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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8 재·보선 열전] (5·끝) 안산 상록을

    [10·28 재·보선 열전] (5·끝) 안산 상록을

    재·보선을 일주일 남짓 앞둔 20일, 경기 안산 상록을 지역은 후보자들의 홍보용 노랫소리가 뒤섞여 떠들썩했다. 길목마다 후보자의 사진을 붙인 유세차량이 눈에 띄었다. 후보자 7명 가운데 국회의원 경력을 가진 사람만 4명이나 된다. 유권자들은 이번 재선거의 최대 화두로 ‘신(新)안산선의 노선 유치’를 꼽았다. 안산시장을 지낸 한나라당 송진섭 후보와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두 차례 역임한 민주당 김영환 후보가 ‘신안산선’을 놓고 표심(票心)을 자극하고 있었다. 송 후보는 ‘신안산선 기관사’를 자처했다. “신안산선 노선 유치나 수인선 조기 착공 등 대형 국책사업을 실현하는 것은 여당이어야만 가능하다.”는 논리였다. “17대 때 열린우리당 의원들 때문에 신안산선 확정이 늦어졌다.”는 주장도 폈다. 김 후보 쪽은 “송 후보가 시장으로 있는 동안 신안산선을 위해 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같은 수도권인 수원 장안에서 민주당이 이번 선거를 ‘4대강 국민투표’로 규정하며 견제론을 외치는 것과 달리 이곳에서는 지역 현안이 상대적으로 더 부각되는 분위기다. 김 후보 쪽은 “상록구는 기초생활수급자와 노인인구가 다른 지역보다 많아 주민에게 실질적으로 와 닿는 공약을 내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친서민 여당” vs “말로만 서민” 이날 성포동에서는 정몽준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지원유세를 벌였다. ‘이명박은 서민경제, 송진섭은 안산경제’라는 구호를 놓고 민심은 제각각이었다. 50대 초반의 남성은 “대통령이 친서민 정책하고 서민경제 살리겠다는데 여당 후보를 밀어줘야 더 힘을 받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유세현장 건너쪽인 월피동 다농마트 앞의 노점상 김모(45)씨는 “말로만 서민경제를 떠들지만 실제 도움되는 건 없다.”면서 “신안산선도 중요하지만 우리 같은 서민이 먹고사는 문제와 복지가 해결되는 게 우선”이라고 꼬집었다. 안산 상록을에는 호남과 충청 출신 유권자가 각각 25~26%로 비슷하게 분포돼 있다.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 후보로 당선된 뒤 한나라당에 들어간 홍장표 전 의원 이전에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후보가 거푸 당선됐다. 부곡동에서 만난 40대 주부 이모씨는 “호남 지역색이 워낙 강해 한나라당 후보가 고전할 것”이라면서 “한나라당 의원이 1년 만에 배지를 잃은 것에도 반감이 크다.”고 전했다. 이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박모(38)씨는 “초선 의원보다는 국회의원을 두 차례 지내고 장관까지 맡았던 김 후보가 지역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유권자 절반 호남·충청 출신 민주당 김 후보와 무소속 임종인 후보의 단일화가 무산 위기에 놓인 점도 화제에 올랐다. 한 40대 남성은 “두 후보가 따로 나오는 바람에 표가 갈려 걱정”이라면서 “단일화하면 당선은 쉽게 될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지하철 4호선 한대역 앞길에서 만난 대학생 조모씨는 “임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오니 아무래도 힘을 얻지 못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안산 野 김영환·임종인 후보단일화 일단 무산

    10·28 재·보선의 수도권 격전지 가운데 한 곳인 경기 안산상록을에서의 야권 후보 단일화가 무산 위기에 빠졌다. 민주당 김영환 후보와 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의 지지를 받는 무소속 임종인 후보간의 18일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데 따른 것이다. 막판 정당간 극적 타협으로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현재로서는 더 이상 논의가 진행되기 힘들어 보인다.민주당 윤호중 수석사무부총장은 이날 오후 “오늘까지 단일화 논의를 마무리짓자고 잠정 합의했으나 협상이 결렬돼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양쪽은 지금까지 8차례에 걸쳐 단일화와 관련해 비공식 협상을 진행해 왔다. 전날 두 차례의 협상에 이어 이날 오전 협상에서 양쪽은 경쟁력 조사와 후보 적합도 조사를 50대50으로 반영하는 후보 단일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그동안 임 후보 쪽에서 후보들의 당명이 표기되지 않은 조사지를 통해 경쟁력과 적합도를 조사하자고 주장했으나 이날 협상에서는 당명을 표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후 협상에서 진보신당이 당명 표기 방식을 반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윤 부총장은 “특정 정당의 반발로 무산된 점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텃밭 지켜라” 거물의 대리전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10·28 재·보선의 막이 올랐다. 14일 후보등록를 마친 여야는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이번 선거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의 향방을 살필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현 정권 집권 2년차를 평가하는 성격도 지니고 있다. 특히 여야 지도부는 이번 선거 결과에 정치적 명운을 걸고 있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번 재·보선의 3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 본다. ① 중립지역 수원 장안 승자는 여야 지도부는 재·보선 지역 5곳 가운데 각각 ‘2곳 이상’의 승리를 목표치로 정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 모두 당내 입지가 굳건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공격적인 선거운동보다는 ‘텃밭 지키기’에 주력하고 있다. 정몽준 대표는 ‘여당=재·보선 참패’의 공식을 깨고 여당 강세 지역인 강원 강릉과 경남 양산을 지켜내면 선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세균 대표는 경기 안산 상록을과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 승리하면 당내 비주류가 주장하는 조기전당대회론을 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따라 중립지역으로 꼽히는 수원 장안이 승패를 가르는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② 거물급 선대위원장 파괴력은 이번 선거에는 여야의 중진과 거물이 선거대책위원장 이름으로 대거 뛰어들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운영체제를 시험 가동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한나라당은 수원 장안에 안상수 원내대표, 안산 상록을에 친박(親朴)계 수장인 홍사덕 최고위원, 강릉에 공성진 최고위원, 충북 4개군(郡)에 송광호 최고위원, 양산에 허태열 최고위원을 각각 선대위원장으로 포진시켰다. 민주당은 수원 장안에 손학규 전 대표, 안산 상록을에 김근태 상임고문, 충북 4개군에 충북도당위원장인 이시종 의원, 경남 양산에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선대위원장으로 내세웠다. 대리전은 이날 민주당 손 전 대표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손 전 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에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문 전 실장,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 등 친노 핵심인사들도 양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표심(票心)을 달궜다. 여야 중진과 거물의 대리전이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③ 여-여, 야-야 갈등이 복병 이번 재·보선이 기본적으로 ‘텃밭 지키기’ 양상을 띤 가운데 ‘여당 대 여당’, ‘야당 대 야당’의 갈등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텃밭인 양산에서는 공천 반발로 탈당한 김양수 전 의원과 유재명 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 한나라당 박희태 전 대표를 위협하고 있다. 민주당 역시 안산 상록을에서 열린우리당을 탈당했던 무소속 임종인 전 의원이 민주당 김영환 전 장관의 입지를 흔들고 있다. 군소 후보 간 단일화 움직임도 상위권 후보의 득표율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말기환자·가족 동의땐 연명치료 안한다

    회복이 불가능한 말기 환자의 경우 환자나 가족의 동의가 있으면 연명치료를 시행하지 않는다는 의료계 지침이 확정됐다. 지금도 환자나 가족이 원하지 않으면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있지만 이를 의료계가 공식화함으로써 향후 의료분쟁 등을 우려해 필요없는 연명치료를 계속하는 관행이 줄고, 환자 입장에서도 ‘존엄하게 죽을 권리’가 정착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대한병원협회 등 의료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명치료 중지에 관한 지침제정특위’는 13일 의협회관에서 ‘회복 가능성이 없는 환자는 본인 결정과 의사 판단에 따라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지 또는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요지의 ‘연명치료 중단에 대한 지침’을 확정, 발표했다. 중증 환자의 회복 가능성을 4단계로 나눌 때 연명치료 중단이 적용되는 환자는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말기 환자와 뇌사자, 임종 직전 환자, 일부 식물인간 등 3∼4단계 환자들이다. 이에 따라 임종을 앞둔 환자나 뇌사환자는 가족 동의로 연명치료를 중단할 수 있다. 또 의식이 있는 환자는 의료진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듣고 사전에 연명치료를 원치 않는다는 뜻을 밝히면 연명치료가 시행되지 않게 된다. 환자가 의사를 밝히지 못한 경우에는 보호자를 통해 환자의 뜻을 확인하는 ‘추정 의사’도 인정하기로 했다. 연명치료는 튜브를 통한 영양·수분·산소공급, 욕창 예방, 1차 항생제 투여 등 일반 연명치료와 심폐소생술·인공호흡기·혈액투석·수혈·항암제 투여 등 특수 연명치료로 나뉘는데, 이번 지침에서는 특수 연명치료만을 다뤘으며, 식물인간에 대한 영양공급 중단 여부는 포함하지 않았다. 이날 발표된 지침은 의료계 내부 논의와 전문가 의견 수렴, 국회 공청회 등을 거쳐 제정됐으나 법적 강제성은 없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與 “지지율 업고 3승”… 野 “후보 연합해 3승”

    與 “지지율 업고 3승”… 野 “후보 연합해 3승”

    10·28 재·보선 후보등록이 13~14일 이뤄지면서 선거전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서로 5개 선거구 가운데 ‘3승’을 자신하며 의욕을 다지고 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지난 10년간 전례가 없던 ‘재·보선 여당 승리’에 강한 기대감을 걸고 있다. 지난 4·26 재·보선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정몽준 대표가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국정 지지도와 당 지지도가 올라간다고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마음을 얻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을 정도다. 재·보선을 앞둔 당의 분위기를 반영한다. 정 대표는 “지난 10년간 여당이 재·보선에서 승리한 적이 없고, 대통령의 지지도가 60%를 넘어도 여당이 승리한 적이 별로 없다.”며 자만심을 경계했다. 전여옥 전략기획본부장은 “재·보선을 치르는 5곳을 훑어본 결과 선거현장에서 함께 돕고 발로 뛰는 것이 소기의 성과를 얻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비록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시간이 되는 분들은 함께 도와주고 발로 뛰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다소 다급해졌다. 정세균 대표가 이날 야권 후보 단일화를 거듭 제의한 것도 이런 기류를 반영한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쥐를 잡는 데 고양이 색깔이 중요하지 않듯이 민주개혁진영의 승리를 위해 민주당만의 색깔을 고집하지는 않겠다.”면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되 대의를 위해 연합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경기 안산 상록을 지역에서 무소속 임종인 후보를 지지하는 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 등 야3당의 요구를 감안한 것이다. 천정배 의원과 제종길·전해철 위원장 등 민주당 안산 지역 위원장들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 한 명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민주개혁진영의 운명을 가늠할 중대한 선거”라며 안산상록을 지역의 후보단일화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전날 강릉의 홍준일 후보와 무소속 송영철 후보의 단일화에 고무된 가운데, 수도권 2곳에서의 승리에 의미를 두며 온 힘을 쏟고 있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전자음으로 듣는 현대음악

    전자음으로 듣는 현대음악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마련한 현대음악 연주회 ‘아르스 노바’가 찾은 올 가을의 주제는 ‘전자 음악’이다. ‘신 예술’이라는 의미의 ‘아르스 노바(Ars Nova)’는 서울시향 상임작곡가 진은숙이 현대음악을 소개하는 연주회로, 이번 공연은 현대음악의 거장 피에르 불레즈가 창립한 프랑스의 현대 음향·음악 연구소(IRCAM)와 함께 현대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조류인 전자 음악을 들려준다. IRCAM 소속 전자음악 엔지니어들과 이 기관이 운영하는 세계적인 현대음악 전문 앙상블인 앵테르콩탱포랭을 초빙했다.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 음악감독이자 주목받는 여성 지휘자 수산나 멜키가 지휘하고, 바이올리니스트 강혜선이 협연한다. 2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아르스 노바 Ⅲ’는 관현악 콘서트로 꾸민다. 진은숙의 최근작인 ‘이중 구속?’과 이반 페델레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장면’이 아시아 초연된다. 안톤 베베른의 ‘여름 바람에’(한국 초연), 알반 베르크의 바이올린 협주곡, 죄르지 리게티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론타노’ 등이 연주된다. 체임버 콘서트로 준비한 ‘아르스 노바 Ⅳ’는 24일 서울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초동캠퍼스의 크누아(KNUA)홀에서 공연한다. 이날 공연을 위해 임종우 한양대 교수가 작곡한 ‘음성의 실루엣’이 세계 초연된다. 유카 테엔수의 ‘네모’, 요르크 횔러의 ‘소규모 오케스트라와 컴퓨터 음향을 위한 공명’, 피에르 불레즈의 독주 바이올린과 전자음악을 위한 ‘송가 2’는 아시아 초연작이다. 앞서 19일에는 ‘진은숙의 공개강좌’가 열리고, 공연 시작 40분 전부터 공연장에서는 ‘프리 콘서트 렉처’가 열린다. CJ문화재단 후원을 받아 티켓 가격이 최고 2만원까지 낮아졌다. 22일 5000~3만원, 24일 5000~1만원. (02)3700-630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재·보선 야권 후보단일화 급물살

    10·28 재·보선을 보름 남짓 앞둔 가운데 야당과 무소속의 후보 단일화가 현실화됐다. 범야권의 후보단일화가,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이나 부동층의 표심에 영향을 미친다면 재·보선 판세가 흔들릴 수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강원 강릉 재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홍준일·무소속 송영철 후보는 11일 송 후보로 단일화하는 데 합의했다. 여론조사 경선 결과에 따른 것이다. 변호사인 송 후보는 지역밀착형 후보를 내세우며, ‘비(非)한나라 후보 단일화’를 주장해 왔다. 송 후보는 여세를 몰아 ‘반(反)한나라 후보 단일화’를 내세운 창조한국당 홍재경 후보와 무소속 심기섭 후보에게 범야권 후보단일화를 제안하며 물밑 접촉에 나섰다. 지역발전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한나라당 권성동 후보에 맞서 ‘1대1’ 구도로 몰아가겠다는 전략이다.경기 안산 상록을에서도 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의 공동 지지를 얻고 있는 무소속 임종인 후보와 민주당 김영환 후보간 후보 단일화 논의가 힘을 얻고 있다. 임 후보가 지난 8일 먼저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고, 민주당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두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되면, 공천 후유증을 겪고 있는 한나라당 송진섭 후보로서는 이중으로 부담을 안게 된다.민주당 관계자는 “합리적인 경선 방법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다. ‘반(反) 이명박’ 전선을 공고히 하는 의미에서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나라당은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당 핵심관계자는 “야권의 후보 단일화는 변수가 되지 못한다.”고 평가절하했다. 강릉이 절대 우세 지역인데다 안산 상록을은 전략적 승부처가 아니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부고]조용한 내조 ‘현대家 맏며느리’ 이정화여사 담낭암으로 별세

    [부고]조용한 내조 ‘현대家 맏며느리’ 이정화여사 담낭암으로 별세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정화 여사가 5일(한국시간) 미국에서 담낭(쓸개)암으로 별세했다. 70세. 6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이 여사는 전날 오후 10시50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M D 앤더슨 병원에서 수술을 받다 사망했다. 이 여사는 최근 담낭에 종양이 발견돼 국내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병세가 악화돼 추석연휴 기간 정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내외 등 가족들과 전세기로 미국으로 출국해 치료를 받아왔다. 정 회장은 이 여사의 임종을 지켜본 뒤 이날 오후 먼저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취재진이 기다리고 있었으나 침울한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입국장을 떠났다. 이 여사의 시신은 7일 또는 8일 한국으로 운구돼 서울아산병원에 안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발인은 10일쯤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장지는 경기도 하남 창우리 선영이 거론되고 있다. 평범한 실향민 집안의 셋째 딸로 자란 이 여사는 서울 숙명여고를 졸업한 뒤 정 회장과 연애 결혼해 범 현대가로 들어왔다. 손위 동서인 이양자씨가 1991년 세상을 떠난 뒤 18년간 현대가(家) 맏며느리 역할을 도맡아왔다. 이 여사는 정 회장의 뒷바라지에 온 힘을 쏟는 ‘조용한 내조’를 통해 현대·기아차그룹의 고속 성장 및 정 부회장의 승승장구에 보이지 않는 큰 역할을 했다. 시어머니인 고(故) 변중석 여사의 조용한 내조를 쏙 빼닮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어머니가 투병생활을 할 당시 매일 새벽 3시30분에 청운동 자택을 찾아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아침식사를 챙긴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이 여사는 시어머니의 병수발도 매우 헌신적으로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사가 외부에 얼굴을 드러낸 것은 2003년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인 해비치리조트 이사직을 맡으면서부터다. 현재까지 이 여사는 해비치리조트 지분 16%를 보유한 대주주이자 고문을 맡아 왔다. 정의선 부회장이 경영 일선으로 나선 뒤로는 공식 석상에 참석하는 횟수가 늘었다. 지난해 1월 당시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현대차 제네시스 신차발표회에 함께 참석했고, 정 사장의 ‘디자인 경영’ 첫 결실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하비 신차발표회장에도 동행해 외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당시 발표회에서 정 부회장은 “어머님,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이 여사는 남편 정 회장과의 사이에 1남3녀를 뒀다. 맏딸 성이씨는 현대·기아차그룹 광고 계열사 이노션 고문을 맡고 있다. 둘째 딸 명이씨의 남편 정태영씨는 현대캐피탈 사장이고, 셋째 딸 윤이씨의 남편 신성재씨는 현대하이스코 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이 여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는 큰 슬픔에 잠겼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내는 데 그림자 내조로 큰 역할을 하신 분이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현대그룹 및 현대중공업 등 범 현대가도 집안의 큰 어른이 별세한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명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도 고인에 대해 심심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고성서 신종 뿔공룡 화석 발견

    국내에서 뿔이 있는 공룡의 화석이 처음 발견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 임종덕 학예연구관은 5일 “경남 고성군 고성읍 월평리 퇴적암 지층에서 지난해 부경대 연구팀이 발견한 길이 10㎝의 공룡 아래턱 화석을 정밀 분석한 결과, 약 8000만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후기에 살던 뿔공룡 화석으로 확인됐다.”면서 “이같은 내용을 지난달 23일 영국 브리스틀에서 열린 제69차 세계척추고생물학회에 발표, 여러 전문가들로부터 지금껏 한번도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종류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이 화석은 공룡의 왼쪽 아래턱이고, 7개 이상의 이빨이 턱 안에 보존돼 있다. 이 화석의 공룡은 백악기 후기의 초식공룡인 트리케라톱스와 프로토케라톱스의 조상으로서 머리에서 꼬리까지 길이가 2m를 넘지 않고, 높이는 1.1~1.5m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척추고생물학을 전공한 임 연구관은 “고성군의 이름을 딴 학명을 지어 내년 상반기 중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정책진단] 전임임금 금지·교섭창구 단일화 안돼 혼란

    [정책진단] 전임임금 금지·교섭창구 단일화 안돼 혼란

    내년부터 복수(複數)노조 설립이 허용된다. 하나의 사업장에 여러 개의 노조가 생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시행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3개월. 그러나 노동계와 경영계는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교섭창구 단일화 여부 등 민감한 사안들이 아직 정리되지 않은 채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다. 정부는 관련 법 규정의 정비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당사자들의 이해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진통이 불가피하다. 복수노조 제도 시행을 둘러싼 쟁점을 짚어본다. 내년 복수노조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혼란스럽고 불안하기는 노동계나 경영계나 모두 마찬가지다. 이 제도가 자신들에게 이득이 될지, 손해가 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데다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 등 쟁점에 대해 아직 뚜렷한 지침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노사 양쪽의 눈치를 보며 좌고우면을 거듭한 것도 시행까지 불과 3개월을 남긴 지금, 혼란을 부추긴 이유가 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종업원 4만명 규모의 대형 제조업체 A사 노조원 19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5.2%가 복수노조 시행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절반에 가까운 47%가 ‘복수노조가 노()·노() 갈등을 부추겨 노조 조직률을 더욱 떨어뜨릴 것’이라고 답했다. 노조 조직률이 지금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4.8%에 그쳤다. 노동계는 현 상태로는 노사정위원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복수노조 허용 방식 논의에 대해 합의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은 내부적으로 조합원을 상대로 자신들의 주장을 홍보하는 한편 오는 11월에 열릴 전국대의원회의에서 주요 안건으로 다루는 등 본격적으로 경영계와의 힘겨루기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민주노총이 내부 사정이 정리되고 전국대의원회의가 열리는 11월 초·중순이 지나면 본격적인 양대 노총 공조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운수업계 등 이른바 ‘어용(御用)노조’가 많은 곳은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제대로 된 노조가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경기침체 상황에서 복수노조 허용이 노·노 갈등을 심화시키는 등 불리한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더 많다. 기업들은 복수노조 허용 이후 신규 노조 설립 유형별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체로 기존 노조원들이 독립적으로 떨어져 나와 노조를 신설하는 경우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B대기업 노무 담당자는 “내년부터 사용자의 전임자 급여 지급이 금지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조합비 등 자본이 부족한 데다 조직력도 그간 현장관리를 해 온 사측보다 약하기 때문에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견기업 C사 관계자는 “기존 강성노조와 뜻을 달리하는 일부 노조원이 이탈해 새 노조를 꾸릴 경우, 회사와 뜻이 맞는다면 오히려 그들을 지원하고 공조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했다. 경영계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협력업체 근로자나 비정규직 근로자 등이 노총 등 상급단체에 지원을 요청해 노조를 새로 만드는 경우다. 막강한 조직력을 갖춘 산별단체가 힘을 보태면 강성 노조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복수노조가 허용되지 않는 점을 이용해 어용노조를 만들어 다른 노조의 신설을 막아온 기업들도 내년에 실질적 강성 노조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한다. 임종호 노무사는 “어용노조를 세운 기업은 강성 노조의 탄생을 걱정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면서 “이 경우 신생 노조가 고용보장과 선명성 등을 무기로 빠르게 세력을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은 기존 노조와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제2의 노조가 생기지 않도록 기존 노조에서 문단속을 잘 해 달라는 목적이다. 하지만 이것도 노무관리의 여력이 있는 대기업들 얘기다. 한 중소기업의 인사 담당자는 “우리는 노조에 특별히 줄 것이 없기 때문에 관계 개선은 꿈도 못 꾸고 그저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전인 영남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는 향후 현장에서 일어날 혼란 가능성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서야 한다.”면서 “복수노조 허용 후 급격히 늘어날 수 있는 노사간 갈등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노동위원회의 규모를 키우는 등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인사]

    ■행정안전부 ◇고위공무원 <전보>△충청남도 행정부지사 이인화<파견>△한국지역진흥재단 김재균 ◇서기관 <전보>△조직실 조직진단과장 권순록△중앙공무원교육원 김형중△정부청사대전관리소 행정과장 권혁문△인사실 조대성<파견>△국무총리실(제주특별자치위원회 사무처) 서정욱△지방분권지원단 박인용 ■농식품부 △비상계획관 석정수 ■법제처 ◇일반직고위공무원 <전보>△경제법제국 법제심의관 조영규<파견>△국회사무처 김승열◇과장급 <승진>△법령해석정보국 수요자법령정보과장 김은영<전보>△법령해석정보국 법제정보과장 안상현△사회문화법제국 법제관 조용호<파견>△KOTRA외국인투자지원센터 이상수◇서기관 <승진>△기획조정관실 법제총괄담당관실 공은정△법령해석정보국 수요자법령기획과 박종일△기획조정관실 법제총괄담당관실 안승철<전보>△사회문화법제국 권준율 ■국세청 ◇고위공무원 승진 △서울지방국세청 납세지원국장 석호영 ■방위사업청 ◇일반직고위공무원 승진 △계약관리본부 국제계약부장 이정용 ■서울신용보증재단 ◇지점장 △명동 강진우△강동 이선종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실장 곽인찬 ■법률방송 △취재본부장(상무) 신윤석 ■경희대 △음악대학장 이훈△국제교류처장(서울캠퍼스 및 국제캠퍼스 겸직) 강곤 ■경희사이버대 △기획협력처장 오태헌△교무〃 방성원△온라인교육지원〃 민경배△학생지원〃 강윤주△입학관리〃 안병진△사회교육원장 김지현△정보문화예술학부장 이문재△사회과학〃 서유경△호텔관광외식〃 김혜영 ■동양종합금융증권 △상무 서명석 문영국△상무보 정진우 김성우 ■하나대투증권 ◇승진 △업무개발부장 이경원[지점장]△신대방 한석근△원주 엄윤성△남천동 송운섭△북광주 조양곤△목포 김정희△노은중앙 변재길◇전보△선물영업부장 심정섭△정보지원〃 홍영국△은평지점장 한대경△목동중앙〃 김희중 ■알리안츠생명 ◇부서장△AA영업교육부 김태열△AA영업지원부 박재서△고객서비스부 김현웅△서울지역영업본부 영업교육부 김인목△〃 영업부 신일용△강원경기지역영업본부 영업부 임종찬△충청호남지역영업본부 영업부 김옥태◇영업단장△신설동 윤산△노원 현종우△강남 김선균△부산 문성호△울산 김종배△수원 오은식△성남 신완섭△인천 김국권△광주 전임택△순천 김영자△목포 임대윤◇지점장△범계 김문재△하당 이광형 ■현대증권 ◇지점장 전보 △분당남 원철희△첨단 윤순철△동대문 양희룡△거여 김창기△영등포 안동신△상무 고용진△남광주영업소장 오상석◇부서장 전보△선물업추진부장 정진표 △글로벌트레이딩〃 이용출 ■하이투자증권 ◇승진 △PI팀장 최현주 ■한국경제연구원 ◇실장 △법경제연구 이인권△기업연구 박승록△금융재정연구 조경엽△거시경제연구 허찬국△경제교육 이병욱△연구조정 이주선△정책기획 조성봉 ■그랜드코리아레저 ◇팀장 △홍보 김도곤 △IR 김성학 ■현대해상 ◇부서장 △신채널영업부 이동엽◇지점장△중부 신승림△강남 여관구△송파 이권도△강동 김승호△천안 이상건△목포 강용구
  • [열린세상]깨달음의 세계를 향하여/이기웅 열화당 대표·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

    [열린세상]깨달음의 세계를 향하여/이기웅 열화당 대표·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

    나는 요즘, 임종국 선생이 1988년 이맘때쯤 쓴 ‘바람’이라는 시편을 나직한 음성으로 읊곤 한다. ‘잎을 떨치는 / 저것이 바람인가 // 전선을 울리는 / 저것이 바람인가 // 모습을 잃어 / 소리로만 사는 것인가 // 바람이여 /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가 // 바람이고 싶은 / 나는 무엇인가 // 바람이어야 하는 / 나는 또 무엇인가 // 모습을 벗고 / 소리마저 버리면 / 허(虛)는 마냥 실(實)인 것이니 // 바람이여 / 가서 오지 않은들 / 또 어떤가’ ‘친일문학론’의 저자 임종국 선생이 폐기종이라는 질환으로 고통받으면서도 운명적 책임감으로 작업했던, 일제하의 우리 지식인들 행태의 진실 찾기는 참으로 치열했다. 생의 마지막, 그러니까 작고하기 꼭 일 년 전 그가 처한 심경이 잘 나타나 있는, 아름다운 시이다. 나는 이 여덟 연의 시에, 우리 민족의 기개와 언어세계가 늠름하고 당당하게 유감없이 드러나 있다고 생각한다. 일제하 지식인들의 기막힌 행태, 그 진실, 그 모욕적이고 참담한 진실을 알고 난 다음, 곧 온갖 역사의 진실을 깨닫고 난 다음, 스스로의 존재를 향해 쏟는 가식 없는 외침이 아닌가 한다. 그게 어찌 그분 스스로에게만 던져지는 외침일까. 1929년생인 그는 신설동에서 십대의 시절을 보내던 얘기를 이 책의 머리글인 ‘자화상’에서 밝히고 있다. 일본사람 밑에서 그저 당연한 것처럼 살았던 자신의 어처구니없는 자화상은, 천치(天痴) 바로 그것이었다고 탄식한다. “조센진은 원래 종자가 그 꼴”이라든가 “종의 근성을 가진 조선놈”이라는 욕을 들어도 큰 자극을 못 느끼는 모습 하며, 그러면서도 배낭에 구구식 총과 대검을 찬 상급생들이 하늘만큼이나 장해 보였다고 고백한다. “조선놈과 명태는 두들겨 팰수록 맛이 좋아진다.”는 말을 듣던 일도 그 무렵이었다. 얼마가 지났을까, 쌀 반 콩깻묵 반의 배급 식량이 나오더니 얼마 되지 않아 해방이 됐다고 세상이 벌컥 뒤집혔다. 그는 ‘해방이 뭔가?’ 하면서도 덩달아 좋아했다. 그때 그의 나이 열일곱이었다. 하루는 김구 선생이 오신다는 말을 친구로부터 듣고, 그와 주고받던 대화를 소개하면서, 요즘의 열일곱 살에 비추어 그 무렵의 자신의 정신연령이 어느 정도일까 자탄한다. “얘! 너 그 김구 선생이라는 이가 중국사람이래!” “그래? 중국사람이 뭘하러 조선에 오지?” “이런 짜아식! 임마 그것두 몰라? 정치하러 온대.” “정치? 그럼 우린 중국한테 멕히니?” 식민지 교육 밑에서의 모든 것이 회의(懷疑) 한 번 한 적 없이 당연한 것이었으며, 한국어를 제외한 모든 것, 민족이라는 관념까지도 해방 후에 얻었다고 실토하고 있다. 그는 그를 바보 천치로 만든 일체(一切)를 증오하면서, ‘친일문학론’을 쓰게 되었다고 적었다. 그는 민족의 이 치욕적인 역사 때문에 괴로워했고, 이로 하여 역사의 진실을 캐내어 사실 그대로 기록하는 일에 매달리게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그의 작업들은 우리에게 많은 깨달음과 함께 책무를 주었다고 생각한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어떤 경우라 할지라도 ‘깨달음’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확인하게 된다.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생각이 대체로 같다 할지라도 그 생각이 어느만큼의 수준이냐에 따라 그 공동체의 명운이 결정되는 것이다. 그런 지경에서 보면, 일제(日帝)와 해방공간에서의 우리 민족의 공동체적 깨달음은 말이 아닌 터였다. 문제는, 그 정황이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임 선생은 이 책에서 어느 특정한 친일 인사를 가려내기보다는, 깨달음이 모자란 우리 민족 공동체가 처했던 역사의 진실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골라내어 역사 위에 세우고 싶었을 것이다. 우리 민족 어느 누구도 떳떳할 수 없었던 역사의 진실을 정리하고 싶었던 것이다. 안중근 의사 의거 일백 주년을 맞으면서, 더욱 뼈저리게 느껴지는 생각이고 책이요 사람이다. 이기웅 열화당 대표·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
  • 책에 미쳐사는 이들의 서재를 엿보다

    부인이 해외여행간 틈을 타 그동안 모은 책으로 이사간 집을 도배하고 북카페를 차리려고 28년 동안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둔 김종헌씨, 25년 동안 모은 10만여점의 고서로 박물관을 열었다가 빚잔치를 벌인 화봉책박물관 관장 여승구씨, 소설가 이윤기의 창작품과 번역작품 200여권을 독파한 뒤 그 책들을 찍은 사진을 담아 애교섞인 반협박성 편지를 띄운 끝에 이윤기를 결혼 주례로 모신 화천 상서우체국장 조희봉씨 등. 어릴 적부터 하루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고, 해가 가는 방향에 따라 빛을 받아가며 읽었다는 조선 후기 실학자 이덕무(1741~1793)와 좋은 책이 있다는 소리를 들으면 값을 가리지 않고 사들이다가 재산을 탕진했다는 최한기(1803~77)의 후예들이다. 임종업 한겨레 선임기자가 우리 시대 책쟁이 28명과의 만남을 ‘한국의 책쟁이들’(청림출판 펴냄)로 묶어냈다. 저자가 만난 책쟁이들은 오로지 책에 미쳐 사는 우리 이웃이다. 왠만해선 자신의 속살 같은 서재를 쉽게 내보이기 꺼려하는 책쟁이들이기에 저자를 통해 이들의 서재를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 작가만 파고드는 전작주의 독서법이나 주제에 따라 10권, 50권, 100권으로 확장시켜 가는 하이퍼텍스트식 독서법, 마음 가는 데로 읽는 감성 독서법 등 고수들의 노하우도 참고할 수 있다. 책쟁이들이 알려주는 헌책방 정보와 책 수집 요령은 덤. “눈 앞 이익과 무관한 책을 통해 건전한 생각을 굳히고 저도 모르는 사이 가족과 사회, 나아가 국가를 위한 버팀대가 되어 있는 이들이 있어 우리사회가 이만큼 지탱된다.”고 저자는 강조했다. 1만 38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나라 공천불복·민주 거물부재 고심

    여야가 10·28 재·보선 준비에 난항을 겪고 있다. 공천 불복과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고, 거물 정치인의 공천 불발로 인선에 애를 먹고 있다. ●양산 친박계 무소속 출마 준비 한나라당은 경남 양산발(發) 공천 잡음에 몸살을 앓고 있다. 박희태 전 대표를 후보로 낙점했지만, 친박계인 유재명 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이 공천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수 전 의원과 김용구 전 국회 사무처장은 이미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한나라당에서는 정몽준 대표가 23일 양산에서 열린 경남도당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뒤 민생을 탐방하며 정지작업을 벌였다. 민주당은 분란의 틈새를 노리고 있다. 범여권 후보가 난립하면 여당 텃세를 이겨낼 수도 있다는 계산에서, 최근 복당한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 4곳 모두 신청 새로 받아 경기 안산상록을 재선거에서는 여야 모두 후보 난립에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한나라당은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송진섭 전 안산시장을 사실상 낙점했지만, 발표를 24일로 미뤘다. 대외적으론 “야당의 공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게 이유지만, 실제로는 다른 예비후보 6명이 공천 불복 조짐을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경기 수원장안 공천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흥석 전 경기일보 편집국장, 정관희 전 경기대 명예교수, 심규송 전 경기도의원, 신현태 전 의원, 정상환 전 경기지사 비서실장과 비공개로 신청한 박찬숙 전 의원 중에서 4명을 압축한 뒤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수원장안의 유력 후보로 꼽히던 손학규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 이후 수도권 공천 전략을 재정비하느라 바쁘다. 손 전 대표와 김근태 당 상임고문을 수원장안과 안산상록을에 나란히 내세워 ‘수도권 싹쓸이’를 노렸지만, 구상 자체가 무산됨에 따라 재·보선 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했다. 민주당은 24일까지 재·보선 지역 4곳 모두에 대해 공천신청을 새로 받은 뒤 후보를 인선하기로 했다. 안산상록을에선 김영환 전 의원, 김재목 지역위원장, 윤석규 전 청와대 행정관으로 압축해 경선을 벌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수원 장안에서는 손 전 대표가 추천한 이찬열 지역위원장과 함께 장상 최고위원이 전략 공천 후보로 거론된다. 민주당은 민주노동당·진보신당·창조한국당이 안산상록을 공동 후보로 추천한 무소속 임종인 전 의원과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감원·임금체불… 눈물의 신종플루

    감원·임금체불… 눈물의 신종플루

    신종 플루로 인해 기업 현장에서 ‘신종 갈등’이 생겨나고 있다. 사측은 감염 의심 직원에 대해 무급휴가를 보내려 하고, 직원은 월급이 깎일 것을 우려해 거부한다. 신종플루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계 등은 월급을 제때 못주거나 감원에 나설 조짐이어서 이래저래 심란한 추석을 예고하고 있다. 21일 노무사업계에 따르면 신종플루 감염의심 근로자를 강제로 무급휴가 보낼 수 있는지를 묻는 기업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A보험사는 콜센터 직원들에 대해 여름휴가 때 해외에 다녀온 경우 1주일간 휴가를 더 사용토록 했다. 신종플루 잠복기가 지나 발병 여부가 확인된 직원만 출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사측은 나란히 앉아 전화를 하는 콜센터 업무상 전염 가능성이 매우 높아 의심근로자에 대한 무급휴가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직원들은 휴가를 사용하면 급여가 줄어든다는 점을 내세워 이를 거부하고 있다. 임종호 노무사는 “원칙적으로 근로자가 원하지 않으면 강제 휴가를 보낼 수 없지만 신종플루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경우 회사는 휴업을 명령할 수 있다.”면서 “그렇더라도 회사는 근로기준법 46조에 의거해 근로자 평균임금의 70%를 휴업수당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제 무급휴가는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신종플루 확산으로 임금 체불 등을 둘러싼 갈등도 늘고 있다. 서울 종로구의 B여행사 사장은 직원의 임금 체불 신고로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영세한 여행사인지라 직원들의 동의 아래 임금을 삭감했지만 임금삭감 동의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 됐다. 또 다른 여행사 이모(44) 사장은 “신종플루로 6개월 이상 여행객 모집을 못해 직원들의 월급을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추석은 다가오는데 직원들의 눈을 마주치기가 두렵다.”고 털어 놓았다. 경영난을 견디다 못해 정리해고를 예고한 곳도 있다. C물놀이 공원 총무부장은 “성수기인 여름에도 손님이 없었고, 주말 가족단위 손님도 없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며 “문제가 생기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정리해고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신종플루로 인해 관광, 연수 업체 등의 구조조정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서비스업종의 체불임금이 지난해 8월 360억원에서 올해 8월 525억원으로 45.8%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헉! 자손이 1400명!…다산가문 ‘슈퍼할머니’

    헉! 자손이 1400명!…다산가문 ‘슈퍼할머니’

    99세에 세상을 뜨면서 무려 1400여 명의 자손을 남긴 이스라엘 할머니가 있어 화제다. 지난주 예루살렘에서 생을 마감한 라첼 크리스하브스키가 바로 ‘슈퍼 할머니’로 불리고 있는 ‘이스라엘 다산 가문’의 큰 어른. 정통 유대교 신자로 엄청나게 많은 자손을 가진 그를 두고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성경말씀(창세기 1장28절)을 충실하게 이행한 할머니였다.”고 보도하고 있다. 자녀를 많이 생산하기 위해서였을까. 할머니는 18세에 일찌감치 결혼했다. 그리고 아들 7명, 딸 4명 등 모두 11명의 자녀를 낳았다. 할머니는 유대인 특유의 문화와 사상을 심어주며 자녀들을 교육시켰다. ‘자녀는 선물이며 다산은 축복’이라는 유대사상이 아들과 딸들에게도 그대로 옮겨졌다. 이후 11명 자녀가 무려 150명의 자식을 낳았다. 150명 손자-손녀들도 ‘다산이 축복’이라는 가훈을 충실히 지키며 할머니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들이 낳은 자녀는 무려 1000여 명이다. 1000여 명 증손자-증손녀 중 일부는 이미 결혼을 해 아빠 엄마가 됐다. 이들도 증조할머니의 뜻을 이어갔다. 벌써 300명에 육박하는 자녀를 낳았다. 할머니는 지난 12일 생을 마감했다. 임종을 지키기 위해 모인 자손이 인산인해를 이룬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할머니의 한 손자는 인터뷰에서 “친척이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얼마나 되는지는 우리조차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약 14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세대마다 다산의 축복을 받은 가문”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몰라도) 시편을 모두 외울 정도로 기억력이 좋았던 할머니는 자손을 모두 기억했었다.”면서 “2년 전만 해도 가족모임에 빠짐없이 참석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희태 양산 공천 확정

    한나라당이 10·28 경남 양산 재선거 후보자로 박희태 전 대표를 14일 확정했다. 이로써 경남 양산 재선거는 한나라당 박 전 대표와 민주당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의 대결로 벌어지게 됐다. 한나라당 전직 대표와 친노 인사의 맞대결 구도라는 점에서 이번 양산 재선거는 현 정권의 중간 평가라는 성격을 띠게 됐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광근 사무총장은 이날 “박 전 대표와 김양수 전 의원 간 여론조사 지지율 차이는 오차범위 이내였으며 당 공헌도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박 전 대표를 후보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전관예우는 몰라도 전직예우는 처음 들어봤다.”며 강력 반발했다. 김 전 의원은 성명을 내고 “여론조사 결과 2위 후보를 공천한 것을 양산시민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경기 안산 상록을에서 공천 시비의 조짐이 일고 있다. ‘흥행 성공’을 위해 민주당이 거물급 인사 투입으로 선거판을 키우려는 곳이다. 당 지도부는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다른 예비 후보들은 ‘낙하산 공천’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현 지역위원장인 김재목 후보는 성명을 내고 “낙하산 공천은 정치불신을 심화시키고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면서 “전략 공천이 결정되면 단호하고 처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 등 다른 야3당은 이날 이 지역 출마를 선언한 무소속 임종인 전 의원을 공동 지지, 민주당의 사정은 더욱 어려워졌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씨줄날줄]無說說/김종면 논설위원

    불가에 삼처전심(三處傳心)이라는 가르침이 있다. 석가가 세 곳에서 수제자 가섭존자에게 마음을 전했다고 해서 생긴 말이다. 불교 선종의 근본 종지(宗旨)가 삼처전심 곧 다자탑전분반좌(多子塔前分半座), 영산회상거염화(靈山會上擧拈花), 사라쌍수곽시쌍부(沙雙樹槨示雙趺)에 담겼다. 다자탑전분반좌는 석가가 중인도 비사리성 다자탑 앞에서 설법할 때 누더기를 걸치고 뒤늦게 온 가섭을 사람들이 얕보았지만 석가는 오히려 자기 자리를 반으로 나눠 앉게 했다는 이야기다. 석가가 영취산에서 설법할 때 연꽃을 들어 보이자 가섭만이 그 참뜻을 알고 미소 지었다는 염화미소는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사자성어가 됐다. 선종에서 교외별전(敎外別傳)의 근거로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게 사라쌍수곽시쌍부. 사라쌍수 아래서 열반에 든 석가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가섭이 통곡하며 관 주위를 세 번 돌고 세 번 절하자 석가가 관 밖으로 두 발을 내밀어 보였다는 것이다. 마음과 마음이 통해 깨달음을 얻게 되는 이심전심의 최고 경지, 그것이 바로 삼처전심이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엊그제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무설설(無說說)이라는 말씀을 받았다. 말이 없는 가운데 말이 있다는 것이니 이심전심으로 통한다는 뜻이다. 지관 스님은 또 “말이 많다고 의사소통되는 것이 아니니 서로 입장 바꿔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상생의 정치, 역지사지의 정치를 펼치라는 것이다. 소통은 고사하고 벌거벗은 격투기 정치가 판치고 해머국회라고 외국 언론이 조롱하는 판국이니 국회가 ‘혐오시설’이라는 비아냥까지 듣는 것 아닌가. 미국 의원들은 상대 당 의원들을 ‘복도 건너편 신사’라고 부르며 최소한의 존경을 표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의회 연설에 “거짓말”이라며 무례한 언동을 한 의원에게 소속 정당을 떠나 한목소리로 사과를 요구했다는 외신도 들린다. 그런 이심전심의 애국 코드가 있기에 미국이 선진국이라 불리는 것 아닐까. 이제 불통의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 무설설의 화두를 붙잡고 ‘말 없는 가운데 말 있음’의 진정한 소통 정치문화를 가꿔나가야 한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10월 재·보선은 ‘거물 大戰’

    10·28 재·보선을 향한 정치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10일 대법원의 확정 판결로 경기 수원 장안 출신의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이 의원직을 잃어 선거구도 4곳으로 늘었다. 경기 안산 상록을과 수원 장안 등 수도권 2곳에 강원 강릉, 경남 양산 등이다. 그러나 후보 선정 과정에서 잡음이 터져나오는가 하면 원치 않았던 변수가 등장해 갈 길 바쁜 각당 지도부의 마음을 졸이게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양산이 골칫거리다. 김양수 전 의원이 이날 후보자 공천면접 심사와 관련, “박희태 전 대표가 대리인을 내세워 면접을 실시했다.”면서 “다른 후보들의 동의를 거치지 않은 대리면접은 사실상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에 공천심사위원장인 장광근 사무총장은 “박 전 대표의 면접 문제는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결정했으므로 문제될 게 없다.”고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친노 그룹은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을 양산 재선거 후보로 민주당에 공식 추천했다. 시민주권모임의 공동 대표인 한명숙·이해찬 전 총리와 김두관 전 장관, 문재인 변호사, 안희정 당 최고위원 등이 직접 정세균 대표를 찾아가 힘을 실어줬다. 이들은 “송 전 비서관을 잘 받아들여서 중책을 맡겼으면 좋겠다.”면서 “양산 후보로 결정된다면 모두가 힘을 합쳐 당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송 전 비서관의 복당 절차에 들어갔다. 민주당 등은 당초 거물급 인사로 문 변호사를 영입하려 했으나 당사자의 고사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친노 그룹이 송 전 비서관에 대해 대대적인 지원을 약속함으로써 선거전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나라당에서는 박 전 대표와 김 전 의원, 친박계인 유재명 해양연구소 연구원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 가운데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한 인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선거전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안산 상록을에서는 야권이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에서 김재목 지역위원장과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던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 경쟁하는 가운데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이날 임종인 전 열린우리당 의원을 독자 후보로 내놓았다. 당초 민주당은 안희정 최고위원을 전략 공천하려 했으나 안 최고위원이 고사하면서 분위기가 복잡해졌다. 수원 장안에서는 한나라당이, 강릉에서는 민주당이 상대에 맞설 대항마를 딱히 찾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수원 장안에 손학규 전 대표를 전략 공천하려 하고 있다. 손 전 대표는 아직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박찬숙·고희선 전 의원과 함께 송광석 경인일보 사장, 최규진 전 경기도의원 등의 이름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손 전 대표로 민주당 후보가 확정된다면 상대하기 버겁다는 게 지도부의 판단이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강재섭 전 대표의 이름까지 거론하고 있다. 강릉에서 한나라당은 권성동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친박계 심재엽 전 의원이 경쟁하고 있다. 김창남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 교수, 이호영 전 한나라당 대표 정무특보, 조영모 전 동국대 부교수 등도 가세했다. 한나라당은 이미 1차 면접심사를 마치고 공천 확정 단계에 들어갔으며, 민주당은 11일부터 공심위를 가동할 예정이어서 양당은 공천을 둘러싼 본격적인 진통을 겪게 될 전망이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모닝 브리핑] 靑 언론비서관 박흥신·메시지비서관 이동우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청와대 언론비서관에 박흥신 언론1비서관, 메시지기획비서관에 이동우 홍보1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 또 정무1비서관에 김해수 정무비서관, 민정2비서관에 김진모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국정홍보비서관에 이성복 홍보2비서관, 뉴미디어홍보비서관에 김철균 국민소통비서관이 기용됐다. 경제금융비서관에 임종룡 경제비서관, 방송정보통신비서관에는 양유석 방송통신비서관이 임명됐다. 청와대의 조직이 다소 바뀌면서 명칭이 바뀐 자리에 기존 비서관들이 대부분 임명된 셈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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