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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라한 퇴계 묘소 정부 지원 0원, 왜

    초라한 퇴계 묘소 정부 지원 0원, 왜

    ‘서애·학봉 168억원, 퇴계 0원’. 경북도와 안동시가 100억원이 훨씬 넘는 막대한 예산으로 임진왜란을 수습한 서애 류성룡(1542~1607)과 학봉 김성일(1538~1593)의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들의 스승인 퇴계 이황(1501~1570)의 후손들은 선생의 기념사업 예산 지원을 모두 거부해 대조를 이룬다. ●문중 “검소함 추구 유지 따를 것” 12일 안동시 도산면 도산서원에서 열린 추계향사에 참석했다가 인근 퇴계 이황 묘소를 찾은 A(71·서울)씨는 깜짝 놀랐다. 조선 최고 성리학자로 평가받는 이황의 묘소가 너무 초라해서다. 묘소 앞에는 이끼 낀 한 쌍의 문인석이 있고 묘소의 잔디도 듬성듬성했다. 안동시 홈페이지에도 퇴계 묘소를 새로 단장해야 한다는 글이 자주 올라와 시를 곤혹스럽게 한다. ●퇴계기념관 건립 제안도 거절 하지만 퇴계 문중은 선생의 묘소 관리와 관련한 단 한 푼의 예산 지원도 마다한다. 이는 퇴계가 임종을 앞둔 1570년 형의 아들 영(寗)에게 “내가 죽으면 반드시 조정에서 예장(현대의 국장)을 내릴 것인데 이를 사양하라. 비석을 세우지 말고 작은 돌의 앞면에 미리 지어둔 묘비명 ‘퇴도만은진성이공지묘’(退陶晩隱眞城李公之墓)만 새기라”고 유언한 데 따른 것이다. 퇴도만은은 도산(陶山)으로 물러난 만년의 은사라는 뜻이다. 퇴계 문중은 또 최근 경북도와 안동시가 국책사업으로 퇴계기념관 건립 사업 추진을 제안했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계의 17대 종손 이치억(41) 성균관대 초빙교수는 “퇴계 할아버지께서 마지막까지 화려한 예우를 거부하고 겸양과 검소함을 추구한 뜻을 받들기 위한 것으로, 다른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서애·학봉 기념사업엔 168억 경북도 등은 2018년까지 류성룡과 김성일의 애국충절을 기리기 위한 임란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비 및 시·도비 각 84억 등 168억원이 들어간다. 서애기념공원(3만 7802㎡)은 안동 풍천면 도청신도시에, 학봉기념공원(5만 3723㎡)은 서후면 금계리에 들어선다. 당초 도 등은 200억원을 들여 서애·학봉기념관 건립에 나섰으나 지역 시민단체 등이 혈세 낭비, 특혜 의혹 등을 제기하자 사업 명칭 등을 변경했다. 이에 대해 서애·학봉 문중에서도 찬반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안동시의회에서 사업 예산이 통과되자 학봉의 후손인 한 30대가 대시민 사과문에 이어 시의원 전원에게 예산 통과 이유를 묻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글 사진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 첫날, 책임소재 놓고 여야 공방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 첫날, 책임소재 놓고 여야 공방

    지난 8일 조선·해운업 부실 사태의 진상 규명을 위해 열린 국회 청문회 첫 날, 여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기업의 방만한 경영과 국책은행의 부실관리에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여야는 청문회 첫 날 대우조선 부실의 원인에 대한 의견은 대부분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책임소재를 가리는 문제를 놓고 여당은 국책은행의 무책임한 자금 지원에 집중한 반면, 야당은 의사결정의 정점인 청와대 ‘서별관 회의’에 주목해 정권 차원의 문제로 확대하려 했다. 여 “산은·금감원이 일찍 조처했어야”야 “홍기택 전 산은 회장, 朴 대통령과 최경환이 밀어준 것”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직원들이 대우조선의 부실 기간에 받아간 성과급이 2400억원”이라며 “금융감독원도 대우조선에 대해 회계감리를 하도록 일찌감치 조처했다면 이렇게까지 문제가 안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종석 의원도 “국책은행은 부실기업의 워크아웃 개시 시점이 일반은행보다 늦고, 부실기업 지원 규모는 크다”며 “선제적 구조조정이 늦고 한계기업에 대출을 늘려주는 국책은행의 행태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산은을 감독하는 금융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산은이 다시 태어나야 한다. 조직, 인사, 경영 전반에 걸친 혁신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은행 구조조정본부는 2월부터 지금까지 휴일에 쉬는 걸 못 봤다.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과거의 불명예를 씻으려 애쓰고 있다”며 “여기서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이 저희 직원들의 사기를 너무 떨어뜨리는 것 아닌가. 일 할 수 있는 격려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기택 전 산은 회장은 박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였고, 이 정권에서 산은 회장과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부총재가 됐다”며 “복수로 추천하라고 했는데, 굳이 한국에서 홍 회장을 단수 추천했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당시 경제부총리)이 노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정재호 의원은 최 의원이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진해운 사태에 대한 정부 책임론을 두고 “포퓰리즘적 정치·사회문화”라고 비판한 데 대해 “최 의원이 청문회 개최 바로 전날 페이스북에 ‘재를 뿌리는 글’을 올렸다”고 비난했다. 이 시국에 천만원씩 격려금? “지원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새누리당 “대우와 한진에 이중잣대 들이대고 있다” 5조원대의 분식회계를 저지르고도 4조 2000억원의 혈세를 지원받고 직원들에게 1000만원씩 격려금을 나눠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선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청문회 사회를 맡은 조경태 기획재정위원장은 “2015년 상반기 대우조선이 무려 3조 1000억원의 적자를 냈는데, 직원 격려금으로 1200억원이 나간 건 도덕적 해이”라며 “부실화된 이런 기업에다 직원에게 보너스를 주는 회사는 망하고도 남는다”고 말했다. 김진표 더민주 의원은 “지금 정부가 하는 구조조정은 박근혜 정부의 남은 임기 1년 반 동안 ‘이것만 잘 넘기면 된다’, ‘다음 정권으로 폭탄을 넘기겠다’는 미봉책”이라며 대우조선에 대한 자금 지원이 타당한지 따졌다. 최근 채권단의 자금지원 중단으로 법정관리에 돌입한 한진해운과 비교해 ‘이중잣대’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김선동 새누리당 의원은 대우조선과 한진해운을 비교하며 “정부가 왜 정치논리로 개입하느냐는 게 대우조선과 관련해 많이 지적됐는데, 한진해운에 대해선 왜 정부가 제때 나서지 않았느냐며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고 꼬집었다. 이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민 혈세로 더는 지원은 없다는 원칙을 세우고 하다 보면 지금 한진해운처럼 법정관리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을 수 있다”며 “조선업계의 자구노력 등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지원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대우조선이 방만 경영에도 인력 구조조정은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월별로 체크하는데 부진한 게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건조 중인 선박에 대한 처리 문제, 대우조선의 유동성이 부족해 명예퇴직을 제대로 시킬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자구계획을 지키지 못하면 옥포 앞바다에 빠져 죽겠다는 각오로 꼭 자구계획을 달성해 대우조선을 살리겠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의 자구계획 중 을지로 사옥 매각과 관련해 “금년 내 분명히 매각될 예정”이라고 했다. 국회는 9일인 오늘도 청문회를 이틀째 이어간다. 전날에 이어 대우조선해양 부실화의 책임소재를 둘러싸고 여야 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예비 승려들, 수행법·존엄사 놓고 첫 끝장토론

    예비 승려들, 수행법·존엄사 놓고 첫 끝장토론

    2인 1조 24개 팀 참가 예선·본선 치러 초기불교 vs 선불교 수행법 격론 예고 우리 사회 첨예한 이슈 존엄사도 관심 “비구들이여, 서로 자주 모여 올바름을 논하라. 그리하면 승가는 서로 화목하게 되고 법(法)은 부술 수 없게 되리라.” 불교 경전 ‘유행경’에 전한다는 유명한 경구다. 그 경구를 따라 학인(學人)들이 불교계와 사회의 현안을 놓고 토론을 벌이는 이색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조계종 교육원이 오는 28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서 여는 ‘제1회 조계종 학인 토론대회’가 그것이다. 2014년 ‘학인염불시연대회’, 2015년 ‘학인외국어스피치대회’에 이어 개최되는 세 번째 ‘학인 대항전’인 셈이다. 특히 조계종 기본교육기관에서 공부하는 학승들끼리 첨예한 사안을 놓고 입장을 겨루는 첫 학인 토론회여서 흥미롭다. 조계종 교육원에 따르면 토론대회에는 12개 사찰 승가대학과 기본선원, 동국대와 중앙승가대에서 2인 1조로 총 24개 팀 48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토너먼트로 1차 예선을 치른 뒤 예선을 통과한 12개 팀 6개조 스님들이 2차 본선에서 맞붙게 된다. 승가의 전통적 학습 방법인 논강(講) 정신을 강화하고 불교 토론 문화 진흥을 위해 마련된 이번 토론대회에 불교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는 첫 ‘학인 대항 토론회’란 점과 특별한 주제 때문이다. ‘토론의 힘! 동몽이상(同夢異想), 같은 꿈 다른 생각’이란 큰 주제 아래 학인들이 토론할 이슈는 ‘현대사회에서 불교를 펼치는 데 있어 선불교와 초기불교 중 어느 가르침이 더 적합하고 효과적인가’(1차 예선)와 ‘2018년부터 시행되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안에 따른 존엄사에 대한 불교의 입장은 무엇인가’(2차 본선)이다. 우선 1차 예선의 초기불교와 관련한 토론 주제를 보자. 초기불교는 지금 승가대학 등 조계종단의 필수교육과정으로, 기본교육기관에서 학인들이 모두 공부하는 커리큘럼이다. 하지만 불과 5~6년 전만 하더라도 불교계에서 출·재가 수행자들이 미얀마를 비롯한 동남아 불교계에서 흔한 위파사나 등 초기불교 수행을 입에 올리기란 쉬운 게 아니었다. 화두를 들고 참구하는 간화선을 으뜸 수행 방편으로 삼고 있는 조계종의 선풍 때문이다. 그런 환경에서 조계종을 이끌어 갈 학인들이 대중에게 초기불교와 선불교 중 어느 수행법을 권하고 가르칠지를 놓고 공개 토론하는 자리이니 관심이 쏠리는 게 당연하다. 참가자들은 선불교, 또는 초기불교를 지지하는 입장에서 각각 기조 주장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으로 논지를 펼치게 된다. 2차 본선 주제도 그동안 사회 현안을 등한시했던 불교계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도 논란이 적지 않은 사회적 의제인 존엄사에 대한 불교계의 입장을 찬반으로 갈라 대변하는 자리인 만큼 많은 논란과 후속 토론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토론대회에 앞서 참가자들은 지난 7일 ‘선불교’ 또는 ‘초기불교’, ‘존엄사 지지’ 혹은 ‘존엄사 반대’의 입장을 지정받았다. 교육원 측은 대회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팀별로 이름을 받아 소속 승가대학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토론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조계종 교육원 진각 스님은 “복잡다단한 현대사회에서 스님들이 대중을 이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승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설득력 있게 전달해야 하고, 토론대회는 이러한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이번 토론대회는 불교에 대한 학인, 일반 대중의 이해 폭을 넓히고 교육 내실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 野 “분식회계 알고도 4조 지원” 柳 “그 자금 아니면 수십조 손실”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 野 “분식회계 알고도 4조 지원” 柳 “그 자금 아니면 수십조 손실”

    柳 “서별관회의는 정책 협의용… 산은에 결정 강요 구조 아니다” 이혜훈 “감리 결정까지 6개월 허송” 임종룡 “분식 의혹 두달 뒤 감리” 김성식 “靑, 낙하산 인사가 문제” 美상무부 방한… 물류 대란 논의 대우조선해양 등의 부실 원인을 추궁하기 위한 ‘서별관회의 청문회’(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가 8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됐지만, 핵심 증인들의 불출석과 정부 측의 자료 제출 미비 탓에 변죽만 울리다 끝났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대우조선해양의 (5조원대) 회계분식은 위험성이 있다고만 알고 있었지만 당시에 그 자금(4조 2000억원의 정부 지원)이 투입되지 않았다면 즉각적인 회사의 손실이 왔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계분식 위험성을 어느 정도 인지했지만, 지원이 불가피했다는 주장이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회계분식을 알고도 지원했느냐”고 묻자 유 부총리는 “당시에는 그렇게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잘못되면 국가 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는 “최악의 시나리오로는 수십조원의 손실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은 “서별관회의에서 분식회계의 가능성을 인지했는데 왜 감리에 대한 결정을 하지 않고 6개월이나 허송세월을 보내서 골든타임을 놓쳤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서별관회의에서 분식 의혹이 있다고 보고를 했고 그 자리에서 (금융감독원) 감리를 결정하자고 합의가 됐다”면서 “의심의 근거는 있었으나 분식 정황을 찾기 위해 (지난해) 11월 실사 후 12월 감리에 착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야당 의원들은 서별관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지원 결정을 내릴 당시 어떤 근거와 기준이 있었는지 집중 추궁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삼정회계법인에서는 올해 말까지 2조 4000억원을 지원해야 한다고 했는데 서별관회의에서 4조 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부실을 막기 위해 커튼 뒤에서 논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임 위원장은 “연평균이 아닌 피크 지점을 기준으로 4조 2000억원을 기준으로 세워야 기업이 유지된다고 판단했다”면서 “대우조선해양이 부도나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일시에 13조원의 손실을 보게 돼 그 문제를 방지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에 4조 2000억원 규모를 지원하기로 한 서별관회의의 결정이 정부의 강요 때문이었다고 밝힌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의 언론 인터뷰도 도마에 올랐다. 유 부총리는 “서별관회의는 산업은행에 결정을 강요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원에 대한 의견이 오간 것은 사실이고 결과적으로 지원이 됐지만, 서별관회의는 정책 결정이 아니라 협의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 부총리는 “국가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에 (서별관회의 관련) 규정이 없는데 (앞으로) 회의록을 작성하려고 한다”면서 “후일에 공개하든지 요약으로 공개하든지 생각해 보겠다. (다만) 모든 회의를 있는 그대로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직을 맡다가 휴직 중인 홍 전 회장을 정부가 추천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유 부총리는 “한국분 4~5인이 지원했는데 정부는 (홍 전 회장을) 추천한 것이 아니라 한국 사람을 시켜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부실 원인과 관련,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은 “당초 (선박) 수주 전망이 제대로 안 된 데다가 정부와 정치권에서 구조조정에 대해 너무 요란하게 떠드니까 오히려 수주가 더 안 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해양 플랜트 부문에서 과도한 수주를 한 게 부실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발(發) ‘낙하산 인사’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국민의당 김성식 의원은 “홍 전 회장이 ‘대우조선 CEO는 대주주가 아닌 청와대가 임명했다’고 인터뷰했는데 대우조선에 청와대의 인사 개입이 계속되면 리스크가 너무 커진다”고 말하자 정 사장은 “공감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물류대란 여파가 미국까지 번지면서 미국 상무부 관계자들이 9일 방한해 우리 정부 측과 물류 문제 해소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미국도 한진해운발 글로벌 물류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한진해운 채권단, 물류대란 책임 회피 안돼

    [사설] 한진해운 채권단, 물류대란 책임 회피 안돼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의 모기업인 한진그룹이 어제 해운 물류대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1000억원의 자금을 자체 조달하기로 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재 400억원과 한진해운이 소유한 미국 롱비치터미널 등 해외 터미널 지분 및 대여금 채권 600억원이다. 앞서 정부와 새누리당은 한진그룹의 담보 제공을 조건으로 1000억원 이상의 장기저리 대출 방침을 결정했다. 한진그룹으로서는 정부 조치와는 별도로 급한 불을 끄기 위한 자구책을 내놓은 것이다. 정부는 또 각국에 한진해운 선박의 압류를 막기 위한 압류금지명령(스테이오더)을 요청했다. 지난달 31일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개시 이후 가시화된 물류대란이 심각하게 진행됨에 따라 자칫 수출입 기업의 피해뿐만 아니라 실물경제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진해운 법정관리의 후폭풍은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한진해운의 보유 선박 141척 가운데 61%인 87척이 정상적으로 운항하지 못하고 있다. 항만 사용료나 하역료를 지급하지 못해 입출항이나 하역이 거부되고 있기 때문이다. 곳곳에서 선박을 압류당하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더욱이 입항 거부가 속출하는 가운데 선원과 탑승객들이 선박에 갇혀 졸지에 표류자 신세로 전락해 건강과 안전 문제마저 불거지고 있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 규모도 산업은행의 손실액을 포함해 2조원가량으로 늘어났다. 정부와 한진해운 채권단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물류대란 해결은 전적으로 한진해운의 몫”, 한진해운의 “정부나 채권단으로부터 공식 제안을 받은 게 없다”는 식의 ‘네 탓’ 공방은 물류난을 겪는 기업이나 국민으로선 화가 치밀 뿐이다. 정부는 한진해운의 해외 터미널과 물류 시스템 등 유무형 자산 등을 글로벌 해운선사로부터 지키기 위한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채권단도 정부가 내놓은 대출 방식 등을 통해 필요 자금을 확보,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게 마땅하다. 물류대란은 정부와 채권단만의 문제가 절대 아니다.
  •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한진해운 물류대란 우려에도 기존 자구책 반복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한진해운 물류대란 우려에도 기존 자구책 반복

    한진해운의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 돌입에 따라 ‘물류대란’이 심화되고 있지만 사태의 일차적인 책임이 있는 한진해운이 여전히 법정관리 이전에 마련한 자구책 수준의 대응만 할 뿐 ‘뼈를 깎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6일 한진그룹은 전날 저녁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한진해운에 대한 긴급 자금 수혈 방안을 논의했으나 이렇다 할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한진그룹이 제시한 방안에 대해 채권단은 매우 냉랭한 시각을 보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돌아가는 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였다”면서 “사실상 한진 측에서 제시한 지원 방안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진그룹이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한진그룹은 채권단의 논의가 진행 중이던 지난달 25일 제출한 자구안 내용을 사실상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에서 유상증자 4000억원을 통해 한진해운에 자금을 수혈하고, 그래도 부족자금이 발생할 경우 그룹 계열사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유상증자 등으로 1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겠다는 것이 한진그룹이 지난달 채권단에 제출한 최종 자구안이었다. 이와 별도로 한진그룹에서는 한진해운이 보유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터미널을 매각해 유동성을 추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러나 채권단에서는 롱비치터미널을 매각하는 데에는 까다로운 조건이 많아 사실상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그룹은 이날 산업은행과 다시 지원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지만,이에 대해서도 채권단은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또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이미 기존 자구안 수준의 지원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상황에서 하루 만에 다시 어떤 안을 가져올지 모르겠다”며 “회의 일정도 잡혀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한진그룹 측에서 물류 혼란에 대한 사태 해결에 나선다면 측면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며 기존의 ‘지원 불가’ 원칙에서 한 걸음 물러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한진그룹은 한진해운의 대주주인 대한항공에서 하역비 등의 자금을 지원하면 배임 우려가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사태를 해결하려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사재 출연 등으로 유동성 지원에 나서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안전하게 화물을 운송할 책임은 당연히 한진해운에 있고 여전히 한진해운은 한진그룹의 계열사”라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어떤 상황이 닥친다 해도 그룹 차원에서 회사와 해운산업 재활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조 회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부처 또 엇박자… “시장에 일관된 시그널 줘야” 지적

    기재부 “정부의 지급 보증 없다” 해수부 “공익채권 신청안 검토” 산업부는 물류 피해 규모 말바꿔 ‘한진해운발(發) 물류대란’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가운데 정부부처 간 엇박자가 사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칙’(대주주 책임)과 ‘현실’(피해 확대)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각각의 판단에 따라 다른 의견이 충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당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는 시장에 단호하고 일관된 시그널을 줘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해운항만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와 전체 구조조정의 틀을 짜는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는 자금 지원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당초 전자 등 업계 수출입 물동량 피해 가능성에 대해 “크게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가 지금은 전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5일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과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 주재로 물류대란 정상화를 위한 9개 관계부처 회의를 열었지만 금융 지원 문제에서 또다시 엇박자를 냈다. 오후 2시 브리핑을 한 기재부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지급 보증을 하거나 나랏돈을 지원하는 방안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최 차관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동시다발적으로 문제가 발생했는데, 어디까지나 선적화물에 대해 화주와 운송계약을 맺은 한진해운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지급 보증이나 재정을 지원할 법적 근거도 없고, 또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수부는 오후 3시 브리핑에서 “발이 묶인 한진해운 화물을 풀어 주기 위해 최우선 변제를 받을 수 있는 공익채권을 한진해운이 법원에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익채권은 회사 정리 등에 쓴 비용의 청구권으로 회생 절차와 상관없이 변제받을 수 있다. 윤 차관은 “구조조정 원칙에 따라 대주주가 처리하는 게 원칙이지만 채권단이 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며 “중국, 일본 등에 있던 선박이 국내 항만으로 들어와 발생하는 하역료 등 소요 비용을 부산항만공사 등이 발행하는 공익채권을 통해 해결하는 방안을 최후의 방법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차관은 ‘압류 금지’(스테이오더) 신청이 각국 법원에 받아들여지기까지 걸리는 시간 동안 중국 등 거점항을 지정해 700억~1000억원에 달하는 하역비 등을 한진해운이 해외터미널을 담보로 마련하거나 정부 지급 보증을 하는 것도 검토한다고 했다. 전날 기재부와 해수부는 물류대란 컨트롤타워의 수장을 누구로 할 것인가를 놓고도 서로 떠넘기다가 두 부처 차관이 공동으로 맡는 걸로 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물류대란의 책임을 놓고 ‘핑퐁게임’의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정부는 해수부를 중심으로 해운·항만 물류 대책과 관련해 필요한 (법정관리 이후) 시나리오를 검토했지만,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따른 물류 혼란 사태와 관련해 사전에 충분한 정보 제공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지난 1일 브리핑에서 “전체 해상 물동량에서 한진해운이 차지하는 비중은 6% 내외로 수출 물동량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가 냉장고와 TV, 세탁기 등 백색가전 부문에서 업계의 수출 우려가 나오자 입장을 번복했다. 이동현 평택대 무역물류학과 교수는 “해운업의 경우 조선업처럼 지역 밀착성이 높지 않다 보니 국가 기간산업에 대한 정부의 이해와 인지도가 떨어졌고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우왕좌왕하는 정부 모습은 결국 국가 신인도와 위상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진 선박 절반 바다에 둥둥… 주중 운영 올스톱

    한진 선박 절반 바다에 둥둥… 주중 운영 올스톱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의 선박 운항이 이번 주 안에 전면 중단될 우려가 높아졌다. 한진그룹은 한진해운 물류대란 관련 지원책을 내놨지만, 산업은행은 이걸로는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정부는 일단 미국과 독일 함부르크, 싱가포르 등 해외 거점 항만으로 한진해운 선박을 이동시켜 선적 화물을 안전하게 하역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5일 정부의 압박이 계속되자 한진그룹은 한진해운 정상화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항공기와 지상 물류 인프라 등을 활용하는 방법과 직접 금전 지원을 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금전 지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규모와 방법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한진해운 선박들이 정상 운항되기 위해선 최소 1000억~2000억원 규모의 지원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보고 있다. 산은도 현재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자금 지원책이 키포인트라고 보고 있어, 한진그룹이 일정 금액 이상의 지원책을 내놔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대응책을 준비하면서 대주주 책임론을 강조하고 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한진해운발(發) 물류대란이 확대되는 것과 관련, “가장 중요한 것은 화물이 압류되지 않고 조기 하역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진해운이 보유한 컨테이너선(97척)과 벌크선(44척) 등 총 141척 중 이날 오전까지 정상 운항되고 있는 선박은 절반도 안 되는 68척에 그치고 있다. 컨테이너선 66척, 벌크선 7척 등 73척은 각각 공해상에 대기 중이거나 압류돼 있다. 9일쯤이면 68척의 선박 대부분의 운항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사태는 한진해운과 대주주가 책임져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최 차관은 “원칙적으로 (한진해운 사태는) 선주와 화주 간의 민사상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가 지급보증을 하거나 재정을 지원하는 방안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안전하게 화물을 운송할 책임은 당연히 한진해운에 있고 여전히 한진해운은 한진그룹의 계열사”라고 지적했다. 다만 정부는 추경으로 확보한 예산 8000억원을 통해 한진해운 협력사와 수출 중소기업들의 보증한도는 높이고 수수료율은 낮춘 특례보증을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 당국의 조사 결과 한진해운과 상거래 관계가 있는 협력업체는 총 457곳, 채무액은 약 6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이 402곳이며, 이들의 상거래 채권액은 업체당 평균 7000만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산은과 기업은행도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 기업을 위해 2900억원의 재원을 투입한다. 재정 지원은 추석 등의 상황을 고려해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전준수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법정관리로 가면서 한진해운의 독자 회생은 불가능해졌다”면서 “지금은 구조조정을 빨리 진행하는 것이 국내 해운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종길 성결대 동아시아물류학부 교수는 “한진해운이 가진 가장 큰 자산은 영업망과 네트워크인데, 이는 청산 절차를 밟게 되면 다 없어지는 것들”이라면서 “정부가 한진해운의 보증을 서는 방식으로 묶여 있는 선박들의 운항을 풀고, 정상화 논의를 다시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한진해운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소재 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마쳤다. 법원이 파산보호 신청을 받아들이면 채권자들은 한진해운의 미국 내 자산을 압류하지 못한다.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올부터 대출 합산해 ‘빚 갚을 능력’ 따진다

    올부터 대출 합산해 ‘빚 갚을 능력’ 따진다

    ‘DSR 심사’ 연내 도입하기로… 이달부터 집단대출 소득 심사 제2금융도 새달 대출심사 강화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8·25 가계부채 대책’을 한 달 이상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대책 발표에도 가계빚 급증세가 꺾이지 않자 ‘조기 시행’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이다. 모든 대출을 합산해 빚 갚을 능력을 종합적으로 따지는 제도는 올해 안에 도입된다. 파장이 커 당초 내년에 시행하려던 규제다. 당장 다음달부터는 제2금융권의 토지·상가 담보대출이 까다로워진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주택 구매 비수기인데도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어 지난달 25일 내놓은 정부대책 후속조치를 최대한 조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돈을 빌리려는 사람들 입장에서 가장 타격이 큰 조치는 총체적 상환능력(DSR) 심사다. DSR은 개인이 연소득 중 얼마(원금+이자)를 빚을 갚는 데 쓰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예컨대 연봉 5000만원 직장인이 주택담보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을 통해 4000만원을 원리금 갚는 데 쓰고 있다면 DSR은 80%나 된다. 아직 몇 %를 ‘커트라인’으로 정할지 금융당국이 밝히지 않았지만 이 기준이 도입되면 돈 빌리기가 훨씬 까다로워진다. 지금도 총부채상환비율(DTI)을 통해 빚 갚을 능력을 심사하고 있지만 DSR은 DTI보다 훨씬 기준이 엄격하기 때문이다. 현행 DTI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만 원금과 이자 상환액을 따진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원금은 안 따지고 이자 상환액만 반영했다. DSR은 모든 대출에 대해 원리금을 따진다. 금융사는 대출자의 상환능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대출자는 그만큼 돈 빌릴 여력이 줄게 된다. 가계빚 급증세의 ‘주범’인 아파트 집단대출에 대해서는 당장 이달부터 신청자의 구체적인 소득을 확인하기로 했다. 11월 세칙개정 전 행정지도를 통해서라도 먼저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금융사는 집단대출의 경우 개별 소득을 따지지 않았다. 집단대출 보증 건수를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합쳐 총 4건에서 2건으로 제한하는 방안도 다음달 1일부터 곧바로 시행한다.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를 제어하기 위해 2금융권 가계부채 대책 시행시기도 앞당긴다. 토지·상가 등 비주택 담보대출에 대한 담보인정비율(LTV) 기준을 당초 계획보다 한 달 빠른 다음달부터 강화하기로 했다. 고정금리와 분할상환이 핵심인 여신심사 가이드라인도 4분기(9~12월) 중 적용한다. 임 위원장은 8·25 대책에 대한 시장의 냉담한 시선을 의식한 듯 ‘해명’에 긴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주택 공급 조절은 주택시장 전체 공급을 줄이겠다는 게 아니라 지역별 수급 요건을 보면서 시행하겠다는 것”이라면서 “공급이 줄면 가격이 오른다는 식으로 단순하게 이해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8·25 대책이 주택가격 부양 목적은 결코 아니라는 얘기다. 가계부채 대책에 ‘공급대책’만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집단대출이 계속 늘어나는 것은 ‘선분양’이라는 우리나라 고유 시스템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상황이 악화되면 즉시 적용할 수 있는 부동산 비상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핵심 처방’으로 주문해온 집단대출 직접 규제나 분양권 전매 제한 등은 끝까지 언급하지 않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임종룡 금융위원장 “한진해운 법정관리 가정한 대책수립 협조 안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한진해운 법정관리 가정한 대책수립 협조 안했다”

    한진해운이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를 밟기로 하면서 국내 항만물류업계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한진해운 측이 사전에 충분한 정보 제공을 협조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임 위원장은 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한진해운 관련 채권단의 지원 중단 결정은 해상·항만 물류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중요한 고려 요소였고,이에 대한 아무런 인지 없이 결정한 것이 아니었다”면서 “정부는 (한진해운 법정관리 시)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해운·항만 물류 대책 관련 필요한 시나리오를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임 위원장은 “(정부 차원에서) 선적 관련 화주 운항 정보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회사가 (사전 대책 수립과 관련한) 협조를 탐탁지 않아 하다보니 이런 문제를 사전에 질서 있게 대비하기에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채권단이 한진해운과 관련해 잘못된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임 위원장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 결정은 구조조정 원칙을 지킨 것”이라며 “한진해운을 왜 법정관리에 보냈느냐고 비판한다면 앞으로 구조조정 원칙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변양호 신드롬’을 언급하는데 구조조정 원칙이 훼손된다면 그게 바로 ‘제2의 변양호 신드롬’일 것”이라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생기는 고통은 최소화하되 이해관계자 손실 분담의 원칙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임 위원장은 또 “구조조정은 손실 분담의 문제이고 각 이해관계자가 손실을 안아야 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이라며 “고통을 최소화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부족했던 점은 마땅히 비난을 받겠다. 앞으로 해수부를 중심으로 전 부처가 물류 대응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위는 물론 채권단도 필요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비대면 일임계약 불허… AI투자 ‘로보어드바이저’ 시작도 전에 반쪽 위기

    인공지능(AI)이 투자 자문을 맡고 자산을 운용하는 ‘로보어드바이저’가 내년 상반기 본격 도입을 앞뒀지만 벌써 반쪽짜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계약 불허 입장을 고수하면서 도입 취지부터 무색해졌다는 주장입니다.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선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시험공간) 설명회’가 관련 업계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됐습니다.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당이 꽉 찰 정도였죠. 질의응답 시간에는 여기저기에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비대면 계약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은 여러 차례 중복될 만큼 관심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막판까지 고민했으나 비대면 계약은 최종 불허하기로 했다”는 금융위의 답변이 나오자 장내는 술렁였습니다. 로봇이 포트폴리오 구성과 투자를 대신한다는 개념의 로보어드바이저가 우리나라에선 금융사를 방문해 사람이 일일이 사인을 해야만 가입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은행이나 대형증권사와 같은 영업망을 갖추지 못한 작은 벤처 회사는 사실상 직접 사업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장내에는 실망한 분위기가 역력했죠. 금융위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 투자 위험에 대한 시장 우려가 만만치 않다”며 “테스트베드를 거쳐 안정성을 검토한 뒤 통과한 로보어드바이저에 한해 허용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선 테스트베드에 참여한 뒤 내년 4월 최종심의를 통과해야 비대면 계약 가능성이라도 생긴다는 뜻입니다. 신규업체들의 불만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규업체가 테스트베드의 자금 운용 조건을 맞추려면 수천만원의 비용이 들어간다”면서 “테스트베드에 참여한다고 해도 로보어드바이저의 핵심인 비대면 일임계약을 활용을 할 수 없다면 비용만 허비하게 될 것”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앞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로보어드바이저를 빅데이터, 핀테크 해외 진출과 함께 올해의 핀테크 3대 키워드로 강조한 바 있습니다. 미국 등 선진국보다 한발 늦게 뛰어든 로보어드바이저 분야.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혁신 사업에 과거의 잣대만 고수한다면 혁신은 더욱 멀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듭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빈자의 성녀’가 남긴 자비의 말씀

    ‘빈자의 성녀’가 남긴 자비의 말씀

    먼저 먹이라/브라이언 콜로제이축 신부 엮음/오숙은 옮김/학고재/420쪽/ 1만 7000원 “우리는 일단 그곳으로 가서 일을 시작합니다. 모두가 우리에게 동참합니다. 모두가 도움을 주고 그러다 보면 일이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환영받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하고 보살핌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다가가 사랑을 몸으로 실천했던 ‘빈자의 성녀’ 테레사(1910~1997) 수녀는 험한 세상에서 한줄기 빛 같은 존재였다. 굶주리고 아픈 사람을 보면 다른 것을 생각하기 전에 먼저 그들을 먹이고 씻긴 다음에 그 영혼을 돌보았다. “뱃속이 빈 사람은 하느님을 생각하기가 힘듭니다. 예수께서는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주셨습니다.” 테레사 수녀의 가르침은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의 영혼을 보듬고 존중하는 자비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먼저 먹이라’는 4일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열리는 마더 테레사의 시성식을 기념하기 위해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보여 준 말과 행동을 집대성한 책이다. 마더 테레사의 시복 및 시성 청원자이며 그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20년간 함께 활동했던 브라이언 콜로제이축 신부가 엮었다. 그는 서문에서 “그분의 가르침에 담긴 진실성은 생활의 진실성에 의해 전면으로 드러난다. 가르침은 기도와 명상의 주제가 되는 동시에 행동의 추진력, 모방의 자극이 될 수도 있는 지혜의 말씀이었다”고 적었다. 책은 테레사 수녀가 일상생활에서 ‘비범한 사랑으로 평범한 것들을’ 해 나가는 모습을 가장 가까웠던 지인들의 관점에서 보여 주고 있다. 그들의 눈에 비친 테레사 수녀의 모습은 곧 ‘자비의 얼굴’이었다. 무엇보다도 테레사 수녀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이었다고 지인들은 회고한다. 테레사 수녀는 굶주린 이에게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른 이에게 물을 주고 헐벗은 이에게 옷을 주고 집 없는 이에게 쉴 곳을 주고 어디든 그가 가야 한다면 병든 이들, 고통받는 이들을 찾아갔다. 죽은 이를 묻어 주고 모르는 사람을 가르치고 의심하는 이에게 조언을 주었으며 죄지은 자를 타일렀다. 이 같은 자비의 14가지 육체적·영적 활동으로 나뉘어 있는 각 장에는 테레사 수녀의 말과 글, 실천과 그에 대한 증언들을 담았다. 테레사 수녀 품에서 자란 고아 소년이 학교에서 사고를 당해 다리가 부러졌을 때 의사들은 괴저 때문에 다리를 잘라야 한다고 했지만 테레사 수녀는 자르지 말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부탁한다. 임종자의 집(칼리가트)에 갔을 때는 죽어 가는 남자 곁에 몇 시간 동안 앉아 구더기를 파내기도 했다. “죽어 가는 남자 안에서 예수님을 보았고, 그 남자 안의 예수님을 사랑하려 하셨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테레사 수녀의 협력자는 증언한다. “가난한 이들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이들을 위한 수도회의 겸허한 활동에 전념해 주십시오. 우리의 집들은 깨끗하고 깔끔하게, 그러나 소박하고 겸허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가난하고 병에 걸려 죽어 가는 환자들에게는 다정한 보살핌을 주어야 합니다. 나이가 많고 장애가 있거나 정신적으로 아픈 환자들은 항상 예수님의 말씀을 염두에 두고 품위와 존중으로 대해야 합니다.” 성녀로 추대되는 테레사 수녀는 1910년 마케도니아의 스코페에서 아네저 곤제 보야지우라는 이름으로 태어났다. 1928년 수녀가 되기로 결심하고 로레토 수녀회에 지원했다. 이듬해 인도로 파견돼 학생들을 가르치며 봉사를 시작한 뒤 평생을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헌신했다. ‘가난한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라는 하느님의 부름을 받고 1950년 세운 ‘사랑의 선교회’는 현재 130여개국에서 빈민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5개월간 구조조정 협의체 뭐했나… ‘물류대란’ 대책 없는 정부

    업계 공급초과만 믿고 안이한 대처 정상 운항 못 하는 배만 45척… 더 늘듯 ‘총대’ 안 메고 부처 간 책임 떠넘기기 한진해운 법정관리 후폭풍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정부 대응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충분히 예측 가능한 상황이었음에도 정부가 안이한 파악과 대처로 화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부처 간 조율 부족도 여전하다. 2일 한진해운 선박은 통행료 문제로 외국에서 잇따라 입항이 거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금 체불을 이유로 협력업체들이 작업을 거부하고 있다. 밀린 대금 지급을 요구하며 작업을 거부해 온 부산신항 래싱업체 3곳은 작업에 복귀했지만 여전히 한진해운 마크를 단 수출 화물은 대부분 발이 묶인 상태다. 지난 1일 정부는 ‘수출 물류 애로 해소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실시간 점검키로 했지만 이미 둑이 터진 물류대란 사태를 풀기에는 역부족이다. 정부 대책은 현대상선 선박 13척을 차례로 투입하기로 한 것이 고작이다. 한진해운이 운영하는 총 98척의 선박 중 이날 현재까지 정상 운항을 못 하는 배만 45척이다. 앞으로 이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국내 1위이자 세계 7위 선사를 법정관리로 보내기로 결정했을 때는 예상 가능한 피해와 대응책을 치밀하게 준비했어야 했음에도 정부가 해운업계 업황이 ‘공급 초과’라는 점만 믿고 안이하게 판단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부는 해운·조선업 구조조정 등에 대비해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와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주재하는 ‘구조조정 협의체’를 구성해 지난 4월부터 대책을 마련해 왔다. 그동안 정부는 “(정부가) 추진 중인 정상화 방안이 실패하더라도 시나리오별 대응책이 있다”며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이 준비돼 있음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또 다른 해운업계 관계자는 “허둥지둥하는 정부 대처를 보면 비상 플랜이 있기나 한 건지 의심스럽다”면서 “컨트롤타워도 없고 부처 간 조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정부도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예상했던 시나리오 속에서 움직이고 있긴 하지만 반향이 (생각했던 것보다) 크다”면서 “물류문제 등이 해결되려면 앞으로 한 달 정도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별관회의 청문회’ 등을 의식해 누구도 총대를 메지 않으려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정부부처 관계자는 “국회가 (정부의)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지원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벼르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장관이 전면에 나서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부처 간에 책임을 떠넘기는 양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우리의 주된 역할은 자본확충펀드 조성이었다”고 말했다. 선주협회는 배 한 척당 하역 등에 필요한 금액이 150만~200만 달러로 당장 하역난 해소를 위해 총 2억 달러(약 220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며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해수부 측은 “외국 용선주와의 계약 등 한진해운 선박 억류는 어디까지나 개인 간 채무 문제”라며 부정적이다. 정부가 11조원 규모의 자본확충펀드 조성 자체에만 집착해 ‘디테일’을 챙기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금융권 ‘핀테크 네트워크’

    금융권 ‘핀테크 네트워크’

    핀테크 기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때 금융전산 프로그램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권 공동 핀테크 오픈 플랫폼’이 30일 국내에서 개통됐다. 이날 오후 경기 성남 금융결제원에서 열린 개통식에 참가한 금융계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정연대 코스콤 대표이사, 임종룡 금융위원장, 이홍모 금융결제원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연합뉴스
  • “제2 대우조선 없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제2 대우조선 없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한진해운, 오늘 법정관리 신청 방침 40년 일군 무역항로 사라질 위기 채권단이 한진해운에 더이상 신규 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1위 원양선사인 한진해운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절차를 밟게 됐다. 법정관리가 곧 파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해운업의 특성상 회생 가능성은 극히 희박해졌다. 산업은행 등 한진해운 채권단은 30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추가 지원 불가’를 결정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회의 뒤 가진 브리핑에서 “정부가 그동안 밝힌 구조조정 원칙, 한진해운이 낸 자구안의 충실성과 이에 따른 경영 정상화 가능성, 국내 해운산업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했으나 추가 지원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지원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한진해운과 한진그룹 측은 “(채권단 결정에) 안타깝다”면서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재활을 위해 그룹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진해운은 채권단 자율협약 종료 기한인 9월 4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31일 이사회를 열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다. 법정관리에 돌입하면 해외 채권자들이 한진해운 선박을 압류하고 화물 운송계약을 잇따라 해지할 가능성이 높다. 해운, 항만, 조선업 등 연관업종의 도미노 타격과 물류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그동안 해운산업과 금융산업 측면에서 여러 시나리오를 상정해 다각적으로 대응책을 검토했다”며 “준비해 온 대책에 따라 피해와 부작용을 최소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내 해운산업 경쟁력을 위해 현대상선과 합병시키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에서는 가능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한진그룹은 4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제출했다. 막판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000억원 안팎의 조건부 사재 출연을 제시했지만 채권단은 자구액이 최소 7000억원은 돼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1977년 세워져 세계 7위 해운사로 성장한 한진해운은 40여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운명에 놓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임종룡 “집값 상승은 과도한 걱정” 김경환 “수요 옥죄기 정책 부적절”

    임종룡 “집값 상승은 과도한 걱정” 김경환 “수요 옥죄기 정책 부적절”

    ‘8·25 가계부채 대책’ 공방이 확산되자 정부가 긴급 진화에 나섰다. 같은 날 주무부서 장차관이 각각 나서 가계부채 대책의 취지와 배경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9일 금융개혁추진위원회 회의에서 “공급 물량 축소로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것이 아닌지 일각에서 우려가 나오지만 이는 과도한 걱정”이라고 잘라 말했다. 회의 안건은 금융권 관행 개선과 초대형 투자은행 육성이었지만 임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8·25 대책’에 대한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임 위원장은 “오히려 현 시점은 주택 공급 과잉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공급 과잉이 지속된다면 내년 하반기부터 2012년과 같이 입주 거부 등의 분쟁이 발생하고 가계부채 건전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환 국토교통부 1차관도 같은 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갖고 “가계부채를 줄이는 대책이 시급하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당장 분양권 전매제한과 같은 수요 옥죄기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과도한 공급 증가는 미분양 증가, 주택시장 하방(하강) 리스크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적정 수준의 주택 공급을 유도하기 위한 대책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부채 대책이 오히려 시장에 ‘집을 사라’는 신호를 줬다는 지적에 대해 김 차관은 “곤혹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이번 대책으로 수요가 있는 수도권에서 주택 공급이 집중적으로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서울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마오쩌둥, 부인 장칭과 생활비 더치페이”

    “마오쩌둥, 부인 장칭과 생활비 더치페이”

    9월 9일은 신중국을 건설한 마오쩌둥(毛澤東·오른쪽·1893~1976) 전 주석이 사망한 지 40주년이 되는 날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마오와 함께했던 집사와 경호원, 집무실 관리원 등은 지난 27일 마오를 기념하는 좌담회를 갖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일화를 풀어놓았다. 마오의 집사였던 우롄덩(吳連登·74)은 마오와 부인 장칭(江靑·왼쪽)이 더치페이(AA制)를 즐겼다고 소개했다. 마오 사망과 함께 문화혁명 ‘4인방’ 주범으로 체포됐다가 1991년 자살로 생을 마감한 장칭은 마오 사망 전까지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다. 우롄덩은 “마오의 한 달 월급은 404위안(약 6만 7000원)이었고, 장칭 월급은 243위안(약 4만원)이었는데, 둘은 생활비를 각자 계산하는 더치페이를 선호했다”면서 “집사로서 둘의 월급을 어떻게 배분해 사용할지가 늘 고민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마오가 임종할 때 남긴 현금은 500위안이 전부였고, 124만 위안에 이르는 원고료는 전부 국가에 헌납했다”며 “유가족에게 방 한 칸, 토지 한 뼘 남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오보다 8개월 앞서 사망한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 추모식에 마오가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우롄덩은 “그때 이미 마오도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는 상태였다”며 “총리 서거 소식을 들은 마오는 반나절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눈물만 흘렸다”고 전했다. 마오를 근접 경호했던 천창장(陳長江·85)은 1971년 9월 13일 마오 암살 계획을 세웠던 린뱌오(林彪)가 소련으로 탈출하다가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했을 때를 회상하며 “마오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마오가 말년에 집무실 겸 숙소로 사용했던 인민대회당 118청(廳) 관리원이었던 리즈펀(李志芬)은 마오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주관했던 1973년 제10차 당대회를 회상했다. 리즈펀은 “기력이 급격히 떨어진 주석을 위해 118청과 대회당 주석단 사이의 통로에 산소 배관까지 설치했으며, 118청 지하실에서는 응급요원들이 24시간 대기했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인도네시아에 세계 최장수 노인 등장 “1870년생”

    인도네시아에 세계 최장수 노인 등장 “1870년생”

    역사상 가장 오래 산 사람이라는 타이틀이 조만간 바뀔지도 모르겠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사람이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장수 노인’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할 가능성이 큰 주인공은 인도네시아 중앙자바주(州) 스라겐에 사는 할아버지 므바흐 고토. 현지 매체가 촬영한 영상 속 고토 할아버지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지팡이를 짚고 걸어 다니며 담배를 피운다. 놀라운 점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공식 인정한 고토 할아버지의 나이가 현재 145세라는 것. 할아버지에게 발급된 신분증의 생년월일을 보면, 1870년 12월 31일이라고 적혀 있다. 할아버지는 자신의 나이를 증명해줄 공식 문서를 갖고 있는데 인도네시아 공문서 보관소 역시 할아버지의 생년월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나이가 세계 기록으로 인정되려면 문서의 내용을 별도의 절차로도 사실로 증명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공식 인증이 완료되면 할아버지는 지난 1997년 122세 나이로 사망한 프랑스의 잔 칼망 할머니를 무려 23세의 나이 차이로 제치고 세계 최장수 노인으로 등극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고토 할아버지에게는 세계 최장수 노인이라는 타이틀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할아버지에게는 10명의 형제자매와 4명의 아내, 그리고 자식들이 있었지만 모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에게 남은 혈육은 이제 손자와 증손자, 그리고 고손자들뿐이라고 한다. 할아버지는 “24년 전부터 임종을 준비해 왔다”면서 “이제는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장수의 비결로는 그저 인내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최근 3개월 사이 누군가의 도움 없이 씻지도 먹지도 못할 정도로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졌다. 또한 시력마저 떨어져 좋아하던 TV를 볼 수 없어 줄곧 라디오를 들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임종룡 위원장 ‘광화문 라운지 포럼’ 강연

    임종룡 위원장 ‘광화문 라운지 포럼’ 강연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신문 주최 ‘제4회 광화문 라운지 포럼’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금융개혁 등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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