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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박근혜 청와대, 세월호 최초 상황보고 시점 사후 조작”

    靑 “박근혜 청와대, 세월호 최초 상황보고 시점 사후 조작”

    청와대는 12일 지난 정부가 세월호 최초 상황보고 시점을 사후 조작해 30분 늦췄다고 밝혔다.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는 세월호 사건 최초 상황보고가 10시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9시 30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2014년 4월 16일 사고 발생 당일에 대통령 보고 시점이 담긴 세월호 상황보고 일지 사후 조작 관련된 내용”이라며 “최초 상황보고는 9시 30분 보고한 걸로 돼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런데 2014년 10월 23일에, 당시 청와대가 세월호 사고 당일 보고 시점을 수정해서 보고서를 다시 작성했다”며 “수정 보고서에는 최초 상황보고 시점이 오전 10시로 변경돼 있다. 보고시점과 첫 지시 사이의 간극을 줄이려는 시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임 비서실장은 조작 정황이 담긴 파일이 안보실 공유 폴더 전산 파일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진상규명을 위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北 도발징후 예의주시”… 실시간 동향 보고

    靑 “北 도발징후 예의주시”… 실시간 동향 보고

    文대통령 한글날 맞아 페북 글 “한글은 모두를 소통시킨 문자” 북한이 노동당 창건기념일인 10일을 전후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추가 도발을 저지를 것이란 관측이 두드러진 가운데 9일 청와대는 긴장 속에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했다.청와대는 이날 오후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현안점검회의를 갖고 북한의 도발 징후 변화를 면밀히 살피는 한편 도발 시 즉각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 군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시설 움직임 등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다”면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문재인(얼굴)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추대 20주년인 8일부터 10일 사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추석 연휴에도 국가안보실을 정상 가동하는 한편 우리 군의 대북 감시자산 증강 운용 등으로 미사일 시설 움직임을 파악해 왔다. 청와대는 북한이 도발한다면 ICBM급 미사일 발사나 SLBM 도발일 확률이 높을 것으로 관측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북한이 수소폭탄을 탑재할 이동수단이 완성됐음을 알리고 핵보유국 지위를 스스로 선언하려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글날을 맞아 페이스북에 “만백성 모두가 문자를 사용할 수 있게 해 누구나 자신의 뜻을 쉽게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한 것,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의 뜻은 오늘날의 민주주의 정신과 통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난 9월 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난 고려인 동포들과 사할린 동포들은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고 있었다”며 “정부는 해외 동포들이 한글을 통해 민족 정체성을 지키려는 노력을 힘껏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한 “한글은 단지 세계 여러 문자 가운데 하나인 것이 아니라 우리를 우리답게 하는 유일한 문자”라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軍 사이버사 댓글요원들, 고려대서 혈세로 장학금 받고 석·박사 밟아”

    “軍 사이버사 댓글요원들, 고려대서 혈세로 장학금 받고 석·박사 밟아”

    지난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국군 사이버사령부에서 정치 댓글 공작을 벌인 심리전단 소속 핵심 요원 일부가 최근까지 대학원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석·박사 과정을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가 9일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은 지난 2014년 8월 25일 사이버사와 손잡고, 사이버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석·박사 과정인 사이버안보학과를 3년간 운영하기로 했다. 당시 조현천 사이버사령관과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은 이른바 ‘계약학과’ 형태로 사이버안보학과를 만드는데 합의했다. “사이버 안보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학과를 설치 및 운영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한다”는 것. 이는 앞서 2012년 1학기부터 개설된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학부 과정과는 별개의 프로그램이었다. 이에 따라 사이버안보학과 1기로 선발된 사이버사 직원은 약 20명이었다. 이들은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수료하면서 매년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 고려대와 국방부가 등록금의 절반씩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의 한 학기 등록금은 700만 원에 가까운 수준이라, 사이버사 직원들에 대한 파격 혜택을 두고 다른 재학생들 사이에서 볼멘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이런 혜택을 받은 사이버사 직원들은 절반가량이 그동안 사이버사에서 사이버 심리전에 관여하던 530 심리전단 소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재학 중인 사이버사 직원만 해도 박사과정 2명 전원과 석사과정 16명 중 9명이 530 심리전단 소속으로 파악된다고 김 의원실은 밝혔다. 이미 2013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사이버사 정치 댓글 공작이 이슈화돼 이듬해 8월 중순 국방부 조사본부가 연제욱·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 등을 형사입건한 상황에서 오히려 공작의 실무자로 의심되는 이들에게 큰 혜택을 준 셈인 것. 특히 박사과정으로 입학한 박모 전 사이버사 심리전단장은 댓글 공작에서 핵심 중의 핵심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박 전 단장은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사이버사 댓글 공작의 세부 사항을 적시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결재를 받고 청와대에도 보고된 ‘2012 사이버 심리전 작전 지침’ 문건을 작성한 장본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대선 직후인 2013년 2월 임기 말 이명박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유공자 표창을 받았으며, 이후 군형법상 정치관여 혐의로 기소돼 선고유예의 유죄 판결을 선고받은 바 있다.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은 국방부 측에서 장학금 지원에 난색을 보여 지난달부터 시작될 수 있었던 사이버안보학과 2기는 선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대학원 측은 사이버안보학과 학생 선발 당시 사이버사 직원들의 구체적인 소속을 알지 못했다”며 “사이버 심리전을 교육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방선거 큰 틀 짜는 여의도…3대 관전 포인트

    지방선거 큰 틀 짜는 여의도…3대 관전 포인트

    與·野 중간점수 몇 대 몇? 보수당 통합·자강 갈림길 잠룡들 서울 출마설 ‘솔솔’ 정치권의 시선이 8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로 쏠리고 있다. 여야는 대선 이후 최대 정치 이벤트인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원 모집에 나서는 등 당 안팎의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靑인사 차출설… 洪 “TK 흥행 자신” 전통적으로 지방선거는 정권의 중간평가 성격을 가졌다. 집권 2년차에 접어드는 현 정부의 국정운영도 지방선거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여권에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나 박수현 대변인 등 청와대 인사의 차출설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지난해 탄핵 국면에서 수세에 몰렸던 야당은 특정 광역단체의 승리를 점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지난 탄핵 때(대선)처럼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 한국당 소속인 부산·인천·대구·울산·경북·경남 등 6곳의 승리를 자신했다. 홍 대표는 서울과 경기 등에서 ‘새 인물’을 내세워 지방선거 이후에 대비해 당의 인적 쇄신을 꾀하겠다는 복안도 드러냈다. ●박원순 서울시장 3선 도전 전망 ‘잠룡’의 움직임도 주목받고 있다. 여권의 유력 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3선에, 이재명 성남시장은 경기지사에 각각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미리 보는 ‘차기 대선’이나 다름없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영선, 민병두, 우상호, 이인영 의원 등의 이름이 나온다. 야권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이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에서는 호남 출신 수도권 출향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한 ‘안철수 차출론’이 제기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안 대표는 ‘당 대표가 후보로 나설 수 있겠느냐’며 서울시장이나 부산시장 등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그럼에도 당 안팎에서는 끊임없이 출마 요구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바른정당 존립 기로에 지방선거와 맞물린 정계 개편 가능성도 주목된다. 당장 원내 3·4당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선거 결과에 따라 당의 존립까지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정계 개편 움직임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국민의당은 일단 호남을 포함해 전국에서 광역단체장 2명 이상을 배출해야 향후 정국에서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받으면 원내 제3당의 영향력까지도 줄어들 수 있다. 바른정당은 11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속해서 보수통합론이 제기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자강론을 앞세우더라도 지방선거 전망이 어둡다면 자연스럽게 한국당과의 통합론이 힘을 얻을 수밖에 없다. 여권 관계자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미 두 차례 선거를 거치며 물리적으로 다시 합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하지만 국정농단 사태 때문에 갈라진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박근혜 출당’과 같은 조치만 이뤄지면 언제든지 합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전원주 며느리, ‘우리말 겨루기’ 윤택 부자에 패 ‘실력 어느정도?’

    전원주 며느리, ‘우리말 겨루기’ 윤택 부자에 패 ‘실력 어느정도?’

    윤택이 우리말 실력을 뽐냈다.2일 방송된 KBS 1TV ‘우리말 겨루기’는 추석 특집으로 연예인 가족들이 우리말 실력을 겨뤘다. 이날 방송에는 가수 노사연-이무송 부부, 배우 전원주와 그의 며느리 김해현 씨, 개그맨 윤택 부자, 개그맨 김한국 부자가 출연했다. 전원주 가족과 윤택 가족이 맞붙은 가운데, 윤택 가족이 큰 점수차로 앞서나갔다. 윤택 부자는 이날 칠 때 치고 빠질 때 빠지는 전략을 통해, 뛰어난 우리말 실력을 과시하며 선두에 섰다. 특히 윤택은 속담이면 속담, 사자성어까지 척척 맞추며 일명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 면모를 과시해 눈길을 모았다. 임종각, 윤택 부자는 결국 우승을 차지하며 명예의 달인의 1000만 원 상금 퀴즈에 도전하게 됐다. 사진 = KBS 1TV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관진, 사이버국방학과 전원 ‘軍사이버사’ 임용 지시”

    “김관진, 사이버국방학과 전원 ‘軍사이버사’ 임용 지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2012년 4월 총선 직전 설립된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졸업생을 정치 댓글 공작을 벌인 국군 사이버사령부 소속 요원으로 임용하는 방안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29일 공개한 국방부 2012년 2월 20일자 ‘정보보호 전문인력(장교) 추가 양성을 위한 관련 기관 협조 회의 계획’ 문건에는 김 전 장관의 1월 2일 지시사항이 적혀 있다. 정보통신 분야의 추가 양성 소요를 판단해 전문인력 양성 후 활용하면 좋겠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사이버국방학과 졸업생 30명 중 17명을 정보보호 전담요원으로 배치하는 당초 계획에 나머지 13명을 사이버전 무기·연구개발, 교육훈련 전담요원으로 배치하는 방안을 김 전 장관에 보고했다.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는 사이버사가 정치 관여를 본격화한 2012년 1학기부터 신입생을 받기 시작했다. 4년 전액 장학금과 졸업 후 장교 임관 등 파격적인 조건을 약속해 수능 평균 1.25등급의 성적 상위 학생이 지원했다. 국방부는 졸업생이 배출되는 2016년부터 7년간 졸업생 전원을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김 의원은 “김 전 장관이 중장기적으로 사이버사에 우수한 인력을 끌어들이고자 대학과의 고리를 이용하려 한 것”이라며 “총선 전후 댓글 공작의 연장선에서 주목할 만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임종인 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측은 “지난해 첫 졸업생이 나와 댓글 사건과 무관하게 국방과학연구소 산하 국방사이버센터에서 연구개발만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관진, 사이버국방학과 졸업생 전원 軍사이버사 임용 지시”

    “김관진, 사이버국방학과 졸업생 전원 軍사이버사 임용 지시”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댓글 공작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의심받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2012년 총선 직전 신설된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졸업생 전원을 사이버사 소속 요원으로 임용하는 방안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당시 국방부가 200명이 채 안 되던 사이버사를 2017년까지 1천750명 규모로 대폭 확대 편성하기로 계획한 가운데 김 전 장관이 우수 인력을 지속해서 확보하는 창구를 만드는 데 직접 나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29일 공개한 국방부의 2012년 2월 20일 자 ‘정보보호 전문인력(장교) 추가 양성을 위한 관련 기관 협조 회의 계획’ 문건에는 김 전 장관의 지시 사항이 적시돼 있다. 김 전 장관이 그해 1월 2일 “정보통신 분야의 추가 양성 소요를 판단해 대학에서 전문인력 양성 후 활용하면 좋겠다”고 지시했다는 내용이다. 국방부는 이에 부응해 매년 사이버국방학과 졸업생 30명 전원을 사이버사에서 ‘활용’하기로 했다.졸업생이 나오는 2016년부터 7년 동안 총 210명을 정보보호·연구개발·교육훈련 요원으로 사이버사에 배치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이후 사이버국방학과 설치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은 2013년 사이버사 자문위원으로 위촉됐고,옥도경 사이버사령관은 고려대에서 특강을 하는 등 두 기관이 활발히 교류했다. 당초 국방부와 고려대 협약을 바탕으로 탄생한 사이버국방학과는 공교롭게도 사이버사가 정치 관여를 본격화한 2012년 1학기부터 신입생을 받기 시작했다. 사이버국방학과는 국방부가 지원하는 4년 전액 장학금과 졸업 후 장교 임관 등 파격적인 조건을 약속,수능 평균 1.25등급의 성적 상위 학생들을 유치했으나,당시에는 사이버사의 심리전 실상이 드러나기 전이었다. 사이버사 댓글이 적발된 후 사이버국방학과의 사이버 심리전 교과목이나 우편향적인 강사진 구성이 뒤늦게 논란이 된 적은 있지만,김 전 장관이 총선 전 이 학과 활용을 직접 지시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이버국방학과 학생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졸업생은 사이버사가 아닌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근무하며 국내 정치와 전혀 관련이 없는 사이버 기술 연구개발 업무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정철, 추석 쇠러 일시 귀국 “文대통령 만날 계획 없다”

    양정철, 추석 쇠러 일시 귀국 “文대통령 만날 계획 없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추석을 앞두고 잠시 귀국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정권교체의 일등공신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양 전 비서관은 대선 직후 ‘백의종군’을 선택하면서 정권 출범과 동시에 뉴질랜드로 떠나 줄곧 그곳에 머물렀다. 양 전 비서관은 귀국한 길에 청와대에서 근무 중인 가까운 지인들만 만나 인사를 건넸으며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고자 정치적 언급은 철저히 자제하려 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양 전 비서관은 긴 연휴 기간에도 문 대통령을 만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일부 지인이 ‘인사라도 드리고 가라’고 권유했지만 극구 고사했다고 입을 모았다.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문 대통령의 참모와 각료, 여당 소속 의원들의 식사 요청에도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비서관은 연휴가 끝나는 대로 다시 뉴질랜드로 출국할 계획이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양 전 비서관이 당분간 귀국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면서 “한동안은 계속 외국에 머무르면서 집필에 전념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떤 책을 구상하고 있는지는 들은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양 전 비서관은 지난 7월에도 아들의 입대 문제와 같은 집안일을 돌보러 잠시 귀국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만나 인사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임종수(5·18 기념문화센터 소장)씨 모친상 29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10월 1일 오전 9시 (062)670-0032
  • 사드 갈등 속에서도 한중 물밑 교류 활발

    사드 갈등 속에서도 한중 물밑 교류 활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한국과 중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와 의료인들을 중심으로 한·중간 물밑 교류가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인류의 난제인 뇌졸중 치료제 개발을 위해 공동 연구에 나서는가 하면 중국 기업의 경기도 투자를 이끌어내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양국 경제·의료인들은 “인류의 건강과 과학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웃 국가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경기도에 따르면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달 13일 한국중화총상회와 중화권 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중화총상회는 자체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화권 유망 투자기업을 발굴하고, 황해청이 추진하는 국내외 투자유치 설명회 등 투자유치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사드 보복’ 극복을 위해 중국 곳곳을 돌며 중국 자본 유치를 위한 투자설명회를 가졌다.투자설명회는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5일까지 창춘(長春), 다롄(大連), 옌타이(煙台), 웨이하이(威海) 등 4개 지역에서 진행됐다. 이화순 청장은 “현재는 사드 문제 등으로 본격적인 중국 자본 유치가 어렵지만, 지속해서 자본 유치 노력을 해 대중국 물류중심지로 부상하기 위해 계속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경기도는 지난 8월 21일 남경필 지사와 황일환 ㈜코템 대표, 종 젠 이싱브리반투자유한공사 대표, 저우빈N) 장쑤성 이싱시 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코템사-브리반-이싱시 간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중국 투자회사인 브리반이 250억원, 국내 기업인 코템사가 50억원 등 모두 300억원을 투자해 파주 당동산업단지에 내년 8월까지 반도체 관련 약품 생산 시설을 설립한다. 도와 코템사는 그동안 브리반의 도내 투자를 위해 생산 시설 용지를 먼저 제공하는 등 노력해 왔으나 사드 갈등이 불거진 이후 중국 중앙정부의 한국 내 투자 불허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임종철 경기도 경제실장은 “사드 갈등 이후 중국 중앙정부가 본토 기업의 경기도 내 투자를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사드 갈등 속에서도 두 나라 지방정부가 노력해 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을 비롯한 가천대 길병원,조선대병원,계명대 동산의료원,충북대병원,경북대병원 등 6개 대학병은 북경 수도의과대학 등 중국 30여개 병원과 손잡고 뇌졸중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양국 병원 의료진들은 신약개발 업체인 (주)지엔티파마가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뇌졸중 치료제 후보물질 ‘뉴 2000’의 임상을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연간 1500만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중 600만명이 사망하고, 500만명이 영구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치료할수 있는 약물은 개발되지 않고 있다. 한국 임상의 책임 연구를 맡고 있는 아주대 의대 홍지만 교수는 “그동안 수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뇌 신경세포 보호제 개발에 나섰지만 실패를 거듭했다”면서 “한국과 중국의 이번 공동 연구가 뇌 질환 연구에 다시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중국의 한 의료진은 “같은 동아시아 민족으로, 양국의 공동 번영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연구와 데이터를 공유하기를 바란다”고 의견을 밝혔다. 수원시와 중국공산주의청년단 소속 중국청년교류중심은 지난 6일 수원 경기대학교에서 ‘2017년 제1회 한·중 청년포럼’을 개최하고 양국 청년들의 발전과 공동번영을 위해 긴밀한 유대와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기로 했다.군포시는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자매결연 도시인 중국 산둥성(山東省) 린이(臨沂)시에 사절단을 파견해 상호 우호증진과 경제교륙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정보보호최고책임자에 대한 모든 것… ‘멘토링 토크 콘서트’ 개최

    정보보호최고책임자에 대한 모든 것… ‘멘토링 토크 콘서트’ 개최

    전국 30여개 대학교에서 대학생 100여 명이 참여한 ‘CISO와 함께하는 멘토링 토크 콘서트’(이하 토크 콘서트)가 지난 27일 개최됐다. 사단법인 한국CISO협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정보보호학회, 보안뉴스가 후원한 이번 토크 콘서트는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울 홍익대학교 근방의 레드빅스페이스에서 진행됐다. 한국CISO협회 임종인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사이버 보안은 해킹 방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이버 위험을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일”이라며 “불가능은 없다는 생각으로 큰 꿈을 꾸고 적극적으로 노력하라”고 말했다. 대학생의 ‘1일 멘토’로 나선 현직 CISO는 △롯데카드 최동근 CISO △CJ올리브네트웍스 이찬 CISO △네이버 이진규 CISO △티몬 장석은 CISO 등 4인이다. 각 CISO들은 1부에서 △CISO의 미래 그리고 비전 △준비된 보안 인력이 되기 위한 역량 △현실에 발을 디디고 손에 흙을 묻히기 △드림 하이(Dream High)를 주제로 15분씩 발표했다. 롯데카드 최동근 CISO는 “이 자리에 왔다는 것 자체가 보안의 시작이다. 보안에 꿈을 갖고 있으면 언젠가는 그 꿈이 기회로 주어질 것”이라며 “어떤 보안 회사에 갈 것인가를 고민하지 말고 정보보호라는 꿈을 꾸면서 좋은 멘토를 많이 찾아서 만나라. 자신이 어떤 꿈을 갖고 있는지 잘 생각해보라”고 덧붙였다. CJ올리브네트웍스 이찬 CISO는 신입사원이 갖춰야 할 보안 역량으로 “엔지니어로서의 기술적 역량과 함께 사회성이 필요하다. 신규 채용 시 초반에는 엔지니어로서의 기술력이 중요하다. 그러나 향후 CISO로 성장하기 위해선 좋은 사회성도 길러야 한다”며 입사 전략으로 “이제 자기소개서로는 지원자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자신의 전문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자격증을 딸 것”을 제안했다. 그는 “자격증 외에 보안인이라면 네트워크와 운영체제(OS)도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이진규 CISO는 “CISO가 된다면 경영진의 고민이 무엇인지, 이를 사업적으로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도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티몬 장석은 CISO는 대학생들에게 세 가지를 강조했다. “첫째는 꿈, 둘째는 네트워킹, 셋째는 직장이 아닌 직업으로서 보안을 선택하라”고 말하면서 “예전처럼 30년씩 자리를 보장해줄 직장은 이제 없다. 자신의 분야에 대해 전문가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네트워킹도 잘 한다면, 좋은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다. 시장을 넓게 보고 시도해서 기회를 만들어 내라”고 전했다. 이어진 토크 콘서트 2부에서는 대학생들이 CISO에게 직접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답변을 구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정보보안 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들이 모인 자리인 만큼 예리하고도 열정적인 질문이 쏟아졌다. 한국CISO협회 최소영 사무국장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자리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 이런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군 사이버사령부, 김관진 국방장관 영웅화 작업…“종북 뿌리 뽑아라! 국방V”

    군 사이버사령부, 김관진 국방장관 영웅화 작업…“종북 뿌리 뽑아라! 국방V”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2011~2013년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68)을 영웅화하기 위한 합성사진을 만들어 인터넷에 유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김 전 장관을 영화 주인공이나 역사적 인물의 모습과 합성하는 방식이다.김 전 장관은 현재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이 MB 및 박근혜 정부에서 벌였던 댓글 정치공작의 ‘몸통’으로 지목돼 출국금지 조치를 받은 상태다. 28일 경향신문은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서 사이버사 심리전단이 김 전 장관 얼굴을 만화영화 캐릭터 ‘로보트 태권V’의 몸과 합성한 사진을 외부로 퍼날랐다고 보도했다. 이 합성 사진에는 “종북세력을 뿌리 뽑아라! 로보트 국방V”라는 문구가 달려있다. 사이버사령부가 유포한 사진에는 “북한이 어떠한 형태로 도발하든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도록 전투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2011년 김 전 장관의 지휘서신을 전하면서 이순신 장군으로 보이는 인물의 몸과 합성한 것도 있다. 김 전 장관이 가죽 재킷에 기관총을 들고 영화 주인공 ‘터미네이터’ 모습을 한 사진도 있었다. 이 사진에는 “핵공격 징후 땐 선제타격”이라는 문구가 나온다. 만화영화 포스터를 소재로 한 ‘타격왕 관진’이라는 그림에는 “북한이 도발하면 진짜 원점 타격이 시작된다!”고 적혀 있다. 또 김 전 장관이 근엄한 표정으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멱살을 잡고 있는 ‘주적’이라는 제목의 포스터도 있다. 이 포스터에는 “2010년 12월 국방장관 취임. 야전 중심의 전투형 군대 육성”이라는 김 전 장관의 공적이 기술돼 있다. 이와 같은 사진이나 포스터는 “국방장관의 강력한 대응의지가 도발 억지에 도움이 됐다”거나 “북한에서 제일 두려워하고 미워하는 분이죠”라는 글들이 달려 인터넷에 유포됐다. 김 의원은 “사이버사가 국방장관 개인을 영웅화하는 작업에 나선 것이 충격적”이라며 “김 전 장관이 이명박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에서도 군을 통솔하는 ‘최장수 장관’이 된 것도 이런 영향이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관진, ‘사이버국방학과 전원 軍사이버사로’ 지시” 한편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2012년 총선 직전 신설된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졸업생 전원을 사이버사 소속 요원으로 임용하는 방안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당시 국방부가 200명이 채 안 되던 사이버사를 2017년까지 1천750명 규모로 대폭 확대 편성하기로 계획한 가운데 김 전 장관이 우수 인력을 지속해서 확보하는 창구를 만드는 데 직접 나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29일 공개한 국방부의 2012년 2월 20일 자 ‘정보보호 전문인력(장교) 추가 양성을 위한 관련 기관 협조 회의 계획’ 문건에는 김 전 장관의 지시 사항이 적시돼 있다. 김 전 장관이 그해 1월 2일 “정보통신 분야의 추가 양성 소요를 판단해 대학에서 전문인력 양성 후 활용하면 좋겠다”고 지시했다는 내용이다. 국방부는 이에 부응해 매년 사이버국방학과 졸업생 30명 전원을 사이버사에서 ‘활용’하기로 했다. 졸업생이 나오는 2016년부터 7년 동안 총 210명을 정보보호·연구개발·교육훈련 요원으로 사이버사에 배치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이후 사이버국방학과 설치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은 2013년 사이버사 자문위원으로 위촉됐고, 옥도경 사이버사령관은 고려대에서 특강을 하는 등 두 기관이 활발히 교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기의 금감원] 금융위·금감원 이중구조 개편…정치적 중립성·효율성 높여야

    [위기의 금감원] 금융위·금감원 이중구조 개편…정치적 중립성·효율성 높여야

    #1. 금융위원회는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 금융감독 체계 개편 내용은 누락시켰다. 금융감독 체계 개편은 대선 공약은 물론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도 포함됐던 내용이었다. 금융위는 또 지난 7월 설치한 금융혁신위원회의 금융감독 체계 개편 권고안 발표 시한도 10월에서 11월로 연기했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금융감독 체계 개편에 부정적인 금융위의 속내가 드러난 셈”이라고 말했다. #2. 문재인 정부 첫 금융감독원 수장에 오른 최흥식 신임 원장은 지난 11일 취임 일성으로 “금융산업은 양적인 면에서 성장했지만 국민들의 신뢰는 높지 않았다.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제대로 못한 감독당국의 책임도 있다”며 금융소비자 보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금융감독과 정책의 분리를 주장했던 최 원장의 기존 입장이 투영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부처 간 이해관계 얽혀 변화 ‘감감’ 최근 직원 채용 비리 등에 따라 ‘금감원 바로 세우기’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금감원 내부의 조직문화 개선 못지않게 금융감독 체계 개편이라는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의 정치적 중립성과 실질적 효율성, 소비자 금융정책의 실현을 위해서는 현행 금융위와 금감원 이중 구조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기구 개편 논의는 2008년 금융위원회 신설 이후 대선 때마다 정부조직 개편안의 주요 이슈로 부각됐지만 언제나 ‘현상 유지’로 결론이 났다. 부처 간 이해관계가 얽힌 사안이라 ‘변화’ 쪽으로 결론이 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공약을 통해 금융정책, 금융감독,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을 분리해 효율적인 금융감독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제시했다. 금융정책과 감독을 동시에 관장하는 금융위의 체제를 바꿔 금융시장의 견제와 균형 기능을 회복하겠다는 뜻이다. 대통령의 공약 싱크탱크였던 민주당 더미래연구소 역시 금융위의 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 쪽으로, 감독 기능은 금감원으로 넘겨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금감원에서 소비자 보호 기능을 떼어내 ‘금융소비자보호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금융소비자 중심 감독 체계 개편을” 참여연대 관계자는 “금감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저축은행 사태나 키코 사태 등 대규모 금융 사고의 여파는 일반 소비자들이 떠안는 상태”라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현재 지지부진한 금융소비자 중심의 금융감독 체계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금감원은 금융사에는 군림하지만 금융위의 지휘를 받는 어정쩡한 위치이다 보니 정치 권력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면서 “금감원 채용 비리는 개인 비리가 아닌 구조 문제인 만큼 금융정책은 정부가 담당하고 금감원은 금융 소비자 보호에 집중하는 등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금융감독기구 변화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지난 20일 한 토론회에 참석해 “금융정책과 감독은 현장에서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 브레이크(금융감독)와 엑셀(금융정책)은 한 사람이 밟아야 한다”며 “(금융감독기구 개편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없이 통합·분리를 반복한 만큼 시스템을 또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감원의 방만한 조직 문제는 금감원뿐 아니라 금융위의 귀책사유”라면서 “금융감독 체계 전반의 설계 및 금감원의 역할 등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영미의 노래하기 좋은 계절] 명절 귀향 행렬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이영미의 노래하기 좋은 계절] 명절 귀향 행렬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추석 즈음만 되면 어김없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있다. 바로 나훈아의 ‘고향역’이다. 발표된 지 무려 45년이나 된 노래다.1. 코스모스 피어 있는 정든 고향역 / 이쁜이 곱분이 모두 나와 반겨 주겠지 / 달려라 고향 열차 설레는 가슴 안고 / 눈 감아도 떠오르는 그리운 나의 고향역-나훈아 ‘고향역’(1972·임종수 작사·작곡) 노래를 들으면 마치 뮤직비디오를 보듯 많은 이미지들이 스쳐 지나간다. 코스모스 피는 계절의 고향을 찾으니 추석 명절의 귀향이다. 1970년대에 고향 처녀의 이름이 이쁜이·곱분이니 노래의 주인공은 농어촌 출신일 것이다. 이 주인공이 무엇 때문에 도시에 왔을지는 물어보지 않아도 뻔하다. 1960년대 들어서서 경제개발과 산업화·도시화가 빨라지면서 1960년대 후반부터는 ‘무작정 상경’이란 말이 유행할 정도로 엄청난 이촌향도(移村向都) 현상이 벌어졌다. 1950년대만 해도 그저 서울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상경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에 비해 1960년대 후반의 대대적 이농 현상은 생계를 위한 상경이었다. 돈도 ‘빽’도 없고 나이도 그리 많지 않은 청소년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저임금 제조업 노동자이거나 ‘식모살이’ 같은 일뿐이었다. 그래서 우리 산업은 이들의 값싼 노동력 덕분에 ‘수출입국’ 소리를 할 수 있게 됐다. 서울 구로동의 수출산업공업단지(구로공단)가 준공된 것이 1967년이다. ‘고향역’ 속의 주인공은 추석 귀경을 위해 며칠을 잔업과 철야를 하며 물량을 맞췄을 테고, 속옷이나 학용품 등을 선물로 사들고 귀향 열차에 올랐을 것이다. 이 시기 절절한 고향 노래가 계속 히트했던 것은 그만큼 이촌향도해 고생하며 살던 사람들이 많았다는 증거다. 물론 돈 벌러 서울 오는 사람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좀 형편이 나은 집의 자녀들은 ‘서울 유학’을 왔다. 트로트인 ‘고향역’에 비해 차분하게 감정이 절제돼 있는 안치환의 ‘고향 집에서’는 경기도 화성 출신으로 서울에서 대학을 다닌 그의 추석을 선명하게 펼쳐 놓고 있다. 1. 참 오랜만에 돌아온 내 고향 / 집 뜰엔 변함없이 많은 꽃들 / 기와지붕 위 더 자란 미루나무 / 그 가지 한구석엔 까치집 여전하네 / 참 오랜만이야 // (후렴) 너무 오랜 동안 잊고 지낸 탓일까 / 너무 오랜 동안 바라던 탓일까 / 오늘따라 다르네 / 여느 때와 다르네 / 워 워 워 / (중략) 3. 사랑방 부엌엔 쇠죽 쑤시는 할아버지 / 정정하신 할아버지 오래 사세요 / 고추잠자리 따라 뛰노는 내 조카들과 / 아직 뭘 잘 모르는 두 살짜리 내 아들의 / 어울림이 좋은 날이야 4. 옹기종기 모여 앉아 송편 빚는 며느리들 / 이런 얘기 저런 얘기 시간은 흘러가는데 / 적적하던 내 고향 집 오늘은 북적대지만 / 우리 모두 떠나면 얼마나 외로우실까 / 또 우실지도 몰라 // (후렴)-안치환 ‘고향 집에서’(1995·안치환 작사·작곡) 수십 년 동안 우리는 어떤 이유에서건 다들 서울과 대도시로 몰려와 살았고, 그래서 명절만 되면 아직도 살인적인 귀향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이미 20여년 전이 돼 버린 이 노래 속의 풍경은 거의 사라졌다. ‘시골 부모와 도시 자녀’라는 구도는 빠르게 깨져 가고 있고 비혼(非婚)과 1인 가구가 늘어났다. 남자의 가족 계보에 따라 성묘하고 시골집에서 차례를 모시는 관습은 지금의 70, 80대가 고향 시골에 살고 있는 경우에나 남아 있다. 결국 이런 관습은 가부장제적 농촌공동체에 기초해 만들어진 것이며, 그 경험을 가진 세대와 함께 저물어 갈 것이다. 적잖은 갈등이 있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귀향 전쟁 속에서 평생을 보내고 이제 노년에 접어들기 시작한 베이비부머들은 노부모를 여의면서 차츰 새로운 명절 관습을 만들어 가야 하는 또 다른 임무를 지고 있다.
  • 김상곤 “친일파 조사한 임종국 선생처럼 역사교과서 조사”

    김상곤 “친일파 조사한 임종국 선생처럼 역사교과서 조사”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역사교과서 국정화진상조사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친일 문제를 연구한 사학자 임종국(1929~1989) 선생을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일제강점기 당시 문학계의 친일 행적을 정리한 ‘친일문학론’(1966년)을 쓴 임 선생은 친일의 정치사회적 배경을 설명하면서 자신의 아버지가 벌인 친일 행위를 털어놓기도 했다.김 부총리는 임 선생의 정신을 거론하면서 “사실에 기초한 기준 이외 혈연, 지연 등 다른 것은 보지 않고 냉철하게 복기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 역사교과서를 추진한 교육부가 자체 진상조사를 하는 것이 모순이라는 지적이나, 당시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던 교육부 공무원들의 불만을 감안한 듯 김 부총리는 “윗선에서 시키는 대로 할 뿐이었는데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며 내심 억울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진실규명의 과정 없이는 국민들에게 교육부가 다시 신뢰를 얻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진실규명 과정에서 나타난 과오는 제가 교육부를 대표해 국민께 용서를 구하겠다. 교육부 가족 여러분은 진상조사위에 대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도 했다. 진상조사위원장인 고석규 전 목포대 총장은 “주어진 과제가 쉽지 않음은 분명하지만, 당당히 임해 부끄럽지 않은 결과를 내겠다”면서 “공정하고 중립적인 조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하나의 해석만을 강요하는 교과서를 만들기 위해 국가의 공적 권력을 남용·오용함으로써 국가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헌법 질서를 문란하게 해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었다”고 진상 조사 배경을 설명했다. 위원회는 이날 출범식 이후 1차 정기회의를 열어 진상조사 주요 과제를 심의·확정하고, 앞으로 매달 셋째 주 금요일에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다. 국정 역사교과서 추진 과정에서 절차적·실질적 위법이나 부당행위, 교과서 편찬 예비비 등 관련 예산 편성·집행 등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위원회 활동을 통해 재발 방지 대책을 제안하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 백서’도 낼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靑, 27일 여야 회동 추진… “초당적 안보 협력 논의”

    한국당 양자회동 역제안에는 “충분히 설득” 협의 여지 남겨 文, 뉴욕순방 후 첫 수보회의 “여·야·정 국정협의체 구성해 국민께 초당적 협력 추석 선물” 청와대가 27일 여야 5당 지도부 회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이 대화는 안보 중심으로 초당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초청할 계획이나 각 당의 의사를 존중,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 회동이면 참석을 고려해 보겠다고 역제안한 데 대해 박 대변인은 “아직 (5당 대표 회동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중이며, 공식적으로 그런 제안을 받은 적이 없어 상황을 가정해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충분하게 설득과 제안을 하되, 각 당의 사정을 들어보고 정리하겠다”고 말해 회동 시기, 형태와 관련한 협의의 여지를 열어 놨다. 미국 뉴욕 순방을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고 엄중한 안보 상황에 대한 여야의 초당적 협치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지키고, 이에 대한 확신을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에 주는 것은 우리 경제의 성장과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유례없는 한반도 긴장과 안보 위기가 계속되고 있어 적어도 이 문제만큼은 여야를 초월한 정치적 협력과 국민의 단합된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법부 수장 공백 우려로 국민들의 걱정이 컸는데, 삼권 분립을 존중하는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준 국회와 야당에 감사드린다”면서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또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구성해 보다 생산적인 정치를 펼쳐야 한다”면서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정치권이 국민들께 국가적 문제에 대한 초당적 협력이라는 추석 선물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종석 비서실장과 전병헌 정무수석에게는 “예우를 갖춰 여야 지도부에 회동의 취지를 잘 설명하고,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내실 있는 대화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청와대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된 청원 중 30일간의 청원 기간 20만명 이상의 추천을 받은 청원에 대해 청와대의 수석, 각 부처의 장관 등 책임 있는 관계자가 답변하도록 원칙을 정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어릴 적 말(馬)의 추억…임종 앞둔 환자가 받은 깜짝 선물

    어릴 적 말(馬)의 추억…임종 앞둔 환자가 받은 깜짝 선물

    호스피스 센터에서 지내던 한 남성이 죽기 직전 잊지 못할 깜짝선물을 받았다. 그의 마지막 순간을 뜻깊게 보내주고 싶었던 주위 사람들의 따뜻한 배려가 모인 선물이었다. 20일(현지시간) 현지언론이 전한 사연에 따르면, 영국의 한 호스피스 센터에 근무하던 간호사는 환자 패트릭 손더스(87)가 죽마고우와 나누는 대화를 우연히 엿듣게 됐다. 기력이 많이 쇠약해진 손더스는 말을 타고 놀던 추억, 말과 함께한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던 차였다. 간호사는 손더스가 앞으로 살 날이 많지 않음을 알았기에 마지막으로 그에게 말을 보여주고 싶었다. 공교롭게도 그녀의 바람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다. 호스피스 센터 옆 건물이 바로 말 보호센터였던 것이다. 그녀는 말 보호센터가 호스피스 센터가 소유한 땅의 일부를 사용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한걸음에 구조센터를 방문해 손더스의 전후 사정을 간곡하게 설명했다. 그리고 구조센터측으로부터 잠시동안 말을 데려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냈다. 그때부터 호스피스 센터 직원들은 한 마음이 되어 바퀴가 달린 침대에 누운 손더스를 건물 밖으로 데려나왔다. 아무 것도 모른채 밖으로 나온 그에게 말을 끌고와 소개시켜주었다. 손더스는 밝은 미소를 보였고 잠시 회상에 잠긴듯 눈시울을 붉혔다. 손더스의 딸 헤이즈는 “아빠에게 말은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가족의 유산, 그 이상이었다. 실제로 농장에서 자라 할아버지로부터 승마를 배웠고 말에 대한 애정도 물려받았다”며 말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또한 “아픈 아버지를 홀로 호스피스에 둬서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병원 직원들이 마치 가족처럼 아빠를 잘 보살펴줬다. 그곳은 정말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곳이자 사랑이 넘치는 공간이었다”며 호스피스 센터 직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그녀는 달콤했던 만남이자 멋진 순간을 사진과 영상으로 소중하게 간직할 것임을 밝혔다. 손더스는 말과의 짧은 만남을 갖고 4일 뒤 결국 세상을 떠났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중견·대기업 상장 비중 높은 韓 증시… 위험 대비 초과수익률·성장성 낮아”

    “중견·대기업 상장 비중 높은 韓 증시… 위험 대비 초과수익률·성장성 낮아”

    “구조조정 금융만의 책임 아니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소회 밝혀한국 주식시장이 중소기업보다는 중견·대기업 위주로 상장돼 성장성이 낮고 주가도 정체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한국 증시의 위험 대비 초과수익률은 현저히 낮아 위험에 걸맞은 수익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분석도 있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자본시장연구원 개원 20주년 기념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 콘퍼런스에서 “미국시장과 비교할 때 한국 신규상장 중소기업의 성장성은 높지만 상장 비중이 작고 중견·대기업의 경우 상장 비중은 크지만 성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신규 상장기업 중 중견·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6%였다. 하지만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의 초과수익률 기여도는 ?13.8%로 오히려 지수 상승을 막았다. 이미 성장한 기업의 수익률은 오히려 기존 상장기업보다 낮았고 결국 증시 성장의 걸림돌이 됐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위원은 또 1992년부터 2017년까지 자료를 분석해 “한국 주식시장은 위기 때마다 수익률 하락폭이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11개 비교대상국 중 가장 큰 수준이었고 위험 대비 초과수익률이 가장 낮았다”고 설명했다. 증권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서는 최고경영자(CEO)의 단기 재임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001년부터 2016년까지 179명의 증권사 CEO들을 분석한 결과 “중·장기 재임한 CEO들이 우수한 경영 성과를 보였다”면서 “2~3년이란 기간은 CEO가 자신의 비전과 철학을 경영에서 구현해 시장에 보여 주기에는 짧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대표적인 ‘장수 CEO’로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 등이 있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이날 특별 토론에 참석해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총대’를 멨던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구조조정은 금융당국만이 아니라 부실을 만든 기업, 채권단, 주주, 노조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일인데 책임을 금융당국에 지우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부실을 만든 사람들보다 구조조정 결과에 책임을 묻는 데 훨씬 더 엄격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금융 정책·감독기구 개편에 대해서는 “자동차의 브레이크와 엑셀은 한 사람이 밟아야 한다”면서 “금융정책과 감독은 실질적인 구분이 어려운 만큼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카시니 호와 이별에 눈물 흘리는 NASA 과학자

    카시니 호와 이별에 눈물 흘리는 NASA 과학자

    1997년 10월 15일 지구를 떠난 카시니 호가 20년에 걸친 토성 대탐사 미션을 마치고 지난 15일 토성 대기권에서 산화했다. 20년에서 꼭 한 달 빠지는 19년 11개월 만의 임종이었다. 카시니는 불타는 마지막 순간까지 햇빛이 닿지 않는 토성의 어두운 면 사진과 함께 토성 대기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는 마지막 임무를 수행했다. 미항공우주국(NASA)이 카시니를 토성과의 충돌 코스로 틀어 토성 대기권에서 불태운 이유는 혹시 토성계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생명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카시니가 지구를 떠날 때 카시니 프로젝트 과학자인 아만다 스필커의 딸은 유치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이제는 장성하여 결혼까지 했다. 그 오랜 시간 동안 카시니를 보살폈던 NASA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에게 카시니의 임종이 가져다준 상실감은 일반인들로서는 잘 가늠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카시니의 마지막 산화와 함께 프로젝트의 종료가 정식으로 선언되었을 때, NASA 제트추진연구소 관제실에 근무하던 엔지니어 낸시 밴더메이(사진 왼쪽)는 흐르는 눈물을 손수건으로 닦았다. 그녀 외에도 눈물을 흘린 사람들은 많았다. 인류의 감정이 기계와 무생물에게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할까. ‘소 롱’(So Long) 카시니!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김명수 임명동의안, 21일 표결…통과 여부 안개속,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

    김명수 임명동의안, 21일 표결…통과 여부 안개속,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국회 표결이 21일 진행된다.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 부결,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자진사퇴에 이어 김 후보자마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 헌정 사상 초유의 사법부 공백 사태는 물론,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 표결을 기점으로 정국이 또 다른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사법개혁의 적임자라며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동성애 찬성과 코드인사라는 점을 들어 반대 입장이다. 이번에도 국민의당이 다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국민의당은 민주당 지도부의 사과 이후 감정이 다소 누그러지긴 했지만, 여전히 자유투표 원칙만을 재확인, 인준 통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민주당 우원식, 한국당 정우택 등 여야 원내대표들은 19일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이틀 뒤인 21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해 표결을 하기로 합의했다. 적격·부적격 병기 방식을 놓고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심사경과보고서 채택과 관련해선, 특위에서 최대한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야가 양승태 대법원장 임기 만료일인 오는 24일 이전 인준 표결에 막판 합의하면서 국회에서 표결조차 하지 못한 채 사법부 수장이 공백 상태가 되는 최악의 사태는 피하게 됐다. 다만 여소야대, 다당제 국회 지형에서 어느 한쪽도 과반 확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여야 양 진영 모두에서 남은 이틀 동안 치열한 표 단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김이수 전 후보자 부결로 쓴잔을 들었던 여권에선 더 이상 밀려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큰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 이전 국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당부했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도 브리핑을 통해 국회의 대승적 협조를 요청했다.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모두 국민의당이 문제 삼았던 ‘땡깡’ 등 일부 격앙된 발언에 유감의 뜻을 표하며 몸을 한껏 낮췄다. 당정청은 ‘디데이’가 잡힌 만큼 마지막까지 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밀착 설득을 계속하고 있다. 사실상 배수진을 쳤다고 할 정도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게 강도가 높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호소문을 통해 “김 후보자는 사법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임이 확인됐다”며 “사상 초유의 대법원장 공백 사태에 대한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여야의 초당적 협조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보수야당은 인준 절차에는 협조하겠지만, 여전히 강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김 후보자 인준 여부는 원칙과 근본의 문제”라며 “대한민국 법치의 최후 보루로서 정치적 성향과 특정 이념을 가진 사람이 돼선 안 된다”고 단언했다. 정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 인준이 어렵게 된 것은 사법부 수장으로서 임명될 수 없는 사람을 코드인사에 의해 임명한 데 근본 원인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4일 이전 김 후보자에 대한 가부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본회의 날짜가 잡히게 되면 인청특위에서 합의에 이르면 이르는 대로 아니면 아닌 대로 보고서를 채택할 수 있도록 중재, 적어도 표결 당시에는 종합 평가를 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 후보자 표결 전략을 논의했지만 찬반양론이 혼재해 자유투표 원칙만 재확인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오직 김 후보자가 사법부의 독립을 실질적으로 이뤄낼 수 있는 후보인지, 사법개혁에 적합한 후보인지, 사법 행정에 역량과 자질을 갖춘 후보인지 이 세 가지를 중심으로 의원 각자의 소신에 따라 투표할 것”이라며 “어떤 압박에도 굴복하지 않고 의원 소신에 따른 자율투표 원칙을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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