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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 잡고 vs ‘손’ 떼고

    “경력도 한나라당, 정책도 한나라당과 다르지 않은 후보로는 민주개혁세력의 지지와 열정을 온전히 끌어모을 수 없어 승리할 수 없다.”(29일 천정배 의원) “한나라당의 노선과 정책과 비슷한 뭐가 뭔지 차별성도 분명하지 않은 흐리멍텅한 노선과 비전을 가지고서 저들과 같이 싸움을 벌일 수가 없다.”(28일 신기남 의원)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의 시·도당 창당대회를 기점으로 범여권도 사실상 경선 모드에 접어든 가운데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에 대한 다른 주자들의 본격적인 견제가 시작됐다. 한나라당 출신인 손 전 지사가 범여권 후보가 되면 한나라당에 이길 수 없다는 ‘손학규 필패론’이 비판의 핵심 논리다. 시·도당 창당대회에서 손 전 지사에 대한 공세의 포문을 연 것은 천정배 의원이다. 지난 27일 광주 시당 창당대회에서 ‘짝퉁 한나라당’이라는 말로 손 전 지사에게 직격탄을 날린 이후 연일 공세 모드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광주에서 손 전 지사의 키워드인 ‘선진 한국’을 언급하면서 “낡고 녹슨 열쇠로는 21세기 선진 한국의 문을 열 수 없다. 한명숙에게는 21세기를 열어갈 변화의 DNA가 있다.”며 손 전 지사를 우회 공격했다. 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28일 경기도당 창당대회에서 한나라당과 차별화를 강조하며 사실상 손 전 지사를 비판했다.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도 이날 현 정권이 민주개혁의 전통을 계승해야 한다며 손 전 지사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지난 25일 충북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손 전 지사는 범여권 후보가 아니다. 최소한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에 참여했어야 범여권 후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범여권 내 ‘손학규 vs 비(非)손학규’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손 전 지사측은 세 불리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 범여권 내 유일한 부산 지역구 의원인 조경태 의원도 김혁규 캠프의 러브콜을 거절하고 손 전 지사 캠프에 합류한 데 이어 동교동계의 막내격인 설훈 전 의원도 상황실장으로 캠프에 들어갔다. 다음달로 예정된 대선 출마 선언식에 앞서 임종석·우상호 의원 등 386 의원들도 캠프 합류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보안사, 6共초 계엄대비 예비검속자 작성

    노○현, 이○찬, 단○호, 심○철, 임○석, 오○식, 이○영…. 24일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가 보안사령부 민간인 사찰사건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처음 공개한 6공화국 초기 보안사의 ‘A급 예비검속자’ 명단이다. 노무현 대통령, 이해찬 전 총리, 단병호·심재철·임종석·오영식·이인영 의원이 맞느냐는 질문에 과거사위 관계자는 “대답하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고은·황석영·신경림 작가, 오충일 국정원과거사위 위원장, 박형규 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장명국 내일신문 발행인으로 짐작되는 인물도 있다. 모두 1989년 보안사가 계엄 대비 예비검속 시나리오인 ‘청명계획’을 작성하면서 점찍은 사전 체포대상자다. 대통령 중간평가 유보와 문익환 목사 방북, 서울지하철과 현대중공업 파업 등으로 공안정국이 조성되고 ‘친위쿠데타’설이 나돌던 89년 4∼6월 보안사 3처가 작성했다.1990년 윤석양 이병에 의해 폭로된 보안사 민간인 사찰카드도 이 명단에 기초해 작성된 것으로 과거사위는 보고 있다. 보안사는 대상자를 A급(계엄목표 달성 결정적 장애자) 109명,B급(계엄시책 수행 장애자) 315명,C급(국민공감대 확보 위해 처리해야 할 대상자) 499명으로 나눠 개인별로 5∼6쪽씩 카드를 만들어 관리했다. 카드엔 인적사항과 주거환경 및 주거지 구조, 예상 도주로 및 은신처, 출동할 체포조 등이 꼼꼼하게 기록됐다. 과거사위 관계자는 “예비검속 계획을 친위쿠데타 기획과 연계짓는 견해도 있었지만 물증은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탈당파, 범여권 6자협상 제안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이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이 제안한 ‘중도개혁세력 대통합 협상회의’에 대해 범여권 6자간 다자협상 회의를 수정제안했다. 이들이 수정제안한 다자협상회의의 참여주체는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 열린우리당 탈당그룹, 선진평화연대, 시민사회 세력이다. 앞서 박상천·김한길 대표의 중통합에 맞서 대통합 원칙을 고수한 제안이다. 이들은 범여권 대통합에 특정세력을 배제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 참여주체를 확대해 실질적인 대통합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중도개혁 통합신당이 여전히 열린우리당 배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들의 제안이 수용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들은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진 워크숍에서 5시간여 동안 ‘중도개혁세력 대통합 협상회의’ 참여 여부를 놓고 설전을 벌였지만 회의 중반까지 대통합 협상회의의 본질인 ‘열린우리당 배제’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다 워크숍 막판에 임종석 의원이 다자간 협상회의를 제안, 가까스로 합의했다. 워크숍 초반부만 해도 “참여해야 한다.”(이강래·노웅래 의원 등) VS “일단 나가서 배제론을 깨자.”(문학진·강창일 의원 등)VS “배제론 없는 대통합만이 살길이다.”(문희상·김근태·우상호 의원 등)식으로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렸다. 그러다가 임종석 의원이 “범여권 6자 세력대표가 참여해 논의하는 테이블을 만들자.”고 수정 제안했다. 대통합 방안 논의과정에서 탈당그룹의 내부 결속을 도모하고, 민주당과 통합신당의 중통합 방안을 압박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민주당과 통합신당은 협상에 열린우리당이 참여하는 어떤 방안에도 ‘절대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통합신당 양형일 대변인은 “열린우리당과 당 차원의 통합논의는 어렵다는 것이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탈당그룹의 수정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범여권은 통합민주당 VS 열린우리당 탈당그룹(대통합파) VS 친노 중심의 열린우리당 등 3자 구도로 고착화될 전망이다.구혜영 기자 koohy@seoul.co.kr
  • 김근태 “87년 DJ·YS 분열 때보다 더 고통”

    김근태 “87년 DJ·YS 분열 때보다 더 고통”

    “정말 결론내리기 힘들었다. 실천에 옮기기가 더 힘들었다.”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근태 열린우리당 전 의장은 1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김 전 의장은 “1987년 김대중·김영삼씨의 분열로 민주개혁세력이 양분됐던 때보다 더 고통스러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본인이 직접 관여된 상황이라 더 많은 고민이 필요했다고 한다. 그는 “그동안 대통합 성사를 위해 5·18 공동참배와 대선주자 연석회의 등 두 가지를 제안하지 않았냐.”며 ‘무산’을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그는 “내가 불출마 선언으로 대통합 의지를 밝히고 난 뒤 많은 사람들이 격려해줬다.”면서 “사람들이 결국 이런 것을 원했다는 걸 깨달았다.”며 스스로의 선택을 자랑스러워했다. ●“87년 DJ·YS 분열 때보다 더 고통” 김 전 의장은 이날 우상호·우원식·이인영·이목희·임종석 의원과 오찬을 나눈 뒤였다. 편하지만 어려운 자리였다고 한다. 김 전 의장은 이 자리에서 “대통합하려고 그만뒀는데 쉴 수 없다. 바쁘게 움직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우원식 의원이 주관하고 있는 ‘국민경선추진 의원모임’에서 인사말을 했다. 당분간 그의 행보는 후보자 연석회의를 중심으로 대통합 정국을 만드는 데 집중될 전망이다. 한 핵심 측근은 “우선순위는 없다. 민주당 통합파가 제안한 대통합 연석회의와 국민경선 추진모임을 독려하면서 대통합 불씨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그동안 대통합에 부정적이던 손학규 전 지사가 “냉전지향적인 정치세력의 집권을 막고, 평화지향적인 세력이 집권할 수 있도록 커다란 의미의 대통합과 대단결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며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 전 의장은 14일 손 전 지사와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조찬회동을 갖는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초청 강연에서 “대통합, 대단결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핵심 측근은 “손 전 지사가 대통합이란 말을 쓴 것은 처음”이라고 말해 ‘대통합 합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전 의장은 “김한길·박상천 대표를 만나 대통합 의지를 거듭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 중에 민주당 내 통합파와 동교동계 인사들, 그리고 일부 대선 주자와도 만나기로 했다.12일 기자회견 이후, 당 소속 의원 100여명에게 일일이 전화해 어려웠던 결정을 잘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주내 민주통합파·동교동계 만날 것” 그러나 범여권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비록 일정은 연기됐지만 소통합 세력이 여전히 버티고 있다.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는 세력을 설득하는 일도 지난한 과제다. 당장 만날 일은 없다고 하지만 연말 대선의 상수로 존재하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대립도 피할 수 없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내면서 참여정부에 몸담았지만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등을 놓고 “계급장을 떼고 얘기하자.”고 할 정도로 노 대통령과는 여전히 불편한 관계다. 김 전 의장이 불출마 선언을 한 뒤에도 청와대에서는 별다른 반응이 없다.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과 전화 통화한 것이 전부였다는 후문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열린우리 초·재선의원 16명 집단 탈당… ‘다단계 이탈’ 대통합 기폭제 되나

    열린우리 초·재선의원 16명 집단 탈당… ‘다단계 이탈’ 대통합 기폭제 되나

    8일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 16명이 집단탈당했다. 우상호·임종석·이인영·이목희 의원 등 열린우리당 재선그룹과 중도개혁 성향의 초선 의원들은 이날 탈당 기자회견을 통해 “열린우리당이 민주개혁 세력의 분열을 극복하지 못한 것을 반성하며 민주개혁세력 대통합을 위해 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장 당을 만들기보다 향후 대통합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산하에 국민경선 추진기구를 둬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이미 탈당한 천정배 의원 등 민생정치모임 소속 의원들과 이강래·노웅래·전병헌·우윤근 의원, 미래구상 등 시민사회인사들과 결합해 범여권 단일 대선후보 선출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탈당으로 국회 의석분포는 재적의원 299석 가운데 한나라당 128석, 열린우리당 91석, 중도통합민주당 34석, 민주노동당 9석, 국민중심당 5석, 무소속 32석으로 재편됐다. 이번 탈당으로 범여권내 대통합 흐름이 속도를 내면서 범여권 세력들의 주도권 쟁탈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줄 잇는 엑소더스 정국 재선그룹과 중도개혁 성향 의원들의 탈당으로 열린우리당은 사실상 해체 수순에 돌입했다. 열린우리당의 ‘엑소더스’는 이달 내내 예고돼 있다. 분기점은 오는 14일이다. 지도부 주도의 대통합일정 마지노선이자 중앙위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가 상정돼 있다.15일에는 홍재형 의원을 비롯한 충청권 의원들이 탈당 의사를 밝혔고 일부 초선의원과 정대철 고문 중심의 대통합신당창당준비위원회도 동참하기로 했다. 당초 12일을 탈당기점으로 삼았던 중진의원들은 거사일을 늦췄다.14일 이후 당 지도부와 함께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점에 김근태·정동영 전 의장도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친노진영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통합 흐름이 가속화되면 대세를 따라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 반면, 잔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순차 탈당이 당초 2·14전당대회 때 의결과는 다르다는 점을 들고 있다. 탈당이 열린우리당 창당 정신과 참여정부의 정책 실패를 인정하는 꼴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친노 진영의 한 의원은 “정치권이 주도하는 신당 창당은 대통합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선도탈당 대열에는 김근태·정동영 전 의장 측근 의원들이 많다. 기득권 확보 차원의 탈당”이라고 지적했다. ●대통합 주도권 싸움 본격화 이들의 행보가 대통합 국면에 미칠 파괴력이 주목된다. 대통합추진체 구성은 탈당해서 신당을 만든 뒤 통합 작업을 하는 이른바 ‘제3지대 신당론’과 궤를 달리한다. 시간이 없기 때문에 ‘선 통합노력’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시민사회 진영과 범여권 정파들이 적극 수용한다면 이들은 ‘대통합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대통합을 위한 대장정에 놓여 있는 장벽도 만만치 않다. 국민경선을 통해 곧바로 단일후보를 선출하자는 주장은 노무현 대통령과 박상천 민주당 대표가 주장한 ‘대선 직전 후보 단일화’와 배치된다. 열린우리당에 친노그룹이 남을 경우, 이들의 결행은 ‘배제론’에 기반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범여권내 통합 주도권 싸움도 피해갈 수 없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이날 “탈당에 진정성이 있다면 독자정당 창당을 포기하고 통합민주당과 결합하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했다. 통합신당 김한길 대표도 “9월22일 추석연휴 이전에 오픈프라이머리를 완료하고 중도개혁세력의 대표주자를 선정하겠다.”며 치열한 주도권 쟁탈전을 예고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범여권 대통합 ‘가속’

    범여권 대통합 ‘가속’

    6일 민주당이 범여권 대통합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던 ‘특정세력 배제론’을 사실상 철회하면서 한발짝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했다. 열린우리당 초·재선그룹 의원 20여명은 대통합 시한인 14일 이전에 집단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범여권 대통합 작업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대통합 시한을 일주일 남겨둔 터라 범여권 상황이 밖으로는 대통합을 외치면서도 속으로는 자신들의 지분을 챙기려는 각개전투 양상을 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간부간담회에서 “중도통합민주당이라는 새로운 정당의 통합 기준은 양당간의 합당 기본합의서를 근거로 새로 설정될 것”이라며 특정인사 배제론을 사실상 철회했다. 이처럼 민주당이 한발 물러선데는 통합신당측의 최후통첩성 압박이 작용한 결과다.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길 대표가 전날 박 대표에게 이날 오전까지 배제론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표명하지 않으면 합당선언을 무효화하겠다는 뜻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측간 세력다툼은 ‘이제부터’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민주당은 조순형·이인제 의원과 추미애 전 의원 등 독자 후보가 가시화된 이후 정치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통합신당도 당장은 대통합 구호에 치중하겠지만 후보와 의원 영입에 주도권을 쥐기 위해 민주당과 기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는 처지다. 열린우리당 임종석·우상호·우원식 의원 등은 이날 비공개 회동을 갖고 탈당해 중립지대에서 국민경선 추진을 위한 기반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행동을 통일하기로 했다.7일에는 회동을 갖고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 방식 등을 조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초·재선 의원들과 별도로 충청권 열린우리당 의원 12명이 14일 이후 집단탈당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재형 최고위원은 이날 충북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어차피 제3지대에서 당을 새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나를 포함한 충청권 의원들이 행동을 함께 하기로 사실상 결의했다.”고 했다. 한편 당 중심의 통합논의는 별다른 결실을 얻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대선주자 중심으로 통합 논의가 흐르고 있다. 제3지대 통합신당이 마치 ‘김근태·정동영’신당으로 치켜세워진 분위기가 이같은 기류를 방증하고 있다. 친노진영도 제3지대 통합신당 결합조건을 분명하게 내세우며 세 모으기에 진력하고 있다.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와 김혁규 의원 등은 친노 배제론과 참여정부 실패론이 재점화될 경우 열린우리당에 잔류한다는 입장이어서 현재로선 제3지대 신당은 반쪽짜리 통합신당에 그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이종락 구혜영기자 jrlee@seoul.co.kr
  • [오늘의 눈] ‘재선들’이여, 무대로 나오라/김상연 정치부 기자

    #문제 다음은 누가 한 말인지 맞혀보시오. “노무현 대통령은 정당과 선거문제에 개입을 자제하기를 요구한다. 민주당도 중도개혁세력의 중심일 수 없는 만큼 민심에 순응하는 정치적 결단을 해야 한다. 정동영·김근태 두 전직 의장도 엄중한 상황에서 말을 아껴달라.” #보기 (1)열린우리당의 중진의원 (2)은퇴한 정계원로 (3)친여(親與)성향 시민단체 관계자 #정답 없음. 높은 보료 위에 앉아 좌중을 두루 꾸짖는 듯한 이 발언은 ‘놀랍게도’ 열린우리당의 재선(再選)의원들이 7일 국회에서 읽은 기자회견문이다. 김부겸·김영춘·송영길·오영식·임종석 의원 등 8명이다. 아직은 혈기왕성해야 할 재선급이 이렇게 원로 흉내를 내는 곳이 요즘 열린우리당이다. 초선에 버금가는 패기와 다선을 위협하는 진중함으로 과거엔 재선들이 당의 변화를 주도하는 경우가 많았다.2001년 민주당에서 서슬퍼런 동교동계에 맞서 정풍(整風)운동을 이끈 그룹도 천정배·신기남·정동영 등 재선들이었다. 하지만 범여권의 위기가 전례없이 심각한 지금 재선들의 몸놀림은 보기 힘들다. 당 해체든, 사수든 무대는 거의가 초선 아니면 3선급이 판치고 있다. 재선들은 한바탕 판이 벌어지는가 싶으면 슬그머니 카메라 앞에 나와 ‘공자님 말씀’을 던지고는 사라진다. 초선은 너무 휘둘리고,3선은 노회하니 ‘범여권 통합’이 제대로 될 리 없다. 이들 재선급 대부분이 학생운동 지도부 출신이라는 점은 우연일까. 정치의 생리를 너무 일찍 배워 연조(年條)답지 않게 겉늙어 버린 것은 아닐까. 그들은 희생하지 않고 버티면 손쉽게 ‘큰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계산하는 것일까. 자신을 던지지 않고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는 ‘진리’를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의 인생이 말하고 있지 않은가. 재선들이여, 무대로 나오라. 골방에서 머리를 굴리기에는 5월의 심장이 너무 뜨겁지 않은가. 김상연 정치부 기자 carlos@seoul.co.kr
  • 범여권 ‘정면충돌’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해체파 사이에 정면충돌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주자들의 처신과 열린우리당의 통합신당 추진 움직임을 싸잡아 비판한 데 대해 3일 참여정부의 장관을 역임한 열린우리당 대선주자들과 청와대 비서관 출신 의원이 공개적으로 반박에 나선 것이다. 이들이 탈당 가능성까지 시사하자 친노 인사들이 발끈하고 나서는 등 ‘당 해체론’과 ‘당 사수론’이 재격돌하는 형국이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은 노 대통령이 당 해체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데 대해 “지금은 민주정치 시대인데, 옛날 상왕(上王)처럼 모든 민감한 정치문제를 코멘트하는 것은 일을 꼬이게 할 수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기자회견을 자청, 노 대통령을 향해 “가능하면 정치문제는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에게 맡겨줬으면 좋겠다. 이미 많이 하시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5월 말까지 대통합을 위한 가시적 성과가 있어야 한다. 당적 문제는 그때 가서 결정할 수 있다.”고 말해, 조건부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청와대 정무1비서관을 역임한 문학진 의원도 당 통합추진위원회에서 “대통령이 영화 람보 주인공처럼 기관총을 어깨에 메고 전방위로 기관총을 난사하는 모습을 즉각적으로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통일부장관을 지낸 정동영 전 의장도 “현직 대통령은 대선이 있는 해에 불개입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열린우리당의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이달 중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장영달 원내대표는 “당을 모함함으로써 살길을 찾을 수밖에 없는 모순에 빠진 사람들이 있다면 당을 떠나는 게 맞다.”며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 등을 우회 비판했다. 이강철 대통령 정무특보도 “한때 당 의장을 지낸 분이 당의 해체를 말하는 것은 무책임한 자기부정”이라며 “해체를 주장할 게 아니라 조용히 혼자서 당을 떠나는 게 맞다.”고 비판했다. 반면 청와대와 해체파의 갈등과는 달리 열린우리당 김부겸·임종석, 민주당 김효석 이낙연, 신당모임 최용규 의원 등 2인, 민생모임 이종걸·정성호 의원 등 범여권 4개 정파 소속 의원 8명이 4일 여의도 모 음식점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통합 절충작업에 나선다. 또 열린우리당 주요 당직자 40여명은 이날밤 영등포 당사에서 워크숍을 갖고 기존의 후보 중심의 통합 대신 제3지대의 통합을 추진키로 결의해 귀추가 주목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최태환칼럼] ‘항상 얼마나 불행한지’

    [최태환칼럼] ‘항상 얼마나 불행한지’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치밀하다.‘공동경비구역 JSA’‘올드보이’‘친절한 금자씨’ 모두 구도가 탄탄하다. 화면 구성과 스토리 짜임새에 빈틈이 없다. 삽입 음악도 마찬가지다. 절묘한 선곡으로 완성도를 높였다.‘친절한 금자씨’엔 바로크 음악이 삽입됐다. 정교한 클래식의 차입이다. 비발디의 칸타타다. 성악곡 ‘항상 얼마나 불행한지’가 애잔하다. 어두운 분위기 속에 긴장감과 극적효과가 한층 더 살아났다.‘음악적 폭력의 미학’을 화면에서 완성했다는 평을 받았다. 관객은 빨려들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의 올드보이 경연이 점입가경이다. 이명박·박근혜 두 대선주자는 원로에 대한 러브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소속 의원 줄세우기 경쟁에 이은 중진·원로의 영입 다툼이다. 두 진영이 ‘친절한 금자씨’에서 클래식 차입의 아이디어를 얻었을까. 캠프의 짜임새를 높이는 일환으로 올드보이 영입에 공을 들이는 것일까. 하지만 당에서조차 탐탁잖게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어떤 이는 “선거가 좋긴 좋은 모양”이라고 비아냥댄다. 빛바랜 사진들이다. 한나라당의 선거 시계가 5년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물론 올드보이라고 무조건 배척할 일이 아니다. 나이만 탓할 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병이라도 신선하게 다가오는 인물이어야 감동이 있다. 선거전에 뛰어드는 게 적당한지 의심가는 인물이 적지 않다. 지난 대선에서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은 이도 있다. 지방선거에서 공천헌금을 받아 정계은퇴까지 선언했던 이도 포함됐다. 두 캠프 입장에서 보면 이해 못할 바 아니다. 당내 경선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식의 영입경쟁은 이미지만 흐릴 뿐이다. 한나라당은 정부 인사나 사면때마다 토를 달았다. 사법처리 경력이 있는 친노무현 인사들의 발탁이나 사면을 끊임없이 비판했다. 하지만 지금 한나라당 행태를 보면 의구심이 든다. 집권하면 더 할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유권자들과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정파를 떠나 과거지향의 행태로는 선거에서 승리를 담보하기 어렵다. 지난 대선 궤적을 보면 극명하다. 지난 선거는 감성과 스피드가 어느 때보다 돋보였다. 비주류의 노무현은 극적으로 민주당 후보가 됐다. 하지만 시대정신, 어젠다를 선점했다. 개혁과 기득권 타파의 기치였다. 감성이다. 인터넷을 통해 전광석화같이 세몰이를 했다. 스피드다. 감성과 스피드가 맞물려 돌아갔다. 노사모와 노란 저금통이 상징이었다. 한나라당은 어어 하다 당했다. 감성, 스피드 둘 다 따라잡지 못했다. 전전 대선때 DJ는 스스로 나서, 약점이었던 올드보이 이미지를 벗는 데 진력했다. 새로운 피를 받아들였다. 정동영과 임종석, 김민석씨 등 젊은 그룹을 전위로 내세웠다. 올드 패션의 이미지와 약점을 탈색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음은 물론이다. 그러잖아도 수구·보수 이미지의 한나라당이다. 새삼 올드보이 이미지를 덧칠하고 있다. 선거에서 유권자를 끌어들일 감성을 창출할 수 있을까.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 ‘새로운 정치’를 들고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범여권내 다른 주자들도 기성정치의 부정적 이미지 탈색에 몰두하고 있다. 선거에서 불리할까봐 촛불시위를 차단하고, 인터넷 포털선거 운동을 제한하려 선거법개정에 전전긍긍하는 한나라당 모습이 안쓰럽다. 친절한 금자씨의 ‘항상 얼마나 불행한지’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yunjae@seoul.co.kr
  • [손학규 탈당이후] ‘빈민운동’ 함께 했던 김부겸의원 대표적

    범여권에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친분이 있는 인사들은 그리 많지 않다. 김부겸 의원 등 열린우리당 재선의원 그룹 일부와 서울대 65학번 동기 김근태 전 의장 등이 있다. 범여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히는 정운찬 서울대 전 총장은 손 전 지사의 대학 1년 후배다. 손 전 경기지사와 호흡이 맞는 대표적 인물은 김부겸 의원이다. 당내 김영춘·송영길·안영근·오영식·임종석·정장선 의원 등 재선의원 그룹 맏형인 그는 손 전 지사와 연대 가능성이 높은 ‘전진코리아’ 창립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김 의원은 송영길·임종석·정장선 등 일부 재선의원들과 손 전 지사의 만남을 주선해 왔다. 앞으로 직·간접 지원에 나서는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6대 때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당내 소장개혁파를 배후 지원한 손 전 지사와 인연을 맺었다. 손 전 지사는 김 의원의 ‘정신적 스승’인 빈민운동가 고(故) 제정구 전 의원과 빈민운동을 함께 한 친구. 김 의원을 제외하면 손 전 지사의 우군을 범여권에서 찾기는 쉽지 않다. 김근태 전 의장은 경기고·서울대 동기이자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도피 생활을 한 운동권 동지이지만, 정치적 경쟁자이기도 하다. 민청학련 사건에 함께 연루됐던 유인태·원혜영 의원 등도 있지만, 이들은 애초부터 손 전 지사의 범여권 합류를 내켜하지 않았다. 손 전 지사의 경기고·서울대 후배인 정운찬 전 총장도 그의 연대 제의에 냉담하다. 경쟁자의 출현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정의장, 통합신당 당내 통추위장에

    열린우리당은 25일 밤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26일 발족될 범여권 대통합신당 추진을 위한 당내 통합추진위원장에 정세균 당의장을 임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통추위 고문단에는 정대철·조세형 고문과 문희상 전 의장이, 위원에는 유인태·이미경·김부겸·박병석·임종석 의원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노대통령·與 6일 개헌간담

    노무현 대통령은 6일 열린우리당 지도부 및 개헌특위의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갖고 개헌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고 4일 김정섭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김근태 의장과 장영달 원내대표, 개헌특위 유재건 위원장과 김영춘·임종석 부위원장, 민병두 간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4년 연임제 개헌제안의 취지를 알리기 위해 당 지도부 및 고문단을 청와대로 초청했었다. 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도 책임정치의 구현을 위해 임기내 개헌의 필요성을 밝히는 한편 개헌안의 쟁점사항과 함께 발의 후 절차 등에 대해 의견을 피력할 전망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혼전양상’ 초반 대선구도 점검] 여권 ‘손학규대안론’ 가열

    여권에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합세해 한나라당 소속 대권 예비주자인 손 전 지사를 범여권의 후보로 추대한다는 시나리오다. 김부겸·송영길·정장선·임종석 의원 등 열린우리당 재선의원 4명과 민주당 김효석·이낙연 의원 등은 지난 1일 여의도에서 비공개 모임을 갖고 각각 탈당해 제3지대에 원내교섭단체를 만드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 그룹은 평소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범여권후보로 영입하는 방안도 적극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날 모임엔 국민중심당 신국환 공동대표도 참석했다. 이 모임의 사정에 밝은 여권의 한 관계자는 2일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국중당 소속 인사들이 범여권 중도통합과 후보 영입을 추진하기 위해 만든 모임”이라면서 “손 전 지사를 끌어들이는 게 중요한 논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김부겸·김효석 의원 등은 여야를 뛰어넘어 중도세력을 통합하고 ‘중도후보’를 내자는 기치로 손 전 지사와 접촉해 왔다. 이 때문에 1일 모임은 이들의 논의가 그룹 차원으로 확대된 것으로도 해석됐다. 한 참석자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탈당을 결정하면 전당대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즉시 탈당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전대의 성공적 개최 결의문에 서명한 김부겸·송영길·임종석 의원이 서명과는 달리 전대 이전에 탈당할 수 있다는 얘기였다. 그러나 모임 참석자들은 손 전 지사의 영입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장선 의원은 “1일 모인 자리에서 손 전 지사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했고, 이낙연 의원은 “그 문제는 그 자리에서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권에서 ‘손학규 카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1차적으로 한나라당의 분열 가능성 때문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갈라설 것이란 전망이 손 전 지사의 영입 시나리오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과 가까운 민주세력으로서 손 전 지사가 한나라당 당적을 버리고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국민경선)를 통해 여당 후보가 된다면 그 파괴력이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이씨는 “동지는 간데 없고 배신만 나부낀다.”며 천정배·염동연 의원 등 탈당파를 맹비난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임종인·이계안 이어 최재천의원도 탈당…다음은 누굴까

    임종인·이계안 이어 최재천의원도 탈당…다음은 누굴까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이 24일 탈당, 여당의 탈당 도미노 사태가 이어졌다. 임종인·이계안 의원에 이어 세 번째 탈당이다. 열린우리당의 연쇄탈당 사태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일부 의원들은 탈당하지 않고 당적을 유지한 상태에서 민주당·국민중심당 의원들과 중도세력 대통합신당을 합의하는 등 범여권의 정계개편이 복잡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최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무능과 무책임의 질곡에 빠진 우리당이 창조적 분열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의 탈당으로 열린우리당 의석 수는 136석으로 줄어들었다. 최 의원은 전날 천정배·정성호·안민석 의원과 만나 탈당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의 탈당을 계기로 비슷한 개혁성향의 초·재선그룹인 제종길·안민석·김재윤·이상경·이종걸·정성호 의원 등의 후속 탈당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탈당선언을 한 이계안 의원은 이날 중앙당에 탈당계를 제출했고, 천정배·염동연 의원도 조만간 탈당을 공식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근태 의장과 당 사수파측은 평화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실현하는 데 주력하자며 탈당 세력을 압박하고 있다. 김 의장은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당내 절대다수가 대통합을 위해 매진하는 상황에서 탈당을 거론하는 것은 동료들 등에 비수를 꽂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한 뒤 “오는 29일 대통합 신당으로 가는 첫번째 고비를 잘 넘겨 극적인 대반전을 이루어내자.”고 당부했다. 신진보연대 고문인 신기남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즉생의 각오로 열린우리당을 일대 혁신해 개혁세력을 대통합할 수 있는 구심력을 회복하자.”며 탈당을 만류했다. 의정연 소속인 이화영·서갑원·김종률 의원 등도 ▲2·14 전대를 통해 대통합 뒷받침 ▲29일 중앙위 전원 참석 등의 내용이 담긴 합의문을 발표했다. 한편 임종석·송영길·김부겸 의원 등 열린우리당의 일부 의원들은 최근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와 만나 (가칭)‘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이르면 이번주 내에 발족하기로 했다. 우리당 정장선·최용규·이종걸·조배숙 의원과 민주당 이낙연 의원, 국민중심당 신국환 의원 등 10여명이 우선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OUR STORY] 방학 걷이 도서관 나들이

    [OUR STORY] 방학 걷이 도서관 나들이

    방학 때면 부모들은 아이들을 위해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찾아 헤맨다. 초등학생들의 긴 겨울방학도 2주가 채 남지 않은 요즘, 남은 방학기간을 더욱 알차게 보내기 위해 어린이 도서관을 찾아보면 어떨까. 도서관 하면 당연히 책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요즘 어린이도서관에는 책만 있는 게 아니다. 독서 외에도 도서관별로 다양한 특별프로그램들을 마련해 놓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시립 어린이도서관이 유일했지만, 이젠 동네마다 어린이도서관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규모는 작아도, 동네 가까이에서 독서와 학습공간, 그리고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 책장 넘기는 소리만 들리는 엄숙한 대형도서관과는 달리, 이웃집 사랑방 같은 ‘작은 도서관’들을 소개한다. 서울 성동구 행당동의 ‘책읽는 엄마 책읽는 아이 도서관’은 아이들의 작은 도서관이며 놀이터이자, 엄마들의 이야기방인 곳. 엄마와 함께하는 겨울방학 도서관 여행의 출발지다.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아이들과 문화가 있는 곳 ‘책읽는 엄마 책읽는 아이 도서관(www.littlelibro.org)’의 모든 프로그램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이야기방’. 책읽기를 위한 기본 능력인 ‘리터러시(literacy)’, 즉 읽고 쓰고 듣고 이해하는 능력을 높이기 위한 학습과정 중 아이들이 가장 행복해하는 시간이다. “아이들에게 참새방앗간과 같은 곳이에요. 요즘 같은 방학 때는 거의 매일 이곳을 찾아요. 집에서 읽어주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어요. 읽을 것도 많고 읽는 양도 많아요. 읽기, 쓰기 등의 진도도 빠르고요.” 주부 장호정(39)씨가 이곳을 자주 찾는 이유다. 장씨는 또 “초등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해요. 집에서 해주기 힘든 놀이들도 할 수 있고요. 도서관뿐 아니라 놀이터도 되는 셈이죠.”라며 자랑이 대단하다.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것이 왜 아이에게 좋을까. 김소희(40) 관장은 “일생동안 책에 대한 기억이 글자나 스토리가 아닌 운율로 남게 됩니다. 또 책을 엄마처럼 따뜻하게 느끼기도 하는 등 정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죠. 이런 분위기에서 성장하며 자연스레 말하고 쓰는 학습을 하게 되는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6∼7세만 되면 애들 스스로 읽기를 강요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 나이에도 엄마가 읽어주는 것이 좋아요.”라고 당부했다. 아이들의 독서량을 늘리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은 ‘책읽는 통장’. 읽은 책의 내용 중 재미 있었던 부분을 일기처럼 기록할 수 있게 했다. 이곳에 올 때마다 ‘알-올챙이-뒷다리-앞다리-개구리’ 순서로 도장을 찍어주기도 한다. 개구리 5마리를 모으면 도서교환권을 선물로 준다.(02)2297-5935 # 크고 작은 공동체를 경험하는 자리 ‘아이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다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이웃이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뜻일 게다. 어린이도서관에는 늘 엄마들이 있다. 도서관이 이웃이 되고, 친근해질수록 엄마들은 자꾸 서로를 ‘도와주려’ 한다. 자체 모임도 늘어난다. 그런 엄마들이 마련한 프로그램 중의 하나가 ‘뚱딴지’. “우리 고유의 전통인 ‘품앗이’로 하는 일종의 ‘방과 후 교실’입니다.‘놀토’가 생기면서 엄마 혼자 토요일마다 아이와 이벤트를 벌이는 것이 쉽지 않죠. 방학 때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엄마들이 아이들의 현장학습을 함께 하기로 한 거죠.” 장호정씨의 설명이다. 엄마들이 번갈아가며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길라잡이가 되어주겠다는 것. 처음엔 엄마와 아이들만의 일이었지만, 요즘엔 아빠들의 참석률도 높아졌다. # 아이와 함께 엄마도 성장한다 엄마들간 소모임이 자연스레 활성화되기도 한다.‘크레파스’는 이 도서관에서 가장 오래된 엄마들 모임. 셋맘(아이 셋 둔 엄마)이 많은 이 모임 회원들이 ‘영상 그림책’을 만들기로 했다. 엄마와 아이들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림책을 고른 다음, 대본으로 각색해 동영상으로 제작하는 것. ‘크레파스’회원 엄마들은 아이들이 도서관을 ‘전쟁터’처럼 만들어가는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던 책들 중에서 특별한 두 권을 고르고, 내용을 각색했다. 배역도 나누었다. 스튜디오 가는 날. 엄마들은 머리에 헤드폰을 쓴 채 녹음실에 들어가,‘성우’가 됐다.‘감독’을 맡은 엄마들은 화면을 재구성해 동영상으로 만들고, 배경음악도 넣었다. 드디어 ‘크레파스’회원들이 만든 영상그림책이 도서관과 지역 이웃들이 어울리는 문화행사 ‘나랑 같이 놀자’에서 상영됐다. 한 컷 한 컷 바뀌는 장면들 속에 난장판 같았던 도서관의 모습들이 그대로 들어 있었다. 회원 중 한 명인 정수정(38)씨는 “눈시울이 붉어지더군요. 산만하고 버거운 시간 속에서 해냈다는 생각이 들어 회원 모두가 콧날이 시큰해지는 것 같았어요.” ‘크레파스’ 엄마들이 만든 작품이 벌써 7편.‘손 큰 할머니 만두 만들기’,‘여우누이’ 등 해를 더할수록 작품은 정교해졌다. 김 관장의 말이다.“엄마에게도 꿈이 필요합니다. 주저앉은 엄마들에게 아이를 통해 만난 그림책이 새 날개가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김소희 ‘책읽는 엄마 책읽는 아이 도서관’ 관장 “도서관은 단순한 하루의 이벤트가 아닌 생활 속의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도서관은 학교와 집을 오가는 사이의 ‘길거리’에 있어야겠죠. 스스로 찾아올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린이 도서관은 ‘작고 낮게, 그리고 느리게’ 만들어져야 합니다.” ‘책읽는 엄마 책읽는 아이 도서관’ 김소희(40) 관장의 ‘작은 도서관 ’론이다. 열린우리당 임종석 의원의 부인.10년 정도 기자생활을 하는 등 직장생활을 하다, 돌연 동화책을 만들겠다며 2001년 4월 성동구 행당동에 어린이 도서관을 설립했다. “아이들은 작습니다. 그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의 규모는 작아도 좋겠습니다. 대신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 혼자 힘으로도 찾아갈 수 있는 거리, 엄마에게도 큰 맘 먹고 하루를 고스란히 바치는 이벤트가 되지 않을 만큼의 거리에 있어야 합니다. 시내나 외곽 등의 특정한 곳에 커다란 도서관을 짓는다면, 아이들은 혼자 힘으로 찾아가지 못하겠지요. 또 애들을 안거나 업어야 하는 엄마들에겐 움직이는 것 자체가 전쟁입니다. 그런 엄마나 아이들에게 도서관 가는 것은 ‘생활’이 아닌 ‘일’일 겁니다.” 그가 어린이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선택한 곳은 성동구 행당동의 주택가. 한때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였던 곳이다. 요즘은 재개발이다 뭐다 해서 외형적으로는 제법 화려해졌지만, 문화적으로는 여전히 부실하다. “19세기의 도서관은 개인교습을 받을 수 없거나, 개인서재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학교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학교와 마찬가지로 지위상승을 위해 이용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약한 사람에게 더욱 문턱이 높다는 것도 비슷하고요. 가난할수록 현실에 밀접해지고 도서관과는 멀어지게 되죠. 따라서 아이들이나 사회적 약자들이 스스로 찾아올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채,‘거리’에 있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반드시 규모가 클 필요도 없고요.” ■ 서울지역 여기가 좋아요 ●은평구 대조동 꿈나무 도서실 파출소로 사용됐던 주택가 2층짜리 빈 건물을 개조해 문을 열었다.1층은 주로 유아를 위한 공간,2층은 초등학생들에게 맞는 공간으로 꾸몄다. 책 수집, 정리 등 도서실 운영을 주민들이 직접 담당하고 있다. 방학 때는 책읽기 프로그램과 책읽어주는 엄마 프로그램을 진행해, 아이들이 보다 알찬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놀토’에는 영화상영을 하기도 한다. 지하철 6호선 구산역 2번출구에서 대조초등학교 방향 도보 10분. 오전 9시∼오후 7시. 토·일요일과 공휴일 휴관.(02)382-3959. ●노원 어린이도서관(www.nowonilib.seoul.kr) 노원구청이 설립하고, 서울여자대학교가 위탁 운영하는 21세기 디지털 어린이 전용 도서관. 지하 1층은 DVD,E-Book 열람 등을 할 수 있는 디지털자료실,1층은 유아열람실과 전시실,2층은 아동 도서실로 꾸며졌다. 지하철 4호선 상계역 4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오전 9시∼오후 6시(주말엔 5시). 매주 화요일 정기휴관.(02)933-7145. ●서초 어린이도서관(www.seocholib.co.kr) 영·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찾기 좋은 곳.2만 3000여권의 장서 대부분 아이들이 물거나 빨아도 별 탈이 없는 것들이다. 책을 읽다 잠든 아이들을 위해 수면실도 마련해 놓았다. 외국인 선교사가 영어동화를 들려주는 ‘영어동화 스토리텔링’은 월 1만원, 동화 그림 그리기, 독후감 쓰기 등 ‘어린이 독서교실’은 월 2만원의 수강료를 받는다. 매달 초 수강신청을 받는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 3번 출구에서 우성1차 아파트 방향 도보 10분. 오전 10시∼오후 6시(일요일은 오후 4시). 매주 월요일, 공휴일은 휴관.(02)3471-1337. ●이진아 기념 도서관(www.sdmljalib.or.kr) 취학 전 유아 대상 프로그램이 돋보이는 곳. 여성의류업체 ‘현진어패럴’의 이상철 대표가 지난 2003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딸 이진아씨를 기리기 위해 서울시에 50억원을 기부해 지어졌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 유아부터 입학 전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모자열람실´과 영어동화 읽기와 어린이 논술 등 문화강좌가 진행되는 ‘문화창작실’ 등이 갖춰져 있다. 무료 영화도 상영된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4번 출구에서 영천사 방향 도보 10분. 오전 9시∼오후 6시(주말엔 오후 5시). 월요일은 휴관.(02)360-8600. ●서울시립 어린이도서관(www.childrenlib.or.kr) 2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전국 최대 어린이 도서관.20여만권의 책과 1만 4000여점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분야별·수준별로 책들을 구분해 놓은 본관과 ‘문화교실’,‘이야기실’ 등이 마련된 별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도우미 선생님이 좋은 책과 독서방법을 추천해주는 ‘독서상담실’, 가족영화 무료 상영회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해 놓았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에서 사직공원 방향 도보 10분. 오전 9시∼오후 6시(주말엔 오후 5시). 매달 첫째·셋째 월요일은 휴관.(02)722-1379. ●구로 꿈나무도서관 3만여권의 책과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갖춘 복합 도서관. 일반 ‘도서관’기능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3500여점의 장난감을 무료로 빌려주는 ‘꿈나무 장난감 나라’다. 연회비 1만원만 내면 서울시민 누구나 마음에 드는 장난감을 마음껏 빌릴 수 있다.1주일에 한 점씩만 가능하다.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 6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오전 9시∼오후 6시(동절기 오후 5시). 주말엔 오후 5시까지만 연다. 화요일은 휴관.(02)860-2383. ●가양 인표 어린이도서관(www.inpyolib.or.kr) 개인별 독서지도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이 프로그램에 등록한 어린이들은 책을 읽은 다음, 사서와 함께 줄거리나 느낌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도서관은 이 내용을 개인별 독서카드에 기재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취학 전 어린이들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로 구성되는 독서동아리도 있다. 지하철 2호선 당산역 1번 출구에서 125번 버스 타고 가양7단지 하차. 오전 9시∼오후 6시. 일요일은 휴관.(02)2668-9814. ■ 경기지역 이곳으로 오세요 # 인천 맑은샘 어린이도서관(www.childlib.pe.kr) 1층은 책을 읽는 공간, 지하 1층과 2층은 문화체험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도자기 교실’,‘동시 따먹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리는 지하 1층과 2층이 사실상 이 도서관의 중심이다. 지하철 1호선 백운북부역 출구에서 567번 버스 타고 영아다방 사거리 하차. 오전 11시∼오후 5시. 일요일 휴관.(032)507-1933. # 일산 웃는 책 도서관(www.gigglingbook.net) 그림책 마주이야기(7세 이하), 그림책 창작여행(1·2학년), 동화 깊이 읽기(3·4학년), 꼬마작가(5·6학년) 등 연령별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각각의 과정이 끝난 다음, 개인 문집도 발간한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 장성중학교 방향 출구에서 성저공원 방향 도보 20분. 정오∼오후 7시.‘놀토’에는 오전 10시∼오후 6시. 토·일요일 휴관.(031)914-9279. # 부천 동화기차 어린이도서관(children.bcf.or.kr) 기차 모양의 서가로 유명한 곳. 기차 안에서 아이들끼리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엄마가 자녀에게 책을 읽어줄 수도 있다. 보라색 망토를 걸친 마녀와 아이들이 함께 독후활동을 하는 ‘마녀가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는 매주 화요일 오후 열린다. 지하철 1호선 송내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5분. 오전 9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032)320-6366. # 광명 청개구리도서실(www.froglib.or.kr) 매주 수요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책 읽어주는 도서실’이 눈에 띄는 프로그램. ‘독서 릴레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프로그램은 광명시 명사들이 참석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 2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오전 10시∼오후 6시(주말엔 오후 5시). 월요일 휴관.(02)2619-6148. # 부천 도란도란 어린이도서관(www.gogang.or.kr) 부천시립도서관의 분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요일별, 학년별로 진행되는 독서활동 모임이 자랑. 방학동안 책을 가장 많이 읽은 아이를 골라 상을 주는 ‘독서왕 선발대회’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지하철 1호선 부천북부역 출구에서 8번 버스 타고 새보미아파트 하차. 오전 9시∼오후 6시(토요일은 오후 1시). 일요일 휴관.(032)677-9090. # 인천 청개구리 어린이도서관(frogkid.org) 가족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들이 마련되기도 한다. 지하철 1호선 백운역 3번 출구에서 553번 마을버스를 타고 유진슈퍼 앞 하차. 오전 10시∼오후 4시(일요일 오후 2시). 월요일 휴관.(032)521-2040. # 도토리 미디어 사랑방(dotori.co.tv) 일산의 ‘웃는 책 어린이도서관‘ 지하에 있는 미디어 전문 도서관.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 대상의 ‘웹 배낭여행’, 고학년 어린이들을 위한 ‘이미지 요리사’ 등의 프로그램이 열린다. 엄마들을 위해 ‘우리 동네 뉴스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해 놓았다. 정오∼7시(토요일은 5시). 일요일 휴관.(031)914-1394. # 수원시 어린이도서관 3인방 슬기샘·바른샘·지혜샘 각각 지상 3층 규모의 도서관 내부에 저마다 특화 분야로 내세우고 있는 천문우주, 멀티미디어, 환경에너지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최첨단 체험관이 마련돼 있다. 모두 오전 9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 슬기샘(skid.suwonlib.go.kr) 지하철 1호선 화서역 1번 출구에서 92번 버스 경기도체육회관 하차.(031)228-4794. 바른샘(jkid.suwonlib.go.kr) 지하철 1호선 수원역에서 7번 버스 수원순복음교회 하차.(031)228-4764. 지혜샘(bkid.suwonlib.go.kr) 지하철 1호선 수원역에서 2-1번 버스 산남중학교 하차.(031)228-4764.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전시회·관광도 있어요 # 와!사이언스 과학마을체험전 과학의 원리를 실험을 통해 익히는 체험형 전시회.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다. 빛소리마을 등 5개관으로 구성된 전시실에서 실험과 놀이를 통해 과학의 원리를 익힌 다음, 콘서트 장으로 이동해 로켓 발사, 수면 위의 불꽃쇼 등 과학쇼를 감상하며 종합적인 과학학습을 할 수 있는 학습형 전시회다. 다음달 20일까지. 어린이 1만 5000원, 어른 1만 2000원.(02)784-6652. # 만지고 쌓고 배우는 올록블록 놀이터 ‘블록의 모든 것’이라 할 만한 전시회.2500만여개의 블록이 만들어 내는 환상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끼워서 만드는 블록은 물론, 물로 붙이고 자석으로 연결하는 블록 등 모든 종류의 블록들을 모았다. 가장 인기를 끄는 곳은 ‘블록 놀이터’.10종류의 다양한 블록들로 관람객들이 직접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공간이다. 오후 1∼4시에는 ‘레고 높이쌓기’ 등 ‘블록놀이터 올림픽’ 행사도 열린다. ‘블록으로 만든 성(城)’,‘레고기차마을’ 등 볼거리도 많다.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다음달 25일까지 열린다.(02)780-7856. # 서울 4대문안 도보관광 서울시는 학생들이 뜻깊은 방학기간을 보낼 수 있도록 ‘겨울방학맞이 가족·친구와 함께하는 4대문안 도보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궁궐, 문화재 등을 전문 해설가의 설명과 함께 돌아볼 수 있다. 관광 희망일 3일전까지 ‘dobo.visitseoul.net’에 신청하면 된다. 오전 10시, 오후 2시 등 하루 2회. 궁궐 등 입장료만 본인부담.(02)2171-5452.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與 ‘연쇄탈당’ 가속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이 23일, 전날 임종인 의원에 이어 탈당했다. 천정배·염동연 의원 등 많게는 10여명의 의원이 빠르면 이번 주 탈당계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져 연쇄탈당 전망이 나온다. 당 사수파는 연쇄탈당 흐름을 끊기 위해 신당파 요구를 적극 수용할 뜻을 밝혔다. 여당이 탈당 도미노와 내분 봉합의 갈림길에 섰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정치적 렉서스를 꿈꾸며’라는 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겹쳐 보이는 열린우리당이 만든 상품은 그 효능과 품질은 따져 보지도 않고 외면하는 국민들께 ‘잘사는 나라, 따뜻한 사회’란 상품을 팔려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그러한 특단의 조치의 대전제는 열린우리당이 죽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란 이름을 쓰지 않고 성공을 거둔 ‘렉서스’의 사례를 들며 “정치의 렉서스를 꿈꾸며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다.”고 밝혔다. 탈당 기류를 끊기 위한 당 사수파와 중진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사수파를 대표해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김태년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전대의 정상적 개최와 대규모 탈당 방지를 위해 29일 중앙위원회가 정상적으로 치러지는 데 최대한 협조키로 했다.”고 밝혔다.29일 중앙위에서 회비 내는 당원 중심의 기간당원제를 일반국민 참여를 확대하는 기초당원제 당헌으로 개정하는 데 반대해온 그간의 입장에서 선회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 문희상·배기선 의원 등 당내 중진들로부터 입장 선회 요청을 받은 뒤에 나온 반응이다. 선도탈당 가능성이 나온 임종석·송영길·김부겸·정장선 의원 등 재선의원들도 이날 오전 모임을 갖고 전대를 통한 통합신당 추진을 지켜 보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천정배·염동연 의원 등은 29일 중앙위와는 관계 없이 탈당할 방침이다. 천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초당원제, 이런 문제가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면서 “전대 이후에도 가망이 없다고 본다면 오히려 깨끗이 헤어져서 선의의 경쟁을 한 뒤 다시 한 길에서 만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내 다수 의원들이 저와 공감을 갖고 있다.(탈당에 대해)판단하는 데 많은 시간이 남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천 의원 등이 탈당하면 신당파 일부 의원들도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 당내에선 ▲29일 이전 선도탈당 ▲29일 이후 탈당 ▲다음달 14일 전대 이후 탈당 등 3단계 탈당론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구혜영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與 “高 빠진 신당추진 어떻게” 논란

    ‘고건 쓰나미’의 후폭풍이 연일 열린우리당을 강타하고 있다. 고 전 총리를 축으로 정계개편을 모색했던 일부 통합신당파 진영에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가운데 이럴 때일수록 통합신당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 대세로 읽힌다. 그러나 신당추진의 우선 순위와 선도탈당, 장외세력 영입 등 세부사항을 놓고는 백가쟁명식 의견이 분출되고 있다. 당내 통합신당추진의원협의회(통추협) 소속 4개 모임과 민주평화연대는 17일 국회 인근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고 전 총리 사퇴에 따른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회동에 참석했던 양형일 의원은 “한나라당에 맞서는 유일한 범여권 후보였던 고 전 총리의 중도포기는 정치권 전체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통합신당 추진의지를 더욱 강하게 담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당 추진의지가 강한 지도부를 구성하고 창당 로드맵까지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오는 20일 전대준비위의 최종 합의를 앞두고 당 사수파 진영과의 재격돌이 불가피해보인다. 선도탈당론도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호남지역의 한 의원은 “선도탈당론은 고 전 총리를 중심으로 진행된 게 아니다.”며 신당 논의가 지지부진할 경우 선도탈당 주장이 얼마든지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차제에 신당 로드맵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들린다. 임종석 의원은 “후보와 연대세력 영입을 위한 논의는 후순위로 미루고 신당의 정체성과 창당 주도세력의 정통성을 둘러싼 논의가 먼저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개혁적 통합신당파 진영은 중도실용의 대표주자였던 고 전 총리가 물러난 만큼 신당의 목표를 ‘중도개혁’으로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고건 대선불출마 선언] 호남민심 변수… 정운찬등 재부상?

    16일 고건 전 총리의 대선 불출마와 정치활동 중단 선언은 범여권의 정계개편 기류와 대선구도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고 전 총리를 중심으로 ‘헤쳐모여식’ 신당을 모색했던 진영과 일부 선도탈당파 의원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파로 작용하고 있다. 여당내 친 고건파인 김성곤 의원은 “통합신당 추진세력과 중도개혁세력의 엄청난 손실”이라며 허탈해했다. 반면 여당내 기존 대선주자들의 정치지형은 유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지역에서 한나라당의 ‘차단막’역할을 했던 고 전 총리의 사퇴로 정동영 전 장관과 천정배 의원의 지지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그러나 고 전 총리의 지지층이 대거 이탈한 데다 지난해말부터 고 전 총리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보였던 호남민심을 감안하면 현재 고만고만한 여당내 특정주자에게 지지세가 쏠릴 것이라는 판단은 성급해 보인다. 오히려 부동층으로 이동하면서 호남민심의 ‘전략적 후보찾기’로 정돈될 가능성이 크다. 여당내에서 일부 신당파와 선도탈당파의 ‘후보중심 개편론’이 명분을 잃으면서 ‘자강론’과 ‘정체성 우위론’이 급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정치컨설팅업체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유력후보가 사라졌다는 위기의식은 일시적으로 여당의 정치력을 위축시키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신들에게 맞는 후보발굴 및 신당의 명분이 필요하다는 논리가 시급히 제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는 고 전 총리가 여론의 높은 지지도에 기댔던 후보일 뿐 여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았던 후보였다는 지적과도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민병두 의원은 “대권후보의 지지도에 따라 정계개편 향배가 요동치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 일인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중간지대 후보가 사라지면서 여권의 정계개편 전선이 ‘민주개혁세력 대 산업화세력’으로 확연히 구분될 조짐이다. 임종석 의원은 “정계개편 주도세력은 개혁과 평화에 대한 정통성이 있어야 한다.”며 ‘정체성 우위론’에 힘을 보탰다. 고 전 총리의 사퇴가 제3후보 등장에 멍석을 깔아줄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향후 여권내 통합신당·통합후보 논의의 폭이 넓어진 만큼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과 박원순 변호사 등 제3후보가 여권내 새로운 후보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예상했다.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염동연 “늦어도 全大이전 탈당”

    신당 창당의 물꼬를 트겠다며 ‘선도탈당’ 의사를 밝히고 지난 5일 태국으로 떠났던 열린우리당 염동연 의원이 9일 귀국했다. 그는 “‘상당 숫자가 같이 움직인다.’에 방점이 있다.”며 당내 탈당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염 의원은 특히 이날 오후 김근태 의장과 면담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신당 추진 기류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 발언에 “대통령의 제안이 통합문제와 연계될 게 아무것도 없다. 대통령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염 의원은 “대통령이 그런 제안을 할 때는 탈당을 염두에 뒀고 진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그런 수순을 밟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노 대통령의 당적 정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의장과의 면담에서 염 의원은 “탈당하지 말고 개헌문제부터 관심을 가져 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나,“탈당 결심에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앞서 염 의원은 이날 오전 귀국길에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당이)시기적으로 임박했다. 더이상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낭비”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탈당 시기와 관련,“전당대회가 무용(無用)하다는 얘기도 있고 길게는 (다음달 14일)전대 전에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염 의원에 이어 이계안·김낙순 의원도 탈당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는 등 탈당 기류가 거세지는 가운데 통합신당파 내 재선의원들이 ‘다음달 전대에서 통합신당 추진을 결의해야 한다.’며 지도부 압박에 나서 주목된다. 김부겸·임종석·정장선·조배숙·최용규 의원 등은 이날 오전 비공개 회동을 갖고 전대 의제와 관련해 지도부가 당 사수파를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이 ‘국민의 신당’ 추진에 합의한 일을 놓고 “두 사람이 김영삼·김대중, 양 김(金)씨를 흉내내고 있다.”면서 “뒤로 빠지는 게 신당 창당을 돕는 일”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김근태·정동영 28일 ‘신당 추진’ 발표

    당 진로를 놓고 ‘장외싸움’을 해온 열린우리당 신당파와 당 사수파, 중재파가 27일 처음으로 의원워크숍을 통해 맞붙었다. 격론 끝에 2월 14일 전당대회 개최에 합의한 것을 제외하곤 ‘합의이혼’과 ‘노무현 대통령 탈당 요구’ 얘기까지 나오는 등 핵심의제에 대한 간극은 좁혀지지 않았다. 당 지도부는 추후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워크숍은 각 정파를 대표해 나온 의원들의 지정토론으로 불붙었다. 사수파의 김형주 의원은 “정치공학적으로 시도하는 통합은 감동을 줄 수 없다.”며 신당파를 비난했다. 그는 “전대에서 보다 치열한 토론을 하되 전대 준비위원회가 실질 권한을 갖고 하자.”고 말했다.‘전대 규칙’인 당헌·당규를 지도부가 기간당원제에서 기초당원제로 개정한데 대해선 인정할 수 없다고 했고,‘3월로 전대를 미루자.’는 주장도 고수했다. 신당파는 대대적으로 반격했다. 양형일 의원은 “전대의 절차 문제는 본질적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민심이 우릴 떠났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전대에 대해선 “통합신당을 결의하고 실질적 권한을 위임받는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대여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는 “진정으로 합의가 이뤄지기 어려우면 (사수파와)합의이혼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종석 의원은 “평화개혁세력은 사분오열돼 있고 열린우리당이 중심이 아닌 만큼 통합신당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면서 “신당을 창당, 평화개혁세력이 재결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반면 중재파 오영식 의원은 “전대에선 평화개혁세력 대통합을 결정하고 지도부를 합의추대한 뒤, 지도부에 전권을 위임해 통합을 추진하게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뒤이은 자유토론에서도 입장이 명확히 갈렸다. 신기남 전 의장은 “전대가 당 해체를 전제로 하는 요식행위여서는 안된다.”고 했고, 정청래 의원은 “‘누구는 어느 쪽, 어느 파다.’ 같은 ‘쪽파 논쟁’은 안 된다.”고 말했다. 신당파에선 노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문학진 의원은 “퇴임 후 구상 얘기하지 말고 퇴임 전까지 국정에 몰두해달라.”고 했고, 임종석 의원은 “적어도 전대가 끝난 뒤엔 대통령은 당 일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길 의원은 통합신당 추진을 ‘도로 민주당’으로 비판한 노 대통령을 가리켜 “신지역주의 도그마에 빠진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은 28일 긴급 조찬회동을 갖고 당 진로와 관련, 통합신당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하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황장석 나길회기자 suro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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