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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전남지사,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 내정

    이낙연 전남지사,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 내정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이낙연(65) 전남지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10일 취임 첫날을 맞이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한 뒤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 지사에 대한 총리 후보자 지명을 비롯해 청와대 비서실장, 국정원장, 대통령 경호실장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 일부 참모진에 대한 인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지사의 측 관계자는 “이 지사가 국무총리로 후보자로 내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취임식 참석을 위해 아침 급하게 KTX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는 중”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측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이 지사를 꽤 오랫동안 마음에 두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 이 지사가 호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지역적으로 대탕평 인사”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비(非)영남 출신 인사 가운데 첫 총리 후보로 염두에 둔 인사가 있다며 대통합·대탕평 인사를 강조한 바 있다. 이 지사가 바로 문 대통령이 염두에 둔 비영남출신 총리 후보였던 셈이다. 전남 영광 출신인 이 지사는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기자로 활동한 뒤 2000년 16대 총선 당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4선 의원을 지냈다. 이 지사가 총리를 맡게 되면 전남지사 직은 사퇴해야 한다. 이와 함께 첫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임종석(51) 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됐다. 임 전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이었지만 지난해 말 문 대통령의 삼고초려로 영입한 인물이다. 민주당 경선과 선대위에서 문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재인 정부’ 첫 총리 후보 이낙연 내정…비서실장엔 임종석 거론

    ‘문재인 정부’ 첫 총리 후보 이낙연 내정…비서실장엔 임종석 거론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 후보에는 이낙연(65) 전남지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임종석(51) 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임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가정보원장과 대통령 비서실장 및 경호실장 인선을 발표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를 이르면 10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당선인이 오랫동안 마음에 두고 있던 사람이 이 지사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간이 없는 만큼 오늘 지명절차에 바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문 당선인은 일찌감치 ‘대통합·대탕평 인사’를 강조하며 ‘호남 총리론’을 시사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 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동아일보 출신을 거쳐 2000년 16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 4선 의원을 지냈다.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역임하기도 했다. 한때 손학규계로 분류되기도 했으며, 온건한 합리주의적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 지사가 총리를 맡게 될 경우 전남지사직은 사퇴해야 한다. 이 지사는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당내 경선후보 시절 국정운영 방향을 말씀하며 ‘동반자로 모시겠다. 동반자로서 함께 해달라’는 이야기는 있었으나, 구체적인 직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총리직에 대해 인사권자로부터 직접 통보받은 바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 지사는 이날 급히 KTX편으로 상경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진영 의원, 이용섭·김효석 전 의원,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 등의 이름도 거명됐다. 문 당선인은 또한 이날 중으로 비서실장을 포함, 청와대 일부 참모에 대한 인선부터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첫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임종석(51) 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됐다. 재선 의원 출신의 임종석 전 의원은 전대협 의장 출신의 대표적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인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무부시장을 지낸 ‘박원순 맨’으로 분류됐으나 지난해 말 문 당선인의 삼고초려로 영입됐다. 이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본선 과정에서 문 당선인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대부분 수석 인선이 윤곽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정과 인사 수석과 총무비서관, 대변인 등 일부 보직부터 먼저 인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정수석에는 노무현 정부 시절 사정비서관을 지낸 신현수 김앤장 변호사가, 총무비서관에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선대위 SNS본부 공동본부장인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 등은 홍보수석 또는 신설이 검토되는 뉴미디어 수석(가칭) 기용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기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춘추관장(보도지원비서관)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안보라인에는 선대위 외교자문단 단장과 간사를 각각 맡은 정의용·조병제 전 대사와 서훈 전 국정원 3차장, 박선원 전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이 거명되고 군 출신인 백군기·박종현 예비역 대장·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 등이 눈에 띈다.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는 선대위 국민성장위 상임위원장인 조윤제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비상경제대책단장인 이용섭 전 의원 등이 언급된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는 김부겸 의원, 총리로도 거론되는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등이 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법무부 장관에는 율사 출신인 전해철·박범계 의원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비법조인으로 박영선 의원도 하마평에 오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계파 뛰어넘은 매머드 인재풀… ‘문재인 시대’ 이끈다

    계파 뛰어넘은 매머드 인재풀… ‘문재인 시대’ 이끈다

    10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룬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의 인재풀은 일찌감치 탄탄하게 구성됐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세력은 2012년 문 당선인의 첫 대선 패배 이후부터 다시 한번 힘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전부터 1000명이 넘는 교수·전문가가 문 당선인의 정책을 구상했다. 본선이 진행되기 시작하면서 계파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전현직 의원이 뭉쳤고,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관료와 주요 인사들, 보수 진영 인사들까지 총망라돼 문 당선인을 도왔다. 앞으로 5년간 문재인 시대를 함께 이뤄 낼 문재인의 사람들은 누가 있을까. 친노·친문 그룹, 당 대표 시절 합류 인사와 지난해 총선 영입 인사, 오랜 시간 문 당선인과 함께했던 실무 보좌진 그룹, 민주당 경선·선대위 합류 그룹, 정책 자문·조언 그룹, 민주당 지도부 등 크게 6개 그룹으로 구분된다.① 친노·친문, 2선 후퇴… 무대 뒤 지원 친노·친문 그룹에는 참여정부 시절 문 당선인과 함께 일하며 호흡을 맞췄거나 2012년 문 당선인의 첫 대선 출마를 도왔던 인물들이 속해 있다. 이들은 문 당선인과 오랜 시간 인연을 맺은 만큼 그의 생각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친문 패권’이란 비판을 의식하며 2선으로 후퇴해 무대 뒤에서 선거를 지원했다. 오랜 측근이자 과거 ‘3철’(이호철 전 민정수석·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전해철 전 민정수석) 가운데 한 명인 전해철 최고위원과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해찬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부터 함께한 친문 핵심 의원들이다. 노영민 전 의원은 2012년 대선 때는 문 당선인의 비서실장이었지만 이번에는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맡았다. 문 당선인과 직접 논의하는 핵심 인물로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군의 한 명으로 꼽힌다. 참여정부 출신인 김경수·황희·최인호·전재수·강병원 의원 등 새롭게 등장한 친문 의원들은 지난해 총선에서 대거 당선돼 원내에서 문 당선인의 든든한 지지 기반이 됐다. 특히 김 의원은 당선 직후 일찌감치 문 당선인의 대변인으로 활동한 최측근으로 향후 정권에서 주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② 당 대표 시절 측근, 선대위 핵심 보직 문 당선인이 2015년 당 대표를 맡으면서 가까워진 인사들은 선대위에서 핵심 보직을 맡으며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 기획통이자 동교동에 뿌리를 둔 3선 경력의 전병헌 전략본부장, 역시 3선 경력의 최재성 종합상황본부 제1실장, 정책본부 부본부장을 맡은 홍종학 전 의원, TV토론단장을 맡은 진성준 전 의원, 민주연구원장이자 정책본부장을 맡은 김용익 전 의원 등이 있다. MBC 앵커 출신인 재선의 박광온 의원은 경선캠프에서는 대변인을, 선대위에서는 공보단장을 맡아 언론 대응의 최전선에 섰다. 문 당선인이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영입해 당선된 김병기 의원은 종합상황본부 제1부실장을 맡았고 표창원·조응천·박주민 의원은 높은 인지도를 활용해 유세 현장을 누볐다. ③ 보좌진 그룹, 참여정부 시절 최측근 문 당선인의 보좌진 그룹에는 참여정부 시절 비서관 혹은 행정관을 하면서 문 당선인과 인연을 맺은 인물이 많다. 문 당선인으로부터 ‘양비’(양 비서관)라고 불릴 정도로 가까운 양정철 선대위 후보 비서실 부실장은 문 당선인이 지난해 히말라야 트레킹을 떠날 때 동행한 최측근이다. 김재준 수행팀장과 윤건영 선대위 종합상황본부 제2부실장은 문 당선인의 보좌관 출신이다. ④ 선대위 그룹, 친문 패권 지우기 공헌 문 당선인이 민주당 경선을 치르고 선대위를 꾸리면서 합류한 인사들은 선대위 내 핵심 보직을 차지하며 친문 패권이라는 비판적 용어를 희석시키는 데 공헌했다. 대표적인 인물로 비서실장을 맡은 임종석 전 의원과 중앙선대본부 총괄본부장을 맡은 송영길 의원, 총괄수석부본부장을 맡은 강기정 전 의원, 수행실장을 맡은 기동민 의원 등이 꼽힌다. 임 전 의원은 원래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이었지만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 문 당선인이 공들여 영입한 인물이다. 임 전 의원은 노 전 의원과 함께 대통령 비서실장 1순위로 꼽힌다. 호남 출신인 송 의원과 강 전 의원은 호남에서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약화시키는 데 일조했다. 박 시장의 측근이었던 기 의원은 민주당 경선 당시 안희정 충남지사의 비서실장을 맡았지만 문 당선인의 경선 승리 이후 그의 수행실장을 맡으며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또 MBC 앵커 출신인 신경민 의원은 2012년 대선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문 당선인의 TV 토론을 진두지휘했다. 비문(비문재인) 세력으로 알려진 의원들도 본선에서는 계파에 상관없이 문 당선인을 도왔다. 박영선 의원은 민주당 경선에서 안 지사를 도왔고 선대위 합류를 고민했지만 문 당선인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전국의 유세 현장을 돌았다. 한때 대선 출마를 고민했다가 경선 직전 뜻을 접은 김부겸 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문 당선인의 최약 지역인 대구에서 문 당선인을 도왔다. 추미애 대표의 측근인 김민석 전 의원은 선대위의 핵심 보직인 종합상황본부장을 맡아 대선 전반을 관리했다. ⑤ 정책 자문 그룹, 새 정부 내각 핵심 문 당선인의 정책 자문과 조언 그룹은 공약 구상에 주요 역할을 한 만큼 청와대와 신정부 내각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 당선인은 지난해 10월 일찌감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을 만들었고 소속된 주요 인사들은 선대위에서 보직을 맡아 공약 구상을 끝까지 책임졌다. 조윤제 서강대 교수는 선대위 내 국민성장위원회의 상임위원장을,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전윤철 전 감사원장은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 교사였던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는 이번에는 문 당선인 선대위에 합류해 국민성장이라는 경제 기조를 만드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또 조대엽 고려대 교수, 김상조 한성대 교수, 김수현 세종대 교수, 이용섭 전 의원, 김기정 연세대 교수, 서훈 전 국가정보원 3차장, 정의용 전 주제네바대표부 대사,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이 대표적인 문 당선인의 조언자들이다. 문 당선인의 교육정책 틀을 만든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약했다. 일부는 지난 여러 정부에서 활동하며 검증을 받은 만큼 새 정부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⑥ 당 지도부, 효율적 선거 준비 일조 당 지도부도 이번 대선에서 큰 역할을 했다. 2012년 문 당선인이 대선 후보로 나섰을 당시에는 캠프가 시민캠프·미래캠프·민주캠프 등으로 나뉘어 유기적으로 결합하지 못해 대선 패배의 주요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 당선인은 이를 반면교사 삼아 경선에서 승리하자마자 곧바로 당을 중심으로 선대위를 꾸렸고 조기 대선으로 선거 준비 기간이 짧았음에도 효율적으로 선거를 준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추 대표는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했지만 그의 탄핵에 동조하면서 한때 당내 주류인 친노 세력으로부터 배척받았다. 이후 추 대표는 지난해 당 대표 선거에서 친노·친문의 지지를 받으며 부활했고 이번 대선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 당내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 운동권의 리더인 우상호 원내대표는 2012년 대선 때는 공보단장을, 이번 대선에서는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문 당선인의 발길이 닿지 못한 지역에서 유세를 지휘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副자 붙은 공무원 그들은…] 민원 해결 ‘아는 형님’ 단체장 보좌 ‘안방 마님’…지역 사회 ‘팔방미남’

    [副자 붙은 공무원 그들은…] 민원 해결 ‘아는 형님’ 단체장 보좌 ‘안방 마님’…지역 사회 ‘팔방미남’

    지방정부의 부단체장은 지역과 중앙을 연결하는 ‘다리’다. 행정고시, 기술고시, 특채 등으로 공직에 입문한 전문 공무원이다. 중앙 부처와 시·도의 요직을 거치면서 쌓은 화려한 인맥을 부단체장이 되면 활용한다. 전문가 특채, 정치인, 9급 공무원 출신도 없지 않다. 특히 중앙 정부와 정치권 인맥을 바탕으로 국비를 확보하고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민원 창구’가 되기도 한다. 또 정치인 출신 민선 단체장들을 보좌하는 ‘안방마님’이기도 하다. 서울·부산 등 전국 17개 광역 부단체장은 총 35명이다. 강원도 경제부시장은 현재 공석이다. 50대가 29명이고, 나머지 6명은 60대다. 행정고시 출신이 20명으로 전체 57%를 차지했고, 지역별로는 경북 출신이 6명으로 가장 많다. 출신대학은 서울대 12명, 성균관대 6명, 연세대 5명, 고려대 2명 등의 순이었다. 현역 광역 부단체장 중에 여성은 1명도 없다.#고시·특채 통해 등용… ‘9급’ 출신도 전국 17개 시·도의 행정부시장과 행정부지사는 총 19명이다. 서울시와 경기도가 행정 1·2 부시장·부도지사를 뒀기 때문이다. 19명의 행정 부단체장 중 16명이 행정고시 출신이다. 나머지 3명은 서울 행정2부시장, 세종 행정부시장, 충남 행정부지사로 기술고시 출신이다. 중앙부처 5급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해 정부부처와 지방정부를 오가며 행정 경험을 쌓은 엘리트들이다. 이때 쌓은 경험과 인맥이 국비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에 큰 힘이다. 서울시는 류경기(56) 1부시장과 이제원(55) 2부시장 등 2명의 행정부시장이 박원순 시장을 보좌한다. 특히, 박 시장이 대선 도전을 고민했던 지난해 6월부터 부시장들의 역할이 커졌다. 둘은 2015년 7월 부시장에 임명됐다. 류 1부시장은 ‘한강 르네상스’와 ‘디자인 서울’을 기치로 내건 오세훈 전 시장 때 한강사업본부장과 디자인기획관 등을 역임했고 시장 비서실장도 했다. 2011년 10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 시장이 대변인으로 발탁했을 때 “전임 시장의 역점 사업을 추진했던 사람을 새 시장의 ‘입’으로 써야 하느냐”는 반론도 있었다. 하지만, 박 시장은 ‘능력 있는 사람을 쓴다’는 원칙으로 그를 중용했다. 류 부시장은 전형적인 ‘똑게’(똑똑하고 게으른) 스타일의 리더라는 평가다. 중요업무를 어떻게 추진해야 할지 큰 틀에서 교통정리를 해줘 직원이 편히 일하도록 돕는다. 이 2부시장은 시 직원 사이에서 ‘신사’로 통하는 도시계획통이다. 이 부시장과 함께 일하는 한 시 간부는 “도시계획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까닭에 일처리를 신중하게 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적임자”라면서 “의견을 두루 듣고 결정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이 부시장은 박 시장의 남은 임기 최대 사업인 ‘서울로 7017 프로젝트’(옛 서울역 고가공원화 사업)의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 지난 1월 취임한 박재민(52·행정고시 31회)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인사통’이다. 서울시 재무국장 등을 역임해 지방재정 분야 전문가로도 알려졌다. 심덕섭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과 방기선 기획재정부 경제예산 심의관, 최병환 국무총리실 국정운영실장 등과 가깝다. 2015년 8월 취임한 전성수(56)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장, 투자유치담당관, 총무과장 등의 요직을 거친 인물. 서울시와 탄탄한 인맥을 형성한 그는 인천과 서울의 첨예한 현안인 수도권매립지, 경인 아라뱃길 등의 껄끄러운 문제를 잘 풀어나갔다는 평가다. 이재관(52)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주로 충남도에서 공직생활을 했지만, 행자부 정책기획관과 국회 자유한국당 안전행정위 수석전문위원을 거치면서 정·관계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허언욱(53)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총무처, 내무부, 행정안전부, 주독일대사관 총영사, 행자부 지역발전정책관, 국무총리실 분권재정관으로 근무해 쌓은 인맥을 울산시 현안사업 해결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지난해 2월 부임한 허 부시장은 지난해 1200억원이었던 지방교부세를 올해 1568억원으로 늘렸다. 지난해 8월 취임한 김장주(53)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경북도에서 잔뼈가 굵고 나서 행자부와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등을 거치며 중앙 인맥을 쌓았다. 김 행정부지사는 강병규 전 안전행정부 장관,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 등 행자부 출신 대구·경북(TK) 인맥과 친분이 두텁다.#정치인 단체장과 ‘찰떡궁합’인 정무 부단체장 단체장의 눈빛만 보고도 의중을 읽는 ‘찰떡궁합형 부단체장’도 있다. 단체장과 임기를 같이하는 유형이다. 정치인인 단체장의 부족한 행정능력을 적절히 보충한다. 또 지역 현안을 해결하려고 경제관련 부처에서 부단체장으로 영입하기도 한다. 지역 출신 인재가 부족할 때 지방정부가 많이 쓰는 영입 카드다. 김종욱(50)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지난 3월 현직 시의원 출신으로는 처음 정무부시장에 임명됐다. 재선 시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의원을 맡기도 했다. 박 시장은 “진정한 의미의 지역 자치가 자리잡으려면 지역 의회에서 성장한 정치인이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며 그를 부시장에 임명했다. 재선 출신인 임종석 전 국회의원 등이 맡았던 정무부시장에 임명돼 시의원의 위상을 재선 국회의원급으로 높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험 많은 정치인 출신인 김 부시장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와 시의회의 원활한 협업을 이끌 전망이다. 김연창(62)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7년째 자리를 지키는 ‘장수’ 부시장이다. 경북 상주 출신으로 1979년에서 2008년 국가정보원에서 일했다. 국정원 1급으로 퇴직하고서 2010년 인천국제도시개발 대표를 거쳐 2011년 2월 경제부시장에 발탁됐다. 기획재정부 출신의 오규택(53)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예산통’으로 알려졌다. 2016년 임명돼 울산시가 역대 최대 규모 국가 예산을 확보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최근에는 조선산업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울산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대안을 제시하는 등 경제분야 리더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허승욱(51)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안희정 지사의 핵심 정책인 ‘3농 혁신’의 전도사다. 단국대 환경자원경제학과 교수 시절에 충남도 3농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인연을 맺었고, 급기야 2014년 7월에 정무부지사로 임명됐다. 우기종(61)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재무부와 재정경제부 등을 거쳐 통계청장도 역임했다. 재정경제부 기획국장 근무 때 이낙연 지사와 인연을 맺었다가, 이 지사의 삼고초려로 2014년 8월 고향 전남으로 돌아왔다. 김방훈(63)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토목직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한 제주 공직 사회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현 원희룡 제주지사와 당시 새누리당 당내 후보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정치인으로 변신 ‘지름길’… 여성은 ‘0명’ 광역 부단체장 역임을 발판으로 국회의원이나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해 성공한 사례도 있다. 정태옥(56)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구 북갑 선거구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광주·전남에서 금배지를 단 이개호(57) 국회의원이 있다. 전남도 행정부지사 출신이다. 정헌율(59) 익산시장과 박성일(62) 완주군수는 전북도 행정부지사 출신이다. 조은희(56) 서울 서초구청장은 2010년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으로, 2014년 지자체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문재인 ‘정책종합세트’ 들고 나와

    문재인 ‘정책종합세트’ 들고 나와

    文, 통신비 절감 vs 安, 中企 경쟁력 강화…정책대결 불붙었다 ‘5·9 대선’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양강 체제로 굳어지면서 두 후보 간 정책 대결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도덕성 검증 공방 등 ‘궂은일’은 선대위에 맡기고 정책 공약 발표와 같은 ‘점잖은 일’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두 후보 가운데 누가 지킬 수 있는 ‘공약’(公約)을 발표하고 지킬 수 없는 ‘공약’(空約)을 말하는지 국민의 시선이 두 후보를 향해 있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흔들리는 ‘대세론’을 되살리기 위해 ‘정책 종합 선물세트’를 들고 나왔다. 문 후보는 11일 가계 통신비 절감 8대 방안을 발표했다. 한 달에 1만 1000원씩 내는 기본료를 폐지하는 것을 포함해 단통법 개정으로 단말기 지원금상한제를 폐지해 단말기 구입 비용을 낮추고, 한·중·일 3국 간 로밍요금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부산·울산·경남을 찾아 지역별 맞춤 정책도 공개했다. 이 지역은 문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등과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격전지다. 문 후보는 부산에서는 공항복합도시 조성을, 경남에서는 항공우주산업 특화단지를, 울산에서는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 신설 등의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보호 등을 각각 약속했다. 이처럼 정책과 비전으로 차별화하겠다는 게 문 후보 측의 전략이다. 또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민심을 파고들 방침이다. 문 후보가 정책에 힘을 주고 있지만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의 구성을 놓고 당과 캠프 간 이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문 후보가 전날 선대위 첫 회의에서 “용광로에 찬물을 끼얹는 인사가 있다면 누구라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고, 이날 부산 범어사를 찾아 “통합의 정치, 화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통합을 재차 강조했음에도 당과 캠프 간 알력이 계속됐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문 후보 측 임종석 비서실장이 추미애 대표의 일방적 선대위 구성을 비판하자 추 대표가 임 실장 교체를 고려한 것이다. 결국 논란이 커지자 윤관석 선대위 공보단장은 “비서실과 특보단은 후보의 고유 영역”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선대위는 이날 추가로 공동선대위원장에 전윤철 전 감사원장과 이미경 전 의원을 임명했다. 중앙선대본부 총괄수석본부장에 앞서 선대위 1차 인선에서 보류됐던 강기정 전 의원이 임명됐다. 또 팟캐스트에 출연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해 홍보 부본부장에서 물러났던 손혜원 의원이 홍보 부본부장으로 다시 임명됐다. 원내 비서실장에는 이춘석 의원이 선임됐다. 또 문 후보의 최측근인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 안희정 충남지사 측 윤원철 상황실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측 장형철 기획실장이 후보 비서실 부실장으로 임명됐다. 통합과 화합을 강조했다는 게 선대위의 설명이다. 그러나 안 지사를 지원했던 박영선·변재일 의원이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아 ‘용광로 선대위’ 구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창원·부산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설] 민주당, 국민통합하려면 먼저 당화합부터 하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어제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과 ‘화합’의 자리를 마련했다. 경선이 끝났지만 안 지사를 지지했던 표심이 문 후보 쪽으로 오지 않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쪽으로 이탈하자 이들 경쟁자를 끌어안으면서 내부 집안 단속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정작 민주당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둘러싸고 문 캠프에서 반발하는 등 극심한 내홍에 휩싸였다. 문 후보가 어제 경선 라이벌들과 한자리에 모인 것은 경선 후 처음이다. 경선이 끝나고 이들에게 전화 한 통 안 한다는 비난을 받은 이후 문 후보는 나름 경선 과정에서 쌓은 앙금을 풀고 대선 승리를 위한 내부 통합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문 후보와 달리 민주당이 굴러가는 것을 보면 계파 간 갈등의 골이 여전히 깊다는 것을 보여 준다. 선대위 구성을 놓고 출발부터 삐걱대는 것이 단적인 예다. 지난 7일 추미애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선대위 핵심 요직인 상황본부장에 자신의 측근인 김민석 당 특보단장 임명을 밀어붙이자 김영주 최고위원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일까지 벌어졌다. 문 후보 측은 상황본부장에 강기정 상황실장을 밀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뿐이 아니다. 안 지사 캠프에 있다가 공동선대위원장에 포함된 박영선 의원은 “연락받은 바 없다”고 했다. 고문단 명단에 오른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도 “연락받은 바도 없고, 갈 생각도 없다”고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경선 과정에서 문 후보 측 지지자들이 안 지사, 이 시장 측에 ‘문자 폭탄’을 보내는 등 심각한 갈등 양상을 보였다. 안 지사 입에서 ‘질린다. 정떨어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친문 패권주의로 인한 당내 분열이 심했다. 하지만 이제 선대위를 꾸린다는 것은 계파 구별 없이 하나의 팀으로 대선 승리를 위한 대장정에 나선다는 의미다. 당 지도부가 통합을 강조한 ‘용광로 선대위’를 표방한 것은 그런 이유에서 일 게다. 이런 마당에 선대위 구성을 놓고 계파 싸움, 자리 싸움을 벌이니 한심할 따름이다. 사전 조율도 없이 선대위를 구성한 지도부나 자신들이 중심이 돼 선대위를 좌지우지하겠다는 문 캠프 측 모두 문제다. 특히 “선대위가 감당하기 어려운 후폭풍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도부를 비판한 임종석 문 후보 비서실장의 발언은 ‘누워 침 뱉기’로 비친다. 적폐 청산을 내세우던 문 후보는 요즘 국민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려면 우선 집안 싸움 없는 당내 화합이 급선무다.
  • 문재인측 “선대위 구성 일방적 발표 유감”…민주당에 재조정 요청

    문재인측 “선대위 구성 일방적 발표 유감”…민주당에 재조정 요청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당에 통합선대위 구성을 놓고 재조정을 요청했다. 임종석 선대위 후보 비서실장은 8일 입장문을 내고 “선대위 발표에 따른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우선 통합선대위가 되도록 원만한 합의를 해달라는 후보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과정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임 비서실장은 “한마디 의논 없이 여기저기 배치된 인사들로부터 항의가 빗발친다”며 “경쟁했던 캠프의 여러 인사에 대해 따뜻하고 정중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캠페인의 연속성을 위해 꼭 필요한 인사들에 대한 고려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모두가 한팀이 되어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오늘 중으로 실무원탁회의를 구성해 각 본부를 재조정해줄 것을 무겁게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전날 추미애 대표를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우상호 원내대표와 이해찬·이석현·박병선·박영선·이종걸 ·김부겸 의원, 김효석 전 의원,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권인숙 명지대 교수, 이다혜 프로바둑기사를 공동선대위원장에 내정했다. 또 비서실과 고문단을 비롯해 각 본부와 위원회 인사도 발표했지만, 일부 당사자는 수락하지 않았거나 연락조차 받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이를 두고 당이 문 후보 측과 제대로 상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선대위를 꾸린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친문 색채 빼고 ‘호남 중용’…安·李 핵심 측근 끌어안을 듯

    친문 색채 빼고 ‘호남 중용’…安·李 핵심 측근 끌어안을 듯

    3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전 대표의 인재풀은 ‘대세론’의 주인공답게 2012년과 비교하면 양과 질, 스펙트럼까지 모든 면에서 두껍고, 깊어졌다. 친문(친문재인) 색채를 뺀 채 ‘호남 중용’에 초점을 맞췄던 경선캠프 기조는 안희정·이재명 측 인사들을 보듬는 ‘원팀’ 콘셉트를 더할 뿐 본선에서도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문재인 사람들’ 중 상당수는 집권한다면 중책을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임종석·송영길 ‘달라진 文 인재풀 경선캠프에선 임종석 비서실장과 송영길 총괄선대본부장은 달라진 ‘문재인 사람’의 면면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둘은 호남 출신으로 86(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그룹이란 공통분모를 가졌다. 본래 박원순 시장 사람인 임 실장은 합류 당시 ‘비선들에 의해 밀려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이젠 캠프를 장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송 본부장은 캠프 출근 첫날 “공공일자리 공약 메시지가 잘못 나갔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지만, 4선 의원의 정치력을 앞세워 연착륙했다. 호남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희석시키고, 호남 경선 압승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캠프 관계자는 “참여정부 출신들이 후보를 어려워하는 반면, 임 실장은 후보에게 편하게 농담을 건넬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이라고 평했다. 2012년 대선부터 문 후보의 생각을 ‘메시지’로 담아내 온 신동호 메시지팀장은 임 실장, 송 본부장 모두와 각별한 인연이다. 참여정부 공보담당비서관과 봉하마을 사무국장 등 문 후보와 오랜 인연을 맺어온 김경수 캠프 대변인은 문 후보의 속마음을 가장 잘 헤아리는 측근으로 꼽힌다. 그가 “아마 대표님의 생각은 그럴 것”이라고 전하는 문 후보의 의중은 틀리는 법이 없다. 지난해 총선에서 컷오프된 이후 독일로 떠났다가 캠프 상황실장으로 복귀한 강기정 전 의원과 캠프 본부장들(전략 전병헌, 조직 노영민, 홍보 예종석, 정책 홍종학, SNS 윤영찬, 방송토론 신경민, 미디어 박광온, 총무 김영록, 여성 남인순), 특보단장을 맡은 김태년·민병두 의원도 계속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측 핵심들도 적극적으로 끌어안을 것으로 보인다. 보통 경선에서 패배한 후보들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하지만, 안 지사와 이 시장이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인 만큼 상징성을 지닌 핵심 참모들에게 중책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 측 박영선 의원멘토단장과 이 시장 측 정성호 의원 등이 거론된다. ●여전히 함께하는 참여정부 사람들 참여정부부터 손발을 맞췄던 문 후보의 오랜 측근들도 여전히 힘을 보탠다. 특히 과거 ‘3철’(이호철·양정철·전해철)로 꼽혔지만, 최고위원인지라 경선단계에서 결합하지 않았던 전해철 의원과 2012년 대선캠프의 핵심이던 홍영표 의원 등도 본선에서는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양정철 비서실 부실장과 김경수 대변인, 윤건영 상황실 부실장 외에도 경선룰 협상을 담당했던 황희 의원과 박선원·김현 상황실부실장, 권혁기 캠프 부대변인, 송인배 일정총괄팀장, 유송화 수행2팀장, 오종식 정무팀장, 정태호 정책상황실장 등도 참여정부 출신이다. 이밖에 ‘부산대통령’ 발언으로 경선 경쟁자와 국민의당 반발을 불러왔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서훈 전 국정원 3차장, 정의용 전 주제네바대표부대사 등도 캠프 소속이다. ●‘문재인노믹스’를 만드는 학자들 2012년 ‘박근혜의 경제교사’였던 보수 경제학자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가 위원장을, 재벌개혁론자인 김상조 한성대 교수와 중도 성향의 김호기 연세대 교수가 부위원장을 맡은 ‘새로운 대한민국위원회’는 좌우를 넘나드는 ‘문재인 인재풀’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문 후보의 깨알 같은 분야별·지역별 공약을 생산해낸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소장 조윤제 전 주영대사)에는 1000여명의 교수들이 참여하는 등 캠프의 두터움을 대변한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가 자문위원장을, 한완상 전 한성대 총장과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은 각각 상임고문과 부소장을 맡았다. 더불어포럼은 문 후보를 지지하는 사회 각계인사들의 모임으로 효암학원 채현국 이사장이 상임고문을 맡았고, 김응용 전 프로야구 감독과 안도현 시인, 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참여정부와 국민의정부 시절 장차관 60여명으로 구성된 ‘10년의 힘 위원회’는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과 이영탁 전 국무조정실장이 위원장을,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과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가 각각 상임고문을 맡았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문재인 ‘전두환 표창받았다’ 발언 논란…“당장 버려야” 안희정 등 맹공격

    문재인 ‘전두환 표창받았다’ 발언 논란…“당장 버려야” 안희정 등 맹공격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 19일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군 복무 당시 전두환 장군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고 발언해 야권에서 논란이 커졌다. 지난 18일 KBS가 주최한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가 사진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내 인생의 한 장면’ 코너에서 이번 논란이 시작됐다. 문 전 대표는 특전사 복무 때 사진을 보여주고 당시 이야기를 꺼내면서 “당시 제1공수여단 여단장이 전두환 장군, (12·12 쿠데타 때) 반란군의 가장 우두머리였는데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나오자 최성 고양시장은 “전두환 장군 표창은 버려야지 왜 갖고 계시냐”고 웃으며 면박을 주기도 했다. 토론이 끝나자 안희정 충남도지사 측은 문제를 제기했다. 안 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모 후보의 말처럼 그런 표창장은 버리는 게 맞다”며 “과도한 안보 콤플렉스에 걸린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과거의 일이라도 자랑스럽지 않고 자랑해서도 안 되는 일을 공공연하게 내세우는 일도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솔한 발언에 대해 광주와 호남 민중들에게 먼저 사과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성남시장 측도 대변인 논평에서 “적폐세력과의 대연정에서 ‘전두환 표창’ 발언까지 두 후보가 보여준 철학과 원칙에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호남 경선을 목전에 두고 이제라도 촛불시민의 염원과 당의 정체성에 맞는 입장을 천명하고 이에 맞는 행보를 하라”며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를 싸잡아 비판했다. 특히 문 전 대표를 향해 “국민 앞에 공개적으로 ‘전두환 표창’을 폐기하고 20일 광주 금남로의 땅을 밟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문 전 대표를 향한 공세에는 국민의당도 가세했다.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전두환 표창장이라도 흔들어서 ‘애국보수’ 코스프레라도 할 생각인가 본데 그렇다고 안보 무능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야권 정치인으로 금기를 어긴 문 전 대표는 국민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대선 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측 김유정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광주와 호남에 사죄하고 자중자애해야 한다”며 “대통령에 당선된 것도 아니고 이제 시작일뿐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문 전 대표 측 임종석 비서실장은 연합뉴스를 통해 “선거를 치러 본 사람이라면 네거티브가 얼마나 참기 힘든 유혹인지 잘 안다. 그러나 네거티브라는 치명적인 유혹을 극복할 때, 비로소 새로운 정치는 시작된다”며 “지금 안희정 캠프에서 문 후보의 특전사 시절 표창에 관련해 취하는 태도는 명백한 네거티브이다. 안 후보가 나서서 당장 멈추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권혁기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특전사 복무 당시 전두환 여단장에게서 표창장을 받은 것을 두고 일부 정치권의 무책임한 정치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문 전 대표는 누구보다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를 왜곡하는 행태는 한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당과 우리 당 일부 후보 진영은 무분별한 음해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 부대변인은 “(일각의 공세는) 박근혜정권에서 군 복무할 때 대통령 표창받은 군인 모두가 ‘친박’이라는 논리와 다름없다”며 “아무리 경쟁을 한다지만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이 있다. 침소봉대와 음해로 호남 정서를 왜곡하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표가 직접 쓴 책 ‘문재인의 운명’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1975년 8월에 입대했다. 1975년 유신반대 시위를 하다 주동자로 구속, 수감됐다. 문 전 대표는 구치소에서 나오자마자 강제로 군에 입대했다. 문 전 대표가 전두환 제1공수여단장으로부터 화생방 최우수 표창을 받은 것은 자대 배치 이후다. 문 전 대표는 1978년 만기 전역했으니, 1980년의 5·18광주민주화 운동과는 관련이 없다는 게 문 전 대표 측의 설명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민주 영입전쟁… 문 ‘굳히고’ 안 ‘넓히고’

    민주 영입전쟁… 문 ‘굳히고’ 안 ‘넓히고’

    이재명 세 확장보다 공약에 집중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세 확장 경쟁이 본격화됐다. 문 전 대표는 7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복심’으로 불린 하승창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영입하며 ‘박원순 끌어안기’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고, 안 지사는 비문재인(비문)계 중진 박영선 의원 영입에 성공, 친문 세력을 견제할 발판을 마련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시장의 오랜 시민운동 동지이자 박 시장 당선의 일등공신이며 서울시 혁신에도 많이 기여한 분”이라고 하 전 부시장을 직접 소개했다.●문 캠프에 ‘박원순맨’ 5명 포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었던 임종석 전 의원에 이어 하 전 부시장까지 합류하면서 문 전 대표 캠프에는 5명의 ‘박원순맨’이 포진하게 됐다. 앞서 문 전 대표는 마케팅 전문가인 예종석 아름다운재단 이사장을 홍보본부장으로 영입하고, 박 시장의 정책을 총괄했던 김수현 서울연구원장도 영입했다. 박상혁 전 서울시 정무보좌관도 하 전 부시장과 함께 캠프에 합류했다. 하 전 부시장은 사회혁신위원회를 맡아 시민사회 지지 기반을 확장하고, 분야별 정책을 만드는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문 전 대표는 “(박 시장에게) 이렇게 보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렸다”며 박 시장과의 교감이 이뤄지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불출마를 선언한 박 시장과 김부겸 의원 모두 ‘원팀’인데, 이런 하나의 팀으로 합쳐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하 전 부시장은 “박 시장과 상의해 결정했고, 박 시장은 내 생각을 존중하겠다고 했다”며 “사회혁신 모임을 만드는 과정에서 좀더 모시게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박 시장 측 인사의 추가 합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문재인 캠프는 이날 캠프 비상경제대책단(단장 이용섭)에 합류한 고동원 성균관대 교수,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이사 등 각계 전문가 13명의 명단도 공개했다. ●김부겸 대구·경북 조직 안희정 지원 안 지사는 비문 인사를 모으며 캠프의 체력을 보강하고 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탈당을 결행하고, 김 전 대표와 가까운 박영선 의원이 이날 안 지사 측에 합류해 경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 비문 구도’가 더 강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 의원은 안 지사의 의원멘토단장으로 활동을 시작하며 일성으로 “안희정이란 사람이 그동안 충청의 대표였다면 이제는 국가대표가 돼야 한다”면서 “1차 목표는 안 지사의 지지율을 20%대로 다시 회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최근 박 시장의 측근인 기동민 의원을 영입해 비서실장을 맡겼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의원 측 허영일 대변인도 공보특보로 합류했고, 김 의원의 대구·경북 조직도 안 지사를 지원하고 있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조찬 세미나에 참석해 “9회 말 역전홈런은 제가 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인재 영입으로 캠프를 확장하는 대신 이날 대학생을 위한 정책을 발표하며 공약 개발에 집중했다. 이 시장은 “등록금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대학생 임대주택 등 다양한 청년 주거를 공급하며 임대료를 인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5·18 발언’ 전인범 자진하차… 영입한 文 ‘내상’

    ‘5·18 발언’ 전인범 자진하차… 영입한 文 ‘내상’

    “제 불찰로 文에 누 끼쳐… 美로 돌아갈 것” 호남 표심 악영향 우려 셀프 거취 정리 文캠프, 全 아내 비리 일부 알고도 영입 일각 “文인사 측 과도한 영입 경쟁 탓”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캠프에 합류하자마자 잇단 구설에 휩싸인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10일 부인의 비리 문제와 ‘5·18 발언’ 논란 등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연수하던 미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전 전 사령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부족하지만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자 했는데, 의도치 않게 저의 부족과 불찰로 문 전 대표님께 누를 끼치는 것 같아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관련 돌발 발언이 호남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사태를 일단락 짓고자 전 전 사령관 스스로 거취를 정리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9일 언론 인터뷰에서 “(5·18 때) 전두환 전 대통령이 시위대에 발포를 지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혀 거센 비난을 샀다. 전 전 사령관은 오는 16일쯤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수개월간 체류할 예정이다. 문 전 대표의 비서실장인 임종석 전 의원은 “원래 미국으로 떠날 일정이 잡혀 있던 분인데, 잠깐 한국에 들어온 사이 순수하게 지지를 표명한 것”이라면서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인재 영입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논란이 된 만큼 더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재 영입 당시 캠프에서도 전 전 사령관의 부인인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의 비리 혐의를 일부 인식하고 있었으나 크게 문제 삼진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재 영입까지 공직 후보자 수준으로 검증하는 건 지나치다는 생각에서다. 일부에선 문 전 대표 측 인사들의 과도한 인재 영입 경쟁이 이번 사태를 불러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복수의 캠프 관계자는 “전 전 사령관은 영입팀이 아닌 다른 루트로 영입된 사례”라고 말했다. 정상적인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의미다. 호남 주도권을 놓고 문 전 대표와 경쟁하고 있는 국민의당의 주승용 원내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5·18 민주항쟁과 대척점에 선 인물을 안보자문역으로 영입한 문 전 대표의 안보 의식과 의도를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공격을 이어 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 영입’ 전인범 부인 구속 구설수… 과거 페북에 “비리 있다면 총 쐈다”

    ‘文 영입’ 전인범 부인 구속 구설수… 과거 페북에 “비리 있다면 총 쐈다”

    심화진(61) 성신여대 총장이 거액의 학교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심 총장은 지난 4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안보 관련 자문 인사로 영입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의 부인이다. 이와 관련해 전 전 사령관이 최근 페이스북에 “우리 집사람이 비리가 있었다면 제가 어떻게 했을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권총으로 쏴 죽였을 겁니다”라고 적은 글이 구설에 올랐다.서울북부지법은 8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심 총장에게 징역 1년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앞서 검찰은 성신여대 총학생회 등의 고발에 따라 수사를 벌인 끝에 심 총장이 2013년 2월부터 2015년 2월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3억 7800만원 상당의 교비를 자신의 법률 비용으로 쓴 사실을 밝혀내고 업무상 횡령 및 사립학교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재판부는 “심 총장이 학사운영권 강화 목적으로 범행을 주도했고 학교 규모와 비교할 때 개인소송 비용도 커 거액이 소요됐다”며 “학교 측과 합의가 안 됐고 실질 손해 규모도 매우 크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심 총장 측은 총장 업무를 위해 비용을 썼고 지출에 학내 절차, 법무법인 자문을 거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 측은 전 전 사령관 영입과 그의 부인 심 총장의 문제는 별개라며 선을 그었다. 문 전 대표 비서실장인 임종석 전 의원은 “주변 일을 문 전 대표와 연결시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로, 우리는 여전히 전 장군의 지지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당 김재두 대변인은 “공공연한 심 총장의 비위도 모르고 전 전 사령관을 영입했다면 그 정도 검증 실력으로 무슨 집권을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전 전 사령관은 이날 “제 아내의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문 전 대표 캠프에서 계속 활동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 최근 심 총장에 대해 페이스북에 올린 부적절한 글에 대해서는 “무죄를 확신해서 경솔한 표현을 했다”고 말했다. 현재 그의 페이스북에서 이 글들은 삭제된 상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대선 캠프 대해부] ‘脫친문·호남’ 야전사령부 지휘… 섀도캐비닛급 인재풀

    [대선 캠프 대해부] ‘脫친문·호남’ 야전사령부 지휘… 섀도캐비닛급 인재풀

    대세론의 주역답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인재풀은 ‘섀도캐비닛’(예비내각)을 방불케 할 만큼 양·질 모든 면에서 두텁다. 야전사령부 격인 선거대책본부 인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탈(脫)친문(친문재인)’ 그리고 호남이다.캠프 사령탑인 총괄선대본부장은 4선 송영길 의원이 맡고<서울신문 2월 3일자 보도>, 전략·조직·홍보·정책·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5개 본부 체제가 뒷받침을 한다. 인천시장과 4선의원의 풍부한 선거경험이 돋보이는 송 의원은 친문과 비문에 치우치지 않은 중도개혁 성향으로 꼽힌다. 전남 고흥 출신으로 지난해 8·27 전당대회 당시 호남 밑바닥 조직을 일구는 데 공을 들였던 그는 연말까지 대선 출마를 고심했지만 결국 문 전 대표를 돕기로 했다. 송 의원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캠프 합류를 공식화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문 후보도 폐쇄성을 돌파하고 통합적 리더십을 구축하는 역할을 제게 요구한 게 아니었나 생각한다”면서 “문재인 캠프에는 ‘비선’이나 (2012년 대선 당시 문 전 대표의 최측근인) ‘3철’(이호철·전해철·양정철), 이런 말이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나는 당 지도부와 비문, 비주류 의원들과도 소통이 잘돼, 만약 문 전 대표가 승리한다면 다른 후보 캠프 분들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략본부장은 기획통이자 동교동에 뿌리를 둔 3선 경력 전병헌 전 의원, 조직본부장에는 문 전 대표의 주요 조언자인 3선을 한 노영민 전 의원, 홍보본부장에는 브랜드 전문가인 초선 손혜원 의원, 정책본부장에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출신의 경제통 홍종학 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당명을 만든 주인공으로 지난해 초 문 전 대표가 영입했다. 문 전 대표의 아내 김정숙 여사와는 숙명여고 동창으로 40년지기다. 최재성 전 의원과 함께 ‘신(新)친문’으로 꼽혔던 전략통 진성준 전 의원은 전략부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내 상근자 가운데 인적 비중이 가장 큰 SNS 본부장에는 재선 경력의 정청래 전 의원이 물망에 오르는 가운데 최종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SNS대응팀은 2012년 대선 당시에도 문재인캠프에서 일했던 조한기 서산·태안지역위원장이 맡았다. SNS팀에는 방송작가 출신을 비롯한 다양한 배경의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 의원과 더불어 캠프의 또 다른 축은 메시지와 일정, 정무를 총괄하는 비서실장을 맡은 임종석 전 의원이다. 전남 장흥 출신 임 전 의원은 전대협 3기 의장을 지낸 ‘86그룹’의 아이콘이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박원순의 사람’을 영입하려고 문 전 대표는 공을 들였다. 문 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 임 전 의원의 내각 중용을 건의하는 등 업무능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임 전 의원은 ‘비선 논란’이 끊이지 않던 문 전 대표의 복심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거취에 대한 전권을 부여받았지만 비서실부실장을 맡겨 ‘양지’로 끌어내는 방법을 택했다. 문 전 대표의 19대 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던 윤건영 전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도 캠프에 남았다. 비서실은 문 전 대표를 대신해 주요 영입인사를 물색, 접촉하고 설득하는 역할도 맡는다. 당초 ‘노무현의 필사’인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의 합류를 염두에 두고 메시지본부를 둘 계획이었지만 윤 전 대변인이 안희정캠프로 떠나면서 메시지팀은 비서실장 산하로 남겨뒀다. 2012년 대선과 2015년 2·8 전당대회 그리고 당대표 시절 메시지를 담당했고 시인이기도 한 신동호 전 대표실 부실장이 총괄한다. 신 전 부실장은 캠프의 양대 축인 송 의원과 임 전 의원, 둘 모두와 뗄 수 없는 인연이기도 하다. 공보는 참여정부 공보담당비서관과 봉하마을 사무국장 등 오랜 세월 문 전 대표와 인연을 맺은 초선 김경수 의원과 함께 MBC 앵커 출신인 재선 박광온 의원이 합류했다. 박 의원은 2012년 대선 때 문 전 대표의 방송토론 준비를 도운 인연으로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미디어특보를 거쳐 공동 대변인직을 수행했다. 언론과의 스킨십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문 전 대표의 ‘미디어 프렌들리’ 이미지 구축을 위해 임 전 의원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 캠프의 방향을 조언하는 원로그룹인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비롯해 김상곤 전 당 혁신위원장, 4선 김진표 의원, 5선 경력의 이미경 전 의원 등이 포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감사원장은 전남 목포 출신으로 김대중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제부총리를 지냈다. 호남 원로의 상징성은 물론 문재인 캠프의 색깔을 우려하는 중도·보수성향 중장년층의 우려를 불식시키는데도 도움이 될 인선으로 평가된다. 경기교육감 시절 ‘무상급식’을 성공시켰던 김 전 혁신위원장은 광주 출신으로 2015년 말 문 전 대표의 삼고초려로 당 혁신위원장을 맡아 4·13 총선 승리의 밑그림을 그렸다. 김 의원은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때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경제·교육부총리를 지낸 엘리트 관료 출신이다. 이 전 의원은 5선 출신으로 여성계를 대표한다. 앞으로 3명 안팎이 추가돼 ‘7인 선대위원장 체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송 의원은 “선대위원장은 통합의 상징으로 모시는 것”이라며 “실무는 각 본부장과 함께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가 취약한 호남·강원 현역들도 합류를 앞뒀다. 호남 유일의 3선인 손학규계 이춘석(익산갑) 의원과 재선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 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의원, 강원 유일의 민주당 의원인 송기헌(원주) 의원도 돕기로 했다. 원외 친문 인사들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공’을 살려 움직이고 있다. 지역 기초의원 영입 등 공조직은 한병도 전 의원, 지지모임 등 사조직은 백원우 전 의원이 맡는다. 최재성, 김현 전 의원도 인터넷방송 ‘민주종편TV’로 힘을 보탠다. 본부장급뿐만 아니라 국회 보좌관 중심으로 충원된 실무진에도 새 얼굴이 대거 결합했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2012년 대선에 뛰었던 실무진은 20~30% 정도고 나머지는 새로 결합한 걸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2seoul.co.kr
  • [단독] ‘386·중도·호남’ 송영길, 文캠프 총괄할 듯

    [단독] ‘386·중도·호남’ 송영길, 文캠프 총괄할 듯

    4선 중진 송영길(54)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 캠프 총괄본부장으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은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분당 국면에서 ‘통합행동’으로 활동했던 중도 성향으로 친문(친문재인) 인사가 아니라는 점, 인천에서 정치 활동을 했지만 전남 고흥 출신이란 점에서 ‘문재인 캠프’의 색깔을 짐작하게 한다.복수의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문 전 대표가 송 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4선 중진과 광역자치단체장으로서 풍부한 경험, 호남 인재 중용, 386의 맏형이란 상징성까지 문 전 대표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총괄본부장을 제안받은 것은 맞지만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진 않았다”고 말했다. 전날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영입 소식이 전해진 전윤철 전 감사원장은 전남 목포 출신이며, 문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아 캠프를 총괄하는 임종석 전 의원은 전남 장흥 출신이다. 문 전 대표를 오롯이 등졌던 마음은 풀렸지만, 아직 앙금이 남아 있는 호남 민심을 향한 메시지인 동시에 ‘패권주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확장성을 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물론 지금껏 캠프를 총괄했던 임 전 의원과의 호흡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추후 발표될 전략, 정책, 홍보, SNS, 조직본부장도 친문 색채가 짙은 인물은 가급적 배제될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86그룹’의 맏형 격인 송 의원은 인천시장을 지낸 4선(16·17·18·20대) 중진이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호남의 아들’을 자처하며 당권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송 의원은 한때 대선 경선 도전을 저울질했지만, 정권교체에 ‘올인’하기 위해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선캠프 좌장 속속 윤곽… 선거 전략은?

    대선캠프 좌장 속속 윤곽… 선거 전략은?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각 주자의 대선캠프를 진두지휘할 좌장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선거 전략을 짜고 유능한 인재를 최대한 모아 후보의 외연을 넓히는 작업이 ‘킹메이커’인 캠프 좌장의 손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들을 알면 해당 후보의 행보가 어떻게 전개될지도 짐작할 수 있다.●안철수, 초선 3인 진용에 이상돈 1순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친문(친문재인)·친노(친노무현) 프레임에서 벗어나고자 친문 색채가 옅은 인사들을 전면에 배치하며 ‘통합’을 부각시키고 있다. 비서실장으로서 캠프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임종석 전 의원이 대표적이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임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고, 총괄본부장이 없는 지금 사실상 좌장 역할을 맡고 있다. 임 전 의원은 “캠프를 꾸리면 통합적 역할을 할 정치권 인사를 좌장으로, 3~5명의 새로운 인사를 분야별 그룹 공동위원장으로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마포캠프’는 김숙 전 유엔대사가 총괄하고 있다. 캠프 내에서 목소리가 큰 외교관 출신 인사 중에서도 핵심이다. 외교부에서 반 전 총장과 함께 북미국 ‘적통’에 속하는 그는 유엔주재 대사로 반 전 총장의 지근거리에서 일했다. 유엔주재 대사 퇴임 후엔 반 전 총장이 국내 정치인들과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면서 ‘귀국 플랜’을 만들었다. 귀국 뒤엔 대선 전략과 일정 등 모든 분야를 관장하고 있다. 소수 정예인 이재명 성남시장 대선캠프의 좌장은 3선의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다. 그는 이 시장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오래전부터 돈독한 사이를 유지해 오다가 이 시장이 대선주자로 떠오르자 킹메이커 역할을 맡았다. 풍부한 선거 경험을 바탕으로 초선 의원이 포진한 캠프에서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선캠프 좌장은 3선의 백재현 민주당 의원이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1994년 설립한 지방자치실무연구소의 초대 감사를 맡으며 안 지사와 인연을 맺었다. 백 의원이 좌장이지만 캠프 총괄은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이 담당하고 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메시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해 윤 전 대변인에게 총괄본부장을 맡겼다”고 말했다. ●남경필은 MB의 남자 정두언 체제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이용주(대변인)·송기석(비서실장)·채이배(정책분야) 의원 등 초선 의원 3명으로 경선캠프용 진용을 갖춘 채 좌장을 정하지는 않았다. 국민의당이 호남당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만큼 이를 보완해 줄 인물이 좌장을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좌장 후보로는 ‘중도 보수’ 성향의 이상돈 의원이 1순위로 거론되는 가운데, 2012년 대선 당시 ‘진심캠프’에서 공동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김성식 의원도 중도개혁 성향이라는 점과 안 전 대표를 제외하곤 유일한 수도권 지역구 의원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인 카드로 보고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캠프는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총괄을 맡았다. 재선 의원 출신의 대표적인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로, 유 의원과는 2000년부터 과거 한나라당 싱크탱크였던 여의도연구소에서 함께 일하며 인연을 맺었다. 남경필 경기지사의 대선캠프는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맡았다. 2007년 옛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 대부분의 의원이 박근혜 캠프 쪽으로 갈 때 정 전 의원은 이명박 캠프 선봉에 서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부겸 실무는 40~50대… 유인태 후원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상황본부장인 고영인 민주당 안산단원갑 지역위원장과 조직본부장인 이학노 새희망포럼 전국집행위원장 등 40~50대 젊은 실무자급으로 기동성 있는 캠프를 구성했다. 김 의원의 후원회장인 유인태 전 의원도 외곽 지지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손학규, 송태호 전 문체부 장관이 맡아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캠프는 손 의장의 싱크탱크 동아시아미래재단 이사장인 송태호 전 문화체육부 장관이 좌장을 맡고 있다. 손 의장이 정계에 입문했을 때부터 조용히 도운 인물로, 손 의장의 ‘멘토’이자 ‘그림자’로 불린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朴대통령 퇴진” 안철수·박원순 함께 촛불 든다

    “朴대통령 퇴진” 안철수·박원순 함께 촛불 든다

    강경 대응 공감… 12일 집회 참석대권 놓고 문재인 견제 해석도 박원순 서울시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9일 만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이번 회동은 정국 수습책을 논의하는 ‘비상시국회의’ 명목으로 이뤄졌지만 야권 대선 주자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견제하는 성격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박 시장과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50여분간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책임총리 논의는 혼란을 방치할 뿐이며 가장 빨리 혼란을 수습하는 방법은 박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2일 예정된 촛불집회에도 함께 참석하기로 했다. 안 전 대표는 여야 지도자회의 구성을 제안했고, 박 시장은 야권의 정치 지도자들이 먼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양측 관계자들이 전했다. 두 사람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안 전 대표가 박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하면서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안 전 대표의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계기로 관계가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 탈당 이후 두 사람이 배석자 없이 만난 것도 처음이다. 이 때문에 ‘최순실 정국’에서 강경한 목소리를 냈던 두 사람이 ‘정치적 협력’을 통해 문 전 대표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시민사회단체와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 고유 권한을 거국중립내각에 맡기고 대통령은 손을 떼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문 전 대표는 총리의 권한에 대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국가정보원과 감사원, 군통수권, 계엄권 또는 사법부나 헌법재판소, 대법원장과 대법관, 헌재소장과 헌법재판관 등 많은 인사권(을 포함해) 전반을 거국중립내각에 맡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촛불집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정치인 문재인으로서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만 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 시장의 측근으로 분류됐으나 최근 들어 문 전 대표 측에 합류한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처음으로 동행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야권 잠룡캠프 “헤쳐모여”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야권 잠룡캠프 “헤쳐모여”

    하승창·허영 등 安캠프 출신 현재 박원순 시장 시정 도와 文측 인사 이동 움직임 포착 김부겸 특보 등으로 갈아타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임종석 전 의원이 지난달 26일 단둘이 비공개로 만남을 가졌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임 전 의원에게 내년 대선에서 자신을 도와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임 전 의원은 또 다른 야권 유력 대선 후보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박 시장은 문 전 대표가 임 전 의원을 영입하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두 사람의 만남이 있기 전날 다급하게 임 전 의원을 찾아가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 관계자는 “임 전 의원이 박 시장과의 관계를 생각해서 쉽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지만 이미 문 전 대표 측에 합류하는 것으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임 전 의원은 향후 문 전 대표가 대선 캠프를 꾸릴 시 선대위원장 등을 포함한 주요 직책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19대 대선이 14개월가량 남아 있지만 벌써부터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 캠프에서는 함께할 일명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지난 18대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도왔던 ‘동지’가 이번에는 상대 후보의 편에 선 ‘적’이 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 18대 대선 때 ‘안철수 진심캠프’ 소속이었던 핵심 인사들이 현재는 박 시장을 돕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당시 안철수 후보 측에서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을 맡았던 하승창 대외협력실장은 현재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맡고 있다. 안철수 캠프에서 부대변인을 맡았던 박상혁 변호사는 서울시 정무보좌관를 맡았다. 지난 7월 서울시장 비서실장에 임명된 허영 전 비서팀장도 역시 안철수 사람이었다. 문재인 캠프에서 당내 다른 후보들을 선택한 인사들의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문재인 캠프 부대변인을 맡았던 김진욱 전 대표비서실 부실장은 최근 야권 후보로 거론되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영일 전 부대변인은 김부겸 의원의 공보특보를 맡았다. 아예 야권에서 여권, 여권에서 야권 후보 측으로 자리를 옮긴 인물들도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정치적 멘토로 신당 창당을 도왔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여권 인사인 남경필 경기지사 측으로 옮겨갔다. 반면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의 정치쇄신특위 위원을 지냈던 이상돈 의원은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해 안 전 대표와 가깝게 지내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서울 은평을의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당선자는 4·13총선에서 두 번의 ‘이변’을 일으켰다. 당내 경선에서는 486 운동권 대표주자인 임종석 전 의원을, 본선에서는 5선의 거물급 정치인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을 꺾었다. Q. 거물 이재오 의원을 꺾은 비결은. A. 질린 민심. 은평을에는 ‘더이상 이재오는 안 된다’는 민심이 들끓었다. ‘낙하산 공천에 질렸다’는 여론도 거셌다. 장상 전 총리나 천호선 정의당 전 대표가 떨어진 것도 ‘낙하산’이었기 때문이다. 당에서 전략공천을 못 하도록 열심히 지역기반을 다졌다. 결국 민심을 제대로 읽은 것은 나밖에 없다. Q. ‘40대 기수’로서 포부는. A. 운동권을 넘어서겠다. 나는 71년생, 89학번으로 486 운동권 이후 세대에 속한다. 그동안 486 운동권 선배들의 정치를 지켜봤다. 그들이 3선, 4선을 하면서 충분한 역할을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청출어람이란 말이 있다. 경선에서 486 대표주자인 임종석 후보를 제쳤다. 486 정치인들을 넘어서겠다. Q. 내 정치의 원동력은. A. 어머니. 나의 선거운동 슬로건은 ‘연신내 행운식당 둘째아들’이었다. 중학교 1학년 때였다. 어머니가 식모살이, 건설현장식당(함바)을 하며 번 돈 200만원을 떼였다. 하지만 어머니는 까막눈이었다. 홀로 소장을 작성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재판도 제대로 진행이 안 됐다. 치열하게 살아도 억울한 일을 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어머니가 꿈꾼 행복한 삶을 위해 정치를 하겠다”고 외치고 싶다. 어머니가 하늘나라에서 들으실 거다. Q. 차기 대선에서 지지하는 후보는. A. 문재인. 맹자에 ‘인자무적’(仁者無敵)이라는 말이 있다. 인자한 사람에게는 적이 없다. 우리 당에 ‘인자무적’하면서 권력의지가 확고한 대선주자는 문재인뿐이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큰 역할을 했다. 수도권 지지층을 결집했다.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다. Q. 정치적 관심사는. A. 진영 논리 벗어나기. 정치가 진영 논리에만 매달려 싸우기만 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20대 국회에서는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특히 3당 체제에서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해야 한다. 새누리당에도 개혁적인 보수가 많다. 국회에 각종 연구모임을 만들겠다. 뜻이 맞는 여야 의원들이 함께 공부했으면 한다. Q. 중점 추진 정책은. A. 소득 격차 해소. 소득 양극화 및 경제 불평등 해소에 관심이 많다. 더민주에서는 최저임금 인상 및 동일노동 동일임금 법제화를 추진해 왔다. 새누리당 강봉균 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최저임금 인상을 주장했다. 국민의당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충분히 여야 3당의 합의가 가능하다고 본다. Q. 정치적 롤모델은. A. 김대중 전 대통령. 1987년 고등학생 시절 대선에 나온 김대중 후보를 알게 됐다.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무작정 김 후보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신기하게도 답장이 왔다. 6·15 남북정상회담, 기초생활보장제도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4·13 총선] 박원순, 원내 영향력 축소될 듯

    [4·13 총선] 박원순, 원내 영향력 축소될 듯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권 기상도는 4·13 총선 결과만 놓고 봤을 때 ‘잔뜩 흐림’이다. 이번 총선에서 박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사이를 잇는 ‘교두보’를 확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한 ‘박원순 키즈’는 서울 성북을의 기동민 후보와 비례대표 권미혁 후보 등 2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대선 국면이 본격화될수록 야권 지형 재편과 맞물려 박 시장 구원등판론이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이번 총선 레이스가 진행되는 동안 내내 한 발짝 떨어져 있었다. 총선에 직접 개입할 수 없는 현직 광역단체장 신분 탓에 발언 하나하나에 조심스러웠다. 임종석 전 정무부시장, 권오중 전 정무수석, 오성규 전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등 ‘박원순맨’들의 잇단 공천 탈락 소식에도 애써 실망감을 감출 수밖에 없었다. 이번 총선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은 박 시장은 당장 원내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총선 이후 더민주 내부의 권력구도 재편 과정에서 ‘구원투수’이자 ‘대권 잠룡’으로서의 박 시장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또 차기 전당대회에서 ‘박원순 키즈’들이 당권에 도전, 공천 과정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는 한편 원내 영향력 확장을 시도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박 시장의 대권 가도에도 ‘청신호’가 켜진다. 더민주 관계자는 “‘박원순맨’들의 원내 입성과 상관없이 대선 국면이 가까워질수록 박 시장이 활동할 수 있는 정치적 공간이 훨씬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 측은 “당장은 서울 시정에 집중할 것”이라면서도 “향후 박 시장의 정치적 역할에 대해서는 그때그때 판단을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더민주 경선 3대 키워드... 현역 41% 물갈이, 지자체장 강세, 박원순·노무현 효과 미미

    더민주 경선 3대 키워드... 현역 41% 물갈이, 지자체장 강세, 박원순·노무현 효과 미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3일부터 진행된 55개 지역의 여론조사(안심번호) 경선을 모두 마쳤다. 서울신문이 21일 지난 일주일간 진행된 경선을 분석한 결과 경선에 나선 현역 의원 중 40.7%가 물갈이 됐다. 지자체장들이 강세를 보인 반면 노무현 전 대통령, 박원순 서울시장 이름을 전면에 내건 후보들은 대부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현역 의원이 배치된 곳은 모두 27곳으로 이 가운데 11명이 패배했다. 지역구 의원 중에는 유대운(강북갑), 이상직(전주을), 박민수(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 김우남(제주을), 박혜자(광주 서갑), 이목희(서울 금천), 이윤석(전남 무안·신안) 의원이 탈락했고, 비례대표 가운데 김기준, 김광진, 장하나, 최동익 의원이 재선의 꿈을 접어야 했다.  지역 기반이 탄탄한 지자체장들의 강세도 눈에 띈다. 평택을 경선에서 승리한 김선기 전 평택시장은 평택군수부터 시작해 평택시장 3선을 지냈다. 노관규(전남 순천) 전 순천시장, 서삼석(전남 영암·무안·신안) 전 무안군수도 현역인 김광진, 이윤석 의원을 각각 꺾었다. 신창현 전 의왕시장은 송호창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된 이후 무주공산이 된 의왕·과천에서 김진숙 정책위부의장을 밀어내고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반면 임종석(은평을) 전 박원순 서울시장 정무부시장, 권오중(서대문갑) 전 박원순 서울시장 비서실장 등 ‘박원순’ 이름을 내건 이들은 모두 탈락했다.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비서관’ 등 노 전 대통령의 이름을 내건 후보도 8명 중 5명이 탈락했다. 다만 강병원 전 행정관은 은평을에서 임 전 정무부시장을, 황희 전 행정관은 양천갑에서 비례대표인 김기준 의원을 꺾는 저력을 보였다. 서울 금천에서는 이훈 전 비서관이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재선의 이목희 의원에게 승리했다.  한편 이날 더민주는 현역 의원 하위 ‘20% 컷오프’에 해당했던 5선의 문희상(경기 의정부갑), 초선의 백군기(경기 용인갑) 의원을 구제해 이들의 지역구에 각각 전략공천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공천 배제 대상자가 ‘후보자가 없는 열세 지역’, ‘역대 선거환경을 종합해 볼 때 현저한 경쟁력 차이가 있을 때’에 한정해 전략공천을 허용한다는 부칙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다만 개정안은 제20대 총선에 한해서만 적용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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