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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금주부터 ‘임종석 주재’ 인사추천위 가동

    靑, 금주부터 ‘임종석 주재’ 인사추천위 가동

    청와대가 금주부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인사추천위원회를 본격 가동해 인사 추천과 검증을 강화한다.특히 지금까지 단수 또는 2배수에 그쳤던 정밀 검증 대상을 최소 3배수로 늘려 인선의 폭을 넓힐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8일 “정부 초기에 너무나 많은 인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첫 조각 때는 약식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제 시스템이 안정화된 만큼 상설로 가동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 사퇴 등으로 인해 인사검증을 강화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인사는 인사추천위원회의 정상적 가동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추천위원회는 참여정부 때 장관을 추천하고 검증하는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았던 기구다.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며 정책실장, 민정수석, 정무수석, 인사수석, 홍보수석(현 국민소통수석)이 고정멤버다. 장관에 따라 수석들의 참석범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는 지금까지 ‘후보 추천→인사·민정수석실 2∼3배수 압축→약식 검증→대통령 보고→1∼2배수 압축→정밀 검증→인사 발표’ 단계를 거쳐 장관 후보자를 내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수석실은 일단 장관 후보자들을 여러 경로로 추천받아 민정수석실과 논의를 거쳐 2∼3배수 정도로 압축했으며, 약식 검증을 거쳐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후보자를 단수 또는 복수로 다시 압축, 정밀 검증을 실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앞으로 인사추천위원회가 가동될 경우 추천받은 후보들을 5∼6배수로 만들어 약식검증을 거쳐 인사추천위원회에 명단을 올리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대통령 보고절차를 거친 뒤 지금까지는 단수 또는 2배수 후보에 대해서만 실시됐던 정밀 검증 대상을 최소 3배수로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미스터 쓴소리/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미스터 쓴소리/이동구 논설위원

    지난해 봄 일본의 유명 뉴스 앵커 3명이 한꺼번에 하차한 것을 두고 설왕설래가 많았다. 3명 모두 평소 아베 신조 총리에게 쓴소리를 잘하는 앵커들이었기 때문이다. 개중에는 “개헌으로 일본이 전쟁에 휘말리는 것 아니냐”고 비판한 NHK의 ‘클로즈업 현대’ 진행자 구니야 히로코(58)도 포함됐다. 그러니 앵커들의 갑작스러운 하차 배경에 아베 정권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일 수밖에 없었다. 일본 언론계에서는 “방송국이 정권 눈치를 본다”는 뒷말이 흘러나왔다. 아사히신문은 이런 현상으로 건전한 비판의 목소리가 쪼그라드는 점을 우려하기도 했다.얼마 전 경영자총협회의 김영배 부회장이 새 정부의 비정규직 정책을 두고 쓴소리를 했다가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정부의 정규직 전환 추진이 오히려 일자리 창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발언이었다. 이에 청와대를 비롯해 여당 등으로부터 일제히 공격받았다. 혼쭐이 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김 부회장은 2004년부터 경총의 상임부회장을 맡은 후 평소 정치권, 노동계를 향해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낸 ‘미스터 쓴소리’로 불려왔던 터라 향후 그의 입지에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최근 국내 언론들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새 정부가 출범한지 한 달여가 지나면서 장관 등 국무위원들의 인선 과정이 촉매제가 됐다. 대다수 언론들은 장관 후보자들의 음주운전 경력과 위장전입, 다운계약서 작성 등에 의혹을 제기하며 청와대의 부실한 인물 검증을 질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을 비롯해 청와대 민정·인사 라인은 요즘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다. 장관 후보자로 내놓는 인물의 상당수가 의혹 투성이로 드러나고 있으니 그럴 수밖에. 개중에는 과거에 자신들이 혹독하게 비판했던 흠결들을 가진 인물도 있으니 좌불안석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쓴소리의 사전적인 의미는 ‘듣기에는 거슬리나 도움이 되는 말’을 의미한다. 한자어로는 듣기나 말하기 모두 어렵다는 의미를 포함하는 고언(苦言)이다. 이런 때일수록 대통령과 청와대 비서진들은 쓴소리에 더욱더 귀를 열어야 한다. 오히려 쓴소리를 고마워해야 한다. ‘제 눈에 들보를 보지 못한다’는 말을 되새겨야 한다. 누구나 자신의 잘못을 알아차리기가 그만큼 어려운 것이다. 쓴소리를 통해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국정을 챙긴다면 실수는 확연히 줄어들 것이다. “예스맨이 되지 않을 것이다”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말이 귓전을 맴돈다.
  • 문 대통령, 시도지사 간담회서 “앉아서 하셔도”…최문순 ”군기 잡지 않나 해서”

    문 대통령, 시도지사 간담회서 “앉아서 하셔도”…최문순 ”군기 잡지 않나 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취임 이후 첫 시도지사 간담회를 열었다.문 대통령은 시도지사들에게 정부 정책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고, 지자체 애로사항을 수렴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부가 편성한 추경예산 11조 2000억원 중 지방으로 배부되는 3조 5000억원을 일자리 창출에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물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이용섭 일자리부위원장, 전병헌 정무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박수현 대변인 등 정부와 청와대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다. 전남지사였던 이 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엊그제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사람이 직장이 바뀌었다”며 반가움을 표한 뒤 “지사·시장님들을 뵙고 있는데 동업자 시절보다 대화 내용이 진지하다는 것을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여러 시장 지사님들을 잘 모시고 하나라도 구현되도록 하겠다”며 “이달 안에 모든 시도지사님을 모시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시도지사협의회장 자격으로 대표 인사말을 하려고 자리에서 일어서자 문 대통령은 “앉아서 해주셔도 됩니다”라고 했고, 이에 최 지사는 “군기 잡지 않을까 해서”라고 말하면서 앉아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 ●최 지사 “협의회 제일 큰 임무는 대통령과 건배” 농담에 모두 빵 터져 최 지사는 “협의회의 제일 큰 임무가 대통령을 모시고 건배하는 일인데 제가 임기가 끝나가는데 한 번도 못했다”며 “역대 가장 무능한 회장이 될 뻔했는데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사람 보는 눈이 있으셔서 시도지사협의회 회원 중에서 총리를 배출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총리는 시도지사협의회 구성원에서 꼭 해주시길 바란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는 “시도지사들은 대통령께서 구상하는 정책의 동반자이자 파트너이며, 때로는 최일선에서 집행하는 손발이자 집행자가 되겠다”며 “양극화와 빈부 격차 해소를 위해 유용한 수단이 일자리이며, 시도지사는 공동운명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다만 나라 구조 자체가 정부에서 돈이 풀리면 그 다음 날로 본사로 몰리게 돼 있다. 군대에서 말하는 ‘한우 도감탕’이라고 소가 지나간 국 같은, ‘돈이 지나갔구나’ 이런 느낌을 받는다”는 ‘뼈있는’ 발언을 한 뒤 “돈과 권력, 정보, 지식이 분산되어 양극화를 해소하는 국가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연방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분권제를 만들겠다”면서 “내년 개헌할 때 헌법에 지방분권을 강화하는 조항과 함께 제2국무회의를 신설할 수 있는 헌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文 대통령 “지방분권 국무회의 신설하겠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지방분권에 초점을 맞춘 개헌 추진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문 대통령은 “지난번 대선때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할 수 있는 강력한 지방분권 공화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그 방안 중의 하나로 자치분권 국무회의라고 불리는 제2국무회의 신설을 약속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선)공약이었는데, 그 공약을 이어받은 것”이라고 소개하고 내년 개헌과정에서 ‘제2 국무회의 신설’의 헌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개헌 전까지 시도지사 간담회라는 형태로 수시로, 또는 필요하다면 정례화해서 제2국무회의 예비모임 성격으로 사실상 제도화하면 어떨까 생각한다”며 간담회의 정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협조 구했지만 野 꿈쩍 안 해… 靑 “국민 눈높이서 이미 검증”

    협조 구했지만 野 꿈쩍 안 해… 靑 “국민 눈높이서 이미 검증”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및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과 지명 철회란 두 가지 선택지만 쥐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김 후보자 임명을 선택했다. 당초 강 후보자의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인 14일까지 ‘로키’를 유지하면서 야권을 자극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야권 반발로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착수’(着手)를 택한 것이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듯 국민도 김 위원장을 공정거래 정책의 적임자로 인정하고 있다”면서 “흠결보다 정책적 역량을 높이 평가하는 국민 눈높이에서 검증을 통과했다고 감히 말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도 김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지난 정부를 거치면서 국민들은 정부가 좀더 도덕적이기를 바란다. 새 정부는 무엇보다 장관 등 공직자를 임명할 때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어느 때보다 높은 도덕성을 스스로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정말 좋은 인사였다라는 것을 평가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나 강 후보자 등의 청문회에서 자질이나 능력에 대한 정책적 검증보다는 야당 의원들의 흠집 내기 식 행태가 되풀이됐다는 대통령의 인식이 고스란히 드러난 대목이다. 이미 문 대통령으로선 쓸 수 있는 카드는 다 썼다. 청와대 정무라인을 총동원해 야권 협조를 구했다. 지난 12일 헌정 사상 첫 추경 시정연설을 통해 야당을 존중하는 모양새를 갖추려고도 했다. 하지만 이날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은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개정 등 현안에 대한 공조를 다짐했다. 시정연설 전보다 ‘협치의 매듭’은 더 꼬인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 상임위원장단을 청와대로 초대해 오찬회동을 가졌다. 하지만 국회 운영위원장을 맡은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은 ‘보이콧’을 했다. 결국 청와대 내부에서 14일까지 시간을 끄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기류가 짙어졌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야당 지도부에 전화를 걸어 인사원칙 위배 논란 등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방법도 거론됐지만, 청와대의 선택지에는 처음부터 없었다. 이미 임종석 비서실장의 사과와 대통령의 수석·보좌관회의 발언 등으로 유감 표명을 한 데다 야 3당 모두 현 지도부의 리더십이 강고하지 못한 터라, 효과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강 후보자 임명도 뒤따를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일단 내일까지 봐야 하고 그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임명이 철회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14일까지 강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대통령은 ‘열흘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국회에 청문보고서 송부를 요청할 수 있고, 송부되지 않으면 임명해도 무방하다. 2주 남짓 남은 한·미 정상회담을 감안해 문 대통령은 재송부 요청 시한을 최대한 짧게 잡을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추경 봐주시는 거죠”…야권 “협치는 통보하는 게 아냐”

    문 대통령 “추경 봐주시는 거죠”…야권 “협치는 통보하는 게 아냐”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국회를 방문해 의장단과 정당 대표 등에게 일자리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에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하지만 한국당은 추경안 논의에 반발해 이날 만남에 불참했고, 문 대통령과 야당 대표들은 추경 등 주요 현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40분 추경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았다. 경호원 2명만 대통령 뒤를 따를 정도로 경호 수준을 대폭 낮춘 방문이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국회의사당 본청 현관에까지 나와 문 대통령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곧바로 국회의장 접견실로 이동,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의장단, 정당 대표 등과 약 15분 동안 차담회를 했다. 차담회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박수현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정 의장과 심재철 국회부의장, 민주당 추미애 대표·우원식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김동철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노회찬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한국당 정우택 당 대표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3당이 추경안 심사에 합의한 데 반발하며 불참했다. 문 대통령은 차담회가 시작되자마자 모두 발언을 통해 “추경은 인사청문회와 별개로 빠르게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지만, 이후에는 별다른 말 없이 주로 야당 측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보수 야당은 현재의 추경안은 요건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소속의 심 부의장은 “추경이 국가재정법상 편성요건에 맞지 않다”며 “법을 잘 지켜달라”고 밝혔다. 바른정당 주 권한대행은 “국가재정법상 추경 요건을 어렵게 해놨는데 너무 졸속으로 되는 경향이 있다”며 “요건을 따져야 하고, 내용도 따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어쨌거나 이번에는 추경안 봐주시는 것이죠”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인사 문제 등과 관련해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국민의당 박 비대위원장은 “문 대통령께서 인사 관련 기준을 좀 더 명확히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고, 같은당 김 원내대표는 “협치라는 게 다 결정해서 통보하는 게 아니지 않나. 실질 협치가 이뤄지면 좋겠다”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정당 주 권한대행은 “국민통합을 이야기하는데 장관 후보자 11명 가운데 9명이 대선 선대위에 참여했던 사람”이라며 “국민통합과는 거리가 멀다. 인재를 고루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범여권 총출동…추미애 눈시울 붉히기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범여권 총출동…추미애 눈시울 붉히기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범여권 인사들이 10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에 대거 참석했다.범여권 인사들은 이날 기념식에서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직접 참석해 기념사를 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6·10 항쟁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데 이어 10년 만에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6·10 항쟁 당시 노 전 대통령을 도와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국본) 부산 상임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이날 행사에는 국본과 6·10 항쟁의 한 축을 이룬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의 3기 의장 출신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김수현 사회수석,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등 청와대 참모들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문재인 정부는 6월 항쟁의 정신 위에 서 있다. 임기 내내 저 문재인은 대통령이라는 직책을 가진 국민의 한 사람임을 명심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앞서 문 대통령이 입장할 때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입구까지 나가 영접했다. 연세대 총학생회장으로 ‘이한열 열사 민주국민장’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당사자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등 각당 지도부도 나란히 앉아 기념식을 지켜봤다. 민주당 문희상, 송영길 의원과 안희정 충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등 여당 인사들도 두루 참석했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명동성당 농성에 참여한 ‘87 세대’ 아버지와 촛불집회에 참여한 ‘촛불 세대’ 딸이 서로에게 쓴 편지글을 낭독하자 하늘을 올려다보며 입술을 꾹 다물었다. 기념식 도중 눈시울이 붉어진 민주당 추 대표는 손수건을 꺼내 연신 눈가를 닦기도 했다. 기념식 분위기는 참석자 모두가 일어나 손을 맞잡고 ‘광야에서’를 목청껏 합창할 때 최고조에 올랐다. ‘광야에서’는 현재까지도 각종 집회와 시위에서 불리는 대표적인 민중가요다. 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도 이 순간 만큼은 범여권 인사들과 같이 손을 잡고 합창에 동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청문회·정부조직법 푸는 최고의 방법은 정성”

    文대통령 “청문회·정부조직법 푸는 최고의 방법은 정성”

    “이렇게 모시는 게 늦었습니다. 대선 때 추미애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똘똘 뭉쳐서 뛰어주셨는데 인사가 늦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문재인 대통령) “대통령께서 인수위 없이 초반부터 어려운 가운데도 인사(人事)하는 데 여념이 없어 국민이 건강을 걱정하실 정도인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장을 보러 나갔다가 만난 임신부가 옆에 와서 ‘우리 대통령 건강 잘 챙겨달라’고만 이야기해서 약간 서운했습니다. 하하하.”(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문 대통령과 추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9일 밤 청와대 본관에서 135분간 만찬 회동을 가졌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전언이다. 현 정부 출범 후 청와대와 여당 지도부가 회동하는 것은 처음으로, 문 대통령의 취임 한 달을 맞아 삐걱거렸던 당청 관계를 복원하고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청와대에서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함께 나왔고 임종석 비서실장과 박수현 대변인, 송인배 제1부속실장이 배석했다. 당에서는 추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이춘석 사무총장, 김태년 정책위의장, 박완주 수석대변인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과거에는 인수위원회가 있어서 여유가 있었고 초대해서 대선 승리를 자축하기도 하고 단합을 도모하는 과정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런 것 없이 하다 보니, 특히 청문회 정국이 계속되고 앞으로도 한참 갈 것이기 때문에 경황이 없어 늦었지만, 감사 인사를 드리기 위해 모시게 됐다. 오늘 말씀 많이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추 대표는 “당청 관계라는 것이 대통령 지지율이 높을 때면 괜찮다가 지지율이 내려가면 멀어지는 역사를 반복했는데 이번에는 정당의 책임성을 높이고 끝까지 대통령과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당 정부란 점을 수차례 말했듯이 걸맞게 여러 가지를 하겠다. 당에서 추천하는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함으로써 당직자들에게 여러 가지 경험들을 통해서 본인도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당의 인사 선순환도 만들어 나가는 데 노력하자”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에 제출된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 정부조직법 개편안, 인사청문회와 관련된 상황들을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정말 진심으로 정성을 다하는 것이 가장 최선 아니겠나”라며 “협치라고 하는 것이 형식적이어선 안 된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 때도 국회의원들이 함께 가실 수 있도록 정무수석과 당에서 협의해 각 당에 제안하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야당 의원들을 포함해서 말씀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조직법, 인사청문회 등을 푸는 최고의 방법은 정성”이라며 “국민의 지지를 받는 인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정책위의장은 조류인플루엔자(AI)와 집값 폭등 등 부동산 문제, 가뭄, 청년 일자리 등 민생 문제를 집중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당에서 좋은 정책을 제안해 주고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추경안 시정 연설을 위해서 국회로 가는데 야당에 대통령의 진심이 잘 전해질 수 있도록, 형식적인 절차가 되지 않도록 잘 준비해 정성껏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메뉴는 볶음밥과 계란탕, 대하튀김, 아스파라거스볶음 등이었다. 문 대통령이 와인으로 “자주 만납시다”라고 건배사를 했다. 특히 김 여사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사께서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이렇게 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중간중간 추임새를 자꾸 넣어 주셨다”고 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새정부 첫 당청회동, 文대통령 건배사 “자주 만납시다”…화기애애

    새정부 첫 당청회동, 文대통령 건배사 “자주 만납시다”…화기애애

    문재인 정부 첫 당청 만찬회동이 9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이날 2시간 넘게 진행된 만찬에서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더불어민주당의 도움에 감사의 뜻을 표했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문재인 정부 5년간 끝까지 대통령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애초 1시간 반 정도 만찬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오후 7시에 시작된 식사가 2시간 넘게 이어져 9시 15분이 돼서야 끝났다”고 말했다. 만찬에는 청와대 측에서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임종석 비서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박수현 대변인, 송인배 제1부속실장이 참석했고 당 측에서 추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이춘석 사무총장, 박완주 수석대변인이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때 추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똘똘 뭉쳐 뛰어주셨는데 인사가 늦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인수위가 있을 때는 여유 있게 당 인사를 초대했지만 이번에는 청문회 정국이 계속돼 경황이 없어 늦어졌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인수위 없이 초반부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사나 여러 난제를 푸는 데 여념이 없으셔서 국민이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할 정도”라며 “얼마 전 시장에서 만난 임산부가 대통령 건강을 지켜달라고 해 서운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추 대표가 최근 청와대로부터 전화 한 통 못 받았다며 서운함을 비친 데 이어 민주당 당직자의 인사 교류 문제 등으로 당청 관계가 잠시 삐걱댔던 데 대한 우려를 씻어내듯 참석자들은 향후 공고한 협력을 유지하자고 입을 모았다. 추 대표는 “대통령 지지율이 내려가면 당청 관계가 멀어지는 역사를 봤는데 과거의 당청 관계를 반면교사로 삼아 생산적이고 건강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대통령과 함께 가겠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당이 제자리를 잘 지키고 중심을 잡아줘서 고맙다”면서 “당에서 추천한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당도 집권당의 역할을 하는 데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당원들이 시간이 지나며 대선 뒤 허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지방도 챙겨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인사청문과 관련한 이야기도 오갔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원식 원내대표가 (인사청문을 추경 등 다른 현안과) 연계하겠다고 하자 대통령은 ‘추경은 직접 국회에서 설득하고 청문회의 경우 야당을 최대한 진정성 있게 설득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놓고 대화를 하던 중 문 대통령이 수행단에 야당 의원들을 포함시키겠다며 전병헌 정무수석과 우원식 원내대표가 이를 상의해 달라고 요청한 대목에서는 참석자들도 깜짝 놀랐다고 한다. 만찬은 랍스타 냉채와 버섯 전복 스프, 볶음밥 등을 놓고 와인을 곁들인 채 진행됐다. 전병헌 정무수석이 건배사를 제의하자 문 대통령은 “자주 만납시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그게 바로 이기자(이런 기회 자주 갖자)입니다”라며 농담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추 대표는 “당청 회동 정례화가 규정된 당헌의 정신을 잘 살려서 이런 소통을 자주 하자”고 제안했고 문 대통령은 “여야 협치 관계가 있어 정례화가 이른 감이 없진 않지만 자주 만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쾌활한 성격으로 알려진 김정숙 여사는 “내가 정치에 잘 관여하지 않는 국민 입장에서 보자면”이라는 말과 함께 중간중간 의견을 내놓으며 회동을 더욱 유쾌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이때마다 문 대통령은 김 여사의 말을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법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당원과 국민을 격려하고 대접하겠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가 안보에 타협은 없다 北, 도발로 얻을 건 고립뿐”

    “국가 안보에 타협은 없다 北, 도발로 얻을 건 고립뿐”

    北, 동해로 지대함 미사일 발사 “해외식당 탈북 13명 송환하라”문재인(얼굴) 대통령은 8일 “북한이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국제적 고립과 경제적 난관뿐이고 발전의 기회를 잃을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국가 안보와 국민 안위에 대해 한 발짝도 물러서거나 타협하지 않을 것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재와 대화를 병행해 완전한 북핵 폐기를 위해 흔들림 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18분쯤부터 수분 동안 강원 원산 일대에서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수발 동해로 발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어 “외교안보 부처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도발에 대응하는 조치를 취해 나가고, 군은 어떠한 무력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취임 이후 NSC 상임위원회는 세 차례 열렸으나 대통령이 주재하는 전체회의는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김관진 전 안보실장이 주재한 상임위에 문 대통령이 참석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제재와 대화의 병행’을 언급하면서도 취임 이후 가장 강경한 대북 메시지를 밝혔다. 정부가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에 대한 전략(또는 일반)환경영향평가를 거친 뒤 추가 배치 여부를 결정키로 한 데 대해 야권과 보수언론의 공세가 고조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회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한민구 국방, 윤병세 외교, 홍용표 통일,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이상철 안보실 1차장이 참석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의 조건으로 지난해 탈북한 중국 북한식당 종업원 등의 송환을 요구했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 고위관리인 김용철은 지난 7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내 탈북민 13명을 돌려보내지 않으면 이산가족 상봉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최근 동해상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북한 선원 4명 중 2명이 귀순을 희망한 사실을 북측에 통보했지만 북측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청와대 “문 대통령, 북한 미사일 보고받고 NSC 소집…엄중 대응 의미”

    청와대 “문 대통령, 북한 미사일 보고받고 NSC 소집…엄중 대응 의미”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8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했다. 이날은 북한이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동해로 발사한 날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행위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이날로 다섯 번째다.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잇따르자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2시부터 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그전까지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NSC 상임위원회가 세 차례 열렸으나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전체회의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이번이 처음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번까지는 즉각적 조치가 필요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안보실장 주재 NSC 상임위를 열었지만, 오늘은 탄도미사일이 아닌 순항미사일 발사라는 (합동참모본부의) 발표가 있었다”면서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보다 우리 안전에 더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요소라는 측면이 있고 매번 이런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매뉴얼처럼 정부 대책이나 발표가 반복되는 면이 있어 이를 근본적으로 어떻게 볼지 진지하고 깊은 토의를 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아침 강원 원산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비행거리는 약 200km이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여민1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정의용 안보실장으로부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6차례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NSC 전체회의 소집을 지시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군사 대비 태세를 철저히 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NSC 전체회의 직접 주재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반복적·습관적이지만, 정부가 엄중히 지켜보고 대응함을 분명히 밝히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홍용표 통일·윤병세 외교·한민구 국방·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이상철 안보실 1차장이 참석했다. 새 정부 들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14일(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21일(중거리탄도미사일)·27일(지대공 유도미사일)·29일(스커드 개량형 지대함 탄도미사일)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포토] ‘훈내 풀풀~’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서울포토] ‘훈내 풀풀~’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다. 회의 시작 전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이 이야기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시 사람들’ 文정부 참여 거론 왜

    서울시 류경기 제1부시장, 윤준병 도시교통본부장, 변창흠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의 공통점은? 문재인 정부의 조각 명단에 이름이 오르내렸던 ‘서울시 사람들’이다.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에는 이미 ‘서울시 사람들’이 적지 않다.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된 것을 시작으로, 하승창(전 정무부시장) 청와대 사회혁신수석, 김수현(전 서울연구원장) 청와대 사회수석, 조현옥(전 여성가족정책실장) 청와대 인사수석 등이 그들이다. 서울시는 지난 5월 문 대통령 당선 이후 3급 이상 고위 공무원 20여명의 명단을 조각 때 인력풀 차원에서 활용하라고 청와대에 넘겼다. 서울시 관계자는 6일 “박원순 시장이 문재인 정부와 코드가 잘 맞고 청와대 쪽에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도시재생 등 서울시가 추진 중인 정책들에 깊은 관심을 두면서 발탁 인사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실 중앙정부에서 지방공무원을 데려다 쓰는 현상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서울시장을 지낸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청와대는 서울시 고위 공무원 20여명을 수석비서관과 행정관 등으로 대거 발탁해 ‘청와대 S라인’을 형성하기도 했다. MB 시절 최고의 발탁은 원세훈 전 서울시 행정 제1부시장으로, 그는 행정안전부 장관을 거쳐 ‘회장님’이라 부르는 국가정보원장을 지냈다. 다만 MB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 영입한 서울시 사람들의 차이는 있다. MB 정부는 ‘늘공’(일반 공무원)을 발탁했고, 문재인 정부는 ‘어공’(어쩌다 공무원)을 발탁했다는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에서는 청와대 수석 4인방 입각 이후 정무직 행정관 정도가 청와대로 일부 이동했다. 박 시장의 사람들로 장차관 입각에 거론되는 ‘늘공’은 류 부시장과 윤 본부장으로 각각 행정자치부 차관과 국토교통부 2차관에 오르내렸다. 도시재생 등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변 사장도 국토부 1차관에 거론됐다. 서울시는 7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인사의 숨통에 대한 걱정은 하고 있다. 서울시 한 공무원은 “서울시 출신 공무원의 장차관 입각에 대한 기대는 적폐청산에 대한 의지이지, 공무원 밥그릇을 챙기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분을 찾는다. 서울시는 7일에도 청와대 국정자문위에 서울시 경제 정책 등을 공유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제62회 현충일 추념식…文대통령 옆자리엔 지뢰사고 부상 군인들

    제62회 현충일 추념식…文대통령 옆자리엔 지뢰사고 부상 군인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나라를 위해 싸우다 숨진 장병과 순국선열의 충성을 기렸다.이날 추념식에는 ‘보훈 위상 강화’를 약속해 온 문 대통령의 기조를 반영한 듯 곳곳에서 국가 유공자들을 예우하려는 흔적들이 나타났다. 검은색 정장에 검은색 타이를 맨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과 행사장에 도착해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의 안내를 받아 국가 유공자 등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통상 현충일 추념식에서 4부 요인들이 자리했던 대통령 옆자리에는 올해 국가 유공자들이 자리했다. 문 대통령 내외의 주변으로는 지난해 지뢰 사고로 우측 발목을 잃은 공상군경인 김경렬(22)씨와 2년 전 북한의 비무장지대 지뢰도발 당시 부상을 입은 김정원(26)·하재헌(23) 중사 등이 앉았다. 문 대통령은 현충탑에 헌화·분향할 때도 이들 상이군경을 비롯해 광복회장, 대한민국상이군경회장,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장,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 등과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12분간 읽은 추념사를 통해 “애국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모든 것”이라며 이념을 넘어 화해와 통합으로 가는 기틀로서의 ‘애국’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한분 한분이 바로 대한민국이다. 보수와 진보로 나눌 수도 없고, 나누어지지도 않는 그 자체로 온전히 대한민국”이라며 “애국의 역사를 통치에 이용한 불행한 과거를 반복하지 않겠다. 전쟁의 후유증을 치유하기보다 전쟁의 경험을 통치의 수단으로 삼았던 이념의 정치, 편가르기 정치를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훈이야말로 국민통합을 이루고 강한 국가로 가는 길임을 분명히 선언한다”면서 “국회가 동의 해준다면 국가보훈처의 위상부터 강화하겠다. 장관급 기구로 격상하겠다. 국가유공자와 보훈대상자, 그 가족이 자존감을 지키며 살아가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를 마친 뒤 다섯 명의 국가유공자에게 직접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했다. 한국전쟁 당시 포병으로 근무한 박용규(88)씨를 대신해 증서를 받은 아들 종철(59)씨는 소감문을 읽으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김정숙 여사는 아버지의 희생과 헌신을 강조한 박종철씨의 소감을 들으면서 눈시울을 붉혔고 문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다. 소감 발표가 끝나자 문 대통령은 박씨 부자에게 향해 소감을 발표해준 데 감사의 뜻을 표하고 직접 자리로 안내했다. 추념식이 끝난 후 문 대통령은 ‘무명용사의 탑’을 참배하고 나라를 위해 숨진 이름 없는 순국선열들에게도 헌화·분향했다. 흐린 날씨에 차분한 분위기에서 치러진 이날 추념식에서는 소리꾼 장사익이 첫번째 추념 공연자로 나서 ‘모란이 피기까지’를 열창했고, 배우 이보영이 순국선열의 뜻을 기리는 시를 낭송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오늘은 커피 말고 생수로… ’

    [서울포토] ‘오늘은 커피 말고 생수로… ’

    5일 오후 청와대 위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서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비서실장이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서울포토] 국회찾은 청와대 참모진들

    [서울포토] 국회찾은 청와대 참모진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지난 16일),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지난29일)에 이어 1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회를 방문했다.
  • 교황에게 묵주 선물 받은 文대통령

    교황에게 묵주 선물 받은 文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교황청 특사단과의 간담회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 대통령 내외에게 선물한 묵주를 들어 보이며 웃고 있다. 왼쪽부터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 임종석 비서실장, 문 대통령.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남북관계 상관없이 러와 양자협력”

    “남북관계 상관없이 러와 양자협력”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러시아와의 양자 협력사업과 러시아·북한과 함께 하는 3자 협력사업을 구분하고 남북관계와 관계없이 러시아와의 양자 협력사업은 빠르게 진행하라”고 지시했다.●아세안 협력 TF·印특사파견 검토 지시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1관에서 약 1시간 동안 러시아·유럽연합(EU)·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사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러시아 특사였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과 정재호·박주민 의원, EU 및 독일을 다녀온 조윤제 서강대 교수와 김종민 의원, 아세안 특사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신경민 의원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특사단의 보고를 들은 뒤 EU가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주도한 과정을 잘 살펴 북핵 문제 해결에 EU의 경험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라고 했다. 또 임기 중 한국 외교가 4강 동북아 중심 외교에서 아세안으로 확대 전환될 수 있도록 대(對)아세안 협력 태스크포스(TF) 구성과 인도 특사 추가 파견 검토를 지시했다. ●“7월 G20회담 전 한·러정상회담 합의” 특히 문 대통령은 송 특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만난 데 대해 “러시아는 자원과 북극항로 개발 등 미래를 위해 특별히 중요할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를 위해서도 강력한 수단으로서 중요성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송 특사는 푸틴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전 (한·러) 정상회담 개최를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특사단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친밀한 다른 나라를 활용하자는 방문 국가들의 제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단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중·일 같은 주변 강대국 중심이 아니라 다각적인 북핵 외교를 펼치는 게 좋겠다는 각국의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8일 만에 또… 北 미사일 도발

    북한이 29일 새벽 스커드C 계열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아홉 번째,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벌써 세 번째이다. 북한이 지난 21일 북극성 2형 발사와 실전 배치 결정 8일 만에 또다시 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은 대화 국면에서도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5시 39분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쪽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한·미 정보 당국은 발사된 미사일을 최소 1발 이상으로 판단하고 북한이 한 곳을 탄착점으로 삼아 여러 발을 동시에 발사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최고고도는 120여㎞, 비행거리는 450여㎞로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미사일이 6분 동안 비행한 뒤 동해상에 떨어졌다며 단거리미사일로 추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소집된 NSC 상임위는 정 안보실장 외에 임종석 비서실장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이상철·김기정 안보실 1·2차장, 박수현 대변인 등 청와대 측 인사들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한 윤병세 외교·홍용표 통일·한민구 국방 장관,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7시 30분부터 8시 14분까지 44분간 진행됐다. 이번에도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동거 양상을 벗지 못했다.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는 앞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지 7분 만인 오전 5시 46분 정 실장에게 보고했으며 정 실장은 5시 56분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6시 NSC 상임위 소집을 지시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오늘 수석보좌관 회의…총리 인준 입장 표명할까

    문 대통령 오늘 수석보좌관 회의…총리 인준 입장 표명할까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주재하는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지난 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 청문보고서 채택이 국회에서 무산된 일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내각 인사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면서 국회에 이해와 협조를 부탁했지만 야당(자유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은 거듭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이날 낮 2시 청와대 여민1관에서 주재하는 수석보좌관 회의를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야당에 대승적인 협력을 요청할지가 주요 관심사다. 다만 문 대통령이 이번 사안에 대해 직접 사과할지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지금은 야당을 충분히 설득하는 모드로 간다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야당을 보고 정치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보고 정치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다. 야당의 요구대로 한다면 앞으로 건건이 사과해야 하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본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례적으로 아주 빠른 속도로 비서실장이 사과하고, 이 기회에 고위공직자 인사 기준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했지 않았느냐”면서 “대통령의 의중을 실어서 비서실장이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문 대통령 외에도 임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영훈 경호실장 등 청와대 4실장과 수석비서관·보좌관·국가안보실 1·2차장 등이 참석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총리 인준 與·野 협치 본보기 보여라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 후보자 이낙연 전 전남지사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야 3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대로라면 오늘부터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총리 인준은 불투명하다. 새 정부가 정권인수위원회도 없이 지난 10일 취임 이후 급하게 달려오면서 공약으로 내건 ‘공직 배제 5대 원칙’에 따라 각료 후보자를 세밀하게 검증하지 못한 결과이다. 할 말이 없게 됐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주 금요일 이 총리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 3명의 위장전입 논란과 관련해 사과 회견을 했다. 임 실장은 선거 캠페인과 국정 운영이라는 현실의 무게가 기계적으로 같을 수 없다는 말로 인사 검증의 잘못을 변명했다. 하지만 국민은 그런 말을 듣고 싶은 게 아니다. 야당 때이건 여당 때이건 적어도 인사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한결같이 원칙을 지키는 정부를 보고 싶은 게 국민이다. 따라서 비서실장의 설명이 모자랐다면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는 것도 검토해 볼 일이다. 대통령 선거 전 누가 대통령이 됐건, 협치의 정신을 발휘해 위기의 대한민국 상황을 극복해 줄 것을 염원했다. 그런 국민적 요구가 41% 득표율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에게 88%의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총리의 위장전입은 실정법상 분명한 불법이다. 그러나 재산 증식을 위해 부도덕하게 위장전입을 일삼았던 과거 고위공직자 후보의 사례와 동일한 기준에서 이 총리 후보자 등을 비난해야 할 일인지는 생각해 봐야 한다. 그런 점에서 5대 원칙은 지나치게 포괄적이며, 향후 잡음 없는 공직 인선을 위해서도 구체적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김진표 위원장이 어제 공직자 인선을 둘러싼 소모적 논란을 없애고 인재를 적소에 기용하기 위한 새로운 기준을 여야와 머리를 맞대고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을 환영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총리 후보자의 위장전입 논란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윤곽도 모르는 새 인선 기준의 소급 적용도 가능하지 않다. 총리 인준이 늦어지거나 무산되면, 내각 구성도 늦어진다. 임시국회는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을 조기에 발족시켜야 할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무를 지고 있다. 당장 다음달로 닥친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각종 대외적 과제는 물론이고, 일자리를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개혁 입법, 정부조직개편 등의 현안이 기다리고 있다. 국회와 머리를 맞대고 돌파해 가야 할 조각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은 국가적 재앙이다. 대선 전 협치를 말하지 않은 후보와 당은 없었다. 조그만 흠결을 꼬투리 잡아 야당이 국정의 발목을 잡는 우는 범하지 않아야 한다. 총리 인준의 비중을 감안한다면 청와대도 비서실장 회견으로 할 것을 다했다고 손 놓아서는 안 된다. 여야가 협치의 본보기를 보여 줄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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