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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포항여고 깜짝 방문…‘나그네’ 삼행시에 학생들 “네네네” 합창

    문 대통령, 포항여고 깜짝 방문…‘나그네’ 삼행시에 학생들 “네네네” 합창

    문재인 대통령이 강진이 발생한지 9일 만인 24일 경북 포항을 방문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포항여고를 찾아 전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을 직접 만나 격려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등과 포항여고를 깜짝 방문했다. 문 대통령이 온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던 교사와 학생들은 문 대통령이 학교에 들어서자 손뼉을 치고 환호성을 지르며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최규일 교장, 엄기복 교감과 함께 학교 곳곳을 둘러보며 건물 안으로 향했다. 최 교장은 이번 지진으로 일부 건물에 균열이 생겼고 학교 뒷산도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건물을 둘러본 뒤 원래 있던 교실에 피해가 생겨 다른 교실에 머무르고 있는 3학년 9반·10반 학생들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수능을 마치고 홀가분한 기분의 학생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어제 수능은 잘 치렀어요?”라고 묻고 “워낙 중요한 시험이고 긴장되니까 평소 실력보다 못 치는 게 정상”이라는 농담으로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대피생활도 하고 여진 때문에 제대로 공부도 못했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역경이 더 좋은 결과를 낳는 경우가 많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자신의 변호사 시절 동료였던 김외숙 법제처장이 포항여고 출신이라는 점을 소개하자 학생들은 환호했고 분위기는 더 화기애애해졌다. “수능 연기 결정이 어땠어요?”라는 문 대통령의 물음에 학생들은 입을 모아 “좋았어요”라고 대답했다. 한 학생은 “지진이 나고 정신을 차려보니 저녁 7시 정도여서 불안감이 컸는데 수능이 연기됐다는 소리를 듣고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 선생님이 “수능을 정상적으로 치른다는 소식에 가슴이 아파 다른 일을 못 했는데 수능이 연기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현장 상황에 귀를 기울여주신 데 감동했다”고 이야기할 때는 일부 학생들이 울먹이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지진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큰 걱정이 수능이었다”면서 “전체 수험생의 1%도 안 되지만 포항 학생들을 위한 공정함 이런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연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경주지진 당시 경남 양산에 있는 집에 금이 갔다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그 불안했던 마음들을 누구보다 생생하게 잘 느끼고 있다”는 말로 학생들을 위로했다. 학교의 한 직원이 ‘대학 가기 전 꼭 해봤으면 좋겠다는 것을 말씀해달라’고 부탁하자 문 대통령은 여행과 독서를 꼽았다. 문 대통령은 “‘입시,입시’ 하느라 어디 가보지도 못했을 텐데 굳이 해외여행까지 생각하지 않아도 국내에 가보고 싶은 곳을 리스트로 만들어 다녀보면 좋겠다”며 “외국에 나가는 것은 우리 집이 최고라는 걸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나그네’라는 단어로 학교 측이 준비한 삼행시를 읽을 때는 교실에 박장대소가 터졌다. 학생들이 ‘나’와 ‘그’를 이용해 각각 운을 띄우자 문 대통령은 “나는 그대들을 사랑합니다. 그대들도 나를 사랑합니까”라고 읽어 내려갔고 학생들은 마지막에 ‘네’라고 말하며 웃었다. 대화가 끝나고 문 대통령은 단체 기념사진을 찍자고 제안했고 문 대통령과 학생들은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사진을 찍었다. 사진 촬영 후 교사와 학생들은 문 대통령에게 사인을 받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고위공직자 기준 강화한 靑, 인사 실패 더 없어야

    청와대가 어제 기존 5대 인사원칙보다 강화된 고위공직자 배제 인사 원칙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을 강행해 역대 정부 최장인 195일 만에 조각을 마무리 지은 직후에 나온 발표다. 청와대는 정부 출범 초기부터 줄줄이 인사 참사가 빚어져 야당과 언론이 한목소리로 구멍 난 인사 시스템을 지적해도 마이동풍으로 일관해 왔다. 그동안 제기된 인사 원칙의 문제점을 파악해 미리 만들어 둔 개선책을 꺼낸 것이겠으나 조각이 끝나자마자 발표한 배경에는 인사 원칙 정비에 대한 의지뿐 아니라 1기 내각의 흠집은 어쨌든 덮고 가겠다는 의도가 담긴 게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 전입, 논문 표절 문제가 있는 사람은 고위공직자 임용에서 배제하겠다는 5대 인사 원칙을 밝혔다. 이 원칙은 내정 전부터 지키지는 못했고 내정 후 중도 하차한 장관 후보자만 3명이다. 이낙연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검증 과정에서 위장전입 문제가 불거지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인사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사과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인사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새 인선 기준은 기존 5대 비리에 성 관련 범죄와 음주운전을 추가해 7대 비리로 범위를 확대했다. 비리별로 세부 기준도 마련했다. 병역 면탈과 탈세, 부동산 투기는 부정행위 시점과 무관하게 적용하고, 사회 환경 변화로 범죄행위가 된 위장전입과 논문 표절은 적용 기준과 시점을 구분했다. 가령 위장전입은 인사청문제도가 장관급까지 확대된 2005년 7월 이후 자녀의 학교 배정을 목적으로 2회 이상 위장전입한 경우로 한정했다. 논문 표절도 연구윤리지침이 제정된 2007년 이후 논문이 대상이다. 불필요한 혼란을 차단하기 위한 현실적인 가이드라인이라고 하나 오히려 기준이 완화된 측면이 없지 않다. 우리 사회의 표상이 돼야 할 고위공직자의 인선 기준을 더 엄격히 하겠다는 방침은 절대적으로 옳은 방향이다. 하지만 5대 인사 원칙조차 제대로 안 지켜지는 마당에 기준을 더 높이겠다고 하니 고개가 갸웃해지는 건 당연하다. 더욱이 부실 인사 검증에 대해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이 인사 기준만 바꾼다고 해서 인사 실패가 반복되지 않을 걸로 기대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인선 기준도 중요하지만 평범한 국민의 눈높이와 상식을 무시하는 것이야말로 인사 참사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청와대는 정부 인사에 대한 평가와 인사 시스템을 자문할 인사자문회의도 다음달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분야별 전문가 100명 내외로 구성해 인사 시스템과 제도에 대한 혁신과제 등을 다룰 것이라고 한다. 인사 참사는 내 눈의 들보를 보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더는 ‘내로남불’식의 인사 실패가 되풀이되지 않길 바란다.
  • 文 “제 주머니 두둑하죠”…올 사랑의 열매 1호 기부

    文 “제 주머니 두둑하죠”…올 사랑의 열매 1호 기부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최로 열린 ‘사랑의 열매’ 배지 전달식에서 올해 1호 기부금을 쾌척했다. 홍보대사인 탤런트 채시라 씨가 문 대통령의 가슴에 배지를 달아줬고, 문 대통령은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힌 봉투에 든 기부금을 모금함에 넣었다.문 대통령이 기부금 봉투를 보이며 “제 주머니가 좀 두둑하죠”라며 농담을 하자,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다. 행사에는 허동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과 박찬봉 사무총장 홍보대사 채시라 씨, 개그맨 박수홍 씨가 참석했다. 청와대와 정부 측에서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김수현 사회수석, 박수현 대변인이 배석했다. 박씨는 문 대통령에게 대형 ‘사랑의 열매’ 조형물을 전달했고, 문 대통령은 채시라·박수홍 씨의 ‘셀카’ 촬영 요청에 응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이 채씨의 ‘사랑의 열매’ 배지가 다른 배지와 다른 까닭을 묻자, 그는 “18년째 공동모금회 홍보대사를 하고 있는데 5∼6년 전 실험 삼아 크리스털로 제작한 사랑의 열매 배지를 선물로 주셨다. 행사 있을 때만 달고 나온다”고 답했다. 모금활동은 내년 1월 31일까지 7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사비로 사랑의 열매 쾌척...1호

    문재인 대통령, 사비로 사랑의 열매 쾌척...1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최로 열린 ‘사랑의 열매’ 배지 전달식에서 올해 1호 사랑의 열매 기부금을 쾌척했다.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인 탤런트 채시라씨가 문 대통령의 가슴에 배지를 달아줬고, 문 대통령은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힌 하얀 봉투에 든 기부금을 모금함에 넣었다.문 대통령이 기부금 봉투를 보이며 “제 주머니가 좀 두둑하죠”라며 농담을 하자,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다. 문 대통령은 사비로 기부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청와대는 정확한 액수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허동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과 박찬봉 사무총장 홍보대사 채시라 씨, 개그맨 박수홍 씨가 참석했다. 청와대와 정부 측에서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김수현 사회수석, 박수현 대변인이 배석했다. 박수홍 씨는 문 대통령에게 대형 ‘사랑의 열매’ 조형물을 전달했고, 문 대통령은 채시라·박수홍 씨의 ‘셀카’ 촬영 요청에 응해 함께 셀카를 촬영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이 채시라 씨의 ‘사랑의 열매’ 배지가 다른 배지와 다른 까닭을 묻자, 채시라 씨는 “18년째 공동모금회 홍보대사를 하고 있는데 5∼6년 전 실험 삼아 크리스털로 제작한 사랑의 열매 배지를 선물로 주셨다. 행사 있을 때만 달고 나온다”고 답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환담을 가졌다. 사랑의 열매 모금활동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해 내년 1월 31일까지 7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서울포토] 문 대통령 커피 챙기는 임종석 비서실장

    [서울포토] 문 대통령 커피 챙기는 임종석 비서실장

    2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 시작전 임종석 비서실장이 자신의 커피와 문 대통령 커피를 챙겨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2017. 11. 20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문 대통령에게 사랑의 열매 달아주는 채시라

    문 대통령에게 사랑의 열매 달아주는 채시라

    文대통령, 사랑의 열매에 사비로 1호 쾌척···금액은 비밀박수홍 씨 文대통령에 대형 ‘사랑의 열매’ 조형물도 전달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최로 열린 ‘사랑의 열매’ 배지 전달식에서 올해 1호 사랑의 열매 기부금을 쾌척했다.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인 탤런트 채시라씨가 문 대통령의 가슴에 배지를 달아줬고, 문 대통령은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힌 하얀 봉투에 든 기부금을 모금함에 넣었다. 문 대통령이 기부금 봉투를 보이며 “제 주머니가 좀 두둑하죠”라며 농담을 하자,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다. 문 대통령은 사비로 기부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청와대는 정확한 액수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허동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과 박찬봉 사무총장 홍보대사 채시라 씨, 개그맨 박수홍 씨가 참석했다. 청와대와 정부 측에서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김수현 사회수석, 박수현 대변인이 배석했다. 박수홍 씨는 문 대통령에게 대형 ‘사랑의 열매’ 조형물을 전달했고, 문 대통령은 채시라·박수홍 씨의 ‘셀카’ 촬영 요청에 응해 함께 셀카를 촬영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이 채시라 씨의 ‘사랑의 열매’ 배지가 다른 배지와 다른 까닭을 묻자, 채시라 씨는 “18년째 공동모금회 홍보대사를 하고 있는데 5∼6년 전 실험 삼아 크리스털로 제작한 사랑의 열매 배지를 선물로 주셨다. 행사 있을 때만 달고 나온다”고 답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환담을 가졌다. 사랑의 열매 모금활동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해 내년 1월 31일까지 7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사랑의 열매 1호 기부금 쾌척

    문재인 대통령, 사랑의 열매 1호 기부금 쾌척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는 사랑의 열매 전달식에 참석한다.문 대통령은 이날 사랑의 열매 1호 기부금을 쾌척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허동수 회장과 박찬봉 사무총장, 홍보대사인 연예인 채시라·박수홍씨가 참석하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김수현 사회수석 등도 자리를 함께한다. 채시라씨가 사랑의 열매 배지를 문 대통령의 옷깃에 달아주며, 사랑의 열매 대형 상징물도 전달된다. 사랑의 열매 모금 활동은 이날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73일간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정부 핵심’ 부패 혐의로 첫 사퇴…적폐청산 정국 부담

    ‘文정부 핵심’ 부패 혐의로 첫 사퇴…적폐청산 정국 부담

    靑 ‘개인 문제로 규정’ 거리 유지 與 “결정 존중”… 野 “철저 수사” 후임 강기정·최재성 前의원 거론청와대 정무수석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자 16일 청와대 춘추관 로비에 선 전병헌 수석은 기자들 앞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4분가량 소회를 밝히고 “어떤 불법 행위에도 관여한 바 없다”며 자신의 억울함을 누차 호소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질의응답 없이 춘추관을 떠났다. 청와대는 전 수석의 사의 표명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한테서 불법 후원금을 챙긴 의혹으로 정치권 안팎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는 동안 청와대는 전 수석과 일정 거리를 유지했다. 해당 의혹은 청와대가 아닌 전 수석 ‘개인의 문제’임을 거듭 강조했고 민정수석실도 이 사건에 개입하고 있지 않다고 누차 설명했다. 전 수석이 현직을 유지한 채 검찰 조사를 받으면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한 적폐청산의 의미가 훼손되고, 현직 수석의 첫 검찰 소환 조사란 오명을 남기게 되는 데다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도 정치적 부담이 될 가능성이 컸다. 그렇다고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나서 대선 과정에서부터 함께한 문재인 정부 초기 멤버를 매몰차게 내칠 수도 없었다. 이런 이유에서 청와대는 전 수석의 의혹을 철저히 개인의 문제로 규정하고 거취 문제 또한 개인이 판단할 몫으로 돌렸다. 대신 여당이 나서 전 수석의 자진 사퇴를 강하게 압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전 수석에 대한 소환 조사 방침을 공식화하자 전 수석은 전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독대해 자신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고 오후 4시 30분쯤 춘추관에 “한편으론 사실규명도 없이 사퇴부터 해야 하는 풍토가 옳은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있다”며 사퇴 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입장문을 배포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서도 “전 수석 개인이 낸 거지, 대변인실이나 춘추관을 통해 낸 게 아니다. 입장문의 내용이 임 실장과 전 수석의 협의 결과라고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임 실장이 전 수석에게 자진 사퇴를 타진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전 수석은 사의를 밝힌 이날에도 오전 현안점검회의와 임 실장이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 다 참석했다. 회의에선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한마디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안점검회의가 끝나고 전 수석은 1시간여 뒤 임 실장을 독대해 사의를 전달했다. 사의 발표 전에는 실제 발표문과 거의 흡사한 발표문 초안이 일명 ‘찌라시’ 형태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돌았다. 어떤 경위에서 초안이 돌았든 결국 이날 사의를 표명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전 수석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말을 아꼈고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특혜 없는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전 수석은 다음주 검찰 소환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전 수석의 후임으로는 3선을 지낸 강기정, 최재성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e스포츠협회 간부 구속… 檢, 전병헌 정조준

    e스포츠협회 간부 구속… 檢, 전병헌 정조준

    전 “대통령에 누를 끼쳐 송구… 사실규명부터” 사퇴엔 선 그어검찰이 15일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측근이 불법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을 소환하겠다는 입장을 처음 공개적으로 밝혔다. 현 청와대 핵심 참모에 대한 공개 소환을 진행할 만큼 검찰이 확실한 혐의점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롯데가 협회에 건넨 돈에 대가성이 있다고 보고 전 수석의 비서관을 지낸 윤모씨를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전 수석 소환 일정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이르면 16일에 조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한국e스포츠협회 후원금 제공 및 운영 과정에 대한 수사에 진전이 있다”면서 “당시 회장, 명예회장이었던 전 수석에 대한 직접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정도 수사 상황이 됐는데 (전 수석이)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겸연쩍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전 수석은 2013년 1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협회장을 지냈고, 이후에도 명예회장을 맡아 협회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검찰은 우선 전 수석을 상대로 롯데홈쇼핑이 방송 재승인 심사를 통과한 2015년 4월 이후 석 달 만에 e스포츠협회에 3억원을 후원한 과정을 추궁할 예정이다. 또한 롯데홈쇼핑의 후원금이 ‘로비 자금’이라면 비서관 신분이던 윤씨가 아닌 전 수석과의 교감 끝에 돈이 건너갔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 밖에도 검찰은 협회에서 직함이 없던 윤씨가 후원금 3억원 중 1억 1000만원을 허위 용역계약을 통해 빼돌리고, 협회 법인카드를 받아 쓴 과정에도 전 수석이 개입했는지 살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현재 회장 대행 자격으로 협회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사무총장 조모씨를 긴급 체포한 뒤 구속했다. 전 수석은 이날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검찰의 공정한 조사를 기대한다. 대통령께 누를 끼치게 돼 참으로 송구스럽다”면서 “그동안 여러 억측 보도로 참담한 심정이었다. 언제라도 내 발로 가서 소명하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거취 문제와 관련해선 “한편으론 사실 규명도 없이 사퇴부터 해야 하는 풍토가 옳은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있다”면서 사퇴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전 수석은 이날 임종석 비서실장과 따로 만나 검찰이 전 수석에 대한 소환 조사를 공식화한 것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전 수석의 거취 문제 등과 관련한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靑 “민간 협회장 선임에 관여 안 한다”

    전윤철 “악의적… 靑에 간 적 없어” 청와대는 13일 한국무역협회를 비롯한 민간협회장 인사와 관련해 “청와대는 민간협회장 선임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간협회장 인사에 청와대가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한 원칙이고 실제로도 그렇게 하고 있다”면서 “과거처럼 청와대가 무소불위 만기친람(萬機親覽) 권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 오해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해명에 나선 것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진 일명 ‘찌라시’(정보지) 때문이다. 이 찌라시에는 최근 김영주 전 산업부 장관이 무역협회장에 내정되자, 회장 후보였던 전윤철 전 감사원장이 크게 낙심했고, 전 전 원장이 청와대를 직접 찾아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강하게 항의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 전 원장은 청와대에 온 적도 없다”면서 “무역협회 회장은 1000여개의 회원사가 직접 선출한다. 청와대가 거기에 어떻게 개입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아마 전 무역협회장의 (청와대가 민간협회장 선임에 개입한다는) 발언 때문에 논란이 되는 것 같은데, 청와대가 압력을 넣은 바 없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김인호 전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임기를 4개월가량 남겨 놓고 자리에서 물러나며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부가 최근 본인의 사임을 희망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내 왔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전 전 원장은 이런 논란과 관련,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왜 이런 찌라시가 도는지 모르겠다. 나는 청와대에 간 적도 없다”면서 “누가 악의적으로 쓴 것 같은데, 내가 할 일을 그렇게 많이 했는데 그걸(무역협회장건) 가지고 그랬겠나.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병헌 靑정무수석의 의원 시설 보좌진 흑역사···이번에는

    전병헌 靑정무수석의 의원 시설 보좌진 흑역사···이번에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과거 의원시절 보좌진들이 롯데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건넨 후원금 1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그의 과거 보좌관들의 ‘흑역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10일 “(전 수석이) 자신과 관계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들었다”고 말한 가운데 전병헌 수석의 거취도 관심거리다.2010년 당시 전병헌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임모씨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선거인단을 상대로 구청장 후보로 나온 A씨를 지지하도록 독려했다. 임씨는 전 의원과 동서지간인데다 지역구 관리를 맡아 지역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당선되는 과정에 임씨가 A씨 측으로부터 2억여 원의 뒷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났고, 결국 임씨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검찰은 이 뒷돈이 전 의원에게 흘러갔다는 증거는 잡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 수석이 현역 의원이었던 2008년, 비서관 이모씨는 노량진 재개발 사업 과정에서 이른바 ‘알박기 금지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대가로 1억 7000여 만 원을 받았다. 당시 최모 조합장과 이모 개발업체 대표는 전병헌 당시 의원에게 전해주라며 2009년 중순 해당 금품을 이모 비서관에게 전달했다. 검찰은 전 수석의 연루 의혹을 제기했지만 전 수석은 “개인이 벌인 입법비리이며 나는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검찰도 이를 인정해 입건하지 않았다. 이번에 전 수석의 전 보좌진들의 비리가 불거지면서 윤모 전 비서관 등 3명이 구속됐다. 검찰은 특히 전 수석이 후원금 출연 당시 협회 명예회장이었고 국회에서 롯데홈쇼핑의 재승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DMZ 못가 너무 아쉬워”

    지난 7∼8일 미국 대통령으로는 25년만에 한국을 국빈 방문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방한 기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려 했다가 날씨 탓에 무산됐던 일을 두고두고 아쉬워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 다낭에 머물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APEC 전야제 성격의 갈라 만찬에서 각국 정상들에게 “한국 방문 길에 DMZ를 방문하지 못한 게 너무나 아쉬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들과 무리지어 얘기하는 과정에서 5차례 정도 이 부분을 언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국회 연설에 앞서 전격적으로 문 대통령과 함께 DMZ 판문점을 방문하기로 하고 전용 헬기 ‘마린 원’에 탑승해 DMZ로 향했지만 짙은 안개 탓에 발길을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에도 진한 아쉬움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APEC 무대에서 아쉬움을 또다시 드러낸 것과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와 진지한 의지를 보이고 싶어 했는데 무산된 데 따른 아쉬움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기상악화로 용산기지로 회항했을 때에도 호텔로 복귀하자는 참모들의 건의에 서너 차례나 “10분만 더 기다려 보자”며 DMZ 방문에 강한 의지를 보여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DMZ에서 만나기로 한 문 대통령은 헬기를 타고 오전 7시 1분에 청와대를 출발했지만 북상할수록 안개가 짙어져 이륙 14분 만에 경기 파주 육군 항공부대에 내려야 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헬기에서 30분가량 기다렸고, 비행 중 호출한 의전·경호 차량이 부대에 도착하자 7시 45분쯤 DMZ를 향해 육로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 즈음 미국 측으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헬기가 이륙했다는 보고가 있었으나, 육로로 임진각 부근을 이동 중이던 7시 55분쯤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헬기가 일산 상공에서 회항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수행하던 임종석 비서실장과 송영무 국방장관, 정경두 합참의장, 박 대변인이 차를 세워 5분간 긴급 ‘길거리 회의’를 갖고 우리는 그대로 진행하되 미국 측의 헬기가 DMZ에 못 오면 우리 단독행사는 갖지 않고 언론에 과정만 설명하기로 결정했다. 문 대통령은 8시 16분쯤 공동경비구역(JSA) 오울렛 초소(OP)에 도착해 전방을 살펴보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미국 측은 이때부터 우리 측에 약 10분 간격으로 서너 차례에 걸쳐 ‘숙소로 복귀하지 않고 용산기지에 대기하며 기상 상황을 살피고 있다’는 연락을 취해왔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오전 9시 5분쯤 안개가 걷힐 기미가 보이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도 국회 연설 일정으로 더는 DMZ행이 어렵다는 최종 연락이 전해졌고, 문 대통령은 그제야 육로로 청와대 복귀를 결정했다. 당시 문 대통령을 수행했던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팽팽했던 고무줄이 딱 끊어질 때와 같은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다낭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후원금 횡령’ 혐의 전병헌 前보좌진 등 3명 구속

    임종석 “직접 관련성 여부 확인 안 돼” 롯데홈쇼핑에서 한국e스포츠협회 후원금을 받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전 보좌진 등 관련자 3명이 10일 구속되면서 수사가 윗선의 지시·묵인이 있었는지로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이날 19대 국회에서 전 수석 비서관을 지낸 윤모씨와 김모씨, 자금세탁 브로커 배모씨 등 3명을 차례로 불러 구속 후 첫 조사를 벌였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3명 모두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롯데홈쇼핑이 2015년 7월쯤 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3억원 중 1억 1000만원을 자금세탁해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윤씨에게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된 이유는 윤씨가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위원인 전 수석의 보좌진이었기 때문이다. 2015년 4월 롯데홈쇼핑이 방송 재승인 심사를 통과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전 수석이 협회장으로 있던 e스포츠협회에서 후원금을 받았을 가능성을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전 수석이 아직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롯데홈쇼핑이 비서관이 아닌 전 수석의 영향력을 기대하며 거액을 출연했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서다. 검찰은 윤씨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 가는 한편 조만간 뇌물공여자인 롯데홈쇼핑, 나아가 모회사인 롯데쇼핑 측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 수석에 대한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 질의에 “언론에도 간단히 표명한 대로 자신과 현재 관계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가 계속되자 “현재는 예단하지는 않고 있다”면서 “정무수석은 본인의 관련성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 직무와 관련해서 벌어진 일은 아니다”라며 “본인의 직접 관련성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결론 내리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임종석 “한미 정상회담 이면합의 없다”

    임종석 “한미 정상회담 이면합의 없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10일 이면합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임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면합의 여부를 묻는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 질의에 “국익을 저해할 만한 일체의 이면합의는 없었다”고 답했다. 임 실장은 “방위비 분담에 대해 걱정이 많았는데 평택 험프리스 미군 기지를 방문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기여를 하고 있다고 이해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무기 구입은 전부 지난 정부 때 계약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을 계획대로 하겠다고 양국 실무과정에서 논의가 있었다. 첨단 자산 문제는 논의할 과제로 열어둔 상태지 별도의 합의가 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임 실장은 대통령 공약 사항인 집무실 광화문 이전과 관련해 “환경 개선에는 노력하겠지만 구조를 바꾸는 예산 투입은 조금 절제했다”면서 예산 편성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2019년까지 어렵냐는 질의에 “그렇게까지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성진 칼럼] 적폐의 그늘

    [손성진 칼럼] 적폐의 그늘

    이데올로기의 근원을 좇아 보면 결국 이기심이니 옳고 그름을 논할 수 없다. 누구나 각자의 입장에서 이익을 추구하는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이기심을 탓하려면 인간의 본성을 탓해야 하는데 본성은 탓할 대상이 아니다. 누군가 앞장서고 대중은 뒤를 따라갈 길을 결정짓는다. 대중도 이기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니 이념과 색깔을 놓고 누구를 비판할 자격은 아무에게도 없다. 최선의 이익을 위해 인간은 어느 자리에선가 최선을 다할 뿐인 존재다.다만 그 이기심이 부정, 불의와 결탁됐을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옳고 그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전희경이 임종석을 욕하자면 임종석의 사상이 아니라 임종석의 부정, 불법을 먼저 찾아내야 한다. 대한민국은 법 테두리 내에서 이데올로기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종석의 과거 불법행위는 국가보안법 위반이었으며 3년 6개월의 복역으로 죗값을 이미 치렀다. 통합진보당은 이미 해산당했고 그 비슷한 행위는 언제라도 법의 응징을 받을 것이다. 독재가 불의라면 불의를 위해 싸운 점은 인정해 주는 게 옳다. 그것이 밀알이 되어 민주주의의 작은 발전을 이루었다면 더욱 그렇다. 독재라는 거악이 물러갔지만 폐단은 계속 쌓이고 있었다. 그것이 지금 적폐라고 불린다. 노무현의 주변 인물들도 부정 의혹에 휩싸였으며 사실로 확인된 것은 일종의 적폐였다. 이데올로기는 순수했을지라도 노무현도 부정의 문제에서 완벽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전직 대통령의 자살이라는 비극을 역사에 남긴 원인 또한 적폐였다. 역사의 순환처럼 또 검사의 자살이라는 비극과 우리는 마주했다. 노무현의 죽음처럼 죽음 앞에서 우리는 또 숙연해진다. 누군가 독재 타도를 외칠 때 죽은 검사는 법을 공부했고 법을 어기는 행위를 다스리는 일을 했다. 이기심에서든 아니든 거기까지는 선택의 자유였다. 그 이후 검사는 예측하지도 못한 적폐로 분류된 행위에 가담했고 9년 만에 자살의 비극을 재연하고 말았다. 역으로 죽음의 가치를 빛내는 일은 다시는 적폐가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일이다. 몰아붙이기식 수사가 부작용을 낳지 않도록만 한다면 적폐 수사의 엔진이 꺼져선 안 된다. 희생을 단지 경건함으로 포장하는 일에만 빠질 것은 아니다. 과거를 들추는 것은 미래의 발전이라는 분명한 목적이 있고 또 있어야 한다. 가늠하기 어려운 장래일지라도 현 권력이 거꾸로 ‘저주의 굿판’에 맞닥뜨리지 않는 길은 하나뿐이다. 지금 거론되는 적폐에서 완전히 손을 끊는 것이다. 부패와 결탁한 최고 권력의 재현은 현재로선 상상하긴 어렵긴 하다. 임종석은 김기춘의 직권남용을 본받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전희경의 손가락질에도 다문 입을 열 수 없을 게다. ‘이념 프레임 적폐’ 소리를 듣는 전희경과 임종석의 역할 교체다. ‘정치 검찰’이 적폐라면 적폐가 적폐를 캐는 아이러니는 이번이 끝이어야 한다. 적폐와 비적폐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것만으로 검찰의 독주는 보호받을 수 없으며 마냥 반길 국민도 없다. 그래도 검찰에 맡기는 것은 정의의 사도로 귀환할 것이란 믿음과 그 유일성 때문이다. 유일성이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뿐이지 독보적이란 의미라는 뜻은 아니다. 국민이 원하는 세상은 단순하다. 창업을 예로 들면 연구비를 횡령하는 적폐를 벗고 창업도 하기 전에 무료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원하는 미국처럼 깨끗한 풍토로 변신하자는 것이다. 고난의 길이라도 세상의 변화를 원하면 견디라는 말에 거부감을 느낄 때는 아직 멀었다. 다만 ‘내로남불’로 희화화되지 않으려면 적폐의 분명한 한계를 설정해야 한다. 쓸 만한 것까지 몽땅 쓰레기로 취급해 소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정리 정돈이 필요해 보인다. 과속은 늘 사고를 부른다. 큰소리를 치려면 그만한 원천이 필요하다. 희망만 앞세운 원칙 없는 개혁은 찬성하는 이에겐 피로를, 반대하는 이에겐 환멸까지 느끼게 할 수 있다. sonsj@seoul.co.kr
  • 트럼프 미 대통령 만찬…홍준표·한혜진·이용수할머니 참석

    트럼프 미 대통령 만찬…홍준표·한혜진·이용수할머니 참석

    청와대에서 7일 오후에 열리는 공식 만찬은 25년 만에 미국 대통령을 국빈으로 맞이하는 자리에 걸맞게 정·재계, 문화계의 유력인사가 대거 참석한다.한미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한 인사는 물론, 각별한 사연을 가진 인사를 포함해 우리측 70명, 미국측 52명 등 총 122명이 함께해 자리를 빛낼 것으로 보인다. 헤드테이블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앉는다. 우리 측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조윤제 주미대사가, 미국 측에서는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도 헤드테이블에 함께한다. 나머지 참석자들은 헤드테이블을 제외한 총 12개 테이블에 나눠 자리를 잡는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주영훈 경호처장, 문정인 외교안보특보,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박수현 대변인 등이 참석해 각 테이블에 앉는다. 미국 측에서는 백악관에서 존 켈리 비서실장, 디나 포웰 전략담당 국가안보 부보좌관,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 사령관 등이 자리한다.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김상곤 교육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경두 합참의장,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등 우리 정부 인사도 참석한다. 정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정우택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정의당 이정미 대표·노회찬 원내대표 등이 초대됐다. 지방자치단체장 중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둔 시점임을 고려해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초대를 받았다. 재계 인사들도 대거 초대돼 박용만 대한상의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이 함께한다. 미측 재계 인사를 대표해서는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의회장이 참석한다. 이번 만찬에는 문화계를 주름잡는 유명 인사를 비롯해 사연 있는 참석자들도 눈에 띈다. 한국 모델의 세계무대 진출을 개척한 공을 인정받아 모델 한혜진, 소설가이자 영화감독으로 한국 영화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이창동 감독, 칸 영화제에서 한국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전도연 등이 만찬에 참석한다. 영화 ‘아이캔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인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도 만찬에 초대받았다. 이 할머니는 2007년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일본군위안부 청문회장에서 또 다른 피해자인 고(故) 김금자 할머니와 피해사례를 증언한 바 있다. 탈북자 출신으로 한미 교육협력의 상징인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미국에서 공부할 예정인 이성주씨도 만찬에 참석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종석 모욕감 준 전희경…하태경 “여자 김진태, 이제는 뒷북”

    임종석 모욕감 준 전희경…하태경 “여자 김진태, 이제는 뒷북”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이 6일 국정감사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과 주사파를 언급했다. 임종석 실장은 “매우 유감이다. 모욕감을 느낀다”고 답했다.임종석 실장은 “5공화국 6공화국 때 정치 군인들이 광주를 짓밟고 민주주의를 유린할 때 의원님이 어떻게 사셨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의원님이 거론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한 사람이다. 의원님이 그렇게 말씀하실 정도로 부끄럽게 살지 않았다. 그게 질의입니까. 답변할 필요를 못 느끼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때 ‘주사파’였던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7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희경 의원은 그전부터 아는데, 여자 김진태다. 문제는 김진태 의원의 19대 때, 통합진보당이라는 살아있는 종북 세력이 있었기 때문에 파괴력이 있었고, 이제는 뒷북이다. 전 의원은 실제로 잘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청와대 있는 사람 아는데 이석기 같은 사람 없다. 주사파 공격해 봐야 먹히지도 않고 아직도 ‘박지원, 김대중 빨갱이’ 이런 어르신한테나 먹힌다”고 덧붙였다. 김어준은 “한마디로 청와대가 친북좌파라는거다. 색깔론. 그런데 청와대가 운동권만으로 채워졌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지만 설사 운동권이 청와대에 대거 입성했다 한들 그게 왜 안되는거냐. 학창시절 군사정권에 저항한 경력이 왜 문제가 되는거냐. 언론을 강제로 통폐합하고 박종철씨를 고문해 죽이고 광주에서는 군인들이 자국민에게 기관총을 쏴대던 시절이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은 국민들이 죽어갈 때 어디서 뭐했냐고 따진다면 모르겠는데 그 시절 군사정권에 왜 대들었냐고 따지는건 무슨 경우냐. 학생운동 경력을 훈장처럼 휘두르는 것도 안되지만 그 경력이 엄청난 죄라도 되는 것처럼 문제 삼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어준은 “그럼 전희경 의원이 그 시절로 돌아가면 어떻게 할거냐. 군사정권을 열렬히 옹호라도 했을거냐. 그러면 ‘나라면 그랬다’고 말을 하시던지요”라고 했다. 한편 전희경 의원은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출신으로 국정교과서를 지지한 대표적 인물이다. 전경련이 극우단체에 지원한게 논란이 돼 자유경제원 역시 자금줄이 끊긴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희경, SNS서 임종석 실장 재차 비난 “정곡 찔리면 아픈 법”

    전희경, SNS서 임종석 실장 재차 비난 “정곡 찔리면 아픈 법”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거듭 비난했다.전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임 실장을 겨냥 “정곡을 찔리면 아픈 법”이라며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임 실장과 전 의원이 설전을 벌였다는 기사를 공유했다. 이어 “청와대에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인사 포진. 전대협의 전문, 강령, 회칙의 반미와 통진당 해산 사유였던 진보적 민주주의 추종을 물었더니 부들부들 느닷없는 셀프 모욕감 타령이라니. 그리고 언론의 색깔론 네이밍은 또 뭔가. 그럼 색깔론이라 매도당할까 봐 이런 질문 안해야하나?”라고 적었다. 전 의원은 “대한민국호를 끌고 가는 사람들의 사고와 이념을 당연히 물어야지. 나는 앞으로도 묻고 또 물을 것이다”라며 “당신들의 머리에 무엇이 있는지 그것이 대한민국의 헌법정신과 합치하는지!”라고 글을 마쳤다. 이후 전 의원은 다른 글을 통해 국감 동영상을 게시하며 “이들은 대한민국을 걷어차던 전대협 시절과 하나도 달라진 바 없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민주화라는 기치만 들었을 뿐 핵심 운동권이 실질적으로 해온 일들을 천하가 아는데. 권력을 잡으니 운동권 지도부 하던 때의 그 시절의 오만과 독선이 주체가 안돼 흘러나온다”면서 “민주화를 저들의 전유물로 착각하는 인지부조화도 참으로 가관이다. 운영위에서 청와대 국감을 하고 있노라니 진심으로 대한민국이 걱정”이라고 말했다.전날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문재인 정부 청와대를 대상으로 한 첫 국정감사에서는 ‘색깔론’ 공방이 벌어졌다. 포문을 연 것은 전 의원으로, 그는 임 실장을 비롯해 전대협 출신 청와대 비서진의 이름을 하나하나 거론하면서 “청와대가 전반적으로 한 축으로 기울어져 있으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말끝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운운하는 게 얼마나 이율배반적이냐”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지금 청와대 전대협 인사들이 이 사고(주사파)에서 벗어났다는 증거도 없는데 과연 트럼프 방한에 맞춰 반미 운동하는 분들의 생각과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이러한 전 의원의 발언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고함을 지르며 항의했다. 이전까지 차분하게 답변했던 임 실장은 이례적으로 발끈했다. 임 실장은 “5공, 6공 때 정치군인이 광주를 짓밟고 민주주의를 유린할 때 의원님이 어떻게 살았는지는 모른다”면서 “지금 언급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을 걸고 삶을 걸고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했는데 의원님께서 그렇게 말할 정도로 부끄럽게 살지 않았다”고 받아쳤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전희경 “전대협 靑 장악” 임종석 “그게 질의인가”

    전희경 “전대협 靑 장악” 임종석 “그게 질의인가”

    전 의원 “그런 분들이 인사 참사”… 임 실장 “5·6공화국 때 뭐하셨나”조국 불출석에 與野 치열한 설전… 靑 “인사 체크리스트 공개 검토” “청와대를 주사파(주체사상파)와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 차지했다. 그런 분들이 일하니 인사 참사가 일어난다.”(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 “전 의원이 그렇게 말할 정도로 부끄럽게 살지 않았다. 그게 질의인가. 매우 유감이다.”(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6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문재인 정부 청와대를 대상으로 한 첫 국정감사에선 ‘색깔론’ 공방이 벌어졌다. 포문을 연 것은 한국당 전희경 의원이었다. 전 의원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전대협 출신 청와대 비서진의 이름을 하나하나 말했다. 이어 “청와대가 전반적으로 한 축으로 기울어져 있으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말끝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운운하는 게 얼마나 이율배반적이냐”고 주장했다. 또 “지금 청와대 전대협 인사들이 이 사고(주사파)에서 벗어났다는 증거도 없는데 과연 트럼프 방한에 맞춰 반미 운동하는 분들의 생각과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고함을 지르며 항의했다. 이전까지 차분하게 답변했던 임 실장은 이례적으로 발끈했다. 굳은 표정의 임 실장은 “5공, 6공 때 정치군인이 광주를 짓밟고 민주주의를 유린할 때 의원님이 어떻게 살았는지는 모른다”면서 “지금 언급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을 걸고 삶을 걸고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했는데 의원님께서 그렇게 말할 정도로 부끄럽게 살지 않았다”고 받아쳤다. 그러자 한국당 김선동 의원은 “무서워서 의원을 해 먹겠느냐. 심각한 국회 모독 행위”라면서 임 실장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공방이 계속되자 임 실장은 “아무리 국회라고는 하나 의원님들은 막말씀을 해도 되고 우리는 앉아 있기만 해야 한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국감 운영에 누가 된 데 대해선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해 국감 파행을 가까스로 막았다. 청와대 국감이 시작되기에 앞서 불출석한 조국 민정수석에 대한 야당의 공세와 여당의 방어로 치열한 설전도 벌어졌다. 특히 한국당 의원들은 상복 차림을 한 채 ‘문재인 정부 무능심판’이라는 팻말을 노트북 앞에 붙이고 ‘오만방자’, ‘이중인격자’ 등 거친 표현을 써 가며 청와대를 거세게 비판했다. 야당이 인사 검증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자 임 실장은 “고위 공직자 인사 검증 체크리스트를 공개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후보자 스스로 검증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자는 바람에서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을 파고들었다. 임 실장은 “현재 검찰 수사 중이라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내용이 맞다면 납득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 의원들은 흥진호 나포 문제를 지적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위치발신장치의 부착을 강제하는 식으로 해서 우리 원거리 어선들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는 대책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임종석 “홍종학 증여, 국민정서에 흔치 않은 일”

    임종석 “홍종학 증여, 국민정서에 흔치 않은 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6일 ‘편법 증여’ 논란에 휩싸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이 많은 재산을 증여한 자체가 국민 정서에 흔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임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홍 후보자 딸의 이른바 ‘쪼개기 증여’ 문제를 지적한 자유한국당 김정재 의원 질의에 “국민정서와 이런 부분이 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국민 정서와 거리가 있다고 한 것은 이 많은 재산을 증여한 자체가 너무나 흔치 않은 일”이라며 “아이에게 쪼개서 중여한 것은 외할머니의 결정 사항이기도 해서 인사청문회가 있기 때문에 일일이 말씀드리진 않겠지만, 홍 후보자가 의원이어서 투명한 기관에 관련 절차를 의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국민 증여에 이런 증여가 어긋난다는 점과 증여가 이뤄질 때 어떻게 처리했느냐,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이 함께 평가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특수활동비 문제에 대해서는 “특수활동비를 점검해야 될 때가 된 것 같고 청와대가 솔선수범하고 있다”며 “5월 정권 인수 때 남아있는 기간 부분에서 40% 정도를 절감했고, 내년 (청와대) 예산에는 30% 가량 축소 신청했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집행 과정에서 감사원 지침에 따른 사후 관리도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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