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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분보다 성과 급했다…국회의장 출신 첫 총리

    명분보다 성과 급했다…국회의장 출신 첫 총리

    丁 “책임감 느껴… 국민에게 힘 될 것” 이낙연 국무총리 후임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던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더불어민주당 6선 의원인 정세균(69) 전 국회의장을 지명했다. 헌정 사상 첫 의장 출신 총리 후보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정 후보자 지명을 발표하면서 “입법부 수장을 지내신 분을 총리로 모시는 데 주저함이 있었지만, 갈등과 분열의 정치가 극심한 시기에 야당을 존중하고 협치하면서 국민 통합·화합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합과 화합으로 국민 힘을 하나로 모으고,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민생·경제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며, 이런 시대적 요구에 가장 잘 맞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을 지낸 인사가 행정부 2인자로 가면서 ‘삼권(입법·사법·행정)분립’을 훼손할 수 있다는 비판을 충분히 고려했지만, 집권 후반기 ‘국민통합’과 ‘민생경제’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권분립 논란과 관련, 정 후보자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의장 출신 총리가) 적절한지 고심을 했는데 국민을 위해서 할 일이 있다면 (명분) 그런 것을 따지지 않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하는 판단으로 수락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현직(의장)이면 위반이겠지만, 전직은 아니다”라며 “집권 후반기 성과를 내야 하는데 내각을 확실히 책임질 사람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안팎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중책에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제위기와 국민통합에 주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협치와 관련해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소통하려고 한다”며 “의장을 하면서 여야 간 대화·협치 시도를 열심히 해 왔기 때문에 야당과의 소통, 국회·정부 소통을 강화해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경제·호남’ 처음부터 플랜A였다… 文 삼고초려 끝 ‘행정 2인자’로 문 대통령이 춘추관 브리핑룸에 나와 인사를 직접 발표한 것은 2017년 5월 조각 당시 이후 처음으로, 그만큼 예우를 갖춘 것으로 해석된다. 2017년 5월에는 이 총리와 임종석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지명, 김동연 경제부총리 및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인선을 직접 발표했다. 문 대통령이 정 후보자를 지명한 것은 여권의 대표적 ‘경제·정책통’이자 여야(열린우리당 당의장, 민주당 대표) 수장을 모두 지낸 정치적 중량감과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으로 대야 관계가 무난했던 그를 ‘협치·통합 총리’로 내세워 국정 운영의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는 이 총리가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 ‘얼굴’을 맡아야 한다는 여권의 요구까지 감안한 인선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는 처음부터 청와대가 ‘플랜A’로 염두에 뒀던 후보다. 지역구(서울 종로)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던 데다 의장 출신이 총리를 맡는 데 따른 ‘명분’을 고심했던 정 후보자가 자기 대신 추천했던 인물은 앞서 유력하게 거론됐던 민주당 4선 김진표 의원이다. 하지만 진보 진영의 반발 속에 김 의원이 고사하자 청와대는 다시 정 후보자를 설득했다. 끝내 ‘김진표 카드’가 보류되자 정 후보자도 결심을 굳혔고, 청와대는 지난 11일 검증에 착수했다. 정 후보자가 인선을 수락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은 발표 직전 참모들에게 “정 후보자가 고마운 결단을 했다”며 “국회의장의 경험, 협치 능력을 높이 평가했고 비상한 각오로 모셨다”고 밝혔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이) 오랜 시간 고심했다. 삼고초려에 해당하는 노력이 있었다”고 했다. 전북 진안 출신인 정 후보자는 전주 신흥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쌍용그룹에 입사해 상무이사까지 17년을 재직하는 등 현장 경험을 갖췄다. 참여정부 시절 열린우리당 당의장(당대표)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입각했다. 15대부터 고향에서 내리 4선을 한 뒤 19대부터 ‘정치 1번지’ 종로에 뿌리를 내렸다. 온화함과 외유내강형 성품, 원만한 대인관계로 별명도 ‘미스터 스마일’이다. 문 대통령과의 직접적인 인연은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 때 시작됐다. 정 후보자는 당시 문 대통령, 손학규 현 바른미래당 대표, 민주당 김두관 의원 등과 경쟁했다. 경선 패배 뒤 문재인 대선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경쟁자 중 가장 적극적으로 도왔다. 2017년 대선 때도 정세균(SK)계는 문 대통령의 든든한 우군이었다. 남다른 경력과 인연들로 정 후보자가 국회 인준을 받으면 이 총리를 능가하는 내각 장악력을 발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세균 빠진 ‘정치1번지’ 종로, 이낙연vs황교안 가능성은

    정세균 빠진 ‘정치1번지’ 종로, 이낙연vs황교안 가능성은

    민주당, 이낙연·임종석 등 출마 거론한국당, 황교안·김병준 등판 언급돼‘빅매치’ 이기면 차기 대선 주자 급부상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17일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내년 총선 때 그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를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선거 때마다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을 갖는 종로에서 여야의 수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이낙연 대 황교안’이라는 전·현직 총리의 빅매치가 성사될지 여부다. 19대와 20대 국회 8년 동안 종로를 지켜 온 정 후보자가 불출마 하게 되면서 그가 속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총리의 경우 정 후보자에게 자리를 내주고 당으로 복귀해 내년 총선을 위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 후보자의 지역구를 채우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또한 이 총리가 각종 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며 민주당의 유력 ‘잠룡’으로 분류되는 만큼, 정치 1번지에서의 승리를 발판으로 대권 행보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있다. 다만 이 총리가 전국 곳곳을 찾아 지원유세에 집중할 수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비례대표 출마 쪽에 무게를 싣는 전망도 제기된다. 임 전 실장은 지난달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고 쓰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당이 전략적 판단 하에 요청할 경우 이를 고사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 6월 서울 은평구에서 종로구 평창동으로 이사해 종로 출마설의 중심에 섰다.자유한국당에서는 황교안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가 정치적 도약을 위해 이번 총선에서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아울러 한국당이 당 대표급 지도자에게 전략지, 즉 험지에 출마할 것을 권고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황 대표도 예외일 수 없다는 시각이 있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이날 “당 대표를 지냈거나 지도자적 위치에 있었던 큰 정치인은 당과 협의해 전략적 거점지역에 출마해 이번 총선을 이끌어 주실 것을 권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황 대표에게는 그 전략지가 종로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황 대표가 당 대표로서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점에서 지역구 출마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다.한국당에서는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종로 도전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국당의 텃밭인 대구에서 출마를 저울질해왔던 김 전 위원장은 최근 대구를 포기하고 험지에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전 위원장은 현재 종로구에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민주당과 한국당은 종로 출마 후보군을 확정하지 않고, 상대 당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종로를 위한 총선 전략을 짤 것으로 보인다. 여야의 잠룡이 종로에서 맞붙어 승리할 경우 차기 대선 주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빅매치를 성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국당 “촛불정권 자처한 문재인 정권, 국민 촛불로 무너질 수 있다”

    한국당 “촛불정권 자처한 문재인 정권, 국민 촛불로 무너질 수 있다”

    “임종석·조국 등 ‘윗선’ 침묵의 의미 국민들 안다” 자유한국당이 7일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촛불 정권을 자처했던 문재인 정권이 광화문의 뜨거운 국민 촛불로 무너질 수 있음을 명시하라“고 경고했다. 김현아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가 국민의 무서움을 너무 쉽게 잊어버린 것 같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선거농단을 저지른 청와대의 ‘릴레이 거짓말’이 가관”이라며 “거짓말을 거짓말이 아닌 것처럼 거짓말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은 ‘수사보고를 받은 적 없다’고 했지만, 노영민 비서실장은 ‘9번 보고 받았다’고 했다. 노 실장은 ‘경찰이 먼저 보고한 것’이라 했지만, 경찰은 ‘청와대 요구에 따라 보고했다’고 했다”면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과 송병기 울산 부시장의 기자회견도 말이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거짓말 이어가기’라도 하고 있는 것인가. 연속되는 거짓 해명으로 국민은 더 이상 청와대의 말을 믿을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원내대변인은 “선거 공작, 국정농단의 ‘최종 책임자’가 누구인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면서 “청와대는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려 들지 말고 진실을 밝히고 선거농단 책임자의 사법처리와 정치적 책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의 선거개입 당시 정황을 정확하게 알고 있을 ‘윗선’들은 여전히 침묵 중”이라며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조국 전 민정수석의 ‘침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국민은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김 원내대변인은 “청와대의 선거 개입 농단이 드러나지 않았다면 내년 총선에서 어떤 공작과 기획이 ‘난무’했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면서 “정치공작의 단물을 맛본 청와대와 민주당이 아직도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내년 총선을 겨냥한 또 다른 선거 개입 공작을 기획하고 있었다면 당장 멈추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이낙연 1위…‘단식투쟁’ 황교안은? [리얼미터]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이낙연 1위…‘단식투쟁’ 황교안은? [리얼미터]

    이낙연, 선호도 최고치 경신…황교안, 소폭 상승이낙연-황교안 간 격차 7.1%p로…오차범위 밖범진보·여권-범보수·야권 격차 12.0%p→10.0%p 리얼미터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여전히 1위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5~2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2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낙연 총리에 대한 선호도가 27.5%로 조사 대상 14명 중 가장 높았다. 이낙연 총리는 한달 전 조사보다 3.8%포인트(p) 상승, 같은 조사에서 6개월 연속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특히 리얼미터는 “이낙연 총리가 리얼미터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의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총리 다음으로 선호도 2위를 기록한 후보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였다. 황교안 대표의 선호도는 20.4%로 한달 전 조사보다 0.4%p 올랐다. 이낙연 총리와 황교안 대표의 선호도 격차는 지난달 3.7%p에서 오차범위 밖인 7.1%p로 벌어졌다. 한때 10% 넘는 선호도를 기록해 차기 대선주자로 급부상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리얼미터는 “조국 전 장관과 관련해 ‘조국 일가 비리 혐의’와 ‘감찰 무마’, ‘하명 수사’ 등 의혹으로 검찰 수사가 확대됨에 따라 의뢰 언론사(오마이뉴스)와의 합의 하에 조국 전 장관을 후보군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3위는 이재명 경기지사로 한달 전 조사에 비해 2.1%p 오른 8.4%의 선호도를 기록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0.6%p 하락한 4.7%로 4위에 올랐다. 이어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4.0%),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3.6%), 심상정 정의당 대표(3.3%), 김경수 경남지사(3.1%),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3.0%), 박원순 서울시장(3.0%), 오세훈 전 서울시장(2.4%) 등으로 집계됐다. 처음으로 조사 대상에 포함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1.9%를 기록했다. 그 밖에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1.8%, 원희룡 제주지사가 0.9%로 나타났다. ‘없음’은 7.9%, ‘모름·무응답’은 4.1%로 집계됐다. 범진보·여권 주자군(이낙연·이재명·심상정·김경수·박원순·임종석·김부겸)의 선호도 합계는 49.0%로 한달 전 조사에 비해 1.2%p 떨어졌다. 범보수·야권 주자군(황교안·홍준표·유승민·안철수·나경원·오세훈·원희룡)은 0.8%p 오른 39.0%로 나타났다. 이로써 양 진영 간 격차는 지난달 12.0%p에서 10.0%p로 좁혀졌다. 이번 조사는 응답률 4.8%로,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탁현민 “조국은 내 친구…사람 평가는 삶 전체로 해야”

    탁현민 “조국은 내 친구…사람 평가는 삶 전체로 해야”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자문위원이 여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장관에 대해 애틋한 심경을 드러냈다. 탁 위원은 28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조국 전 법무장관은 제 친구”라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지탄받는 인물이 되든 안 되든 저는 그 사람이 가장 힘들고 아파할 때 옆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탁 위원은 “(조 전 장관이) 실정법을 어겼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재판을 끝까지 봐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사람에 대한 평가가 너무 급하고 빠르다. 비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에 대한 평가는 삶 전체로 해야지, 특정한 사실로 그 사람이 평가되는 것은 무척 억울한 일”이라며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저는 그 사람의 옆에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탁 자문위원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저를 많이 좋아해 주시고 저도 많이 따랐다. (임 전 실장의 총선 불출마 발표 2주전에) 낚시도 같이 갔다”고 떠올리며 “사람마다 쓸모와 쓰임이 있는 것 같다. (임 전 실장이)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탁 자문위원 본인의 행보에 대해서는 “제가 현실 정치에 참여할 확률은 0%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앞으로는 더불어민주당이든 자유한국당이든 특정한 정당이나 정파와 관련된 일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우상호 “임종석, 종로 안 비켜주는데 있자니 비루하고…”

    우상호 “임종석, 종로 안 비켜주는데 있자니 비루하고…”

    ‘86그룹’ 우상호가 전한 임종석 ‘불출마’ 결정 배경“총선 불출마 선언이 86그룹 용퇴론으로 번져 당혹”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자신의 총선 불출마 선언이 ‘86그룹’의 용퇴론으로 번진 것에 대해 당혹해 했다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전했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임종석 전 실장이 이 문제(불출마 선언)로 인해서 동료나 선후배, 같이 활동했던 분들에게 불똥이 옮겨간 것에 대해 당혹해 한다”고 말했다. ‘86그룹’이란 1960년대 출생으로 1980년대 학번으로서 민주화운동 등에 뛰어들었던 이들 중 민주당에서 활동하는 이들을 가리킨다. 이들이 정치권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던 1990~2000년대 30대였던 이들을 가리켜 ‘386세대’(30대, 60년대생, 80년대 학번)라고 부르기도 했다. 임종석 전 실장이나 우상호 의원 등도 86그룹으로 묶인다. 그러면서 우상호 의원은 “임종석 전 실장은 ‘나는 아예 제도권 정치를 떠나 통일운동에 기여하겠다고 말했지, 386들 다 죽자고 얘기한 적이 없다’고 했다”면서 “‘왜 형(우상호)에게 이런 불똥이 튀는지’라고 당황하는 이야기를 (임종석 전 실장과) 나눴다”고 전했다.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출마를 준비 중이라는 소문이 돌던 임종석 전 실장이 돌연 불출마 선언을 한 배경에 대해 우상호 의원은 “제가 ‘(임종석 전 실장이) 지역구 종로도 (현재 국회의원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넘겨주지 않을 것 같으니 이렇게 생활하는 것 자체가 비루하게 느껴질 수 있고, 지금 남북 관계가 많이 막히니까 차라리 제도권 정치에 있는 것보다 나가서 남북 관계에 기여하는 게 더 임종석이라는 사람의 정체성에 맞는 게 아닌지 고민했을 것’이라고 말한 적 있다”면서 “(임종석 전 실장이) ‘자기 머릿속에 들어 있는 것 같더라’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철희 “민주 불출마 의사 강한 분들 15~20명”

    이철희 “민주 불출마 의사 강한 분들 15~20명”

    내년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불거진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용퇴론과 관련해 “86세대는 이제 마침표를 찍을 때가 됐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86세대가 정치적 세대로 보면 다른 어떤 세대 못지 않게 성과를 이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내년 총선 불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민주당 현역 의원과 관련해서는 “저까지 포함해 (불출마) 의사를 조금 분명히 하거나 의사가 강한 분들을 따지면 얼추 15명에서 20명 가까이 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어지간히 했다, 나는 그만하련다’ 이런 사람들이 좀 있었다. ‘이쯤에서 그만하고 가족들과 지내고 싶다’는 분들도 있어서 조금씩 (불출마자가) 나올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용퇴론과 관련해 민주당 86세대 의원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많은 상황이다. 86세대로 분류되는 한 민주당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 86 물갈이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86이 사라지면 새로운 세대의 새 사람으로 채워질 수 있겠느냐”며 “결국 86세대도 경쟁을 통해 밀려나면 자연스레 물러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철희 “진보가 꼰대스러우면 안 된다…86세대 마침표 찍을 때”

    이철희 “진보가 꼰대스러우면 안 된다…86세대 마침표 찍을 때”

    임종석 불출마 “아름다운 결단”청와대 출신 총선출마 자제해야 일찌감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기득권 세력인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에 대해 “개개인이 역량 있는 사람들은 더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하나의 세대, 그룹으로선 이제 마침표를 찍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86세대와 관련 “정치적 세대로 보면 다른 어떤 세대 못지않게 성과를 거뒀다”며 “때를 알고 조금 일찍 떠나주는 게 맞는다고 본다. (버티면) 아름다운 퇴장이 안 될 것이다. 떠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86세대들이 용퇴론에 반발하는 것을 두고는 “청산의 대상으로 비치는 것에 대한 불쾌감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국회 그 자체에 연연하기 때문에 저런 반응을 보였다면 그야말로 그건 ‘꼰대’스러운 것이다. 진보가 ‘꼰대’스러우면 안 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86세대를 대표하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불출마 입장 발표에 대해서는 “뭐든 할 수 있는 분, 대선주자로 거론될 정도로 비중 있는 분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한 것은 그야말로 큰 결단이고 아름다운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다선 중진에 대해서는 “지금 남아서 할 수 있는 역할과 자리를 비워줘서 할 수 있는 역할, 임 전 실장처럼 국회의원이 아니더라도 정치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넓게 좀 생각해주기를 바란다”며 우회적으로 용퇴론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현역 가운데 내년 총선에 불출마 의사가 있는 의원이 20명 가까이 된다고 전했다. 그는 “저까지 포함해 (불출마) 의사를 조금 분명히 하거나 의사가 강한 분들을 따지면 얼추 15명에서 20명 가까이 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대거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것을 두고 “자제해야 한다.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비서는 일로서 그 리더가 성공하게 하는 것이 자기의 몫이다. 리더를 팔아 자기 정치적 입신을 도모하는 것은 구태”라고 비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박지원 “총리설? 총선 승리 먼저...대안신당 제3당 역할 할 것”

    박지원 “총리설? 총선 승리 먼저...대안신당 제3당 역할 할 것”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이 “내년 총선에 승리가 목표”라며 정치권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총리설을 일축했다. 박의원은 19일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박점치’(박지원의 점치는 정치)에 출연해 “현재 내년 총선에 승리가 목표이며, 그 이후에 진보 정권 재집권을 위해서 문지기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혁을 추진하지 못하는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의 발목을 잡는 한국당, 즉 거대 양당의 무능 속에서 대안신당이 제3세력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서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무소속과 민주당에서도 좋은 분들을 영입해 제3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사실상 정계 은퇴를 밝힌 것에 대해 “임 전 실장이 최근 민주당에서 불고 있는 당 쇄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모종의 결단을 한 것”이라면서 “통일 운동 자체도 일종의 정치 활동이기 때문에 언젠가 돌아와서 더 큰일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특히 박 의원은 “현재 청와대 비서실 출신 중 최대 70여명이 국회로 진출하려고 한다는 설이 있는데, 이는 과도하게 많은 숫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초창기에 임종석 전 실장에게 청와대 비서실이 흔들려서는 안되고 단속을 해야된다는 충고를 한 적 이 있는데, 임 전 실장의 정계 은퇴도 청와대 비서실 출신들의 정치권 진출에 대해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중진 의원 용퇴론을 불거지는 것에 대해 “서양에서는 대통령은 상당히 젊은 사람들이 치고 나오지만, 의회는 대개 노정청이 조화를 이뤄가고 있다”면서 “당마다 평가 기준이 있고, 항상 국회가 바뀌면 40~50%의 초선 의원이 국회에 진출을 하기 때문에 절대적 기준으로 용퇴를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박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부대의 낙하산 침투훈련을 지도하는 등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데 대해 “미국에 대해 자신들이 성의를 보인 데 대해 실질적으로 경제 제재를 해제하라는 강한 요구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任 떠난 종로, 丁 꿰차나

    任 떠난 종로, 丁 꿰차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7일 내년 총선 불출마 및 정계 은퇴 의사를 밝히면서 그의 출마가 거론됐던 서울 종로 지역구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정세균 출마 기정사실화… “공식입장 없어” 6선이자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은 그간 지역구인 종로에서 정치활동을 계속하겠다며 내년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해왔다. 청와대를 나온 임 전 실장이 종로로 이사하며 지역구 도전 가능성이 제기됐을 때도 종로의 보수적 성향을 감안할 때 바닥 민심을 닦아온 정 의원의 경쟁력을 뛰어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 의원 측 관계자는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낸 건 없다”며 “지금 일단 지역 주민들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런 것들이 정리되면 당 지도부와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안·이낙연 종로 출마 가능성 주목 자유한국당은 현재 종로 지역위원장을 비워뒀지만 황교안 대표 등 중량급 인사가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황 대표는 비례대표로 나서 총선 판을 이끌겠다는 의지가 큰 것으로 알려졌지만, 향후 리더십이 흔들릴 경우 서울·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가 거세질 수 있다. 전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한국당의 총선 판을 흔든 김세연 의원도 지난 6월 황 대표를 향해 “내년 총선에서 종로로 출마하시는 것이 가장 정공법”이라고 했다. 만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민주당에 복귀한다면 역시 종로 출마 가능성이 있다. 한국당이 황 대표의 종로 출마를 통해 ‘정권심판론’을 앞세울 경우 맞대응 카드로 이 총리를 내세워 ‘전·현직 총리 매치’를 벌여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총리 측은 지역구보다는 비례대표 후보로서 호남 등 전국 선거를 돕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종로는 통폐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정치 1번가’의 상징성이 흐려질 가능성도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기득권 세력’ 낙인찍힌 86그룹… 쇄신·용퇴 요구에 술렁이는 與

    ‘기득권 세력’ 낙인찍힌 86그룹… 쇄신·용퇴 요구에 술렁이는 與

    우상호 “기득권화 질타, 모욕감 느껴” 박범계 “당을 건강하게 만드는 측면” 초선 의원 “비판 과해… 중진들이 문제” 박지원 “任, 삼고초려하면 돌아올 수도”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7일 내년 불출마를 포함해 정계은퇴까지 시사하면서 18일 더불어민주당 내부는 벌집 쑤신 듯이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 안팎의 관심은 학생운동 세력인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에 쏠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제16대 총선 때 당시 30대였던 임 전 실장 등 86그룹의 대표주자들을 영입해 새바람을 일으켰다. 하지만 약 20년 전 정치 신인으로서 쇄신을 일으킨 이들이 이제는 쇄신을 요구받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기득권’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새바람을 일으켰던 86그룹은 현재 3선 이상의 중진 의원이 돼 있거나 당과 청와대 등에서 주요 직책을 맡는 등 기득권을 쥐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4년마다 돌아오는 총선이면 항상 기득권 세력을 향해 쇄신 요구가 있었고 그 대상이 이번에는 86그룹에 맞춰졌다는 의미다. 당 관계자는 “86그룹은 이제 단순히 개인의 당선 횟수보다 민주화 시대를 이루고 난 다음 시대를 위해서 어떤 지도자가 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율사 출신인 박범계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선언이 청와대 출신이나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정치하는 분들에 대한 그런 차원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우리 당을 건강하게 만드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86그룹 의원들은 기득권을 쥐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우상호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가 무슨 자리를 놓고 정치 기득권화돼 있다고 말한다. 모욕감 같은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86그룹 용퇴론에 대해 “여러 고민도 있고 후배들한테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인가 구상도 있지만 지금 제 앞에 있는 일이 워낙 중대해서 이 문제가 어느 정도 정리될 때까지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앞서 용퇴론이 불거진 다선 중진 의원들이 꿈쩍도 하지 않으면서, 86그룹으로 대상이 좁혀진 것 아니냐는 당내 불만도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로 당이 혼란스러울 때,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책 및 쇄신 요구 등이 있었지만 중진들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누적되기 시작한 불만이다. 이철희, 표창원, 이용득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중진의 쇄신 움직임은 없었다. 한 초선 의원은 “임 전 실장은 정치적 무게감과 별도로 아직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다른 이들(86그룹)도 마찬가지인데 비판이 과하다. 정작 많은 직함을 거쳐 온 선배들은 가만히 있는 게 문제 아닌가”라고 했다. 대선주자로도 꼽힌 임 전 실장이 정계은퇴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이 “청와대 출신 출마자가 많다”고 비판한 친문(친문재인) 핵심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교감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다만 두 사람과 가까운 탁현민 청와대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방송 인터뷰에서 “(임 전 실장의 불출마는) 혼자 고민한 것 같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이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고 했지만 이대로 끝은 아니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김성환 이해찬 대표 비서실장은 “이 대표가 조만간 임 전 실장을 만나서 본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봐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라디오에서 “정치권에서 삼고초려하면 돌아올 수 있고, 큰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우 의원은 임 전 실장이 대북 특사 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적어도 북쪽에서 신뢰할 수 있는 대화 파트너인 것은 틀림없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민주당 ‘86그룹’에 퍼지는 임종석 충격파…우상호 “모욕감 느껴”

    민주당 ‘86그룹’에 퍼지는 임종석 충격파…우상호 “모욕감 느껴”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86 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우상호 의원이 “약간 모욕감 같은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20대 국회 초대 원내대표 출신으로 ‘86그룹’의 대표 정치인 중 한 사람인 우상호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우리가 무슨 자리를 놓고 정치 기득권화가 돼 있는 것처럼 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386 물러나라’는 이야기를 공격적으로 하지는 않아도 자꾸 그런 뉘앙스들의 기사가 나오면…”이라면서 “대표적인 사람이 임종석, 이인영, 우상호이지 다른 사람이 있나? 그러니까 마음속으로 ‘진짜 그만둘까’라는 생각들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날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굳이 욕을 먹으면서 의원 (자리에 대한) 탐욕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처럼 비치는 데 대해 고민했을 것”이라면서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통일 운동으로 돌아가지’라는 식으로 마음의 정리를 해온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로 출마를 생각하며 (임종석 전 실장이) 이사한 건 다 아는 내용이니까”라며 “(그런데) 거기도 특별히 비켜주거나 흔쾌히 양보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고, 그럴 바에야 ‘비루하게 계속 의원에 연연해 대기하는 것처럼 보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복합적으로 몰려온 것 같다”고 추측했다. 아울러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중심으로 움직였던 자신의 움직임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임종석 전 실장이 대북 특사 역할을 할 수도 있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엔 “할 수도 있다고 본다”라며 “적어도 북쪽에서 신뢰할 수 있는 대화 파트너인 것은 틀림없다”고 답했다.임종석 전 실장의 ‘총선 불출마’ 선언은 또 다른 86그룹 의원들에도 긴장감을 확산시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86그룹 대표주자 가운데 하나인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쇄신론에 대한 질문에 “좀 뒤에 문제로 생각하고 있다”며 “(임종석 전 실장 불출마는) 개개인의 거취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최재성 의원은 BBS라디오에서 임종석 전 실장 불출마에서 이어지는 86세대 용퇴론을 질문받자 “민주당은 공천 물갈이가 필요 없는 정당이 됐다. 시스템 공천은 86세대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규칙”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종석 정계 은퇴…박지원 “큰 일할 인물, 방치할 수 없어”

    임종석 정계 은퇴…박지원 “큰 일할 인물, 방치할 수 없어”

    “여권 내 상당한 파장…당정청 쇄신 이어질 것” 김세연 불출마 선언엔 “세게 베팅했다고 해석”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정계를 떠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임 전 실장은 1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은 18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정치권에서 임 전 실장을 부른다고 하면 본인도 응할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삼고초려하면 또 돌아올 수 있다. 큰 일을 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그러한 인물을 정치권에서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선언이 이른바 ‘86세대’에 미칠 파급력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촉망받던 386·586세대의 선두주자인 임 전 실장이 그러한 결단을 했다고 하면 여권 내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이라며 이같은 결정이 당정청 쇄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임 전 실장은 현재의 남북관계 냉각기를 돌파할 몇 안 되는 인사로 거론되면서 총리나 통일부 장관 등 역할론이 정치권에서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그는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함께 배석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과 함께 당의 큰 자산이 손실된 것이라며 안타까워하는 의견들이 잇따라 나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학생운동 할 때도 홍길동처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더니…”라며 “통일운동에 전념하고 싶단 취지라고 들었다. 그것도 그것대로 장하고 훌륭한 뜻이고, 마저 들어보고 평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면서 말을 아꼈다. 박지원 의원은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선언이 이른바 ‘86세대’에 미칠 파급력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촉망받던 386·586세대의 선두주자인 임 전 실장이 그러한 결단을 했다고 하면 여권 내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이라며 이같은 결정이 당정청 쇄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백원우 부원장, 임 전 실장까지 이렇게 (불출마)하면 이제 제 길로 가야 한다”면서 “또 그대로 반복된다고 하면 국민들로부터 진짜 많은 비난을 받는다”고 경고했다.그런가하면 같은날 자유한국당 3선 김세연 의원 역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물론 의원 전체가 총사퇴하고 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며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 무너지는 나라를 지켜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다.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은 존재라고 손가락질받는다”며 “깨끗하게 해체해야 한다. 완전한 백지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은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선 출구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박 의원은 “(김 의원이) 부산시장이 목표였기 때문에 이번에 출마를 하더라도 2년 있다가 시장으로 출마하려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면서 “그때는 또 명분이 없기 때문에 지금 저는 세게 베팅을 한번 했다, 그렇게 해석한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여야 잇따른 불출마 선언, 젊은 인재 발탁 계기 돼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제도권 정치를 떠나 앞으로의 시간은 통일운동에 매진하고 싶다”며 사실상 정계 은퇴 의사를 밝혔다. 임 전 실장은 16,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같은 날 자유한국당의 텃밭인 부산 금정에서 18대부터 내리 3선을 지낸 ‘젊은 중진’ 김세연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다”라며 “당 지도부와 의원 전체가 총사퇴하고 당을 해체해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인 이철희·표창원 의원을 시작으로 7선 이해찬(세종특별자치시) 대표 등 현직 의원 3명이 불출마한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비례대표 유민봉·조훈현 의원에 6선의 김무성(부산 중구영도), 재선의 김성찬(경남 창원진해) 의원까지 불출마 의원은 5명으로 늘어났다. 한국당에서 불출마를 시사했던 3선 김정훈 의원과 초선 윤상직·정종섭 의원과 불출마를 검토 중인 민주당 의원들이 추가로 가세한다면 정치권의 ‘물갈이’ 나비효과는 확산될 수 있다. 많은 국민은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소속당과 정치권에 변화를 요구한 이들은 사정이야 어쨌든 ‘자기희생’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김세연 의원이 “완전히 새로운 기반, 기풍, 정신, 열정, 사람들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한 것에는 많은 국민이 공감하고 있다. 자신이 속한 한국당을 겨냥한 것이지만, 정풍에 대한 필요성은 한국당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국민적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바람을 외면하고 있는 우리 정치판 전체가 그렇게 되길 바라는 국민의 바람을 대변했다 할 것이다. 여야는 정치권이 큰 틀에서 물갈이가 되기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올바로 이해하고 불출마 선언으로 어렵사리 마련된 빈자리를 가치 있게 활용해야 한다. 공천 경쟁은 공정해야겠지만, 정치권에서 과소대표되고 있는 청년과 여성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이들의 발탁을 위한 각종 제도도 정비해야 한다.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 ‘86그룹’ 대표주자 임종석 불출마… 민주당 중진 용퇴론 불붙나

    ‘86그룹’ 대표주자 임종석 불출마… 민주당 중진 용퇴론 불붙나

    재선 출신… 대통령 비서실장 지낸 ‘중량급’ 페북에 “제도권 정치 떠나 원래 자리 갈 것” 당내 “전혀 몰라… 중요자원 손실” 당혹감 86그룹 연쇄 불출마·험지 출마 파급 예상 40여명 청와대 출신 출마자 영향 받을 듯 임종석, 통일장관·서울시장 등판 가능성도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예고 없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넘어 정계 은퇴까지 시사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안팎에 충격을 던졌다. 임 전 실장은 전대협 3기 의장을 지낸 재선 의원 출신으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지내 정치적 무게감이 남달라 그의 불출마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민주당 중진들 중 첫 공개 불출마인 임 전 실장이 용퇴론이 제기되는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대표주자로서 86그룹의 연쇄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먹은 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며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또 “제 인생에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나누고 싶다”며 사실상 정계 은퇴까지 언급했다. 임 전 실장은 올해 1월 자리에서 물러난 뒤 종로로 주소지를 옮기며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종로 출마 여부를 타진해 왔다. 일각에서는 정 전 의장의 내년 출마 의지가 강해 임 전 실장의 지역구 준비가 애매해졌고 험지에 전략공천을 해야 한다는 당내 요구도 있었다. 임 전 실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넘어 정계 은퇴 가능성까지 밝힌 데는 그의 오래된 고민이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임 전 실장은 그동안 측근들 및 가까운 의원들과 만나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의견을 구했다고 알려졌다. 임 전 실장 측 관계자는 “총선 출마나 입각 모두 안 한다는 이야기”라며 “애초 정치의 목적이 통일운동과 한반도 평화인데 지금 정부의 남북 관계 의지는 확고하지만 제도권에서 (임 전 실장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보고 민간 영역에서 통일운동에 매진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 의원은 “지역구 고민은 아주 소소한 부분”이라며 “정치를 계속해야 하는지 고민이 커 보였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민간 영역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꿈을 펼쳐 보겠다고 한 데 따라 이사장을 지냈던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의사에 대해 민주당 측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해식 대변인은 “너무 갑작스럽다. 전혀 (관련한 의중을) 듣지 못했다”며 “상당히 중요한 자원인데 어떻게 보면 손실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에서 “학생운동 할 때도 홍길동처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더니…”라며 “저도 잘 모르는 상황이다. 전혀 알지 못했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임 전 실장이 불출마 결정을) 이 대표와 이야기를 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리 상의를 해서 결정했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있지만 정치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한 것 같아 만류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정치권은 임 전 실장의 불출마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당내 쇄신 요구가 커질지 주목하고 있다. 그간 이해찬 대표와 초선인 이철희·표창원 의원 등이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중진들은 없었다. 보수 통합 움직임에 맞서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내 기득권을 쥔 86그룹 운동권 출신 의원들이 물러나야 한다는 요구도 분명히 있다. 여권 관계자는 “누가 보더라도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의사는 총선 승리를 위해 86그룹들도 희생해야 한다는 생각도 깔린 게 아니겠느냐”고 했다. 당내에서 40여명이나 되는 청와대 출신 총선 출마자가 너무 많다는 불만이 나온 상황이어서, 임 전 실장의 불출마가 이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 출신 한 관계자는 “불출마가 서운하고 아쉽지만 본인의 뜻이 확고한데 존중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했다. 조한기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페이스북에 “그의 결단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임 전 실장이 정치권을 완전히 떠났다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꽉 막힌 남북 관계, 이낙연 국무총리에 대한 총선 등판론 등으로 임 전 실장의 역할론이 다소 흩어졌지만 현 정부의 필요에 따라 통일부 장관, 서울시장 출마 등으로 등판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세연·임종석 불출마… 여야 거세진 ‘중진 용퇴론’

    김세연·임종석 불출마… 여야 거세진 ‘중진 용퇴론’

    3선 金 “한국당 역사 민폐… 해체해야, 황교안·나경원 같이 깨끗이 물러나자” 임종석 “통일 매진” 정계은퇴도 시사자유한국당 3선 김세연(부산 금정) 의원이 17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며 한국당의 해체와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의 불출마를 요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이 이날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혀 여야 모두 중진 용퇴론에 불이 붙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를 열고 “정파 간 극단적 대립 구조 속에서 정치 혐오증에 끊임없이 시달려 왔음을 고백한다”며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당은 수명을 다했다.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다.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은 존재라고 손가락질받는다. 비호감 정도가 변함없이 역대급 1위다.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 낼 수 없다”며 “깨끗하게 해체해야 한다. 완전한 백지 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님, 나경원 원내대표님, 두 분이 앞장서고, 우리도 다 같이 물러나야 한다. 깨끗하게 물러나자”고 주장했다. 이에 황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은 우리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한 또 하나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자신의 불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 내놓을 입장이 없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페이스북에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다”고 말해 총선 불출마는 물론 정계 은퇴까지 시사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임종석 “제도권 정치 떠난다”…총선 불출마·정계은퇴 시사

    임종석 “제도권 정치 떠난다”…총선 불출마·정계은퇴 시사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출마설이 제기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 불출마는 물론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임종석 전 실장은 17일 페이스북 등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저는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 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면서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글에서 임종석 전 실장은 “2000년에 만 34세의 나이로 16대 국회의원이 됐다. 어느새 20년의 세월이 흘렀다”면서 “환희와 좌절, 그리고 도전으로 버무려진 시간이었다. 그 중에서도 대선 캠페인부터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 2년 남짓한 시간은 제 인생 최고의 기쁨이고 보람이었다”는 소회를 전했다. 이어 “예나 지금이나 저의 가슴에는 항상 같은 꿈이 자리잡고 있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 공동번영, 제겐 꿈이자 소명인 그 일을 이제는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면서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다”고 말했다. 학창 시절 한양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 의장을 맡았던 임종석 전 실장은 지난 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고, 현재는 청와대 아랍에미리트(UAE) 특임 외교특별보좌관을 맡고 있다. 앞서 임종석 전 실장이 지난 6월 서울 은평구에서 종로구로 이사한 사실이 알려졌을 때 그의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날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고 밝히면서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셈이다. 더 나아가 임종석 전 실장이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임종석 전 실장은 글 말미에 “오십 중반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게 두렵기도 하다. 잘한 결정인지 걱정도 된다. 하지만 두려움을 설렘으로 바꾸며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향해 뛰어 가겠다”라고 적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임종석 “제도권 정치 떠나 통일 운동 매진” 총선 불출마 시사

    임종석 “제도권 정치 떠나 통일 운동 매진” 총선 불출마 시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면서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며 총선 불출마를 시사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동 번영, 제겐 꿈이자 소명인 그 일을 이제는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면서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임 전 실장의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는 언급을 함에 따라 이번 언급은 불출마를 시사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6~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임 전 실장은 한양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989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 의장을 맡았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씨줄날줄] 인재 영입/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인재 영입/박록삼 논설위원

    중국 고전 ‘삼국지연의’ 속 유비가 제갈공명을 책사로 스카우트하기 위해 세 번 찾아가 결국 마음을 되돌렸다는 삼고초려(三顧草廬) 고사는 익히 알려져 있다. 유비의 인재 영입은 대성공이었다. 제 땅 한 뼘도 없이 ‘한(漢) 왕실의 후손’이라는 껍데기뿐이던 유비는 제갈공명의 천하삼분지계로 조조, 손권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륙을 정족지세(鼎足之勢) 형국으로 만들어 냈다. 멀리 갈 것도 없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야당 시절부터 정치적 위기 혹은 도전의 시기마다 인재 영입의 승부수로 정국을 헤쳐 갔다. 1987년 대선 패배 직후 13대 총선에서 평민당을 제1 야당으로 만들 때도, 1992년 정계 은퇴 약속을 번복한 뒤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할 때도 늘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면서 위기를 돌파해 나갔다. MBC 앵커로 인기를 누리던 정동영, 재야의 거목 김근태, 천정배 변호사, 추미애 변호사, 소설가 김한길, 학생운동의 스타였던 김민석ㆍ임종석ㆍ이인영 등 ‘젊은피’ 수혈은 정치인 김대중의 든든한 자산이 됐다. 중도층으로 지지를 넓혀 가면서 재야와 나누고 있던 민주세력의 대표성까지 얻을 수 있었다. 이렇듯 정치권의 인재 영입은 지지세력을 확장할 뿐 아니라 정당의 정체성을 더욱 뚜렷이 드러내는 데 톡톡한 몫을 한다. 자유한국당도 31일 인재 영입 명단을 발표했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6월 인재 영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필요하다면 오고초려, 십고초려를 해서라도 반드시 인재를 모셔 오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를 직접 실천했다. 그는 대전까지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을 찾아가서 입당 및 내년 총선 출마를 직접 설득했다. 사실상 ‘황교안 인재 영입 1호’다. 알려지자마자 뜨거운 논란이 일었다. 박 전 대장이 너무나 심각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인물인 탓이다. 박 전 대장은 2년 전 그의 부인과 함께 공관병에게 호출용 전자팔찌 착용 강제, 식칼로 도마 내려치기, 뜨거운 떡국 떡 손으로 떼기, 공관병 부모 욕설 등 비상식적인 폭언 및 가혹행위로 ‘갑질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4월 검찰은 ‘갑질’을 가혹행위나 직권남용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불기소 처분했다. 뇌물 수수 등의 혐의만 대법원 재판을 받고 있다. 누리꾼 등 여론이 쏟아내는 뭇매는 노골적이다. ‘자유갑질당으로 당명을 바꾸는 게 어떠냐’, ‘딱 자한당 수준의 인재 영입이다. 환영한다’ 등 냉소로 가득하다. 결국 인재 영입 명단에서 박 전 대장의 이름은 빠지게 됐다. 이번 영입 논란은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 복은 타고난 것 같다”는 박지원 의원의 역설적인 칭찬을 떠오르게 한다. 여당이건 야당이건 반사이익에 기대 총선 승리 등 정치적 성과를 만들어 간다면 정치는 퇴보할 수밖에 없다. youngtan@seoul.co.kr
  • 보육·교육 넘어 평생교육도시로… 그래서, 맹모성동지교

    보육·교육 넘어 평생교육도시로… 그래서, 맹모성동지교

    서울 성동구는 회색빛 공장과 달동네, 열악한 교육 인프라로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 곳이란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제는 모두 옛말이 됐다. 특색 있는 카페와 공방 그리고 청년창업기지와 연예기획사로 붐비는 성수동은 ‘한국판 브루클린’으로 부상해 젊은이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지하철 4개 노선이 교차하는 교통 요충지인 왕십리는 상업 중심지로 떠올랐고, 뚝섬 경마장 터는 한강을 낀 대형 녹지공간인 서울숲으로 변신했다. 대표 달동네였던 옥수동·금호동은 대형 아파트촌으로 천지개벽해 인문계 고등학교를 두 곳이나 유치하며 구 전체가 교육도시로 비상할 채비를 마쳤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있다. 2014년 민선 6기 첫 임기 취임 이래 성수동 일대 대기업 프랜차이즈 신규 입점 제한 등 사회적경제 개념을 도입한 도시재생으로 젠트리피케이션(원주민 내몰림) 없는 지역발전을 이끌어 내는 한편 교육·보육 인프라를 꾸준히 확충하며 교육특구를 넘어 평생학습도시 완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를 서울에서 유일하게 평생학습관이란 이름을 가진 금호동 소재 독서당인문아카데미센터에서 지난 18일 만났다.-성동의 속도감 있는 교육·보육 인프라 확충 사업은 다른 지자체 사이에서도 부러움의 대상인데. “도시란 보육·교육이 있는 삶터, 문화·레저가 있는 쉼터, 일자리가 있는 일터의 3박자를 갖춰야 한다. 이에 첫 단계로 보육·교육 강화에 매진했다. 그 결과 전국 최고 수준의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을 자랑하는 보육특구가 됐다. 이와 함께 한강변에 전 종목을 아우르는 전용구장 등 체육시설을 조성했고, 성수동 중공업 지역에서 확보한 일자리로 5년 연속 일자리대상을 받으며 서울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가 있는 구로 거듭났다.” -성동만의 보육·교육 인프라 확충 방안을 소개한다면. “우선 부모가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에 매진했다. 성동의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률은 58.6%로 서울 25개 구 평균(39.4%)보다 월등히 높다. 종교시설이나 신규 아파트 단지에서 부지를 무상 또는 10년 이상 장기 대여하는 방식으로 건립비를 대폭 줄인 어린이집을 곳곳에 지은 덕분이다. 동시에 ‘교육을 위해 찾는 도시’가 되기 위해 학교 지원 예산을 (전임자 시절인) 2014년 25억원에서 올해 55억원으로 대폭 올렸는데 이는 학생 1인당 지원액이 서울 최고 수준으로 많은 것이다. 드론, 사물인터넷(IoT), 3차원(3D)프린터 등 미래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는 4차산업혁명체험센터 등 분야별 체험학습센터 11곳을 만들었다. 4차산업혁명체험센터에서 11월 초 대한민국 출신 로봇 공학자인 데니스 홍의 강연도 열린다. 이런 노력으로 이제 초·중등생 학부모 사이에서 성동에도 갈 만한 초·중등학교가 있다는 확신이 생기고 있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는 입시 정보에 목마른 지역 고교생과 부모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도선고·금호고 등 2개의 인문계 고교도 유치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수준의 명문고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만 계속 노력하겠다.” -보육·교육 정책으로 이룬 실질적인 성과를 소개한다면. “보육시설과 체계가 잘돼 있다는 평이 학부모들 사이에 퍼지면서 신혼부부들이 첫 살림집으로 성동구를 굉장히 선호한다. 2017년부터 2년 연속 성동이 서울 자치구 중 출산율 1위 도시로 떠오른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 다른 구로 전학 가는 일이 많아서 초등학교 입학설명회부터 체험학습교육관과 프로그램을 대거 확충했고, 그 결과 저연령대 학령인구가 증가했다. 2009년 기준 성동은 서울 25개 구 가운데 전입 대비 전출 비율이 두 번째로 높은 곳이었지만 지난해 기준으로는 전입이 많은 구 10위로 자리매김했다. 교육특구,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평생교육도시 등 교육 3관왕을 달성한 데는 이런 배경이 있다. 다만 왕십리뉴타운 내 중학교 신설 문제가 있는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완성하겠다.”-교육특구를 위해 추가로 인프라를 계속 만들 예정인지. “취임 이래 4차산업혁명체험센터, 글로벌체험센터, 산업경제체험센터 등 체험학습공간 11곳을 설치했다. 향후 포스코 창립 50주년 기념 과학문화미래관이 서울숲에 5000억원을 투입해 건립된다. 마장한전물류센터 이전 부지의 경우 2021년 이주가 완료되면 주민센터와 문화체육시설, 청소년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한전과 협의 중이다. 교육과 관련된 부분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사업은 2024년 마무리된다. 이 외에 2022년까지 총 45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아파트촌이 형성된 금호·옥수 지역에 영유아 복합문화센터인 성동 맘앤키즈 복합문화센터의 문을 여는 등 보육과 교육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다.” -교육특구를 넘어 평생학습도시 조성을 목표로 제시했는데. “공공기관을 주민을 위한 열린 지식쉼터로 꾸민 성동 책마루, 미래를 준비하는 4차산업혁명체험센터, 인문학 특화 평생학습관인 독서당인문아카데미센터 등을 건립해 온 마을을 배움의 장으로 만들고 있는데 프로그램도 기존에 미취학 어린이나 중장년 이상 연령층에 한정돼 있던 것을 아동·청소년·청년층으로 대폭 확대했다. 4차산업혁명체험센터의 조부모·손자녀의 세대 통합 정보 문해 교육, 한양대 학생들이 스마트폰 활용 강사로 나선 ‘청년과 청춘의 협업’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평생교육 사업의 성과와 노력을 인정받아 교육부로부터 지난 3월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다. 향후 동주민센터, 체험학습센터 등을 망라한 학습공간 연계망을 구축하고 학습동아리 등 상생·소통 학습공동체를 조성해 성동구를 4차 산업혁명과 사회적경제를 이끄는 ‘혁신학습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앞으로 한 번 더 선출돼 3선을 마친다고 해도 50대인데 정치적 포부가 있다면. “성동의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싶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 정리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정책 개발·소통 능력자상생·사회적 경제 육성 4년째 공약이행 최우수 2014년 46세의 젊은 나이로 역대 최연소 성동구청장에 당선된 뒤 지난해 민선 7기 서울시 25명의 구청장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69.5%)로 재선에 성공했다. 정책 개발 능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초선 시절인 2015년 9월 건물주와 세입자 간 상생경제의 틀인 일명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를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제정했다. 이는 다른 지자체의 상가 임대차 관련 조례 제정은 물론 국가 정책에도 반영되며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으로 이어졌다. 또 전국 유일의 소셜벤처 육성을 위한 조례 제정으로 지역에 사회적경제와 소셜벤처 육성의 토대를 마련했다.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구와 국회에서 잔뼈가 굵었다. 1989년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권한대행)이 되면서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등에서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1993년 25살에 입대하면서 학생운동을 정리하고, 1995년 양천구청장 비서실장으로 일하며 제도권 정치에 발을 들였다. 2000년 16대 총선(성동구)에서 당선된 임종석(전 청와대 비서실장) 의원의 보좌관으로 뛰면서 성동구와 인연을 맺었다. 임 의원 보좌관으로 일한 8년 동안 당시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보좌진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 동북권역 부회장, 전국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회장 등 각종 지자체장협회를 이끌며 지방정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람을 대하는 매너와 소통 능력이 좋다는 평이다. 4회 연속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2018~2019년에는 성동구가 소통(민원서비스)·안전(재난안전관리 평가)·혁신(정부혁신) 분야에서 대통령상 3관왕을 석권했다. ▲1968년 전남 여수 출생 ▲전남 여수고,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한양대 사회복지학 석사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 권한대행(1989) ▲양천구청 비서실장(1995~1998) ▲임종석 국회의원 보좌관(2000~2008)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보좌진협의회 회장(2005~2006) ▲국회입법정책연구회 부회장(2012) ▲노무현재단 기획위원(2014)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사무총장(2015~2018) ▲서울시구청장협의회 동북권역 부회장(2018~2019.7)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와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위한 지방정부협의회 회장(2015~현재) ▲전국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회장(2018~현재) ▲민선 6·7기 성동구청장(2014~현재) ▲부인 문혜정씨와 1남 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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