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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석 “검찰총장, 정치적 목적의 짜맞추기 수사”

    임종석 “검찰총장, 정치적 목적의 짜맞추기 수사”

    페북에 “30일 피의자 신분 검찰 조사받아 검찰권 남용… 선거 개입 아닌지 성찰을” 尹총장 겨냥은 불출마 번복 명분 지적엔 “불출마 뜻 변함없어… 글 자체로 봐달라”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을 받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30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 임 전 실장은 29일 페이스북에 검찰 조사 일정을 밝히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청와대를 겨냥해 전혀 엉뚱한 그림을 그렸다”고 주장했다. “비공개로 다녀오라는 만류가 있었지만 저는 이번 사건의 모든 과정을 공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도 했다. 그가 침묵을 깬 건 지난 11월 17일 페이스북에 4·15 총선 불출마 및 정계은퇴 의사를 밝힌 뒤 두 달여 만의 일이다. 당의 출마 요구에도 침묵하던 임 전 실장이 윤 총장을 겨냥한 데는 수사를 앞두고 검찰과 각을 세우는 동시에 불출마 번복에 필요한 ‘명분’을 쌓기 위한 의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이번 사건은 수사가 아니라 정치에 가깝다”며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좇은 것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기획을 해서 짜맞추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더불어민주당 단독 후보로 공천을 받고 선거에서 당선되기까지 청와대가 개입한 의혹과 관련돼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이날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최초 제보자인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등 핵심 관계자들을 전격 기소했다. 그러나 임 전 실장은 “저는 이번 사건을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검찰총장이 독단적으로 행사한 검찰권 남용이라고 규정한다”며 “윤 총장은 그 많던 국민의 지지와 기대를 어떻게 그리 쉽게 외면할 수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또 “무리한 수사를 넘어 정치 개입, 선거 개입의 잘못된 길을 가고 있지 않은지 깊은 성찰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이 윤 총장을 공개 비판한 이유에 대해 민주당의 한 의원은 “임 전 실장은 작심하고 있었다”면서 “검찰이 부르기만 기다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임 전 실장은 현재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 당 안팎에서 총선 출마 요구를 받고 있다. 하지만 기존 불출마 의사를 뒤집고 총선에 나설 만한 명분이 없다는 게 문제였다. 임 전 실장 측은 “불출마 의사에는 변함이 없다. 페이스북 글 그 자체로 봐 달라”고 선을 그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송철호·백원우·박형철·황운하… 검찰, 선거개입 의혹 13명 기소

    송철호·백원우·박형철·황운하… 검찰, 선거개입 의혹 13명 기소

    검찰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송철호(71) 울산시장과 백원우(54)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박형철(52) 전 반부패비서관, 황운하(58)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송병기(58)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 13명을 29일 재판에 넘겼다. 전날 이들을 기소해야 한다는 수사팀의 최종 보고를 승인하지 않았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날 검찰 수뇌부 회의에서도 유일하게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윤석열 검찰총장의 기소 지시를 막진 않았다. 백 전 비서관과 박 전 비서관은 유재수(56·구속 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의혹 사건으로도 추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송 시장 등 13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순차적으로 수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에 출석한 이광철(50)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30일 출석하는 임종석(54)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4월 총선 이후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병도(53)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환석(59) 전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도 2018년 울산시장 선거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도 이날 오후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의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중단 지시를 따른 백·박 전 비서관을 공범으로 재판에 넘겼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기소에 대한 입장을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檢, ‘靑 지방선거 개입’ 결론…송철호·황운하·백원우 등 기소

    檢, ‘靑 지방선거 개입’ 결론…송철호·황운하·백원우 등 기소

    이성윤 중앙지검장 끝까지 기소 반대윤석열 검찰총장 결정으로 공소장 접수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청와대 관계자와 공무원 등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기면서 청와대가 2018년 6·13 지방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한 의혹이 사실이라고 결론 내렸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29일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받는 송철호(71) 울산시장과 송병기(58)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황운하(58)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백원우(54)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박형철(52) 전 반부패비서관 등 1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한병도(53)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환석(59) 전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문모(53) 전 민정비서관실 행정관 등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 수사와 송 시장 선거공약 논의에 참여한 청와대 인사들도 대거 함께 기소됐다. 그러나 청와대와 여권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벌였다고 반발하고 있어 향후 치열한 법정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검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나머지 관련자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0일 검찰에 출석하는 임종석(54)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날 조사 중인 이광철(49)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나머지 피의자들은 선거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4월 총선 이후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임 전 비서실장이 기소되면 비서실장, 수석비서관, 비서관, 선임행정관 등 청와대 핵심라인이 정부 임기 중 선거 개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날 오전 구본선 대검찰청 차장과 배용원 대검 공공수사부장,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3차장, 김태은 공공수사2부장 등 참모·수사팀과 함께 회의를 열어 송 시장 등을 기소하기로 결정하고 곧바로 법원에 공소장을 접수했다. 이 지검장을 제외한 간부들은 관련 법리에 비춰 확보된 증거가 기소하기에 충분하고, 4월 총선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 신속한 기소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 지검장은 끝까지 이날 ]기소를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문수사자문단에 기소 여부 판단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황 전 청장은 소환 조사 이후 처리 여부를 결정하자고 주장했으나 윤 총장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최근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둘러싸고 잡음이 계속 노출되는 점을 감안해 회의록에 참석자들 개별 의견을 모두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검장은 ‘이견’으로 기재됐다. 검찰은 송 시장이 2017년 9월 황 전 청장에게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관련 수사를 청탁하고, 송 부시장은 같은해 10월 문 전 행정관에게 비위 정보를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이들을 포함해 제보를 토대로 범죄첩보서를 작성한 문 전 행정관, 첩보를 울산경찰청에 차례로 전달한 백 전 비서관과 박 전 비서관, 이를 넘겨받아 수사한 황 전 청장에게 모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황 전 청장은 ‘하명수사’로 선거에 영향을 미친 혐의 이외에도 김 전 시장 주변 수사에 미온적인 경찰관들을 부당하게 인사조치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도 받고 있다. 송 시장과 송 부시장은 2017년 10월 장 전 선임행정관에게 김 전 시장의 핵심공약이있던 산재모병원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발표를 연기해달라고 부탁한 혐의도 받는다.검찰은 장 전 선임행정관이 이같은 부탁을 수락하고 산재모병원과 관련한 내부정보를 넘겨줘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고 봤다. 한 전 수석은 송 시장의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임동호(52)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게 경선 포기를 대가로 공직을 제안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한 전 수석이 2018년 2월 임 전 위원에게 출마 포기를 권유하면서 그 대가로 공기업 사장 등 자리를 주겠다는 의사 표시를 했다고 보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2017년 8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송 시장 캠프 측이 울산시청 내부 자료를 이메일과 우편 등으로 넘겨받아 선거공약 수립과 TV토론 자료 등으로 활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송 부시장과 김모씨 등 울산시 공무원 4명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진중권, ‘검찰권 남용’ 주장한 임종석에 “수사 조신하게 받으라”

    진중권, ‘검찰권 남용’ 주장한 임종석에 “수사 조신하게 받으라”

    30일 울산시장 선거 개입혐의로 검찰에 출석하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은 국민 신뢰를 잃었다고 비난했다. 임 전 실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총장과 일부 검사들이 무리하게 밀어붙인 이번 사건은 수사가 아니라 정치에 가깝다”며 “울산지검에서 1년 8개월이 지나도록 덮어두었던 사건을 청와대를 겨냥해 별건의 별건 수사로 확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총장이 독단적으로 검찰권을 남용하고 있다며,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표창장 위조’ 이후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임 실장을 겨냥해 “할 말 있으면 언론이 아니라 검사에게 하라”며 “검찰수사로 무엇이 나오는지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는 임 실장을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이 도둑을 감시하는 거지, 도둑이 경찰을 감시하나”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문재인 정부가 애초에 윤석열을 검찰총장에 임명한 것도 실은 보여주기용 ‘이벤트’에 불과했던 것 같다”며 “양정철 민주연구원 원장이 좋아하는 ‘스토리(이야기)’를 윤 총장이 갖고 있고, 명대사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습니다” “사람에게 충성한다면 깡패지, 그게 검사냐?”란 명대사를 가진 윤 총장은 문재인 정권을 멋있게 감싸줄 ‘새끈한 포장지’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은 윤 총장에게 ‘포장지’ 역할을 기대하고 칼 대는 시늉만 하라고 했는데 고지식한 윤 총장이 못 알아들었다”며 “윤 총장은 문 대통령의 말에 진정성이 있다고 착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마지막으로 임 전 실장에게 “수사 조신하게 잘 받으라”고 조언했다. 진 전 교수는 검찰 내부고발자인 임은정 검사에게도 ‘너도 검사야?’라고 비난했다. 임 검사가 직을 걸고 내부고발 중이라며 항변하자 진 전 교수는 직을 건 검사들은 따로 있다고 맞받아쳤다. 임 검사가 내부고발 중인 사건은 검사가 고소장 원본을 실수로 분실하자, 사표를 낸 것으로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조 전 장관 아들의 인턴증명서를 위조하거나 임 전 실장이 대통령 지인을 당선시키려 선거에 개입한 것과는 경중이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직을 걸고 위험하게 일하는 검사는 임 검사 본인이 아니라 이번에 추미애 장관의 인사로 줄줄이 좌천되고 감찰받을 검사들”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임종석 “30일 피의자로 檢 출석…윤석열, 검찰권 남용”

    임종석 “30일 피의자로 檢 출석…윤석열, 검찰권 남용”

    임종석 “이번 사건 모든 과정 공개할 것”“검찰 정치개입, 깊은 성찰 촉구한다”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9일 페이스북에 “내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사건의 모든 과정을 공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한병도(53) 당시 정무수석 등과 함께 송 시장의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게 경선 포기를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임 전 실장은 “윤석열 총장은 울산지검에서 검찰 스스로 1년 8개월이 지나도록 덮어두었던 사건을 갑자기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했다”며 “그리고는 청와대를 겨냥한 전혀 엉뚱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다른 사건들을 덮어두고 거의 전적으로 이 일에만 몰두하며 별건의 별건 수사로 확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이)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기재부와 경찰청 등을 서슴없이 압수수색하고 20명이 넘는 청와대 직원들을 집요하게 소환했다”면서 “과연 무엇이 나오는지 국민과 함께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수사를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검찰총장이 독단적으로 행사한 검찰권 남용”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국회의 입법을 막아보려는 목적이었는지 아니면 인사에 대한 저항인지 예단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에 매달리는 검찰총장의 태도에서는 최소한의 객관성도 공정성도 찾아볼 수 없다”며 “무리한 수사를 넘어 정치개입, 선거 개입의 잘못된 길을 가고 있지 않은지 깊은 성찰을 촉구한다”고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청와대와 경찰의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를 둘러싼 사실관계를 캐묻고 있다.이 비서관은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던 2017년 10월 김 전 시장 관련 제보를 가공해 첩보 문서를 만들고 경찰에 하달해 수사가 진행되도록 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최초 제보자인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부시장과 문모 당시 민정비서관실 행정관,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 박형철 당시 반부패비서관 등 첩보 생산·전달에 관여한 피의자들은 대부분 이미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 비서관은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1월 13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검찰에 등기우편을 발송해 출석 요청에 대한 입장을 명시적으로 밝혔다”며 검찰 소환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이 비서관은 “언제 걸려올지 모르는 검찰의 전화를 피하기 위해 내 소임을 수행하는 데 긴요한 전화를 꺼놨다는 건 조금만 생각해봐도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잘 아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누가 어떤 연유로 나에 관해 이렇게 반쪽짜리 사실만을 흘리고 있는지 매우 궁금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의혹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된 송철호 울산시장도 이날 재소환 조사할 계획이었지만 건강상 이유로 일정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송 시장은 지난 20일 처음 검찰에 출석해 12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았다. 수사팀은 전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백 전 비서관 등 일부 피의자들을 일단 기소하는 방안을 보고했지만 승인을 받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주례보고 자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사건 처리 방안을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검장이 수사팀에 최종 승인을 하지 않고 윤 총장 지시도 거부할 경우 지난 23일 최강욱 공직기강비서관 기소 때와 마찬가지로 결재·승인 권한을 두고 내부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임종석… 다시 모시느라 ‘뻘뻘’

    임종석… 다시 모시느라 ‘뻘뻘’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불출마 및 정계 은퇴 의사를 밝힌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4·15 총선 출마를 권유하며 전방위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임 전 실장이 21일 민주당 정강정책 방송연설 첫 연설자로 나선 이후 28일 현재까지 이해찬 대표, 이낙연 전 국무총리, 원혜영 공천관리위원장 등 당의 주역들이 임 전 실장의 정계 복귀를 요구했다. 임 전 실장은 인지도 높은 당의 중량급 인물이기 때문에 당이 고민 중인 지역에 전략공천 카드로 쓸 수 있다는 게 당내 주된 생각이다. 특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불출마로 공석이 된 서울 광진을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경쟁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이 불출마 의사를 뒤집고 출마하기에 ‘명분’이 없다는 지적도 많다. 임 전 실장 측은 “임 전 실장은 명예를 중요시하는데 불출마를 번복할 이유가 현재 없지 않나. 불출마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고 했다. 다만 임 전 실장의 고향이 전남 장흥이기 때문에 불출마하더라도 호남권 총선을 지휘할 얼굴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임 전 실장이 정강정책 연설에 나선 것처럼 당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총선 지원에 어떤 방식으로든 나설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편 이 전 총리는 28일 민주당으로부터 후보 자격 심사 ‘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르면 이번 주 중 종로에 예비후보 등록을 할 계획이다. 또 정세균 국무총리 측으로부터 조직 및 사무실 인계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이 전 총리 측은 예비후보 등록 전까지는 사전 선거운동에 제약이 있기 때문에 후보 등록 후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방침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檢 ‘백원우 기소’ 최종 보고에… 秋 “외부 의견 들어라” 경고

    檢 ‘백원우 기소’ 최종 보고에… 秋 “외부 의견 들어라” 경고

    법무부 ‘합리적 의사 결정 당부’ 檢에 공문 사실상 靑·여권 기소에 시간끌기 모양새 尹총장·이성윤 지검장, 오늘 담판 가능성 검찰 직제개편 시행… 반부패부 2곳 축소청와대와 여권을 겨냥한 수사를 놓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벼랑 끝 대치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지난 23일 최강욱(52)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기소를 두고 추 장관이 감찰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윤 총장과 검찰 수사팀을 압박하자 28일 수사팀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기소 의견을 지검장들에게 최종 보고하며 수사를 마무리 짓는 데 더욱 속도를 냈다. 그러자 추 장관은 ‘합리적인 의사결정’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중요 사건을 처리할 때 다양한 의견을 들어야 한다며 다시 한번 수사팀을 막아섰다. 수사팀과 윤 총장 그리고 추 장관과 일선 검사장 사이의 대립 양상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이날 법무부는 업무 시간이 지난 오후 6시 이후 대검찰청과 일선 검찰청에 추 장관 명의로 ‘검찰 사건처리 절차의 합리적 의사결정 관련 당부’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중요 사건에서 공소제기, 구속영장 청구 등의 처리를 할 때 검찰청 내 부장검사회의나 검찰수사심의위원회 등 외부 기구 등을 활용해 의견을 수렴한 뒤 처리하라는 추 장관의 지시가 담겼다. 추 장관의 ‘당부’는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과 유재수(56·구속 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한 서울동부지검 수사팀이 각각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고기영 서울동부지검장에게 기소 의견에 대한 결재를 최종 요구한 뒤에 이뤄졌다. 기소를 놓고 검찰 수뇌부 간 의견 대립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진 데 대한 제동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3일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를 이끈 서울중앙지검 송경호 3차장과 고형곤 반부패수사2부장은 이 지검장에게 기소 의견을 보고한 뒤 윤 총장의 지시를 받아 송 차장이 결재하는 방식으로 최 비서관을 기소했다. 추 장관은 이를 두고 “날치기 기소”라며 맹비난했다. 대검과 일선 청에 공문까지 보냈는데 비슷한 상황이 반복된다면 추 장관이 언급한 감찰 가능성에 명분을 줄 수도 있어 보인다. 윤 총장을 직접 겨냥한 감찰 가능성도 있다. 수사팀으로선 중간 지휘부까지 모두 바뀌기 전인 이번 주 안으로 여권 핵심 인물들을 서둘러 기소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게 됐다. 동부지검 수사팀은 조 전 장관을 기소한 뒤 사실상 백 전 비서관과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등에 대한 기소만 남겨 뒀다. 선거 개입 수사팀도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광철 전 민정비서관,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만 제외하고 관련자 조사를 대부분 마쳤다. 윤 총장과 이 지검장이 이르면 29일 정례보고에서 직접 마주하고 담판을 지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윤 총장이 이 지검장에게 직접 핵심 인물들에 대한 기소를 지시하거나 이 지검장이 수사팀 입장에 대한 생각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직접수사 부서 13곳을 형사·공판부로 전환하는 검찰 직제 개편이 이날 시행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가 4곳에서 2곳으로 줄고 형사부는 기존 9곳에서 13곳으로 늘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손발’ 묶인 윤석열, 정권수사 흔들… 檢 혼돈의 일주일

    ‘손발’ 묶인 윤석열, 정권수사 흔들… 檢 혼돈의 일주일

    尹 직접 지휘 어렵고 ‘총장 패싱’ 심화 우려 기존 수사팀 이번주 관계자 기소 서둘러 황운하 “檢에 2월 4일 이후 출석 통지했다” 새 지휘라인 기소 반대 땐 갈등 최고조로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 과정을 둘러싸고 신임 검찰 간부들과 윤석열 검찰총장을 필두로 한 기존 수사팀 간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정권을 겨냥한 검찰의 수사도 흔들리는 모양새다. 최근 중간간부 인사로 서울중앙지검 차장들마저 다음달 3일 전면 교체되면 윤 총장의 손발이 완전히 묶일 수 있다. 이에 기존 수사팀은 남은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기소를 서두르고, 이 과정에서 신규 간부들과 갈등을 빚는 ‘혼돈의 일주일’이 펼쳐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윤 총장은 기존 수사팀의 차장 검사들을 통해 수사 과정을 상세히 보고받고 직접 지시도 내리고 있다. 지난 23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유보 결정에도 최 비서관을 기소할 수 있었던 것도 윤 총장의 지휘에 따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 결재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달 3일 ‘조국 일가 비위’ 수사를 지휘하는 송 차장은 여주지청장으로,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수사를 이끌던 홍승욱 동부지검 차장은 천안지청장으로,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수사를 이끈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2차장은 평택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법조계 안팎에서 서울중앙지검과 동부지검의 차장들이 전면 교체되면 윤 총장의 직접 지휘가 어려워지고 ‘총장 패싱’ 사태가 심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에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초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기소된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과 공범으로 재판에 넘길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새 지휘 라인이 백 전 비서관 등의 기소를 막아서는 움직임이 있을지 살펴봐야 한다”고 귀띔했다.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백 전 비서관, 박 전 비서관, 한병도 전 정무수석 등 청와대 전현직 인사들과 송철호 울산시장,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 친문 인사들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다음주 이후에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은 페이스북에 “2월 4일 이후 검찰 요청에 맞춰 출석하겠다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이번 주 수사가 마무리된 일부 관계자의 기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최강욱 기소’ 과정처럼 새 지휘 라인이 수사팀의 기소 의견에 반대하거나 유보해 윤 총장이 직접 처리를 지시하는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 법무부가 최강욱 기소 과정에 대한 직접 감찰에 나서면서 윤 총장과 수사팀을 더욱 옥죌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진중권 “임종석 정계복귀? 국민 개·돼지로 보는 것”

    진중권 “임종석 정계복귀? 국민 개·돼지로 보는 것”

    “공적 약속 두 달만에 뒤집으려 해”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6일 정계복귀설이 나오고 있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 “유명한 영화의 대사대로 국민 알기를 아예 ‘개, 돼지’로 보는 거다”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종석 단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1999년쯤 베를린으로 촬영 온 임 전 실장을 가이드했다고 밝히고 “그때 그에게 ‘이제 뭘 할 거냐?’라고 물었더니 ‘진보세력의 정치적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곤 “진보정당 하겠다는 얘기인 줄 알고 ‘잘 생각했다. 응원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에 들어가더라. 얼마나 황당했던지”라고 덧붙였다. 이어 “젊은 피 수혈이니 뭐니 해서 정치권에 들어온 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그 젊은 피 정치인이 작년 11월에 갑자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제도권정치를 떠나 통일운동에 전념하겠다고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갑작스런 정계은퇴의 경위나 배경을 놓고 구구한 억측도 나오고 있으나 어느 경우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다짐은 늘 좋은 것이니 그 결정을 비아냥거릴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이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 정강정책 방송연설 첫 연설자로 나서며 총선 출마설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진 전 교수는 “민주당에서 다시 그를 부르는 모양이다. 본인도 나갈 생각이 있고. 그런데 해놓은 말이 있으니 뭔가 구실이 필요해진 거다. 그래서 지금 이해찬과 이낙연이 나서서 바람을 잡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4일 이낙연 전 총리는 기자들에게 “임 전 실장과는 간간이 통화한다”며 “대단히 잘 훈련되고 매력 있는 분이어서 도움을 줬으면 하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강력한 요구도 있었지만 본인의 선언도 있고 해서 여러 고민을 하는 것 같다”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왜 그렇게 했어’라고 투정을 부린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임 전 실장은 이 전 총리의 말에 그냥 웃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전 교수는 “정치인이 국민 앞에서 ‘은퇴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그것도 누가 시킨 게 아니라 본인이 자발적으로. 국민들 앞에서 한 그 공적인 약속을 그것도 불과 두 달만에 뒤집으려 하는 거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유명한 영화의 대사대로 이 분들이 국민 알기를 아예 ‘개, 돼지’로 보는 거다. 자기들이 뭔 짓을 해도 국민들은 주는 대로 받아먹고, 시키는 대로 짖을 거라 믿기에 저러는 거다”라고 강력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총선 판짜기’ 그립 꽉 잡은 이해찬

    ‘총선 판짜기’ 그립 꽉 잡은 이해찬

    이낙연·김두관 출마 ‘결단’ 영향력 정계은퇴 밝힌 임종석 복귀 주도 수십년 경험 바탕 선거 진두지휘 문희상 아들 문석균 불출마 ‘입김’더불어민주당이 본격적인 4·15 총선 판짜기에 나선 가운데 자타 공인 여권의 선거 기획통인 이해찬 대표의 강력한 ‘그립’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선거를 앞두고 당 중진을 전략 요충지에 재배치하거나 악재가 될 만한 후보자들을 정리하자면 반발이 불거지는 게 보통이지만, 지금까지 민주당에서는 이렇다 할 마찰음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1대 총선 입후보자 교육 연수 중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을 따로 불러 만났다. 이 전 총리에게 서울 종로를, 경남지사를 지낸 김 의원에게 경남 양산을 출마를 권했다. 특히 당에서 수차례 양산 출마를 권유했음에도 마음을 정하지 않던 김 의원에게 ‘결단’을 내리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다. 이 전 총리는 23일 종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김 의원도 “부산·울산·경남에서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모두 이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 대표는 총선 불출마 및 정계 은퇴 의사를 밝힌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정치권으로 복귀시키는 작업도 주도하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불출마로 공석이 된 서울 광진을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상대로 검토되고 있다. 임 전 실장 측은 불출마 입장에 변함이 없지만 이 대표가 직접 설득하는 만큼 마음을 바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표가 이처럼 강력한 ‘그립’을 갖고 선거를 진두지휘할 수 있는 배경에는 수십년간 축적된 ‘경험’이 놓여 있다. 1995년 조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를 당선시켰고 1997년 대선 때는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탄생을 주도하면서 ‘킹메이커’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에도 기여했다. 이 대표 자신도 7선 전승이다. 2016년 총선 당시 공천 배제를 당하자 탈당 후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당으로 복귀한 이력이 있다. ‘세습 공천’ 논란의 장본인인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석균씨가 이날 불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서도 악재를 빠르게 정리하겠다는 이 대표의 의중이 결국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靑 선거개입 의혹’ 이광철 靑민정비서관 검찰 소환 불응

    ‘靑 선거개입 의혹’ 이광철 靑민정비서관 검찰 소환 불응

    출석요구서 보냈지만 답변 안해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세 차례에 걸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을 통보했지만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최근 이 비서관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검찰은 이 비서관에게 사건번호와 죄명, 피의자에 대한 미란다 원칙 등이 담긴 피의자용 출석요구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서관은 2018년 울산시장 선거 당시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하며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첩보의 생산과 이첩 과정에 개입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끼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는다. 검찰은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첩보를 청와대에 제보하고, 이후 사건이 청와대에서 경찰로 이첩되는 과정에 이 비서관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전 부시장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도 이 비서관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범으로 적시됐다. 검찰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등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소환을 통보했지만, 이들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낙연 선대위원장 맡고 종로 출마

    이낙연 선대위원장 맡고 종로 출마

    김두관 의원엔 경남 양산 출마 압박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2일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게 서울 종로 출마를 포함해 공동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을 제안했다. 사실상 수락의 뜻을 밝힌 이 전 총리는 23일 정리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전현직 국회의원 교육 연수 중 기자들에게 “이 대표가 이 전 총리에게 4·15 총선 공동 상임 선대위원장과 종로 출마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전 총리가 당의 대선 후보 중 한 명이고 종로의 상징성을 감안할 때 당에서는 상대 후보가 누군지 좌고우면하기보다 이 전 총리를 종로에 출마시키겠다는 것이 이 대표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총리는 이 대표의 제안에 대해 “내일(23일) 말씀드리겠다. 설마 거부야 하겠나”라며 사실상 수락의 뜻을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종로구에 마련한 전셋집으로 다음달 이사할 계획이다. 사실상 이 전 총리의 종로 출마는 확정된 셈이다. 자유한국당에서 황교안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게 되면 대선주자 간 빅매치가 성사될 수 있다. 아울러 이 전 총리는 공동 선대위원장으로서 당연직 선대위원장인 이 대표와 함께 총선을 지휘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민주당은 또 경남지사를 지낸 김두관 의원이 요충지인 경남 양산 지역에 출마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오늘 이 대표로부터 김 의원에게 전달됐고 본인의 결단만 남았다”고 했다. 민주당은 경남 지역을 이번 총선의 승부처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기자들에게 “만약 경남에 가는 것으로 결심하면 부산·경남(PK) 지역에서 과반수 의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정계 은퇴 의사를 밝힌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날 민주당 정강 정책 방송연설을 하면서 사실상 정계 복귀를 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제가 모시려고 한다. 계속 정치를 해왔기 때문에 정당 속에서 함께하는 게 좋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해찬 “조국 수사 지난해 8월부터 요란 떨었지만…”

    이해찬 “조국 수사 지난해 8월부터 요란 떨었지만…”

    정부 부처의 일부인 검찰의 저항, 있을 수 없는 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2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의 장기 수사에 대해 “지난해 8월부터 그렇게 요란을 떨었지만 지금 성과가 없다. 수사 자체가 잘못된 과잉 수사”라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검찰 인사에 대해서도 “윤석열 검찰총장이 들어온 뒤 윤 총장이 거의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지 못하게 대통령 인사권에 시비를 걸기 시작했고, 이제 저항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역시 정부 부처의 일부라는 점을 강조한 이 대표는 “기획재정부에서 ‘기란’이라는 말은 없는데 왜 ‘검란’만 있냐. 대통령 인사권에 저항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잘못된 관행”이라고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새로운보수당 의원은 독자적 당선 가능성이 없어 자유한국당과 통합이 될 것이라 보지만 우리공화당의 경우엔 힘들다고 전망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안철수의 새 정치에 대한 기대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종로에서 붙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황 대표는 당선될 험지를 찾는 흐름으로 보여서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 이 대표는 선대위원장으로 이낙연 전 총리를 염두하고 있으며 정계 은퇴를 선언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복귀를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임종석 “총선보다 평화”… 불출마 재언급에도 정계복귀설 여전

    임종석 “총선보다 평화”… 불출마 재언급에도 정계복귀설 여전

    “文정부 평화프로세스에 힘 실어달라” 서울 광진을서 오세훈 대항마로 부상 전국 돌며 지원 유세 역할 맡을 수도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1일 더불어민주당 정강정책 방송연설 첫 연설자로 나섰다. 정계 복귀 신호탄 아니냐는 관측에 임 전 실장 측은 “몇 달 전 불출마를 밝혔을 때와 입장이 같다”며 부인했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이 총선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연설에서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생각한 것은 평화를 위해 작은 일이라도 하겠다는 마음이기도 했지만, 저희가 준비하지 못한 미래의 시간에 대한 고민도 컸다”면서 불출마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방향과 속도를 잘 조절하겠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평화프로세스와 민주당의 평화정책에 힘을 실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2일에는 김부겸 의원이 연설자로 나선다. 이해찬 대표는 직접 임 전 실장과 김 의원의 방송연설 등판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 대표실에서 협치와 내각, 통일과 평화를 잘 설명할 수 있는 전문가를 고민하던 중 임 전 실장과 김 의원을 정해 제안했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이 이번 방송연설을 계기로 총선에서 역할을 맡을지 관심이 쏠린다. 당 내부에서는 다수가 임 전 실장이 총선에 직간접적 도움을 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실장이 이미 불출마 선언을 했음에도 일각에서는 지속적으로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임 전 실장이 살고 있는 서울 종로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지역구인 광진을, 예전 지역구 옆인 중·성동을 등이 출마 권유지로 꼽힌다. 광진을의 경우 추 장관이 지역구를 떠난 상황에서 자유한국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대항마로 세울 수 있는 후보가 마땅찮다는 ‘현실론’이 작용했다. 종로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비례대표로 선회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임 전 실장의 종로 출마 가능성도 부상하고 있다. 일각에선 임 전 실장이 전남 장흥 출신인 만큼 아예 전남 지역에 출마해 호남의 차기 주자로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임 전 실장이 직접 출마하지 않더라도 전국을 돌며 후보들 지원유세를 하는 상징적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임 전 실장의 인지도와 영향력 때문에라도 출마 권유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임 전 실장 측은 “제도권 정치를 안 하겠다고 했을 뿐이고 도움이 되는 일은 하겠다고 했고, 이번 일도 그것과 연관된 것”이라면서 “당에서 평화 관련 이야기를 가장 잘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서 연설에 나섰다”고 선을 그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유재수 구하기’ 백원우·박형철 직권남용 공모관계에 무게

    ‘유재수 구하기’ 백원우·박형철 직권남용 공모관계에 무게

    법조계 일각 “김경수는 증거불충분” 관측 조국 측 “공소 내용 허구성 재판서 밝힐 것” ‘하명수사’도 임종석·황운하 조사만 남아23일로 예정된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앞두고 청와대를 겨냥한 검찰 수사들도 속속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모양새다. 지난 8일 고위간부 인사에 이어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고된 만큼 검찰은 수사팀 전면 교체를 염두에 두고 수사에 막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사 대상자의 부임 시기인 다음달 3일 전까지 피의자들에 대한 기소 등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유재수(56·구속 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조만간 백원우(54)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형철(52) 전 반부패비서관을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공범으로 기소할 방침이다. 수사팀은 유 전 부시장 감찰이 중단된 과정에서 책임자를 어느 선까지로 볼 것인가를 고심하며 마무리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일단 김경수 경남지사 등 청와대 감찰라인이 아닌 외부 인사보다는 조 전 장관과 함께 직접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의혹을 감찰하고 살핀 백 전 비서관과 박 전 비서관의 공모관계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외부 인사인 김 도지사 등이 전화한 것만으로 직권남용을 할 고의가 있었는지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수사팀은 보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검찰은 특히 유 전 부시장이 구명 운동을 펼쳤다고 지목된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천경득 청와대 총무인사팀 선임행정관과 조 전 장관 사이에서 백 전 비서관이 주요 통로가 됐다고 보고 있다. 감찰 업무의 주무 비서관이었으면서도 “유 전 부시장 감찰을 중단하라”는 윗선의 요구에 결국 응하고 만 박 전 비서관도 공범으로 기소될 가능성이 높다. 조 전 장관 측 김칠준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백 전 비서관은 ‘유 전 부시장이 억울하니 사정을 들어 달라’는 연락을 받고 이를 조 전 장관에게 보고한 것으로 이는 민정비서관의 업무”라고 주장했다. 또 외부로부터 유 전 부시장에 대한 부탁을 받았거나 그의 거취와 관련해서도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검찰의 공소제기 내용이 허구임을 재판에서 밝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하명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수사도 사실상 임종석(54)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황운하(58)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에 대한 조사만 남겨 둔 상태다. 임 전 실장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의 최종 책임자로, 황 전 청장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에 대한 하명수사 의혹의 핵심 책임자로 각각 꼽힌다. 검찰은 임 전 실장과 황 전 청장에게 소환조사에 응할 것을 통보했으나 이들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일정을 협의하지 못해 출석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3일 인사를 통해 관련 수사팀 교체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는 점을 노려 조사를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검찰은 전날 12시간가량 송철호(71) 울산시장을 조사하며 확보한 자료와 진술들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새로운 수사팀에 전달할 수 있게 그동안의 수사 자료를 총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검찰 수사 임박 임종석 정치복귀? 오늘 방송연설

    검찰 수사 임박 임종석 정치복귀? 오늘 방송연설

    지난해 11월 제도권 정치를 떠나 통일운동에 매진하겠다고 밝힌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1일 더불어민주당 정강정책 방송연설 첫 연설자로 나선다. 사실상 정치 복귀라는 해석과 함께 총선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민주당은 “21일부터 이틀간 ‘공존과 협력을 통해 공동 번영으로 가자’를 주제로 정강정책 방송연설을 실시한다”며 “대표 연설자로는 영호남을 대표하는 임 전 비서실장과 김부겸 국회의원이 나설 예정”이란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첫 연설자인 임 전 실장은 굳건한 한미동맹과 강한 안보를 바탕으로 남북 간 평화에 기반한 평화경제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의 변화된 길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특히 공존과 협력을 통해 남북미 간 대화의 동력을 유지해 한반도 평화를 완성하고 문재인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당내에선 임 전 실장이 이번 연설로 총선을 앞두고 당에 복귀하는 만큼 본격적인 역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현재 임 전 실장은 청와대 하명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라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20일 오전 송철호 울산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송 시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송병기 울산시 전 경제부시장의 업무일지에서 임 전 실장이 송 시장에게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하도록 요청했다는 내용의 메모를 확보했다. 이후 송 시장이 청와대와 공약 협의를 위해 임 전 실장을 만났다는 진술 등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에 출마하려는 공직자의 사퇴 기한 안에 면직된 송 전 부시장은 울산 남구갑으로 4월 총선에 출마한다는 설이 제기된 상태다. 임 전 실장을 곧 소환 조사할 예정인 중앙지검 공공수사2부 김태은 부장은 오는 23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두번째로 실시하는 검찰 인사에서 교체가 확실시된다. 검찰은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인 송 울산시장이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될 수 있도록 청와대와 정부 부처가 조직적으로 공약 마련을 돕고, 민주당 경선 경쟁자인 임동호 전 최고위원 등에게 당내 경선 포기를 종용했다고 보고 있다. 임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경선 포기 대가로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제안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울산 선거 사건을 조사 중인 검찰은 인사 교체에 대비해 수사 기록을 남기는 데 노력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檢, 송철호 ‘피의자’로 첫 소환… 임종석도 곧 조사한다

    檢, 송철호 ‘피의자’로 첫 소환… 임종석도 곧 조사한다

    宋, 모든 혐의 부인… 任, 소환 일정 조율 송병기 수첩 적힌 ‘선거관여’ 의혹 캘 듯청와대 하명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철호(71) 울산시장을 20일 처음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이날 오전 10시쯤 송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시작했다. 검찰은 2018년 6·13 지방선거 때 송 시장이 단독 후보로 공천된 배경과 이후 선거 과정에서 청와대가 도움을 주는 등 선거에 개입한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이날 송 시장에게 지방선거 공약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청와대가 정부 자료를 제공해 주는 등 관여했는지 집중적으로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 시장은 검찰의 물음에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시장은 지방선거를 앞둔 2018년 1월 송병기(58)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과 정몽주(54) 정무특별보좌관 등 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장환석(59) 당시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은 지난 10일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옛 균형발전비서관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청와대가 응하지 않아 압수수색을 진행하진 못했다. 검찰은 송 시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송 전 부시장의 업무일지에서 임 전 실장이 송 시장에게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하도록 요청했다는 내용의 메모를 확보했다. 이후 송 시장이 청와대와 공약 협의를 위해 임 전 실장을 만났다는 진술 등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광장] 이광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광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종락 논설위원

    지난달 30일에 사면복권된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여권에선 4월 총선에서 이 전 지사를 핵심 키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전 지사를 두고 고향 강원도는 물론 서울 험지 출마까지 거론되고 있다. 총선에서 그의 진가가 드러나면 이후에는 대권 판도를 뒤흔들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정작 이 전 지사는 원장으로 있는 재단법인 ‘여시재’ 일정으로 3주간 미국·싱가포르·이스라엘·네덜란드를 돌고 있다. 여시재는 2015년에 출범해 동북아시아 외교와 한반도 통일문제, 미래 산업 등을 연구하는 민간 싱크탱크다. 다음달 초에 귀국하면 그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일단 이 전 지사는 강원도에서는 춘천이나 강릉에서의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열세였던 강원도에서 이 전 지사가 맹활약해 총 8석 가운데 3~4석만 더 가져오면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그의 브랜드 파워를 감안해 서울 광진을에서 자유한국당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대결해야 한다는 주문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민주당은 이 전 지사의 광진을 출마를 가정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지역구민들의 표심을 알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벌써 당내에서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물론 김경수 경남지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친노·친문 대권주자들이 줄줄이 낙오한 데 대한 고민을 이 전 지사가 덜어 줄 것이라는 기대가 한껏 커지는 상황이다. 이낙연 전 총리를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김부겸 의원 등은 모두 ‘친노 적자’가 아니고, 친문 주자는 전부 추락한 상황에서 범친노 결집의 구심점으로 이 전 지사가 제격이라는 게 친문들의 시각이다. 안 전 지사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벌써 이 전 지사 쪽으로 옮겼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번 사면도 청와대 내 친문 인사들의 요구가 커 발표 보름 전에 전격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총선 이후 여권의 대선 구도가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익명을 요구한 여권 관계자는 “이광재 전 지사를 사면시키고,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총리로 기용하고, 김포가 지역구인 김두관 의원을 부산·경남(PK)에 내보내려 하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왜 다시 기용하려는지를 유심히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정적으로 차기 대선주자 1위를 달리는 이낙연 전 총리에게 쉽게 대권을 주지 않겠다는 게 친문 세력의 일관된 생각이라는 설명이다. 이 전 지사는 친노의 핵심이면서 확장성이 넓다는 게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와 JTBC 회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안대희 전 대법관 등 중도보수 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자기 지지층만 바라보는’ 현 정치구도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인물로 이 전 지사만 한 사람이 없다는 얘기다. 8년간의 정치 공백기에 여시재에서 내공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에 발간한 ‘대한민국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서 “문명화된 대한민국이 되려면 보수는 복지를, 진보는 성장을 연구해야 한다. 교육혁신이 살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지사가 총선을 넘어 차기 대권주자로 우뚝 서려면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먼저 사면복권은 됐지만 2011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9만 5000달러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전력을 국민들에게 어떻게 납득시킬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낙연 전 총리도 ‘호남 인사’라는 프레임에 갇히는데, 호남보다 더 인구가 적은 강원 출신으로 지역의 벽을 넘을 수 있느냐는 시각도 있다. 행정안전부의 2017년도 지자체 인구현황에 따르면 강원도는 155만명인 데 반해 전남은 190만명, 광주시는 147만명이다. 정치적 스킨십이나 대중과의 소통력 부족도 그의 약점으로 꼽힌다. 이 전 지사는 피선거권이 박탈된 지난 8년이 넘는 기간 “말로 표현하기 힘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주위에 토로해 왔다. 그런 그가 총선정국에서 공백 기간에 비축한 내공을 어느 정도 내보이느냐에 따라 향후 정치 행보가 가려질 전망이다. 어쩌면 앞으로의 몇 개월이 8년보다 더 힘들고 고통스러운 결단과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 시간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jrlee@seoul.co.kr
  • [새해 여론조사] 이낙연 34.5% 전 연령대서 1위… 황교안 15.8% 이재명 6.9%

    [새해 여론조사] 이낙연 34.5% 전 연령대서 1위… 황교안 15.8% 이재명 6.9%

    이낙연, 7개월째 1위… 중도층 36.2% 지지 황교안 TK서 29.2%… 李에 3.9%P차 앞서 이재명, 심상정보다 정의당 지지층 높아 박원순·유승민·안철수·홍준표가 뒤이어차기 대통령 후보 1순위로 국민들은 이낙연 국무총리를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등이 뒤를 이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 역대 최장수(2년 6개월) 기록을 세운 뒤 여의도 복귀가 임박한 이 총리는 기타 여론조사에서도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7개월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서울신문이 31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감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4.5%가 이 총리라고 응답했다. 보수권 주자인 2위 황교안 대표(15.8%)와 비교해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수치다. 이재명 지사(6.9%)가 뒤를 이었고, 박원순 서울시장(4.9%),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4.6%),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4.3%),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4.2%), 심상정 정의당 대표(3.1%), 오세훈 전 서울시장( 2.6%), 김경수 경남지사(1.1%) 순이었다. 10위권 밖으로는 원희룡 제주지사(0.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0.5%), 기타(1.6%)였다. ‘없음’ 7.9%, ‘잘 모름’은 7.5%였다. 이 총리는 대구·경북(25.3%)을 제외한 전 지역, 전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30대(40.4%)부터 40대(41.1%), 50대(39.4%)에 걸쳐 폭넓은 지지를 받았고 광주·전라(56.9%), 더불어민주당 지지층(61.5%)에서 지지세가 두터웠다. 대전·충청(41.7%)과 서울(34.2%), 인천·경기(33.8%) 등 수도권과 중원 지역에서도 고른 응답을 얻었다. 이념 성향별로 볼 때 중도(36.2%)층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점이 눈에 띈다. 황 대표는 60세 이상(28.9%), 대구·경북(29.2%), 한국당(55.6%), 보수층(37.6%)이 주요 선호층이었다. 부산·울산·경남(20.4%)과 서울(13.0%), 인천·경기(13.7%)에서는 이 총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60대 이상(28.9%)에서도 2위였고 50대(17.9%), 40대(11.1), 30대(9.1%) 순으로 지지율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29.2%) 지지율이 타 후보 대비 월등했다. 3위에 오른 이 지사는 정의당 지지층(13.2%)에서 심상정 당 대표(11.1%)를 누르고 지지율이 가장 높은 점이 눈에 띈다. 친문재인계인 김경수 지사, 임종석 전 실장은 아직 지지도가 낮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신문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을 통해 12월 26~29일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유무선전화 임의걸기방식(RDD)을 사용했고, 응답률은 9.1%였으며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19년 11월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지역·성·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임동호, ‘송병기 수첩’ 檢서 확인 “‘임동호 좀 밉다’고 써놨더라”

    임동호, ‘송병기 수첩’ 檢서 확인 “‘임동호 좀 밉다’고 써놨더라”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9일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을 검찰 조사에서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2시부터 9시 30분까지 7시간 30분 동안 울산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달 10일에 이어 두 번째 검찰 조사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가 필요한 울산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 조사를 위해 이날 울산으로 내려왔다. 해당 경찰관이 병가 중이어서 검찰이 원정 조사에 나선 것이다. 검찰은 울산으로 내려오기에 앞서 18일 오후 임 전 최고위원에게도 2차 소환을 통보했다. 그는 울산지검을 나서면서 만난 취재진에게 “오늘 조사에서 처음으로 송 부시장의 업무수첩을 봤는데 문재인 대통령과 저와의 관계를 많이 기록해 놨더라”며 “수첩에 기록만 됐지 내가 확인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 그것이 맞다 그르다 얘기할 수는 없다. 그 바쁜 대통령에게 여쭤보겠나 어쩌겠나. 그저 당시 선거 전략용으로 썼던 것 아닌가 추측한다”고 밝혔다. 수첩에 적힌 내용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임동호가 좀 밉다’ 이런 것이다. 제가 미운 짓을 얼마나 했는지 모르지만 그럴 리가 있겠나”라며 해당 메모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또 “청와대가 울산시장 경선 포기를 전제로 자리를 제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절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재확인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시절에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자리를 맡아서 역량 발휘도 하고 정치 경력도 쌓아야 하지 않느냐’는 말이 있었고, 그때 친구인 임종석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한병도 정무수석에게 오사카 총영사직 얘기를 했던 것”이라며 “경선 불출마 조건으로 얘기한 것은 절대로 없고, 임 비서실장이나 한 정무수석이 정치적 모리배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최고위원이 될 때부터 총영사 얘기는 있었고 2017년 7월쯤 임 실장, 한 수석,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과 사적으로 만날 때 그런 얘기가 오갔다”며 “이후 ‘총영사보다는 공공기관이 낫지 않느냐’는 말도 있었는데 저는 심각하게 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어 “이후 한 수석에게 ‘울산이 어려운데 민주당 책임자로서 자리에 가는 모양새는 맞지 않는 것 같다. 출마하겠다’는 결심을 얘기했고, 한 수석도 잘 생각했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임 전 최고위원은 당내 경선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고위직을 제안한 사실이 없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친분이 있던 임 전 비서실장 등과 고위직을 놓고 논의한 사실은 인정한 것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그는 조사를 위해 울산지검으로 들어가면서도 취재진에게 “청와대 관계자나 국회의원 중에 친구들이 많았고, 그 친구들이 제가 민주당 소속으로 어려운 지역을 오래 지켜오면서 고생한 것을 알고 ‘어떤 자리라도 맡아야 하지 않느냐’는 식으로 말했던 것”이라며 “청와대에서 제안을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임 최고위원은 “내일(20일) 공식적인 입장문을 발표하겠다”고 말한 뒤 귀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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