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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김부겸 회동…金 “개헌 문제” 꺼내자 李 “지금은 탄핵 집중”

    이재명·김부겸 회동…金 “개헌 문제” 꺼내자 李 “지금은 탄핵 집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비명(비이재명)계 대권주자로 꼽히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4일 만찬 회동을 가진 가운데 개헌에 대한 견해차로 공방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와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약 85분간 만찬 회동을 했다. 김 전 총리는 만찬에 앞서 “고언과 여론을 가감 없이 전달하려 한다”며 이 대표에게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고, 헌법·개헌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며 재차 개헌을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현재 문제를 어떻게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갈지 총리님 고견 듣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 전 총리는 비공개 회동에서도 개헌을 포함한 정치 개혁에 대해 이 대표가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강하게 요청했으나, 이 대표는 “나도 생각은 왜 없겠나. 그러나 지금은 탄핵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선을 그었다고 김 전 총리가 기자들과 만나 밝혔다. 김 전 총리는 “개헌 문제에 대해 저는 ‘이 정도도 이야기를 안 하면 어떡하냐’고 자꾸 얘기했고, 이 대표께서는 ‘나도 생각은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하면서 조금 공방이 오고 갔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에게 회동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당 정체성 논란·강성 지지층 공격 언급…정권교체엔 공감대만찬 후에는 민주당 측 한민수 대변인과 김 전 총리 측 오영식 전 의원이 회동 결과를 소개했다. 한 대변인은 “김 전 총리는 당 운영에서 상처받고 떠난 사람을 포용할 방안을 요청하고, 개헌을 포함해 정치 개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이 대표가 개혁의 그림을 그리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들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 전 의원도 “개헌 등 정치 개혁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셔야 한다는 김 전 총리의 강한 주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이 대표가 당 정체성을 ‘중도·보수’라고 언급한 데 대해 “단정적 표현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측면이 있다”면서도 “중도 보수적 입장을 가진 분들까지도 더 끌어안기 위한 노력으로서 취지를 이해한다”는 언급을 했다고 오 전 의원은 전했다. 이 대표는 김 전 총리에게 전날 자신이 강성 지지층에게 의견이 다른 상대방을 향한 과도한 공격을 삼가달라는 당부 메시지를 낸 점을 먼저 거론했다고 한다. 김 전 총리가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친명계 강성 당원)’의 비명계 인사 공격을 비판해 온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민주 헌정수호’ 세력이 결집해 정권 교체를 이뤄야 한다는 데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또 미국 트럼프 정부의 통상압력, 중국의 기술 굴기, 한국 경제 성장 저하 등 과제를 앞에 두고 국민 화합·대통합 메시지를 적극 제시해 달라는 김 전 총리의 요청에 이 대표는 “필요한 일이다.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의료대란 수습, 추경 편성을 통한 경제 회생 등에 나서달라는 김 전 총리의 주문에 이 대표는 적극 공감하며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3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 21일 박용진 전 의원에 이어 이날 김 전 총리를 만나는 등 비명계와 잇단 회동을 가지며 당내 통합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오는 27일과 28일에 각각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동연 경기지사를 만난다.
  • 이재명 “큰 역할 만들어가자” 박용진 “내란저지 힘 모아야”

    이재명 “큰 역할 만들어가자” 박용진 “내란저지 힘 모아야”

    통합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인사인 박용진 전 의원을 만났다. 이 대표는 최근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야권 통합의 필요성이 제기되자 지난 13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시작으로 비명계 인사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와 박 전 의원은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박 전 의원을 만나 “힘든 상황인데도 함께 해 줘서 고맙다”고 했고, 박 전 의원은 “총선 과정에서의 일들이 저한테는 모진 기억이지만 이렇게 웃는 얼굴로 맞이할 수 있게 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박 전 의원이 지난 총선 공천 때 경선에서 탈락한 이후 처음이다. 박 전 의원은 지난 22대 총선을 앞두고 현역 의원 의정 활동 평가에서 하위 10%를 통보를 받아 30% 감점을 안고 세 차례 경선을 치렀지만, 결국 공천장을 받지 못했다. 당시 박 전 의원을 포함해 비명계 인사들이 대거 탈락하면서 ‘비명횡사’라는 단어와 함께 이 대표가 ‘비명계 학살’에 나섰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당 일을 하다 보니까 내 손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아서 저도 더 힘들다. 박 의원이 가슴 아픈 걸 안다”며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은 지금의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 속에 박 의원 역할이 있을 거고, 앞으로 더 큰 역할을 같이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국민들의 걱정과 불안을 떨쳐내고 내란 추종 세력 기득권을 저지하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고 본다”며 “이렇게 자리하자고 연락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어 박 전 의원은 “대의명분 앞에 사사로운 개인감정이 자리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민주당이 국민 요구에 복무하는 대의명분 앞에 모든 걸 다 털고 미래로 나아가고 힘을 합쳐서 승리를 만들어내자”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24일과 27일에는 각각 김부겸 전 총리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만날 예정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8일에 만날 계획이다.
  • 임종석 “민주당 중도보수정당 아냐…필요한 것은 신뢰감과 안정감”

    임종석 “민주당 중도보수정당 아냐…필요한 것은 신뢰감과 안정감”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로 꼽히는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중도보수론’을 겨냥해 “민주당은 중도 보수 정당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이것(중도보수론)을 용인하면 앞으로 숱한 의제를 물러서야 할지 모른다”며 “실용의 차원을 넘어서는 것이고 대표가 함부로 바꿀 수 없는 문제”라고 적었다. 이어 임 전 실장은 “인권과 평화, 민주주의, 성장과 복지의 균형, 시장 방임이 아닌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해 온 민주당이 어찌 중도 보수 정당이겠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9일 MBC ‘100분 토론’에서 “민주당의 입장, 위치는 저는 중도 보수쯤에 있다고 저는 판단을 한다”며 “건전한 보수, 합리적 보수 그 역할도 우리의 몫이 되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이후 해당 발언을 놓고 비명계를 중심으로 당내에서 반발이 나오기도 했다. 임 전 실장은 최근 이 대표의 ‘우클릭’ 행보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임 전 실장은 “이 대표에게는 자신이 사실과는 달리 좌파 혹은 진보로 인식되고 있다는 불편함이 있어 보인다”며 “그 불편함이 우클릭 강박관념을 만들어내고 있는 듯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도와 합리적인 보수층까지 마음을 얻고 싶은 것은 모두가 같지만 단순히 우클릭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지금 민주당의 리더십에 필요한 것은 신뢰감과 안정감이다.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두 쪽 난 사회를 통합해 내겠다는 의지와 능력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 이재명 “민주당은 중도 보수” 발언에… 비명계 “월권” 발칵

    이재명 “민주당은 중도 보수” 발언에… 비명계 “월권” 발칵

    李 “당, 우클릭한 바 없고 실사구시”김부겸 “혼자 정체성 규정 안 된다”김경수 “당 내외 폭넓은 합의 필요”일각선 “중도 보수로 가야” 의견도권성동 “실천으로 증명해라”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도보수정당론’을 들고나오면서 당 안팎에서 당의 정체성을 두고 논쟁이 제기됐다. 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당의 노선을 논의 없이 바꿨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고, 당 밖에서도 이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원래 성장을 중시하는 중도보수정당”이라며 “우리는 원래 진보정당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한 유튜브 채널에서 “앞으로 민주당이 중도보수 정권,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며 “우리는 사실 중도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실제로 갖고 있다. 진보 진영은 새롭게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한국방위산업진흥회에서 열린 조선·방산 현장 간담회에서도 “우리는 우클릭을 한 바가 없다”며 “원래 민주당이 서 있던 자리에서 실사구시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당의 노선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에 “유구한 역사를 가진 민주당의 정체성을 혼자 규정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당 내외의 폭넓은 합의가 있어야 한다”며 “한 번의 선언으로 민주당의 정체성을 바꿀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비이재명(비명)계 원외 인사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실용을 강조하더니 이제는 민주당이 보수정당이 되겠다는 거냐”고 비판했고, 비명계 전직 의원 모임인 초일회도 “어떤 토론도 없이 정체성을 바꾸는 당의 비민주성과 사당화 현상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동작동 국립묘지와 김해 봉하마을에서 두 분 대통령이 진노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 환청만은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히려 진보적 정체성을 더욱 부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우상호 더미래연구소장은 국회 세미나에서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는 진보적 해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말했고, 박광온 전 원내대표도 “진보 개혁 노선을 지키면서 건강한 보수 어젠다로 확장하는 것이 국민의 기대”라고 강조했다. 당내에선 절충적 태도를 보이는 발언도 나왔다. 박주민 의원은 라디오에서 “민주당의 강령은 다른 나라 중도정당의 강령보다 사실 더 오른쪽에 있다”고 했고,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의 정치적 이념 성향을 구태여 규정하면 중도보수적 스탠스다. 그럼에도 저희는 진보적 지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도 MBC에 출연해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엄격하게 보면 중도보수다. 그러나 DJ는 늘 중도 개혁을 표방했다. (이 대표도) DJ의 길을 가고 있다 이렇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보수·진보 인사들도 비판에 가담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중도보수는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증명된다”며 “반도체특별법의 경우도 ‘몰아서 일하겠다는데 왜 못 하게 하느냐’면서 주 52시간에 예외를 둘 것처럼 하다가 양대 노총 압력에 못 이겨 철회하는 걸 보면 중도보수라고 하는 것을 누가 믿겠느냐”고 말했다. 장혜영 전 정의당 의원은 “진보이자 보수이자 모든 것이며 그러므로 아무것도 아닌, 오직 힘 그 자체를 추구하는 정치조직으로서의 민주당”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이 대표는 당내 통합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21일 박용진 전 의원과 오찬을 함께하며 지난 총선 때의 공천 갈등 해소에 나선다. 이어 오는 24일 김 전 총리, 27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28일에는 김동연 경기지사 등과 차례로 만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전날 근로소득세 개편 등 세제 개편 논의를 연이어 띄우며 ‘월급쟁이’ 표심 잡기에도 나섰다.
  • 21일 이재명 만나는 박용진 “풀 건 풀고 맺을 건 맺는다”

    21일 이재명 만나는 박용진 “풀 건 풀고 맺을 건 맺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지난 총선 공천 갈등이 있었던 박용진 전 의원과 점심 회동을 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막바지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 대표가 당내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극심했던 공천 갈등을 한 번의 만남으로 해결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전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지난 15일 토요일에 이 대표의 전화를 받았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만나자’고 말씀했다”며 “솔직히 만감이 교차했지만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만나서 풀건 풀고 맺을 건 맺겠다”며 “내란 추종 세력을 최종적으로 심판하고 역진 불가능한 국민의 승리를 위해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 많고 여기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자리를 청하셨으니 이 대표의 말씀을 먼저 듣겠지만 모두의 승리를 위해 필요한 이야기는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전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정봉주 전 의원에게 졌고 정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되자 다시 도전한 바 있다. 하지만 조수진 변호사에게 다시 패배했는데 조 변호사가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그 지역에 한민수 의원이 전략 공천됐다. 이 일로 이 대표와 박 전 의원 간 관계가 껄끄러워졌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이자 야권 대선주자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만난 것을 시작으로 비명(비이재명)계와 연달아 만나며 당내 균열 봉합을 시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오는 24일에는 김부겸 전 총리와 만찬을, 27일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오찬을 한다. 28일에는 김동연 경기지사와 회동이 예정돼 있다. 이 대표가 당내 화합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시적 화합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선 경쟁과 공천 갈등, 강성 지지층의 공세 등으로 벌어진 틈을 한 차례 만남으로 메울 수 있느냐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있다. 이 대표가 민주당은 ‘중도 보수’ 정당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비명계를 중심으로 비판이 터져 나오면서 이 대표의 예정된 회동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논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크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정체성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다”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저는 이미 지난 이 대표와의 만남에서 당의 정체성과 관련한 중요한 의사 결정은 당내 민주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씀드렸다”며 “한 번의 선언으로 민주당의 정체성을 바꿀 수는 없다”고 했다. 김 전 총리도 페이스북에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 민주당의 정체성을 혼자 규정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비민주적이고 몰역사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충분한 토론과 동의를 거쳐야 한다”며 “진보의 가치를 존중하며 민주당을 이끌고 지지해온 우리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마음은 어떻겠나”라고 했다.
  • 이재명 ‘비명계 잠룡’ 끌어안기… 공천 악연 풀고 통합의 길 걷나

    이재명 ‘비명계 잠룡’ 끌어안기… 공천 악연 풀고 통합의 길 걷나

    지난 총선 당시 공천 과정에서 비롯된 비명(비이재명)계와의 갈등 봉합은 통합 행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대 과제로 꼽힌다. 유력 대권 주자로서 이 대표의 ‘비명계 끌어안기’ 성패 여부는 야권 연대 측면에서도 결정적 변수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18일 “이 대표가 오는 27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오찬을 겸한 회동을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만난 데 이어 오는 24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도 만찬을 겸한 회동을 가진다. 이 대표는 또 이달 중 비명계인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총선에서의 묵은 악연은 민주당으로서의 숙제니 그걸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날 비명계 원외 인사들이 주도하는 정치 플랫폼인 ‘희망과 대안’ 포럼이 출범했다. 김 전 총리를 비롯해 김두관 전 경남지사, 박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박광온 전 민주당 원내대표 등 전직 친문 의원들도 상당수 함께하며 세 과시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총리는 강성 친명(친이재명) 성향 지지자들인 이른바 ‘개혁의딸’(개딸)을 향해 “여러분이 쓰는 분열과 증오의 언어(수박)가 대한민국을 고통에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하며 그런 용어를 쓰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친문 핵심 인사인 김경수 전 지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심상정 전 정의당 의원 등에게 내각 참여를 제안했다는 최근 발언과 관련해 사과하며 수습에 나섰다. 그는 페이스북에 “검토와 제안을 분명히 구분하지 않고 말씀드린 것에 대해 유 전 의원과 심 전 의원에게 정중히 사과드리며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19일 출범하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 5당 회의체 출범에 참여하며 야권 연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런 악의적 프레임에는 다 이유가 있던 모양”이라며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비판했다. 지난해 8월 28일 방송에서 한 출연자가 대통령실을 미국,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한국, 자신을 북한에 비유한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특정 언론을 겨냥해 비판한 데 대한 논란이 커지자 이 대표 측은 계정 관리자의 실수라며 1시간 만에 게시글을 삭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 야권 성향 유튜브 ‘새날’에 출연해 지난해 1월 부산에서 자신에 대한 흉기 살해를 시도했던 60대 남성에게 처벌불원서를 써 주지 않았다며 “주변에서 해 주는 게 포용력을 보여 주는 것이라 했는데 이건 아닌 것 같았다. 본인이 잘못했다는 소리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 보복의 개념을 정확히 해 줬다”며 “죄를 지었는데 봐주는 건 부정”이라고 했다. 지난 13일 대법원은 이 남성에게 살인미수로 징역 15년형을 확정했다.
  • 이재명 ‘비명계 잠룡’ 끌어안기…공천 악연 풀고 통합의 길 걷나

    이재명 ‘비명계 잠룡’ 끌어안기…공천 악연 풀고 통합의 길 걷나

    지난 총선 당시 공천 과정에서 비롯된 비명(비이재명)계와의 갈등 봉합은 통합 행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대 과제로 꼽힌다. 유력 대권 주자로서 이 대표의 ‘비명계 끌어안기’ 성패 여부는 야권 연대 측면에서도 결정적 변수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18일 “이 대표가 오는 27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오찬을 겸한 회동을 한다”고 밝혔다. 회동은 서울 모처에서 배석자 없이 독대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임 전 실장은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로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팬덤 정치는 민주주의의 적”이라는 등 이 대표를 겨냥한 글을 잇달아 올렸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만난 데 이어 오는 24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도 만찬을 겸한 회동을 가진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의 회동 역시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또 이달 중 비명계인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총선에서의 묵은 악연은 민주당으로서의 숙제니 그걸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며 “이 대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하니 그걸 주로 듣는 입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에게 쌓인 비명계 인사들의 불만은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이 친명(친이재명)계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이 대표 스스로가 과제를 만든 상황이라 보고 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갈등 해결에 나선 것인데 이를 두고는 야권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친문계 한 인사는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건 공천인데 이 대표를 만난다고 해서 앙금이 쉽게 풀어질 수 없지 않겠나”라면서 공천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선 통합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민주당의 또 다른 의원은 “지금 상황에 내부에서 질척거리고 싸우기에는 너무나도 큰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이 대표 입장에서는 ‘손을 내밀고 통합하자’ 이게 맞는 것 아니겠나”라면서 “손을 내밀었다는 것 자체가 좋은 시그널”이라고 말했다. 이날 비명계 원외 인사들이 주도하는 정치 플랫폼인 ‘희망과 대안’ 포럼 또한 경기 광명시의 한 웨딩홀에서 창립식을 개최했다. 이날 창립식에는 김 전 총리를 비롯해 김 전 지사, 박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박광온 전 민주당 원내대표 등 전직 친문 의원들도 상당수 함께했다. 김 전 총리는 축사에서 “민주당을 넘어서는 큰 통합과 연대의 장을 만들기 위해 나서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수 있다”며 “민주당 내부에서 다양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양성과 민주성, 포용성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 5당은 19일 국회에서 야당 회의체를 출범시키며 민주당에선 이 대표가 참석할 계획이다.
  • 이재명·김부겸 24일 전격 회동…‘비명계’ 끌어안기 나서나

    이재명·김부겸 24일 전격 회동…‘비명계’ 끌어안기 나서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만찬을 겸한 회동을 한다고 민주당이 17일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이 대표와 김 전 총리가 배석자 없이 서울 시내의 한 식당에서 만난다”고 전했다.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 속에서 당내 주도권을 둘러싼 친명계와 비명계 간 신경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당내 비주류를 끌어안는 통합 행보에 대한 이 대표의 뜻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만난 것을 시작으로 비명계 인사들과 잇달아 회동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회동할 예정이며, ‘비명계’의 대표 주자인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의원과의 회동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김경수 만난 이재명 “헌정수호 세력 연대로 통 큰 통합” 한목소리

    김경수 만난 이재명 “헌정수호 세력 연대로 통 큰 통합” 한목소리

    李 “더 크고 넓은 길로 함께 가자”개헌 제안엔 “내란 극복 집중할 때” 이달 내 김부겸·임종석과도 회동 비명계 ‘희망과 대안’ 18일 출범“李, 기득권 내려놓고 공정 경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친문(친문재인)계 적자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의 회동에서 ‘통 큰 통합’에 뜻을 모았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 이 대표가 당내 통합 행보를 본격화한 것으로, 최근 비명(비이재명)계에서 터져 나오는 비판 목소리가 잦아들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 식당에서 김 전 지사와 만나 약 90분간 당원 중심의 참여 확대, 당내 주요 정책의 민주적 절차 정당성 확보, 헌정수호·민주주의 연대 확장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 전 지사가 “당 내외에서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분들을 보듬어 줄 때가 됐다”고 말하자 이 대표도 공감했다고 김태선 당대표 수행실장이 전했다. 김 전 지사는 “민주당의 다양성 확대를 위해 온라인을 비롯한 오프라인에서 당원들이 당원 중심으로, 당원 주권 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토론과 숙의가 가능한 참여 공간을 확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이 대표도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의 주요 정책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필요하다면 민주적 절차를 밟고 당내 의견 수렴을 거쳐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또 헌정수호 연대, 민주주의 연대의 폭을 넓혀 최대한 확장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다만 개헌 주제를 놓고는 의견이 갈렸다. 김 전 지사가 ‘2단계 개헌론’을 꺼내자 이 대표는 “지금은 내란을 극복해야 할 때”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앞서 2단계 개헌론은 대선과 동시에 불법 계엄 저지 등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한 뒤 2026년 지방선거와 함께 권력구조 개편 등 본격적인 개헌을 진행하자는 제안이다. 이날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 대표는 김 전 지사를 만나자마자 복당 축하 인사부터 건넸다. 이 대표와 손을 맞잡은 김 전 지사도 “고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비공개 회동 전환 전에 취재진 앞에서 “지금 상황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데 민주당이 더 크고 더 넓은 길을 가야 할 것 같다”며 “지사님 지적이 완벽하게 옳다”고 김 전 지사를 추켜세웠다. 이 대표가 또 “대한민국이 다시 우뚝 서는 그 길에 김 지사님이 함께 손잡고 가길 기대한다”고 하자 김 전 지사는 “만일 이번에 정권 교체를 하지 못하면 우리 모두가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정권 교체와 민주주의의 승리를 만들어 내는 통 큰 통합의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의 당내 통합 행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달 중 김부겸 전 국무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도 만난다. 이 대표의 ‘비명계 끌어안기’는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 친명 의원은 “지난 대선 기간 패배의 요인 중 하나는 당내 경선 이후 민주당 내에서조차 결합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라며 “이 대표의 통합 행보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비명계 총선 낙선·낙천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원외 모임 ‘초일회’의 간사인 양기대 전 의원은 오는 18일 경기 광명시에서 비명계 주자들 간 연대의 틀을 만들기 위해 ‘희망과 대안 포럼’ 출범식을 연다고 밝혔다. 양 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어느 시점에서는 내려놓고 누구든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한 대선 경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친문 적자’ 김경수 만난 이재명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친문 적자’ 김경수 만난 이재명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당내 통합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친이재명(친명)계와 비이재명(비명)계간 갈등을 봉합하고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 식당에서 김 전 지사와 만나 “복당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지금 상황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우리가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데 민주당이 더 크고 넓은 길로 가야 할 것 같다. 지사님 지적이 완벽하게 옳다”고 말했다. 친문재인(친문)계 적자인 김 전 지사는 민주당과 이 대표를 향해 총선 공천 당시 상처받고 당에 등을 돌린 사람들도 포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왔다. 김 전 지사는 이 대표가 포용하겠다는 취지로 밝힌 데 대해 “고맙다”고 답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회동이 시작됐다. 이 대표는 또 “모든 범위 내에서 최대한 모아서,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국민께 희망도 드리자”면서 “대한민국이 우뚝 서는 그 길을 우리 같이 함께 손잡고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지사는 “이번에 정권교체를 하지 못하면 우리 모두가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면서 “팬덤정치 폐해도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김 전 지사는 “당원이 진정한 민주당의 주인이 되도록 토론과 숙의가 가능한 다양한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며 “당의 정체성이나 노선을 바꿀 수 있는 노선과 관련된 정책은 민주적인 토론과 숙의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당내 통합 행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전날 김 전 지사와 이 대표의 회동 일정을 공개하면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의 회동도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다른 야권 잠룡 후보들과의 회동 여부는 미정이다. 당내에선 늦은 감이 있지만 이 대표의 통합 행보는 바람직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친명 의원은 “지난 대선 기간 패배의 요인 중 하나는 당내 경선 이후 민주당 내에서조차 결합하지 못했던 측면이 있다”며 “이 대표의 통합 행보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원외 비명계가 다분화된 가운데 이제 막 표면적으로 이뤄진 통합 행보가 향후 조기 대선 국면이 확정되고 당내 경선이 시작되면서 다시 갈등으로 불거질 가능성도 크다. 한편 비명계 총선 낙선·낙천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원외 모임 ‘초일회’의 간사인 양기대 전 의원은 오는 18일 경기 광명시에서 비명계 주자들 간 연대의 틀을 만들기 위해 ‘희망과 대안 포럼’ 출범식을 연다고 밝혔다. 출범식에는 정세균·김 전 총리, 김 지사, 김두관 전 지사, 박용진 전 의원 등이 참석할 전망이다. 포럼 상임 공동대표로는 최문순 전 강원지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양 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어느 시점에서는 내려놓고 누구든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한 대선 경선을 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통합과 포용력을 갖춘 유능한 민주 정당으로 다시 한번 환골탈태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양 전 의원은 야권 잠룡들이 포럼 구성원으로 참여하느냐는 질문엔 “없다. 그분들은 본인들의 정치적 행보를 독자적으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 비명 끌어안는 이재명, 오늘 김경수와 회동

    비명 끌어안는 이재명, 오늘 김경수와 회동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회동한다.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당내 통합 요구가 커지자 이 대표가 이에 화답해 통합 행보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12일 “이 대표가 먼저 회동하자고 제안했다”면서 “배석자 없이 두 분만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 5일 이후 처음이다. 회동은 동선을 감안해 국회 본관 식당에서 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김 전 지사와의 만남 이후 문재인 정부 출신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도 연달아 회동한다는 계획이다. 비명계 핵심인 친문 진영의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 전 지사는 지난 7일 민주당에 복당했다. 김 전 지사가 줄곧 민주당의 ‘일극 체제’를 비판하며 통합을 주장해 온 만큼 이번 회동에선 당내 다양성과 포용에 대한 대화가 주로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지사는 JTBC ‘오대영 라이브’에 출연해 “정해진 의제는 없고 ‘더 큰 민주당이 되기 위해 통 크게 통합해 나가야 한다’고 했던 제안에 대해 논의하지 않겠나. 민주당이 통 큰 연합으로 민주주의를 지키고 대선에서 승리하는 길을 함께 찾아보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페이스북에 “직접민주주의라는 가면을 쓴 팬덤 정치가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있다”면서 “정치인이 팬덤의 영지를 벗어나 관용과 포용, 절제와 인내로 스스로를 연마할 때 비로소 국민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라며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의 회동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고 한다. 다만 당대표실 관계자는 “두 분과의 회동도 당연히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이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를 예외 국가 없이 적용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기업, 정부, 정치권 할 것 없이 힘을 합쳐서 국익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들이 지금 수출 전선에서 겪는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완화할 수 있도록 뭘 지원할 수 있는지 국회에서 ‘통상특별위원회’를 만들어 함께 의논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법원은 이날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으로 기소된 이 대표 측의 법관 기피 신청을 각하했다. 오는 24일 법관 정기 인사로 재판장과 주심 판사 모두 변경되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측이 즉시항고 등 불복 절차를 밟지 않는다면 이르면 다음달 중 재판 기일이 지정될 수 있다.
  • 이재명,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과도 연쇄 회동

    이재명,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과도 연쇄 회동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회동한다. 이 대표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도 연쇄 회동할 계획이다.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와 김 전 지사는 13일 오후 4시 30분 국회 본청에서 만날 예정이다. 두 사람의 회동은 이 대표 제안으로 성사됐으며 배석자 없이 비공개로 만난다. 당내 통합과 비명(비이재명)계 포용 문제에 관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정부에 대해 사과했고 이 대표도 인터뷰에서 (대선 패배는) 본인의 잘못이라고 말씀하지 않았나”라며 “이러한 이야기를 (이 대표가) 문재인 정부 인사들을 만나 직접 하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도 기자들과 만나 “특별한 논의 의제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김 전 총리와 임 전 실장과도 조만간 만날 예정이다. 김 전 지사, 김 전 총리, 임 전 실은 최근 이 대표를 향해 ‘이재명 일극 체제’ 타파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당내 통합을 위한 노력을 주문해 왔다.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와 이들 세 사람의 만남이 당의 화합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또 다른 대선 후보군인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의원과의 회동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이재명 비판은 망하는 길” “이미 시작”… 불붙은 친명 vs 비명

    “이재명 비판은 망하는 길” “이미 시작”… 불붙은 친명 vs 비명

    유시민, 김동연 등 호명하며 비판임종석 “당 비판·공론 떠들썩해야인격적인 공격은 하는 건 아니다”고민정 “오래전에 망하는 길 시작”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자 야권 잠룡 간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이른바 ‘일극 체제’라는 비판론이 불거지자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는 등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의 갈등이 재점화하는 양상이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은 비판과 공론으로 떠들썩한 게 좋다”며 “김경수, 김동연, 김부겸 모두 나서 달라고 설득해도 모자랄 판에 인격적 공격을 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임 전 실장의 발언은 유시민 작가가 지난 5일 유튜브 채널에서 비명계를 향해 “훈장질하듯이 ‘야, 이재명. 네가 못나서 지난 대선에서 진 거야’ 이런 소리 하고 ‘너 혼자 잘될 거 같아?’ 이런 소리 하면 그게 뭐가 되겠나.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비판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유 작가는 앞서 김동연 경기지사에 대해 “이 대표한테 붙어서 도지사가 된 사람”이라며 “지금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운운하는 건 배은망덕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향해선 “자신의 역량을 넘어서는 자리를 이미 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해서는 “지금 국면에선 ‘착한 2등’이 되는 전략을 써야 한다. 지도자 행세하지 말라”고 했고 임 전 실장에게는 “(정치인 말고) 다른 직업을 모색해 보라. 안 맞는다”고 혹평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지사는 지난 7일 SBS 라디오에서 “당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취지인 것 같은데,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고 했다. 김 전 총리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을 통해 “책을 많이 읽으라는 충고를 받아들인다”면서 포퓰리즘을 다룬 책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를 들어 보였다. 비명계인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MBC 라디오에서 “망하는 길로 가는 민주당의 모습은 이미 오래전에 시작됐다”며 “국회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진 것은 이 대표이며, 때로는 비판할 수도 있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지적했다. 박용진 전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수위가 매우 낮은 당내 이견 표출에도 발끈해 독한 말을 내뱉고 조롱하는 대응으로는 이재명의 대선 승리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반면 박지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은 내란 수괴 윤석열 형사처벌과 헌재의 탄핵 인용을 위해 힘을 합쳐 투쟁하자”며 친명과 비명 간 ‘갈라치기’를 경계했다.
  • 與 “북핵 도발에 국방부 장관 공석인 현실 심각”

    與 “북핵 도발에 국방부 장관 공석인 현실 심각”

    국민의힘은 8일 “중대한 안보 위기 속에서 국방부 장관 자리가 두 달째 공석인 현실은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곧 열리는 여야정 협의체에서 국방부 장관 임명 건 등 실질적 대책 마련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은 여야가 정파적 이해관계를 내려놓고, 국가 안보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할 때”라며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자신들의 핵을 ‘흥정물이 아닌 실전용’이라 주장하며, 비핵화 요구를 ‘구시대적인 망발’이라고 비난하는 도발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이런 행위가 한반도와 동아시아 핵무장 경쟁을 촉발하고, 국제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대한민국을 적대국으로 규정하고 통일 폐기론을 선언했고, 임종석 전 비서실장도 ‘통일하지 말고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며 북한에 동조했다”고 했다. 조 대변인은 “민주당은 헌법재판관 임명을 조속히 하라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를 압박하면서, 국가 안보의 핵심인 국방부 장관 임명에 대해서는 ‘최 대행은 임명권이 없다’는 황당한 ‘괴변’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또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북한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국가 안보는 그 어떤 정치적 이해관계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 임종석 “이재명 아니어도 정권교체 흔들림 없어야”

    임종석 “이재명 아니어도 정권교체 흔들림 없어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6일 “이재명이 아니어도 정권교체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임종석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권교체라는 단일한 목표를 위해 모든 자산을 결집해 줄 것을 거듭 호소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종석 전 실장은 “이재명이 국민 다수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이재명 자신을 제단에 바쳐서라도 반드시 정권교체를 완수하겠다는 사즉생의 각오를 가져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수권정당, 정책정당, 미래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근 이재명 대표가 애쓰고 있는 걸 알지만 이재명 혼자 모든 걸 잘할 수는 없다”며 “‘지지층만 보고 가겠다’는 인식은 태극기 집회와 보수 유튜브를 국민 여론으로 착각하는 것과 아주 다르지 않다”고 했다. 이어 “시비가 없는 온전한 정권교체를 해내야 내란을 잠재우고 탄핵을 완성할 수 있다”며 “그 중심이 이재명이어야 한다면 지금의 이재명보다는 훨씬 커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탄핵에만 집중하자는 분들의 진심을 이해하지만 나중에는 성찰과 변화를 시간이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면은 하루가 무섭게 변하고 침묵하는 다수는 늘어나고 있고 대선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지금이 민주당에는 골든타임”이라고 했다. 최근 이재명 대표를 향한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전날 이재명 대표를 향해 “김경수 전 지사나 임종석 전 실장의 비판을 충분히 받아내야 민주당의 전체적인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고 했다. 같은 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재명 대표의 최근 실용주의 노선을 두고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은 정체성을 분명히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떨어져 나간 당원이나 지지자들을 끌어안지 않고는 우리가 선거에서 이기기 어렵다”고 했다.
  • [마감 후] 비판에 손 내밀 용기

    [마감 후] 비판에 손 내밀 용기

    한 더불어민주당 인사는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김경수, 김부겸, 임종석 등은 이제 민주당을 나가줬으면 한다”고 썼다. 이게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싶었다. 그 말의 속내는 진짜 탈당하라는 게 아니었다. 윤석열 대통령 계엄·탄핵 국면에도 오르기는커녕 국민의힘에 밀린 민주당의 지지율을 놓고 반성을 촉구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이 “너나 잘하라”는 식의 반박 글이 이어지자 소통이 어려워진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격하게 표현한 것이다. 실제로 친문(친문재인)계인 김 전 지사 등이 당의 자성을 촉구한 건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기록했을 때다. 즉각 친명계에서는 ‘내부 총질’이라고 비판했다. 이들과 가까운 인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내용에는 공감하지만, 타이밍이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이 끝나지 않아서다. 과거는 반복되기 마련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절인 2017년 초 정치 상황을 복기해 보자. 그때 주류는 친문이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이 흐린 눈을 하고 봐도 유력했다.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대표는 사실상 들러리에 불과했지만, 특유의 선명함으로 경선 3위를 기록하며 대선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보였다. 다만 이 대표는 다 된 밥상을 지나치게 공격했다며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 후 민주당 대선의 화두는 ‘원팀’이었다. 한 친명계 인사는 당시 “패잔병은 조용히 있어야지”라고도 말했다.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대선을 치를 수는 없었기에 원팀을 강조한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당선 후 이 대표 캠프, 안희정 전 충남지사 캠프 등 경쟁자 인사들을 청와대 참모로 임명하면서 ‘통합’ 메시지를 던졌다. 물론 오래가진 않았다. 이후 친문 아래 신친문, 찐문 등 누가 진짜 핵심이냐 경쟁이 치열했다. 그 모습을 본 한 비문(비문재인) 성향 유력 인사는 “그 자리(대통령직)에 가면 다 사람이 변하나 봐요”라고 말한 적도 있다. 주류만 바뀌었을 뿐 큰 흐름은 반복되고 있다. 최근 이 대표를 만난 문 전 대통령은 “통합과 포용의 행보를 동시에 진행하는 게 필요하다”며 이 대표를 비판하는 사람들도 끌어안으라 조언했다. 반복된 집안싸움이 정권 운영의 동력을 떨어뜨리는 과거 경험이 우러난 조언이었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다양성을 강조하면서도 “작은 차이로 싸우는 일은 멈추고 총구는 밖으로 향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 탄핵에 주력하자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모두를 아우를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이 대표가 자신을 비판하는 이들에게 더 손을 내미는 것은 어떨까. 이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치 보복은 절대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말이 여당을 향한 것만이 아닌 민주당에도 적용되는 말이어야 한다. 이 대표의 고민인 중도층을 끌어들이는 데 포용만큼 강력한 메시지는 없을 것이다. 김진아 정치부 차장
  • “증언 신빙성 떨어져”… 무죄로 뒤집힌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증언 신빙성 떨어져”… 무죄로 뒤집힌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서울고법 “수사 청탁 증명 어려워”‘하명수사’ 文정부 비서관들도 무죄檢, 조국·임종석 수사 영향 불가피“증언 신빙성 배척… 즉각 상고할 것”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기소된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2023년 11월 1심 재판부는 두 사람에게 각각 징역 3년을 선고했으나 1년 3개월 만에 뒤집힌 것이다. 검찰은 1심 판결 후 이 사건에 연루된 의혹으로 임종석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재수사를 진행 중인데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설범식·이상주·이원석)는 4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송 전 시장과 황 원내대표 등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송 전 시장이 황 원내대표에게 하명수사를 청탁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고 증인의 진술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핵심 이유다. ‘청와대 하명수사’의 증거가 없다는 2심 판단에 따라 1심에서 유죄를 받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등도 무죄로 뒤집혔다. 다만 울산시 내부 자료를 토대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전 울산시장)에 대한 첩보 보고서를 만든 혐의를 받는 송병기 전 울산부시장은 선거법 위반과 위계공무집행방해죄가 인정돼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검찰이 주장한 ‘수사청탁·하명수사’를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검찰은 ▲송 전 시장이 2017년 9월 당시 울산경찰청장이던 황 원내대표에게 김 의원 관련 수사를 청탁했고 ▲청와대가 김 의원의 비위 첩보를 경찰에 하달해 하명수사를 유도했다고 봤다. 그러나 2심 법원은 1심에서 송 전 시장이 수사를 청탁했다고 증언한 윤장우 전 민주당 울산시당 정책위원장의 진술 신빙성을 의심했다. 재판부는 “윤 전 위원장이 추상적인 진술 외에는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기억나지 않거나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고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송 전 시장 등이 공모해 김 의원 관련 비위 정보를 청와대 민정비서관실과 반부패비서관실을 통해 경찰청과 울산경찰청에 하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공무원의 비위 정보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경찰에 이첩한 것이 청와대 비서관의 업무에 속한다고 본 것이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 전 대통령의 30년 지기인 송 전 시장의 울산시장 당선을 돕기 위해 청와대가 상대 후보였던 김 의원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하명했다는 의혹이다. 이번 판결로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 전 대표와 임 전 비서실장에 대한 서울중앙지검의 관련 수사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은 즉각 상고하겠다며 반발했다. 중앙지검은 입장문을 내고 “1심 재판부가 이틀간에 걸친 증인신문을 통해 신빙성을 인정한 주요 증인의 증언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운 사유로 신빙성을 배척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위공직자들은 모두 처벌을 면하게 된 반면 이들의 요구 등으로 선거공약 자료를 제공한 지방공무원들만 처벌을 받게 되는 불합리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반박했다. 황 원내대표는 선고 직후 취재진과 만나 “검찰이 상고해도 결론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반면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자는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는데 가해자는 거리를 활보하는 세상이라면 이게 나라냐”고 반발했다.
  • 이재명, 비명 쓴소리에 화합 메시지… “싸움 멈추고 총구는 밖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작은 차이로 싸우는 일은 멈추고 총구는 밖으로 향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계엄·탄핵 사태 속에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며 최근 당내 비명(비이재명)계가 이 대표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우자 윤 대통령 탄핵에 집중하자며 화합·단합의 메시지를 낸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숲은 단 하나의 나무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는 제목으로 당내 상황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영국 작가 E M 포스터가 민주주의를 환호하는 이유로 “다양성과 비판을 허용한다”고 한 문장을 인용하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그는 “다양성과 비판은 현대 정당의, 우리 민주당의 생명과도 같은 원칙”이라며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하고 활발한 토론이 이뤄질 때 창의성과 역동성이 살아난다”고 했다. 다만 이 대표는 민주당이 다양성을 갖춘 정당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 민주당이 다양한 풀·나무가 자라는 건강한 숲이면 좋겠다”며 “한 목소리만 나오지 않도록 오히려 다른 목소리를 권장하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이어 “우리 안의 다른 의견을 배격하면서 내부 다툼이 격화되면 누가 가장 좋아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의 입장은 윤 대통령 탄핵이 완결 지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내부 비판으로 당이 균열되면 조기 대선이 치러질 때 득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저 극단과 이단들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고 헌정 질서를 회복하는 것보다 시급한 일은 없다”면서 “내부의 차이를 확인하는 것보다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살리고 안보를 살리고 민주주의를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저 또한 여러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며 함께 이기는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 등 비명계가 민주당과 이 대표의 자성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잇달아 내자 확전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임 전 실장은 앞서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이 대표를 향해 “대선 패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문재인 정부에 떠넘겨졌으며 지금까지도 문재인 정부 탓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가 부족했고 당의 전략이 부재했음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비로소 이기는 길이 보일 것”이라고 촉구했다.
  • 민주 양문석, 친문계 향해 “노무현·문재인팔이 그만”

    민주 양문석, 친문계 향해 “노무현·문재인팔이 그만”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친문계(친문재인계)를 겨냥해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이 당신들의 사유물인가”라며 “오로지 당신들만 찬양, 비판, 계승할 수 있는 그런 역사적 인물인가”라고 비판했다. 양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웬만하면 참으며, 윤석열의 대통령직 파면까지 입 다물고 인내하려 했다. 하지만 당신들이 천방지축 나대는 지금 우리 당원과 지지자들의 박탈감을 생각하면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에 내분이 발생한 듯, 호들갑 떨며 장사하는 꼴을 볼 수 없어 굳이 한마디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 출신들의 사유물인가. 노 정부, 문 정부 각료 출신들의 소유물인가”라고 했다. 이어 “당신들만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을 사석에서는 이리저리 흉보며 씹고, 공석에서는 찬양할 수 있는 그런 특권을 부여받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누가 당신들에게 그런 특권을 부여했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서 출신 아니면 노 정부, 문 정부의 각료 출신이 아니면 찬양도, 비판도, 계승도 할 수 없는, 오로지 당신들만 찬양·비판·계승할 수 있는 그런 역사적 인물인가”라고 했다. 양 의원은 “적어도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역사 속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고 ‘민주당의 대통령’이지. 당신들이 사적으로 소유해서 당신들의 ‘출세’를 위해, 언제든지 호주머니에서 꺼내 들고 장사할 수 있는 ‘구슬’이 아니라는 사실을, 당신들의 조롱처럼, 꼭 이렇게 ‘칼의 언어’로서 ‘고함’을 질러야 하겠나”라고 했다. 앞서 일부 친문계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 사당화’, ‘일극 체제’ 등을 비판하면서 날을 세웠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2022년 대선 당시 민주당 득표율을 언급한 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후보는 모두 충청에서 압승했다. 왜 이재명 후보는 충청에서 졌을까”라고 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최근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를 거론하며 지난 총선 과정에서 민주당을 떠난 인사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를 의식한 듯 이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그리고 그 끝에 대한민국의 융성이 기다리고 있다고 믿는다”며 “그날까지 작은 차이로 싸우는 일은 멈추고 총구는 밖으로 향했으면 한다”고 했다.
  • 이재명, 비명계 비판 의식했나…“총구는 밖으로 향해야”

    이재명, 비명계 비판 의식했나…“총구는 밖으로 향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비명(비이재명)계를 향해 “작은 차이로 싸우는 일은 멈추고 총구는 밖으로 향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 또한 여러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면서 함께 이기는 길을 찾는 데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해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비명계 인사들은 국민의힘과의 지지율 역전 등 민주당의 침체를 이 대표의 ‘일극 체제’, ‘정당 사유화’의 부작용으로 연결 짓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이라도 지난 대선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면서 “이재명 후보가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친문 적자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서 “비판과 반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치문화가 우리가 저들과 다름을 증명하는 길”이라며 “일극 체제, 정당 사유화라는 아픈 이름을 버릴 수 있도록 당내 정치문화를 지금부터라도 바꿔 나가야 한다”고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향후 당 지지율 부진의 책임을 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계 간 네 탓 공방이 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이 대표는 “저 극단과 이단들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고 헌정 질서를 회복하는 것보다 시급한 일은 없다”며 “내부의 차이를 확인하는 것보다 민생, 경제, 안보, 민주주의를 살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필승을 위한 강철검이 필요한 지금, 다양한 원소가 결합할 때 강력한 합금이 만들어진다는 지혜를 잊지 말아야겠다”고 했다. 이어 “저 또한 여러 지적을 겸허히 수용해 함께 이기는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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