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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체계 개선… 유가인하 계속 추진

    두바이유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서는 등 고공 행진을 계속하자 정부가 유가 수준에 따른 단계적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단 국내 유가 인하 추진은 유가 체계 합리화 차원에서 지속되는 만큼 계속될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확대 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리비아 사태 등 여러 가지 일들은 매우 중요한 역사적 변화의 과정”이라면서 “유가 등을 걱정하는 데 매번 흔들리지 말고 신념을 가지라.”고 당부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오르고 있긴 하지만 유가 인하 대책은 유류 가격 체계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근본 대책이므로 계속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원유가가 계속 급등하면 당연히 일시적으로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지만 이와 별개로 소비자 유가 인하 대책을 정부의 근본 기조로 유지할 것”이라며 “물가와 직결된 유가 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는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물가안정대책회의를 열고 “현재 정부는 유가 수준별, 단계별로 에너지 수요 관리를 어떻게 할지 대책을 검토 중”이라면서 “만일에 대비해 원유의 안정적 확보와 비축을 통해 수급 안정을 위한 대응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 정세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므로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달라.”고 지시했다. 임차관은 농산물 수급에 대해서는 “기상 여건에 큰 변화가 없다면 4월 이후에 농산물 가격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삼겹살 6만t·분유 3만t 무관세 긴급 수입하기로

    산란용 병아리, 계란분말 등 24개 제품에 대해 할당관세가 추가된다. 삼겹살과 분유의 할당관세 물량도 증대된다. 구제역 여파로 계란과 돼지고기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1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안정대책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할당관세가 적용되는 품목은 총 99개 품목이다. 할당관세는 물가안정 등을 위해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한시적으로 내려 적용하는 탄력관세제도다. 농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원유(原乳) 생산량은 구제역 등의 여파로 평년보다 20만t 줄어든 190만t으로 추정된다. 원유 수요는 신선우유 150만t, 치즈·버터 등 유제품용 63만t 등 총 213만t이다. 임 차관은 “190만t을 신선 우유로 우선 공급, 수급에 전혀 문제가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유제품용으로 부족할 우려가 있는 23만t은 3만t의 분유를 무관세로 수입,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분유는 원유 무게의 10% 수준으로 분유 3만t 도입시 원유 기준으로는 약 30만t의 공급효과가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달 삼겹살 1만t에 이어 5만t을 추가, 올 상반기 중 총 6만t을 무관세로 수입할 계획이다. 임 차관은 “가격 및 수입실적을 보아가면서 필요시 물량의 추가 증량 및 무관세의 하반기 이후 연장 여부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류인플루엔자(AI)로 계란값이 상승, 가공업체의 가격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계란분말 300t이 무관세로 도입된다. 지난해 수입물량은 2t에 불과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부담을 줄이기 위해 면사, 알루미늄괴 등 기초원자재에 대해서도 할당관세가 추진된다. 임 차관은 이어 급식, 교복, 교재 등 신학기 학교생활 관련 품목의 가격 상승 우려가 있다며 “급식은 전자조달을 늘려 저렴하게 조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교복·교재비도 현장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씨줄날줄] 기름값의 비대칭성/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그제 “1월 1~3주 우리나라의 평균 세전 고급휘발유가격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에 비해 ℓ당 125원 비싸다.”면서 업계를 압박하고 나섰다. 그는 국제 유가가 오를 때 국내 휘발유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하락할 때엔 천천히 내리는 비대칭성에 대해 “상당수 연구에서 비대칭성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정유업계가 기름값을 올리고 내리는 시차를 조작해 폭리를 취했다고 의심하는 것이다. 이에 앞서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은 “회계사로 돌아가 직접 원가계산을 해보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지난달 13일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주유소 등의 행태가 묘하다.”고 지적한 이후 휘발유가격의 비대칭성이 유가 왜곡의 주범인 양 지목되고 있다. 유가의 비대칭성은 어제오늘 논란이 됐던 사안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4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의 때 자유선진당의 김낙성 의원은 “기름값이 오를 땐 로켓처럼 치솟고 내릴 땐 깃털처럼 천천히 내린다.”며 비대칭성을 악용한 정유업계의 폭리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2008년 7월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가격이 1922원까지 치솟자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한 관련부처가 기름값의 비대칭성을 바로잡겠다고 팔을 걷어붙였다. 하지만 학계 전문가들이 내린 결론은 ‘조사기간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비대칭성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정유업계가 정부의 전방위 압박에도 버티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이종화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2009년 8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최한 간담회에서 “원유가격과 국내 유가를 비교하면 반영 시점에 다소 시차가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대칭성을 부인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이복재 선임연구위원도 ‘대칭성’에 무게를 뒀다. 반면 미국 시카고대학의 펠츠만 교수는 “가격조정의 비대칭성 문제는 석유제품뿐 아니라 다른 제품에서도 매우 일반적인 현상”이라는 분석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전문가들조차도 확답을 내리지 못하는 기름값의 비대칭성 문제에 대해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집착하는 이유는 뭘까? 서민들이 겪고 있는 물가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 이 대통령의 ‘묘하다.’는 말에 맞는 해답을 찾으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 유가는 정부-정유사-주유소의 삼각관계에서 결정된다. 거기에 답이 있다. 우득정 수석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유가·통신비 분석해보니] “국제유가 ℓ당 330원 오를 때 한국은 43원 더 올라”

    [유가·통신비 분석해보니] “국제유가 ℓ당 330원 오를 때 한국은 43원 더 올라”

    정부와 정유·통신업계가 한판의 진검 승부를 벌이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9일 국내 세전 휘발유 가격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13.5% 높다고 지적하자 정유업계가 반박했다. 정유업계는 고급휘발유 규정은 각 나라마다 다르고 보통휘발유를 기준으로 볼 때 국내 가격은 외국보다 낮다고 주장했다. 경제 부처 수장의 말발이 먹히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반박까지 당한 기획재정부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한 셈이다. 임종룡 재정부 1차관의 15일 기자간담회는 자존심 회복을 위한 업계 압박이었다. 간담회 이후 정부나 업계 가운데 어느 쪽이 항복을 선언하지 않으면 끝나기 어려운 전쟁이 돼 버렸다. 임 차관은 업계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통신시장 경쟁 촉진을 통한 구조적 물가안정과 소비자 이익 보호를 위해 통신요금 태스크 포스 구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추가적인 조치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재정부는 국내 보통휘발유 가격이 석유공사의 석유정보제공 사이트인 오피넷을 통해 비교할 수 있는 캐나다와 뉴질랜드, 일본 등에 비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올랐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국제 유가가 저점을 기록했던 2008년 12월 이후 지난 1월 1∼3주까지 한국을 포함한 4개국의 평균은 ℓ당 330원이 올랐지만 우리나라는 ℓ당 373원이 상승했다. ●“팔목 비틀기식 물가관리 아니다” 우리나라 휘발유 가격이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올라 유가가 상승한 2008년 이후 국내 정유사 출고가격(세전)과 국내 도입 기준 가격(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 간 격차가 크게 확대됐다. 2008년 국내 정유사 출고가격은 도입 기준 가격보다 ℓ당 50.6원 높았지만 2010년의 70원에 이어 지난달에는 82.5원으로 커졌다. 임종룡 차관은 “SK와 에쓰오일의 유가가 가파르게 오른 4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한 자료를 볼 때 국내외 석유제품 가격 격차가 확대된 것이 최근 정유사 이익이 크게 늘어난 원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례적으로 업계 이름을 거론하면서 몰아세웠다. 그는 정부의 ‘기업 팔목 비틀기식’ 물가 관리 논란에 대해 “가격이 시장에서 결정된다는 기본적인 시장원칙을 지키는 범위에서 추진하고 있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는 법률상 권한 범위 내에서 불공정행위 방지 조치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정부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현행 통신요금 인가제도는 경쟁력이 낮은 후발 사업자의 이익을 보호해 통신 3사 간 유효 경쟁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으나 시장경쟁 및 요금 인하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고 소비자 이익을 침해할 수 있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차관은 “유효경쟁 체제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한지, 통신비 지출이 높고 통신산업이 자리 잡은 상황에서 가격 인하와 효율성을 우선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신 3사의 마케팅 비용이 매출액의 22.7%에 이르는데 이는 현대·기아차(3.9%)나 삼성전자(5.9%), 아모레퍼시픽(15.2%) 등에 비해 높다고 지적했다. 마케팅 비용이 높은 구조가 소비자 후생 측면에서 바람직한지를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휘발유 상대가격은 제시 안 해 하지만 정부는 국내 휘발유 가격과 국제 휘발유 가격의 차이를 절대가격만 제시하고 상대가격을 제시하지 않아 격차가 더 크게 확대됐는지에 대한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국제 유가가 상승할 때 국내 휘발유 가격은 빠르게 상승하고 국제 유가가 하락할 때 국내 휘발유 가격은 천천히 하락하는 비대칭성에 대해 재정부는 “상당수 연구에서 비대칭성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휘발유값 OECD보다 125원 비싸”

    “휘발유값 OECD보다 125원 비싸”

    우리나라의 고급 휘발유값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세전 평균 가격보다 ℓ당 100원 이상 비싸고 가격 상승 속도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정유사 유가 인하 압박이 원가 계산을 넘어 유통구조로 확산될 전망이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1월 1~3주 평균 우리나라 세전 고급 휘발유가격은 ℓ당 1047원으로 OECD 회원국 중 조사된 22개국의 평균가격(922원/ℓ)보다 125원 비싸다.”고 밝혔다. ℓ당 100원대에 이르는 정유업계의 유통비용(추정 마진)이 과하다고 생각해 온 정부가 기름값을 ‘100원+α’는 내려야 만족할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서울신문 1월 15일자 1면> 임 차관은 “보통 휘발유는 4개국 자료만 제공돼 국제적으로 비교하기엔 유용성이 떨어진다.”며 고급 휘발유값 비교의 근거를 설명했다. 임 차관의 발언은 보통 휘발유 가격은 다른 국가보다 낮다는 업계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은 23개국 휘발유 가격을 주간 단위로 공개하는데 고급 휘발유가격은 22개국, 보통 휘발유가격은 4개국 자료만 제공된다. 임 차관은 “구매력 기준 환율로 하면 가격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며 “다른 기준을 제공하면 또 다른 혼란이 생길 수 있어 정부와 정유사 모두를 기준으로 하는 오피넷을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유가가 최근 가장 낮았던 2008년 12월 이후 고급 휘발유값 상승속도를 보면 OECD 22개국은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평균 ℓ당 260원이 오른 반면 우리나라는 357원이 올랐다.”면서 정유사들은 국제 유가가 오른 것보다 국내 가격을 더 올린다는 객관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임 차관은 “4개 정유사(GS칼텍스, 현대오일, SK, 에쓰오일)의 경쟁구조가 공정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어 유통 구조도 함께 들여다볼 생각”이라며 “국내 가격과 국제 가격의 차이가 있다면 수입사가 이를 메워 주는 경쟁체제가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달 중 지식경제부를 중심으로 구성된 석유가격 태스크포스(TF)의 검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전경하·황비웅기자 lark3@seoul.co.kr
  • 정부부처 먹을거리 물가 해법 갈등

    정부부처 먹을거리 물가 해법 갈등

    구제역으로 인해 가격이 급등한 돼지고기, 우유가공품 등 축산품 물가가 고공 상승을 이어가자 해결책을 두고 정부 부처 간에 갈등이 생기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단기적인 물가안정을 우선적으로 보고 축산품 수입량 대폭 증가를 주장하지만 농림수산식품부는 장기 수급 면에서 축산농가 보호도 중요하기 때문에 수입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간 실무 조율에서 재정부가 내놓은 할당관세 적용 추가 수입 물량이 농식품부의 5배에 달하면서 양측은 돼지고기의 수입 규모에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서민들의 장바구니는 당분간 무거울 수밖에 없게 됐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11일 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 “구제역이 안동에서 발생한 뒤로 쉽게 진정되지 않아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상승률이 전년 대비 60%에 달한다.”면서 “돼지고기 할당관세 증량을 실시하고 가격 불안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농식품부에서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재정부와 농식품부가 돼지고기 수입 물량 규모를 두고 큰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는 결국 양측이 수입 규모 확대에만 원칙적으로 합의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양측의 실무 회의에서 재정부는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돼지고기 총량이 18만t인 만큼 올해는 18만t을 할당관세를 적용해 수입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현재 할당관세 물량이 6만t인 것을 감안할 때 12만t을 늘리자는 의미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구제역으로 돼지가 살처분된 2만~3만t 정도만 할당관세로 더 수입하자는 입장이다. 이날까지 311만 2564마리의 돼지가 매몰됐다. 재정부 입장에서 축산품은 신선식품물가 급등을 이끄는 주요품목이며 기업의 담합이나 이윤 구조보다는 수급관계로 가격 등락이 결정되는 품목이다. 따라서 수입이 가격급등을 진정시키는 최고의 방법이다. 게다가 그간 정부의 물가 대책에도 돼지고기 삼겹살(500g)은 이날 1만 465원으로 1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축산농가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축산품의 경우 수입품을 먹다 보면 다시 우리 제품을 찾지 않는 경향이 커 구제역으로 축산농가가 피해를 보는 상황에서 축산품 대량 수입은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말 처음 돼지고기 할당관세 수입 물량을 결정했을 당시 양돈업계에서 ‘축산농가를 파산시키는 대책’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두 부처는 분유 재고량이 적정 수준의 20%로 떨어지면서 수입하기로 한 분유 수입량의 경우에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닭고기와 계란의 경우 가격이 크게 급등하는 상황이지만 닭고기는 양육 4개월 후면 시장에 팔 수 있을 정도로 발육이 빠르고, 계란은 수입이 불가능해 특별한 대책을 세우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할당관세 물량은 농식품부가 건의해 재정부가 그 양을 결정하는 만큼 두 부처의 공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휴대통신·석유제품 가격 집중점검

    정부가 설 연휴를 끝으로 농수산물 수급에 한숨을 돌림에 따라 휴대통신과 석유제품 등 독과점 품목의 가격 합리화를 위해 전방위로 나선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9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리는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그간의 물가안정 대책 추진실적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어 11일 임종룡 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주요 부처 물가책임관이 참석한 가운데 물가동향을 점검하게 된다.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는 지난달 발표된 물가대책의 한달간 추진실적을 점검한다. 행정당국은 물론 통화당국의 전방위적 물가 대책에도 불구,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월보다 4.1% 올랐다. 이에 따라 조정회의에서는 각 부처가 관리하는 해당 품목의 동향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상반기 중 실시하기로 한 휴대전화 재판매사업자의 시장 진입, 진입규제 개선 추진 등을 가속화하고 민·관 가공식품 합동 협의회 구성, 농업관측 발간 주기 개선 등 추진 실적이 미진한 대책의 보완책을 논의하게 된다. 11일 열릴 물가책임관 회의에서는 통신요금이나 석유제품 등 독과점 요소가 있는 품목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우선 석유제품 가격평가 태스크포스가 그동안의 조사를 바탕으로 가격 결정 체제에 대한 종합 보고를 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정부는 석유제품의 추가 가격 인하 요인이 발견되면 가격 안정으로 조속히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통신요금도 전면적으로 점검한다. 정부는 스마트폰 요금제 중 무료 음성통화량을 20분 이상 확대,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요금 제한제, 노인층 요금제 도입 등을 빠른 시일 안에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靑 경제수석 이르면 오늘 임명

    이명박 대통령은 이르면 1일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을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또 취임 3주년(2월 25일)을 전후해 일부 청와대 참모진과 장관의 교체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룡·노대래·김대기 후보압축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1일 “경제수석은 내정 단계이며, 설 전에는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설 연휴 직전인 1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임 경제수석은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과 노대래 조달청장, 김대기 전 통계청장으로 후보가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모두 옛 재무부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경제수석에는 옛 경제기획원(EPB) 출신인 김 전 청장이나 노 청장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동기 후보자의 낙마로 공석인 후임 감사원장 인선은 3월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껏 논의됐던 후보들은 전부 배제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우 기획관리실장이 기획관으로 승진하면서 새로 생긴 기획비서관 인사도 이르면 1일 함께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비서관에는 현 이진규 선임행정관의 승진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일부 수석·비서관 이달 말 교체 청와대는 또 집권 4년 차를 맞아 임명된 지 1년 반이 되어 가는 일부 수석들과 내년 4월 총선을 준비하는 비서관들을 이달 말을 전후해 교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국토해양부 장관 등 ‘장수 장관’ 중심의 일부 개각도 이때 함께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가 청와대와 관가를 중심으로 새어 나오고 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 “개각과 관련해서는 전혀 계획이 없다.”면서 “(개각은) 인사 수요가 있을 때 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국면 전환용 개각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미 사의를 표명한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비롯, 일부 장관은 집권 3년을 맞는 시점을 전후해 교체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정부 고강도 물가전쟁 산업계 가격인하 고민

    정부 고강도 물가전쟁 산업계 가격인하 고민

    최근 물가 인상으로 서민 가계에 깊은 주름이 파이고 있지만 산업계도 가시방석이다. 설을 앞두고 정부의 물가인상 압박이 갈수록 강도를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철강과 가스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업종들은 가격을 올리자니 정부의 눈치를 봐야 하고, 그냥 놔두자니 손실까지 볼 수 있다고 한숨을 내쉬고 있다. ●철근 t당 5만원 정도 인상 러시 3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물가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정부의 목소리는 연일 강도를 더하고 있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 “경제 정책의 우선순위를 물가 안정에 두고 거시·미시적 측면에서 전방위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물가 급등세에 재·보선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당장은 성장보다는 물가 안정에 정부 정책의 방점을 찍겠다는 뜻이다. 임 차관은 이어 “(물가 상승은) 공급 요인에 기인하지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요인도 가세하고 있다.”면서 “법률 내에서 가능한 조치를 하고 있고, 올릴 요인이 없어도 담합 등을 통한 인상을 막는 것은 정부의 기본 책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물가 상승세에 따라 가장 고민이 깊은 업종은 철강. 철강제품의 원료가 되는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지난해 12월 말 t당 450달러에서 현재 510달러로 한달 사이에 60달러나 올랐다. 아시아 지역 열연제품 현물 가격 역시 연초 t 당 620달러에서 현재 680달러까지 뛰었다. 업계 1위인 포스코는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을 앞두고 있지 않다. 하지만 다른 업체들은 사정이 다르다. 한국철강은 이날부터 철근을 t당 5만원 인상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내부적으로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제 철강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여서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가에 반영하지 못하면 생존에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2월 가스 공급가격 동결 가스업계도 한숨을 내쉬고 있다. 2월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의 기준이 되는 프로판 가스 1월 국제 기간계약가격(CP)은 t당 935달러로 지난달보다 30달러나 올랐다. 지난해 12월 프로판가스 CP는 사상 최대치인 905달러에 달했다. 자동차용 연료로 쓰이는 LPG 부탄가스의 1월 CP는 t당 920달러로 전달보다 25달러 떨어졌다. LPG 업계는 지난달 CP 인상분을 국내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만큼, 2월분은 ㎏당 100원 정도 올라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물가인상 억제 정책에 따라 E1의 경우 2월 공급가격은 1월 가격 수준으로 동결됐다. 2월 부탄가스 충전소 가격은 ℓ당 전국평균 1070원 정도로 정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가스가격 자율화에도 불구하고 수익 여부가 아닌, 망하지 않는 수준에서 업체에게 실제로 가격을 정해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식품업계는 정부로부터 최근 물가 인상의 주범으로 찍히면서 숨죽이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들은 국제 곡물가 인상으로 지난해 말 올렸던 두부와 커피 제품의 가격을 잇달아 다시 내렸다. 다만 설 이후에는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있던 업체들이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설 물가 잡기에 ‘올인’하고 있는 정부의 입장이 명절 뒤에는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도 국제 곡물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 다 알고 있는 만큼, 가격 인상을 계속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산업부종합 douzirl@seoul.co.kr
  • “돼지고기값 어떻게든 꼭 잡는다”

    “돼지고기값 어떻게든 꼭 잡는다”

    정부는 최근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돼지고기 가격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 “최근 구제역과 이상 한파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불안한 가운데 돼지고기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할당 물량을 늘리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차관은 “축산물 가공업체도 구제역으로 물량이 줄면서 어려움이 크기 때문에 관계 부처 협의를 통해 고용유지지원금, 보증지원 확대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면서 “배추, 마늘 등 주요 농산물은 수입 시기를 최대한 당겨 2월 중에 대거 방출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지자체를 중심으로 꿈틀거리는 지방공공요금에 대해서는 인상 억제를 강력히 촉구했다. 임 차관은 현재 물가 현황과 관련해 “1월 물가 동향은 명절 수요, 동절기 에너지 가격, 농산물 상승이 집중돼 계속 악화되고 있다.”면서 “2월에도 물가 여건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1일까지 쇠고기 수입량은 2만 4513t으로 전월 같은 기간에 비해 22.7% 증가했다. 돼지고기는 2만 6625t 수입돼 전월 같은 기간보다 31.1% 늘었다. 쇠고기 수입가격은 지난해 1월 ㎏당 평균 5911원이었으나 올 1월엔 7736원으로 25.1% 올랐다. 돼지고기 수입가격도 같은 기간 ㎏당 3002원에서 올 1월 3502원으로 16.7% 상승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오렌지주스·커피값 내릴까

    오렌지 농축액, 냉장 고등어, 커피 원두, 라우릴 알코올(세제원료) 등 7개 품목에 대한 할당 관세가 다음 주까지 인하된다. 정부는 할당관세 인하가 관련 품목의 소비자 가격에 실제 반영되는지를 면밀히 점검할 방침이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할당관세 인하가 다음주 이뤄지면 제품가격에 실제로 얼마나 반영되는지 점검해 달라.”고 말했다. 할당관세는 물가안정 등을 위해 기본 관세율을 한시적으로 내려 적용하는 탄력관세제도다. 올 들어 이미 67개 품목이 할당관세 대상이며 이번에 추가로 실시되는 7개 품목까지 합해 총 73개 품목이 할당관세 대상이다. 오렌지주스 농축액은 관세율 50%가 35%로 대폭 낮아지게 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원가 부담이 내려가 음료 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세율 20%인 탈지분유와 40%인 전지분유 등 다른 품목은 무관세가 추진된다. 임 차관은 아울러 “이번주 주부모니터단 조사 결과 성수품 가격 안정과 구제역의 철저한 방역을 가장 원하고 있다.”며 “육류 등 설 성수품에 원산지와 중량 허위표시가 있을 수 있으니 이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차관은 또 “원가상승을 이유로 외식비, 개인서비스 요금이 오르는 추세”라면서 “비용상승이 원인이기도 하지만 인플레 기대심리를 반영한 선제적 가격 인상일 수도 있다.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근거없는 과대 인상에 대해서는 정부가 철저히 관리할 것이며 이는 시장에 대한 개입이 절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각 부처 1급 중 지정된 물가안정책임관들의 첫 회의였다. 정부는 매주 물가안정책임관 회의를 개최, 물가대책 이행 상황을 주 단위로 점검할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금융권 인사 임박… 신경전 치열

    금융권 인사 임박… 신경전 치열

    금융감독당국의 장과 민간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앞두고 관계와 금융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후보자들 가운데 치열한 물밑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20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3월 25일 임기가 끝난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달 안으로 회장추천위원회를 구성, 차기 회장 인선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회장이 연임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강만수(행시 8회)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이 강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강 위원장은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금융권의 고위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는 공적자금이 들어갔고 신한금융지주는 재일교포가 중심이라는 점에서 강 위원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되는 것이 모양새가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3월 27일 임기가 종료되는 김종창(8회) 금융감독원장은 현 정부 출범 이후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이 분리된 뒤 3년 임기를 채우는 첫 금감원장이 된다. 후임으로 권혁세(23회) 금융위 부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에 김용환(23회) 금감원 수석 부원장이 강력하게 도전하고 있는 형국이다. 김 부원장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서울고 후배다. 금감원장 인사 결과에 따라 권 부위원장 또는 김 부원장 가운데 한 사람이 현재 공석인 수출입은행장으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 임기가 만료되는 민유성 산업은행장 및 산업금융지주회장의 후임까지 감안하면 금융권 또는 정부 내의 이동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장과 지주회장직을 분리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분리할 경우 은행장은 민간이나 내부 출신이, 회장직은 관료가 맡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 최중경(22회)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 지명으로 공석이 된 경제수석은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의 겸직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임종룡(24회) 기획재정부 1차관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 경우 재정부 고위직에 연쇄 이동이 점쳐진다. 정부 부처 내에서 연쇄적인 승진·이동 인사가 예상된다. 권 부위원장 후임으로는 1급 가운데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서 꼼꼼한 일처리를 보여준 신제윤(24회)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과 김주현(25회) 금융위 사무처장, 최종구(25회) 금융위 상임위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금융위에서 1급 자리가 비게 될 경우에는 김광수(27회)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이 갈 것으로 보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기름값 왜 빨리 오르고 덜 떨어지나

    기름값 왜 빨리 오르고 덜 떨어지나

    정유사에 대한 정부의 ‘파상공세’가 계속되고 있다. 기름값 인하 필요성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데 이어 정책 당국과 ‘경제검찰’ 공정거래위원회까지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러한 배경에는 유가가 오를 때 국내에서 유통되는 휘발유 가격 등은 빨리 오르는 대신, 하락기에는 덜 떨어진다는 의혹이 똬리를 틀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반면 정유업계는 이러한 주장이 통계의 왜곡이고, 최근 몇년 동안은 국내 가격이 국제 가격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16일 정책 당국과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정유업계에 대한 정부의 ‘불신’은 지난 14일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의 언급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임 차관은 “국제 유가가 상승할 때는 (정유사들이 휘발유 등 가격을) 더 많이 올리고 국제 유가가 하락할 때는 적게 내리는 등 가격의 비대칭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가격의 비대칭성은 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이 유가하락에 따라 내리는 것보다 더 크고 더 빨리 진행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주장은 시민단체들 역시 내놓고 있다. 소비자시민모임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제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월 첫째주 배럴당 78.74달러에서 12월 다섯째주 99.18달러로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변동을 감안하면 이는 ℓ당 130.44원 오른 것과 같다. 그러나 국내 휘발유 공장도 가격은 1월 첫째 주 ℓ당 643.73원에서 12월 다섯째주 812.0원으로 ℓ당 168.27원이나 인상됐다. 추가로 37.83원이 상승한 셈이다. 같은 기간 주유소 판매가격도 ℓ당 1644.76원에서 1804.84원으로 ℓ당 160.08원이나 올랐다. 김창섭(경원대 에너지IT학과 교수) 소비자시민모임 석유시장감시단 부단장은 “방법론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최소한 석유제품 가격 인상에 있어서는 가격의 비대칭성이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연구 결과는 과거에도 나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09년 내놓은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1997년 1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국제 휘발유 가격이 ℓ당 1원 상승한 달에 국내 휘발유 소매가격은 평균 0.55원, 이후 3개월 동안은 1.15원 각각 올랐다. 반면 국제 휘발유 가격이 ℓ당 1원 떨어진 달에는 0.30원, 이후 3개월 동안은 0.93원 하락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업계는 가격 비대칭성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항변하고 있다. 정유사들은 공급이 수요에 비해 20% 정도 초과하는 국내 정유 시장의 특성에 따라 매달 마지막 주에 낮은 가격으로 휘발유 등을 공급하고, 첫째 주에는 정상 가격으로 제품을 내보낸다. 때문에 월 평균 가격이 아닌 첫째 주와 마지막 주의 가격을 비교해서 인상폭을 따지면 통계 결과의 왜곡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1월 첫째 주와 올해 1월 첫째 주 가격 기준으로 국내 휘발유 공장도가격은 국제 휘발유 가격보다 ℓ당 1.02원밖에 안 올랐고, 매달 평균가로 따지면 되레 5.97원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도 이에 대해 어느 정도 동조하는 입장이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유가 자유화 직후인 1997년부터 20 01년 중반까지는 정유사들이 두바이유가를 기준으로 석유제품 가격을 책정하면서 가격의 비대칭성이 나타났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국제 휘발유 가격 기준으로 바뀐 2002년부터는 학계에서 대칭성이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휘발유값 책정에 비대칭성과 대칭성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뜻이다. 정부의 유류제품 가격 통제는 자칫 정유사들의 기술혁신 의욕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가격 통제는 곧 수익 통제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유업계의 제품 수출액 추정치는 전체 매출 대비 60% 정도인 315억달러. 우리나라 수출 품목 중 6위에 해당한다. 지난 2005년 154억달러에서 두배 이상 늘었다. 김창섭 소시모 부단장은 “업계가 석유제품 가격이 대칭적이라고 주장하기 전에 제품 원가를 하루 빨리 공개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정부가 직접 유가를 관리하면 휘발유 등의 가격은 거의 안 떨어지는 대신 업계의 경쟁력은 떨어지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유가의 진실은] 정유사 “값 절반이 세금·마진 ℓ당 6%” 시민단체 “원가 공개하라”

    [유가의 진실은] 정유사 “값 절반이 세금·마진 ℓ당 6%” 시민단체 “원가 공개하라”

    서민물가 상승에 따라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 인하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가 휘발유값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정유사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 ‘지원 사격’에 나섰다. 시선은 휘발유값 구조와 유통 과정 등에 쏠리고 있다. 그러나 정유사도 석유 제품을 팔아 남는 마진율 자체가 1~2% 정도로 낮고 제품 가격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유류세 인하 여지도 거의 없어 가시적인 해답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14일 정부와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휘발유의 국내 가격 구조는 유류세 50%, 정유사의 세전 공급가격 44%, 유통 및 주유소 이윤(마진) 6% 정도다. 지난해 12월 다섯째주 평균 가격인 1804원을 기준으로 ▲주유소 유통비용 108.1원 ▲유류세 900.1원 ▲정유사 세전공급가 796.1원 등이다. 특히 이 대통령의 언급에 따라 논란이 되는 ‘국제 유가에 비해 국내 휘발유값이 더 비싸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국내에 주로 들여오는 두바이유값이 배럴당 94달러 수준을 보였던 시기는 2008년 9월.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당시 휘발유 소비자 가격은 ℓ당 1708.47원으로 지난해 12월 5주차 1804.8원보다 96.33원이나 저렴했다. 이는 당시에 비해 유류세가 더 올랐기 때문이다. 2008년 9월 유류세는 807.26원으로 지금보다 93원 정도 낮았다. 정부는 2008년 3월 내수 진작을 위해 유류세를 10% 감세했다가 이듬해 원상태로 되돌렸다. 원유 수입 관세도 2008년 1%에서 3%(ℓ당 11원 정도)로 인상됐다. 환율이 달러당 120원 정도 상승한 요인도 작용했다. 문제는 석유 제품 가격을 떨어뜨릴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정유사는 해외에서 수입한 원유를 휘발유 등으로 정제한 뒤 이를 국제 시세에 연동, 가격을 정해 대리점 등에 공급한다. 여기서의 정제 마진이 수익인 셈이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국내 정유사들의 정유 부문 영업이익률은 1.5%. 금액으로 따지면 ℓ당 9원꼴이다. 그러나 시민단체 측은 정유사들이 개별 석유제품별 생산 원가를 내부 정보로 공개하지 않아 가격 왜곡의 의혹이 있다는 주장이다. 즉 정부의 100원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제품의 특성상 개별 원가 산정은 불가능하다.”며 “국내 정유사들은 이름만 정유사일 뿐 석유화학제품 등 비정유 부문의 수익 비중이 많다.”고 말했다. 유통 구조는 다른 산업에 견줘 단순하다. 정유사가 주유소에 직접 판매하거나 정유사와 주유소 사이에 대리점이 끼는 두 가지 경우다. 유통과 주유소 이윤을 합쳐도 유가의 6%에 불과하다. 아무리 내려 봐야 ℓ당 수십원에 그친다는 뜻이다. 주유소들 역시 수익 악화에 시달리고 있어 인하 요인이 작다. 남은 해결책은 유류세 인하다. 당장 10%만 떨어뜨려도 ℓ당 100원 정도 가격이 떨어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하지만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유류세 인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못 박았다. 재정부 등에 따르면 전체 유류세 수입은 20조원 정도다. 2010년 전체 국세 전망치 175조원의 10%가 넘는다. 유류세를 10% 깎으면 2조원의 세수가 날아간다. 4대강 사업 등을 진행 중인 데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거치며 재정 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것을 감안하면 정부 입장에서는 절대로 선택할 수 없는 대안이다. 저환율 정책 역시 대안이 될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이 100원 정도 하락하면 휘발유값은 전체 가격의 4% 정도, ℓ당 80원 정도 떨어진다. 그러나 저환율 정책은 수출 상품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 경쟁력 저하와 이에 따른 경제성장률 저조라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고환율 정책을 고수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가능성이 매우 낮다. 이에 따라 정부 역시 겉으로는 큰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속으로는 마땅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 고심하는 분위기다. 재정부 관계자는 “관계 부처, 업계 등과 석유제품 가격의 비대칭성 가능성 등을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한다는 것이지 (업계의 가격 인하 등) 제도 개선 취지를 갖고 접근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만일 인하 요인이 없다면 정부가 인하를 강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휘발유값 ℓ당 ‘100원+α’ 내린다

    휘발유값 ℓ당 ‘100원+α’ 내린다

    정부가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불합리한 휘발유 가격을 바로잡기로 했다. 휘발유의 경우 ℓ당 100원대에 이르는 과도한 유통비용(추정 마진)을 줄이고 정유사들이 휘발유 가격을 실제 사 오는 국제유가가 아닌 국제상품가격에 연동하면서 생기는 숨은 마진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ℓ당 10원만 저렴해도 먼 거리 주유소도 찾아가는 서민들의 형편을 고려할 때 원가구조와 유통구조 등에 최대한 메스를 들이대겠다는 의미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4일 과천청사에서 주요 부처 물가 담당자들이 모인 가운데 제1차 서민물가 안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의지를 강력히 밝혔다. 임 차관은 “휘발유 등 석유제품은 서민 생활과 직결되는 물가 인식 바로미터로 국제유가 상승 시 휘발유값이 더 많이 올라가고 유가가 내리면 휘발유값이 더 적게 내리는 가격 비대칭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식경제부가 중심이 되고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특별 태스크포스를 즉시 구성해 석유 가격에 대한 대책을 원점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정부가 추정한 정유사의 유통비용은 유가가 배럴당 135.47달러로 최고였던 2008년 5월 넷째 주에 106.39원이었고, 지난달 다섯째 주(유가 102.34달러)에는 102.1원이었다. 유류세 및 관세 증가와 환율 영향으로 유통비용이 다소 줄었지만, 정부는 100원을 넘어서는 유통비용 자체가 높다고 보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소비자가 석유 가격의 등락과 상관없이 100원 이상의 유통비용을 지속적으로 보장해 주어야 하는지 반문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휘발유 평균가격에 비해 ℓ당 셀프 주유소는 29원, 자가폴 33원, 마트는 76원이나 저렴한 점도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휘발유 가격 인하가 가능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정부는 원가구조에서는 업체가 실제 구매하는 국제유가가 아닌 국제상품가격에 국내 휘발유 도입 가격을 연동하면서 생기는 마진폭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15일부터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와 경유를 모두 리터당 20원씩 자율인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물가가 걱정이다] 대학등록금 동결 최우선

    정부가 연초부터 들썩거리는 물가를 잡기 위해 대학등록금 동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공요금 및 지방 공공요금의 1분기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식료품 등 생필품은 인상 시기를 분산해 불안요인을 줄이기로 했다. 신선식품이 본격 출하되는 4월까지가 고비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물가 대책을 체계적, 종합적으로 세우고,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정부는 정부과천청사에서 임종룡 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민생안정차관회의를 열고 부처별 물가 관리 방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 세부 사항을 조율했다. 이날 나온 의견은 재정부를 중심으로 최종 조율을 거쳐 오는 13일 청와대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논의한 뒤 물가안정대책으로 공식발표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물가가 1분기에 가장 들썩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분산시키는 데 힘을 쏟고 있다.”면서 “공공요금과 지방 공공요금 또한 1분기 인상은 최대한 억제한다는 데 부처별 이견이 없다.”고 전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5% 성장 위해 노동생산성 향상 중요”

    “5% 성장 위해 노동생산성 향상 중요”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정부부처 새해 업무보고를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29일까지 1주일에 2∼3일에 걸쳐 20개 정부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청취했고, 이날은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전 부처 장·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종합 보고를 받았다. 업무보고에서는 2011년 국정 목표가 제시됐고, 이와 관련된 장·차관 종합토론도 이뤄졌다. 이동우 정책기획관은 새해 국정목표로서 ▲5% 성장과 3% 물가 ▲포퓰리즘 방지와 공정사회 구현 ▲청년실업과 고령화 대비 ▲일과 여가 조화 ▲선진국과 후진국의 가교 ▲자유무역협정(FTA) 확대와 투기자본 규제 등을 제시했다. 향후 10년 동안의 장기과제로는 남북 문제 해결과 중국 등 관련국 관계 정립, 고령화·다문화 등 인구구조 변화대책, 스마트시대 직접민주주의 요구 증대와 정치환경 다변화 등을 꼽았다. ●“소수 정책 선택과 집중 필요” 중앙대 장훈 교수는 ‘2011 성공적 국정운영을 위한 제언’을 통해 집권 4년차로 접어든 만큼 소수의 정책 목표를 정해 이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공정사회 정착을 강조했다. 이어서 ‘5% 경제성장과 3% 물가안정’을 주제로 장·차관들이 토론을 벌였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서울대가 등록금 동결을 선언했는데, 다른 대학 총장들과도 협력해 대학등록금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가계 부채를 관리해야 5%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서 내수 관리를 강조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내수에 있어 외국인 투자가 10년 만에 최고치”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수출에 대해 언급했다.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은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노동생산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면서 “직업능력향상을 통해 노동생산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은 “경제는 심리적 요인이 크기 때문에 긍정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했고,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농수산물 물가 관리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병일 FTA교수연구회 회장이 ‘FTA와 국가발전’이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하고, 토론이 계속됐다. 이 토론에서는 개방의 효과를 소비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신흥국 시장 선점을 위한 한국형 FTA모델 개발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정치적 비용을 감소시키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경제=심리… 긍정마인드 중요” 마지막으로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의 발제로 ‘서비스산업 활성화’를 주제로 한 토론이 진행됐다. 민간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제조업은 노동생산성이 높지만, 서비스업은 노동생산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권이라는 데 문제의식을 같이했다. 이와 관련해 의료서비스 산업 부문, 문화여가서비스 산업 부문, 고등교육시장 개방 부문 등에 대해 세부적인 논의가 있었다. 특히 해외 환자 유치와 우리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 등에 대한 내용들이 언급됐다. 하지만 의료법인 민영화와 관련된 내용은 논의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에 앞서 참석자들에게 “어제 우연히 자료를 보다가 세계 정상들이 지금 이 시간에 뭘 하는지 알아보니 여러 나라 정상들은 휴가를 갔더라.”면서 “그런데 나만 업무보고를 받는다고 새벽부터 밤 10시까지 연말을 보내고 있어서 참 불공정한 사회”라고 농담을 던졌다.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위기를 잘 극복해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통령은 “5~10년 뒤에는 세계 정상들과 똑같이 한국 대통령도 휴가를 가고, 장관들도 그렇게 휴가를 즐기는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우리가 좀 희생하면 그런 세월이 온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희생이 필요하다.”면서 “이것을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간전문가 토론 많아 생생”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 내내 토론을 경청하면서, 각 토론 마무리에 간단하게 마무리 발언만 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 대통령은 토론이 모두 끝난 뒤 장·차관들을 둘러보면서 “후련하시죠? 나는 힘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업무보고에 참석한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관계부처가 한꺼번에 업무보고를 했는데, 그러다 보니 여러 부처를 하루에 해도 주제를 보다 포괄적으로 하고 시간상 요약이 가능했는데 이번에는 세 부처씩 하다 보니까 훨씬 더 일정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 “여담을 하자면, 보고하는 관계자들은 화장실도 가고, 물 마실 틈도 있었지만 대통령께서는 세 부처 보고를 받는 내내 집중해서 듣느라 매우 힘드셨을 것”이라면서 “그래서 마지막에 ‘나도 힘들었습니다’라는 대통령의 말이 매우 솔직하게 들렸다.”고 전했다. 2011년 업무보고와 관련해서는 “올해 업무보고는 지난해보다 훨씬 심도 깊었고, 부처별로 초빙한 민간 전문가도 다양화됐다. 실제로 시간 배분도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것보다 민간 전문가에게 듣는 토론 시간이 훨씬 길었다.”면서 “그래서 더욱 생생하게 현장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임종룡 차관 닮고 싶어” 재정부 직원 설문조사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재정부 직원들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상사로 뽑혔다. 재정부 노동조합이 최근 무보직 서기관 이하 직원 580명을 대상으로 ‘닮고 싶은 상사’를 설문조사한 결과 국장급 이상에서는 임 차관, 신제윤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 김익주 국제금융국장, 신형철 회계결산심의관이 뽑혔다. 임 차관은 재정부 기획조정실장,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을 거쳐 지난 4월 재정부 차관으로 복귀한 뒤 뛰어난 정책 조정 능력과 온화한 품성으로 신망을 얻었다. 신 차관보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 과정 등에서 탁월한 업무수행 능력과 부하 직원을 아끼는 마음이 높이 평가됐다. 김 국장과 신 심의관은 공사 구분이 확실하면서도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장급에서는 손병두 국제금융과장, 강환덕 복권위원회 발행관리과장, 이승철 공공정책총괄과장, 임재현 조세정책과장 등이 꼽혔다. 이번 조사는 노조가 ▲비전제시 ▲업무분장 능력 ▲직원 간 정보공유 ▲전문성과 책임성 등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후 설문을 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15명을 선정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급격한 外資유출 차단… 시장충격 예방

    급격한 外資유출 차단… 시장충격 예방

    19일 발표된 ‘거시건전성 부담금’ 도입 방침은 지난 6월 토론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즈음해 은행 부담금제 도입을 사실상 확정<서울신문 6월 1일자 9면>했던 실행 방안을 구체화한 것이다. 영국, 프랑스 등의 ‘은행 부담금’(Bank Levy)이 국내에도 도입되는 것으로 정부가 이름을 바꿨다. 정부는 내년 2월 외국환거래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하반기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거시건전성 부담금 제도는 지난해 9월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에서 위기대응 재원에 대한 금융권 분담 방안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후 줄곧 ‘은행세’ 또는 ‘은행 부담금’으로 불려왔다. 금융위기에 따른 손실을 위기의 원인 제공자인 금융권에 부담시켜야 한다는 게 최초 논리였다. 그 후 캐나다와 호주 등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토론토 G20 정상회의에서는 국가별로 알아서 하기로 결론이 나고 미국에서도 흐지부지되면서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지난달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급격한 자본이동으로 환율 변동성이 심해지는 신흥국에 대해 거시건전성 규제 도입을 허용한 것이 결정적인 추진 동력이 됐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국내에 들어와 있던 외자가 순식간에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위기를 경험한 정부로서는 G20 서울선언으로 제도 도입의 명분을 얻게 됐다. 더욱이 선진국의 저금리 정책이 이어지고 특히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조치로 넘쳐나는 글로벌 유동성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으로 밀려드는 상황은 정부가 거시건전성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게 만들었다. 이번 조치로 지난 6월 발표된 선물환 포지션 한도 제도와 의원입법으로 1년 반 만에 되살아난 외국인 국채·통화안정채권 투자에 대한 이자소득세 원천징수 제도에 이어 정부의 자본 유·출입 3대 규제가 일단 완성됐다. 우리나라의 제도는 다른 나라의 은행 부담금과 차이를 보인다. 도입 목적이 우리나라는 거시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것인 반면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에서는 금융기관의 지나친 자산 확대를 억제하고 재정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다. 명칭을 은행 부담금 등이 아니라 거시건전성 부담금으로 정하고 부과대상도 유럽처럼 비예금부채 전체가 아니라 비예금 외화부채로 한 이유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대외적으로 자본통제 수단이 아닌 거시경제 여건과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건전성 조치”라면서 “금융회사나 기업의 경영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반면 이들에게 실질적인 부담은 별로 안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외채 만기별로 부과요율을 차등화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정부는 단기외채(1년 이내)에는 20bp(0.2%), 중기외채(1~3년)에는 10bp(0.1%), 장기외채(3년 초과)에는 5bp(0.05%)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bp는 국제금융시장에서 금리나 수익률을 나타내는 데 사용하는 기본단위로 100분의1%를 의미한다. 단기외채의 장기화를 유도한다는 정책 효과를 염두에 둔 것이다. 단기 차입에 한정하지 않은 것은 1년 이내로 국한할 경우 366일짜리 차입이 늘어나는 부작용을 예상한 것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시장은 부담금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은행 부담금 도입 방침은 이미 여러 차례 나왔던 얘기”라면서 “문제는 요율이지만, 요율이 정해지지 않았으니 시장이 즉각 반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정부가 예시한 대로 단기외채에 0.2%를 물린다면 시장이 적잖게 움직일 것으로 분석했다. 한 은행 딜러는 “단기외채에 0.1% 정도 부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였다.”면서 “정부의 예시가 현실화된다면 (달러)유동성이 축소돼 달러 가치(원·달러 환율)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유모차·밀가루 무관세로

    유아용품과 식용유, 밀가루 등 생활필수품 중에서 국내 가격이 외국보다 비싼 품목의 관세가 인하된다. 기획재정부와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등은 7일 이 같은 내용의 ‘서민물가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 8%인 유모차 관세를 0%로 내리는 것을 비롯해 스낵과자(8→6%), 식용유(5.4→4%), 밀가루(4.2→2.5%), 마늘(50→10%)의 관세를 각각 인하한다. 또 올해 말 일몰예정인 화장품·세제·비타민(6.5→4%), 설탕(35→0%), 타이어(8→4%)의 관세 인하도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한다. 특히 옥수수와 밀, 대두, 원당 등 최근 국제가격이 상승한 수입 곡물에 대해서는 무관세를 추진한다. 평년보다 가격이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수급 안정을 통해 농산물 가력안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마늘은 공급가격 인하, 관세인하, 공급물량을 확대 추진한다. 무와 배추는 소비지 도시에 직거래 김장시장을 개설하고 시중가격보다 10∼20% 할인판매해 소비자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한편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내년 물가상승률은 3% 수준으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2.9%와 비슷할 것”이라면서 “내년 물가 정책의 관건은 높은 농산물가격, 경기 회복에 따른 서비스요금 상승세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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