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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입주 40여일… 총리실 찾아가 보니

    껑충껑충 뛰고 있는 전·월세값, 한 번 놓치면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대중교통, 기약 없는 인프라 공사. 세종시 시대 개막 40여일을 맞은 25일 세종시의 현주소다. 1만여명인 이주 대상 공무원들의 불안과 걱정은 낙엽처럼 쌓여만 간다. 지난 9월 14일 120여명의 총리실 선발대 이전을 비롯해 올해 말까지 6개 정부 부처 4100여명의 이전이 예정돼 있지만 세종시는 여전히 거대한 토목 공사장이다. 건축자재를 실은 대형 트럭과 굴삭기, 레미콘 등 공사 차량이 분주하게 오가고 있었다. 청사 곳곳에 서 있는 97기의 타워크레인과 하루 1만여명의 인부들이 바쁜 하루를 재촉하고 있었다. 청사 사무실에선 공사장 굉음과 먼지로 사무실 문을 열어 놓기도 어렵다. ●“공사 현장에서 근무 하는 셈”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등 올해 말까지 6개 부처가 입주하는 1단계 공사의 공정률은 95%. 교육과학기술부 등 내년에 입주할 6개 기관의 2단계 공사 현장에선 골조 공사가 한창이다. 2014년 4개 기관이 입주하는 3단계 공사 현장은 기초공사를 막 시작했다. 점검을 위해 이날 세종시에 내려온 임종룡 총리실장은 “이주 공무원들은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5년은 지나야 주요 시설 건설이 완료돼 사무·주거 여건이 안정된다. 도시 건설은 2030년까지 진행된다. 당장 이주할 공무원들을 괴롭히는 가장 큰 문제는 자고 나면 뛰는 전·월세값이다. 오송과 조치원 등 세종시에서 20~30분 거리의 지역에서 한 사람 들어가 살기 빠듯한 원룸을 얻으려면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45만~50만원을 줘야 한다. ●아파트 전세금 한달새 20~30%↑ 세종시 지원단 관계자는 “몇 달 전만 해도 원룸의 월세가 30만원대였는데 가수요와 투기가 낀 것 같다.”며 분개했다. 아파트 전세금도 한 달여 전에 비해 20~30%가 뛰었다. 집값도 함께 올라 세종시 첫마을 59㎡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2월 8000만∼9000만원대에서 지금은 1억 2000만∼1억 3000만원이다. 1억 6000만원 하던 대전 노은 지구 59㎡ 아파트는 1억 9000만∼2억원으로 올라섰다. 세종시가 명품 교육문화도시가 될 거라는 기대에 대전과 충청도 일대에서 이곳으로 들어오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능호 행정복합도시건설청 지원팀장은 “오송·조치원 등 주변 부동산 상황을 조사해 보니 투기적 요소가 많다.”면서 “이주 공무원들에게 급하게 주거 지역을 계약하지 말 것을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복청은 내년쯤 전·월세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사 주변의 상가 건물들은 내년 8월 말 완공돼 연말쯤 입주가 이뤄진다. 내년 말까지가 첫해 이전한 공무원들이 견뎌야 할 가장 어려운 ‘겨울’인 셈이다. 김정민 지원단장은 “이주 대상 공무원의 70%가 청약 등으로 거주지를 확보해 중장기적으로 주거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체계 미비와 수도권 연계 교통의 불편 등은 중앙정부는 물론 지자체도 해결 의지를 갖고 노력해 나가야 할 현안이라고 지적했다. ●“스마트워크 활성화 등 대책 구상” 임 실장은 “이주 공무원들의 불안과 불편을 줄이기 위해 한시적으로 이주 지원비 지급과 셔틀버스 운행 등의 방법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이전에 따른 행정효율성 저하를 막고, 행정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마트워크 활성화 등 각종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 ‘시끌’ 김장훈-싸이 깜짝화해 ‘후끈’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 ‘시끌’ 김장훈-싸이 깜짝화해 ‘후끈’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이 누리꾼의 입에 오르내리며 온라인을 시끌벅적하게 했다. 관련 단어는 10월 둘째주 검색어 순위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글날을 공휴일로 다시 지정하자는 국회의원들의 요구가 빗발쳤다. 의원들은 “결의안을 초당적으로 처리하자.”는 견해를 잇따라 밝혔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는 지난 9일 전체회의에서 한글날 공휴일 지정 촉구 결의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지난달에는 한글학회와 시민사회 대표들로 구성된 ‘한글날 공휴일 추진 범국민연합’이 6만여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2위는 ‘김장훈-싸이 화해’다. 싸이와의 불화로 자살 소동까지 빚은 가수 김장훈은 지난 10일 불쑥 싸이의 공연장을 찾아 화해를 선언했다. 김장훈은 “속이 좁았고 볼 낯이 없어 불쑥 찾아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싸이와 김장훈은 화해 직후 무대에서 소주 러브샷으로 뒤풀이했다. 구미공단의 불산가스 공장 폭발로 야기된 ‘구미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3위. 정부는 지난 8일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열린 차관급 회의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결정했다. 참혹한 사고 현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구미 사고 CCTV’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홀로 철책을 넘어와 우리 측 GOP 소초의 문을 두드린 이른바 북한군 병사의 ‘노크 귀순’은 군 경계 태세에 경종을 울렸다. 검색어 ‘북한군 귀순’은 4위다. 이 귀순자는 지난 6일 경의선 남북관리구역 군사분계선을 아무도 모르게 넘었다. ‘이성욱 사건 전말’과 ‘손영민 해명’은 각각 5위와 6위. 그룹 R.ef 출신인 이성욱은 전처인 이모씨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폭행과 불륜으로 얼룩진 결혼생활을 폭로하면서 화제가 됐다. 또 지난달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켜 임의 탈퇴한 야구선수 손영민은 미니홈피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12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4-3으로 꺾고 3승 1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롯데 플레이오프 진출’이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디어 회의 도중 출연자들 사이에 찰진 욕설이 오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무삭제’는 8위, 대한민국을 오디션 열풍에 몰아넣은 Mnet ‘슈퍼스타K4’ 탑12의 생방송 무대는 ‘슈스케4 탈락자’란 검색어로 10위를 각각 기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피해 가구당 200만원… 오염 농작물 폐기후 시가로 보상

    경북 구미시 불산가스 누출사고로 인한 피해 주민들에게 생계지원금으로 가구당 200여만원이 지원될 전망이다. 주민들의 건강검진도 계속하기로 했다. 또 오염 지역에 있는 농작물은 전량 폐기하고, 피해에 대해선 정부가 시가를 기준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소·닭 등 식용가축에 대해선 오염이 의심될 경우 살처분하는 등 구제역 발생시 처리 및 지원기준을 따르기로 했다. ●주민 건강검진은 계속 실시키로 정부는 11일 임종룡 총리실장 주재로 불산가스 누출사고 관계 차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피해 지원기준과 복구계획을 정했다. 심오택 총리실 사회통합정책실장은 “인적재난으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점을 감안, 시가에 상응하게 지원한다는 원칙을 정했다.”고 밝혔다. 지원은 지자체에서 피해규모를 확정한 뒤 이에 따라 국비 7대 지방비 3의 원칙에 따라 국비지원액을 확정하기로 했다. 구미시는 사고 발생업체인 ㈜휴브글로벌에 구상권을 청구키로 했다. 한편 농작물의 전량 폐기가 결정된 지역은 지난 7일까지 중앙재난합동조사로 확정된 직접 피해지역 120헥타르다. 주변 지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합동 조사단의 판정결과에 따라 폐기한 뒤 시가로 지원하거나 정부가 수매하기로 했다. 임산물을 포함한 오염 가능 수목은 폐기를 원칙으로 하고, 시장 가치를 적용해 지원키로 했다. 소 등 가축의 피해보상은 산지 가격에 따라 보상한다. 정부는 앞으로 2년동안 불산가스 누출로 인한 주민건강 영향조사를 3단계에 걸쳐 실시하고, 환경보건센터 운영을 통해 주민들의 건강관리를 계속한다. 특히 건강 검진을 받은 주민 7000여명에 대해서는 요청시 지속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사고로 인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선별검사를 11~12월 실시하기로 했다. ●건보료 6개월·이동전화료 경감 피해 주민에 대한 생계지원금 지급액 액수 등은 최종 결정되지 않았지만 서해 기름유출 사고나 양양 산불 피해 등 유사한 인적재해시 지원액수인 가구당 200만원 기준이 준용될 것이 유력하다. 피해 주민들에 대해 정부는 취득세 납세기한을 1년 연장하고, 지방세 징수를 1년동안 유예하기로 했다. 또 창고·축사·자동차 부식 등 피해와 관련해선 취득세 면제 등 세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연금보험료 납부예외(최장 12개월), 건강보험료 경감(최대 6개월), 유선·이동전화 감면(방통위) 등의 지원도 따른다. 공장·시설 등 업체에 대해서는 한국손해사정인협회 등 전문기관의 조사를 거쳐 금액을 확정한 후 지원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긴급경영자원 안정자금’을 통해 지원하기로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구미 불산 누출 2차 피해 급증… 특별재난지역 선포 추진

    지난달 27일 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화공업체 ㈜휴브글로벌의 불산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한 2차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구미시는 4일까지 가스 누출로 병원 치료를 받은 사람은 모두 893명으로 하루 전에 비해 294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 피해가 가장 큰 산동면 봉산리 일부 주민은 목에서 피가 섞인 침이 나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끝낸 근로자들이 병원을 많이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1차로 사고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 32명 가운데 3명은 화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관을 진단한 동국대 임현술 교수는 “잔류 가스로 피해가 있지만 앞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불산 화상 환자는 지금까지 사례로 봤을 때 큰 후유증 없이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까지 물적 피해는 농작물 91.2㏊(180가구)와 가축 1313마리, 차량 88대, 조경수 고사를 포함한 기타 34건으로 집계됐다. 사고와 관련해 구미YMCA·구미참여연대·구미경실련은 성명을 내고 “정부 당국은 대책기구를 마련해 피해자와 피해 지역 오염에 대한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피해 및 인접 지역의 농축산물 수확과 유통을 엄격히 통제하고 산업단지 내 안전문제 전반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정부는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차관회의를 열어 사고 지역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로 했다. 특히 대기·수질·지하수 오염 등으로 인체 및 농작물, 가축 등에 대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정부 관계자는 “합동조사단을 파견해 조사한 뒤 구미시의 자체복구 능력, 사고 회사의 책임문제 등을 고려해 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구미 김상화기자 jun88@seoul.co.kr
  • 총리실, 세종청사 공식업무 스타트

    총리실, 세종청사 공식업무 스타트

    세종특별자치시 지원단 등 국무총리실 산하 6개 부서 직원 119명이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입주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개시했다. 국무총리실의 세종로 청사 입주로 서울 세종로, 과천, 대전에 이은 ‘정부 4대 청사’ 시대가 개막됐다. ●“국토균형발전 전기 마련” 제16호 태풍 ‘산바’(SANBA)의 영향으로 바람이 세게 불고, 줄곧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전 8시가 지나면서 세종시 청사에는 직원들의 출근 행렬이 이어졌다. 출퇴근 셔틀버스들은 오전 8시 30분 무렵 청사 내 총리실 정문 앞에 도착했다. 대전 둔산동 샘머리 아파트에서 오전 7시 30분, 조치원역 앞과 오송역에서 오전 8시 15분에 출발한 버스들이다. 월요일마다 오전 6시 30분과 6시 45분 각각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과 지하철 3호선 신사역 부근에서 출발하는 주초 통근버스도 오전 8시 40분 무렵에 도착했다. 첫마을 아파트 등 인근 지역에 거처를 마련한 직원들은 두서너 명씩 카풀을 이뤄 자가용으로 출근했다. 임종룡 국무총리실장은 입주식에서 “국토균형 발전사에 하나의 큰 전기를 마련하는 순간”이라며 “앞으로 16개 중앙행정기관을 포함한 36개 기관, 1만 3800여명이 새롭게 세종시에 둥지를 틀게 된다.”고 선언했다. 입주식에는 유한식 세종시장, 이재홍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이 참석했다. 세종시에서는 모든 직원들에게 축하 떡을 돌리며 조촐한 파티를 열기도 했다. ●12월까지 이전 마무리 이날 입주식을 가진 총리실 직원들은 새만금사업추진 기획단, 주한미군기지이전 지원단, 공직복무관리관실, 세종특별자치시 지원단, 지식재산전략 기획단, 총무1부 등 6개 부서 119명이다. 총리실은 11월 2단계, 12월 3단계를 통해 세종시 이전을 마무리한다. 업무는 시작됐지만 아직 정부 청사 건설공사 등 주변 건설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어수선했다. 병원과 쇼핑센터 등 생활 편의시설 등도 많이 부족한 상태다. 청사 정문에는 대형 스피커를 매단 민주노총건설기계노조 소속 차량 두 대가 건설 하도급 업체의 임금 체불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는 구호를 하루종일 쏟아냈다. ●주변 공사로 아직은 어수선 오송역과 청사를 잇는 급행간선버스(BRT)는 18일 시험 개통될 예정이다. 청사에서 역까지 15분이 소요되는 BRT는 신호체계에 걸리지 않고, 사거리 및 건널목에서는 지하나 고가로 운행된다. 당초 BRT 개통에 맞춰 세종 청사를 방문하기로 했던 김황식 총리는 태풍 산바로 인한 후속 조치를 위해 방문을 취소했다. 총리실 직원들은 이날 복도나 휴게실에 삼삼오오 모여 세종시 시대의 기대와 함께 객지 생활에 대한 걱정거리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커버스토리] 총리실 이전 시작 세종시대 개막

    [커버스토리] 총리실 이전 시작 세종시대 개막

    ●행정권력 600년 만의 대이동 “서울에서 출퇴근하고 세종시에 있는 날은 그냥 찜질방을 이용할까 합니다.”(이전 대상 부처 한 공무원) “내년에 정권 바뀌면 계속 근무할 수나 있을까요.”(한 고위 공직자) 행정 권력이 600여년 만에 서울을 떠나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적 사업 속에서 ‘세종 기러기’ 생활을 해야 하는 공무원들의 착잡한 속내다. 아직도 주거를 해결하지 못한 이들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토로한다. 환경부의 한 총각 공무원은 14일 “방을 함께 쓰자는 전화가 부쩍 늘었다. 심지어 임대료와 관리비를 모두 내주는 조건으로 함께 살자고 제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기러기 생활을 해야 하는 공무원들은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기거할 룸메이트를 구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아파트나 임대주택을 마련한 독신들은 같이 지내자는 러브콜 공세에 시달린다. ‘기러기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자녀 학교 최대 고민 실제로 농림수산식품부 이수열(51), 김해녕(52), 유승규(44) 사무관은 최근 세종시 첫마을 105㎡형 아파트를 전세로 계약하고 이전 후 함께 살기로 했다. 모두 자녀가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거나 직장에 다니고 있어 가족은 두고 혼자 내려가기로 결정한 ‘기러기 아빠’들이다. 방 크기에 따라 각각 4500만원, 3500만원, 3000만원을 내기로 합의했다. 이 사무관은 “직급이 다르면 불편해할 사람이 있을 것 같아 평소 친한 사람들끼리 집을 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집 마련한 독신들 인기 상한가 또 다른 공무원은 “월·수요일 세종행 출근버스와 목·금요일 서울행 퇴근버스를 정부가 마련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 경우 세종시에서 자는 날은 사흘밖에 안 되니 서울에서 출퇴근하거나 찜질방에서 자겠다.”고 전했다. 국토해양부의 주부 공무원은 아파트를 분양받았지만 마음이 편치 않다. 입주 시기가 1년이나 남아 있어 임시 거처를 마련해야 할 형편이다. 하지만 초등학생 자녀 때문에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아이가 학교를 두 번 옮겨야 하는 문제가 따르기 때문이다. ●“정권 바뀌면…” 속타는 고위직 부실한 이주 대책에 대한 불만도 제기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한 과장은 초등학생 둘과 유치원생 자녀에 장모까지 모시고 사는 여섯 식구의 가장인데 세종시 이주를 앞두고 머리가 아프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주 대책에 단독주택은 아예 지원 대상에도 넣지 않았다.”고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또 세종시에 있는 학교로 인근 지역의 ‘일진’ 등 불량 학생들이 전학했다는 소문도 들리고 있어 이주를 하더라도 2~3년 정도 지켜보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장급 고위 공무원들은 더 속이 탄다. 거처를 마련해야 하지만 드러내 놓고 집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고위직은 다음 정권에서 물갈이되지 않겠느냐.”는 주위의 농담과 시선이 부담스러워서다. 국무총리실은 14일 세종시 이전의 ‘스타트’를 끊었다. 15일 이삿짐을 넣는다. 총리실은 오는 17일 오전 세종청사 1층 대강당에서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입주식을 한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18일 세종청사를 방문해 이전 현황을 점검한다. 부처종합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정부, 무상보육료 4351억 지원

    올해 지방보육료 부족분 6639억원 가운데 65.5%인 4351억원을 중앙정부가 부담하기로 했다. 또 중앙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세수인 주택거래 취득세 감면에 따른 세수 부족을 보전하기 위해 2011년분 2361억원을 별도로 지원하기로 했다. 결국 중앙정부가 6712억원을 떠안아 사실상 지방보육료 부족분 전체를 부담하는 셈이지만, 지자체는 취득세 보전액을 무상보육과 연계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했다.<서울신문 9월 13일자 1, 6면> 정부는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13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부처와 시·도지사협의회 임원단(회장 박준영 전남지사)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보육료 부족분 지원 방안 및 지자체 세수 보전 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합의를 이끌어냈다. 간담회에는 정부에서 임종룡 국무총리실장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지자체에서 김범일 대구시장, 송영길 인천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등이 참석했다. 임 실장은 간담회 직후 “중앙정부와 지자체 양측은 지방보육료 지원 방안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우려됐던 올 11월 보육료 지원 중단 대란은 면하게 됐다. 지자체는 그러나 잠정 합의된 내용에 대해 향후 시·도지사협의회 전체회의 및 시·군·구청장 협의회를 통해 최종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 지원안은 ‘영유아 무상보육 부족예산 6639억원 전액을 국고로 지원해야 한다’는 시의 일관된 입장과 배치되는 제안으로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당연히 정부가 전액 보전해야 할 2011년도 취득세 미지급금(2361억원)을 전혀 별개의 사안인 영유아 무상보육 지원과 연계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지난해 3월 정부가 지방세인 취득세율을 지자체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인하했으며, 전액 보전을 약속하고도 미지급금 보전을 미뤄 왔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앙정부는 보육료 지원과 관련해 지난달 1일 정부가 2851억원(43.0%)을, 지자체가 3788억원(57.0%)을 부담하는 방안을 제시했었다. 이석우 선임기자·조현석기자 jun88@seoul.co.k
  • 세종시·서울 국무총리실 영상회의 시연해 보니

    세종시·서울 국무총리실 영상회의 시연해 보니

    세종시 시대 개막 초읽기에 들어간 국무총리실이 영상회의 시스템을 시연했다. 첫 영상회의로는 무난했다는 평이지만 대면회의처럼 실효성 있는 방안모색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총리실은 12일 처음으로 영상회의를 이용해 보직 국장 이상이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를 진행했다. 정부 서울청사 10층 대회의실과 주변에 흩어져 있는 총리실 산하 사업단을 영상으로 연결해 회의를 열었다. 이들 부서들은 세종특별자치시지원단,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 지식재산전략기획단 등으로 14일 밤 세종시로 떠난다. 해당 부서 주무 국장들은 청사 주변의 사무실에서 각각 개인 컴퓨터를 영상회의 시스템에 접속, 회의를 주재한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등에게 영상으로 보고했다. 회의가 시작되자 대회의실 가운데 설치된 대형화면에는 첫 보고에 나선 세종시지원단의 양홍석 총괄기획관과 임 실장의 얼굴 모습이 각각 화면 한쪽에 나왔다. 세종시 이전과 관련된 보고 자료가 화면 가운데를 차지했고, 양 기획관의 보고에 따라 주요 내용에 빨간 줄이 쳐지기도 했다. 양 기획관의 보고가 끝나자 임 실장은 통근버스 배차 문제, 직원 주택 확보현황 등을 구체적으로 물었고, 양 기획관의 대답이 이어졌다. “준비에 만전을 기해 직원들의 17일 첫 출근이 잘 이뤄지게 하라.”는 임 실장의 주문도 오고 갔다. 이어 참석한 실·국장들의 의견 개진과 토론이 이어졌고, 첫 회의치고는 그런대로 의사 소통이 이뤄졌다. 세종시 이전에 앞선 영상회의의 첫 시험 사용이었다. 김정민 세종시 지원단장은 “이날 사용된 방식은 행정내부망에 연결된 업무용 컴퓨터에 영상회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간이 영상회의 방식”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세종시, 세종로, 과천청사 등으로 분산된 행정역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영상회의를 상시화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영상회의 활용의 성패는 도청 방지 수준을 높이고, 심도 있고 내밀한 대화를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시켜 나가는 데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영상회의 시스템이 사전에 조율된 내용을 통과시키는 형식적인 정례 회의체뿐만이 아니라 시급한 현안 대책과 막후 조정 및 조율을 위한 실무자들의 소통에도 활용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임 총리실장은 “각 부처에서 다양한 영상회의가 적극 활용되도록 지원시설 확대 및 투자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면서 “총리실이 이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특정 언론사에 기사 몰아주지 말라” 총리실 어이없는 취재통제

    “특정 언론사에 기사 몰아주지 말라” 총리실 어이없는 취재통제

    국무총리실 공보비서관실 국장이 핵심 간부회의에서 특정 언론사의 취재 활동에 제약을 가하는 주문을 하는 등 취재 활동의 통제 의도를 보여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총리실 잇단 비판기사에 화났다? 국무총리실 공보비서관실의 이종성 공보기획 비서관은 지난 5일 열린 정책의제관리회의에서 “특정신문에서 이러이러한 기사를 많이 쓰고 있다. (특정 신문에) 기사가 몰리지 않도록 해 달라.”며 사실상 관련 국·실을 질책하면서 보도 통제를 주문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특히 언론의 취재를 지원하는 공보기획 비서관인 그가 이 같은 주문을 한 것은 직분을 망각한 처사라는 비판도 높다. 정책의제관리회의는 매주 국정 전반의 주요 현안을 발굴하고 대처 방안을 논의·조율하는 자리다. 육동한 국무차장(차관)이 주재하고 국정운영1실장, 국정운영2실장, 사회통합정책실장 등 총리실 핵심 간부 7명이 참석하는 수뇌 회의여서 ‘G7회의’로도 불린다. 이 국장은 이날 총리와 함께 국회에 출석한 최형두 공보실장 대신 참석했다. 이 국장이 먼저 이 자리에서 특정신문의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논의 도중 서울신문과 출입 기자의 이름이 참석자들에 의해 거론됐다. 이 국장은 이날 “다른 언론사의 몇몇 기자들이 기사가 특정사에 몰린다고 이의를 제기했다.”면서 공적개발원조(ODA) 관련 기사 등을 예로 들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언급된 신문에 인포메이션을 주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로 이해했다.”면서 “총리와 장관을 직접 모시는 공보비서실의 공식 의견인 만큼 귀담아 듣고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처음에는 왜 ODA 기사를 거론하는지 의아했는데, 최근 해당 신문이 ‘국민 우롱하는 성범죄대책’ 등 총리실 정책을 비판하는 기사를 1면에 싣고 ‘세종시 영상회의 도청 위험’, ‘제주 영어도시 축소 검토’ 등 공보실이 피곤해하는 기사들을 단독 보도한 사실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총리실 “공식입장 아니다” 이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김황식 총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공보기획관의 말은 간부들에게 김 총리의 의사나 입장으로 이해될 때가 많다.”면서 “군부 독재시대에나 있을 법한 ‘누구에게 기사 주지 말라’는 식의 통제 관행이 혹여 김 총리나 임종룡 총리실장의 입장으로 받아들여질까 봐 두렵다.”고 말했다. 최 공보실장은 “전혀 아는 바가 없고 사후 보고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총리실의 한 간부는 “공보실장에게 보고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식 핵심 간부회의에서 보고됐다는 게 의아스럽다.”면서 “그렇다면 월권행위로 징계감”이라고 지적했다. 이 국장은 이명박 정부의 주요 정치인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 총리실의 ‘MB계 실세’로 통하며 현 정부 초 인수위원회와 청와대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女몰카도 신상공개

    몰래카메라로 여성들의 은밀한 신체부위를 촬영하거나,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으로 벌금형을 받은 경우에도 사진과 이름, 주소가 공개된다. 또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 공중 장소에서의 추행 등도 신상공개 대상에 추가된다. 성범죄 전력자가 아동이나 청소년이 다니는 연기, 웅변, 바둑학원 등의 취업도 제한된다. 정부는 10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아동·여성 성폭력 근절대책 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지난달 26일 발표한 근절대책의 보완 방안을 마련했다. 신상정보 등록대상자의 정보 등록과 관련, 경찰 관서장이나 교정시설장은 정보 내역의 진위 여부를 의무적으로 확인토록 했으며, 등록 대상자는 해마다 1회 이상 변경 사항을 경찰 관서 등에 직접 제출하도록 명문화했다. 또 현행법상 성범죄 전력자의 취업이 제한되는 시설을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시설로 규정하고 있어 연기학원 등 직업교육학원 등이 이에 해당되는지 논란이 된 것과 관련, 관련 규정을 ‘아동·청소년 이용이 제한되지 않는’ 시설로 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국토대장정 과정에서 발생한 성 추행 사건과 관련, 민간이 자율적으로 시행해 오던 아동·청소년 대상 이동·숙박형 프로그램에 대해 등록제나 신고제로 바꾸기로 했다. 또 성범죄자가 멋대로 신상 정보 사진을 조작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이나 수용시설장이 직접 사진을 촬영토록 하고, 사진 크기도 명함판(가로 5㎝·세로 7㎝)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시간제 아이돌봄 지원 가구에 대해서는 현재 3만 가구에서 내년에 5만 가구로 2만 가구를 더 늘리고, 지원시간도 480시간에서 960시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 부모가정 등 취약계층 청소년들의 활동 보호를 위해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의 운영을 전국 시·군·구로 확대해 23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관련 각 부처가 참여하는 ‘아동·여성 성폭력 근절대책 태스크포스 회의’를 분기별로 열고 새누리당과도 분기별 연석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지자체 “정부 무상보육 대책 수용 못해”

    전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회장 배덕광 부산 해운대구청장)는 정부가 발표한 영유아보육 재원대책<서울신문 20 12년 8월 2일자 16면>은 수용할 수 없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2일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지자체와 간담회를 갖고 신규 이용 아동 증가에 따른 2800억원만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두 단체는 “영유아 무상보육을 위해서 지방은 기존 어린이집 이용 아동 지원에 약 3800억원, 영유아 무상보육 확대에 따라 새로 늘어난 어린이집 이용 아동 지원에 약 2800억원 등 6600억원을 신규로 마련해야 하지만 지방정부는 지방세수 감소, 사회복지비 증가 등으로 신규 재원을 마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올해 영유아 보육예산은 총 4조 84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며, 이 중 지방정부가 부담해야 할 예산은 2조 4500억원이지만 현재 1조 8000억원의 예산만 확보해 지원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영유아 무상보육 중단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정부 “지방 무상보육 부족분 중 2851억 지원”

    정부가 0~2세 무상 보육 확대실시로 인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족분 중 40%가량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정부의 부족분을 국고로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지만, 지자체는 여전히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등 중앙부처 관계자와 박준영(전남지사) 시·도지사협의회장 등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무상보육 재원 분담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지자체의 부족한 재원 6639억원(추정치) 중 국가보조금 법령상 지방 부담분 3788억원은 지자체가 부담하고, 신규 아동 증가분 2851억원은 중앙정부가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지난 연말 국회 예산편성 과정에서 예측하지 못한 보육시설 이용 아동 수가 7만명가량으로 추산되는데, 이들의 보육료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중앙과 지방 간 재정분담 원칙을 지키면서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육동한 국무차장은 “정부도 가용 자원이 없으므로 지방이 지방채를 발행하면 내년에 중앙정부가 그 부분을 전액 충당하겠다.”며 “지방채 발생으로 인한 이자 수요도 포함해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의에 참석한 지자체 관계자들은 “지방비 부족분 전체를 중앙이 부담해 달라.”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총리실 관계자는 “무상 보육 지원이 중단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는 참석자들이 인식을 공유했다.”며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충분한 의견교환과 협의를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초등생 KTX ‘반값’… 올림픽땐 야간입장 ‘1000원’

    여수세계박람회 폐막 30일을 앞두고 KTX 학생특별열차가 운행되고 여수 웅천해안에 해양레포츠 체험 행사가 마련되는 등 새로운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이 기간 동안 초등학생에게는 KTX 요금의 절반, 중고생은 40%를 할인해 주고 대학 기숙사를 숙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104개의 국제관 등 국제적 수준의 교육 콘텐츠가 집중된 시설은 학생들의 여름 학습장으로 활용된다. 또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런던올림픽 기간 동안 저녁 9시부터 새벽 5시까지 야간에도 개장하고 대형 전광판을 설치하는 등 대규모 응원 이벤트를 마련해 야간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 야간 입장권은 1000원에 판매된다. 정부는 13일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여수 엑스포 정부지원실무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30일간 지원 계획’을 마련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무상보육재원 6200억 조달 고민에 빠진 정부

    0~2세 영아 무상보육 재원이 고갈 위기에 처한 가운데 정부가 해법 찾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부는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가 요구하는 것처럼 예비비로 충당하는 것은 현행 법령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이지만, 늦어도 이달 안에는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앙정부·지자체 부담 나눠야”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재정부,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차관이 모여 무상보육 확대에 따른 지방재정 부족 해결책을 논의했으나 최종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정부는 오는 19일 공청회를 열고 이달 내 보육예산 추가지원에 대한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부 내에서 논의 중인 보육예산 부족분 해결 방안은 정치권과 지자체가 주장하는 ‘중앙정부의 예비비 지원’과 재정부의 ‘지방채 이자 지원’ 등 크게 두 가지다. ●지방채 발행이자 지원안 검토 새누리당과 자치단체장들은 0~2세 전면 무상보육에 따른 6200억원 안팎의 추가 재원을 중앙정부가 예비비로 충당해 줄 것을 요구 중이다. 현재 정부가 쓸 수 있는 일반 예비비는 약 8000억원 규모여서 보육예산 부족분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 하지만 재정부는 보육에 대한 재정부담을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나눠 지도록 영유아보육법 등이 규정하고 있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보조금 관리법 시행령은 정부가 영유아보육사업에 대해 서울은 20%, 지방은 50%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지자체가 분담토록 하고 있다. 결국 예비비를 지원하려면 법을 바꿔야 한다는 게 재정부의 설명이다. ●19일 공청회… 이달 내 확정 재정부는 지방정부가 재원 마련을 위해 지방채를 발행하면 이자를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재정상태가 열악한 지자체는 지방채 발행에 거부감을 갖고 있으며, 정부가 원금이 아닌 이자만 보전해주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반대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또 다른 대안으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지자체를 지원하자고 주장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 재정부는 국가재정법상 추경 요건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며, 새누리당도 부정적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나눔 단체 기부금품 투명성 강화

    나눔 단체의 재무정보,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 내역, 활동결과 등이 앞으로 나눔포털 등에 상시 공개되고, 관련 과정이 기록으로 남게 된다. 또 나눔통계가 분야별로 세분화돼 보다 구체적으로 공개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개인과 법인의 ‘총기부액’만 공표하던 그동안의 통계 방식에서 벗어나 일반기부금, 종교기부금, 기타기부금 등으로 구분해 각각의 기부 규모도 파악할 수 있도록 공표된다. 24일 총리실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1일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나눔활성화 정책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나눔포털 활성화 및 나눔통계 개선방안 등을 마련했다. 나눔포털에 세제적격단체 등의 기부금 모금·활용실적을 확대 공개하기로 한 것은 기부금품 모집단체의 활동 내용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해 국민들의 신뢰를 높이고 나눔 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다. 또 대부분의 기부가 민간단체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통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미국, 영국 등 해외 주요 국가의 선행 사례를 분석·검토, “기부금품 모집단체 기반 통계”가 작성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관련 통계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나눔’을 더욱 활성화하고 제도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은퇴 베이비부머’의 사회활동 참여와 생활 자립을 위한 재능 나눔 기회 확대 및 나눔 활동 취지에 부합하는 참여자들에 대한 실비 지원, 상해보험 가입 등에 대한 ‘재능 나눔 인정보상 표준 가이드 라인’을 마련·보급하기로 했다. 임종룡 국무총리실장은 “나눔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 조성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불법사금융피해 지원 0.5%의 성과

    불법사금융피해 지원 0.5%의 성과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의 식당에서 일하던 박모(59·여)씨는 대부업체에서 빌린 40%의 고금리 빚 1000만원 때문에 항상 얼굴이 어두웠다. 그러던 박씨는 시장을 방문한 금융감독원 현장상담반원으로부터 ‘연 39%를 초과한 이자는 불법이며 무효’란 얘기를 들었다. 그에게 서민금융 상품인 새희망홀씨 대출(연 11%의 이자)로 갈아타게 해준 상담반원이 구세주나 다름없다. 어떤 피해자는 800만원을 빌린 뒤 무려 156차례나 협박을 당하다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정부가 31일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 운영을 마감한 결과다. 지난 4월 18일부터 한달여 동안 가동된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는 2만 9400여건의 상담 및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금감원이 지난 한 해 동안 받은 피해신고를 뛰어넘는 수치다. 검경은 이 기간 동안 5434명을 검거해 166명을 구속시켰고, 국세청은 759명에게 탈루 세금 2414억원을 추징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실질적으로 지원을 받은 건수는 고작 131건(0.5%)에 불과해 성과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체 신고 건수의 0.5% 정도만 지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전체 신고의 70% 정도가 제도 문의 또는 단순 상담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종룡 국무총리실장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 금융위원회, 국세청, 경찰청 등이 참여한 관계 부처 합동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는 신고센터 운영결과를 토대로 불법 사금융 피해자의 소송을 국가가 일괄해 시행하는 방안 추진이 포함됐다. 불법 사금융업자에 대한 법적 처벌 강화도 추진된다. 불법 사금융 피해는 개인적으로 구제가 어려운 만큼 법률구조공단 법률지원팀을 통해 소송의 마무리까지 책임지고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제도를 운용한다. 법정 최고금리를 위반한 대부업자의 수익을 초과분만큼 국가가 환수하고, 검찰 구형과 법원 형량도 강화할 예정이다. 서민금융의 문턱이 높다는 지적에 따라 지원 요건도 개선됐다. 예를 들어 바꿔드림론은 과거 연체 기록이 없고 같은 직장에서 석 달 이상 일해야만 지원받을 수 있었지만 이와 같은 조건이 모두 폐지됐다. 햇살론도 3개월 이상 소득이 있어야만 지원받을 수 있었으나 500만원 이하의 소액대출은 재직확인서, 사업사실 확인서만으로 대출이 가능해졌다. 미소금융은 대도시는 1억 5000만원, 중소도시는 1억원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재산요건이 상향 조정됐다. 피해신고를 분석한 결과 30~50대의 신고 비중이 82.1%로 대부분이었다. 수도권에 불법 사금융업자가 많이 몰려 있는 탓에 전체 신고접수의 절반이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이뤄졌다. 정부는 앞으로도 금융감독원(1332), 경찰청(112), 지자체(120) 등을 통해 불법 사금융 피해 신고를 접수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공직열전 2012] 기획재정부 (중)

    [공직열전 2012] 기획재정부 (중)

    기획재정부의 국장급은 28명이다. 이 중 2명을 빼고 모두 행정고시 출신이다. 행시 기수로는 26회부터 31회까지 포진해 있다. 1982년 선발된 행시 26회 110명 가운데 재경직은 15명이다. 이어 행시 30회까지 100명 선발에 재경직 20명, 행시 31회는 150명 선발에 재경직 40명이었다. 올해 선발된 행시 인원이 337명(기술직 포함)에 재경직 75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엘리트 의식은 매우 강할 수밖에 없다. 뒤집으면 쟁쟁한 실력자들이 모여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다. 재정부에서 주요 보직 국장이 된다는 것은 그 국의 총괄과장 또는 총괄과의 주무 서기관, 최소한 ‘반쪽 국장’이라고 불리는 심의관 경력을 거쳐야 한다. 후보군에서 국장이 배출되지 않으면 부하 직원들이 승복하지 않기 때문에 국의 업무가 어려워지는 상황에 부딪힐 수 있다고 간부들은 입을 모은다. 예산실과 세제실은 총괄 과장 위에 총괄 국장이 또 있다. 나라 전체 살림을 책임지다 보니 최종 숫자는 총괄국에서 결정된다. 각각 예산실과 세제실의 다른 국장을 거친 뒤 총괄 국장 자리에 오른다. 국장의 막내 기수에 해당하는 행시 31회는 1987년 공직에 입문했다. 재무부(MOF)와 경제기획원(EPB)이 통합된 때는 1994년. MOF 또는 EPB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붙으면서 한편으로는 시장 업무와 기획 업무를 다 경험하는 융합형 국장이 배출되는 기수이기도 하다. 박춘섭 대변인은 예산실 출신이지만 총리실 재정금융정책관 시절 금융감독 혁신 업무를 맡았다. 적극적 업무 자세를 인정받아 대변인에 발탁됐다. 예산실 국장들은 인사교류 차원에서 다른 정부 부처에 근무하기도 한다. 방문규 예산총괄심의관은 농림수산식품부 근무 시절 유통정책관을 담당, 막걸리의 대중화와 한식 세계화 업무를 맡았다. 조경규 사회예산심의관은 신중한 스타일로 공공정책국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세제실 총괄국장은 조세정책관이다. 김형돈 조세정책관은 조세심판원에서 오래 근무, 납세자 구제 업무에 밝다. 문창용 재산소비세정책관은 차분한 스타일로 직원들로부터 ‘존경하는 상사’에 뽑힌 바 있다. 관세정책관은 개방형 직위다. 재정부 역사상 처음으로 2006년 장근호 홍익대 교수가 민간 출신 국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하성 현 관세정책관도 세제실에는 첫 입성이다. 경제정책국은 정부의 경제정책 밑그림을 그린다. 박병원(현 은행연합회장) 전 경제수석,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등이 경제정책국장을 지냈다. 최상목 현 국장도 시장·기획 업무를 다 해봤다. 특히 증권제도과장을 3년 3개월 맡으면서 자본시장통합법을 만들었다. 홍남기 정책조정국장은 전임 대변인이다. 정부 부처 간 업무 조정에서 꼼꼼한 일처리를 자랑한다. 신형철 국고국장은 국고국의 터줏대감으로 국고국의 모든 업무를 다 해봤다. 물가연동채, 10년·20년채 발행을 지휘했다. 온화한 성품으로 평가받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론스타, 11월 ISD 제소 가능성… 선제대응 실패땐 패소 우려

    론스타의 탐욕은 끝이 없다. 론스타가 우리 정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정부도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시민단체는 정부가 론스타의 의도에 위축되거나 휘둘려서는 안 되고 정면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정부의 범정부 태스크포스(TF) 구성은 국제적인 사모투자펀드 론스타의 국제 소송, 특히 투자자국가소송제(ISD)를 이용한 공세에 대비한 선제대응 측면이 강하다. 론스타는 최근 강남역 인근의 ‘스타타워’ 빌딩 매각에 따른 법인세 관련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고 국세청과 외환은행 매각에 따른 소송이 진행 중이지만 승산은 그리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29일 “론스타는 외환은행 매각 전부터 국제소송을 준비 해 온 것으로 안다.”며 “국제 소송으로 갈 경우 한국 소송과 다른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2일 론스타가 벨기에 주재 한국대사관 측에 한국정부의 자의적이고 차별적 처사를 적시하며 협의를 요청한 것은 ISD 소송을 위한 전 단계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통상교섭본부의 고위관계자는 “ISD에 따른 제소를 위해서는 6개월간의 양자협의가 전제 조건”이라며 “론스타가 정식으로 협의를 요청한 만큼 6개월 후에 언제든지 ISD에 따른 제소가 가능하다.”고 말해 11월 소송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한국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한 론스타 측 주체는 자회사인 LSF-KEB홀딩스로 전 외환은행 대주주이다. 론스타는 이 회사가 벨기에 회사이기 때문에 2011년 3월 발효된 한·벨기에 투자보장협정상의 ISD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벨기에 투자보장협정 8조는 투자자가 상대방 정부를 국제중재판정부로 끌고 갈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부의 움직임도 긴박하다. 정부는 지난 25일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기획재정부와 통상교섭본부, 법무부, 국세청 등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범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 구성의 필요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론스타가 한국에서의 법정 다툼에서 보여줬던 자금력을 앞세운 조직력과 정보력을 정부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국제 중재나 소송으로 갈 경우에 대비한 모든 가능성에 대해 면밀한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론스타의 주장은 ‘외환은행 지분 매각과정의 손실’과 ‘국세청의 부당한 세금 징수’로 요약된다. 2007년 9월 론스타는 HSBC에 외환은행 지분 51%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가격은 주당 1만 8045원으로 총 5조 9376억원이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인수 승인을 1년 가까이 미뤘고 그 와중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HSBC는 그해 9월에 계약을 철회했다. 이후 론스타는 올해 1월 하나금융에 외환은행을 매각하며 매각대금으로 3조 9156억원을 받았다. 배당소득 등을 제외하고 계산하면 론스타는 HSBC에 매각할 기회를 놓치면서 2조 220억원의 손해를 봤다고 주장한다. 세금문제와 관련, 론스타는 지난 2월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 대금의 10%인 3915억원을 양도세로 국세청에 내는 바람에 매각대금이 줄었다며 세금을 돌려 달라는 경정청구를 요청했다. 앞으로 론스타는 경정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조세심판원 심판청구 등 조세 불복절차를 밟을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국세청 관계자는 “론스타의 LSF-KEB홀딩스는 비과세 대상이 아닌 조세회피 목적의 페이퍼 컴퍼니이고, 론스타 측 인사가 국내에서 업무를 처리해 간주고정 사업장으로 볼 수 있어 세금 납부는 정당하다.”고 반박했다. 론스타는 한국에 첫발을 디딘 1998년 이후 14년 동안 한국에서 4조 7000억원의 돈을 벌어들였지만 끊임없이 소송을 제기하며 끝 모를 탐욕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둔 사모투자펀드(PEF)로서 하버드대 출신인 존 그레이켄 회장이 1995년 텍사스 인맥을 통해 자금을 끌어모아 창립했다. 펀드 투자자는 주로 개인투자자 신탁, 공공연금기금, 대학기금, 국제금융기구, 은행지주, 보험회사 등으로 알려졌으나 구성원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진 폐쇄형 펀드다. 한국 진출 초기 부동산에 손을 대 현대산업개발로부터 6330억원에 인수한 서울 강남구 스타타워를 3년 뒤 3120억원의 매각 차익을 남겨 ‘대박’을 냈다. 2003년 8월 외환은행 인수금액은 1조 3834억원이었지만 이후 배당과 지분 매각 등을 통해 4조 6634억원의 이익을 냈고 이 돈은 고스란히 본사로 보내 ‘먹튀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오일만·윤창수기자 oilman@seoul.co.kr
  • [공직열전 2012] (4) 총리실(상)

    [공직열전 2012] (4) 총리실(상)

    총리실 사람들은 샌님 같다. 부처 간 정책 조정과 총리 보좌가 주 업무이다 보니 앞에 나서기보다는 막후에서 조용하게 일을 풀어 나가려 한다. 정부 정책 전반을 조율하고 통괄하기 때문에 상반된 입장과 뒤엉킨 정책들 사이에서 중재하고 조정하는 역할이 몸에 배어 있다. 정책을 만들고 이를 관철시키려 나서는 다른 부처 분위기와는 확연하게 다르다. 전체 정원의 40%가량이 다른 부처로부터 파견 나온 직원들인 것도 이런 조직의 특성 때문이다. 임종룡 총리실장(장관급)은 기획재정부 출신의 금융통으로 국정 전반의 조정 업무에 정통하다. 육동한 국무차관은 과장 때 총리실로 전입, 정부 부처 심사·평가를 맡았다. ‘친정’ 기획재정부로 돌아갔다가 실장급으로 재입성해 ‘정책 차관’에 올라 각 부처 조정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조정업무 경험과 경제관료의 안목 등 종합적인 시각을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총리 보좌 기능을 총괄하는 김석민 사무차관은 몇 안 되는 ‘토종’ 총리실맨. 직원들의 ‘사돈의 팔촌’까지 꿰고 있을 정도로 스킨십이 두텁다. 정책과 총리 보좌 업무를 두루 거쳤고, 프랑스 유학파로 의전에도 정통하다. 총리실장과 두 차관은 행시 동기(24회), 부드럽고 원만한 성격, 꼼꼼하고 부지런한 스타일이라는 점도 같다. 홍윤식 국정운영1실장은 정책·기획통으로 외교·안보 조정 업무로 잔뼈가 굵었다. 각종 문화재 반환 등에 기여했다. ‘건강사회·공정사회 만들기’ 사업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기틀을 세우는 등 큰 가닥을 잡아 가는 능력을 보였다. 이호영 국정운영2실장은 최근까지 사회통합정책실장을 맡으며 친서민대책, 무상보육 등 사회갈등현안 조정에 솜씨를 보였다. 일에 열정적이고 좋은 대인관계에 정무 능력이 빼어난 마당발이다. 넓은 시야에 종합적인 판단력을 갖췄다. 심오택 사회통합정책실장은 규제, 평가 등 총리실 고유 업무들을 다뤄 온 전문가다. 직원들 사이에서 푸근하고 자상한 선배로서 덕망이 두텁다. 부처 간 첨예한 정책적 대립을 합리적인 설득력으로 조율해 관련부처 직원들로부터 평가가 높다. 이병국 규제개혁실장은 공보과장 출신에 입담 좋고, 머리 회전이 빠른 쾌남 스타일. 한승수 전 총리 때 ‘기후변화기획단’ 국장으로 일하며 높은 점수를 받아 동기들보다 앞서 실장 자리를 꿰찼다. 싱글 핸디의 골프 실력, 뛰어난 순발력의 재주꾼으로 화제를 몰고 다닌다. 강은봉 정책분석평가실장은 한 전 총리의 의전관으로 신임을 얻어 1급 반열에 진입했고, 비서실 등 지원 파트에 오래 있었다. 규제개혁실장을 거치며 업무 능력을 발휘했다. 지나칠 정도로 조심스럽고 신중하다.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 단장을 17일부터 새로 맡게 된 권태성 총무비서관은 총리실 내 대표적인 경제통. 총무비서관을 지내며 ‘예측가능한 인사시스템’ 구축에 공을 들였다. 새만금과는 과장, 국장에 이르는 4차례 보직과 인연을 갖고 있다. 김대현 정무실장은 옛 한나라당 사무처에 오래 근무해 여권 정치인들과 두루 가까우면서도 호남 출신으로서 민주당 의원들과도 소통 창구를 연결하는 대의회 창구다. 최형두 공보실장은 임 총리실장의 권유로 지난 2월 말 총리실에 합류한 신문 기자 출신. 진중하면서도 추진력이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盧정부 전방위 민간사찰, 문재인 해명해야”… 靑의 역공

    “盧정부 전방위 민간사찰, 문재인 해명해야”… 靑의 역공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해 청와대가 주말을 고비로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의 사찰 내역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역공에 나섰다.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1일 “노무현 정부 시절 총리실 조사심의관실은 2003년 김영환 의원, 인천시 윤덕선 농구협회장, 2004년 허성식 민주당 인권위원장, 2007년 전국전세버스 운송사업연합회 김의협 회장 등 다수의 민간인, 여야 국회의원 등에 대해 사찰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이 분들은 민간인이나 정치인이 아닌지 문재인 후보께 질문드린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후보가 전날 “당시에는 민간인과 정치인에 대한 사찰은 상상도 못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자, 또 다른 ‘폭로’인 셈이다. 최 수석은 또 노 정부 시절 경찰이 만든 ‘BH 이첩사건 목록부’도 공개했다. 최 수석은 “지난 정부에서 만든 이른바 청와대 하명사건 목록을 보면 2007년 5월 23일 하루에만 ▲한국예술 종합학교 교수 부정입학 및 성추행 비리 ▲(주)남이섬 사장 공금횡령 등 불법 비리 ▲대한우슈협회 회장 예산전용 및 공금비리 ▲일불사 주지 납골당 불법 운영및 사기분양 비리 등 공직자로 보기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사건 처리 내용이 들어 있다.”면서 “이 정부나 지난 정부에서 진정이나 제보 등이 청와대로 접수되면 관련기관에 이첩하여 처리하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인데, 지난 정부에서는 없던 일이 마치 이 정부에서 벌어졌다고 호도하거나 이 정부에서 했던 것처럼 왜곡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참여정부 시절에 있던 총리실 조사심의관실 자료나 경찰이 만든 BH 이첩사건 목록부를 인용해 참여 정부의 민간인사찰 의혹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최 수석은 또 “민주통합당은 이 정부의 사찰문건이라며 폭로했던 2600여건의 문건 가운데 2200여건이 참여정부 때 문건이라는 것을 시인했는데 어떤 이유로 2600여건 모두 이 정부에서 작성한 문건으로 뒤집어씌웠는지 의문시된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은 2년 전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작성한 문건 전반에 대해 수사를 벌여 두 건을 제외하고는 정상적인 업무라고 판단하고 수사를 종결했다.”면서 “그러나 언론이 제기한 의혹 등을 종합해 현재 수사를 다시 벌이고 있으며, 수사결과에 따라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질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 수석은 지난달 31일 민주통합당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폭로한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 사례 2600여건의 대부분인 80% 이상이 ‘노무현 정부’ 시절 이뤄졌다고 공개했다. 임종룡 국무총리실장도 이날 민간인 불법사찰 논란과 관련, “공개문건상 ‘BH(청와대)하명’ 표기는 일반적인 방식이 아니다.”며 “당시 지원관실 직원이 청와대에 제보된 뒤 총리실에 이첩 혹은 확인 요청된 사항을 별도 표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이석우 선임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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