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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시설 찾은 이재오 특임장관

    복지시설 찾은 이재오 특임장관

    이재오(왼쪽) 특임장관이 28일 서울 시흥동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장관은 특임장관실 직원 30여명과 함께 독거노인 목욕봉사, 치매노인 식사 수발, 보육원 원아들과 만두 빚기 등 봉사활동을 벌였다. 특임장관실 제공
  • “우리의 캡틴, 꼭 일어나 돌아오세요”

    “대한의 바다 사나이. 우리의 캡틴. 석해균 선장님. 꼭 일어나 돌아오세요.” 27일 소말리아 해적들을 진압하는 ‘아덴만의 여명’ 작전 때 불의의 총상을 입은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의 건강이 위독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들은 온·오프라인에서 석 선장의 쾌유를 기원했다. 석 선장의 수술 결과는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파됐다. 그런 가운데 일부에서는 해적 소탕의 성과를 부각시키기 위해 일부러 석 선장의 건강 상태를 감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정부의 당초 발표와 달리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라고 오만 현지 의료진이 밝히는 등 석 선장의 건강이 처음부터 위중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날 트위터 아이디 ‘lyj_1012’는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님께서 위중한 상태라고 하시네요. 연평도 때도 부상당했다더니 괜찮으시길.”이라고 석 선장의 빠른 회복을 빌었다. 정치인들도 트위터에서 석 선장의 쾌유를 빌었다.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은 “석 선장님, 존경합니다. 무사히 수술 마치시고, 건강하게 귀국하시기를 온 국민과 함께 기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재오 특임장관도 트위터에 “영웅 석해균 선장이여! 벌떡 일어나십시오. 국민들은 당신의 용감한 모습을 애타게 보고 싶어 합니다.”라며 격려의 글을 올렸다. 김양진·김진아기자 ky0295@seoul.co.kr
  • 이재오 “4년중임·내각·분권형… 모두 논의”

    이재오 특임장관은 27일 권력 구조 개편과 관련, “대통령 4년중임제, 의원내각제, 이원집정부제, 분권형 대통령제가 모두 가능하다고 보고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권 내 ‘개헌 전도사’로 통하는 이 장관은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개헌 토론회에서 축사를 통해 “개헌은 국회의원 3분의2 이상이 동의해야 하는데 정략이라고 한다면 공부를 덜 했거나 다른 나라에서 온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이 장관이 주장해 온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주장을 놓고 당 일각에서 제기하는 ‘친이명박계의 정략적 개헌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식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대통령 4년중임제는 친박근혜계가 선호하는 개편안이다. 특히 토론회 주최자는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이었으나, 실제 주인공은 이 장관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시간여 동안 진행된 토론회에서 이 장관은 작심한 듯 “오늘 제 진심을 말하고자 한다.”며 축사를 시작한 뒤 개헌 공론화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20~30분 열변을 토했다. 이 장관은 “군인의 국가배상청구권을 제한한 헌법 29조2항은 1972년 유신헌법의 잔재”라면서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국방·납세·근로·교육 등 4대 의무에 청렴 의무를 추가해야 한다.”면서 개헌론에 힘을 실었다. 안상수 대표도 축사에서 “이 시대에 맞는 헌법을 만들어 내는 게 옳다는 게 제 기본 신념”이라면서 “다음 달 8∼10일 개헌 의원총회에서 결론을 내면 되고, 여기서 다 이루지 못하면 당내 특위나 정책위 산하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검토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회에는 박희태 국회의장과 안 대표, 김무성 원내대표를 비롯해 20여명의 친이계 의원이 참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나라 새달 8일 의원총회 앞두고 ‘본격 행보’

    한나라 새달 8일 의원총회 앞두고 ‘본격 행보’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들이 개헌 의원총회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세 결집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친이계 의원모임인 ‘함께내일로’는 의총을 이틀 앞둔 다음 달 6일 개헌 논의를 위한 회의를 갖는다. 70명 가까운 친이계 의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며 김영우·박준선·권택기·장제원 의원 등이 발제를 맡는다. 함께내일로는 26일 오전 정종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을 초청해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정 교수가 ‘21세기 국가발전 전략을 위한 바람직한 권력구조’를 주제로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고, 의원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간담회에는 대표인 안경률 의원을 비롯해 운영위원 14명이 참석했다. 또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이군현 의원은 27일 ‘동아시아 중심시대의 국가비전을 위한 개헌 토론회’를 연다. 여기에는 안상수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이재오 특임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주 이재오 장관과 친이계 의원 40여명이 한 차례 모임을 가진 데 이어 잇따라 개헌 논의를 위한 자리를 마련해 개헌 공론화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특히 국회나 당내 개헌특위를 구성하는 것을 1차적 목표로 ‘표’를 모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안상수 대표는 개헌 의총에 대해 “당내 특위를 구성하거나 정책위의장 산하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는 문제가 결정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의총에서 다수가 찬성하면 만들 수 있을 것이며, 의총에서 충분히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설명했다. 함께내일로 간사를 맡고 있는 임해규 의원도 “의총을 하기 전 서로의 의견을 나눠보자는 차원이지만 진행이 잘되면 공동의 입장을 정해놓고 의총에 참석하지 않겠느냐.”면서 “분권형 대통령제라든지 권력구조 형태 등의 내용까지는 의견을 모으기 어렵겠지만 국회나 당내 특위를 구성하자는 등 방법론에서는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친박계를 비롯한 당 안팎에서는 친이계의 이 같은 움직임에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개헌을 빌미로 친이계의 이탈을 막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표결에서 친이계와 친박계의 구분이 명확하게 드러났듯이 개헌 논의과정에서 친이계의 결집을 꾀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친박계 한선교 의원은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소수 지도자들이 주장하는 권력구조 개편에 대해 시기적, 내용적으로 반대한다.”면서 “분권형 대통령제를 밀어붙이는 힘이 느껴지는데, 분명히 정략적인 생각이 있고 다른 숨은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광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홍준표 최고위원은 친이계의 군불떼기 움직임을 놓고 “꽃잎과 열매는 때가 되면 가지를 떠난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홍 최고위원은 “정권 말기로 갈수록 원심력은 발휘되지만 구심력은 발휘될 수 없다.”면서 “세종시보다 어려운 개헌 문제로 친이계의 결집이 과연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재오 장관 “4년 중임제도 좋다···지금이 헌법 전반 손질할때”

    이재오 장관 “4년 중임제도 좋다···지금이 헌법 전반 손질할때”

    이재오 특임장관은 27일 최근 논의되는 개헌과 관련 “대통령 4년 중임제, 의원내각제, 이원집정부제, 분권형 대통령제 등은 모두 시대정신에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이에 대한 논의는 지금 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여권내에서 대표적인 개헌론자이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낮 12시에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개헌토론회의 축사를 통해 “선거가 끝나고 통합되려면 대통령 4년 중임제도 좋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이라는 자신의 주장을 놓고 당 일각에서 ‘친이(친이명박) 주류의 정략적 개헌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행사는 한나라당 이군현(원내 수석부대표) 의원과 동아시아비전포럼이 ‘동아시아 중심시대의 국가비전을 위한 개헌 토론회’란 주제로 공동주최했다. 토론회에는 박희태 국회의장,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김무성 원내대표를 비롯해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군인의 국가배상 청구권 제한 규정 개정의 필요성도 언급, “지금의 헌법은 1987년에 개정된 이후 24년이 흘러 유신헌법의 잔상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 “그 당시에는 이 말이 맞을 수 있지만 지금은 아니며 손질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이 있고 나서 희생 군인 등에게 보상을 해야 하는데 (지금의 헌법 따라) 일반 공무원 보상 기준에 맞추다 보상이 형편 없었다.”고 전했다.  ‘국가배상 청구권 제한’은 월남전 직후 국가재정이 열악한 상황에서 월남전에 참전한 전사·희생자가 보상청구할때 다 보상할 수 없어 당시 헌법 개정때 제한을 두었다는 설명이다. 또 북한의 도발이 수시로 예상되고 소말리아 해적 소탕 등에서 부상당한 군인들을 감안할 때 지금의 ‘군인 기본권’에 따른 청구권 제한이라는 법 조항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어 “헌법 개정을 통해 ‘국민의 4대 의무’에 ‘청렴의 의무’를 추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헌 주장이 정략적이란 논란에 대해서도 “2년이 지나면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데 무슨 정략이냐.정략이 되려면 현 대통령의 권한 강화와 임기 연장이 돼야 하는데 이는 원천적으로 안되는 것이며,개헌에는 기본적으로 정략이 안 통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몇 사람, 정파가 개헌을 주장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하지 않느냐.”면서 “그런데 정략이라고 하면 공부를 덜 했거나,다른 나라에서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사에 함께 참석한 안상수 대표는 “이 시대에 맞는 헌법을 만들어내는 게 옳다는 게 제 기본 신념이며,18대 국회에서 논의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약속”이라면서 “지금도 늦지 않았으며,여야 정당 대표들이 머리를 맞대 개헌을 논의하는 게 옳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음달 8∼10일 개헌 의원총회와 관련해서는 “각자 의견을 용광로처럼 녹여 결론을 내면 된다.”면서 “여기서 다 이루지 못하면 당내 특위나 정책위 산하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검토해 나가면 된다.”고 제안했다.  이군현 의원도 “지금 헌법을 손질하지 못하면 20년 후에나 (개헌이) 가능하다.”며 국회 개헌특위를 통한 올 상반기 중 개헌을 주장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동아시아 중심시대의 국가비전을 위한 ‘개헌토론회’ 27일 개최

     동아시아비전포럼이 주최하는 개헌토론회가 27일 오전 10시~낮 12시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동아시아비전포럼은 동아시아 중심시대의 국가비전을 마련하기 위해 창립됐다.  토론회는 이날 오전 10시 동아시아비전포럼 대표인 설승현 박사의 개회 선언에 이어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최고위원과 이재오 특임장관의 축사가 예정돼 있다.  오전 10시20분~11시52분에는 조병륜 명지대 교수(법학)의 사회로, 윤명선 경희대 교수가 ‘개헌의 과제와 방향’,장용근 홍익대 교수가 ‘헌법상 권력구조의 개편 방향’에 관한 주제 발표를 한다. 토론에는 전학선 한국외국어대 교수, 방승주 한양대 교수, 김도협 대진대 교수, 김주영 명지대 교수, 김진섭 법무법인 서울제일 대표변호사,조승범 법무법인 길상 대표변호사가 참여한다. 행사 문의는 동아시아비전포럼과 공동 주최하는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 사무실 (02)2075-4632과 동아시아비전포럼 (02)878-5259.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시민단체 개헌 국민운동 추진

    정치권에서 개헌 논의가 다시 본격화되면서 보수·진보적 성향의 시민단체들도 개헌과 관련한 국민운동을 추진 중이어서 주목된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선진통일연합의 관계자는 25일 “정치개혁 운동 차원에서 21세기에 맞는 개헌의 바람직한 방향 등에 대해 구체적인 연구작업을 벌여 정치권과 국민에게 성과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지난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나 개헌이 이 정부 안에서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다. 차기 대선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이홍구 전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하는 ‘개헌국민운동본부(가칭)’도 정치권의 개헌 논의가 본격화되면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임기말에 4년 중임제로의 원포인트 개헌안을 내놓고 18대 때 각 정당이 논의하자고 한 바 있는데, 그 연장선상에서 2008년에 모임이 논의된 것”이라면서 “당시 김 전 의장은 ‘제왕적 대통령제가 우리 정치를 멍들게 만들기 때문에 분권형으로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당시 한나라당과 민주당에서 공공연한 의견 동조자가 많아 추진력이 붙었지만,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사실상 활동이 중단돼 왔다. 그러나 최근 이재오 특임장관이 개헌 논의를 이끌자 본부 측 관계자들이 특임장관실에 개헌 방향 및 국민운동 추진 필요성 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본부 측의 주요 구성원이 야권 및 진보 진영 인사들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개헌 운동에 나서는 것은 개헌과 관련한 민주당의 입장이 정리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헌 문제에 정통한 여권 관계자는 “개헌 논의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국회이지만, 시민단체와 이익단체들이 개헌 논의에 뛰어들면 의견 수렴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혜영·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북 울렸다, 가자” vs “갈 테면 가라”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수뇌부가 지난 23일 만찬 회동에서 개헌을 논의한 사실이 알려진 25일 한나라당은 출렁거렸다. 청와대가 개헌에 힘을 실은 만큼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해석과 친이계의 ‘비밀 작전’이 탄로 나 당내 분란만 야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수차례 “개헌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던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날 “대통령은 슬쩍 지나가는 말로 개헌을 말씀했다.”고 해명했다. 발설자에 대한 극한 불만도 표출했다. 하지만 만찬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세상이 많이 바뀐 만큼 (개헌을) 잘 준비하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대통령이 개헌 논의를 확실하게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친이직계와 개헌론을 주도한 이재오 특임장관의 측근 의원들은 “여기까지 온 만큼 최선을 다 하자.”는 반응이다. 이 장관은 이날 “개헌은 국운융성의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상수 대표가 갑자기 “(개헌) 당론 결정을 위해선 소속 의원 3분의2 찬성이 필요하다.”며 의원총회 연기를 주도한 것도 세력 결집용이라는 해석이 많다. 한 친이직계 의원은 “청와대가 입장을 표명한 만큼 탄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개헌을 고민해온 당내 중진이 많고, 야권에도 찬성론자가 많아 논의가 궤도에 오르면 개헌이 불가능한 일만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권주자들이 개헌을 반대하고 있는데, 각 당과 계파의 2인자들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박근혜 전 대표 등이 계속 반대하면 집권 욕심으로 정치 선진화를 가로막는 것처럼 비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이계 최대 모임인 ‘함께 내일로’의 대표인 안경률 의원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적극 도와 논의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이 모임 소속 의원 20여명은 26일 조찬 회동을 갖고, 개헌논의 확산을 꾀한다. 반면 친박계 의원들은 ‘무시’ 또는 ‘반발’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개헌 논의가 ‘박근혜 흔들기’라고 보는 것이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헌법은 국가 근간이기 때문에 이를 고치려면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최우선”이라면서 “정략적 개헌이 통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다른 친박 의원은 “의도를 갖고 밀어붙인다면 갈등이 대폭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치평론가인 고성국 박사는 “개헌에 대한 대통령의 역사적 소명의식이 아무리 강해도 개헌특위 구성조차 어려울 것”이라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여권의 개헌 논의는 레임덕(권력누수 현상) 방지, 이슈 주도 및 분산, 친이계 결집 카드로 해석될 여지가 커진다.”고 말했다. 이창구·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부고]

    ●김성수(서울신문 편집부 기자)씨 조부상 25일 전남 고흥군 포두면 송산리 서촌마을 985번지 자택, 발인 27일 오전 9시 010-4056-3978 ●조기상(전 국회의원)씨 부인상 희정(사업)희승(〃)은형(서울여자간호대 교수)씨 모친상 유승관(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전응규(GS칼텍스 차장)씨 장모상 2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02)2227-7580 ●이우용(봄날성형외과 원장)명용(단국대 내과 교수)혜성(전 이화여대 의대 교수)씨 부친상 노충희(인제의대 상계백병원 비뇨기과 교수)장린(에버원의원 원장·전 경희대 교수)김진천(서울아산병원 외과 주임교수)씨 장인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5시 30분 (02)3010-2631 ●김광수(현대종합설계 상무)영수(대성기술단 대표)씨 부친상 오용섭(인천대 문헌정보학과 교수)씨 장인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65 ●이격(삼진교역 대표이사)씨 부인상 준석(LG CNS 과장)준철(현대파워텍 대리)씨 모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3010-2291 ●홍병호(DS텍스타일(구 은정직물) 대표이사)병관(해군 대령)승관(대한항공 부장)씨 모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32 ●이준호(대구 신광주유소 대표)씨 부친상 구경범(삼성중공업 차장)씨 장인상 이석희(현대상선 대표)장희(경북도청 소방본부)윤희(삼성카드 상무)씨 숙부상 25일 대구 경북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53)420-6146 ●김진섭(전 대방기획 대표)진철(사업)진성(청구블루힐 관리소장)진만(전 청담정보기술 대표)씨 모친상 최종림(전 KBS 편성부장)씨 장모상 25일 분당 차병원, 발인 27일 오전 10시 30분 (031)780-6161 ●채성령(특임장관실 대변인)씨 모친상 25일 서울대병원, 발인 27일 오후 1시 (02) 2072-2091
  • 친박 유정복 경질 딜레마

    친박 유정복 경질 딜레마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구제역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한나라당 내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유 장관이 박근혜 전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이라 신병 처리 문제가 당내 계파 갈등을 부추길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친박계 의원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구제역 사태가 마무리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벌써부터 ‘희생양 찾기’로 몰아가는 분위기”라면서 “특히 특정인(유 장관)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3일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부의 만찬 회동에서 거론된 구제역 초기 대응의 문제점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데 따른 불만 표출이다. 앞서 김무성 원내대표는 24일 “이재오 특임장관이 회동에서 ‘구제역 발생 초기 이 대통령은 방역으로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백신으로 해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농식품부가 청정국 지위를 잃는다고 보고해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은 당·정·청 수뇌부가 농식품부를 질타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한때 유 장관 경질설이 나돌았다. 이에 청와대 홍상표 홍보수석이 “와전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지만, 여진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한 친이계 의원은 “하필 이 장관의 입을 통해 내용이 전달됐다는 점에서 상황이 좀 고약하게 됐다.”면서 “정부 내 유일한 친박계인 유 장관에 대해 섣불리 경질 카드를 꺼내면 정치적으로 역풍을 맞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신중론을 펼쳤다. 그는 이어 “(유 장관이)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져야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친박계 내부에서 유 장관에 대한 불만 섞인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또 다른 친박계 의원은 “(지난해 8·8 개각 당시)입각을 많이 말렸는데, 본인이 원해서 간 것으로 안다.”면서 “정책 결정의 결과가 실패로 나온 것 아니냐. 안 간 것만 못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MB “당·정·청 공동운명체”… 안상수 “정권 재창출 협력”

    MB “당·정·청 공동운명체”… 안상수 “정권 재창출 협력”

    정동기 감사원장 낙마가 촉발했던 당청 갈등이 일단 봉합됐다. 당 지도부가 대통령에게 사과하고,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인 뒤 정권 재창출을 위해 매진하자는 다짐으로 일단락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3일 서울 삼청동 안가(安家)에서 있었던 한나라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당·정·청은 공동운명체로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상수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과 김무성 원내대표, 원희룡 사무총장, 심재철 정책위의장이 대통령 초청으로 전날 만찬을 가졌다고 밝히며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안 대표는 이어 “당·정·청이 협력해 정권 재창출을 이루자고 다짐하는 등 당청 간 화합의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에 오후 4시가 넘어 통보될 정도로 은밀하게 추진된 만찬에는 이재오 특임장관과 임태희 대통령실장, 정진석 정무수석도 함께했다. “대통령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는 얘기가 나왔을 정도로 청와대의 분위기가 격앙됐던 것에 비하면 이날 만찬은 상당히 전격적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삼호주얼리호 인질 구출 작전 성공이 분위기 반전에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2시간 넘게 계속된 만찬과 관련해 김무성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화가 좀 나 있었고, 그것이 더 길어지지 않게 하기 위한 자리였다.”면서 “나와 안상수 대표가 (정동기 후보자 사퇴 요구는) 잘못된 일이다. 심기일전하겠다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통령은 “당·청은 한 몸이다. 이를 염두에 두고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대통령이 쓴소리를 했으나, 일방적인 야단이 아니라 유감을 표하고 공감대를 모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참석자는 “대통령은 구제역이 처음 발생했을 때 살처분보다는 백신접종을 강조했는데, 농림부가 백신 접종으로 인한 구제역 청정국 지위 상실을 우려해 살처분에 치중했다.”고 말했다. 당과 청와대는 일제히 “개헌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당장 25일로 잡혔던 개헌 의총처럼 시급한 현안이 없었던 만큼 당과 청와대, 특임장관실이 사전에 의총 연기를 조율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특히 안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의총 날짜 변경은 절대 없다.”고 못 박았으나,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김 원내대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주도했다. 이번 만찬이 당청 간 앙금을 털어내긴 했으나, 당내에서는 집권 4년 차를 맞아 ‘당 우위’ 노선을 강조하는 이들이 많아 또 다른 갈등이 나올 수도 있다. 한 소장파 의원은 “부적절한 인사를 감사원장에 내정한 청와대에 1차적인 책임이 있는데도, 당 지도부가 달려가 사과한 것은 당청이 여전히 수직적 관계임을 보여 준다.”고 비판했다. 이창구·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가짜 집주인 ‘전셋돈 먹튀’ 주의

    치솟는 전셋값 때문에 서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전셋집 구하기에 나선 세입자를 상대로 이중계약 등을 통해 전셋돈을 가로채는 사기 사건이 잇따르자 국토해양부가 주의보를 발령했다. 국토부는 지난 21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불법 중개 행위를 단속하고 자정 활동을 강화해달라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낸 데 이어 홈페이지(www.mltm.go.kr)를 통해 전세 사기의 유형과 임대·임차인 유의 사항을 게시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2월 반상회보에 중개 피해 예방 안내문과 중개인 및 소유자 신분 확인 요령 등을 안내하는 홍보물을 싣도록 행정안전부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국토부 등에 따르면 대표적인 전세사기 방식은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의 임대인으로부터 부동산 관리와 임대차 계약을 위임받은 중개업자나 건물 관리인이 집주인에게는 월세 계약을 했다고 속이고 실제 임차인과는 전세 계약을 한 뒤 전세 보증금을 가로채는 형태로 최근 강남 등지에서 주로 발생했다. 무자격자가 중개업 등록증 또는 자격증을 빌려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차리고 월세로 여러 채의 주택을 임차하고 나서 중개업자와 집주인으로 신분을 위장해 여러 전세 구입자와 중복 계약을 체결해 전세 보증금을 가로챈 뒤 잠적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월세 계약을 하고 세든 사기꾼이 주택 소유자의 신분증을 위조해 집주인 행세를 하면서 다른 임차인과 전세 계약을 한 뒤 보증금을 갖고 달아나는 일도 있다. 국토부는 임차인의 경우 전세 계약을 할 때 중개업자와 거래 상대방의 신분을 시·군·구청 중개 업무 담당 부서에서 꼼꼼히 확인하고, 신분증이나 임대차 건물 공과금 영수증 등을 통해 임차 건물 소유자가 맞는지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국토부는 아울러 주변 시세보다 가격 등의 거래 조건이 월등하게 좋으면 ‘사기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일단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대인의 경우는 건물 관리를 맡긴 관리인이 전세 보증금을 빼돌리면 책임을 면할 수 없다. 따라서 ‘전·월세 계약에 대한 모든 권한과 보증금·월세 징수를 맡긴다‘는 식으로 포괄적인 위임은 자제하고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는 수시로 변경하면 좋다. 또 관리인이 임대인 의사와 달리 계약을 하지 못하게 위임 사항을 명확히 하고, 관리인이 보증금을 받지 못하도록 조치할 필요도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2인자의 ‘개헌 드라이브’ 속마음 읽기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들이 전하는 지난 18일 이재오 특임장관 주도의 ‘개헌 회동’ 전말은 이렇다. 한달 전 쯤 이 장관은 ‘절친한’ 의원들과 식사를 했다. 의원들이 “진짜 의도가 뭐냐.”고 물었다. 이 장관은 “민중당 시절부터 어렵게 정치를 해왔고, 집권하는 데 공도 세웠다. 지금 정치 인생의 마지막을 생각하고 있다. 분권형 개헌만이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호소했다 한다. 의원들이 공감을 표하자, 소위 이재오 직계로 불리는 측근들이 18일 회동을 추진했다. 25일 개헌 의총을 앞두고 결속을 다져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40여명이나 참가한 것에 모두가 놀랐다고 한다. 이처럼 실세 특임장관의 개헌 의지는 선명하다. 여야를 넘어 개헌에 공감하는 원로들과 ‘국민운동본부’를 띄울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친이계 의원들은 여전히 고개를 갸웃거린다. 한 의원은 “정권 2인자가 속내를 펼쳐 보일 이유는 없겠지만, 요즘 행보를 보면 정말 그 뜻을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교감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혼자 밀고 나가는 것 같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는 또 “만나면 진정성이 느껴지는 것 같은데, 돌아서면 장관 개인의 정치적 의도를 따져본다.”고도 했다. 다른 친이계 의원은 “진정성과 별개로 정치권은 이미 이 장관의 개헌 드라이브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를 무대로 끌어내 친박계와 각을 세워 친이계를 결속시키려는 포석으로 읽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장관이 친이계의 구심점이 된다 해도 직접 대선 주자로 나설 것이냐, 아니면 당권을 장악할 것이냐의 문제가 남는다.”고 덧붙였다. 구제역 확산, 예산안 단독 처리로 인한 여야 대치, 감사원장 후보자 낙마에 따른 당청 갈등, 소장파의 연기 요청 등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25일 개헌 의총을 연다. 악조건 속에서 ‘개헌 불씨’를 이만큼 살려온 주인공은 이 장관이다. 이번 의총은 개헌 논의가 탄력을 받을지, 소멸의 길로 접어들지를 결정하는 분수령인 동시에 이 장관의 속내를 엿볼 수 있는 단초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정동기 사퇴요구 결의 靑에 인간적으로 미안”

    “정동기 사퇴요구 결의 靑에 인간적으로 미안”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최근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당 최고위원회의 사퇴 요구 결의와 관련, “결과적으로 청와대가 충격을 받게 된 데에는 인간적인 미안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난 21일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정동기 후보자에 관한 일은 당과 대통령 모두를 위하는 길이었으며, 일부의 주장처럼 이 일이 레임덕을 초래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레임덕을 막아 대통령의 탈당이라는 전철을 밟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대통령과의 면담 요청을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정국 주요 현안에 대한 당의 의사를 전달, 개진해 나가겠다.”면서 당의 주도권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안 대표는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리더십 교체를 위한 조기 전당대회와 관련, “오는 4월 재·보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면 저에 대한 당원들의 판단이 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거취를 포함한) 모든 것은 당원들의 뜻에 달려 있는 것이지만, 그간 2차례의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거치며 당을 이끌어온 것에 당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될 것이며 그런 만큼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이번 재·보선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미래한국헌법연구회 공동대표인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이 이재오 특임장관이 개헌 논의에서 비켜나 줄 것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청와대도 분명 개헌을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갖고 있지만 직접 관여할 수 없기 때문에 정치권이 논의를 해야 하는 것이며, 이재오 장관도 정부에 몸 담고 있는 만큼 논의의 중심에 설 위치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운·장세훈기자 jj@seoul.co.kr
  • [사설] 인사청문회 도덕성·정책검증 따로 하자

    국무총리를 비롯한 고위공직자에 대한 국회에서의 인사청문제도가 2000년 도입된 이후 고위공직자가 되려면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잡는 등 나름의 성과도 적지 않다. 하지만 개선해야 할 부분도 많다. 이러한 점에서 서울신문이 그제 보도한 특임장관실의 ‘고위공직자 인사청문제도 및 운영 개선에 관한 연구’ 보고서는 참고할 만한 부분이 많다. 한국행정학회가 용역을 맡아 작성한 보고서는 “대통령실(청와대)은 사전 검증 강화를 위해 고위직 청문 대상이 되는 인재 데이터베이스를 보다 충실히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사청문 대상인 고위공직자의 도덕성 문제가 끊이지 않는 것은 무엇보다 청와대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국회의원, 특히 야당과 언론이 인사청문회를 전후로 정책보다 도덕성 검증에 힘을 쏟는 주된 이유는 국민의 관심도 주요 요인이지만 근본적으로 부적격자들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채 고위공직자 후보로 지명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폭넓게 인재를 구하지 않는 등 인재 풀(pool)도 빈약한 데다 그마저도 도덕성 검증이 부실하거나 소홀했던 탓이다. 인사청문회가 도덕성 위주로 흐르면서 고위공직자를 망신 주는 청문회가 됐다는 비판도 많다.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총리나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청문회 과정에서 나온 이런저런 흠 때문에 영(令)이 제대로 서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고위공직자 후보에게 장인, 장모의 학교 성적표 제출을 요구한 국회의원도 있다니 말문이 막힌다. 인사청문회가 정책 검증을 주로 하는 자리가 되려면 1차적으로 청와대의 도덕성 검증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고위공직자의 검증 기준이 장삼이사(張三李四)보다 더 높은 것은 당연하다. 청와대가 국회에 사전검증 자료를 제출해 1단계로 도덕성 검증을 한 뒤 인사청문회에서는 정책 검증을 주로 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인사 스스로 자리를 탐하지 않아야 인사청문회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인사청문회가 미국처럼 정책 검증을 하는 자리가 되려면 청와대의 검증 능력과 정치권의 수준이 모두 높아져야 한다.
  • “개인사 들춰내 뭘 얻겠다고” “정책검증만 하면 언론 외면”

    “개인사 들춰내 뭘 얻겠다고” “정책검증만 하면 언론 외면”

    특임장관실의 ‘고위공직자 인사청문제도 및 운영 개선에 관한 연구’는 인사청문회를 거친 고위공직자들의 불만을 심층면접을 통해 가감 없이 보여준다. 청문위원으로 참여한 국회의원들 역시 ‘할 말’이 많았다. ●“후보자 소명기회 없어 불만” 우선 언론의 가학적 보도를 비판했다. 현 정부의 A 전 장관은 “언론이 공직후보자의 사소한 개인적 문제를 부풀려 전달, 국민들이 큰 문제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청문회 준비과정의 현실적 어려움도 많았다. 참여정부의 B 전 장관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위한 개인 경비가 가장 큰 문제”라면서 “식사비 등은 모두 후보자 개인자금으로 감당해야 하는데 1000만~1500만원가량 필요하다. 정치를 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큰 비용이다.”라고 말했다. 또 “요구자료가 많고 청문회에서 공격을 막아내려면 부처 실·국장까지 동원하게 되는데, 신세진 사람이 많아서 나중에 인사 단행에 어려움이 생긴다.”고 털어놨다. 지나친 자료제출 요구에 대한 불평도 쏟아냈다. 참여정부의 C 전 장관은 “국회에서 요구하는 항목들은 거의 개인자료밖에 없었다.”면서 “배우자, 아이들, 장인·장모의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성적증명서를 제시하라고 하는데, 뭘 얻고자 하는 것인지 알기 힘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D 전 경찰청장은 “청문회? 지옥이더라. 초·중·고 시절 생활기록부까지 170여 항목에 대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면서 “교통스티커 발급 등 준법의식도 확인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공격적인 질문이 주를 이루고 후보자에게 충분한 소명의 기회를 주지 않는 청문회 진행 방식도 문제 삼았다. 현 정부의 E 전 장관은 “미국의 경우 상원에서 피청문자의 소명과 의견을 듣는, 문자 그대로 청문(聽聞)이 이뤄진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 국회에서는 장문의 질문에 단답형 답만 요구하거나 의혹을 추구하는 식으로 질의해 수사하듯이 진행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도덕성 검증과 관련해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나 ‘흠집내기’ 위주의 청문회 진행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F 전 장관은 “병역은 국민정서상 상당히 큰 문제인데, 과거 병력자원이 남아서 보충역이나 병역면제 판정이 쉬웠던 점도 감안돼야 한다.”면서 “우리나라 가족관계에서 형과 아우 사이에 돈을 주고받는 경우 차용증을 쓰는 경우도 별로 없고 이자를 꼬박꼬박 받지도 않는데, 이를 증여로 봐야 한다는 것은 좀 이상하다.”고 말했다. ●“의원실 인력·시간 부족” 여야 청문위원들은 인력과 지원 측면에서 문제점이 많다는 반응을 보였다. G 의원은 “의원실의 특성상 인사청문만을 위한 특별인력 채용이 불가능하고, 보좌진이 투입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청문회 준비를 위해 출장비, 숙박비, 자료활용비 등이 별도로 사용되는데 수당지급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H 의원 역시 “개별 의원실 중심으로 준비가 이뤄져 인력, 시간이 부족하다.”고 현실적 한계를 토로했다. 후보자 쪽이 자료 제출 요구에 성실히 응하지 않는 것도 큰 불만이었다. I 의원은 “청문회 준비팀에서 정리된 문서로 보내주고, 원자료에 대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문서의 신빙성에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J 의원도 “최소 수준의 자료를 마지막에 보내 실질적 검토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K 의원은 “한번만 지나가면 된다는 생각인지 자료제출 요구에 불응하고 부실하게 제출하는 경우가 많다.”고 비판했다. 청문위원들 역시 지나친 도덕성 위주 검증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L 의원은 “후보에 대한 검증이 너무 개인사 위주로 가는 경우는 안타깝고, 좀더 정책적인 검증을 통해 후보의 자질을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M 의원은 “정책검증만 하면 언론에 잘 안 나온다. 기자들이 알아듣지도 못하고 관심이 없어서 재미가 없다고 보도가 안 된다.”면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선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했다. 국무위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구속력이 없어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N 의원은 “결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더라도 임명권자가 강행할 경우 청문회의 의미가 퇴색한다. 청문회의 결과 존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주영의원 “계파 리더들 말하지 말라”

    “계파의 리더들은 개헌 방향에 대한 개인 의견을 말하지 말라.”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이 20일 개헌 논의의 ‘순수성’ 복원을 주창하고 나섰다. 여야 의원 186명이 참여한 국회 미래한국헌법연구회 위원장이자 대표적 개헌론자인 이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표든, 이재오 특임장관이든, 여당이건, 야당이건 각자 의견을 내려놓고 개헌특위에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당·정파 간 이해관계를 떠나 국가 미래발전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개헌 특위를 먼저 구성하자는 것이다. 이 의원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개헌 의원총회와 관련해서도 “정략적 의도가 아니라 순수한 의도로 나라의 미래를 걱정해서 개헌 논의를 시작했던 초심을 복원하는 의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의총 연기론이나 당론 결정론을 의식한 발언이다. 이 의원은 개헌 시기와 관련,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이라면 올 상반기, 늦어도 9월 정기국회 전에 국회 논의를 끝내고 연말까지 국민투표도 마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미 여러 단체·기관에서 개헌 연구가 상당히 축적돼 왔기 때문에 일단 특위가 가동되면 논의는 급속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다만 “특위 구성을 위한 정치권의 논의 과정에서 개헌 쟁점과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며 유연성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최근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이 제안한 ‘차차기 대통령제 개편을 위한 개헌 논의’ 의견에 대해 “(정파에 따라)차기는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으니까, 그것도 괜찮다고 본다.”면서 “당장 개헌 특위를 구성하기 위한 각 정당과 정파의 합의 조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심사는 서류 →청문 2단계로…대통령실장·공정위장 포함”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 결과를 두고 여야가 대립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청문 대상을 늘리고, 고위직 청문 대상 인재 데이터베이스(DB)를 상시 가동하는 방향으로 인사청문회를 개선해야 한다는 정부 용역보고서가 나왔다. 20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특임장관실의 ‘고위공직자 인사청문제도 및 운영 개선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는 ▲지금의 청문 대상이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고위직을 포괄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통령의 인사검증시스템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는 한국행정학회가 용역을 맡아 수행했으며, 인사청문제도가 도입된 2000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인사청문회를 거친 고위공직 후보자와 인사청문특별위원회 및 소관 상임위원회의 인사청문회 위원으로 참여한 국회의원 등을 대상으로 심층면접 등을 진행했다. ●국회 청문대상자 확대해야 보고서는 우선 국무회의 참석과 배석 여부를 기준으로 인사청문대상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정부조직법 등에서 정무직으로 임명하게 돼 있는 대통령실장·국무총리실장·법제처장·국가보훈처장·공정거래위원장·금융위원장 등을 인사청문 대상에 포함시키자는 취지다. 또 대통령실의 사전 검증 강화를 위해 고위직 청문 대상이 되는 인재DB를 충실히 구축하고, 인사 충원 풀(pool)을 운영해 도덕성과 자질에 대한 상시적인 여과장치를 마련해야 오류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위공직 후보자 선정 단계에서 정부가 여야 지도부에 조언을 구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봤다. ●인재DB 상시 가동 필요 보고서는 인사청문회를 예비심사와 인사청문심사로 2단계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청와대가 사전검증 자료를 국회에 충실히 제출하면 1단계로 서류 심사를 하고, 2단계로 인사청문회를 열자는 것이다. 보고서는 특히 국가기관에 대한 자료 요청은 청와대가 가장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보고서는 “인사검증 시스템을 개선하려는 수차례의 노력에도 매번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것은 대통령실에서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국회에 제출했지만 인사청문과정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임장관실은 “보고서 내용에 대해 아직 정부 차원에서 논의되지는 않았고, 국회 차원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2월 임시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한나라 최고위 개헌 설전

    한나라당 최고위원들이 개헌 문제를 놓고 팽팽한 설전을 벌였다. 홍준표·나경원 최고위원은 20일 개헌이 시기적으로 늦었다며 ‘불가론’을 들고 나온 것. 그러나 오는 25일로 예정된 개헌 의총 자체 판이 깨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개헌 논의의 ‘칼자루를 쥔’ 안상수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가 ‘끝장 토론’을 벌이자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18일 친이명박계 의원들을 불러모아 비공개 회동을 가진 이재오 특임장관이 ‘개헌론’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나경원 “또다른 줄세우기 될 수 있어” 포문을 가장 먼저 연 것은 홍 최고위원이다. 그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차기 대권주자들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개헌이 성사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개헌의 당위성은 인정하지만 분위기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가 “개헌 의총 때 실컷 발언하자.”고 제동을 걸자 나 최고위원이 “홍 최고위원 발언에 공감한다.”며 가세했다. 나 최고위원은 “개헌이 사실상 어려운 시기에 논의하는 건 다른 의도가 있다고 본다.”면서 “사실상 ‘우리끼리, 우리를 위한 개헌’이 될 수 있고 또 하나의 줄세우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대표는 “18대 국회에서 (개헌을) 논의하자고 한 것은 모든 정당이 약속한 것”이라면서 “최고위원회의에서 된다, 안 된다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의총에서 다룰 것을 거듭 제안했다. 김 원내대표도 “개헌이 차기 주자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면서 “의총에서 걸러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개헌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지도부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다. 우선 이 장관은 지난 18일에 이어 의총 전후인 24일과 27일에도 특강 형식으로 친이계 의원들과 모임을 갖고 개헌론을 이어갈 계획이다. 친이계 내부 결속과 친박근혜계에 대한 견제 의도도 숨어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개혁 성향 초선모임 “의총 연기를” 반면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은 이날 오전 모임을 갖고 ‘의총 연기론’을 꺼내들었다. 공동 간사인 김세연 의원은 “민생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개헌 의총은 부적절하다.”면서 “의총을 연기해야 한다는 뜻을 원내대표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장세훈·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 일반약 슈퍼 판매 무산? 與의원 기존제도 유지 시사

    여당의 유력 정치인들이 잇따라 일반의약품의 슈퍼 판매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면서 정책 변화가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 업무보고 석상에서 “미국에서는 슈퍼에서 약을 사먹는데 한국은 어떻게 하느냐.”고 언급하면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됐지만 누구도 이렇다 할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또 제자리걸음을 하는 모양새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한나라당 강승규 의원은 18일 자신의 지역구 약사단체인 서울 마포구약사회 정기총회에 참석, “총회에 오기 전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과 통화했다. 휴일 당번약국에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동시에 부과하는 법안을 입법하는 것으로 방향이 잡혔다.”고 말했다. 휴일 당번약국 강화 방안은 일반약을 지금처럼 약국에서 판매하되 휴일 당번제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는 약국에 벌칙을 주자는 것으로, 대한약사회의 기존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실상 일반약 슈퍼 판매 대신 기존 제도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여권 내 실세로 불리는 이재오 특임장관도 지난 12일 서울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은평구약사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기재부(기획재정부)에서 슈퍼 판매를 추진하고 있는데, 공론화시키지 못할 테니 약사분들은 안심하셔도 좋다.”고 밝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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