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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조직개편 방향 어떻게

    정부는 경제·교육부총리제 도입 및 여성부 신설 방안을 빠르면 이달말까지마련한다는 계획아래 4일 구체적인 기능과 권한 설정작업에 들어갔다. 기능과 권한 범위는 아직까지는 백지상태에서 논의되고 있다.정부조직법 개정안에 규정할 부총리 권한으로는 2가지 방안이 예상된다.‘총리의 영(令)을받아 관련부처를 총괄·조정’하는 적극적인 권한과, 관련부처의 ‘선임장관’이라는 소극적인 권한이다. 경제부총리의 경우 경제장관회의를 부활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적극적인 권한 강화에 해당된다.예산처 고위관계자는 “경제부총리가 예산권없이 실질적인 정책조정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경제장관회의 부활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현재의 부정기적인 경제정책조정회의 대신 경제장관회의를 정례화하자는 것이다.경제정책조정회의는 상정되는 안건만 심의하는 한계가 있었지만 경제장관회의가 부활되면 부처에서 상정되는 안건외에 안건 개발·심의도 가능해총괄·조정 권한이 강화되는 셈이다. 경제장관회의는 국무회의에 앞서 안건을 사전 심의하고 부처간 의견을 조정하게 된다.경제부총리에게 예산권을 줘야 한다는 주장도 일부에서는 나오고있다.경제정책조정회의를 경제장관회의로 전환하는 정도로는 부총리가 ‘종이호랑이’에 그치는 한계가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부처간 이견이 있는 안건을 조정하려면 실질적인힘을 확보해야 한다”며 “예산권을 확보하든지,아니면 최소한 중요한 안건은 반드시 경제장관회의를 거치도록 하는 등 강제성을 둬야 한다”는 의견을냈다. 하지만 경제부총리에게 예산권 부여는 기획예산처의 위상변화와 맞물리는 등 변수가 많아 실현여부는 매우 불투명하다. 정부는 부총리제가 폐지되면서 국무총리 산하로 이관됐거나 신설된 사회보장심의위원회 같은 각종 경제관련 위원회를 부총리 산하로 재이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교육부총리와 관련,행자부와 예산처에서는 ‘인력개발조정위원회’를 구성해 교육부총리가 주재하는 방안이 나오고 있다.교육 및 인력개발과 관련된관계부처의 정책을 교육부총리가 총괄 지휘토록 한다는 얘기다.하지만경제부처에서는 교육부는 인력개발만 맡고 과학·정보 분야의 정책 개발은 관련부처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신설될 여성부는 위원장과 사무처장(1급) 중심으로 편제돼 있는 대통령 직속 여성특별위원회를 확대 개편한다는 방침이다.하지만 법무·행정자치·노동·보건복지·농림·교육부 등 6개 부처에 설치된 여성정책담당관실의 기능과 인력을 여성부에 흡수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기획예산처는 여성정책담당관실의 기능을 일부 흡수하되 노동부는 여성의고용 문제 등과 직결된 만큼 관계부서를 소폭 개편하는 선에서 관련기능을계속 수행토록 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하지만 여성정책담당관실의 당사자들은 “여성부에서 모든 일을 다하고 다른 부처에서는 손을 놓도록 하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여성부에서 여성정책을 총괄하되 관련부처에서 자체적으로 여성정책담당관실을 중심으로 업무를 수행하자는 얘기다.노동부의 근로여성정책국을 여성부로 통합하면 2∼3개 국으로 여성부를 만드는데는큰 어려움이 없다는 게 행자부의 설명이다. 박정현·김균미·진경호기자 jhpark@
  • 미국영내 슬롯머신 룸내국인만 “북적북적”

    주한 미군이 영내 슬롯머신 룸에 출입이 금지된 내국인들의 출입을 사실상허용하고 있다. 내국인 출입을 묵인하는 것은 그만큼 수입이 늘어나기 때문이다.하루에 수천달러씩 돈을 잃는 한국인도 적지 않다. 지난 17일 오후 8시 서울 용산 주한 미8군 사령부 한 클럽의 슬롯머신 룸. 국내 오락실에서는 볼 수 없는 사행성 오락기 등이 60여대나 길게 늘어서 있다. 10평 남짓한 룸에는 내국인들이 게임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미군은 거의찾아 볼 수 없었다. 입구에는 ‘내국인은 출입을 금지한다’ ‘한국 돈은 환전을 할 수 없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하지만 말뿐이었다.한국 돈을 내밀면 쉽게 환전해줬다. 40대 후반의 여자가 12만5,000원을 건네자 25센트(한화 약 300원)짜리 동전40개 묶음,10개를 건네주었다.그녀는 동전 묶음을 풀어 한 구석에 있는 25센트 전용 슬롯머신에 연신 쏟아 넣었다.동전 40개는 불과 1분 남짓만에 없어졌다. 한 시간도 안돼 돈을 모두 잃은 그녀는 슬롯머신 동전 투입구에 열쇠를 꽂고 일어섰다.한화를 달러화로 환전하는동안 동안 다른 사람이 자리에 앉지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5센트짜리 슬롯 머신을 하고 있던 30대 초반의 남자는 “하루 3,000∼4,000달러씩 잃는 것은 보통”이라면서 “재산을 탕진한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용산 미군 기지 안에 영업을 하는 슬롯머신 게임장은 6곳인데 한국인이 없으면 장사가 안된다”고 설명했다. 상당수의 내국인은 ‘슬롯머신 중독자’이다. 밤 11시에 영업장이 문을 닫으면 24시간 영업을 하는 드래곤호텔 카지노로 자리를 옮겨 밤을 샌다. 40대의 한 남자는 “한 때 내국인의 게임장 출입을 금지시키기도 했으나 장사가 되지 않자 사실상 허용한 것으로 안다”면서 “기지 안에서 일하는 사람을 통하거나 미군이 일부 내국인들에게 발급한 출입증을 이용해 어렵지 않게 드나들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hyun68@
  • 박재규 통일장관 문답

    박재규(朴在圭) 신임 통일부장관은 23일 “정부가 2년 동안 일관되게 추진해온 대북 포용정책의 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 신임장관은 임명사실이 발표된 뒤 서울 삼청동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에서 기자들과 만나취임소감을 밝혔다. ◆ 통일을 연구하다 장관에 발탁된 소감은. 지난 30년 동안 학문적 입장에서 대북문제를 다뤘다.그동안 대북정책이 이러저러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한 적도 있다.그러나 실제로 해보면 이전에는 몰랐던 부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나. 지난 2년 동안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도 정부의 대북정책이 적중했다고 본다. ◆ 대북정책에 대한 개인적인 성향은. 어떤 사람은 진보적이라고 하고,어떤 이는 보수적이라고 하더라.나 스스로는 남북 현실에 맞춰 보수나 진보,때로는 중도쪽에도 설 생각이다.정부의 대북정책은 뼈대가 잡혀있다.앞으로 보완은 해 나가겠지만 기본방향은 유지될것이다. ◆ 대북정책의 비중은 어디에 둘 것인가. 당국간 회담을 비롯한 정치적 과제에 비중을 두는 것보다 우선 할 수 있는것을 중시하겠다.즉 통일음악제,통일농구,경제협력 등 가능한 것부터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 의장직도 갖게 되는데. 관계 장관들과 충분히 의논해 합의된 결과를 갖고 추진해 나가겠다. 박신임장관은 지난 73년부터 91년까지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을 맡으면서 북한을 집중 연구해온 북한연구 제1세대다.‘북한사회의 구조적 분석’ ‘북한외교론’ 등 5권의 통일 및 북한관련 저서가 있다. 86년부터 경남대 총장을 맡은 박장관은 97년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북한대학원을 신설했다.고 박종규 전 청와대 경호실장의 친동생이다. ▲경남 마산(55) ▲미국 페어레이 디킨스 대학 정치학과 ▲경희대 정치학박사 ▲한국군사사학회장 ▲한국대학총장협의회장 ▲한러 친선협회장 ▲경남대총장이도운기자 dawn@
  • [독자의 소리] 과소비송년회 자제…불우이웃에 관심을

    매년 연말이면 송년회다 망년회다 각종 모임이 많다.대부분 모임장소는 유명호텔의 연회장으로 일반 서민들은 평소 이용할수도 없는 비싼 곳들이다. 물론 모일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기도 하겠지만 왜 꼭 비싼 고급호텔에서만모임을 가져야 하는지 모르겠다.우리 주변에는 소년소녀가장과 무의탁 노인,고아원,양로원 등 경제적인 도움이 절실한 불우이웃들이 많다.그러나 IMF이후 이들의 추운 겨우살이는 전보다 더욱 어렵다. 과소비로 치닫는 모임보다 옛날을 회상하면서 모교의 강당에서 검소하게 치르고 남는 비용은 불우이웃을 위해 쓴다면 더욱 뜻깊고 보람있는 송년모임이 될 것이다.정부 단체들과 기업체들이 모임에 대한 의식을 바꾸는 연말이 되기를 바란다. 김영철[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 林통일, 北에 대화재개 촉구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은 7일 “정부는 정치·군사를 포함한 ‘남북기본합의서’에 규정된 모든 문제에 대해 북한과 제한없이 협의할 용의가 있다”며 북한의 대화재개를 촉구했다. 임장관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8주년 기념심포지엄에 참석,기념사를 통해 “정부는 21세기의 새로운 남북관계 구축을위해 보다 크고 새로운 차원에서 대북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임장관은 또 “북한동포도 민족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행복을 누려야한다”면서 “가난과 질병의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해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 확대를 시사했다. 이어 남북경제협력 및 교류활성화문제 등과 관련,“민족경제공동체 건설을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민족경제의 통일적이며 균형적인 발전을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은 남북공동위원회를 재개하는 등 남북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며 이는 북한의 경제회생과 안보 보장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임장관은 이와 함께“정부는 북한의 붕괴를 추구하거나 무력으로 위협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이 안정 속에서 변화의 길로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면서“상호개방되고 정보가 막히지 않고 흐르며 협력하는 새로운 남북관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swlee@
  • 경기 교원들, 집단소송 움직임

    경기도내 학교들이 교원 전보발령 때 이전비를 지급하지 않는 가운데 교원들이 이전비 지급을 요구하며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2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에 따르면 현행 공무원 여비규정에는 교원이 원거리 학교로 전보될 경우 이전비 등으로 최고 56만원까지 지급하도록돼있으나 도내 학교는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98년 2월 이후 1,300여명에게이전비 등을 전혀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자체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에 따라 전교조 경기지부는 최근 이전비를 받지 못한 교원들로 하여금 학교장에 이전비 지급을 요구하도록 했고,일선 학교에 이전비 지급을 지시하도록 도교육청에 요청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측은 “교육부에 알아본 결과 교원에 이전비를 지급한 전례가 드물고 공무원 여비규정 제28조에도 ‘충분한 이유가 인정될 때는 여비의정액을 감액하거나 전부 또는 일부를 지급하지 아니할 수 있다’고 돼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전교조 경기지부 관계자는 “일부 학교장들이 이전비 지급을 약속한 것으로알지만 더 이상 진전이 없을 경우 교사들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올해 안에 이전비 지급 청구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대한포럼] 기대되는 ‘시민 감시방’ 역할

    어느덧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 들어섰다.연말이 되면 아쉬움과 설렘이엇갈려 사회 분위기가 들뜨기 마련이다.올해는 지난 한세기를 정리하고 새천년을 맞이한다는 점에서 누구에게나 남다른 감회와 의미를 느끼게 한다.연말은 또 입시의 계절이자 각급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고 청소년들의 교외(校外)활동이 활발해져 ‘청소년 선도’ 구호가 높아지는 때이다. 이때문에 각 시·도가 청소년 보호감시단을 구성해 1일부터 내년 2월까지활동에 들어갔다.서울의 경우 시와 검찰·경찰·시교육청 등 관계기관뿐만아니라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등 각종 시민단체 회원과 시민들이 매일 오후7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청소년들의 출입이 잦은 유흥업소 밀집지역을돌면서 청소년 선도활동을 벌여 주류판매등 불법 상행위를 집중 적발하기 시작했다.올해는 한차례라도 적발될 경우 영업장 폐쇄등 ‘원스트라이크 아웃’조치를 취한다는 것이다. 연말이면 청소년 선도활동이 연례행사처럼 인식돼 요란한 캠페인이 되풀이돼 왔지만 올해는 수원 씨랜드 참사사건과 인천 호프집 화재사건등 대형 사고가 잇따라 사고예방을 위한 각별한 활동이 요구된다.씨랜드참사가 여름방학이 시작되자마자 발생했으며 인천 호프집 화재가 지역 중고등학교 축제 직후에 일어난 사건인 만큼 연말연시는 대형사고의 위험이 큰 취약시기라고 하겠다. 두 사건 모두 시기적으로 들뜬 분위기와 업주의 불법상행위가 원인인 만큼행정당국이 불법업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것은 당연한 조치라고 하겠다.다만 우리를 안타깝게 하는 것은 사건이 터질 때마다 단속이 강화됐건만 똑같은 유형의 사고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이다.불법업소의 근절은 당국의 단속과 업주의 상도덕,시민의 감시가 어우러져야 실효를 기대할 수 있다.그런 점에서 서울시가 1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www.metro.seoul.kr)를 통해 청소년 유해업소를 실(實)시간대로 감시하는 ‘시민감시방’을 운영하는 데 대해기대가 크다. ‘시민감시방’은 지역·업종·상호별 검색기능을 갖춰 단란주점,유흥업소,비디오방,노래방,멀티게임장,콜라텍,무도장,무도학원등 청소년 다중이용업소의 불법행위를 신고하면 상시 모니터링제를 이용,즉시 현장조사를 거쳐 행정조치가 내려진다.행정조치된 업소는 곧바로 인터넷상에 공개돼 누구나 이들업소의 동태를 감시할 수 있다. 청소년 유해업소 추방은 시민의 감시가 절대적이다.우리는 되풀이되는 대형사고를 통해 우리 자녀들의 고귀한 생명을 일부 이윤추구만을 우선시하는 업주나 토착비리에 물든 감독기관에만 맡길 수 없다는 교훈을 얻었다.이용자인 청소년과 보호자인 시민 모두가 불법 업소 감독자가 될 때 우리 사회의 생명경시 풍조와 얄팍한 상행위를 추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서울의 경우 학교 절대정화구역 안에서 98년말까지 이전·폐쇄 조치한 유해업소 139곳이 아직도 버젓이 영업중인 것도 업소의 배짱과 행정기관의 솜방망이 감독이 아니고는 이해할 수 없다. 이미 헌법재판소는 지난 7월 이들 업소가 업소폐쇄조치가 부당하다며 제기한 위헌소송에 대해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두는배려를 했으며,학생 보호를 위해 유해업소를 규제하는 것은 정당하다”는판결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기막힌 현실이다. 인터넷 이용이 대중화된 요즘 시민들의 결집된 힘을 모을 수 있는 수단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만큼 좋은 방법이 없을 것이다.시민들 스스로가 불법업소를 고발하고 감시하는 것은 자위권(自衛權) 행사라고 하겠다.시정되지 않는 단속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이는 책임회피를 위한 명분 축적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 사회의 잘못된 점을 끊임없이 지적하고 시정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시민감시방'과 같은 감시체제가 확대 실시되어야겠다.이와 함께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불법업소가 발붙이지 못하는 시민 공동감시체제가 확립되어야한다. 李 基 伯 논설위원 kbl@
  • [사설] 법조개혁 가로막는 ‘법사위’

    변호사법 개정안을 심의중인 국회 법사위 안에서 지금 ‘9대6의 대결’이벌어지고 있다.정부가 제출한 개정안을 변질·무력화하려는 변호사 출신 위원 9명과 이를 저지하려는 비변호사 출신 위원 6명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기때문이다. 법사위 법안심의소위는 지난달 24일 복수 변호사단체 허용 조항과 법조비리 내부고발자 보호 조항 등을 삭제하고,사건유치 목적 변호사 및 사무장의 수사기관 출입금지 조항과 검사출신 변호사의 최종 임지 형사사건 수임제한 조항,그리고 사건수임장부 작성 및 보관의무 규정 등을 완화해 조문에 반영하거나 전체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표결했다. 심의소위 위원 6명 가운데 조순형 의원만 빼고는 5명 모두 변호사 출신이었다.시민단체들은 “변호사 출신 법사위 위원들이 ‘직역(職域)이기주의’에빠져 변호사법 개정을 가로막고 있다”며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점잖게말해서 ‘직역이기주의’지,알기 쉽게 말하자면 변호사끼리 ‘자기네 밥그릇 지키기’이다.이러한 국민적 저항에 힘입어 변호사 출신이 아닌 법사위원 6명(미국변호사 유재건의원 포함)은 정부 원안을 살리는 쪽으로 수정안을 마련했다.그러나 지난달 26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목요상 위원장은 “소위 통과 법안에 대해 논란이 많은 만큼 시간을 두고 더 논의한 뒤 상정하겠다”며 상정을 유보했다.조순형 의원 등은 “수정안을 상정해 병합 심사를 하자”고 주장했지만 목위원장은 “의사일정에 올라 있지 않다”며 뒤로 미뤘다. 우리는 법사위 위원들에게 묻겠다.지금 법조개혁을 위한 논의가 왜 일어나고 있는가.물론 그 이유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법원·검찰·변호사업계는이른바 법조삼륜(法曹三輪)이다.이 세 바퀴가 제대로 굴러가야만 인권과 법치주의가 보장된다.그러나 그것들이 잘 굴러가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은 법조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물론 ‘법조삼륜’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데에는 여러가지 구조적 요인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동안 초대형 법조비리가 불거질 때면 으레 일부 ‘악덕 변호사’가 그 중심에 있었던 게 사실이다.그래서 국민들은 변호사법 개정을 법조개혁의 첫 단추로보고 있는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사위 소속 변호사 출신 위원들은 ‘변호사 밥그릇 지키기’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느낌을 국민들에게 주고 있다. 지금 시민단체들은 법조개혁을 가로막고 있는 법사위 위원들을 다음 총선에서 낙선시키겠다고 팔을 걷고 있다.민심을 귀담아 듣기 바란다.낙선돼도 변호사를 하면 그만이라고 버티면 할 말이 없지만.
  • 女공무원 60일 출산휴가 의무화

    앞으로 임신한 여성 공무원은 출산을 전후해 60일간을 쉬고 출근할 수 있으며 임신중에도 한 달에 하루씩 쉴 수 있게 된다. 정부는 30일 중앙청사에서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이같은 내용의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개정안 등 17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공무원복무규정개정안은 ‘60일 이내의 출산휴가를 얻을 수 있다’는 옛 규정의 조항을 ‘60일의 출산휴가를 허가해야 한다’는 강제규정으로 바꿔 출산휴가의 실효성을 확보했다.개정안은 또 생리 때마다 한 달에 하루씩 쉬는여성보건휴가를 임신한 여성공무원들에게도 허용하고,생후 1년미만의 유아를가진 여성공무원에게는 1일 1시간의 육아시간을 허가할 수 있도록 했다. 국무회의는 또 다음달 초부터 TV·냉장고·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과 청량음료·화장품 등에 붙는 특별소비세(11.5∼12%)를 폐지하는 내용의 특별소비세법개정안 및 시행령개정안을 의결했다. 특소세 폐지대상은 ▲식음료품 중에서 청량·기호음료와 설탕 등 ▲가전제품 가운데 TV와 VTR·냉장고·세탁기·오디오 ▲생활용품 중에서 화장품,크리스털 유리제품,피아노 ▲대중스포츠 관련 제품이나 요금 중에서 스키·볼링용품,스키장 및 퍼블릭 골프장 이용료 등이다.또 컴퓨터 게임장에서 사용되는 전자게임기구에 대해서도 현행 30%의 특소세가 폐지된다. 그러나 ▲보석류·모터보트 등 고가물품 ▲에어컨 등 고가,에너지 다소비가전제품 ▲승용차,휘발유·경유 등 석유류,골프장·유흥장소 입장료는 과세대상으로 남는다. 이밖에 폐광지역 카지노 시설에 대한 내국인의 특별소비세는 당초 정부안(5,000원)보다 낮은 3,500원이 부과되며,특소세 부과대상이 아니었던 양식 진주도 가격이 100만원을 넘을 경우 초과금액에 대해 30%의 세율이 적용된다. 이와 함께 국무회의는 민영교도소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의결,오는 2001년 7월부터 민영교도소를 운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국무회의는 또 공직자 재산등록 업무의 전산화를 위해 재산등록 관련 신고서를 디스켓이나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제출할 수 있도록 하고 경제사회연구회 등 33개 기관·단체를 정부의 보조를받는 기관 등으로 지정,이 기관·단체들의 임원을 재산 등록 의무자로 지정하는 내용의 공직자윤리법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고엽제후유의증 수당과 고엽제 환자 자녀의 사립대 공납금 보조금 등의 부족분을 충당하기 위해 올해 일반회계 예비비에서 131억8,400만원을 지출하기로 의결했다. 이도운기자 dawn@
  • [대한시론] 국회가 변호사의 대리인인가

    무릇 한 집단이나 국가를 이끄는 직의 종사자는 남과 다르다는 자만을 버리고 사회 구성원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성심(誠心)을 보여주어야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호사인 국회의원들이 대다수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변호사를 대리하는 동업자 조합인 양 법안을 처리하는 작태(作態)를 보여 주었다. 보도된 바에 따르면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원회’는 애초 정부가 제출한 변호사법 개정안에 포함됐던 복수 변호사단체 허용조항과 법조비리 내부고발자보호조항 그리고 변호사 수임비리를 막기 위해 검사 출신 변호사가 최종 임지에서 2년간 사건수임을 제한하도록 한 조항을 삭제하기로 하였다.또한 변호사 및 사무장이 사건 유치를 목적으로 법원 및 수사기관에 출입할 수 없도록 한 조항 부분에서 변호사의 출입은 허용하는 한편 변호사에 대한 정확한소득세 산출과 과다수임 방지를 위해 마련된 사건수임장부 작성 및 보관 의무규정 등을 원안보다 완화시켜 조문에 반영하거나 전체회의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 법사위의 이러한 행태는 변호사법 개정에대하여 대한변호사협회가 작년 4월14일 법무부에 제출한 개정 건의안조차도 묵살한 것이다.당시 대한변협이‘판·검사 직에서 퇴임한 개업변호사에 대한 전관예우의 폐단을 제도적으로방지하기 위하여’ 건의한 변호사법개정안에는 ‘제24조의 2(수임 및 변론제한)’를 신설하여 “판사,검사,군법무관 직에 있던 자는 변호사의 개업신고 전 1년 이내에 근무지가 속하는 다음 각 호의 관할지역의 형사사건을 퇴직한 날로부터 2년간 수임하거나 변론할 수 없다”고 하는 강한 자정의 의지를 보였었다.나아가 법조비리가 분분하였을 때 법무부가 발표한 ‘법조개혁안’에서도 특정 사건 소개 금지나 취급의 금지,이를 어긴 자의 변호사 등록금지,사건 브로커를 이용하는 변호사 처벌 등을 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에서 다시 원위치 시키겠다는 뜻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공직자직무의 순결성을 정하고 ‘법관 및 검사’도 그 적용을 받는 ‘공직자윤리법’은 퇴직공직자의 취업제한을 규정,대통령령이 정하는 직급 또는 직무분야에 종사하였던 공무원 등은 퇴직일로부터 2년간 퇴직 전 2년 이내에 담당하였던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일정규모 이상의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기업체에 취업할 수 없도록 하고,퇴직공직자의 담당업무와 영리사기업체 사이의 밀접한 관련성의 범위와 영리사기업체의 규모는 대법원 규칙 또는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이러한 전관예우 금지규정의 취지에 따라 퇴임한 판·검사인 변호사가 퇴임직전 근무했던 곳에서 관할구역에 일정한 관련성을 지니는 한도에서라도 일정사건의 수임 등을 금지하는 것은 직업‘수행’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기는 해도,이는 직업의 자유를 제한하는 가장 낮은 강도의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직업‘선택’의 자유를 훼손하는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를 굳이 삭제하는 뜻이 어디에 있는지 묻고 싶다. 복수변호사 단체의 허용 여부 역시 국민의 입장에 서서,노동조합은 물론 교육계의 경우에도 이를 허용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복수 단체의 존재로 인한선의의 경쟁 체제가 국민에게 보다 양질의 노동권,교육권을 보장할 수 있음에 연유함을 생각하여,변호사단체의 단일 여부 역시 국민의 재판권 증진의시각에서 판단하여야 한다. 변호사 업무 역시 국민의 입장에서는 사법 ‘서비스’에 불과하다.이번 국회 법사위의 잠정 결정은 아직도 법률업무를 다른 직역과는 ‘무언가’ 다르다고 믿는 ‘직역신비주의’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국회에서 전문직 종사자 특히 의사의 윤리위반 행위에 엄격한 제재를 가하는 특별입법이 추진되고 있는 시점에서 변호사라는 띠로 묶여진 ‘동류의식’의 패거리문화에서 국회의원들이 벗어나지 않는 한 국민의 대표자라는 국회의 터에는 지역이기주의가 혼재된 카오스만 남을 것이다. [姜 京 根.숭실대 교수·헌법학]
  • 골프장 입장료 특소세 유망선수에 부과 안해

    앞으로는 전자오락실에서 사용되는 게임기나 골프 유망주들의 골프장 입장료에 부과되던 특별소비세가 없어진다.반면 양식진주에 대해서는 천연진주와 마찬가지로 특별소비세가 30% 부과된다.재정경제부는 특별소비세법 개정법률안이 지난 19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12월 초부터 시행하겠다고 25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인 게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컴퓨터게임장에서 사용되는 전자게임기구에 대해 현행 30%의 특소세를 폐지하도록했다. 대한골프협회나 중고등학교골프연맹,대학골프연맹이 개최하는 대회에서 상위 30%안에 든 학생에게 골프장 입장시의 특소세 1만2,000원을 1년간 면세하며 프로골프협회 정회원인 남녀 프로골프선수도 면세해준다. 김균미기자 kmkim@
  • [오늘의 눈] 사법개혁과 ‘시지프스의 신화’

    “스스로의 힘에 겨운 그 무엇을 추구하다 좌절하는 자를 나는 사랑한다.”철학자 니이체가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라는 저서에서 초인(超人)의 입을 빌려 역설한 경구다. 인간의 삶을 끝없는 실패에도 불구,다시 도전하는 숙명을 지닌 ‘시지프스의 신화’에 비유한 말이다.결과보다는 순수한 동기와 목표를 추구하는 성실한 삶의 의지를 강조한 메시지다. 모레면 올 사법시험 최종 합격자가 발표돼 고시준비생들의 명암이 엇갈리게된다. 그러나 ‘웃는 자’보다는 좌절의 쓰라림을 겪는 ‘시지프스들’이 훨씬 많게 마련이다.사시 합격의 길은 여전히 바늘구멍인 탓이다. 그럼에도 불구,사시준비생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만 간다.서울 신림동 등전국의 고시촌엔 ‘고시병’을 앓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현실이다. IMF체제하의 경제위기나 취업난 때문만일까.아니다.얼마간 사회진출이 늦어지더라도 사시라는 관문만 통과하면 더 큰 보상이 따르기 때문이라는 게 정확한 진단일 것이다. 그러나 ‘사시열풍’은 여러모로 국민에너지의 낭비가 아닐 수없다.그런맥락에서 한 법대교수는 “법조인력은 수재보단 건전한 상식을 갖춘 사람으로 채워져야 한다”고 주장한다.미국의 경우 법학교육을 제대로 받은 사람은누구나 변호사로 개업, 시장원리에 따라 경쟁하고, 이들 중 덕망·경륜을 갖춘 인물이 판사로 임용된다. 우리의 사법개혁도 더없이 시급한 과제다.그러나 24일 국회법사의 법안심사소위에서 이와는 한참 동떨어진 행태가 벌어졌다. 여야 불문하고 율사가 다수인 소위가 사법개혁 관련 조항을 대부분 백지화한 것이다.당초 안에 포함된 법조비리 내부고발자 보호조항이 석연치않은 이유로 삭제됐다.사건수임장부 작성·보관 의무규정도 슬그머니 빠졌다. 물론 어느 나라든 이익집단이 똘똘 뭉치는 경향은 있다.미국에서도 의사협회가 의과대학 정원을 늘리지 못하도록 의회에 로비를 벌이는 마당임에랴. 하지만 법사위 여야 율사들의 ‘의기투합’은 아무래도 금도를 넘어선 것같다.사법개혁을 바라는 국민적 여망을 저버렸기 때문이다. 니이체가 환생한다면 아마 혀를 찰 것 같다.우리 율사출신 선량들의 제몫지키기에 그악스러운 모습과 이땅의 사법개혁이 시지프스의 신화와 너무나 닮았다는 사실 때문에…. [구본영 행정뉴스팀 차장 kby7@]
  • 위생접객업소 대대적 단속

    서초구(구청장 趙南浩)가 4일 연인원 2,000여명을 동원한 최대규모의 위생접객업소 특별점검에 들어갔다.특별점검은 이날부터 내년 2월까지 계속된다. 관내 6,200여곳의 위생접객업소를 대상으로 하며 점검팀에는 구청직원 279명을 비롯해 소방서 경찰서 시민단체 회원 등이 망라돼 있다. 4단계로 나눠 실시되는 특별점검에서는 관내 일반음식점과 유흥주점,노래연습장,게임장 등 모든 위생업소의 적절한 화재 예방·대피시설 설치여부와 청소년출입 등 각종 불법 영업행위를 중점 점검,단속하게 된다. 1차로 93개 조의 구청 단속반을 투입,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업소를 집중점검하고 2차에서는 모든 업소를 점검한다. 위반사항이 드러난 업소에 대해서는 통상적인 행정조치와 형사고발은 물론철거와 봉인 등 직접 강제조치도 취할 계획이다. 특히 이 기간동안 전화나 인터넷 등으로 주민의견을 접수,위법사항이 없더라도 이용자들이 ‘문제가 있다’고 신고한 업소에 대해서는 시설을 개선하도록 지도점검을 할 방침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PC게임방 모범업소 문화산업기금 지원

    문화관광부는 28일 ‘PC게임방’으로 불리는 멀티게임장에 ‘모범업소 인증제’를 시행,선정업소에 대해서는 문화산업진흥기금 지원대상에 포함시켜 시설의 개·보수비 등을 융자받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멀티게임장 지원·육성계획’에 따르면 문화부는 장관배 전국게임대회를 개최하며 2002년에 열리는 사이버월드컵대회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규제보다는 지원·육성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음반·비디오물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을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개정해 법적·제도적 지원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특히 문화부는 “현행법에 따라 11월8일까지로 돼 있는 멀티게임장의 등록업무에 관련단체 및 관계자의 협조와 동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영기자 kjykjy@
  • 불법 PC방 단속“경찰 맘대로”

    불법 인터넷 PC방에 대한 경찰의 단속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현행 청소년보호법은 인터넷 PC방 등에서 음란물을 보여주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하고 있다.또 음반 비디오물 및게임물에 관한 법률은 밤 10시 이후에는 19세 미만 청소년의 인터넷 PC방 출입을 금하고 있다. 문제는 서울경찰청이 문화관광부의 요청에 따라 PC방을 ‘멀티게임장’으로등록해야 하는 다음달 8일까지는 음반 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에 의한 단속은 유예하라고 지시한 데서 비롯됐다. 일선 경찰서에서는 이를 핑계로 청소년보호법을 어기고 있는 PC방을 방관하다시피하고 있다.반면 일부 경찰서는 이미 PC방 등록을 한 업주를 음반 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로 입건하기도 한다. 현재 전국에 성업중인 인터넷 PC방은 1만2,000여곳에 이른다. 이들 PC방은 다음달 8일까지 관할 구청에 멀티게임장으로 영업등록을 해야한다. 서울 양천경찰서의 한 형사는 “청소년들이 많이 모이는 PC방을 돌아다니며청소년보호법을 어긴 업주는 잡고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 위반자는 그대로 둬야 하는 묘한 상황이어서 아예 11월8일 뒤로 단속을 미뤘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서 인터넷 PC방을 운영하는 옥모씨(43·여)는자정을 넘겨 채팅을 하려는 중학생 2명을 출입시킨 혐의로 지난 18일 경찰에입건됐다. 옥씨는“등록을 하지 않으면 11월8일까지 단속 유예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남보다 서둘러 등록을 했다가 적발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구로경찰서의 한 형사는 “PC방의 시간외영업에 대해서는 11월8일까지 단속하지 말라는 지시를 등록 여부에 따라 단속 유예를 적용하라는 것으로 잘못알고 있는 형사들이 많다”고 털어놨다. PC방 업주 모임인 한국인터넷플라자협회 주진우(朱鎭宇·32)팀장은 “업주들로부터 하루에도 10여통씩 억울하다는 전화를 받는다”며 “행정기관의 말만 믿고 일찌감치 등록한 업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컴퓨터게임기 특소세 폐지 건의

    한국게임기산업협회(회장 韓春基)는 22일 게임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인 점을 감안,컴퓨터 게임장용 게임기구에 대한 특별소비세(제품가격의 42%)를 감면해 줄 것을 관계당국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남녀노소가 이용하는 게임기구에 대해 투전기나 오락용 사행기구등과 같이 고율의 특소세를 물리는 것이 부당하다”면서 “정부가 21세기에게임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기로 한 만큼 특소세율의 인하나 폐지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박선화기자 psh@
  • 오락실은 10代들의 카지노

    오락실이 청소년들의 도박장으로 바뀌고 있다. 19일 오후 6시 서울 신촌의 B오락실.교복 차림의 고등학생들이 구석에 설치된 ‘서울빙고9’‘럭키세븐’ 등 사행성 오락기 10여대 앞에 앉아 열심히버튼을 누르고 있었다.사행성이 강해 사회적 문제가 됐던 ‘서울88’‘트로피’ 등 빠찡꼬,슬롯머신류의 기계도 설치돼 있다.기계 위에는 100원짜리 동전이 수북이 쌓여 있다.일정 점수가 되면 라이터,계산기,화장품 등을 받지만 10분이 넘도록 경품을 타는 학생은 없었다.김모군(17·K고 1년)은 “1주일에 서너번 와서 4,000∼5,000원 정도 쓰는데 몇만원씩 쓰는 친구들도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서울 영등포의 Y게임장.30여대의 사행성 오락기에서 10여명의 청소년이 게임을 하고 있었다.한 학생은 “3만원 어치는 넣어야 경품을 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경품에는 양주 세트도 포함돼 있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지난달 6일부터 15일까지 청소년이 출입할 수 있는서울 시내 145개 오락실을 조사한 결과,137개 게임장(94.5%)에서 사행성 게임기를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총 게임기 8,325대 중 사행성 게임기가 3,906대로 46.9%를 차지했다. 이들이 내걸고 있는 경품도 학용품,액세서리 등에서 진공청소기,미니카세트 등 비싼 물건으로 바뀌고 있다.양주를 경품으로 걸거나 아예 현금을 주는곳도 발견했다고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밝혔다. 하지만 오락실에 사행성 게임기를 설치했더라도 단속하기는 어렵다.지난 5월9일 발효된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은 게임기 심의 권한을한국컴퓨터산업중앙회와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에서 영상물등급위원회로 이관시키면서 기왕에 심의받은 게임기는 사행·음란성이 있더라도 2년 동안 재심의를 유예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경품에 대한 처벌기준도 명확치 않다.현행 법률에는 ‘통상적인 기념품의범주를 넘지 않는 것’으로만 규정돼 있어 경품액수에 대한 제한이 명확하지않다. 문화관광부 게임음반과 관계자는“일반 오락실에서는 1만원 이상 경품을 제공할 수 없도록 규칙을 만들어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김종필(金鍾必·28)간사는 “전자오락실이 청소년들의 모의도박실로 일그러진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심의 유예기간을 단축하고 경품에 관한 심의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입국희망 탈북자 전원 수용”

    국내 입국을 희망하는 탈북자는 수백명선이며 정부는 탈북자 거주국의 국내입국 허용등 여건이 성숙되면 이들을 전원 받아들일 방침이다.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은 16일 국회서 열린 통일부에 대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의 국정감사에서 김상우(金翔宇·국민회의)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하면서 “국내 입국을 희망하는 북한 이탈주민의 ‘전원 국내 수용원칙’은 정부의 일관된 기본입장이고 헌법정신에도 맞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의 실현을 위해 중국정부와 대화 등 많은 외교적 노력을 벌이고 있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국내 입국을 희망하는 탈북자의 수를 대략적이지만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내 입국을 희망하는 탈북자수는 대략 50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장관은 “그동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선 탈북자대책을 4∼5차례 이상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또 “현재 수백∼수천명까지는탈북자의 수용이 가능한 상태지만 그 이상을 넘을때는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장관은 현대측이 김용순(金容淳) 북한 아태평화위원회위원장을 서울로 초청한 것과 관련,“김위원장의 서울방문이 성사될 경우 남북당국간 대화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석우·오일만기자 swlee@
  • 北통천에 경공업단지 건설 검토

    현대그룹은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고향인 강원도 통천군에 북한의 제의에 따라 경공업단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4일 밝혀졌다.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현대 정명예회장과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면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임장관은 “지난 1일 면담 석상에서 강원도 통천의 발전방안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김국방위원장 질문에 정몽헌(鄭夢憲) 현대전자회장이 이같은 의사를 밝힌 것으로 들었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통일부 당국자는 “현대측은금강산 현지에서 판매할 공예품이나 토산품을 생산할 수 있는 소규모 공단을 조성할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측은 금강산종합관광사업의 진전을 봐가면서 강원도 통천군에 비행장,스키장,호텔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집중취재 이것이 문제다] 방치된 산림

    우리의 산은 푸르다.전국이 녹색허파에 덮여 있다.그러나 쓸만한 나무는 별로 없다.앞으로도 색깔만 생각하고 산을 가꾸어야 할까.갈수록 산림의 공익적,환경적 기능은 커지고 있다.새 천년을 앞두고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지도록 산을 가꾸어야 한다.이에 필요한 정책과 환경을 조성할 때이다. ■산은 울창하다 경기도 포천군 소흘읍 국립수목원(광릉수목원).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산내음이 피부에 와닿는다.일반의 발이 닿지 않는 곳에는 보기에도 시원한 아름드리 낙엽송과 잣나무가 하늘을 찌른다.황토길을 따라 섞어베기와 가지치기가 잘된 시범림에는 길게는 70여년,30년짜리 나무들이 위용을자랑한다.군데군데 물봉숭아 등 토종꽃들도 산책객을 반긴다.맑은 물이 허리를 감싸는 숲속에는 새들의 재잘거림이 정취를 돋군다. 독일과 뉴질랜드의 울창한 숲이 부럽지 않다.그러나 이곳은 어디까지나 잘가꾸어 놓은 우리 산림의 간판일 뿐이다. 강원 춘천시 서면 안보리와 경기도 여주군 가남면 신해리의 야산은 발을 들여놓기가 겁난다.뒤죽박죽 얽혀있는 나무 사이로 잡목과 덩굴이 뒤엉켜 있다.밤 잣 도토리 등 계절의 선물조차 주을 사람이 없는데다 숲에 들어서기도꺼림칙하다.이런 사정은 어디를 가나 비슷하다. 우리의 산림은 녹화율 100%를 자랑한다.지난 67년 산림청이 문을 연 이래 30여년간 정성껏 가꾼 결실이다.전국토의 65%를 푸른 숲이 뒤덮고 있다.면적으론 643만여㏊에 이른다.국민 1인당 416평의 산을 갖고있는 셈이다.사유림이 이중 70%를 차지하고 국유림 22%,공유림이 8%이다.여기에서 자라는 나무는 3억6,400만㎥이다.㏊당 평균 나무량은 일본 118㎥의 절반 수준인 56.5㎥. 초등학생용 책상과 의자 2,600조를 만들수 있는 분량이다.나무량은 연간 5%씩 늘어나고 있다. ■쓸만한 나무는 없다 청년기에 있는 우리의 산림은 부족한 점이 많다.우선푸르름에도 불구하고 쓸만한 나무가 적다는 점이다.치산녹화 차원에서 빨리자라는 나무를 심는 조림정책에 치우치다 보니 30년생 이하의 어린 나무가전체의 80%에 이른다.이탓에 외국에서 수입하다 쓰는 목재가 96%에 이른다. 제대로 가꾸어 준 숲이 적다는 점도문제다.섞어베기(간벌)를 해주어야 할산림만 106만㏊로 매년 2만㏊씩 간벌하는 실정을 감안하면 무려 50년이상 걸리는 작업이다.지난해부터 실업자를 투입하고 있지만 숲가꾸기에 필요한 인력과 예산도 절대적으로 모자라는 형편이다.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특징은 일반 영농과 다르지 않다.사유림 비중이높으나 전체 산주 210만이 평균 2.4㏊를 갖고 있다.특히 10㏊이하의 산주가96%를 차지한다.산길이 닦여있지 않아 산불과 병충해 발생시 대처가 어려운단점도 있다.무엇보다 나무는 30년이상 키워야 돈이 되기 때문에 생계유지가어렵다는게 독림가들의 하소연이다. 정책적 대응의 미흡도 걸림돌이다.산림의 생태계보호와 환경및 공익적 기능이 커지지만 준비는 소홀한 편이다.산림에 대한 국민의 이해도 낮고 관련조직이 경직돼 있다.산림에 대한 과학적 통계도 부실하다. 박선화기자 psh@ *산림을 돈으로 따지면 공익·경제적 가치 年34조원 우리의 산림이 주는 공익적,경제적 가치는 얼마일까.연간 34조여원에 이르며,국민 한사람에게 78만원씩의혜택을 주고 있다.무형의 환경적,문화적 기능을 합치면 그 가치는 더욱 커진다.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산림의 공익기능 평가방법을 개발,87년 처음 그 가치를 산출한 데 이어 3년마다 새로운 통계를 내놓고 있다.95년 기준으로는 산림의 공익적 가치가 34조6,110억원이라고 평가됐다.이는 7개 분야로 나뉜다. ■자연 저수지다 산림은 물을 가둔다.저장량은 180억t.이러한 저장능력이 없어 다목적댐을 건설한다면 9조9,015억원이 든다.산림은 수몰을 막아 281억원어치의 부가가치도 낳는다. ■맑은 공기를 준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는 대기정화 기능을한다.7조2,280억원어치다.산림이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은 910만t(탄소t)으로 연간 에너지 사용과 산업부문에서 나오는 전체량의 10%수준.처리비용에 8,171억원이 든다.산소는 2,407만t을 내뿜어 제조원가로 따지면 6조2,471억원에 달한다.산림은 1,637억원에 이르는 아황산가스 분진 이산화질소를 흡수하기도 한다. ■흙흐름을 막아준다 나무가 울창한 산은 19억㎥의 토사유출을 막아준다.콘크리이트사방댐을 짓는 데 드는 6조4,000억원을 덜어준다.나무가 많은 산은그렇지 못한 산보다 홍수시 토사유출량을 ㏊당 206분의 1로 줄여준다. ■쾌적한 쉼터를 제공한다 우거진 숲이 산림욕장과 자연휴양림으로 이용되고있다. 숲의 상큼한 냄새는 바로 살균작용 등을 하는 ‘피톤치드’라는 방향성 물질에서 뿜어져 나온다.국민이 평균 1년에 2·4회,3.1개소의 산을 찾는데 한번에 6만8,000원씩을 쓴다.4조4,880억원의 휴양기능을 하는 것이다. ■깨끗한 물을 준다 내린 비는 땅속을 거치며 치환,흡착,희석 등으로 1급수를 제공해 준다.각종 영양분도 풍부하다.정수비용이 ㏊당 연간 65만여원에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4조1,230억원어치의 깨끗한 물을 선사하는 셈이다. ■산 무너짐을 막는다 산림이 토사 붕괴 및 유출을 막아주는 양은 4억8,880만㎥에 이른다.댐 건설비 1조6,630억원을 아낄 수 있다. ■들짐승을 보호한다 주로 야생조류가 숲을 보호하는 기능이다.곤충류는 침엽수림에 약 5조마리가 있다.조류가 이를 잡아먹는 방제효과 면적은 252만㏊로 7,790억원의 방제효과가 있다. 박선화기자 *독림가 咸繁雄씨, '1擧4得' 산에서 금을 캔다 “산에서 금을 캐는 것과 같습니다.산림의 복합경영이야말로 앞으로 독림가가 살 길입니다” 경북 경산시 용성면 송림리 동아임장 주인 함번웅(咸繁雄·58)씨는 성공한‘산사람’으로 불린다.30만평의 산을 일궈 연간 1억원의 소득을 올린다.나무만 갖고는 어림없는 일이지만 그는 이른바 복합경영 덕에 남들의 부러움을사고있다. 산에서 목재 생산은 물론 약초,가축,사료(퇴비) 등을 거두는 1거4득의 효과를 내고있다. 함씨는 “헛개·산사 등 특수목재와 큰 나무들을 베어 팔고,임간 초지에는소·염소 등 가축을 기르며,풀은 가축사료로 쓰고있다”면서 “자작·물박달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하는가 하면 고사리·두릅 등 산나물과 감식초를 만들어 팔기도 한다”고 설명했다.목재를 팔려면 20년이상 시간이 걸리고 값어치또한 적기 때문이다. 함씨는 소득의 절반이상을 특수목재 생산에서 얻고있으며,전체 나무값만 150억원에 이를 정도다.일본의 잘 나가는 곳보다 10여년앞선 경영을 해 일본인 견학자가 줄을 잇고있다. 대학의 건축학과를 나온 함씨가 산림경영에 나선 것은 미래의 자원보고인산의 중요성을 지난 79년 깨닫고부터.하던 건축업을 접어두고 당시 평당 90원에 대구 인근의 땅을 사들인뒤 지금껏 힘을 쏟아왔다. 그는 “우리나라는 기후와 풍토가 좋고 식생도 다양해 복합적인 산림경영에알맞다”면서 “농·축·임업인들의 소득증대를 위해서는 산림 복합경영이확실한 길”이라고 말했다.“산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자원문제와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함씨는 요즘 농약이 필요없는 대체식물 개발에 한창이다. 박선화기자*산림가꾸기 으뜸 地自體로…충남 금산군수 金行基씨 “산림은 그야말로 생활의 일부입니다.남녀노소 주민들의 특성에 맞도록 산림개발을 차별화한 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충남 금산군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산림을 잘 가꾼 곳으로 꼽힌다.김행기(金行基·62) 군수는 해발 500m이상의 산 20여개에 둘러싸인 지역특성을 살려 ‘금수강산 가꾸기’ 사업을 최우선 시정목표로 삼고 있다.도시공원과 도로변,공공장소 등 어디를 가나 4계절 내내 꽃과 나무,약초로 뒤덮여 아늑하다.더 이상 인삼의 고장만이 아니다. “보호목을 조림하는 등 산림은 주민이 피부로 느끼고 이익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하는 김 군수는 산을 생활터전으로 바꿔 놓았다.지자체장 선거시 현지 임업협동조합장이 유력한 경쟁자였던 점도 산림을 가꾸는 데좋은 자극제가 됐다는 게 주변의 얘기이다. 금산군은 실직자 등을 데리고 공공근로사업을 펼쳐 야산에 간벌을 실시하고휴양림과 등산로를 닦았다. 연령층별로 이용할수 있는 다양한 코스도 마련했다.어떤 곳은 가족 나들이에 알맞게 꾸미고,젊은이를 위한 패러그라이딩장과산악자전거 타기 코스도 마련했다.장애자를 위한 휴양시설도 갖춰 자연과 문화가 있는 산림가꾸기의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김 군수는 “금산 인삼축제 기간중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도 경탄을 금치 못하며,전국 지자체에서 견학이 잇따르고 있다”고 자랑했다.김 군수는 “산림에 대한 투자는 별로 돈 들이지 않고도후세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중요한유산”이라며 “산을 잘 가꾸는 곳에 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의 확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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