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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엽 또 ‘꽝꽝’ 시범경기서 연타석 홈런

    ‘절치부심’. 올시즌을 앞둔 이승엽(33·요미우리)의 각오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쯤 될 것 같다. 지난해 데뷔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낸 이승엽은 대표팀 합류를 고사하고 스프링캠프에서 생존경쟁을 펼쳤다. 엄지손가락 수술 후유증을 털어버리고 잃어버린 타격밸런스와 자신감을 되찾아야 했다. 25일 도쿄돔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와의 시범경기에서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연타석 홈런을 뿜어냈다. 시범경기들어 벌써 8개째 아치를 그려내면서 홈런 단독선두에 나선 것. 타율도 .341(41타수 14안타)로 급상승했다. 이승엽은 1회말 2사 1, 3루에서 주니치 선발 나카타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후끈 달아오른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3회말 2사 뒤 나카타의 공을 툭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살짝 넘겼다. 시범경기 두번째 멀티홈런(1경기 2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것. 이승엽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우전안타를 때렸다. 3안타 2홈런 4타점의 만점활약을 펼친 이승엽은 6회초 수비에서 교체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맞수끼리 붙는다

    [프로농구]맞수끼리 붙는다

    “스피드와 높이, 1-4-5(위)와 2-3-6(위)의 황금분할” 이번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대진은 절묘하게 짜여졌다. 스피드를 앞세운 모비스(1위), 삼성(4위), LG(5위)와 높이를 내세운 동부(2위), KCC(3위), 전자랜드(6위)가 각각 한 그룹으로 묶였기 때문. 피하고 싶던 비슷한 컬러의 팀끼리 만난 셈. 특히 6강PO가 3전2선승제에서 5전3선승제로 늘어난 만큼 3~6위팀은 더 고달프게 됐다. ●돌아온 강병현 vs 시즌 아웃 전영삼 묘한 인연이다. 시즌 최대 이슈였던 ‘서장훈 트레이드’의 당사자가 만났다. 두 팀 모두 후반기에 날았다. 4~6라운드에서 KCC는 19승8패(승률 .703)로 전체 1위. 5~6라운드만 놓고 보면 전자랜드가 14승4패(승률 .778)로 1위다. 두 팀 모두 시행착오 끝에 팀전력을 극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신·구 빅맨을 대표하는 하승진(KCC·221.6㎝)과 서장훈(전자랜드·207㎝)의 승부가 관건이다. 하승진의 성장세는 무서울 정도. 신이 내린 하드웨어를 이용할 줄 알게 된 것. 산전수전 다 겪은 서장훈이 하승진을 묶을 수 있다면 전자랜드도 승산은 있다. 정규리그에서 4승2패로 앞선 KCC가 PO에서도 유리하다. KCC는 가드 강병현을 제외한 전력을 고스란히 간직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해결사 정영삼이 왼쪽 어깨연골이 찢어져 전치 6개월을 받았다. 서장훈을 도울 백업센터 주태수도 어깨부상으로 빠졌다. ●삼성 vs LG = 턴오버 vs 자유투 정규리그에선 LG가 4승2패로 앞섰다. 하지만 단기전에서 큰 의미는 없다. 두 팀은 닮았다. 삼성은 이상민-강혁-이정석이 버틴 가드진이 최대 강점. LG는 경험에선 약간 덜하지만 이현민-박지현-전형수가 지키는 앞선이 나름대로 든든하다. 골밑은 LG가 낫다. 브랜든 크럼프(205㎝)와 아이반 존슨(200㎝)이 확실한 더블포스트를 구축했다. 반면 삼성은 테렌스 레더(200㎝)가 고군분투해야 한다. 애런 헤인즈(199㎝ 84㎏)가 110㎏을 훌쩍 넘기는 LG 용병들과 매치업을 이루기 힘들다. 하지만 LG의 두 용병은 ‘4차원적 성격’으로 몇차례 사고를 친 전력이 있다. 또한 크럼프의 자유투성공률(42.5%)도 아킬레스건이다. 반면 삼성은 경기당 14.1개(1위)의 턴오버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일 터. 노련한 삼성의 박빙 우위가 점쳐진다. LG의 고참 현주엽은 올시즌 내내 부진했던 데다 PO와도 인연이 없었다. 강 감독이 “현주엽이 10점 이상 올려줘야 좋은 승부를 할 수 있다. 기대하고 있다”고 콕 짚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BC] 거포 김태균 월드스타 등극

    [WBC] 거포 김태균 월드스타 등극

    ‘꽃보다 아름다운’ 4명의 태극전사들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빛낸 최고 선수로 뽑혔다. WBC 조직위원회는 25일 각 포지션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친 선수들로 이뤄진 ‘올토너먼트팀(올스타팀)’을 발표했다. 김태균(한화)이 쿠바의 프레데릭 세페다와 더불어 만장일치로 뽑혔고, 이범호(한화)와 김현수(두산), 봉중근(LG)도 월드스타 반열에 올랐다. 4강도 힘들 것이라는 예상을 훌쩍 뛰어넘어 결승전까지 ‘위대한 도전’을 이어갔던 한국은 16개 출전국 가운데 가장 많은 4명을 배출했다. 이어 우승팀 일본이 3명, 쿠바가 2명을 배출했다. 각국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 ‘올 토너먼트 팀’은 지명타자를 포함해 각 포지션에서 1명씩 선정하고 투수는 3명을 뽑아 총 12명으로 이뤄졌다. 붙박이 4번으로 나선 김태균은 타율 .345, 3홈런, 11타점을 쓸어담아 이승엽(요미우리)의 공백을 잊게 만들었다. 타점 단독 1위 및 홈런 공동 1위에 올라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실력으로 인정받았다. 김태균은 올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까닭에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더욱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최종엔트리 잔류조차 불투명했던 ‘꽃미남’ 이범호는 3루수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범호는 수비 불안을 노출한 이대호(롯데)를 밀어내고 주전 3루수로 나서 타율 .400(타격 1위), 3홈런, 7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특히 일본과의 결승에서 9회말 짜릿한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 클러치 본능을 발휘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타율 .370의 불꽃 활약으로 ‘국제용’ 면모를 뽐냈던 김현수는 이번 대회에서도 .393(타격 2위)의 고타율을 기록, 변함없이 ‘안타제조기’의 실력을 입증했다. 3명이 뽑힌 투수 부문에선 ‘의사’ 봉중근이 이름을 올렸다. 봉중근은 일본 전에 3차례나 등판해 17과 3분의1이닝을 던져 2승, 방어율 0.51의 경이적인 활약을 펼쳤다. 새로운 ‘일본 킬러’로 떠오르면서 ‘의사 봉중근’, ‘봉열사’라는 별명도 얻었다. 대회 2연패를 차지한 일본은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와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를 투수 부문에서 배출, 최강마운드의 위용을 또한번 입증했다. 붙박이 3번으로 매서운 타격 실력은 물론 얄미울 만큼 깔끔한 수비를 자랑한 아오키 노리치카도 외야수 부문에서 선발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BC 위대한 준우승] ‘비빔밥’ 한국야구 도전은 계속된다

    한국야구의 ‘위대한 도전’을 지켜본 전세계의 시선은 한 마디로 ‘경이롭다.’이다. 3년 전 4강에 올랐을 땐 이변으로 치부됐다.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냈지만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빅리거들이 참가하지 않은 대회였기 때문. 하지만 메이저리거들이 주축을 이룬 멕시코와 베네수엘라를 깨뜨리고 일본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팀 코리아’에 대한 평가는 더이상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한국은 가장 강력한 야구강국에 속하게 됐다는 것을 보여 줬다. 더 이상 놀랄 일도 아니다.”라는 뉴욕 타임스의 논평도 이같은 시각을 반영한다. ●김인식표 믿음의 야구 진가이번 대회에서 한국야구는 ‘살아 있는 생물’처럼 역동적이었다. 상대 팀컬러와 비교하면 더 분명해진다. 주자가 진루하면 선취점이나 달아나기 위해 타순에 관계없이 번트를 대던 일본의 ‘기계적인’ 스몰볼. 힘으로만 밀어붙이다 끝난 멕시코와 베네수엘라의 빅볼과는 달랐다. 대회 내내 김인식 감독은 솜씨좋은 요리사처럼 빅볼과 스몰볼을 버무려 구사했다. 희생번트와 희생플라이는 기본. 더블스틸과 허를 찌르는 딜레이드스틸까지 스몰볼 수행 능력은 완벽에 가까웠다. 핵타선 멕시코와 베네수엘라를 낚은 것은 한국의 홈런포였다. 한국은 11홈런으로 쿠바와 함께 공동 4위, 9개의 도루로 일본(11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빅볼과 스몰볼의 조화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김 감독의 용병술과 리더십을 새삼 거론할 필요가 있을까. 1라운드 이후 줄곧 부진했던 추신수를 베네수엘라전에 우익수로 투입해 잠자던 타격감을 되찾게 한 것은 ‘김인식표 믿음의 야구’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추신수는 준결승에 이어 결승에서도 홈런을 뿜어 냈다.●태극마크 달면 잠재력 120% 발휘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왜 한국 같은 강팀에 메이저리거가 이리도 없느냐.”고 말한다. 김태균(한화)과 윤석민(KIA)에 대해 빅리그에서도 즉시 전력감이란 평가도 들린다. 하지만 평균치를 따진다면 개인 능력에 있어서는 여전히 미국과 중남미, 일본에 못 미치는 게 사실. 외려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와 서재응(다저스), 김병현(콜로라도), 최희섭(보스턴) 등 빅리거와 이승엽(지바 롯데)까지 포함된 1회대회 때가 더 나았다. 그러나 ‘팀 코리아’의 관점으로 접근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빈볼을 뒤통수에 맞은 이용규(KIA)는 하루 만에 털고 복귀했다.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감기 몸살에 시달리던 이범호(한화)도 마찬가지. 선수들의 잠재력을 120% 끌어 내는 태극마크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세대교체 성공… 10년간 탄탄대로세대교체로 확 달라진 분위기도 큰 몫을 했다. 이전에는 팀워크를 깨뜨리는 선수들이 1~2명씩 꼭 포함됐다. 또 수직적 위계질서에 어린 선수들이 주눅들기도 했다. 그렇지만 현 대표팀에는 ‘친구’들과 형, 동생들이 있을 뿐이다. 28명의 태극전사 가운데 30대는 박경완(37·SK)과 손민한(34·롯데), 임창용(33·야쿠르트)이 전부다. 80년생 동갑내기인 이진영과 봉중근(이상 LG), 이종욱(두산)이 고참급에 해당한다. 마운드의 핵인 윤석민(23)과 류현진(22), 김광현(21)은 20대 초반이다. 앞으로 10년은 거뜬하다. ‘위대한 도전’은 미완으로 끝났다. 그러나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을 한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향후 10년간 대표팀을 이끌 것을 감안하면 더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 위대한 도전은 진행형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BC] 일본정벌 ‘의사 봉중근’ 또 뜬다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한·일야구클래식’의 마지막 장이 열린다. 올림픽챔피언인 한국과 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챔피언인 일본의 격돌. 앞서 4차례의 격돌에서 균형을 이룬 터라 승자는 영예와 함께 100만달러(약 14억원)의 우승 상금도 손에 넣는다. 선발 봉중근과 이와쿠마 히사시는 지난 9일 1라운드 순위결정전의 데자뷔다. 당시 봉중근은 5와3분의1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묶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와쿠마도 6회 1사까지 2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나카지마·아오키를 경계하라 ‘신 일본킬러’ 봉중근은 9일에 이어 18일 2라운드 승자전에서도 5와3분의1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두 경기 통틀어 방어율 0.85. 봉중근은 첫 대결에선 시속 140㎞대 후반의 직구와 너클 커브로 일본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두 번째는 체인지업으로 재미를 봤다. 하지만 이미 두 번이나 당한 일본이 봉중근을 ‘현미경’으로 훑었다고 봐야 한다. 볼배합으로 일본타선을 홀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봉중근이 불안하다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철벽불펜이 투입될 터. 윤석민(KIA)을 제외한 12명 모두 투입이 가능한 상황인 만큼 류현진(한화) 정대현 김광현(SK)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4번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의 공백으로 일본타선의 무게감은 반감됐다. 하지만 2~3번 나카지마 히로유키(세이부·타율 .316 5타점)와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333 7타점)를 조심해야 한다. 둘 모두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는 데다 한국 전에 강점을 보여왔다. ●이용규와 추신수에 달렸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3관왕(다승·승률·방어율) 이와쿠마는 까다로운 투수다. 이번 대회에서 12와3분의1이닝을 던져 8안타 1실점(1자책). 1승1패에 방어율 0.73. 다르비슈 유(니혼햄)보다 침착하고 핀포인트 제구력을 지녀 공략하기 어렵다. 지난해 일본에서 201과3분의2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홈런은 단 3개뿐. ‘사와무라상’ 투수의 위력을 알 수 있다. 이와쿠마는 한국 전에서 몸쪽은 떨어지는 투심을 던지고 바깥쪽에만 포심패스트볼을 던졌다. 물론 중심타선에는 철저하게 바깥쪽 승부. 몸쪽 실투를 노리거나 바깥쪽 공을 밀어치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 ‘빅리거 군단’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에서 물꼬를 튼 이용규(KIA)와 3점홈런으로 감을 회복한 추신수(클리블랜드)의 활약이 관건이다. 특히 초반에 이용규가 출루에 성공해 빠른 발로 이와쿠마를 흔들고 선취점을 뽑을수록 우승컵은 가까워질 전망이다. 송재우 Xports 해설위원은 “봉중근의 부담이 클 테지만 일본은 일단 힘으로 제압해야 한다. 볼배합으로는 한계가 있다. 특히 1라운드에 비해 2라운드 이후 넓어진 좌·우 스트라이크 폭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어중간하게 낮게 떨어지는 유인구도 금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승에서도 무조건 선발싸움이다. 5회 이전에 밀리면 끝장이다. 초반에 1~2점을 뽑아주고 중반 이후 중간계투로 틀어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BC] ‘야구종가’ 美 몰락

    ‘야구 종가’ 미국이 몰락했다. 2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에서 일본에 4-9로 무릎을 꿇은 것. 28명 전원이 메이저리거로 구성된 미국대표팀은 공수의 짜임새에서 일본에 미치지 못했다. 3년 전 1회 대회 때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하고 탈락한 것보다 나아졌지만 ‘세계 최고’, ‘야구종가’의 자부심은 형편없이 뭉개졌다.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와 로이 오스왈트(휴스턴)의 맞대결은 투수전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초반부터 타격전 양상. 미국은 1회 선두타자 브라이언 로버츠의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승부가 갈린 것은 4회. 2-1로 뒤진 일본이 이와무라 아키노리(탬파베이)의 3루타 등 장단 5안타와 에러 1개를 묶어 순식간에 5득점했다. 미국은 8회 2사3루에서 가와사키 무네노리(소프트뱅크)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연봉 2160만달러(약 302억원)를 받는 데릭 지터가 어이없이 1루에 악송구하는 등 기대 이하의 플레이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미국은 1986년 메츠를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승부사 데이비 존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면서 의욕을 불살랐다. 홈런타자 선발에만 급급했던 1회대회와는 달리 짜임새를 맞추기 위해 선수 선발에도 신경썼다. 하지만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천문학적인 몸값을 받는 미국 선수들에게 WBC는 스프링캠프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부상을 당해 1년 농사를 망칠 경우 수십억~수백억원을 손해볼 수도 있기 때문. 또 새달 6일 빅리그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 그들에게 쌀쌀한 3월에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 건 애초부터 무리였다. 대표팀에 대한 로열티를 지닌 한국과 일본 선수들이 필사적으로 뛰는 것과는 엄연한 문화적 차이가 존재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위대한 도전’은 계속된다

    ‘위대한 도전’은 계속된다

    한국야구의 위대한 도전은 계속된다.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에서 ‘메이저리거 군단’ 베네수엘라를 10-2로 격파하고 결승에 선착한 것. 한국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당시 미국프로야구 시즌이 한창이어서 각국의 톱클래스 선수들이 뛰지 못했다. 대회를 앞두고 전문가들이 올림픽 챔피언 한국을 ‘다크호스’ 정도로 여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미국과 중남미, 일본의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대부분 나선 이번 대회에서도 국내파를 주축으로 한 한국이 결승에 올랐다. 세계야구계를 뒤흔든 대사건인 셈. 게다가 한국에 완패한 베네수엘라는 현역 빅리거가 18명이나 포진한 ‘준(準) 메이저리그 올스타팀’. 빈약한 저변과 열악한 인프라를 감안하면 기적이나 다름없다. 올초 대표팀 최종엔트리가 발표됐을 때만 해도 4강조차 힘들다고 했다. 3년 전 1회 대회 때 안이하게 나섰다가 자존심을 구겼던 미국과 중남미의 강호들도 이번에 단단히 준비를 했기 때문. 하지만 한국은 어느새 한 단계 도약해 있었다. 2000년 세계청소년선수권을 제패한 김태균(한화)과 추신수(클리블랜드), 이대호(이상 27·롯데) 등은 빅리거들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세대교체의 주역 류현진(한화·22)과 김현수(두산·22), 윤석민(23), 이용규(24·이상 KIA) 등도 자신감이 넘쳤다. 20대 초·중반이 주축을 이룬 새 대표팀은 매 순간을 즐겼다. 1라운드에서 일본에 2-14, 콜드게임패를 당하고도 털어버릴 수 있었던 것도 같은 이유다. 1회 대회에서 일본에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던 한국은 23일 열리는 미국-일본 전의 승자와 24일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이미 챔피언이나 다름없는 28명의 태극전사들이 펼치는 위대한 도전이 어떤 결과를 맺을지 궁금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헤지펀드 경영자의 피자 배달 [극과극] 한반 3명&식판수 3천개 10대 4명 동거녀 암매장 도로서 돈 줍는 미국인 경찰, 장자연 소속사 ‘뒷북 수색’
  • [한국야구 WBC 결승 진출] 한국야구 왜 강한가

    [한국야구 WBC 결승 진출] 한국야구 왜 강한가

    한국야구가 본고장 미국 등 세계를 경악시켰다. 3년 전 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신화는 ‘요행수’로 폄훼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결승에 올랐다. 미국·일본에 비하면 형편없는 인프라와 저변을 지녔다. 인력풀은 양과 질 모두 베네수엘라, 쿠바 등에 견줄 바가 못된다. 도대체 한국야구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냉정하게 말해 단기전이라 가능하다. 단기전에선 집중력과 팀워크가 승부를 가른다. 몸이 재산인 프로선수들에게 WBC에서 허슬플레이를 기대하기란 힘들다. 수십억~수백억원의 연봉을 받는 빅리거들이 시즌 전 몸을 사리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한국선수들은 다르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선수들은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병역혜택은 없어도 상관없다. 최종엔트리 28명 가운데 미필자는 4명뿐.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순간, 선수들의 집중력은 극대치가 된다. 1회대회 타이완전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어깨뼈가 부러진 김동주(두산)나, 팔꿈치 부상 재발을 우려한 구단의 만류를 꺾고 출전을 강행한 추신수(클리블랜드)를 다른 팀에서 찾아보기란 어렵다. 게다가 1회 때 이종범(39·KIA)과 박찬호(36·필라델피아), 이승엽(33·요미우리) 같은 클럽하우스의 리더들은 모두 빠졌다. 대신 ‘친구’들이 많아졌다. 2000년 말 한국을 떠난 추신수가 대표팀에 녹아들 수 있었던 건 세계청소년선수권 우승멤버인 82년생 동기(김태균, 이대호, 정근우)들 덕분이다. 80년 동갑내기 이진영과 봉중근(이상 LG), 이택근(히어로즈), 이종욱(두산)도 대표팀의 축이다. 수평적인 인간관계가 팀워크로 승화된 셈. 16일 멕시코 전에서 이범호(한화)의 버스터(번트 동작을 취하다 강공)와 17일 일본 전에서 1회 출루한 이용규(KIA)가 다음 타자의 초구 때 바로 2루를 훔친 플레이는 한국야구의 힘을 단적으로 드러낸 대목. 전자는 멕시코의 전진수비를 눈여겨 본 김인식 감독의 지시를 이범호가 기막히게 수행한 것. 후자는 ‘그린라이트(작전 없이 도루)’를 받은 이용규의 대범하고 창조적인 플레이. 또 한국은 8경기에서 10홈런(5위) 48타점(1위)을 쓸어담았다.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이 포진한 베네수엘라(8경기 13홈런 42타점)와 미국(7경기 11홈런 45타점)에 못지 않은 파워. 웨이트트레이닝과 타격 기술로 타고난 신체조건을 극복했다. 빈틈없는 작전수행 능력과 고급야구의 잣대인 창조적인 플레이, 후천적 노력으로 극복한 파워까지 갖춘 것이 세계정상을 눈앞에 둔 한국야구의 원동력이다. “한국야구는 개성이 넘친다. 공격적이고, 재미있고, 프로답다.”는 톨렌티노 멕시코 코치의 표현은 한국야구를 정확히 대변하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 정규리그 우승 샴페인

    [프로농구] 모비스 정규리그 우승 샴페인

    ‘팀연봉 꼴찌’ 모비스가 2008~09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궜다. 막판 동부에 3.5경기 뒤졌지만, 뒷심을 뽐내며 뒤집기에 성공했다. 전신인 기아를 포함해 역대 4번째. 동부(TG포함)와 KCC(현대 포함·이상 3회)를 따돌리고 역대 최다 우승팀으로 우뚝 섰다. 강호 모비스는 양동근·김동우의 군입대와 크리스 윌리엄스의 이탈 탓에 지난 시즌 9위로 추락했다. 올 시즌 전력보강은 없었다. 무명가드 김현중과 임대선수 우승연 정도가 새 얼굴. 연봉 총액은 13억여원에서 11억여원으로 줄었다. 샐러리캡 소진율은 66.6%로 전체 꼴찌. 유재학 감독은 확실한 가드가 없어 5명이 고루 공을 소유하는 패턴과 패싱게임을 갈고 닦아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오프시즌 다른 팀들이 체력훈련을 할 때 이미 슈팅훈련을 시작했다. 40.2%의 경이적인 3점슛성공률은 강력한 무기가 됐다. 한편 정규리그 최종일인 22일 2장 남은 플레이오프(PO) 티켓의 주인이 가려졌다. LG와 전자랜드가 나란히 KTF와 SK를 누르고 PO에 합류한 것. 두 팀은 KT&G와 승률 및 상대전적까지 같았지만, 세 팀 간의 공방률(득실차)에서 앞섰다. 이에 따라 6강 PO(5전3선승제)에선 4위 삼성과 5위 LG가, 3위 KCC와 6위 전자랜드가 맞붙는다. 임일영 조은지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추승균·하승진 43점 합작

    KCC는 지난 5개월 동안 롤러코스터 시즌을 보냈다. 8연패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서장훈을 전자랜드로 떠나 보낸 뒤 극적으로 부활했다. KCC의 환골탈태를 이끌었던 새내기 강병현은 6라운드 첫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위기를 만나는 듯했다. 하지만 KCC 선수들은 이기는 법을 알기 시작했고, 누구도 쉽게 막지 못했다. KCC가 20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전자랜드의 추격을 93-87로 뿌리쳤다. 맏형 추승균이 24점 6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고, 막내 하승진이 19점 9리바운드로 거들었다. 올시즌 최다인 6연승을 달린 KCC는 31승22패로 3위를 확정지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28승25패로 KT&G에 공동 5위를 허용했다. 또 7위 LG(27승25패)에 반 경기 차로 쫓겨 플레이오프(PO)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전반은 KCC의 49-34 리드. 3쿼터 중반 49-65까지 밀린 전자랜드는 후반부터 추격을 시작, 정병국(16점)의 골밑 돌파에 이은 미들슛에 힘입어 4쿼터 시작 1분여 만에 69-64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승부는 집중력에서 갈렸다. 84-89로 뒤진 종료 24초전 도널드 리틀은 2개의 자유투를 모두 놓친 반면 추승균은 3초 뒤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하승진은 “시즌 내내 욱하는 행동도 많았고 실수도 많았는데 껄끄러운 후배를 이끌어 준 형님들께 감사하다. 말썽꾼을 응원해 주신 팬들도 고맙다. 플레이오프에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BC] 지뢰밭 타선 황금계투로 묶어라

    [WBC] 지뢰밭 타선 황금계투로 묶어라

    ‘4강 이상’을 꿈꾸는 한국야구 대표팀이 최대 고비를 만났다. 22일 오전 10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2회 WBC 준결승에서 중남미의 강호 베네수엘라와 맞붙는 것. 김인식 감독은 선발로 윤석민을 낙점했다. KIA 에이스 윤석민은 우완 정통파로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질을 자랑한다. 정교한 제구력과 두둑한 배짱도 장점. 이번 대회에서 9와3분의2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고 6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냈다. 1승과 함께 방어율 ‘0’. 류현진(한화)을 제치고 윤석민을 낙점한 이유는 오른손 거포들이 즐비한 상대 타선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미겔 카브레라와 마글리오 오도네스(이상 디트로이트), 호세 로페스(시애틀), 멜빈 모라(볼티모어)는 이번 대회에서 5홈런 15타점을 합작했다. ●타율·홈런·장타율 등 4강 진출국 중 1위 베네수엘라의 강점은 쉬어갈 틈이 없는 지뢰밭 타선. 팀타율 .309와 12홈런, 장타율 .569 등 주요 부문에서 4강 진출국 중 1위다. 공격첨병 세자르 이스투리스(볼티모어·출루율 .450)와 엔디 차베스(시애틀·타율 .368)가 9, 1번 혹은 1, 2번에서 공격의 물꼬를 튼다. 확장된 클린업트리오인 3~6번 바비 어브레이유(LA 에인절스·1홈런 3타점)-카브레라(2홈런 4타점)-기옌(디트로이트·2홈런 4타점)-오도네스를 거푸 상대하는 건 고역이다. 하나같이 파워와 정확도, 선구안을 겸비한 타자들이기 때문. 이들은 지난해 빅리그에서 88홈런 384타점을 함께 수확했다. ●‘언터처블’ 선발-마무리 한국전 선발로는 메이저리그의 대표적 ‘영건’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가 유력하다. 빅리그 4년 동안 39승36패, 방어율 3.80을 기록한 그는 8과3분의2이닝 동안 11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5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방어율 ‘0’을 이어갔다. 파이어볼러인 에르난데스의 직구 구속은 155㎞ 안팎. 빠르면서도 묵직하고 공끝의 움직임이 빼어나다. 결승에 대비해 에르난데스를 아끼려 한다면 카를로스 실바(시애틀)가 선발로 나올 수 있다. 실바는 11이닝 동안 10안타 1실점으로 방어율 0.82를 기록했다. 지난해 62세이브로 메이저리그 기록을 갈아치운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메츠)가 지키는 뒷문도 ‘언터처블’이다. 아킬레스건을 굳이 찾자면 중간 계투진이다. 2라운드 3경기에서 8과3분의1이닝 동안 3점을 내줬다. 방어율 3.25. 문제는 4강부터 투구 수가 100개까지 늘어난다는 것. 초반 공략에 실패해 7~8회까지 선발을 마운드에 놓아둔다면, 곧바로 로드리게스가 바통을 이어받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된다. 송재우 Xports 해설위원은 “타선보단 에르난데스가 걱정된다. 정상 컨디션이라면 정말 어렵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95마일(153㎞) 이상을 가장 많이 던진 투수다. 나이가 어려 기복이 있는 게 유일한 흠이다. 초반에 공략해야 한다. 톡톡 갖다 맞히면서 발야구로 흔들어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타선에선 카브레라와 오도네스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실투는 용납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BC] 베네수엘라, 미국 꺾고 2조 1위

    타선의 파괴력과 메이저리그 세이브 기록보유자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뉴욕 메츠)가 지키는 뒷문까지. 베네수엘라는 역시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었다.베네수엘라는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회 WBC 2라운드 2조 순위결정전에서 ‘8번’ 맥스 라미레스(텍사스)의 3점포 등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미국을 10-6으로 꺾었다. 2조 1위가 된 베네수엘라는 1조 2위와 22일 결승 티켓을 놓고 겨룬다. 2조 2위가 된 미국은 1조 1위와 23일 4강에서 맞붙는다.1회 대회 때 베네수엘라는 도미니카공화국과 쿠바에 밀려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도미니카공화국과 푸에르토리코, 파나마 등 다른 ‘빅리거 인큐베이터’들을 제치고 4강에 올랐다. 3~6번에 포진한 호세 로페스(시애틀)-미겔 카브레라-카를로스 기옌-매글리오 오도네스(이상 디트로이트)는 이날 9안타 3타점을 합작했다. 정작 무서운 건 8~9번 라미레스-헨리 블랑코(샌디에이고)가 5타점을 합작한 대목. 한국이 4강 혹은 결승에서 맞붙을 경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정말 무서운 타선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KT&G ‘PO 희망가’

    [프로농구]KT&G ‘PO 희망가’

    19일 프로농구 KT&G-동부전. 두 팀 모두 이유는 달랐지만 절박함은 차이가 없었다. 지난 6일까지 2위 모비스를 3.5경기차로 따돌린 동부의 우승은 확실한 듯했다. 하지만 KTF와 SK 등에 잇따라 덜미를 잡혀 모비스에 0.5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둬야 자력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 경기전 KT&G 라커룸에는 은희석, 양희종, 김일두가 나란히 앉아 있었다. 이들이 부상을 당한 통에 KT&G는 수직하락했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LG가 실수하기를 바라는 상황. 시즌 내내 악재에 시달린 이상범 감독대행은 “지도자를 하면서 이런 일이 또 있겠어요.”라면서 “정신력밖에는 믿을 구석이 없어요. 2시간 뒤 후회가 남지 않도록 뛰자고만 했어요.”라고 말했다. 3쿼터 종료 7분여를 남기고 47-47, 팽팽한 접전. 김주성(20점)이 3쿼터에만 14점을 몰아친 덕분에 동부가 66-61로 앞선 채 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KT&G 선수들의 투혼과 집중력은 놀라웠다. ‘찰떡궁합’ 주희정-마퀸 챈들러 듀오의 손발이 척척 맞은 덕에 점수차를 좁혔다. 경기종료 5분39초 전 챈들러의 골밑슛으로 70-69로 역전. 77-76으로 쫓긴 종료 1분여전 주희정이 페너트레이션을 성공, 79-76으로 달아났다. 종료 28초 전 챈들러의 페이드어웨이슛으로 81-76, 쐐기를 박았다. KT&G가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 ‘득점방정식’ 주희정(27점 7리바운드)-챈들러(30점)의 활약으로 동부를 84-78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28승25패가 된 KT&G는 이날 패한 LG를 끌어내리고 6위로 올라섰다. KT&G가 21일 삼성을 꺾으면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르게 된다. 반면 동부는 (33승)19패째를 떠안으며 모비스에 공동 선두를 내줘 자력 우승이 물건너갔다. 삼성은 잠실에서 테렌스 레더(36점 17리바운드)와 이규섭(20점·3점슛 4개)의 활약으로 연장 혈투 끝에 81-77,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0승(23패) 고지를 밟은 삼성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LG는 남은 2경기를 이기고 KT&G의 패배를 기다려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몰렸다. 임일영 조은지기자 argus@seoul.co.kr
  • [WBC] 머릿속 ‘일본’ 두 글자를 지워라

    숙명의 라이벌 한국과 일본이 결국 제2회 WBC에서 네번째 대결을 펼치게 됐다. 4강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과 일본의 사령탑은 20일 순위결정전을 앞두고 조국의 명예를 건 정면 돌파와 실리를 위한 투수력 비축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했다. 결국 김인식 감독은 장원삼(히어로즈)을, 하라 일본 감독은 우쓰미 데쓰야(요미우리)를 선발로 예고했다. 둘 모두 좌완 기교파이지만 이 대회 활약이 미미한 터라 활발한 타격전이 점쳐진다. ●1회 대회의 반면교사 삼아야 #2006년 3월18일 제1회 WBC 2라운드 최종전에서 한국은 일본과 대회 2번째 대결을 펼쳤다. 당시 한국은 일본에 7점 이상을 내주고 패하지 않는다면 4강에 오르는 상황. 무리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하지만 상대가 일본이란 점이 문제였다. 김인식 감독과 선동열(삼성 감독) 투수코치는 일본전 선발로 당시 컨디션이 가장 좋았던 박찬호를 세웠다. 구원투수로 절정의 구위를 뽐내던 박찬호는 5이닝 무실점 호투. 이어 등판한 전병두-김병현-구대성-오승환 등 불펜도 2안타 1실점 역투, 덕분에 한국은 2-1로 이겼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준결승에서 전병두와 김병현, 손민한, 배영수 등 불펜은 일본 타선에 7회 5점을 내줬다. 사흘전 너무 힘을 뺀 탓. 0-6 완봉패를 당한 한국은 결승 티켓을 일본에 내줘야 했다. #2009년 3월20일 한국이 일본을 꺾고 조 1위가 되면 23일 오전 9시 미국(2조 2위)과, 조 2위가 되면 22일 10시 베네수엘라(2조 1위)와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베네수엘라는 미국보다 까다로운 상대로 여겨진다. 타선의 힘은 팀타율 .309에 12홈런인 베네수엘라와 .303에 11홈런인 미국이나 비슷하다. 하지만 투수력은 방어율 3.57인 베네수엘라가 6.18인 미국보다 발군이다. 더군다나 미국은 케빈 유킬리스와 더스틴 페드로이아(이상 보스턴), 치퍼 존스(애틀랜타) 등이 부상으로 이탈해 힘이 빠진 상황이다. 준결승 파트너로 미국이 끌리는 대목. 하지만 조 2위가 되면 일정상으론 더 유리하다. 22일 준결승과 24일 결승 사이에 하루 휴식이 가능하다. 1조 1위는 23일 준결승과 24일 결승을 거푸 치러야 한다. 김인식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야구는 흐름의 경기인 만큼 16일 멕시코 전과 18일 일본 전 승리에 이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다. 1조 1위의 장점이 일본전에 ‘올인’할 만큼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머릿속에서 ‘일본’이란 두 글자를 지우고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1회 대회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방망이에서 갈린다 4번째 대결은 타선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 한국 선발 장원삼은 지난 7일 일본과의 1차전에서 2-8로 뒤진 3회초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와 3분의1이닝 동안 4안타 3실점(2자책)을 한 뒤 강판됐다. 우쓰미는 이번 경기가 첫 등판이다. 지난 12일 애리조나캠프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평가전에서는 2이닝동안 홈런 1방을 포함, 2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지금까지 등판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양팀 벤치가 ‘이심전심’으로 장원삼과 우쓰미를 선발로 내세운 것은 한·일전의 부담을 떨쳐버리고 준결승과 결승전을 대비해 주력투수들을 보호하겠다는 의중으로 분석된다. 양팀 벤치 모두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지더라도 핵심 불펜투수들을 가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장자연 리스트’에 언론사 대표·금융계 회장 포함 이라크 침공 6주년…마실 물도 없는 바그다드 치열한 은행인턴 면접장…“전공·적성 찾는건 사치” ’사랑의 곳간’ 푸드뱅크, 바닥이 보인다 춘정에 취한 얼룩말 밤낮없이 ‘러브모드’
  • [프로농구] 모비스 SK잡고 선두 추격

    올시즌 모비스의 행보는 ‘연구대상’이다. 모비스의 팀연봉은 11억 9900만원. 10개구단 가운데 꼴찌다. 연봉 2억원을 넘는 선수는 우지원(36)뿐. 2~3년 정도 농구판에 관심을 끊은 팬이라면 딱히 알 만한 선수도 없다.하지만 모비스는 시즌 내내 선두 동부를 턱밑에서 추격했다. 무명에 가까운 김현중에 이어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박구영(14점)이 야전사령관을 맡아 상위권을 지켜냈다. 정규리그 2위에 만족하는 듯했던 모비스는 최근 발걸음이 빨라졌다. 부상 중인 오다티 블랭슨 대신 지난 시즌 삼성에서 뛰었던 빅터 토마스를 전격 영입한 것. 토마스는 여러 팀에서 노렸지만 이적료가 비싸 손을 뗐던 선수다. 모비스가 올시즌 우승을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을 알 수 있다.1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SK전에서 첫선을 보인 토마스는 28분여를 뛰면서 23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덕분에 모비스는 SK를 95-77로 꺾고 4연승을 내달렸다. 33승(19패)째를 챙긴 모비스는 동부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KCC는 전주에서 ‘더블더블’로 맹활약한 하승진(16점 10리바운드)을 앞세워 오리온스를 92-78로 물리쳤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BC] 물고 물리는 한일 야구

    [WBC] 물고 물리는 한일 야구

    야구 한·일전은 전쟁이나 다름없다. 이기면 ‘대첩’이지만, 지면 ‘굴욕’이다. 감독과 선수들의 부담은 다른 경기와 비교할 바가 못 된다. 18일 WBC 2라운드 승자전에서 한국은 일본을 제물로 4강 신화를 재현했다. 1998년 프로선수들이 대표팀에 참가한 뒤 역대전적에서 14승8패의 우위를 지켰다. 그동안 한국은 일본야구를, 일본은 종가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한세월을 보냈다. 그러나 스몰볼과 빅볼을 ‘이종교배’한 한국야구와 스몰볼을 예술로 승화시킨 일본야구는 미국에서도 확실한 트렌드로 인정받게 됐다. 3년 전 1회대회에서 한국이 4강에 올랐을 때 세계는 깜짝 놀랐다. 하지만 이젠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일”이란 반응이 대세다.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의 라이벌’을 넘어 ‘세계야구의 맞수’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1998년 이전 가장 극적인 승부는 1982년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연출됐다. 한국은 0-2로 뒤진 8회 김재박(LG 감독)의 ‘개구리 번트’와 한대화(삼성 코치)의 극적인 3점포를 앞세워 일본을 무너뜨렸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박찬호(다저스·이하 당시 소속팀)와 서재응(메츠) 등을 동원한 ‘한국판 드림팀’이 구성됐다. 한국은 예선에서 일본을 13-8로 꺾은 데 이어 결승에서 13-1,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충격을 받은 일본은 시드니올림픽에서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 등 프로선수들을 차출해 설욕에 나섰다. 하지만 3, 4위전에서 이승엽이 마쓰자카를 2타점 2루타로 두들기면서 한국이 동메달을 땄다. 2003년 한국은 삿포로 아시아선수권에서 일본에 패해 아테네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절치부심한 한국은 1회 WBC에서 박찬호(샌디에이고)와 서재응( 다저스), 이승엽(지바 롯데), 김병현(콜로라도), 최희섭(보스턴) 등 해외파들을 총동원한 최강팀을 구성했다. 1, 2라운드 모두 8회 2점을 뽑아내며 짜릿한 역전승. 하지만 해피엔딩은 아니었다. 준결승에서 일본에 0-6으로 완패한 것. 2년 뒤 정예멤버로 맞선 베이징올림픽에선 한국이 예선과 준결승에서 ‘호시노 재팬’을 밟고 또 한번 자존심을 곧추세웠다. 야구 전쟁은 진행형이다. 19일 1조 패자부활전(낮 12시)에서 일본이 쿠바를 꺾으면 20일 오전 10시 1조 순위결정전에서 또다시 붙는다. 크로스 토너먼트 방식의 준결승에서 한국과 일본이 2조 팀을 꺾는다면 결승에서 이번 대회 다섯 번째 대결을 펼친다. 이쯤 되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아닌 ‘한·일 야구클래식’이다. 1회 대회에선 한국이 일본을 두 번 꺾고도 준결승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번에는 해피엔딩을 맺을지 궁금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 WBC 2회연속 4강] ‘국민감독’ 토털베이스볼 세계를 흔들다

    [한국 WBC 2회연속 4강] ‘국민감독’ 토털베이스볼 세계를 흔들다

    “국가가 있고 야구가 있다. 팬들이 있어야 선수와 감독, 코치가 있다.” 지난해 11월25일 김인식(62·한화) 감독은 제2회 WBC 감독직을 수락하면서 평소와 달리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이웃집 할아버지처럼 느긋하지만 촌철살인의 농담을 던지던 것과도 달랐다. 그만큼 힘든 결단이었다. ●뇌경색 재활끝에 두번째 감독맡아 ‘폭탄 돌리기’라도 하듯 김성근 SK 감독과 김경문 두산 감독이 감독직을 고사한 터. 김인식 감독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소속팀 한화는 2006년 1회 WBC 이후 2위→3위→5위로 뒷걸음질쳤다. 2004년 12월 뇌경색으로 오른쪽 팔다리가 마비됐던 김 감독은 하루 세 갑씩 피우던 담배를 끊고 피나는 재활 끝에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스트레스와는 뗄 수 없는 프로야구 감독으로 살아가는 이상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독배(毒盃)’를 수락했다. 악재는 이어졌다. 대표팀의 핵 이승엽(요미우리) 김동주(두산) 박찬호(필라델피아)가 태극마크를 고사했다. 김병현은 ‘여권분실 소동’ 끝에 제외됐고, 수비 달인 박진만(삼성)마저 부상으로 중도하차했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기대치는 1회 대회와 베이징올림픽 이후 한껏 높아진 터. 7일 일본전에서 콜드게임패를 당했을 때 김 감독은 “1점차로 지건, 10점차로 지건 지는 건 똑같다.”며 담담한 듯 말했다. 하지만 1-0으로 설욕을 하고 미국에 도착한 뒤 “그땐 속이 쓰려 밥맛도 안 났어….”라며 까맣게 태운 속내를 털어놓았다. 2라운드에서 노감독의 용병술은 더욱 빛났다. 번트와 도루 등 벤치의 작전에 의존하는 ‘스몰볼’과 선수들의 능력과 힘에 맡기는 ‘빅볼’을 이종교배한 한국야구의 장점을 극대화한 것. 수비를 보강하기 위해 투입한 이범호(한화)와 고영민(두산)은 홈런포를 쏘아올렸고, 이용규(KIA)는 빠른 발로 펫코파크를 마음껏 휘저었다. 투수교체 시점은 제갈공명도 울고 갈 정도. 멕시코, 일본전에서 때론 한 박자 빠르게, 때론 늦춰 투수를 교체해 상대 혼을 뺐다. 도쿄에서 난타당한 김광현을 18일 일본전에 출격시킨 것은 ‘김인식 야구’의 진면목이 고스란히 드러난 대목. 야구가 존재하는 한 계속될 한·일전에서 10년 이상 기둥 역할을 할 젊은 투수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한 배려였다. 김 감독은 ‘야신(野神)’ 김성근 감독처럼 완벽하지 않다. 김재박 LG 감독이나 선동열 삼성 감독보단 세기는 떨어질지 모른다. 하지만 ‘의리’와 ‘기다림’으로 함축되는 그의 야구관은 선수들의 존경과 헌신을 끌어내는 힘이 있다. 버려진 퇴물이라도 잠재력과 열정이 남아 있다면 될 때까지 기회를 준다. 2003년 두산에서 선동열 감독을 영입하려 하면서 김 감독에게 부사장직을 제안했지만, 자신을 따르는 코칭스태프를 버릴 수 없어 야인생활을 자처했다. 자존심 강한 스타들이 모인 대표팀에서 김 감독의 역량이 더욱 빛나는 까닭이다. ●하라 日감독 “김 감독은 특별해” 18일 일본전이 끝난 뒤 김 감독은 “일본이 한국보다 한 수 위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실력이 위라고 항상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늘은 우리가 이겼다는 게 중요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하라 일본 감독이 “모든 면에서 나보다 나은 특별한 감독”이라고 존경을 표하는 것도 이같은 면모 때문이다. 상대 감독조차 찬사를 보내는 ‘국민감독’과 함께할 수 있어 대표팀도, 팬들도 행복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BC] ‘사무라이 재팬’ 3점이내로 묶어라

    [WBC] ‘사무라이 재팬’ 3점이내로 묶어라

    13승8패. 1998년 이후 프로 선수를 선발한 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일본에 거둔 성적(아시아시리즈 제외)이다. 야구 수준은 일본이 여전히 한 수 위. 하지만 단기전에선 ‘뒤집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통계인 셈. ●일본마운드 본선 8개국 중 최강 18일 낮 12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1조 승자전에서 한국은 또 한번 승리를 꿈꾼다. 단 한국 투수진이 ‘사무라이 재팬’을 3점 이내로 묶어야 승산이 있다. 한국은 일본을 3점 이내로 묶은 15경기(프로 출전 국제대회)에서 11승4패(승률 .733)로 우위를 보였다. 반면 4점 이상을 내준 6경기에선 2승4패(.333)로 밀렸다. 선발 다르비슈 유(니혼햄)에 이어 이와쿠마 하사시(라쿠텐), 와타나베 슌스케(지바 롯데) 등이 나설 일본 마운드는 본선 8개국 가운데 최강이다. 한국의 방망이가 멕시코 전에서 한껏 물이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전에서 대량득점은 힘들다.  일본 타선의 짜임새도 탄탄하다.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를 제외한 A급을 모두 모았다. 하지만 일본은 1~2라운드 4경기에서 타율 .280에 3홈런 24타점(이상 7위)에 그쳤다. 네덜란드를 제외하면 2라운드 진출국 가운데 꼴찌. 특히 출루율이 .362에 그치는 등 일본답지 않았다.  최강의 톱타자인 스즈키 이치로(시애틀)의 부진 탓. 이치로는 이번 대회에서 타율(.211)은 물론 출루율(.211)도 낙제점이었다. 문제는 이번 대회 이치로의 한국 전 타율이 .444에 달한다는 것. 7일 이치로는 3개의 안타를 치고 나가 모두 득점했다. 반면 9일에는 3번 모두 땅볼아웃됐다. 18일 봉중근(LG)-박경완(SK) 배터리의 대응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고열로 쿠바전에 빠졌던 나카지마 히로유키(세이부)의 복귀도 관심거리다. 나카지마는 7일 한국전에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아오키, 무라타, 조지마 경계  3, 4번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와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 그리고 8번 조지마 겐지(시애틀)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요미우리)와 이나바 아쓰노리(니혼햄)가 헤매는 가운데 일본이 버틴 것은 아오키와 무라타가 해결사 역할을 해낸 덕분이다. 둘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이 올린 24타점 가운데 11타점을 합작했다. 특히 무라타에게 어정쩡한 바깥쪽 공은 자살행위다. 제구만 뒷받침된다면 몸쪽으로 바짝 붙이는 게 낫다.  조지마는 14타수7안타에 OPS(출루율+장타율)도 1.319에 달할 만큼 절정이다. 몸쪽, 특히 낮은 코스에 강점이 있다. 8번이라고 우습게 봤다가는 치명상을 입게 된다.  송재우 Xports 해설위원은 “(좌완) 봉중근이 선발이지만 일본은 이치로와 후쿠도메 등 4~5명의 좌타자를 결코 빼지 못한다. 봉중근에게 유리한 점”이라면서 “볼배합은 무조건 바꿔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박경완의 리드가 기복이 심한 만큼 초반부터 변칙적인 볼배합 등이 필요하다. 일본의 노림수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 김광현이 히든카드다. 구위가 살아났고 자신감도 회복한 만큼 중요한 시점에 역할을 해줄 것”이라면서 “선취점을 내줘도 2~3점 이내면 뒤집을 수 있다. 뒷심은 우리가 강하다.”고 강조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감독님이 뿔났다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11승3패. 전자랜드의 후반기 대공세는 매서웠다. 피말리는 6강 플레이오프(PO) 경쟁에서 승자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전자랜드 관계자들의 마음은 편하지 않다. 2007~08시즌 LG, SK와 함께 29승25패를 거뒀지만 상대전적에서 밀린 탓에 PO티켓을 놓쳤던 나쁜 기억이 스멀스멀 떠오르기 때문. 모기업이 농구단을 인수한 첫해 4강 PO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4시즌 동안 줄곧 PO의 구경꾼 신세. 구단 수뇌부의 PO에 대한 갈증은 상상을 초월한다. 물론 올봄 계약기간 만료를 앞둔 최희암 감독도 최소한 4강에는 올라야 재계약을 논할 멍석이 깔리는 터라 승리에 대한 갈망이 뜨거울 수밖에 없었다. 1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TF-전자랜드 전. 꼴찌 KTF에 전자랜드는 전반 내내 고전했다. 사실 KTF를 우습게 봤다가는 험한 꼴을 당하기 딱 좋다. 선두 동부조차 지난 8일 KTF에 일격을 당한 바 있다. 전자랜드는 2쿼터까지 리바운드에서 19-23으로 뒤졌고, 턴오버도 KTF(2개)보다 많은 7개를 쏟아냈다. 가까스로 40-38로 앞섰지만, 최희암 감독의 속은 편치 않았다. 전자랜드는 3쿼터 1분여를 남기고 정병국의 속공 마무리로 58-48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독(毒)을 품은 KTF의 뒷심은 무서웠다. 4쿼터 중반 윤여권과 김영환이 거푸 3점포를 쏘아올려 경기 종료 6분26초를 남기고 63-63, 동점을 만든 것. 하지만 박빙에서 전자랜드의 집중력이 좀 더 좋았다. 78-75로 앞선 종료 15초전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맏형 서장훈(15점 8리바운드)이 두 개 모두 성공시킨 것. 결국 전자랜드가 KTF의 끈질긴 추격을 80-75로 뿌리쳤다. 2연패를 끊은 전자랜드는 28승(24패)째를 챙기면서 LG를 0.5경기차로 밀어내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이겼지만 선수들의 안이한 플레이가 언짢았던 최 감독은 “정상적으로 풀면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너무 편하게만 하려고 했다. 리바운드도 누가 잡아주겠거니, 수비도 누가 대신하겠거니 하는 안 좋은 모습들이 드러났다. 이 부분들을 따끔하게 지적하겠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야구, 18일 日과 세번째 대결… 이번에도 웃는다

    ‘악연의 고리’는 어디까지일까. 18일 낮 12시(이하 한국시간) 반도와 열도가 또 한번 후끈 달아오른다. 야구 국가대항전인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본선 8강) 1조 승자전에서 한국과 일본이 세번째 대결을 펼치게 된 것.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1조 첫 경기에서 한국은 김태균(한화)의 역전 솔로홈런과 정현욱(삼성) 등 철벽 계투를 앞세워 멕시코를 8-2로 꺾었다. 앞서 지난 대회 우승팀 일본도 아마추어 최강 쿠바를 6-0으로 셧아웃시켰다. 한국과 일본의 격돌은 이번 대회들어 세번째다. 지난 7일 1차전에선 한국이 2-14, 7회 콜드게임패의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이틀 뒤 A조 순위결정전에선 1-0으로 설욕했다. 세번째 대결 승리팀은 4강 진출을 확정지으며 순위결정전(20일 오전 10시)으로 직행한다. 반면 지는 쪽은 패자부활전(19일 낮 12시)으로 밀려난다. 2006년 1회 대회에선 한국이 두번 연속 일본을 꺾었지만, 정작 준결승에서 일본에 져 4강에 머물렀다. 멕시코전 승리로 한껏 사기가 오른 한국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꺾고 ‘4강 신화’를 재현할지 기대를 모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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