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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제 때 우리 국적은 일본”…김문수, 사과 요구 끝까지 거부

    “일제 때 우리 국적은 일본”…김문수, 사과 요구 끝까지 거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일제강점기 선조 국적은 일본’이라는 생각에 변화가 없다고 밝혀 노동부 국정감사가 시작 40여분 만에 정회됐다. 김문수 장관은 10일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일제시대 국적 문제는 매우 복잡하다”며 “국정감사나 인사청문회 때 짧은 시간에 단답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 8월 26일에 열린 인사청문회 당시 “일제시대 때 우리 국적은 일본이었다”고 발언. 청문회가 결국 파행오 이어진 바 있다. 또 이와 관련해 지난달 9일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사과를 요구 받았지만, 이를 거부하면서 퇴장당했다. 이날도 김 장관이 본격적인 감사에 앞서 야당 의원들에게 악수를 청했으나, 이들은 김 장관의 인사를 거부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김문수 장관은 “우리 국민들에 해외 나갈 때 등 여러 부분에서 국적이 명기될 수 밖에 없는데, ‘일본제국의 여권’ 이런 식으로 표현된 것들이 많이 있다”며 “당시 우리나라와 맺은 조약 또는 일본의 법률, 조선총독부 재령 어느 곳에서도 대한민국의 국적이라고 하는 부분은 없다. 이것이 현실”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제가 이 부분에 대해 공부를 하고 전문가들 말도 들어봤지만 이 문제에 대해 의원님 모두를 만족시킬 만한 답변을 드릴 능력은 없다”며 “이 문제는 매우 복잡한 문제이므로 차후에 국회 차원에서의 조사와 연구, 공청회를 진행해 결론을 내려주신다면 거기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일제강점기 국적’ 발언과 관련 “외교부가 ‘한일강제병합조약은 강압적으로 체결된만큼 원천무효’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민국 법통은 헌법이 정한 바에 따라 상해 임시정부에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제강점기 조선인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적을 가졌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또 “김 장관은 기본적인 노동실태 파악조차 안 했다”며 “얼마 전 윤석열 정권에서 실질임금이 상승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실질임금은 문재인 정부에서 9.3% 증가했지만, 윤석열 정부에서는 1.3%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김 장관이 ‘일제강점기 국적’ 발언 및 잘못된 노동정책 정보를 퍼뜨린 일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국정감사는 역사관을 테스트하는 자리가 아니고 민생을 위해,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를 위해 어떤 따뜻한 정책을 펼 거니까 거기에 문제점은 없는지 지적하는 자리”라고 했고,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 역시 “국감은 국감대로 해야 한다. 국감이 우선이지 개인의 양심이라고 할까 생각을 계속 강요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야당 의원들은 김 장관의 입장이 명확하지 않다며 안호영 환노위원장에게 김 장관의 퇴장을 요구했고, 여야 간사의 논의를 위해 감사를 중지한 상태다. 여당 의원들은 국정감사는 민생 중심으로 이뤄져야 하고, 김 장관의 역사관은 ‘개인의 양심’ 문제라며 반대했다. “일제 때 선조들 국적은 대한민국”한일 관계 전문가인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 교수(일본학)는 지난달 JTBC ‘오대영 라이브’에 출연해 “헌법 취지나 학계 주류 학설은 (일제 강점기 선조들의 국적을) 대한민국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1897년 수립된 대한제국이 1910년 일제의 강제병합에 의해 사라졌으나, 1919년 3·1 운동이 있고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중국 상해에서 설립됐으며 이런 흐름이 대한민국 정부 수립까지 이어진 것이므로, 같은 기간 선조들의 국적을 대한민국이라고 보는 게 학계 주류의 시각이라는 것이다. 헌법도 ‘대한민국은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규정한다. 양 교수는 “(일제 강점기에는) 단지 실효적인 지배가 불가능했고, 일본 쪽이 그걸 대리 집행한 것뿐”이라며 “대한제국, 임시정부, 그리고 1948년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에서 본다면 대한민국 국민이 맞다”고 강조했다. 양 교수는 ‘일제시대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이라는 발언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배경에 항일운동을 폄훼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봤다. 그는 “1910년 이후 윤봉길, 안중근 등 여러 항일투쟁과 전쟁이 있었는데 그 과정에 대한 무시, 폄훼가 분명히 있다고 본다”며 “일본의 지배는 ‘식민지 근대화론’이 되고, 항일 독립투쟁에 대해서는 폄훼하는 시각 자체가 (그런 발언) 안에 깔려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 “국회 무엇 했나” 여야 7당 의원, ‘기후특위’ 설치 재차 요구

    “국회 무엇 했나” 여야 7당 의원, ‘기후특위’ 설치 재차 요구

    여야 7당 일부 의원들이 “국회가 국민께 약속한 기후위기 대응의 첫 걸음을 다시 한번 촉구하고자 한다”며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설치를 재차 요구헀다. 이들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국회의 모든 원내정당 당선자들이 가장 먼저 한목소리로 요구한 것이 바로 기후특위였다. 하지만 지난 5개월간 국회는 무엇을 했나”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들은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성은 말로만 되풀이될 뿐, 실질적인 진전은 지지부진하다. 우리는 아직 출발선 앞에 서서 ‘달려야 한다’는 말만 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분명 입법권과 예결산심의권을 가진 국회의 책임이 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또한 이들은 “기후특위 설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여야의 이견이 전혀 없다”면서 “기후 대응 정책에 대해 제대로 숙의하고 그 숙의의 결과를 법률이나 예산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제대로 된’ 기후특위를 만들어야 그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소중립기본법’, ‘배출권거래법’ 등을 포함한 기후위기 관련 주요 법률에 대한 법안심사권, 기후대응기금 등 주요 예산에 대한 예결산심의권 등의 실질적 권한이 기후특위에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9일 헌법재판소는 탄소중립법 조항에 헌법불합치 판단을 내린 바 있어 국회는 하루빨리 개정안 논의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에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난 여야 원내대표가 국회에 기후특위를 설치하기로 합의한 건 긍정적이다. 기후특위 설치는 여야 원내대표가 모두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공언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환경·에너지 법에 대한 심사권을 가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권한 조정에 응할지가 관건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소영 의원은 기자와 만나 “여당 환노위원 전원이 동의하는 연서명을 했고 문제가 잘 조정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이학영 국회부의장, 김성환, 김정호, 민형배, 박정현, 박지혜, 신영대, 염태영, 위성곤, 이소영, 차지호, 한정애, 허영(이하 더불어민주당), 강명구, 김상욱, 김소희, 김용태, 김위상, 김재섭, 김형동, 우재준, 임이자, 조지연(국민의힘), 서왕진, 차규근(조국혁신당), 천하람(개혁신당), 윤종오(진보당), 용혜인(기본소득당), 한창민(사회민주당), 김종민(무소속)의원이 참석했다.
  • 수원시, 자살예방사업 평가 ‘우수’ 기관 선정…경기도지사 표창

    수원시, 자살예방사업 평가 ‘우수’ 기관 선정…경기도지사 표창

    수원시는 26일 열린 ‘2024년 경기도 자살 예방의 날’ 기념행사 중 진행된 ‘2024년 자살 예방 사업’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001년 국내 최초로 자살예방센터를 설치해 23년간 자살 상담과 사례 관리를 중심으로 고위험군을 지원했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생명 존중 문화사업과 자살률 감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자살 안전망을 구축했다. 특히 2023년에는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자살 위기 대응 체계 구축에 집중했고, ‘학교 응급심리 지원을 위한 자살 위기 대응 가이드’를 교육지원청과 공동으로 제작했다. 가이드에는 교사와 학생의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자살 사건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심리적 문제를 최소화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수원시 관계자는 “자살 예방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사회 전체의 책임이자 과제”라며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협력하고 시민 참여를 더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벼락 맞은 20대 교사, 기적처럼 살아 돌아왔다”

    “벼락 맞은 20대 교사, 기적처럼 살아 돌아왔다”

    광주에서 낙뢰에 맞아 응급실로 옮겨진 20대 교사가 기적적으로 건강을 되찾았다. 12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광주 서석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교사 김관행 씨(29)가 지난 2일 퇴원했다. 김 씨는 지난달 5일 광주 한 대학교에서 연수를 받고 점심을 먹으러 가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당시 광주와 전남에 3000번에 가깝게 떨어진 낙뢰가 원인이었다. 김 씨는 낙뢰가 떨어질 때 나무 옆을 지나가다 감전됐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전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전원된 김 씨는 약 40분 간 심정지 상태였다. 일반적으로 심장이 멎은 후 5분이 지나면 혈액과 산소 공급 문제로 심장과 폐, 뇌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크다.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겨진 김 씨는 전남대병원이 갖추고 있는 에크모(인공심폐기계)로 3일간 심장과 폐의 집중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의 도움으로 모든 위험을 이겨낸 김 씨는 10일 만에 인공호흡기를 뗐고, 16일간의 중환자실 치료 끝에 회복하기 시작했고 28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었다. 조용수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심정지가 장시간 진행된 탓에 심장과 폐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응급실에서 급하게 에크모를 시행했다”며 “솔직히 처음엔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했었지만 환자가 젊은 데다가 우리 응급실로 온 만큼 최선을 다해 살려내고 싶었다”고 기억했다. 광주서석고에 부임한 지 3년이 된 김 씨는 1학년 담임이자 국어과목을 맡고 있다. 건강하게 퇴원하기는 했지만 장기간 입원으로 인한 섭식 장애, 근력 감소, 발뒤꿈치 피부 손상 등으로 아직은 걷기도 힘들다. 학교 복귀 또한 아직 기약이 없다. 김 씨는 “번개 맞은 전날부터 거의 10일간의 기억이 전혀 없다”며 “두번째 삶을 선물받았다.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현실에서 하루하루 후회가 남지 않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퇴원을 한 김 씨는 지난 4일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의료진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발전후원금 1000만 원을 기탁했다.
  • 강석주 서울시의원, ‘국가보훈대상자 예우·지원 강화하는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강석주 서울시의원, ‘국가보훈대상자 예우·지원 강화하는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석주 의원(국민의힘·강서2)이 서울시 국가보훈대상자에 대한 예우를 한층 강화하는 ‘서울시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지난 8월 14일에 발의했으며, 지난 4일 상임위원회 원안 가결을 거쳐 5일 서울시의회 제326회 임시회 4차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보훈대상자들에 대한 지원과 감사는 사회의 기본적인 책임이자 도리이므로, 서울시가 보훈대상자에 대한 예우를 위해 지원을 확대하는 것은 존경과 감사를 전하는 것”이라며 일부개정조례안의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일부개정조례안의 주요 내용은 ▲보훈예우수당 월 10만원에서15만원으로 인상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지원하는 생활보조수당 연령제한 폐지 ▲국가보훈대상자 사망위로금 신설 ▲부정수급 환수 조치 신설 등 재정의 안정적 운영 및 국가보훈대상자의 생활안정을 도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국가보훈대상자에게 지급되는 보훈예우수당을 기존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인상한다. 이는 보훈대상자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사회적 예우를 강화하려는 조치로 평가된다. 또한 현재 국가유공자 본인 또는 선순위 유족 중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에게 지급되는 ‘생활보조수당’의 경우, 기존의 연령 제한이 폐지된다. 이에 따라 모든 연령대의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국가유공자 및 유족들은 월 20만원의 생활보조수당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국가보훈대상자가 사망했을 경우, 유족에게 예산 범위 내에서 20만원의 사망위로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이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보훈대상자들의 마지막 길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다. 한편, 이번 개정안에는 부정한 방법으로 수당을 수급한 경우, 해당 금액을 환수 조치할 수 있다는 규정도 신설된다. 이는 수당의 공정한 지급과 보훈 대상자의 권리를 보호하려는 조치이다. 마지막으로 강 의원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위한 예우는 우리 사회가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이라며 “현재 국가유공자 선순위 유족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기 위한 지원 방안도 모색 중”이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논의를 통해 입법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피력했다.
  • [사설] 전기차 배터리 공개 등 안전대책 다시 세워라

    [사설] 전기차 배터리 공개 등 안전대책 다시 세워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의 전기차 화재 이후 ‘전기차 배터리 공포증’(전기차 포비아)이 확산하면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발 빠르게 국내 자동차업체 중 처음으로 현대차 10종과 제네시스 3종 등 총 13종의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기아 역시 조만간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현대차를 포함한 완성차 제조사들이 영업 기밀 등을 이유로 정보 공유에 소극적이었지만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면서 자동차 고객센터로 배터리 정보를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치자 정면 돌파에 나선 것이다. 다른 국산차와 수입차까지 배터리 정보 공개에 나설지 주목된다. 정부도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차량 제원 안내에 포함해 공개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내일 국내 완성차 제조사 및 수입차와 함께 전기차 안전 점검 회의를 열기로 했다. 하지만 배터리 정보 공개만으로 전기차 화재에 근본적으로 대비하기는 어렵다고 하겠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6월 기준 공동주택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24만 5435개 중 완속충전기는 24만 1349개로 98.3%를 차지한다. 완속충전기는 급속충전기와 달리 충전 상태 정보를 알 수 없어 과충전을 방지하기 어렵다고 한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를 충전하면 화재 위험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서울시가 전기차 배터리 충전량이 90%를 넘어서면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 출입을 막는 등의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스프링클러 설비와 전국 소방관서의 전기차 화재 진압 장치 등 보강도 시급하다. 정부는 전기차 안전 점검 회의에서 국내외 완성차 업계와 함께 우려되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 논의해야 한다. 배터리 제조사 공개를 독려하는 한편 과충전 방지 등 다각적인 배터리 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해 전기차 포비아 확산을 불식하기 바란다.
  • 3040, 괴롭힘 목격·경험 ‘최다’… “‘낀 세대’만의 괴로움에 관심을” [빌런 오피스]

    30대와 40대, 세대 구분으로는 ‘이른 M세대’와 ‘늦은 X세대’는 직장관이 다른 20대와 50대 사이에서 중간자적 입장을 드러냈다. 이른바 ‘낀세대’로 불리는 이들의 특성이 서울신문과 행복한일연구소가 직장인 1471명을 대상으로 한 직장 내 괴롭힘 인식·감수성 조사에서도 드러났다. 3040세대가 괴롭힘 문제에 있어 세대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또는 위아래 세대 갈등의 배출구로 소비될지 주목된다. 약속이나 한 듯 여러 문항에서 3040세대의 응답률은 20대와 50대의 중간 지점쯤에 위치했다. ‘퇴근 뒤 업무지시’나 ‘성희롱’ 관련 질문을 제외하곤 3040세대에선 남녀 간 차이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예컨대 괴로운 인사·업무를 괴롭힘으로 인식하는지 응답률을 보면 20대(71.9%)와 50대(53.6%) 사이에 30대(63.8%)와 40대(56.3%)가 위치했다. 일이 미숙한 직원을 교육하거나 지적하는 것을 괴롭힘으로 본다는 응답률 역시 30대(25.3%)와 40대(23.5%)는 20대(21.6%)와 50대 이상(28.3%) 사이에 위치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2022년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제도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3040세대는 직장 내 괴롭힘을 직접 당했거나 목격한 경험이 가장 많은 연령대다. 2020~2022년 경험 조사에서 30대(30~39세)가 37.0%로 가장 높았고, 40대 역시 32.6%로 30% 이상을 기록했다. 이어 15~29세 27.9%, 50세 이상 21.9%로 집계됐다. 김은성 한국컴플라이언스협회 이사장은 7일 “30대는 실무자로서 챙길 일이 많고, 40대는 관리자로 승진하면서 업무 책임이 커지지만 여전히 위 세대 지시를 따르며 임금피크제와 같은 새로운 노무정책에도 적응해야 하는 세대여서 괴롭힘에 자주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들은 세대 간 소통을 이끌 ‘허리세대’로 여겨지지만, 조직이 실무자급인 이 세대 특유의 괴로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 野, 환노위서 ‘노란봉투법’ 단독 처리…與 반발 퇴장

    野, 환노위서 ‘노란봉투법’ 단독 처리…與 반발 퇴장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에서 이른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만 의결에 참여했고 국민의힘은 처리에 반대해 퇴장했다. 개정안은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을 강화하고 쟁의행위 범위를 확대하며,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거부권)로 국회 재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 폐기됐다. 국민의힘 조지연 의원은 “불법 쟁의를 면책하고 손해배상 책임조차도 면제하는 ‘불법 파업 조장법’이라 할 수 있다”며 “강성 노조의 청구 입법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임이자 의원은 “여야가 머리를 맞대 상당 기간을 두고 논의해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야당이) 숫자가 많다는 이유로 밀어붙였다”며 “거부권 마일리지를 쌓기 위해 유인하는 것밖에 안 된다.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해철 의원은 “이미 21대부터 여야 간에 많은 논의의 과정을 거쳤다”면서 “‘거부권 마일리지’ 등의 표현은 입법권을 가진 국회의원으로서 위상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이용우 의원도 “어제오늘의 논의가 아니라 아니고 20여 년 동안 진행됐다”면서 “노동자를 위한다고 하면 이 법을 빨리 통과시키고 위헌적 거부권 행사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법사위를 거쳐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이정식 노동장관 “국민 어려움 외면…노동약자 실질적 보호 못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노란봉투법’이 통과된 데 대해 “국민의 어려움을 철저히 외면하는 무책임한 입장”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이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개정안은 특정 소수노조의 기득권을 강화하는 것으로써 노동약자를 실질적으로 보호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욱 어렵게 하는 법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고용노동정책을 책임지고 노동조합법을 집행하는 장관으로서, 법리상 문제, 현장 노사관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등 산업현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전체 국민과 근로자의 권익향상을 저해할 것이 예상되는 개정안을 묵과할 수 없다”면서 “개정안은 무엇보다 우리 헌법과 민법, 노사관계 법·제도 전반에 걸친 원칙들과 심각하게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법적인 쟁의행위 등은 헌법의 보호영역을 벗어난 것으로 일반 국민과 동일하게 책임을 져야 하지만, 개정안은 불법행위자가 노동조합이라는 이유로 특혜를 부여하고 피해자의 손해배상 청구를 사실상 제한하고 있어 재산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특히 개정안이 ‘사용자’에 대한 개념을 ‘실질적·구체적인 지배력과 영향력’을 미치는 자로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사용자는 누구와 교섭하고, 무엇을 교섭해야 하는지 최소한의 예측가능성도 없으며 무분별한 단체교섭 요구로 노사관계는 혼란스러워질 것”이라고 우려를 전했다.
  • 초등생도 게임하듯 배우는 코딩… 디지털 인재 ‘꿈의 사다리’ 놓는다

    초등생도 게임하듯 배우는 코딩… 디지털 인재 ‘꿈의 사다리’ 놓는다

    지난 8일 인천 남동구 석정초등학교 6학년 4반 교실. 노트북 앞에 앉은 학생들의 웃음소리로 교실이 떠나갈 듯 했다. 학생들은 코딩 입문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격인 ‘블록코딩’에 한창이었다. 블록코딩을 활용하면 C언어처럼 복잡한 컴퓨터 언어를 몰라도 ‘직진’, ‘3칸 이동’과 같이 블록으로 된 명령어를 레고 블록처럼 쌓아 캐릭터를 움직이고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초등생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참여 반장 이찬미(12)양은 자율주행차 만들기에 한창이었다. 신호와 표지판에 반응하는 코딩을 자율차에 입력해 운행하고 오류가 있으면 수정하기를 반복해 미션을 성공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이양은 “미션을 하나하나 성공할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며 활짝 웃었다. 같은 반 박진영(12)군도 “생각하던 대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면 뿌듯하다”고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온라인 코딩파티’는 2015년부터 해마다 두 차례씩 온라인으로 열리고 있다. 누구라도 코딩을 쉽고 재미있게 체험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초등학생부터 중고생, 대학생, 일반인까지 참여할 수 있다. 인천 석정초 6학년은 정규수업에서 주 2회씩, 1년에 34시간 이상 블록코딩을 교육한다. 6학년 4반 담임이자 컴퓨터교육을 전공한 김도용(37) 선생님은 “아이들이 행사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 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코딩대로 실현되면 뿌듯해요” 초등학생들에겐 코딩의 기본 개념을 학습하는 총 13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인기 캐릭터 펭수와 함께 블록코딩 기초 개념을 배우는 ‘구해줘! 펭수’, 기초 프로그램 요소를 활용해 점프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구름콩콩’ 등이다. “게임을 하지 말고 게임을 만들라”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말처럼 코딩을 활용해 게임 규칙을 바꾸는 등 ‘나만의 게임’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박한별(12)양은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좋아하는 게임을 내 힘으로 만들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면서 “중고등학교에 올라가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8년 새 참가 인원 22배 성장 석정초 관계자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블록코딩을 배우면 텍스트코딩으로 넘어가기 수월한데 온라인 코딩파티를 통해 코딩을 거부감 없이 익힐 수 있어 좋은 수업 같다”고 했다. 초등학교에서 블록코딩 과정을 끝마치면 중학교 이상부터는 텍스트코딩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디지털 인재 재능 사다리’ 역할을 하는 셈이다. 텍스트코딩 단계로 넘어가면 파이썬, JAVA, C, C++ 등 프로그래밍 언어 등 기초 문법을 습득하게 된다. 인공지능(AI) 과정에는 AI 스마트팜, AI 윤리, 자율주행차 프로그램이 난이도별로 제공된다. ‘2024 온라인 코딩파티 시즌1’은 지난달 17일부터 오는 28일까지 6주간 열리고, 하반기엔 시즌2가 이어진다. 2015년 12만 6239명이던 온라인 코딩파티 참가자는 지난해 277만 7098명으로 8년 만에 22배 가까이 늘었다. 정부는 온라인 코딩파티를 확대할 계획이다. 황규철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온라인 코딩파티를 지속해 발전시켜 미래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공동으로 제작하였습니다.
  • ‘빌런 상사’ 경각심 커졌다…근로자 24% “3년 간 직장 내 괴롭힘 감소”

    ‘빌런 상사’ 경각심 커졌다…근로자 24% “3년 간 직장 내 괴롭힘 감소”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도입된 이후 최근 3년 동안 근로자들이 체감하는 괴롭힘 행위가 실제로 줄고 있다는 고용노동부의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019년 7월부터 법이 시행된 이후 기업의 사내 괴롭힘 예방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빌런 상사’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11일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 받은 ‘2022년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제도 실태조사 보고서’에 실린 설문 조사 분석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지난 2022년 8~9월에 걸쳐 근로자 1000명과 인사·노무 담당자 4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 근로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년 동안 직장 내 괴롭힘 행위에 변화가 있는지를 질문한 결과 ‘변화 없음’ 대답이 65.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감소했다’는 응답은 23.7%로 ‘증가했다’는 응답(11.3%)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이 보고서는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직장 내 괴롭힘이 사업장 내에서 계속 발생하지 않았다는 의미”라며 “제도 도입 이후 관련 예방 조치가 기업 내 구성원의 인식과 경각심을 일깨워 직장 내 괴롭힘 행위를 예방·근절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정부 지원제도 가운데 지방고용노동관서의 신고 제도를 이용한 경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1%가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응답자를 대상으로 제도의 효과성에 대해 질문한 결과 ‘도움이 된다‘는 대답이 80.3%로 나타났다. 반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19.7%였다. 앞선 2020년 조사에서는 도움이 된다는 답변이 64.7%, 2021년에는 60.9%에 그쳤지만 이듬해인 2022년에는 긍정적인 답변이 큰 폭 늘었다. 직장 내 괴롭힘 발생시 회사의 대응에 대해서는 근로자의 절반 이상(52.0%)이 ‘사내 자체 조사 실시’를 꼽았다. ‘행위자(가해자)에 대한 징계 또는 인사 조치’는 38.8%, ‘피해자에 대한 보호 조치’는 34.8%로 집계됐다. ‘특별한 대응 없음’이란 응답도 8.2%로 적지 않았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과 관련해 사내 사정에 밝은 인사·노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도 설문 조사가 진행됐다. 사내에서 직장 내 괴롭힘 예방 교육이 실시되는 지를 묻는 질문에는 인사·노무 담당자들의 87.5%가 ‘실시되고 있다’고 답했다. ‘실시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12.6%에 그쳤다. 사업주가 여전히 직장 내 괴롭힘 제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사용자가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의무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인사·노무 담당자의 16.7%는 ‘모른다’고 답했다. 사용자의 직장 내 괴롭힘 금지의무 위반에 따른 과태료 부과와 직장 내 괴롭힘 조사 의무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각각 30.7%, 16.1%가 ‘모른다’고 응답했다. 피해자 보호조치 의무에 대해 사용자가 모른다는 답변도 14.4%에 달했다. 이 보고서는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 보호를 두텁게 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피해 근로자에 대한 사용자의 보호조치나 불리한 처우에 대해 노동위원회에서 구제 절차를 이용할 수 있는 제도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 [단독]직장 내 괴롭힘 고용부 실태조사 “30대, 대리가 가장 괴롭다” [빌런 오피스]

    [단독]직장 내 괴롭힘 고용부 실태조사 “30대, 대리가 가장 괴롭다” [빌런 오피스]

    ‘직장에선 실무자가 제일 괴롭다?’ 세대별로 30대, 직급별로 대리급 직원들이 직장 내 괴롭힘 경험이 가장 많다는 고용노동부의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설문 조사 결과가 확인됐다. 팀장, 과장 등 중간관리자로 승진하기 전 ‘통과의례’처럼 직장 내 괴롭힘을 감수하는데 무심한 경향이 통계 조사로 드러난 것이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9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2022년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제도 실태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설명했다. 고용부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이듬해인 2020년부터 내리 3년 동안 매년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실태조사를 실시했는데, 이 보고서가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최근 보고서인 2022년 조사에서는 8~9월에 걸쳐 근로자 1000명과 인사·노무 담당자 4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2020~2022년) 직장 내 괴롭힘을 직접 당했거나 목격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는 응답이 30.8%로 집계됐다. 있다는 응답을 빈도별로 살펴보면 1건(14.3%), 2건(7.5%) 3~5건(6.1%), 6~9건(0.5%), 10건 이상(2.4%) 분포였다. 연령별 직장 내 괴롭힘 경험은 30대(30~39세)가 37.0%로 가장 높았다. 40대 역시 32.6%로 30%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15~29세의 경험은 27.9%, 50세 이상의 경험은 21.9%로 집계됐다. 직위별로는 대리급(38.8%), 사원급(30.7%), 과장·차장급(29.2%), 부장급 이상(26.1%) 순으로 직장 내 괴롭힘 경험이 많았다. 직장 내 괴롭힘 행위 가해자(복수응답) 조사에선 회사 규모에 따른 차이가 드러났다. 먼저 전체 통계를 보면 상사(71.4%), 동료(41.2%), 부하직원(10.1%), 임원(8.8%), 사업주·대표이사(7.1%) 순으로 가해자 지목이 이뤄졌다. 그런데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는 상사(81.0%)와 동료(51.7%)를 가해자로 꼽는 비율이 전체 통계보다 높게 나타났다. 역으로 1~4인 소규모 사업장에서는 상사(66.7%)에 이어 사업주(26.7%)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라는 응답이 많았는데, 이는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직급체계가 단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폭언, 따돌림이나 험담과 같이 ‘말’이 직장 내 괴롭힘의 주요 가해행위로 지목됐다. 지난 3년 동안 직장 내 괴롭힘을 직접 당했거나 목격했다고 응답한 근로자 가운데 가장 많았던 행위 유형으로 폭언이 61.4%(189건)로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따돌림·험담이 49.7%(153건), 차별이 19.8%(61건)를 차지했다. 폭행도 3.6%(11건)로 나타났다. 직장 내 괴롭힘 경험이 많은 사업장으로는 규모별로 100~299인이 43.4%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300인 이상 41.1%, 30~99인 40.0%, 5~29인 25.2%, 1~4인 17.8% 순으로 회사 규모가 작을수록 직장 내 괴롭힘 경험이 적었다. 이에 대해 이 보고서는 “큰 규모의 사업장일수록 근로자들의 권리 구제 인식이 높고, 신고 및 대응 절차가 소규모 사업장에 비해 잘 갖춰져 있어 직장 내 괴롭힘이 표면적으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작은 회사일수록 드러나지 않은 직장 내 괴롭힘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고 통계를 봐야 한다는 뜻이다.
  • 진성준 “어디다 대고” 배현진 “뭐 뭐 쳐봐”…몸싸움 직전 일촉즉발

    진성준 “어디다 대고” 배현진 “뭐 뭐 쳐봐”…몸싸움 직전 일촉즉발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중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격렬한 언쟁을 벌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제415호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채상병 특검법에 반대해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다. 24시간이 지나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토론 종료를 요청했고 이에 여당 의원들이 몰려와 거세게 항의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의사 진행 방해가 이어지자 진 의원이 의장석 아래로 다가가 우 의장 옆에서 항의하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강하게 소리쳤고 우 의장에게 국회법대로 처리해 달라고 소리쳤다. 이에 의장석 바로 아래에서 항의하던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이 진 의원에게 소리쳤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다가가 서로 언성을 높였다.이 과정에서 진 의원이 배 의원을 향해 “무슨 소리하고 있어?”라고 소리치자 배 의원이 “어디서 반말이야”라고 맞받았다. 진 의원이 “무슨 소리야?”라고 외치자 배 의원은 “들어가”라고 되받았다. 진 의원이 “어디다 대고” 하면서 다가가자 배 의원도 “뭐뭐뭐뭐 쳐봐”라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몸싸움 직전까지 치닫자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중간에서 막아서며 두 사람을 떼어내며 일단락됐다. 하지만 배 의원은 분이 풀리지 않는 듯 수차례 뒤를 돌아보는 모습이었다.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부분 퇴장한 후 채상병 특검법이 본회의에 상정돼 찬성 189대 반대 1로 가결됐다. 법제처는 5일 국회로부터 채상병 특검법을 접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법안이 이송된 다음 날부터 15일 이내인 오는 20일까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국회에서 야당이 단독 처리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지난 5월 21일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 與, 특위 통해 “의정 갈등 중재”…野는 상임위서 ‘방송3+1법’ 상정

    與, 특위 통해 “의정 갈등 중재”…野는 상임위서 ‘방송3+1법’ 상정

    국민의힘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14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을 만나 오는 18일 의사협회의 집단 휴진을 앞두고 의정 갈등의 중재자 역할을 맡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기후대응특별위원회, 저출생대응특별위원회도 가동하며 야권의 상임위 단독 구성에 대응해 현안을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인요한 당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임 회장과 40여분 간의 면담을 진행했다. 인 위원장은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결할 건지 진지한 대화를 했다”며 “소통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임 회장도 “이해의 폭을 넓히는 상당히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면담에서 인 의원은 정부와 의협 사이의 입장차를 좁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에 배석한 인 의원 측 관계자는 “오늘은 의협 회장과 (소통) 채널을 열어놓은 것”이라며 “의협에서도 집단 휴진까지는 가지 않는 게 좋으니 서로 다리를 놓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저출생대응 특위와 기후대응 특위도 첫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기후대응 특위는 회의를 마친 후 지난해 폭우로 인명사고가 있었던 관악구 도림천 일대를 방문해 홍수 예방 등을 점검했다. 기후대응 특위 위원장을 맡은 임이자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1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수립에서부터 당정이 긴밀하게 소통·협의해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구성한 국회 상임위원회에 불참하는 대신 15개 당내 특위를 중심으로 민생 현안을 챙긴다는 방침이다. 집권 여당의 이점을 활용해 당정 협의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당 자체 특위 등은 국회 상임위의 법적 기능성을 가지지 있지 않아 실질적인 법효력을 기대할 수 없다.한편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국민의힘의 불참 속 야권 단독으로 공영방송 지배구조 관련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과 방송통신위원회 의결 정족수를 4인 이상으로 규정한 방통위법 개정안 등 16개 법안을 일괄 상정했다. 앞서 방송3법은 21대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통과됐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과방위는 오는 21일 방통위법 개정안에 대한 입법청문회를 열기로 하고 김홍일 방통위원장과 방통위 사무처장·방송정책국장 등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날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전체 회의에 불출석한 김홍일 방통위원장에 대해 “국회를 무시하는 행동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다음 회의 때부터는 반드시 참석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 “연금 개혁, 배가 산으로 간다… 더 받겠다는 건 전형적 포퓰리즘”[최광숙의 Inside]

    “연금 개혁, 배가 산으로 간다… 더 받겠다는 건 전형적 포퓰리즘”[최광숙의 Inside]

    21대 국회, 연금 개혁 무산소득대체율 인상, 개혁 아닌 개악재정 도움 안 되고 미래 세대 부담‘내는 돈’만 올렸다면 개혁 첫 단추연금 개혁 왜 실패했나논의 과정 ‘정치적 공방’ 끼어들어정부 주도로 속전속결 처리 못 해노인 빈곤 문제, 복지로 접근해야 연금 개혁 방향은‘더 내고, 덜 받고, 늦게 받는’ 방안을소득대체율은 40% 아래로 낮춰야최소 30년 바라보는 개혁안 필요 21대 국회에서 연금 개혁이 무산됐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에서 여야는 보험료율(내는 돈)을 9%에서 13%로 인상하는 데 합의했지만 소득대체율(받는 돈)을 놓고 입장 차이를 보였다. 소득대체율 45%를 주장하던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폐회 직전 국민의힘의 조건부 절충안(44%)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여권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공무원연금 등을 함께 바꾸는 구조 개혁을 해야 한다”며 거부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공무원연금 개혁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낸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을 만나 연금 개혁 방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21대 국회에서 연금 개혁이 무산됐는데. “차라리 잘된 일이다. 21대 국회에서 잘못 처리해 개악을 하느니 아예 손대지 말고 차라리 22대 국회에서 시도하는 것이 낫다.” -왜 개악인가. “연금 개혁을 명분으로 소득대체율을 인상하는 것은 개혁이 아니라 개악이다. 현 소득대체율 40%를 유지하면서 미래 세대에 부담을 떠넘기지 않으려면 보험료율을 19.5%까지 올려야 한다. 그런데 보험료율을 9%에서 13%로 올리면서 소득대체율도 그만큼 올리면 연금 재정 개선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소득대체율을 올리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인가. “그렇다. 현 국민연금 급여도 재정 고갈로 앞으로 못 줄 판이어서 연금 개혁을 하자는 건데, 오히려 더 주자는 것은 미래 세대의 부담을 늘림으로써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다. 국민연금 개혁의 최대 목표는 기금 고갈을 막는 것이다. 소득대체율을 올리자는 주장은 비현실적이며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다.”●선진국 소득대체율, 한국보다 낮아 -여야의 보험료율 인상 합의도 쉽지 않았던 터라 소득대체율 인상안을 포함한 개혁안을 일단 받아들이고 22대 국회에서 다시 개혁하자는 의견도 있는데. “정치는 서로 다른 의견을 절충하는 것이다. 하지만 연금 개혁과 관련, 보험료율만 인상하는 게 아니라 소득대체율까지 인상하겠다는 것은 나쁜 절충이다. 소득대체율을 높이겠다면 차라리 개혁을 안 하는 것이 낫다.” -소득대체율 40%는 그대로 유지해야 하나. “현행 40%보다 오히려 더 떨어뜨려야 한다. 일본의 경우 18.3%의 보험료를 내면서 소득대체율은 33% 정도에 불과하다. 이처럼 선진국은 우리보다 소득대체율이 낮고, 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키우기 위해 계속 낮추는 추세다.” -노인 빈곤 문제를 위해 소득대체율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노인 빈곤 문제는 복지로 풀어야지 연금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연금 개혁의 본질이 달라진다. 복지와 연금은 분리해서 논의해야 한다. 빈곤 노인층은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짧아 월 지급액이 적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소득대체율을 올린다고 노인 빈곤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보험료율 조정 등 모수 개혁뿐만 아니라 기초연금과 공무원연금 등을 아우르는 구조 개혁도 함께 추진하자는 입장인데. “같이 논의하면 국민연금 개혁의 본질이 흐려진다. 먼저 국민연금 개혁을 성사시키면 공무원연금 개혁 등이 따라올 수밖에 없다. 국민연금 개혁을 먼저 한 뒤 국민연금을 기준점으로 삼아 공무원 및 군인연금 개혁을 하면 된다.” -이번 연금 개혁이 실패한 근본적인 이유는 뭐라고 보나. “연금 개혁을 하려면 우선 기준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정부와 국회 모두 연금 고갈 시점을 30년 아니면 70년 늦추겠다는 목표 자체가 없었다. 예를 들어 고갈 시점을 30년 늦추자는 목표를 세웠다면 이를 위해 어떻게 할지 1~4단계 개혁 로드맵을 만드는 등 단계적으로 접근했어야 했다. 하지만 국회 연금특위는 아무 목표도 없이 논의하다 보니 여러 개혁안만 나열했을 뿐 방향성이 없었다.” -국회 연금특위가 개혁 목표도 없이 운영됐다는 것인가. “그렇다. 당초 목표가 없으니 예정된 실패로 끝났다. 2055년 기금이 고갈되는데 공론화위가 내놓은 개혁안들은 연금 고갈 시기를 고작 7~8년 늦추는 데 그쳤다. 그건 개혁이 아니다. 일본에는 100년 동안 연금을 지급할 돈이 있다고 한다.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한 세대인 30년을 바라보는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 -연금 고갈 시점을 늦추는 것만이 연금 개혁 목표가 될 수는 없지 않나. “연금을 받는 것, 즉 수익비를 낮춰야 한다는 목표도 없었다. 현 연금은 ‘적게 내고 많이 받는’ 방식으로 수익비가 지나치게 높은 구조다. 여야가 보험료율을 올리는 것에만 합의하고 소득대체율을 건드리지 않았더라면 개혁의 첫 단추를 뀄다는 점에서 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소득대체율 인상 논의가 진행되면서 배가 산으로 갔다.”●정부, 세대 간 절충 방안 제시해야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대 국회 폐회를 며칠 앞두고 전격적으로 여당안을 수용하겠다며 갑자기 합의를 압박한 배경은 뭐라고 보나. “연금 개혁에 진정성을 갖고 임했는지 등 정치적 배경은 모르겠다. 하지만 민주당이 소득대체율을 올리는 방향으로 논의를 이끌어 자신들의 주장인 소득대체율 45%에 거의 근접했다는 점에서 정치적으로는 성공한 셈이다.” -민주당이 여당안을 막판에 수용하면서 여권이 허를 찔린 것 같다. “정부는 원칙을 가지고 개혁안을 만들어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해 연금 개혁의 당위성을 설득해야 하는데, 그런 게 부족했다. 또 세대 간 절충 방안을 제시하고 야당의 협조를 구해야 했는데, 이런 과정도 없었다.” -윤석열 정부는 3대 국정 과제로 연금 개혁을 제시했지만, 4·10총선 때문에 머뭇거린 건 아닐까.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초 속전속결로 연금 개혁을 추진했어야 했다. 그런데 2022년에야 국회 연금특위가 구성되는 등 발동이 너무 늦었다. 연금 개혁에 정치 색깔이 들어간 것도 실패 원인 중 하나다.” -연금 개혁에 정치적 색깔이 들어갔다는 것은 현 정부 국정 과제이기 때문에 걸림돌이 됐다는 건가. “연금 개혁 논의 과정이 정치적 결정이 돼 버렸다. 여야가 국회 공론화위 안을 가지고 정치적 공방을 벌이기 전에 미리 개혁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실무 차원에서 진전이 필요했다.” -연금 개혁에 있어 정부와 국회 중 어디가 더 책임 있는 주체인가. “정부가 연금 개혁의 동력을 갖고 주도해야 한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로 인해 앞으로 과연 연금 개혁을 주도할 수 있을까. “책임 행정을 한다면 당연히 정부가 연금 개혁을 주도해야 한다. 연금 개혁에는 무엇보다 진정성이 중요하다.” ●부모 세대 더 받겠다는 건 ‘모럴 해저드’ -연금 개혁에서 진정성이란. “연금 개혁은 정쟁 사안이 아니라 도덕적 양심의 문제라는 얘기다. 현 연금 제도는 지속 가능하지도, 안정적이지도 않다. 고작 몇 년 정도 연금 고갈 시기를 늦추는 식이 아니라 실질적인 연금 제도 개혁을 해야 한다. 미래 세대를 위해 고통 분담을 해야 하는데 부모 세대들이 연금을 더 받겠다고 나서는 것은 심각한 모럴 해저드다.” -연금 개혁의 방향은. “‘더 내고 덜 받고, 늦게 받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보험료율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소득대체율을 40% 아래로 낮춰야 진정한 개혁이다. 수명 증가분만큼의 연금도 감액해 지급해야 한다.” -22대 국회에서 국민연금 개혁이 다시 논의될 수 있을까. “여소야대 정치 지형에서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안 된다. 연금 개혁이 되지 않는다면 이는 여당뿐 아니라 다수당으로 사실상 국회 운영을 주도하는 야당 책임이 더 크다.”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선을 앞둔 시점이라 앞으로 연금 개혁이 더 어려워 보인다. “연금 개혁은 미래 세대에 대한 현 세대의 책임이자 이 시대의 소명이다. 앞으로 30년을 넘어 멀리 바라보고 추진해야 한다. 연금 개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이근면은 누구 삼성그룹에서 30여년 동안 인사 업무를 맡았던 인사 전문가로 박근혜 정부 시절 초대 인사혁신처장에 발탁돼 ‘더 내고, 오래 내고, 덜 받는’ 공무원연금 개혁을 1년 반 만에 성사시켰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명예연구위원 등과 함께 전문가 연구 모임 ‘연금연구회’를 만들어 연금 개혁에 관한 목소리를 내며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일자리연대 고문, 여성가족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 성균관대 특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 ‘특검법 부결’ 단일대오 與… 공공기관장 ‘보은인사’ 기대 솔솔

    ‘특검법 부결’ 단일대오 與… 공공기관장 ‘보은인사’ 기대 솔솔

    ‘채 상병 특검법’을 단일대오로 부결시키는 데 낙선·낙천·불출마 의원 58명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여권에선 ‘공공기관장 보은 인사’에 대한 기대가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4·10 총선 참패 이후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예고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개각 작업이 50일간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전현직 의원의 입각은 극히 일부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입각 후보로 꾸준히 거론된 한 친윤(친윤석열) 중진 의원은 30일 통화에서 “현재 의석수로는 장관 차출이 쉽지 않다. 상임위원회 소위원회마다 거야의 입법 독주가 예상된 상황에서 한 석이라도 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총선 참패로 21대 국회보다 국민의힘 의석수가 더 쪼그라든 상황에서 개각의 선택지가 많지 않다. 이번 정권에서 현역 의원을 장관으로 기용한 사례는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 박진 전 외교부 장관 등 3명뿐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총 17명의 ‘배지 장관’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장악력을 유지한 것과 차이가 크다. 그럼에도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윤재옥(4선·대구 달서을) 의원을 행정안전부 장관 입각 1순위로 꼽는다. 경기경찰청장을 지낸 후 정계에 입문했고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거쳤다. 직전 원내대표를 지내며 윤 대통령과 코드를 맞춰 왔다. 이번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 국면에서 물밑 활동으로 이탈 표를 틀어막은 공로도 인정받았다. 원조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자 차기 당권주자인 권성동(5선·강원 강릉) 의원도 법무부 장관 등 주요 부처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윤핵관이자 총선에 불출마한 장제원 전 의원도 직전 21대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으로 우주항공청 개청 등을 이끈 만큼 관련 부처 장관 후보로 언급된다. 이양수(해양수산부·농림축산식품부), 송언석(기재부), 김정재(국토교통부·여성가족부), 임이자(고용노동부·환경부) 의원 등 상임위에서 전문성을 쌓은 3선 그룹의 입각 가능성도 있다. 청문회를 거치지 않는 공공기관장은 낙선·낙천자들의 몫으로 분류된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및 업계에 따르면 주요 공공기관 중 공석이거나 올해 상반기 중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자리는 90여개다. 하반기에는 150곳에 육박한다. 전임 기관장 임기가 끝난 지 3개월이 넘도록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기관만 30개가 넘는다.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의 경우 지난해 5월 31일 전임 원장이 사직했음에도 11개월 넘게 후임 원장이 결정되지 않았다. 새 기관장 인선이 필요한 한국투자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벤처투자 등은 고연봉에 업계 영향력이 큰 ‘알짜’ 기관으로 평가된다. 유경준 전 의원은 국민연금 개혁을 마무리할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 복수로 하마평이 나온다. ‘경제통’인 윤창현 전 의원, 윤희숙 전 의원도 공공기관장으로 거론된다. 걸림돌은 낙하산에 대한 야권 등 세간의 비판이다. 이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공공기관 이사장 제도의 부활을 주장했다. 정치인 출신 인사를 경영에 직접 관여하는 사장이나 감사 대신 사회공헌활동 등에 집중하는 이사장직에 임명하면 ‘낙하산 논란’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 “무엇이 은폐됐나” “부끄럽지도 않나”…막판까지 고성 얼룩진 정쟁 국회

    “무엇이 은폐됐나” “부끄럽지도 않나”…막판까지 고성 얼룩진 정쟁 국회

    여야는 28일 열린 21대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 내내 고성으로 설전을 벌이는 등 마지막까지 정쟁에 몰입했다. 본회의장에 앉아 특검법 가결을 기원하던 해병대원들은 ‘부결’ 결과에 야유를 보냈고, 채 상병 유가족은 눈물을 흘렸다. 이날 본회의의 첫 번째 안건이었던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여야 의원들은 표결 전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개의 직전 본회의장 앞에서 특검법 찬성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으로 입장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재표결 찬성하세요”, “찬성만이 살길이에요”라고 외쳤다. 개의 후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단상에 올라 재의 요구 이유를 설명하자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양심에 걸리지 않느냐”고 외쳤고, 이에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21대 국회를) 조용히 마무리합시다”라고 맞서며 언쟁을 벌였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박주민 민주당 의원,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 강은미 녹색정의당 의원 순으로 진행된 찬반 토론 과정에서도 여야 의원들의 고성과 언쟁이 지속됐다. 서 의원이 유 의원을 향해 “너무하다”고 말하자 유 의원도 “무엇이 축소됐고 무엇이 은폐됐는가”라고 맞받았고,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원이 양심이 없다. 부끄럽지 않느냐”라고 항의했다. 박 의원의 반대토론 순서 막판에 시간 초과로 마이크가 꺼진 뒤 박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바라보며 육성으로 “국민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대로 된 판단을 하라”고 외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뭐하는 것이냐”, “조용히 하라”고 반발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언제까지 용산(대통령실)만 바라볼 셈이냐”고 응수했다. 투표와 개표를 마치고 김진표 국회의장이 부결을 알리자 참관석에 앉아 표결 과정을 지켜봤던 해병대 예비역 연대 대원들과 유가족들은 울분을 터뜨렸다. 일부 대원은 욕설과 함께 “정권 퇴진의 선봉에 서겠다”, “너희들은 아들도 없느냐”,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고 소리쳤다. 직후 본회의가 정회하자 이들은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을 거부한 윤석열이 범인이다”, “특검 거부한 윤석열 정권 참수작전 돌입한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농성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일부 보수 성향 유튜버, 지지자들과 해병대원 간에 물리적 충돌이 벌어질 뻔했지만 관계자들이 제지해 진정됐다.
  • 與 ‘김정숙 특검’ 첫 공식화…“22대 국회서 총의 모을 것”

    與 ‘김정숙 특검’ 첫 공식화…“22대 국회서 총의 모을 것”

    국민의힘 지도부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11월 인도 타지마할 단독 방문 등 의혹을 두고 특별검사(특검) 추진 검토를 공식화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22대 국회가 출범하면 그에 대한 의견수렴을 하고 어떻게 할지 진지하게 검토하고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개원 시 김 여사 특검법을 고려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22대 국회의원들과 상의해 총의를 모으겠다”고 답했다. 22대 국회는 오는 30일 출범한다. 앞서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임이자 의원이 김 여사 특검법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임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독자 외교로 둔갑시킨 김 여사의 3대 의혹 재소환했다. 타지마할 논란, 샤넬 재킷 수수 논란 등 특활비 유용 의혹, 청와대 수영 강습 등 경찰이 수사중인 김정숙 3대 의혹이 첫 단추”라며 “논란의 본질은 김 여사의 초청 주체가 아니다. 김 여사의 개인적 욕망을 위해 행정부 권력이 이용당했는지에 대해 초점이 모아져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임 의원은 김 여사의 타지마할 단독 방문 의혹이 특검 발동 요건에 정확히 들어맞는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혈세로 옷 사입고, 관광하고, 없는 해외일정까지 만들어냈다면 명백한 국정 농단이다. 전직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는 커녕 거짓말로 여론을 호도하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특검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면서 “기존 수사기관서 제대로 진척 안될 때 도입하는 게 특검이다. 따라서 특검 발동 요건에 정확히 들어맞는다”고 언급했다. 앞서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3김 여사(김건희·김정숙·김혜경) 특검’이 거론되기도 했다. 당 수석대변인에 임명된 김민전 당선인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의 특검을 받는 대신 김혜경 여사의 국고손실죄 의혹, 김정숙 여사의 관봉권을 동원한 옷과 장신구 사모으기 의혹에 특검을 역(逆)제안하자”며 3김 여사 특검법을 제안한 바 있다.
  • “말싸움부터 불꽃 튀었다”…퀴어축제 대전 첫 추진에 벌써 신경전

    “말싸움부터 불꽃 튀었다”…퀴어축제 대전 첫 추진에 벌써 신경전

    올해 대전에서 첫 퀴어축제(동성애자 축제) 개최가 추진되자 벌써 긴장이 감돌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홍준표 시장의 강력 반대로 경찰과 충돌하고 대구퀴어축제위원회가 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내 재판이 진행되는 등 후유증이 끝나지 않은 상태다. 대전퀴어문화축제 주최 측은 14일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직위원회 출범식을 치렀다. 조직위은 올해 하반기 대전에서 제1회 퀴어축제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직위에는 대전성소수자부모모임 뿐 아니라 참여자치시민연대, 정의당 대전시당 등 대전지역 18개 시민단체 및 정당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출범식에서 “성소수자는 여전히 차별받고 있다. 시민의 권리인 평화로운 축제를 열기 위해 싸워야 한다는 것부터 차별”이라며 “퀴어축제 개최가 차별에 저항하는 움직임이자 우리의 존재를 지울 수 없다는 걸 알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전은 인구수에서 전국 5위지만 퀴어축제가 열린 적 없는 거의 유일한 도시”라며 “‘노잼도시’라는 별명에 가려진 대전의 다양성을 꽃피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장우 대전시장을 공격했다. 이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인간 존엄의 가치에 대해서는 인정해야 하지만 지역에서 우려하는 사람이 많아 여러 가지를 감안해야 한다”면서 ““법과 원칙을 준수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에서 갈등이 깊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도 이 분위기가 강화되면서 사람들이 도시를 떠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또 파문을 일으키려고 작정한다”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박선우 대전퀴어축제조직위 공동집행위원장이 이날 “이 시장의 샌프란시스코 발언은 가짜뉴스다. 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한 홈리스(노숙인) 증가가 원인”이라며 “혐오 세력의 집회와 난입, 교통 방해, 폭력 없는 안전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시장 책무를 성실히 임하라”고 비판해 향후 갈등을 예고했다.이날 또 종교계, 학부모, 시민단체 등이 시청 앞에서 퀴어축제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동성애는 올바른 윤리관과 성의 의미를 해체하는 등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삭발식을 진행하는 등 벌써부터 거센 반발 움직임을 보여 퀴어축제 개최를 둘러싼 충돌이 예사롭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지난해 6월 17일 대구 중구 중앙로에서 열린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는 도로 사용 적법성을 놓고 행사 주최 측과 대구시가 정면 충돌했다. 대구시는 “대중교통전용지구 구간 사용을 허가하지 않았는데 불법 점령해 부스를 설치했다”고 행정대집행에 나섰고, 퀴어축제 측은 “대구시가 행사장에 무대 차량 진입을 막으며 손실이 발생했다”며 4000여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해 재판이 진행되는 중이다.
  • ‘반쪽’ 된 환노위 회의… ‘채 상병 특검 반발’ 與·정부 측 불참

    ‘반쪽’ 된 환노위 회의… ‘채 상병 특검 반발’ 與·정부 측 불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7일 열렸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채 상병 특검법’ 강행 처리에 반발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해 30분 만에 끝이 났다. 여야는 이날 회의에서 법안심사소위원회에 계류 중인 ‘모성보호 3법’(남녀고용평등법·고용보험법·근로기준법 개정안)과 ‘임금체불 방지법’ 같은 민생 법안을 협의할 예정이었지만 무산됐다. 특히 법안심사소위는 국회 일정을 보이콧 중인 여당 소속 위원장이 개최 권한을 쥐고 있어서 오는 28일 열리는 21대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까지 해당 법안의 처리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날 환노위 전체회의에는 여당 의원들은 물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 등 정부 측 관계자도 전원 불참했다. 민주당 소속 박정 환노위원장은 “지난 2일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간사도 오늘 회의에 합의했다”며 “갑자기 채 상병 특검법이 통과하며 국민의힘은 회의 불가를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다”고 비판했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도 “민생 법안을 처리 안 한 노동부·환경부 장관의 해임 촉구결의안 채택을 요청한다”고 했다. 야당 의원들은 여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2023년도 국정감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하고 고용보험법 개정안과 기후위기·미세먼지 저감책 등 환경 법안을 포함해 93건의 소관 법률을 일괄 상정해 법안심사소위원회에 회부했다. 이날 여야는 부모의 육아휴직을 최대 3년까지 보장하는 내용을 담은 ‘모성보호 3법’과 ‘임금체불 방지법’ 등 기존에 소위에 계류 중인 주요 법안에 대해 협의를 하려 했지만 불발됐다. 정부·여당도 이 2개 법안에 대해서는 입법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지만, 채 상병 특검법 처리 이후 국민의힘은 합의되지 않은 모든 국회 일정에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다. 여당 소속 임이자 의원이 위원장인 법안심사소위가 열리지 않으면 해당 법안들은 오는 29일 21대 국회 종료와 함께 폐기된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는 17일 열기로 한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 “짬짜미” 항의 퇴장한 與… “정신 못 차렸나” 박수 친 野

    “짬짜미” 항의 퇴장한 與… “정신 못 차렸나” 박수 친 野

    여야는 2일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안’(채 상병 특검법)이 처리되자 민심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며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짬짜미’, ‘기만’, ‘입법 폭주’ 등의 격한 단어를 동원해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고 민주당은 진실 규명에 대한 국민적 요구에 응했다고 맞섰다. 이날 국민의힘은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한 뒤 로텐더홀 계단으로 자리를 옮겨 규탄대회를 열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조금씩 양보해서 21대 국회가 정말 마지막에 국민에게 협치하는 모습을 보여 주려고 했다”면서 “(민주당과 국회의장이 이러한) 국민 희망에 침을 뱉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채 상병 특검법 처리는 여야 합의 사항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하며 “국회의장과 야당이 짬짜미를 통해 여당 원내대표를 기만하고 입법 폭주를 했다. 정말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민주적 반의회적 입법폭주 규탄한다’, ‘협치 아닌 독주 민주당을 규탄한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와 함께 국회의장을 향해 “임기 말 협치파괴 국회의장 각성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채 상병 특검법의 본회의 통과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국민 요구를 따르고 또 국민이 원하는 것을 해 드리는 게 정치의 본령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실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것과 관련해서는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전 국민적인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며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법을 처리하기 위한 상정 절차에 돌입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발의 의미로 모두 본회의장을 떠났다. 이 과정에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다. 그러자 민주당 쪽 의석에서는 박수와 함께 “총선에서 지고도 정신을 못 차렸어”라는 날 선 반응이 나왔다. 또한 본회의장 방청석에서 해병대를 상징하는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있던 해병대 예비역들은 채 상병 특검법이 통과되자 함께 일어나 거수경례를 하며 반기는 모습을 보였고 일부는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본회의 직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회에서 통과된 특검법을 군말 없이 수용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역시 이날 본회의장을 찾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10·29 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 보장과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이 가결되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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