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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 미녀들 모였는데 논란·사고… “멍청이” 비난 맞선 참가자 ‘미스 유니버스’ [포착]

    전 세계 미녀들 모였는데 논란·사고… “멍청이” 비난 맞선 참가자 ‘미스 유니버스’ [포착]

    올해 우승자에 ‘미스 멕시코’ 파티마 보쉬태국 임원 비난에 반박해 ‘저항 상징’ 부각“우승자 내정돼 있어” 폭로에 논란 불거져결승전 현장에선 파티마 향한 반응 ‘싸늘’ 한 대회 담당자로부터 “멍청이”(dumbhead)라고 공개 비난을 받았던 참가자가 태국에서 개최된 ‘미스 유니버스 2025’ 대회에서 우승 왕관을 쓰게 됐다고 태국 일간 네이션과 AP통신 등 외신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잡음과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이번 대회 우승자를 놓고 한편에선 찬사가 다른 편에선 조작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방콕 북쪽 논타부리에서 열린 제74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 결승전에서 멕시코 대표 파티마 보쉬 페르난데스(25)가 우승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멕시코는 이번 수상으로 4번째 미스 유니버스 타이틀을 얻게 됐다. 파티마는 이번 대회 논란의 중심에 선 참가자다. 지난 4일 본선 개막 전 한 예비행사에서 태국 측 담당 이사인 나와트 이차라그리실이 파티마를 공개적으로 지목하며 비난한 일이 벌어지면서다. 이같은 비난의 이유는 대회 조직위가 참가자들에게 대회 홍보용 게시물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달라 요청했지만, 파티마는 멕시코 책임자와 상의해야 한다며 일단 이를 거절했기 때문이었다. 나와트는 다른 참가자들도 모인 자리에서 파티마에게 “만약 당신이 멕시코 책임자의 말을 따르겠다면 당신은 멍청이”라고 말하며 언성을 높였다. 파티마는 즉시 “나도 목소리가 있다. 당신은 나를 여성으로서 존중하지 않는다”고 반박한 뒤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에 다른 참가자들도 파티마를 따라 행사장을 퇴장했다. 이같은 장면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전해졌고, 나와트를 향한 비난이 확산했다. 다만 나와트는 여러 라틴아메리카 언론 등에서 ‘멍청이’라고 발언했다는 보도에 대해 자신은 “손상된”(damaged)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나와트는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눈물을 흘리며 사과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 ‘저항의 상징’으로 떠오른 파티마가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지만, 일각에서는 공정하지 못하게 우승 결과가 정해져 있던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나와트와 파티마 간 설전 논란과 관련, 조직위원장인 라울 로차 칸투는 태국 주최 측의 역할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결승전 며칠 전 레바논계 프랑스인 심사위원 오마르 하르푸슈가 사임하면서 파티마가 이미 우승자로 정해져 있다고 주장해 또 다른 논란이 불거졌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회 조직위원장이 파티마의 아버지와 사업적 관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결승전 행사장 안에서는 우승자가 미리 정해져 있다는 의미의 오랜 미인대회 속어인 ‘쿠킹 쇼’라는 외침이 관객들 사이에서 나왔다고 네이션은 전했다. 또 다른 태국 매체 카오솟도 최종 우승 후보 5명 가운데 파티마에 대한 박수갈채는 경쟁자들에 비해 눈에 띄게 조용했다고 전했다. 멕시코 타바스코주 테아파 출신인 파티마는 어린 시절 난독증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앓으며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아픔은 훗날 그가 정신건강 인식 제고 및 괴롭힘 방지 캠페인 등 활동을 하는 데에 영감을 줬다고 한다. 파티마는 멕시코 이베로아메리카나대에서 패션디자인 학사를 받았고, 이후 이탈리아와 미국에서 유학했다. 파티마의 부친은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 페멕스의 고위 임원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지난 19일 열린 예선에서는 자메이카 대표가 무대에서 떨어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는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결승전엔 참가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 2~5위는 태국 대표 비나 싱, 베네수엘라 대표 스테파니 아바살리, 필리핀 대표 아티사 마날로, 코트디부아르 대표 올리비아 야세가 각각 차지했다. 올해 대회에는 미주 15개국, 아시아 7개국,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각각 4개국 등 총 30개국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 ‘보은인사’ ‘금품수수’ 각종 논란에…강호동, 인사 혁신 나서

    ‘보은인사’ ‘금품수수’ 각종 논란에…강호동, 인사 혁신 나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을 둘러싸고 ‘보은인사 논란’, ‘금품수수 의혹’ 등이 제기되는 가운데, 강 회장이 인사 혁신 추진에 나섰다. 농협중앙회는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해 임원 선출부터 내부 인사 운영 전반까지 대대적으로 개선한다고 21일 밝혔다. 농협중앙회는 임원급 고위직 인사 선출 과정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헤드헌팅)을 활용한 후보자 관리체계를 도입한다. 특히 임원이나 집행 간부를 선임할 때 퇴직자가 재취업하는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퇴직 후 경력이 단절된 자의 재취업을 제한한다. 앞서 강 회장의 취임 이후 중앙회와 자회사 주요 요직에 선거에서 강 회장을 도왔던 인물들이 대거 복귀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 등에서 나온 바 있다. 농협중앙회는 “퇴직자의 재취업은 원칙적으로 제한하되 전문성을 반드시 확보해야 할 예외적인 경우에만 허용할 것”이라며 “고위직 인사 선임 시 내부 승진자를 우대하고 외부 전문가가 필요한 부문은 적극 보임해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농협중앙회는 부정한 인사청탁을 근절하기 위해 공식 인사 상담 절차 외의 외부 인사나 타법인 임직원을 통한 부정 청탁을 원천 차단하고 청탁 사실이 확인될 경우 보임 해제·승진 배제 등 인사상 불이익 조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반복적·상습적 청탁에 대해서는 징계 및 형사고발 등 강력한 조처를 하고 관련자는 지속해 인사관리 할 방침이다. 특히 금품·향응 제공 등 부정 청탁과 연계된 사실이 발견되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예정이다. 강 회장은 농협중앙회장 선거철이었던 지난해 1월 전후 농협중앙회 계열사와 거래 관계에 있는 용역업체 대표로부터 1억원이 넘는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남해안 풍광 곁에 끼고’…경남 고성 당항포서 도지사배 전국요트대회

    ‘남해안 풍광 곁에 끼고’…경남 고성 당항포서 도지사배 전국요트대회

    경남도는 21일~23일 고성군 당항포 일원에서 ‘제13회 경상남도지사배 전국요트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경상남도가 주최하고 경남요트협회가 주관하며, 고성군과 대한요트협회, 코코도르가 후원한다. 전국에서 모인 요트선수·임원 100여 명이 참가해 열전을 펼칠 예정이다. ‘경남도지사배 전국요트대회’는 남해안의 새로운 해양관광 바닷길을 개척하고 경남의 매력적인 해양 관광자원을 널리 알리고자 매년 도내 시군을 순회하며 열고 있다. 경기는 국제크루저급 ORC, ORC 스포츠 2개 종목으로 진행한다. 고성군 당항만 해역에서 인쇼어 레이스(육지와 가까운 수역에서 진행하는 요트경기) 방식으로 펼쳐진다. 대회 기간 도민과 관광객을 위한 무료 요트 승선 체험도 함께 운영한다. 참가자는 당항포 앞바다를 관람용 요트로 항해하며 요트의 매력과 남해안 해양 풍광을 느낄 수 있다. 김재출 경남도 남해안과장은 “이번 대회는 해안 바로 앞에서 경기가 진행돼 요트경기가 생소한 관람객도 눈앞에서 역동적인 경기를 관람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분이 고성 당항포를 찾아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요트의 매력을 함께 느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퇴임 임원 통보 시작… 사장단 인사 임박

    삼성전자, 퇴임 임원 통보 시작… 사장단 인사 임박

    삼성전자가 퇴임 임원들에 대한 통보를 시작하면서 내년도 사장단 인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일 오전 일부 임원들을 대상으로 퇴임 통보를 시작했다. 일부 삼성 계열사에서도 면담과 퇴임 통보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사장단 인사는 퇴임 임원 통보 직후 이뤄져 온 만큼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이르면 21일, 늦어도 다음 주까진 사장단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임원 퇴임 후 신임 사장단을 구성하고 2~3일 내 후속 임원 인사를 진행해 왔다. 최근 2년간은 11월 말에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달 안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마무리하고 12월 1일부터 새로운 체제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올해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는 예년보다 규모가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7월 사법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났고, 회장에 취임한 지도 만 3년이 지난 만큼 ‘뉴삼성’을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를 정식 조직인 사업지원실로 개편하면서 그 신호탄을 쐈고, 뒤이어 인사와 조직 개편을 통해 이를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사업지원TF를 이끌어온 정현호(65)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박학규(61) 사장이 사업지원실장에 임명되면서 순차적인 세대교체도 예상된다. 박 사장이 1964년생인 만큼 동년배나 그보다 젊은 인사들이 전진 배치될 수 있다. 관심이 쏠리는 건 삼성전자 사업부 양대 축인 반도체(DS) 부문과 완제품(DX) 부문에서 두 수장(전영현 부회장, 노태문 사장)이 각각 겸직하는 메모리사업부장과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 자리다. 최근 반도체 사업 실적이 반등한 만큼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LSI 등 반도체 핵심 사업부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 딸뻘 女비서에 “뽀뽀하자”…60대 중소기업 임원 ‘상습 성추행’ 집유

    딸뻘 女비서에 “뽀뽀하자”…60대 중소기업 임원 ‘상습 성추행’ 집유

    30대 여성 비서에게 입맞춤을 하는 등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일삼은 6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상습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64)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과 8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선고했다. 포항의 한 중소기업에서 상무로 재직하는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 2일까지 11차례에 걸쳐 자기 여비서인 B(31)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회사 사무실에 혼자 있던 B씨에게 다가가 “뽀뽀 한번 하자”며 뺨, 얼굴 등에 입을 맞춘 등의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아버지뻘 되는 직장 상사가 입맞춤을 시작으로 점점 수위를 높이고 성관계를 암시하는 요구까지 지속해서 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 수원 농수산물도매시장 법인 5곳, “취약계층에 써달라” 3500만 원 기부

    수원 농수산물도매시장 법인 5곳, “취약계층에 써달라” 3500만 원 기부

    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 5개 도매법인이 “취약계층 시민을 지원하는 데 사용해 달라”며 수원시에 3500만 원을 기부했다. 20일 수원시청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이재준 수원시장과 경기청과㈜ 박정준 대표이사, 수원청과물㈜ 이영기 대표이사, 수원지구원예농협 임한식 신용상무, 수원수산시장㈜ 송민규 대표이사, 경기수협 이경수 수원사업소장, 과일·채소 중도매인연합회 임원진 등이 참석했다. 과일·채소 중도매인연합회는 “농수산물도매시장 내 화장실 증축 공사를 지원해 준 수원시에 감사드린다”며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 주신 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 5개 도매법인에 감사드린다”며 “후원금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사용하겠다”라고 말했다.
  • 만취여성 성추행 뒤 길가 방치해 ‘실명’…유명 연예기획사 임원 송치

    만취여성 성추행 뒤 길가 방치해 ‘실명’…유명 연예기획사 임원 송치

    술에 취한 여성을 성추행한 뒤 길가에 방치해 실명에 이르게 한 유명 연예기획사 임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50대 연예기획사 임원 고모씨를 준강제추행·과실치상 등 혐의로 19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고씨는 지난 8월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만취한 여성을 차에 태워 성추행하고 길가에 방치한 채 떠나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여성은 얼굴을 크게 다쳐 피를 흘리던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은 방치된 지 1시간 30분 후 행인 신고로 발견됐으나 뇌출혈과 두개골 골절, 시신경 손상 판정을 받았다. 결국 왼쪽 눈 시력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고씨에 대해 두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모두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 강남 한복판서 중소기업 회장 가족 위협해 돈 뺏으려 한 수행기사 검거

    강남 한복판서 중소기업 회장 가족 위협해 돈 뺏으려 한 수행기사 검거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중소기업 회장의 가족을 흉기로 위협해 돈을 요구한 수행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50대 남성 A씨를 특수강도미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회사 임원의 수행기사인 A씨는 전날 오후 6시쯤 강남구에서 회장 일가의 여성과 갓난아기를 차에 태우고 흉기로 위협해 현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운전 중 갑자기 돌변해 피해자를 흉기로 위협하고 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차가 잠시 멈춘 틈을 타 아이와 함께 도망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피해자가 차에서 내린 이후 도망가면서 “납치됐다”고 말했고, 이를 본 시민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A씨는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A씨를 검거한 이후 3시간 뒤쯤 그가 버린 흉기를 발견해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 [마감 후] 美사모대출 시장 균열, 우린 괜찮은가

    [마감 후] 美사모대출 시장 균열, 우린 괜찮은가

    “지금 잘 이야기 안 하는 게 비예금금융기관(NDFI)입니다. 은행이 대출해 주기엔 건전성이 낮은 기업에 블랙스톤 같은 운용사가 대신 돈을 빌려주는 거죠. 미국에서 이 시장이 엄청 커져서 불안불안한데,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사모대출을 401K(미국 퇴직연금)에 넣어줬죠. 로비의 결과죠.” 불과 한 달 전 만난 국내 대형 증권사 임원이 건넨 말이다. 위태한 사모대출 시장을 퇴직연금을 통해 사실상 제도권으로 흡수했다는 뜻이다. 위험이 몸을 숨긴 채 금융시장 전반으로 번져 가고 있다는 얘기다. 건전성 규제를 비켜간, 이른바 ‘그림자 금융’으로 불리는 사모대출 시장에서 내부 경고음이 커지고 있는 이유다. 사모대출은 우리에겐 다소 낯설 수 있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은행의 빈자리를 메우는 실질적 공급자다. 은행이 아닌 NDFI인 블랙스톤, 아폴로 같은 글로벌 대형 운용사들이 연기금과 보험 자금을 모아 중소·중견기업에 대출을 제공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모대출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 규제가 강화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건전성 규제에 막힌 은행들이 NDFI를 통해 위험자산을 외부로 흘려보내면서 10년 만에 시장 규모가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성장 속도와 규모로만 보면 이미 하나의 생태계가 됐다. 문제는 이 팽창이 어둡고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진행됐다는 점이다. 사모대출은 비공개 시장이기 때문에 차주의 재무 구조나 담보 상태, 차환 과정이 바깥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런 데다 시장이 과열되면서 이자 유예(PIK) 같은 고위험 관행까지 넓어졌다. 결국 균열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최근 저신용 자동차 담보업체 트라이컬러와 자동차 부품업체 퍼스트브랜즈가 잇따라 파산하면서 중복 담보, 부정확한 재무정보, 이자 유예 확대 등 사모대출의 불투명성이 한꺼번에 노출됐다. 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사모대출 디폴트율은 2019년 1.2%에서 올해 8.4%로 급등했다. 음지에서 조용히 쌓여 가던 위험이 표면 위로 떠오르는 셈이다. JP모건체이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사모대출을 바퀴벌레에 비유하며 “바퀴벌레를 한 마리 봤다면 실제로는 더 많을 것”이라고 한 배경도 이와 맞닿아 있다. 더 우려되는 건 은행·비은행·자본시장 전반에 걸쳐 진동을 확산시킬 수 있는 위험의 구조다. 우리 금융당국도 상황을 지켜보고는 있다. 다만 이 여파가 한국으로 바로 튈 위험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국내 은행의 직접 익스포저가 크지 않고 국내 사모대출 시장 자체도 작다는 이유다. 하지만 글로벌 신용 사이클은 서로 묶여 있다. 미국에서 신용 불안이 커지면 국내 금융시장의 심리나 유동성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미국 안에서만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는 과거 여러 사례에서 번번이 빗나갔다. 신용 위험은 늘 가장 조용한 구석에서 시작된다. 조용할수록 더 잘 쌓이고, 잘 쌓일수록 뒤늦게 발견된다는 점에서 더욱 위험하다. 박소연 디지털금융부 기자
  • 대기업에서, 불황 때 ‘고군분투’… 대한민국 직장인 애환 오롯이

    대기업에서, 불황 때 ‘고군분투’… 대한민국 직장인 애환 오롯이

    JTBC ‘… 김 부장 이야기’구조조정·꼰대 등 하이퍼리얼리즘중년 자화상에 넷플릭스 TV쇼 1위tvN ‘태풍상사’상사맨 생존기, 본·부업 병행 서사외환위기 때 사회상 생생히 재현경기 불황이 장기화되고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희망퇴직이 늘어나는 가운데 직장인의 애환을 그린 드라마들이 주목받고 있다. 직장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대인의 모습이 작품에 투영되며 공감을 얻는 것이다. JTBC 토일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는 우리 시대 중년 직장인의 자화상을 현실적으로 그린다. 대기업 25년 차 김낙수 부장(류승룡)은 서울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명문대에 다니는 아들을 둔 덕에 안정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내심 임원 승진을 기대하던 김 부장은 어느 날 갑자기 대기업 본사에서 지방의 공장 안전관리팀으로 밀려난다. 그는 ‘영업맨’으로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 애쓰지만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상사에게 외면당한다. 대신 공장 인력 구조조정을 처리하라는 비정한 지시가 떨어진다. 실제 대기업 사원이었던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요즘 조직 문화를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김 부장은 보고서 글자 크기와 색깔을 일일이 지적하고 연차휴가를 쓰는 직원에게 싫은 내색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꼰대’로 묘사된다. 상사와의 대화와 회의 내용을 몰래 녹취하거나 사내 정치에 몰두하는 직원들의 모습은 요즘 직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드라마는 거세지는 회사의 퇴직 압박과 노후 대비가 불안한 직장인들의 삶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지난 16일 방송분에서 건물주 친구와 자신을 비교하던 김 부장이 억대 분양 사기를 당해 퇴직금을 날리는 장면은 최근 빈번한 부동산 피해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이 작품은 현실을 그대로 고증한 하이퍼리얼리즘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라는 불황의 시대를 배경으로 고군분투하는 ‘상사맨’의 이야기를 그린 tvN 토일 드라마 ‘태풍상사’도 순항 중이다. 드라마는 직원도, 돈도, 팔 것도 없는 무역회사의 사장이 된 강태풍(이준호)의 성장기를 통해 오늘을 버티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1990년대 사회상을 생생하게 재현한 드라마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상사맨의 생존력을 유쾌하게 그려 낸다. 초짜 사장 강태풍은 납품 트럭을 막고 바닥에 드러누울 정도로 회사를 책임지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직원들은 함께 생일 미역국을 나눠 먹으며 연대를 통해 무너진 회사를 다시 세워 나간다. 또한 IMF로 승무원 합격이 취소돼 백화점 엘리베이터 안내원이 되거나 집안 형편이 급격히 기울어 가수의 꿈을 접고 본업과 부업을 병행하는 인물들의 서사는 경기 불황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세대에게도 공감을 안긴다. 여기에 중년 시청자의 향수를 자극하는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지난 16일 방송분은 전국 시청률 9.9%를 찍으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드라마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그대로 비추는 거울”이라며 “두 작품은 평균수명은 길어지는 반면 퇴직 시기는 빨라지는 상황에서 직장인들이 느끼는 불안감과 경직된 조직 문화의 모순, 사회 안전망의 부실 등 사회문제를 현실적으로 그려 공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 CJ제일제당·삼양사 임원, ‘설탕 가격 담합 의혹’ 구속

    CJ제일제당·삼양사 임원, ‘설탕 가격 담합 의혹’ 구속

    설탕 가격을 담합했다는 의혹을 받는 삼양사 현직 대표와 CJ제일제당 전직 전무가 구속됐다. 검찰이 지난 9월 설탕 담합 수사에 착수한 지 2개월 만에 담합에 책임이 있는 임원들을 구속하면서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정재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최모 삼양사 대표이사와 김모 전 CJ제일제당 식품한국총괄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모 삼양사 부사장에 대해서는 “관여 정도와 책임 범위에 관한 방어권 보장 필요성이 있다”면서 영장을 기각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나희석)는 국내 설탕 시장에서 92%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업체 3곳(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이 수년간 ‘짬짜미’를 통해 설탕 가격을 인위적으로 인상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설탕 가격 담합이 빵, 과자, 음료 등에 많이 사용돼 가공식품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서민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민생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공조부는 공정거래위원회 고발 없이 독자적으로 3곳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섰고, 이후 공정위에 고발요청권을 행사해 고발장을 접수했다. 지난달 27일 삼양사 사업본부장 이모씨와 CJ제일제당 사업본부장 박모씨 등 임직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관여 범위나 책임 정도에 대해 방어권 행사를 보장받을 필요가 있다”면서 영장을 기각했다. 설탕 담합 의혹에 대한 윗선의 조직적 개입을 의심하는 검찰은 구속된 이들을 상대로 설탕 가격을 조율한 경위와 추가 가담자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수사를 통해 수백억의 과징금 제재에도 반복되던 담합에 대한 엄정 대응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007년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은 설탕 가격 담합으로 각각 227억원, 180억원, 10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으나 이후에도 담합 의혹이 반복됐다.
  • 미등록 업체와 계약, 개인 사건 변호사 수임료 조합 돈으로 낸 조합장까지…재정비조합 낯 뜨거운 행태

    미등록 업체와 계약, 개인 사건 변호사 수임료 조합 돈으로 낸 조합장까지…재정비조합 낯 뜨거운 행태

    예산을 몇 배나 초과해 계약을 체결하거나, 미등록 업체에 용역을 맡긴 조합. 정관에 없는 직책을 만들어 수당을 지급하고, 조합장 개인 형사사건 변호사 수임료를 조합 비용으로 낸 곳도 있었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행한 ‘정비사업 조합운영 실태점검 매뉴얼’ 재개정판에 담긴 정비사업 조합들의 낯 뜨거운 행태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정비사업 조합의 계약, 행정, 자금 운용과 회계처리, 정보공개 등 항목에서 위반 사례가 매년 100건 이상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정비법에 따라 국토교통부 장관이나 시도지사, 군수 또는 구청장이 부동산원과 함께 점검반을 보내 현장 조사하고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 A조합은 소방 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하며 애초 총회에서 수립한 예산을 580% 초과해 대의원회에서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B조합은 예산에 포함되지 않은 건축설계 변경 계약과 정비사업전문관리 추가용역 계약을 총회 결의 없이 이사회 결의만으로 체결한 뒤 추가 비용을 지급했다. C조합의 조합장은 개인 형사사건의 변호사 수임료를 조합 비용으로 처리했다가 수사를 받게 됐다. 이밖에 정비사업 전문관리 미등록 업체에 용역을 맡기는가 하면, 총금액 1억 2800만원짜리 계약을 5백만원 이하 계약인 것처럼 여러 개로 쪼개어 수의계약을 체결한 ‘꼼수’도 덜미를 잡혔다. 정관에 따라 정기총회는 매년 1회, 회계연도 종결로부터 3월 이내 개최하도록 규정한다. 그러나 D조합은 3년간 정기총회를 열지 않았다. 조합 상근직원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신원보증보험에 가입해야 하지만 E조합은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채 직원을 고용했다. 총회 또는 대의원회·이사회가 열리면 속기록을 남기거나 녹음 또는 영상자료를 만들어 청산 시까지 보관해야 하지만, 이를 준수하지 않아 적발된 경우도 다반사였다. 자금 운용과 회계처리 역시 부적정 사례가 다수 나왔다. 조합 자금을 집행할 때 업무추진비는 업무시간과 이를 사용하기 위한 수당 형태로 지급할 수 없게 돼 있다. 그러나 F조합은 별도 규정 없이 현금을 지출했다. G조합은 업무 관련 출장 서류를 작성하지 않은 채 출장 관련 비용을 명확한 기준 없이 매월 500만원씩 8000만원이나 임원에게 지급하기도 했다. H재개발 추진위원회는 사업비 운영 명목으로 정비사업전문관리사와 회사에서 1억 5800만원을 받아 차입했지만, 총회 결의를 거치지 않았다. 조합의 상근 임원 외에는 보수를 지급하지 않아야 하지만, I조합은 정관에 없는 직책을 만들어 수당을 지급했다가 지적받았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달 중 전국 지자체 정비사업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해당 매뉴얼 개정 사항을 안내할 계획이다. 김남성 한국부동산원 산업지원본부장은 “정비사업 지원기구로서 국토부와 지자체의 조합 운영 실태점검을 적극 지원하고, 정비사업 관련 컨설팅과 교육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 부산시, 세계항구도시협회 이사회 진출...아시아 도시 최초

    부산시, 세계항구도시협회 이사회 진출...아시아 도시 최초

    부산시는 18일 오후 6시(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5 세계항구도시협회(AIVP) 총회에서 이사회 임원 도시로 만장일치 당선됐다고 19일 밝혔다. 1988년 설립된 AIVP는 지방정부, 항만 운영기관, 전문가 등 44개국 197개 회원을 보유한 국제협회로 항구도시 간 국제 교류와 협력 증진이 목표다. 회원국 중 이사회 임원 도시로 당선된 아시아 도시는 부산이 처음이다. 이사회 진출로 부산은 세계 주요 항구도시와 세계 해운·항만 이니셔티브를 주도할 수 있는 권한과 영향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사회 임기는 3년이며, 1회 연임할 수 있다. 집행위원회 구성, 총회 개최도시 선정, 공동 의제·프로젝트 등 협회 핵심 안건 제안 및 심의, 연간 예산 심의 및 재무제표 승인 등 역할을 한다. 부산시는 ‘국제물류협회(FIATA) 총회’, ‘아워오션컨퍼런스(Our Ocean Conference)’ 등 저명한 국제행사 유치 등을 통해 높아진 도시브랜드 덕분이라고 이번 이사회 진출 의미를 설명했다. 시는 이번 이사회 임원 도시 당선으로 향후 총회 개최지 결정 표결권과 주요 의사결정 참여권을 가져 ‘2027 세계항구도시협회 총회’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27 총회 부산 유치, 장기적으로 세계항구도시협회 아시아본부 부산 설립까지 이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남편 국보법 위반에 수억원 사기 피소…안다르 창업자 “개인적인 문제”

    남편 국보법 위반에 수억원 사기 피소…안다르 창업자 “개인적인 문제”

    요가복 등 애슬래저 브랜드 ‘안다르’의 창업자인 신애련 전 대표의 남편인 안다르 전 이사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신 전 대표 또한 수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이데일리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53단독 김수일 판사는 지난 13일과 14일 채권자 A씨와 B씨가 각각 채무자 신 전 대표를 상대로 낸 채권 가압류 신청 2건을 모두 인용하고 신 전 대표가 현재 대표이사로 있는 주식회사 글로우로부터 받는 임금 채권과 신 전 대표가 C씨에게 지급한 임대차보증금 반환 채권에 대한 가압류 결정을 내렸다. B씨는 지난 2023년 12월 1일 신 전 대표에게 6억원을 빌려주면서 1년 뒤 원리금을 상환받기로 했지만, 신 전 대표가 이를 갚지 않아 나머지 원금과 원리금의 상환 만기를 1년 뒤인 오는 12월 1일로 연장했다. 그런데도 신 전 대표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일부만 갚았다는 게 A씨와 B씨의 입장이다. A씨와 B씨는 가압류 신청에 앞서 신 전 대표와 남편 오대현씨, 그의 동생 D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은 고소장에 “신 전 대표와 오씨가 양말 사업을 위해 투자자들에게 투자받아야 하는데, 회사 회계를 맞춰야 하니 6억원을 빌려주면 1년 안에 갚겠다고 했으나 이를 기망했다”는 등의 내용을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 과정에서 신 전 대표가 지난달 22일 기준 국세 1억 6000여만원을 체납한 사실도 알려졌다. 신 전 대표·남편 등 사기 혐의 피소이 같은 보도가 나온 뒤 신 전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최근 보도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제가 대표로 있는 주식회사 글로우와 무관한 개인 간 채권 관계”라고 해명했다. 신 전 대표는 “문제를 제기한 당사자는 회사 사내이사이자 당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재직하던 전 임원으로, 회사 승인 없이 본인 및 가족 명의로 제 남편에게 고금리 자금을 중개해 대여한 인물”이라며 “저는 그 거래의 구조와 조건을 최근에서야 확인하게 됐고, 대표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채무에 대해 정리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 임원에 대해서는 중대한 도덕적 위반 및 회사 내부 정보의 외부 유출 정황,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비공식적 접촉을 통한 대표이사 사임 기도 등 여러 중대한 문제가 확인됐다”라면서 “회사는 해당 전 임원에 대해 직무 정지 및 형사 고소를 포함한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적 문제에서 시작됐으나 조직의 신뢰를 지키기 위한 모든 책임을 다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신 전 대표는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를 창업했으며 자신은 안다르의 대표를, 남편 오씨는 이사를 맡았다. 그러나 2021년 오씨의 ‘갑질’ 의혹이 불거지자 신 전 대표와 오씨는 안다르에서 함께 물러났다. 이후 신 전 대표는 주식회사 글로우를 설립하고 양말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오씨는 10년 전 북한 해커와 접촉해 수천만 원을 건넨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반정우)는 지난 14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씨에 대한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 판단에 따라 오씨를 법정구속했다. 오씨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 메신저 QQ를 통해 북한 해커 ‘에릭’(북한 이름 오성혁)과 여러 차례 접촉하고, 리니지 불법 사설 서버 운영을 위해 보안 프로그램을 무력화할 핵심 해킹 프로그램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는다. 오씨는 이 대가로 약 2380만원을 북한 측이 지정한 중국 공상은행 계좌로 송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 北 해커에 수천만원 건네…2심 징역형오씨는 리니지 불법 사설 서버를 운영하던 중 게임 운영사 보안이 강화돼 접속 프로그램 패치가 어렵게 되자 해결방안을 찾던 중 북한 해커를 소개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해커는 조선노동당 외화벌이 조직 39호실 산하 조선릉라도무역총회사 릉라도 정보센터의 개발팀장으로, 디도스 공격과 사이버 테러 관련 기능을 보유한 위험인물로 알려졌다. 오씨는 이외에 다른 경쟁 리니지 사설 서버에 대한 해킹과 디도스 공격을 직접 의뢰한 의혹도 받는다. 신 전 대표는 이에 대해 “12년 전, 저와 결혼하기 이전에 발생한 일로 저는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안다르 측은 “전 창업자 부부는 현재 지분은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라며 “이번 사안은 개인의 과거 행위일 뿐 안다르와 무관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 [열린세상] 광화문에 심은 느티나무 아홉 그루

    [열린세상] 광화문에 심은 느티나무 아홉 그루

    서울의 중심이자 국가 상징로인 광화문이 또 한 번의 변화를 맞고 있다. 광화문 일대 대형빌딩에 어마어마한 크기의 전광판이 속속 설치되고 각종 광고가 눈부시게 펼쳐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광화문의 과거는 장검을 든 이순신 장군 동상을 가운데 두고 거대한 중앙분리대 좌우의 넓은 차도, 그리고 거침없이 차들이 내달리는 모습이었다. 이 권위와 속도의 상징은 2009년 중앙에 대규모 광장을 만들고 세종로라는 이름에 걸맞게 세종대왕 동상을 새로 세우며 열린 소통 공간으로 변신했다. 이후 2022년 세종문화회관 쪽 도로를 광장으로 편입하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그런데 정부가 이 일대를 ‘옥외광고물 자유표시 구역’으로 지정하면서 뉴욕의 타임스스퀘어, 런던의 피커딜리 서커스 등과 같은 모습으로 변신을 앞두고 있다. 이미 코리아나호텔, KT 사옥, 동아미디어센터 외벽에 초대형 전광판이 설치돼 운영 중이고 주변 다른 대형 빌딩들도 외벽에 전광판을 설치할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주목하게 되는 건 아직 전광판을 설치하지 않은 교보빌딩이다. 광화문에서 가장 뛰어난 입지를 가지고 있는 데다가 수려한 외관과 높은 문화적 가치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시저 팰리가 설계한 교보빌딩은 건축가들 사이에서는 오피스빌딩을 넘어서 하나의 예술품으로 평가받는다. 1970년대 후반 지어졌다고는 믿기지 않는 세련된 암갈색 외형뿐만 아니라 장애인에 대한 개념도 없던 시기에 도로와 건물의 표고를 같게 해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했고, 계단 없는 1층을 만들었다. 최초로 실내 온실을 설치해 동백, 대나무 등 남부 지방의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게 하는 등 건축학적으로도 매우 뛰어나 건축학도들의 성지로 불린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보빌딩이 쌓아 온 문화적 가치와 의미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세종로와 종로를 따라 심은 느티나무 아홉 그루다. 예로부터 정자나무 또는 동리나무라 불리는 느티나무는 마을 입구에서 외부 사람들을 맞이했을 뿐 아니라 동네 사람들의 휴식처나 마을을 지키는 상징이 되었다. 교보생명의 대산 신용호 창립자는 서울 중심에 교보빌딩을 지으며 그 정신을 함께 심었다. 그리고 수익이 나지 않는다며 만류하는 임원들을 설득해 세계 최대 서점 교보문고를 세우고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철학을 실천했다. 또한 35년 전에는 건물 중심에 ‘광화문글판’을 만들어 계절마다 아름다운 시구 한 편씩을 시민들에게 전달하기 시작했다. 이 뜻을 이어받은 신창재 회장은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를 만드는 등 인문주의를 적극 실현했다. 인간과 건축물은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의 가치를 더해 간다는 믿음 때문이다. 2014년엔 남쪽 교보문고 입구 쪽에 우리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횡보 염상섭의 동상을 이전·설치했다. 벤치에 앉아 두 팔을 벌리고 사람들에게 말을 건네는 듯한 친근한 작가의 모습은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무렵 방한했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문호 푸시킨의 동상 설치를 제안했는데 이를 뿌리치고 횡보 동상을 설치했다는 뒷이야기는 교보생명이 지향하는 가치를 웅변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들여다보면 크고 작은 얘깃거리들이 차고 넘친다. 그래서 광화문에 교보빌딩이 없었다면 끔찍했을 것이라는 한 건축학자의 말은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교보빌딩이 시사하는 바는 건축학적인 의미를 넘어서 예술 문화의 가치는 만들고, 입히고, 가꾸는 축적의 과정임을 보여 주었다는 데 있기 때문이다. 거대한 디지털전광판 시대를 맞고 있는 광화문이 어떤 풍경이 될지, 그리고 남달리 생명 존중과 인문적 가치 구현에 공들여 온 교보생명의 선택과 교보빌딩의 미래 모습에 관심이 모아진다. 광화문에 처음 느티나무를 심은 맑고 어진 마음을 생각한다. 곽효환 시인·전 한국문학번역원장
  • CJ그룹 인사… 40명 임원 승진[경제 브리핑]

    CJ그룹은 전년 대비 2배 많은 40명을 신임 경영리더(임원)에 선임하는 정기 임원인사를 18일 발표했다. 지난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 이어 계열사별로 경영진 진용을 새로 구축했다. 36세 여성 리더 2명을 포함해 5명의 30대 경영리더가 승진했고, 전체 인원 중 80년대생 비중은 45%에 이른다. 지주사인 CJ㈜은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사업포트폴리오 견고화, 미래 전략, 전략적 사업지원, 인재·문화혁신 등에 맞춰 조직을 ‘그룹’ 단위로 재편했다. 이 중 미래기획그룹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35) CJ㈜ 미래기획실장이 이끈다.
  • 고위 공직자 절반이 다주택자… 보유한 집 42%는 강남3구에

    고위 공직자 절반이 다주택자… 보유한 집 42%는 강남3구에

    조성명 강남구청장 42채로 1위의원 중엔 박민규 13채로 최다 국회의원과 고위급 공무원 등 선출·임명된 고위 공직자 2명 중 1명이 주택을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한 주택은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집중됐다. 1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선출·임명된 4급 이상 고위직과 공직유관단체 임원 등 2581명의 가족 재산 공개 내역을 분석한 결과 48.8%인 1260명이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했다. 이 가운데 460명(17.8%)은 3채 이상을 가졌다. 이들의 전체 재산은 총 5조 71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58.7%인 3조 3556억원이 건물 자산이었다. 특히 실거주가 가능한 주거용 부동산이 4527채로, 가액으로는 2조 3156억원에 이른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665채(58.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는데, 가액으로 1조 7750억원(76.7%) 수준이다. 이어 단독주택(16.6%), 복합건물(8.6%), 오피스텔(6.9%) 등 순이었다. 특히 다주택자일수록 아파트 1~2채를 기본으로 두고 여러 단독주택과 오피스텔, 복합건물 등을 결합해 보유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직군별 1인당 보유 주택 수를 보면 정부 고위 관료가 1.89채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자체장이 1.87채, 지방의회와 공공기관·국책연구기관 공직자가 각 1.71채 수준이었다. 국회의원은 평균 1.41채를 보유했는데 정당별로 국민의힘 의원이 1.68채, 더불어민주당 1.33채, 조국혁신당 0.67채, 개혁신당·무소속·진보당 등 소수정당 및 무소속 의원은 평균 0.8채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특히 강남3구에 집중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서울 소재 주택은 1344채(29.7%)로, 전체 가액이 1조 3338억원(57.6%)이었다. 강남구(229채), 서초구(206채), 송파구(123채) 등 이른바 강남3구가 558채로 전체의 41.5%를 차지했다. 이어 용산구(74채)가 뒤따랐다. 조사 대상 중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한 공직자는 총 42채를 보유한 조성명 강남구청장이었다. 본인 명의 강남구 아파트 1채 외에 경기 고양시 오피스텔 38채, 강원 속초시 오피스텔 1채와 배우자 명의 강남구 복합건물 2채를 보유했다. 국회의원 중 최다 보유자는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관악갑)으로 배우자 공동 명의 서초구 아파트 1채와 관악구 오피스텔 11채, 충남 당진시에 있는 본인 명의 복합건물 1채 등 총 13채였다.
  • 이마트 임원, 114억원 배임 혐의로 고소 당해

    이마트 임원, 114억원 배임 혐의로 고소 당해

    이마트는 미등기 임원 이모씨를 배임(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18일 공시했다. 배임 혐의 발생 금액은 114억원으로 이 회사 지난해 연결기준 자기자본의 0.09% 규모다. 이는 상장회사의 경우 임직원의 횡령·배임 혐의가 발생한 시점부터 공시 의무가 발생하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임원의 경우 금액과 관계 없이 공시 의무가 발생한다. 이후 금원 상환이나 고소 취하 등 진행사항이 확인되거나 혐의가 사실로 확인됐을 때에도 공시를 하게 된다. 이마트 측은“고소장 제출 후 진행되는 제반 사항에 대해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관련 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수사 사안인 만큼 구체적인 혐의 내용 등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 ‘건설공사 불법 하도급 점검단’ 꾸린 서울시…부실 공사 뿌리 뽑는다

    ‘건설공사 불법 하도급 점검단’ 꾸린 서울시…부실 공사 뿌리 뽑는다

    서울시가 잇따른 건설 현장 붕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민간 건설공사의 ‘불법 하도급’ 근절에 총력을 기울인다. 부실 공사를 뿌리 뽑고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건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문가를 대거 투입하고 상시 단속 및 사전 예방 체계를 구축한다. 18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5월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국토교통부로부터 권한을 넘겨받은 후 민간 건설공사 하도급 실태조사를 집중 추진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자치구와 합동으로 불법 하도급 의심 현장 336곳을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47건의 하도급 위반 사항을 적발하고, 해당 건설업 등록기관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시는 단속 및 관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건축 분야 전문가와 노무사 등 61명으로 구성된 ‘건설공사 하도급 전문 점검단’을 올해 구성하고 내실 있는 실태 점검에 돌입한다. 점검단은 내년 시 전체 정비사업장과 해체 공사장 100곳에 대해 하도급 합동점검을 진행해 사고 위험이 큰 민간 공사장의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전문성이 부족한 민간 건설공사 발주자가 하도급계약 지원 요청 시, 시공 기술사 등 건설 전문가의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하도급계약 적정성 검토 지원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앞서 시는 지난해 4개 현장에 대해 이 사업을 시범으로 추진한 바 있다. 자문 내용으로는 하도급 자격 적정 여부, 하도급계약 금액의 적정 여부, 하수급인의 시공 능력 적정 여부 등이다. 시는 또 올해부터 정비사업조합 임원 대상 공정 하도급 인식 개선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김승원 시 건설기술정책관은 “건설공사 하도급 전문 점검단 구성·운영을 통해 내실 있는 하도급 실태 점검을 실시하고,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부실 공사 제로 서울’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백종원 품은 ‘흑백요리사2’…삼성 임원 출신 ‘중식대가’ 출연 화제

    백종원 품은 ‘흑백요리사2’…삼성 임원 출신 ‘중식대가’ 출연 화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흑백요리사2’가 예고편을 공개한 가운데 참가자들의 화려한 이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8일 넷플릭스는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의 티저 예고편과 흑수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예고편에는 미쉐린 2스타 ‘스와니예’의 이준 셰프와 1스타 ‘이타닉 가든’ 손종원 셰프, 대한민국 1호 사찰음식 명장 선재 스님, 57년 차 중식대가 후덕죽 등 백수저 셰프들의 면면이 담겼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인물은 ‘팔선파’의 스승이자 ‘중식계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후덕죽 셰프다. 그는 42년간 신라호텔 중식당 ‘팔선’을 이끌었으며, 삼성그룹 최초의 요리사 출신 임원으로 알려져 있다. 1994년 한국을 방문한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은 후 셰프의 요리를 맛본 뒤 “중국 본토보다 맛있는 음식”이라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2019년 신라호텔에서 퇴사한 후덕죽 셰프는 현재 장충동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의 중식당 ‘호빈’에서 총괄셰프로 활동 중이다. 해당 업장은 오픈 13개월 만에 미쉐린 1스타를 획득하며 후 셰프의 저력을 다시 입증했다. 한편 예고편에는 심사위원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모습이 스치듯 짧게 지나갔다.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집밥 백선생’, ‘백종원의 골목식당’, ‘흑백요리사’ 등으로 인지도를 쌓아온 백 대표는 최근 여러 구설수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가맹점주들과 불공정 계약 논란에 이어 ‘빽햄’ 가격 논란, 원산지 허위 표기 의혹 등이 잇따라 불거졌다. 특히 백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농지법상 국내산 농산물을 주된 원료로 식품을 생산해야 하는 구역에서 외국산 원료로 된장을 생산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며 법적 리스크까지 떠안았다. ‘흑백요리사2’를 연출한 김학민 PD는 백 대표의 논란에 대해 “’흑백요리사’는 참가한 100명의 셰프, 400명에 가까운 스태프까지 모든 게 연계된 프로그램이기에 예정대로 공개한다”며 “판단은 시청자에게 맡기겠다”라고 밝혔다.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는 지난해 공개된 시즌1이 넷플릭스 한국 예능 최초로 3주 연속 글로벌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흑백요리사2’는 다음 달 1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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