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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사법개혁과 ‘시지프스의 신화’

    “스스로의 힘에 겨운 그 무엇을 추구하다 좌절하는 자를 나는 사랑한다.”철학자 니이체가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라는 저서에서 초인(超人)의 입을 빌려 역설한 경구다. 인간의 삶을 끝없는 실패에도 불구,다시 도전하는 숙명을 지닌 ‘시지프스의 신화’에 비유한 말이다.결과보다는 순수한 동기와 목표를 추구하는 성실한 삶의 의지를 강조한 메시지다. 모레면 올 사법시험 최종 합격자가 발표돼 고시준비생들의 명암이 엇갈리게된다. 그러나 ‘웃는 자’보다는 좌절의 쓰라림을 겪는 ‘시지프스들’이 훨씬 많게 마련이다.사시 합격의 길은 여전히 바늘구멍인 탓이다. 그럼에도 불구,사시준비생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만 간다.서울 신림동 등전국의 고시촌엔 ‘고시병’을 앓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현실이다. IMF체제하의 경제위기나 취업난 때문만일까.아니다.얼마간 사회진출이 늦어지더라도 사시라는 관문만 통과하면 더 큰 보상이 따르기 때문이라는 게 정확한 진단일 것이다. 그러나 ‘사시열풍’은 여러모로 국민에너지의 낭비가 아닐 수없다.그런맥락에서 한 법대교수는 “법조인력은 수재보단 건전한 상식을 갖춘 사람으로 채워져야 한다”고 주장한다.미국의 경우 법학교육을 제대로 받은 사람은누구나 변호사로 개업, 시장원리에 따라 경쟁하고, 이들 중 덕망·경륜을 갖춘 인물이 판사로 임용된다. 우리의 사법개혁도 더없이 시급한 과제다.그러나 24일 국회법사의 법안심사소위에서 이와는 한참 동떨어진 행태가 벌어졌다. 여야 불문하고 율사가 다수인 소위가 사법개혁 관련 조항을 대부분 백지화한 것이다.당초 안에 포함된 법조비리 내부고발자 보호조항이 석연치않은 이유로 삭제됐다.사건수임장부 작성·보관 의무규정도 슬그머니 빠졌다. 물론 어느 나라든 이익집단이 똘똘 뭉치는 경향은 있다.미국에서도 의사협회가 의과대학 정원을 늘리지 못하도록 의회에 로비를 벌이는 마당임에랴. 하지만 법사위 여야 율사들의 ‘의기투합’은 아무래도 금도를 넘어선 것같다.사법개혁을 바라는 국민적 여망을 저버렸기 때문이다. 니이체가 환생한다면 아마 혀를 찰 것 같다.우리 율사출신 선량들의 제몫지키기에 그악스러운 모습과 이땅의 사법개혁이 시지프스의 신화와 너무나 닮았다는 사실 때문에…. [구본영 행정뉴스팀 차장 kby7@]
  • 전남 시·군 여성공무원 ‘홀대’

    전남도내 시·군 대부분이 여성공무원에 대한 처우를 소홀히 하고 있고 여성정책에 대한 마인드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행정자치부가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추진한 여성관련정책 전반에 대해 평가한 결과 25일 밝혀졌다. 이번 평가에서 곡성·구례·장흥·강진·해남·완도·진도·신안군 등은 여성 실·과장이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나주·광양시와 무안군 등도 여성 실·과장 임용면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보성·강진·완도·진도 등 7개 군은 여성공무원을 대상으로 교육훈련을 전혀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도내 여성들의 직업병 구성비 등 여성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기본자료도 거의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함평군은 공무원 인사제도 운영과 여성공무원 문제점 해결 노력·여성정책 관련 정보화율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1위를차지했고 담양군이 2위,목포시가 3위로 평가됐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
  • [새천년 이렇게 맞자] (5) 공직사회 의식전환을

    “공공개혁이 늦은 것은 결코 아니다.스케줄에 따라 차분히 진행되고 있을뿐이다” 박종구(朴鍾九)기획예산처 공공관리단장. “공공개혁은 자기 자신의 운명을 자신이 결정하는 것과 같다.자신을 희생하겠다는 사명의식을 갖고 있지 않고는 결코 개혁이 성공할 수 없다.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공개혁이 그러한 방향으로 가는지는 생각해 볼 일이다” 좌승희(左承喜)한국경제연구원장. “매각만이 개혁인가.순수한 경영논리로 분리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가.외세의 압력에 의해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경호(李慶鎬)한국전력노동조합 홍보국장. 이처럼 공공개혁을 둘러싼 이해 당사자들의 논리는 천차만별이다.일부에서공공개혁이 물건너갔다는 목소리가 그래서 나온다. 그러나 공공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정부당국자들은 한마디로 억울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실제로 인원은 98년부터 지난 9월까지 공기업 구조조정으로 3만2,005명을 감축,당초 계획(3만1,313명)을 초과달성했으며 이로 인한 경비절감만 연간 1조2,000억원에 이른다. 자회사 정리도 25일현재 18개 자회사가 민영화 또는 통폐합돼 계획대로 추진중에 있다.과다한 퇴직금과 복리후생비 등 불합리한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정부 조직도 문민정부와 비교,엄청난 변화를 초래했다.97년 말 ‘2원 14부5처 14청 1외국’이었던 조직이 ‘17부 4처 16청’으로 줄어들었고,공무원수도 11월 15일을 기준으로 93만4,247명에서 4만9,508명이 줄어든 88만4,739명으로 대폭 축소됐다. 정부쪽에선 기구와 인원 감축보다 최근 확정한 3급 이상 국·실장 129개 직위를 민간에 개방한 ‘개방형 임용제’와 같은 운영시스템의 변화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개방 그 자체만으로도 공직사회엔 커다란 변혁이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공공개혁을 위해 나올 수 있는 메뉴는 다 나왔다고 말한다. 그런데도 일반 국민들은 아직도 개혁에 가편(加鞭)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정부가 실적으로 자랑하는 공기업 민영화와 통폐합 같은 구조조정에대해선 시늉뿐 실제로 들여다 보면 공염불이라고 혹평을 한다. S그룹 경제연구소 이모박사는 “지금까지 공기업은 공무원 조직의 좋은 부분과 민간기업의 좋은 부분만을 옮겨다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만들었다”며 일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상상을 초월한 퇴직금 누진제와 경영과관계없는 예산집행,‘강철 노조’ 등으로 자신들만의 ‘철옹성’을 쌓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간기업이라면 벌써 퇴출됐을 기업이 공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지금껏건재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그런데도 해당기업의 노조는 매각 반대를 부르짖고 있지 않냐고 반문했다. 한국경제연구원 한경동(韓暻東)박사도 “정부가 발표하는 개혁성과와 일반인이 느끼는 성과와는 너무나 차이가 많다”고 지적했다.개방형 임용제에 대한 공무원들의 저항도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박사는 공공개혁이 성공하려면 먼저 정부가 투명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산을 집행하는 통계정보가 노출돼야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을 신뢰할 수 있다는 논리다.그러한 의지는 기획예산처를 비롯,재정경제부,행정자치부 등 공공개혁을 주도하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몫이다. 홍성추 행정뉴스팀차장 영국의 민원인이 행정기관에 전화를 걸었다.담당자가 자리에 없더라도 자신의 전화번호를 남기면,담당자는 여지없이 전화를 걸어온다. 10분을 넘기는 일이 거의 없다.국민에게 빠르고 철저하게 서비스하겠다는자세를 전화 목소리에서도 누구나 느낄 수 있다. 우리의 행정기관들은 요즘 영국을 본따 서비스헌장을 경쟁적으로 만들고 있다.하지만 행정부처들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메아리없는 질문’들이 수북하다. 민원인들은 공무원들의 무성의에 거칠게 항의하지만 공무원들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두 나라 모두 국민에게 봉사하겠다는 서비스헌장을 갖고 있지만,공무원들의 자세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같은 제도를 놓고서도 공무원들의 의식은 완전 딴판이라는 얘기다. 이런 공무원들에게 국민들은 후한 점수를 줄 리 없다.한국생산성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공공부문 서비스 점수는 38점.민간기업의 60점에 비하면 형편없는 수준이다. 행정개혁의 하드웨어인 조직개편에 공무원들 94%가 부정적이라는 한 조사결과는 공무원들이 변화에 소극적임을반영한다.기업은 시대변화에 적응하지못하면 도산한다.하지만 행정이 시대변화에 뒤따르지 못해도 행정기관이 도태하지는 않아 왔다.국민들이 불편할 뿐이다.쉽게 말해 공무원들은 위기의식과 생존의 절박감이 없이 지내왔다. 이제 공직사회는 대변혁의 중심에 서 있다.개방형 임용제,성과급,목표관리제 같은 새로운 틀이 짜여지고 있기 때문이다.경쟁 개념이 도입되는 것이다. ‘오늘도 민족중흥의 최일선에 서서…’라고 시작되는 공무원윤리헌장을 붙들고 있는 공무원은 산업시대형이다. 개방형 임용제 실시를 앞둔 시점에서 공무원들은 지식사회형으로 바뀌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생존경쟁의 시작인 셈이다.한 행정개혁 전문가는 “일 잘하는 공무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당연하지만,일을 하지 않는 공무원은 과감히 퇴출시키는 유연성을 공직사회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새천년에 알맞은 공무원상은 무엇일까.그리고 공무원은 어떻게 변화를 꾀해야 할까.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새 천년에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파트너십이 지배할 것”이라고 말한다.개방형 임용제로 민간전문가와 공무원간 상호교류가 이뤄지듯,공직과 민간의 경계선은 상당부분 허물어질것이라는 얘기다. 공무원들은 민간과 경쟁해야 한다는 능동적인 사고로 전환하지 않으면 안된다.정책결정에서 국민이나 주민들에게 애프터 서비스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사전 서비스(before service)까지 요구되는 시대를 맞고 있다.정책을 입안하기 전에 국민·주민이 원하는 사항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변화를 강요당하기 전에 스스로 변화하라”-새로운 생존법칙이 될 것같다. 박정현기자 jhpark@
  • [대한시론] 고시제도 개편돼야

    정부는 공무원선발제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면서 특히 고시제도의 획기적인 개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었다.현재 공무원채용은 9급,7급,5급 공개채용시험을 통한 충원인원이 대부분을 점하고 있다.그러나 필답시험 위주의 채용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는 데는 유리하지만 아무래도 지식 위주로 평가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종합적인 자질을 평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특히 엘리트공무원을 충원하는 고시제도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현재 고시는 1∼2차는 필답시험,3차는 면접으로 구성된다.1차시험은 객관식으로 출제되는데 4∼5과목이 필수로 지정돼있고 논술형인 2차시험은 행정·외무고시의 경우 필수 4과목,선택이 2과목이다.따라서 전체과목수는 기술고시가 8과목,행정·외무고시는 11과목에 달한다.이처럼 많은 과목의 시험을치러야 하기 때문에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는데 장애가 될뿐 아니라 피상적인 지식측정에 그치게 된다. 시험방법과 형식도 전통적인 필답고사에 의존하고 있어 암기 위주의 논리적인 답안작성 능력만 측정하고 있는셈이다.사법시험은 사례식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는데 행정·외무고시에서는 그런 방식이 일반화되지 않고 있어 문제해결능력의 측정이 곤란한 실정이다.현재의 시험과목과 방법만으로는 외국어 구사 등 국제화 추진능력이나 전문분야의 지식·정보활용능력을 평가하기 어렵게 돼있다.영어가 필수과목이지만 필답고사 위주이고 직렬별로 전공과목시험을 거치지만 전문지식과 능력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마지막으로면접시험은 당락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짧은 시간에 근무자세와 직무수행능력에 대한 평가를 기대하기 어렵다. 현재 고시는 약 6개월에 걸쳐 세차례 시험을 실시해 합격자를 시보로 임용하고 있는데 기간을 단축하면서 1,2차 시험과목을 통폐합하고 면접시험을 강화해야 한다.이렇게 조정된 고시를 1차시험으로 해 채용예정자를 선발하고 1년이상의 교육 및 실무수습 후에 2차전형을 거쳐 채용 여부를 확정하는 게타당하다고 본다.이 경우 2차시험은 꼭 필답고사일 필요는 없다.전인적인 평가와 고급공무원으로서의 적합성 판단이중요하다.제2차시험에서 탈락하는사람은 연수과정을 재이수시키거나 6급으로 임용하는 등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독일의 고등행정 공무원시험과 사법시험은 일원화되어 주(州)별로 실시되는데 제1차시험 합격 후 2년동안 Speyer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을 비롯,공법,경제학,재정학 등 교육을 받을 기회가 선택적으로 주어지며 2년 후 제2차시험을 치르고 있다.프랑스의 국립행정대학원(ENA)도 실질적인 고급공무원 임용시험에 해당하는 입학시험에 합격해 2년간 교육을 받은 후 졸업시험 석차를임용에 반영하고 있다.이런 선진국의 제도들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고시 응시자격을 학사학위 취득자나 취득예정자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또 고시준비에 매달려 대학교육을 소홀히 하는 폐단을 방지하기 위해 대학성적이 평균 B학점 이상인 자만이 응시할 수 있게 해야 하며 장기에걸쳐 고시에 집착하는데서 오는 개인적 또는 국가적 낭비를 감안해 응시횟수를 5회 이내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무엇보다도 시험과목을 축소해 수험생들의심리적 부담을 줄이면서 심층적인 평가가 가능하도록 하고 사례 위주로출제하여 문제해결능력 측정에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예컨대 헌법이나 국사는 객관식 시험과목으로 할 것이 아니라 나중에 직전(職前)교육과정에서 이수·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영어를 비롯한 외국어과목도 독해나 문법 일변도가 아니라 실제 회화능력까지 평가할 수 있도록 전문기관에 위탁하여 평가하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현행 고시제도는 이러한 방향으로의 근본적인 개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그러나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기본틀을 바꾸어 당장 내년부터 시행에 옮기는데는 여러 부작용이 예상된다.무엇보다도 시험응시를 목표로 오랫동안 준비해온 수험생들의 혼란과 불이익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따라서 일정한 예고기간을 두고 수험생과 교육기관들이 새로운 충원제도에 대응하여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줘야 할 것이다.그리고 필답시험의 비중을 낮추고 면접이나 인턴기간의 근무평가 등 주관적 평가가 강화되는 경우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충분한 대비책을마련해야 할 것이다. 金 信 福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한국행정학회장
  • 예산처, 기능축소 추진 물의

    기획예산처가 일부 직제를 개편한다.지난 6월 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이통합된 뒤 나타난 일부 문제점을 보완하는 차원이라는 것이 예산처의 설명이다.그러나 개방형 임용제 시행을 앞두고 해당 직책의 힘을 빼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이번 직제개편의 핵심은 예산실 소속의 예산총괄심의관과 사회예산심의관의 기능조정이다.예산총괄심의관이 관할하는 국방예산과 및 법사경찰예산과와사회예산심의관 산하의 자치환경예산과를 맞바꾸는 방안이다.예산처 관계자는 “예산총괄심의관은 국방이나 사법부의 예산을 직접 관장하기보다는 지방재정과 공무원 인건비,직제 등의 업무를 맡는 것이 타당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예산총괄심의관이 민간에 개방될 자리라는 점에서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예산처 관계자조차도 “예산편성에 있어서 검찰과 경찰 등 힘있는 기관의 예산을 짜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며 “경험이 부족한 민간인이 새로 맡기에는 벅찰 것”이라고 말해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예산처는 이와 함께 재정기획국의 4개 과 가운데 재정협력과의 해외정보 수집기능을 강화하고 이름도 바꿀 방침이다.또 행정자치부와 협의를 거쳐 감사담당관과 법무담당관의 기능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한 관계자는 “산하기관이 없는 점을 감안하고 있다”고 말해 감사기능의 축소를 시사했다. 예산처는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 진념(陳념)장관의 재가를 받아 행정자치부와 협의,국회 예산심의가 끝나는 다음달 초쯤 직제를 개편할 방침이다. 진경호기자 jade@
  • ‘경수로 기획단장’ 계약직에도 개방

    정부는 지금까지 고위급 외교관만 임용 가능했던 경수로기획단장을 계약직도 맡을 수 있도록 임용 대상을 확대했다. 정부 관계자는 23일“현재 통일관계 장관회의 규정에 따라 차관급 또는 외교직 특1ㆍ2급이 맡도록 돼 있는 경수로기획단장에 계약직도 임용될 수 있도록 개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임용기준 확대안을 22일 입법예고한 데 이어 법제처·행정자치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국무회의에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수로기획단장은 앞으로도 통일부장관의 추천에 따라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외교관 출신인 장선섭(張宣燮)경수로기획단장은 올 연말 정년퇴임을 한다. 이석우기자 swlee@
  • 교육세 유지·교육예산 확충

    내년부터 폐지될 예정이던 교육세가 그대로 유지되고 교육예산이 정부예산증가율보다 2∼3%포인트 이상 늘어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金玟河) 주관으로 열린 ‘전국 교육자 결의대회’에서 “앞으로 우리의 미래가 걸린 교육발전을 위해 직접 나서서 챙기겠다”면서 이같은 교육재정의 안정적 확보방안을 천명했다. 김 대통령은 교육세 문제와 관련,“관계부처간 협의를 통해 교육세 존치를포함해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하겠다”며 교육세 존치의지를 밝혔다.또 앞으로 국가예산의 증가율에 비해 교육예산을 2∼3%포인트 이상 더 늘리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이에따라 지난해부터 재정경제부에서 제기했던 교육세폐지논란은 일단락된 셈이다.김 대통령은 또 “내년부터 정부가 예측한 세금보다 더 많이 걷은 세계(歲計)잉여금 가운데 일정 비율을 우선적으로 교육재정에 투입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통령은 아울러 ▲공무원연금 ▲교원보수 ▲근무여건 개선 ▲교원의 전문성 신장 방안 등에 대한 정부의 정책을 설명하고,교직자들이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공무원연금 문제에 대해서는 “연금재정의 악화를 막기 위해 연금,부담금일부를 조정하는 것 외에는 교원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해마다 2,000명씩 5년 동안 1만명의 교원을 늘리고 교원의 자율연수체제 확립과 연수방법 다양화를 통해 교원의 전문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우수교원을 양성·임용하기 위해 교원자격증제도와 교원양성제도·교사임용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대회에는 이만섭(李萬燮)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총재,이태섭(李台燮) 자민련 부총재 등 정당 대표와 김덕중(金德中) 교육부장관,김민하 교총회장,전국 시·도교육감 등 1만2,000여명의 교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교육재정 GNP 6% 확보와 교육세 존속 등 공약사항을 조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사상초유의 학교붕괴 사태를 초래한 데 대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고 이의 재발방지를 위한 교육청문회를 개최할 것” 등을 제안했다. 양승현 노주석기자 yangbak@
  • [고시플라자]“사시 정원제한 부당”공론화

    참여연대 등 일부 시민단체가 법조개혁 차원에서 현행 사법시험 합격자 인원 제한 제도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소장 韓寅燮 서울대 법대 교수)는 지난 19일 서울대법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사법시험 정원제한 헌법소원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개최,사시 선발인원 제한의 부당성에 대한 공론화를 시도했다. 이와 관련,토론회에서 제기된 주장의 골자는 사법시험은 공무원 임용시험이아니라 변호사 자격시험이기 때문에 정원을 통제하는 것은 불합리하며, 나아가 위헌 소지도 크므로 헌법소원을 제기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는 이같은 의견을 바탕으로 빠르면 오는 29일쯤 위헌소송을 공식 제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참여연대측은 올해 사법시험 2차 불합격자를 비롯해 현행 사법시험 제도에 대해 구조적인 불만을 느끼는 학생·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위헌심판을 위한 청구인단을 모집키로 했다. 이에 앞서 19일 공개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한동대 박경신(朴景信)교수는 “법률전문직업인인 변호사에게 판·검사 등 국가법률가와 동일한 방식으로 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헌법적으로용인될 수 있지만 변호사 자격시험에 가까운 사시 합격자의 정원을 미리 한정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대 김창록 교수도 ‘일본의 사법개혁논쟁과 사법시험 개혁방향’이라는발표를 통해 “일본 사법개혁은 법조인구의 증원,로스쿨의 도입,변호사 경력을 가진 사람을 재판관으로 임용하는 법조일원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본영기자 kby7@
  • 공무원시험 준비 사이버학원 등장

    삼성SDS의 PC통신 유니텔은 공무원 시험준비를 위한 강의서비스인 ‘사이버공무원학원’(go kongmuwon)을 개설, 오는 28일까지 수강신청을 받는다고 21일 밝혔다. 과목당 월 1만원의 수강료로 학원에 갈 필요없이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유니텔에 접속,강의를 들을 수 있어 지방의 공무원수험생들에게 큰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9급 공무원 시험을 중심으로 행정직,전산직,사무직 등 직렬별로 강의를 들을 수 있으며,과목별로는 국어·국사·영어·행정학·사회 등의 과목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 과목당 강의는 한달에 16∼20여차례이며,온라인으로 질문도 하고 필요하면강의내용을 인쇄하거나 디스켓에 저장해 놓았다가 복습할 수도 있다. 온라인 강의 이외에 공무원 및 공기업 시험정보가 제공된다.유니텔은 9급공무원 중심의 사이버 공무원학원을 더욱 확대,7급 공무원 및 교사임용고시,공인중개사,주택관리사,직업상담사 강좌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변호사자격자 제한은 기본권 침해/사시정원제한 공개토론회 주제발표

    공신력 있는 시민단체 가운데 하나인 참여연대는 정부의 사법개혁방안 발표에 앞서 지난 19일 사법시험 합격자 인원 제한의 부당성 문제를 본격 제기하고 나섰다.참여연대가 이날 서울대 법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마련한 ‘사법시험 정원제한 헌법소원을 위한 공개토론회’의 주제발표 요지를 간추렸다. ■박경신 교수(한동대)-법률전문직업인인 변호사에게 판·검사 등 국가법률가와 동일한 방식으로 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헌법적으로 용인될 수 있지만변호사 자격증 시험에 가까운 사시 합격자의 정원을 미리 한정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다.법률전문직업인의 숫자에 제한을 두는 것은 ▲국민의공무담임권에 대한 침해 ▲직업 선택의 자유 침해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변호사 수를 유지하면서 발생한 법률서비스 가격 향상에 따른 재판청구권 침해 ▲헌법이 정한 기본권 제한이라는 문제를 파생시킨다. 사법시험은 소비자들에게 법률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적합한 능력과 자질을 지닌 사람을 선별하는 자격증 시험에 가깝다.따라서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직업 선택의 자유를 막을 수 없다.판·검사 등의 국가법률가는 사시를거쳐 변호사 자격증을 갖게 된 사람들 가운데서 국가가 별도의 채용시험을통해 임용하거나 사법연수원에서 양성되어야 한다. 합격자수를 제한하고 있는 현행 사법시험제도는 대학 법학교육의 황폐화와소수 사법엘리트집단을 양산하면서 다수의 사법피해자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같은 병폐를 치유하는 방법은 정원제 사법시험제도를 폐지하고 법률가 양산체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김창록 교수(부산대)-우리와 비슷한 사법제도를 가지고 있는 일본이 현재사법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일본 사법개혁은 법조인구의 증원,로스쿨의 도입,변호사 경력을 가진 사람을재판관으로 임용하는 법조일원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일본의 개혁론자들은 국내외 경제 사회의 기본 인프라로서 사법의 양적,질적 용량을 늘리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때문에 증원이 변호사의 질을 떨어뜨린다든가,변호사 자격을 가질 수 있는 적정인구를 객관적으로 산출해야 한다는 것은 ‘기득권 옹호’ 이상의 설득력을 갖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리 최여경기자 kid@
  • 행시 여성·장애인 합격자 부처선택권 별도 부여 검토

    정부는 행정고시 합격자들 가운데 병역의무를 마친 남성들에게 군가산점을줘서 여성들이 부처 선택에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지적(대한매일11월19일자 28면)에 따라 임용규정을 대폭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부처 선택과정에서 여성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남성과 별도로 배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대신 병역의무를 권장하는차원에서 병역을 마친 남성들에게 주는 군가산점 제도는 그대로 두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19일 “행정고시 합격자들이 성적에 따라 부처를 선택하다보니 가산점을 받은 남성에 비해 여성들은 부처 선택에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여성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여성들을 대상으로 남성들과는 별도로 부처 선택권을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행정고시에서 장애인들에 대한 특혜가 전혀 없지만,임용과정에서 별도로 부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7·9급의 일부 직렬에서는 장애인들의 공직진출을 장려하기 위해별도로 선발하고 있다.올해 9급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장애인은 일반행정직 20명,세무직 13명,전산직 5명씩 별도로 선발됐으며 7급 일반행정직에서는 10명이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효봉스님은 판사 아니었다

    ‘일제 초기 최초의 조선인 판사로 알려진 효봉(曉峰·1888∼1966) 스님은판사가 아니었다’ 경기도 이천 지족암에 한거하고 있는 혜봉(慧峰) 스님은 최근 발간한 ‘종정열전’(가람기획)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효봉 스님의 판사이력을 부정,주목을 끈다. 효봉 스님은 한국인 최초의 판사로 임용돼 평양복심법원(지금의 고등법원)에 재직하다가 사직서도 쓰지않고 금강산 유점사로 출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보와 그에 관한 기록엔 빠짐없이 판사이력이 따라붙는다. 그러나 혜봉 스님에 따르면 ‘조선총독부 직원록’ 등 관련문헌을 훑어봤지만 효봉(속명 이찬형) 스님이 판사였다는 기록은 어디에도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혜봉스님은 ‘한국법관사’(1981년 법원행정처)의 법관 명단,‘조선총독부직원록’(1911∼1925년 조선총독부)을 샅샅히 훑었지만 효봉 스님의 속명인이찬형은 어디에도 나와있지 않았다고 말한다. 따라서 1933년 금강산 유점사에 온 일본인 판사가 함께 판사로 활동했던 이홍종을 효봉 스님과 착각했거나 스님의 연보 등 문헌이 처음부터 잘못됐을것이라는게 혜봉스님의 주장이다. 김성호기자
  • [공직탐험] 소방공무원(5.끝)

    소방공무원은 공개경쟁 및 특별채용시험과 각종 훈련을 거쳐 ‘안전파수꾼’으로 태어난다. 공채는 일반 9급에 해당하는 소방사 채용시험이 대부분이다. 특채는 전문분야 충원을 위해 시행하는 시험이다.응급구조사 자격증을 가진간호사나 정보 및 무선통신기사 자격증 소지자,대형 1종 운전면허 소지자 등이 응시할 수 있다.시험에 합격하면 소방사로 임용된다.최초 5년간은 지원한분야에서만 일한다. 소방위로 임용되는 간부후보생 선발시험도 있다.시험은 격년제다.40명을 뽑는 11기생 선발시험은 오는 28일로 예정돼 있다. 시험은 경쟁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서 실시한 공채시험의 경우,경쟁률이 97년에는 6대 1,올해는 40대 1로 급증했다.98년에는 채용시험이 없었다.서울도 97년 3.3대 1,98년 5대 1,올해 6.9대 1로 증가추세다.간부후보생 시험도 마찬가지다.9기때는 28대 1,10기 50대 1,올해는 40명 모집에 5,200여명이 지원,130대 1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중앙소방학교 관계자는 “올해 응시연령 제한을 종전보다 5세많은 35세까지로 늘린데다 시험을 모두 객관식으로 치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험에 합격하면 간부후보생은 1년간 교육을 받은 뒤,소방파출소장이나 구조대장 등으로 현장에 투입된다.반면 소방사 신규채용 합격자는 임용 뒤,6주간 교육을 받게 된다. 기간에서 알 수 있듯 훈련강도는 간부후보생 과정이 훨씬 높다. 중앙소방학교에서 이뤄지는 간부후보생 교육과정 가운데 가장 어려운 과정은 지하실 및 고층건물에서의 인명구조 훈련이다.지하실 인명구조 훈련은 유독가스가 가득차 있는 지하실에서 동물적 감각으로 벽과 바닥을 더듬으며 구조대상자를 찾는 훈련이다.어둠에 대한 두려움과 폐쇄된 공간의 공포심을 이겨낼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갖춰야 한다.군 화생방 훈련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고층건물에서의 인명구조 훈련도 담력과 강인한 체력을 요구한다.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이 훈련을 이수하기가 힘들다고 하나 탈락자는 아직 없었다고 한다. 한편 소방인들의 전관예우 문제는 오랫동안 국민들에게 민원 대상이 되어왔지만 소방인들은 퇴직후 생활이 점점 더 팍팍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행정자치부의 현산규(玄山圭) 소방행정과장은 “퇴직후 소방공제회와 소방안전협회,소방검정공사 등 산하단체로 가는 사람은 소방서장급 이상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그나마 최근 들어서는 공사 사장과 이사 자리를 일반직 공무원이차지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두얼굴’ 의 行試제도

    정부는 행정고시 합격자들이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연수를 마치고 부처에배치될 때 군필자에게는 가산점을 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합격자와 군미필자들은 이같은 군 가산점 탓에 부처 배치에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으며,여성계는 사실상의 여성차별정책이라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18일 대한매일 행정뉴스팀이 입수한 국회 여성특별위원회의 ‘제대군인 군가산점 제도에 대한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행정자치부는 병역을 마친 경우 종합성적에 2점 범위내에서 가산점을 줄 수 있다는 ‘실무수습규정’에 따라 2점의 군가산점을 주고 있다. 최근 3년 동안의 일반행정직 합격자 72∼90명 가운데 군가산점을 받지 못한 여성들은 성적 등수가 12∼22등 뒤로 밀려나는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으로분석됐다.보고서는 “여성 합격자들의 순위하락은 자신이 원하는 부처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여성들의 경우 하락한 등수만큼 밀려나고 상대적으로군가산점을 받은 남성들은 원하는 부처의 선택기회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임용된 여성공무원들은 “군가산점 때문에 여성들은 청같은 비인기 부처에 배치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불만을 터트렸다.정부의 한 관계자도 “성적에 따라 배치를 하다보니 여성공무원들이 병무청 같은 곳에배치받는 게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보고서는 또 96년부터 실시된 여성채용 목표제에 따라 추가합격되는 경우는 재경직 같은 경우에 한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추가합격자는 96년 여성 합격자 19명 가운데 2명,97년에는 25명 가운데 4명,98년에는 42명 가운데 5명이었고 지난 17일 발표된 행시 합격자 가운데 추가합격자는 2명이었다. 특히 올해에는 여성 채용목표제가 15%에서 20%로 늘었는데도 여성 합격자는 42명에서 31명으로 오히려 줄었다.여성 합격자들은 “여성 채용목표제로 여성을 다소 우대하고 있지만 실제로 혜택을 보는 여성들은 극소수에 불과한데다 임용과정에서의 불이익은 여전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시·군 직급기준 달라 대상자 반발

    별정직 공무원인 사회복지 전문요원의 일반직 전환을 앞두고 직급별 정원이줄고 직급 부여 기준도 시·군마다 달라 대상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방침에 따라 도내에 배치된 292명의 사회복지요원과 신규 채용한 20명 등 312명을 내년 초 일반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러나 도내에 배정된 사회복지직 직급별 정원은 7급 116명,8급 101명,9급95명으로 현재 7급 상당인 기존 복지요원 292명 가운데 176명의 직급 강임이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보건복지부는 전환 대상자의 경력,자격증 급수,생활보호대상자 관리인원수,업무수행능력,근무태도 등을 고려해 직급을 부여하도록 임용기준을 마련해 시·군에 시달했으나 시·군들은 단체장의 고유 권한인 인사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각기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혼란이 일고 있다. 전주시는 시험으로 직급을 정하기로 했고,고창군은 일정 자격자에게만 시험을 치르도록 하기로 했다.부안군은 경력자를 높은 직급에 우선 임용하기로했다. 이에 따라 복지요원들은 보다 높은 직급을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과 로비를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선 사회복지요원들은 “직급 부여기준 혼선으로 요원들간에 눈치보기와 경쟁이 치열해 사기가 크게 떨어졌다”면서 “객관적이고 공정하며통일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사회복지 전문요원들의 사기 진작을 통해 저소득층의 기초생활 보장업무를 원활히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 기존에 별정직 공무원으로임용된 이들을 내년초 일반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行試 여성차별 실태·문제점

    행정고시 합격자 임용과정에서 여성차별 문제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부는 7·9급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군필자에게 3∼5점의 가산점을 주고 있지만 행정고시 시험에서는 군가산점이 없다. 대신 중앙공무원교육원을 마치고 부처배치를 할 때 군가산점 2점을 준다.부처배치 기준은 2차시험 성적 100점과 연수원 성적 100점 등 모두 200점 만점의 종합점수다. 군필자는 여기에 가산점 2점을 받아 202점 만점이 되는 것이다.군가산 혜택자는 96년 일반행정직 합격자 72명 가운데 43명,97년 90명 가운데 47명,98년95명 가운데 36명이었다. 대전청사에서 근무하는 여성사무관 A씨는 “중간 성적층에서는 1점대에 수십명이 모여 있게 마련이어서 2점의 가산점은 엄청난 영향을 준다”며 “여성 합격자는 중간성적 층이었는데도 가산점을 받지 못해 하위권으로 밀려나기 일쑤”라고 말했다. 여성 합격자들과 여성계의 반발은 군가산점이 결국은 여성들의 부처선택에결정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데 있다.종합점수에서 1등한 사람부터 차례로 부처를 선택하고,성적이 나쁘면 인기없는 부처를 선택(?)하는 길만 남아있다.여기에서 상위 20% 이내의 성적에 드는 우수한 연수생들은 가산점에 우선해 부처선택권이 주어진다. 97년 일반행정직에 합격한 여성들의 부처배치 현황을 보면 국방부 노동부국가보훈처 철도청 특허청 지방자치단체 각 2명이고,공정거래위 국무조정실문화관광부 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여성특위 비상기획위 기상청 문화재청 등에 각 1명씩이다. 98년 행시·기술고시 합격자들이 연수가 끝날 무렵 연수생 가운데 185명을대상으로 자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문제점이 있거나 불합리하다는 응답이 136명(74.0%)이었고,문제가 없다는 응답은 33명(17.9%)이었다.나머지는 여러가지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여성 합격자들은 임용과정에서 가산점을 주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한다.이에 대해 법제처 관계자는 “군가산점을 주는 것은 평정권자의 재량사항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으며,따라서 군필자 우대제도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민간 개방 직위 반드시 공채

    정부는 129개 개방형 직위에 임용될 공무원과 민간인을 공개 모집에 의한시험을 거쳐 선발하기로 했다. 대한매일 행정뉴스팀이 16일 단독으로 입수한 ‘개방형 직위의 운영 등에관한 규정안’에 따르면 선발 시험은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치르되 필요할경우 필기시험이나 실기시험을 부과하도록 돼 있다. 총 16조에 이르는 이 규정안엔 또 관련 분야 전문가 단체에 추천을 의뢰하는 등 직무수행 요건을 갖춘 자가 응시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명시하고 있다. 시험의 공정을 기하기 위해 5인 이상의 위원으로 ‘선발시험위원회’를 구성하고,시험위원의 절반 이상은 공무원이 아닌 자(국·공립대학의 교원을 포함)로 규정하고 있다. 선발시험위윈회는 또 임용예정 직위별로 2인 내지 3인의 임용예정자를 선발하여 소속장관에게 추천하고,소속장관은 선발시험위원회에서 추천한 자들의우선순위를 정하여 중앙인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임용하도록 했다. 다만 심사대상이 아닌 경우에는 중앙인사위의 협의를 거치도록 했다. 1회 이상 재공고했는데도응시자가 없거나 선발 시험위원회에서 적격자가없다는 결정을 한 경우에는 공무원 중에서 가장 적격자로 판단되는 자를 임용하되 임용기간은 1년 이하로 제한했다. 개방형 직위에 임용되는 공무원의 신분은 계약직 공무원으로 하고 있다.그러나 그 공무원이 임기가 만료되면 임용 당시의 직급으로 해당 소속장관이임용하도록 명시,신분 불안 요지를 없앴다. 이 규정안은 해당 부처와 의견을 조율,오는 12월 말 공포와 동시에 시행하게 된다. 홍성추기자 sch8@
  • 개방형 임용직 발표 엇갈린 반응

    중앙인사위원회의 개방형 임용직위 발표에 대해 공직사회 안팎에서 엇갈린반응이 나왔다.시민단체 등은 정부개혁의 실천단계라며 환영의 뜻을 밝힌 반면,공무원들은 직업공무원의 신분불안과 자괴감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았다. 행정개혁시민연합은 16일 “이번 개방형 임용직 지정은 공직사회의 개방과변화에 대한 기대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면서 “특히 각 부처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몇몇 주요직위를 개방대상에 포함시킨 것 등은 정부개혁이 이미 실천단계에 들어선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행개련은 또 “법무부 교정국장,재경부 경제협력국장,교육부 고등교육국장등이 대상에서 빠진 것은 관련 부처의 반발을 극복하지 못한 한계를 드러낸것”이라고 꼬집었다.이어 “검사,경찰,외무직 등 특정직에 대한 임용제 개방도 확대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상당수 공무원들이 사이버공간을 통해 인사위원회의 정책이 20∼30년일한 직업관료를 믿기보다 외부인사들을 우대하는 것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또 개방된 자리가 전문가보다는 각종 연(緣)에 얽힌 인물들로 채워질 것을우려하면서 과연 이들이 공직사회에서 적응을 해낼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기획예산처 홈페이지와 인터넷공무원모임 등을 통해 “조직의 효과성은 수혈만 한다고 되는 것인가.조직원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어야 한다”(공무원모임의 ‘소신행정’),“개방형 고위직은 공무원과 별도로 보수도 후하게 준다고? 중하위직 공무원들의 애환은 들리지 않는가”(공무원모임의 ‘망중한’)라는 주장을 실었다. 또 “이미 시행중인 민간인 계약제의 결과를 보라.공직에 적응을 못하고,민간보다 보수가 낮다는 등의 이유로 썰물같이 빠져나가고 있는데 과연 성공할지 의문”(기획예산처 홈페이지 ‘개방’)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서정아 최여경기자 kid@
  • 교통사고등 과실 이유 결격 공무원’무조건 퇴직’ 없앤다

    빠르면 내년부터 공무원들이 교통사고 등 과실로 인해 무조건 퇴직당하는일이 사라지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16일 “공무원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국가공무원법의 당연퇴직 관련 조항을 수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국가공무원법에 따르면 금치산자나 한정치산자,법원의 판결로 자격이상실되거나 정지된 사람,금고 이상 형의 선고유예를 받은 사람 등은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다.또 임용 이후 이같은 사유가 발생하면 당연 퇴직시키는것으로 되어 있다. 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이 조항으로 인해 공무원이 횡단보도 사고 등 교통사고를 냈을 경우,무조건 옷을 벗어야 한다는 점을 악용,피해자들이 지나친합의금을 요구하는 부작용 등이 있었다”며 법 개정취지를 설명했다. 행자부는 이에 따라 국가공무원법상의 당연 퇴직 조항을 결격사유의 경중에따라 개정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8월 국회에서 통과한 ‘임용결격 공무원에 대한 퇴직보상금 지급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행자부는 12월 한달 동안 1,000여명의 임용결격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퇴직보상금 지급과 특별채용 신청을 받는다. 신청 자격은 오는 31일까지 공직을 그만두고 이 때까지 해당 결격사유가 해소된 전직 공무원으로 퇴직 당시 결격사유가 남아있던 공무원들은 구제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들에 대한 퇴직보상금은 접수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지급결정서가 통보된 뒤 6개월 이내에 사실상 근무한 기간에 대해 지급되고 특별채용은 4개월 이내에 임용권자별로 심사위원회를 구성,채용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박현갑기자]
  • 개방형 임용직 확정 의미

    15일 발표된 개방형 직위는 공직사회를 상징하는 핵심 자리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정부의 인사집행을 다루는 행정자치부 인사국장,국무조정실 경제조정관,문화관광부 관광국장 같은 자리가 여기에 해당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공무원의 전문성만 강조할 경우 한직만 개방하게 되기 때문에 핵심 보직을 포함시켜 개방형의 의미를 부각시키려 한 것”이라고 풀이했다.개방형 직위 선정과정에서 힘 있는 부처들이 주요 직책을 제외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던 터였다.따라서 핵심 보직 포함은 제도의 모양새를 갖추고 취지가 퇴색하지 않도록 한 ‘의도적’인 조치라고 받아들여진다. 핵심 보직을 포함한 개방형 직위가 선정됨에 따라 공직사회는 자유경쟁시대에 접어들었다.개방형 자리를 놓고 고위 공무원과 민간의 우수한 전문가가능력과 전문성에 따라 치열한 다툼을 벌이는 현상은 내년이면 흔한 일이 될것같다.절대평가만 가능했던 공무원과 민간인간 상대평가의 시작이기도 하다.앞으로 민간 분야가 발전하면 할수록,개방형 임용제 성과가 좋으면 좋을수록 확대 실시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연공서열을 중시해온 공직사회의 인사제도가 무너져 유연성과 탄력성을 갖게 됐다는 장점도 있다.하지만 “개방형 직위제는 능력 있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는 사람에게는 불안의 시대”라는 한 공무원의 말처럼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제도다. 공직사회에 전문성과 경쟁을 불어넣기 위해 이미 도입된 계약 공무원제도에 실효성 우려가 제기된 것처럼 개방형제도 자체에 예상되는 문제점도 적지않다.또 개방형제도 시행과정에서 공무원들의 적지않은 반발과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도의 상징성만 강조한 나머지 실효성을 잃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미국의 정책직 제도를 본뜬 개방형 직위제는 공직사회를 줄서기나 배팅 여부에 따라 공직을 얻는 ‘경마장문화’로 바꿀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관장의 의지에 달려 있다.경력직 공무원과유능한 민간 전문가 가운데 기관장이 경력직 공무원을 선호한다면 개방형제도는유명무실해질 수밖에 없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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