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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진심사 하급자·주민 평가 반영

    경찰청은 5일 경찰 간부들의 근무·승진심사에 하급자의 평가를 반영하는 ‘상향식 평가제도’의 도입과 고시출신자의특채의 임용 계급을 현재 경정에서 경위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장 직속 개혁추진단이 이날 확정한 ‘경찰조직 개혁방안’에 따르면 지금까지 근무·직무수행 능력만으로 평가된 간부들의 근무평가 방법이 부하평가(10점),고객만족도(10점),업무달성(20점),상급자 평가(10점) 등으로 바뀐다. 일선 경찰서장들에 대한 근무평가에는 지역주민들에 대한여론조사도 반영하키로 했다. 현장 실무경험 부족과 타부처에 비해 빠른 승진 등으로 비판이 제기됐던 고시 특채자들의 경정(5급) 임용도 경위(6급)로 임용한 뒤 2년 후 경감,3년 후 경정으로 자동승진시키는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2010년까지 대도시 지역에 경찰서 81개를 신설하고,경찰대학내 대학원 과정 설립과 유전자 분석센터 확대 개편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부처별 ‘클린 코리아’대책/ 유리알 행정...부패 싹 ‘싹둑’

    4일 청와대에서 열린 ‘깨끗한 정부 구현을 위한 부패방지대책 보고회의’의 주제는 부패 없는 ‘클린 코리아’이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국제투명성기구의 국가별 청렴도지수 발표에서 91개국중 중하위 그룹인 42위로 평가될 정도로 부패취약지대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그동안 추진해온 부패근절대책을 최근부패방지법이 제정됨에 따라 각 부처별로 보다 체계적으로마련했다.제도적으로 부패방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행정제도를 개혁함으로써 부패의 ‘싹’부터 없애겠다는 의지다.부패 적발시 단호한 처벌 방침도 정했다. 부처별 부패방지대책은 다음과 같다. ■교육인적자원부= 학교운영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교복구입,앨범제작 등 학부모 부담사업의 주요과정을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심의하고 이에 대한 정보는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공개한다. 사학운영 비리 관련자의 임원 및 학교장 복귀제한을 현행2년에서 5년으로 강화한다.또 사립학교 교사 채용시 교사·학부모 대표 등이 참여하는 공개 채용 심의과정을 거치도록유도하고 교수 신규채용도 심사절차, 기준등을 공개하도록했다. 연구비 집행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카드제를 도입하고 학교장이 공익에 현저히 위반해 업무를처리한 경우 학무모 감사청구제 도입을 검토한다. ■행정자치부= 지방행정분야의 부패 방지를 위해 주민감사청구 요건 및 절차의 간소화를 추진할 계획이다.또 자치단체에 인허가 전담 ‘허가과’ 설치를 권고,‘원스톱’ 처리를통해 비리요인을 근절하기로 했다. 지방예산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지방예산통합정보시스템 구축,전자입찰제 도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민원처리 인터넷 공개시스템’을 올해 중 전 행정기관으로 확대해 부패소지가 많은 민원을 투명하게 처리하도록 했다.지방의원 유급제 도입을 검토하고,인사비리 척결을 위해 승진심사시 다면평가를 반영하고 정기인사 전보·승진 임용기준의 사전공개를 권고한다. ■건설교통부= 공공건설공사의 입찰과정 부조리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최저가 낙찰제를 올해 안에 1,000억원 이상 공사를 대상으로 확대한다.정책결정 연구용역 단계에서부터 시민단체의 참여방안을 마련하며 이중계약서 작성 수급인 처벌강화로 하도급 비리를 개선한다. ■국방부= 군인사·보직관리 개선을 위해 진급평가요소를 세분화·계량화하고 비리우려 직위 및 여성 특성 부합 직위에대해서는 여군 인력을 활용한다. 군시설공사의 부실 및 비리방지를 위해 현장단속·점검 실명제를 강화한다. ■병무청= 각 지방병무청 민원실에서 시행하고 있는 입영일자,부대 본인선택제도를 인터넷을 통해 가정에서 직접 선택하도록 한다.징병검사 전 과정을 완전 전산화,징병검사 결과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중앙신체검사소’를 설치,면제대상자 등에 대한 재검을 실시(판정2심제)함으로써 부당한병역 면탈을 막는다. ■환경부= 7월중 시민단체 요청시 합동단속을 할 수 있도록관련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폐기물 감시체계를 개선,오는9월부터 폐기물 처리 상시추적 시스템을 구축해 시범운영한다.대민접촉 최소화를 위해 오는 12월 사업장 방문 없이 배출상태를 감시할 수 있는 공장굴뚝 원격감시체제를 구축한다. ■조달청= 모든 조달업무처리 상황을 업무처리와동시에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조달대상 물품과 시설공사를 전자입찰로시행하도록 한다.업무지연처리 예방을 위해 계약실명제, 표준행정 소요일수 제도와 계약이행대금 지급기한도 단축 운용하도록 했다. 입찰단계부터 납품이행까지 청렴조항을 신설 운영하고 이를 위반할 때는 제재조치는 물론 계약관련자 모두에게 연대책임을 부과할 계획이다. ■국세청= 납세자가 전자고지를 신청하면 전자메일주소로 세금고지안내 메일을 발송하는 등 전자고지·납부서비스를 시행한다.신용카드 사용 소득공제율을 현행 10%에서 20%로 상향조정하는 등 과표현실화를 추진하고 세무조사대상 선정의투명화를 위한 전산분석시스템을 개발한다. ■경찰청= 음주단속 현장에 NGO·대학생 등을 참여시켜 경찰의 단속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부조리 요인을 사전에 제거한다.무인단속 장비 등 첨단 과학장비를 확대설치,교통경찰관의 접촉기회를 최소화하며 경찰관 및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교통사고처리 심사위원회’를 활성화하고 사이버경찰청 운영을 활성화한다. ■서울시 부패방지 사례=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과 행정정보공개,사이버 세무종합서비스 시스템을 도입했다.특히공사와 물품구매 계약과정에 부조리가 있을 경우 계약을취소하는 청렴계약제 실시와 주요 업무와 예산사용 내역,실·국별 판공비 사용내역을 공개,좋은 평가를 받았다.단속요원의 비리를 막기 위해 공무원의 지역관할제를 없애고 청소년 유해업소와 위생업소에 대한 민관합동단속을 실시하고있다. 최광숙기자 bori@
  • 법무부 법무연수원 교정연수부장 공채

    법무부는 3일 개방형직위로 지정된 법무연수원 교정연수부장을 공개선발한다고 밝혔다. 교정연수부장 임용예정 직급은 경력직 2,3급 또는 계약직공무원이고 임용기간은 3년 이내다. 5일부터 18일까지 원서를 받은 뒤 서류 및 면접심사로 선발한다.자세한 내용은 법무부 홈페이지(www.moj.go.kr)나법무부 총무과(02-503-7019)로 문의하면 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여성관리자 임용목표제 도입””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일 “여성관리자 임용목표제를 도입하고 공직임용 및 승진인사에서 여성인력을 과감히 발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6회 여성주간 기념식’에 참석,연설을 통해 “여성들이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발휘하는 데 아무런 제약이 없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맞벌이부부가 안심하고 직장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갈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모성보호 관련법에 의거,모성보호 비용의 사회적 분담을 확대해 수혜대상을 넓혀가고 아동보호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남녀평등 사회의 실천 지표를 제시하고 사회 주체로서의 자립적인 여성관을 정립하기 위한 여성인력 ‘21세기 남녀평등 헌장’이 제정,공포됐다. 여성부 주도로 만들어진 남녀평등헌장은 ▲가정에서 남녀역할과 책임의 공유 ▲임신과 출산의 사회적 기여 인정 및보호 ▲능력에따른 남녀의 경제활동과 대우 ▲동등한 시민·정치적 권리 행사 ▲남녀평등 사회를 위한 국제적인 협력강화 등 총 7개항을 포함하고 있으며 올해를 ‘남녀평등 사회를 실현하는 원년’으로 선언했다. 기념식에는 한완상(韓完相)교육부총리와 한명숙(韓明淑)여성부장관,각계 여성대표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오풍연 최여경기자 poongynn@
  • 교원 군경력 100% 인정

    초·중·고교 교원 승진평정에서 남자 교사의 임용전 군복무 경력이 100% 인정된다.또 여교사들의 육아휴직기간도 교육 경력에 포함된다. 그러나 일반직 공무원의 경우 임용전 군복무 경력을 50%만 인정하고 있어 형평성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공무원승진규정 개정령’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다음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교원 임용 전 군경력은 80%,교원 임용 후 군경력은 100% 인정됐다. 교육부는 지금까지 교육 경력에서 제외돼온 여교사의 육아휴직기간을 1년에 한해 재직한 것과 똑같이 인정하기로 함에 따라 승진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했다. 특히 내년부터는 교원 승진때 획일적으로 부여해온 승진가산점을 공통가산점과 지역별 선택가산점으로 이원화,시·도교육감의 자율에 맡겼다. 공통가산점 항목에는 교육부장관 지정 연구학교 근무(1.25점),재외국민교육기관 근무(〃),직무연수이수실적(1점)이포함돼 있다. 선택가산점에는 ▲보직교사 ▲장학사·연구사 경력 ▲도서벽지 근무경력 ▲한센병환자학교·학급 근무 ▲농어촌학교근무 ▲특수학교·학급 및 통합교육학급 담당 ▲교육감지정 연구학교 ▲국가기술자격증 소지 ▲명부작성권자가 인정하는 경력 등이 포함돼 있다.다만 선택가산점은 모든 항목의가산점을 합산하더라도 15점을 넘지 않도록 했다. 김석현(金錫賢)교원정책과장은 “남자교원을 적극적으로유치하기 위해 임용전 군경력을 인정하기로 했다”면서 “자율 승진 가산점제는 지역특성을 반영하지 못했던 폐단을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재임용 공무원 연금 합산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과거에 군인,사립학교 교원,공무원등으로 일하다 퇴직한 뒤 99년 8월 1일 이후 다시 임용된 공무원에 대해 재직기간 합산신청을 받는다고 2일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재직기간 합산은 재임용된 공무원을 대상으로 퇴직 전까지의 기간과 재임용된 이후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를 잘 알지 못해 합산신청의 기회를 잃는 경우가 많아 이를 예방하기 위해 안내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공무원재직기간이 합산되면 퇴직금 누진제에 따라 퇴직할때 보다 많은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공단측의 설명이다. 해당공무원은 재직기간 합산신청서 2부와 현 재직기간 인사기록카드 사본을 연금취급 기관에 제출하고 승인을 받으면된다.과거 공무원 근무기간을 현재의 재직기간에 합산하려면 과거에 받았던 퇴직금과 퇴직금에 붙는 이자를 합해 공단에 반납해야 한다.자세한 사항은 (02)1588-4321. 최여경기자 kid@
  • 서울시 9급 15직종 시험 평균경쟁률 172대1 기록

    서울시는 행정직 9급 등 15개 직종에서 148명을 뽑기 위해 오는 29일 실시하는 시 공무원 임용시험에 2만5,506명이 응시원서를 내 172대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일밝혔다. 특히 4명을 선발하는 보건직 9급에는 1,500명이 원서를접수시켜 375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65명을 뽑는 일반행정직 9급도 1만6,454명이 몰려 이 직종에서 사상 최고인 25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반공검사’ 오제도씨 별세

    ‘반공검사’로 유명한 오제도(吳制道) 변호사가 1일 새벽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향년 84세. 지난해 초부터 폐렴 증세를 보이던 오 변호사는 올들어 몸이 약해져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1917년 평안남도 안주에서 태어난 오 변호사는 일본 와세다(早稻田)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46년 제1회 판·검사 특별임용고시에 합격,법조계에 첫발을 디뎠다. 서울지검에서 정보부 검사로 일하면서 남조선노동당 김삼룡·이주하 사건,성시백 사건,국회 프락치 사건,여간첩 김수임 사건,학원내 적색교원 사건 등 굵직한 대공사건을 모두 도맡아 ‘반공검사’‘사상검사’로 이름을 날렸다.국회프락치 사건으로는 국회의원 15명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60년 변호사로 개업한 뒤에도 신의주학생의거기념회장,한국반공연맹이사,북한탈출동포돕기운동본부 부회장,무궁화회 회장,월간 ‘사상 21세기’ 회장 등 대표적인 보수우익인사로 활동했다.유신과 5공 시절 9대와 1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97년 ‘노조에 불순세력’ 등의 발언으로 법정에 선 박홍전 서강대 총장과 ‘북풍사건’의 권영해 전 안기부장 등의변론을 맡아 화제가 됐다.이날 빈소가 차려진 서울 송파구풍납동 서울중앙병원에는 고인과 의형제를 맺은 황장엽 전북한노동당 비서 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유족은부인 한석주(韓錫珠·82)여사와 장남 영찬(永璨·53)씨 등 3남3녀가 있다.발인은 5일 오전7시.(02)3010-2270. 전영우기자 anselmus@
  • 신규 임용교수만 계약제

    내년부터 전면 실시될 예정이던 교수 계약 임용제가 신규임용교수에 대해서만 적용된다. 외국인 교수 ‘브레인 풀’제도를 도입,대학이 외국인 우수교수를 초빙하면 총 100명에 대해 연간 5만달러씩 정부가 지원할 방침이다. 기초학문 육성을 위해 국·공·사립대의 학과 정원 가운데 30%를 과별로 모집하는 ‘전공예약제’가 허용된다. 한완상(韓完相)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28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 ‘193개 대학 총장 세미나’에서 치사를 통해 이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한 부총리는 당초 내년부터 전면 시행하기로 했던 계약임용제를 신규 임용교수에 대해서만 실시하되 정년이 이미 보장된 정교수는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기존 교수에 대해서는 대학에 일임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교수 연봉제도 올 하반기에 모든 교수를 대상으로 할 지,신규 교수만을 대상으로 할 지 여부를 계속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부의 이같은 방침은 당초 모든 교수에 대해 계약임용제·연봉제를 전면도입하려던 국립대 발전계획에서 크게 후퇴한 것으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아울러 대학 교육의 질을 높이고 외국인 유학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내년부터 60억원의 예산을 투입,대학이 외국인 우수교수를 초빙할 경우,학술진흥재단의 평가를 거쳐 모두 100명의 외국인 교수에 대해 연간 5만달러씩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학생의 전공 선택권을 보장하는 모집광역화의 원래 취지를 지키되 연관성이 없는 학과들을 무리하게 묶은 학부제는 2003년부터 해제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하지만 과단위의 모집은 허용하지 않는다. 제주 박홍기기자 hkpark@
  • [데스크 시각] 고시제도 재검토 할때다

    일사분란을 생명으로 하는 공직사회가 최근 시끄럽다.6급이하 하위직 공무원들은 노동조합을 설립하겠다고 아우성이고,자치단체에선 고시 출신 관료 엘리트를 기피하는 초유의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공무원사회에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이 벽은 인사정책의 실패에서 비롯됐다고 해도틀린 말이 아니다.인사정책의 핵은 이른바 고시제도에서 비롯된다.고시에 합격하면 사무관으로 임용,하자가 없는 한정년이 보장되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행이었다. 반면 비고시 출신의 간부급 승진은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가능했다.어쩌다 한 명씩 1급 관리관이 탄생,비고시 출신의희망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의 현실은 이마저도 거의불가능하게 돼 있다.9급이 1급까지 승진하려면 정상적으로가도 50년이 넘어야 가능하도록 돼 있다. 하위직 공무원들의 불만은 여기에서 비롯된다.물론 고시제도는 3국시대부터 시행돼온 오래된 인재 등용 방식이다.집안이 가난하고 출신 성분이 약해도 ‘고시’를 통과하면 상류사회로 진입할 수 있는,순기능이 많았다.때문에 야심 있는 젊은이들은 이 등용문에 도전했고,또 성공했던 것도 현실이다.특히 이렇게 배출된 유능한 관리들이 우리의 경제발전이나 정책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세상이 바뀌고 있다.각 분야의 유능한 인재들이 여기저기서 배출되고 있다.고시 출신보다 더 전문적인인사들이 각계각층에 널려 있다. 이들은 관리들을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고시 출신들이 줄대기와 눈치보기로 승승장구하는 현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하위직 공무원들도 이를 모를 리 없다.능력과 관계없이 고시 출신이라는 이유 하나로 보직과 승진에서 특별 대접을받는 사실을 지켜보고 있다. 지난 23일 열린 행정학회 세미나에서 한국외국어대 권용수교수도 이러한 현실을 신랄하게 꼬집었다. 권 교수는 중앙부처 공무원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최근진행 중인 행정부 개혁이 5급 이상 관료 엘리트 중심으로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는 행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도 공무원사회 전체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 차원에서 일본의 공직 임용제도는 타산지석이 될 수있다.일본도 우리처럼 고시를 통해 인재를 선발하나 이들은간부가 아닌 우리의 7급 정도에서 출발시킨다. 다만 승진에서 비고시 출신보다 유리하게 돼 있다.이 과정에 무능한 공직자는 자연스럽게 도태된다.영국도 이와 비슷한 속진(速進·Fast Stream)제도가 있다.고시에 패스했더라도 우리처럼곧바로 간부 사원이 되는 것이 아니라 말단부터 시작,능력을 검증받는 제도다. 현재 중앙인사위원회와 행정자치부 등에서 고시제도 전반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그러나 정부에서 추진중인 사안은 어떻게 선발하느냐의 문제지 이들을 어떻게 활용하겠다는 것은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다. 고시 출신이라도 말단부터 출발,공직자로서의 진정한 자질을 갖췄는지 한번 검증해 보도록 하자. 홍성추 행정뉴스팀 부장 sch8@
  • 외무공무원 계급제 사라진다

    외무공무원 인사에서 연공서열식 계급제가 폐지되고,전문성 및 능력 위주로 외교관 적격자를 공개 선발하는 직위공모제가 도입된다.외교관 부적격자를 자동 퇴출하는 제도적장치도 마련됐다. 정부는 26일 국무회의에서 직위공모제,외교관 및 공관장적격심사제,새로운 인사평정제도 등을 담은 외무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을 의결,내달부터 시행키로 했다. 새로 마련된 외무공무원임용령 개정안에 따르면 외교관 정년이 현행 64세에서 60세로,외무고시 응시 상한 연령이 현행 32세에서 30세로 각각 낮아진다.종전 특1급에서 7급까지로 분류되던 외교관 계급제도 없어진다.또 과장·국장급 직위의 외무공무원 임명시 외교부 내에서 공개 지원을 받아인사평정,경력,외국어 능력 등을 종합 평가해 적격자를 선정하는 ‘직위공모제’가 도입된다.아울러 외교통상직 공무원은 재직 경력 기준 12년과 19년차에,외무행정 및 외교정보관리직은 10년과 21년차에 각각 ‘외무공무원 적격심사’를 받아야 하며,부적격 판정이 내려지면 자동 퇴출된다.외무고시 응시 상한 연령은 2004년부터 한 살씩 낮춰 2005년부터는 30세 미만에게만 응시자격이 주어진다.주미·주일대사 등 44개 주요 재외공관장을 포함한 56개 직위는 60세인정년을 초과 근무할 수 있도록 예외를 두되 정년 초과 정원은 40명 이내로 제한된다. 박찬구기자 ckpark@
  • 고려대, 2005년까지 늘리기로

    고려대(총장 김정배)는 오는 2005년까지 외국인 전임교수 200명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고려대 박명섭 기획실장은 “”개교 100주년인 2005년까지 현재 전임교수(1,000명)의 20%선인 200명을 외국인으로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중에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이를 위해 최근 14개 학과에서 외국인 교수 후보를 추천받아 올 2학기부터 영·불·독문학과 등 6개 학과에 외국인 6명을 전임강사로 임용키로 했다. 현재 고려대에는 58명의 외국인 교수가 있으나 모두 교환 및 객원교수 자격이다. 이에 앞서 서울대는 “”현재 3명인 외국인 교수를 내년부터 매년 100명씩, 300명까지 늘릴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록삼기자
  • 변호사 개업 연수원생 급여 환수 추진

    판·검사로 임용되지 않고 변호사 개업을 하거나 기업체에 취직하는 사법연수원 수료생이 연수원생 때 받은 급여를 환수하는 방안이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대법원 등에 따르면 기획예산처는 최근 이같은 방안을 마련,관련 부처와 의견 수렴에 나서는 한편 법률을 개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연수원생은 현재 법원조직법상 별정직 공무원으로 규정돼 5급 사무관 1∼2호봉에 해당하는 50만∼60만원의 급여를 매월 받고 있다. 그러나 사시 정원이 크게 늘어나 판·검사 임용자보다 변호사 등 개인사업자로 나서는 사람이 월등히 많아지면서국가 예산에서 변호사 개업자 등에게 지급한 급여는 환수하는게 타당하지 않으냐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변호사협회 등 법조계에서는 이같은 정부 방침이 형평성시비를 낳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한변협측은 “연수원생 급여는 20년 이상 지급돼 온 것이고 지금까지도 연수원생 절반 이상이 변호사 개업을 해온 상황에서 재조·재야간 형평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반발했다. 법무부도 “판·검사뿐만 아니라 변호사들도 사회 공익적성격이 강한 직업군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급여 지급을사실상 중단하는 조치는 좀더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법연수원을 관할하는 대법원측은 “법원·검찰·변협을포함,국민적 합의가 따라야 할 사안”이라고 신중론을 폈다. 올해 1월 수료한 연수원 30기생 678명 가운데 107명이 예비 판사로,99명이 검사로 임용되는 등 206명만이 재조(在曹)에 남았다.470여명은 변호사 개업을 하거나 기업체 등에 취직했다. 올해부터는 사시 정원이 1,000명으로 늘어나 연수원생들의급여로만 연간 최소한 60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서울대 전공교육 부실

    한 강의실에 수백명이 넘는 콩나물 시루 같은 대형 강좌로서울대 전공 수업이 부실화되고 있다. 서울대가 올 1학기에 개설한 1,938개 전공 강좌 중 81명 이상이 수강 신청을 한 강좌는 314개로 16.2%에 이른다.200명이상이 수강하는 콩나물 강의도 30여개에 달한다.교양 강좌920개 가운데에서도 81명 이상 강좌가 167개로 18.2%다. 학교측이 81명을 대형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수강생이 81∼150명이면 80명 이하 강좌를 맡는 시간강사 보수의 1.5배를,151명부터는 2배로 차등 지급하기 때문이다. 경영대 1학년의 전공 필수 과목인 경영학원론 수강자는 314명이다.교수는 초만원 강의실에서 마이크로 수업을 진행한다.일부 학생들은 책상 위에 엎드려 잠에 빠져들거나 뒷문을드나들며 휴대전화를 걸기도 한다. 법대 2학년 전공 필수과목인 형법총론 강의실은 400여명의학생들로 소음이 끊이지 않는다. 1학년 교양과목인 ‘대중예술의 이해’도 한반 수강생이 366명이다. 대형 강의가 늘어난 것은 고질적인 교원 부족과 올해부터본격 도입된 모집단위 광역화에 따른 것이다. 대학본부 관계자는 “전임 교원의 법정 수업시간이 9시간으로 줄고 신규 임용이 지연되면서 대형 강의가 늘었다”면서“시간강사가 전체 교원 3,053명 가운데 41.5%인 1,266명에이른다”고 말했다. 총학생회도 최근 학교측에 제출한 질문서를 통해 “모집단위 광역화로 80명이 듣던 전공 과목을 대형 강의실에서 300명 이상이 듣고 있다”면서 “광역화 도입에 따른 학교측의준비 부족이 부실 강의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법대의 한 교수는 “헌법·민법·상법은 고시 필수과목이어서 청강생이 많은데다 학교 방침상 시간강사에게 전공을 맡길 수도 없다”면서 “과목당 교수가 1명에 불과해 대형 강의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대형 강의는 주입식으로 진행되는데다 학생들의 대리 출석,시험 부정 등에도 속수무책이다. 인문대 2학년생인 박모씨(21·여)는 “수강생이 너무 많아수업이 형식적으로 진행되는데다 시험 관리조차 제대로 안돼 부정행위가 일반화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지난달 7일에는 사회학과 1학년생 20여명이 중간고사 때 집단 커닝한 사실이 뒤늦게 적발돼 재시험을 치러야 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민원 중계실/ 상가건물 택지사업 편입 거주했다면 대책비 보상

    ■자동차학원내 건물에서 식당 등을 운영하며 살던 중 이건물이 택지개발사업구역에 편입됐다.이주 및 생활대책으로 임대아파트 입주권,주거대책비,영업보상비 등을 받았다. 그러나 시청은 자체감사에서 비주거용 건물을 임차해 주거대책비 지급대상자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며 임대아파트 입주권,이주 대책비 등을 반환하라는 통보를 했다.어떻게 해야 하는가. [경기도 의정부시 이동원] ‘공공용지의 취득 및 손실보상에 관한 특례법’ 시행규칙에는 공공사업 고시일 현재 그 지역에서 3개월 이상 거주하고,사업시행으로 인해 이주하는 주거용 건물의 세입자는 가족수에 따라 3월분의 주거대책비를 지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또 주거대책비는 공공사업의 시행으로 인해 이주하는 동안의 월세금조로 주는 것으로,사회보장적 내지생존권 배려적 측면의 보상이다.따라서 특례법상의 주거용건물이란 공부에 주거용으로 등재된 건물만을 의미하는것이 아니라 공부상 용도에 관계없이 사람이 실제 주거해온 건물까지를 포함한다는 의미로 봐야 한다.공부상 용도에도 불구,어떤 건물에 실제로 사람이 거주해 왔다면 주거대책비 지급대상자로 선정해야 한다. ■사립학교 교원으로 재직하다가 품위손상으로 파면됐다. 처분시효 기간인 5년이 지나면 공직에 임용될 수 있는지,또 다른 사립재단에는 임용이 가능한가. [전북 부안군 김덕진] 국가공무원법 제33조 제7호에는 파면처분을 받은 때로부터 5년이 경과하지 않으면 공직에 임용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여기서의 파면은 징계사유 및 징계절차 등 법률규정에 따라 행한 징계를 말한다. 이 경우 사립학교법 제61,69조 규정에 따라 징계된 것으로,국가공무원법 관련규정에 의해 징계파면 처분을 받은자의 범위에 포함된다.따라서 파면처분을 받은 때로부터 5년이 경과하면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있다.또 파면당한 교원의 국·공립학교 등 다른 사립재단의 임용문제도 징계시효인 5년이 경과하면 해당 사립학교 또는 다른 사립학교의교원으로 임용될 수 있다. 이의 근거는 교육법 제77조 제1호 규정과 ‘사립학교의교원 자격은 국·공립학교 교원의 자격에 관한 규정에 따른다’는 사립학교법 제52조에 따른 것이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
  • 초중고 교사 임용때 ‘수업 실기’ 평가

    이르면 올 연말 초·중·고교 교사 임용시험부터 수업 능력을 파악하는 ‘수업실기능력평가’와 현직 교사가 참여하는 ‘심층면접’이 도입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교사 수업실기능력평가 제도 도입과 면접강화 방안을 ‘공교육 내실화 종합방안’의 33개 과제 가운데 하나로 포함시켜 이달말 청와대에 중간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안에 따르면 오는 12월 실시될 교사임용시험에서 1차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전공과목 시범수업 ▲수업관찰분석법 ▲수업지도안 작성 등 실제로 교단에 서서 수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할 계획이다. 또 교직에 대한 적성과 인성을 종합 평가하기 위해 교직경험이 풍부한 현직교사를 면접관으로 참여시키고 면접시간도 대폭 늘리는 ‘심층면접’을 도입키로 했다. 각 시·도가 1차 시험에서 최종 임용자의 120% 정도를 뽑는 관행에서 탈피해 150% 정도를 1차 시험에서 통과시켜 2차시험의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일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교육청과 여러차례 협의를 거쳐구체적 시행방안을 마련중”이라면서 “시행초기의 혼란을방지하기 위해 올해는 교사임용시험 공고를 예년보다 1∼2개월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공직인맥 열전] (64)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보건복지부의 식품국과 약정국의 행정기능,국립보건원 및 국립보건안전연구원의 연구·평가기능을 통합한 기관이다.지난 96년에 복지부 소속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본부로 출발,국민의 정부 출범에 즈음한 98년 2월 독립외청으로 발족됐다. 신설 기관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전체 조직 및 인력구조가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 있다. 인맥 역시 복지부와 밀접한관계를 맺고 있다. 식약청은 본청의 부·실장 이상 간부진 12명 중 9명이 박사다.또 과장급의 50%가 박사일 정도로 고급인력의 집합체다.특히 전체 과장급 60명 중 16명이 여성이어서 여성공무원 비율이 매우 높다.반면에 식약청 연구직 간부들은 일반직에 비해 개인적이고 엘리트의식이 지나치게 강해 조직력이 떨어진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지난해 8월 독성연구소장에서 제3대 청장으로 부임한 양규환(梁奎煥) 청장은 미국 위스콘신 대학에서 독성학 박사학위를 받고 20여년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물과학과교수를 지낸 정통 학자 출신이다.식약청이 이상적인 모델로 삼고 있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위상에 버금가는 기관을 만들기 위해 조직 및 인력을 확대하느라 동분서주하고 있다. 1급인 박정구(朴正求) 차장은 30여년간 복지부에서만 공직생활을 한 정통 보건복지 관료다.업무 추진력과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고 조직의 외풍을 막는 방패막이 역할을 잘해내는 등 보스기질이 있다. 육사출신인 정연찬(鄭淵贊) 기획관리관은 군 전역 후 경제기획원에 특채돼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대통령경호실을거쳐 식약청의 전신인 식품의약품안전본부에 전입된 케이스.업무처리엔 빈틈이 없지만 성격이 소탈해 상하직원들과술자리에서 곧잘 어울린다. 이상석(李相錫) 식품안전국장은 지난 5월 복지부에서 전입해 승진 임용됐다.꼼꼼하고 과묵한 성격으로 업무처리가신중하다. 복지부 재직중 영국 웨일스 대학에서 사회복지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유럽연합(EC) 대표부에 주재관으로 4년간 파견근무를 한 해외통으로 외국어 능력이 뛰어나다.그러나 식품안전국장직은 인사교체가 잦아 직원들사이에 복지부 신규 승진자의 ‘훈련대기소’라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대 약대 출신으로 77년 복지부 6급으로 특채된 최수영(崔修榮) 의약품안전국장은 복지부 약정국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약무통.뛰어난 기획력과 행정능력을 갖추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복지부 재직시 EC대표부 주재관으로근무할 만큼 국제적 감각도 갖추었다. 축산식품학 박사인 송인상(宋仁相) 안전평가관은 한국식품위생연구원 부장으로 재직중 98년 6월 식약청 식품평가부장으로 특채된 식품전문가다.김창민(金昌珉) 식품평가부장은 90년 미국 퍼듀대에서 식품미생물학 박사학위를 받고보건원 생물공학과에 보건연구관으로 특채됐으며 뛰어난외국어 실력과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개방형 직위인 식품평가부장에 임용됐다. 이철원(李哲遠) 식품첨가물평가부장과 장성재(張聖宰) 의약품평가부장 및 하광원(河光源) 생약평가부장은 보건원의말단 연구사부터 시작,식품·의약품 및 독성 등 자기 연구분야를 25∼30년 동안 묵묵히 지켜온 식약청 연구 파트의터주대감들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공직인맥 열전](63)특허청

    특허청은 정책수립·집행기관이라기보다는 지적재산권 보호와 육성을 담당하는 ‘서비스’기관이다. 업무도 특허·실용신안·상표·의장 등 변리사 수준을 요구하는 전문영역이다.그래서 일반행정가가 아닌 전문가를꿈꾸는 5급·7급 공무원시험 합격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작은 정부’ 실현을 위한 공무원 감축바람에도 특허청은 ‘무풍지대’다.특허심사만 3년 이상 걸리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95년부터 인력을 대폭 늘려 450여명의 심사·심판관 및 박사급 인력을 영입,다른 부처로부터 눈총을 많이 받았다.덕분에 석·박사 학위 소지자가 전체 25%(240명)를 차지하는 등 부처중 우수인력이 가장 많은 ‘두뇌집단’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변리사 제도의 개편으로 5급기준 5년 이상 근무자에게 자동으로 부여됐던 변리사 자격이 올해부터 없어지면서 우수인력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까지 변리사 자동부여제도를 통해 자격증을 취득한행운아(?)는 총 167명.대부분 서기관 이상 간부급이다.특허청 내부에서는 “좋은 시절 다 갔다”는 자조적인 목소리마저 나온다. 인력을 많이 충원했지만 특허출원이 급증,업무추진은 여전히 역부족이다.미국·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심사관 1명이 1년간 특허·실용신안을 처리하는 건수가 5배에 이른다. 1인당 심사하는 기술분야도 178개로 미국(18개)·일본(63개)보다 턱없이 많아 전문성이 떨어지고 처리기간이 지연되는 단점이 있다. 5급 이상 668명 중 행정고시·기술고시 출신이 334명으로 50%를 차지하지만 본청 국장급은 대부분 산업자원부 출신이다. 임내규(林來圭)청장은 아이디어맨이다.기존 행정조직과별도로 ‘특허행정혁신 종합대책 추진반’을 구성,정부부처 최초로 출·퇴근 시간을 선택하는 ‘탄력적 근로시간제’ 등을 시행했다. 25년간 산자부에서 경력을 쌓은 유영상(劉永祥)차장은 자상한 업무 스타일로 따르는 직원들이 많다.임 청장과 팀워크가 잘 맞는다. 연원석(延元錫)특허심판원장은 87년부터 특허청에서 일해온 특허행정 전문가.업무처리가 치밀하고 빈틈없는 외유내강형으로 특허심사의 신속성을 위해 제도개혁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왔다.김기호(金基鎬)기획관리관은 온화한 성격으로 인터넷 특허기술정보 무료검색 서비스와 온라인 전자출원 시스템인 ‘특허넷’의 브라질 수출 등을 적극 추진해 왔다. 임육기(林陸基)관리국장은 올해부터 5월을 ‘발명의 달’로 선포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이성재(李成宰)심사1국장은 ‘사이버 특허청’ 구축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상표·의장법 정비에 힘써 왔다. 김진(金鎭)정보자료관은 외국인에 대한 지식재산분야 국제연수를 전담하는 등 특허행정의 글로벌화에 노력해 왔다. 14년째 특허청에 몸담아온 정용철(鄭用澈)심사4국장은 지난해 심사국 최초로 개방형으로 공개임용된 뒤 전자상거래관련 심사지침을 제정,시행했다.정양섭(鄭禳燮)심사2국장은 77년 특허청 개청과 동시에 전입,기술분야 심사과장·심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발명과 특허의 세계’등 필독서 4권을 펴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기고] 여성할당제 과연 역차별인가

    저발전된 분야에 대한 특별발전계획이 제기되면 기득권을갖고 있는 집단은 다양한 논리로 포장해 반발하게 된다.중앙인사위원회가 공직에서의 여성대표성 강화,가정친화적인 근무여건의 조성 등 ‘공직에서의 양성평등 구현을 위한 여성공무원 인사정책 개선방안’을 발표하자 벌써부터 ‘실효성이 없다’,‘역차별이다’,‘무리한 정책이다’라는 반발이나오고 있다. 정말 무리하고 역차별인지 꼼꼼히 따져보자. 많은 미래학자들이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고 예측하였다.21세기는 여성특유의 감성과 창의성이 요구되는 지식정보화 시대이므로 여성인력의 개발은 국가 발전의 필수요소로도 볼 수 있다. 사회발전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공직에서의 여성대표성은 매우 낮다.국가 및 지방공무원을 포함해 전체 공무원중 여성공무원은 29.8%이다.이는 여성인구 비율 49.6%와 경제활동참가율 49.2%,선진국 여성공무원 48%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또한 상위직보다 하위직에 편중되어 있다.이런상황에서 성평등적 인사정책은 매우 늦은 감이 있다. 중앙인사위가 공직에서의 여성대표성 강화를 위해 내놓은방안 중 여성관리자 임용목표제는 국·과장급 직원이 20명이상인 41개 부처 중 여성 실·국·과장이 없는 19개부처부터 승진 또는 채용을 통해 1명 이상의 여성과장,여성국장을임용하자는 최소한의 조치이다.여성 실·국·과장이 없는 19개 부처에서는 간부회의를 할 때 넥타이를 맨 남성들만 참여한다는 것을 상상해보라. 여성승진목표제 실시를 두고 역차별이라는 주장과 남성공무원의 사기를 저하시켜 혼란이 야기되고 국민들에게도 전문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반론이 있다.중앙인사위가 제시한 시행방안을 보면 승진후보자명부서열 범위내 여성공무원이 들어있는 비율 만큼 여성공무원을 승진임용하도록 권장한다는 것이다.이는 능력,전문성 등 동일한 가치의 자격을 전제로 우대정책을 실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헌법의 평등정신에 전혀 위배되지 않는다. 오히려 문제는 승진후보자 명부에 오르기 위해서는 재직기관,보직의 종류 등이 고려되는데 여성들의 경우 출산과 육아로인해 재직기간이 남성에 비해 짧고 보직의 경우 승진에영향을 미치기 어려운 민원부서 등에 배치되어 있으므로 승진 명부에 포함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따라서 승진목표제가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승진자격을 동일한 가치의 자격으로 요구하지 않고 ‘필요한 요건을 갖춘 여성’이라고 함으로써 최소자격요건을 갖추기만 하면 승진명부에 오를 수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또한 승진심사위원회,근무평정심사위원회 등 각종 인사위원회에 여성정책담당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이는 공직에서의 여성대표성 30% 이상이 될때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해야 할 것이다. 남윤인순 여성단체연합 사무총장
  • 美 하버드대 한국학연구 ‘심혈’

    미국 하버드대학이 한국학 연구를 위해 450만달러의 기금을 내놓아 학계의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에 대해 학계는 앞으로 하버드대가 중국·일본에 못지않게 한국연구에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12일 해외 한국학연구 지원단체인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이인호)에 따르면,하버드대는 최근 부설 한국학연구소(소장 카터 에커트)에 한국학 연구기금 450만달러를 내놓았다.이에 따라 연구소의 한국학 기금은 한국의 국제교류재단이 지난 93년 출연한 350만달러를 합쳐,모두 800만달러(약100억원)에 이르게 됐다. 하버드대는 지난 93년 국제교류재단와 한국학 교수직 설치기금으로 모두 700만달러를 조성하기로 협약을 맺었으며 한국측은 당시 350만달러를 먼저 냈었다.이번에 하버드대는약속된 금액보다 100만달러가 더많은 450만달러를 내놓았다. 지난 75년 페어뱅크 동아시아센터의 일부로 설립된 한국학연구소는 하버드대학내 유일의 한국학 연구기관이나 그동안 예산·전문인력 부족으로 일본학연구소,중국학연구소에 비해 활동이다소 미흡했었다. 그러나 하버드대는 지난 93년 한국학연구소를 대학내 독립기구로 승격하고 데이비드 맥칸을 한국문학 석좌교수로 임용,역사학자인 카터 에커트 소장과 함께 이 연구소를 미국내 한국학 연구의 중심기관으로 키우고 있다. 한편 한국학연구소는 지난해 1597∼1997년까지 400년간 영어를 포함,20여종의 서구어로 출판된 한국관련 단행본,석·박사학위논문,각종 학술지 게재논문,저널 등 총8만종의 출판물을 망라한 한국학 관련 서지목록을 CD-Rom으로발간했다. 정운현기자 jwh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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