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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기록보존소 개편작업 진통

    정부기록보존소의 개편작업이 진통을 겪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국장급이 정부기록보존소장을 맡던 임용방식을 탈피해 외부공모를 통해 민간전문가를 임명하려 했지만 직원들의 반대로 임명에 차질을 빚고 있다. 김두관 장관은 18일 대전에 있는 기록보존소를 방문,민간전문가를 소장에 임명하는 방안에 대해 직원들의 의견을 물었지만 대부분 부정적 반응을 보여 당분간 소장 임명을 유보키로 했다. 행정직 직원들은 보존소가 692개 행정기관을 담당하며 기관간 협의 등이 필요하고 보존소내 8개 직렬을 조율하는 만큼 행자부 국장급이 소장을 맡는 기존의 임명방안을 고수했다. 그러나 기술직 직원들은 행정직 소장을 유지하는 대신 기술직 부소장의 신설을 요구하는 등 행자부가 당초 구상한 개혁안과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기록보존소장을 공석으로 비워두는 것은 민간 전문가의 임용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의도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행자부는 보존소장을 민간 전문가로 임용하는 것을 비롯,▲보존소를 차관급 이상의 독립기관으로 승격 ▲보존소를 행자부 산하에서 문화부로 이관 ▲보존소에 행정서기가 배치되는 관행 대신 전문인력으로 대체 ▲기록관리법 완전 시행 ▲정보공개법 개정 ▲지방기록관리기관 설립 등을 검토해 장·단기적 과제로 추진키로 했다. 이처럼 행자부가 정부기록보존소에 대한 개혁작업에 착수하는 것은 역사학자와 중·고교 역사교사 399명이 지난달 29일 ‘국가기록관리와 정보공개 제도개혁’을 촉구한 데서 비롯됐다. 하지만 개혁작업의 시발점이었던 민간인 소장 임명이 직원들의 반대로 유보됨으로써 이같은 개혁안이 실현되기까지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보존소는 이날 국민의 정부 통치사료 이관과 관련해 총 16만건중 14만건만 보존소로 넘겨졌다고 밝혔다.이관 기록물은 목록조차 비공개로 돼 있고 이관된 기록물 중 비공개 자료가 약 20%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이종락 박승기기자 jrlee@
  • “부처 정보공개 총리 훈령 제정”/ 高총리 첫 언론브리핑

    ‘언론 브리핑은 이렇게….’ 18일 고건(高建) 국무총리의 첫 언론 브리핑에는 100여명의 취재·사진기자는 물론 행정자치부 등 일부 부처 공보관들까지 몰려와 브리핑에 귀기울이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기자실 폐쇄와 브리핑룸제 도입을 앞두고 총리가 이례적으로 직접 브리핑에 나서면서 내용보다는 브리핑을 하는 것 자체가 안팎의 관심사였다.특히 20분 남짓 진행된 짧은 브리핑에서 고 총리는 각종 정부 현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목요연하게 답변했다. 고 총리는 직접 브리핑에 나선 배경에 대해 “브리핑제 정착과 내실화를 위해서는 총리와 각료들이 적극적으로 정부의 정보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언론과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면서 “브리핑룸제 도입 취지에 맞도록 각 부처 장·차관들은 주 1회,실·국장은 일상적으로 브리핑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규제개혁에 대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각종 규제를 5년내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크게 완화하겠으며,7520건의 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박기종 규제개혁조정관이 배석했으나 그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도 자신있게 대답했다. 고 총리는 국무조정실 차관급 자리 신설과 관련,‘필요한 자리’라고 강조했고,정보공개법 논란에 대해선 “주기적으로 정보를 공개하기 위해 훈령을 만들 것”이라며 소신을 피력했다.이어 “각 부처도 정보공개 규정을 만들어 실천하도록 하겠다.”며 총리 훈령이 ‘강제적 실천조항’임을 밝혔다. 고 총리는 그러나 ‘신설 예정인 차관급 자리에 재정경제부 출신이 임용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는 다소 껄끄러운 질문에는 “국조실이 그만큼 인기있는 부서가 아닌가.”라며 즉답을 회피했다. 또 책임총리제의 위상이 너무 약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분권형 대통령제 하에서의 책임총리와 현행 헌법 하에서의 책임총리는 성격이 다른 만큼 현재로선 헌법이 보장하는 권한을 행사하는 게 중요하다.”며 비켜갔다. 이후 기자들의 질문이 집요하게 쏟아지자 “첫번째 브리핑인데 가볍게 해줘야 자주할 것 아니냐.”며 브리핑을 끝낼 것을 제안하는 등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고 총리의 브리핑을 지켜본 공보실 직원들은 “역시 ‘행정의 달인’이라면서 브리핑에 대해 많은 참고가 됐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정부정책 Q&A] 7월부터 금연구역 확대·처벌 강화된다는데 흡연시 경범죄처벌법 적용 2만~3만원 범칙금

    대한매일은 사회변화에 대응해 급변하는 각종 정부정책과 제도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정부정책 Q&A’난을 매주 목요일자에 게재하고 있습니다.전화(02-2000-9252)나 이메일(shjang@kdaily.com)로 제보나 문의를 접수합니다. 민간 건설업체에서 3년여 동안 근무한 뒤,9급공무원(행정직) 시험을 준비 중이다.공무원 임용시 민간기업에서의 경력을 인정받아 호봉이 책정되나.또 일반행정직이 아닌 기술직(토목)으로 지원하면 어떻게 되나. 오종규(수험생) -공무원의 호봉은 원칙적으로 공무원으로서의 근무경력에 따라 책정된다.예외적으로 군경력이 반영되며,민간근무경력은 통상적으로 반영되지 않는다.다만 국가기술자격법에 의한 자격증을 취득하고,동일분야 민간기업 등에서 정규직원으로 근무한 사람이 같은 분야의 공무원시험에 합격할 경우에만 경력의 최고 80%까지 호봉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예를 들어,건축 관련 민간업체에 근무한 사람이면 건축직렬 공무원시험에 합격해야 경력이 인정된다. 따라서 건축분야 경력자가 일반행정분야에합격,채용되면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경력을 인정받을 수 없다.(중앙인사위원회 급여정책과 02-3703-3651) 얼마 전에 아이를 출산했다.영유아 기초예방접종 시기와 방법에 대해 알고 싶다. 가정주부 김모(29·부산시 동래구)씨 -일반진료를 보건소에서 받을 경우 전국 어느 보건소나 이용이 가능하지만,무료 예방접종 등 무료로 시행하는 사업에 대하여는 관할 주소지 보건소를 이용해야 한다. 영유아 예방접종은 보건소·보건지소·보건진료소 등에서 실시하며,예방접종은 접종대상자의 건강상태가 좋을 때 받도록 해야 하고,특히 아기의 경우 오전에 접종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영유아 예방접종의 종류와 접종방법으로는 비.씨.지(결핵)의 경우 생후 4주 이내 신생아가 대상이며,초등학교 1학년 때 추가접종을 실시한다. B형 간염은 생후 1·2·6개월에 기본접종,10년 이내 추가접종이 필요하다.피.디.티는 생후 2·4·6개월에 기본접종,18개월과 만 4∼6세에 추가접종을 해야 한다.경구용 소아마비는 생후 2·4·6개월,만 4∼6세가 대상이다.홍역·볼거리·풍진은 생후 12∼15개월,만 4∼6세 때 접종하면 된다.(전자정부 홈페이지 www.egov.go.kr) 7월1일부터는 금연구역이 확대되고 위반시 벌칙이 무거워진다는데,범칙금이 얼마인가. 회사원 양모(37·서울 강북구)씨 -보건복지부는 지난 1일 각종 시설의 금연구역을 확대하는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을 개정·공포했다. 어린이와 청소년,환자의 간접흡연을 방지하기 위해서 유치원,초·중·고교의 교사(校舍),병원 등 의료기관과 보건소,보건의료원,보건지소,어린이집은 전체가 금연시설이다.대학교 강의실,1000명 이상 규모 체육시설의 관람석과 통로,철도의 차량 내부 및 통로,전철의 승강장,지하 역사,공중목욕장 탈의실·목욕탕과 전자오락실,만화방,PC방은 영업장 내부의 2분의1 이상은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 복지부는 6월 말까지는 국민계도기간으로 설정해 운영할 예정이다.앞으로 금연구역에서 흡연을 할 경우 기존 경범죄 처벌법에 의해 2만∼3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 02-503-7538∼9)
  • 제51기 경찰간부후보 55명 임용/ 호욱진 경위 대통령상 수상

    제51기 경찰간부 후보생 졸업 및 임용식이 16일 인천 경찰종합학교 대강당에서 고건 국무총리,최기문 경찰청장,학부모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55명이 경위로 임용됐다. 졸업식에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출신 호욱진(31) 경위가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았고 국무총리상은 구진모(29·경북대 법학) 경위,행정자치부 장관상은 이상엽(25·고려대 금속공학) 경위,경찰청장상은 윤집(30·대구대 경영학) 경위가 각각 수상했다. 고 총리는 치사를 통해 “새 정부는 경찰관들의 지위와 처우개선에 깊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개혁의 주체가 돼서 ‘새로운 경찰상’을 창출해 달라.”고 주문했다. 경찰간부 후보생은 지난 1947년 첫 모집한 이래 지금까지 모두 3606명을 배출했으며,여자 경찰간부 후보생은 지난 2000년 처음 선발,지금까지 14명이 경위로 임용됐다. 장택동기자 taecks@
  • 개방형 임용제도 직위 과장급으로 낮추기로

    외부전문가를 공직에 임용하는 ‘개방형 임용제도’의 직위가 국장급에서 과장급으로 낮춰진다. 정부는 15일 국무회의를 열어 과장급 개방형 직위를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보통신부와 건설교통부의 직제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정통부의 경우 개방형 직위인 체신청장 2명을 우편사업단장 및 정보통신부의 다른 과장급으로,건교부는 한강홍수통제소장을 과장급 직위로 각각 대체키로 했다.현재 정부내 개방형 직위는 137개로 모두 국장급이다. 조현석기자
  • 군법무관 司試로 충원 / 국방부 군 사법제도 개선안

    앞으로 군 법무관 충원 방식이 사법시험으로 단일화되고,순회판사단 제도가 도입되는 등 군 사법체계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15일 국회 법사위 현안업무보고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군 사법제도 개선안을 보고했다.이 개선안에 따르면 우수 법무관 인력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법무관 임용 시험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사법시험으로 충원방식을 일원화하기로 했다. 또 부대 지휘관이나 군 검찰의 지휘를 받지 않고 완전히 분리된 국방부 직할의 순회 군 판사단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군 판사단제도는 전국을 5개 지역으로 나눠 지역단위로 순회재판을 실시한다.이밖에 군 수형자 면회 횟수를 미결수는 주 2회에서 매일 1회로,기결수는 월 2∼3회에서 월 4회로 완화키로 했으며,현재 각 군별로 조금씩 다르게 돼 있는 징계절차도 통일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자문회의와 공청회를 통한 의견수렴 과정 등을 거쳐 6∼7월 중 개선안을 확정한 뒤 내년 4월 임시국회에 관계법령 제·개정안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장관 정책보좌관제 확대실시 제동

    새 정부의 의욕적인 ‘작품’ 가운데 하나인 장관정책보좌관제의 전면 확대실시에 걸림돌이 생겼다. 지난 14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정책보좌관을 장관의 측근들로 채울 가능성이 높다며 제도실시 유보를 강력히 주장했기 때문이다.한나라당은 한발 더 나아가 정책보좌관제를 당초 방침대로 확대 실시할 경우 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해 보좌관제 신설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어 정부로서는 이래저래 ‘호흡조절’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장관정책보좌관제 실시 늦춰질 듯 정부는 19개 부처별로 2∼3명씩 모두 41명의 정책보좌관을 두도록 하는 규정 및 직제를 마련해 현재 임용단계를 거치고 있다.특히 장관이 개혁성향이 강한 교육부와 문화관광부,행자부 등은 이미 특정인을 보좌관으로 내정한 상태다.그러나 야당의 완강한 반대로 실시 시기가 늦춰지는 것은 물론 채용 인원도 축소될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한나라당 정창화·김무성·이병석 의원과 자민련 정우택 의원 등이 “측근인사들로 배치될 가능성이 높은 장관보좌관제를 유보하는 등 제도 실시를 다시 고려하라.”고 거세게 몰아붙이자 김두관 장관도 “많은 우려가 있는 만큼 장관보좌관제를 재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확대 실시는 어렵고 기존 공무원을 기용할 가능성도 있어 정부는 19개 부처 외에도 장관급이 기관장으로 있는 금융감독위·공정거래위·중앙인사위·국무조정실 등에도 보좌관제 신설을 검토했었다.그러나 국회쪽의 기류를 볼 때 이같은 계획은 당분간 불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19개 부처 정책보좌관도 41명의 정원을 채우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행자부 관계자는 “야당의원들의 입장이 단호해 정책보좌관제 확대실시는 물건너 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정책보좌관에 시민단체 및 민주당 관계자들을 대거 기용한다는 방침을 다소 수정해 공무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전용학 의원도 “소위 ‘인공위성’ 고위공직자들을 정책보좌관으로 활용하면 의원들의 의구심도 해소되고 장관의 정책 보좌기능도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런 방안에 힘을 실어줬다. 이종락기자 jrlee@
  • “신규채용 중단·사원주택도 팔아라”/기업들 군살빼기 가속화

    산업계 전반에 걸쳐 생존을 위한 서바이벌 게임이 한창이다. 14일 산업계에 따르면 재계는 미·이라크 전쟁의 조기 종결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북핵 여파로 한동안 경제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고강도 구조조정 처방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기업들이 명예퇴직과 한계사업 정리,자산 매각,신규 채용 동결 등 ‘짜낼 수 있는 모든 것’을 찾아 군살을 빼고 있는 것이다. ●100억원대 사원주택 매물로 외환위기 이후 인력 구조조정이 없었던 동국제강은 명예퇴직을 실시키로 했다.16일부터 과장급 이상 명예퇴직 신청자에게 성과급을 제외한 8개월치 급여를 줄 계획이다. 포스코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과장급 이상 간부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을 예정이다. BNG스틸(옛 삼미특수강)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00억원대의 사원주택을 매물로 내놓았다.모두 180가구로 현재 원매자로부터 의향서를 받고 있다. 관계자는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무수익 고정자산을 처분할 계획”이라며 “건설사,부동산개발사 등이많은 관심을 보여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학자금까지 주며 명퇴 유도 최악의 위기를 맞은 항공업계도 ‘몸집 줄이기’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항공은 노선 구조조정에 이어 지난 11일까지 명예퇴직 희망자를 받았다.특히 퇴직금외에 최대 24개월분의 급여를 주고 대학생 자녀를 둔 퇴직자에게는 4학기분 학자금을 지원 하는 등 특별 대우를 내세웠지만 예상보다 신청자가 적어 추가 접수를 검토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기내식 사업부 매각에 이어 아시아나공항서비스㈜의 지분 85%도 최대한 빨리 판다는 방침이다.관계자는 “탑승률이 지난해보다 평균 10% 이상 줄어 채산성 악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한계사업 정리를 통해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원급 ‘좌불안석’ 건설업계는 신축적인 인력운용으로 경기 불황에 대비하고 있다.구조조정과 함께 인력을 적재적소에 전환 배치하는 노력이 그 예다. 현대건설은 조만간 인력 300여명을 줄일 방침이었으나 이지송(李之松) 사장 취임 이후 폭을 줄여 임원급을 중심으로 조정하기로 했다.또 분양부 인원을 영업부 등으로 배치하는 등의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경기가 위축되면서 자연감소 인원을 보충하지 않는 방식으로 잉여인력을 처리하고 있다.롯데건설,포스코건설 등은 신규 임용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은 본래 인력을 신축적으로 운영하는 편이지만 최근의 경기 악화로 그 강도가 눈에 띄게 거세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golders@
  • 공무원시험 당장은 큰변화 없다

    중앙인사위원회가 공무원 공채규모를 줄이겠다는 업무계획을 발표해 공무원 등용문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고시의 길은 좁아지고 인턴제 등을 통한 우회로는 넓어진다는 것이다.하지만 단기적으로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고시선발 인원을 줄이고 인턴제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바뀌려면 ‘넘어야 할 산’들이 많기 때문이다.이런 탓에 행정고시와 7·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인 수험생들은 당장 불안감을 느낄 까닭이 없을 것 같다.앞으로 지방으로 눈을 돌리면 공직의 길도 넓어진다는 점도 활용해볼 만하다. ●고시선발 인원,단기적인 변화는 없을듯 고시선발 인원을 축소하는 대신 부처별 특채를 확대하고,인턴제를 도입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중앙인사위의 구상에도 불구하고 제도개선 권한을 쥐고 있는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현재는 인턴제라는 용어만 있을 뿐 밑그림은 그려진 게 없다.”면서 “수험생들에게 불이익을 줄 수 없기 때문에 고시선발 인원축소와 인턴제의 실시에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턴제 도입 개념 정리에 1∼2년,법안 마련에 1∼2년이 걸리고 수험생들에게 유예기간을 줘야하는 일정 등을 감안하면 적어도 4∼5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시험방식 일부를 변경하는 공직적성평가(PSAT) 제도는 지난 2000년에 확정됐지만 내년 시행까지는 5년이나 걸렸다. 행자부는 고시선발인원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대신,부처별 특채인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현재 5급 공무원들은 내부승진과 공개채용이 7대3의 비율을 이루고 있다.지난 3년동안 5급 공무원으로 신규채용된 1120명 가운데 행시 등 공채를 통한 채용이 83%(926명),특채는 17%(194명)였다.7·9급의 비율도 비슷하다.여기서 특채비율을 늘려간다는 것이다.무작정 고시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특채에도 눈을 돌릴 만하다는 게 수험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인턴제 도입에 신중한 정부 중앙인사위가 밝힌 인턴제 구상은 대학생과 대학원생,연구원생을 비롯한 관계분야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방학기간 등을 이용,일정기간 인턴으로 활용한 뒤 업무능력과 적성 등을 평가해 5급으로 채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턴제는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공무담임권과 평등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여지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행자부 관계자는 “국가공무원시험에서는 응시자의 학력과 경력을 제한하지 않고 있다.”며 “그런데 인턴제는 지원자격을 일부 대학생 등으로 제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턴기간을 거친 뒤 임용되지 못하는 사례가 빚어질 경우 이를 수용하는 문화도 전제돼야 한다.인턴 공무원 선발과 평가에서 객관적인 기준 마련도 쉽지 않은데다 선발과정에서 학연·지연·외압이 작용했다는 논란도 예상된다. 관계자는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인턴제 도입 등 공무원 충원방식의 다양화는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인턴제를 5급보다는 하위직을 대상으로 시범실시한 뒤 확대하는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으로 눈을 돌리면 공직이 보인다 내년부터 국가직 9급 지방공무원이 정보통신 분야에서 세무·철도·국토관리·보훈 분야 등으로 확대된다.지역구분을 하거나 전국단위 채용방식이 혼합운영될 것으로 보인다.행자부 관계자는 “신규 인력수요가 행정기관이 밀집해 있는 수도권과 대전 등 일부지역에 편중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같은 직렬에서도 전국단위 모집과 지역구분 모집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테면 100명을 선발할 경우 지금까지는 출신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었다.하지만 앞으로는 70명은 지역제한없이,30명은 지역구분모집으로 선발하는 식이다.지역구분 모집을 5·7급시험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0일 중앙인사위 업무보고에서 “인재의 지역할당제도가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지역출신 할당제’보다 ‘지방대학출신 할당제’가 더 좋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지역구분 모집의 거주지 제한규정에도 변화가 점쳐진다. 현행 국가직 9급 정통부 공무원 시험은 ‘시험공고일 기준으로 해당지역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자’만 응시할 수 있다.하지만 지방고시 시험에는 ‘주민등록상 1년이상 해당지역에 거주했거나 지원자 또는 부모의 본적,지원자의 출신학교 등이 해당지역인 자’로 규정하고 있다. 지방고시처럼 거주지제한규정에 출신학교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관계자는 “지방직 공무원을 선발하는 지방고시와는 달리 국가직 채용시험에서 응시자격을 엄격하게 제한할 경우 수험생의 평등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면서 “법률적인 문제를 종합 검토한 뒤 출신학교 등의 응시자격 포함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새내기 검사들 일일 감옥체험

    ‘수인번호 3001번 앞으로.’ 지난 2월 임용된 새내기 검사 124명 중 자원자 17명이 수감생활을 체험하는 이색 교육을 받았다.지난 11일부터 1박2일 동안 경기도 여주교도소에 ‘수감된’ 검사들은 행형 업무 이해와 재소자 인권옹호 의식을 고취시킨다는 취지에서 재소자와 똑같은 하루를 보냈다. 11일 오후 7시 교도소에 도착한 검사들은 신체검사를 받은 뒤 수인번호 3001번부터 3018번까지 새겨진 미결수용 갈색 수의로 갈아 입었다.담배와 지갑 등 휴대품은 모두 영치했다.6평짜리 4인실과 4.17평짜리 3인실에 분산 수감된 검사들은 살인·강도상해·성폭력 등의 범죄를 저지른 기결수들과 1시간에 걸쳐 대화를 나눴다. 이튿날 오전 6시40분에 기상한 검사들은 재소자와 같이 1식3찬의 아침식사를 한 뒤 접견실에서 화상면회를 체험하고 징벌방 등 교도소 곳곳을 탐방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서울시 기능직 임용 취소자 두번 운다

    서울시 기술직 공무원 임용취소자 124명의 처리문제가 청와대 등 관계부처간 이견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장기화될 조짐이다.(대한매일 4월 8일자 8면 보도) 특히 임용취소자 가운데 일부는 ‘한달 내 발령이 가능하다.’는 청와대 측의 개별 통보를 철석같이 믿고,다니던 직장에 사표까지 제출한 상태에서 임용이 불투명해지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사표제출,‘나 어떡해’ “공무원 임용대기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어렵사리 구한 직장을 청와대 통보만 믿고 그만 뒀는데 이제와서 어떻게 하란 말입니까.” 지난 6일 회사에 사표를 낸 이모(32)씨는 “서울시가 인력수급 예측을 잘못해 3년을 허비하게 만들더니,이번에는 청와대가 사전 협의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말만 앞세워 또다시 곤궁에 빠뜨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청와대 발표 직후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사표를 낸 대기자는 1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모(34)씨는 지방의 직장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서울에 전셋집 계약을 마쳤고,박모(32)씨는 최근 지방의 학교 교사로 발령을 받아 놓은 상태였지만 서울생활을 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교사직을 포기했다.이들은 다음주초 서울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청와대,고민되네 청와대가 주도한 간담회에는 행자부 국장,서울시 6급 직원이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청와대는 ‘행자부가 서울시 총 정원을 조정하고,이를 근거로 서울시가 이들을 특별임용하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내놨고,행자부와 서울시도 동의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관계자는 “대략 합의가 이뤄졌다는 판단에 따라 임용대기자들에게 통보를 해 줬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서울시측은 “회의에서 지방공무원 임용령을 개정해주면 임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설명했다.”며 엇갈린 얘기를 하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도 “서울시가 수요예측을 제대로 못해 무더기 임용불가 사태를 맞은 원인을 제공해 놓고도 행자부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면서 불만을 표시했다. 급기야 청와대는 최근 임용취소자들에게 “한달내에 해결되지는 못할 것 같다.”고 재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기자 shjang@
  • 노동부에 첫 여성 민간인국장/ 양승주씨 고용평등국장에 임용

    정부 부처의 개방형 직위에 처음으로 여성 민간인이 임용됐다. 노동부는 10일 개방형 직위인 고용평등국장에 여성 민간인 전문가 양승주(梁承周·43·사진)씨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고용평등국장은 근로여성 및 소년에 대한 근로기준 확보,장애인 고용정책 및 복지증진,직업능력개발,근로여성 복지 등에 관한 정책 입안 및 시행을 총괄하는 자리다.개방형 직위로 지정되기 전에는 주로 노동부내의 이사관이나 부이사관이 임용돼 왔다. 양씨는 이화여대 외국어교육학과를 졸업,고려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한국여성개발원 연구위원을 거쳐 경상북도 여성정책개발원에서 수석 연구원을 지내는 등 약 20년 동안 여성문제를 연구해온 여성분야 전문가이다. 양씨는 “민간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을 정부기관에서 활용할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며 “여성 및 장애인 등 사회취약 계층의 고용차별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중앙인사위 업무보고/行試·공채 줄인다

    정부차원의 인재활용을 위해 고위공무원단 제도 도입이 적극 검토된다.행정고시와 7·9급 공무원시험 등 대규모 공채형식의 채용방식이 축소되는 대신 부처별 수시채용이 확대되고,인턴제·인재지역할당제 등이 도입된다.또 4급이하 공무원 임용권을 해당부처 장관에게 일임하고,이를 보완하기 위해 인사청탁자의 명단을 공개할 방침이다. 중앙인사위원회 조창현 위원장은 10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03년도 업무계획 및 인사개혁 현안과제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고위공무원단 제도 도입 각 부처의 인사운영 자율권을 확대하는 대신 중앙인사위는 인사운영을 위한 상담자 역할을 맡고,1∼3급 고위직 공무원의 채용·승진심사 등 사후점검기능을 강화한다.이를 위해 신설예정인 인사정보심의관실에서 공무원과 민간인 인재 7만 2000여명의 정보를 관리·분석·확충하고,성과주의 인사제도 확산을 위해 18개 부처의 국장급 이상 900여개 직위에 대한 직무분석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2005년부터 미국(7800여명)과 영국(3500여명) 등에서 운영중인 고위공무원단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고위공무원단제도는 각 부처 고위공직자들을 인력풀 체제로 관리하는 것으로 예를 들어 행정자치부 공보관이 능력을 인정받으면 국방부 공보관으로 전보발령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 행자부의 인사관련 정책기능을 중앙인사위로 일원화하고,행자부의 인사집행기능도 각 부처로 넘기는 방안을 제시했다. ●인턴제·인재지방할당제 도입 그동안 고위직 공무원 대부분은 고시제도라는 확일적 통로를 통해 충원됐을 뿐만 아니라,중앙에서 공채를 통해 일괄채용한 뒤 각 부처에 배치하기 때문에 부처별 행정수요에 맞는 인원을 적기에 충원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이에 따라 고시선발 인원을 점차 축소하고,부처별 수요에 따라 대학으로부터 추천받은 인재를 최소한의 자격검증을 통해 해당부처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게 한 후 5·6급 등으로 채용하는 인턴제 도입을 검토키로 했다. 현재 정통부 9급직에서만 실시하고 있는 지역별 구분모집을 세무·국토관리·병무·보훈·철도 등의 분야로 확대,‘인재지방할당제’도입도 추진한다. 또 민·관간 인사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문자격증·학위소지자 등 민간전문가 채용을 확대하고,개방형직위를 과장급까지 적용해 개방형직위의 외부임용비율을 현재 15.9%에서 30%까지 확대키로 했다. ●장관의 인사권 확대 각 부처 인사운영의 자율권을 부여하기 위해 4급이하 공무원 임용권을 해당부처 장관에게 위임하고,부처별 수요에 따라 인재를 충원할 수 있도록 부처별 수시채용 권한을 확대한다.하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인사청탁자 명단을 공개하는 한편 인사심사 및 감사 등 사후점검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1~3급 봉급 더 올려야 하나

    “민간기업에 다니는 친구 만나서 월급 얘기만 나오면 낯을 들기가 힘듭니다.” “공무원 월급이 적다고요? 연금제도 같은 공무원 프리미엄을 감안해야지요.” 정부가 내년까지 공무원 보수를 현실화하겠다고 밝히자 공무원 월급의 적정성을 놓고 공직사회 안팎에서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정부는 공무원의 보수가 민간부문의 96.8%까지 올랐지만 고위직 공무원들의 월급은 민간기업의 70%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하위직보다는 고위직의 연봉을 인상하겠다는 뉘앙스다.그래서 일반 국민들의 거부감이 더욱 큰 것 같다. ●공무원 월급은 민간보다 낮다 공무원들이 받는 월급은 한때 민간부문의 88% 수준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96.8%까지 따라잡았다.이런 수치를 놓고 공무원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근거없는 수치일 뿐이고 ‘체감 월급’은 형편없는 수준이라고 불만을 털어놓는다.하지만 국민들은 이미 현실화됐는데 또다시 현실화를 거론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한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9일 “공무원들의 주장은 대기업 등 비교적 연봉이 높은 집단과 자신들을 비교하면서 나오는 것이고,일반 국민들은 공직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비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위기 이후 많이 올랐다 공무원 보수는 지난 2000년 공무원 보수가 민간기업의 88.4% 수준으로 격차가 점차 벌어지면서 현실화가 본격 추진됐다.중앙인사위는 ‘공무원 보수 현실화 5개년 계획’을 세워 내년까지 100%로 균형을 맞춘다는 계획을 세웠다. 외환위기로 98년과 99년 각각 4.1%와 1.1% 삭감됐던 공무원 보수는 2000년 9.7%,2001년 7.9%,2002년 7.8% 인상된데 이어 올해 5.5%가 올랐다.민간대비 비율도 지난해 96.8%까지 접근했다.여기다 민간의 연봉인상을 감안해 매년 기본급의 25∼85%에 해당되는 봉급조정수당을 별도로 주고 있다. ●더 현실화해야 해야 한다? 공무원 보수 인상은 새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공직사회 달래기용’으로 매번 등장하는 단골 메뉴다.하지만 참여정부의 보수 현실화 계획에는 두가지의 큰 원칙이 있다. 선진국 등에서 적용되는 ‘민간대응의 원칙’에 따라 내년까지 민간의 100% 수준까지 맞추겠다는 것이고,또 다른 배경에는 ‘하후상박(下厚上薄·아랫사람에게 후하고 윗사람에게 박함)’이라는 기형적인 공무원 임금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전체 공무원들의 연봉을 민간과 비교하면 수치상으로 비슷해졌다.5급 이하 공무원은 전체 공무원의 90%를 넘는다.하위직 연봉은 민간을 어느정도 따라잡았지만 고위직만 놓고보면 71% 수준에 불과하다.96.8%의 수치는 고위직 공무원의 연봉에 비하면 착시현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공무원 프리미엄을 감안해야 공무원의 보수를 단순히 수치상으로 민간기업과 비교한다는 자체가 무리라는 게 공직사회 안팎의 중론이다.구조조정 등으로 신분이 불안한 민간기업과는 달리 공무원은 신분보장이라는 큰 혜택이 주어지는데다 퇴직후 연금을 받는다는 장점도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선진국들도 ‘국민에 대한 봉사자’인 공복(公僕)으로 불리는 공무원의 보수는 민간부문의 임금을 크게 넘지 않는다.하후상박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원칙은 자칫 고위직 공무원들의 임금을 인상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오해와 비난을 받을소지가 크다. 중앙인사위 급여정책과 김동극 과장은 “단순 수치상의 비교에는 무리가 있지만 이는 공무원 보수의 기준을 정할 근거가 필요해 마련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내부와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수현실화와 함께 직급별로 바람직한 격차를 만들어나가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중앙부처 3급 과장의 경우 공무원들의 월급 체계는 두 가지다.1급과 2∼3급의 국장급은 연봉제로 하고,3급 과장급부터 9급까지는 호봉제다. 1급 고위직의 연봉은 성과에 따라 4669만∼7003만원으로 한달에 369만∼583만원을 받는다.2급 연봉은 4468만∼6702만원으로 월급으로 따지면 372만∼558만원이 된다.3급 국장급 연봉은 4187만∼6281만원이다.월급은 348만∼523만원이다. 3급 과장급 이하는 공무원 임용 당시 1호봉을 기준으로 출발해 근무연수에 따라 호봉이 추가된다.공무원 월급은 기본급을 바탕으로 직급보조비,급식비,교통비,시간외 수당,가족수당,학비보조수당 등 갖가지 수당이 따라붙는다. 한해에 3,6,9,12월이면기본급의 50%씩 상여금을 받고,1,7월에 정근수당 50%,설날과 추석 때 명절휴가비 75%씩이 지급된다.4,5,8,10,11월에는 종전에 체력단련비로 불렸던 가계지원비 50%씩을 별도로 받는다.이런 저런 수당을 합하면 공무원들의 월급은 기본급의 두배를 웃도는 셈이다. 공무원들은 통장으로 자동입금되는 이런 월급 이외에 추가로 직책급 등을 받고,업무추진비를 별도로 사용할 수 있다.직책급이란 직책(장관,차관,차관보,국장,과장 등)에 따라 1급 기관장 75만원,1급 70만원,2·3급 기관장 65만원,2·3급 국장급 60만원,3급 과장급 50만원,4급 기관장 40만원,4급 과장급 35만원,4급 계장급 15만원을 각각 받는다. 각 부처 실·국별로 판공비로 불리는 일반업무추진비가 배정돼 예산범위 안에서 국·과장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업무추진비 규모는 부처의 인원과 업무성격에 따라 다르다. 실·국별로 국·과장이 사용할 수 있는 액수가 다르지만 보통 한달에 100만원 안팎을 사용하는 게 관례로 굳어져 있다. 실례로 중앙청사에 근무하는 1급 공무원인 A씨는 월 기본급567만원이다.거기다 직급보조비 75만원,급식비 9만원,가족수당 5만원,분기별 자녀 학비보조수당(고교) 36만원,직책급 70만원을 추가해 모두 763만원을 받는다.결국 1년 연봉으로 8866만원을 받고 여기에다 업무추진비로 매달 100만원 정도를 쓰고 있다. 3급 20호봉인 과장 B씨의 기본급은 234만원이고 정근수당가산금 11만원,관리업무수당 23만원,직급보조비 50만원,급식비 9만원,교통비 20만원,가족수당 7만원,고교생과 중학생 학비보조수당으로 56만원,직책급 50만원을 받아 매달 월급으로 461만원을 받는다.상여금 700%인 1642만원을 더하면 매년 6729만원을 받는다. 5급 11호봉인 C씨는 기본급 147만원에다 정근수당가산금 5만원,시간외 수당 49만원,직급보조비 25만원,급식비 9만원,교통비 14만원,가족수당 7만원과 중학생 학비보조수당 20만원 등 277만원을 받는다.상여금 1031만원을 추가하면 매년 4201만원을 받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민간기업의 시각 대기업 근무자들은 공무원 급여수준이 낮다는 점에는 대체로 동의한다.하지만 공무원의 보수를높이기 위해서는 공직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점 또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국내 20대 기업이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주)의 경우 평균급여(평균근속연수 9.3년차 기준)가 6160만원을 기록했다.또 삼성전자(8.7년)와 하나은행(13.8년),삼성SDI(11.3년),KT(16.7년) 등 이른바 ‘잘 나가는’ 대기업의 평균급여도 5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공무원이 5000만원을 받기 위해서는 적어도 20년 이상을 근무해야 한다. 대기업인 S주식회사 전무 장모씨는 “국장급 공무원의 급여수준은 대기업의 부장급 직원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우수인력을 공직사회에 유치하기 위해서는 공무원 보수를 일정수준 올려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장 전무는 이어 “하지만 급여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능력과 성과에 따른 보수 차별화가 병행되어야 하며,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공직사회 구조조정도 전제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업종과 기업규모에 따라 보수수준이 천차만별인 일반 사기업체와 공무원의 보수를 단순비교하기에는무리가 따른다는 평가도 있다. 한 중견기업의 이모 부장은 “사기업체는 업종과 기업규모에 따라 보수가 천차만별이어서 단순비교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대부분의 사기업체 임원 재임기간이 평균 2∼4년에 불과한 실정을 감안하면,공직의 안정성 등 무형의 혜택은 간과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제조업체의 안모 과장은 “급여수준을 거론할 때 일부 대기업을 인용하지만,중소기업 등에서는 20년을 근무해도 5000만∼6000만원 정도를 받는다.”면서 “신분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퇴직후 연금혜택을 받는 공무원들의 보수가 낮다는 주장은 배부른 소리”라고 일갈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외국공무원도 민간기업보다 적어 미국와 일본 등 선진국들의 경우 민간기업 임금수준과 경제여건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다양한 방식으로 공무원들의 임금을 책정하고 있으나 대부분 민간기업에 비해 높지 않은 편이다. 일본은 ‘민간대등의 원칙’에 따라 인사원에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근로자 100인 이상 4만여개의 기업중 7700개를 표본추출해 이를 기준으로 보수 인상률을 결정한다. 그러나 연초에 보수를 결정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민간기업들이 5∼6월 춘투(春鬪)를 통해 임금을 올리면 정부가 민간임금조사를 거쳐 인상안을 결정한 뒤 의회 및 내각을 거쳐 9∼10월쯤 공무원 보수를 결정한다. 미국은 노동부의 ‘고용경비지수’와 ‘민간급여조사’ 등을 토대로 대통령 급여 대리인인 인사관리처 장관과 노동부장관,관리예산처 장관이 보수를 결정한다.여기에 공무원단체 대표 6명과 노동·급여전문가 3명으로 구성된 ‘연방공무원 급여위원회’의 의견이 반영된다. 기본급은 고용경비지수보다 0.5%포인트 낮은 선에서 결정되는데 해당연도의 고용경비지수가 4.3% 인상됐을 경우 공무원의 기본 급여는 3.8% 인상된다. 싱가포르는 재무부 공공관리국에서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 경기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무원 보수와 연말 상여금을 조정한다. 보수는 상위 민간기업의 임금을 기준으로 정한 만큼 민간기업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 독일은 매년 공무원노조와 정부간의 직접적인 임금교섭을 통해 결정되며,각 부처에 예산 자율권이 부여된 캐나다는 정부와 노동조합이 단체교섭 결과를 반영,부처별로 공무원들의 보수를 결정한다. 조현석기자
  • 부시의 전쟁 / 美·英, 이라크 2년 군정 합의

    이라크 전후 통치와 전후 복구 등을 둘러싸고 세계 열강들의 외교전이 벌써부터 치열하다.미국과 영국이 정상회담을 갖고 이라크 전후처리 문제를 논의한 데 이어 프랑스,독일,러시아 정상들도 3자 회담을 계획하는 등 이라크 공격 주도국과 반대국들은 숨가쁜 외교행보를 보이고 있다. ●블레어 “전후복구 유엔이 중추적 역할” 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에서 7∼8일 양일간 이라크 전후 복구와 중동의 평화 정착 문제를 논의한 부시 미 대통령과 블레어 영국 총리는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 재건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은 유엔이 맡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또 “이라크 전후 통치는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이라크 국민들에게 넘길 것”이라고 밝혀 미국 주도의 전후 복구 입장에서 물러선 듯한 태도를 보였다.하지만 양국 정상의 합의 내용 이면에는 유엔을 배제한 채 이라크 재건을 주도하려는 미국의 계산이 깔려 있다.그동안 이라크 전후 처리는 유엔 주도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던 영국도 결국 향후 2년간 이라크에 대한 군정을 실시하는 ‘이라크 발전 3단계 계획’에 합의했다.3단계 계획은 ▲미 국방부 산하 재건인도지원처(ORHA)를 통한 3개월간의 군정실시 ▲임시 이라크정부(IIA) 구성 및 9개월 뒤 이라크 신정부 설립을 위한 제헌국회 설치 ▲종전 후 18개월∼2년 사이에 이라크 정부 출범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부시 대통령은 또 IIA와 관련,“유엔은 인사를 추천하는 선에서 머물러야 할 것”이라고 제안해 사실상 유엔의 역할을 제한하고 친미정권을 수립할 것을 시사했다. ●부시, 친미정권 수립 시사 미국과 영국은 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 결의안을 수주 내에 유엔에서 통과시켜 IIA의 합법성을 인정받는다는 계획이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8일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11∼12일 양일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머물 예정이며,같은 시기에 러·독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반대하는 데 주도적으로 나섰던 프랑스,독일,러시아의 3자 정상회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특히 이들 유럽 3개국은 이라크 전후 문제를 처리하는 데 있어 유엔이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프·독 맞대응 정상회담 가능성 러·프·독 3개국은 미국이 이라크 재건을 주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전후 처리는 유엔이 주도해야 한다며 강력하게 맞서고 있다.표면적으로는 미국의 독자적 행보와 이로 인한 분란을 막고 이라크 신정부의 합법성을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8일 파리에서 루드 루버스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과의 회담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의 정치적,경제적,인도적,행정적 재건은 유엔이 단독으로 떠안아야 하는 임무”라고 강조했다.슈뢰더 독일 총리도 이날 “유엔은 전후 이라크 재건에서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경험과 정당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러시아와 중국 역시 이라크에 관한 모든 문제들이 유엔의 틀 아래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제1단계 - 군정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사령관이 이끄는 미·영 연합군이 종전과 동시에 안보와 치안을 포함,이라크 통치에 관한 전체적인 권한 행사.제이 가너 예비역 육군 중장의 지휘를 받는 미 재건인도지원처(ORHA)가 의료,전기,수도 등 사회간접시설의 복구와 운영 담당.필요할 경우 일부 분야에 이라크인 임용. ●제2단계 - 과도정부 바그다드에서 유엔의 주관 아래 개최될 이라크 대표자 회의에서 IAA 구성.IAA는 출범 당시 행정권을 갖지 못하지만 점진적으로 연합군과 ORHA로부터 권한을 이양받아 단계적으로 정부 모습 갖춘다. ●제3단계 - 제헌의회 이라크 내부인사,해외 망명 반체제 인사 포괄하는 제헌의회 구성.최소한 1년 이상 시간을 두고 구성될 제헌의회는 이라크 국민 전체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는 대표성 확보 필요.헌법 기초,민주정부 구성 위한 선거절차 마련.제헌의회가 만든 헌법에 따라 자유총선 실시,완전한 민주정부 구성.
  • 행시 교육분야 일반행정으로 통합

    행정고시 가운데 교육행정 분야가 폐지돼 일반행정 분야로 통합되는 등 교육인적자원부의 인사 및 조직이 크게 개편된다. 교육부는 9일 이같은 내용의 ‘교육부의 혁신과제’를 마련,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교육부는 우선 지난 93년 공무원임용령을 개정해 일반 행정에서 분리된 교육행정직렬을 없애 인력을 폭넓게 충원하기로 했다.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교육부의 공무원은 행시 뿐만 아니라 일반직도 교육행정직렬로 구분,다양한 인재들의 진출 기회를 막아왔다.”면서 “행시의 경우,직렬 폐지를 통해 사범대만이 아닌 다양한 전공자들이 지원,교육부에서 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부의 인적자원정책을 총괄하는 부처의 위상에도 맞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실·국장 10개 직위 중 2∼3개,과장 31개 직위 가운데 5∼6개 등 주요 보직 20%에서 직원 공모제를 추진하기로 했다.또 현재 인적자원정책국만을 맡고 있는 차관보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해 대학지원국과 평생직업교육국을 포함시켰다. 대학을 비롯한 학교 교육 관련 기능을 학교,시·도교육청 또는 지역교육청에 최대한 넘기거나 위탁하는 한편 규제적 행·재정 지침은 전면 폐지할 방침이다. 특히 일반계 고교의 관할권을 교육감에서 일선 교육장에게 이양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교육부 홈페이지에는 ‘국민참여교육센터’와 같은 쌍방향 의사소통 채널을 마련해 교육 당사자와 국민의 의견을 수렴,정책에 반영하고 정책의 주요내용도 미리 알리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정책보좌관 신설 확대/ 금감위등 장·차관급 중앙행정기관까지

    장관급 국무위원이 기관장인 19개 중앙부처에 올해 처음 도입된 ‘정책보좌관 제도’가 장·차관급 기관장을 둔 다른 모든 중앙행정기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참여정부의 개혁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장관부처로 제한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무위원은 아니지만 장관급 부처인 금융감독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중앙인사위원회를 비롯,차관급인 국정홍보처,법제처,국가보훈처 등에도 정책보좌관이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 ●장·차관급 부처로 확대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7일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기관장이 국무위원이 아닌 중앙행정기관도 정책보좌관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이를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도입 취지에 맞도록 운영되기 위해서는 특정 부처에만 한정돼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처음 도입되는 만큼 어느 정도 정착된 이후에 각 부처로부터 의견을 수렴,신설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19개 부처에 2∼4급정책보좌관 41명을 두도록 한 ‘정책보좌관 설치 및 운영규정안’을 의결했으며 각 부처는 이달 중 정책보좌관을 임명할 예정이다. ●형식적인 운영보다는 필요에 따라 이 제도 신설이 경직된 관료사회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목적인 만큼 필요로 하는 부처에 포진시키겠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따라서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처의 경우에는 과감하게 인원을 줄이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노 대통령도 “정책보좌관이 (특정인에게) 자리를 주기 위한 것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부처별로 정해진 2∼3명의 한도 인원을 모두 채우려 하지 말고,장관이 아닌 중앙부처의 장이라도 필요하면 추후 검토하라.”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 19개 부처의 정책보좌관도 일단 정원 한도(부처별 정원이 500명 이상 3명,500명 이하 2명)를 모두 채우지 않고 1∼2명을 임용한 뒤 필요에 따라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청와대 중재 불구 부처간 책임 떠넘기기/ 서울시 기능직 124명 ‘멀고먼 임용’

    어렵사리 공무원 채용시험에 붙고도 임용이 늦어지는 바람에 공직사회에 발도 들여놓지 못하던 서울시 기능직 공무원 시험 합격자 124명이 여전히 표류하고 있다.청와대가 나서서 해결의 가닥이 잡히는 듯하던 이들의 처리는 부처간 떠넘기기로 다시 원점을 맴돌고 있는 상황이다. ●합격자들 ‘나 어떡해’ 서울시는 지난 1999년 9월 공개경쟁을 통해 기능직(9급) 공무원 128명을 선발했다.이 가운데 124명은 임용을 받지 못한 채 지난해 9월 만 3년을 맞았다. 지방공무원임용령은 7·9급 일반직 공무원은 합격자 발표일로부터 3년 동안의 임용유효기간 내에 임용되지 못하면 정원 외로 임용할 수 있도록 예외규정을 두고 있다.하지만 기능직과 행정8급 공무원은 임용 대기 유효기간이 2년이다.이 규정에 따르면 2001년 말에 임용유효기간이 끝나지만 ‘필요할 경우 1년 동안 연장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에 따라 지난해 말에 만기를 맞았다.바꿔 말하면 124명의 합격자들은 법적으로 볼 때 지난해 말로 임용하는 길이 끊겼다는 것이다. ●청와대,“해결됐다” 청와대는 지난 4일자 ‘청와대 브리핑’에서 124명을 특별임용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청와대 민원비서관실은 브리핑에서 “서울시 기능직(기계·전기) 공무원 공채자 가운데 미발령 상태로 임용이 취소된 124명을 특별임용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민원인 대표와 행정자치부·서울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9일 열린 민원중재 간담회에서 행자부가 총정원 수를 조정하고,서울시가 이들을 특별임용할 수 있도록 역할분담이 됐다는 것이다. ●행자부·서울시 떠넘기기인가 행정자치부와 서울시는 청와대의 이런 발표와는 전혀 다른 소리를 내고 있다.행자부는 서울시가 주도적으로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 반면 서울시는 행자부의 선 조치를 주장하고 있다.청와대의 발표가 틀렸거나 행자부·서울시가 엉뚱한 얘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특별채용의 경우 자치단체별로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행자부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서울시는 행자부의 도움 없이는 이들에대한 임용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즉 7·9급 일반직 공무원만 구제가 가능하도록 돼 있는 지방공무원임용령을 개정해야 기능직 및 8급 공무원도 구제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행자부는 임용령을 개정하더라도 소급적용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맞받아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자부는 특별임용절차를 취하면 된다고 하지만,특별채용도 경쟁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들이 반드시 합격하리라는 보장이 없다.”면서 “청와대와의 협의에서도 이런 입장차이가 드러난 것으로 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
  • “밤하늘 별 보며 비행할 때면 인생은 살 만 하구나 싶어요”/ 국내 최초 여성 여객기 조종사 이혜정씨

    “Flight number OZ1012.Clear for take off.”(아시아나항공 1012편.이륙해도 좋다.) 방금 인천국제공항 관제탑으로부터 최종 이륙허가가 떨어졌습니다.온 몸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돕니다.브레이크를 풀고 스로틀 레버를 천천히 올려 엔진출력을 높입니다.비행기가 미끄러지기 시작합니다.엔진 출력을 최대한으로 높이고 활주로 끝을 보면서 내달립니다.몇초만에 150노트(시속 약 280㎞)에 이릅니다.이쯤이면 비행기는 달려가는 것 같지만 사실 붕붕 떠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이때 조종간을 살짝 당겨주면 기체는 부드럽게 이륙합니다.이륙하자마자 랜딩기어를 올립니다.기수를 남쪽으로 돌려 선회합니다. 저 아래 구름 사이로 언뜻언뜻 서해바다가 보입니다.유조선 등 큰 배들이 항적을 그리며 나가는 모습이 무척 아름답습니다.자동비행장치를 작동시켜 미국 LA로 향합니다.이제야 긴장이 풀립니다. 저는 아시아나항공 보잉747 부기장 이혜정입니다.올해 서른넷입니다.경희대 88학번이고 화학을 전공했습니다.해병대 출신인 아빠를 닮아서인지,공대를 나와서인지 몰라도 선머슴 같다는 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지금까지 저에겐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어 다녔습니다.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조종 훈련생,최초의 여성 민항기 조종사,최초의 여성 점보기 조종사,최초의 여성 국제선 조종사 등입니다.더욱이 저는 스튜어디스 출신이어서 ‘최초의 스튜어디스 출신 조종사’이기도 합니다. 졸업을 몇개월 앞둔 4학년 말인 1991년 11월 아시아나항공에 스튜어디스로 입사했습니다. 스튜어디스가 되기 전에는 비행에 대해 전혀 몰랐습니다.관심조차도 없었습니다.그러나 조종사가 되고파 안달인 동료 스튜어디스 때문에 저도 자연스럽게 비행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조종사들에게 비행원리와 계기판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했습니다.기장님께 식사를 갖다 주면서 비행조작법 등을 어깨너머로 배우기도 했습니다. 스튜어디스 생활 4년만인 95년 11월쯤에 아시아나항공에서 조종훈련생을 모집하더군요.공고내용을 자세히 읽어보니 여자는 안된다는 규정이 없더라고요.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원서를 접수시켰습니다.며칠후 서류전형에 합격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10일간의 휴가를 내고 서점으로 달려갔습니다.단기간에 토플 고득점을 낼 수 있다는 제목이 붙은 책들을 모조리 샀습니다.대학 도서관에서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지 공부했습니다.일생에 공부를 그렇게 많이 해본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4차까지 시험을 보면서 3개월 정도 걸렸습니다.신체검사와 면점시험만도 3번씩이나 보았습니다. 최종 합격후 서울 마곡동에 있는 아시아나항공 비행훈련원에서 3개월간 기본교육을 받고 미국으로 갔습니다.미국에서 단발 엔진 비행기 조종을 배운 지 13시간만에 처음으로 단독비행에 성공했습니다.교관없이 단독으로 이착륙에 성공했을 때의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짜릿했습니다.하늘이 다 내것 같았습니다.내 자신이 그렇게 대견할 수가 없었습니다. 드디어 2년간의 교육 끝에 사업용 비행 면장을 딴 뒤 97년 10월에 부기장으로 임용됐습니다.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민항기 조종사가 됐지요.국내선에 투입돼 보잉737을 3년6개월 정도 탔습니다.지난해 10월부터는 비행기 중에서 가장 큰점보 제트기(보잉 747)를 타고 국제선을 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비행할 때가 너무너무 행복합니다.특히 밤하늘에 떠있는 달과 별을 보면서 비행할 때는 “인생은 참 살만한 것이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제일 기쁠 때는 착륙을 부드럽게 했을 때이지요. 여자이기 때문에 어려운 점도 많습니다.우선 어딜가나 눈에 띈다는 점입니다.상사들도 “여자가 잘 할 수 있을까?”하고 걱정을 많이 합니다. 임신하면 비행을 하지 못하게 돼 있습니다.저 역시 임신 때문에 1년3개월간 조종간을 놓은 적이 있습니다.남편(양천흠·33)은 같은 회사 조종사입니다.비행에 대해 도움을 받다가 친해져서 결혼까지 했습니다.남편은 저보다 나이가 한 살 어립니다.그러나 비행은 한참 선배지요. 잠을 참아야 하는 것도 힘들죠.장거리 노선이어서 밤을 꼬박 새워야 합니다.장거리 노선은 8시간 이상 비행을 못하게 돼 있어서 두명씩 네명이 탑니다.회사측의 배려로 남편과 함께 비행나갈 때도 있습니다.도착지에서는 원래 방이 따로 나오지만 같이 잡니다.그러나 피곤에 지쳐서그냥 곯아 떨어져 잡니다.제일 힘든 점은 육아입니다.며칠씩 집을 비워야 하니까요.시어머니께서 고생을 많이 하십니다.그래서 비행이 없는 날에는 만사를 제쳐놓고 아기만 돌봅니다. 조종사여서 즐거운 점도 많습니다.재작년엔 동료들과 함께 휴가를 미국 마이애미로 갔습니다.그곳에서 경비행기를 빌려 바하마로 날아가 무인도에서 즐기다 돌아오기도 했습니다.현재 11개월된 아들도 자신이 원한다면 비행기 조종사를 시킬 계획입니다. 민항기 조종사가 되고픈 여성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어떻게 알았는지 제 이메일(dani737@hanmail.net)로 조종사가 되는 길을 물어오는 여중생들도 있으니까요.또 초등학생들도 전화로 상담해 오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조종사가 되고픈 꿈을 포기해선 안된다는 것입니다.참,영어공부는 필수입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국방부 국장 일반직에 문호 활짝

    현역 군인이 대부분의 주요 직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방부에서 일반직 공무원의 문호가 크게 넓어질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4일 “현재 진행중인 본부 조직개편 작업을 통해 4개에 그치고 있는 일반직 국장 직위를 7∼8개로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사 여건상 추가되는 직위를 한꺼번에 일반직으로 충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일단 현역과 일반직이 함께 보임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바꾸고 실질적 충원은 단계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1급 인사에서 기획관리실장에 예비역 장성을 임명하던 오랜 관행을 깨고 일반직 공무원을 승진·임용했었다. 국방부내 일반직 공무원들은 최근 일반직에 대한 이같은 사기 진작책에 대해 “다소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고무돼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일반직 국장급 인사에서는 행정고시 출신 2명과 9급 공채 출신 1명이 각각 국장으로 승진 발령됐는데,국방부는 이번 인사를 위해 각 직급의 직원 60명을 무작위로 선발,승진 후보자를 놓고 다면평가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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