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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조 대표팀 형제 감독·코치 탄생

    한국 남자 기계체조에서 형제 선수로 이름을 날린 이주형(사진 왼쪽·35)·장형(오른쪽·33)이 4일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로 국가대표 형제 감독·코치시대를 열었다. 레슬링에서 김인섭·정섭 형제가 코치와 선수로, 사이클에서 장윤호·선재 ‘부자’가 감독과 선수로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지만, 형제가 동시에 대표팀 감독과 코치로 임용된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 대한체육회는 “레슬링에서 안천영(19 88년)·한영(1992년) 형제가 대표팀 감독을 맡기는 했으나 형제가 함께 대표팀을 지도하기는 이주형·장형 형제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형제 대표팀 감독과 코치는 우연한 기회로 탄생했다. 대한체조협회는 지난달 19일 이주형 코치를 남자 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임명하는 등 남녀 코칭스태프를 개편했다. 도하아시안게임까지 대표팀 코치로 활약했던 이장형은 형이 감독으로 오면서 재임용 과정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남자 대표팀 코치 5명 중 유옥렬(34) 코치가 개인사정으로 지난 1일 코치직을 사퇴, 이장형 코치가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것. 이주형 감독은 “선수 생활도 동생과 함께 했고 내가 은퇴 후에는 대표팀 코치와 선수로도 호흡을 맞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동생과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양대 겸임교수이자 협회 이사를 겸하고 있는 이 감독은 1999년 중국 톈진 세계선수권대회 평행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스타플레이어 출신.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평행봉과 철봉에서 은과 동메달을 땄다.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양태영(포스코건설)의 전담 코치로 활약했고 지난해에는 캐나다로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장형 코치는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안마에서 1위에 올랐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사회플러스] 교대 특별편입생 540여명 유급

    교원 특별임용을 요구하며 지난해 2학기부터 수업을 거부해 온 교육대 특별 편입생 540여명이 집단 유급으로 졸업하지 못하게 됐다. 이들은 1990년 ‘국립 사대 졸업생 우선 채용’ 규정이 위헌 결정되면서 임용되지 못한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들이다. 교육부는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2004년 특별법을 만들어 나이 제한 없이 중등 임용시험을 치르거나 교대에 특별 편입해 초등 임용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했지만 이들은 초등교사 임용때 별도 정원을 요구하며시위를 벌여왔다.
  • [Local] 경북 투자통상본부장에 성기룡씨

    경북도가 투자통상본부장에 민간 전문가를 발탁했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개방형 직위로 지정한 투자통상본부장(3급)에 KOTRA 밀라노무역관장인 성기룡(57)씨를 영입했다. 도는 투자유치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자통상본부장을 외부 전문가로 임용키로 하고 지난해 9월 공개 모집했으나 적임자가 없자 이번에 추가 공모한 끝에 성씨를 선발했다. 투자통상본부장 주요업무는 투자통상 시책 수립과 추진, 투자유치, 중소기업 창업과 육성 등이고 임용기간은 2년에 실적이 우수하면 3년 이내 연장이 가능하다. 경북도 관계자는 “성씨는 투자ㆍ통상분야 해외 전문가인 데다 1998년에는 도 통상진흥자문관으로 근무해 누구보다 경북의 실상을 잘 알고 있어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한국전통문화학교는 어떤곳

    한국전통문화학교는 2000년 충남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 백제역사재현단지에 세워진 4년제 국립대학이다. 문화재 및 전통문화를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국내 최초의 고등 교육기관이다. 전공 학문분야로는 문화재관리학과와 ▲전통조경학과 ▲전통건축학과 ▲전통미술공예학과 ▲문화유적학과 ▲보존과학과 등 6개 학과가 있다. 한 학년 정원은 140명으로, 교훈인 ‘경쟁력과 현장성을 갖춘 전문인력의 양성’이 가능한 규모이다. 학생은 크게 세 종류다. 첫번째는 본인이 문화재에 관심을 갖고 있거나, 문화재에 애정이 있는 부모 등 주변 사람들의 권유에 따라 고교를 졸업한 뒤 ‘정상적으로’ 입학한 이들이다. 두번째는 문화유산 보존분야의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 실기와 이론을 병립하고 싶다는 욕구를 가진 이들이다. 드잡이공 출신인 건축학과 이충세(49)씨와 한옥 건축경력이 있는 미술공예학과 임용덕(45)씨, 단청에서 현장경력을 쌓은 같은 과 이수영(33)씨가 여기에 해당한다. 문화재 수리기능자나, 무형문화재 이수자 등 일정한 자격을 갖추면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현장경험이 없더라도 한문이나 영어 우수자, 공모전 수상자 등도 특별전형으로 입학할 수 있다. 제28회 공예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미술공예학과 김영민(43)씨와 무형문화재 제화장 이수자인 같은 과 김창대(34)씨, 한문 1품인 문화재관리학과 조천래(47)씨가 그렇다. 세번째가 조경학과 김문성·미술공예학과 정은정씨처럼 대학을 졸업한 뒤 문화유산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 입학시험을 치른 사람들이다. 경북대를 졸업한 조경학과 장가은(30)씨는 영어강사를 하다 입학했다. 건축학과에선 성균관대 철학과 출신의 이학원(38)씨와 조선대 경영학과를 나온 김종욱(31)씨가 공부한다. 공예학과에는 외국어대 영어과와 한양대 대학원 연극영화과 출신의 이연희(45)씨, 보존과학과에는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김철웅(37)씨가 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Metro] 김윤수 소방교 최고 소방공무원에

    서울특별시소방방재본부는 강동소방서 김윤수(36) 지방소방교를 ‘2006년 최고 소방공무원’으로 선정, 공로패를 수여한다고 30일 밝혔다. 김 소방교는 1997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돼 화재진압 활동 1500여회,2000여명의 인명구조 활동을 벌였다. 또 IFSAC(국제소방관 전문자격 인증위원회)에서 인증한 국제소방관 자격을 갖췄다. 지체장애인 시설인 ‘나그네 집’을 수시로 찾아 근로봉사를 했으며, 매월 1만원씩 5년간 천사후원금을 냈다. 한편 영등포 김종철(47) 지방소방교와 노원 김만수(55) 지방소방장은 본부 최고 소방공무원에 뽑혔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김윤수 소방교 최고 소방공무원에

    서울특별시소방방재본부는 강동소방서 김윤수(36) 지방소방교를 ‘2006년 최고 소방공무원’으로 선정, 공로패를 수여한다고 30일 밝혔다. 김 소방교는 1997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돼 화재진압 활동 1500여회,2000여명의 인명구조 활동을 벌였다. 또 IFSAC(국제소방관 전문자격 인증위원회)에서 인증한 국제소방관 자격을 갖췄다. 지체장애인 시설인 ‘나그네 집’을 수시로 찾아 근로봉사를 했으며, 매월 1만원씩 5년간 천사후원금을 냈다. 한편 영등포 김종철(47) 지방소방교와 노원 김만수(55) 지방소방장은 본부 최고 소방공무원에 뽑혔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진重 임원 64명 인사

    한진중공업그룹이 지난해 4월 그룹 출범 이래 처음으로 그룹 차원의 대규모 임원인사를 30일 단행했다. 김정웅 건설부문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또 서울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최재범씨를 건설부문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한국종합기술 이강록 사장은 건설부문 사장으로 옮겼다. 조선부문 박규원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총 64명의 임원이 승진했거나 신규 임용됐다. 김 신임 부회장은 인천국제공항 건설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성사시켜온 내로라하는 ‘건설통’이다. 최 신임 부회장은 건설정책과 실무에 두루 밝다는 평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인사]

    ■ 국무조정실 ◇승진 (부이사관)△규제개혁1심의관실 규제총괄과장 권동태■ 정보통신부 ◇고위공무원단 임용 △미래전략본부장 梁俊喆■ 건설교통부 ◇전보 △공공기관지방이전 추진단 부단장 정창수 ◇승진△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권오열△주택정책팀장 박선호△공항개발팀장 장성호■ 해양수산부 ◇고위공무원단 전보 △해양정책국장 崔壯賢△해운물류국장 李仁洙△부산 지방해양수산청장 郭仁燮△인천 〃鄭有燮△여수 〃趙學行△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 申平植△2012여수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金榮錫△국방대학교 金德一 禹禮鍾△중앙공무원교육원 金二雲■ 한국산업인력공단 ◇승진 (1급) △외국인고용지원본부 외국인고용전략팀장 이승종 △국제협력본부 해외취업지원센터장 조영일 △경영전략본부 인사교육팀장 임경식 △부산지역본부 사업지원팀장 유헌기 △자격관리본부 황남근 ◇전보 △평생능력개발본부 기업학습지원국장 이명희 △경영전략본부 경영기획실장 이원박 △국가자격통합관리 대상자격 인수준비단 팀장 김재복 △대구지역본부 사업지원팀장 최철락 △인천지역본부장 이호진 △대전지역본부 사업지원팀장 박준기 △서울남부지사장 이상환 △강원지사장 최승호 △부산남부지사장 이정재 △경남지사장 이승묵 △경북지사장 이한구 △포항지사장 이정희 △경기지사장 이항복 △목포지사장 공현태 △충북지사장 노만진 △자격관리본부 이태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신경과학센터장 申喜燮△나노소자연구〃 曺雲朝△나노바이오연구〃 文盛昱△나노재료연구〃 朴宰寬△박막재료연구〃 尹錫珍△하이브리드재료연구〃 林淳皓△기능금속연구〃 韓承熙△지능인터랙션연구〃 朴智瀅△영상미디어연구〃 高熙東△청정에너지연구〃 金弘坤△이차전지연구〃 趙炳源△의과학연구〃 權翊贊△바이오소재연구〃 韓同根△생체대사연구〃 鄭鳳哲△스핀트로닉스연구단장 韓奭熙△에너지재료〃 李海源△인지로봇〃 劉凡材△연료전지〃 林泰勳△환경기술〃 鄭鍾秀△케모인포매틱스〃 金東辰
  • [세계의 싱크탱크] (19) 워싱턴의 한국연구소들

    [세계의 싱크탱크] (19) 워싱턴의 한국연구소들

    워싱턴에는 ‘한국’이라는 이름을 내건 싱크탱크가 두 곳 있다. 한·미경제연구소(KEI)와 한·미연구원(US-Korea Institute)이다.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두 기관은 워싱턴에서 한국을 알리고 한반도와 관련된 연구를 수행하거나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 한·미 연구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지난 25일 저녁 워싱턴 시내의 매사추세츠 가에 자리잡은 존스홉킨스대학 국제학대학원(SAIS)의 케니 오디토리엄에서 워싱토니언들에게 매우 이채로운 행사가 열렸다.‘영화속의 DMZ’라는 주제로 한반도 분단을 소재로 한 한국 영화를 소개하는 행사였다. 메릴랜드대학 영화학과의 민현준 교수가 오디토리엄을 가득 채운 미국인들에게 ‘쉬리’와 ‘JSA’ ‘괴물’ 등 영화 세 편의 정치·사회적 의미를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한·미연구원이 주최한 ‘현대 한국문화 시리즈’의 첫 행사였다.26일에는 한국 음악에 대한 강좌가 있었고,3월에는 한국의 미술과 북한 영화가 소개될 예정이다. 한·미연구원은 지난해 10월 SAIS 내에 설립됐다. 워싱턴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 돈 오버도퍼 SAIS 교수가 원장을 맡았다. 연구원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지원한 4억원으로 출범했으며, 내년부터 3,4년간은 우리 정부가 매년 40만∼50만 달러를 출연하는 방식으로 재정을 뒷받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은 연구조사, 네트워킹, 강의 등 세가지 기능을 수행한다. 또 앞으로 활동결과를 묶어 정책 제안도 할 계획이다.SAIS의 일부로서 한·미연구원은 2006년 가을 학기에 세 강좌를 열었다. 국무부 한국과장과 일본과장을 지낸 데이비드 스트로브 교수가 ‘두개의 한국’을, 국무부에서 한국을 분석했던 존 메릴 교수가 ‘한반도와 미국의 외교정책’을, 켄트 칼더 교수가 ‘한·일 비교 정치경제학’을 각각 강의했다. 올해 봄 학기에는 주제가 바뀐다. 프리덤하우스에서 북한 인권 개선운동을 벌였던 구재희 박사가 ‘남북한의 인권’을, 곽승영 하워드대 교수가 ‘한국경제’를 가르치게 된다. 한·미연구원의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는 미래의 한반도 전문가들을 양성하기 위한 젊은층과의 네트워크이다. 한반도에 관심있는 미국 젊은이들의 모임인 ‘세종 소사이어티’와의 연대가 대표적이다. 세종 소사이어티는 SAIS에서 한국어를 공부했던 애틀랜타 출신 스태퍼드 워드가 만든 연구 모임이다. 워드는 현재 국무부에서 들어가 외교관으로서 인도네시아에 근무하고 있지만 대표 역할을 계속 맡고 있다. dawn@seoul.co.kr ■ 한·미 경제연구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미경제연구소(KEI)는 20여년 동안 워싱턴에서 한반도 전문가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온 기관이다.1982년 설립된 KEI는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 KEI의 역할은 ▲한국의 발전과 한·미관계의 현황을 미국인들에게 알리고 ▲한국의 경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한국의 정부 관리들에게 미국 외교 및 경제 정책의 변화와 흐름을 전해주는 것이다. KEI는 한국 정부 등 국내 기관이나 단체가 미국에서 개최하는 대부분의 공식 행사를 지원한다. 또 주미 한국대사와 주한 미국대사의 미국내 동반 ‘투어’도 주관한다. 국제교류재단의 후원을 받아 미국내 각 대학의 한국 연구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KEI의 소장은 미 국무부 대북협상특사를 지낸 찰스 프리처드 전 대사가 맡고 있다. 프리처드 소장은 민주당 출신인 빌 클린턴 정부와 공화당 출신인 조지 부시 대통령 정부에서 모두 일한 경험을 갖고 있다.KEI로 오기 전까지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아시아 문제를 연구하기도 했다. 또 미 재무부의 국제금융정책국장 등을 역임한 제임스 리스터 부소장을 비롯해 KEI에는 6명의 상근 직원이 일하고 있다. 직원 가운데 선임인 플로렌스 로-리(한국명 이명화) 재정 및 출판 담당자는 KEI의 월간 뉴스레터인 ‘코리아 인사이트’에 한국과 북한의 경제와 사회 이슈를 분석하는 글을 쓴다.KEI는 한국의 경제와 관련해 연례적으로 보고서를 출판하며, 특별한 현안이 생길 때마다 보고서를 작성한다. 제임스 앨비스 홍보 담당자는 ‘코리아 클럽’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코리아 클럽은 한반도에 관심을 가진 워싱턴 지역 인사들의 모임으로 한반도 정책과 관련된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강연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행사를 개최한다. 오공단 미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원, 제임스 켈먼 미 국무부 국제안보 및 비확산국 부과장이 앨비스 연구원과 함께 코리아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의 강연 초청자 가운데는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테러금융 및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 찰스 카트먼 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보좌관 등이 포함됐다. dawn@seoul.co.kr ■ 돈 오버도퍼 한·미 연구원장 인터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미연구원은 워싱턴에서 한국을 연구하는 여러 기관들의 활동을 효율적으로 조율하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미연구원의 돈 오버도퍼 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구원이 워싱턴의 각종 커뮤니티에 한국을 넓고도 깊이있게 알리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의 다른 싱크탱크, 대학의 한국 연구 기능과 비교할 때 한·미연구원의 특징은 무엇인가. -다른 싱크탱크나 대학에서 하는 것은 하지 않고, 하지 않는 것은 하는 곳이다. 예를 들면 이달부터 한국 영화와 음악, 그리고 북한 영화를 소개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다른 한국 관련 기관에서는 본 적이 없을 것이다. ▶존스홉킨스 대학 국제학대학원(SAIS) 소속이어서 학술적인 측면도 강한데. -올해부터 SAIS와 한·미연구원 공동으로 한반도 학위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오는 9월 한국을 전공한 전담 교수를 임용할 계획이다. 이제부터 SAIS에서 한국을 연구하는 학생들도 중국 연구자나 일본 연구자와 마찬가지로 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국 담당 교수는 어떤 분이 임용되나. -지금까지 30여명이 신청서를 냈다.3월 안에 그 가운데 한 분을 선택할 예정이다. 심사 과정에서 특별한 전공을 선호하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 정치, 역사, 사회 등 모든 분야의 전공자들을 심사할 것이다. 어떤 분야든 최고의 학자를 임용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또 한국인이든, 한국계 미국인이든, 또는 순수 미국인이든, 임용에 차별을 두지 않겠다. ▶그렇다면 한·미연구원은 싱크탱크인가, 학술기관인가. -두가지 측면이 다 있다. 우선 연구원이 소속된 SAIS가 학교이니 만큼 학술적 측면이 강하다. 그러나 한·미연구원이라는 이름을 걸고 한국과 관련한 워싱턴의 각종 커뮤니티들에 손을 미치기 때문에 싱크탱크의 성격도 강하다. 쉽게 말하면 학술과 싱크탱크의 ‘퓨전’이라고 할 수 있다. ▶워싱턴 한국 관련 연구 분야의 ‘허브’가 되겠다는 의미는. -연구원을 맡기 전에 한반도 전문가로서 각종 연구소 등으로부터 초대를 받곤 했다. 그런데 많지 않은 한국 관련 프로그램인데도 날짜가 겹쳐서 한 곳은 가고, 한 곳은 포기해야 하는 일들이 자주 생겼다. 한국 관련 프로그램 간에 조율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 10월 한·미경제연구소(KEI), 조지타운 대학과 공동으로 워싱턴에서 한반도 관련 프로그램을 가진 기관들의 담당자를 초대했다. 대학과 싱크탱크를 포함해 모두 17곳에서 참석을 했다. 이날 참석하지 못한 기관을 합치면 모두 20여개 기관이 한국 관련 연구 기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워싱턴에서 이런 식의 모임은 처음이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인터넷에 공동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사이트에 각 기관이 구상하는 행사를 날짜와 함께 올리면 다른 기관들은 행사를 기획하면서 그 날짜를 피해갈 수 있는 것이다. ▶워싱턴의 한국 관련 싱크탱크에 어떤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는가. -일반적인 느낌은 10년전과 비교할 때 한국에 대한 관심이 훨씬 커졌다는 것이다. 우선 한국이 경제적·정치적으로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플레이어가 됐다는 이유가 있다. 또 하나는 북한 문제다. 갈수록 핵 위기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미국에 좋은 싱크탱크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의 정부 기관이 다른 나라 정부보다 유연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미국에서는 싱크탱크나 대학이 연구에 필요한 경우 정부 관리들을 비공식적으로 만나서 함께 정책에 대해 토론하는 기회를 갖는다. 그러나 프랑스나 독일과 같은 유럽 국가들, 그리고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정부가 바깥 세상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선을 긋는 것이 아닌가 싶다.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한 오버도퍼 원장은 1953년 포병 장교로 한국전에 참전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의 대표적인 외교 담당 기자로 활약했으며, 한반도와 관련한 최고의 역작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두 개의 한국(Two Koreas)’ 저자이기도 하다. 북한도 세차례 방문했다. dawn@seoul.co.kr
  •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선정지 30곳 ‘특구’ 지정 검토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선정지 30곳 ‘특구’ 지정 검토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시범지역 30곳을 정부의 각종 규제에서 자유로운 ‘살기좋은 지역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28일 “지역특화발전특구제도를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으며, 조만간 정부 합동워크숍을 열어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특구제도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여건을 감안, 필요한 규제를 완화해 주는 제도다. 지난 2004년 9월 ‘지역특화발전특구에 대한 규제 특례법’ 시행 이후 지금까지 대구 북구 안경산업특구와 전남 곡성군 기차마을특구 등 72곳이 지정됐다. 재경부 관계자도 “지역특구는 기초자치단체가 추진하는 특화사업을 바탕으로 개별적으로 신청해야 하므로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 모두를 일률적으로 특구로 지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살기좋은 지역만들기가 지역균형발전정책인 만큼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역특구로 지정되면 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획일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규제에서 자유롭게 된다. 지방에 비해 엄격한 개발 제한이 따르는 수도권에서도 특구 지정은 가능하다. 예컨대 지역특구에서는 농지 전용이나 산지 개발도 쉬워진다. 또 관광·휴양사업을 농어촌 부대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으며, 건축물 건폐율 등이 완화된다.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외국인을 대상지역 학교의 교원 등으로 임용할 수도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특정 지자체가 규제를 완화받기 위해서는 관련 부처와 개별적으로 협의해야 하지만,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에 대해서는 행자부와 재경부가 창구를 일원화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일반법에 의한 규제는 물론, 토지이용 규제, 권한이양 규제 등이 모두 완화검토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최종심사 이모저모 “혹시 선정되지 않더라도 사업은 꼭 추진해 주십시오.”(심사위원장) “떨어지면 주민들이 돌아오지 말라고 했습니다.”(자치단체 대표 A씨) 지난 24일과 25일 이틀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살기좋은지역만들기 자치단체 우수계획 최종심사장’. 심사위원장을 맡은 정용덕 한국행정연구원장이 발표를 한 자치단체 대표에게 마무리 멘트를 하자 발표자의 얼굴이 굳어지면서 심각한 어조로 답했다. 반드시 선정이 되어야 하며, 떨어지면 주민들에게 면목이 없어 돌아갈 수 없다며 읍소를 하고 있었다. 심사장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정 위원장이 “정부 예산사정상 모든 지자체를 선정해 지원할 수는 없으니, 사업성이 좋은 만큼 선정여부와 관계없이 계속적으로 추진해 달라.”는 주문을 했는데,‘떨어진 것’으로 잘못 해석한 것이다. 정 위원장은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점수를 합산해야 결과를 알 수 있다.”는 부연설명을 했고, 이 말을 듣고서야 안심(?)을 하고 돌아갔다. 이날 심사장은 무척 긴장이 돼 있었다.1차를 통과한 47곳 중 17곳이 탈락되다 보니 과열된 것이다. 이런 탓인지 정 위원장은 발표 전에 “먼길 오시느라 고생했다. 식사를 했느냐.”는 등 부드러운 분위기를 유도했다. 우수계획 심사는 3단계에 걸쳐 이뤄졌다. 우선 전국 126개 자치단체가 낸 공모안을 토대로 지난 11∼12일 이틀간 ‘서면심사’를 해 47곳으로 간추렸다. 47곳엔 비밀리에 전문가들이 현지실사를 다녀왔다. 정보가 누설되면 사전에 준비를 할 것을 우려해 대상지에 통보도 없이 몰래 다녀왔다. 2차 심사 땐 해당기관에서 파워포인트로 설명을 하고 질의·답변으로 이어졌다. 대상기관이 많다 보니 발표시간은 8∼10분씩 주어졌고, 이어 질문·답변이 5분간 진행됐다. 심사는 9개 항목으로 나눠 진행했다. 선정은 1차심사(105점)에 현지실사(5점)와 2차심사(100점)를 합해 결정했다. 전반적으로 차별화되고 색다른 지역적 특성을 살린 프로젝트들이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선정이 되면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했다. 특히 지역별 편차가 큰 것이 문제였다. 예를 들어 전남도는 21개 지자체가 신청을 해 13곳이 2차에 올랐다. 경북도는 19곳이 신청을 해 8곳이 올랐다. 반면 경남은 3곳, 부산은 1곳, 충북은 2곳 등 소수였다. 지역별로 고려를 하지 않으면 심각한 지역불균형 현상이 생길 수 있어 결국 ‘안배’를 했다. 발표 기관 중 상당수가 민선 단체장이 직접 설명을 했다. 추진 의지를 강하게 표명한 셈이다. 해외 출장 중 급거 귀국한 단체장이 있는가 하면 전남 지역의 한 부단체장은 발표 당일 인사발령을 받고 취임식도 거른 채 발표에 나서기도 했다. 결과는 다음 달 8일 최종 발표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개발 저해 각종규제 풀것 탈락지역 추가지원 검토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지방자치단체 우수계획 선정 절차가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다음달 초 최종 선정지역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 특히 1차 관문을 통과한 47개 지역은 지역의 개성과 자원을 고품격으로 승화시킨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최종 30개 지역이 확정되면 지역 스스로의 노력에 범정부적인 지원이 더해져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성공거점이 될 것이다. 정부는 우선 선정지역에 3년간 20억원의 재정인센티브를 지원해 자율 기획과 책임 원리에 따라 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또 해당 지역이 필요로 하는 사업 예산을 중앙정부가 발굴해 지원할 방침이다.1차 심사를 통과한 47개 지역들이 계획서에 반영한 사업비는 평균 202억원이다. 중앙정부가 관련 예산을 하나로 묶어 지원하는 정책패키지 99억원을 비롯, 민간자본 55억원 등이 포함돼 있다. 이같은 지역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 여기에 각 지역이 미처 계획서에 반영하지 못한 정책패키지를 중앙정부가 직접 찾아내 추가 지원할 것이다. 정부는 금전적 지원뿐만 아니라,‘살기 좋은 지역 특구’ 지정을 통해 지역개발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풀어주는 등 제도적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탈락의 고배를 마신 지역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까지 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지역개발에 쏟아붓고도 생활 공간의 질적인 발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변해야 할 때가 왔다. 그 출발점은 살기좋은 지역만들기가 될 것이다. 문영훈 행정자치부 살기좋은지역기획팀장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초대석] 군의관 출신 첫 3성 장군 김록권 의무사령관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초대석] 군의관 출신 첫 3성 장군 김록권 의무사령관

    “어머니 앞으론 저를 장군님이라 불러주세요.”천신만고의 경쟁 끝에 별을 단 아들이 감격에 겨워 어머니께 했다는 얘기라고 한다. 별을 다는 순간부터 신분은 장관급 장교가 된다. 별을 달기 전보다 대우가 몇십가지는 달라진다고도 한다. 김록권(53) 중장. 별이 세개인 의무사령관이다. 지난해 12월1일 의무병과에서는 최초로 3성 장군에 올라 관심을 끈 인물. 고 노충국씨 위암 사망사건 등 줄이은 군의료 사건으로 여론이 들끓던 뒤라 3성장군의 탄생은 정부의 강력한 군의무 개선 의지로 읽혔다. 그러나 그는 군 안팎에서 철저한 업무는 물론 독특한 개인적 소신과 실천으로 더 많은 화제를 뿌리고 있다. 경기도 분당의 육군 수도병원 집무실에서 만난 김 사령관은 소문대로 그가 왜 창군 이래 의무병과로는 첫 3성장군이 됐는가를 웅변했다. 그의 요즘을 요약한다면 두 가지 전도사를 하고 있다고 말해야 할 것 같다. 하나는 군 의료에서 가장 취약한 고급인력 확보를 위해 군의관 직의 매력을 전하는 ‘군의관 전도사’. 또하나는 사생활 측면에서 문자 그대로 자신의 신앙에 충실한 종교적 전도사다. 먼저 군의관 관련 질문부터 해보았다. -현재 군 의료인력은 임상경험이 거의 없는 단기 군의관이 대부분입니다. 이는 병사들이 거의 실습 수준의 서비스를 받고 있는 것 아닙니까. “단기 군의관이라고 해도 의사 자격을 가지고, 소정의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인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현재 직업적으로 일하는 장기 군의관은 전체 군의관 중 3%에 불과합니다. 그것도 정원의 25%밖에 채우고 있질 못합니다. 국·공립 병원의 58% 수준에 머물고 있는 보수체계가 문제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고급인력을 군에 오라고 할 수 있습니까. “‘군의무발전추진계획’에 따라 대우를 개선하려고 합니다. 올해 ‘군의관 임용 등에 대한 특별법’을 제정해서 2008년까지는 국·공립병원과 동등한 수준으로 대우를 높이겠습니다. 또 우수한 인력 선점을 위해 국방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미 각 의학대학원에 정원 외 40명을 더 뽑아 미래의 군의관으로 위탁교육한다는 데 합의가 돼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의사로서 군의관으로 일하는 것은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으로 조금 부족할 뿐이지 일반사회에 못지 않은 지위와 명예, 보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특히 군에서는 장군으로 승진할 수도 있고, 대규모 조직을 관리할 수 있는 기법을 터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가와 국민 전체를 생각하면서 일하는 데서 느끼는 보람도 특별합니다.” 군의관이라고 누구나 다 장군이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했더니,“현재도 정원의 75%가 부족한데 무슨 큰 걱정이냐.”며 내년부터는 의무병과의 장군 숫자가 현행 4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나게 돼 문호는 더 넓어지는 것이라고 정색을 한다. 사실 김사령관은 앉은 자리에서 계급만 3성장군이 된 것이 아니다.‘군의무발전 추진계획’에 따라 앞으로 의무사령관의 역할 자체가 달라진다. 지금까지 의무사령관은 16개 군병원을 관장하는 ‘의료원장’격에 불과했다. 반면 병사들의 의료 불만이 주로 발생하는 야전은 각 군에 속해 의무사령관의 소관 밖에 있었다. 이번 승급은 다원화된 의무지휘 체계를 단일화해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의무사령관이 국방부 의무본부장이 돼 육·해·공군 의무를 통합 관장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의무병과 장군 숫자도 6명 늘게 됐다. -전반적인 군 감축추세와 안맞는 것 아닙니까. 저항도 있을텐데요. “일단 군의무를 단일화하는 것은 미국만 예외지 세계적 추세입니다. 또한 의무 강화는 국민적 요구입니다. 국가가 무기 획득에만 치중하고 가장 중요한 무기체계인 병사의 건강에는 소홀하다면 계산이 잘못된 것이지요. 그러나 병과가 커지는 데 대한 어느 정도 역풍은 각오하고 있습니다.” 김 사령관은 이 대목에서 언론의 보도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군의무발전계획’의 핵심은 병사의 의료접근권 보장인데 언론은 3성장군 배출이나, 국방의학대학원 신설 등 조직적 측면만을 주목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군 의무체계가 단일화되면 2500명의 군의관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1차의료를 자유롭게 받고, 후송체계를 통해 군병원에서 고급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계획을 짜고 있다. 군인복무기본법에 의료접근권 보장도 명기하도록 했다. 과도기 대책으로 민간서비스 연계, 군야간병원 운영 등도 시행에 들어갔다. -군 의무발전 추진계획은 올해부터 7년간 총 1조 3000억원이 소요되는데 첫해 예산 1200억원은 너무 적은 것 아닙니까. “올해는 제도 개선과 장비 등에 역점을 두고 있으므로 적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군 병원의 기초진단 및 검사장비 보강, 중형 구급차 및 환자수송 전용버스 구매, 전역전 건강 검진물자확보, 전방사단 의무시설 환경개선 등이 우선 착수됩니다. 의무발전계획은 어떻게든 실현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 군병원에 대해 신임평가를 받겠습니다. 민간병원들처럼 보건복지부와 병원협회 주관의 병원평가를 받는 겁니다. 내부에서는 반대가 많지만 잘 나오면 잘나오는 대로, 못나오면 못나오는 대로 큰 자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종교 이야기는 사적인 주제라 공개적으로 거론할 부분은 못된다. 그러나 김사령관의 경우 군 투신 자체가 선교 목적에서 비롯되었다기에 질문을 던져보았다. -군생활 중 종교를 갖게 됐다는데 무슨 계기가 있었습니까. “의대 졸업하고 결혼한 뒤 5년 동안 아내를 시집살이 시켰습니다. 정형외과 전문의를 따면서 처음 살림을 나갔는데 그동안 고생을 보상할 길은 이것 밖에 없다 싶어 아내가 다니는 교회에 나가게 된 겁니다.” 장기 군의관으로 눌러앉게 된 종교적 개인체험은 공개하기 뭣하지만, 종교적 신념은 그 후 군과 가정생활을 끌어가는 버팀목이 돼 주었다. 무의촌 진료를 나가 주민들과 옥수수를 쪄 먹으며 대화를 나누던 때나 승진에 누락돼 낙심했을 때, 이런 신념이 함께 있었다. 무엇보다 서울 강북에 살며 사교육도 제대로 못받았던 자녀들이 바르게 커준 것도 이런 실천적 삶의 영향이 컸던 듯하다. 아내는 지금껏 매달 월급날이면 아이들을 불러 아버지에게 한달 동안 수고하셨다며 절을 하도록 하고 자신도 함께 인사를 한다. 김 사령관도 술담배는 전혀 안하며 주말에도 골프모임보다는 가족을 선택할 정도로 가정적이다. 그렇게 자란 장남이 지금 신학대학 4학년생이다. 김 사령관은 주변을 밝게 하는 얼굴을 가졌다. 중년 이후의 얼굴은 그의 삶을 말한다고 한다. 그의 긍정적 힘이 자식 군대 보낸 부모들의 걱정을 가시게 해 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yshin@seoul.co.kr ■ 김록권이 걸어온길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중고등학교와 가톨릭대 의대를 졸업했다.6남매 중 다섯째로 대식구였지만 가정형편은 넉넉지 못했다. 부친은 전당포를 자주 들락거릴 정도였다. 의대생일 때 형과 누나까지 집안에 대학생이 셋이었다. 부친이 학자금 대출을 위해 여기저기 보증인을 찾아다니는 것을 보고 뭔가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군 위탁 장학생’ 제도였다. 덕분에 본과 1학년 때부터 군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할 수 있었고, 졸업 후 입대해 7년을 군의관으로 근무했다. 의무 복무기간을 지난 후엔 전역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직업 군의관의 길을 택했다. 이유는 군복무 중 갖게 된 신앙 때문이었다. 군 선교를 필생의 소명으로 받아들이게 된 ‘개인적인 계기’가 있었다.1990년 국군 현리병원 원장을 시작으로 창동, 부산, 서울지구, 대전 등 전국의 국군병원에서 근무했다. 가는 근무지마다 화장실을 짓고, 교회를 세웠다. 주말엔 무의촌 진료, 여름휴가 땐 해외봉사활동을 다녔다. 국군군의학교장, 육군본부 의무감을 거쳐 2005년 11월 의무사령부 사령관에 취임했다. 사령관 취임 다음해인 2006년 1월 소장으로 진급했고, 같은 해 12월1일 중장으로 진급을 거듭했다. 진급속도도 초고속이었지만, 의무병과 사상 최초의 3성 장군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얼핏 순탄하게 출세가도를 달려온 것 같지만 시련도 있었다. 이른바 잘나가는 보직을 벗어나 갑자기 외곽으로 돌려졌고, 동기생보다 진급이 뒤처지기 시작했다. 장성 진급이 2년이나 늦어 이젠 옷을 벗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상황까지 몰렸다. 갈등하기도 했지만 ‘소명의식’으로 버텼다. 그러나 이 시기에 군 최초로 ‘군의무비전 2015’를 입안한 것이 전화위복이 됐다. 이를 바탕으로 ‘군의무비전 2020’을 세웠고, 고 노충국씨 위암 사망 사건으로 온나라가 들끓을 때 의무사령관에 올라 ‘군의무발전 추진계획’을 신속하게 내놓을 수 있었다.
  • [시론] 되풀이되는 공기업 도덕적 해이/김광구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되풀이되는 공기업 도덕적 해이/김광구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

    노무현 대통령은 신년 연설에서 일 잘하는 행정부, 효율적인 행정부를 추구해 정부의 질적인 혁신이 공기업과 정부산하기관까지 확산되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공기업 등 공공부문의 경영실태는 대통령의 인식과는 상반된다. 공기업 등 공공부문의 경영이 효율적이지도 못하고, 혁신적이지도 않다. 공공부문의 3대 축은 중앙정부, 지방정부, 그리고 공기업으로 대표되는 공공법인과 기관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시장에 맡겨서는 제공할 수 없거나, 제공해서는 안 되는 기본적인 공공서비스의 생산 및 공급을 공기업 등에 맡기고 있다. 즉 전기 도로 토지 공공주택 가스 통신 등 국민생활에 필수적인 서비스뿐만 아니라 국부창출을 위한 연구기능까지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이들에 시장의 원리를 적용하지 않고 법의 보호와 국민 세금으로 재원을 마련해주고 있다. 따라서 IMF 사태 직후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경험한 민간부문과 정치권력에 의해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와는 달리 지금까지 공기업 등은 경쟁과 혁신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우리나라 정부투자기관·정부산하기관의 예산은 132조원으로 중앙정부의 절반수준, 그리고 지방정부의 총예산과 비슷한 수준으로 국민경제에 지대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바로 이 점이 공공기관의 효율성을 중시하는 이유이다. 국가경쟁력은 결국 민간부문의 경쟁력과 공공부문의 경쟁력의 종합이기 때문이다. 공기업 등 공공기관의 비효율을 제거하려는 노력은 많이 있었다. 정부산하기관관리기본법을 만들어 경영실적평가, 기관장추천위원회 구성, 고객헌장 제정 및 고객만족도 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고 사외이사제 도입, 경영정보 공개, 평가실적과 성과급 연계 등이 추진되어 왔다. 그러나 여전히 공기업 등 공공기관의 방만경영, 도덕적 해이가 반복해서 발생하고 있고 그 정도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이러한 공기업 등의 고질적 현상은 사장, 감사, 이사 등 경영진의 정치적 임용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감독기관도 자신들의 퇴임 후 자리쯤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전문경영능력과 정통성이 부재한 경영진으로는 방만한 경영을 바로잡을 수 없다. 경영진의 취약점을 파고드는 노조도 비난을 면할 수 없다. 결국 정치권력-감독기관-경영진-노조가 한통속인 것이다. 공기업의 경영, 즉 ‘생선가게를 고양이에게 맡긴 격’이다. 더 이상 비효율적인 공기업에 국민의 세금을 낭비할 수 없다. 글로벌시대이다. 민간기업이건 공공기업이건 자신의 부문에서 전문성 및 기술력 등 국제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는 시대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미국과 FTA 협상중이다. 앞으로 공공부문도 FTA 등을 통해 시장개방의 대상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공기업의 비효율이 계속된다면 민영화를 통해 시장원리를 적용시켜 혁신과 경쟁으로 내몰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기 전에, 공기업 스스로 자기혁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경영실적에 대한 감독기관의 책임성을 높여야 하고, 경영실적과 공공기관의 예산배정을 연계시키고, 사외이사 및 공공감사의 임명을 법제화해야 하며, 경영진의 정치적 임용근절을 위한 제도적장치를 만들어야 한다.4월부터 시행될 공공기관의 운용에 관한 법이 공기업 등 공공기관의 효율성을 얼마나 높이는지 두고 볼 일이다. 김광구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
  • 과기혁신본부장 박종구씨 국조실 기획차장 이병진씨 국조실 정책차장 신철식씨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박종구(49) 국무조정실 기획차장을 임명했다. 또 차관급인 국조실 기획차장에 이병진(51·행시 24회) 국조실 사회문화조정관, 정책차장에 신철식(53·〃 22회) 기획예산처 정책홍보관리실장을 각각 발탁했다. 박 본부장은 성균관대 출신으로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98년 개방형 임용제를 통해 기획예산위원회 공공관리단장으로 기용됐다. 고 박인천 전 금호그룹 회장의 5남이다. 이 차장은 성균관대 법학과를 나와 20년 이상 국조실에서 근무하면서 정책조정 관련 요직을 두루 거쳤다. 신 차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기획예산처 사회예산심의관과 기금정책국장을 역임했다. 신 차장은 신현확 전 국무총리의 외아들로 2005년말 기준 재산이 186억원으로 1급 이상 공무원 중 1위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의정중계석] 종로구의회 회의장 개방

    서울 자치구의회가 임시의회를 잇달아 개최했다.2007년 주요 업무계획을 보고받고 일부 조례안을 개정하기 위해서다. 종로구의회는 회의장을 개방하고 광진구는 화보집을 발간했다.29일에는 서대문구의회(의장 정혜연)와 양천구의회(의장 김재천)가 임시회를 개회, 상임위원회 활동에 들어간다.●종로구의회(의장 홍기서) 구의회 위원회 회의장을 주중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대상은 비영리 사회단체와 지역주민이다. 회의장을 빌리고 싶으면 사용일 3일 전까지 의회에 전화(731-0441)로 신청하면 된다. 의회는 회의장 사용현황과 회의 성격을 파악해 승인 여부를 알려준다. 의회 회기나 행사가 진행 중이면 빌릴 수 없다.●관악구의회(의장 이만의) 다음달 1일까지 제146회 임시회를 연다. 안건은 구세 감면 조례안, 세입징수포상금 지급 조례안, 도시계획 조례안,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안, 보조금 관리 조례안, 재활용품 판매대금 관리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안, 보건소 수가 조례안 등을 일부 개정하는 내용이다. 또 도시관리국·건설교통국·감사담당관·행정관리국·생활복지국·보건소 등이 2007년도 주요업무계획을 보고한다.●동대문구의회(의장 강태희) 다음달 2일부터 9일까지 제170회 임시회를 마련한다. 건강가정지원센터 조직 및 운영 조례안, 음식물류폐기물의 수집·운반 및 재활용 촉진을 위한 조례안, 도로점용허가 및 점용료 등 징수 조례안 등 일부 개정안을 논의한다. 또 용두 제4구역과 청량리 제7구역 주택재개발정비구역에 관한 의견,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지구)변경결정안에 관한 의견도 제시한다.●중구의회(의장 임용혁) 제144회 임시회를 23일에 열었다.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와 시설관리공단 설비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영유아 보육 조례안 등이 논의됐다.●광진구의회(의장 이창비) 구의회를 쉽게 이해하고 의정활동에 참여하도록 화보집 ‘광진의정’을 800부 발간했다. 광진구의회 제5대 의원현황과 연혁·구성, 의원의 임무·임기, 의회 기능·운영 등 의회의 전반적인 사항이 의정활동사진 16장과 함께 수록돼 있다. 한문과 영어를 병행표기해 자매결연도시 등 외국 방문객의 이해를 돕는 안내서로도 활용할 계획이다.시청팀
  • [호주오픈] ‘하드코트에만 오면’

    ‘황제’ 로저 페더러(26·스위스)의 적수로 여겨졌던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21·스페인)이 ‘하드코트 징크스’를 떨치지 못하고 호주오픈테니스 8강에서 탈락했다.‘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20·러시아)는 천신만고 끝에 준결승에 올랐다. 나달은 24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회(총상금 147억원) 남자 단식 8강에서 페르난도 곤살레스(27·칠레)에게 0-3으로 완패했다. 늦깎이로 주목받고 있는 곤살레스는 이날 폭발적인 포핸드 역크로스 스트로크와 백핸드 패싱샷으로 나달을 압도하며 생애 첫 메이저 4강을 달성했다. 곤살레스는 서브에이스를 10개나 따내며 나달(1개)을 일축했다. 클레이코트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나달은 하드코트에서 펼쳐지는 호주오픈이나 US오픈에서는 단 한 번도 4강에 진입하지 못하는 씁쓸함을 남겼다. 여자 단식 8강에서는 최근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한 샤라포바가 2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안나 차크베타제(20·러시아)를 2-0으로 물리쳤다. 샤라포바는 생애 처음으로 호주오픈 8강에 오른 차크베타제를 맞아 더블폴트 6개, 에러 41개를 쏟아내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샤라포바에 견줘 경험과 파워에서 한참 밀린다는 평을 받은 차크베타제는 빠른 발로 샤라포바를 진땀 나게 만들었다. 우승 경험이 없는 킴 클리스터스(24·벨기에)도 마르티나 힝기스(27·스위스)에 2-1로 역전승, 통산 네번째로 호주오픈 4강에 오르며 샤라포바와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한편 국내 주니어 랭킹 1,3위인 임용규(안동중)-조숭재(마포고)조는 주니어 남자복식에서 7번 시드의 자니 하무이-데니스 라홀라(미국)조를 2-1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先교육 後보직

    서울시 공무원 교육훈련체계가 25년 만에 전면 개편된다. 서울시는 24일 “그간 관례적으로 운영되던 공무원 교육체계를 획기적으로 바꿔 창의적·봉사적·윤리적·글로벌 인재를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선(先)교육 후(後)보직’의 원칙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서울시 공무원의 경우 일선의 인력난 등을 고려, 신규임용자들을 별다른 교육 없이 바로 현장에 투입해왔다. 심지어는 3년이 지나서 신규임용자 교육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이 같은 잘못된 관행을 철저히 뿌리뽑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민간기업에서 핵심 인재 군으로 분류되는 5급(사무관) 이상 관리자의 경우 별도의 리더십 과정을 신설, 민간기업에서도 탐내는 핵심인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5급 승진의 한 잣대이던 객관식 시험을 폐지하는 대신 3개월간의 개인의 역량평가 과정을 신설키로 했다. 역량평가과정이란 총 12주의 교육기간 동안 개인별 과제와 분임토의 등을 통해 개인의 정책과제 수행능력과 기획력 등을 평가받는 자리다.이 과정을 통해 획일적인 공무원상을 넘어 관리자로서의 개인의 능력과 자질을 충분히 검증받게 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의 도시경쟁력이 세계 10위권까지 도약하기 위해서는 시 공무원들이 먼저 10위 인재가 돼야 한다는 인식에서 교육시스템을 대폭 개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주먹구구 ‘시험행정’에 소송 줄잇는다

    주먹구구 ‘시험행정’에 소송 줄잇는다

    사례#1. 지난해 11월 변리사 1차시험 탈락생들은 쾌재를 불렀다.“특허청이 시험평가방식을 갑자기 바꾸는 바람에 1차 시험에서 떨어졌다.”며 특허청을 상대로 낸 불합격처분 취소소송에서 대법원이 원고승소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1차 시험에서 절대평가의 합격기준을 넘기고도 떨어진 수험생 689명이 2007년,2008년 2차 시험 응시기회를 받게 됐다. 사례#2. 지난 1월15일 수원지방법원은 공인중개사 시험 2문항에서 오류가 인정된다며 불합격처분취소 소송을 낸 김모씨 등 99명에 대해 불합격처분을 취소한다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2문항을 맞혀 합격점을 넘긴 13명이 구제를 받았다. ●꾸준히 계속되는 시험제도에 대한 불만 공무원 임용시험과 자격증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이와 관련한 소송도 끊이지 않고 있다. 소송이 급증하면서 시험 관련 행정이 비교적 투명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수험생들의 불만 섞인 소송은 이어지고 있다. 시험과 관련된 이의신청은 주로 국무총리 산하 행정심판위원회에 접수되거나, 서울행정법원에 접수된다. 최근에는 행정법원에 바로 소를 제기하는 경우보다는 행정심판위원회가 1심의 개념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행정심판위원회에 접수된 시험관련 행정소송을 분석해 본 결과 2000년 23건에 불과했던 접수 건수는 2001년 153건,2002년 112건 등 줄소송이 이어지다가 2003,2004년 급감했다. 그러다가 2005년 들어 281건,2006년 168건으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005년과 2006년에는 각각 공인중개사 시험과 중등교사 임용시험 집단 소송이 많았던 탓으로 분석된다. 시험종류별로는 공인중개사 시험이 338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교원·교사 임용시험이 145건, 사법시험 108건 순이었다. 서울행정법원에 접수된 시험관련 소송은 2003년 31건,2004년 24건,2005년 30건,2006년 18건으로 나타났다. ●비용부담 줄이려 집단소송도 잦아 시험관련 소송 전문 설경수 변호사는 이같은 줄소송 이유로 첫째 투명하지 않은 시험행정을 꼽았다. 현재 많은 시험이 문제를 공개하고 이의신청을 받고 있지만 수험생의 불만을 사는 주먹구구식 시험행정은 여전하다는 것. 현재 소송이 진행중인 공인노무사 시험에 대해서도 수험생들이 합격 예정인원 없이 매년 합격인원을 달리하는 선발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특정 공무원 집단, 대기업 노무담당 출신을 부정합격시키려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설 변호사는 “1990년대 후반 국가를 상대로 해 이길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소송이 봇물터지듯 늘었다. 이후 정답공개, 이의신청, 재검토 등 제도가 개선되면서 소송이 줄었지만 승소율은 높아지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두번째로는 소송에 대한 수험생들의 부담이 낮아진 점을 꼽을 수 있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밑져야 본전인 셈이기 때문.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집단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케이스가 늘고 있다는 점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설 변호사는 “소송으로 인해 수험생이 받는 불이익은 없다.”면서 “하지만 소송에서 이겨서 합격하겠다는 기대보다는 제도가 개선되고 보완되는 걸로 만족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호주오픈테니스] ‘흑진주’ 세레나 부활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세계 81위)가 호주오픈테니스 8강전에서 ‘부활 행진’을 이어갔다.‘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1위)는 메이저대회 11연속 4강 진출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세레나는 23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샤하르 피어(이스라엘·16번시드)를 2-1로 제치고 4강에 선착했다. 세레나는 2005년 대회 정상에 오른 뒤 부상에 발목을 잡혀 지난 대회 3회전에서 탈락하는 등 이후 메이저대회에서는 단 한 개의 투어 단식 타이틀조차 챙기지 못했다. 랭킹까지 80위 밖으로 밀려나 이번 대회 시드를 받지 못한 세레나는 쟁쟁한 시드권자를 차례로 격파하며 준결승에 진출, 화려한 부활을 알리게 됐다. 남자부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페더러가 토미 로브레도(스페인·6위)와 8강전에서 3-0으로 완파, 준결승에 진출했다.임용규(안동중)와 조숭재(마포고)는 주니어 남자 복식 2회전에서 호주의 조엘 린드너-존 페트릭 스미스조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장관 보좌관 계약직 전환 논란

    정부가 각 부처의 장관정책보좌관을 ‘일반직 및 별정직’에서 ‘전문계약직’으로 바꾸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현재의 규정으로는 능력을 검증하는 절차가 있지만, 제도가 바뀌면 아무런 검증 절차 없이 임명된다는 점이다.‘장관 업무의 효율성’을 들어 찬성하는 쪽이 있는가 하면,“왜 역량 평가를 안 하느냐.”고 반대하는 쪽도 만만치 않다. 정부는 23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정책보좌관 규정 및 각 부처 직제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기존 정책보좌관들은 신분을 유지하지만, 새로 임명될 경우 ‘장관과 임기를 같이한다.’는 식의 시한부 계약직으로 바뀐다. 정책보좌관은 참여정부 들어 도입됐으며, 모든 부처에서 시행하고 있다. 고위공무원단 19명과 3·4급 22명 등이 임명돼 있다. 정부는 현실적으로 장관이 바뀌면 정책보좌관도 임기를 같이하는 현실을 고려해 계약제로 바꾸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 장관이 특별히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나 기술을 갖출 경우 한시적으로 임명하면 되는데, 구태여 일반직이나 별정직으로 임명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정책보좌관이 고위공무원단에 포함될 경우엔,3개월여의 교육과 역량평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 소요를 해소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전문계약직으로 바뀌면 고위공무원단 진입과정에 받아야 하는 역량평가가 생략돼 자질을 검증할 길이 없는 단점이 있다. 장관이 임명할 의향만 있으면 공무원 임용조건에 미달하지만 않으면 바로 가∼나급의 고위직 실세로 임명될 수 있다. 그래서 정말 정책보좌관이 장관의 잡일(?)을 도와주는 자리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의견도 늘고 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30년만에 명예회복’ 했지만…

    유신정권에 밉보여 한국에서 교수생활을 접어야 했던 한 교수가 30년 만에 명예를 회복했다. 하지만 세월은 야속하게도 기다려 주지 않아 더 이상 강단에 복귀할 수 없게 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의환)는 22일 박정희 정권 때 경제개발정책을 비판하는 논문과 당시 중·고교 교과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다 재임용이 거부된 차모(72)씨에 대해 해당 D대학이 낸 교원징계재심사결정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차씨는 서울 D대학 시간강사를 거쳐 1973년 부교수로 승진 임용됐다. 그러나 박사후 과정으로 휴직중이던 76년 ‘재임용 탈락’통보를 받았다. 연구실적도 뛰어났고 교내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지만 정부정책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문제였다. 그는 연구논문, 저서에서 유신정권의 경제정책에 따른 환경오염의 폐해를 다뤘다.또 73년에는 현직 중·고교 교사들을 상대로 한 강의에서 교과서의 문제점 등을 지적했다. 그의 지적은 기사화되면서 당시 문교부는 대학 총장에게 항의했고, 차씨는 총장에게 꾸중을 듣기도 했다.차씨는 05년 7월 ‘대학교원 기간임용제 탈락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자 재임용이 거부된 지 29년 만에 교육부 교원소청심사특별위원회에 재임용거부처분에 대한 심사를 청구했다. 심사특별위는 “차씨가 정권의 미움을 사 부당하게 재임용이 거부됐다.”며 차씨의 손을 들어줬지만 대학은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 그동안 미국 LA에서 연구원을 하던 차씨는 이날 판결에도 불구하고 이미 대학교수 정년이 지나 임용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차씨는 해당 대학을 상대로 피해보상 청구를 법원에 낼 계획으로 알려졌다.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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