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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트라이트] 생채기 남긴 2.5% 정규직 전환… “곪았던 학교 갈등 터졌다”

    [스포트라이트] 생채기 남긴 2.5% 정규직 전환… “곪았던 학교 갈등 터졌다”

    유치원 돌봄교실 강사 299명, 유치원 방과후과정 강사 735명. 교육부가 지난달 11일 시·도교육청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권고한 이들의 숫자다. 그러나 이 숫자 뒤에는 더 큰 숫자가 남았다. 기간제 교사 3만 2743명, 영어회화 전문강사 3255명, 다문화 언어강사 427명, 산학겸임교사 404명, 교과교실제 강사 1240명, 초등 스포츠 강사 1983명. 학교 비정규직 가운데 정규직 전환에서 제외된 이들의 숫자다.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1일 현재까지 기간제 노동자 1만 1000여명(114곳), 파견·용역 노동자 2000여명(41곳)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발표한 연차별 전환계획에는 올해 안에 7만 4000명(기간제 5만 1000명, 파견·용역 2만 3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는 올 하반기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모두 20만 5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이를 바라보는 교육부의 속내는 다소 씁쓸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가장 논란이 컸던 만큼 상처도 가장 컸다. 과거보다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는 생각하지만, 다른 공공부문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이야기가 나오면 솔직히 불편하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10일 취임 일성으로 일자리위원회 구성을 지시했다. 이어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문 대통령의 ‘공공부문 일자리 81만 개 창출’ 공약을 주요 국정과제에 포함하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다. ‘비정규직 제로’라는 구호에 비정규직의 열망은 커졌다. 그러다가 지난 7월 20일 고용노동부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지침에 기간제 교사 등을 제외되면서 논란이 확산하기 시작했다. 현직 교사들이 형평성을 들어 정규직화에 반대했다. 보수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50만명 반대 서명운동에 나섰다. 임용적체, 그리고 임용절벽이 불거지면서 논란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올해 전국 초등교사 임용대기자는 3817명이나 됐다. 임용대기 3년이 지나면 이들의 임용은 자동으로 취소된다. 기간제 교사가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임용대기자들의 미래를 막는 것이란 목소리가 나왔다. 여기에 시·도교육청이 올해 전국 초등교사를 3321명만 선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5549명의 60% 수준이었다. 임용시험 선발 인원도 줄어들 것을 우려한 교대·사범대생들까지 손팻말을 들고 거리에 나와 반대했다. 결국 교육부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심의위)는 40일 동안 7차례 회의를 연 뒤 지난달 11일 최종 결정을 내렸다. 신익현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장은 “공정성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이유로 정규직 전환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임용시험을 통해 정규직 교원을 선발한다는 ‘원칙’이 무너진다면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요란한 구호가 난무한 자리에는 큰 생채기가 남았다. 대전 지역 한 고교 기간제 교사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결 구도로 문제가 설정됐고, 결국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졌다”면서 “교육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그동안 학교에서 곪아 있던 문제가 한꺼번에 터진 것이었는데, 결국 별다른 해결 없이 봉합되는 느낌”이라고 했다. 경기 지역의 한 초등 영어회화 전문강사는 “이번 사태로 학교는 ‘비정규직은 옳지 못한 것’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 내년 2월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데, 학교가 영어 강사를 대량 해고할 것이란 소문도 많다”고 했다. 교육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사실상’ 실패한 교육부는 이들에 대한 처우 개선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용노동부가 처음부터 좀더 명확한 지침을 줬으면 일이 조금이나마 수월하게 진행됐을 텐데, 정리가 안 된 상황에서 심의위가 이어지면서 비정규직들에게 기대만 안겼다”면서 “비정규직을 줄여 나가는 목표는 유지하되, 꾸준한 처우개선을 하는 게 교육부의 할 일”이라고 말했다. 혁신적인 변화는 없었지만 소소한 변화는 이어진다. 지난달 24일 서울시교육청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밤샘 협상을 벌여 학교 비정규직 장기근무가산금을 근속수당(2년차부터 적용)으로 전환하고 연간 수당 인상 폭을 기존 2만원에서 3만원으로 올리기로 합의했다. 교육부에서 요구한 ‘통상임금 산정시간’을 243시간에서 209시간으로 줄이는 데도 동의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한 발 더 나아가 기간제 노동자 306명의 정규직 전환을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교육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학교 노동자 임용의 구조적 문제를 비롯해 학교 내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뿌리 깊은 갈등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지적한다. 배동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정책국장은 이와 관련, “정부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노력을 했던 것 자체는 높게 산다”면서도 “교육부문을 시작으로 정규직 전환의 ‘예외’가 이어지는 점을 볼 때 이쯤에서 문 대통령이 내세웠던 ‘비정규직 제로’의 대원칙이 무엇이었는지를 좀더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책을 추진하면서 삐걱거린 정부와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낸 학교 비정규직 문제에 드리워진 그림자는 여전히 짙기만 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커버스토리-탈북공무원들의 세계] 두만강·고비사막 넘어 정착까지 피땀…대한민국 공무원 너머 ‘통일공무원’ 꿈

    [커버스토리-탈북공무원들의 세계] 두만강·고비사막 넘어 정착까지 피땀…대한민국 공무원 너머 ‘통일공무원’ 꿈

    “통일 이후 고향 사람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서고 싶어 공무원이 됐습니다. 통일의 마중물이 되겠습니다.” 지난해 12월 통일부 일반직 공무원으로 채용된 강원철(35)씨는 사석에서 고향 후배들을 만날 때마다 ‘어떻게 하면 공무원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있다. 그럴 때마다 강씨는 통일을 위해 일하는 것을 사명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탈북 대학생들 사이에 통일부 공무원은 ‘꿈의 직장’으로 여겨진다. 강씨도 처음부터 공무원을 꿈꾸진 않았다. 강씨는 중국과 몽골 고비사막을 넘어 2001년 한국에 왔다. 먼저 ‘주경야독’으로 고교 검정고시를 통과했다. 이어 한양대에서 경영학 학사, 고려대에서 북한학 석사 과정을 마친 뒤 하나은행에 취직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강씨는 우연히 통일부 공무원 공개 채용 공고를 보게 됐다. 눈앞의 조건이나 처우는 은행이 낫겠다 싶었지만 사명감과 보람이라는 측면에서 공무원이 더 끌려 응시해 결국 합격했다. 강씨는 5일 “남쪽에 와서 정말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마다 무너지지 않고 이겨낸 저 자신이 자랑스럽다”면서 “통일이 되면 북한으로 돌아가 고향 사람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당당하게 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영어·한자 생소… 내겐 너무 어려운 공시” 2012년부터 경기지역 내 지방자체단체 임기제 공무원(8급)으로 일하고 있는 탈북민 김모씨는 탈북민의 정착 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김씨는 2000년 두만강을 헤엄쳐 건너 탈북했다. 중국을 거쳐 2003년 한국에 입국했다. 김씨도 처음엔 생소한 삶의 환경 속에서 방황을 겪었다. 그러다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탈북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다 공무원이 됐다. 공무원 시험은 녹록지 않았다. 특히 영어와 한자를 익히는 것이 생소했다. 그럴 때마다 김씨는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라는 시조의 한 구절을 되뇌며 극복했고, 마침내 공무원이 신분을 얻어냈다. 광주의 한 구청 소속 9급 공무원인 탈북민 박모(37)씨는 “남한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았다는 것에 만족한다”면서 “같은 탈북민들의 정착 지원에 도움을 주면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광주는 2013년부터 매년 탈북자만을 대상으로 한 ‘경력경쟁임용시험’을 실시해 다수의 지방공무원을 선발해 왔다. 사회·행정학개론 등의 공개 시험을 통과해 행정직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된 이들은 광주 북구, 광산구와 서구 등에 배치돼 근무 중이다. # 경기, 탈북민 전담팀 운용해 공무원 채용 경기는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탈북민 전담팀을 운영하며 2008년부터 탈북민들을 공무원으로 채용해 왔다. 경기 내 산하기관 평가 항목으로 탈북민 채용률을 반영하고 있다. 현재 도내에 50여명의 탈북민이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는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채용 목표인 21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 공직 탈북민 300명… 매년 꾸준히 늘어 긍정적 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에 따르면 현재 공무원 및 공공기관에 채용된 탈북민 수는 2015년 기준으로 3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일반직, 기능직, 별정직, 계약직 등 다양한 직종에 근무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아직 탈북민 사회가 요구하는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모든 정부 부처가 탈북민 채용을 늘릴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탈북민 지원 약속을 현실화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이북5도민 체육대회에서 “자유와 평화의 길을 선택한 탈북주민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겠다. 기업체 연수와 맞춤형 교육과 같은 실질적 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탈북 주민들을 위한 일자리도 많이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탈북민 지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자 정부 부처들도 거들고 나섰다. 대통령 자문기관이자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최근 통일정책 자문 및 건의 의제 개발 등을 담당할 탈북민 정모씨를 일반임기제 6급 공무원으로 채용했다. # “남한엔 연줄 없어 믿을 건 정부뿐인데…” 그러나 일각에서는 탈북민 채용을 위한 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의 노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통일부의 ‘2017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실무편람 보고서’에 따르면 공공기관이 탈북민을 공무원으로 채용할 때 공무원 취업관련 포털인 ‘나라일터’에 공고를 게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탈북민을 공무원으로 채용하고 있는 12개 중앙 부처 가운데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통일부 등 4곳만이 ‘나라일터’에 채용 공고를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8곳의 기관은 부처 홈페이지에만 공고를 냈다. 이 때문에 공무원에 도전하려는 탈북민들은 각 정부부처 홈페이지에 수시로 접속하거나 전화로 문의를 해야만 채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의 한 공단은 홈페이지에 탈북민 채용 공고를 냈지만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미달 사태를 면치 못했다. 서울의 한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탈북민 서모(51)씨는 “탈북민들은 이 사회에서 혈연, 학연이 없는 사람들”이라면서 “믿을 것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배려뿐인데 이마저도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의 한 공단에서 근무하는 탈북민 조모(56)씨도 “탈북민들이 자주 찾는 통일부, 남북하나재단 홈페이지로 탈북민 채용 공고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배경에서 탈북민들이 공무원 채용 정보에 대한 접근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탈북민 채용 공고의 ‘나라일터’ 게시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또 나라일터뿐만 아니라 탈북민들이 즐겨 찾는 통일부 홈페이지와 남북하나재단 ‘취업지원센터’ 내 게시판에도 채용 공고를 게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 공고게시는 자율… 관심 기관홈피 직접 찾아야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수십개에 이르는 각 기관 홈페이지에 수시로 접속해 공고를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부터 해소해 주는 것은 탈북민 지원의 첫 단추”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은 “나라일터 게시 여부는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다”면서 “탈북민들은 자신이 취업을 희망하는 기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채용 공고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질병 있는 간호사 등산대회참가 사망 직무 연관성 인정판결

    근무하던 병원 단합대회에 참석한 며칠 뒤 출근길에서 사망한 간호사 A(사망 당시 26·여)씨의 유족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광주지법 제14민사부(부장 신신호)는 간호사의 유족인 B씨와 C씨가 사립학교교직원 연금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유족급여수급권자지위 확인 소송에서 “공단 측은 56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4년 8월15일 병원 단합대회(등산)에 참석했다가 3일 뒤인 같은해 8월 18일 오전 도보로 출근하던 중 쓰러져 숨졌다. 당시 단합대회는 90∼120분 동안 약 4.9㎞를 걷는 행사로 진행됐다. B씨 등은 “A씨가 과로와 잦은 업무 환경 변화 등으로 질병이 생겼고, 단합대회 이후 그 후유증으로 사망했다”며 유족보상금 지급을 공단에 청구했다. 그러나 공단 측은 “A씨가 과중한 초과근무를 했다는 객관적인 자료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이에 B씨 등은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직무상 활동인 단합대회로 인해 A씨의 질병이 악화돼 내인성 급사가 유발된 것으로 봄이 상당하다”며 “공단은 B씨 등에게 유족보상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A씨는 전북 모 의과대학 교직원으로 2010년 이 대학 병원 간호사로 임용됐으며, 2012년 만성 신장질환 등 진단을 받고 식이요법, 투석 등 치료를 받으며 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용인시장실이 지하 1층으로 내려간 까닭은 “시민과 소통 위해”

    용인시장실이 지하 1층으로 내려간 까닭은 “시민과 소통 위해”

    정찬민 용인시장이 시민과 소통을 강화하기위해 시장실을 청사 지하1층에 새로 조성되는 ‘시민홀’로 옮기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른바 ‘열린 시장실’을 표방한 것이다.용인시는 2일 청사 14층에 있는 시장실을 지하 1층 시민홀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시장실이 이전하는 시민홀은 시가 지난해 9월 경기도로부터 특별조정교부금 9억원을 지원받아 청사 지하 1층에 810㎡ 규모로 조성한 시민소통공간이다. 당초 시민홀에는 제2 부시장실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최근 용인시가 인구 100만 도시가 되면서 제2부시장을 신설하고 채용절차까지 마쳤는데 청사내 마땅한 집무실이 없었기 때문이다. 담당부서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보고받은 정 시장은 부시장이 실무부서와 자주 협의를 해야하는데 너무 떨어져 있으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해 기존 14층의 시장실을 부시장에게 양보하고 자신이 지하로 내려가기로 결정했다. 도시계획, 주택, 건설, 안전 및 재난 등을 총괄하게 될 부시장이 관련 부서와 가까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용인시 초대 제2부시장에는 김재일(64) 서울벤처정보대학원대학교 교수가 선발돼 6일자로 임용될 예정이다 시장실은 시민소통담당관실, 시민사랑방, 시민대화방, 시민역사교육관 등 시민홀에 함께 입주하는 다른 사무실 옆에 기존 시장실(73㎡)과 비슷한 70㎡ 규모로 조성돼 오는 6일부터 사용될 예정이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지하층으로 시장실을 옮기는 것에 대해 만류가 있었으나, 가장 낮은 곳에서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며 “시장실 이전으로 인한 다소간의 불편은 얼마든지 감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광주지역 국어 52대 1…중고교 국영수 교사되기 참 어렵다

    광주지역 국어 52대 1…중고교 국영수 교사되기 참 어렵다

    중등임용시험 원서접수 결과 경쟁 치열…서울 966명 모집에 9787명 지원 중·고교 교사가 되는 길이 여전히 바늘구멍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 교사의 임용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전국 시·도 교육청은 1일 내년도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 원서접수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은 장애인 구분 선발 포함해 966명 모집에 9787명이 지원해 10.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년도 경쟁률(11.5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경기는 1818명 모집에 1만 4005명이 지원해 7.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17년도 경쟁률(9.7대 1)보다는 낮았다. 나머지 시도의 평균 경쟁률은 대전 8대 1, 세종 8.8대 1, 충남 7.9대 1, 광주 10.1대 1, 전남 8.2대 1, 대구 9.9대 1, 경북 6.3대 1, 강원 8.8대 1, 인천 6.1대 1, 충북 9대 1, 제주 7.8대 1, 울산 6.3대 1, 전북 9.8대 1 등이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새 정부 들어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보건, 사서, 전문상담, 영양 등 비교수 교과의 선발 인원을 늘렸는데 이들 과목의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평균 경쟁률이 내려간 것”이라며 “일반교과의 경쟁률은 예년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등은 전체가 아닌 과목별 경쟁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과목별 일반 모집 기준으로 국어, 영어, 수학의 경쟁률은 이번에도 강세를 보였다. 국·영·수는 매년 각 시·도교육청의 중등교사 임용시험 원서접수에서 최고 경쟁률 1∼3위를 다툰다. 국·영·수는 기본적으로 교직 이수자 포함해 교원자격증 소지자가 많고, 해마다 일정 인원을 선발하다 보니 임용시험 도전을 포기하는 경우도 드물다. 각 시·도의 과목별 최고 경쟁률은 제주 수학(21.4대 1), 울산 국어(30.5대 1), 세종 영어(23대 1), 대전 영어(47대 1), 전남 국어(22.5대 1), 경기 영어(21.9대 1), 대구 국어(44.6대 1), 경북 국어(35대 1), 강원 국어(28.1대 1), 인천 국어(24.5대 1), 충북 영어( 27.9대 1), 전북 국어(26.6대 1) 등 국·영·수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광주는 국어 과목에서 2명 선발에 104명이 지원, 무려 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천세영 충남대 교육학과 교수는 “사범대학이나 정원을 줄이라고 하면 수험생 입장에서는 왜 줄이느냐고 할 것이고, 교사는 많이 필요하지 않는데 무작정 뽑을 수도 없는 현실”며 “사범대 졸업생이 공공학교뿐 아니라 사립이나 해외로 갈 수 있게 다양한 취업·진로 지도를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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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장급 임용△국립중앙과학관장 배태민◇국장급 전보△거대공공연구정책관 최원호△방송진흥정책국장 이창희◇고위공무원 승진△국제협력관 장보현△전파정책국장 류제명△지능정보사회추진단 부단장 권용현 ■농촌진흥청 ◇과장급 승진△농촌지원국 식량산업기술팀장 박홍재 ■경남도 △미래산업국장 천성봉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본부장 박구용△학술진흥본부장 류동민 ■한국과학기술원(KAIST) △행정처장 김기한 ■고려대 △영재교육원장 김현철 ■한국농구연맹 ◇차장 승진△운영팀장 겸 경기부장 김성태 ■신동아건설 ◇승진△부사장 진현기
  • [시진핑 2.0시대] “시진핑, 5년간 강권통치…3연임 욕심은 안 부릴 것”

    [시진핑 2.0시대] “시진핑, 5년간 강권통치…3연임 욕심은 안 부릴 것”

    ‘시진핑 2기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베이징대 역사학과 김동길 교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향후 5년 동안 강력한 통치를 펼치겠지만 3연임의 욕심을 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교수는 “시 주석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미·중 관계 차원에서 다룰 것으로 보여 중국의 한국에 대한 사드 보복 조치는 조만간 풀릴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시진핑2.0’ 시대를 다각도에서 조명해 온 서울신문은 지난 28일 김 교수를 만나 이번 당대회의 의미를 들어봤다.→이번 당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 -공산당 지배를 대폭 강화한 점이다. 중국 공산당의 구호는 반대로 생각해야 그 뜻이 명확해질 때가 많다. 당의 영도를 강조한 것은 그만큼 공산당이 위기의식을 느낀다고 볼 수도 있다. →시 주석의 권력이 너무 비대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권력이 강화된 건 분명하나 독재가 시작됐다거나 중국 정치가 후퇴했다는 평가엔 반대한다. 덩샤오핑이 만든 격대지정(隔代指定·현재 지도자가 차차기를 지정하는 것)을 폐지한 것을 시 주석의 독재로 해석하는 시각이 있지만, 격대지정은 후진적 후계 선출 방식이다. 최고권력자가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10년 뒤의 후계자를 지정하는 것을 시 주석은 적폐로 여긴 듯하다. 장쩌민 등 원로들도 이를 고칠 때가 됐다고 동의했을 것이다. 마오쩌둥의 종신 집권→덩샤오핑의 차기(장쩌민)와 차차기(후진타오) 지명→장쩌민의 군사위주석직 2년 연장→후진타오의 당·정·군권 동시 양도 순으로 발전해 온 승계 방식이 이번에 격대지정 폐지에 이른 셈이다. →중국 정치의 예측 가능성이 크게 떨어진 것 아닌가. -격대지정 폐지는 차기 주자들에게 왕조 시대 때 세자처럼 상왕의 눈치를 보지 말고 당과 인민의 지지를 획득하는 경쟁을 하라고 명령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정성은 다소 떨어질 수 있으나 역동성은 커질 것이다. →시 주석이 2022년 이후까지 3연임하려는 포석 아닌가. -역사적 평가를 무엇보다 중시하는 시 주석이 자신의 업적을 다 까먹으면서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것이다. 5년 뒤 깨끗하게 물러나는 대신 격대지정을 폐지해 미래 권력에 줄 서는 폐단을 막기로 지도부 차원의 합의가 이뤄졌을 수 있다. →상무위원과 정치국원도 대부분 시진핑 직계로 채워졌다. -리커창 총리의 공청단파가 거의 사라졌다. 10년 동안 베이징대에서 느낀 점은 공청단 간부 학생들이 권력에 대한 촉이 유난히 발달했다는 것이다. 혁명원로 2세인 시 주석은 공산주의에 대한 확신은 없으면서도 출세에 민감한 공청단에 깊은 불신을 갖고 있다. 더욱이 상무위원은 5년 동안 바꿀 수 없다. 때문에 계파 나눠먹기 대신 자기 사람들과 함께 앞으로 5년을 끌고 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사실상 1인 지배체제가 되면서 시 주석의 판단 오류에 대한 위험성도 커진 것 같다. -중국은 의사결정 과정을 결코 공개하지 않는다. 과정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든지 결과가 나오면 모두 하나가 된다. 후진타오 시절에도 모든 결정은 결국 후진타오의 이름으로 이뤄졌다. 결정 이후에는 공산당만 있을 뿐 파벌은 무의미하다. 우리의 잣대로 중국을 바라봐선 안 된다. →‘시진핑 신시대 사상’의 당장 편입도 무리수 아닌가. -‘덩샤오핑 이론’을 뛰어넘었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당장 역사를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 우선 ‘사상’과 ‘이론’에는 순위가 없다. 1945년 당장에는 ‘마르크스 이론’이라고 기술됐다. 그럼에도 ‘마르크스 이론’은 ‘마오쩌둥 사상’보다 우선했다. 오히려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과 달리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 사상’이라는 긴 명칭을 사용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 덩샤오핑 이론의 핵심인 중국특색 사회주의가 시진핑 시기에 들어서 신시대에 돌입했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시진핑 이름을 붙인 측면도 있다. ‘3개 대표’(장쩌민)와 ‘과학발전관’(후진타오)보다 우위에 두려는 의지는 있었으나, 덩샤오핑까지 넘어서려는 것은 아니다. →향후 국제 관계는 어떻게 전망하나. -시 주석은 ‘신형 국제관계’를 공고히 하고 인류의 번영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앞으로 국제사회의 일에 적극 관여하겠다는 뜻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립주의와 대비된다.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통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더욱 키우고, 국제기구에서도 지도력을 발휘하려 할 것이다. →미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 -시 주석은 중국이 이젠 미국과 체제 경쟁을 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인식하는 듯하다. 중국식 사회주의로 미국식 자본주의 못지않게 많은 부를 창출하고, 군사적으로도 대등해질 수 있으며, 정치체제의 안정성은 오히려 중국이 뛰어나다고 보는 것 같다. 시 주석은 2050년까지 세계평화를 수호하는 일류군대를 건설하겠다고 했다. 중국에서 일류는 일등이다. 미국을 넘겠다는 뜻이다. →시 주석 집권 2기의 한반도 정책 전망은 어떤가. -미국과의 신형 대국 관계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한반도를 중·미 관계의 변수 또는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긍정적인 점은 사드와 같은 한·중 갈등 사안이 중·미 차원으로 넘어가 사드 문제가 곧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중국과 미국으로부터 양자택일을 강요당할 일이 더 빈번해질 것이라는 점은 부정적이다. 한국이 미국에 지나치게 쏠린다고 판단하면 중국은 언제든 맞대응할 것이다. 중국에 북한의 전략적 가치는 크게 떨어졌다. 미국이 북한을 공격한다고 해도 중국은 나서지 않을 것이다. 북한 도발에 엄격하게 대응하는 중국의 기조는 더 강해질 전망이다. 글 사진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김동길 교수는 김동길(56) 교수는 중국사회과학원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 현대사와 중·소 관계사, 북·중 관계 및 한국전쟁을 연구해 왔다. 하버드대 대학원 특별학생, 러시아 과학원 방문학자, 우드로 윌슨센터 공공정책학자 등을 거쳤다. 2007년 베이징대 최초로 한국인 역사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 서울시 윤준병 기조실장 임명

    서울시 윤준병 기조실장 임명

    서울시가 공석인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로 윤준병(57) 상수도사업본부장을 임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임명은 전임 장혁재 기조실장이 지난 9월 서울시 7급 공무원 자살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데 따른 것이다. 기획조정실 예산담당관 공무원 A씨(28)는 업무 과중을 호소하며 목숨을 끊었다. 윤 본부장은 대통령 재가 뒤 ‘직무대리’에서 벗어나 기조실장에 정식 임명된다. 서울시 기조실장은 지방공무원법에 따라 대통령이 임용권을 갖는다. 윤 본부장은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해 주차계획과장과 교통기획관 등을 지낸 교통 행정 전문가다. 지난 6월 ‘버스 비리’ 사건이 불거지자 도시교통본부장에서 상수도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좌천성 인사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4개월 만에 다시 핵심 요직인 기조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머니 테크] 투자 잘못했다간 투기로 비쳐… 행정공제회 납입액 늘려가며 목돈 마련

    [머니 테크] 투자 잘못했다간 투기로 비쳐… 행정공제회 납입액 늘려가며 목돈 마련

    2015년 공무원연금 개혁 이후 공무원 개인 스스로 노후에 대비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공무원 기여금과 정부 부담금을 각각 7%에서 2020년 9%로 올리고 연간 지급률은 점진적으로 낮춰 2035년 1.7%로 내리면서 공무원연금의 소득대체율(현재 입직 공무원이 30년 근무 시)은 51% 수준이 됐다. 서울신문은 행정공제회가 재테크 우수 사례로 추천한 퇴직 공무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불확실 주식·부동산보단 뭐니뭐니해도 ‘예·적금’ 서울의 한 구청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한모(68)씨는 가장 기초적인 재테크 수단인 ‘저축’을 강조했다. 37년 동안 공직에 있었던 한씨는 “금리 변동이나 산업 수요 등을 예측해 투자하는 주식이나 부동산보다는 목돈 마련을 위한 정기적금이나 예금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특히 공무원이라는 신분상 저축 외에 다른 투자는 자칫 투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한씨의 첫 봉급은 당시 돈으로 1만 5000원이었고, 결혼 이전까지는 따로 저축도 하지 않았다. 자녀들이 생기면서 집을 마련했고, 자녀 양육과 교육에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씀씀이를 줄이기 시작했다. 한씨는 “대출이 있긴 했지만 집이 있었고, 노후에는 공무원연금이 나오기 때문에 큰 돈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며 “지금 후배 공무원들과는 사정이 좀 다르겠지만 당시에는 남는 돈 모두를 저축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 생활비 외 저축… 몇십년 쌓이니 든든한 노후 목돈 강원도 한 지방자치단체에 근무하고 있는 전모(59·여)씨도 “별다른 재테크 노하우는 없다”며 “30년 넘게 꾸준한 저축을 통해 돈을 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41년 동안 공직생활을 한 전씨는 임용과 동시에 행정공제회 상품에 가입했다. 당시 전씨의 봉급은 3만원 수준이었고, 이 가운데 절반 정도를 공제회 퇴직급여 상품과 근로자 재형저축에 넣었다. 생활비 이외에 모든 돈을 저축한 셈이다. 전씨는 1991년 재직 15년이 되던 해에 행정공제회의 퇴직급여 최대 납입금인 30만원으로 저축금액을 올렸다. 목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딱히 다른 투자를 하기보다는 기존 공제회 상품을 골랐다. 이후에도 2002년 50만원, 2007년 70만원, 2012년 100만원으로 납입액을 늘려갔다. 전씨는 “공무원연금 외에 유일한 재테크 수단이 저축이었다”며 “행정공제회 상품은 납입액이 월급에서 원청징수되는 데다 만기가 되면 목돈이 생겨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단독] ‘연봉 8만 5000원 교수’… 그 뒤엔 대학의 꼼수

    [단독] ‘연봉 8만 5000원 교수’… 그 뒤엔 대학의 꼼수

    대학평가때 교원확보율 올리려 시간강사→전임교원 전환 편법 교원 지위 대가로 저연봉 계약… 전임교원 평균연봉은 8000만원 각 대학이 대학구조개혁평가의 교원확보율 항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시간강사’들을 싼값에 ‘전임교원’으로 전환하는 꼼수를 써 온 것으로 드러났다. 전임교원 중에는 연봉이 10만원에도 못 미치는 사례도 있었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는 조건으로 급여를 확 깎아 버린 격이다.●전임교원 최저 연봉 급격히 낮아져 2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4년제 대학교 전임교원 최고·최저 연봉 현황’에 따르면 대학구조개혁평가가 시행된 2015년 이후 직급별 전임교원의 최저연봉 수준이 급격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한 4년제 대학 정교수의 최저 연봉은 324만원, 부교수는 684만원, 조교수는 360만원이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정교수 8만 5000원, 부교수 408만원, 조교수 60만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연봉액인 14억 4443억원을 받는 교수는 건국대 글로벌캠퍼스 소속이었다. 올해 국공립대학 교원의 평균 연봉은 정교수 9557만원, 부교수 7842만원, 조교수 6519만원으로 조사됐다. 연봉이 10만원도 되지 않는 교수가 탄생하게 된 배경은 대학 측이 전임교원 확보율을 높이기 위해 ‘비정규직’인 강사들에게 교원의 지위를 주는 대가로 낮은 연봉에 계약을 맺었기 때문으로 지적된다. 이들은 적은 돈을 받는 대신 전임교수라는 타이틀로 외부 강의나 외부 연구에 참여하며 생활비를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교수가 되면 ‘4대 보험’ 혜택은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런 편법이 횡행하는 것에 대해 한 대학 측은 “교육부가 대학구조개혁평가 항목에 전임교원 확보율을 넣으면서 구체적인 보수 수준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학들이 외부 강사들을 전임교원으로 둔갑시키는 것에 대해 교육부가 이렇다 할 제재를 하지 않았다는 점도 사태를 키운 요인으로 지적된다. ●교육부 “보수 하한액 상향·단속 강화”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한 교육부는 지난달 발표한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편람에서 전임교원 보수의 하한액을 3099만원으로 상향하고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학 관계자들은 “이전에도 하한액이 2470만원으로 제시됐지만 소용없었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 소재 한 대학 관계자는 “등록금 동결 등 대학의 재정난이 극심한데 교수를 더 임용하라고 압박하니 대학으로서도 방도가 없지 않으냐”고 토로했다. 지방의 한 대학 관계자도 “박근혜 정부에서 대학구조개혁평가를 무리하게 추진한 결과”라면서 “초기 설계 단계부터 허점투성이였던 평가 방식에 대학들도 임시방편으로 넘어가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대학들이 저임금 교원 채용을 남발하는 것은 대학구조개혁을 지표 중심으로 추진한 결과”라면서 “교원의 불합리한 처우에 대한 정부의 정밀한 조사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성과관리총괄과장 우향제■기획재정부 △정책기획관 김정관◇승진△부이사관 김성진■법무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승진△서울보호관찰소장 강호성◇일반직 고위공무원 임용△치료감호소 의료부장 유미경■인제대 백병원 ◇상계백병원△종합건강증진센터소장 김종우△당뇨병센터소장 고경수
  • 삼성전자, TV 노이즈마케팅 왜

    삼성전자, TV 노이즈마케팅 왜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경쟁사인 LG전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연일 공격하며 이른바 ‘노이즈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주도권을 뺏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자사가 미는 퀀텀닷디스플레이(QLED) TV의 기술적 우위를 선전하며 반등의 기회를 노리는 모습이다. 동시에 반도체에 밀려 상대적으로 부진한 삼성전자 가전과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위기의식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삼성전자는 23일 자사 인터넷 블로그 ‘삼성 뉴스룸’에 올린 게시글에서 OLED TV의 ‘번인(영구 잔상) 현상’을 다시 한번 공격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업체 알팅스가 진행 중인 번인 비교실험을 소개하며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의 단점을 지적했다. OLED, QLED, LED TV를 각각 10분간 켜 놓고서 잔상을 비교한 결과 QLED TV는 10점 만점이지만 OLED TV는 5.5점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어 “스마트폰처럼 평균 수명이 길지 않은 제품은 OLED 디스플레이로 이용해도 문제가 없지만, 몇 년 이상 장시간 사용하는 TV나 게임용 모니터는 OLED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LG전자를 향한 삼성전자의 공격은 이번이 세 번째다. 업계에 따르면 전체 TV 시장에서 OLED TV 매출 비중은 지난해 2.2%를 기록했다. 올해는 3.9%로 확대되는 데 이어 2020년 11.1%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LCD를 빠르게 대체하는 추세다. 특히 LG전자는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등 글로벌 업체 13곳이 OLED 패널을 사용해 덩치를 키우고 있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의 지난 3분기 매출은 5조 9000억원, 영업이익은 1000억~2000억원 수준으로 올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최근 임용 57% “공시 방식 바꿔야”…생활안전 분야 경력 채용 247대1

    # 최근 임용 57% “공시 방식 바꿔야” 최근 3년간 임용된 공무원 가운데 절반 이상은 국어·영어·한국사 중심으로 치러지고 있는 7·9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선발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발표한 공무원 시험 준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공무원 1065명 가운데 57%(528명)가 ‘현행 공무원 공채 선발 방식을 개편해야 한다’고 답했다. ‘바꿀 필요가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17% (152명)에 그쳤다. 시험 방식 개편과 관련해서는 ‘행정학·행정법 등 실제 공무원 업무에 필요한 과목을 필수로 채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공무원 의견이 가장 많았다. 한 응답자는 “국어 단어나 한국사의 사소한 사건을 달달 외워 시험 보는 것보다는 실제 업무에 쓰이는 행정학 등의 과목을 깊이 공부하는 게 낫다”고 답변했다. # 생활안전 분야 경력 채용 247대1 2017년도 생활안전 분야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 추가선발 필기시험이 지난 21일 치러졌다. 총 429명을 뽑는 이번 채용에 응시원서를 낸 인원은 10만 6186명으로 경쟁률이 247대1에 육박했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오는 11월 28일에 발표되고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면접시험을 거쳐 28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직급별로 보면 9급은 316명 채용에 9만 5390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301대1이었고 7급은 113명을 뽑는 데 1만 796명이 지원했다. 모집단위별로는 9급에선 행정직(고용노동부) 90명 모집에 4만 4510명이 지원해 494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 “지자체서 10년 걸릴 6급 승진 4년 만에…중앙부처는 고되긴 해도 기회의 땅이죠”

    “지자체서 10년 걸릴 6급 승진 4년 만에…중앙부처는 고되긴 해도 기회의 땅이죠”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6급이 되려면 10년은 걸렸을 텐데, 전 4년차에 6급이 됐어요. 중앙부처는 열심히 일하면 승진 기회가 주어지는 곳이란 걸 알았죠.”고달픈 서울살이를 토로하던 전경현(34) 행정안전부 대변인실 홍보담당 주무관이 ‘승진’이란 단어에 생기를 되찾았다. ‘삶의 질’을 중시해 연고가 있는 광역·기초지자체로 ‘유턴’하는 흐름이 있다지만 전 주무관은 반대로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전 주무관은 2014년 1월 7급으로 전남의 한 기초지자체 주민복지실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여수 출신이지만 해당 지역과 연고가 없었고, 업무량과 조직문화에도 힘든 점이 있었다. 지자체에선 폭우나 폭설, 구제역, 조류독감(AI) 등 긴급 사안이 발생하면 주말이나 휴일에도 나와서 일해야 했다. “통상 비상근무를 하면 대체휴일을 쓸 수 있었지만 쓰는 일이 드물었고, 연차를 내려면 사유를 적어 내야 했다”고 회고했다. 지금 일하는 부서는 몇 개월 전 연차 사유를 적는 난을 없앴다. 주민복지실에서 일한 지 8개월이 됐을 때 갑자기 인근 읍사무소로 전보됐다. 임용된 지 2년이 지나야 전보될 수 있다는 사실은 나중에 알았다. 6개월 뒤 당시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실 자치제도과로 파견을 갔다. “그때를 생각하면 힘들었단 말밖엔 할 말이 없다. 일이 쏟아진다는 말이 딱 맞았다”고 기억했다. 중앙부처는 업무가 복잡하고 어려웠지만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한 전 주무관은 서울에 남고 싶었다. 승진을 위해서도 그 편이 나을 거 같아 행자부에 전입 인원이 났다는 말에 바로 시험을 치렀다. 서울살이는 생각보다 고됐다. 무엇보다 월세가 문제였다. 대학 땐 부모님이 도와주셔서 실감하기 어려웠지만 월 40만~50만원은 적은 돈이 아니었다. “월급의 4분의1이 월세로 나가는 실정이라 삶의 질은 지방이 더 나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비싼 월세에도 전 주무관의 서울살이는 계속될 전망이다. 그는 “7~8년 후면 사무관으로 승진할 기회가 생기는데, 정말 열심히 일해서 그때 꼭 승진하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왜 승진하고 싶냐고 묻자 머뭇거리던 그는 이렇게 답했다. “아버지는 지자체 공무원으로 일하셨는데 사무관이 되지 못한 채 퇴직하셨어요. 제 열망이기도 하지만 아버지 꿈도 이뤄 드리고 싶어요.”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커버스토리] 공직 선수 트레이드… “적성 찾아 인생홈런” VS “굴러온 돌에 견제구”

    [커버스토리] 공직 선수 트레이드… “적성 찾아 인생홈런” VS “굴러온 돌에 견제구”

    공무원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자신이 원하는 지역이나 기관을 직접 고를 기회가 주어진다는 데 있다. 민간기업에서는 결혼이나 육아, 부모 봉양 등 개인 사정을 이유로 일하는 지역이나 분야를 옮기기 어렵다. 이 경우 대부분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재취업에 나선다. 하지만 공무원이라면 인사혁신처에서 운영하는 ‘나라일터’(gojobs.go.kr)를 통해 인사교류를 신청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관이 퍼지면서 인사교류 유형도 서울 및 수도권 위주에서 전국 각지로 다양해지고 있다. 공무원 인사교류의 ‘빛과 그림자’를 살펴봤다.# 인사교류로 부족한 부분 쌓을 기회 공직사회에서는 공무원 인사교류의 긍정적 효과로 ‘서로에게 필요한 인재를 맞교환해 ‘윈윈’할 수 있다’는 점을 든다. 프로야구에서 두 구단이 상대방 선수를 트레이드해 실전에 투입하듯 공무원 조직도 인사교류로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통일부의 경우 남북 문제에 관심이 많은 경기도와 강원도, 광주시 등과 인사를 교류해 시너지를 낸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 관계를 다루는 부처·지자체의 다양한 업무 방식을 경험할 수 있어 우리 부 전체의 시야가 넓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앙부처와 지자체, 정부기관 등이 특정 직위 직원을 교환하는 ‘계획교류’로 각 분야의 ‘맞춤형 전문가’를 구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가 재무부처에 조직 전문가를 보내고 재무 전문가를 영입하는 식이다. 이때 해당 부처나 지자체는 ‘천군만마’를 얻는 기쁨을 맛보기도 한다. 인사교류 이후 개인적 만족도도 올라간다. 7급 공무원 박모(32·여)씨는 국토교통부로 발령받아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다 2011년 서울시로 옮겼다. 어렵게 들어온 중앙부처를 떠난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매일 서울에서 공항까지 출근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가족도 서울시 전입을 원했다. 박씨는 “인천공항은 비교적 업무가 단순했다면 서울시는 산하기관이 많아 다양한 업무를 접할 수 있다”면서 “서울 밖으로 인사발령이 날 걱정이 사라져 주택 구입이나 자녀 교육 등 인생의 중대사를 결정하기가 한결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 중앙부처 ‘내 일만’ vs 지자체 ‘남 일도’ 반면 부처나 지자체 간 업무 분장과 역할이 달라 전·출입 이후 갈등을 빚는 사례도 많다. 중앙부처에서는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한 가지 업무만 하지만 지자체에서는 내 담당이 아니어도 관련 사안 전부를 챙겨야 하는 ‘종합행정’을 한다. 중앙부처에서 6급 공무원은 그 역할이 제한적이지만 지자체 6급은 조직의 선임을 맡아 실무를 도맡는다. 공무원들에게 이런 사실을 숙지시키며 “전·출입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요청하지만 그럼에도 부적응 사례가 속출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각종 태스크포스(TF)나 위원회를 꾸릴 경우 여러 부처에서 파견자가 오는데 (조직문화가 다르다 보니) 협업이 잘 되지 않을 때도 있다”면서 “이 경우 일 잘하는 일부 인원에 일이 몰리는 ‘20대80 법칙’(20% 인원이 80% 업무를 처리하는 현상)이 그대로 나타난다”며 안타까워했다. # “고시 5급과 비고시 5급 같나” 텃세도 전입 공무원에 대한 ‘보이지 않는 벽’도 존재한다. 어느 조직이든 ‘굴러온 돌’에 처음부터 요직을 주지는 않는다. 인기가 많은 일부 정부부처는 이른바 ‘고시 출신 5급’을 내주고 ‘비고시 출신 5급’을 받는 상황을 불편해한다. 이 때문에 전입 직원을 본부 내 비인기 부서나 산하기관으로 발령내 ‘굴리는’ 경우도 있다. 당사자는 이를 ‘차별’로 느낀다. 서울에 있는 한 중앙부처 관계자는 “적성이나 역량에 관계없이 그저 ‘잘나가는 부처’의 직원이 되고자 막무가내로 전·출입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난감하다”고 털어놨다. 적응이 쉽지 않은 경우도 있다. 수도권 지자체 7급 이모(34·여)씨는 2010년 국가직 공무원이 됐다. 첫 근무처로 국방부에 지원했지만 군 특유의 경직된 문화와 맞지 않아 2013년 지자체로 옮겼다. 이씨가 발령받은 곳은 동 주민센터다. 지자체 본부에서 정책기획 업무를 맡고 싶었던 그로서는 아쉬움이 컸다. 하루 종일 민원인을 상대로 창구 업무를 하다 보니 ‘이러려고 여기 온 것이 아닌데…’라는 자괴감도 들었다. 현재 그는 국가직으로 돌아가려고 다시 한번 전출을 계획 중이다. 부처종합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용어 클릭] ■전입·전출 국회, 법원, 헌법재판소, 선거관리위원회 및 행정부 상호 간에 다른 기관으로 옮기는 것을 말한다. 전입 시험을 치러야 하지만, 임용자격 요건, 승진소요 최저연수, 시험과목이 같을 때는 시험 일부나 전부가 면제된다. 지방자치단체도 상호간 이동이 가능하다. ■인사교류 공무원이 당초 근무하는 기관이 아닌 다른 기관에서 근무하는 것을 말한다. 완전히 기관을 옮기는 전입·전출과 달리 기간이 한정돼 있다. 지방공무원법에는 인력의 균형 있는 배치와 지자체 행정 발전을 위해 교육부 또는 행정안전부와 인사교류를 하도록 돼 있다.
  • [관가 인사이드] 기재부 국감장서 난데없이 이름 불린 한 명의 여성, 그 뒤엔…

    [관가 인사이드] 기재부 국감장서 난데없이 이름 불린 한 명의 여성, 그 뒤엔…

    “김경희 복권위원회 사무처장님 일어나 보세요. 많은 후배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귀감이 되길 바랍니다.”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장. 머리카락이 어깨까지 내려오는 공무원 한 명이 불려 나왔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예상치 못한 격려에 김 사무처장은 얼굴을 붉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뒤에 도열한 40여명의 고위공무원 가운데 여성은 그 하나였다. 1993년 행정고시 37회에 합격한 뒤 이듬해 재정경제원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김 사무처장은 ‘기재부 최초의 여성 ○○’란 수식어를 달고 살았다. 기재부는 지난 12일 김 사무처장 인사를 발표하면서 재무부가 1948년 생긴 이래 첫 여성 본부 국장이 배출됐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바꿔 말하면 지난 69년간 우리나라 경제정책을 관장하는 중앙 부처에 여성 국장이 한 명도 없었다는 얘기다. 행시 38회인 김정희 농림축산식품부 정책기획관은 ‘농식품부 최초의 여성 ○○’ 타이틀 보유자다. 김 사무처장과 마찬가지로 정부 수립 이래 69년 만에 탄생한 농식품부 첫 여성 본부 국장이다. 경제 부처에는 이처럼 여성 고위직이 귀하고 드물다. 김 의원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관 기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기재부 등 11개 정부기관의 3급(부이사관) 이상 고위공무원 1233명 가운데 여성은 4.0%인 48명에 그쳤다. 기재부의 3급 이상 112명 가운데 김 사무처장이 유일한 여성이다. 국세청과 관세청은 3급 이상이 각각 53명과 30명이지만 여성이 한 명도 없다. 조달청은 30명의 부이사관 가운데 여성이 1명에 그쳤고 통계청은 25명 중 4명이 여성 부이사관으로 조사됐다. 3급 이상 간부가 663명에 달하는 한국은행도 여성은 2.1%인 14명에 불과했다. 모든 부처가 이런 것은 아니다. 여성 관리자가 50%를 넘는 곳도 있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이 인사혁신처에서 받은 ‘2016년 부처별 4급(서기관) 여성관리자 비율’에 따르면 여성가족부의 4급 여성 직원 비율은 55.7%로 43개 기관 가운데 가장 높다. 경찰청(48.0%), 보건복지부(34.9%), 식품의약품안전처(30.5%) 등이 30%를 넘겼다. 반면 경제 부처들은 대체로 하위권이다. 통계청이 20.0%로 높은 축에 속했고 공정거래위원회(17.5%), 산업통상자원부(11.4%), 농식품부(11.0%) 순이었다.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8.4%)와 해양수산부(8.1%), 기재부(8.1%), 국토해양부(7.7%), 금융위원회(6.7%)는 여성 관리자 비율이 10%에 미치지 못했다. 국세청은 가장 적은 3.9%다. 경제 부처의 ‘방탄천장’은 언제쯤 깨질까. 관가에서는 5년 정도만 지나면 여성 관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본다. 행정고시 여풍이 불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 공직에 입문한 사무관들이 과장을 달게 될 무렵이다. 기재부를 예로 들면 김 사무처장의 뒤를 이을 두 번째 여성 국장은 최소 2~3년 뒤 나올 전망이다. 휴직 중인 장문선(행시 39회) 과장, 오은실(41회) 혁신정책담당관, 최지영 국제기구과장과 이주현 물가정책과장(이상 42회)이 후보군이다. 모두 일반행정직이다. 행시 43회부터는 재경직 여성 공무원이 기재부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 기수인 장윤정 예산기준과장과 장보영 안전예산과장이 최초의 재경직 여성 국장 타이틀을 달 가능성이 크다.아래로 갈수록 여성 비율은 높아진다. 강윤진 기재부 인사과장은 “행시 49~59회 5급 사무관 600여명 가운데 여성이 25.8%에 이르고 6급 이하 직원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라면서 “44회가 이제 막 과장을 달기 시작했고 1년마다 승진 인사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49회가 과장 승진 시기에 진입하는 5년 뒤부터 여성 관리자 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관의 30%를 여성으로 채우겠다는 대선 공약을 지킨 문재인 정부는 공공부문의 여성 진출을 대폭 확대하기 위한 5개년 계획 수립을 국정 과제로 발표했다. 관리직 공무원, 공공기관 임원, 군·경찰 간부 중 여성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앞서 박근혜 정부도 4급 이상 여성 관리자 임용확대 5개년 계획을 세웠다. 2013년 9.9%를 시작으로 여성 비율을 해마다 늘려 올해까지 15%를 달성한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부처별 편차가 심해 빛 좋은 개살구라는 혹평을 들어야 했다. 여성 임용 확대 목표를 계량화하는 것에 대해 농식품부의 김 기획관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저평가받는 직원이 있었다면 이를 정상화한다는 의미에서 순기능을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각 보직에서 필요한 경험을 충분히 쌓을 기회가 적어지고 책임과 부담은 더 빨리 져야 한다는 뜻이 될 수도 있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단독] ‘결함’ ‘척결’ 한자 문제 맞힌 공시생 18%뿐

    변별력 높이려 출제… 당락 좌우 일각 “직무 연관성 떨어져” 지적 지난해 국가공무원 7·9급 공채 시험을 치른 공시생들은 한자 표기 및 한자성어 관련 문제에 가장 취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22일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도 국가공무원 7·9급 공채 필기시험 공통과목(국어, 한국사)의 최고·최저 정답률 문항’을 공개했다. 국가공무원 임용시험을 담당하는 인사혁신처가 자체적으로 집계한 정답률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직 9급 공채 국어 시험에서는 사주(使嗾), 결함(缺陷), 척결(剔抉), 간섭(干涉) 등 한자 표기를 묻는 문제의 정답률이 17.68%로 가장 낮았다. 7급 국어 시험에서는 요지부동(搖之不動), 간어제초(間於齊楚), 개세지재(蓋世之才) 등의 한자성어를 묻는 문제의 정답률이 전체 문항 가운데 가장 낮은 40.95%를 기록했다. 반면 7·9급 국어 시험 중 현진건의 소설 ‘운수 좋은 날’(94.51%)과 기형도의 시 ‘엄마걱정’(98.17%) 등 현대문학을 지문으로 출제한 문제의 정답률이 가장 높았다. 7·9급 한국사 시험 중에서는 신라말기 학자 최치원에 대한 설명을 묻는 문제(14.95%) 및 독립운동단체 의열단에 관한 문제(18.88%)의 오답률이 가장 높았다. ‘최치원이 서당화상비문을 지었다’와 ‘의열단이 경성 부민관에 폭탄을 투척했다’는 게 각각 잘못된 설명으로 제시됐다. 공시생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는 상황에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난이도가 높은 문제가 출제될 수밖에 없다는 게 교육업계의 분석이다. 이 의원은 “합격선에 오르는 학생의 실력이 대개 비슷한 상황에서 한자나 역사와 관련된 지엽적인 문제가 당락을 좌우할 수밖에 없다”면서 “많이 틀리는 어려운 문제를 누가 더 많이 맞추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직무 연관성이 떨어지는 문제 출제는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의원은 “시험을 본 당사자도 지엽적인 한자나 한국사 문제와 업무 연관성에 의문을 제기한다”며 “시험과목 조정 등을 통해 민간기업 등의 입사시험과 호환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단독]공무원시험 당락 좌우하는 ‘한자’…정답률 고작 17%

    [단독]공무원시험 당락 좌우하는 ‘한자’…정답률 고작 17%

    지난해 국가공무원 7·9급 공채 시험을 치른 공시생들은 한자 표기 및 한자성어 관련 문제에 가장 취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22일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도 국가공무원 7·9급 공채 필기시험 공통과목(국어, 한국사)의 최고·최저 정답률 문항’을 공개했다. 국가공무원 임용시험을 담당하는 인사혁신처가 자체적으로 집계한 정답률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직 9급 공채 국어 시험에서는 사주(使嗾), 결함(缺陷), 척결(剔抉), 간섭(干涉) 등 한자 표기를 묻는 문제의 정답률이 17.68%로 가장 낮았다. 7급 국어 시험에서는 요지부동(搖之不動), 간어제초(間於齊楚), 개세지재(蓋世之才) 등의 한자성어를 묻는 문제의 정답률이 전체 문항 가운데 가장 낮은 40.95%를 기록했다. 반면 7·9급 국어 시험 중 현진건의 소설 ‘운수 좋은 날’(94.51%)과 기형도의 시 ‘엄마걱정’(98.17%) 등 현대문학을 지문으로 출제한 문제의 정답률이 가장 높았다.7·9급 한국사 시험 중에서는 신라말기 학자 최치원에 대한 설명을 묻는 문제(14.95%) 및 독립운동단체 의열단에 관한 문제(18.88%)의 오답률이 가장 높았다. ‘최치원이 서당화상비문을 지었다’와 ‘의열단이 경성 부민관에 폭탄을 투척했다’는 게 각각 잘못된 설명으로 제시됐다. 공시생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는 상황에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난이도가 높은 문제가 출제될 수밖에 없다는 게 교육업계의 분석이다. 이 의원은 “합격선에 오르는 학생의 실력이 대개 비슷한 상황에서 한자나 역사와 관련된 지엽적인 문제가 당락을 좌우할 수밖에 없다”면서 “많이 틀리는 어려운 문제를 누가 더 많이 맞추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직무 연관성이 떨어지는 문제 출제는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의원은 “시험을 본 당사자도 지엽적인 한자나 한국사 문제와 업무 연관성에 의문을 제기한다”며 “시험과목 조정 등을 통해 민간기업 등의 입사시험과 호환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규 임용△지식재산전략기획단장 정완용◇과장급 파견△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지원단 허재용■식품의약품안전처 △기획조정관실 정보화통계담당관 나인묵■경북도 ◇3급△환경산림자원국장 김진현△시도지사협의회 파견 김호섭△공무원교육원장 민인기◇4급△체육진흥과장 한재성△환경정책과장 정중태△장애인복지과장 김순진△독도정책관 전영하△문화엑스포 파견 이상학△사회재난과장 직무대리 이희주△농업정책과장 직무대리 이장준△산림자원개발원장 직무대리 김종헌△동물위생시험소장 조광현△보건환경연구원 환경연구부장 도재상△농업기술원 생활지원과장 정용선△미래전략기획단장 이경곤△창조경제과학과장 정성현△신성장산업과장 정희석△청정에너지산업과장 김완식△동물방역과장 김석환△농업기술원 기술지원과장 이동균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후일 공을 세우면 사형죄 면할 것”… 집행유예인가 선고유예인가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후일 공을 세우면 사형죄 면할 것”… 집행유예인가 선고유예인가

    동관에 도착한 조조는 기가 막힌다. 성을 지키기만 하라고 신신당부했는데도 조홍이 명령을 어기고 성을 나가 결국 동관을 잃었기 때문이다. 화가 난 조조는 조홍의 목을 치려고 한다. 깜짝 놀란 장수들이 조조를 극구 말린다. 지금까지의 공과 충성을 감안해 관대한 처분을 해 달라고 간청한다. 고민하던 조조는 목을 치라는 명을 거두는 대신 앞으로 뭔가 공을 세우면 죄를 용서하겠다고 한다. 그 후 마초와의 싸움에서 조조가 크게 패해 목숨이 위태로워진다. 그때 누군가가 목숨을 걸고 마초의 앞을 가로막고 나선다. 바로 조홍이다. 조조도 비로소 조홍의 공을 인정해 동관을 잃은 죄를 사면해 준다. 박하영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 원저 : 요코야마 미쓰테루 ※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조조는 명령을 어긴 조홍에게 크게 화가 나 처음에는 그의 목숨을 앗으려 했다. 당연히 조홍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조조도 그동안의 공과 충성을 감안해 한 번 더 기회를 주라는 장수들의 간언을 외면할 수 없다. 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라고 하지 않았던가. 결국 조조의 용서는 그의 목숨을 구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잘못에 대해서는 적절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 처벌을 받지 않으려고 하다 보면 나중에 더 큰 처벌이나 화(禍)로 이어진다. 하지만 처벌 대신 용서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조조의 용서가 증명한다. 우리 형법에 조조처럼 처벌을 유보해 주는 경우는 없을까. 처벌을 유보해 주었는데도 반성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공을 세울 것을 전제로 한 유예 판결 조조의 조홍에 대한 판결은 어떤 의미에서는 조건부로 이루어진 것이다. ‘조홍에게 사형을 선고한다. 다만 나중에 공을 세우는 조건으로 형의 집행을 면제해 준다’는 내용이다. 이 말을 뒤집어 살펴보면 나중에 공을 세우지 못할 경우 사형을 집행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조홍이 그동안 세운 공을 감안하고, 앞으로 공을 세울 것을 조건으로 형의 집행을 잠시 미루어 둔 것이다. 이런 형식의 판결은 우리 법에도 있다. ‘피고인 조홍을 징역 1년에 처한다. 다만 이 판결 확정일로부터 2년간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와 같은 것이다. 바로 집행유예 판결이다. 집행유예 판결은 분명 유죄판결이다. 다만 유예된 기간인 2년 동안 조홍이 고의적으로 다른 죄를 저질러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지 않으면 법률적으로는 실형을 받지 않은 것으로 취급한다. ‘피고인 조홍을 징역 1년에 처한다. 다만 형의 선고를 유예한다’라는 판결도 있다. 집행유예와 유사하지만 엄연히 다른 선고유예 판결이다. 법원의 판결 중 가장 가벼운 유죄판결이라고 할 수 있다. 선고유예 기간은 일률적으로 1년이다. 조홍이 1년 동안 자격정지 이상의 판결을 받지 않으면 아예 재판에 넘겨지지 않은 것과 같은 효력을 가진다. ●잘못된 판결이지만 선고유예 근접 형법상 집행유예가 선고되기 위해서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금고형’을 선고할 경우라야 한다. 이에 반해 선고유예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자격정지 또는 벌금형’을 선고할 경우 가능하다. 그런데 조조는 ‘사형’을 선고하면서 이를 유예했다. 형식상으로는 옳은 판결이 아닌 것이다. 집행유예와 선고유예는 교도소에 수감되지 않는다는 면에서는 매우 유사하다. 또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별다른 불이익이 없다는 점도 유사하다. 이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무죄판결을 받은 것으로 잘못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큰 차이가 있다. 조홍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조홍은 군인으로서 공무원 신분이다. 공무원에게 집행유예 판결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국가공무원법 제33조는 공무원 임용 결격사유를 정하고 있는데, 이 중 유예 성격에 따라 일부는 당연퇴직 사유도 된다. 제4호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유예 기간이 끝난 날로부터 2년이 지나지 아니한 자’, 5호에서 ‘금고 이상의 형의 선고유예를 받은 경우에 그 선고유예 기간 중에 있는 자’라고 정하고 있다. 다만 선고유예는 뇌물죄,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범죄, 업무상 횡령과 배임으로 선고유예를 받은 경우로 한정된다. 즉 조홍이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면 죄명과 관계없이 당연히 퇴직하게 된다. 공무원 신분을 유지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면 죄명에 따라 신분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조홍이 저지른 죄가 앞서 본 뇌물죄와 같은 것은 아니다. 실제로 조홍은 이후에도 군인이라는 공무원 자격을 유지했다. 결국 조조가 조홍에게 내린 판결은 우리 법에 비추어 보면 선고유예 판결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보호관찰·수강명령·사회봉사명령 우리 형법은 형의 종류로 9가지를 정하고 있다. 사형, 징역, 금고, 자격상실, 자격정지, 벌금, 구류, 과료, 몰수(형법 제41조)가 그것이다. 그런데 판결문에는 선고유예와 집행유예 이외에 다른 조건이 붙기도 한다. ‘피고인 조홍에게 사회봉사 80시간, 수강명령 40시간, 보호관찰 2년을 명한다’는 것이 그 예다. 이것도 형벌의 일종일까. 그렇지 않다. 판결에 붙여 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뉘우칠 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방법이다. 조조가 조홍에 대한 판결에 붙여 ‘서황의 간언을 듣지 않고 전투에서 졌으니 1주일에 한 번씩 서황과 면담하라’고 할 수 있다. 또 ‘마초에게 병법에서 졌으니 손자병법 강의를 들으라’고 할 수도 있다. ‘당신 때문에 저승으로 간 병사의 가족들을 위해 집을 지어 주어라’는 명령을 내리는 것도 가능하다. 첫 번째는 보호관찰(保護觀察), 두 번째는 수강명령(受講命令), 세 번째는 사회봉사명령(社會奉仕命令)에 해당한다. 보호관찰은 교도소에 수용하지 않은 채 반성을 유도하고 사회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다. 또 수강명령은 강의나 훈련, 상담 등을 통해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나 잘못된 생각을 고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사회봉사명령은 무보수 봉사를 통해 땀을 흘리며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한다. 이런 제도들은 모두 준법지원센터(복수 명칭 ‘보호관찰소’)에서 집행을 담당하고 있다. 조홍이 수강을 통해 병법을 다시 익히고, 봉사를 통해 자신의 잘못된 판단을 속죄할 기회를 얻는다면 교정시설에 수용하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보게 되지 않을까. 실제로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사람 중 90% 이상이 평생 봉사를 해 보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봉사명령을 다 이행한 후에도 봉사에 나서는 사람이 적지 않다. 땀은 사람의 죄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씻어 주는 특별한 효능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조홍이 손자병법 강의를 듣고, 봉사를 하라는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조홍에게 유예된 판결이 취소될 수 있다. 유예되었던 형기 동안 교도소에 수용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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