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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에 무죄 선고한 조병구 판사는···‘시국선언’ 전교조엔 유죄

    안희정에 무죄 선고한 조병구 판사는···‘시국선언’ 전교조엔 유죄

    비서 성폭행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 조병구(44) 부장판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안 전 지사에 대해 기소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강제추행 혐의에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 2월 서부지법으로 오기 직전 대법원에서 공보관을 지내며 ‘사법부의 입’ 역할을 했다.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조 부장판사는 1996년 제3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2002년 서울지법(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용됐다. 이후 대전지법 홍성지원, 서울행정법원, 창원지법 진주지원, 대법원 등에서 근무했다. 서울행정법원과 대법원에서는 대(對) 언론 창구인 공보관을 맡았다. 조 부장판사는 대법원 공보관을 맡기 전 2015년부터 1년 동안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내기도 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공보관 모두 요직에 속한다. 조 부장판사는 선고 공판에서 판결문이 총 114쪽에 이른다고 언급하면서 이번 사건을 심리하는 과정에서 느낀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피해자가 업무상 상급자에게 명시적으로 (성관계에) 동의하는 의사를 표시하지 않았고 나름의 방식으로 거절하는 태도를 보였으며 마음속으로 (성관계에) 반대하더라도 현재 우리나라 성폭력 처벌 체계에서는 피고인(안 전 지사)의 행위가 처벌 대상이 되는 성폭력 범죄라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세간의 주목을 받는 사건에 대해 판결을 한 인물인만큼 조 부장판사의 과거 판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2010년 대전지법 홍성지원에 재직할 당시 시국선언을 주도해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조합원들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서울행정법원 재직 시절인 2013년에는 유흥주점에서 란제리 슬립만 입고 술 시중을 들게 하는 것은 음란성을 띠는 행태의 영업이라고 판단하기도 했다. 조 부장판사는 업주가 해당 구청장을 상대로 낸 과징금 부과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한편 서울서부지법은 당초 안 전 지사의 사건을 판사 1명이 판단하는 단독 재판부에 배당했다. 법원에 따르면 안 전 지사 사건의 경우 적용된 혐의가 형법상 강제추행과 피감독자 간음 등이기 때문에 법원조직법에 따라 단독 판사가 사건을 맡아야 했다. 하지만 사건을 맡게 된 해당 판사의 요청으로 판사 3명이 논의해 재판하는 합의부로 사건을 재배당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한강서 숨진 소방관들 1계급 특진

    한강서 숨진 소방관들 1계급 특진

    한강에서 구조 활동을 하다 소방 보트가 전복되면서 순직한 소방관 2명이 1계급 특진 된다. 경기소방본부는 16일 오전 10시 김포시 마산동 김포생활체육관에서 고 오동진(37) 소방장과 심문규(37) 소방교의 합동 영결식을 거행한다고 14일 밝혔다. 합동 영결식은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 등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소방청은 구조 활동 중 순직한 이들에게 영결식 당일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할 계획이다. 오 소방장은 소방위로, 심 소방교는 소방장으로 각각 특진한다. 합동 영결식이 끝난 뒤 이들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들의 장례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장의위원장을 맡고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진다. 임용 동기인 오 소방장과 심 소방교는 지난 12일 오후 1시 33분 “민간보트가 신곡 수중보에 걸려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수난구조대 보트가 전복되면서 실종됐다. 이들은 모두 사고 발생 이틀째인 13일 오후 구조 당국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불과 넉달 전에 돌잔치… 쌍둥이 아빠 소방관 결국

    한강 하류에서 보트 구조활동 중 실종돼 발견된 소방관이 넉 달 전 쌍둥이 돌잔치를 치른 새내기 아빠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3일 경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틀째 수색 중이던 오후 2시쯤 김포대교에서 서울 쪽으로 200m가량 떨어진 한강 물 위에서 전날 실종된 심모(37) 소방교가 숨져 있는 것을 한 민간 어선이 발견했다. 출동 당시 입고 있었던 수난구조대 복장 그대로였다. 심 소방교는 지난 12일 함께 실종된 오모(37) 소방장과는 동갑내기 소방관 동기다. 그는 2012년 4월 6일 임용된 뒤 6년 넘게 김포소방서에서만 근무해 지역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구조대원이었다. 근무성적이 좋아 모범공무원 표창을 받은 수난 구조 베테랑으로, 항해사 4급과 동력수상레저기구조종 2급 등 관련 자격증도 여럿 보유했다. 심 소방교의 페이스북에는 무사 귀환을 기원하던 댓글들이 잇따라 탄식하는 글로 바뀌고 있다. 오 소방장 시신도 이날 오후 5시 17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대교 바위 틈에서 수색대원에 의해 발견된 뒤 인양됐다. 해병대와 경찰 등으로 짠 합동수색대는 인력 1400명을 투입해 김포대교 신곡수중보부터 북한 접경지역 30㎞를 4개 구간으로 나눠 수색에 나섰다. 소방 구조대원 3명은 지난 12일 오후 1시 33분쯤 민간 보트가 수중보에 걸려 있다는 군부대 초소 신고를 접수한 뒤 길이 7m, 폭 2.5m, 최대속력 45노트(83.4㎞/h)의 알류미늄 합금 재질 보트를 타고 긴급 출동하다 전복됐다. 3명 중 1명만 함께 출동한 제트스키에 의해 구조됐다. 대원 3명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수중보 인근 물살이 너무 거세 대원들이 구조 보트와 함께 물결에 휩쓸려 떠내려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문 대통령 “오늘 내내 소방관 두분 생존 소식 기다렸는데…” 애도

    문 대통령 “오늘 내내 소방관 두분 생존 소식 기다렸는데…” 애도

    문재인 대통령이 한강 구조활동 중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소방관 2명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오늘 내내 소방관 오동진님과 심문규님이 생존해 오시길 기다렸다. 그러나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나고 말았다”면서 “깊이 명복을 빈다.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을 가족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무너진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두 분은 위험에 처한 분을 위해 옆도 돌아보지 못하고 시민의 안전만을 생각했을 것”이라며 “참으로 마음이 숙연해진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을 지키고 구조하는 소방관의 안전을 위한 대책을 꼼꼼히 점검하겠다”며 “심문규 소방관님의 어린 쌍둥이가 눈에 밟힌다. 두분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경기소방본부에 따르면 임용 동기인 오(37) 소방관과 심(37) 소방관은 전날 오후 1시 33분 민간보트가 신곡수중보에 걸려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수난구조대 보트가 전복되면서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이틀에 걸친 수색으로 이날 오후 5시 17분 경기 김포 걸포동 일산대교 근처 바위틈에서 오 소방관의 시신을 찾았다. 심 소방관의 시신은 앞서 오후 2시쯤 김포대교에서 서울 방면으로 200m 가량 떨어진 수역에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수중보 인근 물살이 너무 세 두 소방관이 구조대 보트와 같이 휩쓸린 것으로 보고 있다. 수중보에 걸려있다는 민간보트는 강물에 떠내려온 폐보트로 확인됐다. 심 소방관은 지난 4월 돌잔치를 치른 생후 16개월 쌍둥이 아들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두 사람의 장례는 경기도지사장으로 치러진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넉달전 쌍둥이아들 돌잔치 치른 베테랑 소방관

    넉달전 쌍둥이아들 돌잔치 치른 베테랑 소방관

    한강 하류에서 보트 구조활동 중 실종돼 발견된 소방관이 넉 달 전 쌍둥이 돌잔치를 치른 새내기 아빠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3일 경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틀째 수색 중이던 오후 2시쯤 김포대교에서 서울 쪽으로 200m가량 떨어진 한강 물 위에서 전날 실종된 심모(37) 소방교가 숨져 있는 것을 한 민간 어선이 발견했다. 출동 당시 입고 있었던 수난구조대 복장 그대로였다. 심 소방교는 지난 12일 함께 실종된 오모(37) 소방장과는 동갑내기 소방관 동기다. 그는 2012년 4월 6일 임용된 뒤 6년 넘게 김포소방서에서만 근무해 지역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구조대원이었다. 근무성적이 좋아 모범공무원 표창을 받은 수난 구조 베테랑으로, 항해사 4급과 동력수상레저기구조종 2급 등 관련 자격증도 여럿 보유했다. 심 소방교의 페이스북에는 무사 귀환을 기원하던 댓글들이 잇따라 탄식하는 글로 바뀌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17분쯤 일산대교 상류방향 480m 지점에서 오 소방관으로 추정되는 시신도 발견돼 인양됐다. 해병대와 경찰 등으로 구성된 합동수색대는 인력 1300명을 투입해 김포대교 신곡수중보부터 북한 접경지역 30㎞를 4개 구간으로 나눠 수색에 나섰다. 대원 2명은 지난 12일 오후 1시 33분쯤 민간보트가 수중보에 걸려 있다는 군부대 초소 신고를 접수한 뒤 긴급 출동하다 전복됐다. 대원 3명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길이 7m, 폭 2.5m, 최대속력 45노트(83.4㎞/h)의 알류미늄 합금 재질 보트를 탄 소방대원 3명이 물에 빠졌는데, 함께 출동한 제트스키에 의해 1명만 구조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실·국장 장애인공무원 고작 9명…주요직위에도 5.4%

    50개 중앙부처 임용된 장애인공무원 4967명 중 실·국장급 고위공무원은 고작 9명(0.2%)에 불과했다. 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이 담긴 ‘장애인공무원 인사관리·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실태 및 인식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지난 5월말부터 50개 중앙부처에서 근무하는 인사담당자와 장애인공무원 4967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중앙부처 정규직 공무원이고 교사나 경찰 등은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장애인공무원의 직급은 주로 7급 이하 하위직공무원에 편중됐다. 중앙부처에서 실장이나 국장에 속하는 장애인공무원 비율은 0.2%로 전체 국가공무원 중에서 고위공무원단이 차지하는 비율(0.6%)보다 낮았다. 이들은 주로 하위직에 편중된 경향을 보였다. 7급에 상당하는 직급을 가진 장애인공무원이 33.2%로 가장 많았다. 8급(22.5%), 9급(11%)까지 포함해 7급 이하 하위직이 66.7%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부처에서 핵심기능을 수행하는 ‘주요직위’에 임용된 장애인공무원도 266명(5.4%)에 불과했다. 주요직위는 직무의 중요도와 난도가 높아 공무원의 역량개발과 경력발전을 위해 선호되는 부서 내의 직위로 기관장이 실·국별로 1개 부서를 정한다. 국가인권위원회의 기획업무나 국가보훈처 인사·감사·조직업무, 법제처의 법제심사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각 기관 인사담당자들을 상대로 장애인 채용의 적극도를 조사한 결과 5점 만점에 3.8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5.3%가 장애인 채용에 “적극적인 편”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중증장애인 경력채용과정에서 인사담당자들은 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를 찾는데 어려움(71.4%)을 호소하고 있었다. 채용된 장애인의 근무태도나 대인관계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8점, 생산성과 업무능력에 대한 만족도는 3.5점이었다. 장애인공무원의 평균 승진 소요연수는 비장애인 공무원보다 더 짧았다. 5급에서 4급으로 승진하는 데는 3개월, 6급에서 5급은 8개월, 7급에서 6급은 9개월, 9급에서 8급은 5개월 정도 평균적으로 더 적게 소요됐다. 한편 장애인공무원 중 남성이 4236명(83.1%)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인사처는 “여성장애인이 지원하는 비율 자체가 적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 채용정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양성평등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박현갑의 틈새보기] 기무사도,검찰도 개혁대상인데...

    [박현갑의 틈새보기] 기무사도,검찰도 개혁대상인데...

    “이건 뭐지? 계엄 문건으로 불신받는 조직에 또 다른 개혁 대상인 검사를 보낸다고?” 지난 6일 국방부 보도자료에 눈길이 끌렸습니다.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창설준비단 출범소식으로 법무팀에 검사를 파견받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국방부와 법무부에 알아보니 파견될 검사는 3명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기무사도, 검찰도 개혁 중입니다. 개혁배경을 살펴보고 파견의 타당성을 따져봅니다. 기무사는 사라지나... 잘 아시겠지만 기무사는 개혁대상입니다. 지난해 3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서울 여의도와 광화문에 탱크를 투입하고 언론과 국회를 통제한다는 등 계엄 선포 시 세부계획을 마련한 사실이 드러났죠. “기무사의 세월호 유족 사찰과 계엄령 검토는 그 자체만으로도 있을 수 없는, 구시대적이고 불법적인 일탈 행위입니다.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여 국방력 강화에 기여하는 기무사가 되어야 합니다. 기무사 개혁 방안에 대해서도 별도로 조속히 마련해주길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 7월 27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기무사 해편’ 지시에 따라 다음 달 1일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창설됩니다. 국방부는 지난 6일 남영신 신임 기무사령관을 단장으로 창설준비단을 구성, 군사안보지원사령부령 제정안을 입법 예고한 상태입니다.검찰은 어떨까요? “우리는 검찰개혁의 출발선을, 검찰의 정치적 중립으로 봤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 들어서자마자 그들은 순식간에 과거로 되돌아가 버렸다. 검찰을 장악하려 하지 않고 정치적 중립과 독립을 보장해 주려 애썼던 노 대통령이 바로 그 검찰에 의해 정치적 목적의 수사를 당했으니 세상에 이런 허망한 일이 또 있을까 싶다. (문재인의 ‘운명’)” 이 같은 문 대통령의 검찰에 대한 인식은 검찰개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 21일 정부는 검찰의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없애고, 수사종결권을 경찰에 넘기는 방안을 골자로 한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문’을 발표했습니다. 합의문대로라면 검·경 관계는 기존의 수직적 관계에서 상호협력관계로 바뀌게 됩니다. 검사 파견 가능하지만... 다음으로 검사 파견문제입니다. 검사가 검찰청 외에 다른 행정기관에서 일하는 것은 현행법상 가능합니다. 현행 검찰청법 4조에는 검사의 직무로 △범죄수사·공소제기 △재판 집행 지휘·감독 △국가소송·행정소송 수행 등이 규정돼 있습니다. 같은 법 5조는 검사로 하여금 법령에 특별한 규정이 있거나 수사에 필요한 경우가 아닌 한 소속된 검찰청에서 근무하도록 규정하고 있구요.법무부 소속 법무·검찰개혁위원회(위원장 한인섭)는 지난 5월 4일 ‘검사의 타 기관 파견 최소화’에 관한 권고안을 통해 필요하다면 이 검찰청법 개정을 권고했습니다. 검사파견 기준을 △검사 직무 관련성 △변호사 등 다른 법률가 대체 불가능성 △기관 간 협력의 구체적 필요성 △파견기관의 의사 존중 등 보다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같은 권고는 그동안 검사파견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반성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국민은 기소권을 가진 검찰과 기소대상이 되는 외부기관이 파견검사를 매개로 상호 정보나 부정한 청탁을 주고받는 유착관계로 흐를 수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왔습니다. 파견기관과 관련된 사건이 터질 경우, 수사의 객관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구요.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국정원에 파견된 일부 검사들이 국정원의 대선개입 댓글에 대한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을 방해하는 데 동조했던 사실이 있습니다. 타 부처 파견검사 44명 법무부에 확인한 결과, 현재 타 부처 파견 검사는 35개 기관에 44명입니다. 법무검찰개혁위 권고 이후인 올 하반기 인사에서 국정원, 감사원, 통일부, 사법연수원 등 4개 기관에서 6명의 파견검사를 더 줄였다고 합니다. 지난 4월 기준으로는 파견검사가 35개 기관에 60명이었습니다. 국방부에 기무사 창설준비단 법무팀에 현직검사 파견 대신 변호사 등 민간 법률전문가 채용은 왜 고려하지 않았느냐고 물었습니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많이 걸려서”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그간의 검사파견을 둘러싼 논란을 감안하면 아쉬운 대목입니다. 정부가 기무사를 새롭게 정치적 중립의무와 사찰 및 권한 오남용 금지를 강조하는 군사안보지원사령부로 바꾼다고 하지만 과거 기무사와 청와대 간의 되풀이된 밀착을 감안하면 인사권자로부터 자유로운 민간인 출신을 앉히는게 적절할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대 대선후보 시절인 2012년 10월 23일 ‘권력기관 바로세우기 정책발표 및 간담회’에서 “행정부에 대한 검사파견제도를 전면 재검토해서 법률수요가 필요한 행정부에는 검사가 아닌 민간의 법률전문가가 임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기무사 개혁의 시급함과 중대성을 감안해 기무사에 현직검사를 파견할 수 있지만 2~3년 유지하고 그만둘 조직이 아니라면 파견이라는 제도보다 민간 변호사 채용 등 다른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 더 개혁에 부합하지 않을까요? 검사, 기소 본연의 일에 매진해야 검사의 외부기관 파견은 상시적인 수사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일선 검사들의 현실과도 맞지 않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인 지난해 검찰은 각종 적폐 수사로 몸살을 앓고 있었죠. 당시 서울중앙지검은 인력부족을 이유로 다른 검찰청 검사들을 30명이나 파견받았고 그 여파로 일선 검찰청에도 과부하가 걸렸을 정도입니다. 검사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게 맞습니다. 황정근 변호사는 이와 관련, 법조계는 로스쿨 도입 후 2012년부터 변호사가 대거 배출되면서 전문 인력이 넘쳐나는 만큼 현직 검사 아닌 젊은 변호사 중에서 법무행정 공무원을 많이 뽑아 그들이 법무·검찰·사정 전문 공무원으로 성장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檢士아닌 檢事인 이유 판사와 검사를 한자로 어떻게 적는지 아시나요? 판사는 判士로 쓰지 않고 判事로 씁니다. 검사도 檢士가 아닌 檢事죠. 판사는 판결 일을, 검사는 검찰 일을 하라고 뜻으로 이해합니다. 판·검사가 퇴직해서 변호업무를 하면 변호사가 됩니다. 이때는 辯護士로 적습니다. 똑같은 사법시험이나 로스쿨을 통과해 법률분야 일을 하지만 공직에서 일할 때 ‘士’자를 쓰지 않는 것은 공직 그 자체의 소중함을 그만큼 중요하게 본다는 의미가 담겨 있을 것입니다. 판·검사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조직과 인력운용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한경호 경남행정부지사 퇴임, 후임에 박성호 행안부 지방행정정책관 내정

    한경호 경남행정부지사 퇴임, 후임에 박성호 행안부 지방행정정책관 내정

    경남도지사 권한 대행으로 10개월 넘게 경남도정을 이끌었던 한경호(55) 경남도행정부지사가 33년간 공직생활을 마치고 13일 퇴임한다.한 부지사는 홍준표 전 지사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해 4월 지사직을 사퇴하고 난 뒤 지난해 8월 행정부지사로 부임해 지사권한대행을 맡아 지난 7월 김경수 지사가 취임할 때까지 도지사 직무를 수행했다. 그는 도지사 권한 대행을 하는 동안 소통과 협치를 통한 참여도정을 강조하며 현장을 부지런히 다니면서 적극적이고 활동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다. 진주고와 경상대 농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제20회 기술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한 한 부지사는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향인 진주 시장 출마를 고민하다 접었다. 한 부지사는 김경수 지사가 드루킹 특검 수사로 조사를 받는 등 최근 경남도청 분위기가 무거운 상황이어서 퇴임식 없이 조용히 퇴임하기로 했다. 한 부지사는 공무원 복지서비스를 담당하는 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 공모에 지원해 임용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지사 후임 행정부지사에는 박성호(52)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정책관이 내정돼 13일 부임할 예정이다. 박 행정부지사 내정자는 경남 김해출신으로 김해고와 경찰대를 졸업하고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안전행정부 자치제도과장, 대통령비서실 비상경제상황실 행정관, 정부대전청사관리소장, 울산시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평균 24.5세 공시족 입문…12시간 공부해도 불안한 청춘들

    평균 24.5세 공시족 입문…12시간 공부해도 불안한 청춘들

    체감 경기가 갈수록 나빠지면서 공무원이 되려는 청년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공정한 시험 규칙에 따라 누구나 노력하면 합격할 수 있고 정년도 보장돼 안정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두 명을 뽑는 전형에 수백 명이 몰리기도 해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만큼 합격하기가 어렵지만, 일단 공시생(공무원 준비생)이라는 신분을 갖게 되면 그간 들인 노력이 아까워서라도 중도 포기가 쉽지 않다. 공무원 시험 준비로 젊음을 바친 ‘공시 낭인’도 많게는 수십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신문은 최근 발표된 ‘공무원시험준비생 규모 추정 및 실태에 관한 연구’(김향덕·이대중) 보고서를 통해 공무원이 되고자 분투하는 공시생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합격 예상기간은 평균 24.3개월 연구진은 2016년 3월 기준 만 19~34세 청년 가운데 2개월 이상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한 413명을 심층 조사했다. 이 결과 청년들이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가장 큰 이유로 이른바 ‘철밥통’으로 불리는 직업 안정성(54.5%)을 꼽았다. 이어 안정된 보수(21.3%)와 청년실업·구직난(14.3%),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7.0%), 국가에 대한 봉사(2.9%) 등이 뒤를 이었다. 처음 공무원 시험을 결심한 시기는 평균 24.5세였다. 대학교 3~4학년이 34.1%로 가장 많았고, 대학 졸업 뒤는 23.5%로 나타났다. 5명 가운데 1명(20.6%)은 직장(사회) 생활을 하다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고, 대학교 1~2학년부터 준비하는 공시생도 15.3%나 됐다. 대학 전공으로는 인문사회계열이 49.4%로 절반을 차지했고 공학계열(23.3%), 자연계열(15.9%), 교육계열(4.5%), 예체능(2.0%) 순이었다. 하루 평균 공부 시간은 8.7시간이었다. 10~12시간이 35.8%로 가장 많았고, 6시간 이하 28.8%, 7~9시간 23.5%, 13시간 이상도 11.9%였다. 이들이 예상하는 합격 평균 소요 시간은 24.3개월로, 수험 생활을 시작해 최소 2년 이상은 공부해야 합격할 것으로 기대했다. 오랜 시간 공부하면서도 10명 가운데 9명(88.9%)은 불합격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거나’,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공시생 수 32만~50만명으로 추정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많은 공시생이 수험생활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추산하기는 어렵다. 공시생은 대학 재학, 학원 수강 등을 이유로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다. 공무원 시험 지원서를 접수하면 구직 활동은 하지만 직업이 없는 ‘실업자’로, 시험을 준비하면서 1주일에 몇 시간이라도 편의점 등에서 아르바이트하면 ‘취업자’가 된다. 이 때문에 통계적으로 정확히 짚어내기가 쉽지 않다. 지난 5년간 5·7·9급 국가직 선발 인원과 ‘출원 인원’(응시원서를 접수한 인원)을 토대로 추산한 결과 국가직 공채 공시생 규모는 ‘30만 832명’이었다. 특채 공시생 규모(8만 1800명)를 더하면 모두 40만여명이 된다. 또 응시 인원을 기준으로 경찰(남성 3만 9140명, 여성 1만 4161명)과 교원(초등 7807명, 중등 5만 9065명)까지 합치면 공시생의 수는 ‘50만 2805명’으로 추산된다. 여기에는 입법부와 사법부 공무원, 군무원 등 준비생이 포함되지 않았다. 국가직 지원자의 95% 정도가 지방직 시험에도 지원하고 있어 지방직 공시생(22만 501명)도 뺐다. 다른 방식으로 계산한 결과도 있다. 국가직과 특수직(교사, 지방직, 군경), 기타 헌법기관 채용시험 출원 인원을 전부 모아 추산한 공시생 규모는 ‘49만 3846명’이다. 이는 국가직(30만 1125명)과 교원(6만 6872명), 지방직(35만 9550명), 군·경 등(16만 677명), 법원·국회(9급)·선관위(1만 3533명)를 더한 90만 1757명에서 중복 지원을 감안해 국가직 7급과 지방직·서울 9급 인원(40만 3846명)을 제외한 수치다. 앞서 최근 5년간 평균 출원 인원으로 산정한 ‘50만 2805명’과 비슷하다. 반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가운데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라 추정한 공시생 규모는 ‘32만 2000명’이다. 2013~2017년 5년간 평균 교원임용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이 3만 5000명, 일반직 공무원 22만 4000명, 고시·전문직은 6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조사 대상이 만 15~34세로 한정되다 보니 34세 이상 공시생은 대상에서 빠졌고, 비경제활동인구만 추산하다 보니 일과 수험생활을 병행하는 공시생도 제외됐다. ●20대 100명 중 7명은 공무원 시험 준비 지난해 12월 기준 우리나라 20~29세 청년 인구는 644만 500여명이다. 32만 2000~50만명으로 추정되는 공시생 수를 평균 44만명으로 잡으면 20대 청년 가운데 6.8%가 공시생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 직장을 다니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도 상당수다. 하지만 준비생은 많지만 합격 인원은 적다 보니 대부분은 몇 년간의 공시생 생활을 마무리하고 다른 길을 찾는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무엇보다도 경제가 어렵다 보니 청년들이 새로운 도전을 꺼리고 안정적 일자리만을 바라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전 세계가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대대적인 사회 혁신을 요구하고 있지만 수많은 인재가 공직 사회를 꿈꾸는 사회에서는 혁신이 일어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구 교수는 “근본적으로 사회 문제 해결에 가장 중요한 열쇠를 쥔 곳이 (민간이 아닌) 정부로 여겨지고 있다 보니 많은 청년이 민간 진출 대신 공무원 준비에 몰두하게 된다”고 봤다. 공무원 시험 준비 때문에 다른 진로를 찾지 못하고 사회에서 도태돼 어려움을 겪는 ‘공시 낭인’ 문제도 심각하다. 공무원 시험을 두고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 내 합격하지 못하면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한 번 발을 들여놓으면 그간 들인 시간과 노력, 주변의 기대 등이 맞물려 쉽사리 그만두지 못한다. 게다가 일반 기업에서 나이와 경력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생각 때문에 젊은 시절을 수험생활로 허비한 공시생은 일반 직장에 취업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경향도 나타난다. 이인호 인사혁신처 인재채용국장은 “막상 공무원 일을 하게 되면 자신이 생각한 것과 다를 수 있고 공직사회가 가진 특성이 자신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직업 선택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내가 정말 공직 사회와 잘 맞는가’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금녀의 영역’ 옛말…첫 여성 수장, 국토부 ‘女風’ 이끈다

    [관가 인사이드] ‘금녀의 영역’ 옛말…첫 여성 수장, 국토부 ‘女風’ 이끈다

    “김 장관 취임후 女 주요 보직 등용 증가” 본부 과장급 4명에서 10명으로 약진 4급 이상 여성 비율 7.7%→9.7%로 ‘男 영역’ 건설·국토 관리 현장도 벽 깨 정부 부처 중에서도 특히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국토교통부에서 여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토부 수장인 김현미 장관이 취임한 이후 여성을 승진 발탁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동안 `금녀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건설·국토 관리 현장에도 여성 공무원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국토부의 이러한 변화가 상대적으로 여성 고위 공무원 비율이 낮은 다른 경제 부처로 확산될지 주목된다.김 장관이 임명된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국토부 간부 중 여성은 김진숙 당시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한 명뿐이었다. 2016년 12월 기준 4급(서기관)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도 7.7%에 그쳤다. 국토부 본부 소속 과장급 중에서도 여성 과장은 4명에 불과했다.취임 직후 본부 조직표를 보고 ‘여성 비율이 너무 낮다’고 인식한 김 장관은 인사 때마다 여성 발탁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우선 자신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비서실장에 김효정 서기관을 여성 최초로 임명했다. 김진숙 청장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신임 차장으로 승진해 기술직으로는 중앙부처 최초의 1급 고위직에 올랐다. 또 지난해 12월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영주국토관리사무소장에 박금해 서기관이 임명되자 부내에서 화제가 됐다. 국도 건설·보수 현장을 관리하는 국토관리사무소장 자리는 그동안 남성이 맡아 왔던 만큼 ‘금녀의 벽’을 허무는 상징적인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국토부의 한 여성 주무관은 “그동안 국토부 내 여성이 맡지 않았던 자리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어느 자리에 올라도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이 붙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밖에 주거복지 및 항공·철도 정책 등 국토부의 핵심 업무를 담당하는 기획조정실, 주택토지실, 항공정책실, 국토도시실, 철도국 등 주요 실·국의 과장급에 여성 공무원이 전진 배치됐다.이에 따라 국토부 4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은 지난 6월 기준 9.7%로 확대됐다. 과장급 보직자는 1년 전 4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22명 중 4명에 불과했던 여성 정책계장(4급 또는 5급)도 김 장관 취임 이후 9명으로 늘어났다. 국토부를 비롯한 대부분 정부 부처에서는 정책 업무를 총괄하는 정책계장이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김 장관은 지난 6월 25일 열린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장관으로 처음 왔을 때 본부 조직표를 봤는데 과장급에 여성이 4명밖에 없었다”며 “그때 여성 과장을 10명 채우겠다고 결심했고 목표를 이뤘다”고 회고했다. 그는 “여성 국무위원이자 최초의 여성 국토부장관으로서 공직 내 여성의 대표성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각별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여성들의 요직 진출은 국토부 내 여성 공무원 비율이 증가하는 현상과도 맞물린다. 국토부는 기술, 분야별 특성 때문에 여성 직원이 많지 않았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여성 직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05년 안팎에 임용된 행정고시 48회 여성 공무원들이 과장급 이상으로 진급할 시기와 김 장관의 인사관이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국토부의 한 여성 과장은 “김 장관 취임 이후 여성 서기관을 주요 보직에 임명하는 데 대한 막연한 주저함이 없어졌다”며 “몇 년 후면 여성 재원이 더 증가해 여성 실·국장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별한 근거 없이 그동안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자리에는 같은 기수에서도 남자 서기관들이 등용됐다면 이제는 굳이 그래야 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 소관 국회 상임위원회인 국토교통위원회에도 여풍이 거세다. 자유한국당 박순자 의원이 여성으로는 처음 국토위원장에 올라 김 장관, 바른미래당 이혜훈 간사 등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와 함께 김 장관은 여성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김 장관은 앞서 “여성들이 공포에 떠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교통 분야 특별대책을 강력하게 주문한 바 있다. 이에 국토부는 지하철, 터미널, 공항, 휴게소 등 대중교통시설에 ‘몰카’(불법촬영) 수시 점검·단속을 의무화하는 대중교통시설 대책을 발표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46개 직위 임원 임용 공모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임용 공모 절차가 진행된다. 부산시는 산하 공공기관장을 비롯한 임원 등 46개 직위에 대한 공모 절차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기관별 대상 직위는 공사·공단 15개(기관장 6, 임원 9), 출자·출연기관 31개(기관장 16, 임원 15) 등 46개 직위로 기관별로 오는 9월까지 진행된다. 공모 대상 직위는 기관별 경영평가 결과 및 정책수행능력,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정한다.시는 지난 6월 28일 공공기관장과 임원들로부터 일괄 사직서를 제출받았다. 이번 대규모 임원 공모는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마련한 ‘일과 전문성 중심의 공공기관 인적쇄신(안)의 후속조� ?甄�.각 기관별 특성에 따라 민선 7기 시정철학과 미래가치를 공유하고, 정책수행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를 채용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임용되는 일부 공공기관 기관장 후보자는 부산시의회의 인사검증 절차를 거친다. 공공기관 대표의 임용 투명성과 시민의 알권리 보장 차원에서 처음 시행된다. 부산시와 시의회는 지난 8월 1일 인사검증제도 실효성 확보를 위한 인사검증절차 관련 실무협의회 구성을 했다. 현재 시는 공공기관장 인사검증시스템을 마련 중이며 구체적인 검증절차와 방식은 이달 말쯤 나올 전망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성폭력 교수 감싸는 대학… 피해자도 모르게 ‘솜방망이 징계’ 잇따라

    성폭력 교수 감싸는 대학… 피해자도 모르게 ‘솜방망이 징계’ 잇따라

    외대, 상습 성추행 교수 정직 3개월·해임…학생회 “복직·재임용 가능… 파면해야” 연대·서울대, 지지부진… 이대는 비공개 “징계 과정 공개해야”“인권침해 우려”대학가에서 교수의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벌어진 지 1년이 지났지만 대학들이 깜깜이 징계와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하며 ‘제 식구 감싸기’를 시도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외대는 지난 2일 상습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S교수와 K교수에 대해 각각 정직 3개월과 해임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학생회 측은 “징계 수위가 낮다”며 즉각 반발했다. 총학생회는 지난 5일 성명을 내고 “정직은 정직 기간 교원 신분이 유지되고 3개월 뒤 복직이 가능하며, 해임도 3년 후 재임용이 가능하며 퇴직금도 정상 수령한다”면서 “두 교수를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이화여대도 지난 3월 조형예술대 K교수와 음대 S교수에 대한 미투 폭로가 나왔지만 사태는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S교수는 아직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다. K교수에 대해서는 지난달 11일 징계 절차가 끝났는 데도 그 결과가 한참 동안 공개되지 않다가 지난달 말쯤 피해 학생에게만 통보됐다. 지난해 12월 성희롱 발언으로 문제가 불거진 연세대 문과대 A교수에 대한 징계위도 아직 진행 중이다. 앞서 연세대 인사위원회는 감봉 1개월의 양형으로 A교수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학생연대 측은 “징계 사실과 근거를 공개하라”고 학교에 공식 요구했으나 학교는 “관련 사항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지난해 3월 발생한 서울대 사회학과 H교수의 성희롱 사건은 새 총장 선출이 미뤄지며 1년을 훌쩍 넘겼다. 징계위는 지난 5월 정직 3개월을 결정했고 성낙인 전 총장은 징계가 가볍다며 불복했지만 돌연 총장 공석 사태가 벌어지면서 징계 조치는 표류하고 있다. 당시 학교는 징계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고 피해자도 교내 언론을 통해 결과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깜깜이 징계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학생이 징계 과정에서 배제되다 보니 학교 측의 징계도 솜방망이 처벌로 흐른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대학은 징계 논의 과정과 결과를 공개하지 않다가 학생들의 항의에 못 이겨 피해자에게만 몰래 통보하고 있다. 한국외대와 이화여대 총학생회 측은 “숨겨진 피해자가 있을 수 있고 교수가 강단으로 다시 돌아오면 결국 학생만 피해를 입는다”며 절차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학교 측은 징계 과정 공개는 또 다른 인권침해라고 맞서고 있다.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징계위원회의 회의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기무사 새 이름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새달 창설

    정치 중립·민간인 사찰 금지 등 신설 수사단, 이석구 전 사령관 소환 조사 국군기무사령부 해체 후 다음달 1일 창설될 군 정보부대의 명칭이 ‘군사안보지원사령부’로 정해졌다. 1991년 윤석양 이병의 민간인 사찰 폭로로 보안사령부에서 명칭을 바꿨던 기무사가 27년 만에 진정한 역사적 단절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정섭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은 6일 “기무사를 해체하고 과거와 역사적으로 단절된 새로운 사령부를 신속히 창설하기 위해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창설준비단’을 구성하고 신규 부대령인 ‘군사안보지원사령부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사령부 창설에 준비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9월 1일 창설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영신 신임 기무사령관이 단장을 맡은 창설준비단은 기획총괄팀, 조직편제팀, 인사관리팀, 법무팀 등 총 21명으로 구성됐다. 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최강욱 변호사는 민간인 특별자문관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창설준비단의 주요 임무는 안보지원사의 임무·기능 정립 및 조직 편성, 운영 훈령 제정, 인사 조치를 통한 인적 쇄신 등이다. 특히 새로 제정한 안보지원사령 제3조는 ‘사령부 소속 모든 군인 및 군무원 등은 직무를 수행할 때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관련 법령 및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명시했다. 세부적으로 ▲정당이나 정치단체에 가입하거나 정치활동에 관여하는 행위 ▲직무범위를 벗어난 민간인에 대한 정보 수집 및 수사, 기관 출입 등 행위 ▲군인과 군무원 등에 대해 직무수행을 이유로 권한을 오·남용하는 행위 ▲국민 기본권을 부당하게 침해하는 행위 등을 금지했다. 기존 기무사령에는 이러한 금지 규정이 존재하지 않았다. 다만 안보지원사의 업무를 규정한 조항은 기존 기무사령과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보지원사는 ▲군사보안과 관련한 인원의 신원조사 ▲국내외 군사 및 방위사업에 관한 정보 ▲대(對)국가전복, 대테러 및 대간첩 작전에 관한 정보 ▲방위산업체 및 국방전문 연구기관에 관한 정보 ▲장교·부사관·군무원 임용 예정자에 관한 불법·비리 정보 등 군 관련 정보의 수집, 작성, 처리 업무를 할 수 있다. 한편 군·검 합동수사단은 지난 5일 이석구 전 기무사령관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지난 3월 계엄 문건 작성 태스크포스(TF) 원들이 이 전 사령관에게 보고한 경위와 내용에 대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3일 장준규 전 육군참모총장의 집을 압수수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기무사 ‘해편’… 4200명 원대 복귀

    기무사 ‘해편’… 4200명 원대 복귀

    3000여명 규모로 새 사령부 창설국방부가 현 국군기무사령부 요원 4200여명을 원래 소속됐던 군에 원대 복귀시킨 뒤 그중 일부와 새 인력으로 3000여명 규모의 새로운 사령부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르면 6일 이 같은 내용을 실무적으로 추진할 ‘새로운 사령부 창설준비단’(가칭) 구성을 발표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기무사 ‘해편’(解編)을 담당할 창설준비단장은 남영신(학군 23기·육군 중장) 신임 기무사령관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5일 “기무 요원 전원이 원대 복귀했다가 다시 새로운 사령부가 창설되면 인사명령이 날 예정”이라며 “(기무사를) 해체하고 나서 창설하게 되면 과거 기무사와 단절한다는 의미에서 각 소속 군에 복귀시킨 다음에 거기서 다시 인사명령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에 의한 비군인 감찰실장이 임명돼 조직 내부의 불법과 비리를 조사해 선별 복귀를 주도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비군인 감찰실장은 감사원, 검찰 또는 민간 군무원 채용 등을 통해 임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방위사업청 방위사업감독관 직위처럼 부장검사 출신을 군무원 형태로 임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새롭게 창설될 사령부의 명칭으로는 ‘보안’, ‘방첩’ 등의 명칭이 제외된 ‘국군정보지원사령부’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전남도 공무원, 4년 연속 여성 절반 이상 합격

    전라남도는 3일 2018년도 제2회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최종합격자를 전남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체 합격자 가운데 여성 비율이 55.6%인 637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4년연속 여성합격자가 전체 합격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번 시험은 1271명 모집에 1만 2839명이 접수(평균 10.1:1)해 9570명(응시율 74.5%)이 필기시험에 응시했다.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1146명이 선발됐다. 직렬별로는 행정 495명, 지방세 24명, 사회복지 107명, 시설 125명 등이다. 농업 63명, 공업 59명, 해양수산 30명 등 18개 직렬이다. 최종합격자 중에는 사회적 약자의 취업기회 확대를 위해 별도 모집한 장애인 16명, 저소득층 40명이 포함됐다. 연령별 합격자는 20대 792명(69.2%)으로 가장 많았다. 30대가 303명(26.5%), 40대 이상이 50명(4.3%)으로 합격자 평균 연령은 28.2세로 나타났다. 최종선 도 자치행정국장은 “신원조회 등의 관련 절차를 거쳐 빠르면 9월 중순부터 도와 시군의 결원 사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임용된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전남도청 홈페이지(www.jeonnam.go.kr) ‘시험정보’에 게시된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해당 시군 인사부서로 문의하면 된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포토] ‘폭염과 싸우는 나는 소방관이다’

    [서울포토] ‘폭염과 싸우는 나는 소방관이다’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소방학교에서 108기 신규임용자들이 폭염속에서 땀흘려 훈련을 받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일본, 공무원 정년 65세로 늦추고 급여는 70% 지급한다

    일본, 공무원 정년 65세로 늦추고 급여는 70% 지급한다

    일본 정부가 현재 60세인 국가 공무원 정년을 2033년까지 65세로 연장하고, 연장 기간의 급여를 30%가량 삭감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전했다. 신문은 60세 정년이 많은 민간기업에서도 이를 기준으로 정년 연장 검토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21년부터 3년에 한 살씩 정년을 늦추는 방식으로 2033년에는 국가 공무원 정원을 65세로 늦출 방침이다. 또 60세 이상 공무원의 급여는 50대 후반인 70% 수준으로 맞출 계획이다. 정년 연장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일본 인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공무원 정년 관련 법안을 이르면 연내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현재 일본 국가 공무원의 경우 차관 등 일부 고위직을 제외하고는 60세로 정년을 맞는다. 희망할 경우 퇴직 후 1년 단위로 65세까지 일할 수 있는 재임용 제도가 있지만,급여는 퇴직 전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다.공무원의 정년 연장은 연금 지급 개시 기간이 2025년에는 65세로 늦춰지는 것과도 관계있다. 연금을 받는 연령이 늦어지는 만큼 공백기간에도 일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는 일정한 연령에 도달하면 관리직에서 제외하는 ‘직무 정년제’도 도입한다. 특정 인사들이 실·국장 등 관리직을 오랜 기간 맡으면서 인사 정체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인사]

    ■감사원 ◇고위감사공무원 임용△민원조사단장 김영신 ■통일부 ◇과장급 전보△정세분석국 정치군사분석과장 최용석 △남북회담본부 회담2과장 박상돈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전보△감사관 변영만 ◇과장급 전보△중부광산안전사무소장 김성용 ■국토교통부 ◇과장급 전보△항공정책실 항행시설과장 배소명 ■국립수산과학원 ◇고위공무원 승진(나급)△전략양식부장 박미선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 승진△류기정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무부원장 박태균 △국제대학원 학생부원장 김태균 ■국민대 ◇교무위원 보직발령△정치대학원장 김학량 △종합예술대학원장 김경중 ■연합뉴스 △통일언론연구소장 정일용 △ 통일언론연구소 부소장 이우탁 △영어뉴스TF 팀장 신지홍 ■아이뉴스24 △미디어전략본부장 배석강
  • 감사원 ‘한미연구소 청탁 메일’ 경징계 논란

    경징계 처분 사실도 한 달 가까이 숨겨 감사원이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USKI) 청탁 이메일 논란’과 관련해 홍일표 청와대 행정관의 부인 장난주(47) 감사원 국장에게 ‘감봉 3개월’의 경징계 처분을 내렸다. 감사원은 장 국장의 직권남용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고 ‘솜방망이 징계’ 결과도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감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감사원 고등징계위원회는 지난달 9일 장 국장에 대한 징계위를 열었다. 징계위는 장 국장이 국가공무원법상 품위 유지 의무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정직 1개월’을 인정했지만, 2005년 8월 대통령 표창을 받은 공적을 감안해 ‘감봉 3개월’로 최종 의결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감사원이 장 국장에게 ‘불복 절차를 밟지 않는다’는 (비공식) 조건을 제시해 동의를 얻어 경징계 의결했다”고 전했다. 앞서 감사원은 장 국장이 USKI에 ‘자신을 방문 학자로 뽑아 주면 남편이 연구소를 도와줄 것’이라는 취지의 이메일을 보낸 의혹을 확인하고 중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공개한 지난해 1월 28일자 메일에 따르면 장 국장은 남편인 홍 행정관의 이름을 거론한 뒤 “만약 (USKI에 부정적인) 김기식 전 민주당 의원이 어려움을 준다면 남편이 중재자가 돼 문제 해결을 위해 도울 것”이라고 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감사원은 지난 4월 장 국장에 대한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당시 감사원은 장 국장의 처신이 부적절하다고 보고 중징계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중징계는 파면(공무원 신분 박탈+5년간 공무원 임용 불가)이나 해임(공무원 신분 박탈+3년간 임용 불가), 강등(1계급 강등+정직 3개월), 정직(직무 정지 1~3개월) 등이다. 하지만 징계위에서 “장 국장이 USKI에 이메일을 보낸 행위는 신청자 개인 자격으로 한 것이어서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품위 유지 위반만을 의결했다. 감사원은 이러한 경징계 처분 사실을 한 달 가까이 알리지 않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상고법원 반대 서기호 고립시켜야”… 문건대로 7월2일 변론종결 뒤 패소

    정의당 서 의원 재판에 ‘강온양면’ 압박 문건에 “상고법원 입법, 의원 100명 서명” 실제로 홍일표 대표 발의해 168명 동참 양승태 사법부의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상고법원 입법로비를 위해 작성한 국회의원·조선일보 등에 대한 회유·압박계획 문건은 실행됐을까. 이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봉수)에서 조사를 받은 변호사 단체 등이 문건 내용이 실제 실행됐다고 진술한 데 이어 행정처가 계획해 문서화한 의원입법 발의, 공청회 등이 순조롭게 이뤄진 정황이 속속 드러났다. 상고법원에 적극 반대 입장을 밝혔던 서기호 당시 정의당 의원은 행정처 문건에 적힌 대로 자신의 재판 일정이 진행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행정처가 추가 공개한 ‘VIP 거부권정국 분석’ 문건에선 상고법원을 대체할 각종 법안을 발의 중인 서 의원에 대해 ‘강온 양면전략을 구사→동조세력 확산을 방지하여 고립시키는 전략’을 제시했다. 2015년 6월 작성된 이 문건에는 서 의원에 대한 ‘압박’ 수단이라며 ‘서 의원의 법원행정처장 상대 소송의 변론종결을 7월 2일에 해 심리적 압박을 주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적혀 있다. 판사 출신인 그는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하기 전 판사 재임용에서 탈락한 것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 상태였다. 서 전 의원은 실제 1심 변론 종결이 문건에 적힌 대로 7월 2일에 있었고, 이 소송에서 결국 패소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또 “그즈음 법사위 회의장에서 임종헌 당시 행정처 기조실장이 해당 사건을 취하해 달라고 얘기한 일도 있었는데, 취하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면서 “상고법원 반대 등 의정활동에 전념해야 할 때인데 판결 패소 뒤 실제로 항소 이유서를 쓰는 등 심리적 압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상고법원 추진 초기부터 19대 국회 후반기까지 행정처는 손쉽게 여러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2014년 10월 문건인 ‘상고법원 공동 발의 가능 국회의원 명단 및 설득 전략’에서 행정처는 입법 발의안에 100명 이상 서명을 받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실제 같은 해 12월 19일 판사 출신인 홍일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각급 법원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상고법원 관련법에 168명이 서명했다. 입법이 무산될 듯하자 2015년 말 행정처가 작성한 ‘상고법원 추진 연착륙 방안’에선 약식명령에 대한 불이익변경금지 원칙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판 없이 검찰이 벌금형을 가하는 약식명령에 불복했을 때 정식 재판을 청구하더라도 원래 벌금보다 더 중한 형을 받지 못하게 재판권을 보장한 게 불이익변경금지 원칙이지만, 재판 업무가 늘어나는 것을 우려한 대법원이 원하는 대로 국회는 지난해 12월 이 원칙을 폐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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