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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강사 해고하고 겸임교원 줄이는 ‘풍선효과’ 막을까 … 강사법 시행령 입법예고

    ‘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 시행과 맞물려 대학들이 시간강사를 해고하고 겸임교원을 늘리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겸임교원과 초빙교원에 대한 규정이 강화된다. 대학은 강사들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거칠 수 있도록 공개임용을 통해 강사를 임용하게 된다. 교육부는 오는 8월 시행되는 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과 맞물려 하위 법령인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내달 1일 입법예고한다. 개정안은 지난해 9월 대학 강사제도 개선 협의회가 도출한 합의문의 내용을 대부분 계승하고 있다. 전업 시간강사들은 매주 6시간, 겸임교원과 초빙교원은 매주 9시간 이내에서 강의를 맡게 된다. 학교의 장이 특별히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만 각각 9시간, 12시간 이내로 강의를 맡을 수 있다. 대학들이 시간강사를 줄이고 겸임교원과 초빙교원에게 강의를 몰아주는 ‘풍선효과’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또 겸임교원과 초빙교원의 자격기준도 강화된다.겸임교원과 초빙교원은 원 소속기관에 정규직으로 재직중이어야 하며 순수학문이 아닌 실무와 실기 등 특수 과목을 담당해야 한다. 이 역시 대학들이 “사업자등록증을 내오면 겸임교원으로 채용하겠다”는 식으로 겸임·초빙교원을 무분별하게 양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개정안은 각 대학이 시간강사들을 공개임용을 통해 임용하도록 했다. 다만 갑작스러운 결원을 보충하기 위해 1년 미만으로 임용되는 강사나 산업체에 3년 이상 정규직으로 소속돼 있으면서 전문대에서 강의를 하는 경우에는 공개임용에 예외를 두기로 했다. 현장 실무 교육을 위한 겸임교원의 수요가 높은 전문대 등이 강사 임용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제도에 유연성을 부여한 것이다. 강사가 교원에 포함됐지만 대학의 교원확보율을 산정할 때 강사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는 강사단체들이 요구한 것으로, 대학들이 교원확보율을 높이기 위해 전임교원이 아닌 강사를 늘리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그러나 방학 중 임금을 지급하는 기간에 대한 규정이 없다는 점은 한계다. 교육부는 “연간 4개월인 방학 중 강의 준비와 성적 입력 등에 필요한 4주만 지급하면 된다”면서도 “구체적인 사항은 대학에서 임용계약으로 정하라”는 방침을 밝혔다. 대학들 사이에서는 “교육부의 지침과는 달리 강사들은 방학 4개월간의 임금을 모두 지급하라고 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역시 “방학 중 임금의 금액은 임용계약으로 정할 수 있다 해도 기간에 대해서는 분명한 기준을 교육부가 제시하지 않으면 법률적 다툼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강사단체들은 전임교원에 대해서도 강의 시수에 제한을 둬 대학들이 강사를 줄이고 전임교원에게 강의를 몰아주는 부작용을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시행령안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 또 대학들이 시행령을 위반했을 경우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도 한계다. 교육부는 대학 혁신지원사업의 성과지표에 강사의 고용 안정성을 반영하는 것을 제재 방안으로 내세웠지만 자율성을 요구하는 대학들의 반발이 크다. 교육부는 교육부와 대학·강사대표로 구성한 실무협의체를 꾸려 강사제도 운영매뉴얼을 마련해 이르면 오는 3월에 배포할 계획이다.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이어왔던 천막농성을 해제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방학 중 임금 등 2000억원 이상을 강사법 연착륙을 위해 이번 추경에 포함시켜야 한다”면서 “교육부는 추가 경정예산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인사]

    ■법무부 <전보> ◇법무부 △검찰과 검사 최수은△형사기획과 검사 한지혁△공안기획과 검사 홍희영△국제형사과 검사 오진세△형사법제과 검사 추창현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교수 이주영△용인분원 교수 장준호△용인분원 교수 황현아△용인분원 교수 서효원 ◇대검찰청 △디엔에이·화학분석과장 조석영△검찰연구관 고진원△검찰연구관 유진승△검찰연구관 추의정△검찰연구관 김영미△검찰연구관 장일희△검찰연구관 이재만△검찰연구관 박종선△검찰연구관 박건영△검찰연구관 최종혁△검찰연구관 박윤희△검찰연구관 이승희△검찰연구관 손지혜△검찰연구관 전수진△검찰연구관 나영욱 ◇서울중앙지검 △부부장 이영창△부부장 김영철△부부장 박순배△부부장 김은미△부부장 정태원△부부장 위수현 ◇서울남부지검 △부부장 이정렬 ◇서울서부지검 △부부장 김승언 ◇의정부지검 △형사5부장 이환기 ◇인천지검 △부부장 이기영△부부장 안병수△부부장 김경근 ◇수원지검 △산업기술범죄수사부장 김윤희△부부장 김우 ◇성남지청 △부부장 이유진 ◇대구서부지청 △형사2부장 김재하 ◇목포지청 △형사2부장 이종민 ◇순천지청 △형사3부장 진현일 ◇남원지청 △지청장 고형곤 ◇타 기관 파견 등 △금융부실책임조사본부 파견복귀 장윤영△세계은행 파견 김진호<검사 신규임용> ■기획재정부 ◇과장급 인사 △홍보담당관 박호성△기획재정담당관 임상준△혁신정책담당관 이재완△규제개혁법무담당관 박정현△예산총괄과장 김명중△예산정책과장 박준호△예산기준과장 오기남△기금운용계획과장 신준호△예산관리과장 이차웅△고용환경예산과장 박창환△교육예산과장 이주현△문화예산과장 강대현△총사업비관리과장 류형선△국토교통예산과장 박봉용△산업정보예산과장 김태곤△농림해양예산과장 정창길△연구개발예산과장 장보영△복지예산과장 남경철△연금보건예산과장 김이한△지역예산과장 육현수△행정예산과장 장윤정△안전예산과장 장승대△국방예산과장 김위정△법사예산과장 오은실△방위사업예산과장 남동오△조세정책과장 조만희△조세분석과장 박상영△조세특례제도과장 이재면△조세법령운용과장 강상식△소득세제과장 김영노△법인세제과장 이형철△금융세제과장 장영규△재산세제과장 이호근△부가가치세제과장 노중현△산업관세과장 황인웅△관세협력과장 박지훈△FTA관세이행과장 염경윤△종합정책과장 고광희△경제분석과장 홍민석△물가정책과장 김동곤△정책기획과장 김영훈△정책조정총괄과장 이주섭△산업경제과장 천재호△신성장정책과장 심현우△서비스경제과장 박재진△지역경제정책과장 이호섭△경제구조개혁총괄과장 이상목△일자리경제지원과장 송진혁△인구경제과장 김영민△복지경제과장 이상규△사회적경제과장 정남희△국고과장 이용욱△국채과장 이제훈△국유재산정책과장 김구년△국유재산조정과장 최병완△재정전략과장 고종안△재정제도과장 박성훈△재정건전성과장 한재용△재정정보과장 이준범△참여예산과장 박경찬△재정관리총괄과장 신민철△재정성과평가과장 하승완△타당성심사과장 임영진△민간투자정책과장 권중각△재정집행관리과장 정동영△공공정책총괄과장 정향우△공공제도기획과장 이상영△재무경영과장 정유리△평가분석과장 고재신△인재경영과장 김경국△국제금융과장 유병희△외화자금과장 주현준△외환제도과장 오재우△국제통화과장 김동익△다자금융과장 윤정인△대외경제총괄과장 이형렬△개발금융총괄과장 김동준△국제기구과장 문경환△개발협력과장 최지영△복권총괄과장 이명선△발행관리과장 정기철 ■조달청 ◇국장급 전보 △시설사업국장 정재은 ◇과장급 전보 △청장실 비서관 이주현△조달회계팀장 노배성△전자조달기획과장 이기헌△구매총괄과장 이형식△자재장비과장 문경례△쇼핑몰기획과장 김지욱△쇼핑몰단가계약과장 김종열△쇼핑몰구매과장 신종석△정보기술계약과장 이진규△우수제품구매과장 전태원△시설총괄과장 김응걸△건축설비과장 정현수△시설사업기획과장 김용환△예산사업관리과장 박영근△원자재비축과장 여인욱△해외물자과장 연창흠△조달품질원 납품검사과장 박양호△조달품질원 품질점검과장 양재규△조달품질원 조사분석과장 이인호△서울지방조달청 자재구매과장 이호주 서울지방조달청 정보기술용역과장 김빛나 서울지방조달청 장비구매과장 황광하 서울지방조달청 공사관리과장 홍기수△인천지방조달청 경영관리과장 한을석△인천지방조달청 장비구매과장 박수천△부산지방조달청장 권혁재△대구지방조달청장 박준훈△대전지방조달청장 김일수△충북지방조달청장 윤희경 ■예금보험공사 ◇1급 승진 △홍보실장 유대일△은행금투관리부장 이병재△자산회수부장 신형구△기금정책부장 심재만 ◇2급 승진 △사회적가치경영부 팀장 김장수△기획조정부 팀장 윤재호△리스크총괄부 팀장 김재영△회수총괄부 팀장 임상옥△자산회수부 팀장 한창남△기금정책부 팀장 박병한 ◇3급 승진 △강봉준△곽상일△김민경△김효근△오영일△윤성현△이수경 ◇4급 승진 △ 곽규택△김철현△김태균△박경식△신주용△안세진△안주희△정성훈△조민석△조환서△최윤원 ■국민대 △경상대학장 김재준△창의공과대학장 강동욱
  • [단독] 변시 1회·사시 42기 ‘기수 다툼’…“우리가 선배야” 결국 투표 붙여

    법원행정처 “법원장 회의 거쳐 확정”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을 나온 판사들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나와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판사들의 서열 다툼이 전국 최대 규모 법원인 서울중앙지법을 달구고 있다. 29일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사무분담위원회는 30, 31일 이틀간 전체 판사들을 대상으로 사무분담 관련 세 가지 쟁점을 놓고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다. 그중 하나인 ‘법조 경력 정의’ 조항은 연수원 출신 판사와 변시 출신 판사들의 신경전에서 비롯됐다. 사무분담위는 당초 법관의 법조 경력과 관련해 변시 출신은 시험 합격일을, 연수원 출신은 연수원 수료일을 시작점으로 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그러자 연수원 42·43기 판사 50여명이 “법조 경력 정의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며 수정안을 올렸다. 투표는 원안 조항을 유지할지, 삭제할지를 가른다. 변시 1·2회 판사 20명은 조항 삭제는 부적절하다는 성명서를 내고 각을 세웠다. 갈등의 뿌리는 변시 1회와 연수원 42기 판사들 사이의 ‘교통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데 있다. 2012년 3월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변시 1회 판사들은 2013년 1월 수료한 연수원 42기와 10개월이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동기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자신들은 2012년 1월 수료한 연수원 41기와 더 가깝다는 것이다. 그러나 연수원 42기 판사들은 “법관 임용 시점은 2016년 초로 같기 때문에 동기로 봐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사무분담위 원안대로면 변시 1회 판사들을 ‘선배’로 봐야 하니 조항을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2016년 당시 임종헌 법원행정처 차장은 “사무 분담과 관사 배정 등에서 변시 1회와 연수원 42기를 똑같이 취급하겠다”고 한 바 있다. 당시엔 변시 출신 판사가 없어서 반론이 제기되지 않았다. 그러나 김명수 대법원장 취임 이후 각급 법원이 수평적·민주적 논의를 거쳐 사무분담을 하기로 바뀌면서 각 법원에서 사무분담 규정을 만들다 보니 갈등이 첨예해졌다. 경력에 따라 업무 분담 우선권이 달라지니 예민하다. 변시 출신 한 판사는 “애초 로스쿨을 도입한 취지가 기수·서열문화를 깨자는 것 아니었느냐. 그런데도 굳이 기수를 나누겠다면 공정하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변시 1회를 검찰에선 연수원 41.5기로 분류하고 로펌에서는 연수원 41기와 같게 대우하는데 유독 법원만 변시 출신을 괄시한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반면 연수원 출신 한 판사는 “연수원에서 예비 법조인으로서 체계적 교육을 받은 경력을 아예 무시하는 기존 안은 불합리하다”고 맞받아쳤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현재 관련 기수 판사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면서 “전국법원장회의 등을 거쳐 권고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씨줄날줄] 초등학교 교단 여초 현상/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초등학교 교단 여초 현상/임창용 논설위원

    지난해 설에 수도권의 한 초등학교 교사인 조카와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이제 30대 중반인데 벌써 부장교사라고 해 깜짝 놀라 “참 대단하다”고 칭찬했더니 외려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이것 저것 일만 많이 시키려고 부장을 달아 준 것 같다”면서. 학교에 남성 교사가 자신을 포함해 둘뿐이다 보니 항상 일에 치여 산다고 했다. 체육대회 준비나 수련회 답사 같은 좀 힘든 일은 대개 자신이나 다른 남교사가 맡고, 퇴근도 늦을 때가 잦다고 했다. 초등학교 교단의 여초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조카 사례처럼 남교사들의 불만이 큰 모양이다. 특히 서울이나 수도권, 대도시의 초등학교에선 이런 현상이 더 심하다고 한다. 6년 내내 남자 담임 선생님을 만나 보지 못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을 정도다. 그래선지 매년 이맘때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발표 때마다 관련 기사엔 해결책을 촉구하는 댓글들이 줄줄이 달린다. 학기 초가 가까워 오면 일선 학교엔 남자 담임을 만나게 해 달라는 민원이, 교육청으로는 남성 교사를 배치해 달라는 요구가 들어온다고 한다. 서울의 경우 초등학교에서 여교사 쏠림은 심각할 정도다. 엊그제 발표된 2019학년도 서울 국공립 초등학교 교사 합격자 368명 가운데 남성은 55명(14.9%)에 불과하다. 지난해엔 360명 중 남자 합격자가 40명으로 더 적었다. 교사 10명 중 1명이 남성인 셈이다. 이렇다 보니 교육계에선 교사의 성별 불균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한창 자라는 아이들이 남녀 성 역할을 고르게 익히고 다양한 시각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한다는 이유다. 교육계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은 인식하지만 뾰족한 해법은 찾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과감하게 일정 비율을 정해 남성을 임용하는 채용 할당제 도입을 요구한다. 하지만 이중차별이라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교육 당국은 매우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초등교사를 배출하는 전국 대부분의 교육대학에서 이미 입학시험 때 특정 성별 비율을 60~80%로 정해 사실상의 ‘남성 쿼터제’를 적용하고 있어서다. 여풍 현상은 일반 공무원 시험에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초등학교의 남교사 품귀 현상은 일반 공직사회와 달리 아이 성장과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해법이 필요하다. 특히 여초 현상이 두드러진 대도시는 대책이 시급하다. 일반공무원 시험에서 시행 중인 양성평등 채용목표제 도입을 검토해 볼 만하다. 지역별 인사교류 기준에 성별 균형 조항을 넣는 방안도 고민해 볼 수 있다. 서울 등 일부 대도시에 있는 교대만이라도 남성 쿼터를 늘리는 방안도 있다. 교육 당국이 눈치만 보고 있을 때가 아니다.
  • [서울신문 보도 그후] 고령 우륵교 ‘119 구급차’ 통행 허용한다

    6년 만에… 일반 차량은 여전히 금지 환자 응급조치·이송 15분 단축 기대 대구·경북에서 불통의 대명사로 불리는 강정고령보 상단 공도교(우륵교·길이 810m)의 차량 통행이 6년여 만에 가능해진다. 119 구급차량으로 제한돼 일반 차량은 여전히 금지된다. 27일 경북 고령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우륵교 진입로에 차량 통행을 막기 위해 설치된 쇠말뚝 잠금장치를 열 수 있는 열쇠를 받았다. 이는 고령소방서가 소방법 제22조(소방대의 긴급통행)에 따라 수자원공사 측에 협조 요청해 이뤄졌다. 우륵교 차량 통행이 허가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우륵교 일대에서 사고 발생 시 119구급 차량의 신속한 출동과 원활한 환자 응급조치 및 이송이 가능해지게 됐다. 수자원공사는 대구시 달성군과 고령군을 잇는 총연장 1㎞의 강정고령보를 2011년 12월 준공했고, 이어 250여억원을 들여 강정고령보 위에 2차로인 우륵교를 차량통행에 대비해 설계하중 1등급(43.2t)으로 조성(2012년 9월 준공) 했지만 그동안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시켰다. 우륵교가 수문 및 보 유지·관리를 위한 차량이 드나들기 위해 건설된 공도교로라는 이유에서였다. 게다가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대구시와 달성군도 주민과 우륵교 관광객들의 안전상 문제를 이유로 차량 통행에 반대해 왔다. 그러나 내막은 달성지역 식당가 민원과 수변 관광지 기능 위축, 연결도로 추가 건설 문제 등으로 알려졌다. 고령소방서 관계자는 “구급 차량의 우륵교 통행이 가능해지면서 다산면의 응급환자를 대구까지 이송하는데 최소 15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상황 발생 시마다 쇠말뚝 잠금장치를 해제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쇠말뚝을 전자식기기로 교체하거나 전면 철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임용택(83) 고령군 강정고령보 차량통행추진위원회는 “우륵교를 응급차량에 한해 허용할 게 아니라 전국 4개 보의 다른 공도교와 마찬가지로 일반 차량도 통행을 허용해야 한다”면서 “연간 300억원 이상 물류비용 절감 등 각종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미투 1년]“성추행 항의하니 교수 해임…서지현도 심석희도 함께 연대해야”

    [미투 1년]“성추행 항의하니 교수 해임…서지현도 심석희도 함께 연대해야”

    강제 입맞춤 시도 등 성추행 대학원장막강한 권력 악용 사건 왜곡·축소 앞장사과는커녕 강의 빼앗고 학교서 쫓아내나홀로 소송 3년 만에 마침내 유죄 판결막막한 피해자들 위해 경험 공유할 것“성추행 사건으로 갑자기 운동가가 돼 너무나 혼란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피해자들의 유일한 힘은 연대이니까요.”지난 25일 서울 혜화동의 한 카페에서 남정숙(57) 전 성균관대 문화융합대학원 교수가 건넨 명함에는 ‘전국미투생존자연대 대표´라는 직함이 적혀 있었다. 35년간 문화 기획 전문가로 살아온 남 전 교수의 삶은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을 계기로 완전히 바뀌었다. 남정숙 대표는 2004년부터 비정규직 강사로 성대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현장 경험을 인정받아 10년 이상 강의와 연구를 하며 대우전임교수가 됐다. 비정규직 교수였지만 문화융합대학원 신설 실무를 맡기도 했다. 대학원장이었던 이경현 전 교수는 평소 아슬아슬한 성희롱 발언을 자주 했다. 남 대표는 “이런 말씀을 학생들한테는 하지 마시라, 큰일 난다”고 받아쳤다. 그러나 결국 사건은 발생했다. 이 전 교수는 2011년 다른 대학원 엠티(MT) 자리에서 남 대표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려 하고 몸을 밀착하는 등 성추행을 했고, 2014년에는 공개된 장소에서 남 대표를 성추행하고 다른 교수를 성희롱했다. 남 대표는 성추행 피해 사실을 선뜻 고발하지 못했다. 2015년 한 대학원생이 익명으로 학내 성평등상담실에 투서하며 알려졌다. 남 대표는 “당시 투서가 반갑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교수 임용이 눈앞에 있었고, 자신의 땀방울이 들어간 대학원에 흠집을 내고 싶지도 않아서였다. “열심히 살아온 내 인생에 왜 이런 예기치 못한 일이 생길까” 한숨이 먼저 나왔다. 그러나 사건을 축소하려는 학교와 가해자의 태도에 남 대표의 생각이 달라졌다. 성평등상담실이 아닌 교무처 직원이 조사에 개입하는 등 사건을 제대로 해결할 의지가 없어 보였다. “뚱뚱한 여자가 자기가 대학원장 되려고 거짓말을 한다”는 거짓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남 대표는 “교수가 되지 못해도 사건이 덮이는 것은 막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학내 카르텔은 공고했다. 사건 조사만 1년이 걸렸다. 가해자의 사과도 없었다. 그사이 남 교수는 대학원 강의에서 배제됐다. 2015년 연말에는 재임용 심사에서도 탈락했다. 남 대표는 “가해자인 대학원장은 학내 여러 자원을 활용했고, 학교는 비정규직인 내 이야기를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2015년 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3년 만에 가해자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서지현 검사가 성추행 피해를 고발한 다음날인 2018년 1월 30일, 민사소송 1심에서 이긴 것이다. 2월에는 형사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미투 운동이 본격화한 이후 첫 승소 사례였다. 대학 내 미투 피해자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산재를 신청했고, 학교 측을 상대로 해임처분 취소 소송과 민사 소송도 제기했다. 가해자에게 권력 카르텔이 있다면, 피해자에게도 함께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남 대표는 “견디지 못할 고통이었지만 그나마 나는 혜택받은 1%라는 걸 깨달았다”며 “막막함을 느끼고 있을 수많은 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경험을 기록하고 공유하려 한다”고 했다. 지난해 3월 성폭력 피해 여성을 돕기 위한 ‘미투연대´를 만든 이유다. 남 대표는 “서지현 검사, 심석희 선수 등 분야에 상관없이 피해자들이 연대했으면 좋겠다”며 “지난 1년간 상처받은 Me(나)가 쏟아져 나왔다면, 앞으로는 Too(함께)가 더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정부, 2022년 직업계고 취업률 60%로 확대·국가직 공무원 20% 고졸 채용

    정부, 2022년 직업계고 취업률 60%로 확대·국가직 공무원 20% 고졸 채용

    직업계고 취업률 현재 50%에서 2022년 60%로 확대 국가직 공무원 고졸 채용 비율 7.1%에서 2022년 20%로 산업체 재직경험자 등 ‘취업지원관’ 모든 직업계고 배치 정부가 2022년까지 국가직 공무원 고졸채용 비율을 2022년까지 20%로 확대한다. 현재 50% 수준인 직업계고 취업자 비율도 2022년까지 60%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정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고졸취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고졸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국가직 공무원 지역인재 9급의 고졸채용 인원을 현재 7.1%(2018년 기준)에서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20%까지 확대한다. 지난해 9급 국가직 공무원 중 고졸 채용인원 180명을 기준으로 채용 규모가 유지된다면 2022년에는 500명의 고졸채용이 가능하다. 공무원 지방직에서는 기술계고 경력경쟁임용 인원을 20%(2018년)에서 2022년까지 30%로 늘린다. 공공기관은 생명·안전, 현장·기술분야 등을 중심으로 고졸채용을 확대한다. 공공기관별로 고졸 채용 목표제를 도입하고 경영평가 지표에 이행 실적을 반영해 실효성을 높인다. 민간 기업들에게는 ‘선취업-후학습 우수기업’을 선정하고 이들 기업에 ‘일자리창출촉진자금’ 등을 지원한다. 직업계고에 더 많은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체질 개선도 실시한다. 직업계고의 학과를 ‘미래형자동차’, ‘항공드론’, ‘핀테크’ 등 미래 신산업 중시?로 학과 개편을 추진한다. 올해부터 100개 이상의 학과를 개편하고 2022년까지 전체의 25%에 해당하는 500개 학과를 미래 신산업에 맞게 바꾼다.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골라 듣고 정해진 학점을 채우면 졸업이 가능한 고교학점제는 2020년 마이스터고, 2022년 전제 직업계고로 적용을 확대한다. 고졸취업을 위한 지원 기관과 관련 인력도 확대한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중앙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이 센터는 전국단위 일자리를 알선하고 우량기업 정보 제공, 온라인 구인·구직 환경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을 돕는 ‘취업지원관’도 모든 직업계고에 1인 이상 배치한다. 올해 400명, 2022년까지 1만명으로 늘린다. 산업체 재직경험이 있는 해당분야 전문가 등이 대상이다. 고졸취업자가 대졸취업자 대비 취업초기 임금이 적은점을 감안해 초기 자산형성도 지원한다. 지난해 1인당 300만원씩 지급됐던 고교취업연계 장려금 수혜 대상은 2만4000명에서 올해 2만5500명으로 확대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고졸 취업자가 채용이 된 이후 대학에 진학하는 ‘선취업 후학습’지원도 강화한다. 고졸 재직자가 재직 상태로 대학에 다니면, 대학에 상관없이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고, 국립대학교에는 고졸 재직자 대상 전담과정 운영을 확대한다. 이번 방안에 현장실습 제도 개선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현장실습에서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 학생이 발생하면서 안전기준이 강화됐는데, 이 기준으로 인해 기업들의 현장실습 참여율이 줄어든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현장실습 개선 방안은 다음주 중 개별 사안으로 구체적 개선 방안을 추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고졸 취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경로를 구축하는 것은 입시경쟁 위주의 교육·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열쇠”라면서 “고졸 취업 확대를 통해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여기는 남미] 트럭 안에 ‘아마존 앵무새’ 바글바글…밀매꾼 적발

    [여기는 남미] 트럭 안에 ‘아마존 앵무새’ 바글바글…밀매꾼 적발

    아마존 야생동물을 무더기로 몰래 팔아넘기려던 밀매꾼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현지시간) 클라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경찰은 아마존 앵무새를 싣고 달리던 트럭을 적발, 기사를 체포했다. 경찰은 아르헨티나 지방 산티아고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연결되는 9번 국도에서 불심검문을 진행하다가 우연히 앵무새들을 구출했다. 문제의 트럭은 채소를 운반한다고 신고한 화물차였다. 호박 800kg를 운반하겠다고 신고한 기록이 나왔다. 실제로 화물칸에선 호박을 담은 박스가 나왔지만 이건 눈속임용이었다. 호박이 담긴 박스 밑으론 앵무새가 가득한 상자가 빼곡하게 깔려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트럭에선 앵무새 560마리가 발견됐다. 모두 아마존 앵무새, 말하는 앵무새 등으로 지하시장에서 비싸게 팔리는 새들이었다. 앵무새들은 철망을 덮은 나무상자에 갇혀 있었다. 아르헨티나 환경청 관계자는 "동물들이 짐짝처럼 실려 있었다"면서 "장시간 그대로 두었다면 폐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구조된 앵무새들은 동물건강센터로 옮겨져 검진을 받는다. 검진 후에는 모두 야생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아르헨티나는 야생동물 밀렵과 밀매로 골치를 앓고 있다. 현지 환경청에 따르면 야생동물 밀매는 마약, 매춘과 함께 3대 불법산업이다. 이로 인해 수없이 많은 야생동물이 죽어간다. 아르헨티나 동물보호당국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밀렵된 동물 10마리 중 9마리는 밀매되기 전 목숨을 잃는다. 제대로 돌보지 않는 탓이다. 밀매된 야생동물 중 당국이 구조하는 건 10마리 중 1마리꼴로 극소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마저도 자연으로 모두 돌아가지 못한다. 밀매 후 구조됐지만 자연으로 돌아가는 야생동물은 1마리 중 0.5마리뿐이다. 사진=클라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시간선택제 공무원’ 주 최대 35시간까지 탄력 근무 가능해진다

    ‘시간선택제 공무원’ 주 최대 35시간까지 탄력 근무 가능해진다

    육아 등을 이유로 하루 가운데 일정 시간만 정해서 일하는 시간선택제 채용 공무원의 근무시간 선택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인사처와 행안부는 시간선택제 채용 공무원 제도 개선안을 반영해 ‘공무원 임용령’과 ‘지방공무원 임용령’을 오는 28일부터 입법예고해 상반기 중 공포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앞으로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주 최대 35시간까지 탄력적으로 근무할 수 있게 된다. 전일제 공무원과의 임금 격차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는 주 15~25시간으로 고정돼 있어 시간 선택에 불편이 컸다. 또 근속승진에 필요한 기간도 줄어든다. 지금은 시간선택제 공무원이 7급에서 6급으로 근속승진하려면 22년이 필요하지만 새 제도를 적용하면 주 35시간의 경우 11년 7개월이 소요돼 절반 정도로 단축된다.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2013년 박근혜 정부 당시 처음 도입됐다. 육아 등의 이유로 공직에 도전하기 어려운 경력단절여성 등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양질의 일자리도 나누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시간제 공무원의 근무시간이 15~25시간으로 엄격히 제한돼 문제가 됐다. 육아와 학업 등이 마무리돼 더이상 단축근로가 필요하지 않아도 정년 때까지 이 기준을 지켜야 했다. 게다가 근무시간을 더하고 빼는 문제도 기관장과 협의를 거쳐 정하게 돼 있어 적용이 쉽지 않았다. 이런 허점 때문에 시간선택제 공무원 제도는 점차 외면받았다. 지난해 국가직 시간선택제 경력채용 경쟁률은 17.3대1이었다. 135명을 뽑는 데 2340명이 지원했다. 2017년에는 543명 선발에 7361명이 응시해 평균 13.6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5급과 7급 민간경력자채용 일괄채용시험이 각각 26.6대1, 25.7대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경쟁률이 절반 정도에 그쳤다. 2014년 366명이던 시간선택제 공무원 채용인원은 2015년 353명, 2016년 461명, 2017년 492명을 채용해 정점을 찍었지만 지난해에는 135명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국감에서는 “시간선택제 채용공무원 10명 가운데 4명은 퇴직한다”며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인사처와 행안부는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근속승진에 필요한 기간이 단축돼 시간선택제 공무원의 근무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시간선택제 채용 공무원에 대한 운영실태 조사와 간담회 등을 진행해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관가 블로그] 핵심 기조실장에 7·9급 출신 임용 ‘술렁’

    [관가 블로그] 핵심 기조실장에 7·9급 출신 임용 ‘술렁’

    이달 단행된 정부 부처 인사에서 핵심 직위인 기획조정실장에 비(非)고시 출신이 잇따라 임용돼 관가가 술렁입니다. 공직사회가 5급 공채 출신 중심 순혈주의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반가워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23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18일 주명현(58) 충북 부교육감을 기조실장에 지명했습니다. 주 실장은 9급 출신으로 38년간 교육부에서 일하며 운영지원과장과 대변인, 충남대 사무국장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앞서 여성가족부도 지난 2일 김중열(52) 대변인을 기조실장에 올렸습니다. 김 실장은 7급 출신으로 가족정책과장과 정책기획관을 역임하며 조직 내 기여도가 크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지난해 정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기획조정관에 7급 출신 이동희(54) 바이오생약국장을, 농촌진흥청 기조관에 9급 출신 최동순(58) 운영지원과장을 발탁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초기에는 라승용(62) 농촌진흥청장과 김종진(63) 문화재청장이 9급 출신이어서 화제가 됐죠. 5급에서 출발해 고위공무원단에 오르는 데 25년 안팎이 걸립니다. 7급에서 시작하면 30년, 9급에서는 35년가량 소요되고요. 고위공무원단에 합류하고도 주요부처 기조실장이 될 수 있는 이른바 ‘1급’이 되려면 5년 정도를 더 매진해야 합니다. 9급에서 시작하면 40년 가까이 걸리는 힘들고 어려운 길입니다. 7급이나 9급에서 출발해 1급(고위공무원 가급)이 되는 경우는 같은 기수에 한 명이 있을까 말까 할 정도입니다. 주요 부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기획조정실장은 거의 예외 없이 조직 내 엘리트들이 차지해 왔습니다. 기조실장은 수시로 국회의원을 만나 사안을 조율하고 장·차관 주재회의와 청와대 기조실장 회의에도 참석해야 하는 ‘인간 컨트롤타워’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 인사 때마다 기조실장 출신은 늘 차관 후보 물망에 오르곤 하죠. 지금까지는 기조실장 등 주요 직위에 5급 공채 출신이 보직되는 게 관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인사를 계기로 이런 ‘유리천장’이 깨질지 주목됩니다. 인사처 관계자는 “연공서열과 입직경로가 중시되던 공직사회 인사 관행에서 탈피해 능력 있는 인재들이 정부 요직을 차지할 수 있도록 ‘성과 중심 인사’와 ‘적극 행정’이 퍼졌으면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재판 거래로 수많은 사람 고통…구속 당연” “사법부 자해”

    사법농단 의혹의 중심에 선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 여부를 두고 진보·노동단체와 보수단체 등이 대대적인 여론전을 펼쳤다. 23일 양 전 대법원장 등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된 서울중앙지법 앞에선 사법농단의 피해를 봤다고 호소하는 진보단체들이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어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정부 때 ‘법외노조’ 통보를 받았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권정오 위원장은 “고법이 전교조의 지위를 회복해 줬음에도 대법원이 다시 빼앗아 갔다”면서 “(양 전 대법원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와 거래해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되돌린 것을 치적으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김갑수 공공운수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양승태 대법원이) 1, 2심 판결을 뒤집고 KTX 승무원의 코레일 정규직 임용을 인정하지 않는 등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줬다”면서 “(법적 처벌로) 노동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인근 금속노조 콜텍지회 지회장도 “노동자의 삶을 가지고 재판 거래 대상으로 삼은 양승태를 구속해야 마땅하다”고 호소했다. 반면 양 전 대법원장 구속을 반대하며 맞불집회를 연 보수단체 회원들은 애국가를 부르며 “사법부는 좌파 정권 눈치를 보지 말고 공정한 재판을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사장 출신 석동현 자유한국당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사법부를 붕괴시키는 자해 행위”라고 쏘아붙였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대학총장들 만난 유은혜 “시간강사 고용과 처우개선에 노력해달라”

    대학총장들 만난 유은혜 “시간강사 고용과 처우개선에 노력해달라”

    예산 부족을 주장하며 시간강사들을 해고하고 있는 대학들을 향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시간강사 고용과 처우개선에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학 시간강사의 교원 지위를 법적으로 보장하는 내용을 담은 일명 ‘시간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이하 강사법)이 지난해 1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대학들은 돈이 없다며 시간강사를 감축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23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에 참석해 “시간강사 고용과 처우개선에 (대학) 총장 여러분이 함께 노력해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면서 “정부도 강사 처우개선 예산을 늘려 대학의 부담을 덜고, 공정하고 투명한 강사임용 제도가 정착되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8월 1일부터 시행되는 강사법은 대학 시간강사에게 임용기간을 1년 이상 보장하고, 재임용 기간을 3년까지 보장하며, 방학기간 중에도 시간강사에게 임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또 수업은 ‘6시간 이내 배정’을 원칙으로 하되 최대 9시간까지 허용하고 퇴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4대보험도 적용된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강사법 관련 예산으로 550억원을 책정해 통과시켰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최종 확정된 예산은 288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288억원 중 사립대 시간강사 처우개선비는 신규로 217억원이 반영됐고, 국립대 시간강사 처우개선비는 71억원이 증액됐다. 그러나 강사법의 안정적인 시행을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교육부는 “정부가 강사법 시행에 따른 대학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노력하겠다”면서 ‘방학 중 시간강사 임금 지급’과 관련해 “강사법 시행 이후 2학기 강의 준비와 성적 처리에 (방학 중) 2주가 든다는 전제로 (올해) 지원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임금 지급 방법과 수준은 대학별로 결정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또 이날 대학들이 민감해하는 ‘대학역량평가’와 관련해 “대학역량평가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부터 시작해서 평가 기준까지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대교협과 교육부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역량평가는 대학의 생사를 가르는 평가로 불린다. 평가 결과에 따라 정원 감축이 권고되고 정부재정과 국가장학금 지원이 제한되기 때문이다.이런 탓에 대학들은 평가에 상당한 부담을 느낀다. 현재 2주기 평가까지 진행됐고, 내년부터 3주기 평가가 시작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양승태 구속하라”vs“풀어줘라”…법원 밖도 ‘전쟁터’

    “양승태 구속하라”vs“풀어줘라”…법원 밖도 ‘전쟁터’

    노동단체-태극기 부대 30m 거리두고 ‘맞불집회’공무원노조 측 “법원 구성원으로 마음 무거워”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구속 여부를 두고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는 장외 여론전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양 전 원장의 재임시절 피해봤다고 호소하는 진보단체들은 이날 오전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잇달아 열며 “반드시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민주노총 금속노조 콜텍지회 등의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구속을 촉구하는 단체들은 “양 전 원장의 대법원이 내렸던 판결 탓에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면서 “양승태를 구속하고 사법부 신뢰를 회복하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때 ‘법외노조’(법상 노조 아님) 통보를 받았던 전교조의 권정오 위원장은 “고등법원이 전교조의 지위를 회복해줬음에도 대법원이 다시 빼앗아갔다”면서 “그럼에도 (양 전 대법원장이)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와 거래해 전교조를 법외노조 상태로 되돌린 것을 치적으로 자평했다”고 말했다.김갑수 공공운수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양승태의 대법원이) 1·2심 판결을 뒤집고 KTX 승무원의 코레일 정규직 임용을 인정하지 않는 등 판결로 수많은 사람들에 고통을 줬다”면서 “노동자들의 억울함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인근 금속노조 콜텍지회 지회장은 “콜텍 노동자들이 13년째 거리에서 농성하고 있다. 노동자의 삶을 가지고 재판 거래 대상으로 삼은 양승태를 구속해야 마땅하다”고 호소했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 역시 “정리 해고 10년이 지나 서서히 일상을 찾고 있다”면서도 “(이 과정에서 느꼈던) 두려움은 박근혜 정부의 반노동 친자본 정책에 사법부가 함께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피해자 발언을 들은 조석제 공무원노조 법원본부 본부장은 “법원 구성원으로서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앞선 기자회견에서는 그는 “양승태의 구속영장 기각은 법원조직 보호 처사 아니다. 제 식구 감싸기와 보은적 처분을 내렸다는 국민의 싸늘한 여론을 법리의 무지에서 비롯된 오해라고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밝혔었다. 법원본부는 지난 16일부터 ‘양승태 구속 서명운동’을 벌여 3253명의 구성원들과 1만 12명 국민 서명이 담긴 서명지를 23일 영장 재판부에 전달했다. 반면 양 전 원장 구속 반대 집회를 연 보수단체와 인사들도 법원 앞에서 애국가를 부르며 주장을 폈다. 이들은 “사법부는 좌파정권 눈치 그만보고 법치주의에 입각하여 공정재판을 하라”고 말했다. 양 전 원장을 응원하려고 현장을 찾았다는 석동현 자유한국당 해운대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검찰이 직전 대법원장을 구속하겠다는 것은 사법부를 붕괴시키는 자해 행위”라고 주장했다.충돌은 없었지만 양측은 오전동안 동-서로 나뉘어 30m 가량의 거리를 두고 날을 세웠다. 양 전 대법관의 구속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우리 쪽엔 경찰이 많아 기자들이 올 수 없는데 저쪽은 왜 자유롭냐”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경찰 법 집행에 협조해달라”고 스피커로 방송하기도 했다. 이날 경찰은 충돌에 대비해 오전 9시부터 9개 중대 총 540여명 가량을 법원 앞 도로에 배치했다. 법원 방호팀은 양 전 원장이 지나가는 경로에 일렬로 늘어서서 긴 ‘인간띠’를 만들었다. 양 전 원장은 열띈 여론전을 벌이는 시위대를 지나쳐 서울중앙지법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김준영 학교법인 성균관대학 이사장

    김준영 학교법인 성균관대학 이사장

    성균관대는 학교법인 성균관대학 이사장으로 김준영(68) 전 총장이 선출됐다고 22일 밝혔다. 1975년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이사장은 1984년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경제학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989년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로 임용됐다. 대학 교무처장, 기획조정처장, 부총장 겸 대외협력처장 등을 역임한 김 이사장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성균관대 제19대 총장을 지냈다. 김 이사장의 임기는 올해 1월 19일부터 2022년 말까지다.
  • [사설] 시간강사 재정 부담 매칭펀드로 해결하라

    오는 8월부터 대학 시간강사의 처우를 개선할 고등교육법(일명 ‘강사법’)이 시행될 예정이나 일부 사립대학들이 강사 구조조정을 시도하는 등 부작용이 일고 있다. 이 강사법은 강사에게 최대 3년간 임용을 보장하는 한편 퇴직금과 4대 보험, 방학 중 임금도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올해는 방학 중 임금지급 예산으로 288억원이 책정됐다. 강사 한 명당 월 19만원선이다. 교육부는 방학 중 강사임금 예산을 배정받기 위해 강사 임금 지급 기간을 한 달(4주)안과 넉 달안 복수로 제출했으나 국회에서 한 달안이 채택됐다고 한다. 한국비정규직교수노조(한교조)는 사립대학의 구조조정으로 전국 시간강사 7만 6000명 가운데 20~30%가 해고 위기에 놓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동아대, 대구대, 영남대 등은 이번 새학기 때부터 그동안 시간강사들이 맡던 과목을 없애거나 전임 교원에게 강의를 몰아주는 방식으로 강사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교조는 추경 편성을 해서 4주가 아닌 넉 달치 예산을 확보할 것을 주장한다. 정부가 강의 축소를 염려한 시간강사와 재정 부담을 우려한 대학 간 오랜 갈등 끝에 교원지위 확보에 이어 방학 중 강사 임금의 일부를 예산으로 확보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영업자와 근로자 일자리 감소라는 부작용이 생겼듯 강사법을 핑계로 대학들이 강사들을 학교 밖으로 내모는 구조조정을 방치해선 안 된다. 재단 적립금이 풍족한 대학과 열악한 대학이 있는 상황에서 서로 입장이 달라 방학 중 임금 지급 수준을 시행령 등에 담기 어렵다면 매칭펀드 방식으로 예산 지원 여부를 결정하면 어떨까 한다. 시간강사 시수 감축 등 강사법 취지에 역행하는 대학은 대학재정사업비 지급을 전면 중단하는 등의 방식으로 강사 구조조정을 막아야 할 것이다.
  • [인사]

    ■법제처 ◇서기관 전보 △법제정책국 법령정비과 호우미 ◇서기관 파견 △전라남도 이상현 ■경남 창원시 ◇4급 개방직 임용 △감사관 김동수 ■시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정호 부사장
  • 쇠말뚝에 골든타임 놓칠라… 계륵이 된 고령 우륵교

    쇠말뚝에 골든타임 놓칠라… 계륵이 된 고령 우륵교

    인근 종합병원 개원 앞둔 고령 군민들 “응급차들 15㎞ 우회 환자 생존권 위협 상생차원에서라도 통행 전면 허용을”“종합병원을 눈앞에 두고도 응급차량이 지름길인 교량을 통행할 수 없으면 환자들이 아까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경북 고령군민들이 인근 종합병원 개원을 앞두고 응급차량의 우륵교 전면 통행 허용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강정고령보 상단에 있는 우륵교는 길이 810m·왕복 2차로로 지어졌지만 달성군 측의 반대로 차량이 다닐 수 없다. 20일 고령군과 강정고령보 차량통행추진위원회에 따르면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다음달 대구시 달서구 성서캠퍼스에 건립한 새 병원으로 이전한다. 이 병원은 지상 20층, 지하 5층, 1033병상 규모로 심장이식을 포함한 심·뇌혈관질환 응급환자 치료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이 문을 열면 차로 10분 내 거리인 고령군 다산면민 1만명은 물론 인근 성산면, 대가야읍 주민들이 신속하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우륵교가 막혀 있어 응급차량이 인근 사문진교 등으로 최소 10분 이상 우회해야 해 응급환자를 살려내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초기 시간인 골든타임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고령군민들은 종합병원 개원과 함께 응급차량의 우륵교 통행을 요구하고 있다. 우륵교는 한국수자원공사가 4대 강 사업을 추진할 당시인 2012년 12월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과 고령군 다산면을 잇는 총연장 1㎞가량의 강정고령보 유지·관리를 위해 250억원을 들여 준공한 공도교이다. 고령군은 32억원을 들여 우륵교 진입도로도 만들었다. 그러나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달성군 측 반대로 우륵교 차량 통행이 6년이 넘도록 금지되고 있다. 달성군 측은 “주민과 관광객, 자전거만이 다닐 수 있도록 한 우륵교 고유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교량에 차량이 다닐 경우 관광객 등의 안전이 크게 우려된다”고 주장한다. 왕복 2차로 차량통행이 가능한 교량을 갖춘 5개 보(낙동강 강정고령보, 영산강 승촌보, 금강 공주보, 낙동강 창녕함안보·합천창녕보) 공도교 가운데 유일하게 우륵교만 차량 통행이 금지돼 있다. 이재섭(57) 고령소방서 다산119안전센터 팀장은 “우륵교 차량 통행금지로 약 15㎞를 우회해 환자 생존권에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응급차량과 소방차에 대해서는 우륵교 통행을 24시간 전면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용택(83) 강정고령보 차량통행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국민 세금으로 건설한 교량에 대해 특정 지자체가 차량 통행을 못하도록 할 권리가 없을 뿐만 아니라 상생발전과 화합에도 역행하는 것”이라며 “달성군은 대구 및 달성 주민들도 우륵교 통행을 원한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정고령보 차량통행추진위는 우륵교 차량 통행을 위해 지금까지 청와대와 국회 등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국민권익위원회는 달성군과 고령군을 수차례 방문해 중재 활동을 벌였지만 달성군 측의 반대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글 사진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강의하려면 사업자 등록증 내오라”… 위장취업 몰린 시간강사

    “강의하려면 사업자 등록증 내오라”… 위장취업 몰린 시간강사

    재임용 의무 등 없는 겸임·초빙 교원 확대 “외부에서 4대 보험 해결된 강사 찾더라”경력·소속 없는 초임 강사 자리 더 줄어 겸임·초빙 수업 제한 시행령 제정도 난항대학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며 대학 강의를 하고 있는 A(45)씨는 최근 서울의 한 사립대에서 겸임교원 자격으로 강의를 얻었다. A씨는 “대학에서 4대 보험을 외부에서 적용받고 있는 강사를 물색했고, 전업 시간강사가 밀려나면서 남은 강의를 맡게 됐다”고 말했다. 1학기 개강을 앞둔 대학들은 시간강사를 줄이고 외부 기관이나 기업 등에 직책을 두고 있는 ‘겸임교원’, ‘초빙교원’ 등에게 강의를 몰아주고 있다. A씨는 “나처럼 소속된 곳이 있는 강사들에게 강의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간강사 처우를 개선하는 취지의 ‘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 시행을 앞두고 대학가에서 시간강사를 줄이고 겸임교수 등 비전임 교원을 늘리는 ‘풍선 효과’가 감지되고 있다. 20일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성공회대와 한양대, 대구대, 경기대, 영남대, 동아대 등에서 시간강사를 전임교수와 겸임교원, 초빙교수 등 비전임 교원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시간강사법이 전업 시간강사에 대한 3년간의 재임용 절차 보장과 4대보험 적용, 방학 중 임금 지급 등을 명시하고 있는데, 겸임교원과 초빙교원은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비교적 고용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대학가에서는 강사 두 명이 맡던 강의를 하나로 합치거나 강사들이 맡던 교양과목을 줄이는 등 각종 ‘꼼수’마저 동원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학들이 강사들에게 “4대 보험을 해결해 오라” “사업자 등록증을 내오라”고 종용하는 사례도 있다. 지난해 박사학위를 취득한 B(35)씨는 지도교수가 이끄는 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이름을 올리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B씨는 “4대 보험이라도 해결해 놓지 않으면 강의를 맡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시간강사 C(40)씨는 “주변에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사업체에 직원으로 이름을 올린 강사들이 있다”면서 “강의 경험도 소속도 없는 ‘프레시 박사’(학위를 갓 취득한 박사)들은 위장취업이라도 하지 않으면 강단에 들어설 길조차 막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풍선 효과’를 막기 위해 교육부와 강사노조, 대학 등으로 구성된 ‘대학 강사제도 개선 협의회’는 지난해 겸임교원이 맡을 수 있는 강의를 9학점(최대 12학점)으로 제한하고 실무, 실기 등 특수한 과목만 맡을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을 시행령에 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르면 이달 말 시행령이 입법예고되는 가운데 강사노조와 대학 사이에 일부 견해 차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록 등을 보면 대학들 사이에서는 겸임교원 및 초빙교원에 대한 수업시수 제한 등을 완화해 달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강사노조는 ‘합의안의 후퇴’라며 반대하고 있다. 대학들은 강사법이 시행되면 강사 인건비로 연간 최대 3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 중 교육부가 올해 하반기 대학에 지원하는 예산은 288억원으로 강사들의 방학 2주간의 급여에 그친다. 교육부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성과지표에 시간강사의 고용 안정성을 반영해 대학의 강사 구조조정을 막겠다는 방침이지만 “10여년간 대학 등록금이 동결돼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학의 자율성마저 옥죈다”는 대학들의 반발을 넘어야 한다. 강사 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인 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는 “추가경정예산이라도 확보, 대학에 지원해서 당장 벌어질 시간강사 대량 해고부터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법농단’ 징계 판사들 속속 복귀…‘솜방망이’ 징계 논란 재점화

    ‘사법농단’ 징계 판사들 속속 복귀…‘솜방망이’ 징계 논란 재점화

    사법 농단에 연루돼 징계를 받고 재판 업무에서 배제됐던 법관들이 징계 기간이 끝나 대거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법원에 따르면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징계에 회부돼 감봉 징계를 받은 박상언 창원지법 부장판사와 정다주 울산지법 부장판사, 김민수 창원지법 부장판사가 이달 1일자로 ‘사법연구’를 마치고 소속 법원의 재판부로 복귀했다. 앞서 김명수 대법원장은 지난해 6월 이들 3명과 이규진·이민걸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총 5명에 대해 6개원간 재판 업무에서 배제하는 사법연구를 발령한 바 있다. 징계 심사 결과 박상언·정다주·김민수 부장판사는 양승태 사법부 시절 법원행정처 심의관으로 각종 의혹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각각 4~5개월의 징계에 그쳐 6개월이 지나 재판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징계위에서 각각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받은 이규진·이민걸 부장판사는 아직 재판에 복귀하지 못했다. 이규진 부장판사는 최근 법관 재임용에도 탈락한 것으로 알려져 정직 기간이 지나더라도 재판 복귀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받아 징계까지 받은 법관들이 검찰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재판에 복귀하면서 법원의 솜방망이 징계 논란이 다시 한번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날한시’ 영장심사받았던 박병대·고영한 前대법관 엇갈린 운명

    ‘한날한시’ 영장심사받았던 박병대·고영한 前대법관 엇갈린 운명

    검찰이 18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박병대 전 대법관(법원행정처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재청구했다. 그러나 고영한 전 대법관에 대해선 영장을 다시 청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3일 전직 대법관으로는 처음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나흘 뒤 같은 시간 옆 법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던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운명이 한 달 남짓 만에 엇갈렸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 “박 전 처장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면서 “고 전 처장에 대해서는 영장 재청구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고 전 대법관은 지난해 12월 6일 나란히 법원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지만 다음날 새벽 두 사람 모두 영장이 기각됐다. 당시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박 전 대법관에 대해 “범죄 혐의 상당 부분에 대해 관여 범위 및 정도 등 공모관계의 성립에 대해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했고,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도 고 전 대법관에 대해 “관여 정도 및 행태, 일부 범죄사실에서 공모 여부에 대한 소명 정도 등에 비춰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 사유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박 전 대법관의 영장을 재청구한 데 대해 “영장법관이 영장 기각 사유로 지적한 ‘공모관계’ 소명 부분을 깊이 분석하고 추가 조사를 통해 충실히 보완했다”면서 “이 사건 자체의 혐의의 중대성, 영장 기각 이후의 추가 수사 내용, 추가로 규명된 새로운 범죄 혐의 등을 감안할 때 영장 재청구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서기호 전 의원의 법관 재임용 탈락 과정 및 이후 행정소송 과정에서 박 전 처장이 관여한 의혹이 드러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고 전 대법관에 대해서는 “일부 혐의 사실을 인정했고 상대적으로 박 전 처장과 비교해 관여 정도나 기간에 차이가 있는 점 등을 포함해 영장 기각 이후 보완수사 내용을 감안할 때 영장 재청구가 필요하지 않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법관은 2014년 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법원행정처장을 지냈고, 그 후임으로 고 전 대법관이 2016년 2월부터 2017년 5월까지 법원행정처장을 지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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