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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산불피해 산림복원

    *자연치유→속도·인공조림→경제성 우위. 불이 난 산에 나무를 심어 조림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아니면 자연 복원되도록 방치하는 것이 좋은가.인공 조림은 목재로서 가치가 있는 수종(樹種)을심음으로써 경제성이 있으나 복원 속도가 느리고,자연 복원은 회복 속도는빠르지만 목재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는 활엽수로 뒤덮히는 단점이 있다. 강원대 정연숙 교수(생명과학부)는 자연적으로 복원되도록 사람이 아무 조치도 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96년 산불이 난 뒤 자연 복원에 관한연구를 위해 조림하지 않은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일대와 조림을 한 곳을 조사한 결과,자연복원지가 조림지에 비해 우수한 회복능력을 보였다고 밝혔다. 정 교수에 따르면 자연복원지에서는 13년이 지나면 높이 8m 이상의 교목층이 형성되지만,조림지에서는 13년이 지날 때까지 교목층이 발견되지 않는다. 교목은 줄기가 곧고 높이 자라 위쪽에서 가지가 퍼지는 신갈나무·굴참나무·졸참나무·떡갈나무 등을 지칭한다.또 기저면적(나무의 밑둥으로부터 10㎝ 높이에서 측정한 줄기의 단면적) 2.5㎝ 이상 나무의 양(임목축적률)도 자연복원지가 조림지보다 6년 뒤 1.9배,13년 뒤 2.5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산불이 난 강원도 고성·강릉·삼척처럼 과거 소나무가 숲을 이루었던 곳에는 맹아(萌芽)형성능력(불 탄 그루터기에서 새 순을 내는 능력)이 큰 신갈나무·굴참나무·졸참나무·떡갈나무 등 참나무속(屬)이 소나무 다음으로 많이 분포한다.따라서 불이 났던 자리는 소나무 대신 참나무속들로 대체된다.정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4년 뒤 신갈나무 54%,졸참나무 21%,굴참나무11%,떡갈나무 8% 등 전체 산림의 94% 이상을 참나무속 나무들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2∼4년 된 묘목으로 조림을 하고 비료를 주면 몇 년 동안은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지만,기계장비와 인력을 투입한 식목은 결국에는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영양분을 유출시키고 토양 생태계를 교란시킨다”고 말했다.또 “외국에서는 목재를 생산하기 위한 사유림에는 조림을 하지만,자연림에는 조림하지 않고 자연 복원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림청도 불이 난 곳에 반드시 조림을 해야 한다는 입장은 아니다.그러나마을 및 도로 변 등 경관이 훼손된 곳,계곡 등 산사태가 우려되는 지역에는나무를 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과거 송이버섯 채취로 생계를 꾸려 온 주민들에게 다시 소득을 올릴 기회를 준다는 차원에서도 조림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산림청 김용하 산림자원과장은 “산불 지역 또는 벌채한 곳은 회복 속도에따라 3년 이내에 조림을 하도록 하고 있으나,소나무·참나무 순이 나오는 곳은 굳이 조림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나무를 심으면 노임을 지급함으로써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경제적으로 돕는 효과를 거둘 수있다”면서 “단순히 생태적 관점에서 보지 말고 경제·사회적 여건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과거엔 어떻게 했나. 산림청은 과거 불이 났던 곳은 대부분 조림을 했다.강원도 양양군 현북면어성전리(72년),평창군 봉평면 흥정리(78년),고성군 거진읍 송강리(86년),삼척시 원덕읍 임원리 및 고성군 토성면 백촌리 (93년)등이 그 곳이다.96년 산불이 난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구성리만 자연복원에 관한 연구를 위해 나무를 심지 않았다. 조림한 곳에는 현재 잣나무·일본잎갈나무·곰솔·자작나무 등 경제성이 있는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하지만 백촌리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조림지는 조림 직후부더 관리되지 않고 방치돼 자연 복원지나 다름없다.조림 수종(樹種)이 아닌 그루터기에서 스스로 싹을 틔웠거나,주변 지역에서 종자가 날아 와 뿌리를 내렸기 때문이다. 조림지 나무들이 잘 자라지 못하는 것은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기 때문만은 아니다.조림할 때 불에 탄 나무를 베어내고 새로 나무를 심는 과정에서 화재 뒤에 막 생겨난 식생이 교란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산불이 났거나 벌채한 곳은 3년 이내에 조림하도록 하고 있다. 지금까지 불이 난 곳에는 예외없이 소나무 등 목재로서 가치가 있는 침엽수를 심었다.그러나 이번에 산불이 난 곳에는 불에 강한 활엽수도 심을 예정이다.활엽수로 산불 방화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또 소나무나상수리나무·떡갈나무 등 참나무속(屬)나무들의 싹이 나온 곳은 굳이 조림하지 않고 자연복원되도록 방치하기로 했다. 문호영기자. *생태계 복원 과정 산불이 난 곳은 지상부 식물이 제거되기 때문에 불이 나지 않은 곳과 비교해 초본(풀)류가 잘 자란다.불이 난 곳은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영양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불에 탄 나무들은 새로 싹을 틔운 식물에게 그늘을 제공하고,서서히 분해되는 과정에서 무기염류를 제공한다.산불이 난 곳을 자연복원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방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새 생명은 불이 난 그루터기에서 움튼다.96년 산불이 난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일대를 보면 불이 난 그 해 소나무를 비롯해 신갈나무·굴참나무·졸참나무·떡갈나무·산벚나무·팥배나무·개옻나무·참개암·붉나무·진달래·철쭉 등의 싹이 빠른 속도로 자랐다.하지만 소나무는 다른 나무들에게 밀려4년이 지난 지금 찾아보기 어렵다.소나무는 산불 직후 종자가 싹을 틔우지만 활엽수에 압도돼 살아남지 못했다.산불 지역은 비화재지역과 비교할 때 몇 년 동안 초본과 관목류가 크게 발달한다.그러나 13년쯤 지나면 교목·아교목·관목·초본이 골고루 자라는 우리 숲의 전형적 층(層)구조를 형성한다.층구조가 형성되는 기간은 자연복원지가 조림지보다 짧다. 교목은 신갈나무·굴참나무·졸참나무·떡갈나무 등 4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이들 참나무속(屬) 활엽수는 불이 나기 전에는 소나무보다 개체 수가 적었으나,불이 난 뒤 복원되는 과정에서는 소나무를 완전히 밀어내고 우점종으로 자리잡는다. 문호영기자. *강원 삼척 화재현장 르포.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내미로리 조지전 마을.심심산골의 아침은 고즈넉했다.싸한 공기를 가르는 이름 모를 산새의 노래가 귓가에 메아리친다. 그러나 마을 뒷 편으로 눈을 돌리자 ‘검은 산’의 흉물스런 모습이 눈에들어왔다.산자락에 검은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한 모습이다.완전히 타지 않은 곳도 잎이 누렇게 말라가고 있었다. 마을 뒷산에 들어서자 탄내가 코를 찌른다.둘레가 5∼6m는 됨직한 굵은 나무들이 검은 숯으로 변해 여기저기 뒹군다.밑둥에서 가지 끝까지 다 타버린30∼40년생 아름드리 소나무들은 바람에 검은 재만 떨구었다.산이 아니라 거대한 숯가마였다.죽음의 땅마냥 생명체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스팔트를 깐 것처럼 검게 변한 산자락에는 두더지 굴이 무수히 드러나 있었다.강원도산림개발연구원 박광돈(朴光墩·43)연구원은 “두더지가 불길을피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굴을 파며 도망친 것 같다”면서 “두더지는 행동이 느려 피해가 컸을 것”이라고 혀를 찼다. 고목 밑둥에서 검게 타버린 노랑턱멧새의 보금자리가 나왔다.알을 낳으려고 마련한 것인 듯했다.다람쥐가 겨울을 나기 위해 저장해 놓은 알밤들도 검게 그을려 재 위에 뒹군다.산불의 열기로 바위들도 검게 타 쩍쩍 갈라졌다.해발 640m 정상에는 마을을 굽어보던 100년 짜리 거대한 소나무가 누렇게 말라죽고 있었다. 산 정상 부근에서 무당개구리가 발견됐다.환경부 생태계조사단 정흥락(鄭興洛·39) 박사는 “계곡에 있어야 할 무당개구리가 산 윗부분에 있다는 것은생태계가 교란당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미로면 사둔리 뒷산 숲도 잿더미로 변했다.아름드리 소나무들을 만지자 풀썩 재로 으스러진다.화마가 할퀴고 간 무덤 위에 후손들이 얹어 놓은 푸른솔가지도 눈에 띄었다.막 싹을 틔웠다가 재로 변한 졸참나무 열매도 안쓰러웠다. 어디선가 “짹짹”하는 박새의 울음소리가 들렸다.박 연구원은 “짝짓기를위해 수컷이 암컷을 유혹하는 ‘사랑의 세레나데’”라며 “산불은 났지만이제 곧 새 생명이 탄생할 것”이라고 숯검댕 묻은 얼굴로 미소짓는다.“찍찍,찍찍”.쇠딱다구리도 살아 있었다.멀리서 다람쥐도 겁먹은 눈으로 우리일행을 보고 있다. 앞서 가던 강원도산림개발연구원 조중현(曺仲鉉·47) 연구원이 2∼3일 밖에 지나지 않은 너구리와 고라니,토끼의 배설물을 발견했다.타버린 자기 집터를 찾아왔던 듯하다.마을 밀밭에선 고라니 한쌍의 발자국도 발견됐다. 잿더미에서 올라온 알록달록한 억새순을 만지작거리며 “자연이 이미 복원작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하는 정 박사 앞으로 회색 멧토끼 한마리가 후다닥 뛰어갔다. 전영우기자 ywchun@. *외국의 경우. 대형 산불이후 외국은 어떻게 조림할까.나라마다 지형적,기후적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자연복원에 맡기거나 자연복원과 조림을 병행하는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임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98년 대흥안령산맥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피해면적만도 130만여㏊에 달해 한국의 이번 동해안일대 피해 2만㏊에 비해 엄청난 산림 손실을 겪었다..임주훈(林柱勳) 박사는 “대형 산불에 대한국제적인 조사나 자료는 거의 없는 형편”이라며 “중국은 한국의 지난 96년 고성 산불사례와 마찬가지로 일부는 자연복원에 맡기고 일부는 조림하는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의 경우는 자연복원에 맡기고 있다.지난 80년대 후반 국립공원인 옐로스톤에서 큰 산불이 나자 복원방법을 놓고 열띤 논란이 빚어졌다.관광협회가 “경관이 좋지 않다”며 인공조림을 요청했으나 정부는 “관심 속의 무관심이 생태계 복원에는 지름길”이라며 그대로 놔두기로 했다. 일본의 경우는 산불보다는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많아 국가가 이를 재해로규정,조림비를 일부 지원해주고 있다.한국은 대형산불이 처음이어서 이번처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정부가 조림비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박선화기자 psh@
  • 송이 생산지역등 인공조림

    산림청이 강원도 영동 산불 피해지역에 대한 산림 복구대책을 마련했다. 산림청은 21일 임업연구원 전문가를 중심으로 빠른 시일 안에 산림 피해지역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생태계 회복시기와 피해 정도 등을 감안,5개년 계획을 세워 연차적으로 인공 복구와 자연 복구를 병행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조사작업은 60명의 전문가를 중심으로 3개반의 조사단을 구성,23일까지 피해면적 등을 살핀 뒤 오는 6월 말까지 모두 3차례의 정밀조사를 통해 산림생태계의 변화와 여건별 복구방법 등을 세워나가기로 했다. 주요 복구대책은 생활권 주변과 도로변,관광지 등 경관림 조성이 필요한 지역과 송이 생산환경이 필요한 지역 등에 대해서는 인공 조림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내년부터 2003년까지 해송,산벚나무,고로쇠,느티나무 등 경관 수종을 심을 방침이다. 경관림 조성 대상지 이외의 일반 산림지역에는 생태계 회복을 고려,2005년까지 연차적으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적합한 대체 소득작목과 지역풍토에 맞는 향토 수종을 선정하고 가능한 한 활엽수와 침엽수를 혼합해 경제수 조림을 실시키로 했다. 치수림 형성이 조기 가능한 지역이나 암석지 등과 산림생태계의 자연천이연구시험 대상지로 활용될 수 있는 지역은 자연 복구하는 한편 산불 경각심및 체험 교육장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행자부, “공무원 신지식경영 벤치마킹 하세요”발간

    행정자치부는 19일 정부가 선발한 32명의 신지식인공무원과 중앙행정기관및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선발한 62명의 신지식인공무원의 우수사례를 모은 ‘공무원 신지식인경영사례집을 발간했다. 사례중에는 대구 달성군의 지방임업주사 강영희씨가 달성군 비슬산 휴양림을 겨울에는 얼음동산으로,봄 여름 가을에는 안개계곡으로 조성,관광객을 유치해 세입을 증대한 사례 등 모두 94건의 우수경영사례가 수록돼 있다. 또 국립의료원 강경훈 의무서기관이 심장병 수술시 인공심폐기 없이 심장이박동하는 상태에서 시술하는 ‘관상동맥우회술’을 도입한 사례 등 현장의생생한 활약상들이 기록돼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행정현장에서 예산절감 및 행정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킨공무원들의 우수경영 사례를 모아 모든 공무원들이 공유·활용할 수 있도록하기 위해 사례집을 발간했다”면서 “앞으로 이들을 공무원교육기관의 강사로도 활용하는 등 신지식공무원을 적극 발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자부는 이 사례집을 각국 기관에 배포함과 동시에 인터넷(www.mogaha.go.kr)에 게시,공직사회에 지식경영마인드를 확산할 예정이다. 홍성추기자
  • 정부-학계 산불피해지 산림복구 이견

    ‘인공 조림이냐 자연 복구냐.침엽수 위주로 심느냐,아니면 수분 함유량이많은 활엽수 위주로 할 것이냐.’ 건국 이래 최대의 산불 피해를 당한 강원도 영동지역 1만4,500㏊의 산림 복구 방식과 수종 선정을 놓고 정부와 학계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18일 강원도에 따르면 산림청과 강원도 등은 피해상황을 조사한 뒤 계획을세워 조림한다는 원칙 아래 불에 탄 나무를 베어내고 기후와 토양 등을 고려해 침엽수와 활엽수 등을 혼합해 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히 강원도는 전문가의 용역을 거쳐 장·단기계획을 수립,수백년 앞을 내다보는 조림을 할 방침이다.동해안에 주요 관광지가 모여 있고 소나무와 해송 등이 그동안 풍치림으로 관광자원 역할을 해온만큼 주요 도로변과 관광지에 큰나무를 우선 심는 등 나무 복구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일부 학계에서는 인공적인 조림보다는 자연 복원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숲이 사라지면 그동안 발아하지 못했던 종자들이싹을 틔워 새로운 숲을 형성하는 만큼 자연 그대로의 복원이바람직하다는주장이다. 불에 탄 나무를 베어내고 운반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땅속의 씨앗들이 훼손되고 인공으로 조림한 나무는 활착율이 떨어져 숲의 복구에 지장만 줄뿐이라는것이다. 강원대 정연숙(鄭蓮淑·42·생명공학) 교수는 “88년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엄청난 산불 이후 ‘자연 그대로’ 복구 방식을 채택한 뒤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며 “인위적인 조림이 오히려 자연적 복구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인공 조림을 할 경우 수종에 대해서도 논란이 한창이다. 일각에서는 영동지역 산림이 소나무 등 수분 함유량이 적은 침엽수 위주여서 화약고 역할을 했다며 침엽수의 비중을 60%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임업전문가들은 침엽수가 활엽수 군락으로 천이되기까지 수백년이 소요되는 자연의 법칙을 무시한 채 석회암 등으로 이뤄진 척박한 땅에 강제로 활엽수를 심으려 한다면 엄청난 돈과 시간이 소요된다고 반박한다. 강원대 김지홍(金知洪·50·산림경영학) 교수는 “일률적인 조림이나 ‘자연 그대로’의 방치보다는 토양과 나무의 불탄 정도 등을 정밀조사한 뒤 다양한 계획을 세워 종합적인 산림 복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강원 산불지역 2차 피해 우려

    ‘검은 사막’으로 변한 강원도 영동의 산불 발생 지역에 산사태와 해양 오염 등 2차 피해마저 우려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강원도는 강릉·동해·삼척·고성에서 불과 1주일만에 1만4,500여㏊의 임야를 초토화시킨 건국 이래 최대의 산불로 인해 올여름 대형 산사태가 우려된다고 17일 밝혔다. 산불지역에는 당장 동식물은 물론 땅속 미생물까지 사라져 올여름 폭우가 내릴 경우 예상치 못한 2차 토사 유출,산사태,물난리까지 예상된다. 산림청과 임업연구원 관계자들은 “산불 발생 지역 산림에서는 토사 유출방지기능이 130배이상 떨어지고 수분 저장기능도 절반으로 감소한다”고 밝혀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해 준다. 또 산불지역에 남아있는 재가 빗물에 씻겨 한꺼번에 하천과 동해바다로 흘러 들면 수중 생태계를 교란시켜 황금어장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산불지역에 남아 있는 많은 재가 바다로 유입되면 부유물질(SS) 농도가 높아지고 산성도(PH)에 영향을 끼쳐 수산식물의 광합성 저해및 어류들의 호흡 곤란으로 이어져 동해 연안의 황폐화마저 우려된다. 삼척시 원덕읍 주민들은 “여름만 되면 큰비가 내려 인근 하천이 늘 범람하는 피해를 입곤 하는데 올해부터는 산사태 걱정과 바다어장 피해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는 이같은 산불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15억4,000여만원을 들여 이번산불지역 150㏊를 대상으로 급한대로 우회 수로(水路) 만들기,줄마대 쌓기,비닐 덮기 등 사방공사를 서두르고 있으나 피해지역이 워낙 넓어 어려움을겪고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녹지를 가꾸자] 나무와 함께 한 造林인생 40년

    전북 임실군 성수면 성수산에서 나무를 키우는 김한태(金漢泰·78·한국독림가협회 회장)옹은 ‘나무 할아버지’로 유명하다.평생을 나무와 함께 살아온 그의 ‘조림(造林) 인생’은 초등학교 5학년 1학기 ‘사회과 탐구’ 교과서에도 ‘나무 할아버지의 신념’이란 제목으로 실려 있다. 1922년 임실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10여년간의 경찰 공무원 생활을 마친 지난 60년부터 지금까지 40년동안 임실과 진안군 일대 650여만평에 350여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그저 헐벗은 산이 안타까웠고 어차피 나무를 심을 바엔계획조림을 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해 실행에 옮겼다는 설명이다.초기에 심은 어린 묘목들은 이젠 키가 수십미터에 이를 만큼 거목으로 성장해 울창한숲을 이루고 있다. 이런 업적으로 그는 지난 74년엔 산림청의 모범독림가 상을,91년엔 UN산하세계식량기구(FAO)의 산림부문 공로상을 받았다.91년부터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그의 ‘조림 인생’이 실려 지금까지 전국의 어린 학생들에게 소개되고있다. 지금까지 그가 심은 나무는 낙엽송이 약 40%,리기다 소나무 30%,잣나무와편백,기타가 각각 10% 정도다.그가 나무를 심기 시작할 당시만 해도 정부는산림국인 독일이 리기다 소나무로 울창한 것을 보고 리기다를 심도록 권장했지만 그는 우리나라 토양에 맞는 잣나무나 참나무 같은 고유수종을 심어야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김 회장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조림에 기반을 잡게된 것은‘복합 임업’이 아니면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소신 덕분.80년엔 전주에목재공장을 설립,낙엽송을 증기로 말려서 단단한 목재로 만드는 방법을 개발해냈는가 하면 산에서는 버섯을 재배하고 닭과 청둥오리를 기르는 식으로 복합임업을 실천해 왔다.또 성수산에는 성수임업시험원을 설립,학생들에게 나무사랑을 가르치고 있고 지난 96년엔 산림의 휴양기능에 눈을 돌려 도내 최초로 개인이 운영하는 ‘성수산 자연휴양림’을 열기도 했다. 김 회장은 “조림 산업은 3대 이상 거쳐야 투자 효과가 나타나는 ‘손자 산업’”이라며 “눈 앞의 돈이나 이익만을 좇아서는 도저히 할수 없는 사업이 바로 조림”이라고 말했다. 10여년전부터는 어려서부터 산과 나무를 유난히 좋아했던 둘째아들 용식(勇植·46)씨에게 조림 사업을 가업으로 전수하고 있다.용식씨는 ‘산이 없으면 자연도 없으니 외롭더라도 긍지를 갖고 산을 가꾸라’는 김 회장의 뜻에 따라 대학과 대학원에서 임학 공부를 마친 뒤 석사 출신 독림가로 변신,현재성수산 자연휴양림에서 심어놓은 나무 가꾸기에 여념이 없다. 정부의 산림 정책에도 할 말이 많다.조림 사업은 본질적으로 정부가 해야할 사업을 개인이 대신 하는 것인만큼 조림이 이뤄진 산지에 대해서는 정부가적정한 가격에 매입해줘야 한다는 것이다.지금처럼 정부가 모른채 한다면 앞으로 ‘독림가’란 말이 아예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임실 조승진기자 redtrain@. *산림청 독림가 지원정책. 균형잡힌 산림녹화를 위해서는 부재 산주를 줄이는 대신 독림가를 적극 육성하고 이들에게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독림가나 임업후계자야말로 수백∼수십년동안 방치돼 잡목만 우거진 비생산적인 산림을 효율적·계획적으로 조림,상품가치가 있는 산림으로 바꿔주는‘산림 지킴이’이기 때문이다. 모범·우수·자영독림가로 구분되는 개인독림가는 지난 71년 201명을 처음선발한 이후 현재 349명으로 늘어났다.독림가의 자녀이거나 소규모 임업경영에 종사하는 임업후계자는 711명이다. 산림청은 지난 92년부터 독림가와 임업후계자들에게 장기저리로 융자 및 각종 세제혜택을 주고 있다. 올해 독림가 융자금(연리 3%,3년거치 10년 상환)으로 60억원,임업후계자 융자금으로 69억원 등 모두 129억원의 예산을 확보,시·군에 배정했다.융자조건이 좋고 예산이 많지 않다보니 신청자가 몰린다는 게 산림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독림가가 직접 임업을 하기 위해 산을 교환하거나 분합(분할하거나 합침)하면 취득세와 등록세를 전액 면제해준다. 산림법상 영림계획을 작성하면 일반 산주(보통 산주)는 영림기술자에 의뢰해 작성해야 하지만 독림가는 본인 스스로 작성할 수 있다. 이처럼 독림가에 대한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책과 특권에도 불구하고 부재산주는 독림가 육성 및산림정책에 걸림돌로 작용한다.산업화·도시화,상속등으로 부재 산주가 급증하고 있으나 이들은 경영육림보다는 재산 증식 개념으로 임야를 소유하는 게 현실이다. 산림청 통계상 국내 임야 총면적은 643만6,000여㏊이고 소유주는 218만5,000여명이다.이 가운데 부재 산주는 총소유주의 절반에 가까운 100만6,000여명에 이르며 보유 임야도 237만1,000여㏊나 된다.이는 지난 71년의 부재 산주27만4,900명보다 356%,소유 임야면적 94만2,000㏊보다 251%나 늘어난 수치다. 정광수(鄭光秀) 산림청 임업정책국장은 “산림법상 대리경작제도가 5월부터도입되는만큼 부재 산주의 산을 독림가나 임업후계자들에게 맡겨 경작하도록 하면 산림정책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100년앞 내다본 山寺의 조림사업. 충북 단양군 영춘면 백자리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종정 道勇스님)로 들어서는 계곡 양쪽에는 수십년생 잣나무와 낙엽송이 빼곡하다.소백산 자락에 모내기를 한 것처럼 가지런히 심어진 녹색의 나무들이 산사(山寺)를 찾는 이들의마음을 더욱 편안하게 해준다. 산사에 나무가 많은 것이야 다른 사찰과 비교해 별다를 것도 없지만 이곳에는 좀 색다른 면이 있다.대부분의 사찰이 깊은 산속에 있어 굳이 나무를 심을 필요가 없는 것과는 달리 구인사는 잡목을 베내고 대신 경제림 위주로 산을 가꾸고 있기 때문이다. 구인사가 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은 지난 70년대 초.지금까지 주변 산에 심은 나무만도 100만 그루가 넘는다.사찰림 60여만평을 비롯,국유림과 위탁림등 모두 110만평에 주로 잣나무와 낙엽송을 심었다. 당시 초대 종정인 원각(圓覺) 대조사는 조림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신도들과 함께 나무를 심어온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당시 10여년에 걸쳐 집중적으로 나무를 심은 뒤 구인사측은 이후 매년 3,000만∼4,000만원을 들여 나무를 관리하고 있다. 더 이상 나무 심을 곳을 찾지 못해 조림보다는 육림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산림 전문가를 채용해 간벌은 물론 풀베기와 칡넝쿨 제거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간벌로 생기는 나무는 절에서 화목으로 요긴하게 쓰이며 풀베기 작업으로생기는 수십t의 퇴비는 채소류를 재배하는 직영농장에서 활용된다. 이곳 총무원 총무국장 무원(務元)스님은 “상월 원각 대조사께서 나무를 심기 시작한 뒤 신도들이 급증하는 등 교세가 급격히 신장됐다”고 말하고 “나무를 심는 것은 덕을 쌓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지난 45년 천태종 총본산으로 창건된 구인사에는 현재 매년 200여만명의 신도들이 찾고 있다. 단양 김동진기자 kdj@. *“나무가 아플때 전화주세요”. ‘나무에 이상이 있습니까.전화 주십시요’. 대구시 동구(구청장 林大潤)가 나무종합병원을 개설,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구는 지난달부터 나무 재배관리에 대한 기술상담과 병해충 치료 등을 도와주기 위해 구청에 나무병원을 설치,운영하고 있다.개설 이후 지금까지 진딧물 피해 구제와 나무 생육환경 문의 등 100여건의 상담을 접수,처리했다. 나무병원에 전화(943-0341)로 도움을 요청하면 전문가가 즉시 현장을 방문,친절하게 치료방법 등을 알려준다. 식물학 전공자 1명이 전담요원으로 배치돼 식물 전반에 대한 상담과 치료등에 대한 기술을 제공한다. 특히 이곳에서는 정밀진단이나 외과적 수술이 필요할 경우 조경수와 분재등에 재배경험이 풍부한 불로화훼단지의 분야별 재배업자 5명에게 연결시켜준다. 식물생리 및 생육환경은 대구식물병원,난초는 우진난원,분재는 샤론농원,조경수는 팔공·유림농원,야생초 대덕야생초,허브·초화류는 형제농원,관엽식물은 화사랑 등에서 전문 재배업자들이 상담한다. 또 토양의 성분 분석 및 수입 병충해의 유입으로 인한 피해 등에 대해서는산림청 임업연구원,경북산림환경연구원,대구시임업시험장 등에 검사를 의뢰,치료방법 등을 강구해 준다. 이와 함께 한국의 자원식물 등 전문서적 20여권을 확보,무료로 빌려주고 살충제,등짐분무기 등 약재와 장비도 구비했다. 임 구청장은 “나무심기 철을 맞아 식물에 대한 지식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올바른 관리법과 병든 나무 치료법 등을 제공하기 위해 나무병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외언내언] 헛된 ‘造林 30년’

    국가 시책이 시대상황에 따라 우선순위가 바뀌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산림정책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국토의 65%가 산림인 우리나라는 원래 나무가 잘 자라는 토양 덕분에 인왕산만 하더라도 아름드리나무가 울창했었다.일제 수탈로 팔도강산의 우람한 나무들이 전쟁물자로 베어져 광복후엔 민둥산으로 변했다. 건국후 먹거리 생산이 국가시책의 최우선 순위였던 만큼 산림행정을 총괄하는 산림국이 농림부 소속으로 출발했다.60년대 경제부흥기를 맞아 국토보전과 환경이 강조되면서 치산녹화의 필요성이 커져서 67년 산림청으로 승격되었다.그러나 농림부 소속이긴 마찬가지여서 산림시책이 산지개발에 치중했다. 본격적인 조림·육림의 필요성으로 73년 산림청이 내무부 소속으로 바뀌어산림사범에 대한 엄격한 단속과 처벌이 뒤따랐다.시골집 굴뚝벽에 생가지 묶음만 보여도 주인이 구속되고 산불발생 지역의 군수가 파면된 것도 이때였다. 초기 녹화사업은 흙의 흘러내림을 막는 사방사업후 척박한 토양에도 잘 자라는 아까시·싸리·오리·현사시나무와 리기다소나무를 심었다.그후 ‘전국토의 공원화’ 사업이 추진돼 전나무·잣나무 등 경제림 조성에 중점을 두게되었으며 지난 30년간 406만㏊에 104억그루를 심어 유엔이 한국을 조림 모델국으로 지정하는 영광을 얻었다. 녹화사업으로 국토가 어느 정도 푸르러진 86년 산림청은 다시 농림부로 옮겨졌으며 이후 정책의 주류가 다시 산지의 생산성에 비중을 두게 되었다.이를테면 경사 15도 이하 산지개발 허용은 내무부 산하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다.산림시책이 환경보호차원에서 다뤄지고 강력한 조림의지는 많이 퇴색된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절대녹화 목적은 달성했지만 산림의 질은 아직도 부실하기 이를 데 없다.산지의 97%가 푸른 숲이 됐으나 80%가 30년생 이하 청년기 나무여서 조림과 산림보호의 고삐를 풀 때가 아니다.임목축적률은 ㏊당 1910년 43㎥,72년 11㎥,93년 43㎥에서 현재 56㎥로 향상됐다.그러나 세계평균 78㎥에도 못미치며 선진임업국인 독일 277㎥,일본 138㎥,미국 118㎥에는 크게 뒤진다. 임업정책의 가장 큰 적은 산불이다.초봄들어 산불이 잦더니 영동지방 연쇄산불로 이재민이 발생하고 국가주요시설이 위협받고 있다.몇십년 동안 정성들여 가꾸어온 숲이 한순간 잿더미로 변하는 대형 산불로 가슴이 탄다.더 늦기 전에 강력한 산불예방에 나서야겠다.다른 국가시책은 몰라도 산불은 돌이킬 수 없는 재앙으로 남게 된다.현재의 시대상황은 ‘30년 조림’이 헛되지않도록 산림보호가 국가시책중 최우선 순위가 되도록 제도와 조직을 강화해야 한다.실화자를 엄벌하고 지역주민 모두가 산불 감시원 역할을 하자. 李基伯 논설위원 kbl@
  • 강원 산불 산림기구 축소도 ‘한몫’

    ‘산림(山林)의 고장’을 자랑하는 강원도가 최근 잦은 산불로 몸살을 앓는 데는 산림 관련 전문기구 축소와 비전문직 산림 지휘관 임용 등도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10일 강원도에 따르면 전체 면적의 81%가 산림인 강원도는 도청내에 3개 과로 구성됐던 산림국을 지난 96년 7월 농정산림국으로 통합하며 2개 과로 축소했다.도청 산하 도유림사업소와 사방사업소 산림개발연구원 등 산림 관련3개 사업소도 산림개발연구원으로 축소 통합했다. 춘천·강릉·원주·삼척시와 평창군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군에서도 임업직 사무관을 주무과장으로 한 기존의 녹지산림과를 없애고 도시·농정·축산·환경·지역경제과에 흡수 통합,산림업무를 운영하고 있다.산불 예방·진화와 묘목 식재 등 주요 산림업무를 임업직이 아닌 도시·농정·축산 등 비전문직 과장이 지휘하는 셈이어서 능동적인 대처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 과정에서 산림 전문 임업직 공무원 상당수(56명)가 감축되고 결원(23명)까지 발생해 현재 강원도 내에는 206명만이 임업직으로 산림업무를 보는 형편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산림직 공무원에 대한 기구 축소와 인원 감축이 문제로드러나면 기구 보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집중취재 黃砂/ 모래먼지 매년 500만톤 한반도 뒤덮는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구제역(口蹄疫)이 황사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주장이 제기되면서 황사가 새롭게 주목을 끌고 있다.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구제역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날아온 황사에 포함됐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이같은 의심은 구제역이 경기도 파주·화성,충남 홍성·보령 등 모두 중국과 인접한 서해안 지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한국·중국·일본 등 동북아 3국의 환경 현안으로 대두된 황사를 분석한다. *발생원인과 그 영향. 아시아지역의 황사는 황하(黃河) 중류의 황토지대,중국 북부와 몽골의 고비사막,중앙아시아의 타클라마칸사막 등에서 발생한다.우리나라에 날아 오는황사는 대부분 황하 중류 또는 중국 북부 고비사막이 발원지다.이들 지역은연 평균 강수량이 300∼500㎜에 불과한 매우 건조한 지역으로 하루 수 백t의 황사를 발생시키기도 한다.우리나라에 날아 오는 황사는 많을 때는 연간 500만t이나 된다.타클라마칸사막은 한반도에서 5,000㎞ 이상 떨어져 있어 영향이적은 편이지만,때때로 만주에서 발생하는 황사는 한반도에 심각한 피해를끼친다. 황사는 대개 3∼5월 편서풍을 타고 동쪽으로 1,500∼2,000㎞ 가량 이동한다. 황사는 중국 대륙을 거쳐 우리나라와 일본을 휩쓴 뒤 제트기류를 타고 하와이,알래스카 북부,미국의 태평양 연안까지 날아가기도 한다.중위도 편서풍대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봄만 되면 황사가 찾아온다.역사적으로 보면 신라 자비왕 21년(478년)과 효소왕 8년(700년),조선 현종 3년(1663년)에 노란 비와붉은 눈이 왔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관측되는 황사는 지름 1∼10㎛ 정도.지름 1㎛ 짜리는수 년 동안,10㎛ 짜리는 수 시간∼수 일 가량 공중에 떠다닌다.주요 성분은석영,장석,운모,고령토,알루미늄·철 등 금속류다.황사가 발생하면 대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의 농도는 부유분진 환경기준(300㎍/㎥)을 넘어선다.최고1,105㎍/㎥까지 관측된 적도 있다.황사는 또 복사열을 흡수해 지표면을 냉각시킨다.농작물과 활엽수의 기공을 막아 광합성 작용을 방해함으로써 생육에 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기관지염·천식 등 호흡기 질환,안질,알레르기등의 질병도 일으킨다.고도의 청정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반도체 장비 등 정밀기계는 물론,심할 경우 항공기 엔진을 손상시키기도 한다. 황사는 무엇보다 중국 동부 연안의 공업지대를 통과하면서 산성비의 원인이되는 각종 대기 오염물질을 운반해 온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구제역 바이러스가 황사에 실려 왔을 수 있다는 지적은 황사의 이같은 운반 기능에 주목한 것이다.이 때문에 농림부는 올 들어 가장 심한 황사가 발생했던지난 7일 소·돼지 등이 황사를 뒤집어쓰지 않도록 축산농가에 주의를 촉구하기도 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중국 정부의 대책. 중국은 올 들어 사막지대인 서북부지역에 대대적인 조림사업을 하는 내용의‘전국 생태환경 건설계획’을 발표하는 등 토양 유실과 황사 방지를 위한대책을 내놓았다.인민일보는 올 1월7일자 해외판에서 중국 정부의 계획을 1면에 보도하는 등 국민들의 관심을 일깨우는데 앞장서고 있다. 중국 국가임업국은 앞으로 10년 동안 1,000억 위안(元)을 들여 양자강 및황하 중·상류에 인접한 13개 성(省) 700개 지역(200만㎢)의 천연림을 보호해 토사 유실을 막기로 했다. 또 지면 경사도가 25도 이상인 20만㏊의 농지를 산림 및 초지로 전환하고,산림자원의 3분의 1이 집중된 내몽골 자치구 등에서 벌채를 금지해 2005년까지산림 면적을 지금의 2배로 늘리기로 했다.▲삼강(동강·화북·서북) 지역보안림 조성 ▲양자강 상류 보안림 조성 ▲연안 녹화 프로젝트 ▲평원 녹화프로젝트 ▲태행산 녹화 프로젝트 ▲사막지대 영림 프로젝트 ▲추하 및 태호유역 보안림 조성 ▲황하 중류 보안림 조성 ▲주강 유역 보안림 조성 ▲요하 유역 보안림 조성 등 국토 면적의 73.5%에 이르는 700만㎢의 취약지구를대상으로 하는 ‘10대 임업생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국토자원부는 지난 99년 농경지 40만㏊의 경작을 금지시키고,내몽골 자치구·귀주성·협서성·사천성 등 서북부 지역의 농경지 35만㏊를 영림지로바꾸었다.청해성은 올해부터 2004년까지 황하와 양자강 수원(水源)지역의 농경지에 나무를심기로 했다.사천성도 지난해 9월 산림 채벌 금지령을 내려천연림 463억㏊를 보호하는 동시에,2010년까지 183만㏊에 나무를 심고 897만㏊의 산지를 개간해 364㏊의 산림을 조성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중국·일본 3국 환경부장관은 지난 달 26∼27일 베이징에서 열린 회의에서 중국 서부지역의 사막화와 황사 방지를 위해 공동 조림사업을추진한다는데 합의했다. 이를 위해 올해 1,000그루의 측백나무를 심기로 했다.3국 환경부장관은 또산성비 및 황사 등 장거리 이동 대기 오염물질에 대한 공동 조사 및 연구를실시하기로 했다.황사는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문호영기자. *대기오염 분쟁 해결 사례. 황사처럼 국경을 넘어 장거리를 이동하는 대기 오염물질은 국가간 갈등을불러일으키기도 한다.피해 국가들은 대체로 오염물질 배출국에 대해 강제성을 띤 협정 체결을 요구하는 형태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따라서 한국과 일본이 중국 정부에 대해 협정 체결을 요구하는 것도 황사 방지를 위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장거리 월경성 대기 오염에 관한협약/ 60년대 스웨덴 호수의 산성도 상승원인 중 상당 부분이 다른 나라에서 유입된 아황산가스 때문이라는 분석이나온 뒤 스웨덴과 핀란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로 하여금 실태를 조사하도록 했다.OECD는 오염물질이 국경을 넘어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이에 관한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유럽경제위원회(ECE)는 72년 스위스에서 환경회의를 열었으며,79년 제네바에서 35개 나라가 ‘월경성 대기 오염에 관한 협약(CTAP)’에 서명했다. 80년 산성비에 의한 삼림 황폐화 및 문화재 부식 등 피해사례가 보고되자,83년 열린 CTAP 제1차 당사국회의에서 서독·프랑스·이탈리아 등은 스웨덴이제안한 아황산가스 배출량 30% 감축안에 지지를 표명했다.91년 질소산화물삭감에 관한 소피아의정서에는 그동안 대기 오염물질 이동에 관한 협약에 서명하기를 꺼리던 미국도 동참했다.같은해 11월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월경성용매의 규제에 관한 의정서에는 21개 나라가 서명했다. ■미국과 캐나다의 산성비 분쟁/ 70년대 이후 캐나다 동부와미국 동북부의산성비에 대한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졌다.캐나다는 산성비의 50%가 미국 동북부 공업지대에서 날아온 아황산가스에 기인한 것이라며 미국에대책 마련을 요구했다.캐나다는 특히 산림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매우 강경한 태도를 견지했다.두 나라는 공동 연구를 실시한 뒤 80년 산성 물질 침전 문제에 대한 의향각서를 체결했다.또 91년 3월 아황산가스 등 산성비를 유발하는 물질의 대폭 삭감을 권고하는 내용의 대기협정을 맺었다. ■미국과 캐나다 제련소 간의 아황산가스 피해 분쟁 / 20세기 초 캐나다 브리티시,콜럼비아 트레일에 있는 제련소에서 발생된 아황산가스 등 오염물질로미국의 워싱턴주 지역이 피해를 입었다.27년 미국은 캐나다에 손해 배상을요구했고,캐나다는 41년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소련과 핀란드의 산성비 협정/ 핀란드는 소련과 인접한 국경지대의 산성도가 높아지자, 소련에 아황산가스 배출 억제를 요구했다.그결과 87년 핀란드 전역과 핀란드에 인접한 소련 영토에서 아황산가스 배출량을 50% 감축하는내용의 협정을 맺었다. ■미국과 멕시코의 환경협정/ 미국과 인접한 멕시코의 동(銅)제련소에서 배출된 대기 오염물질이 미국으로 이동하자,미국과 멕시코는 74년 심포지엄을개최했다. 그 뒤 83년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지역의 환경 보호 및 향상을위한 협조 협정’을 체결했다.87년에는 두 나라 국경지역의 대기 오염을 규제하기 위한 의정서가 협정의 부속서로 채택됐다. 문호영기자. *역기능과 순기능. 봄의 불청객 황사는 호흡기 및 안과 질환을 유발하고 식물의 기공을 막아광합성을 방해,생육을 저해한다.그러나 황사는 토양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등효자노릇도 한다. 황사 속에는 알칼리성 물질이 많이 포함돼 있어 산성비를 중화시킨다.우리나라에 내리는 산성비가 함유한 산성 물질의 양은 강(强)산성비가 내리는 북미 지역과 비슷한 수준이지만,수소이온농도(pH)는 북미 지역보다 약(弱)하다. 황사 중의 석회성분이 산성비를 중화시키기 때문이다. 매년 한반도에 쌓이는 200만∼500만t의 황사에 포함된 석회성분은 대략 10%. 북미 지역이 토양과 호수의 산성화를 막기 위해 막대한 돈을 들여 엄청난양의 석회를 뿌리는 데 반해,우리나라는 공짜로 20만∼50만t의 석회를 골고루 뿌리는 셈이다.이같은 양은 pH4.7의 산성비 1,300㎜를 중화시킬 수 있다. 연세대 화학과 이동수 교수는 “최근 5년간 서울에 내린 비의 평균 산도가 pH4.9인 점을 감안할 때 한반도에 유입되는 황사만으로도 전국 호수의 산성화를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황사에는 식물 생장을 돕는 마그네슘과 칼륨 성분도 많이 들어 있다.천연비료가 되는 셈이다.지난해 3월 말 서울에서 포집한 부유분진을 분석한 결과,마그네슘과 칼슘 성분이 1㎥당 0.25㎍과 3.13㎍으로 조사됐다.황사는 또 해양 플랑크톤에 무기염류를 공급함으로써 바다의 생산력을 높이기도 한다. 문호영기자
  • “식목일 남한산성으로 오세요”

    식목일에 남한산성에 가면 유실수 묘목과 야생화 모종을 공짜로 얻을 수 있다. 경기도는 식목일인 5일 오후 1시30분부터 경기도 광주군 중부면 남한산성도립공원 남문주차장에서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를 갖고 모과나무 등 묘목 3,720그루와 야생화 모종 300그루를 무료로 배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나눠주는 묘목은 유실수인 감나무 330그루,대추나무 200그루,자두나무 200그루,살구나무 300그루,앵두나무 300그루와 조경수인 철쭉 900그루,라일락 300그루,무궁화 300그루,박태기나무 90그루 등이다. 경기도는 특히 이날 경기도 임업시험장에서 직접 재배한 할미꽃,패랭이꽃,초롱꽃 등 야생화 모종 300그루도 함께 나눠줄 계획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숲속의 도시, 도시속의 숲’ 만든다

    산림청은 3일 사람과 숲이 상생(相生) 공존하는 세계 일류의 산림복지국가구현이라는 목표 아래 ‘숲 속의 도시,도시 속의 숲’을 조성하는 내용의 ‘21세기 산림비전’을 발표했다. 우선 도시지역의 산림은 이용수요 및 기능에 따라 도심지역의 생활환경림과 시외곽 지역의 환경보전림,보건휴양림으로 구분해 관리하기로 했다.도심지역에는 정취와 역사를 간직할 수 있는 느티나무 밀레니엄 숲 등 녹지공간이확충된다. 녹색 숲으로 둘러싸인 쾌적하고 풍요로운 생활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소나무와 참나무를 우리나라의 대표 수종으로 육성하기 위한 집중 육성단지가 만들어져 종자에서부터 양묘,수종갱신,이용,가공 등에 이르는 종합연구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국토의 허리인 백두대간의 적극적인 보호를 위해 전체 산림의 22%인 산림보호지역이 2030년까지 25%로 확대된다.생물이 다양한 산림은 산림유전자원 보호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철저한 보전 및 관리도 이뤄진다. 또 임업분야 연구개발 투자도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된다.개발된 기술을 조기에 산업화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이나 벤처기업 형성이 촉진된다.현재 3만2,000㏊인 해외조림지가 2050년까지 100만㏊로 늘어 국내 목재수요의 50%를충당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이렇게 되면 10% 안팎인 목재자급률이 80%까지 높아진다.산림청은 전국 2,034개 산촌마을을 개발 대상으로 선정하기로했다. 박선화기자 psh@
  • [녹지를 가꾸자] 산불 예방 ‘비상’

    ‘무심코 버린 담배 꽁초가 광활한 산림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든다’ 최근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던 산불이 올들어 급증해 산불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산불의 63%가 봄철에 집중되고 47%가 입산자 실화로 인한 것이어서 등산객 등의 산불 경계의식 강화와 함께 정부의 산불 방지 및 조기진화 대책수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2일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강원도 횡성군 남천면 화전리에서 난 산불로 30㏊가 탄 것을 비롯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365건의 산불이 발생,582㏊의 산림을 황폐화시켰다.불과 3개월 사이에 매일 평균 4건씩 크고 작은 산불이 나,99년 한해동안 315건의 산불로 473㏊가 불에 탄 것보다 큰 피해를 초래했다 지난 95년부터 99년까지 5년간 연평균 산불 발생 건수는 452건.피해면적도2,040㏊(20.4㎢)에 달한다.매년 서울 구로구(20.1㎢)보다 넓은 산림이 불타버리는 셈이다.개발 등을 포함한 연평균 산림 감소면적 4,000여㏊의 절반 가량이 산불로 인한 것.피해금액도 연간 37억여원을 넘는다. 계절별로는 봄철(3∼5월)이 284건으로 63%다.겨울(12∼2월) 136건,가을(9∼11월) 29건,여름(6∼8월) 4건 등이다.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47%이고 논·밭두렁 소각 19%,성묘객 실화 6%,어린이불장난 4% 순이다. 복원하는데만도 수십년이 걸리는 치명적인 생태계 파괴의 주범인 산불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의식 전환과 함께산림과 연접한 100m이내 논·밭두렁 및 농산 폐기물 소각 엄격 통제와 방화수림대 조성 등 예방책이 우선 마련돼야 한다. 산불 진화장비의 현대화와 인력 보강 등 진화체계의 전면적인 개선도 시급하다. 산림청이 보유중인 산불 방지 헬기는 총 32대.이중 정비·항공방제용을 제외하면 산불 진화를 위해 출동할 수 있는 헬기는 23대에 불과하다.경기도 김포 산림항공관리소와 3개 지소,산불취약지역 7곳에 배치돼 있다.산림청은 2004년까지 11대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대형 산불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있는 대형 헬기가 필요하다고 산림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2차례 구조조정으로 시·군 산림과가 폐지되고 임업직 등 산림전문 공무원들이 대폭 감축된 것도 문제다. 이와 달리 미국은 8만여명의 산불전문진화대원이 편성돼 대형 헬기 등을 이용,진화에 나서는 한편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에 무인 자동기상측정장비를설치하고 인공위성과 정찰비행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산불을 방지하고 피해를 줄여나가고 있다. 구길본(具吉本)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나무를 심는 것 못지 않게 산불예방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고성산불 4년… 원상복구 아득. 강원도 고성의 산림지역에는 산불이 난지 4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불타버린나무들이 방치돼 있는 등 복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곳이 많다. 지난 96년 고성군 전체면적의 8%인 3,762㏊를 잿더미로 만든 사상 최악의산불로 피해지역이 워낙 넓어 복구에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고성군은 97년부터 2001년까지 5개년 사업으로 매년 500㏊씩 조림·사방작업에 나서 현재 67%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우선 해변 주택지 부근과 주요 도로변에는 잣·자작·산벚·단풍나무와 해송 등 큰나무를 심고 죽왕면 마좌리와 토성면 도원·학야리 등 내륙지역에는 자작·느티·물푸레나무 등 작은나무를 심고 있다. 그러나 간성읍 탑동리와 죽왕면 구성리 등 벽·오지 900여㏊는 아직 불탄 나무를 벌목조차 못한 형편이다. 연간 1만6,200여㎏씩을 생산하며 국내 최대 자연산 송이산지를 자랑하던 죽왕면 인정리와 삼포·구성·탑동리 일대 442㏊에는 별도로 소나무를 심어 미래 자연산 송이산지 복원에도 정성을 쏟았다. 하지만 송이 채취로 생계를 이어가던 주민들의 피해는 앞으로 20∼30년이상소나무가 더 자라고 자연산 송이포자가 자리를 잡기까지 계속될 수밖에 없다.최근 들어 답답한 탑동리 주민 일부가 표고버섯을 재배하며 시름을 달래고는 있지만 수입이 송이 채취에 미치지 못해 민둥산으로 변해버린 산을 바라보며 한숨만 쉬고 있다. 순간의 부주의가 몰고온 생태계 파괴가 주민들의 생계마저 막막하게 만든 것이다.고성 산불은 당시 초속 20m의 강풍까지 동반한 건조한 날씨속에 군부대가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불발탄을 안이하게 폭파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당장은 조림된 나무와 잡초들이 자라 정상으로 돌아가는것처럼 보이지만 먹이사슬과 토양이 원상태로 돌아오기까지는 앞으로 40∼100년이상 세월이 흘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고 보면 고성 산불의피해는 대를 이어 계속될 것같다”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 *公害 찌든 도시 맑은 공기 공급. 산림청이 도시림(林) 가꾸기사업을 적극 펴고 있다.공해에 찌들어가는 도시의 공기를 맑게 하고 메말라가는 정서를 풍요롭게 하는 등 도시림이 베푸는혜택이 크기 때문이다. 그중 하나인 도시경관림 조성사업은 올해로 3년째를 맞는다.98년 전국 도심지 584㏊에 129만여그루,지난해 1,061㏊에 487만여그루의 나무가 뿌리를 내렸다.올해는 820㏊에 32만여그루를 심을 계획이다.도심의 공원,도로,댐,호수주변에 경관이 뛰어난 나무를 집중적으로 심는 작업이다.단풍이 곱게 들거나 나무모양이 아름다운 은행나무,단풍나무,느티나무 등을 집중적으로 심는다. 산림청은 꽃길 조성에도 적극적이다.주로 개나리와 진달래 등 전통 야생화를 도심에 대량으로 심고 있다.지난해 서울·대전·충남·전북 등 4개 시·도의 도심지에 32㎞를 조성한데 이어 올해는 15개 시·도 도심에 총 50㎞의꽃길을 만드는 게 목표다. 산림청은 지난해 착수한 전국 도시림 자원조사를 올해 마무리한다.조사가끝나면 식생,토양,야생동식물분포,산림이용실태,도시민 요구 등 정확한 자료가 나온다.이를 바탕으로 내년에 도시림 광역기본계획과 세부실천계획을 세워 도시림 관리를 체계화할 예정이다. 도시에 심어진 나무의 효과는 어마어마하다.기분 좋은 쉼터를 제공하는 것외에도 큰 나무 1그루는 4명이 하루 종일 마음껏 숨쉴 수 있는 산소를 공급하고,도심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며 공기 1ℓ에 든 7,000개의 먼지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개인주택에 부는 바람을 막아 10∼15%의 난방비를 절감하는 것도 장점이다. 숲이 울창해지면서 희귀동물도 많이 찾아들고 있다.원앙,새매,황조롱이,소쩍새 등 12종의 희귀조류가 최근 도시림에서 발견됐다. 때문에 일본과 독일은 도시림을 수자원,자연경관,토양,야생동물 등 기능별보호구역화해 집중 관리하고 있다.산림청은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도시 콘크리트 담장을 나무울타리로 바꾸는작업을 더욱 활성화하고 올해내로 산림법에 도시림 관련 조항을 넣어 도시림관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용하(金龍河) 산림자원과장은 “도시임업육성지원법도 곧 제정할 계획”이라며 “도시림 조성과 관리에 지방자치단체를 적극 참여시키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공원 점유율 올 2배로 늘린다. 서울시내 자치구 가운데 녹지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구로구가 공원점유율을 연내에 두배 가까이로 늘린다는 목표로 도전장을 냈다. 2일 구로구(구청장 朴元喆)에 따르면 현재 12.5%에 불과한 공원점유율을 올해 안에 서울시 평균인 23% 수준까지 높이기로 했다. 주민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고 녹색공간이 잘 어우러진 풍요로운 삶의 공간을 조성하며 산소공급원도 확보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구로본동 478의 1 일대 4,604㎡의 화원 어린이공원과 오류1동 오류역 광장에 조성되는 1,600㎡ 넓이의 소공원,구로4동 743의 1과 구로5동 554의 26,오류1동 27의 57,가리봉2동 87의 79 등 4곳의 마을마당 2,446㎡를 조성하는 공사를 올해 말까지 끝낼 계획이다. 지난 96년부터 연차사업으로 추진중인 구로6동 141의 2 일대 7,782㎡ 규모의 구로리 어린이공원 조성공사는 내년중 마무리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기존공원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했다.오는 7월까지 2억6,000만원을 들여고척2동 고척근린공원에 야외무대를 설치해 주민참여공간으로 활성화하고,구로5동 삼각 어린이공원에는 3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6월중 조합놀이대 등 19종의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또 고척계남근린공원엔 6월 안에 야생초와 향토수목이 가득한 자연관찰길이 만들어진다. 또 5월중 관내 13개 초·중·고교에 은행나무 등 9종 1만6,800주를 심는 등학교주변 녹화사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사업 시행자에게 공원 확보를 적극 권장하고 각종 도시계획사업에서 발생하는 유휴지에 마을마당을 조성하는 등 녹지공간을 늘리는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산림청 개방형 국장 내부선발

    산림청에서 국장급으로는 처음으로 공개 모집한 개방형 직위를 민간인들을물리치고 현직 공무원이 차지했다. 산림청의 개방형 직위 임용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이어 두번째이며 응모한 민간인이 개방형 직위 임용에서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림청은 31일 “개방 대상인 임업정책국장 자리에 응모한 민간인과 공무원 등 7명을 놓고 선발시험을 치른 결과 정광수(鄭光秀·46)임업연수원 연수부장이 적임자로 나왔다”고 밝혔다. 정 연수부장은 4월1일자로 국장 자리에 전보된다. 정 부장은 교수 5명과 공무원 2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된 선발시험위원회(위원장·柳澤圭 원광대 산림자원학과 교수)에서 영어 면접,PC 활용능력,산림환경문제 등 5가지 심사 분야에서 대학교수·대학강사 등 민간인 3명과 공무원 등 나머지 6명의 응모자를 제치고 최고점수를 획득했다. 선발시험위원회 위원이었던 최종수(崔鍾秀)기획관리관은 이와 관련,“민간인 지원자 가운데에는 ‘관련 분야 근무 경력 3년 이상’이라는 공모요건에맞지 않는 사람도 있었으며 ‘산림 관련법 5개를 들어보라’는 질문에 제대로 답을 못하는 등 민간인 응모자들의 전공 분야와 경력,자질 등이 임업정책국장 자리에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임업정책국장 연봉이 4,000여만원에 불과하고 1년마다 재계약을 해야 하는 등 신분이 불안정해 유능한 민간인들이 응시할 만한 유인책이 없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산림청은 이에 앞서 지난달 1일 전임자의 명예퇴직으로 임업정책국장 자리가 공석이 되자 같은달 8일 관보에 모집공고를 냈었다. 한편 130개 개방형 직위 가운데 최초로 임용된 지건길(池健吉)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날 최인기(崔仁基)행정자치부 장관을 방문,용산에 건립 중인 국립중앙박물관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정부가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대전시 ‘벤처 열풍’ 주도

    국내 벤처산업의 메카인 대전시가 유망 벤처기업에 직접 투자,벤처 열풍을주도하고 있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와 한국종합기술금융(KTB),충청하나은행이 주축이돼 설립한 대덕벤처투자조합이 최근 광통신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삼진정보통신에 10억원을 투자했다. 삼진정보는 지능형 광케이블접속함체(제품명 FICOC)를 생산·시공하는 업체로 세계시장을 주름잡는 미국 3M과 레이캠보다 훨씬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광케이블접속함체는 광케이블을 연결해주는 일종의 케이블 박스.외국 제품들은 단순히 케이블 연결기능만을 갖고 있으나 삼진의 제품은 함체안에 고감도 무전원 센서를 내장,케이블 연결기능은 물론 함체의 고장 유무까지 판별하는 세계 최고의 성능을 지녔다. 삼진은 또 광케이블의 파손 등이상 유무를 감지하는 감시시스템도 자체적으로 개발,국내외에서 기술력을인정받고 있다. 이같은 우수한 기술력을 토대로 삼진은 국내는 물론 미국 등 선진국에서 지난해 7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올해는 250억원,2002년 850억원의 매출을계획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시는 삼진 뿐 아니라 엑스포과학공원내에 위치한 게임업체인 지씨텍 등 유망 벤처기업에 직접투자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시베리아 대탐방](14)북한서 파견된 외화벌이꾼 실상

    ●노보시비르스크(러시아) 김규환 특파원. “간부 ××들은 밤 늦도록 러시아 여자들을 끼고 술을 마시며 ‘재미’를 보지만 우리 건설 노무자들은 돈이 없어 담배 한대도 제대로 사 피우기 어려운 실정입니다”톰스크에서 만난 북한 평성 출신이라고 밝힌 외화벌이꾼 윤종식(尹鐘植·가명·43)씨가 불만을 터뜨리며 털어놓는 말이다. 노보시비르스크·옴스크·톰스크 등 서부 시베리아지역의 주요 도시에 가면북한 사람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이 부족한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해 공식적으로 파견한 외화벌이꾼들이다. 현재 러시아 전역에 파견된 외화벌이꾼은 모두 1만여명에 가까운 것으로 러시아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이들은 벌목공(7,000여명)과 해삼·미역을 채취하는 어부(1,500여명)가 대부분이다.미장·목수일을 하는 건설 노무자(400여명),농대 출신의 농업기술자(300여명),이들을 몰래 감시하는 보위부 파견 요원 (300여명),북한 고서화(古書畵) 판매일꾼(30여명) 들도 있다. 특히 벌목공들은 97년 후반 러시아 집단망명설이 나돌면서 2만3,000여명가운데 거개가 소환되고 30% 수준만 남아 있다. 서부 시베리아지역에 파견된 북한 외화벌이꾼들은 대략 400∼500명.시베리아의 중심지 노보시비르스크시에만도 건설 노무자 200여명이 시내 중심가 건물을 전세내 합숙생활을 하고 있는 등 외화벌이꾼 300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다.러시아 상점에 위탁해 북한 고서화를 내다파는 고서화 판매일꾼도 10여명있다. 옴스크에서 만난 벌목공 출신의 탈북자 한태민(韓泰民·가명·47)씨는 “북한 벌목공을 관리하는 사무실은 하바로프스크 시내 동쪽 화력발전소 옆 적색벽돌 3층건물”이라며 “처음에는 임업대표부라는 간판이 붙어있었으나 최근들어 떼어버렸다”고 말한다. 이들 벌목공은 주로 하바로프스크 구역의 체크도민과 연해주 스베트라야 2곳에 나뉘어져 벌목일을 하고 있다.벌목하는 시기는 초겨울인 11월부터 이듬해 4월말까지이다.비수기인 5월부터 10월까지는 3명이 1개조(1명은 감시요원)로 팀을 이뤄 인근 도시로 나가 건설 및 농업 일꾼 등으로 일하며 돈을 번다. 한씨는“95년 중반까지만 해도 벌목공들이 벌목할 수 없는 때를 이용해 러시아 당국의 허락을 받아 옥수수·감자·콩 등을 재배해 북한에 가져 갔다”며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 농업생산 현장에서 일당을 받고 품팔이에 나서고있다”고 덧붙인다. “1개조가 10시간동안 고되게 일하고 받은 돈중 하루에 250루블(약 10달러)을 국가에 바치고 나면 남는 게 없어요.물론 남는 돈도 없지만 설사 돈이 있더라도 쓸 수가 없습니다.돈이 있는 것을 간부들이 눈치채면 ‘너 그 돈이어디서 났느냐’며 심하게 추궁당하기 때문입니다”노보시비르스크에서 만난 청진 출신의 건설 노무자 김영철(金榮徹·가명·36)씨는 그러나 “러시아에서는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덕분에 돈이 없어도 속이 편하다”며 “밤에 눈을 감으면 가족들의 얼굴이 떠올라 하루라도 빨리북한으로 가고 싶지만,돈을 벌지 못한 탓에 빈손으로 돌아갈 수 없어 귀국일자가 자꾸 미뤄진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탈북하는 외화벌이꾼들도 늘어나고 있다.카레이스키(고려인) 3세인 진(陳)모씨(47)는 “최근 러시아경찰로부터 외화벌이꾼 10여명이 동시다발적으로 탈북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러시아 당국은 이들중 2명을 붙잡아 북한에 연락,송환하려 했으나 북한 당국이 이들의 체류비용을 물지 못해지금도 러시아 감옥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한다. 북한 외화벌이꾼들은 자본주의 체제에 물들지 않도록 주말을 이용,정치학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한국에서 파견된 정영길(丁永吉·가명) 목사는 “외화벌이꾼들은 주말이나 작업하기 곤란한 비오는 날 등에 외출을 못하게 하고정치학습을 시키며 잠시도 놀 틈을 주지 않는다”며 “이들을 만나면 정치학습보다 차라리 일하는 게 더 편하다고 불평을 털어놓는다”고 귀띔한다. 북한 외화벌이꾼들은 집단적으로 행동하다보니 여러가지 크고작은 문제를일으켜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있다.힘이 센 보위부 요원들은 가짜달러를 유통시키거나 사향·웅담·녹용 등을 밀거래하는 반면 힘없는 외화벌이꾼들은 개를 잡아먹거나 물건을 훔치는 일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노보시비르스크에서 만난 고려인 홍(洪)모씨(32)는 “북한 건설 노무자들이묵고 있는 합숙소 부근에서 러시아 개들이 자꾸 없어지는 바람에 지금 그곳에서는 개를 찾아 볼 수 없다”며 “북한 노무자들이 잡아 먹은 것으로 알려져 러시아인들로부터 심한 항의를 받는 등 한때 문제가 되기도 했다”고 일러준다. 반면 외화벌이꾼들이 애써 번 돈을 수금해가는 요원들은 오히려 러시아 범죄조직들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이들은 한번에 수만∼수백만달러나 되는 많은 돈을 받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시베리아 횡단열차 등에서 숨어 있던 마피아 조직들이 이 돈을 강탈해간 적이 여러번 있다는 것이다. khkim@ 노보시비르스크 김규환 특파원. ●이곳의 탈북자들. 정처없이 떠도는 유랑생활….북한에서 탈출한 정용국(鄭容國·가명·55)씨와 이연수(李秊洙·가명·31)씨는 북한 탈북자 납치조에 붙잡히지 않을까 두려움에 떨며 서부 시베리아 지역을 전전하고 있다.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들이 보고 싶은 생각은 간절하지만 이곳에서는 끼니를 때울 수 있는 데다 돈을 조금 벌 수 있어 북한에 돌아가고싶은 마음이별로 없습니다” 벌목공 출신의 정씨는 주택 내부공사를 맡아 6개월 동안 그곳에서 먹고 자며 미장일에서부터 도배일까지 모든 일을 혼자 해낸다.그는 “북한에 아내와아들 둘을 두고 있다”며 “5년째 이 일을 하면서 일 잘한다는 입소문이 나돈을 조금 모을 정도로 벌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1993년 극동 시베리아지역 벌목공으로 온 그는 94년 여름 벌목 일이 적을때 블라디보스토크로 돈벌러 나갔다가 벌어온 돈이 적자 간부들이 ‘돈을 떼먹었다’는 죄를 뒤집어 씌워 북한에 송환됐다.송환 도중 북한에 가면 죽을것같아 족쇄를 찬 채 열차 화장실을 통해 탈출,그곳에서 3,000∼4,000㎞ 이상 떨어진 서부 시베리아로 잠입했다. “최근 친구로부터 아내는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실조로 죽었으며,두 아들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한국에 가고 싶지만 한국에서 받아주지 않아 갈 수 없습니다”통일이 되면 아들을 만날 수 있다는 일념으로 버티고 있다는 정씨는 어느새눈가에 눈물이 고여 있었다. 탈북자 이씨도 벌목공 출신.북한 건설대학을 졸업한 그는 나무 베는 일이싫은 데다 번 돈마저 북한에 들어가지 않고 간부들이 횡령하는데 불만을 품고 탈출했다.“형이 먼저 북한에서 도망와 현재 러시아 어디에서 마피아 조직에 가담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아직 만나지는 못했습니다”탈출 당시 교회의 도움을 받아 교회의 일을 거들어온 이씨는 1년동안 기거하면서 일해서 번 돈을 헌금하라고 강요하는 바람에 다투고 나왔다.교회를나온 후 그는 “러시아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한동안 카자흐스탄 여자와연인 행세를 하기도 했다”며 “한국 친척으로부터 받은 800달러(약 96만원)로 길거리에 옷좌판을 벌여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고 전한다. “서부 시베리아지역에는 50여명의 탈북자들이 붙잡힐 것을 걱정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이곳에 파견된 탈북 납치조들을만나는 것입니다” 죽는 것도 두렵지 않다는 이씨는 러시아에서 생존하는 법을 터득한 덕분에생활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다고 말한다. “굳이 한국에 들어가고 싶지는 않습니다.다만 북한 김정일 정권을 타도하는데 일조(一助)하고 돈을 벌어 고향의 땅을 사서 개발하는 게 조그마한 소원입니다”
  • 中企 탈세조사 대폭 줄인다

    국세청은 자산과 연간 매출액이 100억원 미만인 기업으로 소득세 및 법인세조사를 받은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중소기업은 명백한 탈루혐의가 없는 한세무조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대상은 수출,제조,광업,농·축·수산·임업을주업으로 하는 생산적 중소기업이다. 안정남(安正男)국세청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중소기협중앙회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안청장은 또 창업후 3년이 안된 중소기업이나 관련부처로부터 수출 또는 노사협조 우량기업으로 통보된 기업,벤처지정 기업도 명백한 탈루혐의가 없는한 조사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부도나 법정관리 등으로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입장권 등을 정부지정표준전산망에 가입해 발매하고 있는 기업도 마찬가지다. 안청장은 입회조사나 표본조사 등 실효성은 적으면서 조사 인상을 주는 유사 세무조사를 대폭 축소하고 과세자료 처리도 방문확인에서 서면처리 방식으로 바꿔 납세자의 불편과 세무공무원과의 접촉 소지를 줄이겠다고 덧붙였다.부도를 내거나 휴·폐업한 기업에 대해서도 세부담을 과중하게 지우지 않겠다고 말했다.그는 소득감소로 환급 신고한 중소·영세기업 등은 법정 신고기한과 관계없이 조기 환급해 주고 12월말 결산법인의 법인세 신고때 환급일자를 최대한 단축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산림청 개방형 직위 임업정책국장 공모

    산림청이 개방형 국장자리인 임업정책국장 공개 모집에 나섰다. 산림청은 정부조직 개편에서 임업정책국장과 임업연구원장 등 2자리가 개방대상 직위로 결정된 뒤 지난 1일 박정식(朴正植) 임업정책국장이 명예퇴직함에 따라 공개 채용을 위해 8일 모집공고를 냈다. 응시 자격은 ▲석사학위 이하 소지자로 공무원,민간 근무 경력 10년 이상으로 관련 분야에서 공무원,민간 근무(연구)경력 4년 이상 ▲박사학위 소지자로 공무원,민간 근무(연구) 경력 7년 이상으로 관련 분야 근무경력 4년 이상등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오는 17일까지 원서를 접수해 시험위원회에서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2∼3명을 청장에게 복수 추천하면 청장은 중앙인사위원회의심사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임용하게 된다”고 말했다.(연락처 042-481-4012,홈페이지 주소 www.foa.go.kr)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게임중독 PC방 업주 돌연사

    무협 게임에 중독돼 하루 10시간씩 온라인 게임을 하던 30대 PC방 업주가게임 도중 심장마비로 숨졌다. 8일 오전 5시5분쯤 부산시 해운대구 재송동 ‘K’PC방에서 ‘천년’이라는온라인 게임을 하던 업주 김모씨(37·부산 금정구 구서동)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종업원 신모씨(23·해운대구 재송동)는 “김씨가 밤새 온라인 게임을 하고있었는데 오전에 어깨가 늘어진 채 의자에 앉아있어 가 보니 이미 의식을 잃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1년 전부터 게임방을 운영해온 김씨는 지난해 12월부터는 하루 10시간씩 이 게임에 몰두,식사를 거르면서 며칠씩 밤을 새울 정도로 중독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가 이같이 게임에 중독돼 숨졌거나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과로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씨가 중독된 무협 게임 ‘천년’은 지난해 12월 베타테스트(게임업체에서상용화 전에 버그를 찾기 위해 무료로 제공하는 것)를 시작했으며 인터넷홈페이지에는 지금까지 59만2,000여명이 방문했고 게임에 대한 이용자들의 의견도 2,600여건이나 올려져 있다. 이 게임은 서버에 접속한 뒤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특정 캐릭터를 정해 온라인으로 연결된 상대편과 싸우면서 캐릭터의 경험치와 힘을 높여가는 온라인게임이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경남도, 캄보디아로 고기잡이 나섰다

    경남도가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추진해온 동남아 신 어장 개척사업이결실을 봐 시험조업선 7척이 3일 경남 통영항을 출항,장도에 올랐다. 이날 출항한 통영선적 79t급 제118 동방호 등 7척의 통발어선은 오는 17일캄보디아 캄퐁솜항에 입항,메콩강하류 해역을 비롯한 캄보디아 연근해와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3개월간 시험조업할 예정이다.시험조업 해역에는 꽃게와 타이프론(왕새우),가재 등 갑각류가 무진장 서식하는 것으로 지난해 현지조사에서 밝혀졌다. 도는 시험조업기간중 어종 및 어획량 등이 만족스럽다고 판단되면 6월쯤 20여척의 통발어선을 출어시켜 본격 조업에 나설 계획이다.월간 1척당 50t정도어획하면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번 시험조업에 출어하는 어선에 1척당 1억원씩 보조금을 지원했고,캄보디아해역 입어료는 척당 매달 1,800달러를 지불한다.당초 캄보디아측은월 3,000달러의 입어료를 요구한바 있어 본격조업에 나설 경우 재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남도와 캄보디아 농림수산부는 지난해 10월 우리 어선의 캄보디아해역 입어 관련 양해각서를 교환한데 이어 지난 1일 최종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안전보장과 관련,캄보디아 공무원을 우리 어선에 1명씩 승선시키고 급료는 우리측이 매달 300달러씩 지불하며 어획물은 전량 우리측소유로 인정하고 수출허가서를 발행하기로 해 국내 반입은 물론 현지에서 수출도 가능하게 됐다. 한편 이날 통영시 항남동 항만부두에서 열린 시험조업선 출어식에서 김혁규(金爀珪) 지사는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나서 해외어장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시험조업이 성공하면 이를 계기로 수산물 가공업과 양식업 등 수산분야는 물론 농업 및 임업 등 다른 산업까지 확대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150억규모 게임산업 투자조합 결성

    문화관광부는 게임산업 분야의 벤처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정부 출자금50억원을 포함한 150억원 규모의 전문투자조합을 결성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문화부는 국내외 투자가와 창업투자회사를 상대로 적극적인 조합원 모집활동을 벌여 오는 6월까지 민관공동의 전문투자조합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 투자조합은 게임분야에 초점을 맞춘 전문 테마형 펀드로 중소 게임업체의 금융비용을 줄여 시장성 및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부 관계자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제2의 조합 결성도 추진할 방침”이라면서 “앞으로 자금 지원뿐 아니라 해외 마케팅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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