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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의 회귀 ‘수목장’ 관심 증폭

    자연으로의 회귀 ‘수목장’ 관심 증폭

    ‘자연으로 아름다운 회귀(回歸).’장례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수목장(樹木葬)에 대한 사회적,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9월 타계한 고려대 김장수 교수의 첫 수목장이 소개되면서 신선한 충격이 됐다. 지난 23일 전남 장성군 서삼면 모암리 삼나무·편백숲에서는 평생을 나무와 함께 한 고(故) 임종국 선생의 수목장이 치러졌다.1987년 전북 순창의 선영에 안장됐던 임씨의 숭고한 업적을 기리고자 산림청과 유가족들이 뜻을 모아 일생 동안 키워온 또 다른 자식(?)의 품으로 모셔온 것이다. 정부 차원에서 수목장을 제도적으로 활성화시키려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수목장에 대한 서약자가 나오고 있는 한편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캠페인도 벌일 채비도 갖추고 있다. ●현행법상 수목장은 불법? 수목장은 시신을 화장해 골분(骨粉)을 나무 밑에 묻는 자연친화적 장묘방식이다. 울타리나 비석 등 인공물을 일절 사용하지 않기에 이름 석자가 적힌 팻말만 세워질 뿐이다. 그러나 현행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서는 명문규정이 없어 누구나, 어디에서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27일 “법적 근거는 명확지 않지만 요건을 갖췄을 경우 매장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목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 현재 산림청은 산지관리법 개정안과 내년 시행되는 산림자원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수목장림 조성을 명시했다. 보건복지부 역시 수목장을 명문화한 장사법 개정안을 빠르면 연내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수목장은 묘지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 전체 분묘는 2000여만기로 추산된다. 이를 면적으로 환산했을 때 약 998㎢에 달한다. 이는 국토면적(9만 9600㎢)의 1%, 서울시(605㎢) 면적의 1.6배에 이른다. 더욱이 해마다 18만기의 묘지와 납골묘가 조성돼 여의도 면적(840ha)의 산림이 훼손되고 있다. 이처럼 기존 장사법은 산지의 잠식과 함께 대형화되고 사치스러워지면서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수목장은 국토 보존과 무리한 장례비용으로 인한 과소비 억제 등 현실적인 성과 외에도 숲가꾸기의 의미 등 다양한 사회적 효과도 기대된다. 화장의 확산도 수목장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2003년 현재 화장률은 46.4%에 달한다. 이같은 추세라면 2020년께 75∼85%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화장유골 처리는 납골이나 산골(산이나 강에 뿌리는 자연장) 방식이 주로 사용되지만 호화로운 납골당 등이 등장하면서 또다른 문제점을 낳고 있다. 김용한 산지보전협회 사무총장은 “수목장 개념이 설정된 만큼 실행을 위한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면서 “납골당에서 경험했듯 당초 취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산림부서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모목은 10년생 소나무 등이 좋아 산림청은 산림·장례·종교·환경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해외 사례를 우리 문화와 환경에 맞춰 재정립한 한국형 수목장 모형을 만들었다. 이를 기준삼아 수목장림 조성 후보지 선정작업을 벌여 현재 10여개의 국유림을 발굴했고 연말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수목장 부지는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호화·사치 우려를 없애기 위해 기존 산림에 조성하는 방법(산림형)이 권장되고 있다. 유럽 공원묘지형은 일반인도 사업이 쉬워 호화·대형화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소유주 변동이 적고 체계적인 산지관리가 가능한 국·공유림,30∼50㏊가 적정규모로 제시됐다. 추모목은 구입 및 관리 편의성이 좋고 가격이 저렴한 소나무와 느티나무, 은행나무 같은 교목(喬木)으로 고목보다 10년생 정도의 나무가 추천되고 있다. 또한 식재보다 자라고 있는 나무를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 ●정착 때까지 개인·수익단체 사업 불허 이외에 부착물은 수목장의 취지를 살리고 님비현상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일정표지 이외의 시설물을 일절 설치하지 않는 것을 제시했다. 수목장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수목장림 사업도 유망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자체들도 수목장림 조성사업에 뛰어들고 있어 벌써부터 부실업체 난립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또한 골분을 집단처리할 경우 환경오염 문제의 불가피성 문제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산림청은 수목장이 정착될 때까지 개인 및 사설·수익단체에 대한 사업승인을 불허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나 지자체·공공기관 등이 시범림을 조성, 운영한 후 모델을 정립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민들의 합법적인 수목장은 빨라야 2007년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광수 산림청 산림자원국장은 “수목장이 바람직한 장묘문화로 추천되고 있지만 우리 정서와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면서 “무엇보다 국민 설득과 이해가 필요하고 초창기 올바른 모델 정립이 요구돼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비용은 얼마나? 수목장 비용은 얼마나 들까? 산림조합중앙회가 수목장림과 다른 장법의 비용을 비교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추모목 1그루의 평균 가격은 156만 7000원으로 추산됐다. 추모목 1그루당 5인이 합장되는 것을 기준으로 환산시 1인당 비용은 19만∼39만원 수준이다. 이는 1㏊당 나무 수가 200∼400그루로 산정됐고 초기 조성비와 관리비(25년간)가 포함된 금액이다. 그러나 이윤이 포함되는 사유림 및 산속에 조성되는 수목장림을 이용할 경우, 비용은 좀더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과 영국이 500만∼600만원, 독일과 스위스의 450만원과 비교할 때 저렴한 수준이다. 현재 국내에서 이용되는 장법별 1인 기준 비용은 매장이 179만∼545만원, 납골묘 52만∼105만원, 납골당 39만∼347만원이다. 이에 따라 수목장림 도입시 타 장법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뿐만 아니라 저렴한 장묘서비스 등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수목장 예찬론자들은 우리나라에서도 장묘문화 대안으로 정부 차원에서 적극 권장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외국에선 어떻게 스위스와 독일·영국·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개혁 정책의 하나로 수목장이 활성화돼 있다. 수목장은 1999년 스위스에서 시작된, 장묘방식이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수목장림 관리 및 운영기술이 특허 등록되기도 한다. 초기 수목장은 새로 나무를 심는 방법으로 치러졌으나 신규 식재의 경우 4월과 11월만 가능하고 나무의 고사가 많아 기존 나무를 활용하는 것으로 개념이 전환됐다. 현재 스위스에는 도입 6년 만에 25개 주에서 55곳의 수목장림이 운영되는 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수목장을 하기 전인 생전에 추모목을 구입한다. 수목장림 형태도 울창한 숲뿐 아니라 정원·동산 등이 다양하게 활용된다. 어떠한 경우든 철저히 자연 상태로 살린다는 원칙을 준수, 어떤 시설물 설치도 허용되지 않고 골분도 그대로 파묻고 있다. 추모목은 99년간 관리되며 이 기간 산주나 지방정부는 추모목을 베거나 권리를 행사하지 못한다. 추모목은 개인부터 가족, 친지, 공동추모목 등으로 다양하다. 2001년 11월 첫 수목장림이 마련된 독일은 장묘와 임업경영 결합 형태를 취하고 있다. 아이디어는 스위스를 모델로 하고 있지만 발전속도는 오히려 스위스를 능가한다. 독일 수목장림은 대규모(50∼100㏊)로 조성되고 정부가 인허가권을 행사한다. 옥수수와 밀을 사용한 분해성 유골함을 사용하는 격식도 갖췄다. 규모가 크다 보니 안내판을 비롯, 휴식의자, 산책로가 조성되고 주차장, 화장실, 쓰레기통까지 설치돼 있다. 산주는 임야를 제공하고 임대료를 받으며 행정관리는 전문기업, 수목관리는 산림관리소가 맡는다. 조성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특히 지역 시민단체의 협의가 이뤄진 경우에만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영국의 수목장은 공원묘지 시설 내에서 이뤄진다. 추모목도 교목에서 관목, 초본류(잔디) 등 다양하게 사용된다. 유골을 묻거나 뿌리기도 하고 고인을 기리는 묘비석이나 표찰을 지면부에 설치할 수도 있다. 가톨릭 전통으로 매장 위주 장묘문화가 형성된 프랑스는 집단산골 형태로 지정된 구역에 분골을 뿌리는 방식이다. 산골장소는 ‘추억의 정원’으로 불리며 공동묘지내 설치된다. 스웨덴도 프랑스와 비슷한 형태이나 산골은 유족이 아닌 묘지관리소 직원이 담당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일부 종교시설 등에서 신도만을 대상으로 수목장이 이뤄진다. 사찰인 경북 영천시 은해사는 일본식, 용미리 추모공원은 스웨덴식 집단산골, 온누리공원은 영·중국식으로 행해지고 잇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공무원·시의원도 ‘검은 공모’

    공무원·시의원도 ‘검은 공모’

    부동산 투기세력 뒤에는 공무원들이 있었다. 기획부동산업자들에게서 뇌물을 받고 정보를 제공하거나 개발예정 부지를 미리 매입해 시세차익을 노린 공무원들이 정부의 특별단속에 적발됐다. 부동산 투기에는 농민도 가세하는 등 부동산 투기가 직업에 상관없이 사회 전체로 번지고 있다. ●허위정보 흘려 10배 비싼값에 팔아 대검 형사부(부장 이동기)는 지난 7월7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경찰, 국세청, 건설교통부 등과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단속에 나서 9798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344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부동산을 매입한 뒤 텔레마케터를 통해 허위 정보를 흘려 10배가량 비싼 값에 되파는 이른바 기획부동산을 집중 단속,228명을 입건해 102명을 구속했다. 기획부동산업체에 의한 사기 피해액은 1890여억원, 피해자는 5040여명에 이른다. 공무원, 시의원들도 투기에 가담했다. 경기 화성시청에 근무하던 민모(31·구속)씨 등 공무원 6명은 화성시 봉담읍 일대 임야를 차명으로 사들인 뒤, 동료 공무원을 속여 형질변경 허가를 받아냈다. 경기 평택시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시의원인 황모씨는 투기세력과 설계사무소 대표로부터 농지로 등록된 토지를 창고시설로 바꿔달라는 형질변경 청탁과 함께 1200만원의 금품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투기세력과 결탁한 공무원 27명이 입건되고 7명이 구속됐다. ●J프로젝트 등 국책사업마다 투기꾼 전남도의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건설계획인 서남해안개발계획(J프로젝트)이 시행되는 지역에서도 투기가 기승을 부렸다. 이 지역 개발예정지 19만여평을 사들여 2000∼3000평으로 쪼갠 뒤,450명에게 되팔아 200억여원의 차액을 챙긴 기획부동산 대표 엄모(40)씨 등은 농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매수자 중에는 대기업 임원, 대학교수, 프로축구선수 등 사회지도층도 포함됐다. 전북 군산의 미개발지인 금강하구둑 철새도래지에도 투기세력이 뻗쳤다. 금강하구둑 일대의 땅을 산 피해자는 273명, 피해액은 131억원이다. 대검은 “부동산 투기세력으로 인한 시장 왜곡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계속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송파 신도시, 거여·마천 뉴타운 계획지의 부동산 거래자료를 정밀 분석하고 있으며, 앞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혁신도시 예정지 일대의 부동산 투기 대처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7월까지 3만건 웃돌던 분필신청 감소세 기획부동산 업자들은 땅을 산 뒤 여러 개로 쪼개서 팔기 때문에, 필지를 쪼개서 등록을 새로 하는 분필신청이 필수이다. 단속을 시작한 지난 7월까지 3만건을 웃돌던 분필신청 건수는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에는 2만 7664건으로 줄었다. 이동기 형사부장은 “분필신청이 감소한 것을 기획부동산의 활동이 주춤하고 있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충청권 부동산시장 활기띨듯

    행정도시특별법의 헌법소원 각하 결정으로 충청권 부동산 시장은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건설이 법적 타당성을 얻으면서 불확실성이 사라진 24일 충청권 부동산업소에는 그동안 머뭇거리던 투자자들이 다시 찾아들기 시작했다. 이미 땅을 사놓고 노심초사했던 투자자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전문가들은 헌법소원 각하 결정으로 연기·공주 땅값은 더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8·31대책’ 이후 거품이 빠졌던 주변 지역 아파트값도 다시 원상 회복될 조짐이다. 특히 연기·공주 주변 땅과 대전 지역 건물 등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전 서남부권개발에 따라 2조원에 가까운 보상비가 지급됐고, 연말에는 행복도시 보상비 5조원이 풀릴 예정이다. 이럴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 밖의 땅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특히 대토(代土) 구입자들이 늘면서 농지나 임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진우 벤처부동산 사장은 “과거처럼 광풍은 불지 않겠지만 가라앉은 충청권 부동산 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전·공주 등 기존 도시의 작은 건물 등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8·31대책 이후 2000만원 정도 빠졌던 유성 노은지구 아파트값도 곧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과거와 같은 투기열풍은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진명기 JMK플래닝 사장은 “양도세 강화, 토지이용의무기간 확대, 토지 채권보상 등 투기억제 조치 때문에 충청권 토지 시장의 상승폭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보령, 서천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밖은 대토 수요로 인해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연기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초대석] 박장규 용산구청장

    [초대석] 박장규 용산구청장

    “사회복지법인 용산 상희원(常喜苑)에 10억원 이상을 기부한 구민이 세상을 뜨게 되면 구민장으로 장례를 치르도록 조례를 만들었습니다.” ‘복지 용산’을 구현하고, 바람직한 기부문화 정착을 위해 서울 용산구 박장규 구청장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부와 자원봉사를 강조한다. 재산이 많은 사업가나 유력 인사를 만날 때에는 재산의 일부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내놓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구민장을 치를 수 있도록 특별조례를 만든 것도 이 때문이다. 지금까지 10억원 이상을 기부한 사람은 용산상희원 이병두 이사장이다. 이 이사장은 상희원 설립자본금으로 강원 화천군·경기 양평군·전남 구례군에 있는 임야 17만평과 서울 양재동·인천 구월동에 있는 대지 234평 등 시가 18억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기부했다. 이 때문에 박 구청장은 이병두 이사장을 두고 ‘구민장 1호 인물’이라고 부른다. “구청장이 직접 나서서 사업가들에게 기부하라고 하면 아마도 ‘반협박’수준으로 들릴지 모릅니다. 하지만 기부를 통해 사업가들은 구민의 신망을 얻고 가난한 이웃들은 사랑을 받게 됩니다. 이것이 ‘복지 용산’의 시작입니다.” 기부는 꼭 재산이 많은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박 구청장은 평범한 구민들은 자원봉사를 통해 또 다른 형태의 기부를 할 수 있도록 봉사의 장(場)을 펼쳐주고 있다. 5만 포기의 김치를 담그는 국내 최대 규모인 ‘2005 사랑의 김장 담그기’행사에도 3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해 사랑을 전파하는 데 여념이 없다. 자원봉사자들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역할은 박 구청장의 몫이다. 직접 김장을 담그는 장소인 용산구 갈월동 옛 수도여고 운동장에 들러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격려하는 것은 필수코스다. 또 김장 재료인 배추와 무 등을 생산해 실어나르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용산구 주말농장’에도 짬을 내 들러야 한다. 5000여평 규모의 밭에서 배추 5만포기를 생산해 내는 ‘용산구 주말농장’은 용산상희원 이병두 회장이 무상으로 용산구에 임대해 준 곳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배추도 모두 자원봉사자들이 기른 것이다. 박 구청장은 “‘사랑의 김장 담그기’행사를 매년 해 오고 있지만, 여론이 행사 당일 김치 담그는 모습에만 너무 집중되는 것 같아 조금 아쉽다.”면서 “기부를 통해 조성된 배추밭, 자원봉사자들의 손으로 키운 배추, 김치담그기, 불우 이웃에게 김치 전달 등 1년 내내 진행되는 모든 과정이 봉사의 연속”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행정혁신 우리가 이끈다](3)강원도 정성군

    [행정혁신 우리가 이끈다](3)강원도 정성군

    “첩첩산골 조그만 지자체이지만 민원 행정은 최첨단입니다.”인구 4만여명의 강원도 정선군이 지방 전자정부의 선두주자로 뜨고 있다. 자체 정보화시스템을 갖추고 307가지의 민원업무를 한자리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특성에 맞는 ‘두루누리(유비쿼터스의 순 우리말)시스템’을 개발, 민원행정에 접목하면서부터다. 이 시스템은 군청을 비롯해 읍·면사무소와 출장소 등 정선군 관내 11개소 관청에 빠짐없이 구축했다. 덕분에 시스템이 본격 가동된 올 3월부터 주민들은 벽오지 산골마을 어디서도 빠르고 정확하게 민원서류를 신청하고 받아 볼 수 있게 됐다. 주민등록등·초본은 물론이고 지적(임야)도, 토지(임야)대장등본, 개별공시지가확인원, 인감증명, 지방세관련 민원(3종), 토지이용계획확인원, 건축물대장, 자동차민원관련 민원(2종), 팩스(FAX)민원까지 모든 것이 한곳에서 해결되는 셈이다. 민원서류 발급을 위해 면사무소로, 군청으로 동분서주하던 번거러움은 옛일이 된 것이다. 창구간 통합 네트워크(TCP/IP)를 구축, 모든 문서를 컴퓨터 파일형태로 주고 받으면서 서류발급 시간도 종전의 건당 11분에서 4∼5분정도로 대폭 줄었다. 팩스 민원도 원본에서 곧장 출력이 가능해 깔끔하게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원스톱 신청·발급은 ‘원격접수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창구 공무원이 누구나 전화, 방문, 팩스 등으로 신청접수를 하고 내용을 모든 민원서류 창구에서 공유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발급이 가능해진 것이다. 더구나 민원처리가 완료되는 즉시 민원인에게 자동메세지를 제공하는 ‘문자(SMS)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원하는 시간에 민원서류를 찾아 갈 수 있도록 편의성도 높였다. 민원 공무원들이 다른 업무를 보다가 민원서류 신청과 처리완료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한 ‘메세징 시스템’도 도입했다. 공무원들의 업무진행 편의성까지 꼼꼼하게 챙긴 것이다. 앞으로 일반행정 업무까지 ‘두루누리 시스템’으로 처리하면서 모든 공무원들이 업무를 쉽게 익히도록 할 방침까지 세워놓고 있다. 민원실 유은하(39·여·행정6급)씨는 “처음에는 종이업무에 익숙한 공무원들의 적응이 쉽지 않고 네트워크 구축에도 어려움이 많았지만 체계가 잡히면서 주민들의 반응도 좋아 보람을 느낀다.”고 반겼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김원창 정선군수“최첨단 민원행정 구축 보람” “어려운 지역 살림속에 두루누리 시스템 사업추진에 보람을 느낍니다.” 김원창정선군수는 민원실을 찾을 때마다 뿌듯하다. 민원인들이 ‘편리하고 참 잘했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시스템 구축을 위해 예산을 편성할 초기만 해도 공무원과 주민들 사이에 말도 많고 어려움도 많았다. ‘기존의 종이업무로도 충분한데 왜 번거럽게 시스템을 바꾸려 하는냐.’ ‘재정이 열악한데 굳이 예산을 민원업무 개선에까지 편성해야 하나.’라는 불평불만이 쏟아졌다. 시골 관공서를 잇는 네트워크 구축과 시스템을 개발해 나가는 데도 어려움이 뒤따랐다. 자치단체들마다 정부에서 추진한 단순 전자민원시스템만을 도입했을 뿐이었다. 오지 지자체가 원스톱으로 모든 민원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시공업체와 함께 자체적으로 응용, 개발해야 했기 때문이다. 김 군수는 “처음에는 단순 민원업무처리를 위해 시스템 도입을 시도했지만 구축과정에서 하나하나 시스템을 응용 적용하며 모든 민원업무로 확장했다.”면서 “처음 불안하기도 했지만 시스템 구축을 끝내고 지난 2월 한달 시범운영에 들어가면서 자신이 생겼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후 두루누리시스템을 통한 민원발급업무는 순항하면서 지난 9월말까지 군청민원실에서 처리한 발급건수만 20만 5000건이 넘는다. 김 군수는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정보화 교육에 적극 따라준 모든 공무원들이 자랑스럽다.”면서 “작지만 아름다운 전자정부인 지자체가 주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항상 고민하고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충무공 종중 안타까운 재산분쟁

    충무공 이순신 장군 종손의 대가 끊기면서 문중이 재산분쟁에 휩싸였다. 12일 충무공을 시조로 모시는 덕수이씨 충무공파종회에 따르면 이순신 장군의 15대 종손이 2002년 2월 66세에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대를 이을 아들을 남기지 않은 채였다. 문중에서는 적통을 잇기 위해 그해 3월 종손의 7촌 재당질을 양자로 들였다. 하지만 종손의 부인(종부)은 “양자가 내 뜻과는 무관하게 입양됐다.”며 곧바로 입양무효 소송을 냈다. 대법원도 지난해 9월 “종손이 사망한 뒤 입양한 것은 무효”라며 종부의 손을 들어줬다. 문중은 종부가 양자를 파양(罷養)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데다 종손 명의의 땅에 대해 소유권을 주장하자 2002년 10월 종부 등을 상대로 소유권이전 등기말소 청구 소송을 대전지법 천안지원에 제출했다. 종손 명의로 된 땅은 충남 아산 현충사 주변의 논·밭과 임야 등 모두 16필지에 1만 2493평으로 시가 21억원 정도. 문중은 “종손의 아버지(1993년 사망)가 70명의 문종 종원 명의로 돼 있던 토지를 1972년 서류를 조작, 자기 명의로 돌려놓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천안지원은 “문중재산을 관리·처분에 필요한 문중총회 결의가 없었다.”며 각하했다. 대전지법도 “종손의 아버지한테 등기이전하기 전 땅 소유주인 종원 70명의 실체를 모두 밝혀야 소송자격이 있다.”며 각하했다. 종원 70명은 거의 세상을 떠 실체를 모두 밝히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대법원은 “70명 가운데 한명이라도 실체규명이 가능하면 소송당사자가 될 수 있다.”며 지난해 11월 원심을 깨고 대전지법에 돌려보냈다. 대전지법은 “토지의 일부는 명의신탁이 인정된다. 종부가 처분한 2000여평을 제외한 4600평을 문중에게 돌려주라.”고 판결했으나 양측에서 모두 판결에 불복, 대법원에 상고했다. 문중 관계자는 “종부가 판 문중 땅까지 모두 찾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종부측은 “법적하자없이 상속을 받은 땅을 돌려줄 수 없다.”고 맞섰다.아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소비심리 6개월만에 상승

    소비심리 6개월만에 상승

    소비심리가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기준치 100을 넘어서지 못했다. 소비심리가 아주 더디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9월 소비자기대지수는 96.7로 전월(94.8)보다 소폭 올랐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 3월 102.2를 기록한 뒤 계속 내림세였다. 소비자기대지수란 현재와 비교해 6개월 뒤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를 뜻한다. 이 지수가 기준치 100을 넘으면 앞으로의 경기를 좋게 보는 사람이 나쁘게 보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이며 100을 넘지 않으면 그 반대다. 월소득과 연령 모든 계층에서 소비자기대지수가 전월보다 상승했다. 월소득 300만원대 계층이 100.3을 기록, 기준치 100을 넘었고 연령별로는 20대가 105.1을,30대가 100.2를 기록했다. 통계청 정창호 통계분석과장은 “소비재판매액, 서비스업활동 등 소비 관련 실물지표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최근 주가도 오르면서 소비심리가 나아지고 있다.”면서 “9월에는 유가가 안정세를 보인 것이 소비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재정경제부 김철주 경제분석과장은 “‘8·31 부동산 대책’이 9월 소비심리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자산에 대한 평가지수 중 주택 및 상가, 금융저축, 주식 및 채권 등은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반면 토지 및 임야는 6,7월 101.4를 기록한 뒤 8월 99.6,9월 99.0 등으로 하락세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연구위원은 “조사 시기인 22일이 포함된 1주일은 이번 9월의 경우 추석 직후였고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200을 돌파한 데다 북핵 관련 6자회담 타결 소식이 전해졌던 한 주”라고 지적했다. 배 연구위원은 “상승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아직 기준치 100에서는 멀기 때문에 본격적인 회복을 말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1억 땅 놀리면 年1000만원 물린다

    내년 2월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땅을 놀리면 취득가액의 10%를 해마다 이행강제금으로 물어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8·31대책’후속조치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1억원짜리 땅을 취득하는 사람이 취득시 제출한 토지이용계획대로 땅을 이용하지 않으면 의무이용기간에 매년 1000만원씩을 이행강제금으로 내게 된다. 개정안은 또 토지 의무이용기간을 농지는 6개월에서 2년, 임야는 1년에서 3년, 개발사업용은 6개월에서 4년, 기타는 6개월에서 5년으로 각각 늘렸다. 이용의무 이행 확보를 위한 사후관리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고포상제(토파라치)도 도입된다. 건교부는 지금까지 의무이용기간에 상관없이 한 차례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만 물렸지만 토지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는 투기성 수요를 차단해야 한다고 판단, 매년 징수할 수 있는 이행강제금으로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행강제금을 기존 땅주인에게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소급적용에 따른 위헌 시비가 있어 신규 취득자부터 적용키로 했다.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총 66억 8700만평으로 전국 면적의 22.12%에 이른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8·31 부동산대책 공방

    [국감 하이라이트] 8·31 부동산대책 공방

    4일 재정경제부를 상대로 한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8·31 부동산 종합대책’이 도마에 올랐다. 여당 의원들은 정부가 홍보를 제대로 못해 조세저항이 일고 있다고 지적한 반면, 야당은 건설경기를 위축시키는 무차별적인 대책이라고 질타했다. ●“부동산 실무자들 집부자… 정책 불신” 특히 참여정부 고위 공직자들의 부동산 거래와 관련해 투기가 아니냐는 논란도 일었다.8·31 대책을 만든 실무자들이 강남권에 살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집부자들이 이번 대책을 만들어 시장의 불신만 가중시켰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8·31 대책은 죄 지은 사람을 가리지 못하는, 한마디로 한강다리를 폭파하는 발상”이라며 “전셋값만 올라가고 서민들의 세부담만 늘어난 게 아니냐.”고 따졌다. 그는 또 “이해찬 총리와 정문수 청와대 경제보좌관의 부동산 거래가 이헌재 전 부총리의 경우보다 더 나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野의원도 정책 잘 몰라… 홍보부족” 김종률 열린우리당 의원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마저 보유세가 10배나 올라갔다고 말할 만큼 모두가 이번 대책을 잘못 알고 있다.”며 “정부가 제대로 홍보하지 못한 탓으로 야당이 인기영합책인 감세정책을 내놓았다.”고 주장했다.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은 “참여정부 장관 중 25명 이상이 2주택자이며 강만길 반민족 진상규명 위원장은 아파트와 오피스텔·빌라 등 3채와 경기도 등 2곳에도 임야를 갖고 있다.”며 투기여부를 물었다. ●“가진 자들에 대한 복수혈전” 김양수 한나라당 의원은 8·31 대책을 노무현 대통령이 감독하고 한 부총리가 주연한, 가진 자에 대한 ‘복수혈전’에 비유했다. 또 정부가 기업·혁신도시 등 각종 개발사업을 남발, 부동산 시장의 ‘마담뚜’ 역할을 하고서도 다시 대책을 발표한 것은 ‘국민우롱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8·31 실무기획단 21명 가운데 6명은 종합부동산세 대상자이고,12명은 강남권에 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덕수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은 “이헌재 전 부총리는 법을 어긴 게 아니라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물러났으며 이 총리나 정 보좌관도 법질서 테두리에서 합법적으로 땅을 취득했다.”고 해명했다. 장관들의 투기여부에 대해서는 “세제에서는 투기인지 실수요인지를 규정하지 않고 3채의 집을 갖고 있다면 세금을 부과할 뿐”이라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은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한 증인 질의에서 “이번 대책은 호랑이를 그리다 고양이를 그렸으며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는 인적담합 구조를 해소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병준 실장은 “8·31 대책은 시장원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점에서 소유에 제한을 두지는 않았다.”면서 “일부 지역에서 주택경기가 위축될지 모르지만 공급대책이 병행되기 때문에 건설경기가 전국적으로 위축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판교땅 불법거래 100억 차익

    경기도와 충남 지역의 토지를 수배의 폭리를 취하면서 나눠 판매한 일명 ‘기획부동산업자’ 일당이 잇따라 검거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9일 경기도 판교 신도시 인근 용인 지역 임야를 불법으로 사들인 후 시세보다 비싼 가격으로 나누어 파는 방식으로 100억원대 매매차익을 챙긴 박모(43)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또 박씨로부터 땅을 사들인 김모(47·교사)씨 등 4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인천 오류동에 미니 신도시 2010년까지 4800여가구 수용

    인천시 서구 오류동 일대에 미니 신도시가 건설된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전·답과 임야 등으로 돼 있는 서구 오류동 일대 20만 3000평에 2010년까지 441억원을 들여 4858가구 1만 3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신도시를 세울 계획이다. 시는 개발 대상지중 7만 5000평에 공동주택을 짓고 학교·우체국·소방서 등 공공청사를 건립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오는 10월 환경부에 오류지구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요청할 방침이다. 오류지구는 논과 밭이 51.5%, 임야가 19.4%를 각각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257가구 주민 800여명이 살고 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8·31대책 영향 토지거래 사실상 끊겼다

    8·31대책 영향 토지거래 사실상 끊겼다

    토지 시장이 전반적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8·31대책’이후 전국의 토지 시장은 전반적으로 가수요가 끊기면서 시장이 얼어붙었다. 거래가 중단되면서 호가도 떨어지는 추세다. 반면 개발 호재를 안고 있는 지역은 여전히 대기 수요자가 많아 땅값이 쉽게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면 오히려 상승이 우려된다. ●실거래가 신고, 토지시장 직격탄 토지 거래를 주눅들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은 실거래가신고. 내년부터 모든 부동산을 거래할 때는 실거래가를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아파트와 달리 토지는 그동안 거래 가격이 공시지가 이하로 신고됐다. 지가가 급등하는 지역의 공시지가는 실거래가의 60% 이하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신고 가격이 30∼40%에 불과했다. 그러나 앞으로 실거래가신고가 의무화되면 부동산중개업자들의 ‘인정작업’이나 다운계약서 작성이 사실상 어려워진다. 현재 땅을 사고팔 때는 계약서를 실거래가보다 낮게 꾸미는 것이 관행처럼 굳어졌다. 땅주인이 원하는 금액만 받아주면 나머지는 중개업자가 일정 정도 붙여서 팔도록 묵인하는 거래 관행이 사라지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중개업자들이 적극 나서서 거래를 성사시키려는 노력이 사라진다. 땅주인이 양도세를 줄이기 위해 다운계약서 작성을 요구해도 매수인이 이를 거절, 성사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매수인의 경우 다운계약서를 용인하면 앞으로 토지를 되팔 때 이전 사람 세금까지 덤터기를 쓰게 되는 만큼 가격을 낮춰 계약서를 쓰지 않기 때문이다. 양도소득세가 실거래가로 부과되면 늘어난 세금 때문에 투자자들이 적극 달려들지 않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오랫동안 땅을 보유했다가 팔 경우 양도세가 엄청나게 부과돼 매도인도 팔짱을 낄 것으로 전망된다. 임달호 현도컨설팅 사장은 “토지 시장을 옥죄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실거래가 신고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조치”라며 “8·31대책 발표 이후 전국 토지 시장은 침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의 전매기간 강화도 투기 수요 발목을 잡고 있다. 8·31대책에서 다음달 13일부터는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지목별로 6개월∼1년인 전매 금지기간이 2∼5년으로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 토지 매입 자격도 강화됐다. 농지 및 임야 취득을 위한 사전거주 요건을 가구원 전원이 해당 지역에 1년 이상 거주(현재 6개월)하도록 강화하고 임야 취득을 위한 거주지 요건도 그동안에는 연접 시·군에 살아도 됐지만 농지와 마찬가지로 해당 시·군에 살도록 하면서 가수요를 막고 있다. ●거래 위축, 호가 하락 수도권 토지는 실거래가신고, 허가구역 전매제한 강화 등의 대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6월부터 거래량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미군기지 이전과 평화도시 건설 호재를 안고 있어 거래가 빈번했던 평택시에서는 거래 건수가 6월 2561건에서 7월에는 2136건으로 줄었다. 오산시도 649건에서 374건으로 감소했다. 택지개발과 대형 주택건설 사업이 진행 중인 화성시는 3331건에서 1599건으로 거래량이 절반 이상 줄었고, 경춘선 복선전철과 서울∼춘천고속도로 건설로 투자자들이 몰렸던 가평지역도 1608건에서 1358건으로 거래가 줄어드는 양상을 띠었다. 거래가 끊기면서 호가 오름세도 멈췄다. 이천에서 중개업을 하는 성찬호 공인중개사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가격도 안정세를 띠고 있다.”면서 “일부 지주들이 땅값을 하향 조정해 매물을 내놓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거래 침체와 호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은 아직 가격 움직임이 없다. 연기군의 경우 거래는 뜸하지만 값은 빠지지 않고 있다. 당진·태안 등 충남 서해안 일대도 땅값이 아직 강세를 띠고 있다. 기업 투자가 약속된데다 기업도시 건설 등이 이뤄질 경우 주변 땅값이 크게 오를 것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충남 서해안벨트 ‘인기 상한가’

    당진∼서산∼태안으로 이어지는 충남 서해안 바닷가가 금싸라기 땅으로 변하고 있다. 아산만에서 시작하는 철강단지부터 석문국가공단, 대산석유단지, 태안 기업도시까지 거대한 산업단지가 조성되기 때문이다. 굴지의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충청남도는 이곳에 새로운 산업단지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투기 조짐이 일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는 등의 조치가 취해졌지만 투자자들의 발길은 여전하다.●철강 단지+국가공단+기업도시 ‘트리플 호재’ 충남 당진에는 대규모 ‘철강 밸리’가 조성된다. 현대INI스틸이 수십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지지부진하던 석문국가공단 개발도 본격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아래에서 서해안쪽으로 펼쳐진 아산만 일대는 포항·광양에 이어 제3의 철강도시로 개발된다. 송악면 부곡·고대공단에서 송산면 동곡리 일대까지 연결돼 있다.5개의 철강업체가 공장을 가동 중이며 추가 투자도 예정돼 있다.INI스틸 일관제철소가 건립되면 이 지역은 철강공단으로 바뀌게 된다. 대규모 철강 단지가 조성되면서 부곡·고대단지, 송악면 일대는 철강. 자동차 부품공장이 잇따라 입주하고 있다. 석문국가공단 건설도 이곳 부동산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호재다. 석문면 삼봉리 일대 365만평이 주거·관광·휴양시설 등이 어우러진 복합형 산업단지로 개발된다. 생산 기능과 함께 도시활동이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국가공단으로 조성하는 것이 다른 공단과 다르다. 충남도는 대형 공단이 조성되면서 중소규모 공장들이 부지난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 서북부 지역에 지방산업단지 4곳을 조성키로 했다. 내년 초부터 ▲송산단지(당진군 송산면 동곡·가곡리 96만평)▲차암단지(천안시 차암·성성동 26만 7000평)▲둔포단지(아산시 둔포면 석곡·염작·용운리 75만 5000평)▲서산2단지(서산시 성연면 해성리 27만 6000평) 등이다. 현대 INI스틸이 추진하는 송산단지는 지난 5월 지정 승인 신청이 충청남도에 제출됐다. 서산2단지는 8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0년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서산에는 대산 석유단지가 가동중이다. 태안에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가 조성된다. 현대건설이 2조원 이상을 투자, 생태·관광·문화·레저도시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계획대로 연간 230만∼300만 관광객을 유치하면 이 일대 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거래 규제속 투자자 여전히 몰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덩치 큰 물건은 사고팔기가 어렵다. 소규모 필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허가구역 지정 등 거래 규제가 강화됐지만 땅값은 내리지 않았다. 미래 개발 가능성을 보고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당진군 송산면, 석문면 일대 길가에는 부동산중개업소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섰다. 중개업자들은 “거래가 원활치 않지만 발전 가능성이 커 땅값은 강세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송악IC주변 길가는 평당 150만원 이상 나간다. 송산면 동곡리, 가곡리 일대와 석문공단 주변 삼봉리. 장항리 일대 길가 임야는 평당 40만∼50만원을 호가한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소비지수 5개월째 내리막

    고유가에다 생각만큼 회복되지 않는 내수경기 등으로 소비심리가 계속 나빠지고 있다.‘8·31 부동산대책’이 고소득층의 소비심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8월 소비자 기대지수는 94.8로 지난 3월(102.2)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소비자 기대지수는 6개월 뒤의 경기나 생활형편 등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것이다.100을 넘으면 6개월 뒤의 경기가 지금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부정적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연령별로는 30대만 전월보다 상승,98.3을 기록했다. 다른 연령대에서는 전월보다 모두 떨어졌지만 20대는 103.8로 기준치를 넘기는 했다. 소득계층별로 보면 월평균 소득 4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은 기대지수가 102.3으로 기준치 100은 넘었으나 전월(106.6)보다는 줄었다. 월평균소득 300만원대와 100만원대,100만원 미만대에서는 전월보다 상승했으나 기준치 100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자산 중 주택 및 상가 평가지수는 8월 94.9로 전월(97.1)보다 큰 폭으로 내렸다. 주택 및 상가 평가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오름세를 지속하다 지난달 옆걸음을 쳤다. 토지 및 임야도 99.6으로 전월(101.4)보다 떨어졌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부동산 투기 변호사등 2849명 입건 147명 구속

    부동산 투기 변호사등 2849명 입건 147명 구속

    대검 형사부(부장 이동기)는 7월7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경찰청·국세청·건설교통부 등과 합동으로 부동산 투기사범을 단속해 2849명을 입건하고 그 가운데 147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부동산 투기는 이미 수도권은 물론 강원도, 전라도,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전국에 번져 있었고 임야ㆍ주택지 등 종류를 가리지 않았다. 기획부동산이나 부동산 중개인은 물론 변호사ㆍ의사ㆍ법무사ㆍ세무사 등 전문직업인들도 부동산 투기에 사로잡혔다. 이 형사부장은 “가격이 폭등할 수 있는 송파 신도시 등 신규개발 대상지역의 부동산 투기도 단속기간에 상관없이 강력히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땅값 올리려 무덤도 멋대로 파헤쳐 부동산 투기의 광풍 앞에 죽은 이들의 안식처도 성하지 못했다. 검찰은 땅값을 올리려 다른 사람의 묘지 5기를 멋대로 인근 공동묘지로 옮긴 뒤 되팔아 4500만원의 차익을 남긴 골재채취업자를 구속했다. 검찰은 친인척 명의를 빌리거나 위장전입해 주택을 11채나 분양받고 17억원의 분양차익을 남긴 자매투기꾼도 적발했다. 또 영종도개발 사업지구에 위장전입해 이주자 택지 및 주택공급 보상을 받으려던 313명을 입건했다. 유령회사를 세워 부동산 중개 수수료를 챙기거나 산업용지 분양 우선권이 있는 중소업체 3군데의 명의를 빌려 산업용지 1000평을 분양받은 뒤 이를 되팔아 수억원의 이익을 남긴 중개업자들도 덜미가 잡혔다. ●기획부동산, 기업형으로 변신중 검찰은 기획부동산업체들이 전화상담원을 100명 넘게 고용하거나 기획부동산업체를 여러 개 소유하는 등 ‘기업형’으로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기획부동산 업계의 ‘사관학교’로 불리는 모 그룹 소속 S사를 적발했다. 검찰은 현재 영업하고 있는 대형 기획부동산 업계의 임원들은 대부분 이 그룹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기획부동산 및 전문투기꾼들은 토지로서 가치가 없는 속칭 ‘맹지’를 대규모로 사들인 뒤 위락시설이 개발된다거나 유명인사도 투자했다는 등 허위 광고를 퍼뜨려 땅값을 부풀려 놓고 여러 구역으로 ‘칼질’해 되팔았다. 검찰은 이번에 투기의 주범이라 할 수 있는 기획부동산 업체를 집중단속해 23곳을 적발했으며 124명을 입건하고 46명을 구속했다. 기획부동산들의 사기행각에 3800여명이 1200억원이 넘는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검찰은 이들 가운데 일부는 탈세 혐의가 드러나거나 세금이 부과될 것을 두려워하고 자신들의 땅값이 떨어질까봐 신고를 꺼리거나 수사에 비협조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피해자들이 오히려 문제가 있는 토지를 다른 사람에게 되팔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8·31 부동산대책-토지] 임야등 양도세 2007년 60% 부과

    [8·31 부동산대책-토지] 임야등 양도세 2007년 60% 부과

    비싼 집이나 나대지·임야 등 비사업용 토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세부담이 내년부터 크게 늘어난다.1가구 2주택자나 비사업용 토지 등을 보유한 ‘부동산 부자’는 오는 2007년에 부동산을 팔면 양도소득세를 집은 50%, 땅은 60%의 세율을 적용해 물어야 한다. 내년에 쏟아져 나올 매물에 거래세인 취득·등록세율 인하까지 더해져 오래간만에 수요자 중심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이 주택은 기준시가 9억원 이상에서 6억원 이상으로, 나대지·임야 등 비사업용 토지는 6억원 이상에서 3억원 이상으로 낮아져 확대된다. 개인별 합산과세가 가구별 합산과세로 바뀌고 종부세의 경우 전년 대비 세부담 증가율이 올해 50%에서 200%로 늘어나 세금이 3배까지 늘어날 각오를 해야 한다.1가구는 주민등록상 거주를 같이 하는 가족이다. 부부는 따로 살아도 1가구로 간주된다. 서민들이 부담할 재산세의 과표적용률을 기준시가의 50%에서 내년부터 매년 5%포인트씩 늘리기로 한 것은 2년 늦춰졌다. ●주택의 종부세 구간은 4단계,2009년엔 집값의 1%가 세금 주택은 종부세 과표구간이 9억∼20억원,20억∼100억원,100억원 초과 등 3단계에 6억∼9억원이 추가돼 4단계로 조정된다.9억∼20억원의 종부세율은 1%에서 1.5%로 높아진다.6억∼9억원은 1%의 세율이 적용된다. 종부세는 세금을 매기는 기준인 과표도 급상승한다. 올해 종부세 과표는 기준시가의 50%이지만, 내년에는 70%로 높아진 뒤 매년 10%포인트씩 올라 2009년에는 100%가 된다. 이에 따라 종부세 대상자의 기준시가 대비 세금이 1%에 달할 전망이다.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종부세 과표구간은 지금처럼 3단계를 그대로 적용한다. 대신 첫 부과 단계가 ‘6억∼20억원’에서 ‘3억∼20억원’으로 바뀐다. 세율은 1%다. 이어 20억∼100억원은 2%,100억원 초과는 4%의 세율을 적용한다. 토지의 종부세 과표 상승은 주택과 마찬가지로 현행 50%에서 내년에 70%로 한 뒤 매년 10%포인트씩 올려 2009년에는 100%가 된다. ●양도소득세 대폭 강화 1가구 2주택자의 양도세는 양도차익에 따라 9∼36%의 누진세율이 적용되고 있으나 2007년부터는 50%의 단일세율로 중과세된다. 비사업용 나대지나 잡종지, 부재지주의 농지·임야 등에 대한 양도세율은 60%로 더욱 높아진다. 두 경우 모두 3년 이상 보유하면 그 기간에 따라 양도차익의 10∼30%를 공제해 주는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적용받지 못한다. 내년부터는 주택에 한해 15년 이상 장기보유할 경우 양도차익의 45%를 공제해 주지만 2주택자는 제외된다. 법인이 사업용으로 쓰지 않는 땅을 팔 때도 양도세가 중과된다. 지금은 부동산을 팔면 법인세 25%에 특별부가세 10%까지 더해 양도차익의 35%를 세금으로 내야 하지만,2007년부터는 특별부가세 30%가 부과됨에 따라 양도차익의 55%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양도세는 내년에는 1가구 2주택자의 비거주 주택,2007년에는 비과세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모든 부동산은 실거래가로 과세됨에 따라 기준시가가 실거래가와 크게 차이가 나는 지역일수록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8·31 부동산대책-토지] ‘땅 투기 신고포상제’ 도입

    우리나라는 ‘포상금 공화국’인가. 이번 ‘8·31 부동산 종합대책’에도 토지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신고포상제’가 포함됐다. 이른바 ‘땅파라치’다. 정부는 땅 투기를 막을 목적으로 토지거래 허가 요건을 대폭 강화했다. 내년부터 농지와 임야는 취득 이전에 가구원 모두가 해당 지역에 1년 이상을 살아야만 한다. 농지나 임야 등을 취득 이전에 미리 허가받은 용도로만 이용해야 하는 의무기간도 늘어났다. 농지는 6개월에서 2년, 임야는 1년에서 3년, 개발사업용은 6개월에서 4년으로 각각 늘어났다. 그러나 현실은 농지 이외의 목적으로 쓰거나, 그대로 방치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가건물만 세우는 경우가 적지 않다. 투기목적으로 농지나 임야를 구입한 뒤 땅값이 오를 때까지 기다리자는 심사다. 지방의 경우 단속할 공무원이 적은데다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산간지역에서는 거의 무방비상태다. 위반시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하던 것을 토지 취득가액의 10% 이내로 올렸지만 마음만 먹으면 지방에서의 땅 투기는 ‘땅 짚고 헤엄치기’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특히 최근들어 땅값이 전국적으로 들썩이고 공장용지값의 상승이라는 생산활동의 측면에서 보면 땅값 상승의 피해가 집값 상승보다 훨씬 크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정부가 마침내 ‘고육지책’으로 포상금 카드를 꺼냈다.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포상금액을 정하지 않았다. 다만 토지거래허가때의 지목과 용도별 이용내역을 인터넷에 공고한다는 방침만은 정했다. 그러나 사후관리를 ‘땅파라치’에게 의존하는 것은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가뜩이나 사회 곳곳에서 파파라치 활동에 따른 부작용이 거론되는 시점에서 농촌에서도 돈을 노린 감시체제가 가동되는 게 바람직하냐는 것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8·31 부동산대책-토지] 택지등 개발이익 25% 환수

    [8·31 부동산대책-토지] 택지등 개발이익 25% 환수

    집이나 상가 신·증축, 택지개발사업, 골프장 건설 등 각종 개발사업에 대해 부담금이 크게 늘어난다. 내년부터 개발부담금제가 다시 적용되고, 하반기에는 기반시설부담금제도 시행될 예정이다. 부담금은 개발이익을 국가가 환수,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확대나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 등에 사용한다는 취지다. 분양가 상승, 건축행위 기피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 개발부담금제는 농지나 임야가 개발사업을 통해 대지로 바뀌면서 발생하는 개발이익에 대해서 개발사업 시행자에게 부담금을 물리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택지개발사업, 공업단지, 관광단지, 유통단지 조성사업, 온천이나 골프장 건설사업, 화물터미널 등 30개 개발사업(도시지역 200평 이상, 비도시지역 500평 이상) 등이 부과 대상이다. ●개발부담금 수입 50% 시·군·구 배분 정부는 사업을 마무리했을 때의 땅값에서 사업을 시작했을 당시의 땅값, 개발비용, 정상 지가상승분 등을 제외한 토지개발이익에 대해 25%를 부과할 방침이다. 개발부담금은 1990∼1997년에는 50%를 부과했다가 1998∼1999년에는 면제했으며,2000∼2003년에는 다시 25%를 적용해 과세한 적이 있다. 부담금 수입의 50%는 그 지역 시·군·구에 배분한다. 나머지는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에 편입돼 균형발전사업에 활용된다. 기반시설부담금은 건축 행위에 따른 기반시설 수요를 수익자 부담 차원에서 부과한다는 취지다. 개발부담금은 준공시에, 기반시설부담금은 건축허가때 각각 물게 된다. 부과 대상은 신규주택, 상가, 재건축, 재개발 등 전국 모든 곳에서 이뤄지는 일정기준 이상의 건축 행위다. 부과 기준은 기반시설 원단위 비용(표준공사비+해당 지역 땅값)에 건축 연면적을 곱해 산정한다. 건설교통부는 기반시설 원단위 비용에 대해 현재 시뮬레이션 작업을 하고 있다. 시범적으로 54개의 택지사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당 6만∼7만원 정도가 산출됐다고 밝혔다. ●기반시설 설치 민간부담률 30%내로 기반시설 설치를 위해 이미 쓴 돈과 다른 종류의 부담금은 이중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제된다. 정부는 기반시설 설치비용을 정부와 민간이 분담한다는 측면에서 민간 부담률을 30% 이내에서 설정할 방침이다. 걷힌 돈은 도로, 상·하수도, 학교 등 기반시설 설치에 쓰인다. 해당 시·군과 광역지방자치단체, 국가에 50대 30대 20의 비율로 배분돼 기초자치단체 뿐만 아니라 국가적 기반시설 재원으로도 쓸 수 있게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8·31 부동산대책-주택세제] 강남 23억짜리 보유세 1431만원→2463만원으로

    [8·31 부동산대책-주택세제] 강남 23억짜리 보유세 1431만원→2463만원으로

    내년부터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이른바 ‘강남 4구’에 사는 사람들은 부동산 세금이 집값에 비례해 크게 늘어난다.1가구 2주택 양도소득세 중과로 양도세를 이미 실거래가로 과세하는 투기지역이나 6억원을 넘는 고가주택보다는, 기준시가로 양도세를 내온 서울 강북권이나 지방권의 양도세 부담이 크게 늘 전망이다. 땅의 세금도 더 늘어난다. ●집값과 세금증가는 비례 서울 강남의 기준시가 23억원짜리 아파트는 올해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로 1431만 3000원을 내지만 내년에는 1.7배 늘어난 2463만 3000원을 내야 한다.2007년에는 세금이 올해 보유세의 두 배 수준이 된다. 집값이 올라 기준시가가 상승하면 세금은 더 늘어난다. 경기 분당의 10억원짜리 아파트는 올해 보유세가 372만 8000원이었으나 내년 보유세는 601만 8000원으로 1.6배 늘어난다.2008년 보유세는 올해 보유세의 두 배로 뛴다. 내년부터 종부세 과세대상이 되는 서울 서초의 7억원짜리 아파트는 올해 재산세만 231만 3000원을 냈으나 내년에는 종부세까지 더해서 286만 3000원을 내야 한다. 반면 종부세 과세대상에서 제외되는 기준시가 6억원 이하의 주택은 2007년까지 재산세 부담이 올해와 같을 전망이다. 마포의 공시지가 3억원짜리 집의 올해 재산세는 81만 3000원인데 2006년과 2007년에도 81만 3000원이다. 집값이 올라 공시가격 자체가 오르거나, 올해 재산세 부담 증가율이 50%를 넘어 150%만 냈으면 더 내지 않는 초과분이 내년에 과세가 돼 재산세가 늘어날 수 있다. ●땅 세금은 더 늘어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종부세는 더욱 강화된다. 예컨대 공시지가 5억원짜리 부재지주의 임야는 올해 재산세로 100만원만 냈다. 그러나 내년부터 종부세 과세대상이 3억원 초과로 확대됨에 따라 재산세와 종부세까지 합쳐 보유세를 197만 5000원 내야 한다. 종부세 과세대상이 아닌 공시지가 2억원의 농지는 재산세가 올해 25만원에서 내년 30만원,2007년 35만원,2008년 40만원 등으로 늘어난다. ●2주택자, 부재지주는 장기보유 혜택 없어 1가구 2주택 중과 대상자가 2003년 5월에 7억 4000만원에 산 서울 강남구 대치동 W아파트 41평형을 현재 11억 5000만원에 팔면 양도소득세는 약 1억 2000만원(주민세 포함)이다. 내년에 같은 값에 팔면 3년 보유에 따른 장기보유특별공제로 세금이 1억 716만원으로 줄어든다. 그러나 2007년에 팔면 장기보유 혜택도 없고 양도차익의 절반인 1억 8339만원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1가구 2주택 중과 대상자가 같은 시기에 실거래가 3억 6000만원(기준시가 2억 8050만원)에 산 서울 노원구 중계동 L아파트 37평형을 연내 4억 8000만원(기준시가 3억 2600만원)에 팔면 양도세는 기준시가에 맞춰 527만원 수준이다. 그러나 내년에 팔면 실거래가로 과세돼 양도세는 2255만원으로 328%나 늘어나고 2007년에는 50% 중과로 4925만원을 내야 한다. 비사업용 나대지, 잡종지와 부재지주가 가진 농지, 임야, 목장용지에 대한 양도세율은 1가구 3주택자와 같은 60%로 중과된다. 역시 3년 이상 보유에 따른 장기보유 특별공제도 없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8·31 부동산대책-주문답풀이] 재개발·재건축 지역은 해당안돼

    [8·31 부동산대책-주문답풀이] 재개발·재건축 지역은 해당안돼

    수도권내 1억원 이하의 주택이라도 재개발·재건축 지역의 주택은 2주택자 양도세 중과 대상이다. 주거용 오피스텔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상속받은 농지는 농촌에 살지 않더라도 양도세 중과대상에서 제외된다. 서울 송파구 거여 신도시와 택지지구내 아파트 분양은 2008년부터 시작되고 공영개발때 분양가는 주변의 시세에 근접하도록 규제된다.31일 발표된 세제강화와 공급확대 및 서민지원 대책 등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종부세의 가구별 합산은 -가구원이 소유한 주택가격을 모두 합산한 뒤 공시가격 기준으로 6억원 초과분에만 1∼3%의 세율을 적용한다. 부모와 같이 살고 있는 아들이 5억원짜리 집을 1채씩 보유했을 경우 지금은 각각의 재산세만 내면 되지만 내년부터는 종부세 부과기준인 6억원을 넘는 4억원에 대해 종부세를 내야 한다. 재산세는 가구별이 아닌 물건별로 합산한다. ▶종부세의 가구별 합산과세시 납세 의무자는 누구인가 -주택을 소유한 배우자나 가구원 중 주택금액이 가장 많은 사람이다. 주택금액이 같을 경우 종부세 신고서에 ‘주된 주택소유자’로 기재한 사람이 납세의무자가 된다. ▶보유세 과표가 올라간다는데. -과세표준을 말한다. 세금을 실제로 부과하는 기준금액이다. 지금은 세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시가격의 50%를 과표로 삼고 있다. 예컨대 공시가격이 10억원인 집은 5억원을 과표로 보고 세금을 산출한다. 종부세는 내년 70%를 거쳐 2009년 100%를 적용한다. 재산세는 2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17년 100%가 된다. 그만큼 세부담은 늘어난다는 뜻이다. ▶비사업용 토지에도 종부세가 강화되는가. -생산활동에 사용되는 토지는 분리과세하지만 놀리는 땅은 가구별로 합산하고 과표도 70%로 높아진다.20억원짜리 나대지의 경우 올해 종부세를 825만원 냈다면 내년에는 1247만원,2009년에는 올해의 2.2배인 1780만원을 내야 한다. ▶내년부터 양도소득세가 실거래가로 과세한다는데 그 대상은. -1가구 2주택자와 비사업용 나대지·잡종지, 부재지주의 농지·임야·목장용지 등이다.1가구 1주택은 비과세 원칙이 유지되지만 1주택자라도 양도금액이 6억원을 넘으면 계속 실거래가로 과세한다. 등기하지 않거나 1년 이내의 양도, 투기지역 등에서의 거래도 지금처럼 실가로 과세한다. ▶2007년부터 시행되는 2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면 -내년 12월31일까지 주택을 팔면 양도세율 50%가 아닌 현재의 일반세율 9∼36%가 적용된다. 주택을 판 시점은 잔금청산일이나 등기이전일 가운데 빠른 날로 본다. ▶수도권 등의 1억원 이하 주택은 양도세 중과대상에서 무조건 빠지나.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따라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재개발지구나 재건축구역의 주택은 1억원 이하라도 2주택자일 경우 양도세가 중과된다. ▶수도권에 기준시가 2억원짜리와 9000만원짜리 집을 가졌을 경우에는. -어떤 집을 먼저 파느냐에 따라 다르다. 일단 1가구 2주택자에 해당되지만 9000만원짜리 집을 먼저 팔면 ‘수도권 1억원 이하의 주택’ 예외규정에 따라 중과되지 않는다. 그러나 2억원짜리 집을 먼저 팔면 2주택자 양도세 중과 대상이 된다. ▶다가구 주택 1채를 소유했을 경우 양도세 중과대상인가. -세법상 2개의 가구를 각각 1개의 주택으로 보기 때문에 2주택자가 된다. 그러나 주택가격이 수도권에서는 1억원 이하, 그 이외 지역에서는 3억원 이하인지를 따져야 한다. 다만 다가구주택을 하나의 단위로 보고 한 사람에게 팔 때에는 1주택으로 간주한다. ▶주거용으로 사용되는 오피스텔도 주택에 포함시키는가 -사실상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하나의 주택으로 계산한다. 따라서 아파트와 주거용 오피스텔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양도세 중과대상이 된다. ▶집을 장기간 보유한 뒤 팔면 세제상 혜택이 있나. -오래 보유할수록 양도차익을 많이 공제해 준다.3∼5년 보유시 10%,5∼10년 15%,10∼15년 30%,15년 이상은 45%를 공제해 준다. 따라서 15년전 1억 5000만원에 집을 사 내년에 4억 5000만원에 팔 경우 이전에는 30%가 공제돼 양도세 6200만원을 냈는데 내년부터는 45%를 공제받아 양도세는 4600만원으로 1600만원을 덜 낸다. ▶부모와 자녀가 각각 주택을 보유했다면 1가구 2주택 적용을 받나. -자녀가 30세 이상이거나 직업이 있고 따로 가구를 구성했을 경우 1주택자가 된다. 그러나 자녀가 미혼이고 30세 미만이며 직업이 없으면 2주택자로 본다. ▶다른 곳에 농사짓기 위해 기존의 농지를 팔면 양도세가 부과되나. -새로 산 농지가 기존 농지보다 크거나 금액이 3분의1 이상이면 1억원까지만 비과세된다. ▶농촌에 살지 않는 외지인의 농지나 임야 등을 팔면 양도세가 중과되나. -상속받았거나 농사를 짓다가 이농한 경우 5년 이내에 팔면 일반세율로 과세한다. 가구당 300평 이내의 주말농장이나 종자생산사 등도 중과대상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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