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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관 두아들에 연금·예금도 변칙 증여 의혹

    김병관 두아들에 연금·예금도 변칙 증여 의혹

    ‘의혹 백화점’으로 불리는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두 아들에게 연금과 보험, 예금 등을 변칙적으로 증여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8세이던 장남 명의로 매입한 경북 예천군 임야에 대한 증여세를 뒤늦게 납부했고, 아파트와 채무를 동시에 증여하는 ‘부담부 증여’ 논란에 이어 또다시 증여세 탈루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19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서를 확인한 결과 김 후보자와 두 아들은 각각 장기주택마련저축 1090만원씩 동일한 금액을 보유하고 있다. 또 배우자 배모씨와 두 아들은 2000년 12월 28일부터 2010년 11월 28일까지 동일한 종류의 삼성생명보험에 가입돼 있었다. 또한 두 아들은 동시에 2010년 9월 1일부터 현재까지 변액연금에 가입했으며 장남은 3050만원을, 차남은 29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개정된 상속·증여세법에 따르면 차명계좌에 돈을 넣는 순간부터 증여로 간주해 증여세 추징 대상이 된다. 김 후보자의 경우 자녀의 예금과 연금, 보험료 등을 대신 넣어준 것으로 증여세 납부 대상일 가능성이 높다. 성인 자녀는 3000만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되지만 두 아들은 이미 기존 부동산 등의 증여를 통해 이 액수를 넘어선 상태다. 이에 대해 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은 “김 후보자의 장남은 월 300여만원, 차남은 월 200여만원의 급여를 받는 상황에서 2010년부터 매달 100만원 이상씩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부모님이 물려준 예금이라면 변칙 증여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 측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두 아들 모두 신고한 예금이 전부이고 다른 부채도 없다”면서 “본인들이 정상적으로 저축한 행위라고 들었다”고 해명했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가 전병헌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2009년 아들에게 2억원, 지난해 며느리에게 1억원을 증여했고, 정 후보자의 아들은 외삼촌으로부터 1억원, 이모로부터 7000만원 등 총 1억 7000만원을 증여받아 증여세를 냈다. 그러나 전 의원은 “정 후보자의 소득을 아들의 외삼촌과 이모 등을 경유해 증여 형태로 되받은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알려진 것보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이날 “김 후보자가 2009년 9월 CIA 자문위원회에 참가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리언 패네타 당시 CIA 국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글을 통해 새로 구성된 CIA 자문위원들과 회동한 사실을 밝혔고 그 명단에 김 후보자가 포함됐다. CIA자문위원회는 대테러·사이버 안보·교전 정보 등 주요 업무를 브리핑받고 CIA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자는 “벨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시 CIA 외부자문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2007년부터 4년간 근무했다”면서 “과거 경력이 장관직 수행의 결격 사유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내정자는 부부 명의로 저축은행 통장만 11개나 보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 4월 조 내정자가 국무총리실 사무차장 재직 시절 2009년 말 기준으로 신고한 재산공개에 따르면 본인 명의로 5개 저축은행에 총 2억 4800만원의 예금을 갖고 있었다. 직전 해 재산공개 때는 없던 내용이다. 조 내정자는 당시 “전세금 반환액 및 소득액을 저금했다”고 해명했다. 부인 조효남씨 명의로는 대영저축은행 5400만원 등 6개 저축은행에 2억 1500만원을 갖고 있었다. 조 내정자 부부 명의로 이용됐던 저축은행 중 삼화(2011년 1월), 대영(2011년 11월), 솔로몬(2012년 5월), 진흥(2012년 11월), W(2012년 12월) 등은 퇴출됐다. 퇴출전에 저축은행을 이용해 상당한 재테크를 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조 내정자는“예금은 저축은행에 그대로 있다”고 해명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김 국방후보, 아들 8세 때 증여 논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3일 발표한 6개 부처 장관 후보자 가운데 일부가 편법 증여와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의 도덕성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게는 편법 증여와 부동산 투기, 허위 재산 신고 등의 의혹이 제기된다. 14일 김 후보자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었던 2008년 제출한 공직자 재산 신고 기록과 일부 언론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육군 중령으로 복무하던 1986년 당시 부인과 8살이던 장남 명의로 경북 예천군 용문면 임야 21만 248㎡를 매입했다. 부인과 장남은 당시 이 땅의 지분을 절반씩 나눠 구입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또 부인 명의로 1990년 충북 청원군의 임야 1만 2397㎡를 매입해 이듬해 차남에게 증여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방부가 배포한 ‘재산 관련 설명자료’를 통해 증여세 미납 사실을 시인하고 각각 26만원씩 모두 52만원의 증여세를 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가 경력과 무관한 기업의 사외이사로 선임돼 부실한 활동을 해 왔다는 의혹도 추가됐다. 한 언론사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코스닥 상장사인 동양시멘트에서 2010년 7월부터 2년 6개월 동안 사외이사와 감사직에 재직했다. 그는 재직 당시 총 49차례 열린 이사회에 16차례만 참여하고도 총 6000여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군 면제 의혹에 이어 과거 발언, 재산 형성 과정, ‘엑스파일’ 수사 등이 도마에 올랐다. 국회 법사위 소속 서영교 민주통합당 의원은 “황 후보자는 2009년 저술한 ‘집회시위법 해설서’ 인사말에서 4·19혁명을 ‘혼란’으로 표현하고 5·16군사쿠데타는 ‘혁명’으로 미화했다”며 역사관을 지적했다. 황 후보자는 또 교회에 세금을 부과하는 현행 법률을 강하게 비판하는 등 기독교에 편향된 주장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7월 펴낸 책 ‘교회가 알아야 할 법 이야기’에서 “현행 세법이 종교단체에 대한 과세를 최대한 자제하고는 있지만 유독 부동산 등기에 대한 등록 면허세를 비과세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잘못된 조치이며 이에 대한 과세 특례조항이 다시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목사, 전도사 등의 사택을 세금 부과 대상으로 판결하고 있는 법원의 견해는 잘못된 것”이라고도 했다. 황 후보자는 또 2004년 민영교도소 수탁 대상자로 선정된 재단법인 아가페의 소식지인 ‘아가페 소식’에 기고한 글에서 “재소자들을 기독교 정신으로 교화해야만 확실한 갱생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황 후보자가 2005년 안기부 도청 사건(일명 엑스파일)을 맡아 사건을 폭로한 기자만 기소하고 삼성 측은 한명도 기소하지 않아 면죄부 수사라는 비난을 받은 부분도 논란거리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2010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청문회에 나왔을 당시 장녀 명의 통장에서 5700만원의 예금이 발견돼 증여세 회피 의혹을 받았던 부분이 다시 불거진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2008년 교육부 차관으로 공직을 마감한 뒤 2012년 9월 위덕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위덕대는 2012년 8월부터 경영 부실 대학 실사를 받고 있어 위덕대가 교육부 로비를 위해 그를 영입했다는 의혹이 있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2005년 장인에게 매입한 경기 가평군 땅 중 일부가 2007년 산림청 소유로 이전됐는데 이 과정에서 장인이 딸에게 증여하지 않고 사위에게 매각한 부분에 대해 의혹이 제기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용인시, 혈세 9억 들인 도로 무용지물 ‘빈축’

    용인시, 혈세 9억 들인 도로 무용지물 ‘빈축’

    경기 용인시가 계획조차 수립되지 않은 공원의 진입로를 만든다며 혈세 9억원을 들였다. 그러나 포장도로를 마을의 막다른 끝에 만든 데다 공원도 조성되지 않은 탓에 1년이 넘도록 무용지물로 남아 있다. 게다가 공원 조성도 기약이 없어 일단 추진해 놓고 보자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5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2011년 12월 말 기흥구 보라동 190 나곡중학교 인근에 길이 140m, 폭 8m의 도시계획도로(소2-129호)를 개설했다. 한국민속촌 앞 보라동 신창아파트 앞 사은로 126번 길과 연결된 도로는 얼마 가지 못해 바로 끊긴다. 도로 끝에는 ‘보라공원 진입도로’라는 안내 표지판만 덩그러니 설치됐다. 공원이 없는 곳에 공원 진입로를 만들다 보니 이용하는 차량도 없고 인근 주민들의 주차장으로 쓰인다. 문제의 도로는 시가 2003년 도시기본계획 수립 당시 보라동 산 95 일대 6만 9450㎡ 규모의 보라공원 진입로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보라공원은 예산문제 등으로 공원 부지로만 지정됐을 뿐 조성계획조차 수립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용인시의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단계별 집행계획에서도 후순위에 밀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당장 쓸모도 없는 도로부터 먼저 개설한 셈이다. 현재 용인 지역에는 10년 이상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도로가 215개, 30년 이상 미집행된 도로도 90개에 달하지만 재정형편 때문에 손도 못 대고 있다. 인근 부동산 업계에서는 “보라공원 부지로 지정된 곳이 임야여서 개발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공원을 조성한다며 부지 지정만 해 놓고 세월을 보내는 바람에 결국 주민들만 개발규제로 재산권 행사를 못 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보라동 주민 이모(47)씨는 “용인시가 경전철 건설 등으로 재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혈세를 마구잡이로 쓰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앞으로 사업성과 실현 가능성을 꼼꼼히 따져 보고 사업을 추진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용인시 관계자는 “서둘러 공원을 개설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진입도로를 개설한 것”이라며 “진입로가 개설되면 공원조성 사업도 빨라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용인시는 1조 32억원을 들여 2010년 6월 완공한 용인경전철 때문에 극심한 예산난을 겪고 있으며 사업시행사에 지급할 최소수입보장 비율 등을 놓고 다툼을 벌이다 최근 국제중재법원에서 패소, 모두 7786억원(이자 포함 8500여억원)을 물어 줘야 할 형편이다. 글 사진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검증실패’ 朴 부담 덜고 본인 명예회복 의도… 해명은 불충분

    ‘검증실패’ 朴 부담 덜고 본인 명예회복 의도… 해명은 불충분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일 언론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뒤늦게 해명에 나섰다. 국무총리 후보직을 자진 사퇴한 지 사흘 만으로, ‘검증 실패’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쏠리는 비판 여론을 돌리기 위한 의도가 없지 않아 보인다. 또 인수위원장직을 유지하기로 한 만큼 법과 원칙을 지켜 왔던 개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로도 해석된다. 김 전 후보자는 해명 자료에서 “박 당선인이 새 정부를 구성해 출발하는 데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어 저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해명할 수 있는 것은 해명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아들의 병역 의혹과 관련해 장남이 신장 169㎝, 체중 44㎏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고 밝힌 후 “원래 마른 체형이었으며 대학 시절 고시 공부 등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게 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일부에서 제기된 고의 감량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차남이 통풍성 관절염으로 면제를 받은 데 대해서도 “지금도 통풍 관련 상비약을 구비해 필요시 복용하고 있으며 통풍이 느껴지면 보행이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두 아들 명의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부동산에 대해서도 “구입 당시 임야였으며 사전에 개발 정보를 입수한 것이 아니었다”며 “그때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이라도 납부할 수 있는지 국세청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후보자는 자진 사퇴 배경에 대해 “(총리 지명 이후 각종 의혹이 제기돼) 저의 가족들은 이런저런 충격으로 졸도하는 사태가 일어났다”며 “저의 가정은 물론 자녀들의 가정까지 파탄 나기 일보 직전으로 몰렸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김 전 후보자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석연찮은 부분이 적지 않다. 우선 두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의 경우 당시 군대에 가지 않기 위해 각종 편법이 성행했다는 점에서 해명을 뒷받침할 객관적 자료 제시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남은 신장과 체중이 기재된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등 ‘원래 마른 체형’이었다는 점을 입증할 객관적 자료가 충분치 않았고 애초 현역 입영 대상인 차남도 첫 징병검사 이후 6년이나 지나서 재검을 받았다는 것이 여전히 논란거리다.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해명은 사실상 언론의 의혹 제기를 인정한 부분이 적지 않다. 김 전 후보자는 두 아들의 서초동 부동산 매입에 대해 증여세를 내지 않은 점을 인정했다. 또 부인 명의의 서울 송파구 마천동 토지도 “투기 목적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보유 시점이 그린벨트였다가 이후 대부분 도로로 수용됐다는 점에서 투기 의혹을 떨치기는 어려워 보인다. 특히 해당 토지로부터 시세 차익을 얼마나 얻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해명이 없었다. 사실상 김 전 후보자의 해명이 법적인 문제가 없음을 입증하는 것이지,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여기에 장남인 김현중씨가 1999년 변호사 자격이 없는 상태에서 국내 유명 로펌인 ‘율촌’에 취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았다. 한편 박 당선인의 대선캠프에서 정치쇄신특위 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김 전 후보자가 내놓은 해명에서 ‘신경쇠약, 졸도, 파탄’이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 “연배가 되신 분이 그런 표현을 쓰는 것 자체가 치졸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모든 것이 내 불찰이라고 넘어가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김용준 총리후보 잇단 의혹 직접 해명하길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각종 의혹들이 쏟아지고 있다. 총리로서의 자질보다 부동산 집중 매입 과정과 두 아들의 병역 면제가 논란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는 법관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의 법과 원칙 바로 세우기의 적임자로 평가받아 첫 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 고도의 청렴성과 도덕성에 대한 기대가 걸려 있다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김 후보자는 굳이 인사청문회를 기다릴 것도 없이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석명해 그런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이다. 김 후보자가 대법관으로 근무하던 당시에 큰아들은 몸무게로, 둘째 아들은 통풍으로 각각 병역을 면제받았다. 20대 젊은이가 통풍을 앓는 경우가 흔치 않고, 몸무게 45㎏ 미만의 허약체질은 당시에 병역을 면제받는 수단으로 널리 악용되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는 식의 해명으로는 고의 병역면제 의혹을 털어내기에 부족하고, 보다 구체적인 해명이 요구된다. 재산 형성과정의 의혹도 소상히 해소되어야 할 대목이다. 1974년 장남 명의로 사들인 경기도 안성의 7만 3000㎡ 임야와 1975년 두 아들 명의로 매입한 서울 서초동 부동산 거래는 두 아들이 유치원 다닐 때였다. 포목점을 운영하던 김 후보자의 어머니가 손자들을 위해 사줬다는 게 김 후보자의 설명이나, 유치원생이 수십억원대 부동산 거래의 당사자라는 점은 당시 시대적 관행으로 넘기기에는 석연치 않다. 더욱이 김 후보자가 안산 임야 매입 전에 법원 서기와 함께 직접 땅을 둘러봤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투기 의혹을 불식하기 어렵다. 매입과정에서 증여세 등을 제대로 냈는지 따져봐야 할 것이다. 2000년 헌재소장 퇴임 이후 닷새 만에 법무법인 율촌으로 출근해 고문으로 재직하면서 2006년까지 드러나지 않은 월급 규모도 김 후보가 스스로 공개해야 할 대상이다. 도덕성과 청렴성에 흠결이 있다면 법과 원칙으로 새 정부 내각을 통솔하기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김 후보자가 직접 명쾌하게 해명하기 바란다. 내용을 모르는 총리실 관계자를 통해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는 식으로 넘기려 해서는 안 된다. 인수위는 부실검증을 막기 위해 청와대 검증팀과의 협조를 거치겠다고 공언했건만 총리후보 지명과정에서 제대로 검증이 이뤄졌는지도 의문이다. 재산과 병역은 검증의 기본이다. 행여 인사 보안에 검증이 뒷선으로 밀렸다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 김용준 아들 서초동 땅, 70~ 80년대 특권층의 투기 노다지였다

    김용준 아들 서초동 땅, 70~ 80년대 특권층의 투기 노다지였다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1975년 두 아들 명의로 사들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땅은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사이 고위 공직자들의 ‘투기 1번지’ 지역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970년대 초반 서초동에 법조타운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서초동이 ‘노다지’로 떠올랐고 국회의원과 장·차관에 이르기까지 ‘서초동 땅 사기 러시’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28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1973년쯤 법원과 검찰청사 등 이전 계획이 관보를 통해 발표됐다. 이 소식은 검사, 판사 등 법조인을 비롯해 국회의원과 장·차관 등이 가장 먼저 파악했다. 당시 이른바 ‘특권층’으로 불렸던 이들에게 서초동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됐다. 이때부터 서초동 땅 집중 매입이 시작됐다. 땅 사기 열풍은 1975년부터 서초동에 법조타운이 들어서기 전인 1980년대 후반까지 이어졌다. 땅 사기 행렬에는 최고위급 정치인과 총리, 경제부총리, 국회의원 등도 포함됐다. A씨는 1977년 검찰청 앞 2645㎡(800평)를 매입했고 B씨는 김 후보자와 같은 해인 1975년 서초동 일대 3306㎡(1000평) 남짓을 장인 명의로 매입한 뒤 10년 뒤 되팔아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도 당시 관행에 따라 두 아들 명의로 서초동 1506-4번지 674㎡(204평)를 매입한 것으로 여겨진다. 법조계 인사들도 1970년대 중반 이후 법조인 사이에 서초동 투기 열풍이 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 역시 당시 부장판사급 이상 ‘고위층’의 전유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변호사 이모(70)씨는 “법조계에서는 최소 부장판사급 이상, 그리고 국회의원이나 장·차관급 선에서 서초동 땅 투기가 유행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당시 사정을 기억하는 부동산 관계자들은 김 후보자가 두 아들 명의로 매입한 부동산이 당시 법조타운이 들어설 때 주택지로서 상당한 요지였다고 입을 모았다. 해당 주택 가격이 액면가로 당시 400만원에서 현재 44억원으로 약 1100배가 뛰었다는 사실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싣는다. 서초동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당시 법원 인근을 비롯해 검찰청사 주변으로 길이 뚫린 곳이면 투기가 집중적으로 일어났다”면서 “그때 서초동은 고위 공무원들이 재산을 불리는 데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서초동 땅값은 1970년대 초반 평당 4000원 정도였고, 1980년대 150만원 정도로 훌쩍 뛴 다음 1990년대 초반 3000만원까지 치솟았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 아들 명의의 서초동 주택은 대법원 정문에서 500m 정도 떨어져 있으며, 현재 서초고 인근에 위치해 있다. 김 후보자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지역은 이 뿐만이 아니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1957년 충남 부여군 남면 회동리 임야 4만 7983㎡(1만 4500평)를 자신의 명의로 구입했으며,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 시절인 1974년 경기 안성시 삼죽면 배태리 임야 7만 3388㎡(2만 2200평)를 장남인 현중씨 명의로 매입했다. 같은 해 서울 송파구 마천동의 밭 1757㎡(531평)도 아내 명의로 샀다. 모두 거주지와 무관했다. 이듬해인 1975년 경기 수원시 금곡동 임야 1만 7355㎡(5250평)와 1978년 인천 중구 북성동 대지 233㎡(70평) 등 수도권 땅도 자신의 명의로 매입했다. 김 후보자는 1988년 대법관 시절에도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55평형과 서울 도봉구 쌍문동 대지 및 임야 520㎡(157평)을, 1990년 서울 은평구 갈현동 단독주택 241.3㎡(73평)를 사들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하남시장 一家 ‘봐주기’?… 市, 그린벨트에 공장 불법 증축 허가

    하남시장 一家 ‘봐주기’?… 市, 그린벨트에 공장 불법 증축 허가

    경기 하남시가 전임 김황식 시장 재임 때 불허가 처분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공장 증축을 현 이교범(61) 시장 취임 후 허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공장 증축은 이교범 시장 동생이 대표이사인 D종합건설이 맡았다. 감사원은 최근 공장 증축허가는 잘못된 행정행위라며 담당 공무원과 팀장, 과장 등에 대해 정직 등 중징계를 시에 요구했다. 17일 감사원에 따르면 시는 2011년 8월 D업체가 하남시 천현동 318-3 일대에 있는 공장건물 면적을 1736㎡에서 2992㎡로 증축하기 위해 제출한 토지형질변경 및 건축허가 신청을 받아들였다. 그린벨트에서는 공장 증축 및 부대시설 설치를 위해 농지 또는 임야를 형질변경해 새로운 대지로 조성할 수 없다. 그린벨트 지정 이전부터 공장용도로 건축허가를 받아 조성된 대지(기존 공장부지)에서만 증축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김 전 시장 재임 때인 2010년 1월에는 건축물대장에 등재된 1개 필지를 제외한 나머지 필지는 ‘새로운 대지 조성에 해당된다’는 이유로 허가를 해주지 않았다. 그러나 D업체는 공장 증축 허가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7개 필지(9896㎡) 가운데 1개 필지(3321㎡)에만 건축물대장에 등재된 건물이 있었으나 모든 필지에 건물이 있는 것으로 표시된 ‘건축물현황성과도’와 기숙사 등 9개 건축물의 위치 용도 면적이 표시된 ‘기존건물배치도’를 첨부했다. 그러면서 그린벨트 지정 이전부터 공장부지로 사용했기 때문에 기존 공장부지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시는 제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채 D업체가 제출한 서류 등을 근거로 7개 필지 모두를 기존공장부지로 인정, 건축허가서를 내줬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건물현황성과도는 적법 또는 불법 여부와 상관없이 2010년 현황측량 당시 존재하던 건축물을 표시한 것이고, 기존건물배치도는 성과도에 표시된 건물을 근거로 작성돼 기존 공장부지 여부를 입증할 수 없었다”며 시 허가가 위법하다고 지적했다. 담당 공무원들은 D업체가 공장증축을 위해 토지형질변경 신청한 6개 필지가 기존 공장부지인지 여부를 토지대장 항공사진 등을 통해 확인했어야 하는데 이를 소홀히 한 채 허가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감사원은 “관련 공무원들은 이 공장의 전 소유자가 2010년 1월 똑같이 공장 증축허가를 신청했으나 새로운 대지 조성에 해당돼 불허가 처분한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D업체는 이같이 농지와 임야 등을 공장부지로 확장하면서 33억 7500만원의 공시지가 상승 차익을 얻었고, 정당한 건축면적(1992㎡)보다 1000㎡ 더 증축할 수 있었다는 게 감사원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 담당 팀장은 “그린벨트 시행 이전부터 있던 건물이라 증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며 20~30명으로 구성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승인한 사항이다”고 해명했다. 글 사진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기획부동산 허위광고 처벌

    ‘지가(地價) 전국 최고 수준 급상승 전망’, ‘○○원 투자시 2년 내 200% 수익 보장’, ‘○○도로 개통’ 기획부동산 업체들이 흔히 쓰는 광고 문구들이다. 이 중 상당수는 근거 없는 허위 광고지만 적절한 처벌 규정이 없었다. 이에 공정위는 13일 ‘토지·상가 등의 분양 및 임대 표시·광고에 관한 심사지침’을 마련·시행한다고 밝혔다. 기획부동산은 대규모 토지를 사들여 쪼개 파는 사업으로, 개발 가능성이 작은 토지를 고가로 분양하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상가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은 있었지만, 토지에 관한 심사지침이 마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부당광고를 하면 최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이 지침에서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분할 허가를 받지 않은 토지를 ‘공유지분’으로 공급하면서도 지도에는 필지를 점선으로 표기해 마치 분할된 것처럼 속이는 것을 부당 광고로 규정했다. 공유지분으로 분양된 토지는 판매·소유권 행사가 제한된다. 토지를 분할해 팔면서 실제 공급할 토지 일부가 도로에 인접하지 않았음에도 도로에 가까운 토지의 지번만을 표기하는 것도 부당 광고다. 도로가 연결되지 않은 맹지(盲地)는 개발할 수 없거나 투자가치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특히, 근거도 없이 개발계획 등으로 지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내세우며 “월 2000만원 투자시 월 100만원 이상의 임대수입 보장”이라고 표현하는 것 등도 부당 광고에 속한다. 지방산업단지 주변에 이와 관계없는 임야를 분양하면서 산업단지와 직접 연계된 것처럼 “곧 개발될 것”이라고 표현해도 앞으로 처벌대상이다. 김정기 공정위 소비자안전정보과장은 “지속적 모니터링으로 기획부동산 관련 부당 광고를 점검해 위법 행위는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씨줄날줄] 땅 사기의 진화/정기홍 논설위원

    국토해양부가 최근 ‘기획부동산’ 투자주의보를 내렸다. 기획부동산은 임야 등을 대상으로 영업해 왔으나 요즘엔 매매 계약만 한 땅을 팔아 넘기거나, 땅 소유주에게서 사용 승낙이나 임차를 한 뒤 투자자에게 팔고 줄행랑을 친다고 한다. 고용한 직원이 팔 토지와 매수자를 소개하면 성과급을 주는 이른바 ‘다단계형 새끼치기’도 등장했다. 기획부동산은 ‘부동산서비스컨설팅’을 하는 새로운 직종을 말한다. 지금은 명칭을 쓰지 않는 ‘복덕방’은 물론 ‘공인중개사’에서 파생됐지만 이보다 규모가 큰 편이다. 오랫동안 땅 거간을 해왔던 복덕방은 본래 음복(飮福)을 하고 음덕(陰德)을 기리는 신성한 곳을 일컬었다. 부락제(部落祭)가 열렸을 때 제사 음식과 고기를 차려놓고 나눠 먹던 장소였다. 촌락의 사람을 소개하고 결혼을 주선하다가 토지와 가옥의 거래를 성사시켜 주는 역할로 영역이 넓어졌다. 이후 1970년대 서울 강남과 신도시 개발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할 때는 투기 조장 등을 하다가 여론의 뭇매도 맞았다. 이때 등장한 ‘복부인’도 복덕방의 이 같은 불법 행태와 인연이 깊다. 정부는 이를 차단하기 위해 ‘부동산중개업법’을 만들었고 공인중개사 자격제와 중개업 허가제가 도입됐다. 1984년 4월의 일이다. 일제 때의 토지조사령도 ‘땅 뺏기 사기’였다. 1908년 시작된 토지조사령은 측량법을 동원해 2년간 측량을 끝내지 않은 땅을 모두 국유지로 환수했다. 당시 측량 기기가 절대량 모자라 조선인들이 이 기간 내에 측량을 하기란 불가능해 측량을 마친 땅은 10분의1밖에 안 됐다. 1918년 동양척식주식회사가 수탈해 소유한 사유지는 논과 밭, 산림, 잡종지를 통틀어 7만 5175정보에 이르렀다고 한다. 황현이 쓴 ‘매천야록’은 “측량기 한 대 값이 35원이요, 수입해서 파는 진고개의 왜상들은 돈을 싸리비로 쓸어 언덕처럼 쌓아 올리듯 앉은 자리에서 고스란히 10배의 이익을 남긴다”고 적었다. 면서기나 군청 주사들은 일본인 측량기사를 따라 다니면서 측량과 등기를 못한 땅을 거저 주웠고, 이후 옥토로 변한 곳은 땅값이 뛰어 벼락부자가 됐다고 하니 뒷맛 또한 씁쓸하다. 최근 기획부동산의 땅 사기는 토지 분할을 빙자한 작은 땅과 소액 투자자를 노린다고 한다. 시세가 떨어진 아파트보다 땅으로, 개발 호재 지역의 인근 전원주택 후보지로 몰려드는 것도 특징이다. 이들의 한탕주의에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겠다. 현행법상 토지를 분할하려면 지자체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니 토지전담 부서에 꼭 문의하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최선의 방책일 게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다운계약’ 여전… 땅 거래가 높게 신고도

    부동산 거래가격을 허위로 신고하는 사례가 아직도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2분기 부동산 실거래 신고내역과 지방자치단체의 조사 작업을 통해 481건의 허위신고를 적발하고 936명에게 36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중 실제 거래가격보다 낮게 신고한 ‘다운계약서’ 위반이 53건(111명)으로 나타났고, 실제 거래가보다 높게 신고한 경우도 52건(112명)이나 됐다.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가 적발된 사례 가운데 서울 용산에서 아파트를 3억 9000만원에 거래하고도 3억 2000만원에 사고 판 것처럼 다운계약서를 작성, 신고한 당사자에게 각각 1428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경남 김해시에서 임야를 2억 3500만원에 거래하고 1억 8500만원으로 허위신고한 당사자에게도 각각 14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실제 가격보다 높게 신고한 경우도 많았다. 충남 금산에서는 땅을 9500만원에 거래하고 1억 3000만원으로 신고했다가 적발됐고, 전남 영암에선 토지를 1억 3000만원에 거래하고 5억원으로 허위신고한 거래당사자가 각각 과태료 570만원과 624만원을 물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노원 부구청장이 150억 마포 재산 찾아줬다

    노원 부구청장이 150억 마포 재산 찾아줬다

    김영호 노원구 부구청장은 요즘 부쩍 체계적인 기록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실감하고 있다. 전임 근무지에서 옛 문서를 뒤져 150억원 상당의 구 소유 재산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2008년 2월 마포구 부구청장으로 부임한 그는 업무보고 과정에서 옛 청사부지 3588평 가운데 648평이 학교법인 한양학원 소유라는 말을 들었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사유지에 청사를 지었을 리 없다고 본 그는 즉시 옛 청사 건립 당시 서류를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건립한 지 30년도 넘은 터라 관련 자료를 찾을 수가 없었다. 전담팀을 꾸렸다. 청도문서고로 보냈지만 역시 자료 확보에 실패했다. 김 부구청장은 직접 당시 일했던 공무원들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한 퇴직공무원한테서 자초지종을 들을 수 있었다. 놀랍게도 문제의 부지는 한양학원이 구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던 땅이었다. 김 부구청장은 2009년에는 청도문서고와 서울시 도시계획과 서고에서 관련자료도 발견했다. 결정적으로 한양학원이 마포구에 제안했던 1977년 5월 5일 자 공문을 찾아냈다. 제안서에는 성미산에 위치한 한양학원 소유 임야 6000평을 개간해 절반은 청사 부지로 공여하고 나머지는 수익사업으로 활용하게 해 달라는 청원서였다. 결국 기부채납 당시 업무 착오로 소유권을 제대로 이전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했던 것이다. 한양학원은 소유권을 정식 이전해 달라는 요구를 거부하고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2년을 끈 소송 끝에 사법부는 구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동안 마포구에서 노원구로 자리를 옮겼으면서도 김 부구청장은 판결 소식에 누구보다 기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특히 150억원에 이르는 국민의 재산을 지켜낸 공무원들의 노력을 구민들이 꼭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부구청장은 “개인적으로는 32년 공직생활의 대미를 장식하는 보람이지만 행정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두고 두고 곱씹어 봐야 할 게 많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 문서보관소가 서울에 있다거나, 문서목록만이라도 전자파일로 정리가 돼 있었다면 애초에 이렇게까지 힘든 과정을 거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건립계획을 발표한 서울기록원이 체계적인 기록관리를 위한 중추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비리 백화점’ 안양대 총장 구속

    ‘비리 백화점’ 안양대 총장 구속

    경기경찰청 금융범죄수사팀은 10일 폐광 부지를 자신이 총장으로 있는 대학이 감정가보다 3배 이상 비싸게 매입하도록 한 뒤 거액을 받은 혐의로 안양대 김승태(54)총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신문 4월 13일자 16면> 또 각종 편의 제공 대가로 김 총장에 금품을 건넨 무등록 건설업체 대표 27명 등 모두 3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총장은 지난해 1월 구체적인 활용 계획 없이 연수원 부지 용도로 강원 태백시 소재 임야 2만 7000여㎡를 감정가(15억 9000만원)보다 3배 이상 비싼 54억원에 교비로 매입하고, 매도자로부터 7억 8000만원을 받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총장은 또 2009년 10월 납품대금이 20억 4000만원인 대학 홍보 인쇄물 구매를 L업체로 변경하도록 교직원에게 지시하고 이 업체 대표로부터 1억 7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10년 1월에는 대학 건축물 증축 공사를 나씨 소개로 만난 ㈜S건설이 낙찰받도록 입찰서를 미리 뜯어 보고 가격을 변경시켜 대학의 공정한 입찰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09년 7월에는 공사 대금이 11억 1000만원인 행정실 및 화장실 공사를 대학 동창 부인이 대표로 있는 ㈜H디자인이 경쟁입찰 없이 수주하도록 편의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 밖에 이모(53)씨 등 무등록 건설업체 대표 27명은 2008년부터 지난 2월까지 이 학교로부터 46건(20억원 상당)의 시설물 증축 및 보수 공사를 수주해 공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김 총장은 연수원 부지 고가 매입 대가로 받은 7억 8000만원 중 일부는 아버지로부터 증여받은 돈이라고 주장하는 등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사학 비리가 대학의 재정부실과 등록금 인상으로 이어져 학생들이 경제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수사 결과를 교육과학기술부에 통보해 관련 제도가 개선되도록 할 예정이다.한편 교과부는 지난 7월 안양대학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여 연수원 부지 고가 매입 사실 등을 밝혀내고 김 총장에 대한 수사 의뢰와 관련 교직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서울 그린벨트 훼손 면적 서울광장의 1.3배

    서울 그린벨트 훼손 면적 서울광장의 1.3배

    그린벨트에 있는 나무를 베어버리고 천막을 세워 창고로 쓰거나 땅을 깎아 음식점 영업장,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등 그린벨트를 훼손한 업주 등이 서울에서 대거 적발됐다. 이렇게 훼손된 면적은 1만 6689㎡로 서울광장의 1.3배에 달한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7일 과거 위법 행위가 있어 시정명령을 받았던 300여개 지점 중 시정 조치가 되지 않았거나 민원을 일으킨 곳을 중심으로 수사를 벌여 위법 행위 35건을 적발하고 22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무단 토지형질 변경 10건(7719㎡), 물건 적치 6건(5197㎡), 무단 용도 변경 5건(2240㎡), 가설건축물 설치 6건(252㎡), 불법 건축물 신·증축 5건(164㎡), 공작물 설치 3건(1117㎡) 등이다. 은평구 진관동에 있는 그린벨트에서는 임야 3250㎡의 나무를 베어내고 땅까지 깎아 무단으로 천막을 설치했다가 적발됐다. 중랑구 신내동에서는 880㎡를 콩나물 재배사로 허가받은 뒤 원단 창고로 용도 변경해 사용했다. 그린벨트 내 음식점을 차려 버젓이 영업하다 덜미를 잡힌 경우도 있었다. 한 업주는 진관동 그린벨트 내에 가설 건축물을 설치해 오리 음식점으로 사용했고 강동구 둔촌동에서는 불법으로 건축물을 증축해 음식점 주방으로 썼다. 땅을 깎거나 밭을 다져 주차장으로 쓴 경우도 있었다. 위법 행위가 적발된 업주 등은 개발제한구역 관리법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3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시는 적발 사항을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자치구에도 시정 조치하도록 통보했다. 박중규 시 민생사법경찰과장은 “그린벨트 내에는 허가받은 시설물 설치나 영업 행위만 가능하며 무단 토지형질 변경, 물건 적치, 벌목 등은 금지돼 있다.”며 “그린벨트 내 위법 행위를 적극 수사해 쾌적한 생활 환경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마포구 150억 옛청사 30년만에 되찾았다

    마포구가 한양학원과 벌인 토지 분쟁 소송에서 이기고 150억원 규모의 옛 청사 부지를 되찾았다. 29일 마포구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마포구가 “기부채납하기로 한 토지의 소유권을 이전하라.”며 한양학원을 상대로 낸 소유권 이전 등기 이행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한양학원은 1977년 성산대로 개통 당시 대로변에 있던 소유 임야 중 일부를 개발하도록 허락해 달라며 마포구에 그중 1만㎡를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구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 한양학원 소유 임야 중 2만 4000㎡에 대한 도시계획 변경안을 서울시에 제출했고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이를 승인해 개발이 시작됐다. 그런데 청사가 준공된 이후 이 땅은 한양학원 소유로 남게 됐다. 그러다 구가 2008년 한양학원에 기부채납 이행을 요구했으나 한양학원이 이를 거부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효성회장 ‘조카사위 상대 토지분쟁’ 승소

    조석래(77) 효성그룹 회장은 1989년 조카사위 이모씨 명의로 경기 이천의 임야 2필지(7만 2860㎡)를 7700만원에 샀다. 이씨는 매년 이 땅에 대한 토지세 납부고지서가 나오면 조 회장에게 보내 대신 내도록 했다. 문제가 불거진 것은 1995년 부동산실명법이 시행되면서부터였다. 부동산실명법은 1996년 7월 1일까지 다른 사람 명의로 등기한 부동산을 실소유주 명의로 이전하도록 했지만, 조 회장은 2004년에야 이씨에게 땅을 자신의 명의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이씨가 이를 거부하자 조 회장은 2009년 4월 조카사위 이씨를 상대로 소유권 이전등기 소송을 제기했다. 1·2심은 모두 이씨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대법원 1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이씨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는 2004년까지 세금 부담 같은 재산적 지출을 원고에게 적극적으로 요청했다.”면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피고는 원고에 대해 소유권등기를 이전·회복해 줄 의무를 부담함을 알고 있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특집 리얼체험 프로젝트 인간의 조건(KBS2 토요일 밤 11시 25분) 개그맨 김준호, 박성호, 김준현, 허경환, 양상국, 정태호 6인방이 뭉쳤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필요한 조건들을 제거한 상황을 체험해 보는 내용으로, 다양하고 현실감 있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체험으로 변화된 각자의 모습과 알지 못했던 서로의 모습을 발견한다. ●한국재발견(KBS1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에서 자동차로 불과 한두 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경기도 가평. 이곳은 청정한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수도권 최고의 휴양지로 각광받아 왔다. 전체 면적의 84%를 차지하는 임야와 북한강, 청평호의 푸른 물길이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그려내는 가평.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가평으로 떠나 본다. ●무한도전(MBC 토요일 오후 6시 20분) ‘못.친.소’(못생긴 친구를 소개합니다) 페스티벌에 초대받은 이들은 누가 못생겼는지에 대한 첫 인상 투표에 나선다. 이들은 서로의 매력을 뽐내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등 한마당 축제를 벌인다. 한편 본격적인 외모 경쟁에 앞서 치밀하게 사전 준비를 하는 이들. 과연 제1회 ‘못.친.소’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아들 녀석들(MBC 토요일 밤 8시 40분) 현기는 결혼할 수 없다고 말하는 인옥을 다시 만나 설득하려 애쓴다. 민기는 유리가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다시 작업실에서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한다. 한편 승기는 막상 미림 곁에 남자가 있는 것을 보자 내심 서운함을 느끼고 그런 승기를 본 송희는 마음이 좋지 않다. 진은 홀로 아이슬란드 여행을 떠나겠다고 나선다. ●특집-문화유산 지식콘서트(EBS 일요일 밤 9시 20분)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감사와 경의의 남도음식’이라는 주제로 남도를 대표하는 음식문화에 담긴 역사적 가치를 이야기해 준다. 소리꾼 남상일은 판소리를 주제로 한 공개 강의 ‘시대를 담는 소리, 판소리 이야기’에 이어 ‘흥보가’의 박 타는 대목을 공연해 우리 문화유산에 담긴 가치와 아름다움을 전한다. ●창사기념 SBS대기획 최후의 제국 2부(SBS 일요일 밤 11시 5분) 마지막 원시의 땅 파푸아뉴기니에는 700여개 부족이 있다. 이들은 같은 언어를 쓰는 부족 공동체를 ‘완톡’이라고 부른다. 영어의 원 토크, 한목소리를 변형한 말이다. 결국 완톡은 일종의 삶의 공동체를 지칭하는 말이다. 완톡의 지도자는 빅맨으로 부족 공동체가 잘 굴러가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데…. ●지구 4만 ㎞의 소원(OBS 토요일 밤 9시 15분) 정동근, 이재윤 마술사는 미얀마의 심장이라 불리는 인레호수에서 관광객들에게 모자를 파는 12살 소녀 산산누를 만났다. 집을 나갔던 아빠가 9년 만에 돌아왔지만 다리를 다쳐 쉬고 있다. 가방을 들고 학교에 가는 대신 모자를 들고 선착장에 나갈 수밖에 없는 산산누를 위해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 8급 공무원 ‘76억 횡령’ 돈 어디 감췄나 보니

    8급 공무원 ‘76억 횡령’ 돈 어디 감췄나 보니

    100억대로 추정되는 공금을 횡령한 전남 여수시청 공무원 김모(47)씨가 범행 탄로 직전 가묘를 쓴다며 임야를 매입하려 한 것으로 알려져 공금 은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여수시와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김씨는 아내와 승용차를 타고 동반자살을 기도하다가 발견된 전날인 지난 17일 전남의 한 지역에 들러 가묘를 쓴다며 임야 매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공금 횡령액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76억원에 이르는 데다 현재까지 사용처가 제대로 확인이 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 남은 돈을 비밀 장소에 숨겨뒀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검찰에서 김씨는 돈을 모두 써버렸다며 용처를 정확하게 진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김씨를 구속한 검찰도 공금을 숨겨뒀을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대한 수색 등을 검토하고 있다. 김씨는 2009년부터 시청 회계업무를 보면서 퇴직했거나 전출한 직원들의 명의를 도용해 급여계좌를 만들어 이를 시금고인 농협에 제출, 금여를 가로챘다. 또 여수상품권을 현금으로 환급해 주는 과정에서 액수를 부풀려 남은 만큼 빼돌렸다. 그는 직원 근로소득세를 세무서에 납부하는 과정에서도 총액을 축소 신고하고 남은 액수를 챙겼다. 검찰은 김씨의 범행 수법이 치밀하고 지능적인 데다 회계업무를 장기간 본 점 등으로 미뤄 횡령액이 100억원에 이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8종 부동산 증빙서류 하나로 통합

    18종 부동산 증빙서류 하나로 통합

    토지대장, 임야대장, 지적도, 건축물대장, 토지이동계획확인서, 토지등기부등본 등 부동산 관련 공적장부(공부)는 18종에 달한다. 시민들은 그동안 건축허가를 받을 때,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증빙 서류를 떼기 위해 건축과며 지적과 등을 쉼없이 맴돌아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 18종의 공부를 1종의 종합증명서로 통합하는 개선안이 나왔다. 이 개선안은 정부의 2012년 행정제도 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안양시 ‘거미줄 방범시스템’으로 금상 행정안전부는 23일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시·도 교육청에서 지난 1년간 추진한 제도개선 우수사례 385건 중 전문가 평가를 거쳐 선정된 12건에 대해 경진대회를 개최한 결과 국토해양부의 ‘일사편리’가 대통령상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일사편리’는 18종의 부동산 관련 공부를 1종의 종합증명서로 통합해 인허가나 대출신청 시 서류 한 장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게 해준다. 국민의 민원 부담 해소는 물론, 공공기관의 행정 효율화 제고 측면에서 효과가 클 것으로 평가되며 전문가 평가와 200명의 현장평가단 평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또 지자체와 경찰, 소방서, 군부대 등 관계 기관이 폐쇄회로(CC)TV를 공동 모니터링해서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범인을 실시간으로 검거할 수 있는 ‘거미줄 방범 시스템’을 구축한 경기 안양시가 금상을 받았다. 방범 측면에서 뿐 아니라 교통사고 조사, 산불 예방, 하천·도로 관리 등 여러 면에서 CCTV 효과를 극대화하고 중복투자를 막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행안부·경남도 은상 차지 이 밖에 지방세 고지서 없이도 전국 모든 은행에서 통장·현금·신용카드로 지방세를 편리하게 낼 수 있도록 지방세 납부 방식을 개선한 행정안전부의 ‘간단e’와 경남도의 ‘가족처럼 돌봐주는 보호자 없는 병원’이 은상을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개발한 ‘화상 수화 통역서비스’는 현장 평가단의 큰 호응을 받으며 동상을 차지했다. ●“공직사회 창의적 제안 확산 계기로”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공무원의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이 행정서비스의 질과 국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다.”면서 “관행과 관성에 안주하기보다는 창의적인 제안을 내놓을 수 있는 문화가 공직사회 전반에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국유재산 복구비 이중부담 개선해야”

    산지 등 국유재산을 빌릴 때 원상복구 비용을 이중으로 부담하게 돼 있는 현행 제도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국유지를 빌리거나 전용 허가를 받을 때 원상복구 비용을 국유재산법과 산지관리법에 따라 중복으로 물어야 하는 현재의 제도는 이중 규제의 소지가 크다.”면서 개선안을 마련해 기획재정부 등 관계기관에 권고했다고 15일 밝혔다. 현행 법령에 따르면 국유재산을 대부하거나 산지전용 허가를 받아 영구시설물을 축조하는 경우 원상회복에 필요한 일정비용을 예치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관련 규정이 국유재산법과 산지관리법으로 중복돼 있어 사용자가 이중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국유지 허가와 관리 업무를 관할 지자체가 전담해 온 동안에는 관례상 산지관리법에 따른 복구비용만 예치받았기 때문에 이중 규제의 문제가 표면화되지는 않았다.”면서 “하지만 국유지 관리권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 넘어간 뒤로는 이중 부담의 민원이 제기되는 등 제도 보완이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부는 2009년 ‘국유지 관리 일원화 방침’에 따라 그동안 지자체가 맡아 온 국유지 관리권을 캠코로 이관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민원인 A씨는 장석채굴을 목적으로 국유 임야 17만여㎡의 전용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2008년 충남 태안군에 2억 5000여만원의 복구비를 냈다. 그러나 이후 캠코가 해당 국유지의 관리권을 넘겨받으면서 다시 2억 8000여만원의 원상복구비를 예치하게 하자 부당하다며 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국유지 관리권한을 갖게 된 캠코는 현행 국유재산법에 따라 원상회복 이행보증금을 별도로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권익위는 “국유재산의 관리 주체에 따라 예치제도를 다르게 운영하는 것은 이중 규제뿐만 아니라 행정의 통일성이나 신뢰를 해치는 문제이므로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32억원에 거래 임야 6억원 신고”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 위반자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국토해양부는 올 1분기에 실거래가 신고를 위반한 878명(474건)을 적발하고 과태료 30억 6000만원을 부과했다고 19일 밝혔다. 거래가격을 낮게 신고한 ‘다운계약서’ 작성이 69건(132명), 거래가격을 높게 신고한 경우가 41건(83명)이었다. 신고 지연 329건(600명), 계약일 등 허위신고 22건(43명), 거래대금 증명자료 미제출 11건(17명), 중개업자에게 허위신고를 요구한 거래당사자 2건(3명) 등이다. 매매를 가장한 증여도 40건이나 됐다. 국토부는 실거래 허위신고와 증여 혐의에 대해서는 그 내역을 관할 세무서에 통보해 양도세 추징 등 추가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위반자 가운데 경기 양평군 임야를 32억원에 사고 팔고도 양도소득세를 덜 내기 위해 거래가를 6억 500만원으로 허위 신고한 거래당사자에게는 각각 1억 9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매수자가 일정 기간 후에 팔 때 양도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실거래가보다 높은 값에 거래된 것처럼 꾸민 ‘업 계약서’도 적발됐다. 경기 화성시 토지를 33억원에 거래하고도 42억원으로 허위신고한 부동산중개업자에는 과태료 1억 9800만원을 부과했다. 계약일을 허위 신고한 거래 당사자도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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