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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 맞춤형 출생 정책 성과

    전남도, 맞춤형 출생 정책 성과

    전라남도가 추진 중인 현장 수요 중심 맞춤형 출생 정책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전남도의 합계출산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1.0명을 넘는 1.04명을 기록하는 등 전남도는 2년 연속 합계출산율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전남도는 이 같은 성과가 출생 기본 수당과 난임 시술 지원, 전남형 24시 돌봄 어린이집 등 맞춤형 출생 정책의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먼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출생률을 높이기 위해 결혼·주거-임신·출산-양육·돌봄의 현장 수요 중심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과 신혼부부 주거 안정을 위해 전국 최초로 월 1만 원으로 입주 가능한 ‘전남형 만원주택’을 건립하고 ‘신혼부부·다자녀가정 보금자리 지원’을 추진, 대출이자 월 최대 25만 원을 3년간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아이 출산·양육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할 뿐 아니라 전남에서 태어난 도민을 위해 전국 최초로 ‘출생기본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재산·소득·노동 활동에 관계없이 2024년 이후 전남에서 태어난 모든 도민에게 성인이 되는 18세까지 매월 20만 원을 지급하는 전남형 기본소득 모델이다. 또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난임부부에게는 가임력 검사, 무제한 난임시술 지원, 가임력 보존 사업 추진, 교통비 지원,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운영 등 ‘난임 극복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해 난임부부 임신은 838건으로 전체 출생자 중 10%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저비용 출산과 쾌적한 산후조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최다 ‘공공산후조리원’을 운영하고, 모든 출산가정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서비스’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양육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맞벌이 가정 지원을 위해 ‘전남형 24시 돌봄 어린이집’을 지정·운영하고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대상도 중위소득 150% 이하에서 200% 이하로 확대했다. 또 올해부터는 ‘전남형 조부모 손자녀 돌봄’ 지원사업도 추진해 맞벌이 가정 등의 양육 부담을 줄일 뿐만 아니라 조부모와 손자녀 간 유대감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의 출생 돌봄 정책들은 현장과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지원이라는 측면에서 출생율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돼 제21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저출생 극복 분야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윤연화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전남도의 현장 수요 중심의 맞춤형 출생정책은 국가적인 저출생 추세 속에서 지자체가 선도적 장기 지원책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결혼-임신-출산-양육의 생애주기 정책적 뒷받침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곧 낳는다고…” 홍진영, ‘아랫배 볼록’ 임신설에 입열었다

    “곧 낳는다고…” 홍진영, ‘아랫배 볼록’ 임신설에 입열었다

    가수 홍진영이 난데없이 불거진 자신의 ‘임신설’에 선을 그었다. 7일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은 정인, 조정치, 윤하정, 홍진영이 출연하는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홍진영은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된 영상에 대해 해명했다. 탁재훈은 “홍진영씨 직캠(직접 찍은 영상)이 난리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문제가 된 이 영상에는 홍진영의 아랫배가 유독 볼록하게 나온 모습이 포착됐다. 평소 날씬한 몸매를 유지했던 홍진영이기에 일각에서는 임신설까지 불거졌다고 한다. 이에 홍진영은 “제 배 저렇지 않다”며 “댓글 보면 상처받는다. (임신) 3개월이다, 6개월이다, 곧 낳는다고 한다”고 털어놨다. 홍진영은 급기야 탁재훈의 손을 잡고 “오빠가 만져봐라”라고 호소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진영은 이어 과거 남자친구에게 “관리 좀 하라”는 말을 들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는 헬스장에서 살던 사람”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들은 탁재훈은 “그분 언급하면 안 된다. 결혼했다”라며 과거 홍진영과 러브라인이었던 김종국을 뜬금없이 소환했다. 당황한 홍진영은 “다른 사람이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 이민우, 예비신부 ‘뜻밖의 비밀’ 고백 “전남편과 법적 갈등”

    이민우, 예비신부 ‘뜻밖의 비밀’ 고백 “전남편과 법적 갈등”

    그룹 신화 멤버 이민우가 예비 신부가 전남편과 법적 갈등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변호사를 찾아가 상담했다. 4일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살림남) 방송 말미에는 이민우와 예비 신부 이아미가 변호사를 찾아가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아미는 재일교포 3세로 일본에서 필라테스 강사로 일하고 있다. 그는 전남편 사이에서 낳은 6살 딸을 두고 있다. 현재 이민우의 아이를 임신해 오는 12월 출산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우는 변호사에게 “(이아미가) 전남편과 법적인 문제가 있었다”면서 “돈도 못 받았다”고 말했다. 상담에 나선 이인철 변호사가 “전남편과 연락은 되냐”고 묻자 이아미는 “연락이 안 된다”라고 답했다. 이민우가 “돈까지 빌려줬다”고 하자 변호사는 한숨을 쉬면서 “다시 이혼하는 경우에는…”이라고 상담을 이어갔고, 결국 이아미는 눈물을 쏟아 시청자들을 궁금케 했다. 이민우는 지난 7월 손편지를 통해 직접 결혼 소식을 알렸다. 이민우는 “심적으로 힘들고 지쳤을 때 가족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가지면서 가족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보게 되었다”라면서 결혼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러던 중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소중한 인연과 서로 같은 마음을 확인하고 한 가족이 되기로 했다”고 밝히며 이아미를 소개했다.
  • ‘둘째 임신’ 이시영 안타까운 근황…분만 위험 커지는 ‘이 병’ 진단

    ‘둘째 임신’ 이시영 안타까운 근황…분만 위험 커지는 ‘이 병’ 진단

    이혼 후 둘째를 임신한 배우 이시영(43)이 임신성 당뇨(임당)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시영은 최근 유튜브 채널 ‘뿌시영’에서 아들 정윤군을 데리고 지인과 함께 캠핑카를 타고 강화도로 여행을 떠났다. 그는 “정윤이가 캠핑에 빠져서 2주에 한번씩 가고 있다”면서 “배가 많이 나와서 움직이기가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지인이 “8개월 차 배처럼 안 나와 보인다”고 하자 이시영은 “첫째 때보다 배가 덜 나왔다. 그런데 아기는 더 크고 양수도 많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시영은 임신성 당뇨 진단을 받은 사실도 털어놨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임신성 당뇨는 임신 중 당 대사의 생리학적 변화가 과장돼 나타난 결과다. 태아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 의해 인슐린 저항성, 즉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진 것이다. 임신성 당뇨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임신 초기 태아 손상과 자연유산이 발생할 수 있고, 말기에는 거대아, 고인슐린증, 사산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태아가 과도하게 성장해 분만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또 태아에게 저혈당증, 저칼슘혈증, 황달, 적혈구과다증, 호흡곤란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이시영은 “임당 수치가 있어 깜짝 놀랐다. 내가 건강하게 먹는다고 생각했는데 병원에서 받은 2차 검사 가이드를 봐도 튀김류나 해당하는 게 없었다. 다들 이해를 못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원인은 복숭아였다. 배고플 때 밥은 안 먹고 복숭아를 4~5개씩 먹었다. 복숭아가 당도가 엄청 높다. 복숭아만 끊으면 될 것 같다”며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이시영은 2017년 9세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해 이듬해 아들을 낳았다. 결혼 8년 만인 올해 초 파경 소식을 전했고, 지난 7월에는 결혼 생활 중 보관해둔 배아를 이식해 둘째를 임신했다고 밝혔다. 둘째는 딸로 알려졌다.
  • “살 뺐는데 성욕도 잃었어요” 대박 난 비만치료제 부작용 호소

    “살 뺐는데 성욕도 잃었어요” 대박 난 비만치료제 부작용 호소

    마운자로,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가운데 성욕 감퇴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성욕 감퇴라는 부작용이 최근 출시된 비만치료제의 작용 원리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미 의학전문매체 메드스케이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의 약 4%가 과체중, 비만 또는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를 처방받았다. 이는 2018년 이후 6배에 달하는 수치로, 위장관 장애 등 여러 부작용 가능성에도 처방률 증가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식욕을 줄이고 포만감을 유지해주는 GLP-1 호르몬의 작용을 모방해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낸다. 다만 비만치료제를 허가 범위 내로 사용해도 위장관 장애, 주사 부위 반응, 피로, 어지러움 등 이상 사례가 흔하게 발생할 수 있고 과민반응, 급성 췌장염, 담석증, 담낭염 등 임상적으로 중요한 이상 사례가 나타날 수 있다. 성욕 감퇴도 부작용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성욕 감퇴 부작용이 복부 팽만이나 변비 등에 따른 간접적인 결과가 아니라 비만치료제가 뇌에 직접 작용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식욕·성욕 모두 욕구·보상 체계와 연관” GLP-1을 처방하는 온라인 체중 감량 클리닉의 의학 자문 위원인 브론윈 홈즈 박사는 “이들 비만치료제는 도파민에 의해 유발되는 보상 신호를 약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그 결과 음식에 대한 갈망과 다른 강박적 행동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음식뿐만 아니라 음주 행위 등 다른 보상 중심 활동에도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비만치료제는 성적 욕망을 둔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세로토닌 수용체를 강화하는 작용도 한다. 즉 도파민 신호 전달 감소와 세로토닌 증가가 결합해 보상 반응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작용이 임상시험으로 명확히 규명된 것은 아니다. 정신과 전문의인 라이언 술탄 박사도 홈즈 박사의 견해에 동의했다. 그는 GLP-1이 식욕뿐만 아니라 알코올 중독이나 아편 중독과 관련해 욕구를 줄이고 회복에 도움을 주는 차세대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도 소개했다. 술탄 박사는 식욕과 성욕은 모두 진화를 통해 인체 시스템에 내재된 욕구이기 때문에 두 가지 욕구 모두 뇌의 보상 경로와 자연스럽게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행위 역시 욕구와 보상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서 “식욕과 성욕에 관여하는 신경망은 상당 부분 겹쳐 있다”고 했다. 이에 더해 또 다른 부작용인 메스꺼움과 변비, 피로 등이 간접적으로 성욕 감퇴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반면 일부 환자의 경우 체중 감량을 통해 자존감이 개선된 결과 성욕이 증가한 경우도 있다고 홈즈 박사는 지적했다. 그는 “약물로 인한 성욕 감퇴 수준이 체중 감량으로 인한 자존감 개선 효과보다 항상 크다고 볼 순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비만치료제 처방 이후 성욕 감퇴를 겪을 경우 의사와 상담을 통해 처방을 변경할지 논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복용량 조절뿐만 아니라 생활 습관 변화 등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처방을 논의하라는 것이다. 홈즈 박사는 “대부분의 경우 복용을 중단하면 성욕이나 기분과 관련한 부작용은 대부분 사라진다”면서 “다만 회복 기간과 회복 정도는 사람마다 또는 요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사 처방 따르고 복용약·부작용 등 알려야”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말 배포한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안전사용 안내서’에 따르면 당뇨병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병용하는 경우 혈당이 낮아질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약물의 용량 조절 여부 등을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또한, 임신과 수유 중에는 비만치료제 사용이 금지되며 약물의 체내 잔류기간을 고려해 임신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비만치료제는 처음부터 고용량으로 시작하기보다는 의사 처방 후 허가된 용법대로 투약을 시작하고 증량해야 하며, 의사의 처방과 약사의 복약지도에 따라 투여 방법과 용량을 준수해야 한다. 비만치료제 투여 시 복부, 대퇴부(허벅지) 또는 상완부(위팔) 중 편한 부위에 주사하고 투여할 때마다 주사 부위를 바꾸도록 한다. 환자는 투약 전 의료 전문가에게 ▲해당 약물 과민반응 ▲현재 투여 중인 약물 ▲병력 ▲임신·모유 수유 여부 등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빛을 피해 냉장 보관하고, 약이 얼었거나 입자가 보이거나 색이 변했다면 사용하지 말고 폐기해야 한다.
  • ‘조정석♥’ 거미, 임신 5개월 근황 포착…숨길 수 없는 ‘D라인’

    ‘조정석♥’ 거미, 임신 5개월 근황 포착…숨길 수 없는 ‘D라인’

    둘째를 임신한 거미의 근황이 포착됐다. 4일 방송인 박수홍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박수홍 행복해다홍’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MC로 참여한 안산 페스타 슈퍼콘서트 현장을 공개했다. 박수홍은 아내 김다예씨, 딸 재이와 함께 대기실 곳곳을 돌아다니며 콘서트에 참가한 아티스트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거미는 재이를 보며 눈을 떼지 못했고, 박수홍에게 “애기가 어쩜 이렇게 순하냐”며 감탄했다. 김다예는 박수홍에게 “지금 둘째 뱃속에 있다. 임신 5개월이다”라며 거미의 임신 소식을 알렸다. 이에 박수홍은 “전혀 그렇게 안 보인다”며 놀라워했다. 한편 거미는 2018년 배우 조정석과 결혼했으며 2020년 첫 딸을 출산했다. 이어 5년 만에 둘째 임신 소식을 알렸다. 거미는 임신 중에도 콘서트 무대에 오르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 이민우, ‘싱글맘’ 예비신부 前남편과 법적 갈등…변호사 찾아

    이민우, ‘싱글맘’ 예비신부 前남편과 법적 갈등…변호사 찾아

    그룹 신화 이민우가 예비신부와 전 남편의 갈등을 고백했다. 4일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 말미에는 이민우와 재일교포 3세 예비 신부가 출연한 예고편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 이민우와 예비 신부는 이인철 변호사 사무실을 찾았다. 이민우는 “전남편과 법적인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돈도 못 받았다”며 예비 신부가 처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인철이 “그 사람과 연락은 되냐”고 묻자 예비 신부는 “연락이 안 된다”고 토로했다. “돈까지 빌려줬다”는 이민우 이야기에 이인철은 깊은 한숨을 쉬며 “다시 이혼하는 경우엔…”이라고 말을 이어갔다. 예비 신부는 급히 휴지를 찾으며 오열해 전 남편과 어떤 사연이 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앞서 지난 8월 이민우는 싱글맘인 재일교포 3세 이아미씨와 결혼을 발표했다.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6살 딸을 키우고 있는 이아미씨는 현재 이민우 아이를 임신 중이다. 오는 12월 출산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민우는 지난해 12월 이아미씨의 딸을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하며 “편했다. 가족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이게 진짜 가족이라면, 이 아이가 정말 내 딸이라면 어땠을까’ 상상도 했었다”고 ‘살림남’을 통해 고백했다. 이아미씨도 “함께 만난 게 오히려 좋았던 것 같다. 딸도 좋아하는 게 느껴졌고 이 사람이라면 내가 행복하게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두 사람이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 ‘두 명의 갓난아이’ 살해 후 냉장고에 보관한 친모...징역 8년 확정 후 ‘교도소에서 또 출산’[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두 명의 갓난아이’ 살해 후 냉장고에 보관한 친모...징역 8년 확정 후 ‘교도소에서 또 출산’[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구치소에서 여섯째 출산 항소했지만 징역 8년 확정자신이 낳은 아이 둘을 잇따라 살해하고 시신을 냉장고에 유기해 사회를 경악하게 만든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의 친모 고모 씨(36)가 최종심에서 징역 8년 형을 확정받았다. 그러나 이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잔혹한 살인범이 수감 중이었던 2024년 구치소에서 죽은 아이들의 동생인 여섯번 째 아이를 출산했다는 점이다. 두 아이를 살해한 죄인이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새 생명을 품게 된 현실은 이 비극적인 사건이 던지는 사법 정의와 윤리적 딜레마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경기 수원구치소 관계자에 따르면, 고 씨는 “구치소의 보호 아래 병원에서 출산했다”라고 확인됐다. 구치소 측은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위해 일정 기간 같이 지낼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있다”라고 밝혀, 살인죄로 복역이 확정된 고 씨가 일정 기간 아이와 함께 머물렀음을 시사했다. 다만 현행법상 18개월까지만 교도소에서 양육이 가능하다. 법원은 앞서 1심 선고 당시, 고 씨에게 “구속 상태에서 구치소와 연계된 병원에서 아이를 낳고, 수감생활을 잘해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도록 준비하기를 바란다. 책임감을 가져야 할 엄마인 만큼 자신을 잘 돌보라”라고 당부한 바 있다. 고 씨는 2024년 2월 열린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고 항소했으나,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살인죄, 시체은닉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고 판단을 빠뜨려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라고 설명하며 형을 확정했다. 퇴원 두 시간 만의 범행, 그리고 4년간의 냉장고 유기고 씨의 첫 범행은 2018년 11월 4일 오후 7시 30분경 발생했다. 전날 경기 군포시 모 병원에서 여아를 출산하고, 이날 오후 5시 30분에 퇴원한 뒤 집으로 데려가 소주 한 병을 마시고 아이 목을 졸랐다. 퇴원 2시간 만이었다. 당시 고 씨는 2012년 9월 남편 A씨와 결혼해 이미 7살, 5살, 3살의 세 자녀를 두고 있었다. 판결문은 그녀가 임신중절 비용 부담과 양육 비용 부담을 느끼고 낙태 대신 ‘출산 후 살해’를 선택했다고 적시했다. 그녀는 아이 시신을 속싸개만 입힌 뒤 비닐봉지로 두세 번 싸 집 안 냉장고의 냉동 칸에 넣었다. 고 씨는 1년 후인 2019년 11월 20일에도 하루 전 낳은 남아와 함께 병원에서 퇴원했다. 택시를 타고 집 근처에 도착했지만 남편과 아이들이 집에 있어 서성거리던 그는 골목길에 어둠이 내리고 인적이 드물어지자 같은 수법으로 아이를 살해했다. 이 아이의 시신 역시 같은 방법으로 냉장고 냉동 칸에 유기됐다. 그는 4년이 지난 2022년 12월, 다세대주택 반지하에서 시부모가 살던 인근 수원시 장안구 아파트로 이사할 때도 시신이 담긴 보랭 가방을 들고 가 냉장고 냉동 칸에 다시 유기하는 경악스러운 비정함을 보였다. 냉장고 유기 중 전수조사로 발각“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워서”이 사건은 감사원이 출생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가 안 된 소위 ‘그림자 아기’에 대한 감사를 통해 확인된 첫 사례였다. 감사원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간 전국적으로 그림자 아이가 2,236명에 이르는 것을 확인하고 영·유아 안전 여부를 파악하도록 지자체에 요청하면서 비극이 드러났다. 2023년 5월, 수원시 담당 직원들이 집을 찾아오자 고 씨는 “나는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 개인정보가 도용돼 혼동한 것 아니냐”라고 시치미를 뗐다. 남편 A씨 역시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라고 부인했다. 시 직원이 집 안을 살펴보겠다고 하자 부부는 완강히 거부했고, 시는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법원이 ‘집에 시신이 있을 개연성이 부족하다’라며 한 차례 압수수색을 기각할 정도로 냉장고 유기는 뜻밖의 범행 방식이었다. 결국 영장이 발부되어 2023년 6월 21일, 시신 2구가 발견되었고 고 씨는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 조사에서 고 씨는 “과거 한 차례 낙태 수술을 받았는데 250만원이 넘게 들어 비용 부담이 크게 느껴졌다”라며 “남편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고, 출산 사실을 숨겼다”라고 진술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남편 A씨는 아내의 임신 사실을 알고 “낙태시켜. 아이를 낳을 거면 데리고 나가”라고 윽박질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편 A씨가 공모나 묵인한 것으로 보고 조사했으나 증거를 찾지 못해 무혐의 처분했다. A씨는 “아내가 임신한 걸 알았지만 ‘낙태했다’라고 해 믿었다”라면서 “아기를 살해한 줄은 몰랐고, 냉장고에 봉지가 많아서 시신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라고 진술했다. 고 씨는 구속 후 변호인을 통해 “좋은 부모 밑에서 태어나 사랑받고 살아갔으면 좋았을 텐데 생활고와 산후우울증에 방황하던 내게 찾아와 짧은 생을 살다 간 두 아이에게 정말 미안하다”며 “(숨진 아기들이) 매일매일 생각났다”라고 편지를 전했다. 그는 또 “남은 아이들이 갑자기 엄마와 헤어지면 얼마나 놀랄까”라며 “씻는 법, 밥하는 법, 계란프라이 하는 법, 빨래 접는 법 등을 알려주고 가야 한다는 생각”에 첫 조사 때 거짓말하고 시간을 벌려고 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아이들 친구들한테 주변에서 연락이 오는데 과도한 신상 털기가 시작됐다. 아이들은 제발 보호해달라”고 요청하며, 죄는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징역 8년 선고: ‘새 생명 탄생’을 참작한 사법부검찰은 고 씨의 정신감정 결과 우울증 증상이 첫 아이 출산 때부터 지속된 것이며, 분만 직후의 흥분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아이들은 “세상에 태어나 이름 한번 불려보지 못하고 냉장고에서 비참하게 최후를 맞이했다”라며 고 씨 측이 주장하는 영아살해죄 대신 살인죄로 기소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황인성)는 “경제적 사정이 있다고 해도 고 씨는 베이비박스, 보육원 등 다른 대안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라며 “(살해된) 아이들은 태어난 지 하루밖에 안 돼 엄마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독립된 인격체였다”라고 질책했다. 다만 재판부는 “고 씨에게 세 자녀가 있고, 숨진 아이들의 동생이 되는 하나의 생명이 탄생을 앞둔 사정도 무시할 수만은 없다”라고 밝히며 검찰 구형(징역 15년)보다 낮은 징역 8년을 선고한 이유를 밝혔다. 이는 살인죄를 인정하면서도 양형에 있어 피고인에게 유리한 사정을 상당 부분 참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 씨의 변호인은 “아이를 더 기르면 기존 세 명의 자녀까지 제대로 키우지 못할 수 있다는 극단적 생각에 범행한 점”을 참작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국회는 23년 7월, 영아 살해·유기범도 일반 살인·유기범처럼 최대 사형에 처하도록 한 형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영아 살해·유기 규정이 개정된 것은 1953년 형법 제정 후 70년 만이다. 고 씨의 사례는 미흡한 사회 안전망과 양육 환경의 부재가 겹쳐 빚어진 비극인 동시에, ‘새 생명 탄생’이라는 사정을 참작한 사법부의 판단이 피해 영아의 생명권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합당한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 곽튜브 살 더 빠졌네…“형 부부와 같은 시기 임신” 결혼 앞두고 ‘깜짝 근황’

    곽튜브 살 더 빠졌네…“형 부부와 같은 시기 임신” 결혼 앞두고 ‘깜짝 근황’

    결혼을 앞둔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날렵한 턱선을 자랑했다. 곽튜브는 3일 소셜미디어(SNS)에 곽민선 스포츠 아나운서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곽튜브와 곽민선이 나란히 선 채 손가락 브이(V)를 그리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곽튜브는 이전과 달리 몰라보게 날렵해진 턱선과 몸매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곽튜브는 오는 11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공무원 예비 신부와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 신부는 현재 2세를 임신 중이다. 그는 최근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 출연해 2023년 결혼한 친형 부부를 언급하며 “놀랍게도 (아기가) 같이 생겼다. 형 부부는 노력을 좀 했다. 거기는 두 배의 경사”라고 밝혔다. 이어 “형 부부가 노력하고 있었는데 딱 같은 시기에 아기가 생겼다”고 전해 축하를 받았다. 그러면서 “우리 집은 엄청난 고민에 빠진 거다. 곽씨 성이 이름을 짓기 어렵지 않나. 그런데 저희는 두 명이나 지어야 한다”고 행복한 고민을 털어놨다.
  • “지방 덩어리” 살찔까봐 자제했던 ‘이 음식’…전문가들 “체중 조절에 도움”

    “지방 덩어리” 살찔까봐 자제했던 ‘이 음식’…전문가들 “체중 조절에 도움”

    지방과 칼로리가 높아 다이어트의 적으로 알려졌던 견과류가 최근 여러 연구들을 통해 건강의 조력자로 재조명받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매일 한 줌의 견과류가 우리 몸에 미치는 놀라운 영향을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심층 분석했다. 견과류는 지방 함량이 높고 칼로리가 많아 체중 감량을 방해하는 식품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 연구들은 이러한 통념을 뒤집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젊은 성인이 아침 식사로 호두 50g을 섭취했을 때 그날 하루 동안 기억력과 반응 속도 테스트에서 더 나은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칼로리 제한 식단에 견과류를 포함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더 컸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견과류는 당뇨병, 심장 질환, 우울증 발병률을 낮추고 생식 능력과 노년기 두뇌 기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수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견과류는 살찌지 않는다”…오해와 진실아몬드 한 줌의 칼로리는 150kcal가 넘고, 브라질너트는 식물성 식품 중 지방 함량이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견과류의 칼로리가 과자나 감자칩의 ‘빈 칼로리’와는 다르다고 강조한다. 미국 농무부(USDA) 연구에 따르면 우리 몸은 견과류에 포함된 지방을 모두 흡수하지 않는다. 아몬드와 호두의 경우 지방의 약 20%가 섬유질 세포벽 안에 그대로 남아 소화기관을 통과해 배출된다. 영양사 그레이스 킹스웰은 “견과류는 영양 밀도가 매우 높지만, 우리 몸이 모든 칼로리를 활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고지방 음식과 동일한 체중 증가 효과를 유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견과류에 풍부한 단백질, 섬유질, 불포화지방의 독특한 조합은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키고 혈당을 안정시켜 불필요한 간식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지난해 발표된 한 체중 감량 연구 분석에 따르면 견과류를 섭취한 참가자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많은 체중을 감량하는 사례도 있었다. 따라서 하루 30g, 즉 한 줌 정도의 적정량을 섭취한다면 견과류는 오히려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신체 여러 시스템에 작용…생식 기능에도 도움”킹스웰은 또 “견과류는 섬유질, 비타민 E, 항산화제, 미네랄의 좋은 공급원”이라면서 “신체의 여러 시스템에 동시에 작용한다”고 전했다. 아몬드와 헤이즐넛에 풍부한 비타민 E는 세포막을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강력한 항산화제다. 호두와 피칸에는 심장병과 당뇨병의 원인인 염증을 완화하는 폴리페놀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생식 기능에도 도움이 된다. 스페인의 한 임상 시험에 따르면 14주 동안 매일 두 줌의 혼합 견과류를 식단에 추가한 남성들의 정자 수, 운동성, 그리고 형태가 개선됐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견과류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여성은 임신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낮았다. 이는 오메가-3와 셀레늄이 호르몬 균형에 미치는 영향 때문일 수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에 더해 견과류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혈압이 낮아지고 2형 당뇨병 위험이 감소하며 심지어 기분이 약간 좋아지는 효과도 있다. 이는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에 미치는 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모든 견과류가 똑같은 효능을 지닌 것은 아니다. 각 견과류는 고유의 영양 성분을 통해 우리 몸의 다양한 시스템에 동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두뇌 활동 촉진하는 ‘호두’ 호두에는 오메가-3 지방산, 단백질,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영국 레딩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아침에 호두 50g을 섭취한 젊은 성인들은 하루 종일 반응 시간이 빨라지고 기억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보였다. 이는 단 한 번의 섭취만으로도 측정 가능한 정신적 향상을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 ▲갑상선 건강의 파수꾼 ‘브라질너트’ 브라질너트는 갑상선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인 셀레늄의 가장 풍부한 공급원 중 하나다. 단 세 알만으로 하루 권장량을 모두 충족할 수 있다. 다만 과다 섭취 시 셀레늄 독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장 건강과 면역력의 핵심 ‘아몬드’ 아몬드는 30g당 약 4g의 풍부한 섬유질을 함유해 장 건강, 면역력 및 소화 기능 증진에 도움을 준다. 또한 강력한 항산화제인 비타민 E가 풍부해 세포막 손상을 막고 노화 관련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 기여한다. 최근에는 아몬드, 헤이즐넛 등 다양한 넛 버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넛 버터 역시 단백질, 섬유질, 건강한 지방을 제공하지만 모든 제품이 건강한 것은 아니다. 킹스웰 영양사는 “팜유나 설탕이 첨가된 제품이 많으므로 성분표를 확인해 100% 견과류로 만들어졌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넛 버터는 농축된 형태라 자신도 모르게 과다 섭취하기 쉬우므로 섭취량에 주의해야 한다. 영양학자 엠마 더비셔 박사는 견과류를 다른 식품과 함께 섭취하면 영양 흡수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베리류나 오렌지와 함께 먹으면 견과류의 철분 흡수가 향상되고, 요거트에 뿌려 먹으면 단백질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견과류를 하룻밤 물에 불린 후 오븐에서 천천히 건조하는 ‘활성화’ 과정을 거치면 영양소의 생체 이용률이 높아지고 소화가 더 쉬워진다. 전문가들은 “현대인의 영양 불균형이 심각하다”면서 “설탕이나 지방이 많은 간식 대신 견과류와 같이 영양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기본적인 식습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자녀 106명’ 텔레그램 CEO “독살 공격받았다…걷지도 못해”

    ‘자녀 106명’ 텔레그램 CEO “독살 공격받았다…걷지도 못해”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을 개발해 현재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파벨 두로프(40)가 과거 암살 시도를 당한 적 있다고 밝혔다. 두로프는 1일 팟캐스트 운영자 렉스 프리드먼과 가진 인터뷰에서 2018년 봄 무렵 독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사실을 지금까지 비밀로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타운하우스를 임대해서 혼자 쓰고 있었는데, 어느 날 집에 돌아와 보니 현관문 앞에 누가 무언가를 놓아둔 것을 봤다. 1시간 뒤 침대에 누웠을 때 상태가 너무 안 좋아졌다는 그는 “온몸에 통증이 느껴졌다. 일어나서 화장실에 가려고 했는데 신체의 모든 기능이 꺼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시력과 청력을 순간 잃었으며 호흡 곤란도 겪었다며 “심장, 위장, 그리고 혈관 구석구석까지 매우 극심한 통증이 몰려왔다”고 했다. 두로프는 당시 “숨도 못 쉬겠고 아무것도 안 보였으며 정말 고통스러웠다.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래, 이 정도면 잘 살았다. 그래도 몇 가지는 이뤘잖아’라고 생각하며 바닥에 쓰러졌다”고 떠올렸다. 그는 다음날 아침 바닥에서 쓰러진 채로 정신을 차렸다. 두로프는 “엄청나게 기력을 잃은 느낌이었고 온몸의 혈관이 파열돼 있었다”면서 “그 이후 2주 동안 걸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두로프는 당시 텔레그램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톤’(Ton)을 추진하며 자금을 모으고 있었고, 몇몇 국가에서 텔레그램을 금지하려는 시도가 있던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두로프는 자신에게 건강 문제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 사업에 차질을 빚을까 봐 우려했고, 팀원들에게도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 지금까지 아무에게도 당시 일을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독살당할 뻔한 경험 덕분에 일상생활에 더욱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했다. 두로프는 “오히려 그 후로 훨씬 자유로워졌다”면서 “이런 일을 겪으면 마치 인생을 보너스로 받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어떤 면에서는 내가 오래 전에 한번 죽었고 하루하루가 새로운 선물과도 같다”고 말했다. 1984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난 두로프는 현재 러시아를 비롯해 세인트키츠 네비스, 아랍에미리트, 프랑스 등 4중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2013년 형인 니콜라이 두로프와 함께 텔레그램을 개발해 출시했다. 이듬해 독일로 망명한 뒤 텔레그램을 본격적으로 키웠고, 2017년 텔레그램 본사를 두바이로 옮겼다. 두로프는 2021년 ‘프랑스에 특별히 기여한 외국인을 위한 특별 절차’를 통해 프랑스 시민권을 얻고 이후 프랑스 파리에서 거주해왔다. 그는 결혼과 정자 기증을 통해 100명이 넘는 생물학적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두로프는 세 차례의 결혼으로 여섯 자녀를 두고 있으며, 그의 정자 기증으로 12개국에서 100명가량의 생물학적 자녀가 태어났다. 그는 “자연 임신으로 태어난 아이들과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아이들 모두 내 자녀”라면서 “이들은 모두 같은 권리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로프의 정자 기증은 15년 전 한 친구의 부탁을 받으면서 처음 시작됐다. 당시 두로프의 친구 부부는 불임 문제로 아이를 가질 수 없자 두로프에게 정자 기증을 요청했다. 그는 이 일을 계기로 정자 기증이 자신의 ‘시민적 의무’ 중 하나라고 느꼈다고 한다. 두로프는 “내 생물학적 자녀들이 서로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DNA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싶다”며 “물론 위험이 있지만, 그들의 정자 기증자가 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건강한 정자가 부족해 심각한 출산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이를 완화하는 데 일부 기여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자녀들이 자신의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는 시기를 30년 뒤인 2055년 6월 19일 이후로, 각각의 자녀들이 만 30세가 된 이후라고 밝혔다. 두로프는 “아이들이 평범하게 살아가며 스스로 성장하고, 자신을 신뢰하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면서 “은행 계좌에 의존하지 않고 삶을 꾸려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포브스가 추산한 두로프의 자산은 약 171억 달러(23조 4000억원)에 달한다.
  • 2살인데 웃지도, 걷지도 못한다…네팔의 ‘살아있는 여신’ [김유민의 돋보기]

    2살인데 웃지도, 걷지도 못한다…네팔의 ‘살아있는 여신’ [김유민의 돋보기]

    “어제까지 제 딸이었는데, 오늘은 여신이 됐습니다.” 네팔에서 32개월 된 소녀가 ‘살아있는 여신’으로 선출됐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나이지만, 앞으로 이 아이는 스스로 걷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다. 3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리야타라 샤카라는 이름의 소녀가 새로운 쿠마리로 선출됐다. 쿠마리는 네팔어로 ‘처녀’를 뜻하며, 힌두교와 불교 신자 모두에게 숭배받는 존재다. 아리야타라는 가족과 지지자들과 함께 카트만두 거리를 행진한 뒤 카트만두의 사원 궁전으로 입궁했다. 신자들은 꽃과 돈을 바치며 아리야타라의 발에 이마를 대고 경의를 표했다. 아버지 아난타 샤카는 “어제까지만 해도 제 딸이었는데 오늘은 여신이 됐다”며 “아내가 임신 중 여신이 되는 꿈을 꿨고, 그때부터 딸이 특별한 운명을 가질 거라 느꼈다”고 말했다. 아리야타라는 2일 네팔 대통령을 포함한 신자들에게 공식적인 첫 축복을 내릴 예정이다. 쿠마리는 카트만두 계곡의 토착민인 뉴아르 공동체의 샤카 가문 출신 소녀 중에서 선출된다. 산스크리트어로 ‘소녀’와 ‘처녀’를 의미하는 쿠마리는 불교도 네팔인에게 석가로 불리는 카스트에서 선발돼 왕국의 수호여신으로 다시 태어난 것으로 간주된다. 행운을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힌두교도에게서도 추앙받으며, 오랜 기간 종교 화합을 이끌어 왔다. 32가지 신체 조건 “잘린 목을 봐도 울지 말 것” 쿠마리로 선출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해야 한다. 흠 없는 피부, 머리카락, 눈, 치아를 가져야 하고 어둠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송아지 같은 속눈썹’과 ‘사자 같은 가슴’ ‘부드럽고 낭창낭창한 손과 발’ 등 32가지 신체 조건을 갖춰야 한다. 더 혹독한 것은 심리 테스트다. 공물로 바쳐진 물소 등 희생물의 잘린 목을 보고도 울지 말아야 한다. 점성술사와 승려가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차기 쿠마리를 선발한다. 쿠마리는 보통 2세에서 4세 사이, 초경 이전의 소녀들 중에서 선택된다. 네팔 사람들은 쿠마리가 사춘기에 이르면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간다고 믿기 때문이다. 초경을 시작하면 신성이 다른 소녀에게로 옮겨간다고 여겨 후계자에게 자리를 내주고 사원에서 나와야 한다. 은둔 생활하며 걸어서도, 웃어서도 안 된다는데 쿠마리로 선출된 소녀는 사원에서 은둔 생활을 해야 한다. 카트만두의 쿠마리는 율법상 공식 행사 참석 외에는 늘 사원 안에 머물러야 한다. 그 때문에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사원 안에서 개인 교습을 받는다. 소수의 지정된 친구들만 교류할 수 있고, 1년에 몇 차례 열리는 축제 때만 외출이 허용된다. 사회성이 발달하는 나이에 극히 제한된 사람들하고만 교류해야 하는 것이다. 더 가혹한 규범도 있다. 쿠마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무표정을 강요받는다. 누군가와 대화할 때 감정을 드러내면 상대에게 불운이 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2살짜리 아이가 웃음도, 울음도 참아야 한다. 쿠마리는 신성한 존재이기에 땅을 밟으면 안 된다는 믿음도 있다. 사진 속 쿠마리들은 늘 누군가에게 업혀 있거나 가마를 타고 있다. 사원 안에 앉아 있을 때도 발밑에 발판을 둘 정도다. 그러나 수년간 다리 근육을 쓰지 않아 쿠마리를 은퇴한 후에는 스스로 걷기 위해 재활훈련까지 거쳐야 한다. 흥미로운 점은 카트만두에 쿠마리를 수호하는 ‘바이라바’와 ‘가네샤’의 화신인 소년이 둘 있지만, 이들은 사원에 갇혀 있지 않고 부모와 함께 집에서 생활하며 학교에도 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도시의 쿠마리 역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삶을 산다. 유독 카트만두의 쿠마리만은 그 상징성 때문에 여전히 엄격한 규범에 얽매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은퇴 후 일반적인 학교생활이나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신의 지위에서 내려온 쿠마리 출신 여성들 중에는 이후의 삶에서도 자연스러운 감정을 표출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한 네팔 민속 신앙에 전직 쿠마리와 결혼한 남성은 요절한다는 미신이 있어 많은 전직 쿠마리들이 결혼하지 못하기도 한다. 보통 4세에서 5세에 선발돼 살아있는 여신으로 추앙받다가 초경을 시작하면 후계자에게 자리를 내주고 사원에서 쫓겨나 평생 비참한 삶을 사는 게 일반적이다. 유엔은 2004년 아동 조혼과 함께 네팔의 쿠마리를 “여성차별”로 규정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내외 인권단체들도 쿠마리 제도가 “어린 소녀를 부모와 사회로부터 격리시켜 어린이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네팔은 2008년 쿠마리 제도와 관계가 깊은 왕정을 폐지하고 연방공화제를 채택했다. 정권을 잡은 공산당 마오쩌둥주의파는 한때 ‘봉건적 관습’이라며 쿠마리 제도 폐지를 주장했다. 네팔 대법원도 2008년 여성변호사 등의 쿠마리 제도 폐지 요청에 대해 “살아있는 여신 쿠마리에게도 어린이로서의 인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동의 자유와 가족과 만날 자유,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쿠마리 제도 자체는 남았다. 다만 최근에는 쿠마리도 개인 교사에게 교육을 받고, 은퇴 후에는 정부로부터 매달 약 110달러(약 15만원)의 정부 연금을 받는 등 전통에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 “결혼 18년 만에 첫아이”…순천향대천안병원, 고위험 산모 사연 ‘훈훈’

    “결혼 18년 만에 첫아이”…순천향대천안병원, 고위험 산모 사연 ‘훈훈’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병원장 이문수)에서 임산부의 날(10월 10일)을 앞두고 18년만에 건강하게 출산한 고위험 산모 사연이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유경희(44)씨와 신동석(52)씨 사이에서 태어난 찰떡순 가족이다. 순천향대천안병원에 따르면 엄마 태몽에 나온 ‘찰떡’과 딸을 상징하는 ‘순’을 붙여 ‘찰떡순’이란 태명을 지었다고 한다. 아기 찰떡순은 지난달 25일 오전 8시 5분쯤 순천향대천안병원에서 2.2㎏으로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건강하게 출생했다. 첫아기를 분만한 유씨 출산은 매우 힘들었다. 2007년 결혼해 9년 만에 임신에 성공했지만, 아픔을 겪는 등 지금까지 50여회 시험관 시술과 4번의 유산을 겪었다. 가족은 아기를 품에 안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포기하지 않던 중 올해 초 기적이 찾아왔다. 하지만 임산부로서 적지 않은 나이와 자궁근종, S단백 결핍, 태아에게 혈류, 영양소 등의 공급이 안되는 항인지질항체증후군 등을 앓고 있었다. 아기를 지키겠다는 산모와 가족들의 필사적 노력, 병원 의료진의 헌신으로 꿈에 그리던 첫 아기를 건강하게 낳을 수 있었다. 찰떡순 엄마 유씨는 “세상과 담을 쌓고 지낼 정도로 너무 힘들고 간절한 시간을 보냈는데 지금은 하루하루가 매일 꿈만 같다”며 “힘든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고, 친절하게 최선을 다해 준 순천향대천안병원 의료진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산부인과 김윤숙 교수는 “찰떡순 탄생에 동행할 기회가 되어 감사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주는 일에 도움이 돼 기쁘다”며 “고위험 임산부들의 건강한 출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자폐증, 인류 진화의 자연스러운 과정일 수 있다”…美 연구진 발표

    “자폐증, 인류 진화의 자연스러운 과정일 수 있다”…美 연구진 발표

    최근 미국 연구진이 자폐증이 인류 진화 과정의 자연스러운 결과일 수 있다는 새로운 가설을 제시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연구팀은 학술지 ‘분자생물학과 진화(Molecular Biology and Evolution)’에 발표한 논문에서 인간의 대뇌 피질 바깥층에 가장 풍부한 ‘L2/3 IT 뉴런’이라는 신경세포가 다른 포유류에 비해 인간에게서 유독 빠르게 진화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이 빠른 진화 과정에서 자폐증 및 정신분열증과 관련된 유전자들의 발현이 현저히 하향 조절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해당 유전자들의 발현이 낮아지는 방향으로의 진화가 역설적으로 자폐증의 위험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을 수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극적인 유전자 변화가 환경 변화나 생존 경쟁에 맞춰 종이 변화하는 진화의 핵심 메커니즘인 ‘자연선택’에 의해 주도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인류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이점을 주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알렉산더 스타(Alexander Starr) 박사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인간의 뇌를 매우 독특하게 만든 유전적 변화 중 일부가 동시에 인간의 신경다양성을 더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자폐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이번 연구는 자폐증의 높은 유병률이 인류 두뇌 진화의 역사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자폐증은 사회적·정서적 의사소통 기술 등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로 질병이 아니며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특성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어린이 100명 중 약 1명이 자폐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36명 중 1명꼴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몇 년간 자폐증 진단이 증가하는 추세에 대해 과잉 진단인지 실제 환자 수의 증가인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한 상황이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영국에서 자폐증 평가를 기다리는 18세 미만 아동은 약 13만명으로, 이는 2019년 12월 2만명에서 6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수요 급증을 시스템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청소년들이 ‘보이지 않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해왔다. 앞서 지난 22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증 위험을 높인다”며 사용 제한을 권고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식품의약청(FDA)을 통해 의사들에게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은 자폐증 위험을 매우 높일 수 있다’고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FDA는 실제로 타이레놀 제품 라벨에 경고 문구를 보강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24일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타릭 야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자폐증과 아세트아미노펜의 역할에 대해 인과적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연구에서 태아기 아세트아미노펜 노출과 자폐증의 연관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여러 연구에서는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연관성이 강했다면 여러 연구에서 일관되게 관찰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25일 임신부의 타이레놀 복용에 대해 “기존 지침대로 전문가와 상의 후 복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냈다. 식약처는 “임신 초기 38℃ 이상 고열이 지속되면 태아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증상이 심할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복용량은 하루 4000mg을 넘지 않도록 하고, 개인별 의료 상황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의약 전문가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이어서 “현재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의약품의 국내 허가 사항에는 임신 중 복용과 자폐증 간 연관성에 대한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 “임신한 아내와 성관계하기가…” 바람피우는 남편들의 속사정?

    “임신한 아내와 성관계하기가…” 바람피우는 남편들의 속사정?

    #1 일본 남자 테니스의 최고 스타인 니시코리 케이는 지난 6월 여성 모델과 불륜 의혹에 휩싸였다. 현지 매체 주간문춘은 이들의 불륜 관계가 2년 넘게 지속됐다고 보도했으며, 니시코리는 결국 “저의 불성실한 행동으로 아내와 자녀, 부모님들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2 일본의 톱 배우 나가노 메이는 ‘유부남’ 배우 다나카 케이와 불륜설이 불거졌다. 애초 이들은 “친구 관계”라며 부인했지만, “서로 너무 좋아해서 큰일이야” “계속 좋아한다” 등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이 공개되면서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최근 일본에서 유명인들의 불륜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첫 불륜학, 사회문제로 여기다’ 저자 사카츠메 신고는 변호사JP뉴스를 통해 “불륜을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보지 않고 사회적 맥락 속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일본 후생노동성 통계에 따르면 부부가 이혼하는 시기는 남편이 30대 초반~30대 후반일 때, 아내가 20대 후반~30대 초반일 때 집중된다. 특히 자녀가 0~2세일 때 이혼율이 높게 나타났다. “산전·산후 아내 둔 남편, 사회적 이해 필요” 사카츠메는 이를 ‘산후 위기’라고 정의하며, “일반적으로 행복으로 여겨지는 산전·산후 시기에도 부부 불화와 가정폭력 등 문제로 이혼에 이르는 경우가 잦다”고 지적했다. 사카츠메는 ‘산전·산후 아내를 둔 남성의 성(性)’에 대한 사회적 이해와 지원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편 입장에서는 아내의 임신·출산기 동안 성관계를 하기 어렵거나 하고 싶어도 말을 꺼내기 힘들고, 겨우 말을 꺼내도 거절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로 인해 바람·불륜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아내의 산전·산후 시기는 남성의 생애 주기에서 사춘기와 나란히 성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가장 몰리기 쉬운 시기”라며 “남편이 ‘남편’에서 ‘아버지’로, 아내가 ‘아내’에서 ‘어머니’로 변화하는 과정을 심리적·성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불임’도 위기 요인…“여러 사정 고려해야” 사카츠메에 따르면 ‘산후 위기’와 함께 부부 관계를 무너뜨릴 수 있는 요인은 바로 ‘불임 위기’다. 불륜과 불임의 공통점은 “완전한 예방책이 없다”는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사카츠메는 “불임치료는 산부인과 입장에서 ‘리스크 적은 돈벌이 산업’이지만, 당사자 부부에게는 금전적·시간적 부담에 더해 정신적 부담이 크게 따른다”며 “임신 목적의 성관계 자체가 고통이 되어, 결국 부부 불화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그는 “불임과 불륜 모두 사회적으로 논의할 언어가 부족하다”며 “불임은 일정 기간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단번에 ‘환자’ 취급을 받고, 불륜은 여러 사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도덕적 파탄’으로 낙인찍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같은 행위라도 고의냐 실수냐, 진심이냐 장난이냐, 부부 사이가 좋으냐 나쁘냐에 따라 전혀 다르다”라며 “반드시 ‘불륜’이라는 한 단어로 묶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 “이제 연금도 나오는데 이혼이라니”…40년 참아온 아내의 ‘산후 원한’

    “이제 연금도 나오는데 이혼이라니”…40년 참아온 아내의 ‘산후 원한’

    1990년대 일본에서는 남편이 퇴직금을 받은 뒤 부인이 이혼을 요구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황혼 이혼’(일본 명칭은 숙년 이혼)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일본에서 황혼 이혼 현상은 최근까지도 여전한 상황이다. 일본 후생노동성 인구동태통계에 따르면 2022년 일본 내 황혼 이혼은 3만 8991건으로, 통계가 작성된 1947년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통계조사상 일본에서 황혼 이혼은 20년 이상 함께 살던 50대 이상 부부가 자녀를 성장시킨 이후 헤어지는 것을 뜻한다. 최근 일본의 자산관리 뉴스 매체 ‘골드 온라인’에서는 은퇴 직후 아내로부터 이혼 선언을 듣게 된 남편의 사연이 소개됐다. 나카노 시게오(가명·65)씨는 얼마 전 정년퇴직을 했다. 주택담보대출도 퇴직 전 모두 상환했고, 40대부터 재테크도 해왔기 때문에 퇴직금을 포함해 5000만엔(약 4억 7600만원)에 달하는 노후 자산도 마련해 놓은 상태였다. 국민연금은 월 17만엔(약 161만원)이고, 2년 뒤에는 아내 역시 연금이 나오기 시작한다. 시게오씨는 이 정도면 부부가 평온한 노후를 보내기 충분하다고 여겼고, ‘이제부터는 뭔가 취미도 가져볼까’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내 후지코(가명·63)씨는 뜻밖의 선언을 했다. “우리 이혼해요.” 아내의 갑작스러운 이혼 선언에 놀란 시게오씨는 이유를 물었다. 아내의 답변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후지코씨가 처음 이혼 생각을 하게 된 것이 무려 40년 전, ‘산후 원한’ 때문이었다는 것이었다. 22세의 나이에 결혼한 후지코씨. 결혼 이듬해에 첫 딸을 낳았고, 25세에 둘째 딸을 낳았다. 첫 아이 출산 당시 시게오씨는 감격하여 눈물까지 흘리며 아내의 몸 상태를 걱정했고 출산에 함께했다. 후지코씨는 ‘이제 둘이 힘을 합쳐 아이를 잘 키우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했으나 퇴원 후 집에 돌아온 순간부터 기대가 무너졌다. 밤마다 우는 아이를 돌보느라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상황에서 남편 시게오씨는 당연하다는 듯이 식사 준비, 청소, 세탁 등을 아내에게 요구했다. 남편은 “집에 하루종일 있으면서 왜 집안일이 안 돼 있는 거야”라고 타박했다. 후지코씨가 “애 보느라 너무 힘들어. 나도 처음이라 서투르고…”라고 호소했지만, 남편은 “나도 일하느라 피곤하거든”이라고 일축했다. 장 보는 걸 부탁해도 퇴근 후에는 좀처럼 들어주려 하지 않았고, 결국 후지코씨는 친정에 부탁해 생활필수품을 보내달라고 부탁해야 했다. 주말에는 “피곤해서 나도 힘들어”라든지 “아기 우는 소리 때문에 쉬지도 못하겠네”라는 말만 돌아왔다. 둘째를 임신했을 때 후지코씨는 입덧이 너무 심해 친정에서 머물며 출산했고 산후 조리를 했다. 남편은 쉬는 날에만 들렀고, 평일에는 친구들과 술자리를 즐기며 연락조차 없는 날도 많았다. 출산 후 후지코씨가 시댁에 처음 인사 갔을 때 시어머니는 “또 딸이네”라고 했다. 심지어 남편마저 “나도 아들 원했는데. 둘째 괜히 만들었나 봐”라고 농담을 던졌다. 후지코씨는 그때 속으로 다짐했다고 한다. 절대 잊지 않겠다고. 이후에도 남편 시게오씨는 그대로였다. 육아는 전적으로 아내 몫이라고 여기는 것 같았다. 퇴근 후 잠깐이라도 기저귀를 갈아주거나 목욕을 시켜주는 일에 함께했더라면 후지코씨의 원한이 가라앉았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육아는 물론 집안일을 모두 아내에게 떠넘겼고, 시댁과의 갈등에서도 아내를 지켜주지 않았다. 그때마다 후지코씨는 ‘이 사람은 나를 지켜주지 않는구나’라고 실망이 쌓여만 갔고, 그 감정은 세월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았다. 물론 40년의 결혼생활 중 웃는 날도 있었고, 감사한 시간도 있었다. 그러나 후지코씨 마음 깊은 곳에 남은 건 ‘난 늘 혼자였다’라는 감정이었다. 남편이 퇴직하자 후지코씨는 ‘이 사람과 여생을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보다 ‘이 사람과는 더 이상 함께 살 수 없다’는 마음이 단단하게 자리잡았다. 혹시라도 남편이 ‘그때 고생 많았지. 미안하고 고마워’라고 한마디만 했더라도 조금은 달라졌을지 모른다. 아내의 이혼 선언에 당황한 시게오씨는 변호사에게 재산 분할에 대해 문의했다. 변호사는 혼인생활 중 형성한 재산은 분할 대상이라며 집과 예금은 물론 자동차와 가전, 가구 등도 포함된다고 일러줬다. 노후 자금 5000만엔 중 절반을 아내에게 분할해야 하며, 보유한 주택은 팔아서 나눌지 아니면 남편이 그대로 살 경우 아내에게 평가액의 절반(약 1000만엔)을 지급해야 한다. 국민연금도 아내가 남편 연금의 절반(월 9만엔)을 수령할 수 있다고 변호사는 전했다. 재산 분할 외에도 시게오씨가 두려웠던 건 ‘혼자 살아가는 노후’였다. 그는 일단 아내가 전업주부로서 평생 모든 집안일과 식사 준비를 해줬기 때문에 생활 전반을 스스로 해결할 능력이 없었다. 시게오씨는 아내에게 평생에 걸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앞으로는 집안일을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내 후지코씨는 남편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았다. 이에 “반년간 지켜보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시게오씨는 매일 쓰레기 버리기, 청소 등을 맡았고, 후지코씨는 점차 마음이 누그러졌다. 결국 후지코씨는 이혼 선언을 거둬들였다. 사연을 소개한 아라이 토모미 컨설턴트는 “산후 남편의 태도는 평생 쌓일 불만의 씨앗이 된다”면서 “남편들도 막상 이혼 선언을 들었을 때 ‘나 혼자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에 휩싸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 사례를 보고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그땐 정말 미안했어’라고 말해보는 것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우리나라도 황혼 이혼이 최근 10년 새 4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지난 3월 발표한 ‘2024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이혼 건수 9만 1151건 중 결혼 기간이 3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 건수는 1만 5128건이었다. 10년 전인 2014년에 비해 4809건(46.6%) 늘어난 수치다. 결혼 30년 이상 부부의 이혼 비중은 전체 이혼의 16.6%로 2014년 대비 7.7%포인트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인구가 늘어나면서 30년차 이상 부부의 황혼 이혼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것’ 하루 30g 먹으면 살 빠집니다…살찐다는 건 오해, 뭐길래

    ‘이것’ 하루 30g 먹으면 살 빠집니다…살찐다는 건 오해, 뭐길래

    견과류는 칼로리가 높아 살이 찐다는 오해를 받아왔지만, 최근 연구 결과 하루 한 줌(30g) 정도 먹으면 오히려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견과류에 든 지방은 몸에 완전히 흡수되지 않고,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간식을 덜 찾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아몬드 한 줌은 150칼로리가 넘을 정도로 견과류의 칼로리가 높지만 지방의 약 5분의 1은 우리 몸에 흡수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지방이 견과류의 단단한 세포벽 안에 갇혀 있어서 소화되지 않고 그대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영양사 그레이스 킹스웰은 “견과류는 영양이 풍부하지만, 우리 몸이 그 모든 칼로리를 다 사용하지는 않는다”며 “그래서 다른 고지방 식품처럼 체중 증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견과류에 든 단백질, 식이섬유, 불포화지방은 배고픔을 줄이고 혈당을 안정시켜서 간식을 덜 찾게 만든다. 지난해 발표된 체중 감량 연구를 분석한 결과, 견과류를 먹은 참가자들이 오히려 체중을 더 많이 감량한 사례도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하루 30g, 즉 작은 한 줌 정도가 적당한 양이라고 조언한다. 견과류가 주는 건강상 이점은 매우 다양하다. 킹스웰 영양사는 “견과류는 식이섬유, 비타민E, 항산화 물질, 미네랄의 훌륭한 공급원이며, 우리 몸의 여러 시스템에 동시에 작용한다”고 말했다. 아몬드와 헤이즐넛에 풍부한 비타민E는 세포막을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다. 여러 연구에서 비타민E 섭취량이 많을수록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느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두와 피칸에는 염증을 억제하는 폴리페놀이 많은데, 염증은 심장병과 당뇨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생식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스페인에서 진행된 임상 시험에 따르면, 남성들이 14주 동안 매일 혼합 견과류 두 줌을 먹었더니 정자 수, 운동성, 형태가 개선됐다. 다른 연구에서는 견과류를 규칙적으로 먹는 여성이 임신에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낮았는데, 이는 오메가3 지방산과 셀레늄이 호르몬 균형에 도움을 주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 외에도 견과류를 꾸준히 먹으면 혈압이 낮아지고, 제2형 당뇨병 위험이 줄어들며, 기분이 약간 좋아지는 효과도 있다. 이는 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물질에 견과류가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보인다. 공중보건 영양사 엠마 더비셔 박사는 “견과류는 그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다른 식품과 함께 먹으면 영양소 흡수와 균형을 더욱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딸기류나 귤류와 함께 먹으면 견과류의 철분 흡수가 향상되고, 요거트에 뿌려 먹으면 ‘단백질 시너지’라 불리는 다양한 보완 아미노산을 섭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코레일네트웍스, 시니어 디지털 교육 및 임산부 배려 서비스 시행

    코레일네트웍스, 시니어 디지털 교육 및 임산부 배려 서비스 시행

    코레일네트웍스(대표이사 전찬호)는 지난 2일 동해선 신규위탁역 흥부역, 후포역에서 시니어(고령자) 1:1 디지털·안전교육 및 임산부 맞춤형 배려 서비스를 시행했다. 시니어 디지털·안전 교육은 흥부역과 후포역을 이용하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디지털 기기 활용 능력 향상과 안전한 철도 이용 문화 정착을 위해 마련되었다. 금번 교육은 한국철도공사 승차권 예약 어플리케이션인 ‘코레일톡’과 역사 내 ‘승차권 자동발매기’를 활용한 ▲열차 시간표 및 운임 조회 ▲승차권 구매 및 반환 ▲역사 내 안전 수칙 가이드 교육 등 철도 이용에 있어 실질적 도움이 되는 내용을 중심으로,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직원과 1대1 실습방식으로 시행됐다. 임산부 배려 서비스는 임산부 고객의 편안하고 안전한 철도 이용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흥부역과 후포역을 대상으로 ▲임산부 쉼터 조성 ▲임신·출산 관련 건강정보와 임산부 할인 혜택이 담긴 리플렛 배포 등이 이뤄졌다. 전찬호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가 철도를 이용하는 지역사회 어르신과 임산부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발굴해 국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자폐 스펙트럼 장애도 유전학적으로 다르다 [달콤한 사이언스]

    자폐 스펙트럼 장애도 유전학적으로 다르다 [달콤한 사이언스]

    얼마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임신 중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태아의 자폐 위험을 높인다고 뜬금없이 발언해 전 세계 과학자들에게 비판받았다. 핵심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어느 하나의 요소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자폐 발생뿐만 아니라 자폐의 형태와 발현, 진단 시기도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 덴마크, 네덜란드, 이탈리아, 노르웨이, 미국, 호주, 프랑스 8개국 공동 연구팀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진단되는 나이가 자폐인의 기저 생물학적, 발달적으로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웰컴 생어 연구소, 런던 버크벡대, 옥스퍼드대, 서리대, 브리스톨대, 덴마크 아르후스대, 네덜란드 막스 플랑크 심리언어학 연구소, 라드바우드대, 이탈리아 토르 브레가타 로마대, 노르웨이 로비센버그 디아코날 병원, 국립 공중 보건학 연구소, 오슬로대,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MIT-하버드 브로드대, 호주 퀸즐랜드대,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의 심리학자, 정신의학자 등이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10월 2일 자에 실렸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하나의 신경 발달 상태 안에 매우 다양한 차이를 포괄하는 상위 개념이지만, 이런 차이를 명확히 구분하는 방법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사회·인구학적 요인이 진단 시기와 연관된다는 점은 잘 알려졌지만, 유전 역할은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다. 불안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우울증 등 다른 신경정신질환과 함께 성인기에 늦게 진단되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이런 차이를 이해하는 일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연구팀은 표본 규모가 89명에서 188명까지 다양한 4개의 출생 코호트에서 수집한 행동 자료와 두 개의 대규모 연구 유전 자료를 사용해 유전자와 자폐 진단과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유전 변이가 자폐 진단 나이 변이 중 11%가량을 설명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서로 다른 유전적 프로파일을 지닌 두 집단을 확인했는데, 하나는 불안, 과잉행동, 사회적 상호작용의 어려움 같은 사회·의사소통 곤란이 이르게 나타나지만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집단이고, 다른 하나는 이런 어려움이 청소년기에 증가하는 집단이다. 평균적으로 아동기 후반 이후에 진단된 사람들은 아동기 초기에 진단된 사람들에 비해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 상태를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이런 집단 간 유전적 차이가 하나의 상태 내부에서의 차이보다는 정신질환들 사이에서 관찰되는 차이와 유사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를 이끈 바룬 워리어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신경 발달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서로 다른 나이대에 진단되는 자폐가 구별되는 발달 경로를 반영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다양한 상태 내부의 변이를 이해하는 더 명확한 방식을 제공한다”며 “자폐 스펙트럼 장애 발현과 발견 시기가 다른 것은 서로 다른 발달적·유전적 패턴과 이와 함께 나타나는 정신 건강 상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APEC 바가지·구금 한인 인터뷰 시의적절… 축약어는 지양해야[독자권익위]

    APEC 바가지·구금 한인 인터뷰 시의적절… 축약어는 지양해야[독자권익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90차 회의를 열고 9월 한 달 동안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여론수석),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박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지난달 10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공장에서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건에 대해 근로자 인터뷰로 상황을 상세히 전달하는 등 발 빠른 취재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나온 숙박업소의 바가지 요금 실태 보도와 후속 보도도 시의적절했다고 봤다. 반면 지나친 축약어 사용이나 성격이 다른 기사를 묶어 쓰는 것은 기사에 대한 이해와 가독성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최승필 한국외대 교수경주 숙박비 상승 후속 보도 좋아‘사이버戰 샌드백…’ 적절한 지적16일자 ‘벌써 APEC 바가지…’ 기사는 경주 숙박업소의 가격 상승을 짚었다. 가격 하락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후속 기사가 필요하다고 봤는데, 마침 29일자 전국면 기사에서 경주시와 숙박업체들이 숙박료를 할인하는 조치를 한 부분을 다뤄 잘한 보도라고 생각한다. 22일자 ‘사이버전(戰) ‘샌드백’ 전락했는데…’도 좋은 보도다. 다른 나라들은 사이버전을 공격적으로 하고 있는데 한국은 여전히 부처 간 칸막이와 헤게모니 싸움 등으로 쪼개져 있다. 기사에서 이를 적절히 지적했다. 최근 해킹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기획 기사로 다뤄 볼 만한 주제다. 2일자에 ‘김용범 “李, 한미회담 못 해도 되니 무리한 사인은 안 된다고 해”’ 기사는 두 이질적인 내용을 한 기사에 묶었다. 미국 3500억 달러 투자에 대한 서명을 할지 말지의 문제를 다루다가 뒷부분에서는 남북 관계 문제로 넘어가고 사진도 북한 미사일 사진이 쓰여 적절하지 않았다. 또 ‘노봉법’(노란봉투법)이나 ‘증감법’(증언·감정법)처럼 법령 내용을 전혀 유추할 수 없는 축약어들을 제목에 쓰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김영석 연세대 명예교수‘해외 인재 영입’ 인터뷰 깊이 부족전문가 인용 땐 전문성 철저 검증을중국이 인공지능(AI)이나 로봇 등 첨단 기술에서 상당한 발전을 보이면서 국내에서도 인재 영입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H-1B 비자 수수료 인상으로 인한 관심도 높다. 그런데 24일자 인터뷰 기사 ‘채용·보상 탄탄하게… 세계 빅테크 인재 영입할 절호의 기회’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나의 전체 지면에 할애했다. 지면 활용이 효과적이지 않고 내용도 깊이가 부족해 아쉬웠다. 전문가의 인터뷰를 기사에 인용할 때도 해당 사안에 진정한 전문성을 가진 인물인지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 이런 점들이 신문의 권위와 독자 신뢰를 높이는 핵심 요소다. 윤광일 숙명여대 교수 ‘中 로봇산업 기획’ 시사점 잘 짚어프랑스 재정 위기 관련 보도는 부족3회에 걸친 ‘천지개벽 중국 로봇산업’ 기획은 풍부한 정책적 시사점을 준 기획이었다. 중국 상하이 취재뿐 아니라 여러 정책 보고서 등 자료를 잘 취합했고 시각화도 잘됐다. 중국이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첨단 기술에서 앞서가는 현실을 보여 줬고, 산재 감소 같은 국내 정책적 시사점까지 잘 풀어냈다. 23일자 등 영국의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관련 보도들은 영국과 미국이 팔레스타인 문제에서 다른 입장을 보이는 역사적 맥락과 외교 전략을 잘 짚어 줬다. 한국과 일본은 왜 팔레스타인을 인정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다뤄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이 어떤 문제인지 종합적이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다만 국제 기사에서 미국 비중이 크다 보니 프랑스 재정 위기 문제를 잘 다루지 않은 점은 아쉽다. 프랑스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까지 얘기가 나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에도 정책적 시사점을 던지는 만큼 프랑스 문제를 보도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정치권의 언어를 전달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지적하고 싶다. 과격하고 자극적인 언어(살아 있는 시체, 내란 좀비 등)를 언론이 그대로 보도하는 것이 필요한지 의문이다. 언론은 이런 표현을 확산시키기보다 그 속에 담긴 주장 중 근거 있는 내용과 없는 내용을 가려내고 법치나 사법부 흔들기 같은 본질적 쟁점을 정리해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김재희 변호사 구금 사태 보도 심층·차별성 갖춰‘3대 특검 3색 수사’ 가독성 돋보여9월에는 국제면 기사가 친절하고 깊이 있었다.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 보도는 속보 위주의 방송·유튜브와 달리 심층성과 차별성을 갖췄다. 비자 제도도 그래픽을 활용해 취업비자 종류와 절차를 쉽게 설명해 독자의 이해도를 높였다. 15일자 1·3면에 걸쳐 보도한 구금 한국인 단독 인터뷰는 한국인 근로자의 상황과 체포 당시 심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현대자동차 이외에 다른 기업들은 미국에 어느 정도 나가 있었는지와 투자 현황도 제시해 이해도를 높였다. 26~27일자 9면 ‘3대 특검 3색 수사’ 기사는 복잡한 수사 상황과 성과를 독자의 눈에 잘 들어오도록 구성했다. 또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아 위험을 높인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전문가에게 물어본 25일자 기사도 특출난 소재를 다루지는 않았지만 접근을 달리해 차별화된 보도였다. 2면 이슈면과 관련해 독자 입장에서는 기사 배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7일자(맘다니 무슬림 뉴욕시장 후보), 19~20일자(민폐와 자유 사이, 상탈 러너들)는 시의성과 사회적 영향력에서 2면 전체에 걸쳐 보도할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다. 전면은 기사 가치와 공적 의미 등을 고려해 비중 있게 배치하면 어떨까 싶다. 허진재 한국갤럽 여론수석‘피싱 수법’ 설명으로 경각심 높여한반도 주변 정세 통찰 돋보인 칼럼미국 조지아주 한국 근로자 구금 사건에서 단속 현장에 있던 공장 직원과 한국인 직원 접견 변호사 인터뷰는 긴박한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고 국민들이 궁금해할 사안을 적절히 전달했다. 1일자 ‘커지는 피싱 피해’ 지면도 주요 통신사들의 고객 정보 유출 등 개인정보 보안에 대한 염려가 커진 시점에서 진화한 범죄 수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 경각심을 갖게 해 줬다. 9월에는 좋은 칼럼이 많았다. 1일자 ‘산재 그 후, 살아남은 자의 슬픔’(유영규 전국부장), 2일자 ‘전승절, 북중러 애증의 삼중주’(오일만 논설위원), 17일자 ‘중처법·노란봉투법 엇박자’(최광숙 대기자) 칼럼 등이다. 오 위원의 칼럼은 변화무쌍한 한반도 주변 정세를 깊은 통찰로 분석했다. 12일자 사회면 ‘30만원 대출 이자만 280만원…’은 기사의 절반가량을 사채 조직이 피해자들의 얼굴을 박제한 사진으로 채웠는데 굳이 블러 처리한 14명의 사진을 모두 게시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29일자 인터넷판 ‘李 대통령 지지율 70% 육박… [여론조사 꽃]’에 인용된 ‘여론조사꽃’은 기사에서 언급한 대로 진보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운영한다. 지난 대선 이후 분석 자료를 보면 편향된 결과를 내놓은 업체로 주요 언론에서 보도하지 않는다. 이번 조사 결과 보도는 이례적이다. 이재현 이화여대 박사과정과도한 피해자 정보, 2차 가해 우려전문가 원론적 주장 인용도 아쉬워2일자 ‘도쿄서 40대 한국 여성 교제 살인’ 기사는 제목만 보면 마치 한국 여성이 살인을 저지른 것처럼 오해될 수 있다. 피해자가 여성인데도 제목에서 피해자를 전면에 내세워 사건의 맥락을 혼동하게 만들었다. 본문에서 피해자의 국적·직업 등 세부 정보는 과도하게 드러낸 반면 가해자 정보는 ‘30대 한국 남성’ 정도로 처리했다. 이는 피해자에게 불필요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 사건을 단순 보도로 끝내지 말고 일본의 스토킹 방지법이나 제도적 대응 같은 구조적 맥락까지 짚어야 했다. 8일자 ‘임신중지약 도입 갑론을박…’ 기사는 온라인에서 불법적으로 약이 유통되는 현실과 임신 중지 문제의 시급성을 다룬 중요한 기사였다. 하지만 전문가 발언 인용이 “수술과 약물 모두 가능하도록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수준에 머물러 원론적이고 평이한 주장밖에 전달하지 못했다. 임신 중지 관련 논의의 사회적 무게감을 감안할 때 전문가 의견은 법·제도 개선, 의료 현실, 해외 사례 등 심화된 분석으로 이어졌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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