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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6주 동안 세쌍둥이 3연속 출산시킨 美의사 화제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한 산부인과 의사가 6주 동안 각기 다른 세 부부의 세쌍둥이를 잇따라 출산시켜 화제에 올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미주리 뱁티스트 메디컬 센터에 근무 중인 마이클 폴 박사의 평생 잊지못할 연속 출산기를 전했다. 메이저리그 지역 연고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고 카메라 앞에 나선 총 9명의 아기들은 지난해 연말 모두 건강한 상태로 태어났다. 폴 박사가 첫 세쌍둥이를 출산시킨 것은 지난해 11월 2일, 두번째는 11월 26일, 세번째는 12월 16일로, 짧은 시간 안에 이렇게 많은 쌍둥이가 같은 의사 손에서 태어난 것은 극히 드물다는 평가. 폴 박사는 "세쌍둥이는 고위험임신에 해당돼 산모와 의사 모두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9명의 아기들 모두 건강하게 태어난 것도 기적이며 야구팀 하나를 새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보도에 따르면 총 9명의 아기 중 8명은 아들이며 1명만 딸(위 사진 가운데)이다. 흥미로운 점은 각각 세쌍둥이를 얻은 부부들이 출산 전에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으나 지금은 절친이 됐다는 사실. 폴 박사는 "이들 부부는 세쌍둥이를 가졌다는 공통점에 병원에서 친구가 됐다"면서 "퇴원 후에도 서로 연락하며 육아 정보를 교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도 이들의 집은 우렁찬 아기 울음소리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을 것"이라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태수의원 “서울시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설립 추진”

    서울시의회 김태수의원 “서울시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설립 추진”

    서울시의회 김태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2)은 장애인 가족의 복리증진을 주요 골자로 한 ‘서울시 장애인 가족 지원에 관한 조례’를 발의한다고 12일 밝혔다. 조례에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장애인 가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을 규정했다. 시장은 장애인 가족에 대한 인식개선 사업, 장애인 가족 돌봄 지원 등 장애인 가족을 위해 필요한 시책을 수립·시행하고 이들을 위한 지원센터를 설치하도록 했다. 또 장애인 가족 지원위원회를 두어 제도 개선 등에 필요한 사항을 심의하도록 했다. 김태수 의원은 “현재 서울시는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여성장애인 임신·출산 양육지원 조례 등을 통해 장애인 가족을 지원하고 있으나, 전체 장애인을 포괄하여 장애인 가족을 지원하는 규정이 없어 법적근거를 마련했다”며 “또한, 장애인복지법 및 건강가정기본법을 근거로 장애인 가족 지원 사업을 하는 ‘서울시 장애인가족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나 조례상 근거가 없어 이를 명문화 했다”고 조례 제정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12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장애인 가족 지원 조례를 시행하고 있어 서울시가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이번 조례를 계기로 장애인 가족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크게 확대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윤희의원 “직업상담사도 일자리 걱정... 고용안정 개선”

    서울시의회 이윤희의원 “직업상담사도 일자리 걱정... 고용안정 개선”

    서울시의회 이윤희 의원(더불어민주당·성북1)은 4월 12일 서울시 의회별관 2층 대회의실에서『서울시 및 자치구 직업상담사 고용환경개선 좌담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강서구청 김명자 직업상담사의 ‘서울시 자치구 직업상담사 정규직화’에 대한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이윤희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조상호 위원장, 기획조정실 조직담당관 김정호 과장, 일자리정책담당관 정진우 과장을 비롯하여 총80여명의 직업상담사 및 관계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자치구 직업상담사의 현황및 고용환경에 대한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이윤희 의원은 “서울시 25개 자치구별로 취업상담을 전담하고 있는 직업상담사 분들이 본인의 일자리를 걱정하고 있는 고용불안과 열악한 근무여건에 대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관계 부서와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좌담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토론회 제안 이유를 밝혔다. 일자리플러스센터 직업상담사는 25개 자치구 시간선택제임기제마급 공무원 72명으로 취업상담 및 알선, 취업 후 사후관리, 구인·구직 발굴 등 취업지원서비스를 전담하고 있다. 자치구별 2~3명의 직업상담사는 비정규직으로 최대 5년 범위 내 1년 단위로 계약을 맺는 고용불안과 수년째 동결된 기본연봉인 1,500만원으로 갈수록 증가하는 구직자 상담에 비해 열악한 근무여건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상담사는 “과중한 실적부담으로 필수 직무교육 참석에도 눈치가 보였으며, 신혼인 상담사는 매년 계약문제로 임신을 미루고 있다. 그동안 공론화하지 못했던 처우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발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됐다”며 참석 소감을 말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강서구청 김명자 직업상담사는 “25개 자치구 공통사업인 직업상담사의 정규직화를 통해 대민 상담서비스의 질을 제고시키고 축적된 상담노하우와 지역별 구직자 특성에 따른 맞춤형 일자리 알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일자리정책담당관 정진우 과장은 “자치구 직업상담사 인건비를 전액 시비로 지원하고 있으나 고용과 운영을 자치구별로 하고 있어서 25개 자치구마다 다르게 적용되는 근무여건을 우선적으로 정비하고 서울시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향후 자치구별 직업상담사 정규직화에 대한 문제를 같이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윤희 의원은 “오늘 토론회를 시작으로 자치구 직업상담사의 안정된 고용과 근무여건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상담 받는 시민들에게 좀 더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취업상담 알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남매 엄마’ 신애, 근황 포착 “여전한 청순 미모”

    ‘삼남매 엄마’ 신애, 근황 포착 “여전한 청순 미모”

    배우 신애의 근황이 포착됐다. 배우 김성은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은언니랑 신애언니랑~ 날씨가 너무 좋다~ 벚꽃도 아름다워”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게재했다. 사진에는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배경으로 김성은과 신애가 지인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임신부인 김성은과 삼남매 엄마인 신애의 청순한 미모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신애는 지난해 12월 셋째딸을 출산했다. 2009년 2살 연상의 일반인과 결혼한 신애는 2012년 첫 딸을, 2015년 아들을 얻었다. 결혼 이후 방송 활동을 중단한 채 육아에만 전념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송승헌의 아이? 유역비 임신설의 근거 셋

    송승헌의 아이? 유역비 임신설의 근거 셋

    배우 송승헌과 공개 열애 중인 중화권 배우 유역비의 임신설이 눈길을 끈다. 10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한‧중 커플 송승헌과 유역비의 결혼설과 임신설을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한 기자는 2015년 10월 송승헌이 유역비와 그의 어머니와 함께 국내 여행을 즐긴 것을 언급하며 “두 사람의 결혼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송승헌이 유역비와 그의 어머니를 한국에 초대해 남해의 고급 리조트에 여행을 갔다”며 “그곳은 배용준 박수진 부부가 결혼 후 신혼여행을 떠났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유역비 씨의 임신설이 돌고 있다”며 “홍콩 언론에서 그 증거를 몇 가지 제시했는데 올해 유역비 씨가 바지를 전혀 입지 않았고 얼굴에 살이 올랐으며 복부가 불룩해졌다는 것이 임신설을 뒷받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여전히 문제가 없어 보인다. 작년 12월에는 두 사람이 성탄절을 함께 보냈고 지난 1월에는 송승헌이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유역비를 언급하기도 했다”며 두 사람의 애정전선에 이상이 없음을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통증 오자마자 곳곳 신음, 눈물…출산통 체험한 남편들

    통증 오자마자 곳곳 신음, 눈물…출산통 체험한 남편들

    통상 사람이 느끼는 고통순위 중 몸이 불에 탈 때 느끼는 고통(작열통), 절단통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고 알려진 출산의 고통을 직접 체험 중인 남성들의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폭스 뉴스는 분만 모의실험장치(childbirth simulator)를 통해 여성들의 출산고통을 가상체험 중인 중국 남성들의 모습을 지난 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중국 산둥성(山東省) 지난(濟南) 시내에 위치한 한 병원 산부인과 내부, 고통을 호소하는 신음이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다. 보통 진통을 겪는 임신부들이 내는 소리일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다르다. 이 고통어린 신음소리의 주인공들은 모두 남성들이다. 해당 병원은 전문 기술진에 의해 제작된 분만 모의실험장치(childbirth simulator)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기 자극을 이용해 복부근육을 자극, 임신이 불가능한 남성들이 여성들이 분만 시 겪는 진통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도와준다. 보통 해당 장치는 임신 중인 배우자를 둔 남편들에게 많이 쓰인다. 아내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간접적으로 체험해보고 배우자와 곧 태어날 아이의 소중함을 간직하기 위해서다. 비록 가상체험이긴 하지만 전기 자극으로 복부 근육이 자극되는 몇 분 내에 남성들 대부분은 신음을 토하며 고통을 호소한다. 출산예정일을 3개월 앞둔 아내와 함께 병원을 찾은 광 리오(29)씨도 분만고통 체험 지원자 중 한명이다. 그는 “나는 불과 몇 분 만에 신음을 낼 수밖에 없었다. 만일 몇 시간 동안 이 고통이 지속된다면 어떨지 상상이 잘 되지 않는다”며 “왜 아내가 그토록 고통스러워했는지 지금은 이해가 된다. 임신, 출산에 대한 내 기본적 태도를 바꿔준 체험”이라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용대 딸 득녀 “한방이 낳아준 변수미 고마워”

    이용대 딸 득녀 “한방이 낳아준 변수미 고마워”

    배트민턴 선수 이용대와 배우 변수미가 득녀 소식을 알렸다. 이용대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오후 5시25분 득녀했습니다. 한방이 엄마가 많이 힘들어했지만 잘 낳아줘서 고맙네요.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이용대는 갓 태어난 딸을 안은 채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이용대와 변수미는 지난 2011년 행사장에서 만난 뒤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6년 열애 끝에 지난 2월 결혼과 임신 소식을 알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올림픽 강원’ 걱정 속 희망/강국진 체육부 기자

    [오늘의 눈] ‘올림픽 강원’ 걱정 속 희망/강국진 체육부 기자

    강릉 가는 길은 공사판이었다. 지도에는 분명 고속도로라고 돼 있는데 고속버스는 출근길 서울시내처럼 움직였다. 왜 그럴까.차창 밖으로 산줄기를 반 토막 내고 뚫은 자리에 도로를 넓히고 만드는 모습이 쭉 이어졌다. 버스를 타기 전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서울에서 강릉은 대략 160㎞ 떨어져 있었다. 그 정도 거리에 2시간 30분 걸리면 충분한 것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고개를 들었다. 도대체 얼마나 더 빨리 가야 하는 건지 솔직히 이해하기 힘들다. 더 빨리 강원도에 갈 수 있으면 더 빨리 서울로 돌아올 수 있으니 강원도 관광산업에 마이너스인 건 분명해 보인다. KTX 출범으로 당일 치기 서울~부산 출장이 가능해진 것처럼 말이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당시 장 드라포 시장은 재정 악화를 우려하는 비판을 일축했다. “올림픽에서 적자를 볼 수 없는 것은 남자가 임신할 수 없는 것과 같다”며 한사코 흑자를 자신했다. 올림픽을 치르고 1년 뒤 신문에는 임신한 드라포 시장을 그린 만평이 실렸다. 올림픽으로 인한 부채만 100억 달러를 웃돌았다. 몬트리올은 2006년까지 30년간 특별세를 거둬야 했다. 한국 정부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총생산액 유발 20조 4973억원, 부가가치 유발 8조 7546억원, 고용증대 효과 23만명이라고 추정했다. 강원도에 그토록 많은 예산을 투입해서 흑자 올림픽을 이룰 것으로 믿는 사람이 지금도 있을지 모르겠다. 아니, 굳이 흑자를 강조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몬트리올의 전례를 봐도 그렇지 않은가. 그렇다고 이제 와서 올림픽을 반납하자는 주장도 공감을 얻기 힘들어 보인다. 그런 와중에 희망을 심어 준 건 최근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대회였다. 남북한 선수들이 맞붙은 경기를 보려는 인파로 좌석이 매진됐다. 외신기자 수십명이 강릉을 찾아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남북공동응원단에 참여해 열성적으로 선수들을 응원한 이들은 대부분 강원도에 사는 평범한 이들이었다. 경기장에서 만난 그들이 바라는 건 ‘평화 올림픽’ 실현이었다. 강원도 경제를 살리는 건 ‘반짝 이벤트’ 한 번이 아니라 금강산 관광 재개라고 입을 모았다.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거나, 공동입장을 하거나, 마식령 스키장에 훈련캠프를 유치하거나, 하나라도 성사시키면 최순실 국정농단 여파로 된서리를 맞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따뜻한 햇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마음에 품고 되돌아왔다. betulo@seoul.co.kr
  • 진료 꺼리고 낙태 권하고… 장애인은 엄마 자격 없나요

    진료 꺼리고 낙태 권하고… 장애인은 엄마 자격 없나요

    거점 산부인과 전국에 4곳뿐 일반 병원은 ‘뒤탈난다’ 떠넘겨 지적장애인은 주변서 낙태 권유 가임 여성 8만여명…지원 절실“장애인은 엄마가 될 자격도 없나 싶어 서럽죠. 장애인이 아이를 낳아 뭐하느냐고 대놓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산부인과에선 장애인이라고 잘 안 받아 주기도 합니다. 의학적으로 뭔가 더 복잡하고 위험요소가 많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단순 질환으로 일반 병원에 가도 진료실부터 휠체어가 못 들어가니 남편이 복도에서 절 안아 진료대에 눕혀야 합니다. 소변검사를 받으러 갔다가 문을 열 수가 없어 오줌이 담긴 컵을 입으로 물고 이동한 적도 있습니다. 10년 넘게 (피임)약 먹고 자식은 포기하고 살았죠. 아이를 절실히 원하는데….” (뇌병변 3급 장애인 조모(49)씨) 저출산 시대에 정부의 출산장려정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장애 여성의 모성권(임신·출산·양육권)’은 여전히 뒷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성 질환으로 인한 장애인이 아닌데도 장애아를 낳을 거라는 편견에 시달려야 하고, 뒤탈을 우려하는 의사들은 무조건 제왕절개를 권한다고 했다. 장애여성을 위한 지식과 시설을 갖춘 거점 산부인과는 전국에 불과 4곳뿐이다.5년 전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실명한 시각장애인 1급 김모(34·여)씨는 “지난해 집 근처 병원에서 아이를 낳으려 했는데 대학병원으로 가라며 떠넘기듯 진료 거부를 당했다”면서 “대학병원에서도 무조건 제왕절개만 권해 정말 답답했다”고 말했다. 청각 및 시각장애 여성의 경우 장애가 출산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지만, 병원들은 전문수화통역사도 없고 괜한 뒤탈이 날 가능성을 우려해 제왕절개를 권한다고 장애 여성들은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장애 여성은 “장애인이 장애가 있는 자녀를 낳으면 가족의 부양부담이 늘기 때문에 정작 가장 가까운 가족이 낙태를 권유하고 사회는 이를 방조한다”며 “사회 인식이 바뀌는 것이 우선인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엄마의 장애와 아이의 장애를 연관 지어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편견”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2014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 부부 중 94.2%는 장애가 없는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 하지만 장애 여성 가운데 43.4%는 유산 경험이 있었고 이들 중 절반에 가까운 45.6%는 주의의 권유에 의한 낙태였다고 답했다. 지적장애인, 정신장애인, 심장 장애인의 경우 응답자 100%가 주변 권유로 임신중절을 선택했다. 장애여성들을 위한 출산 시설도 거의 없다. 장애 여성을 위한 전국 거점 산부인과는 전남 여수제일병원, 강진의료원, 목포 미즈 아이 병원, 순천 현대여성아동병원 등 4곳뿐이다. 서울시는 2014년 여성장애인들 누구나 산부인과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여성장애인의 임신·출산·양육 지원 조례’를 통과시켰지만 큰 변화는 아직 없다. 이희정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사무처장은 “접근성이 보장된 산부인과나, 장애 유형별 특성 등 장애 여성에 대한 이해가 있는 의사가 전무하다”며 “결국 정부가 시설 및 교육 비용을 들일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옥 전북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그간 여성장애인의 출산은 주요 관심에서 배제되고 주로 장애 치료와 재활에만 지원이 집중됐다”며 “장애여성의 모성권 확대를 위해 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보편적 서비스를 여성 장애인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부의 적극적이고 세심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5년 기준으로 여성 장애인 수는 54만 408명이고, 가임기(20~44세) 장애 여성은 8만 8646명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포토 다큐] 내 자식이 태어나도 살 만한 나라입니까

    [포토 다큐] 내 자식이 태어나도 살 만한 나라입니까

    최근 ‘고학력 여성’이 저출산의 원인이라는 황당한 연구 발표가 나와 국민의 공분을 샀다. 지난해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지역별 가임기 여성 수를 기재한 출산지도도 논란이었다. 일부 사람들은 “정부가 저출산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며 여성을 그저 ‘애 낳는 기계’ 취급을 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실제 국민들이 겪고 있는 출산과 육아는 어떤 모습일까.●핑크색 임산부 배려 배지 찼지만…양보는 없죠 핑크색 임산부 배려 배지를 눈에 띄게 가방에 걸었지만 양보해 주는 이는 없었다. 지하철에서 만난 임신 29주 차인 박지혜(30·인천 계양구)씨는 ‘좌석을 배려받은 적은 단 한 번’이라고 말했다. 양보해 달라는 말도 쉽지 않다. 70대 할아버지가 배려석에 앉은 임신부를 폭행한 뉴스가 남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녀 역시 ‘임신이 벼슬이냐’ 등의 각종 언어폭력을 자주 경험했다.●출산지원금 50만원은 정기진료만 받아도 ‘0’ 정부에서 나오는 출산지원금 50만원은 정기진료만 받았는데도 30주 전에 이미 소진했다. 지자체 보조금은 재량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차이가 크다. 박씨는 “똑같은 세금을 내는데 지역마다 지원이 너무 달라 상대적 박탈감이 든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롯데마트에 근무하는 하성진(37·경기 수원시 영통구)씨는 배우자 출산으로 1개월간 의무육아휴직을 받았다. 하씨는 “지금이 아니면 평생 출퇴근에 급급해 단절된 세상에 사는 아빠가 됐을 것”이라며 “짧지만 아이와 애착 관계를 형성하고 육아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말했다.●4년 전 입소 신청한 어린이집 대기 순번은 85번 4살 이현이는 매일 아침 외할머니와 어린이집 대신 놀이학교 버스를 기다린다. 4년 전 입소 신청한 어린이집 대기 순번은 85번에 머물러 있다. 맞벌이 중인 엄마 김서희(36·서울 강동구)씨는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이현이의 번호가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비싼 값을 지불하고 놀이학교에 등록해야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올해 초등학교에 딸을 입학시킨 워킹맘 김정희(36·광진구)씨는 지난주 내내 오후 1시에 하교하는 아이의 스케줄을 짜느라 머리를 싸맸다. 흉흉한 세상에 아이 혼자 하교하도록 하는 것도 마음에 걸렸고 아무도 없는 놀이터에 혼자 놀게 둘 수도 없었다. 친구들처럼 학원을 보내려 했더니 시간이 다 다른 것이 문제였다. 결국 아파트 알림 게시판에서 ‘등하원 도우미’를 구했다. 도우미는 김씨가 작성한 스케줄에 따라 아이의 등하원을 도와줄 것이다.●육아휴직 신청한 아빠 “사회 편견과 맞닥뜨려” 깔깔거리며 놀이를 하는 두 딸 옆에서 손익상(38·송파구)씨는 빨래를 갰다. KT&G 글로벌본부에 근무하던 그가 지난 3월 육아휴직을 신청하며 맞닥뜨린 건 사회의 편견이었다. 주변에서는 “회사에 무슨 일 있냐, 경력단절로 승진이 누락될 거다”라는 얘기를 들었다. 손씨는 휴직 전 마지막 회식자리에서 “상사와는 문제가 없다고 직접 해명 아닌 해명을 했다”며 웃었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에게 은밀히 다가와 육아휴직 절차를 물어본 이들도 많았다는 것이다. 손씨는 제도에 앞서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3년간 주재원으로 지냈던 러시아에서는 유모차를 끈 엄마가 문 앞에 서거나 난간에만 다가가도 멀리서부터 사람들이 달려와서 도와줘요. 이런 사소한 일화에서 아이와 엄마에 대한 사회 전반적 태도와 인식이 한국과 다르단 걸 느꼈죠.” 지난해 혼인율과 출산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선을 한 달 앞둔 가운데 후보들은 앞다퉈 출산육아 공약을 내놓고 있다. 차기 정부는 실효성 없는 출산율 정책을 되풀이하지 말고 근본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 사회구조적인 인식과 제도를 갖춰 달라는 것이 산모와 가족들의 바람이다. 각자 다른 상황에서 다른 고민을 하고 있었지만 이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하나였다. “‘이곳에서 내 자식이 태어나도 살 만하다’고 느낄 때 출산율이 높아지지 않을까요?” 글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소백산에 여우 13마리 방사…2020년 50마리 생존 목표

    소백산에 여우 13마리 방사…2020년 50마리 생존 목표

    앞으로 소백산국립공원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여우’들의 서식지로 탈바꿈한다. 환경부는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함께 지난 2월 말부터 소백산 일대에 여우 암컷 13마리를 순차적으로 방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방사한 여우는 중국과 서울대공원에서 도입한 2~5년생 암컷 10마리와 앞서 자연 방사한 여우 중 발신기 교체를 위해 회수한 10마리(새끼 3마리 포함) 중 임신이 확인된 암컷 3마리 등이다. 환경부는 최근 방사한 13마리를 포함해 현재 소백산에 18마리의 여우가 활동 중이며 지난달 말 새끼 출산을 시작하면서 30마리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조경규 환경부 장관은 “2020년까지 최소 50여 마리가 소백산 일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복원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멸종위기종 복원을 위해서는 서식지 안정화가 중요한 만큼 지역주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매장 당하기 직전 살아난 기적의 신생아

    매장 당하기 직전 살아난 기적의 신생아

    인도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갓난 아기가 묻히려던 순간, 다시 살아나 부모의 품으로 돌아왔다. 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더썬,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지난 4일 인도 북부 라자스탄주의 한 병원에서 두르제쉬 라토르(25)가 임신 24주만에 조기 출산으로 미숙아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아이의 몸무게는 고작 350g이었다. 그러나 태어난 후 얼마 되지 않아 아이는 울지도, 숨을 쉬지도 않았고, 결국 병원 간호사는 가족들에게 아이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슬픔에 빠진 가족들은 한동안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하지만 아이를 좋은 곳으로 보내주기 위해 서둘러 장례식 준비에 들어갔다. 온 가족들이 모여 아이를 땅에 묻으려는 그 순간, 이상한 느낌이 감지됐다. 바로 아이의 심장 박동이 가쁘게 뛰고 있었던 것이다. 숨을 쉬는 것까지 확인한 가족들은 너무 놀라 아이를 데리고 곧장 병원으로 돌아갔다. 하마터면 살아있는 아이를 묻을 뻔 했던 셈이었다. 아빠 미타스 라토르는 “병원당국의 사망선고로 아이의 장례를 치르려고 구덩이까지 파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우리는 딸이 아직 살아있음을 느끼고 병원으로 달려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병원 의사들은 “아기가 폐기능만 가지고 있을 정도로 조산아여서 생존 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다”면서 “아이는 움직임이 없었고, 울거나 호흡을 하지 않아서 간호사들이 갓난아이가 죽은 것으로 확신해 가족들에게 넘겨줬다”고 밝혔다. 그러나 담당 의사가 다시 진찰해보니 아이의 숨이 붙어있어 집중 치료실로 옮겨졌다. 병원 측은 “이 문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책임이 밝혀지면 처벌을 받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안도한 여아의 부모는 아이의 생존이 ‘기적’이라면서 “신이 아이를 우리에게 다시 되돌려 주셨다. 아이가 오래도록 살 수 있길 간절히 바라고 있으며 곧 집으로 데려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서민, 봉만대 피임법에 일침 “그냥 하셔도 임신 안 될 것”

    서민, 봉만대 피임법에 일침 “그냥 하셔도 임신 안 될 것”

    EBS 시사교양프로그램 ‘까칠남녀’에서 피임법을 주제로 나눈 대화 내용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방송에서는 일부 청소년들이 콘돔대신 비닐이나 랩을 이용해 피임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날 봉만대 감독은 “성관계 도중 콘돔을 쓰면 분위기를 깬다. 로맨틱하지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성 패널들의 야유에도 “나는 체외 사정으로 피임한다. 내공을 통해 숙달이 됐는데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서민 단국대 의과대학 기생충학과 교수는 “그 이유는 정자의 운동성이 없어서 그렇다. 그냥 하셔도 임신이 안 될 것”이라고 일침했다. 봉 감독은 서민교수의 말에 한동안 넋이 나간 표정을 지었다. 방송인 서유리도 “체외 사정은 피임법이 아니다. 내 주위에도 체외 사정으로 피임을 하다가 늦둥이를 가진 분들이 많다”고 서민 교수의 말에 동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대리모 합법화를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대리모 합법화를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는 중국

     중국에서 대리모 합법화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법적으로 둘째 아이를 낳을 수 있지만 교통사고 등으로 자녀를 잃거나 나이가 들어 임신이 불가능한 부부들을 중심으로 대리모를 통해 출산하는 사례가 급증하는 까닭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중국 정부가 2000년대 들어 고령화 및 생산노동 인구의 가파른 감소세에 위기를 느껴 지난해 ‘한자녀 정책’을 공식 폐기한데 대한 부작용으로 대리모 출산이 급증하는 바람에 그의 합법화 여부가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고 지난 4일 보도했다.  중국 위생부는 2001년 발표한 규정에서 의료기관과 직원들이 ‘어떤 형태든지 대리모 출산’에 관여하는 것을 금지했다. 그러나 이 규정은 모호한 회색지대에 놓여 있다고 전문가들은 비판한다.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의 재야 인구학자인 허야푸(何亞福)는 “정부 당국이 대리모 문제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의료기관과 직원들만 규제 대상으로 삼을뿐 그 중개기관이나 의뢰인들에겐 책임을 묻지 않아 모호성이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정부당국 등 집행기관들이 규정 위반을 알고도 자주 모른체 하고 넘어가기 때문에 회색지대로 남아 있다는 얘기다. 설사 관련 규정을 어건 것이 발각되더라도 의료기관은 최대 3만 위안(약 490만원)의 벌금 처분을 받는 수준의 ‘솜방망이 처벌’로 끝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몇몇 대리 출산 중개기관 관계자의 위챗(微信) 등에서 난자 기증과 관련한 광고 문구가 쉽게 발견된다. 인터넷에서도 대리모 출산 중개업체 연락처나 대리모를 구한다는 광고를 쉽게 검색이 가능하다. 호객 광고 문구는 점점 더 선정적으로 흐른다. “용모 단정, 전문대 졸업 이상” 학력 등 조건을 구체적으로 내걸고 있으며 심지어는 대학 재학생을 우대한다는 경우도 있다. 상하이(上海)의 한 대리모 업체 관계자는 “예전에는 대리모의 대부분이 농촌 출신의 여성들이었지만, 지금은 출신이 다양해졌다”며 “아예 ‘대졸 학력’을 대리모 조건으로 제시하는 손님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따라 불법적인 대리모 산업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아이를 원하지만 다양한 원인으로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부부는 중개업자를 통해 가임 여성의 ‘임신 능력’을 ‘구매’할 수밖에 없다. 이 불임 부부가 대리 출산을 위탁하는 과정에서 거쳐 가는 의료기관과 중개업자 등이 서로 연결돼 이익을 나눠 가지는 덕분에 대리모 산업은 호황을 누리며 거대한 지하경제 산업사슬을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하이에 본부를 둔 중국 최대 대리모 업체 가운데 하나인 AA69는 2004년 대리모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대리모를 통해 1만 명의 아이를 출산했다. 대리모 출산을 위해 지불하는 비용은 100만 위안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전면적으로 시행된 ‘두 아이 정책’(조건 없이 부부1쌍 당 2명의 아이까지 낳을 수 있도록 함)이 대리모 산업의 성장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법적으로 둘째를 낳을 수 있게 됐으나 이미 나이가 들어 임신이 불가능한 부부들이 대리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광저우의 한 대리임신 중개업체 매니저는 “이 업계에서 8년간 일했는데, 수요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둘째를 원하는 고령 부부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둘째 출산 조건에 부합하는 9000만 가구 중 아내의 연령이 35세 이상인 경우가 60%, 40세 이상이 50%를 차지했다. 45세 이상 여성의 90%가 임신이 불가능한 점을 고려할 때 자연 임신이 어려워진 고령 여성들은 시험관 아기 시술을 택할 수밖에 없다.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대리모 중개센터 관계자는 “둘째를 원해 찾아 오는 고령 부부에게는 일단 난자를 기증받는 방식을 권한다”며 “고령 여성의 경우 난자 채취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난자를 사고 파는 암거래 시장도 활개를 치고 있다. 스샤오보(施曉波) 중난(中南)대병원 부속 상야(湘雅)2병원 부주임은 “대리모 임신과 정상적인 시험관 아기 시술의 차이점은 임신하는 주체가 다르다는 것”이라며, “대리모 임신 시 합병증 유발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대리모 여성의 경우 이후 임신이 불가능할 위험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시험관 아기 시술은 보통 개인 병원에서 의사가 직접 접수를 받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반해 대리모 출산은 발각될 것을 우려해 지정된 공간에만 머물도록 하며 외부인의 방문도 철저하게 금지한다. 중국 비지니스 뉴스TV는 지난 2월 한 대리모 업체가 임대한 상하이의 5성급 호텔에서 ‘잠재적 손님’인 100명이 대리모 서비스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을 방영했다. 이 업체는 미국의 대리모를 소개하고 한 사람당 140만 위안을 받고 있으며 매달 70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대리모 업체인 ‘zmtdy777’은 중국 손님들을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와 태국에 대리모를 고용하고 있다. 베이징과 광둥성 광저우(廣州)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불임인 40대와 50대가 주요 손님층이다. 이 기관 설립자인 류(劉)모는 “중국 당국이 조장하지도 않지만 방해하지도 않으며 인도주의적 접근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식을 잃은 사람들은 더없이 비참한 상태고 우리는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업체는 부부에게 50만 위안을 청구하고 있다며 의료기관과 해외의 대리모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나면 건당 7만∼8만 위안의 수익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2016년 대리모 업체의 시험관 아기 시술 성공 사례가 평균 100건 이상이며, 최대 20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리모의 비용 지급 방식은 체계적이다. 대리모 임신 시 발생할 수 있는 유산과 질병 감염, 출산 중 사망 등 위험비용까지 포함하며 시기별로 나누어 지급된다. 예컨대 대리모는 매달 2000 위안을 ‘월급’으로 수령하면서 3개월에 한번씩 ‘중도금’을 받고 분만 이후 최종 ‘잔금’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만약 제왕절개 분만을 할 경우에는 4만 위안이 추가로 지급된다. 대리모 중개업체는 인공수정, 시험관 아기 등 의료기술의 발전과 대리모에 대한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점차 기업화해 대규모 중개기관으로 변신하는 추세다.  그렇지만 대리모 출산은 법적, 윤리적 문제와 사회적 관점의 다양성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합법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특정 그룹에 대해서만 대리모 출산을 허용하는 것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견해가 나오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나이가 들어 더 이상 출산이 어려운 무자녀 부부가 대상이다. 대리모 출산을 허용하지 않으면 수요층은 지하의 암시장을 이용하거나 해외로 빠져나갈 것이라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2015년 12월 ‘난자, 정자 매매 및 대리 임신 전면 금지 조항’을 삭제한 ‘인구 및 계획출산법’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수정안 통과에 이어 두자녀 정책의 전면 시행으로 대리모 산업이 기승을 부리자 대리모의 합법화 논란이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국가위생 및 계획생육위원회는 “대리 임신은 위법 행위이며, 엄격하게 다스려야 한다”는 못박았다. 루즈안(陸誌安) 상하이 푸단(復旦)대 로스쿨 교수는 “수정법안은 대리 임신 의료기술 존재 자체를 인정했을뿐 대리모 시술을 허용한 것은 아니다”며 “현재 중국 영토 내 의료기관 및 의료진의 대리 임신 관련 시술 시행은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현장 행정] 좌충우돌 손주 돌보기 ‘슈퍼 할배·할매’ 떴다

    [현장 행정] 좌충우돌 손주 돌보기 ‘슈퍼 할배·할매’ 떴다

    “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아 오너라. 호랑나비 흰나비 춤을 추며 오너라.”5일 서울 광진구보건소 4층 보건교육실은 할머니·할아버지들의 노랫소리로 가득했다. 광진구의 ‘조부모 육아 준비 교실’ 첫 강좌인 ‘사랑 톡톡 베이비 성장 마사지’에 참가한 조부모들이 동요 ‘나비야’에 맞춰 곧 태어나거나 갓 출생한 손주를 마사지하는 법을 배우고 있었다. 머리부터 턱까지 어루만져 주기, 팔다리 마사지 등 마사지의 모든 것을 배웠다. 할머니·할아버지들은 아기인형을 손주인 양 정성을 다해 마사지했다. 강사로 나선 송금례 명지대교육원 태교과정 책임교수는 “마사지는 아이들의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성장 발달에 도움을 준다”며 “무턱대고 많이 한다고 좋은 게 아니라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여덟 살 손녀를 둔 김기동 광진구청장도 직접 교육에 참여했다. 김 구청장은 “예전 손녀를 돌볼 때 신생아 육아 교실 같은 게 있으면 할아버지·할머니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며 “우리 구에서도 맞벌이부부를 대신해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들이 많다는 걸 알고 이번 교육을 하게 됐다”고 했다. 곧 손주를 보게 된다는 한 할머니는 “마사지 종류도 다양하고 아이 신체 부위별 마사지 요령도 다 다르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꼭 필요한 교육을 적기에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돼 좋다”고 했다. 광진구의 ‘조부모 육아 준비 교실’이 지역민들의 큰 관심 속에 시작됐다. 이번 교육은 조부모들에게 올바른 육아 정보를 제공하고 양육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 주기 위해 마련됐다. 26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4시, 간호사 등 전문가들이 네 차례에 걸쳐 육아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12일에는 아이를 돌볼 때 가장 필요한 ‘신생아 육아 기술 익히기’가 진행된다. 아이 울음 달래기, 모유나 분유를 먹인 뒤 트림시키기, 목욕, 기저귀 갈기, 재우기 등을 배울 수 있다. 19일 ‘손주와의 대화법, 동화 쏙쏙’에선 손주와 대화할 때 긍정적으로 대화하는 방법 등을 익힐 수 있다. 26일 마지막 날에는 ‘우리 아이 안전하게 돌보기’를 주제로 가정에서의 안전사고 예방, 응급처치 등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영유아 이유식, 두뇌 발달을 위한 놀이법 등도 자세히 알려준다. 김 구청장은 “이번 수업이 조부모와 손주 사이에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사회 변화에 맞는 임신·출산·육아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해 우리 구가 ‘육아 1번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살림남’ 일라이 아내 “아이돌 남편 때문에 결혼·임신 숨겼다”

    ‘살림남’ 일라이 아내 “아이돌 남편 때문에 결혼·임신 숨겼다”

    그룹 유키스 멤버 일라이와 아내 지연수가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5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일라이가 아내 지연수와 혼인 사실을 알리지 못했던 과거를 떠올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일라이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아들 민수를 보며 “힘들게 가졌고 힘들게 낳았지”라며 운을 뗐다. 아내 지연수는 인터뷰를 통해 “아무도 결혼한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항상 감춰야 했고, 혹시나 잘못될까 봐 늘 불안했고 늘 조마조마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아이돌 활동을 하는 일라이 때문에 두 사람은 혼인신고한 사실과 임신 소식을 알리지 못했다. 지연수는 “병원가는 것도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워서 임신 테스트기로만 아이의 생존을 확인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제가 건강이 안 좋아서 위험했던 상황도 많았다. 그 때 아기 아빠가 큰 용기를 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일라이는 지난 2015년 12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1살 연상의 전직 레이싱 모델과 결혼 했으며, 임신 10주차에 접어들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일라이는 “민수를 지키고 싶고, 여보를 지키고 싶었다. 둘 다 없어지면 내가 없어지는 거니까”라며 가정에 대한 남다른 책임감을 보였다. 이어 “항상 (아내에게) 미안하다. 제일 미안했던 건 임신했을 때 딸기를 못 사줬던 거다. 스케줄이 바빠서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다”며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새 남친 아이 갖고팠던 엄마, 친딸 강제 임신시켜

    새 남친 아이 갖고팠던 엄마, 친딸 강제 임신시켜

    영국에서 상상치도 못할 비극적인 사건이 한 모녀 사이에 일어났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친자식을 가질 수 없게 된 30대 엄마가 자신의 12살 딸을 이용해 새로운 남친의 아이를 갖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법원에 따르면, 엄마는 온라인으로 새 남자친구를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 남자친구의 아이를 가지고 싶었던 엄마는 불임치료를 받았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임신이 불가능해 아이를 가지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 염려되자, 딸을 임신시켜 새 남자친구의 아이를 기르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딸이 아이를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부추겼고, 임신을 ‘하늘이 주신 뜻밖의 선물’이라 회유하며 압력을 행사했다. 그 이후 엄마는 딸의 주기를 체크하며 임신하기 가장 좋은 시기를 점지었고, 딸은 그때마다 새아빠에게 강간을 당했다. 엄마가 실제 성폭행에 관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딸을 이용하려 한 셈이다. 결국 임신하게 된 딸은 주치의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았고, 지역보건의의 신고로 부부는 붙잡혔다. 소녀는 의사선생님에게 “엄마가 아기를 가질 기회를 얻기 위해 희생을 요구했다”며 “엄마가 그렇게 하도록 만들었다. 그 남자가 나를 강탈했고, 내 친엄마가 자신의 뜻에 따를 것을 부탁했다. 바로 내 친엄마가…”라고 말했다. 새아빠는 처음에 강간을 부인하며 아내가 인공수정을 시킨 것이라고 완곡하게 말했다. 그러나 재판 첫날, 죄를 시인했다. 피고인측 변호사는 “새아빠는 어린 딸에게 자신이 저지른 일을 완전히 인정하고 있다”며 “이는 심각하고 불쾌한, 수치스럽고도 특이한 중대사건이다. 아이를 갖고 싶은 피고인들의 이기적인 바람과 욕구를 달성하는데 아이를 동원하면서 빚어진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의 엄마는 스스로를 책망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녀 삶의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고 덧붙였다. 영국 워릭셔주 워릭 형사법원은 강간 모의와 아동 학대 사실을 시인한 엄마에게 징역 6년을, 두건의 강간 혐의를 인정한 새아빠에게는 징역 18년 형을 선고했다. 판사 앤드류 록하트는 “부모는 사랑과 관심으로 아이를 돌볼 책임이 있다. 자녀와의 신뢰는 부모 손에 달려있는데, 이 믿음이 깨지면 아이를 비롯해 사회에도 큰 피해를 끼친다. 엄마는 자신의 부패한 행동으로 인해 딸의 나이와 미래에 입게 될 상처, 딸과 곧 태어날 아이의 복지와 행복을 고려하지 않았다. 이는 단순한 강간이 아니라 12살 자식의 임신을 목적으로 한 강간이었다”는 판결을 내렸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운전하다 도로 복판에 차 세우고 아이 낳은 여성

    운전하다 도로 복판에 차 세우고 아이 낳은 여성

    뱃 속의 아이는 누구보다 세상 밖이 궁금했던 것 같다. 예정일을 기다리지 못하고 운전하던 중인 엄마를 재촉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더썬은 태국의 한 여성이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그 안에서 아이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태국 펫차부리 도로에서 픽업 트럭을 몰고 있던 임산부 핌파프하 쿠드더드(29)는 갑자기 극심한 고통을 느꼈다. 아직 출산 예정일은 멀었지만 곧 아이가 나올 것만 같은 산통이 느껴져 길 한쪽에 차를 댔다. 참기 힘든 아픔에 비명을 질렀고, 이를 들은 행인이 그녀를 도우러 달려왔다. 또 다른 사람들은 지역 '페카셈 재단'(Petchkasem Foundation)에 이 사실을 알렸다. 페카셈 재단은 응급상황시 종종 응급차를 대신하는 조직체로서, 특히 가난한 사람들 중 몸이 좋지 않은 환자나 사고가 발생할 때 출동한다. 재단 의료진들이 그녀가 있는 곳으로 달려와 출산을 도왔고, 엄마와 아이는 안전하게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핌파프하는 “주치의와의 진료가 잡혀 있어 차를 몰고 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배에서 강렬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차를 세운 순간 내가 임신 중이었단 사실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사하게도 재단 의료팀 덕분에 차 안에서 아이를 무사히 낳을 수 있었다”며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이 사건이 있은 후, 현지 언론은 미신을 믿는 지역 주민들이 핌파프하의 성공적인 출산을 행운의 징조로 여겨 서둘러 복권을 구매했고, 복권 번호로 그녀의 트럭 번호판 숫자를 이용했다고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임신 초기, 비만할수록 뇌전증 아이 출산 위험 커져”(연구)

    “임신 초기, 비만할수록 뇌전증 아이 출산 위험 커져”(연구)

    임신 초기에 과체중이나 비만이었던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뇌전증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신 초기는 임신 후 첫 14주, 즉 3개월에서 4개월 사이의 시기를 말한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스웨덴 아동 약 14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자료를 분석해 위와 같은 결과를 ‘미국의학협회 신경학저널’(JAMA Neurology) 최신호(4월 3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네다 라자즈 박사후연구원은 “어린이에게서 뇌전증이 발병할 위험은 어머니의 임신 초기 비만도와 관련해 변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1997년부터 2011년까지 태어난 스웨덴 어린이 약 140만 명 중 0.5%(7592명)는 2012년 말까지 뇌전증 진단을 받았다. 그런데 이를 분석한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25~30 사이인 과체중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BMI가 정상인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보다 뇌전증 발병 위험이 1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MI는 키와 몸무게의 비율에 따라 계산하는데 대략 18.5부터 24.9까지를 평균으로 본다. 또한 BMI가 30~34.9 사이로 비만에 해당하는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뇌전증 발병 위험이 20%, BMI가 35~39.9 사이로 고도비만인 경우 그 위험은 30%까지 상승했다. 그런데 BMI가 40 이상으로 초고도비만인 경우에는 그 위험은 82%까지 급증했다. 이렇듯 산모의 비만도는 아이의 뇌전증 발병 위험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하지만 뇌전증이 발생하는 원인 중에는 유전과 환경 요인도 있으므로, 이번 연구 역시 뇌전증의 원인을 완전히 밝혀낸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산모가 임신 기간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면 아이의 뇌가 손상될 위험이 커지고 비만을 일으키는 염증이 신경 발달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데 이런 요인이 뇌전증 발생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끝으로 연구진은 이번 결과에 대해 “과체중이나 비만이 잠재적으로 교정 가능한 위험 인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임신 적령기의 여성이 비만을 치료하는 것은 뇌전증 발병률을 줄이는 데 중요한 공중보건 전략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장관의 책상] 열린소비자포털, 국민 행복의 문을 열다/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장관의 책상] 열린소비자포털, 국민 행복의 문을 열다/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얼마 전 외국 일간지에서 흥미로운 기사를 보았다. 한 대형마트가 어떤 가정에 아기 옷과 유아용품 할인 쿠폰을 제공했는데 쿠폰을 받은 아버지가 “내 딸은 고등학생인데 지금 임신을 부추기는 거냐”며 흥분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며칠 뒤 아버지는 딸이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아버지도 모르는 딸아이의 임신 소식을 대형마트는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딸이 갑자기 로션을 무향 로션으로 바꾸고 평소에 먹지 않던 미네랄 영양제를 사는 등의 변화를 분석한 대형마트는 딸을 임신 가능성이 있는 고객으로 보고 앞으로 필요해질 임신용품 관련 쿠폰을 보낸 것이다. 정보통신기술(ICT) 혁신에 기반한 디지털 신(新)경제 시대에는 누가 정보의 우위에 서는지가 중요하다. 200년 전 기업들이 금을 찾으려고 미국 캘리포니아에 몰렸다면, 21세기 기업들은 정보를 찾기 위해 소비자 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기업들은 발달한 ICT을 기반으로 소비자의 구매, 결제, 환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축적하고 분석해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개개인의 취향에 맞게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소비자는 막강한 정보력과 기술력으로 무장한 기업에 견주었을 때 얼마만큼 상품에 대해 알고 있을까? ICT의 발전은 비단 기업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정보력의 향상을 가져다줬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발달은 거대한 집단지성의 형성을 도왔으나 아직도 소비자 개개인의 정보 수집·분석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지난날 21일 정식 개통한 1단계 소비자종합지원시스템 ‘행복드림 열린소비자포털’은 소비자 개인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고 현명한 소비생활을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정부·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대한상공회의소 등 90여개 기관이 참여한 역대 최대의 민관 협력 사업이다. 행복드림 열린소비자포털은 상품·안전 정보를 보유한 20여개 정부·공공기관과 연계해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적시에 제공한다. 또 70여개 기관에 분산된 피해 구제 신청 창구를 통합해 피해가 발생하면 소비자는 신속하게 구제받을 수 있다. 제품에 결함이 있거나 유해한 성분이 과다하게 함유되는 등의 리콜·위해 정보는 일반적으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전달될 뿐이어서 이러한 위해 발생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또한 10명 중 8명이 상품 구매로 피해를 입고도 적절한 피해 구제 기관이나 구제 방법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은 소비자가 정보 접근성 측면에서 얼마나 취약한지를 여실히 보여 준다고 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행복드림 열린소비자포털은 국민 소비생활에 든든한 조력자가 돼 줄 것으로 보인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한다. 정부가 아무리 훌륭한 제도나 정책을 만들더라도 그것이 국민의 피부에 닿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행복드림 열린소비자포털의 성패도 많은 사람이 소비생활이 나아졌다고 느끼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이 시스템이 시장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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