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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위공무원 남편을 고발합니다”...임신 중 바람 핀 남편 실명 저격한 아내

    “고위공무원 남편을 고발합니다”...임신 중 바람 핀 남편 실명 저격한 아내

    중국에서 온라인 SNS를 통한 실명 고발이 또 터져나왔다. 31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 서양현(射阳县)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이 이 지역 고위 공무원인 남편의 부정행위를 자신의 신분증 사진과 함께 웨이보에 폭로했다. 여성이 직접 촬영한 영상 속 A씨는 자신의 남편 한즈위엔의 실명과 자신의 실명이 적힌 신분증, 혼인증명서 등을 차례로 공개하며 현직에 있는 고위공무원이자 자신의 남편이 저지른 비위 사실 고발했다. A씨가 자신의 신분을 그대로 드러낸 채 남편의 비위 행위를 고발한 결정적인 이유는 최근 남편과의 사이에서 첫 아이를 임신한 사이 남편이 불륜을 저지르고도 반성하지 않은 것이 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에서는 지난 11월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펑솨이가 웨이보 개인 계정에 장가오리 전 부총리로부터 강압적인 성관계를 종용받았다고 실명으로 고발, 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또, 최근에는 장쑤성의 한 여성이 가족의 옥살이 문제를 의논하려 만난 지방 법원 간부로부터 ‘성 노리개’가 됐다며 관련 증거 사진을 공개, 실명으로 문제를 폭로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와 연이어 이어지고 있는 ‘실명 고발’ 분위기는 시진핑 집권 이후 감찰 당국이 반부패 실명 투서를 장려하고, SNS의 사회적 파장력이 커지는 등 새로운 사회 현상으로 자리잡는 양상이다.특히 이날 아내가 자신의 신분증과 혼인증명서 등을 공개, 비위 행위를 고발한 영상에 따르면 문제의 남편 한즈위엔은 현재 사향현의 경제발전국 국장이자 안시촌 서기로 재직 중인 인물로 알려졌다. 아내의 고발 내용에 따르면, 한 씨가 평소 착용했던 안경은 해외 명품매장에서 구매한 6000위안(약 112만 원) 상당의 사치품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가 평소 사용했던 가방 역시 수천 달러의 사치품으로 한 씨는 사치품 구매를 위해 공금을 횡령하고도 반성하기는커녕 자신이 능력있는 고위 공무원이라는 것을 자랑스러워 했다고 A씨는 폭로했다. 그러면서 A씨는 “남편의 삶 전반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왔었다”면서 “그는 모든 일상 생활을 사치품으로 휘감았고, 사치품 구매를 위해 공금 횡령을 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확산되자, 남편 한 씨가 재직 중인 사향현 측은 내부적으로 기율위원회를 조직해 문제의 간부를 직무 정지시키는 등의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기율위 측은 한 씨의 비위 행위 여부에 대해 현재 조사가 한창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수사 중인 내용을 일반에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이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SNS에서는 한 씨를 비난하는 글이 쏟아졌다. 당 고위 간부라는 인물이 사치품 구매를 위해 공금 횡령을 하고, 이를 자랑스럽게 여겼을 정도라면 공무원 사회 내부 분위기는 더 큰 문제가 많을 것이냐는 등의 비판의 목소리가 거센 상황이다. 또, 현지 언론들이 가세해 사건과 관련한 기사를 쏟아내자 장쑤성 정부는 문제의 인물로 지적된 한 씨와 그가 속한 사향현 공무원 조직을 대상으로 조사에 나선 상태다. 다만 내부 조사 상황에 대해서는 “특정 상황에 대해 현재 공개할 수 없으며, 한 씨에 대해서는 기율위를 통해 정밀한 사건 내역을 엄중하게 조사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 광주시, 출생아 수 전국 유일 10개월 연속 증가 비결은?

    광주시, 출생아 수 전국 유일 10개월 연속 증가 비결은?

    전국 출생아 수가 17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의 출생아 수만 10개월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광주의 10월 한달 동안 출생아 수는 60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1명 보다 소폭 증가했다. 광주시의 올 10월 현재 누계 출생아 수는 684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214명에 비해 10.2%인 632명이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10개월 연속 증가한 지역은 광주가 유일하다. 광주의 올 출생아 수를 보면 1월 732명(지난해 출생아 수 694),2월 680명(610),3월 691명(662),4월 666명(613),5월 683명(603),6월690명(583),7월 712명(607),8월 676명(603),9월 715명(638),10월 602명(601) 등이다. 전국의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71개월 연속 줄고 있다. 이에 따라 올 10월 현재 누적 출생아 수도 22만 421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만 2642명에 비해 3.6%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의 신생아 증가는 비록 소폭이지만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특히 출산지원 정책 등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아이낳아 키우기 좋은 맘(MOM)편한 광주만들기’ 정책을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내년 출생아에게는 출생축하금 100만원과 정부 지원금 등 300만원을 지급한다. 만 23개월까지는 광주육아수당 20만원 등 매월 60만원씩 지원한다. 광주에서 출생하면 2년간 총 174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임신부 가사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출산 5개월 전부터 출산예정일까지 막달기간 동안 가사지원 5회 또는 정리수납 1회 서비스 이용을 지원하는 ‘임신부 막달 가사돌봄서비스 지원사업’도 새로 도입된다. 일·생활 균형을 위해 300인 미만의 중소사업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연차보상’과 ‘초등자녀 입학기 근로자 10시 출근제 도입 장려금’ 지원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곽현미 시 여성가족국장은 “내년에도 생애주기별 6단계 맞춤형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모든 출생이 존중받는 지속가능한 아이키움 행복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월드피플+] “평생 대표라는 생각으로… “美 최초 시험관 아기 40번째 생일

    [월드피플+] “평생 대표라는 생각으로… “美 최초 시험관 아기 40번째 생일

    미국 최초의 시험관 아기로 태어나 40번째 생일을 맞은 여성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미국에서 첫번째로 체외수정(IVF·시험관아기시술)으로 태어난 엘리자베스 카(40)가 자신의 40년 인생을 담은 책 출간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엘리자베스는 지난 1981년 12월 28일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에서 태어났는데 출생 직후부터 큰 관심을 받아왔다. 40년 전 당시만 해도 시험관 아기 탄생이 수많은 종교적, 윤리적인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엘리자베스의 부모는 각각 30세와 28세로 젊은 나이였지만 세번의 유산을 겪으며 자연 임신이 불가능한 불임 부부였다. 이들에게 희망이 비춘 것은 1978년 7월 25일 전세계 최초의 시험관 아기인 루이즈 브라운이 영국 브리스톨에서 태어나면서다. 이후 세계 최초의 시험관 아기를 탄생시킨 로버트 에드워즈 박사와 존스홉킨스대학에서 함께 연구한 하워드 존스 박사의 도움으로 엘리자베스는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었다. 이후 엘리자베스의 일거수 일투족은 언론의 관심이 됐다.엘리자베스는 "내가 태어날 당시만 해도 IVF가 거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윤리적인 우려가 많았다"면서 "그래서 평생 내가 IVF의 대변인이라는 생각으로 적절히 행동하고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의사 소통을 해야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IVF의 주역이라는 사실을 알고 자랐으며 대중의 눈에 띄지 않는 삶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미국 최초라는 타이틀과 생을 함께 한 그는 장애인 권리 옹호단체에서 일하고 지금은 건강 저널리스트, 작가 그리고 자연 임신으로 낳은 11세 아들의 엄마로 살고있다. 또한 새해 1월 7일에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국 최초의 IVF 아기'라는 책도 출간할 예정이다.   한편 수백 만 불임 부부에게 희망을 준 로버트 에드워즈 박사(1925~2013)는 2010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대병원 장윤석 박사 주도로 1985년 10월 12일 첫 시험관 아기(이란성 쌍둥이 남매)가 탄생했다.   
  • 아이 키우기 좋은 ‘맘 편한 광주’… 가사돌봄도 돕는다

    광주시는 내년 1월부터 ‘임신부 막달 가사돌봄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맘(MOM) 편한 광주 만들기’ 임신 지원정책의 하나이다. 이 서비스는 출산 전 5개월(임신 21주)부터 출산 예정일이 포함된 막달기간까지 집 안 청소 5회 또는 정리수납 1회를 지원하는 것이다. 소득기준 구분없으며 신청일 기준 3개월 이상 광주시에 거주해야 한다. 광주시는 우선 내년에 출산 예정인 임신부 1000명에게 1인당 최대 20만원가량의 가사돌봄서비스 이용료를 지급한다. 임신부가 증가할 경우 추경 예산으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신청은 1월 3일부터 온라인 광주아이키움 플랫폼에서 할 수 있다. 서비스는 가사지원 플랫폼, 광주YWCA 살림돌봄서비스 또는 청소 업체 등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가사지원서비스 5회(회당 4시간 최대 4만원씩)와 정리수납서비스(1회 최대 20만원) 가운데 1개를 선택하면 된다. 내년부터 지역 태생 신생아에게는 출생 축하금 100만원 등 2년간 모두 1740만원이 지원된다. 광주지역은 9월 현재 출생아 수가 6244명으로, 전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9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 남편은 69세, 아내는 61세...60대 부부 막둥이 출산 성공

    남편은 69세, 아내는 61세...60대 부부 막둥이 출산 성공

    중국에서 60대 부부가 몸무게 3kg 이상의 건강한 여아를 출산하는 데 성공해 화제다. 중국 안후이성 쑤저어시에 거주하는 61세 여성 링링 씨가 69세 남편 천 씨와의 사이에서 최근 건강한 여아를 출산한 것이 확인됐다고 중국 유력언론 펑파이는 28일 보도했다. 산모 링링 씨는 거주지 인근 여성 전문병원에서 일체의 인위적인 방법을 배제한 채 자연 출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60대 부부의 늦은 출산 사연은 링링 씨의 출산 과정을 담은 영상이 중국 온라인 공유 플랫폼을 통해 공유되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영상 속 짧은 머리와 두꺼운 겨울 옷 차림의 링링 씨의 품에는 이제 막 출생한 링링 씨의 막둥이 딸이 안겨 있었다. 링링 씨는 영상에 출연해 “임신과 출산 과정 모두 자연적인 방법으로 매우 자연스럽게 이뤄졌다”면서 “난소 기능이 아직 정상적일 정도로 건강한 상태였으며, 배란일에 맞춰 임신에 성공했다. 임신에는 다소 늦은 나이일지 모르지만, 나이와 관계없이 건강한 신체가 있었기에 임신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링링 씨와 이제 막 출생한 그의 딸이 등장하는 영상은 곧장 온라인 상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 영상은 중국 유력 매체 시나닷컴과 소후닷컴, 텐센트 등에 연이어 보도됐고, 영상 공유 전문 플랫폼 하오칸에는 링링 씨와 천 씨 부부가 등장하는 출산 당일 전 과정을 담은 영상이 공유돼 연일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는 분위기다.특히 공유된 영상 중 일부에는 남편 천 씨가 출생한 딸과 함께 병원을 방문, 각종 백신을 접종하기 위한 검진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함박웃음을 보인 천 씨는 “하늘이 준 천금과 같은 딸을 이 나이에 얻게 됐다”면서 “많은 사람들의 축하 속에 걱정하는 것도 알고 있다. 아이를 위해 아내와 나 모두 더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살 것”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중국에서 60대 부부의 늦은 출산 소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 안후이성 합비에 거주하는 60세 여성 성 모 씨가 막둥이 출산 소식을 전하면서 당시로는 가장 고령의 여성이 출산에 성공한 사례로 기록됐다. 특히 당시 성 씨가 출산한 막둥이가 사실은 성 씨의 장성한 딸을 대신해 임신한 일종의 대리 임신이었다는 점에서 더 큰 화제가 됐따. 더욱이 이 무렵 성 씨는 당시 난소 기능이 완전히 쇠퇴하면서 폐경기라는 진단을 받은 이후의 임신이었기에 더욱 큰 주목을 받았다. 성 씨 부부는 이 무렵 불의의 사고로 손녀가 사망하자 이를 비관한 딸을 위해 시험관 시술로 딸 대신 아이를 출산하겠다는 계획을 실행했다.  성 씨는 해방군 105 병원의 생식센터에서 시험관 시술을 받은 이후 약 9개월 동안 약물 치료를 병행한 끝에 배아세포를 이식하는 데 성공하고 두 개의 배아 세포를 통해 쌍둥이 손녀를 대신 출산했다.
  • “5000만분의 1 확률”…두 개의 자궁으로 동시 임신한 美 여성 사례

    “5000만분의 1 확률”…두 개의 자궁으로 동시 임신한 美 여성 사례

    2개의 자궁으로 동시에 임신한 미국 20대 여성의 사례가 공개됐다. 피플닷컴 등 미국 현지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중부 네브래스카주(州)에 사는 메간 핍스(24)는 올해 초 두 개의 자궁에 동시에 아이가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중복자궁(uterine didelphys)으로 불리는 이 증상은 자궁과 질이 각각 2개인 질환으로, 각각의 자궁으로 임신이 가능하다. 중복자궁을 가진 여성은 때때로 2주에 한 번 불규칙한 생리를 겪거나 통증을 느낄 수 있다. 핍스는 각각의 자궁에서 모두 성공적으로 임신이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기쁨을 감추지 못했지만, 임신 22주 차 무렵 조기 출산의 증상을 보여 병원을 방문했다.지난 6월 네브래스카주 링컨에 있는 병원을 찾은 핍스는 각각의 자궁에서 태아를 꺼내는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6월 11일 첫째 딸에 대한 수술을 먼저 진행했고, 이튿날 둘째 딸을 산모 자궁에서 꺼내는 수술을 이어갔다. 두 아이 모두 몸무게가 450g이 채 되지 않는 조산아로 태어난 뒤 치료를 받기 시작했지만, 첫째 딸은 태어난 지 12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일반적으로 임신 24주 이전에 태어난 조산아의 생존 가능성은 매우 낮다. 미국 산부인과학회에 따르면 임신 23주 이전에 태어난 신생아의 생존율은 5~6%에 불과하다. 임신 22주 차에 태어난 둘째 딸인 리스는 5개월간 집중 치료를 받은 끝에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현지 의료진은 “중복자궁에서 22주 만에 태어난 리스의 생존은 기적과 같다”면서 “현재 건강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핍스는 “비록 중복자궁을 가지고 있고, 자궁 2개에 동시에 임신한 상황에서 한 아이를 잃었지만, 희망을 놓고 싶지 않았다”면서 “나와 같은 상황을 겪는 다른 임산부들을 위해 내 이야기를 공유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기를 가진 엄마가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면 무엇이든 가능할 수 있다”면서 “아이가 생존을 위해 싸우는 한, 나 역시 아이를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과학저널인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따르면 두 개의 자궁에서 동시에 임신이 이뤄질 확률은 5000만분의 1에 불과하다. 중복자궁 여성들은 일반 여성보다 자궁의 크기가 훨씬 작아서, 조산이나 유산의 위험이 크다. 현지 통계에 따르면 중복자궁 진단을 받은 여성들은 평균적으로 유산을 5차례 겪은 후에야 아이를 출산한다. 지난해 영국에서는 위 사례와 마찬가지로 각각의 자궁에 각 1명씩 태아를 임신한 뒤 두 아이를 출산한 사례가 보고됐었다.
  • [사설] D-70, 혼탁한 네거티브 접고 정책경쟁할 때다

    [사설] D-70, 혼탁한 네거티브 접고 정책경쟁할 때다

    비방과 흑색선전으로 점철되지 않은 대통령 선거는 없었다. 그러나 내일로 70일 남은 20대 대선만큼 정책과 비전이 안 보이는 선거도 찾기 힘들 듯하다. 눈만 뜨면 여야 진영에서 터져 나오는 비방과 조롱, 각종 의혹 제기로 인해 유권자들의 표심은 마냥 어지럽다. 어제만 해도 여야 두 정당과 극렬 지지층에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대국민 사과를 두고 갖가지 공방을 이어 갔다. 그의 사과에 대해 각자가 나름의 잣대로 평가를 내리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그러나 김씨의 외모나 임신 여부와 같은 극히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까지 갖은 품평과 억측을 쏟아내고 소비하는 작금의 상황은 분명 정상적이고 바람직한 선거 양상이라고는 할 수 없는 일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대선후보를 선출해 내세운 지도 벌써 두 달 안팎이 돼 간다. 그러나 그동안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가 어떤 정책과 비전으로 어떤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인지 뚜렷이 파악한 유권자는 많지 않을 듯하다. 물론 이들이 정책을 외면한 건 아니다. 어제도 ‘피임·낙태 건강보험 적용’과 ‘증권거래세 폐지’를 약속했다. 적어도 겉으로는 활발하게 정책 대결을 벌이는 것으로 비쳐진다. 그러나 뜯어 보면 ‘빛 좋은 개살구’다. 재원 대책도 없고 정책 목표도 흐릿하다. 일단 지르고 보자는 식이니 ‘받고 더블’을 외치는 도박판과 뭐가 다른가 싶다. 눈덩이 연금 적자는 어떻게 해결할지, 가계부채를 줄이되 서민 타격은 어떻게 해소할지, 북핵 해결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 정착은 어떤 로드맵으로 이뤄 낼 것인지 등등 난도 높은 사안에 대해선 변변한 언급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곁가지 공방에 매몰된 사이 두 후보의 지지율은 함께 내리막을 걷고 있다. 그만큼 시선을 거두는 유권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허접해져 가는 선거를 바로잡을 당사자는 결국 두 후보다. 네거티브 중단부터 선언하기 바란다. 하겠다는 약속 말고 할 수 있는 근거와 이유를 담은 약속을 내놓고 이를 갖고 치열하게 논쟁하기 바란다. 명색이 대선인데 상대 주변 뒤지기와 말꼬리 잡기로 날을 새울 수는 없는 일이다.
  • ‘분만하기 좋은 곳’ 신뢰 중요한데… 지원금만 퍼주고 알아서 하라는 정부

    ‘분만하기 좋은 곳’ 신뢰 중요한데… 지원금만 퍼주고 알아서 하라는 정부

    강원 철원에 사는 신연우(40)씨는 지난달 23일 철원병원에서 3.39㎏의 건강한 첫아이를 낳았다. 신씨는 “첫아이인 데다 늦게 낳는 거라 걱정이 됐지만 혹시 모를 응급 상황을 생각하면 가까운 곳이 낫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결정을 내리기까지 출산 경험이 있는 지인들은 하나같이 조금이라도 더 큰 병원이 있는 경기 남양주나 의정부로 가라고 권했다. 철원병원은 지역 내 ‘24시간 분만’이 가능한 유일한 병원이다. 2018년 보건복지부의 ‘분만취약지’ 지원 병원으로 선정돼 지난해 5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공공산후조리원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17일 방문한 이곳 산부인과는 산모 1명을 위한 VIP 병동이나 다름없었다. 총 4명을 볼 수 있는 신생아실과 산모를 위한 1인실이 3개 있었지만, 이날 입원한 산모는 한 명뿐이었다. 유태훈 철원병원 과장은 “1억원이 넘는 정밀초음파 등 고가 장비를 마련하고, 고위험 분만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강원대병원과 연계 협약을 맺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산모들의 선택을 받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1~11월 철원군 보건소에 산모로 등록한 인원은 244명으로, 철원병원에서 초진 등 산전 진찰을 한 번이라도 받은 산모는 198명이다. 그러나 정작 분만 건수는 27건에 그쳤다. 대부분의 산모가 다른 지역으로 가 아이를 낳는 ‘원정 출산’을 택한 것이다.철원에 살고 있지만 지난 7월 말 경기 성남에서 아이를 낳은 김은조(32·가명)씨는 “임신 중에 유산기가 있어 친정에서 몸조리를 할 겸 친정이랑 가까운 곳을 찾았다”면서 “일상 진료 정도야 동네에서 보더라도 분만은 산모와 아이에게 정말 중요한 수술인데 아무래도 분만 횟수가 많고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이 응급 대처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2011년부터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산모와 병원의 호응이 그리 높진 않다.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은 1시간 이내 분만 기관에 닿기 어려운 지역 병원에 산부인과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시설이나 장비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250개 시군구 중 산부인과가 없거나 산부인과가 있어도 분만이 어려운 지역은 65개에 달한다. 각 지역의 병원들이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지자체 자립도와 구인난 등 한계가 많다. 정부 지원금만으로는 분만시설 마련 및 운영, 인력 운용 비용 등을 맞추기 힘들어 지자체 지원금에 기댈 수밖에 없는데,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에 따라 의료의 질에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철원병원처럼 인프라를 갖춰도 산모가 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가깝다는 점 못지않게 병원의 분위기나 산모들 사이의 입소문도 중요한데, 이런 것들은 정부가 주는 최소한의 지원금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대개 젊은 의사를 선호하지만, 대도시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데다 급여가 많은 것도 아니어서 인력 구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정부는 지원금만 주고 나머지는 병원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어서 정부의 지원 사업 공모에 더이상 응모하려는 병원조차 없는 실정이다. 유 과장은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이 사명감 하나로 문화 시설도 많지 않은 철원 지역으로 오기는 쉽지 않다”며 “정부 차원에서 의료인력을 양성할 때 분만취약지에 일정 기간 의무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인력 배치 측면에서 공공성을 높이는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산모들 사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일도 중요하다. 이재찬 철원병원 산부인과 의사는 “지난해부터 분만시 수혈을 한 번도 하지 않았을 정도로 온 신경을 곤두세워 신중하고 안전하게 분만하려 노력하는데, 이런 정보가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게 좀 아쉽다”고 말했다. 황종윤 강원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산모가 지역 산부인과를 분만하기 좋은 곳이라고 느끼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소통하는 것도 하나의 과제”라며 “산모들에게 신뢰를 얻어야 분만 건수도 많아지고 병원이 산모를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도 더 좋아지면서 선순환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분만하기 좋은 곳’ 신뢰 중요한데… 지원금만 퍼주고 알아서 하라는 정부

    ‘분만하기 좋은 곳’ 신뢰 중요한데… 지원금만 퍼주고 알아서 하라는 정부

    강원 철원에 사는 신연우(40)씨는 지난달 23일 철원병원에서 3.39㎏의 건강한 첫아이를 낳았다. 신씨는 “첫아이인 데다 늦게 낳는 거라 걱정이 됐지만 혹시 모를 응급 상황을 생각하면 가까운 곳이 낫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결정을 내리기까지 출산 경험이 있는 지인들은 하나같이 조금이라도 더 큰 병원이 있는 경기 남양주나 의정부로 가라고 권했다. 철원병원은 지역 내 ‘24시간 분만’이 가능한 유일한 병원이다. 2018년 보건복지부의 ‘분만취약지’ 지원 병원으로 선정돼 지난해 5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공공산후조리원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17일 방문한 이곳 산부인과는 산모 1명을 위한 VIP 병동이나 다름없었다. 총 4명을 볼 수 있는 신생아실과 산모를 위한 1인실이 3개 있었지만, 이날 입원한 산모는 한 명뿐이었다. 유태훈 철원병원 과장은 “1억원이 넘는 정밀초음파 등 고가 장비를 마련하고, 고위험 분만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강원대병원과 연계 협약을 맺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산모들의 선택을 받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1~11월 철원군 보건소에 산모로 등록한 인원은 244명으로, 철원병원에서 초진 등 산전 진찰을 한 번이라도 받은 산모는 198명이다. 그러나 정작 분만 건수는 27건에 그쳤다. 대부분의 산모가 다른 지역으로 가 아이를 낳는 ‘원정 출산’을 택한 것이다.철원에 살고 있지만 지난 7월 말 경기 성남에서 아이를 낳은 김은조(32·가명)씨는 “임신 중에 유산기가 있어 친정에서 몸조리를 할 겸 친정이랑 가까운 곳을 찾았다”면서 “일상 진료 정도야 동네에서 보더라도 분만은 산모와 아이에게 정말 중요한 수술인데 아무래도 분만 횟수가 많고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이 응급 대처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2011년부터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산모와 병원의 호응이 그리 높진 않다.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은 1시간 이내 분만 기관에 닿기 어려운 지역 병원에 산부인과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시설이나 장비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250개 시군구 중 산부인과가 없거나 산부인과가 있어도 분만이 어려운 지역은 65개에 달한다. 각 지역의 병원들이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지자체 자립도와 구인난 등 한계가 많다. 정부 지원금만으로는 분만시설 마련 및 운영, 인력 운용 비용 등을 맞추기 힘들어 지자체 지원금에 기댈 수밖에 없는데,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에 따라 의료의 질에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철원병원처럼 인프라를 갖춰도 산모가 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가깝다는 점 못지않게 병원의 분위기나 산모들 사이의 입소문도 중요한데, 이런 것들은 정부가 주는 최소한의 지원금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대개 젊은 의사를 선호하지만, 대도시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데다 급여가 많은 것도 아니어서 인력 구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정부는 지원금만 주고 나머지는 병원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어서 정부의 지원 사업 공모에 더이상 응모하려는 병원조차 없는 실정이다. 유 과장은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이 사명감 하나로 문화 시설도 많지 않은 철원 지역으로 오기는 쉽지 않다”며 “정부 차원에서 의료인력을 양성할 때 분만취약지에 일정 기간 의무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인력 배치 측면에서 공공성을 높이는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산모들 사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일도 중요하다. 이재찬 철원병원 산부인과 의사는 “지난해부터 분만 시 수혈을 한 번도 하지 않았을 정도로 온 신경을 곤두세워 신중하고 안전하게 분만하려 노력하는데, 이런 정보가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게 좀 아쉽다”고 말했다. 황종윤 강원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산모가 지역 산부인과를 분만하기 좋은 곳이라고 느끼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소통하는 것도 하나의 과제”라며 “산모들에게 신뢰를 얻어야 분만 건수도 많아지고 병원이 산모를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도 더 좋아지면서 선순환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신생아 유기 사망’ 20대 친모, 두 아들 학대 전력

    ‘신생아 유기 사망’ 20대 친모, 두 아들 학대 전력

    경기 오산시에서 갓난아기를 의류수거함에 버려 숨지게 한 여성 A씨(20대)가 이전에 다른 두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남경찰청은 A씨를 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올해 5월 28일 친가가 있는 경남 창원시 한 전세방에 한 살과 세 살 된 아들을 방치한 채 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층에 살던 집주인이 아기 우는 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A씨 집에 가 보니 집 안에 온통 쓰레기가 쌓여 있고 먹다 남은 음식물도 그대로 있는 등 지저분한 환경에 아기들을 방치해 놓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올해 초 A씨가 남편 B(23)씨의 개인사정 때문에 오산에서 친정이 있는 창원으로 내려온 뒤 아기들을 수시로 방치한 채 외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아내와 몇 달간 떨어져 지내다가 지난 10월부터 다시 살림을 합쳤는데 그사이 아내가 다른 남성의 아기를 임신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 오산경찰서는 지난 18일 오후 5시 20분쯤 오산시 궐동 노상 한 의류수거함에 자신이 갓 낳은 남자 아기를 버리고 달아난 A씨를 구속했다. 이 아기는 이튿날 오후 11시 30분쯤 수거함에서 헌 옷을 수거하려던 한 남성이 발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 모르게 임신해 낳은 아기여서 이를 숨기기 위해 의류수거함에 버렸다”며 “남편이 거실에 있을 때 화장실에서 물을 틀어 놓고 아기를 몰래 낳은 뒤 곧바로 유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 李 “상속분 일시적 1주택 등 구제” 종부세 개편 예고… 또 차별화 전략

    李 “상속분 일시적 1주택 등 구제” 종부세 개편 예고… 또 차별화 전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7일 “불합리한 종합부동산세, 억울함 없도록 개선하겠다”며 종부세 대폭 손질을 예고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전날 한 유튜브 채널에서 “종부세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맞불 전략으로 풀이된다. 종부세 개선을 주장하며 계속 정부와의 차별화 전략을 펴는 것으로도 읽힌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는 그동안 집값 폭등을 막으려고 종부세 개편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섬세하지 못한 제도 설계로 국민께서 억울함을 느끼는 사례가 여럿 발생하고 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부당하다고 보시는 제도는 빨리 고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종부세 개편이 필요한 구체적인 사유로 ▲이직·취직 ▲상속 지분 ▲전통 보전 고택·농어촌주택·고향집 ▲1주택 장기보유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양도세처럼 종부세도 일시적 2주택자를 1주택자로 간주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가족 사망으로 예기치 않게 상속받으신 분들의 경우 상속 지분 정리에 필요한 일정 기간은 1주택자로 간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종중 명의 가택, 전통 보전 고택, 협동조합형 사회주택, 농어촌주택이나 고향집 등에 종부세를 중과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면서 “투기가 목적이 아닌 주택은 종부세 중과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주택 장기보유 저소득층, 노인가구에 대해서도 일부 요건만 충족하면 추가 소득이 생기거나 주택을 처분하는 시점까지 종부세를 연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피임 시술과 임신중지 의료행위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는 내용의 33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낙태죄는 헌법불합치 판결 이후에도 후속 입법이 지체되고 있다. 입법 공백 속에 많은 분이 제대로 된 의료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개정될 모자보건법상의 임신중지 의료행위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피임 관련 건강보험은 매우 제한적이어서 개인이 지나친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며 “피하 이식형 피임장치, 자궁 내 피임장치 등 현대적 피임 시술까지 건강보험을 적용해 안전한 피임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 재택치료자 등 ‘5일간 하루 2번’ 복용… “위중증 예방 효과 89%”

    재택치료자 등 ‘5일간 하루 2번’ 복용… “위중증 예방 효과 89%”

    내년 1월 중순부터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활용되면 위중증 환자가 줄면서 의료 현장도 다소나마 숨통을 틀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7일 브리핑에서 “팍스로비드의 경우 위중증 진행 예방효과가 88∼89% 정도”라며 “효과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상당히 많은 중증 진행 예방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긴급사용승인을 결정한 팍스로비드는 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치료제로, 단백질 분해효소(3CL 프로테아제)를 차단해 바이러스 복제를 막는 방식으로 증식을 억제한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팍스로비드가 차단하는 단백질은 모든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부위”라며 “오미크론 변이에 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으나 (작용 기전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약은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된 뒤 닷새 이내에 가능한 한 빨리 투약해야 한다. 5일 동안 하루에 두 번(12시간마다), 한 번에 3알씩 총 30알을 복용하게 된다. 임상에서 설정한 복용 대상은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큰 고위험군 성인, 만 12세 이상(체중 40㎏ 이상) 코로나19 환자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초기 투약 대상에 대해 “우선 연령 기준을 둘 것이고, 임상 현장에서 중증 위험도가 높았던 환자군에게 우선적으로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신부는 약물의 유익성이 위해성을 웃돌 때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증 간장애·신장애 환자에게는 투여를 권장하지 않는다. 알약 형태 치료제는 재택치료 환자들에게 요긴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과 치료제를 병용하면 중중화율을 낮추는 이중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대상자는 3만 809명이다. 김 처장은 “이상이 있거나 부작용이 의심되는 경우 의약 전문가 또는 환자, 보호자 등이 의약품안전관리원 등에 보고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부작용은 설사, 오심, 미각 이상 등이다. 치료제 구입비는 전액 정부가 지원하며, 미국 정부에 적용된 가격은 1명분(30알)당 530달러(약 63만원)다. 24만 2000명분의 구매 계약을 맺은 머크사의 몰누피라비르는 긴급사용승인까지 시일이 좀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임상 결과 입원·사망 예방효과가 30% 정도인 데다, 임신부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돼 식약처가 시간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사용 검토는 지난 11월 17일부터 시작했지만 안전성, 효과성 부분에서 추가로 확인할 내용이 있어서 아직 긴급사용승인을 결정하지 못했다.
  • [단독] 병원 인프라 갖춰도… 철원 산모 10명 중 9명 ‘원정출산’

    [단독] 병원 인프라 갖춰도… 철원 산모 10명 중 9명 ‘원정출산’

    강원 철원에 사는 신연우(40)씨는 지난달 23일 철원병원에서 3.39㎏의 건강한 첫아이를 낳았다. 신씨는 “첫아이인 데다 늦게 낳는 거라 걱정이 됐지만 혹시 모를 응급 상황을 생각하면 가까운 곳이 낫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결정을 내리기까지 출산 경험이 있는 지인들은 하나같이 조금이라도 더 큰 병원이 있는 경기 남양주나 의정부로 가라고 권했다. 철원병원은 지역 내 ‘24시간 분만’이 가능한 유일한 병원이다. 2018년 보건복지부의 ‘분만취약지’ 지원 병원으로 선정돼 지난해 5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공공산후조리원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17일 방문한 이곳 산부인과는 산모 1명을 위한 VIP 병동이나 다름없었다. 총 4명을 볼 수 있는 신생아실과 산모를 위한 1인실이 3개 있었지만, 이날 입원한 산모는 한 명뿐이었다. 유태훈 철원병원 과장은 “1억원이 넘는 정밀초음파 등 고가 장비를 마련하고, 고위험 분만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강원대병원과 연계 협약을 맺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산모들의 선택을 받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올해 1~11월 철원군 보건소에 산모로 등록한 인원은 244명으로, 철원병원에서 초진 등 산전 진찰을 한 번이라도 받은 산모는 198명이다. 그러나 정작 분만 건수는 27건에 그쳤다. 대부분의 산모가 다른 지역으로 가 아이를 낳는 ‘원정 출산’을 택한 것이다. 철원에 살고 있지만 지난 7월 말 경기 성남에서 아이를 낳은 김은조(32·가명)씨는 “임신 중에 유산기가 있어 친정에서 몸조리를 할 겸 친정이랑 가까운 곳을 찾았다”면서 “일상 진료 정도야 동네에서 보더라도 분만은 산모와 아이에게 정말 중요한 수술인데 아무래도 분만 횟수가 많고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이 응급 대처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2011년부터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산모와 병원의 호응이 그리 높진 않다.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은 1시간 이내 분만 기관에 닿기 어려운 지역 병원에 산부인과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시설이나 장비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250개 시군구 중 산부인과가 없거나 산부인과가 있어도 분만이 어려운 지역은 65개에 달한다.각 지역의 병원들이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지자체 자립도와 구인난 등 한계가 많다. 정부 지원금만으로는 분만시설 마련 및 운영, 인력 운용 비용 등을 맞추기 힘들어 지자체 지원금에 기댈 수밖에 없는데,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에 따라 의료의 질에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철원병원처럼 인프라를 갖춰도 산모가 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가깝다는 점 못지않게 병원의 분위기나 산모들 사이의 입소문도 중요한데, 이런 것들은 정부가 주는 최소한의 지원금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대개 젊은 의사를 선호하지만, 대도시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데다 급여가 많은 것도 아니어서 인력 구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정부는 지원금만 주고 나머지는 병원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어서 정부의 지원 사업 공모에 더이상 응모하려는 병원조차 없는 실정이다. 유 과장은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이 사명감 하나로 문화 시설도 많지 않은 철원 지역으로 오기는 쉽지 않다”며 “정부 차원에서 의료인력을 양성할 때 분만취약지에 일정 기간 의무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인력 배치 측면에서 공공성을 높이는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산모들 사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일도 중요하다. 이재찬 철원병원 산부인과 의사는 “지난해부터 분만시 수혈을 한 번도 하지 않았을 정도로 온 신경을 곤두세워 신중하고 안전하게 분만하려 노력하는데, 이런 정보가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게 좀 아쉽다”고 말했다. 황종윤 강원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산모가 지역 산부인과를 분만하기 좋은 곳이라고 느끼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소통하는 것도 하나의 과제”라며 “산모들에게 신뢰를 얻어야 분만 건수도 많아지고 병원이 산모를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도 더 좋아지면서 선순환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몸 속에 35년간 ‘석태아’ 품고 산 73세 엄마[이슈픽]

    몸 속에 35년간 ‘석태아’ 품고 산 73세 엄마[이슈픽]

    석태아(石胎児). 자궁 내에서 사망한 태아는 대개의 경우 수일 내로 자궁 밖으로 배출되지만, 때로는 진통이 없고 자궁 내에서 오랫동안 머무는 일이 있다. 이때 자궁에 머물던 태아는 다시 엄마 몸속으로 흡수되는데, 태아가 너무 커 흡수되지 못하는 경우 미라화가 진행돼 태아가 석회화된다. 이렇게 석회화가 진행돼 딱딱하게 된 것을 ‘석태아’라고 한다. 석태아는 매우 드물게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2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알제리에서 발견된 희귀한 석태아 사례를 조명했다. 뱃속에 딱딱한 화석이 되어 남아있는 태아를 발견하지 못하고 35년간 품고 있던 할머니의 사연이다. 알제리의 한 병원을 찾아온 73세 여성. 그는 무려 35년 동안 7개월 된 4.5파운드(약 2kg)의 석태아를 품고 있었다. 알제리 매체에 따르면 이 여성은 갑작스러운 통증이 있기 전까지는 일상생활에 전혀 무리가 없었다. 클리블랜드 비영리 의료단체의 킴 가르시 박사는 “대부분 사람들은 이러한 증상을 발견하기 전후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며 “왜냐하면 완전히 무증상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여성 역시 일상생활에 아무런 지장이 없었기에 무려 35년간 화석으로 변한 태아를 품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석태아가 처음 발견된 것은 1582년 프랑스…28년 된 석태아 앞서 2009년에는 중국에서 92세 된 여성의 몸속에서 60세 된 석태아가 발견된 바 있다. 석태아가 처음 발견된 것은 1582년 프랑스에서였다. 당시 68세에 사망한 콜롱브 샤트리라는 여성을 부검한 결과, 복강에서 28년 된 석태아를 찾아낸 바 있다.지난 2017년, 52세 여성의 배 속에서 15년 전 자궁외임신한 태아가 화석 형태로 발견되기도 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나그푸르에 사는 신원 미상의 이 여성은 과거 자궁외임신을 했다고 전해졌다. 그는 수년 동안 복부 고통을 느꼈다. 몇 차례 산부인과를 찾았지만 의사들은 그녀에게 진통제 처방만 내렸다. 계속해서 복부 통증이 사라지지 않자, 몸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CT 촬영을 하던 의료진들은 석태아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복강에 착상된 태아가 배출되지 않고 칼슘에 뒤덮여 딱딱하게 변해 소화기관을 막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복강경 전문 외과의 닐레쉬 쥐난카르는 “태아가 장폐색을 일으키고 있었다. 다행히 여성의 자궁과 난소, 나팔관은 모두 정상이었으며 수술을 통해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석태아는 지난 400년 동안 단 300건만 전 세계에 보고됐을 정도로 매우 희귀하다. 특히 복강 임신이 석태아로 발전할 확률도 1.5~1.8%에 불과했다.
  • ‘의료수검함 유기 사망’ 신생아의 엄마, 두 아들도 방임· 학대

    경기 오산에서 남편 몰래 낳은 아기를 의료수검함에 유기해 숨지게 한 엄마 A씨가 다른 두 아들도 학대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경찰청은 A씨를 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20대인 A씨는지난 5월 28일 경남 창원 한 전세방에 한 살과 세 살짜리 아들을 방치한 채 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다른 층에 살던 집주인이 아기 울음을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을 가보니 집 안은 쓰레기가 쌓여있고 먹다 남은 음식물이 그대로 남아있는 등 지저분한 환경에 아기들이 방치된 상태였다. A씨는 경찰에서 “허리가 아파 청소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올해 초 A씨가 남편 B(23) 씨와 별거에 들어가 친정이 있는 창원으로 내려와 수시로 아기들은 방치한 채 외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남편 B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사정상 아내와 수 달간 별거하다가 지난 10월부터 다시 살림을 합쳤는데 아내가 그사이 다른 남성의 아기를 임신한 것 같다”며 “아내가 임신 사실을 숨긴 탓에 함께 살면서도 체형이 변한 줄로만 알았지, 아이를 가진 줄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 오산경찰서는 지난 18일 오후 5시 20분쯤 오산시 궐동 노상의 한 의류수거함에 자신이 갓 출산한 남자아기를 버리고 달아난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의류수거함 인근 CC(폐쇄회로) TV 등을 분석한 끝에 지난 23일 오산시 소재 자택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남편 모르게 임신해 낳은 아기여서 이를 숨기기 위해 의류수거함에 버렸다”며 “남편이 거실에 있을 때 화장실에서 물을 틀어놓고 아기를 몰래 낳은 뒤 곧바로 유기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 [단독] 정부 지원에도 인기없는 지역 산부인과…“분만취약지 90%는 원정출산”

    [단독] 정부 지원에도 인기없는 지역 산부인과…“분만취약지 90%는 원정출산”

    젊은 의료진 적고 산모들 입소문도 부족정부 지원금 쏟아부어도 지역병원 외면“분만 많아져야 서비스도 좋아져 선순환”강원 철원에 사는 신연우(40)씨는 지난달 23일 철원병원에서 3.39㎏의 건강한 첫아이를 낳았다. 신씨는 “첫아이인 데다 늦게 낳는 거라 걱정이 됐지만 혹시 모를 응급 상황을 생각하면 가까운 곳이 낫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결정을 내리기까지 출산 경험이 있는 지인들은 하나같이 조금이라도 더 큰 병원이 있는 경기 남양주나 의정부로 가라고 권했다. 철원병원은 지역 내 ‘24시간 분만’이 가능한 유일한 병원이다. 2018년 보건복지부의 ‘분만취약지’ 지원 병원으로 선정돼 지난해 5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공공산후조리원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17일 방문한 이곳 산부인과는 산모 1명을 위한 VIP 병동이나 다름없었다. 총 4명을 볼 수 있는 신생아실과 산모를 위한 1인실이 3개 있었지만, 이날 입원한 산모는 한 명뿐이었다. 유태훈 철원병원 과장은 “1억원이 넘는 정밀초음파 등 고가 장비를 마련하고, 고위험 분만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강원대병원과 연계 협약을 맺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산모들의 선택을 받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1~11월 철원군 보건소에 산모로 등록한 인원은 244명으로, 철원병원에서 초진 등 산전 진찰을 한 번이라도 받은 산모는 198명이다. 그러나 정작 분만 건수는 27건에 그쳤다. 대부분의 산모가 다른 지역으로 가 아이를 낳는 ‘원정 출산’을 택한 것이다. 철원에 살고 있지만 지난 7월 말 경기 성남에서 아이를 낳은 김은조(32·가명)씨는 “임신 중에 유산기가 있어 친정에서 몸조리를 할 겸 친정이랑 가까운 곳을 찾았다”면서 “일상 진료 정도야 동네에서 보더라도 분만은 산모와 아이에게 정말 중요한 수술인데 아무래도 분만 횟수가 많고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이 응급 대처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2011년부터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산모와 병원의 호응이 그리 높진 않다.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은 1시간 이내 분만 기관에 닿기 어려운 지역 병원에 산부인과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시설이나 장비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250개 시군구 중 산부인과가 없거나 산부인과가 있어도 분만이 어려운 지역은 65개에 달한다.각 지역의 병원들이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지자체 자립도와 구인난 등 한계가 많다. 정부 지원금만으로는 분만시설 마련 및 운영, 인력 운용 비용 등을 맞추기 힘들어 지자체 지원금에 기댈 수밖에 없는데,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에 따라 의료의 질에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철원병원처럼 인프라를 갖춰도 산모가 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가깝다는 점 못지않게 병원의 분위기나 산모들 사이의 입소문도 중요한데, 이런 것들은 정부가 주는 최소한의 지원금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대개 젊은 의사를 선호하지만, 대도시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데다 급여가 많은 것도 아니어서 인력 구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정부는 지원금만 주고 나머지는 병원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어서 정부의 지원 사업 공모에 더이상 응모하려는 병원조차 없는 실정이다. 유 과장은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이 사명감 하나로 문화 시설도 많지 않은 철원 지역으로 오기는 쉽지 않다”며 “정부 차원에서 의료인력을 양성할 때 분만취약지에 일정 기간 의무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인력 배치 측면에서 공공성을 높이는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산모들 사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일도 중요하다. 이재찬 철원병원 산부인과 의사는 “지난해부터 분만시 수혈을 한 번도 하지 않았을 정도로 온 신경을 곤두세워 신중하고 안전하게 분만하려 노력하는데, 이런 정보가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게 좀 아쉽다”고 말했다. 황종윤 강원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산모가 지역 산부인과를 분만하기 좋은 곳이라고 느끼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소통하는 것도 하나의 과제”라며 “산모들에게 신뢰를 얻어야 분만 건수도 많아지고 병원이 산모를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도 더 좋아지면서 선순환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낙태 합법화 이끈 美 변호사 새라 웨딩턴 별세

    낙태 합법화 이끈 美 변호사 새라 웨딩턴 별세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 승소로펌 입사 대신 낙태 소송 뛰어들어연방대법 7대2로 여성 낙태권 인정1973년 미국에서 낙태를 합법화하는 역사적인 판결을 이끌어낸 새라 웨딩턴 변호사가 26일(현지시간)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웨딩턴의 제자이자 동료인 수잔 헤이스는 이날 트위터에 고인이 건강 문제로 텍사스 오스틴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며 부고를 썼다. 웨딩턴은 26세에 미국 연방대법원 역사를 발칵 뒤집은 이른바 ‘로(Roe·익명의 원고) 대 웨이드(Wade·담당 검사 헨리 웨이드의 성)’ 사건의 변호를 맡아 승소한 인물이다. 웨딩턴은 젊고 유능한 여성 변호사로 미국 사회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미 연방대법원 판결에서 승소한 최연소 변호사 기록이 아직 깨지지 않았다.감리교 목사의 딸인 그녀는 1964년 텍사스대 로스쿨에 입학했다. 1600명의 학생 중 여성은 40명에 불과할 정도로 여성 법조인이 드문 시절이었다. 웨딩턴이 미국 여성들의 삶을 바꿀 낙태 소송에 나서게 된 이유는 역설적으로 그녀가 남성 변호사들처럼 취업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헤이스는 “1970년대 초반 로펌들이 여성을 고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웨딩턴은 이 사건을 맡았고 결과적으로 (이 선택이) ‘좋은 시련’이 됐다”고 말했다. 웨딩턴은 동료인 린다 커피와 함께 낙태를 원했지만 병원의 거부로 뜻을 이루지 못한 노마 맥코비(당시 가명 제인 로)를 대리해 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그는 임산부가 낙태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법정에서 주장했고 연방대법원은 격론 끝에 7대 2로 원고 측 손을 들어줬다.이 판결 이후 여성의 낙태권은 미국 헌법이 보장하는 사생활의 권리에 포함됐다. ▲임신 초기 3개월까지 여성의 독자적인 판단으로 낙태를 허용하고 ▲임신 4~6개월에는 산모의 건강에 따라 낙태를 허용하며 ▲임신 6개월 이후에는 낙태를 금지했다. 웨딩턴은 지난 2017년 영국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가로등도 없는 거리를 내려가는 것 같았지만 달리 갈 길이 없었고 이길 수 없다는 선입견도 없었다”며 변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웨딩턴은 1972년 텍사스 주 하원에 출마해 3선을 지냈다. 이후 미국 농무부 법률고문을 거쳐 1978년부터 3년간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여성 정책 운영에 참여했다.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웨딩턴은 자신의 부고 기사의 헤드라인이 “로 대 웨이드의 변호사가 죽다”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그는 “내 삶이 로 대 웨이드로 기억되는 것에 만족한다”며 “우리 세대 대부분의 여성이 그 싸움에 대한 우리의 감정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새달 중순 도입, 식약처 “오미크론에도 효과”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새달 중순 도입, 식약처 “오미크론에도 효과”

    내년 1월 중순부터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활용되면 위중증 환자가 줄면서 의료 현장도 다소나마 숨통을 틔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7일 브리핑에서 “팍스로비드의 경우 위중증 진행 예방 효과가 88∼89% 정도”라며 “효과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상당히 많은 중증 진행 예방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긴급사용승인을 결정한 팍스로비드는 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치료제로, 단백질 분해효소(3CL 프로테아제)를 차단해 바이러스 복제를 막는 방식으로 증식을 억제한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팍스로비드가 차단하는 단백질은 모든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부위”라며 “오미크론 변이에 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으나 (작용 기전 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약은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된 뒤 닷새 이내에 가능한 한 빨리 투약해야 한다. 5일 동안 하루에 두 번(12시간마다), 한 번에 3알씩 총 30알을 복용하게 된다. 임상에서 설정한 복용 대상은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큰 고위험군 성인, 만 12세 이상(체중 40㎏ 이상) 코로나19 환자다. 고위험군은 60세 이상이거나 비만, 만성 신질환, 당뇨병, 암환자, 만성 폐질환, 심혈관계질환, 고혈압 등을 앓고 있는 경우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투약 대상에 대해 “우선 연령 기준이 있을 것이고, 그동안 임상 현장에서 중증 위험도가 높았던 환자군에게 우선적으로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신부는 약물의 유익성이 위해성을 웃돌 때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수유부는 약물 투여 중 수유를 중단해야 한다. 중증 간장애·신장애 환자에게는 투여를 권장하지 않는다. 병원에 가서 60분간 정맥주사로 투여받아야 하는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와 달리 알약 형태의 팍스로비드는 재택치료 환자들에게 요긴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과 치료제를 병용하면 중중화율을 낮추는 2중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대상자는 3만 809명이다. 김 처장은 “이상이 있거나 부작용이 의심되는 경우 의약 전문가 또는 환자, 보호자 등이 의약품안전관리원 등에 보고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부작용은 설사, 오심, 미각이상 등이다. 치료제 구입비는 전액 정부가 지원하며, 미국 정부에 적용된 가격은 1명분(30알) 당 530달러(약 63만원)이다. 24만 2000명분 구매 계약을 맺은 머크사의 몰누피라비르는 긴급사용승인까지 시일이 좀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임상 결과 입원·사망 예방 효과가 30% 정도인 데다, 임신부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돼 식약처가 시간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 김 처장은 “11월 17일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긴급사용승인 검토 절차에 착수했지만 안전성, 특히 효과성 부분에 관한 자료에서 추가적으로 확인할 내용이 있어 팍스로비드에 대한 긴급사용승인 결정을 먼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법제처 “지하철 임신부석 단속 경찰 업무 아냐”…인천시의회 조례안 폐기 될 듯

    지하철 임신부 전용석 단속은 경찰업무가 아니다는 법제처 유권해석이 나왔다. 27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법제처는 최근 이동 편의 시설인 임신부 전용석을 관리하는 업무가 주민들의 생명이나 신체를 보호하는 경찰 업무와 관련성이 없다는 내용의 유권해석을 내렸다. 앞서 인천경찰청은 인천시의회가 지난 8월 발의한 ‘인천시 대중교통 기본 조례안’이 타당한지 검토해 달라고 법제처에 의뢰했다. 신은호 인친시의회 의장이 발의한 이 조례안에는 ‘지하철경찰대는 전동차 순찰 때 임신부 외 승객에게 임신부 전용석을 비워두라고 권고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조례안 내용이 알려지자 현직 경찰관들로 구성된 인천경찰청 직장협의회는 “인천시의회가 지하철 운영 주체나 지자체 업무를 지하철경찰대에 떠넘기는 조례를 만들었다”며 비판했다. 경찰청 요청에 따라 조례안 검토에 나선 법제처는 “교통행정기관이 해야 할 사무를 지하철경찰대에 맡기는 것은 지방자치법과 경찰법 등 상위 법령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신부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계획을 수립·시행하는 자는 국토교통부 장관과 광역시장 등이며 이동 편의 시설의 설치나 관리도 교통수단의 사업자를 지도·감독하는 중앙행정기관장과 지방자치단체장”이라고 해석했다. 문제의 조례안은 논란이 일자 지난 9월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하고 보류됐으며, 인천시의회가 법제처 해석을 수용할 예정이어서 현 8대 시의회 임기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될 전망이다.
  • [영상] 보기 드문 흰코뿔소, 英 동물원서 탄생

    [영상] 보기 드문 흰코뿔소, 英 동물원서 탄생

    최근 영국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난 흰 코뿔소가 세상에 공개됐다. B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새끼 흰 코뿔소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서퍽주 로스토프트 인근 동물원에서 어미 니자리(9)와 아비 짐바(13) 사이에서 태어났다. 사육사들은 새끼 흰 코뿔소가 아직 수컷인지 암컷인지 알 수 없어 이름을 정하지 못했다.흰 코뿔소가 태어난 동물원은 ‘아프리카 얼라이브’(옛 서퍽 야생동물 공원)라는 곳이다. 이 동물원에는 수컷 한 마리를 포함한 모두 네 마리의 흰 코뿔소가 살고 있으며 새끼가 태어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사육사들은 새끼를 두고 ‘작은 기적’이라고 부르고 있다. 해당 동물원의 한 책임자는 “니자리는 새끼와 잘 지내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처음 어미가 됐기에 우리는 자세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책임자에 따르면, 임신한 흰 코뿔소는 출산 직전부터 며칠간 무리와 떨어져 지낸다.책임자는 “이런 자연적인 행동을 모방하고자 우리는 다른 코뿔소들로부터 떨어진 곳에 니자리를 위한 분만실을 설치하고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통해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흰 코뿔소는 보통 태어났을 때 몸무게가 40~60㎏ 사이로, 완전히 자라면 최소 1.8t에서 3.6t까지 나간다. 이 동물원에서 지내는 흰 코뿔소는 남부 흰 코뿔소라는 종으로, 과거 멸종 직전까지 사냥 됐지만, 보존 프로젝트 덕분에 1만8000여 마리까지 늘었다.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이 2~5년마다 발표하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 보고서인 ‘적색 목록(Red list)’상 취약 근접종으로 분류된다. 사진=이스트 앵글리아 동물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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