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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생명을 구하러 간 죽음의 땅

    한 생명을 구하러 간 죽음의 땅

    내전 중인 시리아와 국경을 맞댄 요르단의 한 난민 캠프. 오른쪽 다리를 관통한 총탄 때문에 뼈가 부서진 임신부가 찾아왔다. 시리아 난민이었던 스물세 살의 그녀는 가족도, 친척도 없는 남의 나라에서 아이를 낳아야 했다. 그 아이를 받아 낸 의사도 평범하지는 않다. 정형외과가 전공이면서도 유사시엔 산부인과 의사까지 겸해야 했으니 말이다. 이런 상황은 ‘내일’이라고 나아지지 않았다. 교전 중에는 하루 60~70명씩 중환자들이 몰려들었다. 그 어려운 상황에도 새 새명은 태어났다. 신간 ‘국경없는 병원으로 가다’는 이 과정을 수년 동안 수행해 온 한 정형외과 의사가 전하는 현장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환자들이 죽음의 땅의 정세를 시시각각 (몸으로) 전달”하는 분쟁 지역에서 국경없는의사회(MSF)의 일원으로 활동해 온 저자가 틈틈이 적은 일기를 책으로 묶었다. 봉사단체이긴 해도 MSF의 일원이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엄격한 심사를 거치는 것은 물론 활동 과정에서 겪을 온갖 어려움을 이겨 내기 위한 특별 훈련도 이수해야 한다. 게다가 파견 임무를 수행하려면 ‘그 좋은’ 직장생활도 포기해야 한다. 이 과정을 거쳐 저자가 구호 활동을 한 곳은 요르단 람사, 아이티 타바, 부룬디 부줌부라, 팔레스타인 가자 등이다. 모두 분쟁 또는 재난 지역으로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위험한 곳이다. 저자는 파견에 앞서 ‘생존 증명 문답’ 서류와 사망 시 상속인 지정 서류 등을 작성해야 했다. ‘생존 증명 문답’은 납치됐을 경우에 대비해 생존을 확인할 수 있도록 자신과 가까운 사람만 알 수 있는 질문과 답변을 적어 놓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파견된 근무지의 여건은 열악했고 휴식조차 없을 만큼 가혹했다. 저자가 치료한 환자들은 빨래하다 폭탄에 맞아 두 다리가 절단된 상태에서 분만해야 했던 10대 소녀, 허리가 꺾여 휠체어에도 앉을 수 없는 소년 등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 모든 시련을 이겨 내게 한 것은 한 생명을 살렸다는 보람과 의사로서 소명 의식이었다. 저자는 “팀을 이뤄 한 생명을 구하다 보면 한 사람 한 사람이 더해져 ‘그들’이 된다”며 “의료가 분쟁과 참사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져 가는 생명에 힘을 주는 하나의 등불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요실금·치아 질환 불합격서 제외…신체검사 한번 더 패자부활전도

    1963년 제정 이후 큰 변화 없이 유지되던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 기준이 대폭 개선된다. 신체검사 불합격 판정 기준 가운데 발병률이 미미하거나 치료로 회복할 수 있고 업무를 수행하는 데 지장을 준다고 보기 어려운 질환을 제외한다. 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의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 규정’ 개정안이 17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신체검사 불합격 판정 기준은 현재 14계통 53개 항목에서 13계통 22개 항목으로 개선된다. ‘난치성 사상균형 장기질환’이나 ‘난치성 사상충병’과 같이 국내 발병률이 미미한 질환은 삭제된다. 또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치료로 회복 가능한 감염병과 업무를 하는 데 크게 불편하지 않은 중증 요실금, 식도협착, 치아계통 질환 등도 기준에서 제외된다. 또한 ‘중증인 고혈압증’은 ‘고혈압성 응급증’으로, ‘두 귀의 교정청력이 모두 40데시벨(㏈) 이상인 사람’은 ‘업무수행에 큰 지장이 있는 청력장애’로 바꾸는 등 획일적 기준을 없애고 개인별 업무수행 능력을 고려할 수 있도록 일부 기준을 개선했다. 지나치게 세부적인 기준도 하나로 통합해 심부전증·부정맥·동맥류·폐성심 등은 ‘중증 심혈관질환’으로, 혈소판 감소,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 등은 ‘중증 혈액질환’으로 바꿨다. 신체검사 절차도 종전에는 한 번만 검사해 합격 여부를 판정하던 것을 앞으로는 합격 판정을 받지 못한 수험생을 전문의가 다시 검사해 최종 합격 여부를 판정하는 식으로 ‘패자 부활’ 기회를 줬다. 이 밖에도 임신부는 엑스레이(X-ray) 검사를 면제하는 등 응시자의 권리 보호를 강화했다. 인사처는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 규정은 대부분의 국가·지방공무원 채용에 활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공공기관 등에서도 준용하고 있어 긍정적인 연쇄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쥥크’를 아시나요/손성진 논설고문

    [그때의 사회면] ‘쥥크’를 아시나요/손성진 논설고문

    골칫거리였던 쥐가 ‘달러 박스’로 각광을 받던 때가 있었다. 양식을 축내는 쥐도 잡고 달러도 버니 그야말로 일거양득이었다. 1970년 한국재단지연구소에서는 하루에 쥐를 2만장이나 거둬들여 가공했다. 쥐 가죽으로 여성용 코트, 목도리, 핸드백, 장갑 등을 만들어 수출했다(매일경제 1970년 6월 27일자). 외국인들은 쥐 가죽을 ‘코리안 밍크’로, 국내에서는 ‘쥥크’(쥐+밍크)라고 불렀다. 코트 하나 만드는 데 약 540마리가 소요됐다. 값이 저렴해 서양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고, 박정희가 극찬했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거부감을 고려해 쥐 가죽의 한자말 서피(鼠皮)를 서양식 발음화한 ‘써피’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자 했다. 한국모피공업은 쥐 가죽 가공법에 대한 발명특허를 받아 ‘머스키피(皮)’라는 상표로 수출했는데 사실 머스크는 사향노루라는 뜻이다. 이 기업은 고양이와 살쾡이 가죽으로도 제품을 만들어 수출했고 수출유공기업으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1972년 기사를 보면 다람쥐가 애완용으로 외화벌이에 동원됐는데 수출 업체들이 태백산맥 인근 농가에 봄, 가을로 다람쥐 수집 자금을 풀었다. 우리나라 다람쥐는 작고 귀여워 서구인들이 좋아했는데, 한 해 30만 마리까지 수출한 적이 있다. 멸종 논란이 일자 연간 10만 마리로 수출량을 제한했다. 다람쥐 전문 포획꾼이 수백명 있었는데, 잘 잡는 사람은 한 해에 이삼십 마리를 잡았다. 그 다람쥐들이 수입한 나라에서 지금 유해 동물이 되고 있다니 웃지 못할 일이다. 1976년에는 새똥, 개털, 고양이털, 떡갈잎, 은행잎, 넝마, 갯지렁이, 메밀껍질, 도토리 같은 이색적인 물품이 수출됐다. 가발용 머리카락은 더는 여기에 끼지 못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수출용 오줌 수집통이 있었고, 오줌 중에서도 임신부 오줌은 더 특별했다. 메뚜기는 국제상사가 농가에서 수집해 고단백 식품으로 한 해에 2t 넘게 외국에 팔았다. 어떤 기업은 갈치 껍질에 붙은 은색 어린박(魚鱗箔)을 가루로 만들어 일본에 수출했는데 화장품 원료였다. 이 회사는 돼지 췌장도 말려 가루로 만들어 소화제 원료로 내다팔았다. 또한 그해 이끼 수출로만 43만 달러를 벌었고 화학 약품 원료용으로 보일러 그을음이 2만 달러어치, 그릇 세척·목욕용으로 수세미가 3만 달러어치,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용으로 솔방울이 1만 2000달러 어치가 외국행 배에 실렸다(동아일보 1977년 1월 17일자). 이 밖에도 칡덩굴, 솔잎·수수깡 가공품 등도 있었다. 이색 수출품은 수출 총액이 1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기여도가 작지 않았고 수출 대국 한국이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 sonsj@seoul.co.kr
  • 일산 여성병원 화재…전신마취 임신부 등 357명 대피

    일산 여성병원 화재…전신마취 임신부 등 357명 대피

    신생아만 66명…소방당국 한때 긴장연기흡입 외 큰 인명 피해 없이 대피불 25분여 만에 진화…병동 잠정 폐쇄 일산의 한 여성병원에서 큰 불이 나면서 산모와 신생아, 출산을 위해 전신마취를 한 임신부 등 350여명이 옥상으로 대피하는 사고가 났다. 다행히 불이 25분여 만에 진화되고, 침착하게 대피가 이뤄지면서 일부 연기 흡입 피해 외에 큰 인명 피해는 나지 않았다. 다만 내부 연기와 그을음 등으로 전체 병동이 잠정 폐쇄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 7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8층짜리 여성병원 건물 1층에서 불이 났다. 병원 인근에 일산소방서가 있어 진화는 신속히 이뤄졌고, 불이 2층 이상으로 번지기 전 25분여 만에 완전히 진압됐다. 화재 직후 병원 의료진 등 관계자들은 신생아와 산모, 외래환자의 대피를 신속히 도왔고, 의료진과 병원 직원 등도 옥상으로 함께 대피해 구조를 기다렸다. 이 건물은 지하 3층에 지상 8층 규모로, 불이 난 1층은 주차장이 있는 필로티 형식으로 지어졌다. 건물에는 산모와 신생아가 많이 있는 산부인과 병동과 산후조리원 등이 있어 소방당국이 한때 긴장했다. 건물 내 신생아 수만 66명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화재 직전 출산한 산모와 수술을 앞두고 전신마취에 들어간 임신부가 있어 병원과 구조당국은 더욱 긴장했다. 다행히 이들은 무사히 구조돼 인근 대형병원으로 옮겨졌다. 전신마취를 했던 30대 여성 A씨는 인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으로 옮겨져 바로 제왕절개 수술을 해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50명, 장비 37대를 투입했다가 불이 확산하지 않고 바로 진화됨에 따라 대응 단계를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소방당국은 구조작업을 위해 헬기 4대를 투입했다. 다만 헬기의 거센 바람이 신생아에게 위험하다고 판단해 엘리베이터를 통해 사람들을 지상으로 대피시켰다. 불이 곧바로 진화돼 엘리베이터 작동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이번 화재로 인한 대피 인원은 총 357명이며, 이 중 연기 흡입이나 병원 폐쇄로 인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인원은 총 165명으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구급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다른 병원으로 간 인원은 5명으로 파악됐다.서울과 고양지역 등 병원 11곳 이상으로 각각 산모 69명과 신생아 52명 등 총 170명이 구급대에 의해 이송되거나 자체적으로 이동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인원을 대상으로 경찰이 최종 파악한 결과 연기 흡입 환자는 94명으로 조사됐다. 이번 화재로 건물 1층(152㎡)과 1층에 주차됐던 차량 15대가 불에 탔으며, 2·3·4층에 그을음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 관계자는 “1층 외부에 노출된 배관에 동파 방지를 위한 열선이 설치돼 있는데, 여기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정확한 원인과 피해 금액은 아직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오후 들어 내부 감식 작업을 벌였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다음주 중으로 관계기관 합동감식을 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시의회 가톨릭신자 의원회,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 세례 및 견진성사 집전

    서울시의회 가톨릭신자 의원회,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 세례 및 견진성사 집전

    서울특별시의회 김생환 부의장(가톨릭신자의원회 회장)은 지난 9일 서울시 후생동강당 4층에서 서울대교구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 원종현 야고보 지도신부, 민족화해위원회 정세덕 아킬레오, 서울가톨릭 사회복지회 김성훈 스테파노, 순교자현양위원회 옥승만 가를로, 안원진 베드로 비서신부 등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2019년 10대 의회 송년 감사미사와 세례 및 견진성사를 봉헌했다. 이 날 송년감사 미사를 집전한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은 “오늘 특별한 축일에 세례와 견진성사를 통해 어제와 전혀 다른 완전한 새로운 날을 맞이하게 되심을 축복 드리며 세례는 절대 물릴 수 없는 하느님의 사람이 되었 으니 하느님 닮은 온유하고 겸손한 삶을 살아가게 되기를 바란다”라며 강조하였다. 염 추기경은 이어서 참석한 모든 신자들에게 “매일 아침 일어나면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은총이 얼마나 크신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예 주님 여기 있습니다’ 고백할 수 있음에 감사드리며,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로서 그리스도를 닮은 모범적인 삶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데 노력해 달라”라고 당부하였다. 한편, 신자의원회에서는 지난 3개월 동안 매주 아침 7시 30분에 예비신자 의원들이 모여 원종현 야고보 절두산성지 주임신부 지도로 예비자교리를 진행하였다고 전했다. 김생환 부의장은 바쁜 연말일정에 서울시의회를 방문해 주신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님과 사제단에 깊은 감사를 전했으며, “세례와 견진 성사가 의회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하느님 은총 가득하기를 바란다”라며, 이어진 축하식에서 김 부의장은 “우리 시의원들이 누룩의 삶, 사회적 약자를 우선하여 솔선수범 돌봄으로써 모범이 되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자”라고 다짐했다. 서울시의회 신자의원회 총무를 맡아 봉사하고 있는 김제리(요셉)의원과 김혜련(루시아)의원은 지난 2012년 창립된 이래 서울시의회 가톨릭 신자 의원회(회장 김생환)는 매 분기 미사를 봉헌하고 있으며, 전체 시의원 110명 가운데 30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95세 정희일 할머니 ‘LG 의인상’…33년간 토마스의 집 무료급식 봉사

    95세 정희일 할머니 ‘LG 의인상’…33년간 토마스의 집 무료급식 봉사

    “급식소에 오는 사람들이 한 끼 든든히 먹고 몸 건강히 잘 지냈으면 하는 바람에서 봉사한 것이지요. 당연한 일을 한 것일 뿐, 상을 받으려는 게 아니었어.” 1986년부터 33년간 한 번도 빠짐없이 무료 급식 봉사를 이어 온 정희일(95) 할머니가 ‘LG 의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LG가 2015년 LG 의인상을 제정한 이후 역대 최고령 수상자다. 100세를 바라보는 정 할머니는 33년 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무료급식소인 ‘토마스의 집’이 문을 연 이후 급식 봉사를 하며 소외된 이웃들을 돌봐 왔다. 토마스의 집은 당시 천주교 영등포동성당 주임신부였던 염수정 추기경(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이 성당 주변 행려인들이 배고픔, 추위로 고생하는 걸 보고 신자들과 뜻을 모아 세운 국내 최초의 행려인 무료 급식소다. 토마스의 집이 재정난 등으로 자리를 세 차례 옮기는 동안에도 그는 급식소가 문 닫는 목·일요일을 뺀 주 5일 매일 아침 출근해 장을 보고 음식을 차렸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95세의 나이에도 어려운 이들을 위한 봉사를 멈추지 않겠다는 정 할머니의 진심 어린 이웃 사랑 정신이 우리 사회에 확산됐으면 하는 뜻에서 의인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승훈의 과학을 품은 한의학] 한의학이 새로운 의학적 발견에 미친 영향

    [이승훈의 과학을 품은 한의학] 한의학이 새로운 의학적 발견에 미친 영향

    의학계에서는 의도치 않거나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단서가 새로운 의학적 발견이나 치료제 개발에 영감을 주는 일이 많다. 1950년대 결핵치료제로 사용되던 이프로니아지드는 기분 항진 효과가 있어 최초의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됐으며, 상품명 ‘비아그라’로 잘 알려진 실데나필 또한 심장병 치료제로 개발했다가 임상시험 중 부작용으로 지속적인 발기 증상이 관찰돼 발기 부전치료제로 쓰고 있다. 마찬가지로 한의약의 전통적인 치료법이나 연구들도 다른 의학적 치료나 연구 방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개똥쑥이다. 동의보감에도 등장하는 개똥쑥은 열을 내리고 더위 먹은 증상을 치료하며 몸이 달아오르는 증상을 없애고 학질 치료에 효과적이다. 중국 중의과학원 출신 한약 연구자인 투유유는 서기 3세기쯤 동진시대 갈홍이 쓴 ‘주후비급방’(?後備急方)이라는 책에서 영감을 얻어 개똥쑥에서 유효성분을 추출해 말라리아 치료제를 개발했다. 그는 각종 중의학서에 기록된 말라리아와 유사한 증상에 효과적인 2000여종의 한약재를 선별해 최종적으로 200여종의 치료 약제를 추출해 스크리닝했다. 수많은 연구 끝에 개똥쑥에서 추출한 아르테미시닌이라는 물질이 말라리아 억제율을 높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개똥쑥 자체로는 항말라리아 효과가 크지 않아서 포기하려는 순간 주후비급방에 기록된 ‘개똥쑥 한 움큼을 2승의 물과 함께 비틀어 짜서 마시라’는 문구에서 영감을 얻어 고열로 유효성분을 추출하던 기존의 방법 대신 저온 추출을 시도했다. 이에 아르테미시닌 성분이 다량으로 추출되고 말라리아 치료에도 효과적이었다. 투유유는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다. 노벨위원회는 “전통 중의학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항말라리아 의약품 개발 연구에 대한 상”이라고 덧붙였다. 과거의 유물로만 여겼던 고전 의서가 새로운 신약의 시발점이나 추출방법의 단서가 된 것이다. 혈 자리가 의학 치료의 수단으로 인정받은 사례도 있다. 대표적인 게 구역감이나 메스꺼운 증상을 줄이려고 자극하는 내관혈이다. 위장과는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손목 근처에 있는 내관혈이 오심, 구토에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잇따르자 엄밀한 검증이 이뤄졌다. 다수의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을 통해 내관혈이 다양한 원인으로 인한 오심, 구토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2017년 근거중심의학을 주도하는 코크란 연합에서는 내관혈 자극은 더이상의 연구가 필요 없을 정도로 오심과 구토에 효과적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밴드 지압, 전기자극, 피내침 등 다양한 형태로 내관혈을 자극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특히 약물부작용 우려가 큰 임신부에게는 입덧밴드(Sea-Band)라고 불리는 내관혈 지압이 많이 쓰이고 있으며, 전 세계 암센터가 항암화학요법 치료 환자들의 오심, 구토를 줄이려고 내관혈을 자극하는 방법을 많이 쓰고 있다.
  • 황교안 ‘황제단식’ 논란…‘하루 전 영양주사’에 ‘임신부 보좌’까지

    황교안 ‘황제단식’ 논란…‘하루 전 영양주사’에 ‘임신부 보좌’까지

    한국당 당직자들 ‘주야 2교대’ 단식 보좌임신부도 3명 포함…한국당 “융통성 발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 투쟁을 둘러싸고 이틀째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단식 투쟁 선언 첫날 정치권에서는 ‘뜬금없다’는 반응이 나온 가운데 둘째날인 21일에는 ‘황제 단식’ 논란이 제기됐다. 특히 황교안 대표의 단식을 당직자들이 보좌하도록 근무자를 배정했는데, 이 가운데에는 임신부도 3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황교안 대표의 단식 투쟁 근무자 배정표가 확산됐다. 한국당 측이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천막을 치고 밤샘 단식을 하는 황교안 대표를 지원하기 위해 당직자를 배정한 일종의 근무표다. 황교안 대표의 단식 농성 천막 옆에 천막이 하나 더 있는데 이곳이 당직자들이 묵는 천막이다.배정표에 따르면 당 행정국, 총무국, 청년국, 여성국 등에 소속된 당직자들이 20일부터 28일까지 12시간씩 4명이 한 조를 이뤄 주간과 야간에 2교대로 보초를 선다. 근무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각각 12시간이다. 근무자들은 중간중간 황교안 대표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거나 취침 시간대 주변 소음 등을 통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상한 사람의 접근도 막는 임무도 주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성태 전 한국당 원내대표가 단식 투쟁을 하다가 일반인에게 폭행당했던 사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황교안 대표의 기상 시간인 새벽 3시 30분 근무를 철저히 하고, 근무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근무자 중에는 임신부도 3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사무처는 이에 대해 “융통성 있게 근무하게 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더불어민주당은 이러한 행태를 두고 ‘황제 단식’, ‘갑질 단식’이라고 비판했다. ‘황제 단식’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황교안 대표가 “죽기를 각오한다”며 단식 투쟁을 선언하기 하루 전날인 19일 서울 강남구의 한 병원에서 영양주사를 맞았다는 사진이 확산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단식 투쟁 첫날에는 당초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 천막을 설치하려다가 경호상의 문제로 천막 설치가 불가능해지면서 천막은 국회로 옮기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중국] 11세 소녀 유인해 성폭행 뒤 성매매 강요한 일당 검거

    [여기는 중국] 11세 소녀 유인해 성폭행 뒤 성매매 강요한 일당 검거

    11세 소녀를 성폭행하고 주점에서 성매매를 강요한 일당이 중국에서 체포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후난(湖南)성 헝산(衡山)시 치둥(祁東)현에 살던 이 소녀는 지난 9월 29일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에 따르면 소녀의 가족은 아이가 보이지 않기 시작한 지 나흘째 되던 날 실종 신고를 접수했고,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뒤 한 호텔에서 소녀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수 명의 가해자들은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나가 사는 부모 대신 조부모와 생활하는 소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뒤, 가라오케에서 일할 수 있다고 속여 피해 소녀를 유인했다. 이후 피해소녀는 가해자들에게 수 차례 성폭행을 당한 뒤 가라오케에서 강제로 노래를 부르거나 남성 고객들을 접대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모두 가라오케 소유자와 가해 남성의 주머니로 들어갔다. 아이가 강제로 성매매에 동원됐던 호텔에서 발견된 지 한 달이 흐른 10월, 경찰은 사건 관련 용의자로 남성 7명을 구금했지만,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이중 2명만 기소했다. 이에 피해 소녀의 아버지가 강하게 항의했고, 이후로 4명이 더 기소돼 해당 사건으로 죗값을 치러야 할 가해자는 총 6명으로 늘었다. 기소되지 않은 한 명은 소녀에게 매춘을 강요한 임신부로 알려졌다. 현재 피해 소녀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14세 미만 청소년과의 성적 접촉은 강간으로 인정하는 현지법에 따라, 기소된 남성 6명은 법적 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속보] 34주 태아 숨쉬자 숨지게 한 의사 구속기소

    임신 34주 차 임신부에게 불법 낙태수술을 시행한 뒤 태아가 살아서 태어나자 숨지게 한 산부인과 의사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강지성)는 60대 산부인과 의사 A씨를 살인 및 업무상촉탁낙태 혐의로 지난주 구속기소했다. A씨는 올해 3월 서울의 한 산부인과에서 34주차 임신부에게 제왕절개 방식으로 낙태수술을 진행했다. A씨는 아기가 살아있는 채로 태어나자 의도적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의 고의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0월말 구속 상태였던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4월 임신 낙태한 여성을 처벌하는 형법조항은 헌법에 불합치한다는 결정을 내리고, 태아가 독자생존할 수 있는 시점인 ‘임신 22주’ 내외를 낙태 허용의 시기적 한도로 제시한 바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아내의 맛’ 함소원♥진화, 둘째 위해 고군분투 ‘장어탕 만들기 도전’

    ‘아내의 맛’ 함소원♥진화, 둘째 위해 고군분투 ‘장어탕 만들기 도전’

    ‘아내의 맛’ 함소원, 진화 부부가 둘째를 갖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19일 방송되는 TV조선 ‘아내의 맛’ 73회에서는 함소원-진화 부부의 ‘장어탕 대소동’이 펼쳐진다. ‘아내의 맛’을 통해 둘째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간절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공개했던 함소원은 병원에 의뢰했던 대망의 ‘시험관 결과지’를 받아들었던 상황. 그런데 함소원은 ‘시험관 부작용’으로 인해 당분간 자연 임신을 시도해야 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고, 함소원의 타는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진화는 천하태평인 모습으로 함소원을 더욱 다급하게 했다. 함소원은 불혹의 나이인 만큼 더는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 한의원을 찾아갔고, 상담 끝에 ‘자연 임신 가능성’이 있는 날짜를 점지받았다. 그리고 그날이 바로 ‘오늘’이라는 이야기를 듣자 큰마음을 먹고 생장어까지 사들고 집으로 귀환, 일단 몸보신을 위한 ‘장어탕 만들기’에 나섰다. 함소원이 심기일전하며 장어를 냄비에 넣은 것도 잠시, 힘 좋은 장어들이 요동을 치며 냄비에서 튀어 올라 탈출하기 시작한 것. ‘요알못’ 함소원은 결국 바닥을 가르는 장어떼의 몸부림을 본 후 기겁했고 진화에게 긴급히 도움을 요청했다. 사태는 점점 심각해졌고, 급기야 난데없는 화재 경보까지 발발하고 말았던 터. 마침내 두 사람의 혼이 점점 빠져나가게 되면서, 과연 두 사람이 혼신의 힘을 쏟아부은 장어탕이 완성은 될 수 있을 것인지 궁금증을 폭증시켰다. 제작진은 “‘아내의 맛’을 통해 임신부터 출산까지, 공개하기 쉽지 않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던 함소원이 이번에는 ‘둘째’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좌충우돌 순간을 가감 없이 공유한다”라며 “가정을 꾸린 분들이라면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이야기가 펼쳐지지 않을까 싶다.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TV조선 ‘아내의 맛’은 19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월드피플+] “모두 무사 출산!”…美 초등 교사 7명 동시 임신 그후

    [월드피플+] “모두 무사 출산!”…美 초등 교사 7명 동시 임신 그후

    미국의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 7명이 비슷한 시기에 임신한 후 모두 출산까지 무사히 마치고 카메라 앞에 섰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는 캔자스주(州) 고더드에 위치한 오크 스트리트 초등학교 담임 교사들의 흥미로운 사연을 보도했다. 지난 4월에도 현지 언론에 보도돼 화제가 된 이 초등학교에는 총 15명의 담임교사 중 놀랍게도 7명이 비슷한 시기에 임신했다. 이에 지난 3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줄줄이 출산이 이어진 것. 물론 기쁜 소식이지만 가장 난감(?)한 것은 학교 측이었다. 당시 애슐리 밀러 교장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임신부가 나온 학교는 없었다”면서 "세 번째 임신부터 좀 충격이었고 네 번째 소식은 정말 충격적이었으며 다섯 번째에는 무슨 축하의 말을 건네야 할지 몰랐다. 일곱 번째에는 축하 말보다 ‘농담이지?’라는 말이 먼저 튀어나왔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이같은 교장의 푸념(?)과는 달리 이후 학교 측의 대응은 훌륭했다. 이들 교사들의 출산휴가에 맞춰 은퇴한 대체 교사를 구했고 그 사이 학교 개축 공사와 복귀 후 모유 수유를 위한 휴식시간 조정까지 마쳤다. 또한 몇 년 뒤에는 아이들 모두 이 학교가 운영하는 병설 유치원에 입학할 가능성도 높다. 언론에 공개된 화제의 이 사진은 마지막 출산 교사가 지난주 휴가를 마치고 복귀해 아기를 데리고 모두 모여 촬영한 것이다. 지난 4월 딸을 출산한 니콜 라우어 교사는 "동료 교사들이 동시에 임신해 서로 기대고 공감하며 정보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면서 "이제는 출산 후 아기를 키우는 경험까지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산부인과 전문의 조안나 스톤 박사는 “한 직장 여성들이 동시 임신하는 것은 의학적인 이유가 아니다”면서 “무엇보다 비슷한 나이에 같은 일을 하는 여성들이 겪는 직장 내 분위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용주들이 노동자들에게 제공하는 직장 환경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아직 일부 사업장에서는 임신을 문제삼는 곳도 있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직장 내 환경과 배려하는 문화가 임신을 하는데 중요하다는 뜻으로 우리 사회에는 큰 교훈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질본,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예방접종 꼭 받으세요

    질본,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예방접종 꼭 받으세요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인플루엔자(독감)에 걸린 환자 수가 유행기준을 넘어서자 질병관리본부가 15일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3~9일 인플루엔자 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 당 7.0명꼴로 발생해 유행기준(5.9명)을 초과했다며 예방접종과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잘 지켜 감염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특히 임신부와 9세 이하 어린이, 65세 이상 노인과 면역저하자, 대사장애, 심장질환·폐질환·신장기능 장애가 있는 고위험군은 서둘러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임신부가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크다.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 이런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 처방에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 따라서 38℃이상의 고열이 나고 기침 또는 인후통 등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히 진료받으라고 질병관리본부는 권고했다. 또한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는 이달 내에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영유아나 학생은 해열제 없이 정상 체온을 유지할 정도로 회복한 후에도 24시간 내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등에 가지 말아야 한다. 자칫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독감 예방주사 11월 안에 맞으세요…유행주의보 발령

    독감 예방주사 11월 안에 맞으세요…유행주의보 발령

    정부가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고, 11월 안에 독감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3∼9일 인플루엔자 의심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7명으로 유행기준을 초과했다고 15일 밝혔다. 2019∼2020년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은 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환자 5.9명이다. 정은경 질본부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임신부와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 어르신 등은 11월 중으로 예방접종을 완료해달라”며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 9세 이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대사장애자, 심장질환자, 폐질환자, 신장기능장애환자 등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 처방에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타미플루 등 오셀타미비르 계열 약품의 부작용 논란은 세계적으로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았다고 질본은 설명했다. 유행기간에 영유아 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서는 예방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영유아나 학생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을 경우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해열제 없이 체온이 정상으로 회복한 후 24시간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및 학원 등에 등원·등교를 하지 않아야 한다. 노인요양시설 등 고위험군이 집단 생활하는 시설에서는 직원 및 입소자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입소자의 인플루엔자 증상 모니터링을 강화해 호흡기 증상이 있는 방문객의 방문을 제한해야 한다. 증상자는 별도로 분리해 생활할 필요가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월드피플+] 임신한 소방관, 호주 산불 현장 출동… “물러서지 않겠다”

    [월드피플+] 임신한 소방관, 호주 산불 현장 출동… “물러서지 않겠다”

    지난달 호주 동부를 덮친 산불이 계속 확산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화재 진압에 자원한 임신부 소방관의 용기가 알려져 희망을 전하고 있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임신 14주차에 접어든 소방관 캣 로빈슨 윌리엄스(23)는 뉴사우스웨일스의 소방서비스센터에서 일해 왔다. 10대 시절부터 해당 소방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다가 결국 소방관에 길에 접어든 그녀는 누구보다도 자신의 일에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껴 왔다. 3개월 여 전 윌리엄스에게 새 생명이 찾아왔고, 뱃속 태아의 안전을 고려한다면 그녀는 화재 진압 현장에 나가서는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근 윌리엄스는 자신의 SNS에 “절대로 뒤에 물러나 있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하나부터 열 까지 조심해야 하는 시기에도 불구하고, 산불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과 화재 진압을 위해 애쓰는 동료들을 보고만 있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윌리엄스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나는 최초의 임신한 소방관도 아니고, 마지막 임신한 소방관도 아니다. 아직 힘을 보탤 수 있는 상황이므로 화재 진압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11일, 윌리엄스는 SNS에 소방장비를 착용하고 화재 진압을 위해 현장으로 출발하는 사진을 올렸다. 윌리엄스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장비를 잘 착용하기만 하면 태아에게 문제가 없다는 주치의의 확인을 받았다”면서 “몸이 허락하지 않을 때, 그때 (화재현장 출동을) 그만 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시간으로 13일, 산불은 뉴사우스웨일스부터 시드니 교외까지 번졌으며, 소방당국은 호주 동부에서 지난달부터 산불 때문에 잿더미가 돼버린 토지가 110만 헥타르(약 1만1천㎢)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무지개 원리’ 저자 차동엽 신부 선종

    ‘무지개 원리’ 저자 차동엽 신부 선종

    ‘무지개 원리’와 ‘행복선언’ 등 활발한 저술활동을 했던 천주교 인천교구의 차동엽 노르베르토 신부가 12일 오전 선종했다. 61세. 인천교구에 따르면 차 신부는 마지막 자리를 함께한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와 동료 사제들에게 “항상 희망을 간직하시라”, “서로 용서하시라”는 말을 남기며 이 시대 국민들이 겪는 고통에 강한 책임과 연대감을 드러냈다. 경기 화성 태생인 차 신부는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가톨릭대에 입학해 1991년 사제서품을 받았다. 오스트리아 빈 대학에서 성서신학으로 석사를, 사목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인천교구 하성본당 주임신부, 인천가톨릭대 교수 등을 역임했다. 빈소는 인천교구청 보니사시오 대강당에 마련됐으며 장례미사는 14일 오전 10시 답동주교좌 성당에서 봉헌된다. 장지는 인천 서구 백석 하늘의 문 성직자 묘원. (032)765-6961.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이승훈의 과학을 품은 한의학] 침 치료는 과연 안전할까?

    [이승훈의 과학을 품은 한의학] 침 치료는 과연 안전할까?

    2011년 전직 대통령의 폐에서 침이 발견돼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당시 대한한의사협회는 무자격자 시술이 의심된다며 수사를 요청했지만 당사자의 거부로 누가 시술했는지는 밝히지 못했다. 같은 해 대전의 한 피부 관리실에서 생후 4개월밖에 안 된 아이가 부항 치료를 받다가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아토피에 효능이 있다고 사혈 침과 부항 치료를 해 쇼크를 일으킨 것이다. 침 치료는 과연 안전할까. 침 치료가 생소한 미국·독일·영국·호주 등 서양 국가는 침 치료를 검증하기 위해 안전성 연구를 많이 시행했다. 그중 2001년 영국 연구를 보면 3만 1822건의 침 치료 케이스 중 2178건(6.84%)에서만 가벼운 수준의 이상반응이 나타났다. 2009년 독일에서 환자 22만 923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도 약 2.2%의 환자에게서만 별도의 처치가 필요한 이상반응이 나타났으며, 이 중 절반은 미세한 출혈에 불과했다. 일반적인 성인이 침 치료를 받을 때의 이상반응은 주사 치료 등 다른 침습적인 치료와 비교할 때 무시할 만한 수준으로, 안전성이 입증된 것이다. 그렇다면 침 치료가 소아, 임신부 등에게도 안전할까. 2011년 캐나다에서 발표한 ‘체계적 문헌고찰’은 1422명의 소아 중 168명(11.8%)에게서만 이상반응이 발생했고 대다수는 가벼운 부작용이어서 침 치료가 소아에게도 안전하다고 결론 내렸다. 이때 이상반응 대부분은 수준 이하의 시술자가 시술한 경우에 발생했다. 2014년에는 임신부에 대한 침 치료 안전성 연구가 시행됐다. 105편의 논문을 살펴본 결과 이상반응 발생률은 1.9%였으며, 그나마 침 치료와 관련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상반응 발생률은 1.5%에 그쳤다. 일반인에게서 발생하는 침 치료 이상반응 발생률보다 낮은 수치다.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에게도 침 치료는 안전하다는 사실이 2012년 미국 연구에서 입증됐다. 항응고제 복용 환자 229명을 조사한 결과 침 치료를 병행해도 항응고 수치의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14.6%에서만 경미한 출혈이 발생했다. 이는 일반적인 채혈이나 정맥주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출혈 빈도보다도 낮은 수치다. 물론 침 치료도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은 있다. 침 치료를 받은 뒤 감염성 질환에 걸리거나 기흉이나 척수손상과 같은 외상성 이상반응이 나타난 사례가 종종 보도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사례는 대개 멸균 침을 사용하지 않았거나 무자격자가 시술했을 때 발생한다. 정규 교육을 받은 한의사에게 한방 의료기관에서 일회용 멸균 침으로 치료받는다면 이런 위험성이 극히 낮을 것이다. 심각한 부작용은 아니지만 침을 맞고 과도하게 나른해질 때도 있다.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돼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데 이때는 격렬한 운동이나 운전을 하지 말아야 한다. 간혹 침을 맞은 부위가 뻐근한 것은 혈 자리에 침을 놓는 과정에서 근육 섬유에 미세한 손상이 생겨서인데, 보통 하루가 지나면 사라지며 따뜻한 찜질을 하면 빨리 낫는다.
  • 국내 최대 규모 ‘대산문학상’ 오은 시인·조해진 소설가

    국내 최대 규모 ‘대산문학상’ 오은 시인·조해진 소설가

    대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27회 대산문학상 시 부문 수상작으로 오은(왼쪽·37) 시인의 시집 ‘나는 이름이 있었다’, 소설 부문에는 조해진(오른쪽·43) 작가의 ‘단순한 진심’이 선정됐다. 번역 부문에는 윤선영(51)씨와 필립 하스(49)가 독일어로 옮긴 박형서 작가의 소설 ‘새벽의 나나’가 뽑혔다. 평론과 함께 격년제로 심사를 진행하는 희곡 부문은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심사위원회는 오 시인의 시집에 대해 “언어 탐구와 말놀이를 통해 사람의 삶에 대한 진정성 있는 성찰을 이끌어냈다”고 평했다. 한때 ‘언어유희가 전부’라는 평가를 듣고 고민이 많았다는 오 시인은 수상 소감으로 “독일에 있던 허수경 누나로부터 ‘네 시가 쓰이는 순간들을 사랑한다’는 문장의 메일을 받고 버티면서 썼다”며 세상을 떠난 허 시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소설 부문 수상작 ‘단순한 진심’은 “연극배우이자 극작가인 해외 입양 임신부 ‘문주’를 등장시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여로를 보여 줌으로써 개인의 역사를 복원하고 한국의 역사를 들춰냈다”는 평을 받았다. 총상금 2억원(부문별 5000만원)인 대산문학상은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문학상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내년 모바일 신분증 도입… 등·초본도 스마트폰서 꺼내 쓴다

    공무원증부터 시작 학생·주민증 확대 일각 ‘보안’ 우려에 “본인 확인 필수 위·변조 시도하면 안 보이게 할 수도” 2021년 전자증명서 발급 300종으로 원스톱 서비스 10여개 분야로 늘려 2022년까지 임신·육아·취업 등 적용 내년부터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신분증이 도입되고 올 연말부터는 주민등록 등·초본 등 각종 증명서도 휴대전화에 저장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게 된다. 현재 출산과 상속에만 적용하는 원스톱 서비스도 2022년까지 임신, 육아, 취업·창업 등 10개 분야로 확대한다. 정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 정부혁신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예산은 2035억원으로 2022년까지 약 7250억원이 투입된다. 우선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 위·변조나 도용 우려가 있는 플라스틱 카드 형태의 신분증을 모바일로 점차 바꾼다. 정부에서 대상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 공무원증이 첫 시범사업 대상이다. 내년 말까지 변경을 완료할 예정이다. 2021년에는 학생증과 청소년증까지 대상을 확대한다. 이후 안전성이 담보되고 사회적으로 ‘모바일 신분증을 쓸 만하다’는 공감대가 이뤄지면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까지 대상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이동통신 3사가 빠르면 내년 초부터 모바일 운전면허증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라 향후 반응을 보고 정부와 민간이 필요한 부분은 협력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아직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국민 신분증까지 확대하려면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하고 법 제도 개선을 위한 국회 논의도 필요하다”면서 “이런 조건들이 시범 기간 내 충족되면 국민 신분증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보안상의 우려에 대해서는 “신분증이 저장되는 ‘전자지갑’을 보안으로 싸인 폴더라고 생각하면 된다. 신분증에 접속하려면 기본적으로 본인 확인을 거쳐야 하고 혹시 누군가 위·변조하게 되면 기술적으로 신분증을 안 보이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자증명서 발급도 늘린다. 연말부터 주민등록 등·초본을 전자증명서로 시범 발급한다. 내년에는 가족관계증명서·토지대장·건축물대장 등으로 늘리고 2021년까지 증명서·확인서 300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서비스인 ‘정부24’ 애플리케이션(앱)뿐 아니라 은행, 보험사 등 금융기관 앱에서도 각종 증명서를 전자증명서 형태로 내려받을 수 있게 한다. 종이로 된 각종 고지서·안내문도 국민이 온라인으로 받고 간편하게 납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5년 후에 종이증명서의 50% 정도를 전자증명서로 대체할 경우 3조원가량의 사회적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행복출산과 안심상속 2개 분야의 원스톱 서비스를 10여개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 역시 추진한다. 행복출산 원스톱 서비스는 양육수당, 아동수당 등 각종 출산지원 서비스를 출생신고 시 한 번에 신청할 수 있는 제도다. ‘든든임신’이라는 임신부 지원 원스톱 서비스도 내년 4월쯤 시작을 앞두고 있다. 엽산제·철분제 지원, KTX 할인, 국민행복카드 등을 각각 신청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원스톱 신청을 할 수 있다. 내년 연말에는 교육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등으로 나뉘어 있는 초등학교 돌봄 서비스 사업도 손쉽게 신청이 가능해진다. 이 밖에 취업, 소상공인 창업 등의 분야에 원스톱서비스 패키지를 도입한다.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내부·외부망에 따라 2대의 PC를 이용하던 것을 노트북 1대로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바꾸고 모든 업무자료를 클라우드에서 작성해 공유하게 함으로써 공무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앞으로 정부는 대통령 비서실에 디지털정부혁신기획단을 설치하고 11월까지 분야별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번 계획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안산시 전국 최초 도입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 ...반응은?

    안산시 전국 최초 도입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 ...반응은?

    경기 안산시가 임신부들의 편안한 병원 방문을 위해 지난 5월 전국 처음으로 도입한 ‘100원 행복택시’가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민선 7기 공약 사업인 100원 행복택시는 ‘아이 낳고 살기 좋은 안산’ 조성을 목적으로 지난 5월 16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안산시의 복지정책이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4개월여간 행복택시 운행 횟수는 2885건이고, 이 택시를 이용하기 위해 등록한 임신부는 541명에 달한다. 택시 운행 횟수는 6월 448건, 7월 845건, 8월 755건, 지난달 735건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다. 행복택시를 이용하려는 임신부는 사전에 하모니콜 센터에 등록한 뒤 임신확인서 등 임신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문서를 팩스 또는 이메일, 스마트폰 전송 등의 방법으로 제출해야 한다. 등록된 임신부는 출산 예정일까지 한 달에 두 차례(왕복 2회·편도 4회) 안산시 관내 병원을 이용할 때 100원만 내면 이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시는 행복택시 운영을 위해 지난 5월 개인택시 30대를 행복택시 전용 바우처택시로 지정했다가 7월부터는 59대로 확대해 운행 중이다. 바우처 택시는 임신부 외에도 휠체어를 타지 않는 중증장애인, 버스·지하철 탑승이 어려운 65세 이상의 노약자 등도 기본요금만 내고 이용할 수 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보다 많은 임신부들이 병원을 오갈 때 100원 행복택시를 많이 이용하길 바란다”며 “시는 앞으로도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정책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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