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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이 여길 왜 와!”…尹 지지자, ‘임신’ 추정 女 폭행 의혹 ‘논란’

    “중국인이 여길 왜 와!”…尹 지지자, ‘임신’ 추정 女 폭행 의혹 ‘논란’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폭력 사태를 일으킨 가운데, 한 지지자가 임신한 중국인 여성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청년 정치인 김홍태씨는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윤석열 지지자들이 길을 지나던 행인을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집단 폭행했다. 외국인은 임신부인 것으로 확인됐다”라는 글과 함께 한남동 시위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한남동 집회 현장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를 비롯해 중국인 추정 여성 무리와 경찰 기동대원이 모여 있다. 윤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은 중국인 추정 여성 무리를 향해 “야 왜 중국인이 여기 와? 중국인이잖아. 중국인”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이어진 장면에는 지지자들과 실랑이를 벌이던 여성이 바닥에 넘어지는 장면이 담겼다. 주변의 도움으로 몸을 일으킨 여성은 어딘가 아픈 듯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에 여성의 일행은 여성의 배를 여러 번 가리켰다. 남성은 경찰과 주변 시민들이 말리는데도 “중국인이 여기 왜 오냐. 중국말 해봐”라고 재차 물으며 좀처럼 화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누리꾼들은 “경찰은 저런 사람을 현행범으로 체포해야 하는 거 아니냐”, “미친 거 아니냐. 저렇게 폭행하는데 왜 안 잡아가나”, “중국인이면 때려도 되는 거냐”, “나라 망신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해당 중국인 여성이 먼저 또 다른 시민을 밀쳐 넘어뜨렸고, 이에 남성이 해당 여성을 밀쳤다는 주장도 나왔다. 최근 탄핵 정국이 격화하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분노에 따른 폭력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오전 윤 대통령에 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직 대통령 구속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영장 발부 소식을 접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경찰 저지선을 뚫고 법원 경내에 침입했고 경찰로부터 빼앗은 방패 등으로 유리창을 깨며 건물 내부로 난입했다. 지지자들은 법원 내부 집기를 부수고 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찾아다니기도 했다. 법원 내부 상황은 오전 5시 15분쯤 모두 정리된 것으로 파악됐으나 일부 시위대는 7시 28분쯤까지 계속 청사 외부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극렬 지지자들의 파괴 행위로 서부지법 직원들 중에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당시 상황을 겪은 야간 당직 직원들의 정신적 트라우마가 큰 상황으로 법원행정처는 파악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21일 서부지법 내부에 침입해 기물을 파손한 혐의 등으로 체포된 46명에 대해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여기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을 가로막거나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서부지법 담을 넘어 침입한 인원 등 17명까지 63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18~19일 서부지법 내·외부에서 불법 행위를 해 체포된 90명 중 6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이들은 10~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지만, 특히 20~30대가 46명으로 전체의 51%를 차지했다. 또 서부지법에 침입한 46명 중에서는 유튜버도 3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제주지역 독감 의심환자, 1000명 당 122명 역대 최고

    제주지역 독감 의심환자, 1000명 당 122명 역대 최고

    제주지역 독감(인플루엔자) 감염 의심환자(의사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122.5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주도는 독감 의사환자는 지난해 12월 3주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인 8.6명을 초과한 이후 급증하는 만큼 도민들에게 마스크 착용과 개인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한다고 20일 밝혔다. 주간 발생현황을 보면 1주차 전국 99.8·제주 119.2명에 이어 2주차 전국 86.1·제주 122.5명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다만 지난해 12월 4주에는 의사환자가 전주 대비 343% 급증했으나, 1월 2주에는 증가율이 2.8%로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연령대별로 7~12세가 149.5명으로 가장 많았고, 13~18세 139.1명, 1~6세 118.9명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학령기 연령대에서 환자가 많은 것은 예방접종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 무료 접종이 6개월부터 13세까지만 지원돼 13세 이상의 경우 접종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이 원인 중 하나로 판단하고 있다. 환자 급증 배경에는 코로나19 유행기간 동안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적어 면역 보유자가 감소한 점과 함께 최근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2종(A(H1N1)pdm09, A(H3N2))의 동시 유행이 꼽혔다. 독감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독감 백신은 접종 후 2주 후부터 약 6개월 동안 면역력이 유지된다. 예방을 100% 보장하지는 않지만, 중증 합병증과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므로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등은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수칙 준수와 주기적인 환기 등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기침 예절 등을 통해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해야 한다. 증상 발현 시에는 감염력이 소실되는 해열 후 24시간까지 집에서 휴식(등원·등교·출근 등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 재개발·실버타운 조성 ‘두 마리 토끼’… 상상을 현실로 만든 동작[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재개발·실버타운 조성 ‘두 마리 토끼’… 상상을 현실로 만든 동작[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싱가포르형 실버타운 첫 도전 재개발 단지 안에 실버타운 조성의식주부터 의료·헬스까지 제공새집 물려주고 자녀와 쉽게 왕래 신속 재개발로 더 나은 도시 조성 노량진·흑석 등 60곳 재건축·개발 지자체 첫 ‘개발 가이드라인’ 제정‘냉난방비 제로’ 수소 보일러 도입공공 주도 노인 복지·저출생 해법 의료·세탁 돌봄 효도 패키지 제공 ‘24시간 어린이집’ 올해 개원 예정 핫플 품은 관상복합청사 4월 완공 박일하 서울 동작구청장은 동작구의 지도를 바꾸겠다고 했다. 박 구청장의 약속은 현실이 되고 있다. 동작구 곳곳이 공사 중이다. 그런데 그냥 공사만 하고 마는 게 아니다. 그에게는 다 계획이 있다. 박 구청장은 재개발·재건축 단지 안에 ‘싱가포르형 실버타운’을 만든다. 원주민은 어디 멀리 안 가고 이 실버타운에서 살 수 있다. 식사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호회 활동도 즐길 수 있다. 원하면 재개발·재건축이 다 된 뒤에도 실버타운에서 거주 가능하다. 재개발·재건축이 노인 복지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모델이다. 이것 말고도 동작구형 ‘초고속’ 재개발 사업, 수소 보일러, 어르신 밀착 돌봄, 24시간 문 여는 어린이집 등 박 구청장의 머릿속에선 ‘더 나은 동작’을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가 반짝인다. 다음은 19일 박 구청장을 만나 나눈 일문일답. -재개발·재건축이 한창이다. “동작구 재개발·재건축은 다르다. 철거하면 원주민은 어디론가 이주하는 게 보통이다. 한 동네에서 40~50년 산 분들이 어디로 가시겠나. 재개발·재건축 단지 안에 싱가포르형 실버타운을 짓기로 했다. 원주민은 실버타운에 들어가시면 된다. 한 달에 10만~20만원을 내면 청소를 다 해 드린다. 식사를 챙겨 드리고 의료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수영장, 사우나도 만들 것이다. 재개발·재건축이 끝난 뒤에도 실버타운에서 지내실 수 있다. 재개발·재건축한 집은 자녀에게 주거나 전세를 놓으면 된다. 자녀에게 물려준 경우 단지 안에서 쉽게 왕래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나.” -싱가포르형 실버타운은 어떻게 착안했나. “국토교통부에서 오래 일했다. 그래서 도시에 관심이 많다. 어디를 가든 도시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만 보인다. 싱가포르가 인상적이었다. 나도 퇴직하고 싱가포르형 실버타운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그런 게 없었다. 내가 한번 만들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실현하게 돼 매우 기쁘다.” -동작구형 재개발사업 속도가 빠른 걸로 화제가 됐다. “조합원 입장에서 접근했다. 서류가 요건에 안 맞으면 그냥 안 된다고 하고 끝내지 않았다. 우리가 나서서 서류를 보완했다. 속도를 내려고 절차별 표준 가이드를 만들었고 정비사업 컨설팅을 했다. 모아타운 현장운영단을 조직하고 인허가 사전 검토를 했다. 지자체 최초로 ‘도시 개발·관리 가이드라인’도 세웠다. 민선 8기 들어 역세권 활성화 5곳, 모아타운 4곳, 신속통합기획 3곳에 선정됐다. 노량진 및 흑석 재정비사업과 지역주택조합 22곳 등 관내 60여곳에서 도시 개발이 진행 중이다. 특히 3~4년 걸릴 ‘남성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1년 6개월 만에 끝낸 것은 고무적이다. 오는 4월 착공하는 게 목표다. 첫 삽 뜨는 것을 보여 드리겠다. 대림삼거리역·범진여객 역세권 활성화 사업, 성대전통시장 복합빌딩 신축, 성대시장 현대화 등 지역별 핵심 개발 사업도 빠르게 진행하겠다. 노량진 은하맨션은 ‘냉난방비 제로 하이퍼엔드 아파트’로 만든다. 역시 속도를 내겠다.” -냉난방비 제로 하이퍼엔드 아파트란 무엇인가. “쉽게 말하면 수소 보일러를 쓴 아파트다. 수소 발전 보일러를 설치한다. 터질 염려는 없다. 탱크가 없기 때문이다. 상수도로 들어오는 물을 산소와 수소로 분해한다. 여기서 얻은 수소로 발전하는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탱크가 없다. 폭발할 염려가 전혀 없다. 물값만 내면 된다. 난방비가 극적으로 줄어든다.” -고령화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다. 동작구 대응 방안은. “고령화에 대한 동작구 정책 기조는 명확하다. 공적 지원으로 어르신을 두텁게 보호하겠다. 우리는 ‘효도 패키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생활 밀착형 복지다. 전화 한 통이면 뭐든지 해결해 드리는 ‘효도 콜센터’, 먼 거리를 오가기 힘든 어르신을 모시는 ‘효도 콜택시’, 거동이 불편한 65세 이상 취약계층 어르신을 위한 ‘효도 한방의료 돌봄 서비스’, 세탁물을 수거해 배달해 드리는 ‘효도 세탁’, 75세 이상 어르신 대상의 대상포진 무료 접종 ‘효도 주사’ 등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것이다. 올해 효도 패키지를 더 확대한다. 장수 어르신에게 ‘장수 축하품’과 ‘효도 잔칫상’을 드린다. 효도 주사 연령을 70세로 낮춘다. 복잡한 장기요양보험 신청을 도와드리는 ‘효도 장기요양 매니저’ 사업도 한다.” -저출생도 심각한데. “저출생 정책도 마찬가지다. 공적 지원을 강화하겠다. 이제는 아이를 낳으면 공공이 키워야 한다. 젊은 맞벌이 부부들의 가장 큰 걱정이 육아 아닌가. 그래서 동작구는 올해 24시간 어린이집을 개원한다. 저녁에 아이 찾아가실 땐 아이 도시락, 부모님 도시락도 같이 드릴 것이다. 퇴근하고 아이 데리고 가서 언제 쌀 씻어서 밥 먹고 먹이고 또 설거지하겠나. 최고 좋은 도시락으로 싸 드리겠다. 이런 시스템을 만들 것이다. 출산·양육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동작형 태교 패키지’도 새로 만든다. 임신부 가사 서비스를 확대한다. 흑석동에는 돌봄통합센터를 신설한다. 동작구 어린이집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영어놀이터, 영어도서관, 동작키즈카페 등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도 임신부터 출산, 보육까지 원스톱으로 책임지겠다.” -올해 신청사로 이전한다. 신청사를 자랑해 달라. “동작구에는 ‘핫플’(핫플레이스·명소)이 없다. 랜드마크도 없다. 새 청사를 만들면서 핫플을 만들어 보자고 했다. 고민을 많이 했다. 전시와 공연을 할 문화 공간, 소규모 행사를 할 아트리움 홀, 주민 휴식 공간, 열린 구청장실이 들어간다. 이제 막바지 준비 중이다. 3월 준공하고 4월 이전한다. 신청사는 동작구의 새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신청사에는 상가도 들어간다. ‘국내 첫 관상 복합 청사’다.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여기 와서 사진을 찍을까. 그러려면 무엇을 만들어야 할까. 정말 많이 고민했다. 이제 결정해서 설치하고 있다. 아마 깜짝 놀랄 것이다. 뭘 설치하는지는 비밀이다.” -기자에게만 살짝 알려 주시면 안 되나. “안 된다.” -끝으로 한 말씀. “신청사 개청은 하나의 신호탄이다. 이전한 다음에는 지금 청사 자리에 국제학교를 유치하겠다. 노량진 민자 역사 개발도 지원하겠다. 수협 부지에 대규모 상업 시설을 유치할 것이다. 흑석동에는 수변 복합 시설도 만들겠다. 이 외에 노량진수산시장 지하보도 현대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하나씩 풀어 가겠다. 동작구에는 낡은 주택이 많다. 아직도 외형이 1970~80년대에 머물러 있다. 싹 바꿀 것이다. 이제 낡은 이미지를 벗을 때가 됐다. 매끈한 고층 아파트, 랜드마크가 줄줄이 들어선 ‘고밀도 콤팩트 시티’로 거듭나게 하겠다. 동작구에 산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최고의 가치 도시’로 만들겠다는 약속, 꼭 지키겠다.”
  • ‘걸려도 또 걸린다’…올해 A형 독감 2종 동시 유행

    ‘걸려도 또 걸린다’…올해 A형 독감 2종 동시 유행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정점을 넘겼지만 여전히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유행 수준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이번 독감은 두 유형의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서 한번 걸렸더라도 또 걸릴 수 있다. 보건당국은 이동량이 많은 설 연휴 기간을 대비해 예방 접종과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의원급(300곳) 의료기관 표본감시 결과 지난 1월 5~11일 기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 수는 86.1명으로 직전 주(2024년 12월 29일~2025년 1월 4일) 99.8명 대비 13.7% 감소했다. 정점은 지났지만 9년 전 최고 수준(86.2명)과 비슷할 정도로 높은 유행을 보인다. 현재 독감 유행은 7~18세를 중심으로 전 연령층에서 증가 추세다. 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환자는 7~12세 149.5명, 13~18세 141.5명으로 청소년에서 발생률이 높았다. 19~49세 110.0명, 1~6세 83.4명, 50~64세 62.0명, 0세 55.2명, 65세 이상 35.2명 순이었다. 병원급(220곳) 입원환자 표본감시 결과 인플루엔자 입원환자는 지난 5~11일 기준 1627명으로 직전 주(2024년 12월 29일~2025년 1월 4일) 대비 10.8% 증가했다. 보통 외래 환자가 증가하면 시차를 두고 입원환자가 늘어난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대유행 전에 비해서는 낮고, 작년 동기간과 대비하면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독감 유행은 예년과 달리 2가지 유형의 바이러스가 동시에 돌고 있다. 지난 5~11일 기준 A형 바이러스인 A(H1N1)pdm09와 A(H3N2)의 검출률이 각각 36.4%, 16.9%로 나타났다. 직전 주에는 각각 37.5%, 23.6%였다. 한 번 독감에 걸렸더라도 또 다른 유형의 독감에 걸릴 수 있다는 뜻이다. 보통 겨울에 유행하는 A형 독감에 걸린 후 봄에 유행하는 B형 독감에 걸리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올해처럼 두 가지 A형 독감이 동시에 확산하는 경우는 드물다. 현재 사용 중인 백신을 맞으면 A형과 B형 바이러스 모두 대비할 수 있다. 질병청은 “예방접종은 하기만 해도 인플루엔자 70~90%의 예방 효과를 지니며 감염 예방 외에도 중증과 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해 중요하다”고 했다. 독감 예방접종은 생후 6개월 이상부터 13세 어린이(2011년~2024년 8월생)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195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이 지원 대상이다. 또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 발령 기간(2024년 12월 20일~현재)에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 등 고위험군은 독감 의심 증상만으로도 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약은 오셀타미비르 경구제(타미플루), 자나미비르 외용제(리렌자로타디스크)로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는 30%만 부담하면 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열흘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를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외출 전후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잦은 실내 환기 등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 ‘응애’ 소리 울리게... 각양각색 자치구 출산 장려 대작전 [생생우동]

    ‘응애’ 소리 울리게... 각양각색 자치구 출산 장려 대작전 [생생우동]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출쟁자 수가 9년 만에 반등하면서 국가 소멸 위기 반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자수는 24만 2334명으로 전년도 23만 5039명보다 7295명(3.10%) 늘어 9년 만에 증가했다. 8년 연속 감소하던 출생자수가 다시 증가한 것이 고무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모처럼 다가온 기회를 잡으려고 서울 자치구들은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을 내놓고 있다. 광진, 넷째 출산 땐 200만원·다섯째는 300만원 광진구는 첫돌축하금을 올해부터 지원한다. 1월 1일 이후 출생아의 경우 첫째·둘째·셋째는 각각 100만원, 넷째는 200만원, 다섯째부터는 300만원을 받는다. 축하금은 광진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된다. 지원 대상은 광진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아이의 출생일부터 지원일까지 계속 거주하고 있는 보호자다. 신청은 출생일 기준 1년이 지난 날로부터 6개월 이내에 주소지 관할 동주민센터로 방문하면 된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첫돌지원금이 아이 키우는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가정의 양육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도봉 ‘출생축하용품’엔 양말 등 선물 가득 도봉구는 지난해부터 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출생한 신생아 가정에 출생축하용품을 지급한다. 용품은 아기양말, 기저귀, 방수패드, 물티슈 등으로 꾸렸다. 선물 구성에 가장 신경쓴 것은 단연 아기의 몸고 맞닿는 양말과 기저귀다. 양말은 도봉구 소재 기업의 최고급 제품이며, 기저귀는 국산 양질 제품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출생축하용품 지급이 출산가정의 양육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릴 수 있길 바란다. 앞으로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실효성 있는 사업을 발굴·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작, 임신·출산 인식 변화 교육 동작구는 다양한 행사로 임신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를 꾀했다. 지난해 10월 한달간 임산부와 가족, 예비부부 등을 대상으로 교육, 상담, 체험활동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임신부의 날 기념행사를 열었고, ‘분만 리허설 온라인 교육’을 했다. 산후조리, 모유 수유·가슴관리, 신생아 돌보기 등 수업을 했으며, 7~12개월 영유아와 ‘양육자를 위한 ‘오감발달 놀이 교실’도 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임신·출산 친화적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동작’의 위상에 걸맞은 탄탄한 돌봄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신부도 태아도 잘 먹어야지!... 영등포 식생활교육 영등포구는 임신부의 건강한 출산과 태아의 성장을 위한 식생활교육 ‘오롯이’를 지난해 운영했다. 임신 단계별로 필요한 음식, 태아의 성장과 발육을 도울 식단 등을 집중 교육했다. 주요 내용은 ▲임신주수별 꼭 챙겨야 할 영양소와 식생활 ▲우리 아이 식생활 첫걸음 ▲엄마와 아기를 위한 먹거리 ▲임신부의 필수 영양소 섭취 방법 등이다. ‘태교 요리’를 직접 만들기도 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임신부터 출산, 양육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영등포구가 든든한 힘이 되겠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영등포’를 위한 돌봄과 교육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중랑구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 대폭 확대 중랑구는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했다. 임신·출산 고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필수 가임력 검사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결혼 여부와 자녀 수와 관계없이 검진을 희망하는 20~49세 남녀 모두에게 검사비를 지원한다. 생애 주기에 따라 29세 이하(제1주기), 30~34세(제2주기), 35~49세(제3주기)로 나누어 지원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이번 사업 확대로 더 많은 주민들이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준비할 수 있길 바란다.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중랑’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마포구, 국공립 어린이집·구립 노인사회복지관 종사자 독감 주사 무료

    마포구, 국공립 어린이집·구립 노인사회복지관 종사자 독감 주사 무료

    서울 마포구가 인플루엔자(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팔을 걷었다. 마포구는 최근 독감 환자가 급증하여 2024-2025절기 무료 독감 예방접종 대상을 마포구에 거주하는 국공립 어린이집과 구립 노인사회복지시설 종사자까지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대상자는 마포구 보건소와 지역 내 4개 지정 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다. 접종 기간은 4월 30일까지다. 보건소와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에는 신분증과 재직증명서 등 증빙서류를 가지고 가야 한다. 구 관계자는 “이번 접종에 사용하는 4가 백신은 최근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형과 유사한 백신으로 예방효과가 크다”라며, “예방접종과 함께 공공장소나 대중교통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기존 무료 대상자인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은 전국 지정 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다. 마포구에서는 176곳의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지정 의료기관 등 예방접종에 관한 사항은 마포구 보건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마포구 건강동행과(02-3153-9091, 9994)와 다산콜센터(02-120)에서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설 연휴 전 독감 예방접종을 완료해 가족들과 건강한 명절 보내시길 바란다”라며, “마포구는 전염병 등 각종 질병으로부터 구민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유행 정점 지난 독감, 아직 대유행…백신 접종 서둘러야

    유행 정점 지난 독감, 아직 대유행…백신 접종 서둘러야

    무섭게 확산하던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정점을 찍고 한 풀 꺾였다. 하지만 여전히 유행 수준이 높아 지금이라도 서둘러 예방접종을 하라고 방역 당국은 밝혔다.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의원급(300곳) 의료기관 표본감시 결과 2025년 2주차(1월 5~11일) 외래환자 1000명 당 독감 의심환자 수는 86.1명으로 직전 주(2024년 12월 29~2025년 1월 4일) 99.8명 대비 13.7%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2016년 이래 가장 높은 유행 수준이다. 질병관리청은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은 지금이라도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서둘러 달라”며 “유행 안정 시까지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인플루엔자 유행은 7~18세 청소년이 주도하는 가운데,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외래환자 1000명 당 의심환자는 7∼12세 149.5명, 13∼18세 141.5명, 19∼49세 110.0명, 1∼6세 83.4명 순이다. 병원급(200병상 이상 220곳)의료기관 입원환자 표본감시에선 인플루엔자 입원환자가 2주차 1627명으로 1주차(1468명) 대비 10.8% 증가했다. 보통 외래 환자가 증가하면 시차를 두고 입원환자도 는다. 질병관리청은 “외래환자 증가 후 후향적으로 나타나는 추세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고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호흡기바이러스 병원체 감시 결과 2주차 기준 인플루엔자 검출률은 55.0%로 지난주(62.9%) 대비 7.9%포인트 감소했다.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아형인 H1N1과 H3N2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H1N1에 걸려 독감을 앓았더라고 H3N2에 또 걸릴 수 있다는 의미다. 백신을 맞으면 H1N1과 H3N2에 모두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주와 매우 유사해 백신 접종 후 높은 중화능 형성이 확인된다”며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지정의료기관과 보건소는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4인 가족 60만원… ‘9년 만의 대유행’ 독감 치료도 부익부빈익빈

    4인 가족 60만원… ‘9년 만의 대유행’ 독감 치료도 부익부빈익빈

    40대 이모씨는 얼마 전 온 가족이 인플루엔자(독감)에 걸려 검사·치료비로만 60만원을 썼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독감 검사에 3만원, 효과가 빠르다는 의사의 말에 비급여 독감 수액 주사제 페라미플루를 맞았더니 11만원이 나왔다. 진찰료와 약제비를 더한 총비용은 15만원. 자신에게 옮은 두 자녀와 남편까지 같은 치료를 받아 목돈이 나갔다. 50대 김모씨 가족은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경구용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를 처방받았다. 타미플루 가격은 1인당 7000원꼴로 저렴했지만, 4인 가족 검사비로만 12만원을 썼다. 복병은 따로 있었던 셈이다. 김씨는 “한 사람이 감염되면 온 가족이 앓는데, 타미플루를 처방받더라도 가족 합산 10만원이 훌쩍 넘는 검사비가 문제”라며 “돈 없으면 독감 치료도 못 받는 건지 씁쓸하다”고 했다. 2016년 이후 역대급 독감 유행에 환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독감 환자는 아파서 울고 비싼 검사비와 치료 비용에 두 번 운다. 1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지난해 12월 1~7일 7.3명이었는데 4주 만인 12월 30일~2025년 1월 5일 99.8명으로 13.7배 불어났다가 지난주 86.1명으로 다소 꺾였다. 이런 상황에서 경구용 치료제 ‘타미플루’는 효과도 좋고 저렴한 가격에 처방받을 수 있지만 5일간 복용해야 한다. 또 증상이 확실해도 검사에서 독감으로 확인돼야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2만~4만원 상당의 비급여 검사가 필수다. 치료약은 급여, 처방받기 위한 검사비는 비급여인 아이러니다. 페라미플루 등은 정맥에 직접 놓아 몸에 작용하는 시간이 빠르고 한 번만 맞으면 되는 대신 비급여여서 가격이 7만~15만원에 이른다. 빨리 털고 일어나야 하는 이들에게 최적이지만, 하루 벌이가 아쉬워 신속 치료제가 절실한 저소득층에겐 너무 큰 부담이다. 독감 치료도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자조가 나오는 이유다. 검사비만이라도 건강보험을 적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지만, 보건 당국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코로나19 검사비를 급여화했던 것은 격리가 목적이었기 때문”이라며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기간에는 65세 이상 고령자와 9세 이하, 임신부 등은 검사를 안 받아도 의심 증상만 있으면 타미플루 처방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기 때문에 굳이 급여화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엄중식 가천대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이 유행할 때는 빨리 진단하고 빨리 약제를 투여해 감염 속도를 늦춰야 한다. 그런데 비용 부담이 크면 검사를 꺼리게 된다”면서 급여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독감 검사가 비급여인 배경에는 의사 단체의 이기심도 자리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때 급여화를 추진했으나 의사 단체들이 매출 하락을 이유로 반대했다. 독감 수액 주사제 급여화는 언감생심이다. 최저가·최고가도 공개되지 않아 적정 가격이 얼마인지조차 알 수 없다. 서울신문이 세종시 10개 이비인후과 의원에 알아본 결과 검사비는 3만원 선이었고, 독감 수액 주사제는 8만원부터 11만원까지로 천차만별이었다. 해열제까지 맞으면 3만~5만원이 추가됐다. 병원에 가기 전에는 가격을 알 수 없으니 ‘복불복’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비급여 보고 제도를 운용하고 있지만 독감 항목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기록적 독감에 폐렴 사망 급증… “화장장 예약 꽉 차 사일장 치러”

    기록적 독감에 폐렴 사망 급증… “화장장 예약 꽉 차 사일장 치러”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이 역대급 유행 추세를 보이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도 비상이 걸렸다. 일부 지역에서는 노년층 사망자까지 늘면서 화장장도 포화 상태다. 15일 질병관리청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올해 첫째 주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증상을 보인 의심 환자 수는 99.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재와 같은 수준의 호흡기 표본감시 체계가 구축된 2016년 이후 최대 수치다. 독감 환자가 늘면서 치료제 수요도 급증해 일부 약국에선 독감 치료제와 감기약 품귀현상도 나타났다. 대구지역 한 약사는 “두 가지 유형의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는 데다 치료 기간도 길다 보니 말 그대로 난리”라면서 “감기약 수요가 많이 늘어나 수급까지 불안정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독감 환자가 급증하자 지자체들은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확산세 저지에 나섰다. 서울시는 독감 무료 접종대상을 확대했다. 구립 어린이집·구립 노인복지시설·공공 산후조리원 종사자 등도 오는 4월 30일까지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생후 6개월 이상~13세 이하,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만 대상이었다. 충북도는 도내 11개 시군에 요양병원, 장애인생활시설 등의 방역 강화를 지시했다. 또한 설 연휴 진료 공백 최소화와 응급실 과밀화 방지를 위해 병원 4곳을 발열클리닉으로 지정해 운영키로 했다. 대구시도 설 연휴 기간 독감과 코로나19 예방접종이 가능한 위탁의료기관을 운영한다. 전남도는 오는 30일까지 마스크 착용 캠페인을 실시하고 마스크 7만개를 배부했다. 전남도는 의료기관, 마트,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과 요양병원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할 방침이다. 독감이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이어져 사망자가 늘면서 화장장 예약 대란도 발생하고 있다. 유족들은 어쩔 수 없이 사일장을 치르거나, 다른 지역으로 ‘원정 화장’을 떠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서울 추모공원, 부산 영락공원, 대구 명복공원, 대전 정수원 등 주요 도시의 공영 장사시설 화장 예약이 17일까지 꽉 차 있다. 경기 수원과 성남, 용인, 충북 청주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울산시와 청주시 등 일부 지자체에선 예비화장로와 비상화장로를 추가로 가동 중이다. 이준엽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은 독감이 폐렴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예방접종이 사망 위험을 크게 줄이는 만큼 예방접종을 적극 권한다”고 말했다.
  • 전국이 ‘콜록콜록’ 역대급 독감에 폐렴 사망자까지 급증…화장장 예약 대란도

    전국이 ‘콜록콜록’ 역대급 독감에 폐렴 사망자까지 급증…화장장 예약 대란도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이 역대급 유행 추세를 보이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도 비상이 걸렸다. 일부 지역에서는 노년층 사망자까지 늘면서 화장장도 포화 상태다. 15일 질병관리청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올해 첫째 주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증상을 보인 의심 환자 수는 99.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재와 같은 수준의 호흡기 표본감시 체계가 구축된 2016년 이후 최대 수치다. 독감 환자가 늘면서 치료제 수요도 급증해 일부 약국에선 독감 치료제와 감기약 품귀현상도 나타났다. 대구지역 한 약사는 “두 가지 유형의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는 데다 치료 기간도 길다 보니 말 그대로 난리”라면서 “감기약 수요가 많이 늘어나 수급까지 불안정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독감 환자가 급증하자 지자체들은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확산세 저지에 나섰다. 서울시는 독감 무료 접종대상을 확대했다. 구립 어린이집·구립 노인복지시설·공공 산후조리원 종사자 등도 오는 4월 30일까지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생후 6개월 이상~13세 이하,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만 대상이었다. 충북도는 도내 11개 시군에 요양병원, 장애인생활시설 등의 방역 강화를 지시했다. 또한 설 연휴 진료 공백 최소화와 응급실 과밀화 방지를 위해 병원 4곳을 발열클리닉으로 지정해 운영키로 했다. 대구시도 설 연휴 기간 독감과 코로나19 예방접종이 가능한 위탁의료기관을 운영한다. 전남도는 오는 30일까지 마스크 착용 캠페인을 실시하고 마스크 7만개를 배부했다. 전남도는 의료기관, 마트,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과 요양병원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할 방침이다. 독감이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이어져 사망자가 늘면서 화장장 예약 대란도 발생하고 있다. 유족들은 어쩔 수 없이 사일장을 치르거나, 다른 지역으로 ‘원정 화장’을 떠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서울 추모공원, 부산 영락공원, 대구 명복공원, 대전 정수원 등 주요 도시의 공영 장사시설 화장 예약이 17일까지 꽉 차 있다. 경기 수원과 성남, 용인, 충북 청주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울산시와 청주시 등 일부 지자체에선 예비화장로와 비상화장로를 추가로 가동 중이다. 이준엽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은 독감이 폐렴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예방접종이 사망 위험을 크게 줄이는 만큼 예방접종을 적극 권한다”고 말했다.
  • 종로구 ‘출생부터 양육까지’ 저출생 대응 정책 본격화

    종로구 ‘출생부터 양육까지’ 저출생 대응 정책 본격화

    서울 종로구가 임신부터 출산, 양육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체계적 지원에 중점을 둔 ‘저출생 대응 계획’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종로구 출생아 수는 2019년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2위에서 2023년에는 24위를 기록했으며 매해 출생아 수, 다자녀 비율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종로구 관계자는 “‘종로에서 쑥쑥 크는 아이’를 위한 행복한 종로 구현을 비전으로 두고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양육친화적 환경을 만드는 데 매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표적 예로 올해 첫선을 보이는 출생축하선물 지원사업을 들 수 있다. 2025년 1월 1일 이후 출산가정에 육아선물세트를 제공한다. 대상자가 건강, 놀이, 위생, 수유박스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임신 전 건강관리를 돕는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도 눈여겨볼 만하다. 여성은 13만원, 남성은 5만원까지 진찰료와 기타 검사비를 지급한다. 다음달에는 생애주기별 임신, 출산, 양육 사업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통합 가이드북을 제작한다. 분야별 사업과 가족센터 프로그램, 가족 이용 시설까지 폭넓게 담았다. 이외에도 중위소득 180% 이하 임산부, 맞벌이, 다자녀가정을 대상으로 서울형 가사서비스를 제공한다. 바우처 금액 내에서 가사도우미의 청소, 세탁, 정리 정돈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종로 청소년문화의 집’이 문을 연다. 청소년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 등을 제공해 몸·마음의 건강한 성장을 뒷받침하려는 취지다. 또 첫째아 200만원, 둘째아 이상부터는 300만원까지 첫만남이용권을 지급한다. 부모 급여는 만 0세의 경우 월 100만원, 만 1세는 월 50만원씩 지원한다. 아이와의 편한 외출을 위해 카시트가 장착된 택시 이용권을 연 10만원 지원해 주는 ‘서울엄마아빠택시’도 진행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출산에서 양육까지 아이를 낳고 키우는 모든 과정을 종로구민과 함께하며 든든하게 기댈 곳이 되어드리고자 한다”며 “실효성 있는 저출생 대응책을 바탕으로 양육친화적 지역사회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 [포착] “응애응애”…대서양 건너던 불법 이주민 보트서 신생아 출생

    [포착] “응애응애”…대서양 건너던 불법 이주민 보트서 신생아 출생

    아프리카에서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던 불법 이주민들이 가득찬 고무보트에서 극적으로 아기가 태어났다. 9일(이하 현지시간)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6일 란사로테 해안 인근 보트에서 출생한 신생아가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해양구조대는 “구조대원들이 이 보트에 만삭의 임신부가 탑승했다는 것은 알았지만 막 출산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면서 “불과 몇분 전 태어난 것을 확인하고 산모와 아기를 헬리콥터를 통해 긴급 후송했다”고 밝혔다. 특히 해양구조대 측이 공개한 구조 당시 촬영된 사진을 보면 긴박했던 상황이 그대로 느껴진다. 수많은 사람들로 빽빽한 보트 위에 눈도 채 뜨지못한 신생아와 그 뒤 산모 모습이 확인되기 때문. 보도에 따르면 이날 보트에는 무려 60명이 탑승했으며 이중 여성은 14명, 어린이는 4명으로 확인됐다. 이번 구조 사례는 그나마 해피엔딩에 속한다. 지난 한해에만 이들처럼 대서양을 통해 스페인에 불법으로 입국하려다 숨진 이주민들 수가 무려 1만 명이 넘기 때문이다. 스페인의 이주자 보호단체 ‘카미난도 프론테라스’(국경을 걷는 사람들)에 따르면 이주민 사망자 수는 하루 평균 30명에 달해 2023년에 비해 58% 증가했다. 스페인 내무부는 지난해 스페인에 유입된 전체 불법 이주민 중 대다수가 카나리아 제도를 통해 들어왔으며 이 수는 4만 6843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카나리아 제도는 아프리카 서북부 대서양에 있는 스페인령 군도다. 스페인 본토 서남단에서 1000㎞가량 떨어져 있지만 아프리카 대륙과 가장 가까운 섬의 거리는 115㎞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카나리아 제도는 아프리카 이민자들이 유럽으로 향하는 주요 관문이 됐지만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건너다 사망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경로’로도 꼽힌다. 고무보트나 부실한 어선으로 승선 인원을 초과해 이주민을 태운 상태에서 대서양의 거친 파도와 강한 해류를 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카나리아제도에 유입된 불법 이민자 대부분은 아프리카 서부 모리타니에서 출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말리, 세네갈인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 “독감 증가 속도 역대급”…서둘러 예방접종하고 ‘이 음식’ 챙겨 드세요

    “독감 증가 속도 역대급”…서둘러 예방접종하고 ‘이 음식’ 챙겨 드세요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예방 접종을 하고 면역력 관리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챙겨 먹을 것을 조언했다.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올해 독감 증가 속도가 역대급이다. 현재 외래 환자의 반 정도, 감기 환자의 반 정도가 인플루엔자로 진단되고 있다”며 “입원하는 환자의 40%가 인플루엔자 때문”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주 (12월 22~28일) 전국 인플루엔자 표본 감시 의료 기관 300곳을 찾은 외래 환자 1000명 가운데 독감 증상을 나타낸 환자 수를 나타내는 의사환자분율은 73.9명이었다. 일주일 전 1000명당 31.3명에서 136% 급증했다. 이재갑 교수 “현재 유행 바이러스 A형…H1N1, H3N2 2개 같이 확산”지난해엔 73.9명, 2023년 61.3명, 2022년 60.7명이었다. 인플루엔자 유행 정점 때의 의사환자분율과 비교하면 2016년 86.2명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 교수는 지금이라도 서둘러서 독감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인 A형이 H1N1, H3N2 2개인데 2개가 같이 유행을 잘 안 하는데 지금 같이 유행하고 있다”며 “하나 걸렸더라도 다음에 또 걸릴 수 있는 상황이고 다음 달 이후 B형도 유행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혹시 걸렸더라도 맞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감염시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는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은 다음 달 4월 30일까지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이 교수는 올해 유행하는 독감 증상에 관해 “H3N2는 어르신이 걸리면 2차적으로 폐렴이 생겨서 합병증으로 입원하는 경우도 많다. H1N1은 2009년 신종 플루 때를 돌이켜보면 젊은 사람도 많이 걸리는데 젊은 사람에게서도 폐렴이 꽤 발생한다”고 했다. “고위험군 외출시 마스크 꼭 써야”…감귤·레몬생강청 면역력 강화 도움이 교수는 또 독감 환자 중에서도 증상이 가벼운 사람도 있어 일반 감기와 구분하는 게 어렵기 때문에 병원에서 검사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독감 예방을 위해 고위험군의 경우 외출시 마스크를 꼭 쓰라고도 했다. 독감 유행 속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에도 관심이 모인다. 원지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리는 지난 6일 YTN 라디오 ‘조태현의 생생경제’에 출연해 인플루엔자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 감귤과 생강을 추천했다. 원 대리는 “최근 유행하는 A형 독감은 전염성이 매우 높고, 발열과 기침, 인후동을 동반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역력 관리가 중요한데 감귤은 면역 체계를 지원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비타민C가 매우 풍부해 백혈구 생산을 돕는다”며 “비타민C 외에도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비타민A, 엽산, 칼륨 등 다양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또한 “생강은 혈액 순환을 돕고 체온을 정상화해 수족냉증을 개선하고 추위를 이기는 데 좋다”며 “생강은 진저롤과 쇼가올 성분이 풍부한 항산화 식품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좋은 식품”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생강은 그냥 먹기는 힘들기 때문에 요즘 같은 날씨에는 생강을 활용한 레몬 생강청을 만들어보는 것도 추천한다”며 “비타민C가 풍부한 레몬과 감기와 비염에 좋은 생강을 함께 섭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 숲 태교, 임산부 스트레스 등 완화…예비 아빠도 역할 인식

    숲 태교, 임산부 스트레스 등 완화…예비 아빠도 역할 인식

    산림 치유프로그램이 임신부·배우자의 태아와의 애착을 높이고 임신에 대한 두려움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 산림청 산하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 따르면 저출생 문제 대책으로 지난해 실시한 ‘건강 출산 행복 가정 사업’을 분석한 결과 숲 태교가 임산부와 배우자의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산림복지연구개발센터가 연구에 참여한 임신부 12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임산부가 아이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심리적 변화를 나타내는 임신부와 태아의 애착 관계는 프로그램 참여 전 72.89점에서 참여 후 76.90점으로 4.01점 상승했다. 반면 임신부 스트레스는 32.09점에서 23.78점으로 8.31점 감소했다. 임신부·태아의 애착 관계는 신생아 양육의 원동력이 되고 아기의 정신적·신체적 건강의 중요한 요소다. 5개 항목 평가에서 숲 태교 후 자신과 태아의 구별(3.33%), 태아와의 상호작용(4.30%), 태아의 특성과 의도 추측(4.17%), 자기 제공(5.46%), 역할 취득(2.75%)이 각각 향상했다. 임신부 스트레스와 관련해 프로그램 참여 후 태아(8.88%), 양육(13.31%), 신체 불편함(10.79%), 가사일(12.50%), 배우자 스트레스(7.38%)에 대한 부담이 각각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연구에 참여한 예비 아빠(81명)에 대한 조사에서도 태아와의 애착 관계 점수가 87.58에서 94.04점으로 6.46점 올랐다. 아빠들은 유대감과 행위변화, 역할 인식에서 변화의 정도가 높았다. 남태헌 산림복지진흥원장은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임신부와 태아와의 관계 향상과 임신부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게 됐다”며 “저출산 위기 해소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산림복지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배 아파 낳아야만 모성애 강한 게 아냐”… 편견 지우고 ‘무통 분만’ 지원 나선 도쿄

    저출생으로 골머리를 앓는 일본 도쿄도가 올해 4월 이후 도내에 거주하는 임신부를 대상으로 ‘무통 분만’ 비용을 지원한다. 한국에서는 산통을 줄여 주는 ‘무통 주사’에 100% 건강보험이 적용돼 임신부 부담이 없지만, 일본에서는 임신부가 주사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해 높은 진통 효과에도 이용률이 저조하다. 심지어 ‘배를 아프게 해서 아기를 낳아야 애정이 생긴다’는 뿌리 깊은 편견 때문에 일부러 무통 주사를 기피하는 임신부도 적지 않아 문제로 지적돼 왔다. 요미우리신문은 도쿄도가 분만 사고에 대비한 충분한 시설과 마취의를 갖춘 도내 의료기관에서 임신부의 무통 분만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일본에서 무통 분만을 하려면 10만~15만엔(약 93만~140만원)이 필요하다. 도쿄도는 최대 10만엔(93만원)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자연분만을 진행할 경우 전액 본인이 출산 비용을 부담한다. 병원마다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50만엔(약 465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다만 아이를 낳으면 정부가 ‘출산육아 일시금’(50만엔)을 산모에게 지급한다. 사실상 출산 비용은 ‘제로’인 셈이다. 다만 무통 분만에 드는 추가 비용은 전액 환자 부담이다. 일본에서 무통 분만을 선택하는 임신부 비율은 2022년 기준으로 11.6%(8만 9044만명)에 그친다. 이마저도 2018년 4만 5558명에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비용 부담과 함께 출산 시 고통이 아기에 대한 애정으로 연결된다는 사회적 편견이 크게 작용했다고 요미우리는 짚었다. 도쿄도의 임신부 무통 분만 지원 정책 추진 배경에는 낮은 출산율이 있다. 도쿄도는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이 일본 4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가장 낮다. 2023년에는 0.99명으로 1명 선이 깨졌다. 무통 분만 지원 제도는 기초지자체인 군마현 시모니타마치가 시행하고 있지만 광역지자체 중에는 도입 사례가 없다.
  • 日 “배 아파 낳아야 아기에 애정 생긴다” 편견 지우기 나선 도쿄도

    日 “배 아파 낳아야 아기에 애정 생긴다” 편견 지우기 나선 도쿄도

    무통 주사 기피 현상 사회적 문제로비용 지급 추진해 저출생 극복 모색 저출생으로 골머리를 앓는 일본 도쿄도가 올해 4월 이후 도내에 거주하는 임신부를 대상으로 ‘무통 분만’ 비용을 지원한다. 한국에서는 산통을 줄여주는 ‘무통 주사’에 100% 건강보험이 적용돼 산모 부담이 없지만, 일본에서는 산모가 주사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해 높은 진통 효과에도 이용률이 저조하다. 심지어 ‘배를 아프게 해서 아기를 낳아야 애정이 생긴다’는 뿌리 깊은 편견 때문에 일부러 무통 주사를 기피하는 산모도 적지 않아 문제로 지적돼 왔다. 요미우리신문은 도쿄도가 마취의와 분만 사고에 대비한 충분한 시설을 갖춘 도내 의료기관에서 무통 분만을 할 때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일본에서 무통 분만을 하려면 10만~15만엔(약 93만~140만원)이 필요하다. 도쿄도는 최대 10만엔(93만원)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자연분만을 진행할 경우 전액 본인이 출산 비용을 부담한다. 병원마다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50만엔(약 465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다만 아이를 낳으면 정부가 ‘출산육아 일시금’(50만엔)을 산모에게 지급한다. 사실상 출산 비용은 ‘제로’인 셈이다. 다만 무통 분만에 드는 추가 비용은 전액 환자 부담이다. 일본에서 무통 분만을 선택하는 산모 비율은 2022년 기준으로 11.6%(8만 9044만명)에 그친다. 이마저도 2018년 4만 5558명에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비용 부담과 함께 출산 시 고통이 아기에 대한 애정으로 연결된다는 사회적 편견이 크게 작용했다고 요미우리는 짚었다. 도쿄도의 산모 무통 분만 지원 정책 추진 배경에는 낮은 출산율이 있다. 도쿄도는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이 일본 4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가장 낮다. 2023년에는 0.99명으로 1명 선이 깨졌다. 무통 분만 지원 제도는 기초지자체인 군마현 시모니타마치가 시행하고 있지만, 광역지자체 중에는 도입 사례가 없다.
  • 독감 8년 만에 최대 유행…“고위험군 접종 서둘러야”

    독감 8년 만에 최대 유행…“고위험군 접종 서둘러야”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2016년 이래 최대 규모의 유행이 나타나고 있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주(12월 22~28일) 병원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 중 독감 증상을 보인 의심 환자 수는 73.9명으로 2016년 최고 정점(86.2명) 이래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주(15~21일)의 31.3명에서 136% 급증한 수치다. 모든 연령층에서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13~18세 청소년층 환자 수가 특히 높았다. 지난해 12월 22~28일 기준 13~18세(151.3명)에서 가장 발생률이 높았고, 7~12세(137.3명), 19~49세(93.6명) 순이었다. 질병청은 지난달 20일 국내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주의보 발령에 따라 소아,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의심 증상으로 오셀타미비르 경구제(타미플루), 자나미비르 외용제(리렌자로타디스크) 등 항바이러스제 2종을 처방받을 때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적용된다. 아울러 현재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주와 매우 유사해 백신 접종으로 충분한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등은 4월 30일까지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통상 봄철까지 인플루엔자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어린이와 임신부, 어르신들은 이미 늦었다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을 받으시라”면서 외출 전후 손 씻기 등의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실천을 강조했다.
  • 소박하지만 더 아름다운… ‘한국적 벽돌 고딕’의 진수 [마음의 쉼자리-종교와 공간]

    소박하지만 더 아름다운… ‘한국적 벽돌 고딕’의 진수 [마음의 쉼자리-종교와 공간]

    충남 아산의 공세리 성당은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꼽힌다. 서울 명동의 주교좌대성당, 전북 전주의 전동성당 등 내로라하는 성당들이 들으면 펄쩍 뛸 노릇이겠지만, 어쨌든 2005년에 한국관광공사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못을 박았’다. ‘최고’라 단언할 순 없어도 나라를 대표하는 성당 중 하나라 말할 수 있을 만큼 빼어난 건 분명하다. ●영화·드라마 등 단골 촬영지로 유명 천주교 신자가 아닌 이들 사이에서도 공세리 성당은 퍽 유명하다. 드라마 ‘아이리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등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의 단골 촬영지였기 때문이다. 그 숫자가 70편을 웃돈다고 한다. 우선 성당의 역사부터 살핀다. 그래야 진면목을 보다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성당의 역사는 19세기 말 시작됐다.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에밀 피에르 드비즈(한국명 성일론·1871~1933) 신부가 1895년 초대 주임신부로 부임하면서다. 당시 성당이 어떤 모습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초대 교회들이 대부분 그렇듯, 작은 한옥을 빌려 예배를 올렸을 것으로 짐작된다. ●다양한 장식 벽돌… 명동성당과 닮아 초기 공세리 성당이 모습을 드러낸 건 1899년이다. 드비즈 신부가 1897년 두 번째로 공세리 주임신부로 부임한 뒤 성당 건립을 시작해 두 해 만에 완공했다. 당시엔 ‘ㅁ’자 형태의 아름다운 목조 한옥이었다고 한다. 현 성당이 들어선 건 1922년이다. 신자들이 증가하면서 한옥 성당으로는 수용하기 어려워지자 드비즈 신부가 확장 공사에 나섰고, 그 결과물이 현재의 공세리 성당이다. 당시 충청도 내에선 최초의 서양식 건물이었다고 한다. 공세리 성당은 ‘고딕과 로마네스크 양식이 혼합된 건축물’로 분류된다. 외형은 소박한 편이다. 첨두아치와 외벽을 지탱하는 반아치형 석조 구조물 등 고딕의 주요 장식적 요소를 배제해 간략하게 표현했다. 이른바 ‘한국적 조적(벽돌)식’ 고딕 양식이다. 다양한 장식 벽돌을 사용해 서울 명동성당과 비슷한 미감을 안겨 준다. 성당 출입구 정면(파사드)은 1922년 당시 건물의 원형을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당 내부의 천장은 반원형 아치 형태다. 공간마다 갈빗대 모양의 목재 뼈대가 있고, 목재판을 그대로 노출해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본당 옆 사제관도 아름답다. 지붕 경사면에 돌출된 작은 지붕이 있는 창문(도머창)을 둔 당시 서양식 사제관 건축의 전형이다. 2층 규모의 벽돌 건물로 정면에 2층으로 오르는 팔(八)자 계단이 나 있는 게 이채롭다. 사실 공세리 성당을 완성하는 건 주변 풍경과의 조화다. 수령 350여년의 느티나무, 시퍼런 힘줄 같은 뿌리를 드러낸 팽나무 등의 노거수들이 성당 건물을 둘러쳤다. ●성당 뒤편 ‘십자가의 길’ 걸어 볼 만 성당 뒤편으로 가면 또 하나의 볼거리가 나온다. ‘십자가의 길’이다. 예수가 십자가를 진 채 처형장까지 갔던, 저 유명한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비아 돌로로사를 그대로 재현했다. 이 길, 짧지만 참 멋지다. 예수 고난을 상징하는 조형물들이 14처에 걸쳐 세워져 있다. 사형 선고를 시작으로 무덤에 묻히기까지의 과정을 시간 순서대로 형상화했다. 종교와 무관한 이라도 묵상하며 조용히 걸어 볼 만하다. 성당이 속한 ‘공세리’(貢稅里)는 조선시대 충청도 서남부에서 거둔 조세를 보관했던 공세창(貢稅倉)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당시엔 세금으로 거둔 곡식을 해당 지역 인근의 강변이나 해안에 조성한 공세창에 모아둔 뒤 일정한 시기에 선박에 실어 한양으로 올려 보냈다. 이를 조운(漕運)이라 부른다. 지금은 간척 등으로 예전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지만 당시 공세리는 바다로 볼록하게 튀어나온 곶이었다. 공세창이 있던 곳까지 바닷물이 들락날락했다고 한다. 이런 모습을 회상하며 성당을 둘러보면 한결 감회가 깊어지지 싶다.
  • “진통 참으며 마스카라까지”…출산 임박에 ‘풀메’한 임신부의 최후

    “진통 참으며 마스카라까지”…출산 임박에 ‘풀메’한 임신부의 최후

    출산을 앞둔 중국 여성이 진통을 참으면서 풀 메이크업을 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달 26일(현지시각) 중국 소후닷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5일 산시성 타이위안시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출산을 앞둔 여성 A(25)씨가 진통을 겪으면서 화장하는 영상이 확산됐다. A씨는 출산 직전 극심한 진통에 얼굴을 찡그리면서 신음을 내뱉으면서도, 한 손에 든 거울을 보며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눈썹을 그리는 등 풀 메이크업을 했다. A씨는 “진통이 규칙적일 때부터 화장을 하기 시작했다”며 “예쁘고 깔끔한 모습으로 아기의 탄생을 맞이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임신 기간 내내 화장하는 습관을 유지해 왔다”면서 “화장을 해서 얼굴이 예쁜 상태일 때 더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고 했다. 그러나 A씨는 의사의 조언에 따라 분만실에 들어가기 직전엔 화장을 지운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인들은 “위생과 세균 감염 등을 고려하면 출산 중 화장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공직자의 창] 어르신과 어린이, 인플루엔자 백신접종 서둘러야

    [공직자의 창] 어르신과 어린이, 인플루엔자 백신접종 서둘러야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찾아오면서 고열, 기침 환자가 늘고 있다. 매년 겨울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인플루엔자’가 전국적 유행 상황이다. 흔히 독감이라고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다. 주로 환자의 비말(침방울)을 통해 전파되는데 감염 후 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근육통, 쇠약감 등과 같은 전신증상이 나타난다. 건강한 사람은 의학적 치료 없이도 대부분 1주일 이내 회복되나 65세 이상 어르신, 영유아 등은 면역체계가 약해 중증 폐렴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해마다 성인 인구의 5~10%가 인플루엔자에 걸리는 반면 어린이는 20~30%가 감염되고 이 중 300만~500만명이 중증으로 악화해 29만~65만명이 사망한다. 정부가 이 연령대를 대상으로 예방 접종을 무료로 지원하고 접종을 독려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질병관리청에서는 1997년부터 인플루엔자 유행 상황을 감시하기 위해 전국 표본감시 의료기관(2024년 300곳)과 함께 환자수 증감, 유행 균주 특성 분석 등 유행 감시를 하고 있다. 올해는 12월 중 인플루엔자 환자가 전 연령층에서 증가하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예년 대비 한 달 늦은 지난 20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어린이, 임신부 또는 출산 2주 이내 산모, 65세 이상 어르신,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는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기간에는 의심 증상 발생 시 신속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에서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해도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인플루엔자는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는 대표적 감염병으로 지속적인 변이가 일어나는 바이러스 특성상 해마다 접종이 필요하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WHO에서는 세계적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시 결과를 분석해 매년 초겨울에 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바이러스를 발표하고, 각국은 이를 기반으로 생산된 백신으로 예방 접종을 시행한다. 백신과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형이 일치하는 경우 백신을 접종한 건강한 성인의 예방 효과는 70~9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특히 고령자에게서 백신 접종이 중증화 및 입원, 사망 위험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이 기존 연구에서 밝혀졌다. 질병관리청 분석 결과 올해 국내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접종 중인 백신주와 일치하며,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내성도 발견되지 않아 백신 접종으로 인한 예방 효과와 항바이러스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지난 23일 기준 예방 접종률은 65세 이상 79.4%, 임신부 58.8%,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는 64.7%로 지난해보다 다소 낮은 편이다. 현재까지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어르신, 임신부, 어린이는 지금이라도 접종을 서둘러 주시길 바란다. 아울러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는 상황에서 증상이 나타난다면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증상 회복을 돕고 감염 확산을 막는 데 매우 중요하다. 직장에서도 호흡기 감염병 증상을 보이는 경우 추가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증상자가 충분히 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적극적인 백신 접종,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로 유행을 최소화하고 건강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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