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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시 휴업
    202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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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는 국민건강볼모 없길”/약국휴업 철회 이모저모

    ◎대구선 격론끝 하오 문열어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던 전국의 약국이 휴업 하룻만인 25일 다시 문을 열자 국민들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 6월말부터 3개월사이에 무려 3차례의 약국휴업에 시달렸던 국민들은 『무엇보다도 소중한 국민건강권이 집단이익분쟁에 휘말리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될 것』이라며 정부의 근본적인 분쟁해결책이 하루빨리 마련되고 한의사와 약사측은 극한 대결구도에서 냉정을 되찾아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많은 시민들은 앞으로 또다시 이같은 집단이기주의적인 행동이 반복될 경우 범국민적인 대응책을 강구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대한약사회의 철야회의끝에 휴업철회가 결정돼 각 시·도지부에 통보되면서 아침나절부터 약국이 하나둘씩 문을 열게 되자 출근길의 시민들은 천만다행이라는 반응이었고 분쟁의 상대방인 대한한의사협회와 중재자역할을 했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등 관련 단체들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날 약사회 중앙집행부의 파업철회 결정소식이 알려지자서울·경기지역 약국들은 일찍부터 문을 열기 시작,상오중에 대부분이 정상영업에 들어갔다. 2백여개의 약국이 밀집한 서울 종로5가 약국거리의 경우 상오 8시쯤부터 하나 둘씩 문을 열어 1시간여만에 대부분 정상영업을 재개했다. 경기도 약사회도 새벽에 도내 35개 시·군 약사회 분회장에게 무기한 휴업철회를 전화로 통보함에 따라 도내 2천6백81개 약국 대부분이 문을 열었으며 도내 읍·면·동사무소와 보건소등에 설치된 4백16개소의 의약품 임시판매소도 하오에 모두 철거됐다. 그러나 부산·대구·광주·전남등 일부 지역에서는 중앙집행부의 휴업철회결정 수용문제를 놓고 찬·반 양론이 엇갈려 일선약국에 휴업철회 통보가 늦어지는등 한때 혼선을 빚는 바람에 많은 약국이 하오에서야 영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대구·경북 약사회도 이날 하오 상임이사및 분회장 연석회의를 열어 휴업철회를 최종결정해 하오부터 영업에 들어갔으며 비교적 중앙집행부에 강하게 반발해왔던 이 지역 약국 영업방해에 대비,행정공무원과 경찰이 문을 연 약국보호에 나서기도 했다.
  • 약국 문 열었다/휴업 하루만에 철회/여론·정부 강경에 굴복

    ◎약사회,“국민·정부에 죄송” 약사법개정안에 반발해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던 전국의 약국이 국민들의 비난과 정부의 강경 대응방침에 굴복, 휴업 하룻만인 25일 휴업을 철회했다. 대한약사회(회장직무대행 김희중)는 이날 상오 9시 서울 서초동 약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도지부장들의 요청에 따라 24일부터 무기한 폐문키로 한 약사회의 결의를 해제토록 각 지부에 통보,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김기성약사회사무총장은 『이같은 결정은 시·도지부장들이 25일 새벽 서울 여의도 맨해턴 호텔에서 임시모임을 갖고 정부의 강경방침과 약사회에 불리한 국민여론을 감안,김회장직대에게 휴업철회를 권고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총장은 그러나 『약국폐문은 각 지부의 총의에 의해 결정된 것인만큼 철회여부도 지부가 결정할 사안이다』고 덧붙였다. 약사회는 이날 상오 김회장직대명의로 전국 시·도지부장들에게 긴급전언통신문을 보내 25일부터 폐문결의를 해제한다는 사실을 통고,약국문을 열도록 했으며 상임이사회를 소집해 이같은 결정을 공식 추인했다. 이에 따라 휴업에 참여했던 전국 2만여 약국은 이날 하오부터 대부분 문을 열었으나 일부지역 약사들은 약사회 집행부의 결정번복에 계속 반발,휴업을 고집하고 있어 완전 타결때까지는 다소 내부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한편 대한약사회 김명섭대의원총회의장과 김기성사무총장은 이날 과천 정부청사로 송정숙보사장관을 방문,일시적으로 약국문을 닫은데 대해 사과했다. 송장관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국민건강수호를 위해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김의장은 『약국휴업으로 국민과 정부에 우려를 끼친데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 “약국 문 당장 열라”/휴업 첫날/경실련 등 사회단체 연대 압력

    ◎한의원·병원 환자로 북적/일부선 주민 설득에 영업/전북 “휴업유보”·부산은 “강행” 결의 전국 대부분의 약국이 24일 무기한 휴업에 들어가자 각 시민·사회단체들이 국민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조직적인 연대활동에 나섰다. 또 일부 약국은 대한약사회의 무기한 휴업결정은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개인적으로 반발,스스로 문을 열기도 했으며 주민들이 약국주인을 설득해 문을 열게하는 경우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대한약사회의 일부 지부에서는 중앙집행부의 전체휴업결정에도 불구하고 농촌지역 위주로 당번약국을 지정해 문을 열었으며 곳곳에서 「약국문을 열어야 한다」는 노장 약사들과 이를 막으려는 젊은 약사들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밖에 전국 보건소와 거리의 의약품임시판매소,임시 한방병원등에는 약국을 찾지 못한 사람들이 하루종일 몰려들어 문전성시를 이루었고 보건소와 한의원들은 밤늦게까지 영업시간을 연장해 환자를 돌보았다. 이날 부산·전북·제주를 제외한 12개 시·도의 1만7천여 약국이 일제히 휴업에 돌입하자 소비자단체·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시민운동협의회등 각 단체들은 즉시 휴업철회를 촉구하고 나섰으며 약사회와 보사부등을 찾아가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손봉호 정사협 집행위원장,장을병 성균관대총장,서경석 경실련 사무총장,한승헌 변호사등 각계대표 4명은 이날 하오 서울 서초구 약사회관에 찾아가 『국민 건강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으므로 즉각 약국문을 열어야 한다』며 약사와 한의사의 업권분쟁을 중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또 대한YMCA연맹·한국소비자연맹·대한YWCA연합회·대한주부클럽연합회·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전국주부교실중앙회·한국공익문제연구회·한국부인회 총본부·한국소비자 생활교육원·한국여성단체협의회등 10개단체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 약국휴업의 즉시 철회와 정부의 환자 구급대책을 요구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하오9시까지,전국 보건소는 하오11시까지 진료활동을 연장했다. 한편 전국 2만2백5개 약국 가운데 이날 휴업한 곳은 전체의 84%인 1만6천9백92개이고 나머지 3천2백13개약국이 문을 연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약사회 전북도지부는 이날 대의원총회를 열어 휴업을 유보키로 결정했으나 부산시지부는 대의원 투표를 통해 25일부터 무기한휴업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
  • 내일 약국 휴업/보건소등 비상근무/국공립병원 24시간 문열어

    ◎보사부/약사회선 당번약국 운영 추진 보사부는 11일 상오 과천청사에서 주경식차관 주재로 전국 보건소장 및 시·도 보건과장 회의를 열고 약사들이 대규모 집회를 갖는 13일 전국 대부분의 약국이 하룻동안 휴업에 들어갈 것에 대비,국·공립병원과 보건소·보건지소 등이 상비의약품을 충분히 확보하고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갖춰 국민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또 읍·면·동사무소에 임시의약품 판매소를 설치,보건소 약사들로 하여금 소화제등 약품을 공급토록 하고 농촌주민을 위해 앰뷸런스 등 응급구호체계를 갖추도록 했다. 보사부는 이에앞서 이날 상오 주차관과 권경곤약사회장·허창회한의사회장 등 3자회의를 갖고 보사부의 약사법 개정안에 따른 양측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약사회는 13일 궐기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약국들이 문을 닫는 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일요일인 12일부터 5개약국 가운데 한곳씩 약국문을 열도록 당번약국제를 철저히 운영해 달라고 각 시·도지부에 촉구했다. 그러나 시·도지부 가운데 휴일등의 기간중당번약국제를 운영키로 한 곳은 서울·부산·대구·대전·경기 등 일부 지역에 한정돼 12일과 13일 대부분 지역에서 약국이 문을 닫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 약사 면허반납 못해…내주 폐업 결정/한의측은 대규모집회후 철야농성

    ◎보사부,약품판매 비상책 마련 당초 9일로 예상됐던 전국 약국의 폐업이 오는 13일 이후로 유보돼 일단 파국은 모면케 됐다. 그러나 한의사회는 8일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대규모집회를 가진데 이어 각 시·도지부별로 철야농성에 들어가는등 강경자세를 누그러뜨리지 않아 지루하게 계속돼온 한·약분쟁은 좀체로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한약사회(회장 권경곤)는 이날밤 약사회관에서 전국 시·도지부장 및 상임이사 연석회의를 열어 폐업돌입시기에 대해 논의한 결과 폐업시기를 13일 이후 다시 검토키로 했다. 약사회는 이를위해 휴일인 12일에는 정상영업을 하되 집회일인 13일 하루동안 휴업키로 했다. 한편 약사회는 이날 하오5시 계획대로 면허증반납식을 갖고 전국 개업약사 2만1백41명중 93.3%인 1만8천7백82명의 약사면허증을 보사부에 일괄반납하려 했으나 접수가 거절됐다. 대한한의사회(회장 허창회)는 이날 상오 서울 여의도에서 예정대로 한의사등 7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의학살리기 범한의계 궐기대회」를 가졌으며 전국 4천여 한의사들은 시·도로 돌아가 지부별로 오는 11일까지 3일간의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또 집행부 30여명은 같은 기간동안 서울 제기동 협회사무실에서 단식농성을 한다. 보사부는 이같은 양단체의 움직임과 관련해 이날 긴급확대간부회의를 열어 약사법 개정안을 조속히 확정,한약분규를 해결키로 했으며 만일 약사들이 총폐업에 돌입할 경우 가두에 약품임시판매장을 설치하는등 국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보사부는 이 대책에서 약사들이 집단폐업에 나설 경우 보건소와 병원은 물론 통행인이 많은 로터리등에 약품임시판매장을 즉시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응급약품의 판매를 허용하고 ▲보건소직원들을 읍·면·동사무소에 보내 약품을 실비로 무제한 공급하며 ▲병원등이 야간진료를 실시하도록 했다.
  • “약사법 시안대로 입법”/정부 대책회의

    ◎“국민건강 볼모 집단행동 엄단”/휴업대비 응급의약품 공급책 강구 정부는 최근 약사법개정과 관련한 이해관계단체들의 집단행동이 보사부의 약사법개정시안발표이후 더욱 가열되고 있는 점을 중시,국민건강을 볼모로한 집단이기주의에 강력 대처키로 하는 한편 당초 예정대로 개정시안을 입법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6일상오 황인성국무총리주재로 기획원·내무·법무·보사등 관계부처장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이해관계당사자들의 집단행동을 더 이상 방치할 경우 국민보건과 사회안정을 저해함은 물론 정부정책의 신뢰성에도 큰 손상을 줄 우려가 있다고 판단,부당한 집단행동으로 정부의 시책이 흔들릴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정부는 관련단체들이 국민건강권을 볼모로 한채 집단사태와 파업등으로 법질서를 위반하고 국민을 위협하면서 정부에 도전하고 자기주장만 관철하려 할경우 큰 불이익이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 다. 황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약사법개정을 둘러싸고 양단체가 첨예하게 대립된 가운데 각종 집단시위가 계속되고 학생들은 장기간 수업을 거부,유급사태에 이르게된 것은 유감』이라면서 『앞으로 국민보건을 볼모로 한 집단행동은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부당한 집단행동으로 정부의 정책이 흔들릴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황총리는 『사회 지도적 위치에 있는 전문지식인들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극한투쟁을 함으로써 사회혼란을 야기하고 국민들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앞으로 양단체의 집단행동을 예의주시,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정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총리는 『학생들이 대학존립 기본기능인 수업을 거부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수업거부등 본분을 벗어난 행위에 대해서는 법령과 학칙을 엄정적용하겠으며 교수들도 교권을 수호하는 책무를 저버리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황총리는 『신입생 선발문제는 선의의 수험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별도 검토,9월말쯤 정부방침을 발표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보사부등 관계부처는 전국 한의원과 약국이 집단 휴업하는 사태가 발생할 때에는 전국 보건의료기관의 비상근무와 응급의약품 공급및 임시의약품 판매소설치등 긴급의료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이에 앞서 황총리는 5일하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권경곤약사회장과 허창회한의사협회장과 만나 『약사측과 한의사 양측에서 집단시위로 사회불안을 조성하는 것은유감』이라면서 『정부는 국민의 뜻과 힘을 모아 투명성있는 행정을 추진할 것이며 어떠한 압력이나 청탁도 배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국 약국 “폐업” 결의/한­약분쟁 극한대립

    ◎한의는 8일 대규모 항의집회/“국민들 불편 가중” 비난 빗발 한치의 양보도 없는 극한대결구도를 보여온 「한·약분쟁」은 끝내 전국 4만여 약사들의 면허증반납과 2만1천여 약국의 전면폐업으로 이어지게 됐다. 또 한의사회측도 오는 8일 과천 정부청사앞에서의 대규모항의시위에 이어 면허증반납·한의원폐업등 강경조치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밝혀 약사법개정안을 둘러싼 한의사와 약사의 집단갈등은 파국일로를 치닫고 있다. 이로인해 국민들은 지난 6월말의 약국 휴업에 이어 또 한번 큰 불편을 겪게 됐으며 국민건강을 떠맡아야할 두 의료집단의 이기주의행동에 대해 비난이 빚발치고 있다. 약사의 한약조제와 관련한 분쟁을 해결할 목적으로 지난 3일 보사부가 약사법개정안을 내놓은뒤 약사회와 한의사회양측이 즉각전면거부의 입장을 밝힌 가운데 대한약사회(회장 권경곤)는 4일 하오 서울 서초구 서초3동 약사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약사면허증을 반납하고 약국을 폐업하기로 결의했다. 그러나 약사회대의원총회는 면허증반납방법과 약국폐업돌입시기에 대해 논란을 벌인끝에 회장에게 일임하는 문제를 투표에 부쳐 찬성 1백33명,반대49명에 73%의 찬성률로 회장에게 일임키로 결정했다. 이 투표에는 전국대의원 3백5명 가운데 1백82명이 참가했다. ◎면허증 반납키로 이에따라 전국 약사들은 이날부터 각 지부 분회장에게 면허증을 전달,대한약사회로 모은뒤 일괄반납키로 했다. 투표가 끝난뒤 권회장은 『오는 6·7일 이틀간 대국민 홍보를 한뒤 대한약사회정관에 입각,적절한 시기에 전국에 동시폐업을 선언하겠다』고 밝혀 빠르면 8·9일쯤 폐업에 돌입할 것을 시사했다. 권회장은 『약사법개정문제는 국민적화합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약사측과 한의사측 모두의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므로 즉각 폐기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다시 개정안을 만들것을 촉구했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허창회)도 이날 하오 전국 이사회를 열고 약사의 한약조제를 인정한 보사부 개정안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천명하고 오는 8일 과천 정부청사앞에서 한의사·한의대생·학부모등 2만여명이 참가하는 「한의학수회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무기한 투쟁 결의 한의사회는 또 오는10일 전국대의원총회를 열어 한의원 전면폐업문제를 포함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의사협회는 이날 『약사의 한약조제가 금지될때까지 무기한 대정부투쟁에 돌입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허회장은 이사회에서 『최근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전국 11개 한의과 대학 학장들도 모임을 갖고 정부에 ▲유급학생 구제를 위한 학기 연장 ▲보사부개정안 철회 등을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집단사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 사건수임료 과다수수 물의/이충범비서관 해임

    청와대는 17일 소송의뢰인이 받은 합의금 20억원중 10억원을 변호사 수임료로 받아 물의를 빚은 이충범사정1비서관(3급)의 사표를 받아 수리했다.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이날 『이비서관의 행위에대한 위법성 여부를 떠나 깨끗한 정부를 지향하는 국정지표에 비추어 볼때 공직자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박관용비서실장이 사표제출을 지시,이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당국자는 이비서관의 행위에대한 위법성여부는 검찰에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혐의확인땐 징계”/대한변협 대한변협(회장 이세중)은 17일 청와대 민정비서관 이충범변호사(36)가 사건수임료로 승소금액의 50%에 해당하는 10억원을 받은 사실과 관련,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변호사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조사를 벌인뒤 혐의사실이 확인될 경우 징계키로 했다. 변협의 한 관계자는 『이변호사가 지난 3월 청와대비서관으로 발탁되면서 휴업계를 낸 것은 사실이지만 변호사 재직중에 맡은 사건과 관련해 수임료를 받았기 때문에 휴업여부와 관계없이 징계대상이 된다』고밝히고 『조사결과 수임료를 과다하게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 제명 또는 6개월이상의 정직등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 근 석달만의 국회 할일 너무 많다(사설)

    제160회 임시국회가 오늘 개회한다.오는 28일까지 20일간 열리는 이번 임시국회는 14대 대통령선거후 처음 소집된데다가 회기가 짧긴 하지만 신구 두 정권 사이에 걸쳐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우리는 이번 국회의 주요 임무가 6공 제1기에 대한 결산과 14대 대선정국의 실질적인 마무리에 있다고 본다.또한 「신한국」건설을 주도할 새 정부 출범에 맞추어 국회부터 새 모습을 보이며 개혁의 분위기를 잡아 나가는 것도 이번 국회의 주요 임무일 것이다. 우리는 대선 마무리와 관련하여 이번 국회가 선거풍토 개선을 위한 자성과 자정의 무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러자면 국회는 애꿎게 정부나 탓하는 정치공세에 열을 올리기 보다 「선거제도개혁특위」를 구성하여 「돈 안드는 선거」「깨끗한 정치」를 구현하는 일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국회 윤이위를 가동시켜서 지난 대선때 극에 달했던 「철새」의원들로 인해 제기된 당적변경의 윤리를 확립하고 국민­새한국당간 50억원 수수설의 진상을 규명하는 방안도 여야간에 적극 검토되어야 한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용공음해와 국민당이 내세운 선거사범 편파수사 문제 역시 진지하게 다뤄져야 한다.그러나 이런 문제를 다루기 위해 야당 주장처럼 별도의 특위를 구성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용공음해와 편파수사는 현 정부 아래서 결론을 낼 문제이지 다음 정부로 넘길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이번 국회가 야당에 의해 당략적으로 이용되고 또한 불실화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경계하는 바이다.만일 국민당이 이번 국회를 선거법위반혐의로 기소된 자당의 정주영대표에 대한 정치적 구제 무대로 이용하려고 든다면 이는 국민적 의지에 역행하는 처사로 지탄 받을 것이다.3월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의 당권경쟁이 국회운영에 영향을 주어서도 안된다.우리는 과거 야당내 선명성 경쟁이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갔던 사례를 적잖이 기억하고 있다.이제 그런 구태가 재연되어선 안된다.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당권경쟁에 몰두한 나머지 국회를 개점휴업상태로 만들어서도 안된다. 일부에선 이번 임시국회 운영과 관련하여 물러나는 정부를 상대로 한 토론과추궁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회응하나 우리 생각은 좀 다르다.새정부 출범과 더불어 구정부 각료들은 퇴진하겠지만 정책집행의 실무 책임자인 차관보나 국장들까지 물러 나는건 아니다.또한 금년도 주요 국정운영계획은 지난해 국회가 통과시킨 예산서에 이미 담겨 있는만큼 정부를 상대로 국정을 심의하는덴 별 문제가 없다고 본다.특히 장차관을 상대로 한 종전의 정책질의가 왕왕 겉돌았던 일을 상기한다면 오히려 이번 국회는 실무관료를 상대로 실질토의를 벌이는 바람직한 관행의 확립에 좋은 계기가 될수 있다.
  • 야 정략적공세로 공전거듭/국회 조속정상화 여론 비등

    ◎상위구성 외면… 민생 방치/국민들/“소모적 정치행태 언제까지”개탄 제14대 개원국회가 공전을 거듭하는데 대한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7개월만에 늑장 소집된 국회가 의장단만 선출한뒤 언제쯤 정상운영될지 모른채 5일째 휴업상태에 빠져있는 것이다. 이유는 야당,특히 민주당이 자치단체장선거의 연내 실시보장을 전제로 여당의 선국회정상화 제의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국민당 등 야당은 의장단 구성으로 개원은 됐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진정한 국회 개원은 상임위구성은 물론 실질적 안건토의에 들어갔을 때에만 가능하다.국회법상 「국회의원 임기개시후 1개월내 개원」국정은 단순히 국회문을 연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를 완전히 구성하고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경우를 말한다는 것이 일반의 해석이다.이렇게 볼때 야당이 국회의장단만 구성하고 상임위 구성을 반대하며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않는 것은 국회를 정략의 볼모로 삼아 무단히 공전시키려는 것이며 국회법을 정면 위반하는 것이 된다.그럼에도 야당은 법률위반 비난을 모면하기 위해 법정기일내 의장단구성에만 응하고 상임위 명단제출은 물론 의사일정의 합의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노태우대통령은 지난 2일 김영삼 민자당대표와의 주례 회동에서 『야당이 상임위구성에조차 응하지 않고 있는 것은 당리당략에 집착하여 국회정상화를 바라는 국민여망을 외면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단체장선거연기를 위한 지방자치법개정이외에도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 ▲부동산소유권이전등기등에 관한 특별조치법 ▲성폭력방지특별법 등 시급한 민생립법이 처리되어야 함에도 국회의 장기 공전으로 이들 입법의 지연 혹은 졸속처리가 우려되고 있다. 경생정국의 조기타개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민자당측은 자치단체장선거와 관련,신축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정치현안논의의 원내 수렴노력을 벌이고 있어 야당측의 호응이 기대된다. 민자당은 「단체장선거의 95년 동시실시」라는 기존입장을 수정할수 있음을 비치면서 대통령선거의 공정성보장을 위한 대선법개정작업을 본격화했다. 민자당이 마련중인대야협상안은 ▲단체장선거의 93년·94년 실시▲대통령선거법개정에 야당의견 대폭 수용 등이다. 민자당의 김영삼대통령후보는 이와 관련,4일 상오 서울 가락동 당중앙정치교육원에서 열린 강원·경기·인천지역 지구당협의회장 2차 연수회에 참석,『단체장선거는 95년 6월이내에 실시하되 차기집권자가 경제등 제반 사정을 감안,시기를 선택할 것』이라면서 『단체장선거는 94년이나 빠르면 93년에도 실시할 수 있다』고 말해 단체장선거시기가 앞당겨질수 있다고 밝혔다. 민자당은 여야총무간의 주말 막후접촉을 전개한뒤 금주부터는 3당총무회담과 함께 총장회담도 병행해 단체장선거및 대통령선거법개정협상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민주·국민등 야당도 단체장선거시기에 대한 협상에 나설 뜻을 밝히고 있으며 공식협상이외에 민자당의 김덕용총재비서실장과 민주당의 한광옥사무총장간의 막후협상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국회 정상화 묘수 찾기에 고심/여야협상 과제와 전망(진단)

    ◎“파행은 짐”… 「단체장」 양보선싸고 저울질/분리선거 가능성속 「제2의 6·29」설도/대선법­민생법안 처리 얽혀 장기공전은 안될듯 「개점휴업」상태에 들어간 14대 국회가 쉽사리 정상화될 것같지 않다. 여야가 최대 현안인 지방자치단체장선거문제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야는 나름대로 내부 타협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공식·비공식 대화도 활발히 진행중이어서 극적 타결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자치단체장선거◁ 개원국회 정상화의 관건은 역시 단체장선거를 둘러싼 여야절충 성공여부로 모아진다. 여야간 첨예한 의견차로 타협의 여지가 적은 만큼 이 문제만 풀리면 다른 이슈들은 큰 장애가 되지 못한다.여야가 현재의 입장을 그대로 고수한다면 이번 임시국회가 파행으로 끝나는 것은 물론,9월 정기국회에서도 파란이 이어질 것이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국회파행이 지속되는 것은 여야 모두에게 부담이 된다.시기및 절충내용이 문제이지 접점은 찾아지리라는 관측도 설득력이 있다. 실제 민자·민주당은 내부적 절충선을 어디로 잡을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민자당의 경우 ▲95년으로 모두 연기하려던 단체장선거를 광역은 93년으로 앞당기거나 ▲광역은 연내실시하는 절충안을 마련중이다. 특히 광역단체장선거를 연내 실시하는 방안은 정국을 극적으로 정상화시킬수 있다는 점에서 김영삼대표측에 의해 심도있게 강구되고 있다.김대표측은 광역단체장선거문제와 함께 보안법개폐등 개혁입법의 획기적 추진을 묶어 제2의 「6·29선언」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물론 이에 대한 여권내 부정적 견해가 만만치 않아 실현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그런 식의 양보는 이제까지 정부·여당이 펼쳐온 논리와도 부합되지 않으며 야당은 또다른 양보를 요구해오리라는 논지다. 하지만 정국 파행의 1차적 부담은 집권당 대통령후보인 김대표가 느낄수 밖에 없다.정부·여당내의 거부감에도 불구,김대표가 정면돌파의 태도를 취한다면 신선한 충격으로 국민들에게 투영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김대표가 정국 반전의 자세를 취하기 위해서는 여야간 긴장도가 보다 고조될 필요성이 있다.첫번째 시기는 7월 중순쯤이다.개원국회가 공전을 거듭하는 것에 대한 비난여론이 비등하는 시점에서 대표회담을 통해 정국의 매듭을 푸는 방안이 고려될수 있다. 둘째는 이번 임시국회는 상임위 구성정도로 넘기고 지자제법개정과 같은 민감한 현안은 하한냉각기를 거친뒤 9월 정기국회에서 논의하는 방법도 생각할수 있다.그때는 대선이 임박한 시점이므로 제2의 6·29선언이 더욱 효력을 발할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민자당측이 꼭 양보를 강요당하지 않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범여권결속에 성공하고 있는 김대표로서는 국회가 다소 파행으로 흐른다해서 대선승리를 위협받지 않을거라는 전망에 기초한 생각이다. 이러한 시각은 역으로 김대중 민주당대표에게 짐이 되고 있다.계속 국회를 공전시키는 것이 대선에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없는 눈치다.민주당이 연내 광역단체장선거만 실시되면 국회운영에 협조할 뜻을 보이고 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대통령선거법개정◁ 민자당은 야당측의 단체장선거요구가 궁극적으로는 대선공정성확보를 위한 전략이라 보고 대선법개정을 통해 이를 충족시켜주겠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단체장선거에서의 양보없이 대선법개정으로 야당이 만족해준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다는 내심인 것이다. 민자당이 검토중인 대선법개정방향은 ▲공직자 중립의무조항신설및 위반공무원에 대한 가중처벌제도입 ▲통·반장의 선거운동금지 ▲신문·방송을 통한 정견발표및 토론 대폭 확대 ▲포괄적 선거운동제한규정폐지등이다. 유권자의 연령을 현행 20세이상에서 18세로 낮추자는 야당측 주장을 수용한다면 상당한 양보가 될수 있다.하지만 이는 받아들일수 없다는 내부 입장이 이미 정리됐다. 옥외집회폐지에는 야당이 반대하고 있어 그 횟수를 줄이고 투표 1주일전부터는 대중집회를 금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상임위원장배분및 민생입법처리◁ 여야가 실리측면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상임위원장배분이다.단체장선거에 가려있지만 실제 치열한 내부 협상이 필요한 사항이라 할 수 있다. 민자당은 운영위를 제외한 16개 국회상임위원장중 민주당에 5개,국민당에 2개등 야당에 7석의 위원장을 할애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시급한 민생 입법이나 정책들도 국회의 정상적 운영을 요구하는 요인이다. 민자당은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성폭력방지특별법,개인정보보호특별법등 민생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들며 야당의 협조를 압박하고 있다. 야당도 증시침체,중소기업도산사태,고속전철및 제2이동통신등 대형 프로젝트추진문제,환경·치안부재문제등을 원내에서 따지기 위해서는 언제까지나 국회정상화를 외면하기 힘든 상황이다.
  • 개원 첫날 각당 움직임과 이모저모

    ◎노 대통령 25분연설… 10차례 박수받아/상위구성·대선법에 야입장 반영 방침/여/잇단 회의열고 「단체장 관철」전략 숙의/야 14대국회는 29일 노태우대통령과 3부요인을 비롯한 각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갖고 임기4년의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국회는 이날 상·하오 두차례에 걸쳐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선출및 노대통령의 연설을 청취했다. ▷의장단선출◁ ○…14대 개원국회인 제157회 임시국회는 29일 상오10시30분 박상문사무총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85세로 최고령인 임시의장 문창모의원(국민·전국구)의 사회로 시작돼 첫 안건으로 박준규의원을 국회의장으로 선출. 의장선거결과 박의원은 총투표수 2백92표가운데 2백43표를 얻었으며 김영삼의원이 4표,김재순·홍영기의원이 2표씩,조홍규·양순직·허경만·이종찬의원이 1표씩을 기록했으며 기권이 28표,무효표가 9표로 나타났다. 박의원의 득표율이 예상보다 낮은 것은 국회내 당사무실 배정문제를 놓고 불만을 품은 국민당 의원들의 산표 때문. 박의원은 의장으로 선출된뒤 『국회가 역사의 선두에 서서 21세기를 앞둔 시점에서 민주정치가 이 땅에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인사. 이어 박의장이 부의장선출 안건을 상정,두차례의 투표를 통해 민자당의 황락주,민주당의 허경만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 부의장선출을 위한 첫투표에서 황의원은 총투표수 2백89표 가운데 2백44표를 얻었으며 국민당이 자체적으로 내세운 양순직의원이 41표,허경만의원이 1표를 기록. 두번째 투표에서는 허경만의원이 총 2백87표 가운데 2백51표를 획득했으며 양순직의원이 10표,정호용의원 8표,허화평의원 3표,김채겸·이상재의원이 한표씩을 기록.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된 황락주의원은 『국회는 여당의 것도,야당의 것도 아닌 국민의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현안을 여야간의 토의를 통해 해결하자』고 당부. 한편 이날 본회의에는 민자당의 이종찬·조영장의원,민주당의 홍영기의원,국민당의 윤항렬의원,무소속의 조윤형의원등 5명이 불참. ▷개원식◁ ○…하오2시에 시작된 개원식은 의원선서,박의장의 개회사,노태우대통령의기념연설순으로 50여분동안 차분하게 진행. 이날 본회의장에는 2백94명의 선양을 비롯,김덕주대법원장,정원식국무총리를 포함한 전국무위원,조규광헌법재판소장,윤관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등이 참석. 특히 노대통령은 25분간 차분하게 기념연설을 읽어내려가면서 6·29선언,남북관계및 유엔가입,경제성장 등 주로 6공 4년의 치적을 강조. 더욱이 통일조국의 실현및 국민소득 2만달러의 선진국시대 진입이라는 90년대 두가지 과제를 언급한 대목에 이르러서 우렁찬 박수를 받는등 연설도중 모두 10차례의 박수세례. 노대통령은 이날 특히 6·29선언의 정치사적 의미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는데 『6·29민주화의 선택은 어느 한사람의 선택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선택』이라면서 『6·29선언은 정치뿐만아니라 경제·사회·문화·남북문제·외교·국민의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 걸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 혁명적 사건』이라고 역설. 노대통령은 자치단체장선거 연기와 관련,『전후사정이야 어떻든 단체장선거가 당초 약속한 기일안에 실시되지 못한데 대해국정최고책임자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유감의 뜻을 표명. 노대통령은 그러나 『장선거연기는 한해 네차례 선거를 치르고는 경제발전도,사회안정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대다수 국민의 뜻에 따른 것』이라며 『국민 각계각층의 의견과 전문가들의 판단을 수렴한 뒤 고심끝에 나라장래를 위해 내린 결단』이라고 선거연기의 불가피성을 거듭 천명. 노대통령은 또 『오는 12월의 대선은 나라와 민주주의의 장래에 매우 중요한 고비가 될것』이라고 전제,『공명정대하고 차분하게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현행 대통령선거법을 미래지향적 입장에서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선거법개정의사를 피력. 이에앞서 박의장은 개회사에서 『14대국회는 과거 어느때보다 할일이 많고 참으로 어려운 일이 겹겹이 쌓인 역사적 현장이 될 것』이라며 의원 각자의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촉구. ▷여야움직임◁ ○…우여곡절 끝에 29일 14대 개원국회의 문은 열렸으나 야당측이 지방자치단체장선거 연내실시를 관철키 위해 상임위구성을 거부하는 전술을 택함에 따라 한동안「개점휴업」을 면치 못할 전망. 정부와 민자당은 현재의 경제·사회적 여건으로 보아 금년 6월30일까지 실시토록 규정하고 있는 단체장선거를 연기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확고한 방침을 세우고 이에따라 95년실시를 골자로 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이번 국회에서 최우선 처리한다는 입장. 민자당은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문제로 빚어진 여야대치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대통령선거법 개정을 대야협상카드로 제시한다는 전략. ○…민자당은 14대개원국회의 최대 쟁점인 단체장선거문제에 대한 이같은 확고한 방침을 마련함에 따라 상임위원장단 배분 및 대선법개정협상 등에서는 야당측의 입장을 최대한 수용한다는 자세.민자당은 특히 정치현안 못지않게 중요한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성폭력 방지특별법,개인정보보호특별법,산업기술대학육성법등 각종 민생입법 처리를 위해 국회운영이 하루속히 정상화되어야한다는 여론이 증폭될 경우 민주당측의 상임위명단제출거부등 이른바 「준법투쟁」이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 ○…민주·국민 양당은 이날 국회개회에 앞서 각기 의원총회·최고간부회의등 간부회의를 잇따라 열어 의장단선거,향후 원내전략을 숙의하는등 부산한 모습.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가 정회될때마다 틈을 내 총무단회의를 수시로 갖고 본회의 속개에 앞서 7월2일 모든 소속의원들이 국회도서관에 나와 민생현안에 대한 분임토의를 갖기로 결정하는등 장·단기 국회운영대책을 마련.국민당도 의총에서 단체장선거의 연내 실시,민생문제 최우선 해결노력 등을 결의,그러나 단체장선거문제에 있어서는 민주당과 보조를 계속 같이하기로 재확인.
  • 여당의 국정주도 책임(대선정국:8)

    ◎중기육성등 민생법안처리 시급/개원 서둘러 국민여망 부응해야/야 계속 거부면 단독등원 가능성 「3·24총선」이후의 민심은 집권여당이 정책주도의 책임을 지고 민생정책개발을 적극 서두르라는 것이었다. 민자당도 이에 부응,물가 및 국제수지·남북문제·중소기업대책등을 주도적으로 마련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민자당의 정책개발노력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가장 큰 장애물은 야당의 비협조이다.금년 12월 대통령선거만을 의식,사사건건 정쟁을 야기하려는 야당태도탓에 14대 국회 개원마저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 말 정기국회가 폐회된 뒤 국회는 6개월여동안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 물론 국회가 열리지 않더라도 정부가 주도해 각종 정책들을 마련,시행해나갈 수 있다.그러나 정책에 관한 입법이나 국회동의 등 큰 줄기는 국회활동을 통해 잡히게 된다. 따라서 반년이상 국회가 개점휴업상태라는 사실은 민의의 수렴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것을 뜻한다.더욱이 연말에는 대통령선거 일정이 잡혀있어 산적한 현안을 처리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란다. 지난 87년 13대 대선의 예를 보더라도 9월중순 개회된 정기국회가 서둘러 예산안만 통과시키고 10월말 문을 닫았다.이제는 국정감사까지 실시되는 터라 실질적 안건심의는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6월 개원국회나 그에곧이어 열릴 수 있는 임시국회에서 금년 한해에 처리해야될 법안이나 동의안들이 한꺼번에 심의되어야 한다는 부담이 14대 국회 벽두에 지워진 셈이다.하루라도 빨리 국회를 열어 각종 정책입법을 해나가야 한다는 지적은 너무도 당연하다. 민자당이 자체정책개발과 함께 국회정상화를 서두르고 있는 것도 이러한 분위기를 파악한 때문이다.민자당은 소모적 정쟁보다는 차분한 정책개발과 건설적인 토론이 12월 대선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민자당의 정책기조는 7가지로 요약된다. ▲성숙된 민주정치문화의 정착 ▲선진경제의 조기실현 ▲젊고 활기찬 농어촌건설 ▲쾌적한 생활환경과 삶의 질제고 ▲법질서확립과 사회갈등해소 ▲다가오는 통일의 착실한 기반구축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주역으로의 부상등이 그것이다. 정치적으로 토론및 타협문화의 정착과 공직사회의 도덕성및 안정을 이룩함으로써 12월 대선등 정부이양기를 무리없이 넘기자는데 정책의 주안점이 두어져 있다. 경제부문에 있어서는 최근의 물가안정및 국제수지개선분위기를 바탕으로 선진경제로의 조기진입을 목표로 정책을 개발중이다.특히 경제력집중완화,중소기업육성,세제개편,지역간 균형개발등을 통해 소외계층을 보살핌으로써 선거때 나타나기 쉬운 빈부대립이나 지역감정등을 해소해나가려하고 있다. 남북이산가족문제,남북경제공동체건설등 통일시대에 대비한 정책개발노력도 가속화하고 있다.교통안전대책·민생치안강화 등 법질서확립과 관련한 정책대안도 각계 여론을 수렴해 마련하고 있다. 민자당이 근래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쾌적한 생활환경조성이다.복지국가문턱에 들어선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질을 높이는 문제라는 자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협의하여 곧 「환경보전에 관한 국가선언」을 하도록 하는등 생활환경정화에 온 신경을 쏟고 있다.수도권 쓰레기매립장건설문제,하절기 전력수급문제,총액임금제 문제등도 민자당이 시급히 해결해야될 정책현안이다. 6월 개원국회대책에 있어서 쟁점은 역시 지방자치법개정이다. 6월이내에 법개정이 안된다면 법불이행의 질책이 정부및 여야정당에 모두 쏟아질 것이 뻔한 상황에서 민자당이 자치법개정안 처리를 서두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연기는 국민적 공감대를 충분히 얻고 있는 사안인 만큼 야당이 정략적 자세만 버린다면 협상이 이뤄질수 있다는게 민자당의 기대이다.끝내 야당측이 타협을 거부하더라도 일방적 개정안처리에 큰 부담은 없다는 것이 여당의 입장인 듯싶다. 지방자치법 이외에도 농지소유권이전등기의 어려움을 더는 내용인 「농지이전 특별법」과 교직자 처우개선을 위한 「우수교원 확보법」,여성단체들이 적극 추진하는 「성폭력방지 특별법」등 국회가 시급히 처리해야될 현안은 산적해 있다. 수백만 증권투자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투자신탁사 경영정상화를 위한 한은 특별융자 2조9천억원에 대해 국회가 동의해주는 일도 미루기 힘든 현안이다. 이러한 민생현안은 외면한채 대선득표만을 노린 정치공방이 계속될때 유권자들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는 불문가지이다.국민들은 허황된 정치구호보다 자신과 직접 관련된 각종 정책에 보다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 후기대 입시 10일 출근 10시로 늦춘다(단신패트롤)

    ◎전국 20개도시 대상 ◇연기된 후기대 학력고사가 실시되는 오는 10일 서울·부산 등 대도시와 수도권등 20개 도시의 공무원·국영기업체·대형사업체의 출근과 초·중·고의 등교시간이 전기대 입시때와 마찬가지로 상오 10시 이후로 늦춰진다. 교육부가 7일 총무처·상공부·경찰청 등 정부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마련한 후기대 입시 교통대책에 따르면 인근대학의 고사장으로 빌려준 서울 청량중등 전국 75개 중·고교는 이날 하룻동안 임시휴업토록 했다.
  • 차량 매출손실 4천2백억원/현대자사태 무얼 남겼나

    ◎협력업체 2천억 피해… 지역경제 휘청/급한 불은 껐지만 사태 아직도 유동적 한달 넘게 끌어온 현대자동차 노사분규가 21일밤 농성 근로자들의 자진 해산으로 일단 공권력과의 충돌은 모면했으나 결국 회사과 노조측 모두에게 큰 상처를 입힌 결과만 초래했다. 이날 밤 회사에 끝까지 남아있던 7백여명의 농성 근로자들이 자진해서 회사를 빠져나간 것은 22일 상오에 경찰의 진압작전이 개시된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헌구노조위원장등 노조 핵심간부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노조의 조직력이 와해된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경찰은 이에따라 당초 22일 상오5시로 계획했던 공권력 투입을 일단 유보,대기시켰던 경찰병력을 일부 철수시키고 사태추이를 지켜보면서 시내에서 있을 노조원들의 산발시위를 막는 경비에 나서고 있다. 엄청난 경제적 피해를 준 이번 현대자동차사태는 지난해 12월 노조측이 연간 상여금 6백%외에 1백50%의 추가상여금 지급을 요구하면서 비롯됐었다. 현대자동차노조는 지난해 봄 회사측과 1년기간의 단체협약을 체결하면서 6백%로 정률화하는데 합의해 놓고도 단체협약 유효기간(92년3월)이전인 지난해 12월2일 6백%의 상여금외에 1백50%의 추가상여금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대해 회사측은 노조측의 요구가 단체협약에도 없는 억지라고 주장,맞서고 나섰던 것이다. 따라서 농성근로자들이 일단 해산을 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현대자동차사태는 유동적인 상황을 띠고 있다. 생산차량의 재고가 바닥나 출고가 전면 중단됐었으며 2천여개 협력업체 15만여명의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까지 놓였던 것이다. 뿐만아니라 돈이 풀리지 않아 지역경제마저 휘청거리게 했다. 현대자동차는 그간 노조측의 작업거부,회사측의 휴업등으로 현재까지 4만9백59대의 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해 총4천2백71억원의 매출손실을 입었으며 협력업체도 가동률 저하로 총2천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고있다. 아무튼 이번 현대자동차노사분규는 이날 우선 「급한 불」을 껐지만 아직 노사간에 쌓인 불신의 앙금은 그대로 남겨 놓은 상태다. 이는 이날 철수한 근로자들이 시내 모처로 임시사무실을 옮겨 장외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 효성중공업도/무기휴업 돌입/어제부터

    【창원=강원식기자】 경남 창원공단내 효성중공업이 20일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다. 지난 17일부터 임시휴업했던 효성중공업은 19일까지 노사간에 3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회사측은 19일 하오5시 공고문을 통해 「정상조업의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20일부터 무기한 휴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 현대자 오늘 협상재개/휴업 5일째

    ◎어제 노사접촉서 양측 수정안 제시/경찰,“강경진압” 일단 유보/시·사회단체서도 사태해결 촉구 【울산=이정령·이용호·박홍기기자】 공권력 투입이 사실상 작전개시 신호만 남겨놓은 현대자동차(대표 전성원)분규사태는 휴업5일째인 19일 회사측이 경찰의 강경진압에 나서기에 앞서 노조측과 원만한 사태수습을 위한 최후 재협상에 돌입함으로써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 공권력 투입을 요청,강경입장을 취했던 회사측은 이날 하오5시15분부터 회사본관2층 대회의실에서 전사장등 회사측대표 5명이 노조 이헌구위원장등 노조측 간부 5명과 만나 회사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타결점을 찾지못했다. 정세영현대그룹회장의 지시로 지난 17일이후 이틀만에 열린 이날 회의에서 노조측은 선공권력철수를,회사측은 회사내 방어시설물철거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조측은 ▲노조원25명에 대한 고소·고발취하 ▲무노동무임금원칙수용 대신 설날 귀향비명목의 생산장려금지급 ▲노·사·정간담회주선 ▲성과급배분의 신축적 조정등 4개항을 요구하고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이위원장등 8명은 경찰에 자진출두,조사를 받을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노조측은 또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경우 오는 7월까지 특근과 잔업등을 통해 생산차질분을 보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고수하며 성과급배분은 정상조업분위기가 조성돼 목표생산량에 이를때 고려할 것』이라면서 『징계·고소·고발문제에 대해서는 신축성을 보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 노사양측은 20일 협상을 재개하기로하고 장소 시간은 새로 정하기로 하고 하오7시쯤 회의를 끝마쳤다. 이에대해 경찰은 일단 사태를 관망한뒤 공권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당국은 현재 현대자동차 농성근로자가운데 85∼90%가 공권력투입으로 발생할지도 모를 유혈충돌사고를 원치않고있고 공권력의 강경진압이후 발생할 장기간의 생산차질 분규확산등 후유증이 클 것을 고려,회사측을 비롯해 울산지역 시민 및 경제사회단체등을 통해 노조 설득작업을 펴도록 요청했다. 이에따라울산시는 이날 하오7시30분 임시반상회를 통해 노조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는 대시민홍보를 폈으며 경찰은 이날 낮12시쯤 헬기를 이용,「이번 현대사태로 인해 국가경제가 심한 타격을 입고있어 불법과 무질서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수밖에 없다」는 전단 3만장을 농성장에 뿌리고 근로자들의 농성해제,귀가를 종용했다. 또 울산YWCA등 지역사회단체인 「범시민 지역안전협의회」에선 「더 이상 아픔은 없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2천8백여개의 협력업체와 28만 근로자들이 생계에 위협을 받고있다』면서 조속한 사태해결을 노사양측에 촉구했다.
  • 산업 인력난 해소대책 왜 나왔나

    ◎「쉬는 공장」 없게… 일손 확충 “다원포석” 풍부한 노동력을 자랑하던 우리나라가 어느덧 인력난시대에 접어 들었다.인력이 부족한 대기업은 중소기업에서 기능공을 빼가기 바쁘고 기능공을 빼앗긴 중소기업은 사람을 못구해 조업을 단축하거나 문을 닫는 경우도 허다하다.고용관계전문가들은 멀쩡한 사람들이 수위·매표원·엘리베이터걸등에 종사하는 것을 상당히 아쉬워 한다.일손이 모자라는 판에 젊은 노동력들이 단순·반복적인 업무에 종사하는 것은 인력관리라는 측면에서 낭비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날로 심화되고 있는 산업체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중고령자고용촉진 ▲기능공 정년 2∼7년 연장 ▲해외연수생 활용 ▲여성인력 흡수 등의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추진중에 있다.우리 산업체의 인력난은 어느 정도며 정부가 마련중인 대책은 어떤 것인가를 살펴본다. ◎실태와 원인/「3D현상」 반영,쉽고 편한 일만 선호/기능인력 양성 외면한 기업도 문제/일부 업체,주문 받고도 일손 달려 선적 못하기도 공장 문은 열려져 있으나 일할 사람이 없어 가동되지 않는 공장이 적지않다. 또 외국인 불법취업자들이 검찰에 적발돼 추방되는 사례도 부쩍 늘고있으며 값싸고 노동력이 풍부한 인도네시아등 동남아로 공장이전을 검토하는 회사도 한둘이 아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해외인력을 수입해 써야 한다고 아우성이다. 노동부가 해마다 상용근로자 10인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고용전망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조사대상업체의 부족인원은 19만2천55명 이었으며 인력부족률은 4.34%로 나타났다. 올해는 아직 「보고서」가 나오지 않아 부족인원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고용관계전문가들은 2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인력난은 최근 5년간 거의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올 25만 부족 예상 인력난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사무직 보다는 기능직에서 훨씬 심각하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이 두드러진다. 이 때문에 오늘의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된 제조업이 공동화(공동화),파멸의 길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져가고 있다.구로공단 구인광고란에는 일년내내 구인광고가 빽빽이 붙어 있으나 생산직 사원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이 때문에 공단업체들은 지방원정은 물론 공고등에 입도선매의 극약처방까지 쓰고 있으나 기능공배출 인력이 절대부족,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핵가족 추세도 한몫 공단 인사담당자들은 이번 추석때 귀성 근로자들에게 고향에서 친구들을 데려오면 포상금까지 주겠다고 제안하고 있으나 과연 어느 정도 유인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눈치다. 제조업 가운데서도 노동집약적인 중소기업의 기능공 부족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모형기관차를 만들어 수출하고 있는 S사는 올들어 불어닥친 완구류의 수출부진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된 경영을 유지하고 있지만 월평균 40명이 넘는 인원이 나가버려 인력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그래서 이 회사는 여상 졸업생 가운데 사무직으로 취업하지 못한 사람을 데려오기도 하지만 요즈음은 그것도 기업간의 경쟁이 심해 쉬운 일이 아니라고 털어놓고 있다. 봉제를 비롯한 섬유업계도인력난의 된서리를 맞기는 마찬가지다. 군용 배낭과 천막·담요등을 생산하는 한 업체는 지난 중동전때 군수물자 특수경기로 주문을 많이 받았지만 일손 부족으로 제때 납품을 못해 손해배상을 물기까지 했다.종업원이 불과 2∼3년 사이에 50%가량이나 줄어 들었기 때문이다. 전자업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서울 구로구 독산동에 있는 콘덴서 제조업체는 올 3월 이후 주문이 늘어나고 있으나 공장 가동률은 80%선에 지나지 않아 납기내에 주문을 대지 못해 해외바이어들에게 변명하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각 기업체는 구인이 안될 바에야 이직이라도 줄이기 위해 임금을 대폭 올리고 공장 근무환경을 개선하는등 비상수단을 강구하고 있다. 기능인력의 부족으로 생산직 사원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기업은 인건비 부담까지 안게 돼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일감이 밀려도 직원의 비위를 건드릴까봐 제대로 독려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구미공단 한 생산부장의 말이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의 제품불량률은 6%에 이르러 물품을 선적하는선박에 제품을 손질하는 인력을 딸려 보낼 지경에 이르렀다. 사람을 구하지 못해 공장문을 닫거나 해외로 공장을 이전한 회사도 적지 않다. ○향락업 인력 집중 이처럼 일손 부족이 심화된 가장 큰 원인은 핵가족화 추세에 따른 산업현장에 신규 유입될 생산기능활동인구가 절대 부족하다는 구조적인 이유때문이다. 또 기업 스스로가 기능인력 양성을 게을리해온 책임도 적지않다. 이는 직업훈련기본법에 따라 기업 스스로 인력을 기르도록 돼 있는 사업내 직업훈련을 제대로 실시하고 있는 기업체가 4%에 불과한 것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이와 함께 생활수준의 향상,고학력화 추세등에 따른 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일하기를 꺼리는 이른바 「3D현상」(difficult·dangerous·dirty)이 심화된 것도 최근의 인력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특히 최근 우리사회에 과소비·사치풍조가 만연되면서 젊은층들이 땀흘려 돈을 벌려기보다 벌이가 좋고 힘안드는 술집등 서비스업에 몰려가 인력난을 심화시키고 있다. ◎치유대책/단순 업무 22종엔 중·고령자 우선 충당/외국 연수생,근로자의 5%선으로 상향 조정/1백30만 여성 노동인력 효율적 활용 정부가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내놓은 주요한 처방은 중고령자 고용촉진,기능직 정년연장,해외연수생및 여성인력활용,고용보험제의 실시등으로 요약된다. 현재 산업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가용인력은 실업자 47만명,임시·일용직등 불완전 취업상태에 있는 「추가취업희망자」24만명,구직활동을 하지않고 있으나 일할 의사가 있는 잠재노동력 1백69만명을 포함,모두 2백40만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이들 가용인력을 활용하면 인력난을 상당히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보고 이같은 대책을 내놓았다. ▷중고령자 활용◁ 정부는 경비원·검표원·주차단속요원등 22개 직종의 단순·반복적인 업무는 중고령자들을 우선 취업시킴으로써 인력낭비를 절감해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정부부터 해당직종에 중고령자를 대거 고용하고 정부투자기관·민간부문등으로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기능직 정년연장◁ 현재 기능직 정년은 53∼58세로 분포돼 있다.정부는 내년부터 기능직의 정년을 적게는 2년,많게는 7년까지 늘려 기능직 정년을 최고 65세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기능공의 정년을 연장하기 위해선 노동관계법의 손질이 뒤따라야 한다. 정년을 늘리면 연공서열식 임금체계로 인해 기업은 퇴직금과 급여의 부담을 안게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년이 연장된 부문의 임금과 퇴직금에 대해서는 노사 합의로 재조정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된다. ▷장애자 고용촉진◁ 현재 장애인고용촉진법에 2%는 장애인을 고용하도록 돼있으나 실제 장애인고용률은 0.5%에 불과하다. 정부는 장애인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앞으로 사용자들의 장애인고용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펴나갈 계획이다. ▷여성노동력 활용◁ 2백40만명의 가용인력 가운데 절반이상인 1백30만명이 여성노동력이다. 가정에서 육아를 책임지고 있는 여성들을 산업현장으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직장탁아소의 건립이 급선무다. 내년부터 정부가 5백인이상 사업장에 직장탁아소를 짓도록 하고 이를 지원해주겠다고 한 것이바로 주부노동력을 겨냥한 것이다. 직장탁아소 건립 역시 보완책이 뒤따라야 한다. 일손부족이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서 두드러진 현실에서 탁아소건립지원책이 대기업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소기업에서도 직장탁아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 ▷해외연수생 활용◁ 현재 우리나라는 연수생이 아니고서는 해외인력의 국내 취업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정부는 연수생제도의 폭을 늘려 해외인력의 국내 유입의 물꼬를 터줄 방침이다. 정부에서는 1% 범위안에서 해외연수생을 쓸 수 있는 것을 일본과 비슷한 5%로 상향 조정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고용보험제◁ 정부는 또 7차경제사회계획 기간인 95년쯤부터 고용보험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고용보험이란 노사가 고용과 관련된 사고에 대비,미리 돈을 모아 사고자들에게 부조해 주는 것으로 실직자들에겐 실업급여를 지급하고 산업구조조정등으로 기업이 어쩔 수 없이 문을 닫거나 인원을 줄여야 할 경우에는 휴업급여를 보전해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실직자들에겐직업교육을 시켜 재취업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 고용보험제이다. 고용보험제가 실시되면 실직자들은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모두 직업안정기관에 등록,인력풀이 형성돼 정부는 인력을 탄력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돼 인력난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내직업훈련 강화◁ 인력양성을 위해 내년도에 2개의 전문직업훈련원이 신설되고 기업 스스로 인력을 양성하도록 돼 있는 사업내 직업훈련기준도 대폭 강화된다. 사업내 직업훈련 적용대상사업장의 규모가 내년도에는 2백인이상에서 1백50인이상 확대되며 직업훈련실시비율 역시 올해보다 29% 증가한 0.619%로 상향 조정됐다. ◎극복의 사례/부업학생·유아교사 채용 활용/「결혼퇴직」 막게 「기혼」으로 대체 ◇이형림씨(주식회사 로브인 업무부차장)=우리회사는 20여명의 인력이 부족해 지난 여름에는 방학을 맞은 여대생 9명을 하루 1만5천원에 장학금으로 1인당 10만원씩 주고 고용했었다. 이 정도 봉급이면 한학기 등록금을 마련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본다. 봉제업체가 모두 그렇지만 주로 미혼여사원이 많다.그러나 미혼여사원은 결혼과 동시에 퇴직하는 경우가 많아 숙달된 기능공을 필요로 하는 봉제업계에서는 점차 기혼 여사원으로 대체해 나가고 있다. 우리회사도 마찬가지여서 최근엔 유아교사를 채용한 뒤 유아원을 설립,3년 전부터 기혼여성의 취업을 유도하고 있으나 기대했던 만큼의 실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현재 우리회사 생산라인의 가동률은 평균 82%로 다른 업체보다 10%가량 높은 편이다. 서비스업 특히 식당의 접대일만 하더라도 임금이 우리보다 높고 훨씬 자유로운 탓에 인력을 제조업으로 끌어들이기가 무척 어려운 실정이다. 우리는 정부보다도 오히려 대기업등이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봉제공업육성의 필요성을 느껴 거시적·장기적 투자에 앞장서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래서 우리도 선진국처럼 장인정신을 배우려는 풍토가 빨리 확립됐으면 한다.
  • 교수·직원 교문밖 몰아내/목포해양전문대생

    ◎제적 철회등 요구,점거농성/학교,임시휴업 결정 【목포】 지난 15일부터 총학생회장 등에 대한 제적 철회 등을 요구하며 3일째 무기한 수업거부에 들어갔던 목포해양전문대생 9백여 명은 17일 0시10분께 학장실을 점거한 후 교수 및 사무직원 등 관계자들을 교문 밖으로 쫓아내고 교문을 폐쇄한 채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총학생회는 학장실 점거농성에 들어가며 『학교측이 제적 철회,학칙 개정,기성회비 공개 등 요구사항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러한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수업거부에 들어가는 한편 학장실 점거농성을 계속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제적 철회 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날 상오 긴급교수회의를 열고 임시휴업을 결정했다. 학생 전체가 기숙사생활을 하고 있는 이 학교는 학사업무가 마비된 가운데 학생들이 기숙사를 자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교측은 지난 13일 학내시위 주동혐의로 총학생회 회장 유영대군(21·기관과 2년) 등 4명을 제적했었다.
  • 폭설·강풍… 남부 큰피해/비닐하우스 수천동 쓰러져… 2백개교 휴업

    충청·영호남 등 중부 이남지역에 22일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려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일부 산간지방의 교통이 두절되기도 했다. 또 경남지방에서는 일부 초중고교가 이날 하루 임시 휴교했으며 경북지방에선 참외·수박재배용 비닐하우스 등이 무너져 수십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대구】 대구 경북지방에는 6.2㎝에서 10㎝의 눈이 내려 비행기와 고속버스 시외버스 등 모든 교통편이 이날 상오 결행했고 비닐하우스 1천1백여동이 무너져 수십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또 이날 바람으로 수박·참외 주산지인 성주군내 참외모하우스 9백80동(15만6천9백평)과 수박모하우스 1백50동(3만2천평) 및 화훼하우스 6동(1천2백평) 등 1천1백36동의 비닐하우스가 비닐이 찢어지거나 무너져 내려앉았다. 【창원】 경남도내에는 이날 평균 5.5㎝의 적설량을 보여 국도 19개 노선,지방도 7개 노선 등 26개 노선이 한때 두절됐으며 이 때문에 도내 초중고교 2백11개교가 임시 휴교했다. 【광주】 광주 전남지역에는 이날 담양 10㎝를 비롯,광주 7.3㎝,승주 9.5㎝ 등 지역전반에 걸쳐 평균 3.1㎝의 강설량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광주 등 일부지역에서는 적설과 결빙으로 시내버스의 운행이 지연되고 택시마저 거의 다니지 못해 출근길 지각사태를 빚기도 했다. 한편 이날 상오 서해남부 및 남해서부 해상에서 폭풍주의보가 내려져 목포·여수 등 항구에는 연안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는 바람에 승객 1만여명의 발이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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