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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들에 인기’ 성기능강화제·성인용품 판 불법체류 외국인들… 태국서 체포

    ‘여성들에 인기’ 성기능강화제·성인용품 판 불법체류 외국인들… 태국서 체포

    파타야의 한 주택에 거점을 두고 불법으로 들여온 성기능강화제와 성인용품 등을 온라인으로 판매해오던 인도인들이 태국 이민당국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카오솟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이민국은 파타야 농프루 지역의 고급 임대 주택에서 함께 거주해오던 인도인 19명을 밀수품을 판매하는 웹사이트를 운영한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태국 경찰은 해당 웹사이트에서 판매된 물품의 종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보도에 따르면 일당은 성기능강화제와 성인용품 등을 파는 웹사이트를 3개월간 운영하며 특히 여성 고객을 많이 유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해당 임대 주택을 급습, 현장에서 주범인 40세 남성 수닐을 포함해 19명을 검거했다. 또 단속 과정에서 컴퓨터 6대와 휴대전화 21대, 다량의 판매 제품을 압수했다. 수닐은 경찰 조사에서 비자 없이 태국에 입국한 뒤 매달 9000밧(약 42만원)씩을 받으면서 웹사이트 관리와 제품 배송 등 업무를 담당했다고 진술했다. 이민국은 이들 일당에게 불법체류, 취업 허가 없는 근로, 임시 체류 허가만으로 사업 운영 등 혐의가 있다고 부고 추방 전 법적 절차를 위해 경찰로 이송했다. 용의자들은 문제의 온라인 사업체 실소유주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거주하는 인도 국적 남성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 한은 “외환건전성 부담금 6개월간 면제”…환율 안정책 발표

    한은 “외환건전성 부담금 6개월간 면제”…환율 안정책 발표

    고환율 국면이 이어지자 한국은행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시적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 제공에 나섰다. 한국은행은 19일 오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외환건전성 부담금을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같은 기간 외화 지급준비금에 이자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외환건전성 부담금은 외국환거래법상 금융기관이 일정 규모 이상의 외화부채를 보유할 때 부담금을 내도록 한 제도다. 이를 면제하게 되면 금융기관의 외화 차입 비용이 상대적으로 줄어, 결과적으로 외환시장에 달러 등 외화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 외화 지급준비금 부리도 외화 유동성 리스크 완화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지급준비금은 금융기관이 고객 예금 일부를 한은에 예치하는 돈이다. 부리는 한은이 이 돈에 이자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은행이 외화 지급준비금을 한은에 쌓아도 별도의 이자를 받지 못했다. 은행이 이자를 받을 수 있게 되면 금융기관의 외화 보유 유인이 커진다. 해외에서 굴리던 외화를 국내에 묶어 외화 유동성 완충 능력을 강화해 시장 변동성을 줄여보겠단 계획이다. 한은은 “국내 금융기관들의 외환건전성 부담금 납입 부담 경감으로 국내 외환 공급 유인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기관의 단기 외화자금 운용처 확대로 비금융기관과 개인들이 해외 운용하는 외화예금의 국내 유입이 촉진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의 이번 조치는 원달러 환율이 1480원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발표됐다.
  • 화성시, 동탄숲 생태터널 공사장 ‘버스 증차·교차로 연장’

    화성시, 동탄숲 생태터널 공사장 ‘버스 증차·교차로 연장’

    화성특례시는 동탄숲 생태터널 긴급 안 전 공사로 발생한 서울 주요 지역 시민 출근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광역 전세버스를 추가 증차하고 교차로 연장 공사를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광역 전세버스 임시 증차는 ▲목동 지역 2개 노선(창의고~강남역, 창의고~잠실역) ▲청계동 지역 2개 노선(예솔초~강남역, 창의고~잠실역)에 각각 2대씩 총 8회 운행이다. 탑승은 목동 창의고(임시) 정류소와 청계동 예솔초 정류소에서 가능하고, 출발 시간은 ▲목동 방면 오전 6시 50분, 7시 10분 ▲청계동 방면 오전 7시, 7시 20분이다. 목동 방면 임시 노선은 기존 임시 우회경로 대신 동탄대로를 통해 기흥IC로 바로 진입해 통행시간 단축도 기대된다. 또한, 지난 12일 기존 1차로 50m, 2차로 60m인 왕산들교차로 목동방면 좌회전 차로를 1차로 110m, 2차로 220m로 연장 공사를 마쳤다. 공사 결과 당초 신호대기로 15대가량 수용할 수 있었던 차량이 47대로 늘어나 목동, 신동 방면 좌회전 교통량 과다에 따른 상습 정체 구간의 흐름도 개선됐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생태터널 전면 통제로 출근길 불편을 겪는 시민 여러분께 늘 송구한 마음이다”고 밝히며, 광역 전세버스 증차와 교통시설 개선을 통해 통행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무엇보다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공사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 ‘저속노화’ 정희원 고소 사건 수사…스토킹·성폭력 주장 엇갈려

    ‘저속노화’ 정희원 고소 사건 수사…스토킹·성폭력 주장 엇갈려

    경찰이 ‘저속노화’ 전문가로 알려진 정희원(41) 저속노화연구소 대표가 스토킹 피해를 주장하며 고소한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고소당한 전 위촉연구원 측은 오히려 권력관계 속에서 성폭력을 당했다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방배경찰서는 정 대표가 공갈미수와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고소한 사건을 전날 배당받아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조만간 정 대표를 불러 고소인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10월에도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신고했으며,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 역시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 대표 측과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절차에 따라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한중은 지난 17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정 대표가 지난 7월부터 당시 위촉연구원이던 A씨로부터 약 6개월간 지속적인 스토킹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한중은 A씨가 유튜브 스튜디오에서 폭언을 하고, 정 대표의 배우자 직장과 주거지 등을 찾아와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또 A씨가 정 대표의 저서 ‘저속노화 마인드셋’과 관련해 저작권 지분과 금전을 요구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A씨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혜석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안의 본질은 고용과 지위에 기반한 권력관계 속에서 발생한 젠더 기반 폭력”이라고 반박했다. 혜석 측은 “A씨는 정 대표가 연구책임자로 있는 과제의 위촉연구원이었지만 실제로는 개인 대외활동과 미디어 업무를 전담했고, 사실상 1대1 종속 구조에 놓여 있었다”며 “이러한 관계 속에서 사용자 지위에 있던 정 대표가 반복적으로 부적절한 성적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는 해고와 경력 단절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를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A씨 측은 또 근무 공간을 벗어난 사적인 상황에서도 이러한 요구가 이어졌으며, 중단 의사를 밝힌 이후에는 해고 가능성이나 사회적 낙인 등을 언급하며 압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위력에 의한 성폭력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A씨 측은 정 대표가 제기한 스토킹 혐의 역시 저작권 침해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의 연장선상이라고 보고 있다. 경찰이 내린 접근 금지 등 잠정조치에 대해서도 “범죄 사실을 인정한 판단이 아니라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임시 조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입장을 밝히고, A씨와의 불륜 의혹과 성폭력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정 대표는 “상대측의 주장은 명백한 허구이며, 위력에 의한 관계였다는 주장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상대방과 어떠한 불륜 관계도 아니었으며, 사실관계가 왜곡돼 전달되고 있는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또 “근거 없는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며 진료를 포함한 2년간의 모든 소득을 합의금으로 지급하라는 요구는 명백한 공갈”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 분쟁과 관련해서는 “이미 공동 저자 등재와 인세 30% 분배에 대해 합의했고 정산도 완료된 사안”이라며 “향후 민사재판을 통해 기여도를 정밀 검증하고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며, 해당 도서는 절판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아울러 “일방적 주장으로 인한 2차 게시물과 악성 댓글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인격 모독과 폭언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양측 주장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 성동구의회 이영심 의원, 시각장애인 권익 향상 공로 ‘감사패’ 받아

    성동구의회 이영심 의원, 시각장애인 권익 향상 공로 ‘감사패’ 받아

    서울 성동구의회 이영심 의원은 지난 16일 사단법인 서울시 시각장애인연합회 성동구지회로부터 시각장애인 권익 증진과 점자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 의원은 그동안 시각장애인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과 장애인 접근권 보장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온 점을 높이 평가받아 감사패를 수상했다. 그는 제284회 임시회에서 ‘서울특별시 성동구 점자 문화 진흥 조례안’을 발의해 점자 문화 확산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앞장섰다. 해당 조례안은 점자 문화의 보급과 진흥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점자 문화의 발전과 보전을 도모하고, 시각장애인의 점자 사용 권리를 신장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제안됐다. 이 의원은 또 ‘점자 문화 활성화와 장애인 접근권 보장 판결을 환영하며’라는 주제로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점자 이용 환경 개선과 장애인의 정보 접근권 보장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아울러 제285회 정례회에서는 ‘서울특별시 성동구 장애인 가정 출산 지원금 지원 조례안’을 발의해 장애인 가정의 경제적 부담 완화와 출산·양육 환경 개선을 위한 제도적 지원에도 힘썼다. 서울시 시각장애인연합회 성동구지회는 감사패를 통해 “아낌없는 지원과 따뜻한 관심을 보내주셨으며, 그 헌신과 사랑이 회원 모두에게 큰 힘이 됐다”며 “지회의 성장과 화합에 귀중한 밑거름이 된 공로에 깊은 감사의 뜻을 담는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도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장애인들의 권익 보호와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오금란 서울시의원 제안, 어린이집 CCTV 설치·관리 ‘렌털 방식 전환’ 지원사업 본격화

    오금란 서울시의원 제안, 어린이집 CCTV 설치·관리 ‘렌털 방식 전환’ 지원사업 본격화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오금란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노원2)은 서울시가 내년부터 어린이집 노후 CCTV를 자체 운영 방식에서 렌털 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교체 설치비와 관리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오금란 의원이 지난 9월 제332회 임시회 여성가족실 업무보고에서 처음 제안하며 시작됐다. 당시 오 의원은 어린이집 CCTV가 아동 학대 및 사고 예방을 위한 가장 과학적인 근거가 되는 핵심 장비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5년 ‘영유아보육법’에 따른 설치 의무화 이후 장비 노후화로 화질 저하와 고장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자체관리의 어려움으로 인해 사고 발생 시 영상이 확보되지 않는 등 CCTV가 정상작동되지 않은 것이 확인될 경우 어린이집은 공모사업 배제나 시설비 지원 제한 등의 불이익을 받는다는 현장의 고충을 전달했다. 또한 “현재 연 1회 실시하는 정기 점검만으로는 24시간 가동되어야 하는 CCTV의 관리 공백을 메우기 어렵다”며 “정수기나 공기청정기처럼 전문적인 유지보수가 가능한 ‘렌털 방식’으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서울시는 오 의원의 제안을 적극 수용해 2026년도 신규 사업 예산으로 5억 6340만원을 편성했다. 해당 예산은 어린이집이 내구연한(6년)을 초과한 CCTV를 자체 운영 방식에서 렌털 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교체 설치비와 1년치 대여 관리비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재원 부담은 시비로 40%를 지원하며, 나머지 비용은 자치구와 어린이집이 각각 30%씩 분담하는 구조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자치구 수요조사와 어린이집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구체적인 방침을 수립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자치구 및 어린이집의 예산 확보 여부, CCTV 내구연한 경과 기간, 노후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의원은 “렌털 방식 전환을 통해 주기적인 점검과 신속한 수리가 가능해지면 보육 현장의 관리 부담은 줄어들고 영유아 안전사고 예방 효과는 강화될 것”이라며 “내구연한 등을 고려해 단계별로 교체해 나감으로써 서울시 어린이집의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 ‘키아프리즈’ 2031년까지 더… 한국화랑협회 연장 결정

    한국화랑협회가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와 협력 관계를 5년 더 이어가기로 했다. 화랑협회는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와 프리즈 서울의 공동 개최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 투표에 참여한 회원 중 기권 1명을 제외한 전원이 재계약에 찬성 뜻을 밝혔다고 협회는 전했다. 아트바젤과 함께 세계 양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프리즈는 2022년부터 5년간 키아프와 공동으로 서울에서 행사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계약은 2026년 행사로 끝날 예정이었으나, 이번에 재계약 뜻을 밝히면서 2031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 부산진역 인근에 오는 해양수산부

    부산진역 인근에 오는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이 본격화한 가운데 18일 부산도시철도 관계자들이 1호선 부산진역에서 역명부기를 ‘동구청’에서 ‘해양수산부·동구청’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세종시에 있던 해수부는 지난 8일 부산 동구에 마련된 임시 청사로 이사를 시작했다. 부산 연합뉴스
  • 금융투자협회장에 ‘실무형 리더’ 황성엽 선출

    금융투자협회장에 ‘실무형 리더’ 황성엽 선출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에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가 선출됐다. 중소형사 증권사 대표 출신이 금투협회장에 당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협회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황 대표를 차기 협회장으로 선출했다. 황 당선자의 임기는 2026년 1월 1일부터 3년이다. 이번 선거는 서유석 현 금융투자협회장과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 황 대표 3파전으로 치러졌다. 1차 투표에서 이 전 대표와 황 대표가 각각 38.28%, 43.40% 득표율로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 투표에서 황 대표가 57.36%의 득표율로 최종 당선됐다. 황 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대형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중소형사의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어떤 업권도 소외되지 않는 설계, 즉 공정한 질서, 성장하는 시장, 함께 살아가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며 “어항이 작으면 싸우고, 어항이 크면 함께 자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자본시장은 누군가 앞에 서야 하는 순간을 맞고 있다”며 “신뢰 없이는 아무 것도 설 수 없다는 게 제 철학”이라고 부연했다. 황 대표는 38년간 신영증권에 몸담으며 자산운용, 법인영업, 투자은행(IB) 부문 등 주요 업무를 두루 경험한 ‘실무형 리더’로 평가받는다. 1963년생인 황 대표는 휘문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신영증권에 입사했다. 이후 자산운용본부장, 법인사업본부장, IB사업부문장 등을 거쳐 2020년 3월 신영증권 사장에 취임했으며, 같은 해 6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 “저속노화쌤 스토킹? 성적 역할 강요당했다” 정희원에 피소당한 연구원 반박

    “저속노화쌤 스토킹? 성적 역할 강요당했다” 정희원에 피소당한 연구원 반박

    ‘저속노화’로 유명한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서울시 건강총괄관)로부터 스토킹 및 협박을 했다며 고소당한 전 위촉연구원이 정면 반박에 나섰다. 오히려 자신이 정 대표로부터 성폭력을 당했으며, 정 대표가 자신의 저작권을 침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찾아간 자신을 경찰에 신고했다는 주장이다. 정 대표의 전 위촉연구원 A씨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혜석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피해자(A씨)가 제기하는 핵심 문제는 고용·지위 기반의 권력관계 속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성폭력”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정 대표가 연구책임자로 돼 있는 연구과제의 위촉연구원으로 근무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A씨는 연구과제 보조가 아닌 개인 대외활동과 미디어 업무를 전담했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의 ‘저속노화’ 개념을 확산한 엑스(X·옛 트위터)와 ‘저속노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이 사실상 A씨가 운영한 것이며, A씨가 정 대표에게 1대1로 종속되는 구조였다는 설명이다. “종속적인 위계관계…성적 요구 거절 못해”A씨 측은 “이러한 관계 속에서 정 대표는 본인의 성적 욕구 및 성적 취향에 부합하는 특정 역할 수행을 지속해 요구했고, 이는 내 근무 기간 전반에 걸쳐 시시때때로 반복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당시 근무하던 서울아산병원 연구실에서 당직 중 A씨를 호출하거나 숙박업소, A씨의 주거지 등에서 이같은 행위를 했으며, A씨는 해고가 두려워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A씨가 중단해달라는 의사를 밝히자 정 대표는 해고와 사회적 낙인 등 극단적인 발언을 하며 압박했으며, 이는 위력에 의한 성폭력이라는 게 A씨 측의 주장이다. A씨는 또한 정 대표로부터 저작권 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올해 6월 출간한 ‘저속노화 마인드셋’이 애초 정 대표와 A씨가 공동 저자로 출판사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정 대표의 요청으로 계약이 해지된 뒤 A씨의 동의 없이 정 대표 단독 저서로 출간됐다는 것이다. A씨는 자신이 정 대표 명의의 기명 칼럼을 직접 작성해왔으며, ‘저속노화 마인드셋’ 내용의 50~60%가 자신의 원고와 구조적으로 유사했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A씨에 대해 “집필 능력이 부족해 실질적인 공저가 불가능했고, 그로 인해 공동집필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지만, 이에 대해 A씨 측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현재 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전문적인 글쓰기 역량을 인정받아 정 대표로부터 공동집필 제안을 받았다”라고 반박했다. 이후 A씨가 정 대표 측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고, A씨가 정 대표를 찾아가자 정 대표가 스토킹이라며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저속노화’ 책 절반 이상이 내 원고와 유사”또한 경찰이 A씨에게 ‘스토킹 범죄를 중단하고 정희원과 그 주거 등에 접근을 금지’하는 잠정조치를 내렸다는 정 대표 측 주장에 대해서는 “범죄 사실을 인정한 판단이 아니라 임시적 보호조치에 불과하다”라고 강조했다. A씨 측은 “해당 사안을 ‘스토킹’으로 규정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 등 문제의 맥락을 제거한 채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며 “전형적인 2차 가해 프레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사실관계를 왜곡한 주장과 일방적 언론 대응이 계속될 경우 저작권 침해, 무고, 명예훼손 등과 관련한 형사 고소를 포함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 대표는 전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아산병원에 재직할 당시 함께 일했던 연구원 A씨를 지난 10월 서울 방배경찰서에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면서 공갈 미수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한중은 A씨가 위촉연구원 계약이 해지된 뒤 정 대표의 유튜브 스튜디오와 정 대표 아내의 근무지, 정 대표 자택 앞 등을 찾아가고 극단적인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며 스토킹 및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가 지식재산권 및 저작인격권 침해 등을 주장하며 ‘저속노화 마인드셋’의 인세 40% 분배, 출판사 변경, 최근 2년간 모든 수익을 합의금으로 지급 등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또한 A씨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사적으로 교류했으며, A씨가 일방적인 신체 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 대법원 ‘내란·외환·반란죄 관련 전담재판부’ 설치…민주당 “대법원과 별개로 특별법 처리”(종합)

    대법원 ‘내란·외환·반란죄 관련 전담재판부’ 설치…민주당 “대법원과 별개로 특별법 처리”(종합)

    대법원이 형법상 내란죄와 외환죄, 군형법상 반란죄에 대한 국가적 중요성과 신속 처리 필요성을 고려해 이 사건들만 전담하는 전담재판부를 설치하기로 했다. 사법부 스스로 내란 재판의 신속한 처리를 위한 전담재판부 설치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대법원과 별개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특별법을 예정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법원행정처는 18일 열린 대법관 행정회의에서 ‘국가적 중요 사건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심리절차에 관한 예규’를 제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전 대법관회의 논의를 거쳐 결정됐으며, 10일 이상의 행정예고 기간을 거쳐 시행된다. 행정처 관계자는 “국가적 중요 사건 재판의 신속, 공정한 진행에 대한 국민과 국회의 우려에 대하여 이를 해소하기 위한 취지의 예규”라고 말했다. 앞서 전국법원장회의와 전국법관대표회의, 최근 열린 사법제도 개편 공청회에서는 국회의 내란전담재판부 법안과 관련한 위헌 우려 등이 나왔다. 사법부가 신속한 재판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요청도 제기됐다. 이번 예규는 국가적 중요 사건 전반에 적용되는 예규지만, 부칙에 정해진 예규 시행 시기 등을 고려할 때 서울고법에서 진행될 내란 사건 항소심에서 가장 먼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법원행정처 발표에도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특별법을 본회의에서 예정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우 민주당 법률위원장은 논평에서 “대법원이 예규 제정을 통해 스스로 내란전담재판부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인정했다”며 “국회 입법이 갖는 지속성과 안정성, 대표성 등을 고려할 때 내란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는 법률로 규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이 위헌 등을 이유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강하게 반대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위헌 소지를 없애자는 취지로 원안 일부를 수정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특별법을 23일 임시국회 본회의에 상정해 24일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 ‘실무형 리더’ 황성엽, 3년간 금융투자협회 이끈다

    ‘실무형 리더’ 황성엽, 3년간 금융투자협회 이끈다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에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가 선출됐다. 중소형사 증권사 대표 출신이 금투협회장에 당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협회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황 대표를 차기 협회장으로 선출했다. 황 당선자의 임기는 2026년 1월 1일부터 3년이다. 이번 선거는 서유석 현 금융투자협회장과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 황 대표 3파전으로 치러졌다. 1차 투표에서 이 전 대표와 황 대표가 각각 38.28%, 43.40% 득표율로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 투표에서 황 대표가 57.36%의 득표율로 최종 당선됐다. 황 대표는 대형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중소형사의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어떤 업권도 소외되지 않는 설계, 즉 공정한 질서, 성장하는 시장, 함께 살아가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며 “어항이 작으면 싸우고, 어항이 크면 함께 자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자본시장은 누군가 앞에 서야 하는 순간을 맞고 있다”며 “신뢰 없이는 아무 것도 설 수 없다는 게 제 철학”이라고 부연했다. 황 대표는 38년간 신영증권에 몸담으며 자산운용, 법인영업, 투자은행(IB) 부문 등 주요 업무를 두루 경험한 ‘실무형 리더’로 평가받는다. 1963년생인 황 대표는 휘문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신영증권에 입사했다.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에서 재무학 석사도 받았다. 신영증권에서 자산운용본부장, 법인사업본부장, IB사업부문장 등을 거쳐 2020년 3월 사장에 취임했으며, 같은 해 6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 강태형 경기도의원, 와상장애인 이동권 강화 견인 운영지침, 홍보 근거 담은 조례 본회의 가결

    강태형 경기도의원, 와상장애인 이동권 강화 견인 운영지침, 홍보 근거 담은 조례 본회의 가결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강태형(더불어민주당, 안산5) 의원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와상장애인 이동 지원 일부개정조례안」이 18일 열린 제387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은 와상장애인의 이동지원사업이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 근거를 명확히 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개정안은 민간 구급차 이용 기준과 이동식 간이침대 등 와상장애인의 특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시·군별 운영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현장의 우려를 제도적으로 보완했다. 강태형 의원은 “조례가 마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부 운영기준과 지침이 미비하고, 홍보와 정보 제공이 충분하지 않아 서비스 접근성과 알권리 보장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개정은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최소한의 행정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도 차원의 와상장애인 이동지원 운영지침 개발 및 배포 ▲이동지원사업에 대한 홍보 및 교육 실시 등으로, 이를 통해 시·군 간 운영 기준을 보다 통일적으로 정립하도록 했다. 강 의원은 “이번 조례 개정을 계기로 와상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이 한 단계 강화되고, 지역 간 서비스 편차 없이 누구나 동일한 기준 아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본회의를 통과한 이번 개정조례안은 공포 절차를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 충남 발달장애인 취업률 28%, 월수입 100만원 미만 대부분

    충남 발달장애인 취업률 28%, 월수입 100만원 미만 대부분

    “보다 편안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관심 가져주세요.” 충남의 발달장애인들 취업이 10명 중 3명에 불과하고 월 보수가 100만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도 인권센터는 18일 발달장애인 당사자 179명과 보호자 101명, 종사자 62명 등 34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충남도 발달장애인 인권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발달장애인 당사자의 74%가 ‘일상생활 도움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자립생활 지원체계 확충의 필요성이 확인됐다. 취업한 발달장애인은 27.6%에 그쳤다.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는 22%로, 대부분은 임시근로자나 일용근로자였다. 이들 중 100만원 미만 월급을 받는 사람은 72%로, 취업자 다수가 저임금 불안정 노동에 종사했다. 여성 71명 중 4명(5.6%)은 성적학대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주로 학대 하는 사람은 이웃 20%, 가족 16.7%, 친구·연인 16.7% 등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인권 향상을 위해 필요한 지원으로 소득보장(24.2%), 주거보장(14.1%), 고용보장(13.1%), 안전한 생활보장(9.1%) 순으로 응답했다. 개선 방안으로는 △최중증 중심 맞춤형 서비스 확대 △생활·인권 중심 실무 강화 △지역사회 여가·교육·취업·일상생활 지원 공간 확충 등이 제시됐다. 윤담 도 인권센터장은 “이번 조사에서 최중증에 필요한 1대 1 지원 인력과 이용 가능한 기관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 쿠팡 김범석 ‘과로사 은폐 지시’ 정황…“해고된 임원 주장일 뿐”

    쿠팡 김범석 ‘과로사 은폐 지시’ 정황…“해고된 임원 주장일 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대응을 두고 국회에서 ‘쿠팡 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직원 과로사 은폐 의혹 보도가 나오자 쿠팡 측이 “해고된 임원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진행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청문회에 출석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는 김범석 의장의 과로사 은폐 지시 정황 보도에 대해 “심각한 비위 행위로 해고됐던 임원이 주장한 내용인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 도중 SBS와 한겨레는 2020년 10월 12일 심근경색으로 숨진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장덕준(당시 27세)씨가 과로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김범석 의장이 축소·은폐를 지시한 정황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김범석 “열심히 일한다는 메모가 남지 않도록” 지시 당시 쿠팡에서 1년 4개월간 새벽 근무를 했던 고인은 2020년 10월 12일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대구 칠곡물류센터에서 퇴근한 지 약 1시간 반 만에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SBS가 공개한 당시 센터 폐쇄회로(CC)TV를 보면 장덕준씨는 근무 도중 허리를 숙이더니 오른손을 계속 가슴에 대고 있었다. 장덕준씨가 사망 전까지 주 5~6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고강도 노동을 한 것이 사망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엄성환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전무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범석 의장은 쿠팡 전 개인정보보호최고책임자(CPO)인 미국인 A씨와 2020년 10월쯤 나눈 ‘시그널’ 메신저 대화에서 국감을 앞두고 장덕준씨의 근무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중 회사에 유리한 대목만 부각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했다. 영어로 나눈 대화에서 김범석 의장은 “이건 우리가 필요한 게 아니다”, “내일 아침 국회에서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이 근무시간 중 ‘딴짓’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을 강조하라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내용을 열거했다. 김범석 의장은 “물 마시기, 대기, 출근 등록, 잡담, 서성거리기, 비어있는 토트/카트/잭 이동, 책상에서 PDA 확인, 카메라 바깥쪽, 짐 없이 걷기, 화장실” 등을 언급했다. 이어 “그가 열심히 일한다는 메모가 남지 않도록 확실히 하라!”고 느낌표를 써가며 질책하듯 전달했다. 심지어 “그가 왜 열심히 일하겠나!? 말이 안 되지!!!”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이건 제 의견이 아니다. 여러 사람이 영상을 검토하며 공통으로 관찰한 결과다. 영상이 독립적으로 검토될 경우,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볼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보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김범석 의장은 “말이 안 된다. 그들은 시간제 노동자들이다! 성과급이 아니라 시간당 급여라고!”라고 계속 다그쳤다. 앞선 대화와 이어 보면 시간제 노동자가 열심히 일했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2020년 10월 26일 국회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쿠팡 측은 장덕준씨의 과로사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엄성환 전무는 “과로사가 아니라고 보도자료를 낸 것이 아니라 사실에 입각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SBS는 쿠팡 내부 자료를 입수했다며 이 자료에 장덕준씨가 숨지기 일주일 전부터 화장실 출입과 음료수를 마신 시간이 분초 단위로 기록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결국 민사소송 끝에 장덕준씨 유족은 4년여 만에 과로사를 인정받았다. 장덕준씨 모친은 SBS에 “추측은 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그 말을, 그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정말 화가 너무 났다. 가정을 이렇게 파괴하고도 너무나 태연스럽게”라고 말했다. 김범석 의장은 장덕준씨가 숨진 지 두달 만인 2020년 12월 한국 법인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6개월 뒤에는 한국 법인의 등기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에서도 내려왔다. 쿠팡은 김범석 의장이 글로벌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와 정치권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 등 법적 책임에서 피하기 위한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쿠팡 “해고된 임원의 왜곡된 일방적 주장” 쿠팡 측은 한겨레와 SBS에 “해임된 전 임원이 쿠팡에 불만을 갖고 왜곡된 주장을 일방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라며 “전 임원이 제기한 해고 무효 소송에서 1심과 2심 모두 쿠팡이 승소한 바 있다”고 밝혔다. 청문회에 나온 로저스 임시대표 역시 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다. 로저스 임시대표는 관련 질의에 “심각한 비위 행위로 해고됐던 임원이 주장한 내용인 걸로 안다”고 말했다. 해당 보도에 대한 구체적 질문에는 “내용이 무엇인지도 정확하게 이해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관련 질의를 한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로저스 대표는 김범석 의장의 ‘복심’이라고 불리는 사람 아닌가. 이것을 모른다고 하면 ‘바지사장’이란 뜻이냐”라고 질타했다. 미국인인 로저스 임시대표가 쿠팡 한국법인의 최고책임자로서 청문회에 출석해 통역을 통해 질문과 답변이 오가고 의원들의 질의에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는 과정이 되풀이되자 쿠팡이 청문회를 지연시키고 무력화하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순차 통역으로 질의 시간이 지연되자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분노하며 “시간 절약을 위해 AI 자동번역기를 화면에 띄우겠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조인철 민주당 의원은 “그런(모호한) 답변은 미국 가서나 하라”면서 “여기는 대한민국”이라고 질타했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사임했다는 박대준 전 대표가 쿠팡 내 다른 직책으로 복귀한다면 국민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꼬리 자르기 의획을 제기했다.
  • 김범석 불참 질문에 “한국어 못해서…”… 여야 질타 쏟아진 쿠팡 동문서답 청문회

    김범석 불참 질문에 “한국어 못해서…”… 여야 질타 쏟아진 쿠팡 동문서답 청문회

    “김범석 의장은 어디 있습니까.”(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가 한국어를 하지 못해서 말씀드립니다. 답변하는 내용이 제대로 통역되고 있나요.”(해럴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청문회에서 외국인 경영진이 여야 의원 질의에 동문서답하는 장면이 연출되면서 ‘대국민 우롱 청문회’라는 비판이 나왔다.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 등 핵심 증인이 불출석한 것은 물론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외국인 경영진을 전면에 세운 데 대해 여야 모두 쿠팡 측을 거세게 질타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본격 질의에 앞서 외국인 경영진의 한국어 의사소통 가능 여부를 묻자 함께 나온 브렛 매티스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통역사는 “‘장모님’과 ‘처제’, ‘아내’, ‘안녕하세요’ 정도의 한국어를 구사하지만 여기서 논의하는 내용은 알아들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야당 간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김 의장이)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라는 이유로 참석 못 하겠다고 하는데 언어도단”이라며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해럴드 로저스 대표는 허수아비 같다. 시간만 잡아먹고 있다”고 질타했다. 최 위원장은 로저스 대표를 향해 “지금 엉뚱한 대답을 하기로 전략을 들고나온 것 같다”며 “동문서답하기로 마음먹고 나온 것 같다”고 꼬집었다. 로저스 대표는 보상 방안과 관련해선 “현재 보상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규제기관 조사에 응하고 있으며 파악 중이다. 조사 결과와 함께 보상안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과방위는 청문회에 불출석한 김 의장과 박대준·강한승 전 쿠팡 대표를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안을 의결했다. 정무위원회도 이날 김 의장이 정당한 이유 없이 국정감사에 불출석했다며 고발하기로 했다. 또 중대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낸 기업에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내용의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도 정무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 광진구, ‘주민소통’으로 동서울터미널 임시운영 해법 도출

    광진구, ‘주민소통’으로 동서울터미널 임시운영 해법 도출

    서울 광진구가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 추진과정에서 주민 우려사항으로 제기된 구의공원 임시터미널 조성 문제에 대해 1년여에 걸친 주민, 서울시, 사업시행자와의 적극적인 소통 과정을 통해 상생 해법을 도출했다. 17일 구에 따르면, 당초 임시터미널 부지로 검토되었던 구의공원은 수목 훼손과 주거지 인접에 따른 소음, 교통 문제 우려로 인근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왔다. 구는 그동안 주민 소통과 대안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구청장이 직접 소통에 나서왔다. 지난해 5월, 7월 두 차례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약 400여명의 주민들과 마주 앉아 의견을 나눴으며, 2024년 7월과 지난 6월에는 구청장 면담을 실시하여 주민 대표들의 구의공원 보전 및 임시터미널 대안 마련 요구에 대한 절박한 호소를 경청했다. 특히 주민이 요구한 구의공원 보존 및 임시터미널 대안 마련을 위해 지난 추석 연휴 기간에는 오신환 당협위원장과 함께 서울시장을 직접 만나 면담을 진행하고, 동서울터미널 일부 노선 이전 등에 대해 서초구청장과도 협의를 이어가는 등 다각적인 문제 해결 노력을 지속해왔다. 서울시, 사업시행자, 주민 대표, 갈등해소 전문가가 참여하는 ‘갈등해소 협의체’를 구성하여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총 8차례에 걸쳐 주민이 요구한 구의공원 보전 및 임시터미널 운영 대안 마련을 위한 심도있는 논의을 이어갔다. 이처럼 20여 차례에 달하는 치열한 논의 과정과 광진구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은 결국 주민의 뜻이 반영된 ‘최적의 대안’ 도출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테크노마트 임시터미널 활용 계획에 따르면, 주민들이 염려했던 구의공원 녹지는 온전히 보전된다. 대신 승차공간과 하차공간을 분리해 ▲테크노마트 지상 1층 하역장을 ‘승차장’으로, 지하 여유 공간(공실)은 ‘매표소 및 대합실’로 활용하고 ▲‘하차장 등’은 ‘동서울터미널 본부지 주변’을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여 주변 시민들의 우려를 최소화하기로 하였다. 이는 인근 주민의 우려사항을 해소하면서 테크노마트 상권에는 활력을 불어넣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구는 “임시터미널 운영 기간 동안 인접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통관리, 소음 저감 등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 라며 “테크노마트 인근 단지를 포함하여 주민들과도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라고 밝혔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동서울터미널 임시터미널 대안 마련을 위한 노력은 ‘소통하며 발전하는 행복 광진’을 실현한 사례”라며 “동서울터미널 복합개발은 광진재창조 수변랜드마크 조성의 주축으로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김범석 왜 불출석?” 묻자…쿠팡 새 대표 “여기 오게 돼 기쁘다” (영상)

    “김범석 왜 불출석?” 묻자…쿠팡 새 대표 “여기 오게 돼 기쁘다” (영상)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진 쿠팡에 대한 국회 청문회에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는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참석했다. 로저스 대표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책임을 지고 지난 9일 박대준 대표이사가 사임한 뒤 새로 선임된 임시 대표다. 그는 대표 선임 전 쿠팡의 미국 모회사 쿠팡Inc.의 최고관리책임자(CAO) 겸 법무 총괄을 맡고 있었다. 로저스 대표는 하버드 로스쿨 출신의 법률·컴플라이언스(준법 경영) 분야의 전문가로, 쿠팡 내부에서는 ‘김범석의 복심’으로 평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기업과 대형 로펌을 거쳤으며 2020년 1월부터 쿠팡 Inc CAO로 재직 중이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김범석 의장이 국회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을 둘러싸고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로저스 대표는 통역을 통해 질문을 전달받았고, 그의 답변 역시 통역을 통해 이뤄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기업에서 (개인정보) 유출이나 보안 등의 사고가 발생하면 총수나 실질적 지배자가 (국회에) 나와서 이야기한다. (미국의) 아마존 같은 경우에도 문제가 있었을 때 (CEO인) 제프 베이조스 등이 (의회에) 나와서 답변했다”면서 김범석 의장이 국회에 불출석한 데 대한 입장을 물었다. 로저스 대표는 “제가 이 사고와 관련해 회사 일을 책임질 사람”이라면서 “여러분의 모든 질문에 답할 것이고, 이 자리에 오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happy to be here)”고 답했다. 이 답변은 ‘국회의 질문에 기꺼이 답변하겠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나 쿠팡 사태에 대한 국민 정서상 부적절한 표현으로 읽힐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역사는 이 대목에 대해 “저는 이 자리에서 쿠팡 한국의 대표이사로서 어떤 질문이든 성심껏 답하겠다”라고 통역했다. 이에 이준석 의원은 최민희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소속)에게 “이런 의미 없는, 답변이 아닌 것은 좀”이라고 요청했고, 최민희 위원장도 이를 받아들여 “의례적인 인사말은 생략해 달라”면서 속기록에서 삭제를 지시했다. 이어 로저스 대표는 김 의장으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느냐는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본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규제 기관에서 가진 우려를 다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며 “또 소비자에게 끼친 우려나 불편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께서 12월 2일부터 쿠팡 사태에 대해 여러 차례 지적하셨고,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 산정 기준을 매출의 10%까지 올리라고 지시했는데 알고 있느냐”는 한민수 의원의 질의에 대해 로저스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말씀해 주신 내용을 잘 인지하고 있으며, 책임 있는 기업으로 모든 내용에 다 부응해 잘 대처하겠다”고 답했다. 피해 국민에 대한 보상안을 마련하고 있냐는 취지의 황정아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는 “현재 내부적으로 보상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조사가 여전히 매일매일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 여러 규제 기관의 조사에 저희가 성실히 부응하고 있고 같이 협력해서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다”며 “이 조사 결과와 함께 저희가 책임감 있는 보상안을 마련해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쿠팡은 2026년 상반기까지 패스키를 도입해 보안을 강화할 것이라 밝혔다. 브렛 메티스 쿠팡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는 “대만에 도입한 패스키를 한국에 도입하는 것이 언제냐”는 이준석 의원 질의에 “대만에서 패스키를 도입한 것은 3개월 남짓이고, 2026년 상반기에 한국 시장에 도입할 것”이라며 “고객들이 가장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선택해 인증을 하는 기회를 할 수 있게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패스키를 2026년 상반기에 도입하는 이유에 대해선 “한국 시장 같은 경우에는 이용자 수가 매우 많고 고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해서 조금 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 여성들 집에 들어가 속옷 뒤적…냄새까지 맡은 男 징역 2년 구형

    여성들 집에 들어가 속옷 뒤적…냄새까지 맡은 男 징역 2년 구형

    경북 안동에서 20대 여성들이 사는 집에 몰래 침입해 속옷을 뒤적이고 냄새를 맡는 등의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징역형을 구형받았다. 17일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 0시 57분쯤 안동시 용상동에서 20대 여성 2명이 사는 아파트에 베란다로 여러 차례 침입(주거침입)해 속옷을 뒤진(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안동지청은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자들이 이 사건으로 상당한 고통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최후 진술에서 A씨는 “피해자들에게 정말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피해자들의 피해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피해자들과의 격리를 위해 이사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아직 해당 주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A씨는 “피해 여성들이 이사할 때까지 모텔 등에서 지내다가 이사 후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며 “피해자들에게 피해복구를 위한 합의나 공탁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주장했다. 피해 여성들의 집과 A씨의 집은 직선거리 불과 25m 떨어져 있었으며, 피해 여성들을 다른 지역에서 직장을 다니기 위해 안동으로 왔다가 이 사건 이후 경찰이 마련해준 임시숙소와 지인들의 집에서 기거하기도 했다. 피해 여성 중 1명인 B씨는 “이 사건 이후 직장도 잃었고, 계속 불안한 삶을 살고 있다”며 “집 현관문을 나설 때 들어설 때 항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어 부모님들까지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난 5월 27일 0시 57분쯤 A씨는 안동시 용상동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여성 2명이 사는 집에 베란다로 침입, 1시간 동안 3차례 드나들며 여성들의 속옷을 뒤적이고 냄새를 맡는 등의 혐의로 경찰과 검찰이 3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불구속 수사로 재판받게 됐다.
  • ‘독서의 계절은 겨울!’…경기관광공사, 문학관·책방 6곳 추천

    ‘독서의 계절은 겨울!’…경기관광공사, 문학관·책방 6곳 추천

    흔히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는데, 12월은 1년 중 책이 가장 많이 팔리는 달이다. 경기관광공사가 문인들의 흔적이 깃든 문학관, 조용히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방 6곳을 추천했다. [책을 품고 하룻밤 ‘안성 살구나무책방’] 요즘 작은 책방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안성의 살구나무책방도 그런 공간이다. 살구나무책방은 분주한 도심이 아니라 시간의 속도가 한 박자쯤 늦춰진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허물어지기 직전의 폐가가 서점으로 재탄생한 건 4년 전이다. 옛 모습을 고스란히 살린 삐뚤빼뚤한 서까래는 책방 최고의 ‘장식품’으로 일부러 손대지 않았다. 덕분에 책방에는 새것으로는 흉내 낼 수 없는 따뜻한 시간이 흐른다. 책방 이름은 실제 책방 왼쪽에서 자라고 있는 살구나무에서 가져왔다. 봄이면 꽃이 피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풍경도 달라진다. 책을 읽다 고개를 들면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이곳이 ‘이야기의 공간’임을 알려준다. 살구나무책방에서는 새 책이 아니라 중고책만 판매하는데 이곳에서는 중고책이란 말 대신 ‘지난책’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이 책방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북스테이’다. 책방 안쪽의 작은 방에서 하룻밤 머물 수 있다. 핸드폰과 세상에서 거리를 둔 채, 책 속에 파묻혀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셈이다. 조용한 밤, 책 한 권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그 어떤 여행보다 오래 기억에 남는다. 아쉽게도 겨울에는 북스테이도 잠시 ‘방학’에 들어가니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천재 시인의 발자취 ‘광명 기형도문학관’] 기형도 시인이 태어난 곳은 옹진군 연평도다. 지금은 인천광역시지만 당시에는 경기도 연평리였다. 만 4세가 되던 해에 가족은 당시 경기도 시흥군으로 이사했다. 지금의 광명시 소하동이다. 이후 그는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곳에서 살았다. 그의 문학관이 광명시에 자리한 이유다. 기형도 시인의 시는 조금은 암울하고 더러는 절망스럽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의 시를 읽고 나면 마음 한쪽이 위로받는다. 그의 시는 일종의 치유다. 슬픔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하며 그 안에서 다시 숨 쉴 수 있는 힘을 건넨다. 문학관에 들어서 가장 먼저 만나는 공간은 시인의 삶을 더듬어 볼 수 있는 전시실이다. 친필로 직접 작성한 독서 목록에는 체홉, 사르트르, 니체 같은 해외 작가부터 김춘수, 박목월, 이청준 등의 국내 문인들의 이름들이 보인다. 어떤 책을 읽으며 좋아했는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다른 한편에는 직접 사용하던 파이롯트 만년필과 소형 라디오도 손때 묻은 그대로 놓여있다. 두 번째 전시 공간에는 학창 시절 그가 받았던 상장과 성적표가 전시되어 있다. 그는 학창 시절 내내 최상위 성적을 유지하던 우수생이었다. 문학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잿빛 양복 한 벌로, 시인의 어머니가 고이 간직하고 있던 아들의 유품이다. 문학관을 나서면 뒤편으로 기형도 문화공원이 이어진다. 숲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시인의 시 구절을 떠올리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근대 낭만주의 시인의 흔적 ‘화성 노작홍사용문학관’] 노작 홍사용은 암울한 일제강점기 한복판에서 활동한 근대 낭만주의 시인이다. 1900년,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났고 무관학교 1기생으로 합격한 부친을 따라 생후 100일 만에 서울로 상경했다. 이후 아홉 살 무렵 부친의 군대가 해산한 후 백부의 양자로 들어가면서 경기도 화성으로 내려왔다. 부친이 용인과 화성 일대에 농토를 소유한 지주였기에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다. 열일곱 살 때 휘문의숙에 입학하며 본격적으로 문학에 몰두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의 청춘은 절대 평탄하지 않았다. 3‧1운동 때는 학생운동에 참여하다 붙잡히기도 했고 주거 제한 조치를 받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내내 활발한 문학 활동을 했으며 신극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서양극 번역과 연출을 하기도 했다. 해방을 맞은 지 불과 2년 뒤, 폐환으로 세상을 떠났고 유해는 화성에 묻혔다. 노작홍사용문학관이 자리한 곳은 그의 유해가 묻힌 반석산 아래다. 문학관에 들어서면 현관 중앙에 홍사용이 기획하고 제작한 동인지 『백조(白潮)』의 창간호가 방문객을 맞는다. 뒤로는 시인의 삶과 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일대기가 정리되어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데 정 중앙에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나는 왕이로소이다’ 전문이 걸려 있다. 같은 층에는 전망이 좋은 카페도 마련되어 있어,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시 한 편을 곱씹기에도 좋다. 문학관 뒤편의 묘역까지는 불과 10분 남짓, 시인의 마음을 따라 걷는 짧은 산책길이다. 긴 밤, 문학의 세계로 들어가기 전 혹은 그 여운을 오래 붙잡고 싶을 때, 이곳은 조용히 마음을 내려놓기 좋은 장소다. [문학과 체험은 물론 AI까지 ‘수원 경기도서관’] 경기도서관은 2025년 10월에 개관한 신생 도서관이다. 지상 5층 건물은 나선형 구조와 창살 문양으로 설계되어 외관부터 남다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이곳이 단순히 책을 빌리는 장소가 아니라는 사실을 곧 알게 된다. 칸막이가 없는 동선 설계로 공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서재 혹은 거실을 연상케 한다. 층과 층을 연결하는 길에는 ‘경기책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벽면이 모두 통창이고 곳곳에 작은 정원을 꾸며놓아서 마치 숲에서 책을 읽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도서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지하 1층과 4층이다. 지하 1층에는 AI 스튜디오가 자리하고 있는데 유료로 이용해야 하는 오픈AI 프로그램을 누구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AI 시대를 준비하는 도서관의 발 빠른 전략이다. 4층은 경기도서관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으로 기후변화와 환경에 대한 서적들로 채워져 있다. 단순한 독서를 넘어 직접 손으로 참여하는 체험도 가능하다. 체험장에서는 버려지는 옷이나 책을 비롯해 바닷가 백사장에서 수집한 유리 조각 등을 이용해 다양한 소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환경을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생각하고, 만들어보는 경험’으로 확장한 셈이다. 경기도서관은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기후변화와 환경, 인공지능, 체험까지 한데 모여 현재와 미래를 공유하는 문화공간이다. 이곳은 가장 현대적인 방식으로 독서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펄 벅과 한국의 인연 ‘부천 펄벅기념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펄 벅(Pearl S. Buck)은 1892년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선교사인 부모를 따라 중국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그에게 아시아는 낯선 땅이 아니라 삶의 일부이자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었다. 대학 진학을 위해 미국으로 돌아가서도 미국 내 아시아인과 흑인의 인권에 관심이 많았다. 다시 중국에서 생활하던 1930년대에 대한민국임시정부와의 인연으로 펄 벅은 한국 독립의 정당성을 지지하기도 했다. 1960년 처음 한국을 방문했고 1964년에는 미군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들을 돕기 위해 펄벅재단을 설립해 입양을 주선했다 이후에는 부천시에 ‘소사희망원’을 설립하고 입양보다는 ‘태어난 곳에서 자라야 한다’는 신념으로 전쟁고아들을 돌보기도 했다. 펄벅기념관은 당시 소사희망원이 있던 자리이며 기념관 건물 역시 당시의 남아 있던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전시물 가장 앞에는 펄 벅의 생애를 소개해 놓았는데, 그의 한국명인 ‘최진주’라는 이름이 인상적이다. 전시 공간에는 소사희망원에서 실제로 사용되던 모습과 펄 벅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의 흑백사진들이 놓여 있다. 사진 속에서 느껴지는 그의 표정과 시선은 단순한 관심을 넘어 진심 어린 애정을 전한다. 1931년 발표해 펄 벅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긴 ‘대지’에 대한 소개는 물론이고 한국을 배경으로 한 소설 ‘살아있는 갈대’의 작품 소개도 살펴볼 수 있다. 기념관 앞에는 펄 벅의 흉상이 세워진 작은 공원이 조성돼 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벤치에 앉아 있으면, 문학이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넓히고 또 다른 나라의 역사와 이어질 수 있는지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세계적 문학가들의 흉상이 가득 ‘양평 잔아문학박물관’]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 동쪽 기슭을 따라 달리다 보면 잔아문학박물관을 만나게 된다. 강물처럼 느릿한 풍경 속, 비스듬한 언덕에 자리한 박물관에 들어서면 넓은 정원이 손님을 먼저 맞이한다. 아기자기한 테라코타 조형물들이 놓인 정원은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다. 정원 가장 위쪽에 있는 작은 호수는 잔잔한 수면만으로도 마음을 가라앉히는 힘이 있다. 이곳에서 이미 문학 산책은 시작된 셈이다. 잔아문학박물관은 소설가 잔아 김용만 선생이 건립한 문학 전문 박물관이다. 공간은 크게 세 곳으로 나뉘는데, 세계문학관, 한국문학관, 아동문학관 등이다. 가장 먼저 만나는 세계문학관에는 그가 세계 각국의 문학관을 여행하며 쓴 ‘세계문학관 기행’의 내용과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카프카, 가와바타 야스나리, 카뮈 등 문학가들의 테라코타 흉상이 함께 전시돼 있어서 볼거리가 더욱 풍성하다. 박물관 내의 모든 테라코타 작품은 모두 김용만 선생의 부인인 여순희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도 인상적이다. 이어지는 한국문학관에는 김지하, 김승옥, 정호승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인들의 자료와 육필 원고들이 전시되어 있고 아동문학관은 ‘어린왕자’와 ‘안네의 일기’를 테마로 꾸며져 있다. 문학 감상에만 머물지 않는 점도 이곳의 매력이다. 머그컵이나 에코백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책을 읽고, 걷고, 손으로 만들어보는 경험까지 이어진다. 잔아문학박물관은 문학과 자연, 그리고 체험이 한데 어우러진 공간으로 긴 밤의 문학 여행을 낮부터 천천히 예열해 주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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