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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시장 ‘블랙홀’ 한전채… 금융위 “분산발행은행 대출 논의”

    채권시장 ‘블랙홀’ 한전채… 금융위 “분산발행은행 대출 논의”

    금융당국이 채권시장의 ‘블랙홀’인 한전채(한국전력공사채권)를 분산해 발행하고, 필요한 자금을 은행에서 대출받게 해 자금 경색을 풀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임시변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장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전채 지원 방안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금은 채권시장이 굉장히 불안하다. 한전채 물량이 갑자기 한꺼번에 쏟아지지 않게 공사채, 은행채, 지방채까지 얘기해서 분산하고 있다”면서 “한국전력공사(한전)도 자금이 필요한데 한전채로 조달하면 채권시장이 서로 어려워진다. 발행 분산 외에도 은행 대출 전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채는 신용등급 AAA급인 최우량 채권이다. 미국의 긴축으로 경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발생한 과도한 적자를 메꾸려고 과다 발행된 한전채가 시중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그 결과 다른 회사채가 외면받는 ‘구축효과’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시장 유동성을 압박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전은 올 초부터 10월 31일까지 한전채를 23조 9000억원 발행했다. 2018년 4조 7000억원, 2019년 6조 3400억원, 2020년 3조 3900억원, 지난해 10조 700억원임을 감안하면 지난해부터 급증한 것이다. 문제는 시장 유동성 고갈이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자금 경색이 본격화된 11월 1일부터 8일까지 한전은 연 5.88~5.99% 금리의 2·3년물 한전채를 9900억원 발행했다. 같은 기간 발행된 전체 회사채는 5496억원에 그친다. 회사채 전체 규모가 특수채 중 하나로 분류되는 한전채 하나에도 못 미친 것이다. 한전채 대량 발행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천문학적 적자 때문이다. 한전의 올 상반기 적자 규모는 14조 3000억원이다. 창사 이래 최대로 올 한 해 전체 적자 규모는 4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온다. 현재 한전은 전기를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한전이 발전사에서 전기를 사오는 전력도매가격(SMP)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판매하는 전기 요금을 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올해 이미 세 차례 총 17.9%를 인상했지만 역부족이다. 한전이 채권 발행이 아닌 은행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면 채권시장은 잠시 숨 고를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한전은 시중 대형은행에서 총 2조원을 대출받고 이후 자금 상황에 따라 1조원 정도를 추가로 대출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전히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전채 발행액 규모가 월 2조~3조원이다. 한전이 2조원을 대출받으면 한 달 정도는 한전채를 발행하지 않아도 된다. 한전 적자라는 근본적인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 전기 요금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 경기도의회, ‘잇단 불발‘ 추경안 심의 재개…이르면 10일 처리

    경기도의회, ‘잇단 불발‘ 추경안 심의 재개…이르면 10일 처리

    경기도의회가 두 달째 지연된 도와 도교육청 추경예산안 처리를 위한 의사 일정을 재개한다. 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은 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의 추경안 심의를 오늘 재개하기로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과 합의했다”며 “민생예산안 처리가 시급한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곽 대표는 “소위원회의 계수조정이 마무리될 경우 이르면 내일 중으로 예결위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해 최종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도의회는 이전 임시회(9월 29일~10월 6일)와 지난달 21일 원포인트 임시회에서 도와 도 교육청이 지난 9월 초 제출한 추경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14명씩 양분한 예결위에서 양당의 견해차로 안건 처리가 잇따라 불발됐다. 이에 따라 학교급식 지원, 지역화폐 확대 발행, 고금리 대출을 사용하는 저신용·저소득자의 대환대출 지원 등 민생사업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도의회에서 도 교육청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계속 지연되는 데 대해 “내년 개교를 앞둔 일부 학교의 공사가 중단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개교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이날 도 교육청에서 열린 인천경기기자협회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개교 차질 가능성이 있는 학교는 수원 망포2초, 광주 능평초·태전중, 평택 고덕3중·동삭중, 하남 강일1중 등 초·중학교 6곳이다. 경기도는 이들 학교 건립을 위해 올해 본 예산에 1208억원을 편성했다가 부족하자 이번 추경안에 214억원을 추가 편성했다.
  • 채권시장 ‘블랙홀’ 틀어막기 특급작전

    채권시장 ‘블랙홀’ 틀어막기 특급작전

    금융당국이 채권시장의 ‘블랙홀’인 한전채(한국전력공사채권)를 분산해 발행하고, 필요한 자금을 은행에서 대출받게 해 자금 경색을 풀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임시변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장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전채 지원 방안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금은 채권시장이 굉장히 불안하다. 한전채 물량이 갑자기 한꺼번에 쏟아지지 않게 공사채, 은행채, 지방채까지 얘기해서 분산하고 있다”면서 “한국전력공사(한전)도 자금이 필요한데 한전채로 조달하면 채권시장이 서로 어려워진다. 발행 분산 외에도 은행 대출 전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채는 신용등급 AAA급인 최우량 채권이다. 미국의 긴축으로 경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발생한 과도한 적자를 메꾸려고 과다 발행된 한전채가 시중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그 결과 다른 회사채가 외면받는 ‘구축효과’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시장 유동성을 압박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전은 올 초부터 10월 31일까지 한전채를 23조 9000억원 발행했다. 2018년 4조 7000억원, 2019년 6조 3400억원, 2020년 3조 3900억원, 지난해 10조 700억원임을 감안하면 지난해부터 급증한 것이다. 문제는 시장 유동성 고갈이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자금 경색이 본격화된 11월 1일부터 8일까지 한전은 연 5.88~5.99% 금리의 2·3년물 한전채를 9900억원 발행했다. 같은 기간 발행된 전체 회사채는 5496억원에 그친다. 회사채 전체 규모가 특수채 중 하나로 분류되는 한전채 하나에도 못 미친 것이다. 한전채 대량 발행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천문학적 적자 때문이다. 한전의 올 상반기 적자 규모는 14조 3000억원이다. 창사 이래 최대로 올 한 해 전체 적자 규모는 30조원을 훌쩍 넘겨 4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온다. 현재 한전은 전기를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한전이 발전사에서 전기를 사오는 전력도매가격(SMP)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판매하는 전기 요금을 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올해 이미 세 차례 총 17.9%를 인상했지만 역부족이다. 한전이 채권 발행이 아닌 은행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면 채권시장은 잠시 숨 고를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한전은 시중 대형은행에서 총 2조원을 대출받고 이후 자금 상황에 따라 1조원 정도를 추가로 대출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전히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전채 발행액 규모가 월 2조~3조원이다. 한전이 2조원을 대출받으면 한 달 정도는 한전채를 발행하지 않아도 된다. 한전 적자라는 근본적인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 전기 요금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 ‘지지율 역대 최저’ 日총리… 통일교 해산 절차 밟나

    ‘지지율 역대 최저’ 日총리… 통일교 해산 절차 밟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역대 최저치 지지율 탈출을 위해 옛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피해자 구제 법안을 정치적 승부수로 띄웠다. 9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총리관저에서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와 회담한 뒤 올해 임시국회 회기 안에 가정연합 피해자 구제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여야의 협조를 받아 조기에 법안이 통과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가정연합 피해자와 비공개로 면담한 결과를 밝히며 “처참한 경험을 직접 듣고 정치인으로서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와 야마구치 대표는 회담 후 가정연합 피해자 구제 법안에 악질적 헌금 권유 금지와 이에 따른 헌금 취소, 피해 자녀 및 배우자 구제 등의 내용을 담기로 했다. 또 같은 날 일본 문화청은 종교단체 간부, 대학교수 등 19명으로 구성된 전문가회의를 열고 통일교를 대상으로 한 질문권 행사 기준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논의된 질문권 행사 기준안 초안에는 공적 기관이 법령 위반이나 법적 책임을 인정한 경우, 공적 기관에 구체적인 자료나 근거 있는 정보가 전달된 경우 등에 해당될 때만 질문권을 행사하도록 했다. 일본 종교법인법에 따르면 종교법인이 위법 행위를 할 경우 질문권을 행사할 수 있는데 이에 따라 정부는 법원에 해산 명령을 청구할 수 있다. 질문권 행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사실상 통일교 해산 절차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기시다 내각이 가정연합 문제에 사활을 거는 데는 이 문제가 불거진 지 수개월이 지나도록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4~6일 전국 유권자 1049명을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역대 최저치인 36%를 기록했다. 지난달 조사 때보다 9% 포인트 급락한 것이었다.
  • “전방에 묻어달라”던 전두환 유해, 1년째 자택에 ‘임시안치’

    “전방에 묻어달라”던 전두환 유해, 1년째 자택에 ‘임시안치’

    오는 23일로 사망 1주기가 되는 고 전두환씨의 유해가 여전히 서울 연희동 자택에 임시 안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연합뉴스는 전씨 측 관계자를 인용, 지난해 11월 화장된 전씨 유해가 유골함에 담겨 자택에 안치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현재 자택에는 전씨 부인인 이순자씨가 살고 있다. 전씨는 생전 회고록에서 ‘북녘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통일의 날을 맞고 싶다’고 쓴 바 있다. 이에 유족 측은 고인의 뜻에 따라 화장을 한 뒤 휴전선과 가까운 곳에 안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군 주둔지인 전방 고지에 유해를 안장하기 위해서는 정부 측이나 관할 지자체, 필요시에는 군부대나 산림청과 협의를 해야 한다. 전씨는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받았기 때문에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없다. 전씨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씨가 근무했던 군 시설 지역 중심으로 몇 군데 알아보고 있지만 땅 소유주와 제대로 접촉이 안 돼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유족도 안장을 서두르지 않는 입장이라 올해 안에 전방 고지 안장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씨 측 관계자는 덧붙였다.
  • 경기도의회, 추경예산 이번 주 처리할 듯

    극한 대립을 보여 주던 경기도의회 여야가 두 달여 동안 처리하지 못한 도와 도교육청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대한 논의를 다시 시작했다. 양당은 이르면 이번 주 중 긴급 본회의를 열고 가결한다는 계획이다. 8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과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은 지난 6~7일 이틀간 추경 심의를 위한 비공식 일대일 회동을 했다. 양당 대표는 이날도 만나 추경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 일자 등을 논의했다. 양당은 회동에서 표류 중인 도와 도교육청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의견 청취에 나섰고 그간 이견을 보인 ‘버스 유류비 지원사업’ 예산 200억원, 도교육청 추경안 일부 감액 등의 조정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비공식 회동은 각계각층에서 도의회로 쏟아지고 있는 비판을 의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도와 도교육청은 지난 9월 도의회에 추경안을 제출했지만 양당이 한 치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지난달 7일과 21일 진행된 임시회에서 처리가 무산됐다. 추경안 처리가 미뤄지자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역화폐 발행 예산과 저신용자 고금리 대출 대환사업 등이 집행되지 않아 민생에 타격이 가해지고 있다”며 처리를 호소했고, 경기도교육청은 일선 학교 급식 운영에 차질이 생기고 내년 3월 6개교가 개교하는 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도의회를 압박했다. 이 외에도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 공무원 노조 등에서 연달아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민호 예결위원장(국민의힘)은 “쟁점이 된 두 사안 외 다른 예산에 대한 심의는 이미 마친 상황”이라며 “9일 예결 소위를 열고 쟁점 부분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인데, 이 부분에서 의견을 좁힐 수 있다면 추경안이 바로 처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산 사람부터 병원 보냅시다 제발” 긴박했던 ‘상황실’ 대화 공개

    “산 사람부터 병원 보냅시다 제발” 긴박했던 ‘상황실’ 대화 공개

    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구조 현장의 ‘컨트롤타워 부재’로 혼란이 거듭되던 정황을 보여주는 구조 관계자들의 대화 내용이 8일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긴급 재난상황에서 구조활동에 참여하는 모든 관계자가 공유하는 모바일 정보망”이라며 이른바 ‘모바일 상황실’이라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의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참사 발생 144분 후인 지난달 30일 오전 1시 39분 소방청 직원이 “망자 관련해 남은 30여명을 순천향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했다는데 수용이 가능하냐”고 물었다. 이에 중앙상황팀 관계자는 “이러지 마시라. 망자 지금 이송하지 마시라. 응급환자 포함 살아있는 환자 40여명 먼저 이송한다”고 답했다. 1시 45분에도 서울구급상황관리센터 직원이 “사망 지연환자 이송 병원 선정을 요청한다”고 하자, 중앙상황팀에서는 “저희가 안할 거다. 산 사람부터 병원 보냅시다 제발”이라고 답했다. 이로부터 3분 뒤 대화방에는 노란색 점퍼를 입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진과 함께 “복지부 장관님 나오셔서 현 상황 브리핑 받고 계시다”는 글이 올라왔다. 신 의원은 조 장관에게 “권한을 사용해 살릴 수 있는 사람부터 이송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참사 현장에서 권한과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이라며 “현장에는 있는데 역할을 하지 못한 유령과 같은 존재였다”고 지적했다. 또 당시 조 장관이 노란색 민방위복에서 녹색 민방위복으로 갈아입은 사진을 제시하며 “이런 긴급한 상황에서 점퍼를 바꿔입는 일이 우선이었다”고 비판했다.이에 조 장관은 “매뉴얼상 현장은 긴급구조통제단장, 소방서장 통제 하에 현장의 응급 의료소장이 지휘하게 돼 있다”며 “시신은 원래 임시 영안소에 안치되지만, 이 경우는 너무 사람이 많아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했다. 시신이 몰린 경향이 있으나 그것으로 인해 응급환자 치료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참사 발생 약 1시간 뒤의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29일 오후 11시 10분 서울 구급상황관리센터 측에서는 ‘해밀톤호텔 후면 쪽에 다수 사상자 발생’ 사실을 알렸고, 이어 중앙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는 “의료소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동원할 수 있는 가용자원을 최대한 동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중앙상황팀 직원들은 11시 41분 “의료진 조끼를 입은 지원센터 인력을 경찰이 통제해 현장 진입이 안된다”, “이런 식이면 재난의료지원팀(DMAT) 출동 못 시킨다”고 호소했다. 이어 “신속대응반 지원센터 모두 현장 진입을 못했다”는 글도 올라왔다. 신 의원은 “서울 한가운데서 사상자가 다수 발생해 모든 의료 지원을 다 투입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임에도 의료진조차 진입을 못 한 지옥이 펼쳐졌다”며 “그곳에 정부가 있었느냐”고 말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7차례에 걸쳐 했다는 어떤 지시도 당시 상황을 총괄하는 온라인 상황실에 공지되지 않았다”며 “DMAT 출동을 지시한 시점에는 이미 5개의 DMAT가 출동한, 그야말로 ‘뒷북 지시’였다”고 밝혔다.
  • 심미경 의원 “680억 예산 들인 ‘디벗’ 사업은 ‘적극행정’…7년 동안 예산만 사용한 사업은 수수방관“

    심미경 의원 “680억 예산 들인 ‘디벗’ 사업은 ‘적극행정’…7년 동안 예산만 사용한 사업은 수수방관“

    서울시교육청이 2021년 680억의 예산을 들여 스마트기기를 보급 한 ‘디벗’ 사업을 ‘적극행정’ 최우수 사례로 선정하였음에 반해 교육정책국의 연수원 건립은 7년 동안 방치되어 있음을 방관하고 있어, 서울특별시의회 심미경 시의원(국민의힘·동대문2)이 교육위원회 첫 행정사무감사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적극행정 운영규정’에 따르면 적극행정이란 공무원이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는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행위를 말한다. 심 의원은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적극행정 최우수 사례로 선정한 ‘디벗’ 사업이 규정에 맞게 선정이 됐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한편 지난 7월 20일 제311회 임시회에서 서울교육청 고효선 정책국장의 발언에 의하면 ‘디벗 사업은 타 시도 사례도 본다면 이미 시작했거나 저희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초3학년부터 고3까지 전체 학생에게 지급하고 있다’고 한 바 있다. 심 의원은 “이러한 교육정책 국장의 발언을 보았을 때 디벗 사업은 이미 타 시도교육청보다 늦어있고 단기간 시행된 현물지급 사업이 적극행정 최우수상을 받는 것이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과연 되움이 될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심 의원은 “이와 반대로 교육정책국 소관 연수원 건립은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진척이 없다. 완전한 소극행정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심 의원은 “적극행정을 담당하는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은 적극행정 최우수로 선정되면 특별승진 등의 파격적 인센티브가 있는 만큼 그 규정에 합당하고 공정하게 선정될 수 있도록 업무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며 서울시교육청의 청렴과 공정한 적극행정 최우수 사업선정을 위해 당부의 말을 전했다.
  • 정병용 의원 “공약 폐기·실현 가능하냐” 맹공격에 ‘진땀 뺀’ 이현재 시장

    정병용 의원 “공약 폐기·실현 가능하냐” 맹공격에 ‘진땀 뺀’ 이현재 시장

    하남시의회 정병용(더불어민주당·미사1・2동) 의원이 이현재 하남시장을 향해 ‘전임시장 흔적 지우기‘ 대신 32만 하남시민을 위한 행정의 연속성과 정책의 일관성을 주문하고 나섰다.  정병용 의원은 지난 4일 하남시의회 제31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 첫날 민선 8기 이현재 하남시장의 핵심 공약의 실현가능성과 구체성을 확인하고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하남시가 제출한 ‘민선 8기 공약 현황 및 분야별 세부 추진 계획’에 따르면 지난 6월 하남시장직 인수위 공약사항 보고회 때 최초 136개의 공약이 선정, 이 중 폐지 1건, 통합 20건 등을 거쳐 9개 분야, 총 124개 공약이 최종 확정된 가운데 오는 2026년까지 적게는 830억원에서 많게는 1천3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집계됐다.  정 의원은 “공약 이행을 위한 재정을 어떻게 마련하고 운영할지 계획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하고 폐지된 공약 관련해서 “감일지구 주민들의 행정서비스 차원에서의 차량 도입 공약은 누가 봐도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고 공약을 준비할 때 사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점, 공약을 내놓고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시민들에게 질타를 받아도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 의원은 이 시장이 재원 확보 방안으로 제시한 지방채 발행 관련해서 “국내 채권시장에 대혼돈을 불러온 춘천 레고랜드발(發) 쇼크가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어 미래세대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무리한 지방채 발행은 신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정 의원은 “민선 8기 공약 가운데 문화 정책사업과 관련해서는 ▲K-스타월드 조성 ▲한강 뚝방길 황토건강 맨발 걷기코스 조성 ▲하남 아이숲 조성 ▲어린이회관 건립 외에는 없다는 것이 다소 아쉽다”고 지적하고 “인근 지자체는 특색 있는 축제를 개최하는데 우리 하남시만 문화축제가 없다”고 말했다.   창과 방패의 대결처럼 팽팽하고 치열했던 정 의원과 이 시장의 공방전은 30분 넘게 진행된 가운데 정 의원의 공약 빈곳을 찌르는 예리한 질문에 이 시장은 “좋은 말씀이다”, “철저히 대책을 찾아가겠다”등의 답변으로 진담을 뺐다.  이날 정 의원은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1인 가구 증가 현황 및 종합 지원 대책 ▲마을버스 준공영제 및 지하철 3·5·9호선 향후 추진계획 ▲이태원 참사 관련 하남시 안전대책 매뉴얼 재검토 ▲망월천 개선 사업 향후 계획 등 민선 8기 첫 시정질문인 만큼 핵심 공약과 주요 현안에 대한 폭넓고 날카로운 질문으로 시민 궁금증을 해소하는 한편 개선과 보완을 촉구했다. 특히 정 의원은 차분한 말투와 완급조절이 뛰어난 예리한 시정질문으로 시정 현안을 지혜롭게 풀어갈 수 있는 대안까지 제시하면서 재선의원의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의원은 “제9대 의회 첫 시정질문은 민선 8기 공약 추진사항을 면밀하게 짚어보면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면서 ‘건강한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정 의원은 “시장이 바뀌더라도 시민을 위한 올바른 정책 운영에 있어서는 연속성과 지속성이 필요하다”고 피력하고 “앞으로 실패한 정책이 아닌 시민만을 바라보고 좀 더 보완하고 개선해 나가는 시정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더 힘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서울시, 45년만에 개인택시 3부제 전면해제

    서울시, 45년만에 개인택시 3부제 전면해제

    서울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연말을 앞두고 심야 택시난에 대비하기 위해 개인택시 3부제를 45년 만에 해제한다. 또 법인택시를 야간조 중심으로 편성하고 신규기사를 적극 채용해 총 7000대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8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연말연시 심야 승차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크게 ▲심야 택시 공급 확대 ▲올빼미 버스 등 심야 버스 수송 능력 증대 ▲대시민서비스 개선 ▲운수종사자 처우 개선 ▲안전 강화 등 으로 나뉜다. 우선 개인택시는 10일부터 부제를 연말까지 전면 해제한다. 그동안 유지돼왔던 가·나·다(3부제), 9·라(특별부제) 등의 부제가 폐지되고, 대신 순번에 따라 0~9조로 나뉘어 월~금 야간조에 집중 투입된다. 이를 통해 약 5000대의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개인택시 심야시간대 부제를 해제했다. 이후 개인택시 운행대수가 일평균 1208대 증가한데 그쳤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부제해제 효과를 미미하게 분석하고 있다”며 “오히려 기사들의 매일 운행에 대한 부담이나 무단휴업 증가 등 부작용이 우려될 수 있는 만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 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인택시도 승차난 해소에 적극 참여한다. 현재 운행 중인 2교대를 야간조 중심으로 편성하고, 이번달 중 취업박람회를 개최해 신규자 채용 등 구인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시는 여기에 근속기간까지 늘리면 2000대를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예고된 대로 다음달 1일부터 택시 심야요금도 오른다. 우선 1단계로 심야할증시간을 자정에서 오후 10시로 앞당기고, 시간대별 최대 40%까지 할증률이 조정된다. 이렇게 되면 심야 6시간 근무시 월 55만원의 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2월 1일부터는 택시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한다. 기본거리를 1.6㎞로 400m 축소한다. 특히 2㎞ 운행 시 34%, 10㎞ 운행 시 11.5㎞ 등 단거리 운행에 유리하게 돼 승차거부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승차난 지역에 시민들이 택시 잡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심야 승차지원단 운영을 확대한다. 기존 강남역, 홍대입구, 종각 등 3곳에서 수서역, 서울역 등 승차난이 심한 지역 11곳으로 늘려 택시 승차를 지원하는 임시승차대를 설치해 현장에서 시와 택시조합 관계자들이 승객-택시 간 1:1 매칭을 지원한다. 올빼미버스 운행도 확대한다. 심야시간 시민 이동지원 위해 다음달 1일부터 올빼미버스 3개 노선(N32, N34, N72) 연장을 포함해 총 37대를 증차한다. 심야시간 서울시내 대표적인 혼잡 발생지역인 강남·홍대·종로권을 달리는 노선(N15, N26, N61, N62)은 차량을 집중 배차한다. 심야 승차난을 가중시키는 목적지 미표시제도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현재는 승객이 플랫폼 중개택시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무료 호출시 승객의 목적지가 기사에게 표출돼 택시기사가 장거리 등 요금이 더 나오거나 원하는 방향의 목적지를 선택하는 ‘골라태우기’가 가능한 구조다. 이에 대해 시는 택시기사의 합법적 승차거부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플랫폼 회사와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에 지속적으로 목적지 미표시 의무화를 요구하고 있다. 심야할증 및 기본요금 조정이 모두 시행될 경우 심야시간대 운행하는 기사의 월 평균 소득(세전)은 당초 264만원에서 344만원으로 80만원(30%) 늘어나 기사의 처우개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백호 시 도시교통실장은 “앞으로도 정부, 택시 업계, 플랫폼 업체와 긴밀하게 협업해 운수종사자 처우, 서비스 개선, 택시 공급 확대의 선순환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올빼미버스 등 대중교통 수송력도 확충해 시민들의 심야 이동 편의를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강원 고성 DMZ 평화의길 북한 미사일 도발로 임시 중단

    강원 고성 DMZ 평화의길 북한 미사일 도발로 임시 중단

    강원 고성군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따른 DMZ 평화의길 운영 중단이 장기화될까 우려하고 있다. 비무장지대의 생태·문화·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DMZ 평화의길 중단이 불편한 남북관계로 장기화되면 주민들의 불편은 물론 각종 추진 사업들도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8일 고성군에 따르면 최근 잇따라 발생한 북한의 도발로 인해 지난 4일부터 DMZ 평화의길 고성A·B코스 모두 운영을 중단하고 11일까지 예약했던 관광객 170여명에게는 환불 조치 했다. 고성지역 DMZ 평화의길은 당초 12월 18일까지 운영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남북관계 경색으로 막혔고, 재개장 여부는 불투명하다. 고성군 관계자는 “군부대 등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현 안보 상황에서는 재개 가능한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며 “예약 취소와 재개 여부에 대한 관광객 등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황을 지켜볼 뿐이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일부 어민들은 북한의 도발 이후 조업을 조기에 마치고 있으며 민통선 출입 영농을 하는 농민들의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송흥복 고성군의원은 “정치를 떠나 접경지역 주민들의 마음이 불안한 상태”라며 “경색된 안보상황이 지속된다면 고성군의 사업도 중단 및 지연될까 우려된다”고 했다. 고성지역 DMZ 평화의길은 분단 66년 만에 일반에 처음으로 개방된 이후 통일전망대, 금강산전망대 등을 도보로 이동하는 A코스와 통일전망대, 금강산전망대를 차량으로 이동하는 B코스 등 2개 코스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별(ASF) 확산 방지를 위해 중단된지 2년 만에 재개됐었다.
  • 출퇴근 10분→5분… 尹대통령, 한남동 관저 입주 마무리

    출퇴근 10분→5분… 尹대통령, 한남동 관저 입주 마무리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지난 7일 한남동 관저 입주를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전날 저녁부터 서초동 사저가 아닌 한남동 관저에 머무르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침 출근길도 한남동 관저에서부터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서초동 사저에서 용산 집무실까지는 교통을 통제해도 10분 가까이 걸린 반면, 한남동 관저에서 집무실까지는 그 절반인 5분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일반 교통 흐름에 주는 영향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7∼8일 태풍 ‘힌남노’가 북상했을 당시 서초동 자택으로 퇴근하지 않고 임시로 한남동 관저에서 잠을 잔 뒤 대통령실로 출근한 바 있다. 기존 서초동 사저는 매각하지 않고 당분간 빈 집으로 둘 전망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취임 후 한남동의 기존 외교부 장관 공관을 새 대통령 관저로 리모델링하는 공사를 진행해왔다. 청와대를 일반에 개방하고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면서 관저도 인근에 새로 마련하는 차원이었다. 지난 7월 중순쯤 개략적인 공사가 마무리됐지만, 경호·보안 시설 보강 등으로 입주 시기가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 문학계에 터진 첫 ‘미투’…유명 작가가 벌인 파렴치 행각

    중국 문학계에 터진 첫 ‘미투’…유명 작가가 벌인 파렴치 행각

    양질의 문학 작가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돼 막대한 정부 지원금을 받아 운영되는 충칭이통대 문예창작과 학장이자 유명 작가인 딩바이후이에게 낯뜨거운 성추문이 제기돼 논란이다. 중국 매체 펑파이신원은 최근 이 대학 문예창작과 학장이자 작가인 딩바이후이에게 성추문이 제기됐으며 교육자로는 매우 부적합한 직장 내 괴롭힌 신고가 접수됐다는 점에서 대학 측이 딩 씨의 모든 직책을 해임시켰다고 7일 보도했다. 중국 문학계에서는 최초로 불거진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작가 딩 씨는 안후이성 출신의 유명 작가다. 그가 펴낸 매거진 중에는 ‘베이징문학’, ‘장강문학과예술’ 등이 대표적이며 장편소설로는 '제3의손', '절대놓치지않겠다', '송림1호' 등이 있다. 그는 다수의 작품을 펴낸 이력을 인정받아 제3회 중국문학경연대회에서 장편 소설상을 수상, 안칭문학60년을 빛낸 인물 중 1인으로 선정됐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 충칭시 정부로부터 막대한 교육 지원금을 받아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충칭이통대 학장으로 부임했으나 이달 초 딩 씨에게 제기된 후배 교직원에 대한 성희롱 등 성추문 혐의로 파면된 것으로 알려졌다. 딩 씨와 관련한 성추문에서 피해 교직원 A씨는 “딩 씨로부터 수차례 모욕적인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그가 일방적으로 보낸 메시지에는 노골적인 성희롱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다른 직원들을 통해 여러 번 딩 씨를 만류하고 피해를 호소하며 사과할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딩 씨가 전송했던 문자 메시지 내역 등을 증거로 학교 측에 딩 씨의 파면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당 대학 측은 자체적으로 내부 조사를 벌였으며, 조사 결과 이날 오전 딩 씨에게 계약 해지 통지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특히 피해 여성 A씨 사건에서 피해자의 공개 사과의 목소리가 제기되자, 딩 씨는 오히려 더 완강한 입장을 피력하며 A씨에 대한 사내 괴롭힘을 모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외부에 피해 사실을 호소한 직후 가해자 딩 씨는 더 강하게 나를 비방하기 시작했다”고 폭로했다. 조사에 나섰던 대학 측은 딩 씨와 관련해 추가 피해를 입은 퇴직 여교사 리 모 씨의 사례를 확인, 리 씨의 경우 3개월 계약직 교사였다는 점에서 재계약 전권을 가진 딩 씨가 리 씨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당시 딩 씨는 피해 여성 리 씨에게 “(자신이)요구하는 대로 응하면 나중에 부학장 자리를 줄 것”이라면서 노골적인 성희롱을 가했다. 또 그는 리 씨의 업무가 끝난 한밤중에도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서 리 씨는 일찍이 퇴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누나가 질병청장” 백경란 동생, 진단키트회사 지원서 논란

    “누나가 질병청장” 백경란 동생, 진단키트회사 지원서 논란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의 남동생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코스닥기업의 사외이사에 지원하면서 백 청장과의 관계를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백 청장의 동생인 백모씨는 지난 8월 10일 제출한 디엔에이링크 사외이사 후보자 직무수행계획에 “마침 친누이는 2대 질병청장의 임무를 맡은 백경란 청장이다”라고 적었다. 이 계획서에는 백씨는 “본인은 전공이 화학이지만 가족 형제 자매들이 현재도 의료 및 제약업계에 종사하며 저와 업무적 연관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백 청장과의 관계를 강조했다. 또 “마침 (친누이가) 중임을 맡아서 더 책임감 있는 관련 기업이 연구개발과제 등 국가 방역으로도 중요한 시기다”라며 “이에 우리가 그 역량을 발휘해 작은 소명의식으로 질병 방역과 관련해 의식 있는 기업이 되는데 일조하고 노력하려 한다”고 적기도 했다. 이 회사는 유전자분석 전문업체로, 진단키트를 생산·수출해 이 회사 주식은 ‘진단키트 관련주’로 분류된다. 디엔에이링크는 올해만 해도 질병청과 코로나19 유전체 분석 계약을 3차례 체결했다. 백 청장 취임 이후 백씨가 사외이사 후보로 올라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기간에는 이전 계약의 6배인 1만5000건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백씨를 포함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은 8월 26일 임시주주총회에 상정됐으나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심의되지 못했다. 이후 주주총회에는 다른 후보들이 사외이사후보로 올라와 결국 백씨는 이 회사 사외이사에 선임되지 못했다. 백경란 “제3자가 작성해 제출, 서명도 위조” 백 청장은 이날 국회 복지위에서 이와 관련해 “동생이 직접 직무수행계획서를 작성한 것이 아니고 서명도 위조된 것으로 확인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금감원에서 정정고시를 요청하는 상황”이라며 “본인은 8월 3일에 (서류를) 제출했는데 해당 수행계획서는 사후에 제3자에 의해서 제출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 청장은 “염려스러운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백 청장을 향해 “더이상 질병청장으로서의 역할 하기 어렵다고 본다. 안그래도 윤석열 대통령이 10.29 참사로 국민적 신뢰를 잃은 상황인데 거기에 더 하면 되겠나. 지금이라도 사퇴해야 한다고 본다. 사퇴하라”고 몰아세웠다. 백 청장이 “어떤 우려가 있는지 안다”고 말하자 김 의원은 “우려 수준을 넘었다. 국회와 국민은 백 청장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만두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백 청장은 취임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신테카바이오 등 바이오 관련 주식을 보유해 이해충돌 지적을 받았고, 이후 해당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그러나 백 청장이 3332주를 보유했던 바이오회사 신테카바이오가 복지부의 400억원대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해충돌 논란이 커졌다. 복지위는 이날 회의에서 백 청장이 주식거래 내역과 주식 보유 현황에 대한 서류제출을 거부한 점을 들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대한 법률에 의거 백 청장을 ‘서류제출 요구 거절’, ‘위증’으로 고발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 광주 학동4구역 철거 공사 1년 5개월만 재개…HDC현산 “안전 최우선 하겠다”

    광주 학동4구역 철거 공사 1년 5개월만 재개…HDC현산 “안전 최우선 하겠다”

    지난해 17명 사상자를 낸 붕괴 사고로 전면 중단됐던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철거 공사가 1년 5개월 만에 재개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은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의 철거 공사를 7일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사가 재개됨에 따라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은 내년 상반기 중 철거를 마무리하고 본공사를 시작하게 될 예정이다.현산 측은 이날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철거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철거방식부터 바꿨다. 높이 10m 이상의 건축물에 대해서는 지상에서 길이가 긴 ‘롱붐암’을 통해 고층부를 직접 해체하던 방식에서 크레인으로 철거 장비를 건물 위에 올려 한 개 층씩 해체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진행한다. 현산 관계자는 “이러한 철거방식은 한 개 층씩 안전하게 해체할 수 있으며, 작업 중 파편이 떨어지거나 주변으로 튀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저층부는 기존과 같이 일반 굴착기로 해체한다. 또 도로나 외부와 인접해 있거나 층고가 높은 건축물에 대해서는 시스템 비계와 방음 패널을 적용할 계획이다. 도로 인접 건축물을 해체할 때는 신호수와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안전의식 강화를 위한 교육, 관리감독자와 장비 기사가 교차로 검수하는 일일 장비 점검 등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광구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은 학동 633-3번지 일대에서 지하 3층, 지상 29층, 19개 동, 2314세대 규모로,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본공사는 착공 후 37개월이 걸릴 예정이다. 현산은 앞서 지난 6월에 열린 임시총회에서 조합원의 재신임을 받았다. 지난해 6월 학동 4구역 철거 공사 중이던 지상 5층짜리 건물이 무너지면서 바로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가 매몰돼 승객 9명이 숨지고 다른 승객과 운전기사 등 8명이 다쳤다.
  • 대형 증권사 출신 vs 관료 출신… 차기 금투협회장 놓고 ‘6파전’

    대형 증권사 출신 vs 관료 출신… 차기 금투협회장 놓고 ‘6파전’

    차기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유력했던 나재철 회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차기 수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월 31일까지가 임기인 나 회장 후임으로 손을 든 사람은 모두 6명이다.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 강면욱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주인공들이다. 선거는 회원사 투표로 이뤄지는 만큼 선거에 나오려면 협회가 구성한 후보자추천위원회(후추위) 검증을 통과해야 한다. 협회는 오는 9일쯤 임시 이사회를 열어 회장 선거를 위한 후추위를 구성해 지원자를 검증한 뒤 후보를 2~3명으로 압축한다. 투표에는 정회원사(증권사 59곳, 자산운용사 308곳, 부동산신탁사 14곳, 선물사 4곳 등 385개사)의 최고경영자들이 참여하는데 투표권이 균등의결권(30%)과 협회 회원비 분담 비율에 따라 결정되는 차등의결권(70%)으로 나뉘어 있어 중대형사의 입김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 5대 협회장 중 관직에 있다 금융업계로 간 회장은 1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민간에 종사했다. 이런 이유에서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미래에셋증권과 자산운용에 22년간 몸담았던 서 전 대표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서 전 대표는 “34년간 업계에 종사하며 축적한 노하우가 있다”면서 “연금 등을 통해 자본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사정에 밝은 서명석·김해준 전 대표 또한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히고 선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리서치 센터장 출신인 서 전 대표는 “동양사태 해결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위기에 강하다”고 내세웠다. 김 전 대표는 최근 부동산 파이낸싱프로젝트(PF) 사태를 언급하면서 “업계에 부동산 PF를 대신할 새로운 먹거리가 등장했을 때 신속하게 조력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협회가 업계와 당국 간의 가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관과의 관계망이 중요하다고 내세우는 후보도 있다. 권용원 전 회장(4대) 또한 기술고시 21회 출신의 금융인이었다. 전병조 전 대표는 이런 맥락에서 행정고시 29회 경제 관료 출신 최고경영자(CEO)임을 내세운다. 전 전 대표는 “협회장이 된다면 (당국과의 협의를)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뒤늦게 출사표를 던진 강 전 본부장 또한 정관계 네트워크가 강점이라고 주장한다. ‘스타 애널리스트’ 출신 CEO인 구 전 대표는 “현시점에선 대형사나 관 출신이라는 이력보다는 집단지성과 역량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협회장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7900억 재개발’ 한남2구역 품었지만… 갈 길 먼 대우건설

    ‘7900억 재개발’ 한남2구역 품었지만… 갈 길 먼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올 하반기 정비사업 ‘최대어’인 서울 용산구 보광동 한남2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냈다. 대우건설로서는 한숨 돌린 셈이지만, 최고 높이를 원안 대비 28m(14층→21층)나 올리는 대안설계를 약속한 만큼 서울시와 고도제한 문제를 해결하고 치열한 수주전 과정에서 팽팽하게 나뉜 조합원의 마음을 수습하는 과제가 남았다. 6일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전날 개최한 임시총회에서 대우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체 조합원 908명 중 760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우건설이 407표(53.6%), 롯데건설이 341표(44.9%)를 얻었다. 무효·기권표는 12표다. 앞서 대우건설은 ‘한남 써밋’ 브랜드로 입찰에 참여하며 ‘118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최고 층수를 원안 설계(14층)에서 7개 층을 상향, 21층으로 높이는 것이 골자다. 한남2구역은 인근 남산 경관 보호 목적으로 고도제한(90m 이하)을 받고 있지만, 대우건설은 서울 전역에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창출하겠다는 시의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근거로 내세웠다. 하지만 아직 시의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되지 않았을뿐더러 인근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 사업 지연 등의 문제가 지적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한남2구역은 높이 90m로 돼 있는 ‘한남재정비촉진지구 변경지침’을 가이드라인으로 삼고 있는데, 이 지침이 하루아침에 바뀔 가능성이 적은 데다 층수 규제 완화로 방향이 잡혀도 90m 제한의 벽을 넘지 못한 인근 유엔사령부 부지, 한남 4구역 등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개발은 속도가 사업 성공의 관건인데 사업 지연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롯데건설과의 수주전이 경찰 고발로까지 이어지며 과열된 데다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표 차가 겨우 66표에 지나지 않았던 만큼 조합원 간 갈등을 봉합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앞서 지난 2일 롯데건설은 한남2구역 부재자 투표장 무단 침입 의혹을 제기하며 대우건설 직원들을 고발했다. 한남2구역은 보광동 일대 11만 5005㎡에 지하 6층∼지상 14층, 아파트 30개 동, 총 1537가구(임대 238가구 포함) 규모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7900억원에 달한다.
  • “숨 막혀요” 첫 신고, ‘안내’ 처리한 소방… “압사당할 듯” 인파 해산 후 종결한 경찰

    “숨 막혀요” 첫 신고, ‘안내’ 처리한 소방… “압사당할 듯” 인파 해산 후 종결한 경찰

    6일까지 드러난 이태원 참사의 수사 내용을 종합하면 여러 경고음에도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의 안전 대책은 부실했고, 참사 당일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는 시민들의 112 신고는 묵살됐다. 무너진 재난 보고체계로 인해 참사 직후 적절한 대응도 이뤄지지 않았다. 새롭게 확인된 팩트들을 중심으로 당시 경찰·소방당국의 대응을 재구성했다. ●오후 6시 34분 첫 “압사” 신고 “사람들이 오르고 내려오고 하는데 너무 불안하다. 사람이 내려올 수 없는데 계속 밀려 올라오니까 압사당할 것 같다. 경찰이 통제해서 사람들을 빼야 할 것 같다.” 112치안종합상황실에 ‘압사’를 언급한 첫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했지만 인파만 해산한 뒤 상황을 종결했다. 오후 9시부터는 관련 신고가 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찰은 오후 9시 7분부터 오후 10시 11분까지 접수된 신고에 대해선 아예 현장 출동을 하지 않았다. 복잡하고 위험했던 골목은 오후 10시가 넘어서면서 몰려든 인파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이태원 일대의 불법 증축과 무허가 건물은 T자형 골목의 병목현상을 가중시켰다. ●실제 첫 신고 10시 12분에 이뤄져 소방당국은 압사 관련 신고가 10시 15분이 처음이라고 밝혀 왔지만 오후 10시 12분 “숨이 막혀 가지고”라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119 신고자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신고자는 “이태원…죠. 숨이 막혀 가지고”라고 힘겹게 말한 뒤 “(휴대전화를) 떨어뜨렸다”고 했다. 다만 곧바로 통화가 끊겨 해당 신고는 ‘안내’로 처리됐다. 3분 뒤인 10시 15분 소방청 종합방재센터에는 “경찰, 소방 모두 보내 달라. 사람이 압사당하게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교통기동대 1개 제대 20명만 투입 소방당국은 서울경찰청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10시 15분 신고가 접수된 지 2분 뒤인 10시 17분 현장에서 2㎞ 떨어진 용산소방서에 투입을 지시했고, 구조대원들은 2분 뒤인 10시 19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후 출발한 추가 인력은 쉽게 현장에 진입하지 못했고, 사람들은 계속 쓰러지고 있었다. 당시 현장에는 예정보다 1시간 30분 늦게 투입된 교통기동대 1개 제대(20명)를 포함해 모두 26명의 교통경찰이 13만명의 인파가 몰린 일대의 교통 통제를 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중상자를 실어 날라야 할 구급차는 10시 18분 출발했지만 10시 42분이 돼서야 현장에 도착했다. ●소방, 15차례나 현장 지원 요청 소방당국은 인파와 교통 통제가 쉽지 않자 서울경찰청에 재차 경찰력 투입을 요청했다. 경찰청 상황실이 사태를 처음 파악한 것도 이 시간이다. 소방당국은 참사 직후 약 2시간 동안 경찰에 15차례나 현장 지원을 요청했지만 제대로 된 경찰력 투입은 11시 40분(경찰 기동대 첫 현장 도착) 이뤄졌다. 현장을 총괄해야 할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은 관용차로 현장으로 오다 길이 막혀 이 시간까지도 참사 현장에 도착하지 못했다. 이 전 서장은 차에서 내린 뒤 걸어서 이동해 11시 5분 이태원 파출소에 도착했다. 이때까지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윤희근 경찰청장,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은 참사 발생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김 청장은 오후 11시 36분 이 전 서장으로부터 전화 보고를 받아 참사 사실을 알게 됐다.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이 오후 11시 1분 소방청 직보로 이들보다 먼저 참사 소식을 알았다. ●기동대 투입 때 경찰 수뇌부 참사 몰라 그동안 소방당국은 10시 28분 사고 사실을 서울시 재난통합상황실에 알리고, 10시 29분에는 용산구청 상황실에도 이를 알렸다. 이후 10시 43분 대응 1단계를 발동한 소방당국은 10시 45분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재난의료지원팀의 출동을 요청했다. 10시 53분에는 이태원역 인근 한강로에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해 부상자 치료를 시작했다. 이후 11시 13분 대응 2단계, 11시 50분에는 최고 대응 단계인 3단계를 발동했다. 김 청장은 다음날 0시 25분에야 참사 현장에 도착했고, 경찰청의 지휘부 회의는 새벽 2시 30분에 열렸다.
  • 275명 태운 무궁화호 탈선…임시응급의료소 마련

    275명 태운 무궁화호 탈선…임시응급의료소 마련

    6일 한국철도공사는 이날 오후 8시 55분쯤 무궁화호 열차가 영등포역 인근에서 궤도 이탈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탑승객 275명이 열차에서 하차하는 등 혼란이 벌어졌으며 현재까지 30여명이 다쳤다. 소방당국은 영등포역 3층 대합실에 임시응급의료소를 마련해 부상자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있다. 이 사고로 서울 지하철 1호선 상·하행선 운행이 한 때 중단됐다. 노량진과 영등포역 구간 양방향 운행이 중지된 데 따른 것이다. 이후 오후 9시 40분쯤 열차 탈선 조치를 마무리한 후에는 모두 재개됐다.  열차는 앞서 오후 8시 15분 용산역에서 출발했으며 자정을 넘겨 익산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코레일은 정확한 탈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 이태원 참사 일주일, 다시 쓰는 비극의 밤

    이태원 참사 일주일, 다시 쓰는 비극의 밤

    지난 6일까지 드러난 이태원 참사의 수사 내용을 종합하면 여러 경고음에도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의 안전 대책은 부실했고, 참사 당일 사고 위험성을 알리는 시민들의 112신고는 묵살됐다. 무너진 재난 보고체계로 참사 직후 적절한 대응도 이뤄지지 않았다. 새롭게 확인된 팩트들을 중심으로 당시 경찰·소방당국의 대응을 재구성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6시 34분 “사람들이 오르고 내려오고 하는데 너무 불안하다. 사람이 내려올 수 없는데 계속 밀려 올라오니까 압사당할 것 같다. 경찰이 통제해서 사람들을 빼야 할 것 같다.” 112치안종합상황실에 ‘압사’를 언급한 첫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했지만 인파만 해산한 뒤 상황을 종결했다. 오후 9시부터는 관련 신고가 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찰은 오후 9시 7분부터 오후 10시 11분까지 접수된 신고에 대해선 아예 현장 출동을 하지 않았다. 복잡하고 위험했던 골목은 오후 10시가 넘어서면서 몰려든 인파로 감당할 수준을 넘어섰다. 이태원 일대의 불법 증축과 무허가 건물은 T자형 골목의 병목 현상을 가중시켰다.●오후 10시 12분 소방당국은 압사 관련 신고가 10시 15분이 처음이라고 밝혀왔지만, 오후 10시 12분 “숨이 막혀가지고”라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119신고자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신고자는 “이태원…죠. 숨이 막혀가지고”라고 힘겹게 말한 뒤 “(휴대전화를) 떨어뜨렸다”고 했다. 다만 곧바로 통화가 끊겨 해당 신고는 ‘안내’로 처리됐다. 3분 뒤인 10시 15분 소방청 종합방제센터에는 “경찰, 소방 모두 보내달라. 사람이 압사당하게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10시 18분 소방당국은 서울경찰청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압사 위험성을 알리는 구체적인 신고가 접수된 지 2분 뒤인 10시 17분 현장에서 2㎞ 떨어진 용산소방서에 투입을 지시했고, 구조대원들은 2분 뒤인 10시 19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후 출발한 추가 인력은 쉽게 현장에 진입하지 못했고, 사람들은 계속 쓰러지고 있었다. 당시 현장에는 예정보다 1시간 30분 늦게 투입된 교통기동대 1개 제대(20명)를 포함해 모두 26명의 교통경찰이 13만명의 인파가 몰린 일대의 교통 통제를 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중상자를 실어날라야 할 구급차는 10시 18분 출발했지만, 10시 42분이 돼서야 현장에 도착했다.●오후 10시 56분 소방당국은 인파와 교통 통제가 쉽지 않자 서울경찰청에 재차 경찰력 투입을 요청했다. 경찰청 상황실이 사태를 처음 파악한 것도 이 시간이다. 소방당국은 참사 직후 약 2시간 동안 경찰에 15차례나 현장 지원을 요청했지만, 제대로 된 경찰력 투입은 11시 40분(경찰 기동대 첫 현장 도착) 이뤄졌다. 현장을 총괄해야 할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은 관용차로 현장으로 오다 길이 막혀 이 시간까지도 참사 현장에 도착하지 못했다. 이 전 서장은 차에서 내려 걸어서 이동해 11시 5분 이태원 파출소에 도착했다. 이때까지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윤희근 경찰청장,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은 참사 발생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김 청장은 오후 11시 36분 이 전 서장으로부터 전화 보고를 받아 참사 사실을 알게 됐다.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이 오후 11시 1분 소방청 직보로 이들보다 먼저 참사 소식을 알았다. 그동안 소방당국은 10시 28분 사고 사실을 서울시 재난통합상황실에 알리고, 10시 29분에는 용산구청 상황실에도 이를 알렸다. 이후 10시 43분 대응 1단계를 발동한 소방당국은 10시 45분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재난의료지원팀 출동을 요청했다. 10시 53분에는 이태원역 인근 한강로에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해 부상자 치료를 시작했다. 이후 11시 13분 대응 2단계, 11시 50분에는 최고 대응 단계인 3단계를 발동했다. 김 청장은 다음날 0시 25분에야 참사 현장에 도착했고, 경찰청의 지휘부 회의는 새벽 2시 30분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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