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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이 비극’ 겪고도 아동 보호 구멍… 지자체 76% “학대 조치 통보 없었다”

    ‘정인이 비극’ 겪고도 아동 보호 구멍… 지자체 76% “학대 조치 통보 없었다”

    지난해 온 국민을 경악케 한 ‘정인이 사건’을 계기로 ‘아동학대 사건 관련 지방자치단체 대상 통지·통보 제도’가 도입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전국 지자체의 4분의3은 단 한 건의 통보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를 컨트롤타워로 삼아 아동학대 대응에 빈틈을 없앤다는 제도 취지가 유명무실한 셈이다. 14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전국 지자체 중 아동학대 가해자를 피해 아동에게서 분리시키는 등의 조치 결정을 한 건도 통보받지 못한 곳은 76.3%(228곳 중 174곳)에 이르렀다. 이 제도는 지난해 10월 아동학대에 대한 국가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아동학대처벌법이 개정되며 도입됐다. 개정법에 따르면 법원은 임시조치·보호처분 결정 사실을, 집행담당자(가정보호사건조사관, 법원공무원, 사법경찰관리 등)는 각 결정의 이행 상황을 각각 지자체장에게 통지·통보해야 한다. 지자체는 통보받은 이행 상황 등을 바탕으로 아동학대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한다. 그러나 법무부가 제도 도입 후 6개월간의 운영실태를 점검한 결과 전국 89개 법원 중 임시조치·보호처분 결정 등을 지자체에 통지·통보한 곳은 26개, 전국 273개 시·도경찰청 및 경찰서 중 집행담당자로서 임시조치·보호처분 이행 상황을 지자체에 통보한 곳은 17개에 불과했다. 보호처분 이행 상황을 통보한 보호관찰소도 단 한 곳뿐이다. 법원 26곳이 지자체에 임시조치·보호처분 결정 등을 통지·통보한 건수는 총 407건이다. 이는 최근 연간 임시조치 결정 건수 3867건(2020년), 보호처분 결정 건수 2343건(2019년)과 비교해도 미미한 수치다. 지자체가 아동학대 사건을 제때 통보받아야 아동학대 행위자가 법원의 결정 등을 이행하지 않았을 때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게 가능하지만 현 상태로는 불가능한 셈이다. 전화영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남아동보호전문기관 팀장은 “아동학대 행위자에 대한 조치는 수사기관과 법원을 거치며 계속 바뀌는 경우가 많은데도 해당 정보가 지자체 한 곳으로 일원화되지 않아 여러 기관에 문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창표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사무국장도 “지자체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소속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의 인력 확대와 전문성 향상, 타 기관과의 유기적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현재 매뉴얼상 아동학대 현장조사는 전담공무원, 사례관리는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 나뉘어 맡아 협력이 어려운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혜리·진선민 기자 hyerily@seoul.co.kr
  • [속보] ‘술주정’ 남편에 절구통·벽돌 찍어 살해한 60대 아내 구속

    [속보] ‘술주정’ 남편에 절구통·벽돌 찍어 살해한 60대 아내 구속

    술주정을 부린다는 이유로 남편을 절구통에 이어 벽돌로 내리쳐 숨지게 한 60대 아내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17일 살해 혐의로 A(62)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1시 10분쯤 평택 월곡동 자택에서 남편 B(61)씨의 머리를 집 화단에 있던 벽돌로 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일 오전 남편과 술을 마시고 귀가한 뒤, 남편이 욕설하는 등 술주정을 한다는 이유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편이 쓰러져 의식이 없자, A씨는 직접 경찰과 소방에 신고했다. A씨는 이보다 사흘 앞선 이달 12일 오후 4시 50분쯤 남편이 술을 많이 마신 것에 화가 나 30㎝ 크기의 나무 재질 절구통으로 남편 머리를 한 대 때려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됐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A 씨가 신고한 점, 범행 도구를 수거한 점 등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았다. 또 피해자인 B씨가 사건처리를 원하지 않고, 지인 집에 머물겠다고 한 점 등을 근거로 긴급 임시조치(주거지 퇴거 격리·100m이내 접근금지·통신 금지) 대신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는 응급조치를 취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편이 다시 집으로 돌아가 아내와 잘 지내보자며 술을 마셨다가 사건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술주정’ 남편에 절구통 내려친 60대 아내, 사흘 뒤 벽돌 살해

    ‘술주정’ 남편에 절구통 내려친 60대 아내, 사흘 뒤 벽돌 살해

    술주정을 부리는 남편을 절구통으로 때리고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던 부인이 범행 사흘 뒤 벽돌로 남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16일 A(62·여)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시 10분쯤 경기 평택 월곡동 자택에서 집 화단에 있던 벽돌로 남편 B(61)씨의 머리를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남편과 술을 마시고 귀가한 A씨는 남편이 욕설 등 술주정을 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A씨는 범행 뒤 남편이 쓰러져 의식을 잃자 경찰과 소방서에 직접 신고했다. A씨는 범행 사흘 전에도 남편의 머리를 절구통으로 때려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지난 12일 오후 4시 50분쯤 남편이 술을 많이 마신 것에 화나 남편의 머리를 30㎝ 크기의 나무 재질 절구통으로 1대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A씨가 직접 신고한 점 ▲범행도구를 수거한 점 등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피해자인 남편 B씨가 사건 처리를 원하지 않고 지인 집에 머물겠다고 한 점 등을 근거로 긴급 임시조치(주거지 퇴거 격리, 100m 이내 접근금지, 통신금지) 대신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는 응급조치를 취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절구통’ 사건으로 17일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면서 “남편이 다시 집으로 돌아가 아내와 잘 지내보자며 술을 마셨다가 사건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완의 입법’ 스토킹처벌법, 국가 믿고 신고할 수 있겠나

    ‘미완의 입법’ 스토킹처벌법, 국가 믿고 신고할 수 있겠나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25·구속)에게 적용된 혐의는 살인, 절도, 특수주거침입, 경범죄처벌법,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총 5개다. 이 가운데 경범죄처벌법을 어겼다는 것은 김씨가 피해자 중 장녀를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는 뜻이다. 김씨가 살인을 저지르기 전까지 피해자의 거부 의사에 아랑곳하지 않고 주변을 서성이거나 연락을 시도하는 등 스토킹한 혐의를 경찰도 인정한 셈이다. 적잖은 언론이 이 사건을 피해자에게 초점을 맞춘 ‘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으로 부르고 있지만, 여성계는 사건의 중심축을 피의자와 범행으로 옮겨 ‘김태현 스토킹 살인사건’으로 불러야 한다고 지적한다.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수사단계에서 김씨에게 스토킹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고심했다. 수사팀 안팎에서 김씨가 피해자에게 연락한 횟수와 메시지의 강도 등으로 미뤄 볼 때 지속적 괴롭힘으로 보기엔 무리라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게임을 함께하다 알게 된 김씨와 피해자는 게임 채팅방과 카카오톡 음성통화(보이스톡)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러다 올해 1월 초 서울 강북구의 PC방에서 만나 함께 게임을 했고, 같은 달 중순에 한 차례 더 만났다. 마지막으로 1월 23일 김씨와 피해자는 함께 아는 지인 2명과 함께 식사를 했고, 이 자리에서 두 사람 사이에 다툼이 있었다고 한다. 피해자는 다음날인 24일 김씨에게 집으로 찾아오지 말라고 거부 의사를 표시했고 전화 연락도 차단했다. 하지만 김씨는 이런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연락을 거부한 이유를 알고 싶었는데 거부를 당해서 화가 나고 배신감을 느꼈다”며 범행 동기를 밝혔다. 김씨의 스토킹은 3개월간 이어졌다. 피해자는 무작정 집에 찾아오거나 일방적으로 연락을 시도하는 김씨에게 큰 두려움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SBS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는 지난 1월 27일 지인과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집에 갈 때마다 돌아서 간다. 아파트 1층에서 스윽 다가오는 검은 패딩. 나한테 대체 왜 그러냐고 소리를 질렀다”며 스토킹 피해를 암시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스토킹이 이어지자 ‘스토커가 붙어서 전화번호를 바꿨다’, ‘자꾸 다른 번호로 연락한다’는 등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한국여성의전화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스토킹의 주된 피해자는 여성이다. 가해자는 애인이나 전 애인이 69%, 배우자나 전 배우자가 8%, 직장 관계자가 7% 등 가까운 관계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김씨와 큰딸은 지난해 11월 온라인 게임으로 만난 사이로 오프라인 소모임에서 불과 세 번 만난 관계였다.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대표는 “스토커는 피해자를 사람으로 존중하기보다는 물건처럼 소유하려 한다”며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상대방을 통제하려는 김씨의 습성은 스토커의 전형적 특성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가 날 무시한다고 해서 스토킹이 가능한 건 아니다. 그럼에도 스토킹 대상이 주로 여성인 이유는 ‘물리적 약자인 여성에게 함부로 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했다. 피해자 친구들은 사건 초기 속사정을 잘 모르는 이웃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일부 언론이 ‘남자친구에 의한 범행’으로 이 사건을 보도한 것에 대해 크게 분노했다. 스토킹을 ‘구애행위’로 파악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통념도 범행을 막지 못한 데 한몫했다는 것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스토킹을 수반한 데이트폭력 살인과 살인 미수는 31건이고, 성폭력으로 이어진 건 51건이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감금·협박을 수반한 데이트폭력은 매년 1000건이 넘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898건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많다. 일각에선 스토킹처벌법이 조금만 일찍 생겼어도 세 모녀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다고 지적한다. 22년 전 처음 발의된 스토킹처벌법은 지난달 24일 국회를 통과했다. 1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공포되면 6개월 뒤인 10월 9일 시행된다. 하지만 법이 있었더라도 김씨의 범행을 막기 어려웠을 거라는 의견도 있다. 법의 실효성 논란 때문이다. 스토킹처벌법을 적용한다면 세 모녀는 법의 보호 대상이었지만 경찰에 신고할 엄두를 못 냈다. 송 대표는 “많은 스토킹 피해자들이 경찰 신고를 망설인다”고 했다. 경찰의 확실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신고 이후에도 스토킹 피해가 계속되고, 오히려 가해자의 보복 심리를 자극할까 봐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김태현은 휴대전화로 자신의 신음소리를 녹음한 뒤 이를 여고생에게 수차례 전송한 혐의로 지난달 10일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 김태현은 반성하지 않았고, 13일 뒤 세 모녀를 살해했다. 지난해 5월 스토커에게 살해된 경남 창원 식당 주인은 100여 차례의 통화를 받는 등 스토킹을 당했다. 그는 가족들이 걱정할까 봐 신고하지 않았다. 2019년 4월 경남 진주에서 벌어진 안인득 방화·살인 사건에서 안인득은 살해한 여고생 최모양을 반년에 걸쳐 스토킹했다. 고인의 가족은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고 경찰에도 수차례 신고했지만 안인득의 스토킹은 이어졌다. 결국 피해자가 죽고 나서야 스토킹 행각이 세상에 조명됐다. 경찰이 스토킹 범죄에 소극적으로 개입해 온 건 실질적 위협이 발생하기 전까지 개입할 수 없어서다. 2013년 경범죄처벌법상 지속적괴롭힘 조항이 신설되면서 스토킹죄를 포함했으나 처벌 조항은 최대 벌금 10만원에 그친다. 강력 범죄로 이어지는 스토킹을 장난전화 정도의 가벼운 범죄로 취급해 온 셈이다. 새로 생기는 스토킹법은 스토커를 형사처벌할 근거는 만들었지만 한계가 명백하다. 여전히 현장 경찰관이 가해자에게 즉시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온·오프라인 접근금지뿐이다. 스토커가 경찰의 행정조치를 상습적으로 위반하더라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고 과태료만 물면 된다. 이 법과 구조가 같은 가정폭력처벌법은 가해자가 경찰의 임시조치를 상습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등 형사 처벌을 받도록 했다. 스토킹법은 경찰이 가해자를 피해자와 완전히 분리하는 ‘경찰서 유치장 또는 구치소에 유치’ 조치를 하려면 구속영장 발부와 비슷한 절차를 밟도록 했다. 국회가 법을 만들 때 피해자 보호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경찰력을 견제하는 수단에 치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송 대표는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했더니 확실하게 처리해 줬다는 모범 사례가 많이 나와야 스토킹 피해자가 경찰을 신뢰할 수 있다”며 “유치장 입감까진 아니라도 일선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된 스토커를 경찰서로 데려오는 등의 분리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경찰청장이 책임지고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토킹법에 피해자 보호 방안이 없는 것도 문제다. 여성가족부의 법안 제출이 늦었기 때문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스토킹 피해자 보호 법안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이 오는 8월 완료되자마자 국회에 추가로 스토킹 피해자 보호법을 제출하겠다”고 했다. 해당 법에는 경찰이 피해자를 보호시설에 입소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조항이 들어갈 예정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오는 10월 스토킹처벌법 시행 이후 피해자 보호조치의 공백이 없도록 여가부 내부 사업운영지침을 개정해서 기존에 운영 중인 성폭력·가정폭력 보호시설에 스토킹 피해자가 입소할 수 있게끔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스토킹법은 다른 성범죄와 달리 스토킹을 반의사불벌죄로 규정했다. 이 때문에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지속적으로 합의를 종용하며 2차 가해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여성단체들은 경찰이 수사를 빨리 끝내려고 피해자의 고소 취하를 유도할 가능성도 걱정했다. 가정폭력처벌법이 반의사불벌죄라서 벌어지는 폐해를 그대로 답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밖에도 이 법이 ‘스토킹행위’를 ‘상대방 또는 그의 동거인, 가족에 대하여 의사에 반해 정당한 이유 없이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주는 행위’로 5가지만 열거해 신종 스토킹 행위를 포괄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토킹 행위를 범죄로 보려면 지속성이나 반복성을 수사기관이 입증해야 한다는 점도 문제다. 현장 경찰의 수사 역량에 따라 입증 여부가 갈릴 수 있어서다. 스토킹법 정부 입법 실무를 담당한 이응철 법무부 형사법제과장은 “죄형법정주의를 거슬러 법률을 너무 추상적으로 만들면 모든 행위를 문제 삼을 수 있다. 해외 입법례에서도 포괄규정이 없는 경우가 더 많았다”며 “국회 논의 과정에서 이미 다른 법에 처벌 규정이 있어 빠진 조항도 있다”고 말했다. ‘지속성 또는 반복성 입증 조건이 까다롭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기존 판례 등을 보면 한 번의 행위도 수분간 지속되면 지속성이 인정되고, 반복성도 1년에 단 몇 차례라 해도 피해자가 공포심과 불안감을 느꼈다면 폭넓게 인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토킹을 범죄로 보고 처벌을 하게 됐다는 점에 주목해 주셨으면 한다”면서 “그래야 피해자들이 국가를 믿고 신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미완의 입법’ 스토킹법이 제2,제3의 김태현 막으려면

    ‘미완의 입법’ 스토킹법이 제2,제3의 김태현 막으려면

    경찰이 ‘김태현 세 모녀 스토킹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태현(25)에게 스토킹 혐의를 적용했다. 이는 경찰이 ‘김태현 사건’을 단순 살인 사건으로 좁혀 보지 않고 ‘스토킹 살인 범죄’로 파악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여성단체들은 6개월 뒤 시행되는 스토킹법이 제2, 제3의 김태현을 막으려면 경찰의 행정력을 강화하는 법 개정을 하라고 역설했다. 한국여성의전화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스토킹의 주된 피해자는 여성이며, 가해자는 애인이나 전 애인이 69%, 배우자나 전 배우자가 8%, 직장 관계자가 7% 등 가까운 관계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김태현과 큰딸은 지난해 11월 온라인 게임으로 만난 사이로 오프라인 소모임에서 불과 세 번 만난 관계였다. 그는 큰딸에게 일방적으로 교제를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 이에 앙심을 품고 지난 1월부터 3개월 간 스토킹했다.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대표는 11일 “스토커는 피해자를 사람으로 존중하기 보다는 물건처럼 소유하려 한다”며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상대방을 통제하려는 김태현의 습성은 스토커의 전형적 특성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가 날 무시한다고 해서 스토킹이 가능한 건 아니다. 그럼에도 스토킹 타깃이 주로 여성인 이유는 ‘물리적 약자인 여성에게 함부로 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했다. 김태현은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였다. 그의 범행은 우발적이지 않았고, 철저히 계획됐고, 악의적이었다. 그는 큰딸이 보낸 사진 속 택배 상자에서 집 주소를 알아냈다. 수차례 아파트 1층에서 검은 패딩을 입은 채 서성이며 고인을 공포심에 떨게 했다. 범행 당일 그는 피해자 아파트 주변 마트에서 흉기를 구해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문을 두드렸다.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렸던 작은딸은 ‘문 앞에 물건을 놓고 가달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침입해 작은딸과 어머니, 그리고 큰딸 순으로 죽였다. 그는 큰딸 시신 옆에 누운 채로 경찰에 발견됐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는 “김태현이 카메라 앞에서 ‘일단 죄송합니다’라고 한 것은 ‘죄송합니다’가 아닌 ‘일단’에 진심이 내포돼 있다”고 평가하며 “‘일단 죄송하다고 얘기하지만, 사실은 눈꼽만큼도 죄송하지 않다. 날 무시했기 때문에, 알고보면 내가 피해자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락 두절을 수상히 여긴 친구들의 신고로 이틀 만인 지난달 25일 세 모녀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큰딸 친구들은 사건 초기 속사정을 잘 모르는 이웃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남자친구에 의한 범행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크게 분노했다. 스토킹을 일종의 구애행위로 파악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통념도 범행을 막지 못한 데 한몫했다는 것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스토킹을 수반한 데이트폭력 살인과 살인 미수는 31건이고, 성폭력으로 이어진 건 51건이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감금·협박을 수반한 데이트폭력은 매년 1000건이 넘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898건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많다. 스토킹법은 오는 1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 돼 공포되면 6개월 뒤인 10월 9일 시행된다. 1999년 15대 국회에서 최초 발의된 이 법이 조금만 더 빨랐더라면 수많은 ‘스토킹 살인’을 막을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이 법이 세모녀의 죽음을 막았을지는 미지수다. 스토킹법상 세모녀는 법 보호 대상이었다. 하지만 경찰에 신고할 엄두를 못냈다. 큰딸은 스토킹이 이어지던 지난 1월 27일 친구에게 카카오톡을 보내 “진짜 집갈 때마다 돌아서 간다고..하 아파트 1층에서 스으윽 다가오는 검은 패딩....”라는 카톡을 보냈다. 이후에도 스토킹이 이어지자 ‘스토커가 붙어서 전화번호를 바꿨다’, ‘자꾸 다른 번호로 연락을 한다’ 등 피해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송 대표는 “많은 스토킹 피해자들이 경찰 신고를 망설인다”고 했다. 경찰의 확실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다보니 신고 이후에도 나아지는 점이 없는 상태인데 오히려 자신에게 돌아올 보복이 두려워서다. 김태현은 휴대폰으로 자신의 신음소리를 녹음한 뒤 이를 여고생에게 수차례 전송한 혐의로 지난달 10일 벌금 2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 김태현은 반성하지 않았고 13일 뒤 세모녀를 살해했다. 지난해 5월 스토커에게 살해된 창원 식당 주인은 100여차례의 통화를 받는 등 스토킹을 당했다. 그는 가족들이 걱정할까 봐 신고를 하지 않았다. 2019년 4월 경남 진주에서 벌어진 안인득 방화·살인 사건에서 안인득은 살해한 여고생 최모양을 반년에 걸쳐 스토킹했다. 고인의 가족은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고, 경찰에도 수차례 신고했지만 안인득의 스토킹은 이어졌다. 결국 고인이 죽고나서야 스토킹 행각이 세상에 조명됐다. 경찰이 스토킹 범죄에 소극적으로 개입해온 건 실질적 위협 발생 전까지 개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2013년 경범죄처벌법상 지속적괴롭힘 조항이 신설되면서 스토킹죄를 포섭했고, 이를 위반하면 벌금 최대 10만원으로 규율해왔다. 강력 범죄로 이어지는 스토킹을 장난전화 정도의 가벼운 범죄로 치부해온 셈이다. 새 법에서 스토커를 형사처벌할 근거는 만들었지만 여전히 현장 경찰관이 즉시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온·오프라인 접근금지 조치에 그친다. 스토커가 경찰의 행정조치를 상습적으로 위반한 경우에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고 과태료만 물면 끝이다. 이 법과 구조가 같은 가정폭력처벌법에는 경찰의 임시조치를 상습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등 형사 처벌을 받는 조항이 있다. 또 피해자와 완전히 분리하는 ‘경찰서 유치장 또는 구치소에 유치’ 등의 잠정조치는 구속영장 발부와 비슷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 송 대표는 “국회 법 논의 과정은 경찰력을 견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며 “피해자가 ‘국가가 나를 보호해준다’고 느낄 수 있는 경찰의 행정조치가 포함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송 대표는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했더니 확실하게 처리해줬다는 모범 사례가 많이 나와야 스토킹 피해자가 경찰을 신뢰할 수 있다”며 “유치장 입감까진 아니라도 일선 경찰이 현행범 체포된 스토커를 경찰서로 데려오는 등의 분리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경찰청장이 책임지고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스토킹법엔 피해자보호법이 없다. 여성가족부의 법안 제출이 늦었기 때문이다. 최명숙 여성가족부 권익보호과장은 이날 “스토킹 피해자 보호 법안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이 8월에 완료되자마자 국회에 보호법을 제출하겠다”고 했다. ‘스토킹 피해자 보호법에 반드시 포함되는 조항’에 관해 묻자 “보호시설 입소 부분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처벌법에도 응급조치에 경찰이 피해자의 보호시설 입소를 인도하는 조항이 들어가 있다”며 “오는 10월 처벌법 시행 때 피해자보호조치에 대한 공백이 없도록 여성가족부 내부 사업운영지침을 개정해서 기존에 운영중인 성폭력·가정폭력 보호시설에 스토킹 피해자가 입소할 수 있게끔 대응하겠다”고 했다. 다른 성범죄와 달리 스토킹을 반의사불벌죄로 규정한 점도 문제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지속적으로 합의를 종용하며 2차 가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단체는 경찰이 수사를 빨리 끝내려고 피해자의 고소 취하를 유도할 가능성도 우려했다. 가정폭력처벌법이 반의사불벌죄라 벌어지는 폐해를 그대로 답습한 것이다. 또 ‘스토킹행위’는 ‘상대방 또는 그의 동거인, 가족에 대하여 의사에 반해 정당한 이유 없이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주는 행위’로 5가지만 열거 돼 있다. 이밖에 열거하지 못한 신종 스토킹 행위를 포괄할 규정이 없다. 스토킹 행위를 범죄로 보려면 지속성이나 반복성을 수사기관이 입증해야 한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점이다. 현장 경찰의 수사 역량에 따라 지속성과 반복성의 입증 여부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스토킹법 정부 입법 실무를 담당한 이응철 법무부 형사법제과장은 “죄형법정주의를 거슬러 법률을 너무 추상적으로 만들면 모든 행위를 문제삼을 수 있다. 해외 입법례에서도 포괄규정이 없는 경우가 더 많았다”며 “국회 논의 과정에서 이미 다른 법에 처벌 규정이 있어 빠진 조항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속성 또는 반복성 입증 조건이 까다롭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기존 판례 등을 보면 한 번의 행위도 수분동안 지속되면 지속성이 인정됐다. 반복성은 1년에 단 몇차례라 해도 피해자가 공포심과 불안감을 느꼈다면 폭넓게 인정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스토킹을 범죄로 보고 처벌을 하게 됐다는 점에 주목해주셨으면 한다”면서 “그래야 피해자들이 국가를 믿고 신고할 수 있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송명화 서울시의원 “고덕 생태경관보전지역 관리·감독 부실로 훼손돼”

    송명화 서울시의원 “고덕 생태경관보전지역 관리·감독 부실로 훼손돼”

    송명화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강동3선거구)은 서울시의회 제299회 임시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관 기후환경본부, 푸른도시국, 한강사업본부 업무보고에서 현안질의를 통해 고덕동 생태경관보전지역이 관리·감독 부실로 인해 훼손된 점을 지적, 생태경관보전지역 관리·감독에 대한 체계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시는 2004년 10월 강동구 고덕동 396번지 일대 105,609㎡가 자연형 호안으로 수변 초지 및 하반림이 발달하고 다양한 자생종이 번성하는 지역으로 보전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어 2007년 12월 이 지역에 연접한 강동구 고덕동 366-4 일대 214,768㎡(고덕수변생태복원지와 하일동 가래여울마을 한강변 둔치지역)를 하천경관이 우수하며 생물 다양성이 높은 지역으로 판단,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확대지정 했다. 그간의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지정 후 16년여를 지나며 식물류, 조류, 양서·파충류, 곤충류 등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는 힐링의 공간이자 우리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생태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렇게 소중한 지역이 관리·감독 부실로 인해 훼손되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서울시는 2017년 5월 세종-포천고속도로(안성-구리건설공사 제14공구)건설로 인해 이 지역의 14,166㎡에 대해 점용허가를 하였으며 현재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점용허가 과정에서 생태경관지역 보전의 중요성에 비추어 생태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한 대책 등에 대하여 관계 부서의 의견청취나 전문가 집단의 심의 과정 등이 미미하게 이루어진 상태로 형식적인 공문서만 오고간 후 허가가 이루어졌다. 뿐만 아니라 점용허가 후 공사 과정의 관리·감독 부서가 분명히 정해지지 않아 점용허가 이외의 지역을 훼손하며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전혀 관리·감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송명화 의원은 지난 1월 말 현장을 방문한 후 해당 부서에 현장점검을 요청했고 해당부서에서 실측을 통해 현장을 확인한 결과 공사차량 주차, 현장사무실 일부구간 사용 등으로 점용허가 면적의 약 12.7%에 달하는 1,800㎡(아래 사진 하늘색 구간)를 무단으로 점용, 사용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서울시에서는 현재 한국도로공사 용인구리건설사업단(시공사:현대건설)에 무단점용 구간에 대해 3월 6일까지 원상복구를 요청한 상태다. 송 의원은 원상회복 명령은 물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생태공원 무단점용과 하천 무단점용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여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송 의원은 고덕수변생태공원 내 산책로에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 문제도 지적했다. 서울시가 송명화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공사현장 인근 산책로 구간에 최근 3년간 8회(2018년 3회, 2019년 3회, 2020년 2회)나 싱크홀이 발생했는데 토사채움과 우수관 설치 등 임시조치만 한 채 현재까지 원인규명을 위한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송명화 의원은 싱크홀 발생은 시민들의 안전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만큼 즉시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과의 합동조사를 실시하여 원인을 규명, 안전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청장 “모든 아동학대 신고, 경찰서장이 초동부터 지휘·감독”

    경찰청장 “모든 아동학대 신고, 경찰서장이 초동부터 지휘·감독”

    김창룡 경찰청장이 “모든 아동학대 신고는 경찰서장이 초동 조치부터 종결 과정까지 지휘·감독하고, 사후 보호·지원 조치까지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일 김 청장은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정인이 사건’ 등 아동학대 사망사건 가해자 엄벌 등 총 5건의 국민청원에 답했다. 김 청장은 ‘정인이 사건’과 같은 사례의 재발 방지를 위해 아동학대 대응체계를 전면적으로 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시도 경찰청에 13세 미만 아동학대 사건을 직접 수사하는 전담 수사팀을 구축해 대응을 강화하겠다”며 “학대 여부가 분명하지 않더라도 2회 이상 신고가 있고,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이 있으면 분리 조치해 수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청에 아동학대 예방 정책을 총괄하는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아동학대 조기 발견 및 보호·지원과 학대수사 업무가 유기적으로 이뤄지도록 유관기관과 공고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경찰의 출입·조사권의 장소와 범위를 확대하고 경찰이 법원에 직접 임시조치를 청구하게 하겠다”며 “적극적 법 집행을 위해 현장 조치가 합리적 판단과 매뉴얼에 따라 이뤄졌다면 면책되도록 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같은 재발방지 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을 공동 팀장으로 하는 ‘아동학대 근절 종합대응 태스크포스’도 구성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인이 양부모, 아동보호전문기관 3차례 평가서 합격점 받아

    정인이 양부모, 아동보호전문기관 3차례 평가서 합격점 받아

    아동학대치사 및 살인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인이 양부모가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실시한 아동학대 평가척도에서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서울시에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강서아보전(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정인이 양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3차례 아동학대 평가척도 모두 학대 위험도가 터무니없이 낮게 평가되었다고 밝혔다. 현재 아보전과 경찰은 보건복지부 지침 아동학대 대응 매뉴얼에 따라 아동학대 평가척도를 체크하여 학대 위험도를 판단하고 있다. 아동학대 평가척도는 아동용, 행위자용으로 2가지로 나눠져 있고, 아동용의 경우 9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학대 행위자용은 총 10개 문항으로 되어 있다. 조사 결과 총점이 5점 이상, 양부모가 임시조치 또는 보호처분을 위반, 양부모가 경찰 또는 아보전의 개입에 폭행·협박·위계 등의 방법으로 저항했을 경우 학대 보호 조치 대상으로 판정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정인이 양부모는 세 차례 조사에서 평가 총점 10점 만점에 각각 1점·2점·2점을 받는 데 그쳤고 이 외 두 가지의 사항에도 해당되지 않아 ‘보호 조치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 뒤늦게 확인된 것이다. 이에 강기윤 의원은 “정인이 양부모를 대상으로 3차례 걸쳐 아동학대 평가척도 조사가 실시되었음에도 정인이에 대한 보호 조치는 없었다”며 “아동학대 척도평가의 실효성이 의심되는 만큼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의 아동학대 특성을 고려한 평가척도 기준 정비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전국한우협회 “농·축·수산물 선물 한도 없는 김영란법 개정안 환영”

    전국한우협회 “농·축·수산물 선물 한도 없는 김영란법 개정안 환영”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는 농·축·수산물을 금품수수대상에서 제외해 선물 한도를 없애자는 국민의힘 최형두(경남 마산합포) 의원의 ‘김영란법 개정안’에 적극 찬성한다는 성명서를 15일 발표했다. 전국한우협회는 김영란법 제정 당시부터 법 적용대상에 농·축·수산물을 제외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해왔다. 문재인 대통령 또한 대선 후보 시절 농민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김영란법 개정에 대해 “농·축·수산물에 대해서는 예외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두 차례나 언급한 바 있다. 한우농가들은 2017년 식사·선물·경조사비 3·5·10만원 상향 개정 당시에도 선물 10만원 상향은 오히려 수입 농·축·수산물 장려법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므로, 설·추석 등 명절 선물로 국내산 농·축·수산물을 제외하거나 선물 가액 20만원 이상을 제안하기도 했다. 전국한우협회는 이번 성명서에서 농·축·수산물은 사치품과 달리 부정청탁거래 대상이 되기 어려우므로 적용대상에서 제외하더라도 청렴 사회 건설이라는 법률의 목적 달성에는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할만한 근거로 정부가 지난해 9월 추석을 맞아 청탁금지법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을 20만원으로 임시조치했지만 이후 지금까지 어떠한 위반사례가 발생하지 않았고, 오히려 농축산업계 농민과 유통업계에 활기를 가져다준 점을 들었다. 전국한우협회 측은 “우리의 주장이 온전히 담긴 최형두 의원의 김영란법 개정안을 200만 농민의 목소리로 적극 지지한다. 이번 개정안이 꼭 통과돼 관련 산업의 과도한 위축과 피해를 방지해주길 기대한다”며 “차제에 지난 추석 때도 증명됐고, 코로나19로 어려운 국가 경제 회생과 농어촌 활력을 위해 김영란법의 적용대상에서 국내산 농·축·수산물을 제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다주택자 종부세·양도세 올리고, 동학개미 증권거래세 내리고

    다주택자 종부세·양도세 올리고, 동학개미 증권거래세 내리고

    내년에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등 부동산 세금 부담이 늘어난다. 증권거래세율은 지금보다 0.02% 포인트 낮아진다. 고등학교는 전면 무상교육이 실시된다. 기초연금은 소득 하위 70% 노인 모두에게 월 최대 30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개편된다. 모든 장애인연금 수급자는 월 30만원을 지급받는다. 병사들의 봉급은 올해보다 12.5% 올라 병장 기준으로 월 60만 8500원이다. 주민등록번호에서 생년월일·성별 외에 지역번호를 없앤 차세대 주민등록시스템이 전면 도입된다. 내년 바뀌는 제도를 분야별로 정리했다. [재정·조세] 신문 구독료도 30% 소득공제 혜택받는다 ●소득세 최고세율 인상 종합소득 과세표준 10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하고 이 구간의 소득세율을 기존 42%에서 45%로 인상한다. ●현금영수증 의무 발급 확대 두발 미용업, 의복 소매업, 통신기기 소매업 등 9개 업종과 관련 전자상거래 소매업이 현금영수증 의무발급 대상에 추가된다. ●간이과세 대상 확대 현재 연매출 4800만원 미만 개인 사업자에게 적용되는 간이과세가 8000만원 미만 개인 사업자로 확대된다. 간이과세자 중 연매출 4800만원 미만인 사업자는 납부 의무가 면제된다. ●신문 구독료 소득공제 도서, 공연티켓, 박물관·미술관 입장권의 소득공제 범위(문화비)를 신문 구독료(공제율 30%)까지 확대한다. ●주택 이자상환액 소득공제 확대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소득공제를 적용받을 수 있는 주택분양권 가액 기준을 4억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한다. ●업무용자동차 전용보험 가입 의무 신설 개인사업자 업무용 승용차 중 1대를 제외한 나머지는 사업자, 직원 등 업무상 관련자가 운전한 경우만 보장하는 전용특약에 가입해야 한다. ●상속세 전자신고 도입 내년 2월 국세청 ‘홈택스’를 통해 상속세를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간단한 재산정보 입력만으로 예상 세액을 확인할 수 있는 모의계산 서비스 등도 제공된다. ●신성장기술 투자 기업에 최고 12% 세액공제 신규 투자에 나선 기업은 해당 연도 투자액에 기본 공제율(1∼10%)을 곱한 금액을 세금에서 감면받을 수 있다. 신성장기술 사업화 시설에 대한 투자의 경우 최고 12%의 공제율(중소기업 기준)을 적용한다. ●기업 세액공제 이월공제 기간 10년으로 확대 기업의 투자, 고용, 연구개발(R&D) 등에 적용되는 모든 세액공제의 이월공제 기간(5∼10년)을 10년으로 확대한다. ●설비투자 가속상각 특례 1년간 적용 내년 한 해 동안 설비투자 자산에 대한 가속상각 특례를 적용해 자산 취득 초기 기업의 세 부담을 덜어 준다. ●벤처캐피털 ‘소부장’ 기업 출자 때 양도차익 비과세 벤처캐피털(VC) 등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중소기업에 신규 출자할 경우 주식양도차익 등에 대한 비과세 제도를 신설한다. [금융·부동산] ‘분양권’도 주택수 포함… 금융상품엔 청약철회권 ●종합부동산세율 인상 주택을 3채 이상 보유하거나 서울 등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2채 보유한 다주택자는 과세표준 구간별로 1.2∼6.0%의 세율을 적용받는다. 1주택자 종부세율도 0.6∼3.0%로 오른다. ●양도소득세 중과 다주택자가 조정지역 내 주택을 팔 때 적용하는 중과세율이 종전보다 10% 포인트 높아진다. 최고 양도세율은 2주택자가 62%, 3주택자 이상은 72% 수준이다. ●분양권도 주택 수 포함 1가구 1주택자, 조정지역 내 다주택자 등 양도세제상 주택 수를 계산할 때 분양권도 포함한다. ●증권거래세율 인하 2022년까지 코스피 0.08%, 코스닥 0.23%로 각각 인하된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개편 가입 대상을 만 19세 이상 거주자(근로소득 있는 15~18세 포함)로 확대한다. 계약기간을 5년 이상에서 3년 이상으로 완화한다. ●청약 철회권 부여 금융소비자에게 청약 철회권과 위법 계약 해지권을 부여하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된다. ●투융자펀드 세제지원 투융자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는 투자금액(1억원)에서 발생하는 배당소득에 대해 14% 원천징수로 납세의무가 종결된다. [고용·노동] ‘1인당 300만원’ 구직촉진수당 지급 ●국민취업지원제도 시행 저소득 구직자, 청년, 경력단절 여성 등 취약계층 중 일정 요건을 갖춘 사람에게 1인당 월 50만원씩 6개월 동안 구직촉진수당을 지급하고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공서 공휴일 민간기업 적용 확대 30∼299인 민간기업도 명절과 공휴일 등 관공서 공휴일(일요일은 제외)과 대체 공휴일을 유급휴일로 보장해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 1월 1일부터 최저임금(시급 기준)이 8720원으로 1.5% 인상된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산재보험 적용 확대 내년 7월부터 산재보험이 적용되는 특고 직종에 소프트웨어 산업 프리랜서도 추가된다. ●예술인 고용보험 적용 고용보험 적용 대상이 예술인으로 확대돼 실업급여와 출산전후급여를 받을 수 있다. ●장애인 고용 미달 사업장 부담 강화 장애인 고용 의무 기준에 미달한 사업장이 납부해야 하는 장애인 고용부담금 부담기초액이 109만 4000원으로 오른다. ●출산·육아기 근로단축 허용 기업 지원 확대 중소기업 사업주가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허용하면 각각 세 번째 사용자까지 지원금(월 30만원)에 더해 월 1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근로자 생활안정자금 자녀양육비 융자 신설 만 7세 미만 영·유아 자녀를 둔 저소득 근로자의 경우 자녀 1명당 500만원(총한도 1000만원) 범위에서 신청할 수 있다. ●산재 근로자 직업재활급여 신청 기간 확대 산재 근로자 직업재활급여 신청 기간이 장해 판정일부터 3년 이내로 확대된다. [여성·가족] 가정폭력 가해자도 현행범으로 체포 가능 ●가정폭력 엄정 대응·피해자 보호 강화 가정폭력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수사에 돌입할 때 형사소송법에 따른 현행범 체포가 가능해진다. 가정폭력 범죄에 주거침입과 퇴거불응죄가 추가되고, 가정폭력범이 접근금지 등 임시조치 위반 때 과태료가 아닌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구류에 처하도록 제재가 강화된다. ●성폭력피해자 불이익 조치 금지 의무 강화 직장 내 성폭력 피해자에게 해서는 안 되는 불이익 조치가 인사조치, 성과평가, 교육·훈련, 근무환경, 감사 등으로 세분화돼 법에 명시된다. 불이익 조치 금지 의무 위반 땐 처벌도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된다.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확대 정부 지원을 받는 가정당 아이돌봄 시간제 서비스 한도를 연 720시간에서 연 840시간으로 확대한다. [복지·보건·교육] 고교 전면 무상교육… 연간 160만원씩 경감 ●기초연금 지급 대상 확대 기초연금 대상자인 소득 하위 70% 노인 모두에게 월 최대 30만원을 지급한다. 올해까진 소득 하위 0~40%에 속한 수급자에겐 월 30만원, 소득 하위 40~70%에 속한 수급자에겐 월 25만원을 지급했으나, 내년부턴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월 30만원으로 통일했다. ●장애인연금 기초급여액 확대 내년부터 모든 장애인연금 수급자가 장애인연금 월 30만원을 지급받는다. 정부는 단계적으로 장애인연금 수급액과 대상 범위를 확대해 왔다.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 기초생활보장제도상 생계급여 수급권자의 가구에 노인과 한부모가 있으면 부양의무자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내년에 15만 가구가 새로 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발달장애인 지원 확충 발달장애인 주간활동 서비스를 올해보다 5000명 늘려 9000명에게 지원하고, 청소년 발달장애학생 방과후 활동 서비스도 3000명 늘린 1만명에게 지원한다. ●건강보험 산정특례 대상 질환 확대 원추각막, 무뇌수두증 등 68개 희귀질환과 중증 아토피성 피부염 등을 건강보험 산정특례 대상 질환으로 신규 지정한다. 산정특례 대상으로 지정되면 진료비 본인부담률이 기존 입원 20%·외래 30~60%에서 일괄적으로 10%로 낮아진다. ●고등학교 무상교육 전면실시 올해 고등학교 2·3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한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내년부터 1학년까지 포함해 전면 확대 시행한다. 고등학생 1인당 연간 약 160만원 학비가 경감될 전망이다. ●교육급여 보장 수준 강화 저소득층 가구 학생을 대상으로 지원되는 교육활동지원비 등 교육급여 지원 금액을 올해 대비 평균 24% 인상한다. [행정·안전·질서] 주민등록번호, 지역번호 없애 개인정보 강화 ●모바일 전자증명서 발급 확대 스마트폰을 이용해 증명서 신청·발급·제출이 가능한 모바일 전자증명서가 주민등록등초본 등 13종에서 소득금액증명·장애인증명서 등 100종으로 대폭 확대된다. 대출 신청, 계좌 개설, 통신요금 할인, 취업 신청 등에 필요한 증빙서류를 종이로 발급받지 않고 모바일 전자증명서로 제출해도 된다. ●차세대 주민등록시스템 전면 도입 주민등록번호에서 생년월일·성별 외에 지역번호를 없애고, 임의번호를 부여해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한다. 전국 어디서나 등초본 교부 내역 열람과 전입신고가 가능해진다. ●공공웹사이트에 민간전자서명 적용 공인인증서가 폐지되면서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 정부24, 국민신문고웹사이트 등을 이용할 때 카카오나 통신사 PASS 등 민간전자서명을 사용할 수 있다. ●장애인·고령자 무인민원발급기 접근성 개선 내년 7월부터 장애인이나 고령자도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신형 무인민원발급기가 보급된다. 저시력자나 시력이 감퇴한 고령자를 위한 화면 확대 기능을 추가하고,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무인민원발급기 높이를 1m 22㎝ 이하로 낮춘다. ●맹견 소유자 책임보험 가입 의무화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등 특정 맹견을 키우는 소유자는 맹견으로 인한 다른 사람의 생명·신체나 재산상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책임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어린이보호구역 주정차위반 과태료·범칙금 상향 내년 5월부터 어린이보호구역 내 주정차 위반 과태료와 범칙금이 현행 기존 일반도로의 2배에서 3배로 올라간다. [환경·농식품] 지하역사 초미세먼지 실시간 공개 ●지하역사 초미세먼지 농도 실시간 측정·공개 전국 모든 지하역사 승강장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실내공기질 관리 종합정보망’에 공개한다.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투명 페트병을 분리해 배출하기 위해 공동주택에 별도 수거함을 설치하도록 한다. ●전기·전자제품의 유해물질 사용제한 관리제도 강화 유해물질 사용제한 대상 전기·전자제품에 제습기 등 23종을 추가해 총 49종으로 확대한다. 사용제한 유해물질의 종류에도 프탈레이트계 유해물질 4종을 추가해 총 10종으로 늘린다. ●야생동물 수입·반입 허가 대상 확대 코로나19와 같은 인수공통감염병 등을 매개할 수 있는 야생동물의 국내 수입·반입 관리를 강화한다. 수입·반입 허가 대상에 과일박쥐, 밍크 등을 추가하고 제도 운영 때 전문성을 보완하기 위해 국립생물자원관 등 전문기관 검토를 의무화한다. ●하천·하구 쓰레기 정화사업 확대 하천 쓰레기의 사전 유입 방지와 상시 수거·처리 체계를 완비해 쾌적한 하천을 만든다. ●농업인 연금보험료 지원금액 인상 농업인의 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연금보험료 지원금액을 1인당 월 최고 4만 5000원으로 인상한다. ●취약 농가 영농인력 지원 인건비 인상 사고·질병 등 취약 농가의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돕는 영농도우미 지원 인건비를 1일 8만원(국비 70%, 농가 부담 30%)으로 인상한다. [국방·병무] 병사 월급 12.5% 올라 병장은 60만 8500원 ●병사 봉급 연차적 인상 내년부터 병사 봉급이 올해 대비 12.5% 인상된다. 이등병은 월 40만 8100원에서 45만 9100원으로, 병장은 월 54만 900원에서 60만 8500원으로 오른다. ●병역 판정 신체등급 기준 완화 현역병 입영 적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5년 일시적으로 강화했던 체질량지수(BMI) 등 현역 판정 기준을 2014년 이전 수준으로 되돌린다. 4급인 온몸 문신도 모두 현역(1~3급)으로 판정한다. 다만 정신건강의학 관련 판정 기준은 강화해 정신질환자의 입소를 사전에 차단한다. ●학력 사유 병역 처분 기준 폐지 신체등급이 현역(1~3급)으로 판정되면 학력과 관계없이 모두 현역병 입영 대상으로 처분한다. 기존엔 최종 학력이 고등학교 중퇴 이하인 사람은 1~3급이더라도 보충역으로 처분됐다. ●입영 연기 대상에 우수 대중문화예술인 추가 내년 6월부터 입영 연기 대상에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가 추가된다. 방탄소년단(BTS)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해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대중문화예술인들의 활동을 보장하려는 목적이다. ●제주 거주·근무 병사 항공료 지원 확대 제주도가 고향인 내륙 근무 병사나 내륙이 고향인 제주도 근무 병사가 휴가를 나갈 때 드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고자 제주와 내륙 간 왕복 민간항공기 이용 횟수를 연 2회에서 최대 8회까지 확대 지원한다.
  • 윤석열 헌법소원에 추미애 ‘즉시항고’...징계위 앞두고 극한 대치

    윤석열 헌법소원에 추미애 ‘즉시항고’...징계위 앞두고 극한 대치

    추미애 장관 측, 4일 즉시항고장 제출윤석열 직무배제 효력 중단 결정 불복추미애 법무부 장관 측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효력을 일시 중단한 법원 결정에 불복한다며 즉시항고했다. 법무부가 “법원의 결정에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힌 지 3일 만이다. 윤 총장 측이 검사징계법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출하자 추 장관 측이 즉시항고로 반격에 나서면서 오는 10일 징계위를 앞두고 극한 대치는 계속될 전망이다. 추 장관 측 법률대리인인 이옥형 변호사는 4일 “법무부는 오늘 서울행정법원의 결정에 대해 즉시항고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이 변호사는 법원 결정에 대한 입장문을 내면서 항고 여부를 심사숙고한 뒤 추 장관에게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한 바 있다. 앞서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조미연)는 지난 1일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직무집행정지 명령에 반발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직무배제 조치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었다는 판단에서였다. 법무부는 당시 “법원의 집행정지 인용 결정은 직무정지라는 임시조치에 관한 판단에 국한된 것”이라면서도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변호인 측은 이튿날인 2일 법원 결정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입장문을 냈고, 이날 즉시항고를 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 2일 입장문에서 법원이 ‘직무정지가 이뤄질 경우 검찰사무 전체의 운영 등에 혼란이 발생할 우려’를 판시한 데 대해 “묵묵히 법률이 정한 바에 따라 책무를 다하는 검찰 공무원이 마치 검찰총장의 거취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했다. 이어 윤 총장의 회복할 수 없는 손해와 검찰 운영 혼란 등을 설명한 법원의 논리가 “검사인 검찰총장에게 직무정지를 명할 때 항상 발생하는 문제”라고 반박했다. 법조계는 집행정지 신청 사건의 경우 1심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본다. 항고, 재항고를 통해 법원의 판단을 받아볼 수 있지만 앞선 결정을 뒤집을 만한 새로운 사정을 제시하지 못하면 1심 판단을 뒤집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추 장관 측이 즉시항고를 한 것은 1심 결정에 중대한 오류가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 측이 검사징계법의 징계위원 구성 조항에 대해 헌법소원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에 대한 반격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이날 국회를 찾은 이용구 법무부 차관은 윤 총장의 헌법소원과 관련된 내용을 보고 받은 뒤 “효력 정지가 나올 턱이 없고 이것이 위헌이라면 그동안 징계받은 사람은 어떻게 하라고”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민주당 “윤석열 징계 적정성 판단 아냐...징계위 판단 기다릴 것”

    민주당 “윤석열 징계 적정성 판단 아냐...징계위 판단 기다릴 것”

    법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조치 효력을 정지시킨 가운데,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법무부 징계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1일 신영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법원 결정은 윤 총장에 대한 징계사유가 적정한지에 대해 판단한 것이 아니다”라며 “징계위 판단을 기다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추 장관의 징계청구 절차에 결함이 있다고 지적한 법무부 감찰위 결과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권고사항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 후 감찰위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뉴스를 보지 못했다”며 답변하지 않았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감찰위 결과는) 법적 구속력이 없지 않나”라며 “징계위에서 잘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장경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직무배제는 징계위 결정 전 임시조치인 만큼, (그에 대한) 효력 정지는 ‘징계유예’이지, 면죄부가 아니다”라며 “판사 사찰, 정치적 표적수사, 감찰규정 위반 등 명백한 근거는 특권검찰의 오만한 역사를 이어가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하지만 당 내부에서는 감찰위 논의에 이은 가처분 결정, 징계위원인 고기영 법무차관의 사의 표명 등을 놓고 당혹해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추 장관의 거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꼽히는 홍영표 의원은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출범하고 지금 검찰 상황이 진정되면 장관으로서 모든 임무를 완수했다고 본다. 검찰개혁의 다음 단계로 나가는 것은 다른 사람이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친문 핵심 의원은 “윤 총장이 징계위를 통해 정리가 되면 추미애 장관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등을 새 진용을 짤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강경파 의원들은 SNS를 통해 윤 총장 사퇴 촉구를 언급했다. 우상호 의원은 “이제는 윤 총장이 결단해야 할 때”라면서 “더 이상 정치적 중립을 운운할 수도, 정상적인 직무를 수행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우원식 의원도 “스스로 검찰권을 움켜쥔 폭주를 끝내지 못한다면 권한과 보장된 절차에 따라 바로 잡는 것이 검찰개혁의 순리”라고 언급했다. 정성호 의원은 “윤 총장이 사퇴의 결정적 시기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양육 활동은 했다” 쓰레기더미 속 아들 방치…경찰 선처

    “양육 활동은 했다” 쓰레기더미 속 아들 방치…경찰 선처

    가정폭력 이혼 뒤 심신 피폐학대 없고 양육 노력 참작 한 여성이 쓰레기가 가득 찬 집에 어린 아들을 키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으나 경찰의 선처로 형사처벌을 피할 가능성이 커졌다. 23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A씨를 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로 기소 의견이 아닌 아동보호사건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아동보호사건은 형사재판 대신 사건을 관할 가정법원에 넘겨 접근금지나 보호관찰 등의 처분을 내리는 조치다. 다만 검찰이 경찰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A씨는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 형사재판에 넘겨질 수도 있다. A씨는 몇 달간 쓰레기를 방치한 주거공간에서 아들 B군이 생활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9월 A씨의 집을 방문한 수리기사가 방 안의 모습을 보고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응급조치로 모자를 분리했다. 경찰은 A씨를 불러 조사하는 등 자초지종을 확인한 뒤 A씨에게 형사처벌보다는 교화의 기회를 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아들을 비위생적인 환경에 둔 것은 사실이지만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양육을 혼자 책임져야 했고 최선을 다해 아이를 돌보려 했다는 점이 참작된 것이다. A씨는 남편의 가정폭력으로 이혼한 뒤 홀로 어린 아들의 양육을 책임지다가 몸과 마음이 모두 피폐해져 집과 아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에 대한 학대가 없었을 뿐 아니라, 먹이고 입히는 등 양육 활동은 충실히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고, 아들과의 분리 결정 직후 집을 치우는 한편 아동보호전문기관 교육을 받는 등 반성과 개선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법원의 임시조치 명령을 받아 일단 B군을 보호시설에 머무르게 했다. B군도 “엄마에게 불만이 없고 떨어지기 싫다”며 아동보호시설에 맡겨지기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온몸에 멍든 채 사망”…생후 16개월 입양아 ‘학대’ 엄마 구속영장

    “온몸에 멍든 채 사망”…생후 16개월 입양아 ‘학대’ 엄마 구속영장

    올해 1월 입양된 지 9개월 만에 사망A양 복부·뇌에 큰 상처… 병원 측 신고3차례 아동학대 신고에도 증거 못 찾아경찰·아보전, A양 부모에 다시 돌려보내부검 A양 사인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온몸에 멍이 들고 복부와 뇌에 큰 상처를 입은 채 숨진 16개월 입양아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학대 가해자로 의심되는 부모에 대해 아동학대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아이는 수차례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음에도 경찰과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증거를 제대로 찾지 못해 번번이 양부모에 돌아갔고 입양 9개월 만인 지난달 끝내 목숨을 잃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양천경찰서는 숨진 A양의 엄마인 B씨에게 아동학대 치사 등 혐의를 적용해 4일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지난달 13일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병원에 실려 올 당시 A양은 복부와 뇌에 큰 상처가 있었으며, 이를 본 병원 관계자가 아동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양을 정밀 부검한 결과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이 사인이라는 소견을 내놨다. 경찰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법의학자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A양은 지난 1월 현재 부모에게 입양됐다. 이후 3차례나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경찰과 아동보호 전문기관은 학대 증거를 찾지 못하고 A양을 부모에게 돌려보냈다. 경찰의 대처가 안이했다는 비판이 일자 서울경찰청은 “점검단을 구성해 이전 3건의 신고가 규정에 맞게 처리됐는지 확인하고 양천경찰서에서도 이번 사망 건과 이전 신고 내용에 대해 철저하게 재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초동조치에서의 문제를 점검하면서 학대 관련 현장 임시조치 개선 방향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논란이 불거진 후 경찰은 A양의 부모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여러 차례 불러 사망 이전 폭행 등 학대가 있었는지 조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피해자 첫 신고부터 보호를” vs “범죄 재발 우려될 때만”…국회 문턱도 못 넘은 ‘스토킹처벌법’

    “피해자 첫 신고부터 보호를” vs “범죄 재발 우려될 때만”…국회 문턱도 못 넘은 ‘스토킹처벌법’

    법무부 “가해자 구금 등 조치 신중해야”경찰 “현장서 실질적 도움 줄 수 없어”가정폭력처벌법 개정안은 내년 1월 시행하루 평균 15건의 스토킹 신고가 경찰에 접수될 정도로 피해가 극심한데 정부가 약속한 스토킹처벌법은 부처 간 협의가 덜 된 탓에 국회 제출이 늦어지고 있다. 접근금지 등 피해자 보호 조치를 범죄 발생 이전에 할지, 이후에 할지는 이 법의 핵심 쟁점 중 하나다. 범죄 예방 단계에서부터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경찰 입장인데 법무부안은 ‘범죄 재발 우려가 있을 때’ 보호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돼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가 2018년 5월 입법예고한 스토킹처벌법은 일부 수정을 거쳐 지난달 10일 차관회의를 통과했다. 그러나 지난달 15일 국무회의를 하루 앞두고 ‘부처 간 추가 협의’를 이유로 법안 상정이 연기된 후 한 달째 논의 중이다. 2년 전 입법예고안과 달라진 부분은 피해자 보호 조치(잠정조치) 중 하나로 가해자를 유치장 또는 구치소에 유치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한 달 동안 유치할 수 있고, 1회에 한해 연장도 가능하다. 법무부 입장에선 실효성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지만 범죄 재발 우려가 있을 때 검사가 법원에 청구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안과 동일하다. 경찰관이 법원 판단을 받기 전에 긴급 잠정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역시 범죄 재발 우려 요건을 갖춰야 한다. 경찰은 “범죄 재발이란 한 차례 범죄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한다. 첫 신고가 접수돼 현장에 경찰이 출동해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피해자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당장 없다는 뜻이다. 기존의 가정폭력 사건에서 이런 불합리한 상황이 숱하게 벌어진 만큼, 경찰 내부에서는 ‘스토킹처벌법이 처음부터 실효성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달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의 ‘1호 법안’으로 의원 86명이 동참한 스토킹처벌법도 스토킹 ‘행위’와 ‘범죄’를 구분하면서 스토킹 행위가 재발될 우려가 있다면 보호조치를 취할 수 있게 했다. 경찰이 법원에 잠정조치를 청구할 수 있는 길도 열어줬다. 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는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형사절차가 우선이냐, 피해자 생명권이 우선이냐”면서 “아무래도 피해자는 경찰에 신고를 하니까 경찰이 역할을 해줬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김정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도 “스토킹처벌법의 핵심은 나중에 처벌하는 것보다 ‘지금 당장’ 접근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가해자를 유치장에 가두는 등의 조치는 검사 지휘를 받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검사를 거친다고 해서 하루 이상 걸리는 건 아니다”라면서 “예외를 인정하면 어렵게 만든 법률이 위헌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는 개정 가정폭력처벌법 공포안이 의결돼 내년 1월 시행된다. 스토킹처벌법안과 마찬가지로 접근금지 등 임시조치 위반 시 과태료가 아닌 형사처벌을 할 수 있게 바뀌었다. 피해자 주거, 직장뿐 아니라 피해자에 대한 접근금지가 추가된 점은 스토킹처벌법안보다 더 강화된 내용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부모의 자녀 징계’ 삭제한 민법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

    ‘부모의 자녀 징계’ 삭제한 민법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

    부모의 자녀 징계권 조항을 삭제한 민법 개정안이 13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법무부는 이날 민법에 규정된 징계권 조항을 삭제한 민법 일부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16일 국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기존 민법 915조는 친권자가 아동의 보호나 교양을 위해 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해당 조항은 부모의 자녀 체벌을 정당화하는 법적 근거로 인식됐다. 그러나 ‘교육적 목적을 위해 자녀를 때리는 것도 필요하다’는 인식은 아동 인권을 강조하는 시대 흐름과 맞지 않게 됐고, 아동학대마저 ‘정당한 징계’로 포장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개정안은 자녀에 대한 ‘필요한 징계’ 부분을 삭제해 자녀 체벌이 금지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한편 같은 조항에는 친권자가 법원의 허가를 얻어 감화나 교정기관에 아동을 위탁할 수 있다고도 규정돼있는데 개정안은 이 부분도 삭제했다. 실제로는 거의 활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이 같은 민법 개정에 따라 아동학대에 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무회의에서는 가정폭력 범죄에 대한 대응과 처벌,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개정된 가정폭력범죄처벌특례법 공포안도 의결됐다. 새로운 법률이 시행되면 가정폭력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수사 돌입 시 형사소송법에 따른 현행범 체포가 가능하다. 가정폭력 범죄에 주거침입과 퇴거불응죄도 추가해 처벌 범위를 넓혔다. 가정폭력범이 접근금지 등 임시조치를 위반할 경우 현행 과태료가 아닌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에 처하도록 처벌 규정을 강화했다. 상습범은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까지 매길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특정 장소’로 한정된 접근금지 대상에 피해자나 가족 구성원 등 ‘사람’을 추가했다. 피해자 보호를 위해 자녀 면접교섭권 제한도 추가했다. 이 법률은 오는 20일 공포돼 3개월 뒤인 내년 1월 21일부터 시행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가정폭력범 퇴거명령 30% 감소…코로나 시대 안타까운 자화상

    가정폭력범 퇴거명령 30% 감소…코로나 시대 안타까운 자화상

    경찰, 올 1~8월 (긴급)임시조치 28.0% 감소임시조치, 가정폭력 가해자 주거 퇴거 명령 가능올 상반기 가정폭력 112신고 줄기도 했지만코로나19 영향, 집 밖으로 나가라기엔 부담 영향 가정폭력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경찰의 (긴급)임시조치 건수가 올 상반기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가정폭력 112 신고 자체가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현장 경찰관들이 가해자에게 “집 밖에 나가라”는 명령을 하기가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대구의 경우 경찰의 임시조치 건수가 올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가정폭력이 발생해도 가해자에게 집 밖으로 나가라고 명령하기엔 조심스러운 코로나19의 슬픈 자화상이 반영된 셈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1~8월 경찰의 긴급임시조치와 임시조치 건수는 총 4687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510건에 비하면 28.0% 감소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보면 긴급임시조치는 같은 기간 2533건에서 1763건으로 30.4% 감소했고, 임시조치는 3977건에서 2924건으로 26.5% 줄었다. 가정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는 범죄 발생 시 피해자를 신속하게 보호하기 위해 가정폭력 행위자에게 임시 격리 및 접근금지 등의 임시조치를 할 수 있다. 임시조치 1호는 주거지에서 퇴거 및 격리, 2호는 100미터 이내 접근 금지, 3호는 전화통화 등 통신을 이용한 접근 금지다. 4호는 의료기관이나 그 밖의 요양소 위탁, 5호는 경찰관서의 유치장 또는 구치소 유치에 해당한다. 임시조치는 경찰이 검찰에 신청해야 하며, 검찰이 법원에 청구해야 한다. 다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상황이 긴급할 경우 직권으로 긴급임시조치를 취할 수 있다. 경찰의 임시조치가 줄어든 이유는 우선 가정폭력 112 신고인 모수 자체가 줄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 20일부터 4월 1일까지 가정폭력 112 신고 건수는 4만 5065건이었다. 전년도 같은 기간 신고 건수인 4만 7378건과 비교해 2313건(4.9%) 줄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로 다른 나라는 가정폭력이 증가했다고 하지만, 실제 112 신고 건수를 보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현재로서는 이유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수년 전부터 가정폭력 신고 건수 자체가 줄고 있고, 모수가 줄어 임시조치도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론 임시조치가 감소한 데에는 코로나19 영향도 있다.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가해자에게 주거 퇴거 명령을 내리기가 쉽지만은 않아서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대구의 경우 올해 8월까지 임시조치는 99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216건보다 54.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한다고 임시조치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를 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현장 경찰관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건 사실”이라며 “가해자를 격리하기 어려운 경우 피해자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피해자와 공감 못하는 국회… ‘스토킹처벌법’ 20년 뭉갰다

    피해자와 공감 못하는 국회… ‘스토킹처벌법’ 20년 뭉갰다

    15대부터 비슷한 내용 발의·폐기만 반복 이번에도 정춘숙 의원 등 일단 6건 발의 스토킹을 중범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국회에서도 꾸준히 있었지만 구체적인 논의로 나아가지 못하고 폐기됐다. 23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역대 국회에서 스토킹 또는 지속적괴롭힘 방지 및 처벌에 관한 법안은 모두 20건 발의됐다. 가장 처음 법안이 등장한 15대 국회부터 18대 국회까지 1~2건씩 발의된 데 이어 19대 3건, 20대 6건이 제안됐다. 그러나 전부 국회에서 잠만 자다 임기만료로 사라졌다. 21대 국회에서는 경남 창원시에서 스토킹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지난 6월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을 시작으로 총 6건이 발의된 상태다. 15대부터 21대 국회까지 20여년간 법안의 제안 이유나 내용, 처벌 규정에 큰 변화는 없었다. 가장 처음 법안으로 스토킹 문제가 떠오른 것은 1999년 5월 당시 김병태 새정치국민회의 의원의 ‘스토킹 처벌에 관한 특례법안’에서였다. 김 전 의원은 “스토킹은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정신적, 신체적 피해가 지대함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인식의 부족과 현행 법규정의 미비로 방치돼 왔다”며 스토킹 가해자를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역대 국회에서 발의된 법안들도 “스토킹을 경범죄 처벌법으로만 처벌해선 안 된다”면서 가해자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과 피해자들을 전혀 보호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공통된 문제의식을 담았다. 스토킹 행위에 대한 처벌을 명문화하고 피해자에 대한 신변안전조치, 임시조치, 보호처분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도 동일했다. 스토커에 대한 처벌은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부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나눠졌다. 2016년 4월 서울 가락동 스토킹 살인사건이 논란을 빚자 그해만 3건의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그러나 20대 국회만 해도 6건의 법안은 소관 상임위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된 채 임기만료로 폐기됐다. 국회 관계자는 “중요성을 알면서도 매번 다른 이슈에 밀려 제대로 논의조차 하지 못한 이유도 있지만 스토킹처벌법에 대해 여전히 많은 의원들이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법무부도 2018년 스토킹처벌법을 제정하겠다고 입법예고했다가 부처 간 이견을 조율하지 못해 미뤄졌다. 최근 다시 신속한 제정을 약속했지만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 예정이었던 법안은 또다시 처리가 미뤄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금요칼럼] 전광훈과 사이비 천국/김보라미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

    [금요칼럼] 전광훈과 사이비 천국/김보라미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

    종교사건 피해자들 중 ‘사이비’라고 목사나 해당 종교를 비판하는 것이 가능한지 묻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사이비는 욕으로 보긴 애매하다 싶지만, 우리 대법원은 경우에 따라 사이비를 모욕으로 처벌하기도 한다. “사이비보다는, 사실을 적시해 조목조목 진지하게 비판하시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을 해드릴 수밖에 없다. ‘사이비’라는 문자적 의미는 ‘겉보기엔 비슷한 듯하나 근본적으로 완전히 다른 집단’을 의미한다. 목사 같지 않은 종교인들, 성경에서와 다른 가르침을 펴내어 사람들을 현혹하는 종교집단을 직관적으로 표현할 때 좋은 표현이다. 하지만 실제 해당 단어를 사용해 고소를 당하게 되면, 이를 방어하는 건 수십 장의 의견서를 내야 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하지만 종교인들이 자신들을 방어하는 방법으로 모욕죄 고소만을 이용하는 건 아니다. 종교인들은 헌법상 고도로 보장되는 ‘종교의 자유’를 충분히 누려 왔으면서도 종교인들에 대한 비판이나 비난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어 오지 않았다. 사회의 토론을 통해 비판돼 사라졌어야 할 많은 부분이 ‘임시조치제도’의 악용을 통해 살아남았다. ‘임시조치제도’라는 것은 본래 인터넷상 표현들로 인한 피해에 대해 민사상 구제 절차나 형사처벌 규정만으로 그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 임시적으로 자신의 권리침해를 소명해 해당 글을 즉시 블라인드 처리하는 제도다. 하지만 임시조치제도는 그 소명이 너무나 간단하다는 점이 악용돼 왔다. 그간 이 제도의 목적과 달리 ‘권리침해의 소명’의 의미는 “권리침해자가 권리가 침해됐다”고 주장만 하면 된다로 이해돼 왔다. 임시조치로 갑자기 블라인드된 글의 게시자가 “내 글이 누군가의 권리를 침해한 바 없다”고 문제 제기를 해도 정보통신망법상 규정에 근거해 30일간 해당 글은 임시조치 상태로 인터넷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30일 이후 그 글이 복원된다 하더라도 이제는 시의적절하지 않은 글이 되는 것이다. 신천지의 문제에 대해 1만명 이상의 회원들이 모여 토론해 온 네이버 카페에서도 최근까지 신천지에 대해 언급하지도 않은 공지글이나, 아무 문제도 없는 신천지에 대한 정당한 비판 글까지 게시 후 즉시 대부분 임시조치돼 카페에서 읽을 수 있는 글을 찾을 수 없는 지경이었다. 4~50페이지를 클릭하는 동안 임시조치된 표시만을 볼 수 있을 뿐이다. 우리 하급심 판례는 사정이 이러함에도 종교단체들의 임시조치의 과잉에 대해 권리남용도 아니라거나, 손해배상은 우리 법에 근거가 없으므로 가능하지 않다는 판단을 해 왔다. 최근에 JMS를 비판한 한 기자가 홀로 대여섯 건의 명예훼손, 모욕, 저작권법 고소를 혼자 대응하다가 결국 구안와사가 온 일이 있었다. 또 한 유명 과학자는 단월드를 사이비라 칭했다가 여러 건의 고소를 당해 경찰서에 수회 출석해 불필요한 조사를 받아야만 했다. 종교단체들의 부당한 형사고소, 고발을 모두 꼼꼼히 멀쩡한 시간을 바쳐 대응해야만 하고, 또 억울하지만 30일간의 임시조치를 당하게 방치하는 것을 입법정책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사실 그런 고소, 고발은 접수단계에서 각하시키거나, 그런 임시조치 신청은 신청 단계에서 각하시켰어야 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그 해악이 드러났던 신천지를 비판해 왔던 네이버 카페 회원들이 아직도 무더기 임시조치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와중에 또다시 전광훈 목사의 방역방해 행위가 뉴스가 되고 있다. 종교인들, 사이비 종교인들에게 이렇게 사회를 위협하는 큰 목소리와 세력을 만들어 준 것은 무엇인가. 그들을 정상적으로 비판해 오고, 사이비라 삿대질할 수 있는 손가락을 부러뜨린 이 사법제도와 시스템 아니던가.
  • 부산 긴 장마로 도로파손 잇따라 ...운전 주의

    부산 긴 장마로 도로파손 잇따라 ...운전 주의

    긴 장마로 부산지역 도로 파손 이 잇따라 운전자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인 12일 오후 8시 40분 부산 수영교 해운대 방향 중간지점 3차로에 폭 1m,길이 4m 크기 포트홀이 발생했다. 포트홀은 강우와 도로 노후화로 도로가 파손돼 생긴 냄비 모양의 구멍을 가리킨다. 경찰은 현장을 통제하고 관할 구청에서 임시조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같은 날 오후 6시 30분에는 부산 사하구 구평동 한 도로에 길이 폭 1m,깊이 1m 크기 땅꺼짐 현상(싱크홀)이 발생했다.차량 1대가 싱크홀에 빠지면서 차량 일부가 파손됐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23일 이후 2170여건의 포트홀이 발생 했다. 중앙대로 관문대로 번영로 등 시가 직접 관리하는 도로(폭 25m 초과)에는 지난달 23~31일 584개의 포트홀이 발생했다. 폭 25m 이하 각 구·군이 관리하는 도로에는 서구 291개 등 1594개의 포트홀이 생겼다. 현재 피해 상황을 집계 중이라 폭우로 인한 포트홀 수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교통전문가는 야간 운행 때와 물 고임이 있으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므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시는 집중호우로 생긴 포트홀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최대경 시 도시계획실장은 “여름철 호우 등의 상황으로 발생한 포트홀을 정비해 시민과 부산을 찾는 방문객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도로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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