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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플러스]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무당금파의 ‘아리랑 굿’ 열린다

    [인터뷰 플러스]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무당금파의 ‘아리랑 굿’ 열린다

    새해 1월 26일… 한국 무당으로서 첫 역사적 무대 새해 1월 26일 오후 5시, 미국 뉴욕의 카네기 홀에는 코리안 샤먼(무당)의 ‘아리랑 굿 콘서트(ARIRANG GOOD CONCERT)’가 열린다. 카네기 홀에서 샤먼의 굿, 한국 샤먼의 굿 공연은 130년 카네기홀 역사상 처음이다. 첫 역사적 무대의 주인공은 ‘금파 운바기선원 원장(예명: 무당금파)’이다. 금파원장은 “천대받는 무당도 세계적인 무대에 서는 꿈을 이룬다”며 “고난의 삶으로 지친 분들에게 꿈은 이루어진다는 희망을 전하고 싶어 내게 주어진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은 사랑이라는 것, 홍익인간을 나누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연은 무대 위에서 만이 아니라 뉴욕의 길거리, 카네기 홀 주변에서도 이뤄진다. 지신밟기라고 하는 세경돌기이다. 태극기를 비롯한 수십 개의 만장을 앞세우고 풍악을 울리는 ‘아리랑 행진’이다. 이 순간 뉴욕의 거리에 한민족의 가락과 춤, 한복 입은 사람들의 신명가락이 울려 퍼진다. 게다가 하루 앞선 25일에는 ‘6.25 참전용사위령비’와 ‘평화의 소녀상 기림비’ 앞에서 ‘감사의 위령제’도 열린다. 금파원장은 “1월 초 미국 뉴저지주지사로부터 미국명예시민증서를 받기로 돼 있다”면서 “뉴저지주 뉴욕과 팰리세이드파크시 상하원으로부터 감사패도 수여 받기로 약속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민족의 비상과 웅비가 이번 뉴욕 카네기홀의 공연을 통해 ‘아리랑 가락’으로 세계인의 해원과 희망을 한 품으로 품게 되길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한국 무당(코리안 샤먼) 최초로 ‘미국 뉴욕 카네기홀’ 공연을 엽니다. 그것도 2019년 새해의 첫 달인 1월입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카네기 홀은 미국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의 기부로 설립된 뉴욕 최고의 음악 공연장으로서 예술인들의 꿈의 무대로 알려진 곳입니다. 한국의 굿을 한국전통예술로 승화시켜 공연하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가문의 영광입니다. →‘카네기 홀’ 공연을 기획하고 추진한 특별한 계기와 이유가 있는가요. -젊은 시절에 연극을 전공했습니다. 30년 전만 해도 예술인들에게 카네기 홀이란 세계 정상에 서는 의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연극을 한다, 음악을 한다는 것은 성공하기 위해서 하는 까닭에 카네기 홀은 남다른 의미였던 거죠. 그러던 차에 제가 황해도 굿을 접하면서 ‘이것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전통예술이다’고 느꼈고, 때가 되면 우리 전통예술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마음으로 내면화시켰는데요. 미주한인회 뉴욕지부의 주선으로 이룰 수 없는 꿈만 같았던 카네기 홀 공연이 이룰 수 있는 현실로 제 앞에 와서 추진하게 됐습니다. 미국 뉴욕에 계시는 노인분들은 고국에 대한 향수가 깊습니다. 그분들 가슴 속에는 아리랑 가락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감사와 더불어 고국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새해를 맞이하시라는 의미로 준비했습니다. →굿은 한국 무당을 대표하는 신행인데요. 무당의 신행을 전통예술로 재해석하게 된 사연이 있으신가요. ‘아리랑 굿’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4년 전쯤 중국 쓰촨성 구채구를 여행할 때 그곳에서 공연을 관람한 적이 있습니다. 공연은 티베트 역사문화를 소재로 한 중국어 공연이었는데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라는 우리말 가락이 나오는 거였습니다. 그 순간 뇌리에 번쩍하는 섬광이 스쳤습니다. ‘아리랑은 우리 것이면서 또 세계인의 것이구나’하는, 저 상고시대로 거슬러 올라 ‘환웅시대, 배달환국시대’를 떠올렸습니다. 치우천황도 스쳐 지나갔습니다. 우리 한민족과 함께 동이민족, 나아가 동서양을 아우르는 가락은 ‘아리랑’이구나 하는 거였습니다. 그때 저는 ‘아리랑으로 세계로 나가자’고 마음의 다짐을 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얼마 지나 KBS에서 ‘한국을 넘어 세계로, 겨레의 노래 아리랑’이라는 주제로 ‘아리랑 특집’ 방송했는데, 외국인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동화되는 것을 시청하게 됐습니다. 그때 또 ‘아리랑은 민족을 넘어서고 종교도 초월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리랑은 한민족의 애환과 희망뿐만 담은 것이 아니라 세계인을 품고 있고, 그래서 지구촌 최고의 가락임을 재확인 한 거죠. 우리말 ‘아리랑 굿’의 영문 표기를 ‘ARIRANG GOOD’으로 한 것은 ‘아리랑 좋다’, 좋다는 뜻을 전하고 싶어섭니다.→한국 굿 가운데서 ‘황해도 굿’을 모티브로 한 배경은 무엇인가요. -저는 젊은 시절에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했고, 사회에 나와 노래하며 음반도 취입했고, 무용도 했는데요. 성공을 못 했습니다. 인생의 우여곡절 끝에서 신을 만나 무당이 됐는데요. 무당이란 하늘의 소임을 받아 조상의 얼을 기리며. 한을 풀어내는 사람입니다. 단군이 하늘에 제사 드리는 제사장이었다는 점에서 보면 무당은 단군의 얼을 계승한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무당이 돼서 처음으로 접한 굿이 ‘황해도 굿’이었습니다. 황해도 굿은 우리가 예술이라고 하는 춤과 노래, 음악과 연극, 미술과 의상이 모두 담겨진 종합예술입니다. 촬영이라는 영화적 요소만 없을 뿐입니다. 그래서 가뭄이 깊었던 2015년 5월 24일과 2016년 5월 24일에 서울 광화문에서 ‘날아라 통일굿’이라는 제목으로 제가 두 차례 황해도 굿으로 기우제를 올렸습니다. 이 경험이 자신감을 갖게 했고,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아리랑 굿 콘서트’를 공연하는 힘이 됐습니다. →‘카네기홀의 아리랑 굿 콘서트’가 무대에 올려지기까지 대략 한 달가량 남았습니다. 준비과정은 어떻습니까. -우선,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 광고를 지난 11월 20일부터 시작했습니다. 프로덕션 측에 따르면 김장훈의 독도는 우리 땅, 문재인 대통령 생일축하, 방탄소년단(BTS) 광고에 이어 4번째라고 합니다. 당초 계약은 4개면 중 전면의 한 면으로 했는데요. 나머지 3개 면을 서비스로 제공해 주어 ‘1+3’이 됐습니다. 동시에 카네기 홀 측에서 ‘홈페이지’를 통해 ‘아리랑 굿 콘서트’ 공연 관람 예약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저와 스텝이 30명가량 가야 합니다. 공연비자로 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본 공연에 하루 앞선 1월 25일, 팰리세이드파크시의 ‘6·25 참전 용사 위령비와 평화의 소녀상 기림비’ 앞에서 위령제를 치르는데요. 어떤 취지와 의미인가요. -미국은 우리나라 암울했던 시대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새해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특히 한국전쟁 때는 미국의 젊은이들이 청춘의 생명을 바쳤습니다. 위령제는 그 덕분으로 한국은 핍박과 고난의 세월을 넘어 발전해 왔고, 세계 속에서 비상하며 웅비한 데 대한 ‘감사 뜻’을 담았습니다. ‘감사의 위령제’라고 하겠습니다. 이날 이 취지를 안 뉴욕과 뉴저지주 상하원의 의회에서 제게 ‘대한민국의 전통문화예술을 선구적으로 알려주고 공연해 주는 것에 감사하다’며 감사패를 수여하겠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국민들, 재외 동포들, 그리고 세계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홍익인간 제세이화입니다. 사람답고, 인간답게 사는 것. 한마디로 ‘사랑’입니다. 종교를 떠나 내 안에 사랑의 생명이 있듯이, 내 안에 하나님도 계시고 부처님도 계십니다. 내 안의 사랑을 키우면 좋겠습니다. 나는 피아니스트나 바이올린 연주자, 성악가와 같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문화예술인이 아닙니다만, 우리나라에서 ‘천박하다’. ‘미신이다’하는 무당으로서 세계 최고의 무대에 섭니다. 타임스퀘어 전광판에는 태극기가 휘날리는 가운데 ‘한국 샤먼의 아리랑 굿 콘서트’ 광고영상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천대받는 한국 샤먼, 무당도 ‘꿈의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만큼 어떤 어려움과 난관이 오더라도 낙담하거나 절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꿈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많은 응원 당부드립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국가유공자 생활수당 4년 만에 월 5만원 인상

    국가보훈처가 내년부터 국가유공자에게 지급되는 생활조정수당을 5만원 인상하고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보훈처는 1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9년 보훈정책’을 발표하고 고령 국가유공자 보상복지 및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훈처는 국가유공자와 유족의 생활안정을 위해 생활조정수당 단가를 5만원 인상해 지원하기로 했다. 현행 생활조정수당은 2015년 1만원이 인상된 이후 올해까지 3년간 동결됐다. 보훈처는 내년부터 단가를 5만원 인상해 월 21만~32만원을 국가유공자와 유족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보훈처는 “생활조정수당을 전년 대비 최대 31% 인상함으로써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 국가유공자와 유족 등에게 생활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에서 개별적으로 실시하던 ‘국가유공자 명패’ 사업을 명패의 문구와 디자인을 통일해 모든 국가유공자에게 전달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명패는 내년 6·25 참전용사와 군 작전 중 부상을 당한 국가유공자 20만 8000명에게 우선적으로 보급될 예정이다. 아울러 가짜 독립유공자 색출을 위해 ‘독립유공자 검증위원회’(가칭)를 구성해 내년부터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독립유공자 1만 5000여명 전체를 대상으로 공적을 전수조사하는 등 철저히 검증할 계획이다. 보훈처는 이 밖에도 국가유공자 고령화 등에 따라 증가하는 치과 진료 수요에 대응하고자 중앙보훈병원 치과병원을 증축한다. 또 국립묘지를 확충하고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묘역을 국가가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독립운동 할아버지처럼… 뇌과학 연구로 조국에 이바지”

    “독립운동 할아버지처럼… 뇌과학 연구로 조국에 이바지”

    조부 최창식 선생, 임시정부 설립 멤버 부친 최영화 박사는 KIST 설립 도와세계신경과학회장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장을 지낸 데니스 최(한국명 최원규) 미국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의과대학 석좌교수는 올해도 어김없이 한국을 찾았다. 2016년 뇌과학연구소장 임기를 마친 뒤 해마다 한국을 찾아 KIST와 신약개발업체를 대상으로 조언을 해주고 있다. 신경과학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로 재미동포 2세인 최 교수는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마다 한국을 방문하는 이유를 묻자 조부와 아버지 얘기를 먼저 꺼냈다. 최 교수의 조부 최창식(1892~1957) 선생은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설립 멤버이자 임시의정원 초대 의원을 지낸 독립투사다. 일제강점기에 황성신문 기자와 오성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중 역사 저술물을 발간했다는 이유로 옥살이했다. 아버지 최영화 박사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70년 중화학공업 육성계획을 만들어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데 초석을 다졌다.최 교수는 “대한민국 정부의 KIST 뇌과학연구소장직 제안을 수락하고, 이후에도 한국의 뇌과학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조언을 해주는 것은 조국을 위해 헌신한 선친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할아버지·아버지에 이어 3대째 조국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특히 아버지 최 박사는 KIST 설립을 도운 주인공이다. 박정희 대통령과 미국 리든 존슨 대통령이 손잡고 한국에 국립연구소 설립을 추진할 당시 미국 바텔연구소에 근무하던 최 박사는 KIST 설립지원팀을 이끌었다. 최 교수는 “KIST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해준 한국에 대한 미국의 보답 성격이었다”면서 “박 대통령이 존슨 대통령에게 부탁해 이뤄진 것으로 건축자재 등을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뜻밖 요구가 한국의 경제 성장을 앞당기는 단초가 됐다는 것이다. 노벨상 수상자 발표 때마다 후보로 거론되는 그는 “한국의 뇌과학 연구 수준은 이미 상위로 평가받는다”면서 “치매치료제 등은 세계 유수 제약업체들이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했음에도 실패를 거듭하는데 만일 국내에서 성공한다면 블록버스터 신약을 개발하는 획기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특히 중개의학 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 사진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고려인 한 서린 땅… 정부는 왜 연해주 유적 방치하나”

    “고려인 한 서린 땅… 정부는 왜 연해주 유적 방치하나”

    박물관 사실상 버려져… 학계도 무관심 안중근·조명희 기념비 사후 관리 부실 “여행업계, 고증없이 사실화 안타까워… 한국 정부가 직접 유적 발굴·관리해야”“러시아 프리모르스키(연해주) 일대에는 아직도 고려인들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어요. 1937년 이오시프 비사리오노비치 스탈린(1878~1953)이 고려인 17만여 명을 중앙아시아로 이주시키며 크라스키노(연추) 한인마을을 탱크로 파괴했지만 지금도 이곳에 가면 우리 선조들이 쓰던 물건이 발굴됩니다. 올해 5월에도 연자방아와 무너진 초가집을 새로 찾았으니까요. 3·1 운동 발발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대한한국 정부에서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죠.” 고려인 3세로 러시아 내 한인 독립운동사의 최고 권위자인 송지나(67) 러시아 극동연방대 한국어과 교수는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연해주 고려인 유적에 대한 발굴과 관리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1860년 제정 러시아는 청과 베이징 조약을 맺고 연해주 지역을 자신들의 영토로 편입시켰다. 매서운 추위로 사람이 거의 살지 않던 이곳에 1864년부터 조선인들이 경제적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하나둘 모여들었다. 이후 “연해주에 오면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소문이 퍼져 한인의 수가 급격히 늘었다. 이렇게 러시아에 정착한 한인들을 ‘고려인’이라고 부른다. 고려인들은 대한민국 독립운동에도 공헌했지만 상대적으로 정부나 학계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송 교수는 아쉬워했다. 실제로 서울신문이 ‘임시정부 100주년 기획 취재’를 위해 찾아간 연해주 포시에트(목허우)에는 러시아 학자가 평생 발굴한 고려인 기와와 벽돌, 맷돌 등을 모아놓은 박물관이 있지만 관리가 되지 않아 사실상 버려져 있었다.그는 책임지지 않는 우리의 기념비 관리 문화에도 일침을 가했다. 송 교수는 “독립운동가 기념비는 개인이 임의로 세우게 해서는 안 된다. 사후 관리가 부실해지면 되레 위인을 욕되게 하기 때문”이라며 “우수리스크(쌍성자)에 있는 안중근(1879~1910) 의사 기념비나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이 깜짝 방문해 화제가 된 조명희(894~1938) 작가의 블라디보스토크 기념비 모두 한동안 관리자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안 의사가 손가락을 끊어 독립 의지를 다진 것을 기리는 단지동맹 기념비(크라스키노 소재)가 두 개나 세워져 있는 것도 기념비 관리가 제대로 되고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한국 여행업계가 연해주 이곳저곳에 ‘OOO 선생이 살던 집’이라는 식의 유적 표지판을 설치한다. 여행 상품을 만들려고 역사적 고증도 거치지 않은 내용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며 “한국관광공사나 주블라디보스토크 한국 영사관도 이런 현실을 애써 모르는 척해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교수는 “가능하다면 내가 그들에게 고려인 독립운동에 대한 정확한 역사 지식을 강의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서울·포시에트(러시아)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낙연 총리 “3·1운동을 3·1혁명으로 바꿔 부르자”

    이낙연 총리 “3·1운동을 3·1혁명으로 바꿔 부르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 ‘3·1운동’을 ‘3·1혁명’으로 바꿔 부르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제안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3·1운동 및 임정수립 100주년 위원회 전체회의에서 “3·1운동의 바른 이름 붙이기에 관해 학계에서 좀 더 깊은 논의가 전개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제는 3·1거사를 폭동, 소요, 난동으로 부르며 불온시했지만 대한민국임시정부 등 민족진영은 3·1혁명, 3·1대혁명이라 불렀다”며 “제헌국회의 헌법조문 축조심의에서 3·1거사에 대해 혁명, 항쟁, 운동 등의 명칭이 논의되다가 ‘3·1운동’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세에 대한 저항을 ‘혁명’으로 부르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몇몇 의원의 주장이 받아들여 졌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3·1거사의 영향을 받아 두 달 뒤 중국에서 벌어진 5·4운동을 중국은 ‘5·4운동’ 또는 ‘5·4혁명’이라고 부르고, 1894년 농민 봉기도 ‘동학란’으로 불렸지만 1960년대 이후 ‘동학혁명’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의 출발이라고 헌법이 선언하고 있다”며 “그 100주년에 우리는 대한민국의 과거 100년을 총괄하고, 현재를 조명하며, 미래 100년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3·1운동의 역사를 훨씬 더 구체적으로 연구하는 것과 3·1운동의 바른 이름 붙이기에 관한 것, 두 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3·1운동 관련 학술행사에서 ‘1919년 3월 1일 오후 5시까지 시위대를 진압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 �, ‘독립 만세라는 시위방식을 제안한 사람은 누구인� ?� 대한 흥미로운 질문이 나왔다”며 “3·1운동 연구나 기념사업도 이렇게 구체적으로 전개되면 좋겠다”고 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가슴에 총탄 맞고도 의연한 백범…“소생 가망성 없다” 했는데도

    가슴에 총탄 맞고도 의연한 백범…“소생 가망성 없다” 했는데도

    “소생할 가망이 없어 보이자 의사들은 응급처치도 하지 않은 채 문간방에 놓아두고 장남 인과 안공근에게 사망 소식을 알리는 전보를 쳤다. 그러나 4시간이 지나도 백범이 살아 있자 의사들이 백범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1938년 ‘남목청사건’ 때 일제 밀정이 쏜 총탄을 가슴에 맞은 백범 김구 선생을 설명한 백범일지 한 부분이다. 남목청사건은 1938년 5월 7일 독립운동 세력의 3당 합당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연회에서 조선혁명당원 이운환이 권총을 난사해 김구 선생이 크게 다치고 현익철이 사망한 일을 말한다. 김구 선생은 총탄을 맞은 중태로 중국 장사 상아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고, 기적적으로 살아나 훗날 임시정부 주석으로 선출되기에 이른다. 피격 이후 김구 선생 모습은 백범일지 등 글로만 알려져 왔을 뿐 사진 자료는 공개된 적은 없었다. 그런데 최근 부산시립박물관이 부산 출신 독립운동가인 서영해(徐嶺海·1902∼1949 실종) 선생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김구 선생이 가슴의 총탄 자국을 드러내 보이며 의연하게 앉아있는 사진을 발견했다. 이해련 부산시립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검은 총탄 자국이 선명한 선생이 정면을 바라보는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이 사진은 서 선생이 생전에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서 선생은 100여 년 전 임시정부 파리특파위원으로 활동하며 프랑스에서 책을 여러 권 펴내고 언론에 활발히 기고하며 일제 침략의 부당함을 알린 독립운동가다. 그는 1929년 프랑스 파리에 고려통신사라는 언론사를 설립한 언론인이기도 했다. 김구 선생 사진을 포함한 서 선생 유품 200여점은 부인 황순조 전 경남여고 교장이 보관하다가 황 전 교장이 1985년에 작고하면서 류영남 전 부산한글학회 회장이 관리해왔다. 이후 유품은 경남여고 역사관에 전시될 예정이었으나 올해 초에 부산시립박물관으로 오게 됐다. 류 전 회장은 “학교 역사 자료를 전시할 경남여고 역사관보다는 부산시립박물관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립박물관은 내년 초에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마련해 김구 선생 사진 등을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부산시립박물관 제공·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대일외교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부교수

    [열린세상] 대일외교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부교수

    한·일 관계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한·일 관계가 바닥을 쳤다는 말을 얼마나 자주 해 왔는지 모르겠다. 지난 정권에서도, 이전 정권에서도 전문가들은 우려와 경고를 보내고 이런저런 제언을 내놓았다. 이에 귀 기울이지 않았던 결과가 무엇인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대일외교가 종종 참사에 이르는 이유는 우리가 정의의 원칙을 저버렸기 때문이라기보다 ‘우리는 절대로 옳고 정의는 이긴다’는 단순 논법으로 한·일 간 과거사 문제를 다루기 때문이다.정의로운 외교는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문제는 국제정치 현실이 정의 구현을 위한 시간과 공간을 호락호락 내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결국 한국은 대일 외교에서 난도 높은 문제를 스스로 내놓고, 쉽게 타협해 버리는 외교를 반복해 왔다. 그 때문에 한·일 관계는 엉킬 대로 엉켜서 쉽게 해법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지경이 됐다. 그래서 관리가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는 그 어려움을 알고 있는 듯 역사 문제와 협력 현안을 분리해 양립시키는 투트랙 접근을 대일외교 원칙으로 삼았다. 정의의 원칙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대일 과거사 외교에서 긴 시간과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한 결과로 생각됐다. 한반도에 드리워진 전쟁의 위기를 평화의 기회로 전환하는 일에 일본과 함께 할 일이 있다는 것을 감안한 실리적인 선택이기도 했다. 그런데 2018년에 들어서 한국의 대일외교가 ‘관리’에서 ‘방치’로 돌아서는 듯해서 걱정이다. 지난해 말 발표된 ‘위안부’ 합의 검토 결과 보고서를 둘러싸고 한·일 관계가 긴장했지만, 남북 관계 진전을 배경으로 가까스로 관리되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 가을 이후 ‘욱일기’ 문제, 화해치유재단 해산, 징용 노동자 및 근로정신대 배상 판결 등이 이어지면서 한·일 관계는 험악한 상태로 치닫고 있다. 과거사 문제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는 일본 정부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아베 정부의 반응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상황에서 아무런 전략 없이 사태를 그냥 ‘방치’하고, 그 부담과 손해를 고스란히 감수하면서 일본 탓만 한다면 그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다. 한편 일본은 악화하는 한·일 관계를 편한 방패로 삼아 한국을 따돌리면서 동아시아 질서의 새판 짜기에 들어가고 있다. 중·일 관계 개선이 그 성과다. 그에 따라 아베 정부가 내세웠던 인도·태평양 전략은 중국 포위 전략에서 중국 포용 구상으로 변화하고 있다. 아베가 러·일 관계에 들이는 공도 예사롭지 않다. 영토 문제에서 기대치를 하향조정한 결과이기는 하지만 전후 일본 외교의 최대 난제였던 러시아와의 평화조약 체결 논의가 구체화하고 있다. 일본은 내년 6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을 스스로 짜 놓은 새판에서 열겠다는 생각이다. 일본은 사태를 타개하는 외교에 능하지 못한 반면 변화한 현실에 누구보다 빨리 적응해 실익을 챙기는 외교에 능하다. 2018년 문재인 정부가 각고의 노력으로 겨우 열어 놓은 동아시아의 외교 무대에서 일본이 신스틸러(Scene Stealer·주목받는 조연)가 될 수 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주변국의 영향권에서 차단해 우리가 주도하려면 주변국 관리가 필요하다.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이 안정적인 한·일 관계 위에서 일본의 이해와 협력을 얻어 추진됐다는 사실을 상기하기 바란다. 악화된 한·일 관계가 쉽게 복구될 것 같지 않은데 우리 정부는 내년에 3·1 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이해 북한과 공동행사를 준비한다. 그런데 1919년의 세계사를 복기해 보자. 때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평화질서 구축을 위해 파리강화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윌슨의 민족자결주의에 우리가 희망을 보았던 자리에 일본은 승전국의 일원으로 참석해 조선의 식민지 경영에 국제적 지지를 확보했다. 영국과 미국이 주도하는 자유주의 국제질서의 탄생이었다. 아베 주변에 포진한 외교 전문가들은 1941년부터 미국과 영국을 상대로 전쟁을 벌인 4년을 예외로, 일본 외교의 주조가 앵글로색슨과 함께하는 자유주의 국제질서의 수호에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2019년을 맞이하는 한·일의 온도차가 심상치 않다. 언제까지 대일외교를 방치할 것인가.
  • ‘이승만 임정 대통령 탄핵 보도’…1925년 독립신문 호외 첫 발견

    ‘이승만 임정 대통령 탄핵 보도’…1925년 독립신문 호외 첫 발견

    이승만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통령에서 탄핵당한 사실을 게재한 ‘독립신문’의 1925년 3월 25일자 호외(號外)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13일(현지시간) 재불 독립운동가 홍재하(1898∼1960) 선생의 차남으로 프랑스에 거주 중인 장자크 홍 푸 안(76)과 국사편찬위원회에 따르면 이 호외는 홍 선생이 남긴 유품에서 처음 확인됐다. 임시정부가 중국 상하이에서 발행했던 독립신문은 흔히 알려진 서재필 박사의 독립신문과는 제호만 같을 뿐 다른 신문이다. ‘대통령 탄핵안 통과’라는 제목의 이 호외는 임시정부와 임시의정원(의회)이 1925년 3월 18일 이승만을 탄핵·면직하고, 박은식을 임시대통령으로 선출한 내용을 전하고 있다. 파리 연합뉴스
  • 포스코 기술로… 독립유공자 명패 7600개 만든다

    포스코 기술로… 독립유공자 명패 7600개 만든다

    총 7600개 중 7400개 제작 후원도 “더불어 발전하는 기업시민 역할할 것” 내년까지 애국지사·후손들에게 전달내년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서울신문과 광복회는 국가보훈처 후원으로 지난 10월부터 독립유공자 명패 달기 성금 모금을 진행해 왔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공자들을 발굴하고 이들의 자택에 독립유공자 명패를 달아 주며 공로를 기렸다. 많은 명패가 독립유공자에게 전달되며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내년까지 애국지사에게 전달되는 7600개의 독립유공자 명패는 국내 기업인 포스코가 제작을 담당하며 고해상도의 프린트 기술이 사용됐다. 그동안 독립유공자의 명패는 지방자치단체별로 각양각색의 명패가 독립유공자 집에 걸렸던 상황이었지만, 지난달부터 전달되는 명패에는 철 소재에 입체적 프린트 기술을 입히며 통일을 이뤘다. 포스코가 제작한 독립유공자 명패는 포스코의 컬러강판 전문 그룹사인 포스코강판의 잉크젯 프린트 강판 기술인 ‘포스아트’로 제작됐다. 포스아트는 기존 프린트 강판보다 최고 4배 이상의 고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으며, 프린트 기술로 입체적인 질감 표현도 가능하다는 게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이번에 제작된 철 소재의 명패는 색이 보다 선명하다. 특히 가운데 부분 태극 모양을 입체적인 질감으로 구현한 게 특징이다. 포스코는 11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독립유공자 명패 기증식’을 갖고 독립유공자 명패를 제작해 전달했다. 기증식에는 피우진 국가보훈처장과 박유철 광복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보훈처가 내년까지 독립유공자에게 전달할 7600개의 명패 가운데 포스코가 7400개를 전량 제작 후원하기로 했으며 나머지 200개의 명패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민 성금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좋은 철을 만들어 국가에 보답한다’는 제철보국의 창립이념으로 탄생한 포스코는 내년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진행하는 본 사업에 참여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 시민의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기증식에 참석한 피우진 보훈처장은 “이번 포스코의 독립유공자 명패 후원으로 앞으로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내년에 기업 등 각계각층에서 보훈과 관련된 의미 있는 프로젝트의 동참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포스코가 제작한 명패는 지난달 3일 제89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을 맞아 이낙연 국무총리가 직접 광주 노동훈 애국지사의 자택을 찾으며 처음으로 전달됐다. 보훈처는 생존 애국지사를 시작으로 내년 3·1절 전까지 모든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직접 명패를 달아 주고, 나아가 명패 대상을 독립유공자뿐만 아니라 전 국가유공자로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3·1운동 100주년 프로젝트-독립운동가의 명패] “독립운동가 명패 보면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 가져달라”

    [3·1운동 100주년 프로젝트-독립운동가의 명패] “독립운동가 명패 보면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 가져달라”

    내년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서울신문과 광복회는 국가보훈처 후원으로 지난 10월 말부터 독립유공자 명패달기 성금 모금을 진행해왔다. 피우진 보훈처장은 10일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예우는 특별한 날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며 “앞으로 명패를 마주하게 될 때마다 이분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 주셨으면 하는 당부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또 “이번 명패 사업은 독립유공자의 예우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한 관심으로 시작됐다”고 했다.→‘독립운동가의 명패’를 제작해 독립유공자에게 전달하려 성금 모금 캠페인을 추진하는 소감은. -‘독립운동가의 명패’ 프로젝트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모으고 조국의 광복을 위해 온몸을 던져 희생하고 헌신하신 독립유공자 분들에게 우리 국민이 직접 정성을 모아 명패를 달아드리는 데 큰 의의가 있다. 또 항일구국운동에 앞장섰던 대한매일신보를 계승한 서울신문과 독립유공자의 유지를 계승하고 있는 광복회가 함께 캠페인을 진행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국민 성금 모금을 통해 독립유공자에게 명패를 달아드릴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특히 이 사업은 문 대통령의 특별한 관심으로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평소 독립유공자에 대한 예우 문제를 고심해 왔고 같은 맥락에서 비롯됐다. →각계에서 이번 모금에 참여했다. -학생독립운동 포상자의 학교 후배들이 십시일반으로 모금하기도 했고, 대한민국 정체성과 보훈 선양을 위해 공익재단과 기업도 기꺼이 함께했다. 당초 사업 취지가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 같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독립유공자에게 이번 명패가 어떤 의미가 있을 것 같은가. -명패는 단순히 달아드리기 위한 형식적인 의미에 그치지 않도록 독립유공자의 헌신을 나타내고 감사와 품격을 담아 디자인됐다. 독립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통해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은 자긍심을 갖고 이를 바라보는 국민은 국가유공자를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예우는 특별한 날이나 특별한 경우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당연히 이루어져야 한다. 앞으로 명패를 마주하게 될 때마다 이분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 주셨으면 하는 당부를 드리고 싶다. →내년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다. 100주년의 의미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3·1운동은 지역과 세대, 종교를 넘어 전 국민이 한마음이 돼 대한독립과 국민주권의 의지를 전 세계에 알렸던 중요한 사건으로 3·1운동 이후 설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반만년 역사 중 최초의 민주정부이며 대한민국의 뿌리다. 내년 100주년은 조국 광복과 산업화, 그리고 민주화를 통해 성공한 지난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남북평화와 번영을 바탕으로 ‘새로운 희망의 미래 100년’을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100주년을 앞두고 어떤 정책과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는가. -보훈처는 내년 100주년 추진 방향을 ‘기억과 계승, 예우와 감사, 참여와 통합’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4월 13일이었던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자료 고증을 통해 4월 11일로 바로잡고 내년에 100주년 기념식을 갖게 된다. 또 3·1절부터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까지 전국 70개 만세운동 발현지를 돌아보는 ‘3·1만세운동 전 국민 릴레이 만세재현 독립의 횃불’ 행사를 통해 100주년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임시정부 활동 전체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조명하기 위한 임시정부 기념관 건립과 중국 충칭의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건물’ 복원, 러시아 우수리스크 ‘최재형 선생 기념관’ 조성, 그리고 일본 도쿄의 ‘2·8독립선언 기념 자료실’ 재개관, 충칭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보훈처는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을 위해 북한과 공동으로 유해 발굴을 시도하고 별도 사업단까지 구성돼 있다. 현재 사업의 현황과 향후 계획은. -정부는 2010년 ‘안중근의사유해발굴추진단’을 발족한 뒤 안중근 의사 매장지 관련 자료 조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보다 정확한 유해 매장지 단서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남북 관계 개선에 따라 안중근 의사 유해 남북 공동발굴을 ‘당국자회담’ 의제로 상정토록 노력하고 합의 결과에 따라 매장 추정지에 대한 조사와 발굴을 남북 공동으로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독립운동 해외 사적지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국외 사적지의 경우 해당국에 소유권이 있어 정부 주도로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정부는 다양한 외교채널을 통해 해당 국가와 긴밀히 협조하고, 해당국 민간단체와의 상호 협조로 국외 사적지가 잘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국외 사적지 관계자 연석회의를 비롯한 현지 실태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세대가 지날수록 독립운동가를 발굴하는 작업이 쉽지 않은데. -2005년 ‘전문사료발굴분석단’을 설치한 이래 지금까지 1만 5000여 명에 이르는 분들을 포상했으나 알려진 독립운동 규모에 비해 많다고 볼 수는 없다. 서훈은 독립운동에 참여한 개인의 인적사항과 활동내용이 자료에서 확인돼야 가능해 독립운동 자료를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철저하게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독립운동 관련 행형기록을 전수조사·분석하고 있다. →보훈처 최초의 여성 처장 취임 이후 그동안 조명되지 못했던 여성독립유공자 발굴과 포상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전체 유공자 중 여성의 비율과 향후 계획은. -현재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은 여성은 357명으로 전체 서훈자 1만 5180명 중 2.35%에 해당한다. 지난해 말 300명도 채 되지 않았던 상황에 비춰 보면 괄목할 만하지만 독립운동 과정에서 여성이 실제로 수행한 역할을 감안하면 여전히 매우 적은 규모다. 포상하려면 당시의 자료에서 공적내용이 확인돼야 하는데 여성의 경우 남존여비 풍조 등 시대상황의 한계 때문에 활동상이 자료에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여성독립운동가 발굴 정책연구 용역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그분들의 헌신과 희생에 부응하는 예우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최근 보훈정책 혁신을 위해 ‘국민중심 보훈혁신위원회’가 출범해 ‘독립운동 분야’와 관련된 권고안을 발표했다. 보훈혁신위가 권고한 독립유공자 훈격 재심사와 가짜 독립유공자 권고안 등 보훈처의 향후 계획은. -전수조사는 약 5개년에 걸쳐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역사 등 각계 전문가를 중심으로 가칭 ‘독립유공자검증위원회’를 구성하고 산하에 전수조사 실무 TF를 조직해 별도의 조사와 연구 인력을 확보하고 조사와 검증 업무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캠페인 성금 주요 기부자 명단 총 모금액 3680만 9350원(10일 현재) ▲개인이상우 외 226명 ▲단체대한국인, 스타키그룹, 대구금오회, 광주제일고 등
  • 일제 때 사라진 돈의문, 증강현실로 104년 만에 되살아난다

    일제 때 사라진 돈의문, 증강현실로 104년 만에 되살아난다

    일제 때 사라진 조선시대 성문인 돈의문이 증강현실(AR) 기술로 104년 만에 되살아난다. 문화재청은 서울시장, 우미건설, 제일기획과 함께 6일 서울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문화재 디지털 재현 및 역사문화도시 활성화’ 협약식을 열었다. 사라진 문화재를 디지털 기술로 재현 및 복원하는 이번 사업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내년부터 시작한다. 첫 대상은 서쪽 큰 문이라는 의미에서 ‘서대문’이라고 불린 돈의문이다. 한양도성(사적 제10호) 사대문 중 서쪽 대문을 일컫는 돈의문은 1915년 일제의 도시계획에 따른 도로확장을 이유로 철거됐다. 1396년(태조 5년) 완성된 후 몇 차례 위치를 옮겨 새로 설치됐으며, 1422년(세종 4년) 현재 정동사거리에 터를 잡았다. 내년 6월 돈의문을 디지털 콘텐츠로 복원하면 휴대전화 등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옛 돈의문의 모습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글로벌 In&Out] 73년 전 모스크바 3상회의의 결정과 분단/바실리 V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글로벌 In&Out] 73년 전 모스크바 3상회의의 결정과 분단/바실리 V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1945년 12월 16일 미·소·영 외무장관들이 모스크바에서 회의를 했다. 한국 문제는 회의 첫날에 제기됐다. 미 국무장관이 한국에 대한 신탁통치가 이미 합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얄타회담에서 합의했기 때문에 소련도 이에 반대하지 않았다. 한국 정부를 수립하기 전에 통일 군정을 과도기관으로 설치할 것을 제안하는 미국안은 17일에 제출됐다. 한국인들의 역할은 고문과 관료에 한정됐다. 미국은 그 기한을 5년으로 하고 필요에 따라 5년 이하로 연장 가능하다고 했다.소련의 안은 20일 제출됐다. 한국인들로 구성된 임시정부 수립 후 최고 5년 기한으로 ‘신탁통치’를 하자는 제안이다. 소련은 ‘신탁통치’를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진보를 위한 지원 및 방조의 조치”로 규정하고 5년으로 설정했다. 정부의 구성 등은 공동위원회가 한다. 미국이 요구한 사소한 수정에 소련이 동의했고, 그 소련 안이 받아들여졌다. 모스크바 3상회의가 끝나기도 전인 12월 25일 동아일보가 “소련은 신탁통치 주장, 미국은 즉시 독립 주장”이라는 제목으로 의사결정 과정을 왜곡한 보도를 남한에서 발표하자 우파는 ‘즉시 독립’을 주장하면서 ‘반탁운동’의 선봉에 나섰다. 이 소식은 북한에도 전해졌으며 북한 사람들도 반탁시위를 시도하기 시작했다. 12월 29일 철원군 인민위원회 대표들과 공산당원 등이 남한 라디오 방송을 듣고 소련군 위수사령부에 가서 설명을 요구했다. 위기에 직면한 소련군은 당황했지만, 모스크바 결정을 이행하기 시작했다. 소련군은 정치장교를 북한의 각 지역에 파견해 설명을 시작했고, “신탁통치”가 오역됐다는 것을 발견하고 “후견”으로 바꾸었다. 1946년 1월 3일 소군정의 이그나티에프 대좌가 북한 신문 편집부장 회의에서 모스크바 결정의 의미를 설명하고 모스크바 회의록의 번역문을 전달했다. 이와 동시에 소련은 북한 주요 정치 지도자들 설득에 다소 성공했다. 1946년 1월 2일 공산당과 노동조합을 비롯한 사회단체들이 모스크바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힘으로써 북한의 정치적 위기가 모면됐다. 그러나 일부 북한 정치 지도자들이 소련군 설명에 설득되지 않았고, 그중에 소련이 통일 한국의 지도자로 생각했던 조만식이 있었다. 소련 대표들이 그를 설득하려고 몇 번 방문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1946년 1월 5일 조만식을 비롯한 일부 정치가들을 해임했다. 소련군과 달리 미군은 모스크바 결정을 설명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에 불만을 느낀 소련군은 스탈린에게 미군의 행위를 비판하는 보고서를 보냈다. 스탈린은 1월 23일 미국 대사를 만나 이 보고서를 낭독하면서 미군 합의 불이행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스탈린은 미국이 신탁통치를 주장했다는 것을 밝히지 않으면 소련이 밝히겠다고 했으며, 소련 국가 매체인 타스사에 관련 보도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타스의 보도는 1월 25일 나왔으며 한국까지 전해졌다. 이번에는 미군이 당황할 차례였다. 미군정 사령관 하지는 서울신문을 통해 “타스 보도는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26일 국무장관이 미군정 정치고문에게 보낸 전보에서 타스 보도의 내용이 ‘정확하다’고 인정하고, 하지가 이를 “이 문제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맥아더 장군은 2월 2일 합동참모본부에 보낸 서한에서 국무부를 비판함으로써 미 군부와 국무부 간의 모순을 드러냈다. 이처럼 3월 20일 미소공동위원회가 불신과 모순이 가득한 분위기 속에서 작업을 개시했으나 결국 실패했고, 한반도의 분단은 고착화됐다. 물론 미소공동위원회 실패의 원인은 많고 책임은 양측에 있지만, 그 뿌리는 1946년 초에 발생한 일련의 사건에 있다고 할 수 있다.
  • 생존 애국지사 보청기 지급

    생존 애국지사 보청기 지급

    국가보훈처는 내년 3·1 운동 100주년을 계기로 스타키코리아와 공동으로 ‘생존 애국지사 보청기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보훈처는 4일부터 심덕섭 국가보훈처 차장이 심상돈 스타키코리아 대표와 함께 중앙보훈병원에 입원해 있는 이태순 애국지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보청기를 전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희망하는 모든 생존 애국지사에게 보청기를 지급한다. 보훈처와 스타키코리아는 국내 생존 애국지사 대부분이 고령으로 청력이 좋지 못한 것을 감안해 이 지사를 포함해 총 35명의 애국지사 가운데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희망하는 18명에게 보청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애국지사에게 지원하는 보청기는 개당 540만원 가격으로 총 1억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보훈처는 이달 중으로 18명의 애국지사를 찾아 청력 검사를 실시해 개인별 맞춤형으로 보청기를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심 차장은 “내년은 3·1 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온몸을 바치신 독립유공자의 공훈을 널리 알리고 예우를 다해 ‘따뜻한 보훈’이 확산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타키코리아는 보청기 지원에 앞서 독립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클라우드 펀딩에 5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3·1운동 산파 역 신한청년당 100년 만에 ‘햇빛’

    3·1운동 산파 역 신한청년당 100년 만에 ‘햇빛’

    1918년 여운형 등이 상하이서 결성 ‘대한독립·사회개량·세계대동’ 기치 4년 활동하면서 임정수립에도 기여 ‘몽양 기념사업회’ 재조명 학술대회 3·1 독립운동의 산파 역할을 한 신한청년당이 올해로 결성 100주년을 맞았다. 여운형과 한진교, 장덕수, 김철, 선우혁, 조동호 등 20~30대 독립운동가가 1918년 8월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긴밀히 논의한 끝에 그해 11월 28일 창당한 신한청년당은 3·1 운동 전후로 독립운동을 전개했으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에도 기여했다. 하지만 신한청년당은 1922년 12월에 4년이라는 짧은 활동 기간을 뒤로하고 자진 해산하면서 100년간 역사 속에 묻혀 있다가 3·1 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재조명 받고 있다. 사단법인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가 지난달 28일 개최한 신한청년당 결성 100주년 기념식에는 심덕섭 국가보훈처 차장을 비롯해 정·관계 인사와 유족,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과 함께 신한청년당을 재조명하는 학술대회도 열렸다. 신한청년당 결성을 기리는 기념식과 학술대회가 열린 것은 100년 만에 처음이다. 신한청년당은 ‘대한독립, 사회개량, 세계대동’이라는 강령을 기초로 활동했다. 1918년 11월 창당 직전 독립청원서를 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이듬해 1월 김규식을 파리강화회의에 파견해 독립을 요구하는 등 외교 활동을 벌였다. 국내는 물론 만주와 연해주, 일본, 미국에 당원을 파견해 연락망을 조직하고 국내외적으로 독립운동을 유도함으로써 도쿄에서는 2·8 독립선언, 국내에서는 3·1 운동이 전개되는 데 공헌했다. 이후 신한청년당 당원들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을 주도하고 임시정부에 대거 진입하며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장원석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신한청년당은 3·1 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숨은 주역이라고 할 수 있다”며 “3·1 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신한청년당의 역할과 역사적 의의를 제대로 짚어야 3·1 운동의 의미를 더욱 심도 있고 다면적으로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인터뷰] 데니스 최, 전 세계신경과학회장 “치매 치료제 개발 다중 타켓으로 접근해야”

    [인터뷰] 데니스 최, 전 세계신경과학회장 “치매 치료제 개발 다중 타켓으로 접근해야”

    고령인구가 늘면서 치매 환자수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7년 현재 국내 치매 환자수는 약 72만명으로 , 2043년에는 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으로는 2030년에 7470만명의 치매 환자가 발생해 2조 달러의 사회적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굴지의 제약사들이 치매치료제 개발을 위해 천문학적인 연구개발비를 투자했으나 구체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치매의 근원적 원인에 기반한 약물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세계신경과학회 회장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장을 지낸 데니스 최(한국명 최원규) 미국 뉴욕스토리브룩의과대 석좌교수가 최근 KIST 자문단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그는 국내 뇌과학 발전을 위해 치매및 뇌졸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국내 신약업체의 연구 자문을 위해서도 해마다 한국을 찾고 있다. 국내에서는 독립운동가 최창식 선생의 손자이자 대한민국 근대화의 초석을 다진 최영화 박사의 아들로 더 많이 알려진 최 교수를 3일 만났다. 최 교수는 “이번 한국 방문에서는 치매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엿볼수 있는 성과들을 접하게돼 매우 고무적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자신이 연구 자문을 해주고 있는 (주)지엔티파마에서 개발한 치매 치료제 ‘AAD-2004’가 반려견에서 치료 효과가 입증됐다는 사실을 두고 하는 말이다. ‘AAD-2004’는 최근 치매에 걸린 14살 이상의 반려견을 대상으로 실시된 예비임상에서 인지기능과 활동성이 정상수준으로 확연히 개선되는 등 약효가 확인됐다. 이에대해 최 교수는 “반려견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을수 있다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반려견의 인지기능 저하증이 사람의 알츠하이머 치매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사람도 효과가 있을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고 말했다. 또 지엔티 파마가 반려견 치매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과 함께 상업화를 추진하는 계획에 대해서는 “반려견의 행복을 위한 약이 나온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나게 중요한 일이다”면서 “이 계획이 성공한다면 반려견은 물론 사람을 위한 치매치료제 개발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는 것”이라고 반겼다. 그가 AAD-2004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하는 것은 이 신약 후보 물질이 뇌에 생성되는 염증과 활성산소를 타겟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최 교수는 “그동안 세계 유수 제약사들이 실패한 것은 제한된 가설을 바탕으로 중복적인 연구를 해온 탓에 연구 범위가 좁아 실패를 거듭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치매가 발병하는데는 유전적, 환경적인 요소 외에도 수명이 늘어난 이유가 가장 큰 것 같다. 나이를 먹으면 뇌에 활성산소가 증가하고 염증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런 것들이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주)지엔티파마가 추진중인 ‘동탄 브레인 사이언스 파크’에 대해서는 한국의 뇌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킬수 있는 멋진 비젼이라고 평가했다. 지엔티파마는 화성시 동탄면 장지리 일원 46만 7000여㎡에 국내 최초의 뇌 관련 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해 제약, 치매전문 의료시설, 재활병원, 뇌병원, 재활및 인공의료기기, 로봇, 인공지능(AI) 등 뇌질환 관련 혁신 업체를 유치할 예정이다. 최 교수는 “단지가 완공된다면 인근에 있는 삼성전자 등 IT 산업 생태계와 바이오 기업이 만나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기초 연구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중개의학쪽으로 발전시키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해마다 한국을 찾아 KIST와 신약개발업체에 연구 자문을 하는 이유에 대해 최 교수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나라를 위해 재능과 지식을 기부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의 할아버지 최창식(1892~1957) 선생은 상하이 임시정부 설립을 주도하고 임시의정원 초대의원을 지낸 독립운동가이다. 아버지 최영화 박사는 1960년대 KIST 설립을 돕고 1970년 중화학공업 육성계획을 만드는 등 한강의 기적을 이룰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 최교수는 “조국을 위해 젊음을 바친 할아버지와 아버님의 헌신적 활동이 지금의 나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나 역시 대한민국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고 계속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시 국가유공자 4대 보훈수당 2배 인상

    서울시 국가유공자 4대 보훈수당 2배 인상

    독립유공자 74% 월 소득 200만원 안돼 내년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맞아 추진 고덕강일지구 등 임대주택 공급 확대서울시가 국가유공자를 지원하는 보훈수당을 인상한다. 임대주택 추가 공급, 장례 지원, 공영주차장 이용료 감면 등 다른 지원 서비스도 강화한다. 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2기 서울시 보훈종합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서울에 사는 보훈대상자는 11만 7393명이다. 시에 따르면 독립유공자의 74.2%는 월 소득이 200만원에 미치지 못한다. 시는 이런 현실을 고려해 생활안정, 예우강화, 보훈단체 활동 지원, 보훈 인프라 확충 등 4개 분야에서 16개 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유공자 생활안정을 위해 보훈수당 인상과 임대주택 추가 공급을 추진한다. 내년 1월부터 조례 개정을 거쳐 4대 보훈수당 월 지급액을 2배 인상한다. 현재 보훈수당을 받는 대상자는 4만 1045명이다. 65세 이상 참전유공자에게 주는 참전명예수당과 4·19, 5·18 민주화유공자 및 특수임무유공자에게 주는 보훈예우수당은 월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인상한다. 애국지사에게 주는 보훈명예수당, 저소득유공자에게 주는 생활보조수당은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오른다. 임대주택 공급도 늘린다. 지난 1기 종합계획 당시 155호를 공급한 데 이어 강동구 고덕강일지구(310호), 강서구 마곡지구(51호), 송파구 위례지구(56호) 등에 모두 417호를 추가로 공급한다. 또 독립유공자 본인 또는 유족에게 연 2회 지급하는 위문금 대상도 선순위자 1명(1900명)에서 2020년부터 직계유족 전체(1만 7000여명)로 확대한다. 이 밖에도 70세 이상 국가유공자가 시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주차료를 80%까지 감면해 주고, 저소득 국가유공자 사망 시에는 ‘서울시 공영장례서비스’를 통해 빈소, 인력·장례물품 등을 지원한다. 국가유공자 의료비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병원은 현재 중앙보훈병원 1곳에서 9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내년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라는 의미가 있는 해인 만큼 유공자와 유족을 위한 정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원전 세일즈’ 팔 걷어붙인 文 “40년 무사고... 한국 참여 관심 가져달라”

    ‘원전 세일즈’ 팔 걷어붙인 文 “40년 무사고... 한국 참여 관심 가져달라”

    오는 30일부터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참석에 앞서 체코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와 회담을 갖고, 체코의 신규 원전 건설 사업과 관련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체코 방문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며 2015년 박근혜 대통령 이후 3년 만이다. 문 대통령의 순방을 수행 중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프라하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은 체코 정부가 향후 원전 건설을 추진할 경우 우수한 기술력과 운영·관리 경험을 보유한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프라하 시내 힐튼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한국은 현재 24기의 원전을 운영 중이고, 지난 40년간 원전을 운영하면서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며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도 사막이라는 특수한 상황, 환경에서도 비용 추가 없이 공기를 완벽하게 맞췄다”고 말했다. 이에 바비시 총리는 “예정보다 지연되고 있는 다른 나라의 원전 건설 사례들을 잘 알고 있고, 우리도 준비가 아직 마무리되지 못했다”면서도 “바라카 원전의 성공 사례를 잘 알고 있으며, 한국의 원전 안전성에 관한 기술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러시아제 6기의 원전을 운용 중인 체코는 국가에너지계획에 따라 2040년까지 두코바니와 테믈린에 각 1~2기씩 신규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물론, 미국과 일본, 프랑스, 중국 등이 눈독을 들이는 상황이다. 국내에서의 에너지전환 정책기조에 따라 해외 원전 수주에 힘을 쏟고 있는 문재인 정부로선 중동(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과 더불어 ‘원전 세일즈 외교’의 핵심 대상이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2016년부터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해 상당한 공을 들여온 가운데 문 대통령이 이번 방문에서 적극적인 ‘원전 세일즈’에 나선 모양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 간 원전사업과 관련해서 상당한 이해가 형성됐다”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문재인 정부가 국내에서는 ‘에너지전환 정책’을 추진하면서 해외 원전 수주에 힘을 쏟는 상황은 모순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우리나라에서 에너지 전환정책을 추진하는 이유는 특히 한국적 상황, 전 국토에 원전이 밀집돼 있다는 일종의 안전성 문제가 많이 고려됐다. 원전의 개발과 원전을 에너지로 이용하는 전략은 국가의 특성에 맞게 적용되고 있고, 저희는 존중하는 것이기에 에너지전환정책과 원전 수출은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양 정상은 1990년 수교 이래 양국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것을 평가하고, 2015년 수립된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내실화를 위해 호혜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분야와 체코의 리튬광산 개발 사업과 관련, 한국 기업의 참여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윤 수석은 이어 문 대통령이 최근 한반도 정세의 진전 동향과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체코의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바비쉬 총리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북한과 상호 상주 공관을 운영 중인 체코로서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구축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올해 체코 독립 100주년을 축하하며, 또한 ‘프라하의 봄’ 50주년 이기도 한데, 자유·민주를 향한 체코 국민의 뜨거운 열망과 불굴의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줬다”며 “나는 그때 고등학생이었는데 전 세계가 체코 국민을 응원하고 그 좌절에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지금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여러 차례 시민항쟁을 통해 좌절을 겪어가면서 민주주의를 발전시켰고, 내년이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된다”며 “이런 점에서 양국은 참으로 공통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바비시 총리는 “체코가 건국 100주년을 맞고 있고, 제1공화국 때 선진국 중 하나였지만 독재 정권하에 있으면서 자유·민주주의를 갈망하면서 ‘벨벳 혁명’을 통해 민주화가 됐다”며 “내년이면 벨벳 혁명 30주년”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께서도 인권 변호사로 인권·민주화를 위해서 노력하신 분으로 경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또 긴장 완화 등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신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프라하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재불 독립운동가 홍재하 ‘임정 지원’ 입증자료 확인

    재불 독립운동가 홍재하 ‘임정 지원’ 입증자료 확인

    100년 전 프랑스에 정착한 한인 1세대 37명이 전후복구 노동을 해 번 돈으로 임시정부를 지원한 정황이 구체적 자료로 확인됐다. 26일(현지시간) 재불 독립운동가 홍재하(1898∼1960) 선생의 차남 장자크 홍 푸안(76)씨가 보관 중인 기록물에 따르면 당시 임시정부 파리위원부 서기장이던 황기환은 1920년 9월 2일 홍재하에게 보낸 서한에서 “보내주신 혜함과 금 220불을 접수하였소이다. (중략) 윤 선생에게 1만불을 전하였소이다”라고 적었다. ‘혜함’은 은혜로운 편지라는 뜻으로 여기서 언급된 화폐단위 ‘불’은 당시 프랑스 화폐 ‘프랑’을 가리킨다. 편지에 등장하는 ‘윤 선생’은 1차 대전 후 전후질서를 논의하는 파리평화회의 참석차 프랑스로 온 독립운동가 윤해를 말한다. 편지에서 언급된 금액은 홍재하와 함께 1919년 프랑스로 흘러들어와 1차 대전 전사자 시신 안치와 묘지 조성 등 작업에 투입된 한인 노동자 30여명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추정된다. 이 돈을 윤해가 받아 유럽에서의 임시정부 외교활동 자금에 보탠 것으로 보인다. 홍재하 선생의 삶을 추적 연구해온 온 재불 사학자 이장규씨(파리7대 박사과정)는 언론에 “임시정부 파리위원부의 살림과 행정을 책임진 황기환에게 홍재하가 독립운동 자금을 모아서 보낸 것을 보여주는 직접적 증거”라고 평가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기업 특집] LG, 당신은 영웅…우리 사회 숨은 의인 ‘큰 울림’

    [기업 특집] LG, 당신은 영웅…우리 사회 숨은 의인 ‘큰 울림’

    LG 의인상이 우리 사회 숨은 의인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며 잔잔한 파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9월 첫 ‘LG 의인상’을 수여한 이후 2015년 3명, 2016년 25명, 2017년 30명, 올해 31명의 의인을 선정하는 등 의인 89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의인들은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해양경찰 10명, 경찰 7명, 군인 7명, 소방관 7명 등 ‘제복 의인’부터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크레인·굴착기 기사, 서비스센터 엔지니어 등 평범한 이웃까지 다양했다. LG 의인상 수상자 중 일부는 상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모습으로 더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LG는 의인상 외에도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 폭발로 다리를 잃은 군 장병에게 치료와 재활비를 지원하는 등 투철한 책임감으로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된 의인들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또한 LG는 구인회 LG 창업회장의 독립운동 자금 지원으로 시작된 LG의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 독립운동 시설 개보수 및 유공자 지원 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국가유공자 주거환경 개선 활동을 펴고 있는 LG하우시스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내년에도 사업 역량을 활용한 애국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미스터 션샤인’ 고애신 몰래 도운 유한양행·교보생명 창업주

    ‘미스터 션샤인’ 고애신 몰래 도운 유한양행·교보생명 창업주

    최근 종영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은 주인공 고애신(김태리 분)이 의병을 조직해 활동하는 데 도움을 준 숨은 독립운동가를 조명해 더욱 인기를 얻었다. 특히 민족기업은 당시 일제에 의한 파산 위험을 무릅쓰고 독립운동 자금을 몰래 지원했다. 국가보훈처가 내부 문헌 자료 및 해당 기업 등을 조사해 100년 전 군자금을 댄 3개 기업을 확인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26일 “독립유공자 공훈록 등을 확인한 결과 유한양행, 동화약품, 교보생명을 각각 세운 유일한, 민강, 신용호 선생이 독립운동을 지원하거나 실제 독립투사로 활동했다”고 밝혔다.1894년 평양 출생인 유일한 선생은 1905년 미국으로 건너가 한인소년병학교에서 군사훈련을 받았고 1919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한인자유대회에서 ‘한국 국민의 목적과 열망을 석명하는 결의문’을 작성·낭독했다. 제너럴일렉트릭사의 회계사로 근무하던 그는 1926년 연희전문학교 교수 초청으로 귀국해 유한양행을 설립했다. 그의 신념은 ‘건강한 국민만이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였다. 이후 미국 내 모든 한인 단체를 통합한 재미한족연합위원회의 집행부 의원으로 일명 ‘맹호군’으로 불린 한인국방경위대를 편성하는 데 후원했다. 지속적으로 군자금을 출연해 독립운동을 후원한 것도 확인됐다. 1944년에는 미군의 한국침투작전을 위해 특수공작을 주임무로 하는 한인훈련부대가 설치되자 이곳에 입대해 1조 책임자로 임명됐다.민강 선생은 1883년생으로 14세 때 선친이 세운 동화약방의 초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1909년 각계 인사 80여명과 비밀결사단인 대동청년당을 조직해 국권회복운동에 나섰다. 1910년 경술국치 후에는 남대문 밖에 학교를 세워 교육사업에 매진했다. 1919년 3·1운동에 참여했고 한성임시정부 수립과 국민대회 개최를 추진했다. 이를 위해 동화약품을 연락 거점으로 자금조달 활동을 펼치다 옥고를 치렀다. 당시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 후 비밀 연락기관이었던 서울연통부의 책임자도 겸했는데 1921년 연통부가 발각되면서 또다시 1년 6개월간 감옥에 갇혔다. 출옥 후 상하이에서 교민단의사회의 학무위원 등을 역임했지만 1924년 일본 경찰에 체포돼 다시 옥고를 치렀고, 출소 직후 순국했다.1917년생인 신용호 선생은 독립운동 가문에서 태어났다. 맏형은 전남 영암의 항일농민운동의 주동자였고, 셋째 형도 일본 도쿄에서 항일 학생운동에 가담한 독립운동가였다. 20살 때 중국으로 떠나 사업을 시작했고 1941년 북일공사를 설립해 미곡 유통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직간접적으로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이후 30살 때 광복된 조국으로 돌아와 민주문화사를 설립했다. 자원이 없는 국가의 대안은 교육과 자본이라고 생각해 1958년 대한교육보험회사(교보생명)를 창립했다. 특히 자녀가 진학하면 보험금 전액을 돌려받는 진학보험은 일제시대와 6·25전쟁 이후 인재 양성에 기여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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