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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 추구’ 헌법 10조 강조한 文… 한일·남북 해법 찾는다

    ‘행복 추구’ 헌법 10조 강조한 文… 한일·남북 해법 찾는다

    집권 후반기 국정 목표는 ‘진정한 광복’“협의 문 열려” 日당국 움직일 틈 열어둬 “남북 협력이 최고의 안보정책” 강조도 文, 행사장 먼저 도착 애국지사 맞아57년 만에 ‘동대문 경축식’ 파격 의전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행복추구권을 규정한 헌법 10조를 매개로 교착상태에 빠진 한일·남북 관계의 해법을 찾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모든 국민은 존엄과 가치, 행복추구권을 가지며 국가는 불가침의 인권을 보장할 의무를 진다’는 보편적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통해 한일, 남북 관계 모두 ‘운신의 폭’을 넓혀 가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면서 개인이 나라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가 존재하는 ‘진정한 광복’을 국정 화두로 던졌다. 이번 경축사는 일본의 수출규제 1년과 맞물린 데다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놓고 한일 갈등이 증폭되는 시점이어서 안팎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해 일본을 향해 “이웃 나라에 불행을 줬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 가기를 바란다”며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국정 목표로 제시했던 것과 달리 반일·극일 메시지는 없었다. 문 대통령은 강제징용 배상 책임을 인정한 2018년 대법원 판결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영토 내에서 최고의 법적 권위를 가진다. 사법부 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지금도 협의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으며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대화 의지를 강조했다. 이어 “인류 보편적 가치와 국제법 원칙을 지켜 가기 위해 일본과 함께 노력할 것이며 한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는 양국의 노력이 미래 협력의 다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피해자 동의 원칙을 우선하는 한국 정부와 ‘국가 대 국가’의 합의를 강조하는 일본이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에서 상대가 움직일 수 있는 틈을 열어두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또한 “남북 협력이야말로 핵이나 군사력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고의 안보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방역 협력과 공유하천 공동 관리는 물론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철도 연결 등 협력 과제를 언급하며 돌파구를 뚫어 보자고 제안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코로나19, 집중호우 피해를 언급하며 “진정한 광복은 평화롭고 안전한 통일 한반도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꿈과 삶이 보장되는 것이며 평화를 추구하고 남북 협력을 추진하는 것도 남북 국민이 안전하게 함께 잘 살기 위한 것”이라며 ‘행복추구권’ 개념을 한반도로 연장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해 복구 과정에서 외부 지원을 받지 말라고 언급한 상황에서 실리보다 명분을 중시하는 북측에 운신의 폭을 넓혀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집권 후반기 국정 목표로는 2016년 탄핵정국의 화두였던 헌법 1조(‘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를 뛰어넘어 행복추구권이 오롯이 보장돼 ‘진정한 광복’을 이루는 ‘헌법 10조의 시대’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광복절을 맞아 과연 한 사람 한 사람에게도 광복이 이뤄졌는지 되돌아본다”면서 “‘헌법 10조의 시대’가 우리 정부가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라고 했다. 한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경축식은 파격 의전으로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관례를 깨고 행사장에 먼저 도착해 임우철(101) 광복회 원로회의의장 등 4명의 애국지사 대표를 기다리다가 직접 맞이하는 등 예우를 다했다. 1945년 임시정부 개선 환영대회와 1949년 김구 선생 영결식 등이 열린 이곳(옛 동대문운동장)에서 광복절 경축식이 열린 것은 57년 만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與 공식 반응 없었지만…의원들, 일제히 김원웅 발언 옹호(종합)

    與 공식 반응 없었지만…의원들, 일제히 김원웅 발언 옹호(종합)

    이개호 “친일 비호, 무슨 말이라도 할 자격 있다”소병훈 “통합당, 애국지사 앞에서 용서 구해야”황희 “입 다물고 계시는 것이 광복절 예의일 것”유기홍 “통합당, 과연 어느 나라 정당인가” 비판더불어민주당은 16일 미래통합당 등 야권을 자극한 김원웅 광복회장의 광복절 발언과 관련해 당 차원의 공식 반응을 자제했다.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는 물론 당 공보 책임자의 논평도 내놓지 않았다. 다만 개인 차원에서 김 회장을 지지하고 미래통합당을 비난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이개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에서 “김 회장은 왜놈들과 피흘리며 싸운 아버지를 가졌다”며 “친일을 한 자와 친일을 비호한 자들에 대해선 무슨 말이든 할 자격이 있다”고 옹호했다. 이 의원은 “너희들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다가 왜놈들에게 뺨 한 대만이라도 맞았다면 또 모르겠다”라고도 썼다가 나중에 이 대목은 삭제했다. 소병훈 의원도 “제1야당에서 반민족행위 청산 주장에 이리도 불편해하는 현실은, 아직 진정한 광복이 오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며 “통합당 인사들은 당장 순국선열 애국지사 앞에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희 의원은 “통합당은 ‘공산당 때려잡자’의 반의반이라도 친일청산 의지를 가졌으면 한다”며 “친일청산 주장이 어렵다면, 그냥 입 다물고 조용히 계시는 것이 광복절날 예의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병도 의원은 “통합당 뿌리인 자유당을 만든 이승만 대통령을 비판한 데 대한 정치적 알레르기 반응”이라며 “통합당이 겨냥해야 할 과녁은 김 회장이 아니라, 전범 합사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낸 아베 총리가 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재호 의원은 “1945년 8월 14일 이후 나라를 위해 무슨 공헌을 했건 그 사람은 친일파”라며 “지금껏 원희룡 제주지사의 말과 맥을 같이 하는 논리들 때문에 이 땅의 친일파가 오히려 훈장 받고 떵떵거리며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유기홍 의원은 “통합당은 친일파들의 대변자냐. 당연한 말에 대한 통합당 반응이 오히려 놀랍다”며 “일본은 규탄하지 않고, 광복회장만 공격하는 통합당은 과연 어느 나라 정당인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회장은 전날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이승만은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폭력적으로 해체하고 친일파와 결탁했다. 대한민국은 민족 반역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되었고, 청산하지 못한 역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대표적 예로 친일 행적이 드러난 음악인 안익태가 작곡한 노래가 여전히 애국가로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립현충원에 친일 군인을 비롯한 반민족 인사 69명이 안장돼 있다면서 이들의 묘 이장을 골자로 하는 국립묘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주장해 통합당의 반발을 불렀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초대 임시정부 대통령을 이름만으로 부르고, 대한민국의 국가인 애국가를 부정하고, 현충원의 무덤까지 파내자는 무도한 주장을 했다”며 “그가 언급한 내용이 국민화합을 선도하는지, 회원들의 뜻을 대표하는지 지극히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독립운동 정신의 본산을 사유화하는 김 회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문] 문재인 대통령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

    [전문] 문재인 대통령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 경축사를 통해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을 둘러싼 한일 갈등을 두고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한 개인의 존엄을 지키는 일이 결코 나라에 손해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것”이라며 “한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는 일본과 한국, 공동의 노력이 양국 국민 간 우호와 미래협력의 다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다음은 경축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광복 75주년을 맞은 오늘,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나라의 독립을 이룬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정신을 되새깁니다. 오늘 경축식은 생존 애국지사님들을 맞이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임우철 지사님은 101세이시고, 다른 세 분도 백수에 가까우신 분들입니다. 어떤 예우로도 한 분 한 분이 만들어온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발전과 긍지에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 곁에 생존해 계신 애국지사님은 서른한 분에 불과합니다. 너무도 귀한 걸음을 해주신 임우철, 김영관, 이영수, 장병하 애국지사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힘찬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광복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민주공화국의 주인으로 함께 일어나 이룬 것입니다.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크고 작은 성취를 이룬 모든 분들이 오늘을 사는 우리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선열들은 ‘함께하면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다’는 신념을 ‘거대한 역사의 뿌리’로 우리에게 남겨주었고, 우리는 코로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함께 위기를 이겨내며 우리 자신의 역량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지금 기후이변으로 인한 거대한 자연재난이 또 한 번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역시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소중한 생명을 잃은 분들을 비롯하여 재난에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재난에 맞서고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기상이변이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까지 대비하여 반복되는 아픔을 겪지 않도록 국민안전에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되어주신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경의를 표하며, 오늘의 위기와 재난을 반드시 국민과 함께 헤쳐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오늘 우리가 모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조선시대 훈련도감과 훈련원 터였습니다. 일제강점기 경성운동장, 해방 후 서울운동장으로 바뀌었고 오랫동안 동대문운동장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땀의 역사를 간직한 곳입니다. 그 가운데 식민지 조선 청년 손기정이 흘린 땀방울이야말로 가장 뜨겁고도 안타까운 땀방울로 기억될 것입니다. 1935년 경성운동장, 만 미터 경기 1위로 등장한 손기정은 이듬해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습니다. 일본 국가가 연주되는 순간 금메달 수상자 손기정은 월계수 묘목으로 가슴의 일장기를 가렸고, 동메달을 차지한 남승룡은 고개를 숙인 채 눈을 감았습니다. 민족의 자존심을 세운 위대한 승리였지만 승리의 영광을 바칠 나라가 없었습니다. 우리의 독립운동은 나라를 되찾는 것이자 동시에 개개인의 존엄을 세우는 과정이었습니다. 우리는 독립과 주권재민의 민주공화국을 수립하는 혁명을 동시에 이루었습니다. 다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당당한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우리 국민의 노력은 광복 후에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원조를 받는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이 되었고, 독재에 맞서 세계 민주주의의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국가의 이름으로 개인의 희생을 요구하고 인권을 억압하던 시대도 있었지만 우리는 자유와 평등, 존엄과 안전이 국민 개개인의 당연한 권리가 되는 ‘나라다운 나라’를 향한 발걸음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많은 위기를 이겨왔습니다. 전쟁의 참화를 이겨냈고,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라는 위기도 국민들과 함께 이겨냈습니다. 오히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로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으로 ‘소재·부품·장비의 독립’을 이루며 일부 품목에서 해외투자 유치의 성과까지 이뤘습니다. 코로나 위기 역시 나라와 개인, 의료진, 기업들이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극복해냈습니다. 정부는 방역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고 국민들은 정부의 방침을 신뢰하며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되었습니다. 기업들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빠르면서도 정확한 진단 시약을 개발했고 노동자들은 이웃을 먼저 생각하며 방역물품을 생산했습니다. 의료진들과 자원봉사자들, 국민과 기업 하나하나의 노력이 모여 코로나를 극복하는 힘이 되었고 전세계가 인정하는 모범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더 높은 긴장이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백신 확보와 치료제 조기 개발을 비롯하여 바이러스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국경과 지역을 봉쇄하지 않고 경제를 멈추지 않으면서 이룬 방역의 성공은 경제의 선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역의 성공이 있었기에 정부의 확장재정에 의한 신속한 경기 대책이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전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한국 경제는 올해 OECD 37개국 가운데 성장률 1위를 기록하고, GDP 규모에서도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많은 고통을 겪으면서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는 우리 국민들께 다시 한 번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웃’의 안전이 ‘나’의 안전이라는 것을 확인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판 뉴딜’을 힘차게 실행하며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양 날개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혁신하고, 격을 높일 것입니다.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탄소의존 경제에서 저탄소 경제로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꾸며 다시 한 번 도약할 것입니다. ‘한국판 뉴딜’의 핵심을 관통하는 정신은 역시 사람 중심의 ‘상생’입니다. ‘한국판 뉴딜’은 ‘상생’을 위한 새로운 사회계약이며, ‘고용·사회 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고, ‘사람’에 대한 투자를 늘려 번영과 상생을 함께 이루겠다는 약속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격차와 불평등을 줄여나가는 것입니다. 모두가 함께 잘 살아야 진정한 광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와 미래세대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에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해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국민 여러분, 2016년 겨울, 전국 곳곳의 광장과 거리를 가득 채웠던 것은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의 정신이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언제나 국민에게 있다는 사실을 촛불을 들어 다시 한 번 역사에 새겨놓았습니다. 그 정신이 우리 정부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저는 오늘, 75주년 광복절을 맞아 과연 한 사람 한 사람에게도 광복이 이뤄졌는지 되돌아보며, 개인이 나라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존재하는 나라를 생각합니다. 그것은 모든 국민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지는 헌법 10조의 시대입니다. 우리 정부가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자유와 평등의 실질적인 기초를 탄탄히 다지고, 사회안전망과 안전한 일상을 통해 저마다 개성과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한 사람의 성취를 함께 존중하는 나라를 만들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결코 우리 정부 내에서 모두 이룰 수 있는 과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믿음을 국민들께 드리고, 확실한 토대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는 대한제국 시절 하와이, 멕시코로 노동이민을 떠나 조국을 잃고 돌아오지 못한 동포들을 기억합니다. 그 눈물겨운 역사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조국은 동포들을 지켜주지 못했지만, 그분들은 오히려 품삯을 모으고, ‘한 숟갈씩 쌀’을 모아 임시정부에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하며 해외 독립운동의 뿌리가 되어주었습니다. 우리는 해방된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끝내 돌아오지 못한 동포들도 끝까지 기억해야 합니다. 나라가 국민에게 해야 할 역할을 다했는지, 지금은 다하고 있는지, 우리는 물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단 한 사람의 국민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만큼 성장했고, 그만큼 자신감을 갖고 있습니다. 2018년 4월 30일, 가나 해역에서 피랍되었던 우리 선원 세 명이 구출 작전을 수행한 청해부대 문무대왕함과 함께 조국으로 돌아왔습니다. 2018년 7월에는 리비아 무장괴한들에게 피랍된 우리 국민이, 2020년 7월에는 서아프리카 베냉 해역에서 피랍된 선원 다섯 명이 무사히 구출되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군용기를 이라크에 급파하여 우리 근로자 293명을 국내에 모셔왔습니다. 코로나 확산이 심각한 일곱 개 나라에는 특별수송기와 군용기, 대통령전용기까지 투입해 교민 2천 명을 국내로 안전하게 이송했고, 전세기를 통해 119개국, 4만6천여 명에 이르는 교민들을 무사히 모셔왔습니다.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었던 지난해 해외 독립유공자 다섯 분의 유해를 고국으로 모신 것도 뜻깊습니다. 자신의 존엄을 증명하고자 하는 개인의 노력에 대해서도 국가는 반드시 응답하고 해결방법에 대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2005년 네 분의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의 징용기업을 상대로 법원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고, 2018년 대법원 승소 확정판결을 받았습니다. 대법원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의 유효성을 인정하면서도 개인의 ‘불법행위 배상청구권’은 소멸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대법원의 판결은 대한민국의 영토 내에서 최고의 법적 권위와 집행력을 가집니다. 정부는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하며 피해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원만한 해결방안을 일본 정부와 협의해왔고 지금도 협의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함께 소송한 세 분은 이미 고인이 되셨고 홀로 남은 이춘식 어르신은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되자 “나 때문에 대한민국이 손해가 아닌지 모르겠다” 하셨습니다. 우리는 한 개인의 존엄을 지키는 일이 결코 나라에 손해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것입니다. 동시에 3권분립에 기초한 민주주의,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국제법의 원칙을 지켜가기 위해 일본과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한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는 일본과 한국, 공동의 노력이 양국 국민 간 우호와 미래협력의 다리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국민 여러분, 동대문운동장은 해방의 환희와 남북분단의 아픔이 함께 깃든 곳입니다. 1945년 12월 19일, ‘대한민국임시정부 개선 전국환영대회’가 열렸고 그날 백범 김구 선생은 “전 민족이 단결해 자주·평등·행복의 신한국을 건설하자”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1949년 7월 5일, 100만 조객이 운집한 가운데 다시 이곳에서 우리 국민은 선생을 눈물로 떠나보내야 했습니다.분단으로 인한 미완의 광복을 통일 한반도로 완성하고자 했던 김구 선생의 꿈은 남겨진 모든 이들의 과제가 되었습니다. 진정한 광복은 평화롭고 안전한 통일 한반도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꿈과 삶이 보장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평화를 추구하고 남과 북의 협력을 추진하는 것도 남과 북의 국민이 안전하게 함께 잘 살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가축전염병과 코로나에 대응하고, 기상이변으로 인한 유례없는 집중호우를 겪으며 개인의 건강과 안전이 서로에게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자각했고, 남과 북이 생명과 안전의 공동체임을 거듭 확인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우리 시대의 안보이자 평화입니다. 방역 협력과 공유하천의 공동관리로 남북의 국민들이 평화의 혜택을 실질적으로 체감하게 되길 바랍니다. 보건의료와 산림협력, 농업기술과 품종개발에 대한 공동연구로 코로나 시대 새로운 안보 상황에 더욱 긴밀히 협력하며 평화공동체, 경제공동체와 함께 생명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상생과 평화의 물꼬가 트이길 바랍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인도주의적 협력과 함께 죽기 전에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가보고 싶은 곳을 가볼 수 있게 협력하는 것이 실질적인 남북 협력입니다. 남북 협력이야말로 남·북 모두에게 있어서 핵이나 군사력의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고의 안보정책입니다. 남북 간의 협력이 공고해질수록 남과 북 각각의 안보가 그만큼 공고해지고, 그것은 곧 국제사회와의 협력 속에서 번영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될 것입니다.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전쟁 위협을 항구적으로 해소하며 선열들이 꿈꾸었던 진정한 광복의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남북이 공동조사와 착공식까지 진행한 철도 연결은 미래의 남북 협력을 대륙으로 확장하는 핵심 동력입니다. 남북이 이미 합의한 사항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실천하면서 ‘평화와 공동번영의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국가를 위해 희생할 때 기억해줄 것이라는 믿음, 재난재해 앞에서 국가가 안전을 보장해줄 것이라는 믿음, 이국땅에서 고난을 겪어도 국가가 구해줄 것이라는 믿음, 개개인의 어려움을 국가가 살펴줄 것이라는 믿음,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될 것이라는 믿음. 이러한 믿음으로 개개인은 새로움에 도전하고 어려움을 감내하고 있습니다. 국가가 이러한 믿음에 응답할 때 나라의 광복을 넘어 개인에게 광복이 깃들 것입니다. 식민지 시대 한 마라톤 선수의 땀과 한, 해방의 기쁨과 분단의 탄식이 함께 배어 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역사의 지층 위에 오늘 개인의 창의성과 개성이 만발하고 있습니다. 100년 전 시작한 민주공화국의 길 너머 개인의 자유와 평등이 넘치는 대한민국을 향해 국민과 함께 가겠습니다. 선열들이 꿈꾼 자주독립의 나라를 넘어 평화와 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향해 국민과 함께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스토브리그’·‘놀면 뭐하니?’ 한국방송대상 본심 진출

    ‘스토브리그’·‘놀면 뭐하니?’ 한국방송대상 본심 진출

    근현대사·평범한 이웃 다룬 방송 많아‘동백꽃’ 등 예능·드라마 경쟁 치열한국방송협회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예능 ‘놀면 뭐하니?’ 등 제47회 한국방송대상 본심 진출 59개 작품을 발표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출품된 총 217편의 지상파 프로그램 중 23개 부문 59편이 예심을 통과했다. 본심을 거쳐 9월 3일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최종 수상작을 시상한다. 방송협회에 따르면 올해 방송대상 출품작의 특징은 근현대사의 재조명,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 환경문제의 지속적 관심으로 좁혀진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한 KBS ‘시사기획 창-밀정’, CBS ‘조선인 전범 75년 동안의 고독’ 등 독립운동사를 기념한 5개 작품과, 5·18 40주년 광주MBC 특집 다큐멘터리 ‘이름도 남김없이’, KBC ‘다시 부르는 오월의 노래’ 등이 시사보도·교양·다큐 부문 본심에 진출했다. ‘SBS스페셜-어디에나 있었고 어디에도 없었던 요한, 씨돌, 용현’, KBS ‘동백꽃 필 무렵’, EBS ‘다큐 프라임-시민의 탄생’, TBC ‘풍정라디오 2019’는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키는지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스보도 부문은 ‘SBS 8뉴스-라임사태 관련 청와대 관계자 로비 의혹’과 ‘KBS 뉴스9-국회감시 프로젝트K’ 등이 올랐다. 드라마와 예능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KBS ‘동백꽃 필 무렵’과 SBS ‘스토브리그’는 개성이 뚜렷해 수상작 가늠이 어렵다는 평가다. 예능은 SBS ‘맛남의 광장’, MBC ‘나 혼자 산다’가 맞서고 연예오락 부문은 MBC ‘놀면 뭐하니?’,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 KBS ‘3·1운동 100주년 기념 윤동주 콘서트-별 헤는 밤’이 경쟁한다. 음악구성라디오 부문은 MBC ‘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 기획 ‘라이브 앳 더 BBC’, KBS 클래식FM ‘불멸의 베토벤’, 연예오락라디오 부문에서는 KBS ‘와이파이 삼국지’와 MBC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가 대결한다. 가장 많은 본심 진출작을 배출한 다큐멘터리TV 부문에서는 KBS의 ‘다큐 인사이트’ ‘모던 코리아’, EBS의 ‘다큐 프라임’ ‘인류세’, 성(性) 담론을 대담하게 풀어낸 MBC충북 ‘아이엠 비너스’, 광주MBC 5·18특집 ‘이름도 남김없이’, 대구MBC ‘보수의 섬’ 등 8편이 진출했다. 다큐 라디오는 MBC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30주년 특집 ‘님은 가도 소리는 남아’, CBS ‘조선인 전범 75년 동안의 고독’, KNN ‘뜨거운 피로 외친 광야의 노래, 독립군 랩소디’가 선택을 기다린다. 방송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1973년부터 열린 한국방송대상은 올해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방송의 날인 9월 3일 MBC가 생중계 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서울시의회, ‘친일반민족행위·일제잔재’ 청산 나선다

    서울시의회, ‘친일반민족행위·일제잔재’ 청산 나선다

    광복절 75주년을 앞둔 지난 12일 서울시의회 홍성룡 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이 ‘서울특별시의회 친일반민족행위청산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과 ‘서울특별시 친일반민족행위 청산 지원에 관한 조례안’, ‘서울특별시교육청 친일반민족행위 청산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동 특위 구성 결의안과 조례안은 이달 28일부터 시작되는 서울특별시의회 제297회 임시회에서 해당 상임위와 본회의를 통과하면 공포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특위 구성안을 대표발의한 홍 의원은 “광복직후 구성된 반민특위가 붕괴되어 친일세력 청산이 미완에 그치고 친일세력이 대한민국 주도권을 장악하는 사태가 벌어짐으로써 우리민족 정기가 올바로 서지 못하고 국가 정체성이 심각하게 훼손되었다”면서, “최근 강제징용 관련 대법원 판결 등과 맞물려 국내 일각에서 일본의 식민지배와 역사왜곡에 동조하고, 강제징용 및 위안부 피해자들을 폄훼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을 공표한 「대한민국헌법」에 위배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 의원은 “친일반민족행위와 일제잔재 청산에 시효가 있을 수 없고 우리는 더 이상 이러한 범죄행위를 묵인해서도 안 된다”라고 강조하고, “우리 사회 곳곳에 깊숙이 파고들어 있는 친일반민족행위와 일제잔재를 온전히 파헤치고 완벽하게 청산하여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자 친일반민족행위청산 특위 구성 결의안을 발의했다”라고 제안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홍 의원이 특위 구성과 맞물려 동시에 발의한 ‘친일반민족행위 청산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시장과 교육감으로 하여금 역사적 진실 확인과 민족 정통성 확보를 위하여 친일반민족행위 청산 지원에 관한 시책과 관련 사업을 추진하도록 함은 물론, 친일반민족행위와 관련한 실태조사, 시와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공청회, 토론회 등에서 일제강점기의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거나 일본 제국주의를 미화·찬양하는 행위자 참여 제한, 관련부처·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 등의 내용을 담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국 품 안긴 독립유공자 후손들

    조국 품 안긴 독립유공자 후손들

    “중국에서 살 때도 할아버지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은 잊은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할아버지의 명예를 걸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법무부장을 지낸 박찬익 선생의 외증손녀 송미령(31)씨가 ‘특별귀화’를 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75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송씨를 포함해 재외동포 독립유공자 후손 21명이 대한민국 국민이 됐다. 법무부는 12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강당에서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을 열고 이들의 새 출발을 기념했다. 국적법에 따르면 정부의 훈장·포상을 받은 독립유공자의 직계존속은 특별귀화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이날 국적증서를 받은 독립유공자 후손은 송씨 외에 ▲중국 남만주에서 광복군총영 대장을 지낸 안홍 선생의 손녀 안병란(61)씨 ▲일제 밀정 이덕선을 처단한 강기운 선생의 증손자 강송철(53)씨 ▲쿠바에서 대한인국민회 구제원으로 활동한 이승준 선생의 증손자 프리에토리 아우렐리오(25)씨 ▲강원 양양군에서 농민조합을 조직해 항일운동을 한 전창렬 선생의 증손자 리옌수(28)씨 등이 포함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수여하는 것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가교와 같다”면서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독립유공자 후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후손들이 한국사람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2006년부터 지금까지 총 365명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국적증서를 수여해 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은평, 일장기에 덧칠 ‘진관사 태극기’ 휘날리다

    은평, 일장기에 덧칠 ‘진관사 태극기’ 휘날리다

    2009년 5월 26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 칠성각 해체 및 보수공사 중 불단과 기둥 사이에 숨겨져 있던 태극기가 발견됐다. ‘진관사 태극기’가 다시 빛을 보는 순간이었다. 은평구는 제75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진관사 태극기(등록문화재 제458호)를 14일부터 15일까지 은평구 통일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 게양한다고 12일 밝혔다. 진관사 태극기는 독립운동가인 백초월 스님이 사용한 태극기로, 발견 당시 독립운동자료들이 함께 발견돼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큰 문화재다. 백초월 스님은 20년간 독립 자금을 모으고 일심회라는 비밀 항일 조직체를 만들었으며 일심교를 통해 전국에 독립정신을 불러일으켰던 인물이다. 은평구는 백초월 스님 선양 사업의 하나로 2015년부터 매년 삼일절과 광복절에 진관사 태극기를 태극기와 함께 게양하고 있다. 또 2016년에 맺은 ‘백초월 스님 선양사업 공동추진 협약’에 따라 경남 고성군과 함양군이 함께 진관사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다. 진관사 태극기는 무엇보다도 일장기에 청색을 덧칠해서 만든 것으로 추정돼 일제의 탄압에 대한 강력한 저항 의식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한 불교계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적극적으로 교류하면서 독립운동을 펼쳤으며, 진관사를 비롯한 사찰이 독립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근거지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진관사 태극기는 진관사와 불교계뿐만 아니라 한국 독립운동사의 실상과 그 의의를 새롭게 고찰하는 데 중요한 자료”라며 “은평구가 진관사 태극기를 품고 있다는 것에 주민이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독립이 맞습니까”… 유묵은 알고 있다

    “독립이 맞습니까”… 유묵은 알고 있다

    독립운동가 박열(1902~1974)의 희귀 친필 서신, 헤이그 특사로 활약한 이상설(1870~1917)의 유묵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구로문화재단은 광복 75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의 유묵과 서지 자료 100여점을 모은 특별전 ‘독립이 맞습니까’를 12일부터 29일까지 구로구민회관 갤러리 구루지에서 연다. ‘독립 정신을 망각하지 말자’는 역설적 의미를 담은 전시 제목처럼 개화기부터 일제 강점기, 광복과 분단에 이르기까지 독립을 위해 종횡무진한 이들의 숭고한 삶과 정신을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다. 전시는 ‘동학혁명과 창의’, ‘순절과 순국’, ‘3·1대혁명과 임시정부’, ‘의열과 무장투쟁’, ‘교육계몽과 통일’ 등 5개 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일왕 암살 계획 혐의로 투옥됐던 박열이 1922년 12월 2일 일본 이와나미문고의 운노에게 보낸 편지, 법학 관련 일본어 번역서인 ‘법학만초’ 초고에 대한 이상설의 소개서, 조선말기 항일순국지사인 류도발(1832~1910)이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을 담아서 쓴 서간 등이 소개된다. 1908년 3월 23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 정부의 외교 고문인 친일파 미국인 스티븐슨을 격살한 장인환과 전명운 의사의 의거를 보도한 대한매일신보도 전시됐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몽골에 ‘항일 병원’ 개원… 독립운동자금·의열단 지원한 애국지사

    몽골에 ‘항일 병원’ 개원… 독립운동자금·의열단 지원한 애국지사

    현실과 타협해 안주할 수 있는 전문직인 의사들 중에도 독립운동에 뛰어든 이들이 많다. 독립운동가로 인정받아 포상을 받은 의사 또는 의대 재학생은 70여명이며 포상을 받지 못한 이들을 포함하면 150여명이 독립운동에 참여했다고 한다(‘일제시기 한국 의사들의 독립운동’, 의사학(醫史學) 통권 33호). 1908년 배출된 세브란스의학교 1기 졸업생 7명 가운데 김필순, 박서양, 주현측, 신창희 등 대부분이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김마리아의 숙부로 안창호와 의형제를 맺은 김필순은 서간도로 망명해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박서양은 대한국민회 군사령부의 군의(軍醫)였다. 대한의원 부속의학교 학생이었던 오복원과 김용문은 이재명 의사와 함께 이완용 처단에 가담해 각각 징역 10년형과 7년형을 받았다.‘몽골의 슈바이처’, ‘신의’(神醫)로 불리는 이태준도 빼놓을 수 없다. 세브란스의학교 2회 졸업생으로 김필순의 후배인 이태준은 몽골에 병원을 세워 의술을 베풀고 독립운동에 깊숙이 관여한 인물이다. 지난달 17일 경남 함안군 군북면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이태준의 고향인 군북면에 ‘이태준 기념관’을 짓는 첫 삽을 뜬 것이다. 기념관은 이태준 서거 100년이 되는 내년 1월 완공된다. ●고향 군북면에 ‘이태준 기념관’ 내년 개관 이태준 선생은 1883년 11월 21일 함안군 군북면 명관리에서 출생했다. 위쪽으로 경전선 철도가 지나가는 백이산의 서쪽 자락이 명관리인데 선생의 생가터는 명관저수지에 수몰돼 있다. 이태준은 일찍 결혼해 두 딸을 낳았는데 첫 부인 안위지는 둘째 딸을 낳고 사망했다. 두 딸은 동생 이태식이 길렀다. 한학을 배운 선생은 20대 초반에 상경해 24세 때인 1907년 10월 세브란스의학교에 입학했다. 상경과 입학 과정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독교 선교사의 도움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선생은 재학 시절 도산 안창호를 만났다. 안창호는 1909년 10월 안중근 의사 의거 후 일제에 체포됐다가 이듬해 2월 석방돼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었다. 안창호는 선생의 구국 의지를 알아보고는 신민회의 자매단체인 청년학우회에 가입하도록 소개했다. 그러는 사이 나라는 일제에 넘어갔다. 선생은 1911년 6월 학교를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에서 의사로 일했다.1912년 초 선생은 중국으로 망명했다. 망명 동기는 중국 난징으로 간 직후 미국에 있던 안창호에게 보낸 1912년 7월 16일자 편지에 밝히고 있다. 날로 심해지는 일제의 탄압에 분개하던 차에 1911년 10월 발발한 중국의 신해혁명에 크게 감동했다는 것이다. 선배이자 스승인 김필순의 영향도 컸다. 일제가 조작한 ‘105인 사건’에 걸려든 김필순이 먼저 탈출하고 선생은 상황을 봐 가면서 뒤따라 결행하기로 했다. 1911년 마지막 날 김필순은 신의주 세브란스분원에 출장 간다며 경의선 열차에 올랐다. 여동생 김순애가 동행했는데 김순애는 후일 이태준과 몽골로 함께 간 독립운동가 김규식과 결혼한다. 김필순을 배웅하고 병원으로 돌아온 이태준은 뜻밖에도 자신이 중국으로 갈 것이라는 소문이 퍼져 있음을 알고 황급히 기차를 타고 망명길에 올랐다. 말도 통하지 않는 난징에서 힘든 나날을 보내던 선생은 중국인 기독교도의 도움으로 기독회의원 의사로 취직했다. 김필순은 서간도에서 병원을 열어 독립군 군의관으로 독립운동에 가담했는데 1919년 사망하기 전 선생과 만났다는 기록은 없다. 1912년 중반 선생은 한인 유학생들과 교류하며 어떻게 독립운동에 나설지 고심했다. 선생의 선택은 몽골이었다. 이는 김필순의 매제인 김규식의 권유 때문이었다. 미국 프린스턴대학에 유학하고 귀국해 연희전문학교 교수 등을 하던 김규식이 국내를 탈출해 중국 상하이에 도착한 것은 1913년 중반이었다. 김규식은 신해혁명에 자극을 받아 몽골에 비밀군관학교를 설립할 작정이었다. 선생은 김규식과 1914년 무렵 몽골 수도인 고륜(庫倫·현 울란바토르)으로 갔다. 후일 비행사가 되는 서왈보라는 애국청년도 동행했다. 그러나 세 사람의 계획은 국내 지하조직에서 약속한 자금이 도착하지 않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해 가을 김규식은 피혁 판매업을 시작했고 선생은 고륜에 동의의국(同義醫局)이라는 병원을 열었다. ‘같은 뜻’이라는 병원 이름에서도 선생의 항일의식을 읽을 수 있다. 몽골을 떠난 김규식은 1918년 5월 앤더슨 마이어 회사의 울란바토르 지점장이 돼 고륜으로 다시 올 때 사촌 여동생 김은식과 함께 왔고 선생은 김은식과 결혼했다.●몽골 보그드칸 어의돼 최고등급 ‘국가 훈장’ 당시 몽골인들 사이에는 성병이 번져 70~80%가 감염돼 있었다. 선생은 특히 몽골인들의 성병 퇴치에 큰 공을 세웠다. 미신적 치료법밖에 모르던 몽골인들에게 근대 의술을 펼친 선생은 신과 같은 존경을 받았다. ‘까우리(고려) 의사’ 이태준을 모르는 몽골인이 없을 정도였고 ‘신인’(神人)이나 ‘여래불’(如來佛)로 불렸다(여운형, ‘몽고사막 여행기’). 선생은 왕궁의 두터운 신임도 얻어 몽골 활불(活佛), 즉 몽골 왕 보그드 칸의 어의(御醫)가 됐다. 1919년 7월 보그드 칸은 이태준에게 최고 등급의 국가훈장을 수여했다. ●상하이 임시정부 군의관 감무로도 활동 이태준은 독립운동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하고 지원했다. 번 돈의 대부분을 독립운동가들을 위해 썼고 고륜을 오가는 애국지사들에게 숙식과 교통을 비롯한 갖은 편의를 제공했다. 그의 병원과 집은 하루에 사오십 명의 독립운동가들이 묵기도 한 연락처 겸 거점이었다. 김규식이 파리강화회의에 대표로 파견될 때 당시로서는 거액인 2000원을 지원한 것도 선생이었다. 선생은 상하이 임시정부의 군의관 감무(監務)로도 활약했다. 한인사회당이 소비에트 정부에서 받은 40만 루블어치의 금괴 운송에 선생이 깊숙이 관여한 일도 주목할 만하다. 선생은 한인사회당의 비밀연락원이었다. 40만 루블의 1차분인 8만 루블에 해당하는 금괴를 선생과 김립은 1920년 초겨울 고륜에서 상하이까지 성공적으로 운반했다. 무게가 수백㎏이었다고 하니 들키거나 도둑맞지 않고 옮기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금괴 운반을 마친 선생은 베이징에서 의열단장인 김원봉을 만나 자신의 차량 운전사이던 폭탄제조 기술자 마자르를 소개했다. 헝가리인 마자르는 선생이 죽은 후 의열단에 폭탄 제조법을 알려주었다. 마자르의 폭탄 제조법 전수는 의열단 거사의 큰 전환점이 됐다.선생은 러시아 백위파 운게른 부대가 고륜을 점령한 1921년 2월에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3000여명의 대원을 거느린 운게른은 러시아혁명군에 쫓겨 몽골로 들어온 잔혹한 성격의 인물이었다. 운게른은 중국군을 몰아내고 대대적인 약탈과 살육을 자행했다. 운게른 부대의 일본인 장교들은 선생을 체포해 처형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선생은 고륜을 빠져나와 상하이로 가던 도중 붙잡혀 고륜으로 끌려가 잔인하게 처형당했다. 선생의 나이 38세였다. 11개월 된 딸도 죽임을 당했다. 선생은 중국군 사령관의 퇴각 동행 요구도 거절했다. 고륜에 남아 김원봉에게 마자르를 소개하기로 한 약속 등을 지키려 했던 것이다. 고륜의 구릉에 있던 이태준의 묘를 찾은 여운형은 “이 땅의 민중을 위하여 젊은 일생을 바친 한 조선청년의 거룩한 헌신과 희생의 기념비”라고 애도했다. 선생의 묘는 그 뒤 개발 과정에서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 몽골 정부는 묘를 찾으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찾지 못했다. 2001년 7월 울란바토르에 이태준 기념공원이 문을 열어 넋을 기리고 있다. 정부는 1990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홍성룡 서울시의원, 광복회 주관 ‘역사정의실천 정치인’ 선정

    홍성룡 서울시의원, 광복회 주관 ‘역사정의실천 정치인’ 선정

    서울시의회 홍성룡 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이 7일 광복회관에서 광복회(회장 김원웅)가 선정한 ‘역사정의실천 정치인’으로 선정되어 선정패를 수상했다. 광복회는 친일잔재 청산에 관심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펼치는 정치인을 대상으로 ‘역사정의실천 정치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상자로 선정된 홍 의원은 서울시의회 독도수호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을 하면서 ‘일본 전범기업 제품 공공구매 제한에 관한 조례’, ‘항일독립운동 유적 발굴 및 보존에 관한 조례’, ‘항일독립운동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 ‘국외강제동원 피해자 추모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를 대표 발의하는 등 친일잔재와 반민족행위 청산을 위한 왕성한 입법활동을 펼쳐온 공로를 높게 평가받았다. 홍 의원은 “독립유공자와 후손으로 구성된 광복회에서 주는 선정패이기에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고귀하고 숭고한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역사적 소임을 다해 나가고 있는 광복회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광복직후 구성된 반민특위가 붕괴되어 친일세력 청산이 미완에 그치고 친일세력이 대한민국 주도권을 장악하는 사태가 벌어짐으로써 일제로부터 해방된 지 7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우리 사회 곳곳에 친일반민족행위 잔재들이 만연해 있는 현실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 “국내 일각에서 일본의 식민지배와 역사왜곡에 동조하고, 강제징용 및 위안부 피해자들을 폄훼하거나 모욕하는 행태까지도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단순한 역사 해석이나 학술활동의 문제가 아니라 독립유공자 및 그 유족의 명예를 훼손하고 강제징용 피해자, 일본군 위안부 등 전쟁범죄 피해자의 인권과 존엄을 침해하는 행위로서,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을 공표한 「대한민국헌법」에 위배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우리는 이러한 범죄행위를 더 이상 묵인해서는 안 된다”면서, “8월에 개최 예정인 제297회 임시회에 ‘친일반민족행위청산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일본제국주의 상징물 사용 제한 조례, 친일반민족행위 청산 지원 조례 등을 발의하여 일제잔재와 친일반민족행위를 온전히 파헤치고 완벽하게 청산하여 민족정기를 올바로 세우는데 앞장서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오늘 ‘역사정의실천 정치인’으로 서울시의회 최웅식, 유용, 김정태, 박순규, 이광호 의원도 함께 선정되어 선정패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중근·윤봉길이 안 된 1만 5000명 이야기

    안중근·윤봉길이 안 된 1만 5000명 이야기

    안중근, 윤봉길, 유관순, 김좌진, 김구. 독립운동사에서 항상 거론되는 인물이다. 그러나 8도 연합 의병대를 통솔해 일본군과 싸우고 서대문형무소 1호 사형수가 된 허위, 상하이 임시정부의 자금줄 역할을 한 안희제, 일본 장교 자리를 버리고 연해주에서 빨치산 부대를 이끈 김경천은 잘 모른다. 유관순이 활약한 아우내 만세운동의 진짜 주역 김구응, 김좌진과 함께 만주 독립군 3대 맹장으로 꼽힌 김동삼과 오동진, 미국에서 군사학교를 세워 독립군을 양성한 박용만 역시 익숙하지 않다. 왜 이들은 잊혀졌을까. ‘우리가 버린 독립운동가들’의 저자 손성진 서울신문 논설고문은 독립운동가 20인의 각종 기록을 뒤지고, 전적지는 물론 고향을 찾아 후손들을 만났다. 덕분에 “독립운동가들의 생애를 취재하고 공부한 것을 글로 옮겨 적으면서 몇 번이나 벅찬 감정에 나도 모르게 울컥하곤 했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들의 치열한 삶도 생생하게 살아났다. 저자는 이들을 잊게 된 이유로 이념 문제를 꼽는다. 광복에 이어 분단을 겪으면서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들은 언급조차 꺼리게 됐다. 중국 홍군과 협력한 양세붕, 러시아 적군과 협력한 김경천 등과 같은 인물이 이런 사례다. 정치적인 의도도 있을 터다. 이승만과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이끌었지만, 뜻이 달라 절연한 박용만이라든가 일부 세력이 정치적 이유로 유관순을 독립운동의 표상으로 띄우면서 묻힌 김구응이 그렇다. 후손들이 없다는 것도 이유 가운데 하나다. 독립운동을 하면 가족이 풍비박산 나기 일쑤여서 남은 후손이 아예 없거나, 있어도 한국에 없는 사례가 빈번하다. 그리고 우리가 이들을 적극적으로 찾지도 않았다. 독립유공자 공훈록에 등록된 인물이 1만 5000여명에 이른다. 저자는 단지 몇 명의 독립운동가를 더 소개하고자 책을 쓴 게 아니라고 했다. 이들을 다시 세워 훨씬 더 많은 독립운동가가 기억 저편에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고자 했다. 책은 우리에게 묻는다. 독립을 위해 싸운 이들을 버린 나라의 미래가 어떻겠냐고.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명원·황진희 경기도 의원, 부천상담소에서 안중근 기념관 건립 논의

    김명원·황진희 경기도 의원, 부천상담소에서 안중근 기념관 건립 논의

    경기도의회 김명원(더불어민주당·부천6), 황진희(더불어민주당·부천3) 도의원은 지난 5일 경기도의회 부천상담소에서 부천시 복지정책팀장, 박정치 광복회장, 최영길 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천시 안중근공원내에 안중근기념관을 건립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담회를 가졌다. 황진희 의원은 “부천에 독립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안중근공원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기념관 건립은 의미 있는 사업이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수반되어야 하는 만큼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이 함께 노력해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원 의원은 “우리나라 헌법 전문에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독립정신의 바탕이 중요한 철학이므로 안중근기념관 사업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인식하고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co.kr
  • 독립운동가에 싹쓰리·봉준호까지… 올해도 유쾌한 의정부고 졸업사진

    독립운동가에 싹쓰리·봉준호까지… 올해도 유쾌한 의정부고 졸업사진

    해마다 재치 있는 분장으로 화제가 되는 경기 의정부고등학교의 졸업사진이 지난 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됐다. 유재석, 이효리, 비가 뭉친 혼성그룹 ‘싹쓰리’부터 독립운동가, 디즈니 공주들까지 기발한 코스프레에 네티즌들은 열광했다. 많은 분장 중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백범 김구 선생, 안중근 의사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 독립운동가들로 분장한 학생들의 단체사진이었다. 김구로 분장한 도경민 의정부고 학생자치회 회장은 “우리를 있게 해주신 독립운동가를 기념하고 기리기 위해 콘셉트를 정했다”고 했다. 그는 당시 사용된 태극기를 그대로 재현하려고 역사박물관과 진관사에 직접 요청해 받은 이미지를 배경으로 내거는 등 각별히 신경을 썼다.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개그맨 황제성, 파맛 첵스 시리얼 등으로 변신한 학생들의 사진도 눈길을 끌었다. 백설공주, 인어공주, 겨울왕국의 엘사와 안나, 라푼젤, 모아나 등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여주인공으로 변신한 남학생들은 완벽한 드레스 자태로 웃음을 자아냈다. 라푼젤 역의 김호 군은 “아무래도 의정부고가 남자 고등학교다 보니 여장이 흔치 않아서 친구들끼리 공주 코스프레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의정부고는 2009년부터 독특한 졸업사진으로 앨범을 만드는 전통을 지켜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독립운동가에 싹쓰리·봉준호까지… 올해도 유쾌한 의정부고 졸업사진

    독립운동가에 싹쓰리·봉준호까지… 올해도 유쾌한 의정부고 졸업사진

    해마다 재치 있는 분장으로 화제가 되는 경기 의정부고등학교의 졸업사진이 지난 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됐다. 유재석, 이효리, 비가 뭉친 혼성그룹 ‘싹쓰리’부터 독립운동가, 디즈니 공주들까지 기발한 코스프레에 네티즌들은 열광했다. 많은 분장 중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백범 김구 선생, 안중근 의사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 독립운동가들로 분장한 학생들의 단체사진이었다. 김구로 분장한 도경민 의정부고 학생자치회 회장은 “우리를 있게 해주신 독립운동가를 기념하고 기리기 위해 콘셉트를 정했다”고 했다. 그는 당시 사용된 태극기를 그대로 재현하려고 역사박물관과 진관사에 직접 요청해 받은 이미지를 배경으로 내거는 등 각별히 신경을 썼다.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개그맨 황제성, 파맛 첵스 시리얼 등으로 변신한 학생들의 사진도 눈길을 끌었다. 백설공주, 인어공주, 겨울왕국의 엘사와 안나, 라푼젤, 모아나 등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여주인공으로 변신한 남학생들은 완벽한 드레스 자태로 웃음을 자아냈다. 라푼젤 역의 김호 군은 “아무래도 의정부고가 남자 고등학교다 보니 여장이 흔치 않아서 친구들끼리 공주 코스프레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의정부고는 2009년부터 독특한 졸업사진으로 앨범을 만드는 전통을 지켜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여기는 남미] 볼리비아, 2020년 초중교 학사일정 끝…남미 첫 교육파탄

    [여기는 남미] 볼리비아, 2020년 초중교 학사일정 끝…남미 첫 교육파탄

    볼리비아가 2020년도 초중교 학사일정을 조기에 마감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퍼지면서 남미에서 나온 첫 교육파탄 사태다. 볼리비아 임시정부의 정무장관 예르코 누녜스는 2일(이하 현지시간) 산타크루스에서 회견을 갖고 "학사일정을 마감하는 방법 외에는 대안이 없다"며 수업중단을 공식화했다. 누녜스는 "무엇보다 학생과 교사, (학생과 교사의) 가족들의 생명과 건강을 먼저 지켜야 한다고 판단하고 지난달 31일부로 학사일정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식적으로 학사일정이 마감됨에 따라 볼리비아에선 지금까지 인터넷을 통해 진행해온 원격수업도 3일부터 전면 중단된다. 볼리비아가 온라인 수업을 중단하기로 한 건 열악한 인프라 사정으로 인해 내린 결정이다. 누녜스는 "도시에는 고속인터넷이 보급돼 있지만 안타깝게도 농촌에선 고속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한 곳이 많다"며 "이런 사정 때문에 온라인 수업으로 학사일정을 진행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볼리비아 교육계 일각에선 인터넷 보급이 되지 않은 지방이 많다는 이유로 그간 현장수업 부활을 요구해왔다. 고속 인터넷이 전국 구석구석까지 깔려있지 않은 볼리비아에서 온라인 수업은 애당초 무리였다는 것이다. 복수의 교사단체들은 "고속인터넷 사용이 가능해도 자녀들의 온라인 수업만을 위해 인터넷을 설치하는 데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가정이 많다"며 "현장수업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볼리비아 정부는 현장수업 재개를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결론은 불가 쪽으로 내려졌다. 누녜스는 "현장수업을 재개할 경우 학생들의 생명과 건강에 너무 큰 위험이 따른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볼리비아가 2020년도 학사일정을 조기에 마감하기로 함에 따라 학생들은 전원 유급 없이 다음 학년으로 진급하거나 상급 학교로 진학하게 된다. 볼리비아는 최근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번지면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 볼리비아 보건부에 따르면 2일 현재까지 볼리비아에선 확진자 7만8793명, 사망자 3064명이 발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피크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게 볼리비아 보건 당국의 판단이다. 볼리비아 보건부는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가 볼리비아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절정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사인 모르는 시신 하루 평균 70구…감염 공포에 떠는 볼리비아

    [여기는 남미] 사인 모르는 시신 하루 평균 70구…감염 공포에 떠는 볼리비아

    볼리비아 경찰이 집단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볼리비아 경찰은 15~20일(이하 현지시간) 길이나 자동차 등에 방치된 시신 420구를 수습했다. 하루 평균 70구꼴이다. 시신을 부검하지 않아 정확한 사인은 확인할 수 없지만 대다수는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사람으로 추정된다. 이반 로하스 경찰청장은 "수습한 시신 420구 중 최소 85%는 코로나19 사망자로 추정된다"면서 "시신을 수습하는 경찰의 건강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익명을 원한 한 경찰은 "매일 시신을 만져야하는데 코로나19 감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시신이라는 이유로 방역도구조차 제대로 지급되지 않을 때가 많다"면서 "시신을 수습할 때마다 감염 공포를 느낀다"고 말했다. 경찰의 시신수습 통계가 발표된 22일 기준으로 볼리비아에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6만2357명, 누적 사망자 2273명이 발생했다. 그러나 경찰이 길이나 일반 주택에서 수습한 시신은 누적 사망자 수보다 훨씬 많다. 볼리비아 과학경찰에 따르면 4월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110일 동안 경찰이 수습한 시신은 총 3016구에 이른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감염 의심자가 대부분이다. 현지 언론은 "검사를 받지 못하고 사망한 사람은 코로나19 사망자로 분류되지 않아 볼리비아의 코로나19 사망자는 공식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길이나 자동차 등지에 방치된 시신이 가장 많이 발견되고 있는 곳은 코차밤바다. 경찰은 15~20일 엿새 동안 코차밤바에서만 버려진 시신 191구를 수습했다. 라파스(141구)가 안타까운 2위를 달리고 있다. 공공의료시스템이 사실상 붕괴되자 볼리비아 임시정부는 21일 라파스에 있는 쿠바 병원에 직권개입을 결정했다.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이유로 병원시설을 사실상 몰수한 것이다. 쿠바는 강력 반발했지만 “코로나19 사태 동안은 병원의 사용을 허락하겠다”고 했다. 볼리비아 보건부는 "고급장비가 있는 병원을 확보함에 따라 코로나19 대응력이 증강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즉각적으로 의료진을 투입, 환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볼리비아 선거 당국은 5월에서 9월로 연기했던 대통령선거를 10월로 다시 연기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볼리비아 최고선거법원은 9월6일로 미뤘던 대통령선거를 다시 10월18일로 연기했다. 볼리비아 보건부는 "앞으로 약 7주가 코로나19사태에서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사설] 통합당 ‘좌클릭’한다며 ‘적과의 내통’ 발언하나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어제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진정한 협치를 강조하는 한편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잇따른 성추문 사건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 대전환을 요구했다. 특히 대북 정책과 관련해 지난 3년간 문재인 정권이 추진한 ‘평화 프로세스’는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와 북측의 조롱과 모멸로 허상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는 27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를 겨냥해 “어떻게 전문성도 없으면서 대북 불법송금으로 징역형을 살았던 인사를 국정원장에 지명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9일에도 박 후보자에 대해 “(적과) 내통하는 사람”이라며 “적과 친분 관계가 있는 분이 국정원을 맡아서 과연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아무리 야당이라도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고 반박할 정도였다. 보수 야당으로서 북한을 비판하고 남한 진보 정권의 안보관을 비판하며 남북 관계에 대해 비판할 수는 있다. 하지만 주 원내대표가 남북 대화 모색을 적과 내통한다는 식으로 표현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면 어떤 대화도 거부하고 적대적으로 대치만 해야 한다. 통합당이 집권하더라도 남북 관계는 개선돼야 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총부리를 겨누는 일은 없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인식을 고수하니 통합당이 시대착오라는 비판을 받는 것이다. 통합당은 그제 ‘모두의 내일을 위한 약속’을 주제로 한 새 정강정책 초안에 산업화 정신과 함께 민주화운동 정신까지 모두 망라해 놓았다.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이어받고, 5·18민주화운동, 6월항쟁, 부마항쟁 등 민주화 정신도 이어받겠다고 명시하고 있다. 특정 이념과 진영의 논리로 과거를 배척하지 말고 국민 통합을 이루자는 취지로 여겨진다. 또 노동권 보호 등 새누리당과 한나라당 등 옛 보수 정당 정강에 없던 내용도 대거 포함해 중도와 진보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취임 후 5·18 추념식에 참석하고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도 참배하는 등 이념을 뛰어넘는 통합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번 적과 내통 발언은 그전의 통합 움직임이 ‘보여 주기식 쇼’였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야당도 정부·여당과의 협치를 원하다면 서로 넘어서는 안 될 금도를 지키는 것이 예의다.
  • 울산항일 독립운동기념탑 9월 건립

    울산항일 독립운동기념탑 9월 건립

    울산항일 독립운동기념탑이 오는 9월 건립된다. 울산시는 21일 남구 달동문화공원에서 울산항일 독립운동기념탑 기공식을 열었다. 울산항일 독립운동기념탑은 사업비 25억 8400만원을 들여 달동문화공원 내 800㎡ 부지에 높이 30m 규모로 오는 9월까지 건립된다. 또 이곳에는 애국지사 명부석(96명)과 벽부조, 참배광장 등도 들어선다. 기념탑은 병영·언양·남창 등의 울산 3대 만세운동, 외솔 최현배 선생의 국어 운동, 성세빈 선생의 보성학교, 대한광복회 총사령 고헌 박상진 의사의 독립운동 등 울산항일 독립운동 역사의 상징과 의미를 담아 제작된다. 참배 광장은 시민 모두가 일상에서 산책하듯 방문해 애국선열의 넋을 기릴 수 있도록 했다.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해 미래 세대에게 등불이 될 역사의 교훈을 전달할 기록의 교육장으로 조성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 계승을 천명하고 있는 우리의 역사관, 국가관을 제대로 정립해 울산 미래를 굳건히 다지는 기념비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인사]

    ■국가보훈처 △보훈선양국장 오진영△보훈단체협력관 임종배△서울지방보훈청장 이성춘△국립대전현충원장 전종호△보훈예우국 공훈관리과장 김정연△보훈예우국 공훈발굴과장 이제복△보훈심사위원회 사무국 심사4과장 남창수△서울지방보훈청 인천보훈지청장 박현숙△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건립추진단 김이주△처장비서관 이윤심△기획조정실 혁신행정담당관 용교순△보훈선양국 선양정책과장 염선미△보훈선양국 기념사업과장 박경미△제대군인국 제대군인정책과장 안진형△국립4·19민주묘지관리소장 이창섭△국립괴산호국원장 김종술△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기획단 기획총괄팀장 강귀영△서울지방보훈청 총무과장 서정미△부산지방보훈청 보훈과장 김찬규△대전지방보훈청 총무과장 강성미 ■서민금융진흥원 △성과인사실장 김미혜△기획조정부장 심재철△경영지원부장 류지혜△금융사업부장 김기정△금융심사부장 윤석민△채권관리부장 이인호△국민행복기금 운영사무국장 김금석△자활기획부장 최재학△군산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장 이행복△양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장 김대환△컨설팅취업부장 안수진 ■이투데이 △자본시장부장 김문호△기획취재팀장 겸 자본시장전문기자 김남현△탐사보도팀장 겸 조세전문기자 김면수△정치경제부 정치팀장 하유미 ■IBK연금보험 ◇신규 임원 △퇴직연금본부장 상무 권오선△경영지원본부장 상무 김경천 ◇부서장 승진 △퇴직연금시너지부장 신선준△IFRS부장 김성수
  • 통합당, 새 정강정책에 ‘5·18 정신’ 담았다

    통합당, 새 정강정책에 ‘5·18 정신’ 담았다

    미래통합당이 당의 핵심 비전을 담은 새 정강정책에 처음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명기하기로 결정했다. 통합당 정강정책 개정특위(위원장 김병민)는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정강정책 초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18일 첫 회의를 연 지 한 달여 만의 결과물이다. 초안 전문에는 “우리는 갈등과 분열을 넘어 국민통합을 위해 노력하며 진영 논리에 따라 과거를 배척하지 않는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새마을운동 등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산업화 세대의 ‘조국 근대화 정신’과 자유민주주의를 공고히 한 2·28 대구민주운동, 3·8 대전민주의거, 3·15 의거, 4·19 혁명, 부마항쟁, 5·18 민주화운동, 6·10 항쟁 등 현대사의 ‘민주화운동 정신’을 이어간다”는 내용이 담겼다. 역사관 부분도 새롭게 정리됐다. 정강정책에는 “3·1 독립운동 정신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정통성을 이어받는다”고 명시했다. 이어 “공산주의 침략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국난극복의 자랑스러운 역사”,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민주화를 성취” 등을 명시하며 자유민주주의와 민주화를 아울렀다. 정강정책은 또 “기회의 나라, 공정한 대한민국”을 강조했다. “입시와 취업, 병역 등 우리 사회 전반에서 반칙과 특권이 허용되지 않도록 한다” 등 내용을 담았다. 이밖에 ▲쾌적한 노동환경과 노동시장 고용안정망 강화 ▲소외계층을 위한 국가 책임·의무 강화 ▲양육이 중심 되는 사회제도 마련 ▲한미동맹 강화와 북한 비핵화 ▲저탄소 청정에너지에 기반한 친환경사회 건설 등도 언급했다. 김병민 위원장은 기자회견 후 5·18 민주화운동이 정강정책에 포함된 배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민주화운동 정신은 과거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정강·강령에는 포함돼 있었지만 자유한국당과 미래통합당을 거치며 표현 자체가 사라졌었다”며 “민주화운동 정신을 담는 것만으로도 진일보한 변화”라고 자평했다. 이어 “더 나아가 민주화 운동을 열거함으로써 현대사에 기록된 긍정적 의미를 돌아보고, 산업화 세대 정신을 모두 함께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게 미래로 나가는 근본적 출발이란 생각이었다”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은 정강정책 초안에 대한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국민을 위한 변화에 많은 방점을 찍었고, 치열한 토론을 통해 우리 당이 나아갈 수 있는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날 공개된 초안은 이후 당 의원총회에 안건으로 올라가 의원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다. 이어 당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의 의결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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