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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 “단통법은 합헌”

    휴대전화 지원금 상한을 규정해 ‘통신3사 배만 불려 준다’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던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25일 헌법재판소가 판단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몰(올 10월) 전에 이 법을 앞당겨 폐지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던 만큼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조기 폐지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이날 김모씨 등 8명이 지원금 상한제를 규정한 단통법 제4조 1항이 헌법에 어긋난다며 제기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헌재는 “지원금 상한제는 상한액의 기준 및 한도를 정할 때 기준이 되는 본질적인 사항들을 직접 규정하면서 상한액의 구체적인 기준 및 한도만을 방통위가 정하도록 위임하고 있다”며 “방통위가 정해 고시할 내용의 대강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어 포괄위임금지 원칙에 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14년 10월 1월 시행된 휴대전화 지원금 상한제는 시행 후 3년 동안 제조사와 통신사가 휴대전화 지원금을 일정액 이상 지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쉬운 해고’ 등 고용부 양대지침 없앤다

    노동계가 강력 반대한 고용노동부의 ‘양대 지침’이 폐기될 전망이다. 현재 68시간인 주당 근로시간도 6월 임시국회에서 법 개정을 추진하고, 불가능할 경우 행정지침 폐기를 통해 52시간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25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고용부에 따르면 고용부 업무보고에서는 양대 지침을 폐기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지난해 초 고용부가 발표한 양대 지침은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요건 완화’를 의미한다. 일반해고는 저성과자 해고를,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요건 완화는 근로자에게 불리한 사규를 도입할 때 노조나 근로자 과반수 동의를 받도록 한 법규를 완화하는 것이다. 국정기획자문위 박광온 대변인은 “쉬운 해고와 취업규칙 개악에 대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이를 폐기해야 한다고 공약했고 우리도 폐기해야 한다고 요구한 건 사실”이라면서 “고용부가 전체 폐기보다는 문제 되는 부분을 들어내는 걸로 수정 보완하겠다고 보고했는데, 결국 폐기하는 쪽으로 갈 것이다. 하지만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3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위 합의안을 바탕으로 한 근로시간 단축 논의도 재개된다. 당시 환노위는 근로시간을 현행 주당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시키되 30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는 법 적용을 4년간 유예하는 안에 잠정 합의했다. 여당은 6월 임시국회에서 근로시간 단축 논의에 진전이 없을 경우 정부 행정지침 폐기를 통해서라도 근로시간 단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고용부 행정지침은 1주일을 5일로 해석해 토요일과 일요일 각 8시간의 근로가 가능하도록 해 주당 68시간 근로가 가능하다. 이에 대해 사회분과위원인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월까지 국회 법안 통과를 논의해보고 안 되면 행정지침을 폐기하는 데 위원회와 정부가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는 방안도 의견 일치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마다 연평균 15.7%씩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나랏돈으로 창업 ‘성실 실패자’ 재기 돕는다

    나랏돈으로 창업 ‘성실 실패자’ 재기 돕는다

    10兆 규모 추경에 반영 계획 ‘4차 산업혁명 금융 3종’ 추진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25일 발표한 ‘삼세번 재기지원 펀드’와 창업기업 연대보증 폐지는 여러 번의 사업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는 ‘성실한 실패자’를 돕기 위한 제도다. 그동안 정부의 창업 정책이 처음 사업에 도전하는 예비 창업가를 지원하는 데 치우쳤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창업에서 실패해 본 경험은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자산인데도 불구하고 공공기관이나 금융 기업들은 한 번 망한 기업의 투자 리스크를 크게 보고 자금 지원에 인색한 편이었다. 정부는 이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금융위원회의 삼세번 재기지원 펀드와 중소기업청의 삼세번 재창업 지원 펀드를 다음달 임시국회에 제출할 10조원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금융위가 추진하는 삼세번 재기지원 펀드는 3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정부 재정에서 1500억원, 정책금융기관과 민간 투자자 모집을 통해 1500억원을 모으는 방식이다. 박근혜 정부가 2015년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만든 ‘청년희망펀드’는 민간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조성했다. 그러나 5대 대기업 750억원, 금융권 500억원 식의 모금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사실상 강제 할당이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문재인 정부는 추경과 내년 본예산에 이번 사업을 포함시켜 나랏돈을 펀드 조성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삼세번 재창업 지원 펀드에도 1500억원 이상의 정부 재정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대보증 폐지도 창업가의 재기를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금융권에서는 개인 대출에 대한 연대보증은 거의 사라졌지만 법인대출은 여전히 기업 대표를 보증인으로 내세운다. 이 때문에 창업기업이 망하면 창업가가 모든 빚을 떠안아 당장 생계가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재기가 힘들었다. 정부는 올해 우선적으로 정책금융기관이 연대보증 책임을 묻지 않는 기준을 창업 5년 이내에서 창업 7년 이내로 완화하고 내년부터는 창업 7년차 이상 기업도 일정 심사를 거쳐 연대보증을 폐지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또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금융 인프라 3종 세트’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우선 혁신적인 금융사업자에 대한 금융규제 특례와 유망 금융 신산업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금융혁신지원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신(新)금융산업을 ‘유망 금융 신산업’으로 지정하고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해 연구개발(R&D), 인력 양성, 규제 특례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문 대통령 “일자리 추경 6월 국회 처리에 최선 다해달라”

    문 대통령 “일자리 추경 6월 국회 처리에 최선 다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보름 만에 청와대에서 첫 수석비서관급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일자리 추경안’이 오는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25일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여민1관 3층의 소회의실에서 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준비 상황과 국민인수위원회 운영계획, 최근 주요 경제상황, 청와대 특수활동비 편성 내용 등 모두 4건의 보고를 받았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영훈 경호실장 등 청와대 실장들을 비롯해 전병헌 정무수석, 조국 민정수석,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안보실의 이상철 1차장과 김기정 2차장, 이정도 총무비서관, 박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새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일자리 추경안 작성과 제출을 차질 없이 준비해 다음달 국회에서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음달 22일 국회 본회의 이후 국회의장이 출국하는 탓에 그 이후에 본회의가 열릴지 안 열릴지 모르니 (한미정상회담 등과 관련한) 방미 일정 등을 고려하면 일자리 추경안이 국회에서 빨리 처리되도록 집중하라는 게 대통령의 말”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말 한미정상회담 추진 상황과 관련해 미국과 구체적인 일정 및 의제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차질없이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또 청와대 특수활동비 관련 보고를 받은 뒤에는 전반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하면서 “현재 관저 운영비나 생활비도 특수활동비로 처리하는 데 가족생활비는 대통령의 봉급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식대의 경우 손님 접대 등 공과 사가 정확히 구분 안 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적어도 우리 부부의 식대와 개·고양이 사료 비용 등 명확히 구분 가능한 것은 내가 부담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청와대는 공식 행사를 제외한 대통령의 가족 식사비용과 사적 비품 구입 예산 지원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또 이달 대통령비서실에 배정된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 126억원 중 42%인 53억원을 감축하기로 했다. 대신 이 돈을 청년 일자리 창출과 소외계층 지원에 사용하겠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어 국민인수위 운영계획을 보고받은 문 대통령은 “정책 제안뿐 아니라 사회 곳곳에 쌓인 불공정 요소에 대한 신고도 받아 제도 개선을 하자”고 밝혔다. 또 청년실업 및 양극화 문제가 악화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뒤에는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 다음 회의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서는 “국민적 관심이 낮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연결지어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추진공정·예산확보·사후 활용방안 등 전반적인 문제를 점검해 성공적 대회로 이끌도록 방안을 강구하자”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수석보좌관급 회의는 대통령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격의 없는 토론을 주문했다. 또 향후 회의에서 받아쓰기·계급장·사전결론‘이 없는 ’3무(無) 열린 회의‘를 지향하자면서 ”이제 뭔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이라며 ”지금부터는 대통령 혼자가 아니라 팀플레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국정기획위, 점령군 행세 말고 ‘통합의 정책’ 펴야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어제 부처별로 업무보고를 받는 것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과거 인수위원회 역할을 맡는 국정기획위는 앞으로 최장 70일간 문재인 정부의 5년간 국정 운영의 청사진을 그리는 작업을 한다. 6월 말까지 국정 과제 등에 대한 최종안을 마련하고 7월 초 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아직 문재인 내각이 출범하지 못했다. 부처별로 대통령의 국정 운영 철학을 토대로 정책의 큰 방향이 그려지고 세부적인 정책 과제들이 나와야 하는데 장관 인선도 못 했다. 행정 공백을 국정기획위가 사실상 메워야 하는 구조다. 김진표 위원장이 어제 기재부로부터 보고를 받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경안을 6월 임시국회에 제출해 달라”고 당부한 것도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국정기획위가 일정 부분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일자리 대책을 비롯해 검찰개혁, 정부조직 개편 등 대통령의 공약 관련 사안들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 및 조정 작업을 국정기획위가 맡는다는 점에서 새 정부의 성공 여부는 국정기획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 정부의 정책 지향점인 경제 성장과 고용, 복지가 함께 가는 ‘골든 트라이앵글’을 어떻게 조화시켜 나가는가 하는 부분에서도 치열한 고민이 뒤따라야 하는 이유다. 우선 대선 과정에서 나온 선심성 공약 등을 포함한 201개 공약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하다. 정부가 재원 등을 고려해 201개 공약을 100여개 과제로 정리하기로 한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폐지’ 등의 공약은 그대로 추진한다고 한다. 전 정권의 정책이라고 모두 뒤집겠다는 자세보다는 좋은 점은 받아들여 수용하는 통합의 행정, 정책을 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국정기획위는 ‘완장 찬 점령군’으로 비칠 수 있다. 과거 인수위 활동이 끝나면 마련한 정책들이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두 달여 동안 난리법석을 피우면서 만든 정책들이 그 안을 만든 인사가 내각에 들어가지 못하면 흔적 없이 사라졌다.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다 보니 생긴 일이다. 하지만 이번 국정기획위에는 청와대 정책실장, 국무조정실장 등 정부 요직의 인사들이 참여하는 만큼 또다시 같은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향후 장관 인사청문회가 끝난 뒤 내각과 국정기획위의 업무가 겹칠 수 있다. 부처에서 장관을 중심으로 일하기도 바쁜데 국정기획위에서 공무원들을 오라 가라 한다면 국정기획위는 ‘옥상옥’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수 있다.
  • 통상 업무 외교부 이관…해경·소방청 분리 독립

    국정 안정 고려해 범위 최소화…국정원 개편·공수처 별도 논의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초기 정부조직 개편을 최소한의 범위에서 시행하기로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장기간 국정 공백 사태가 이어져 온 상황에서 큰 폭의 조직 개편보다는 국정 안정이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24일 “6월 임시국회에 최소한의 정부조직 개편안을 제출할 것”이라면서 “여기에는 중소기업청의 중소기업벤처부 승격, 통상 기능의 외교부 이관, 소방청과 해양경찰청의 분리 독립 등 세 가지 사안만 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직 개편안은 우선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밝힌 공약 수준에서 이뤄진다.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시켜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중소기업 관련 기능을 일원화하기로 했다. 또 전 정부에서 외교통상부의 ‘통상’ 업무가 산업통상자원부로 옮겨가 우리나라의 통상외교 부문이 약화했다고 판단해 이를 다시 외교부로 되돌려 놓는다.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안전처로 흡수 통합됐던 소방청과 해양경찰청을 독립시키고, 대통령이 국가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강화할 계획이다. 안전처의 나머지 기능은 행정자치부에 재흡수돼 과거의 안전행정부와 유사한 조직을 만드는 방안이 거론된다. 박 대변인은 국가정보원 개편이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에 대해서는 “이는 별도로 국정원 개혁과 검찰 개혁 측면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정부조직 개편의 논의 범위에는 들어가지 않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개편의 폭은 최소한에 그쳤더라도 조직이 안정되면 조만간 추가적인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진표 국정기획위원장은 전날 “각 부처 업무를 평가하고 분석하면서 5개년 계획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예산의 중복을 없애고 효율성을 높이려면 어떤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는 것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역시 최근 “(정부조직 개편을) 두 단계로 나눠서 할 수도 있지 않으냐”며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은 뒤로 넘기고, 기능 재편에 불과한 것은 빨리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공공일자리 81만개 새달 로드맵 나온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공약인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다음달 말 발표된다. 재원조달계획 등을 담은 세부 실행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올 하반기 공무원 1만 2000명 신규 채용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정부가 대선 때부터 강조해 온 추가경정예산은 약 10조원 규모로 편성돼 다음달 국회에 상정된다. 또 중소기업청의 중소기업벤처부 승격, 통상 기능의 외교부 이관, 소방청과 해양경찰청의 분리 독립 등도 추진된다. 사실상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24일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7개 부처의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갖고 “공공부문 일자리 현황 조사 및 관계 부처 협의 등을 거쳐 오는 6월 말까지 공공부문 일자리 충원 로드맵을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상반기 추경의 규모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지만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언급한 규모가 있지 않으냐”고 말해 사실상 10조원 안팎에서 규모가 정해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공공일자리 관련 예산은 일자리 추경과 연계된다”며 “공약에는 올해 4조 2000억원 정도로 돼 있지만, 좀더 정밀하게 검토하기로 했기 때문에 예산이 늘어날지 줄어들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김진표 국정기획위원장은 예산을 관장하는 기재부에 “최대한 빨리, 6월 임시국회 안에 추경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박 대변인은 “국정과제 추진에 필요한 재원 소요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뒷받침할 재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재정계획 수립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부는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오는 10월 국가직·지방직 등 공무원 1만 2000명을 추가 선발하기 위한 공개경쟁채용시험 실시계획도 보고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국민의당, 다시 호남으로… 안철수,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국민의당, 다시 호남으로… 안철수,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국민의당 김동철 신임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에 총집결했다. 대선 패배 충격을 추스르고 당의 지지기반인 호남 민심을 다시 잡고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김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나서 광주 동구 금남로 거리에서 열린 5.18 광주민주화운동 36주년 전야제에 참석했다. 18일에는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안철수 전 대표도 함께할 예정이다.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국민의당 호남 지역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호남의 전폭적인 지지로 제3당의 지위를 거머쥐었던 국민의당은 19대 대선을 기점으로 위기감에 휩싸였다. 호남에서만큼은 대선에서 안 전 대표의 우세를 점쳤지만 호남 각 지역에서 20~30% 대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친 까닭이다. 김 대표가 전날 원내대표 정견발표에서 “내년 지방선거까지 호남 지지율 5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데도 이러한 절박감이 깔려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문재인 정부는 국가 차원의 진상규명위원회를 발족시켜 5·18에 대한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나아가 국가 차원의 국가공인 진상보고서를 발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6월 임시국회에서 ‘5·18 헬기사격 특별법’을 1호로 통과시키자고 여야 각 당에 공개 제안하는 등 호남 민심 회복에 공을 들였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인천공항공사에서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선언한 것과 관련 “깜짝 대책은 안된다”면서 각 세우기에 들어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우원식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야당에 품이 넓은 원내대표가 될 것”

    우원식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야당에 품이 넓은 원내대표가 될 것”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우 신임 원내대표는 115표 가운데 과반인 61표를 획득했다.선거운동 기간동안 우 신임 원내대표가 강조한 대야협상력 및 포용력이 의원들의 마음을 끌어당겼단 평가가 나온다. 우 신임 원내대표는 정견발표에서 “당·정·청 간 깊이있는 대화,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서있게 토론하는 시스템을 갖춰 문 대통령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며 “동시에 야당에 품이 넓은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 야당과 협조하며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 원내대표 지도부에 대해서는 지금의 여소야대 국회에서 야 4당과의 협치를 효과적으로 조율하느냐가 최대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년간 정부를 ‘견제’하는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정부와 힘을 합쳐 야당을 ‘설득’해야 하는 위치다. 첫 시험대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다. 만일 야당의 반발 속에 이 후보자의 청문회가 차질을 빚는다면 새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삐걱거릴 수 있다. 임시국회에서 개혁입법을 잘 통과시킬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집권에 ‘촛불민심’이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한 만큼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촛불이 요구하는 개혁입법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에는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 등 보수진영 정당이 반대하는 법안들도 많이 있어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충돌을 최소화하면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상대적으로 정체성이 가까운 국민의당이나 정의당 역시 대선 기간에는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만큼 이후 협력관계를 잘 구축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낙연 총리’ 24~25일 청문회, 31일 표결

    ‘이낙연 총리’ 24~25일 청문회, 31일 표결

    여야가 15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오는 24~25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정세균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자유한국당 정우택·국민의당 주승용·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만나 청문회 일정을 결정했다. 인사청문회를 이틀간 실시한 후 26일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결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보고서가 채택되면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총리 인준안을 표결한다. 쟁점이었던 인사청문위원회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는다. 민주당은 위원장에 3선 정성호 의원을 추천했다. 청문위원은 민주당과 한국당 각각 5명, 국민의당 2명, 바른정당 1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또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본회의 의결 및 각종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6월 임시국회를 29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30일간 열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무난하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후보자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할 경우 국무총리 제청이 필요한 각 부처 장관 등 국무위원 인선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 인사혁신처와 법제처는 국무총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총리의 제청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렸지만, 집권 초기 국정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야권은 청문회에서 ‘발목 잡기식’ 검증에 나서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정 원내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히 대북 안보관을 집중 검증해야겠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선전포고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의 인사검증 과정은 누구에게도 예외가 될 수 없고 새 정부의 첫 총리 후보인 만큼 도덕성과 자질에 대한 엄격한 검증은 필수”라고 말했다.한편, 이 국무총리 후보자는 국무위원 인선·제청 기준과 관련해 “전체 균형을 따지고 개별적으로 더 나은 분이 있는지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내가 법적인 총리가 아니기에 제청권을 가지고 있지 않으나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자와 정치적 협의를 하신다면 응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책임총리는 법적 개념도, 정치적으로 확립된 개념도 아니다”라며 “총리가 의전총리, 방탄총리가 아니라 강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이낙연 총리후보자 청문회 24∼25일 개최…31일 인준안 표결

    이낙연 총리후보자 청문회 24∼25일 개최…31일 인준안 표결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이낙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24~25일 열린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정우택 자유한국당·주승용 국민의당·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등 4당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의장실에서 회동하고 이와 같이 합의했다. 총리 인준안은 31일 표결하기로 했다.인사청문위원회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고, 청문위원은 민주당과 한국당 각각 5명, 국민의당 2명, 바른정당 1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또한 6월 임시국회를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30일간 열기로 했다. 본회의는 29일과 31일 열리고, 31일 본회의에서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을 표결에 부친다. 국회는 인사청문 요청서가 제출되는 대로 20일 이내에 인사청문 절차를 마치도록 한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31일까지는 이 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 절차를 끝내야 한다. 이와 함께 민주당 우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정무장관직을 신설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별도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국회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위원 선출안 통과

    [서울포토]국회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위원 선출안 통과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3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김창준 변호사와 장범선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등 5명의 국회추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위원 선출안이 통과되고 있다. 조사위는 자료와 물건 제출 명령, 동행 명령, 고발 및 수사 요청 등을 할 수 있으며 미수습자 수습과 선체 내 유류품과 유실물 수습 과정 등도 담당한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5黨, 中 사드 보복 중단 결의안 채택 합의

    원내 5당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3월 임시국회에서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5당은 또 5·9 조기 대선에서 선출되는 차기 대통령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둘 수 없는 점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원활한 새 내각 구성 등을 위한 45일짜리 인수위를 설치하도록 법안 개정을 추진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자유한국당 정우택·국민의당 주승용·바른정당 주호영·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등 5당 원내대표들은 27일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회동 후 정용기 한국당 원내수석대변인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문안을 정리하는 절차를 거쳐 3월 국회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중단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탄핵 뒤 보궐선거로 대통령이 취임할 때도 인수위를 설치해야 하는 이유는 차기 정부의 내각 구성을 서두르기 위해서다. 국무총리가 국무위원(장관)을 제청해야 새 내각을 구성할 수 있다는 현행 법 조항을 따르면 새 총리가 선임되는 한 달여 동안 내각 구성이 미뤄지는 부작용이 생긴다. 이에 인수위 기간 중엔 대통령 당선자가 지명한 총리 후보자가 장관 제청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특례를 활용하자는 취지다. 박성중 바른정당 원내부대표는 “(5·9 대선 이후) 총리가 장관을 추천하는 절차와 방법에 대한 변동 사항이 있을 것 같아 인수위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보궐선거 뒤 인수위 기간을 얼마나 둘지 추가 협의를 거쳐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도록 5당이 노력한다는 합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5당 원내대표들은 또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을 선출하고, 세월호 미수습자들에 대한 피해 보상 기간을 현행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의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가맹점사업법, 제조물책임법, 대규모유통법 등 3개 법안도 3월 국회에서 처리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시론] 금과옥조로 받들던 은산분리의 재평가/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전 금통위원

    [시론] 금과옥조로 받들던 은산분리의 재평가/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전 금통위원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 제한) 완화를 위한 법 개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국 국회는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이번 은행법 개정안과 인터넷은행 관련 특별법은 현재 산업자본은 의결권 있는 은행 지분을 4%까지만 소유할 수 있지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인터넷 전문은행을 주도할 수 있도록 비금융 주력자가 인터넷은행 지분을 34∼50%까지 보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써 이미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받고 이달 중 정식으로 문을 열 K뱅크나 상반기 중 영업을 시작할 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 전문은행의 반쪽 출범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K뱅크는 은행 설립을 위한 초기 자본금 2500억원 중 시스템 구축이나 인건비 등으로 절반 이상을 사용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지키면서 대출 영업을 하려면 늦어도 내년에는 2000억∼3000억원 규모의 증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행 은행법은 KT와 같은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 한도를 엄격하게 제한해 KT의 증자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러한 상황은 카카오뱅크도 비슷해 사업을 주도해야 할 KT나 카카오와 같은 ICT 기업의 자본 확충이 무산되면 자본 부족으로 인한 대출 업무 부실 등 정상적 영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들어 전체 금융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ICT 기업 주도 인터넷은행의 ‘메기’ 역할론이 대두됨에 따라 금융 혁신을 위해서도 인터넷은행 도입이 절실하다. 인터넷은행은 고유한 은행 업무가 ICT 기업의 기술과 결합된 은행이므로 사업 내에서의 기술력 차이가 은행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따라서 ICT 기업의 기술력이 인터넷은행의 수익성에 직결되기 위해서는 ICT 기업이 은행 경영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분 확대를 통한 의결권의 확대가 필요하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정부나 일부 야당 의원들을 뺀 정치권에서 인터넷은행에 한해서만이라도 은산분리를 완화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왔다. 한국에서는 은행의 경우 산업자본에 의한 소유에 제한을 두고 있으나 은행 이외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이러한 제한이 없어 금산분리보다는 은산분리가 타당해 보인다. 그렇지만 금산분리가 보다 포괄적이고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개념으로, 이는 산업자본이 금융자본을 잠식할 경우에 발생할 부작용에 대비해 사전적으로 산업자본이 금융자본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 유럽은 금산분리 규제가 없거나 아주 미약하며, 미국이나 일본도 인터넷 전문은행이 빠른 성장을 거듭할 수 있는 것은 금산분리 규제가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금산분리는 일부에서 주장하듯이 보편화된 정책이 아니며, 금융산업 규제의 세계적 추세는 사전적 규제의 완화 및 사후적 규제의 강화다. 최근 미국이나 유럽에서 금융과 일반 산업이 결합한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핀테크(금융+기술)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그런데도 국내에서는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면 대주주의 사금고가 될 수 있다는 우려로 뒤늦게나마 출범하려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뒷다리를 잡고 있다. 현재 우리의 산업 규모나 투자처를 찾지 못한 수백조원에 이르는 사내 유보금을 보면 금융의 사금고화 유인은 거의 없다. 더군다나 지금은 과거처럼 산업이 일방적으로 금융을 지배하는 시대가 아니라 오히려 금융이 산업을 지배하는 시대가 됐다. 이러한 때에 과거의 경제력 집중 폐해를 염려해 은산분리를 강조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으로 볼 수 있다. 늦었지만 우리도 구글이나 알리바바 등과 같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핀테크 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그동안 금과옥조처럼 받들어 온 은산분리 원칙부터 전면적으로 재평가해야 한다. 사전적 소유 규제인 현행 은산분리 규제는 엄격한 자격 심사를 전제한 승인제와 사후 규제인 효율적인 금융 감독으로 대체돼야 한다. 우선적으로 인터넷 전문은행만이라도 과감히 은산분리 규제를 풀고, 단계적으로 은산분리 규제를 전면 폐지하거나 대폭 완화해야 한다.
  • 4당 원내대표, 탄핵 이후 첫 정례회동…정국 정상화 방안 논의

    4당 원내대표, 탄핵 이후 첫 정례회동…정국 정상화 방안 논의

    국회 교섭단체 4당의 원내대표들이 20일 오전 정례회동을 갖는다. 이번 회동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후 처음으로 정국 정상화 방안과 3월 임시국회 주요 현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자유한국당 정우택·국민의당 주승용·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 직후인 지난 13일 정세균 국회의장과 함께 만나 국가적 위기 상황을 조기에 수습하고 민생을 챙기기 위해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30분 4당 원내대표 간 회동을 정례화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지난주 본격 논의를 시작한 국회 선진화법 개정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4당은 앞서 지난 13, 15일 원내대표와 원내수석 간 연쇄 회동을 하고 국회 선진화법과 관련해 의견을 조율했다. 수석들 간에 안건 조정위원회 회부 대상 조절과 법안 신속처리제도의 지정 요건 완화, 신속처리 기간 조정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엘시티 관련 특검 도입 방안도 다시 한 번 협의를 시도한다는 방침이지만, 대선을 앞두고 실제 논의가 진척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복수의 정당 관계자가 전했다. 아울러 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은 이 자리에서 거듭 ‘대선 전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민주당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지만, 이 또한 합의는 어려워 보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정부, 대선일 5월 9일 잠정 결정

    丁의장·4당 “탄핵 승복해야” 매주 월요일 정례 회동하기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여전히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에 불복하고 있는 가운데 정세균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들은 13일 탄핵 인용에 승복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정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자유한국당 정우택·국민의당 주승용·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국민 대통합을 호소했다고 4당 원내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특히 이들은 2개월 내로 대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사생결단식이 아니라 국민 통합을 유도하는 대선이 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들은 또한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고 국회가 국정을 챙기기 위해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30분에 4당 원내대표 회동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3월 임시국회에서는 20∼24일 상임위를 열어 민생경제법안을 최대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정부는 ‘장미대선’을 5월 9일 치르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자치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미 많은 이들이 분석하고 있는 대로 우리도 실무 차원에서 9일을 대선일로 잡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헌재 선고가 확정된 다음날부터 60일 이내에 대통령선거를 치러야 하고, 선거일은 50일 전까지 공고돼야 한다. 정부는 이번 주중에 국무회의를 거쳐 선거일을 5월 9일로 확정해 공고할 예정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뉴스 분석] 劉·南, 이념 넘어 경제·사회위기 극복 시도

    [뉴스 분석] 劉·南, 이념 넘어 경제·사회위기 극복 시도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의 경제·사회 분야 공약에는 다양한 반응이 따른다. 이른바 ‘성장과 분배’로 보수와 진보를 나누는 틀에 박힌 이분법으로 본다면 이들의 공약이 보수의 정체성을 벗어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유 의원과 남 지사는 2일 각각 국민연금을 비롯한 중복지 공약과 경제민주화 공약을 발표했다. 이들 공약은 큰 틀에서 ‘함께 잘 사는 것’으로 수렴된다. 유 의원은 이날 ‘가난한 국민도 더불어 사는 공동체 복지’를 언급했고, 남 지사는 ‘공유적 시장경제’를 내세웠다. 유 의원이 발표한 연금공약은 최저연금액을 단계적으로 월 80만원까지 올려 소득재분배 효과를 높이겠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건강보험은 본인부담률을 낮추고 본인부담상한제는 올리며, 국민기초생활보장 혜택도 차상위 계층까지 넓힌다는 생각이다. 앞서 초·중·고교 자녀에 월 10만원씩 아동수당을 지급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국가의 도움이 필요한 국민에게는 반드시 도움을 드리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공동체 복지”라고 설명했다. 남 지사는 이날 대기업집단법을 특별법으로 제정하는 등의 경제민주화 공약을 발표했다. 2월 임시국회 처리가 무산된 상법 개정안을 통해 주주들의 권리를 증진시키고 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지난달 26일에는 ‘기본근로’라는 개념을 도입해 사회공헌형 일자리를 창출해 연 2000만원의 소득이 보장되도록 한다고 발표했다. 보수 쪽에선 당연히 부정적인 의견이 나온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우파의 시장경제 활성화 기조와 전혀 맞지 않다”면서 “전형적인 인기 영합주의”라고 비판했다. 반면 재벌개혁에 대해서 진보학자인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재벌개혁의 핵심인 소유구조를 건들지 못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보편적인 현금 복지를 적극적으로 약속한 주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재명 성남시장이다. 이 시장의 국민배당(월 100만원), 토지배당(월 30만원)과 유 의원의 아동수당은 금액과 범위의 차이가 있지만 개념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여겨진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은 “노동 현실과 복지 실태가 워낙 빈약하다 보니 보수당 후보가 노동권의 신장과 기본소득을 공약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도 “시장경제를 유지하면서 나타난 제약점을 보완하는 과정을 이념적으로 생각할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두 캠프에서도 이념을 벗어난 당연한 과제로 접근한다. 남 지사 측 심영주 정책팀장은 “지금까지 좌우의 극단적인 구분이 경제위기와 사회문제를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경험했기 때문에 이제는 낡은 틀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 측 정책총괄을 맡은 이종훈 전 의원도 “유 의원은 공동체가 흔들리는 위기에서 보수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좌우 방향의 문제가 아니라 구체적인 해법을 갖고 해낼 능력이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한국당 대선前 개헌 불씨 살리기…정우택 “3월 국회가 마지막 기회”

    자유한국당이 개헌 불씨를 살려 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이달 내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을 결정할 경우 사실상 대선 전 마지막 회기가 될 3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개헌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절박함이 묻어나고 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번 3월 국회가 대선 전 개헌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헌법개정안을 발의해서 20일 이상 국민 공고를 거치면 3월 국회 내에 국회 의결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구성된다

    2월 국회 마무리… 특검법 상정 무산 정족수 미달로 3개 안건은 표결 못해 국회는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2일 본회의를 열어 조기 대선 때 재외국민 투표를 허용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구성을 위한 특별법 등 168개 안건을 의결했다. 그러나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을 담은 특검법 개정안과 경제민주화를 핵심으로 한 상법 개정안 등 주요 쟁점 법안들은 2월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날 통과된 세월호 선체조사위 특별법은 세월호 선체를 인양한 이후 법적 근거를 갖고 선체를 조사하기 위해 관련 위원회를 설치하고자 마련된 법이다. 선체조사위는 조사를 위한 자료 제출명령, 동행명령, 참고인 조사, 고발 및 수사요청, 감사원 감사요구 등을 할 수 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진태 의원은 “인양 시점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법부터 만든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법률 만능주의”라며 이 법에 반대했다. 그러나 여당이 반대하는 세월호 선체조사위 특별법과 야당이 반대하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개정안을 연계 처리키로 하면서 빛을 보게 됐다. 한편 이날 본회의 막바지에는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조기 완공 및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 촉구 결의안’ 등 3개 안건에 대한 표결이 이뤄지지 못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국회의원 ‘태만’…의결정족수 미달로 3건 국회 본회의 통과 불발

    국회의원 ‘태만’…의결정족수 미달로 3건 국회 본회의 통과 불발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일부 안건이 ‘의결정족수 미달’로 처리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2일 오후 본회의에 상정된 안건은 모두 172건이었다. 그러나 본회의 시작 이후, 시간이 자나자 의원들은 하나둘씩 자리를 비우기 시작했다. 오후 6시 35분쯤 169번째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총격 의혹 진상규명 촉구 결의안’이 상정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의원 약 30명이 본회의장 밖으로 나가면서 의결정족수 151명을 채우지 못한 것이다. 사회를 맡은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몇 차례 독촉하며 10분여 기다렸다. 이 안건은 간신히 151명의 정족수를 채우며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어 170번째 안건인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조기 완공 및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 촉구 결의안’이 표결에 부쳐졌지만 또다시 의결정족수가 미달됐다. 현장 화면에는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투표가 지연되고 있다’는 자막이 떴다. 박 부의장은 “재석 148인으로 정족수가 미달돼 이 안건 투표는 성립되지 않았음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결국 박 부의장은 안건 처리가 힘들어지자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으로 전환했다. 171번째 안건이었던 ‘2016년도 국정감사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 172번째 ‘2016년도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결과에 따른 감사원에 대한 감사요구안’은 표결을 해보지 못한 채 본회의가 종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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