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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집정제」도 검토/민정 박 대표 권력구조 부문 개헌 추진

    ◎3월초,전면개각 민주ㆍ공화출신 기용 민정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민주,김종필공화당총재는 통합신당 창당이후의 권력구조 개편문제와 관련,▲내각제 ▲변형된 내각제 ▲이원집정부제 등 다양한 제도의 도입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당의 박태준대표위원은 23일 『내각제로 개헌하자는 의견이 많기는 하지만 이원집정부제에 대한 의견도 제시되고 있으며 이같은 의견은 민정당뿐 아니라 민주ㆍ공화당에서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해 신당이 추진할 권력구조 개편방안의 하나로 이원집정부제도 검토대상이 되고 있음을 밝혔다. 박준병사무총장도 이날 『내각제에도 변형된 여러 형태가 있으며 앞으로 논의를 더 해야할 사항』이라고 밝혀 내각제를 채택하되 대통령의 권한을 적정수준까지 확대,대통령과 수상간 권력배분이 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여권은 이와함께 민자당(가칭) 설립이 신고되고 임시국회가 끝나는 3월10일쯤 새로운 당진용의 편성과 함께 대대적인 내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며 새 내각에는 민주ㆍ공화당 출신을 포함,다수의원이 입각해 내각제의 시험운영을 해본다는 계획을 짜고 있다.〈관련기사2면〉
  • 난상토론 3시간… 의총 지상중계

    ◎“보혁함정 경계”… 평민 야권 통합 양론/“당기득권 양보 각오 필요” 소장파/“우리당이 구심점이어야” 중진들 평민당은 23일 상오 국회의원회관에서 당무지도 합동회의겸 의원총회를 열어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통합선언에 따른 대응방안과 당의 진로를 놓고 3시간 넘게 난상토론을 벌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합당을 선언한 3당을 성토하고 당의 결속을 다지는 발언이 주조를 이뤘으나 일부 소장파의원들은 「범민주세력」 통합을 위해서는 당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회의의 발언요지는. ▲김대중총재=모든 의원이 총사퇴하고 총선을 통해 정계개편과 내각제가 옳은지 국민에게 물어야 한다. 총선에서 우리당은 부통령제와 2차 결선투표제를 도입한 대통령제로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 그러나 다른 3당이 반대한다면 우리당만 사퇴할 필요는 없다. 2월 임시국회후 1천만 서명운동등 범국민운동을 통해 현정권을 굴복시켜야 할 것이다. ▲김원기총무=공안정국때부터 민주ㆍ공화 양당이 민정당에 추파를 던지면서 평민당을 고립시키려는 정보가 있었는데 현실로 나타났다. 국민의 이해나 성원없이 야합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자. ○3인4각의 출발 ▲이찬구의원=보수대연합은 작은 여당이라는 민정당의 콤플렉스와 제2ㆍ3야당이 야합해서 만들어낸 3인4각으로 출발부터 삐걱거릴 것이다. 평민당이 급진ㆍ좌경이라는 오해를 받을 언사나 행동을 할 경우 거대여당에 보혁구도의 구실을 준다는 것을 명심하자. ▲양성우의원=김영삼총재의 변신에는 후안무치의 극치를 보는 심정이다. 평민당을 중심으로 범민주세력연합의 길이 무엇인지 모색해야 한다. 민주적인 논의를 할 수 있는 당풍을 조성해 정치력의 확대재생산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 ▲채영석의원=김대중총재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일각에서 야권통합을 주장하며 김대중총재를 2선으로 후퇴시키려는 공작이 있는지를 경계해야 한다. 배밭에서 갓끈을 고쳐 매 오해를 받는 일이 없도록 하자. ○사기극으로 판명 ▲이상수의원=평민당을 지역당화시키려는 기도나 반민주세력의 장기집권 기도를 분쇄하기 위해 당중진들은 단결해야 한다. 그러나 평민당을 중심으로만 범민주세력을 뭉친다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당의 기득권을 양보해서 신당을 만들 수도 있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박병일인권위원장=3당의 야합을 보면서 6ㆍ29선언이 사기극이라는 것을 국민이 알게 됐다. 국민으로부터 주권을 위임받은 국회의원이나 정당이 하루아침에 변절함으로써 주권을 강탈당했다. ▲이협의원=범민주세력의 통합을 주장하다가 자칫 보수대연합구도가 노리는 함정에 빠져서는 안된다. 범민주통합대책위가 이미 우리당에 설치돼 있는 만큼 이를통해 질서있는 야권통합을 추진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우리당은 공중분해될 것이고 민주세력 결집마저 좌절될 것이다. ○배신자가 사퇴를 ▲최영근부총재=어제 총재단 결의사항을 추인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구체적인 대응방안은 당내 통합대책위에서 논의하도록 하자. ▲한영수당무위원=평민당의원만이 사퇴한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의원직 사퇴는 국민주권에 대한 배신행위를 한사람이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범민주세력의 단합을 위해서는 구심점이 있어야 하며 그 구심점은 평민당이 돼야 한다.〈구본영기자〉
  • 평민,의원 총사퇴ㆍ총선 요구/김대중총재

    ◎신당에 반발,장외투쟁 시사 평민당 김대중총재는 22일 민정ㆍ민주ㆍ공화당의 합당선언에 대해 『이는 국민이 만들어준 여소야대를 국민과 상관없이 여대야소로 만든 파렴치한 국민 배신행위』라고 비난하고 『3당이 끝내 통합을 강행하려 한다면 평민당까지 포함해 모두가 의원직을 사퇴하고 총선을 실시,국민에게 정당성을 묻자』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또 『내각책임제가 그렇게 좋다면 내일이라도 내각제를 걸고 총선을 실시한 직후 대통령직에서 사퇴하고 내각제로 바꾸는 문제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하고 『노대통령은 10여일전 연두기자회견에서 인위적 정계개편은 하지 않겠다고 한 국민에 대한 약속을 스스로 뒤엎은 만큼 앞으로 정국과 경제적 혼란의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평민당과 재야와 연계한 장외투쟁 가능성에 대해 『상대가 의회정치의 룰을 지키지 않을 때는 장외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히고 『상황이 엄청나게 달라졌다고는 할지라도 2월 임시국회에는 참여해 따질 것은 따지면서 악법개폐와 광주보상법제정등의 현안들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 「보수대연합」 새 정치실험/4당대표의 시각

    ◎박태준 민정대표/“호남권에 대한 특별한 배려 있을 것” 『이번의 중도정치세력 대연합은 가히 혁명적인 변혁으로 개인의 이해가 개재할 여지가 없다고 본다. 이 시대를 책임진 정치인이라면 백의종군하는 심정으로 이같은 시대의 흐름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대표위원직 취임 보름 만에 헌정사상 유례없는 돌풍을 경험하고 있는 박태준 민정당대표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이미 지난주말 노태우대통령과의 단독면담에서 신당창당에 따른 배경과 그동안의 막후교섭 과정등에 대해 소상히 설명을 들은 듯 주저없이 말문을 이어 나갔다. 박대표는 이번 신당창당이 국민의 의사결정 과정을 거치지 않은 「인위적이고 작위적」이라는 비난에 대해 『생각하기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국민의 선택에 따라 선출된 국회의원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국가대사를 결정하는 일이 어떻게 작위적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럼에도 『민정­민주­공화 3당의 통합추진 결과가 호남권을 배제한 형태로 귀결된 것은 염려스럽다』고 고충을 토로하면서 『앞으로 호남권에 대한 특별한 배려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평민당도 신당창당을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시야를 넓혀 정치발전의 측면에서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그는 특히 이번 정당통합 과정에서 평민당을 그 대상에서 자의적으로 제외시킨 적이 없음을 강조하고 신당이 추구하는 시대적 과제에 공감하는 평민당측 인사들도 동참할 수 있도록 문호를 항상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박대표는 지난 연초 청와대 개별회담 과정에서 노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총재 사이에 민정­평민의 연립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그러나 민정­평민의 연립필요성과 시국관등에 크나큰 차이점이 드러남에 따라 김총재가 그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정계개편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원외지구당위원장ㆍ당료 등 소외그룹에 대해서는 『당으로서도 최대한의 배려가 있겠지만 스스로 불이익을 감수하는 전향적인 자세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더이상의 언급을 회피했다. 박대표는 신당창당에 따른 지분문제에 대해 『현재까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대중 평민총재/“정부가 「의회정치 룰」 깰 땐 장외투쟁” 「유일야당」으로 남게 된 평민당 김대중총재는 22일 상오 기자와 만나 『정치제도를 내각제로 바꾸려고 한다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국민에게 의사를 물어봐야 한다』면서 의원 총사퇴 후 총선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자고 주장했다. ­다른 당이 의원직 총사퇴에 불응할 경우 평민당만 일방적으로 사퇴할 것인가. 『우리만 사퇴하는 방안은 고려치 않고 있다. 상대방들은 국민에 대한 약속을 어겼기 때문에 그들만이 사퇴를 해 보궐선거를 해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해선 실현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살신성인의 심정으로 함께 사퇴해 심판을 받자는 것이다』 ­민주당내 보수대연합에 반발하는 세력들을 영입키 위해 평민당을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신당을 창당할 용의는. 『자세히 알아봤지만 그렇게 결정한 일도 없고 당내 야권통합파에서 그렇게 제안해 온 일도 없다』 ­인위적인 보수대연합을 타파하기 위해 재야와 연대해 장외투쟁할 의향은. 『정부의 태도여하에 달려있다. 정부가 의회정치의 룰을 지키지 않을 때 장외투쟁도 가능하다. 우리는 3월 전당대회에서 재야ㆍ문화계ㆍ종교계ㆍ여성계 등 각계의 유능한 인사들을 대량 영입,당세를 강화하겠다』 ­지자제 연기움직임에 대한 대처방안은. 『그런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키 위해선 총선으로 민의를 물어보는 수밖에 없다. 대통령이 지자제를 포함해 불과 열흘전에 한 약속을 바꿨기 때문에 대통령에 대해 법적인 것은 아니더라도 정치적 신임을 국민에게 물어야 한다고 본다』 ­만일 의원직 사퇴후 총선에 돌입한다면 그후의 노태우대통령의 위상은. 『노대통령이 내각제를 그렇게 중요한 것이라고 한다면 지금 즉시 총선거를 통해 국민의 지지도를 물어봐야 할 것이다. 총선에서 내각제가 지지를 받는다면 노대통령도 즉각 사임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3년 더 대통령을 하다가 그 다음에 내각제를 하겠다는 것은 정치를 사물화 하는 처사이다』 ­2월 임시국회는 응할 것인가. 『응하겠다.거기서 따질 것은 따지고 의제에 올라있는 악법개폐ㆍ광주보상입법도 처리해야 할 것이다』 ◎김영삼 민주총재/“「대결」 청산,새 민주정치 열어나갈 때” 『창당과정에서 온갖 어려움을 겪어온 나로서는 민주당에 남달리 애정과 사랑을 느낀다. 그러나 민주당으로써는 나라를 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정권차원을 넘어선 국가적 결단이다. 민정당도 사상유례없이 집권당 간판을 사실상 내리는 일이다』 민주당 김영삼총재는 22일 기자와 만나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합당에 대한 심경을 이렇게 털어 놓았다. ­오늘 전격회동하게 된 배경은. 『내가 작년에 5공청산이 끝날 때까지 정계개편이나 야권통합 얘기를 꺼내지 말자고 했다. 그리고 올해초 내가 처음으로 정계개편 말을 꺼냈다. 지난번 청와대회담에서 노태우대통령에게 정계개편의 필요성을 충분히 얘기했다. 노대통령은 그때 「생각해 보자」고 말했다. 나를 만나자는 것은 결심이 섰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평민당이 제외되면 지역감정이 심화될텐데. 『4당체제를 고수하고 지자제선거를 실시하면 지역간 골은 더욱 깊어지고 해결방법이 없다고 본다. 평민당을 제외하지 않고 오히려 문호를 개방할 것이다. 호남지역의 중요인사를 신당에 영입하는 것도 검토ㆍ준비중이다. 일부 계층이나 지역을 소외시키는 일은 결코 없도록 하겠다』 ­신당은 어떻게 구성되나. 『현재 상당한 얘기가 진행중이다. 학계ㆍ의사ㆍ변호사ㆍ언론계ㆍ여성계 등 정치와 무관했던 사람이 들어오게 되면 완전히 탈바꿈할 것이다』 ­앞으로의 여야개념은. 『90년대에는 여야개념을 뛰어넘은 엄청난 변화가 필요하다. 과거의 대결시대와 민주투쟁시대에서 민주화의 완결로 가는 것이다. 과거 일반적인 여당의 개념과도 전혀 다른 것이다』 ­앞으로의 정국전망은. 『신사고의 급격한 조류가 세계를 지배하고 있고 우리에게는 통일과 지역ㆍ계층간 갈등문제 등이 최대의 난제로 남아있다. 멀지않아 북한이 「남북총선을 하자」고 제의할지도 모른다. 남북교류에 대비한 정치를 펼쳐야 한다』 ­김종필 공화당총재와의 회동계획은.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 청와대에서만나고 또 만날 필요는 없다』 ◎김종필 공화총재/“3당 동질화에 견마지로 다 하겠다” 『신당창당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지만 앞으로 할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새 정치구도에 참여하는 모두가 서로 융해될 수 있도록 평당원의 심정으로 최선을 다 하겠다』 이번 합당추진 과정에서 충실하게 「조연」 역할을 해낸 공화당의 김종필총재는 『창업보다는 수성이 더욱 어렵다』는 표현으로 새 정치틀의 창출에 본격 참여하는 각오와 소신을 대신했다. ­신당창당후 총재의 역할은. 『새 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마루 밑의 받침대 역할을 해왔듯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통합에 참여하는 3당이 동질화되도록 견마지로를 다 하겠다』 ­당초 김총재가 구상한 대로 추진된 것인가. 『누구의 구상이라고 할 것 없다. 모두들 생각이 같아 여기까지 온 것이다. 이번 합당선언에 대해 정치지도자들간의 담합이라는 지적도 있으나 정치인들은 생각과 바람이 같을 때는 같이 행동할 수 있다고 본다. 잘잘못은 나중에 선거를 통해 평가받을 것이다』 ­너무갑작스런 합당발표에 대해 국민들은 얼떨떨하게 생각하고 있다. 『최근에 금방 추진된 것이 아니다.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물은 밑에서 계속 흐르고 있었다. 민주당 김영삼총재와도 그동안 여러차례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내각제 개헌에 대한 전망과 민주당 김총재가 내각제를 수용한 시점은 언제인가. 『노태우대통령 임기중 내각제 개헌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 민주당 김총재도 원래 내각제에 대한 바람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각당의 지분문제는 어떻게 되는가. 『지분같은 것은 없고 모두 동등한 자격에서 새롭게 참여하는 것이다. 신당창설 추진위원회가 공정하게 일을 진행할 것으로 본다』 ­신당창당 준비기간은 어느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하는가. 『적어도 올 상반기내에 모든 준비를 완료,명실상부한 당으로 출범할 것이다』 ­평민당소속 의원들도 일부 영입할 것이라는 설이 있는데. 『새로 청설되는 신당은 누구에게나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신당창당 추진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지난해부터 여러분들이 지켜본 대로다.뒷 얘기는 추후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 내각제개헌­지자제 연기설/노대통령이 직접 해명을/김대중 총재 촉구

    평민당 김대중총재는 20일 최근 여권의 정계개편 움직임과 관련,『노태우대통령이 지난 10일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인위적 정계개편 불가라는 대국민약속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노대통령은 공식적으로 이에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김총재는 이날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박준병민정당총장이 전날 밝힌 4가지 정계개편 방향에 언급,『인위적으로 정계개편을 하려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작태』라면서 『평민당 일부까지 개편대상에 포함시키려는 것은 평민당 파괴공작의 일환』이라고 비난했다. 김총재는 특히 강영훈국무총리가 지자제 연기건의를 했다는 보도와 관련,『여권이 지자제를 연기한다면 대국민공약도 4당간 합의사항도 모두 저버리고 보수대연합을 이루기 위한 저의로 볼 수밖에 없다』고 단정하고 『지자제 연기를 강행한다면 2월 임시국회도 순탄하지 못할 것이며 정국도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 4당총무 23일 회담/지자제 시기등 논의

    여야 4당총무들은 오는 23일쯤 회담을 갖고 당면 정치현안인 지자제실시 문제와 정계개편 문제를 비롯,2월 임시국회에서 다룰 지방의회의원선거법,국가보안법,안기부법,경찰중립화법 등의 처리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한편 민정당의 박태준대표,정동성총무,이승윤정책의장,김중위정책조정실장 등은 21일 서울 태릉골프장에서 비공식모임을 갖고 정계개편문제및 2월 임시국회대책 등에 대한 민정당의 입장을 정리하는 한편 임시국회에 앞서 오는 2월14일쯤 1박2일간의 의원세미나를 개최,당면 정치현안에 대한 당내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 지방의회선거 6월 이전 실시/호별 방문 엄격규제

    ◎민정,선거법 시안 확정 민정당은 18일 상오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당 지자제특위(위원장 김종호)를 열고 시ㆍ도 의회선거는 시ㆍ군ㆍ구 또는 국회의원 선거구마다 2∼3인씩 선출하는 중선구를,시ㆍ군ㆍ구 의회는 읍ㆍ면ㆍ동에서 1∼2인씩을 선출하는 혼합선거구제를 채택하는 것을 골자로 한 지방의회의원 선거법 시안을 확정했다. 민정당은 이 시안을 바탕으로 2월 임시국회에서 선거법을 통과시켜 6월이전에 지방의회선거를 실시키로 했다. 시안은 후보자별 개인연설회를 허용하고 합동연설회는 폐지하는 한편 개인연설회를 할때 서 있는 자동차위에서의 연설,어깨띠 착용,연호행위및 관혼상제시의 의식장소ㆍ시장ㆍ상가 등 공개된 장소의 방문은 허용키로 했다. 그러나 선거공영제를 충실히 운영키 위해 축의금 제공이나 호별방문은 엄격히 규제키로 했으며 허위방송과 각종 집회ㆍ서명날인운동ㆍ인기투표행위 등은 금지키로 했다.
  • 정계개편ㆍ개헌논의 중지 촉구/김대중 총재

    ◎보수연합 대항 중도통합 추진/“정부승인 땐 대표파견 거쳐 방북” 김대중 평민당총재는 18일 『인위적이고 졸속한 개헌논의와 정계개편작업을 일단 중지하고 정계개편 문제를 지자제선거에 부쳐 국민여론에 따라 이를 결정하자』고 제의했다.〈회견요지ㆍ해설3면〉 김총재는 이날 상오 국회의원회관 중회의실에서 가진 연두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민주ㆍ공화당의 통합 움직임에 맞서 원내 야당세력과 재야 학계 법조계 여성계가 참여하는 중도민주세력 통합을 추진하며 이를 지방의회 의원선거의 공약으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중도민주세력 통합에 참여할 원내 야당세력이란 민주ㆍ공화의 통합에 반대하는 양당의원들을 뜻한다』면서 민주ㆍ공화당의 통합움직임의 추이에 따라 통합반대 의원들에 대한 포섭을 벌일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김총재는 내각제 개헌주장과 관련,『평민당은 대통령중심제를 일관되게 주장하겠지만 지역감정 해소등의 차원에서 부통령제와 대통령선거에서의 2차결선투표제의 도입을 92년까지의 각종 선거에서 당의 공약으로 내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정ㆍ민주ㆍ공화를 잇는 보수대연합 구상은 국민이 만들어 준 여소야대 정국을 인위적으로 뒤집어 여당에 개헌선인 3분의 2이상의 의석을 만들어주어 사실상의 1당 독재체제를 이룩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평민당은 국민과 함께 저항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그러나 『노태우대통령이 특정정당을 적으로 만들어 모처럼 이룩한 정치적 안정을 뒤흔들지는 않을 것을 믿는다』면서 민정당의 통합가담 자제를 우회적으로 요청했다. 김총재는 『평민당이 개헌논의를 반대하거나 정계개편을 굳이 말릴 생각은 없으나 지금은 여야 모두가 2월 임시국회와 각종 민생문제,지방의회선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대북접촉과 관련,『평민당은 정부가 승인한다면 당 대표를 올 상반기중엔 북한에 파견해 북한의 정부ㆍ정당대표들과 접촉케 할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고 밝히고 김총재 자신의 방북계획에 대해서는 『당대표의 방북결과를 검토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찬동 및 방북성과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있을 때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 여권도 정계개편 수순찾기 돌입/야권행보에 대응책 마련 부산

    ◎민주ㆍ공화 합당 봐가며 구도 선택/“헤쳐모여” 보다 「정치연합」 가능성 민주ㆍ공화 양당 통합추진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 움직임이 구체화 되고 있는 가운데 정계개편에 대한 여권의 구상도 무르익어가는 느낌을 주고 있다. 민주ㆍ공화 합당이 가능할 것이냐가 1차 변수이지만 이들이 합쳐지는 과정에서 여권의 선택이 향후 정국 구도를 가름할 절대 관건이라 여겨지는 탓에 노태우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여권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공청산 이후 정계개편 논의가 야권을 중심으로 본격화되었으나 청와대ㆍ민정당 등 여권은 계속 관망자세를 보여 왔다. 4ㆍ26총선 이후 여소야대 상황의 타파를 위해 「연정」 「보수대연합」을 가장 먼저 거론했던 민정당측이 이같이 조심스런 태도를 견지했던 것은 자신이 정계개편에 앞장 설 경우 「기득권 옹호」 「정권연장 기도」 등으로 매도당해 자칫 일을 그리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이런 시각에서 민주ㆍ공화당이 앞장서 보수연합을 추진해 준다면 별로 해로울 게 없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민주ㆍ공화 통합이 구체화되면서 김영삼ㆍ김종필 두 총재가 「통합세」를 바탕으로 노대통령을 제외하고는 3김총재에 버금가는 인물이 없는 민정당을 단숨에 「먹어보겠다」는 의도가 드러나기 시작하자 여권내에 위기의식이 표면화되고 있다. 여권은 정계개편을 하되 민정당을 축으로 타세력을 흡수하는 형식을 바라면서 대책을 강구중이다. ○…이에 따라 민정당이 가장 먼저 착수한 행동은 범여권 결속이다. 민주ㆍ공화 합당추진 과정에서 여권인사가 비록 영향력이 별로 없는 인물이라 하더라도 야권으로 넘어간다면 정계개편의 주도권 싸움에서 여권이 입는 타격은 심대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구체적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으나 김영삼총재가 여권의 일부 소외세력과 접촉을 시도한다는 얘기도 있고 김종필총재가 구 공화출신 여권인사 설득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에 대해 여권은 민주ㆍ공화 통합추진 과정에서 불만을 품은 일부 야권인사가 여권에 흡수될 수는 있어도 여권인사가 「투항」할 가능성은 없다고 장담하고 있다. 하지만 「집안단속」을 철저히 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며 이는 앞으로의 정계개편이 세와 응집력의 싸움으로 나타날 것이 틀림없기에 더욱 중요하게 여겨진다. 박태준 대표ㆍ박준병총장ㆍ정동성총무 등 민정당 주요 당직자들이 TK 서명파ㆍ이종찬계등 당내 비주류세력과 백담사측,그리고 권익현 전 대표 등 공천탈락자그룹들과 잦은 회합을 갖고 있는 것도 단순한 당결속을 넘어서 정계개편을 앞둔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이해된다. ○…여권은 일단 범여결속을 공고히 하면서 민주ㆍ공화 통합이 여권의 「세」를 능가할 수 없도록 원격조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4당체제를 유지하려는 평민당 김대중총재의 입장,민주ㆍ공화가 아닌 평민ㆍ민주 통합으로 야권 개편을 추진하려는 움직임 등을 민주ㆍ공화 통합의 「수위」를 조절하는 지렛대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ㆍ공화 양당을 중심으로 한 범보수 신당이 결성될 경우 민정당은 평민당과 함께 3당체제를 상당기간 시험가동해 볼 가능성이 크다. 민정당은 「보수신당」과 당장 정당연합을 하거나 통합을 추진하기에는 평민당의 반발 혹은 자칫 비호남 대 호남당의 지역대결 구조로 가는 난점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이를 시도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의 지적처럼 정계개편의 흐름의 수순은 4당체제→민정,범야보수신당,평민의 3당체제→민정ㆍ「신당」의 정당연합(보수대연합),평민당 중심의 진보세력으로 갈 가능성이 더 큰 것 같다. 이 단계적 정계개편의 가장 큰 변수는 내각제 개헌 분위기로 볼 수 있다. 가령 정계개편의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내각제 개헌 분위기가 성숙될 경우 중간단계의 3당체제 운영은 의외로 짧아지고 대신 3단계의 보수대연합이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서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은 민정당이 「보수신당」과 보수대연합을 구성할 경우에도 「헤쳐모여」식의 합당보다는 서구의 다당제를 토대로 현 의원내각제 국가처럼 보수정당간의 정치연합을 통한 연정구성의 가능성이 크다는 여권소식통의 지적이다. 이런 지적을 전제로 할 때 정계개편에도 불구하고 민정당이 간판을 내리거나 노태우대통령의 민정당총재 사퇴등 당적 이탈의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 같다. ○…여권은 민주ㆍ공화 통합 움직임과는 별도로 정국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정책연합을 추진하면서 이것이 발전될 경우 정당연합을 시도한다는 정계개편 구도를 짜왔다. 설사 민주ㆍ공화 통합이 이뤄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빠르면 연내에 한 당을 선택,정당연합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2월 임시국회에서 광주보상법ㆍ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을 처리하면서 어떤 당과의 정책제휴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느냐가 연합대상 선택의 관건이 될 수 있다. 민정당이 민주ㆍ공화 이외에 평민당과의 연정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으면서 보수대연합으로의 전면개편도 거론하고 있는 것은 무리하게 단일 방향으로 정계개편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의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계개편 가능성을 흘리면서 현 4당체제를 원만하게 이끌어 나가려는 복안도 있을 수 있고 정계개편 없이 내각제 개헌을 유도한 뒤 연정이나 합당을 시도할 수도 있다. 노대통령이 6공출범 이후 보여 준 통치스타일로 볼 때 무리한 개편은예상되지 않으며 야권이 통합ㆍ분열ㆍ내분 등으로 격렬한 움직임을 보이다 지칠 때까지 기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여야가 묶어지는 대개편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보다 설득력이 있다.
  • 정계 일단 「3당체제」로 개편/일정기간 운영뒤 「보수대연합」추진

    ◎“여권ㆍ민주ㆍ공화 묵시적 합의”/고위소식통 여권과 민주ㆍ공화 양당은 현 4당구조의 정치체제를 일단 3당체제로 전환,일정기간 운영한 뒤 이를 바탕으로 다시 보수대연합을 추진한다는 단계적 정계개편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은 17일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민주,김종필공화당총재간의 청와대 개별회담 내용과 관련,『현 4당체제를 어떤 형태로든 바꿔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지금 당장 보수대연합을 구성하는 데는 난점이 많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우선 민주ㆍ공화 양당을 주축으로 한 범야보수신당을 창당,과도적으로 민정ㆍ평민당과 함께 3당체제로 정국을 운영한 뒤 내각제 개헌의 분위기가 성숙될 경우 민정당과 보수신당과의 정당연합을 추진한다는 장기구도에 묵시적인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정당은 당분간 범여결속을 강화하는 한편 민주ㆍ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범야보수신당 결성 움직임을 관망하면서 금년 상반기중 실시토록 돼 있는 지방의회선거가 이같은 신당 결성에 시간적으로 장애가 된다면 이의 연기에도 동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당은 이와 함께 정계개편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정국불안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국회운영에 있어 정책연합을 추진,1차로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경찰법 그리고 광주특별보상법 등의 원만한 처리에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이 고위소식통은 3당체제 운영후 보수대연합 복안에 대해 『보수대연합이 보수신당과 민정당의 합당을 의미하는 것으로는 볼 수 없다』고 말해 보수신당과 민정당이 정당연합 수준에 머물것임을 시사했다. 소식통은 따라서 노대통령이 민정당총재직을 떠나는 등의 당적 이탈은 고려되고 있지 않고 있으며 3당체제의 정국운영이 경우에 따라서는 92년 봄의 14대총선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내다봤다. 한편 김영삼민주당총재는 17일 총재단회의에서 『정계개편에 관한 의견수렴작업을 계속해 곧 진전된 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해 내주 김종필공화당총재와의 회동을 거쳐 이달말께는 정계개편 복안을 밝힐 것임을 비쳤다.
  • 김대중총재 오늘 회견

    평민당 김대중총재는 18일 상오 국회의원회관 회의실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야권통합등 정계개편방안,지자제선거 등 정국 전반에 관한 당의 입장을 밝힌다. 김총재는 이번 회견에서 ▲2월 임시국회에서의 각종 법률개폐문제 ▲정당대표의 대북파견문제 ▲광주보상 입법처리문제 ▲6대사회악 및 민생문제 등에 대해서도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 “토지 과다보유 상위 5%에만 종합토지세 부과”/민주,개정안 마련

    민주당은 16일 정부의 종합토지세 세율인하추진과 관련,그 대안으로 토지보유자중 상위 5%에 대해서만 종합토지세 과세대상이 되도록 하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마련,오는 2월 임시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종합토지세제 종합합산과세 표준액이 3천만원이하인 경우와 자영하는 전답ㆍ과수원ㆍ목장용지ㆍ임야 등의 분리과세 표준액이 2천만원이하인 경우는 면세하고 땅투기에 연결되고 있는 토지보유자중 상위 5%에 대해서만 과세대상으로 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개정안은 또 주택에 있어서도 1가구 2주택이상을 소유한 경우및 대형호화주택을 보유한 사람을 대상으로 주택공개념적인 내용을 담은 가칭 「주택과다보유세」를 신설,고율의 세금을 부과토록 했다.
  • 전 전대통령 생일 축하/노대통령,홍 실장 보내

    노태우대통령은 16일 홍성철비서실장과 정구영 민정수석비서관을 백담사로 보내 오는 18일 59회 생일을 맞는 전두환 전대통령에게 신년인사겸 생일축하 인사를 전했다. 홍실장과 정수석은 이날 상오 10시30분 백담사측 법정대리인 이양우변호사 안내로 헬기편으로 백담사를 방문,전 전대통령을 만난 후 이날 하오 귀경했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홍실장등의 백담사 방문은 다른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고 5공 청산문제에 따른 국회증언도 끝나고 해서 대통령으로서 새해인사ㆍ생일축하 인사와 함께 증언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 전대통령은 이날 홍실장등을 맞아 『이제 과거문제는 마무리된 만큼 나라가 잘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최근의 심경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여권의 한 관계자는 『전 전대통령의 귀환문제는 2월 임시국회가 끝나야 구체적으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지자제 “입문진통”… 4당 이견 팽팽/타협안 줄다리기 본격화

    ◎시기ㆍ의원수ㆍ연합공천제 “최대쟁점”/정계개편 맞물려 실시 늦춰질지도 노태우대통령과 3야당 총재와의 개별연쇄회담이후 지방의회선거문제가 쟁점으로 부각,4당이 시안을 마련하고 활발한 절충을 벌이고 있다. 여야 4당은 16일 하오 김재순국회의장의 4당 원내총무초청 만찬을 시작으로 지자제선거를 축으로 한 2월 임시국회에서의 각종 현안에 대한 실무차원의 절충에 들어갔다. 각 당은 새해들어 지자제선거법 시안을 이미 마련하고 당내의견 수렴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앞으로 여야접촉에 있어 지자제협상은 탐색단계를 생략하고 각 당별 시안을 최대한 반영시키기 위한 총력전의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주요부문에 있어 상당한 의견차가 있어 적어도 2월 임시국회 이전까지 대체적인 의견절충이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같은 팽팽한 협상 양상은 이번 지자제선거 결과가 향후 정국의 흐름을 가름하고 어쩌면 각 당의 「사활문제」가 걸렸다고도 할수 있는 정계개편의 진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이라는 여야 공통의 위기의식 때문이라고 할수있다. 특히 92년 총선은 물론 93년의 대권경쟁에까지 그 여파가 미칠 것이 분명하므로 각 당은 선거법 내용에 있어 가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현재 여야 4당간에 의견차이가 심한 부분은 ▲실시시기 ▲선거구 획정및 의원정수 ▲소선거구제를 원칙으로 한 시ㆍ군ㆍ구 의회에서의 의원정수 ▲비례대표제 도입여부 ▲선거운동방법 ▲연합공천제 등이다. 여야는 지난주 청와대 연쇄회담에서 지자제선거를 종전 합의대로 올 상반기중에 실시한다는 기본 원칙에 대해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민정당 박태준대표위원이 16일 지자제실시를 연기할 수도 있다고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함에 따라 가장 중요한 실시 시기문제를 놓고서도 혼전이 예상된다. 여기에 김영삼 민주,김종필 공화당총재가 『정계개편이후 지자제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해온 점으로 미루어 민주ㆍ공화 양당의 개편움직임이 보다 구체화할 경우 지자제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민정 박대표의 16일 발언은 물론 지자제선거법 내용을 둘러싼 협상용카드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지자제선거를 여소야대 국면을 전환시키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는 민정당이 선거법 협상내용에 대해 불만을 갖거나 민주ㆍ공화 양당도 상반기 선거실시가 평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인식해 협상자체에 소극적으로 나올 경우 2월 임시국회에서의 지자제선거법 통과는 매우 불투명해져 상반기실시 원칙이 자연히 유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선거방법에 있어 여야는 지난 연말 중진회담에서 전국 15개 시도의 광역지방의회 선거를 중선거구제로 실시한다는 데는 합의를 했었다. 그러나 의원정수에 있어 각 당의 시안은 민정 6백28명,평민 1천1백21명(비례대표 2백28명 포함).민주 8백60명,공화 7백98명으로 규정해 놓고 있다. 이는 선거구획정에 있어 민정당은 현행 행정구역 시ㆍ군ㆍ구 별로 2명씩을 뽑고 인구 30만명을 초과할 때 20만명마다 1명을 더 뽑는 2∼3인구를 채택한데 비해 야3당은 선거구의 인구수에 따라 2∼5명을 뽑자고 주장하고 있어 민정당안보다 1백70∼2백70명이 더 많다. 특히 평민당은 광역및 기초자치단체의회의원 정수의 4분의1을 비례대표제로 뽑고 이 가운데 절반을 여성으로 선출한다는 안을 내놓고 있다. 이에 비해 다른 3당은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 지방의회에까지 중앙당이 깊숙이 개입해 선거가 과열 혼탁해질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시ㆍ군ㆍ구 등 기초단치단체 의회구성에 있어서 여야 4당은 지난 연말 중진회담에서 인구 2만명이하의 읍ㆍ면ㆍ동 마다 1명씩을 뽑기로 합의했었다. 민정당은 그러나 인구 2만명을 초과할 때 2만명마다 의원 1명씩을 뽑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야당은 읍ㆍ면의 경우 5천명,동의 경우 1만명을 초과할 때마다 1명씩을 추가하자는 안을 제시하고 있다. 선거운동방법에 있어서도 여야는 타락ㆍ과열선거를 막기 위해 철저한 공영제로 실시하자는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 민정당은 이를위해 기존 국회의원선거법에서 허용한 선거방법의 한도내에서 선거를 치르기로 하는 한편 개인연설회와 공공장소 방문을 금지하기로 최종결정했다. 야 3당은 그러나 과거 선거때 마다 불법시비의 대상이 됐던 ▲개인연설회 ▲연설회장내에서의 어깨띠 착용 ▲의식장소및 시장상가등 공개된 장소의 방문 등을 허용하자는 안을 내놓고 있다. 즉 사실상 묵인ㆍ허용됐던 선거운동방법을 이번 지자제선거법에서 합법화시키고 효율성 여부에 따라 이를 국회의원 선거법에도 반영하자는 것이다. 연합공천문제는 각 당이 상대적 열세지역에 있어 신축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은 있지만 이번 지방의회선거 보다는 내년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때 본격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는 평민당이 민정당과의 연합공천 가능성을 전면 부인한데다 민주ㆍ공화당 역시 『편의주의적 야합』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각 당이 상반기 실시를 전제로 대비할 경우 연합공천에 따른 득실계산을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고 정계개편 움직임과 관련한 전체상황이 미묘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 볼때 여야는 지난 61년이후 29년만에 실시되는 지자제에 거는 국민적 기대를 의식,시기와 방법에 있어서는 다소 차질을 빚더라도 타결점은 도출해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절충의 정도에 있어서는 정계개편과 관련한 각 당의 움직임및 2월 임시국회에서의 쟁점법안처리,5공청산 마무리 등이 적지않은 변수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2월 국회 19일부터 20일간/4당총무 합의

    지자제선거법ㆍ국가보안법 등 쟁점법안을 처리하고 국회5공ㆍ광주특위의 해체문제 등을 다루게될 임시국회가 오는 2월19일 개회된다. 여야 4당 원내총무들은 16일 하오 서울 신라호텔에서 있은 김재순국회의장 초청만찬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이 결정하고 임시국회의 회기는 20일 동안을 원칙으로 하되 개원전까지 여야간 접촉을 통해 기간을 다소 조정하기로 합의했다. 여야 총무들은 또 4당이 임시국회에서 다룰 주요법안및 의안별로 실무책임자를 뽑아 오는 18일까지 명단을 교환,이들간의 협상을 통해 개원전까지 사안별 견해차를 절충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여야 4당은 17ㆍ18일 이틀동안 지자제선거법ㆍ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경찰중립화법안 등 주요법안및 국회 특위해체 등 5공 마무리 방안에 대한 실무책임자 선정을 끝낼 방침이다. 4당 총무들은 이날 회동에서 지난해 12ㆍ15 청와대회담및 지난주 끝난 개별영수회담의 합의정신에 입각해 국회 운영일정 등을 조정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총무들은 『합의정신에 입각한다는 것은 2월 임시국회에서5공 청산문제를 매듭짓고 정국의 안정적 운영차원에서 지자제선거법 등 앞으로의 현안을 다뤄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 국회 상임위 개편검토/「환경」 신설,「문교체육」ㆍ「문화공보」 분리

    ◎이르면 새달 입법 국회는 정부조직법의 개편으로 문화부와 공보처가 분리되고 환경처가 장관급부서로 승격됨에 따라 이를 소관하는 국회 상임위의 효율적인 업무분장및 환경문제의 사회적 관심 증가에 대처키 위해 국회법을 개정,현 문교공보위원회를 문교체육위원회와 문화공보위원회로 분리하고 환경위원회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국회의 한 관계자는 이날 이와관련,『문교전반및 체육ㆍ문화ㆍ공보처를 소관하는 현 문교공보위원회의 업무가 과중한데다 이들 부서의 사회적 역할이 증가함에 따라 상임위 분리방안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중에 있다』고 말하고 『환경문제가 국민적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어 현보건사회위원회에서 환경위원회를 분리,신설하는 방안도 아울러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와같은 상임위분리및 신설방안에 따른 국회법 개정작업이 빠르면 오는 2월 임시국회 회기중에 심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평민당 변신의 뒤안/구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평민당이 최근 민생문제와 사회악 척결을 강도높게 부르짖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평민당은 15일 총재단회의에서 6대 민생문제(물가ㆍ교통ㆍ주택ㆍ공해ㆍ대학입시ㆍ농촌파탄)와 6대 사회악문제(마약ㆍ폭력ㆍ투기ㆍ부패ㆍ인신매매ㆍ과소비)를 당력을 기울여 해결해야할 주요과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평민당은 더 나아가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사회악추방을 위해 초당적 결의를 통한 범국민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평민당과 김대중총재가 이처럼,민주회복ㆍ5공청산등 야당가의 「구호정치」에 익숙해진 국민들의 귀에는 다소 생경하게 들리는 민생 및 사회악문제 해결에 당력을 기울일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을 두고 당주변에선 해석이 분분하다. 우선 이를 순수한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는 쪽에서는 우리사회의 민생고와 각종 사회악문제는 정치권 전체가 한목소리로 부르짖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하기 때문에 김총재와 평민당이 90년대 「위민」의 새정치를 펴겠다는 의지로 이해하고 있다. 반면 민주ㆍ공화 등 다른 야당은 물론 평민당에 비판적인 쪽에서는 민주­공화 양당의 합당움직임이나 당내 소장파의원들이 제기하고 있는 고전적의미의 야권통합론 등 일련의 정계개편 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한 「다목적카드」로 분석하고 있다. 즉 평민당으로서는 차기 대권다툼때까지 4당체제의 기본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는 차원에서 신년 벽두부터 일고 있는 정계개편론을 잠재우고 국민들의 관심을 다른쪽으로 돌리기 위해 민생ㆍ사회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다는 시각이다. 후자의 해석에 대해서는 특히 『김대중ㆍ김영삼 양총재가 다음 대권다툼에서도 어떤 형태로든지 재격돌,또다시 「함께 망하는 길」을 걸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는 재야측도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김대중총재는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정치는 국민의 긴장을 풀어주어야 하는데 정계개편 회오리가 또다시 국민을 긴장시키고 있다』면서 『우리는 국민의 긴장도 풀어줄 겸 생존권문제에 직결된 문제에 거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해 전자ㆍ후자 모두로 해석될 여지를 남겼다. 아무튼 평민당과 김대중총재는 작금 국민들의관심과 기대는 차기 대권경쟁에 있지 않고 경제발전과 사회안정에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때 평민당이 민생문제와 사회악 척결을 강조한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과거처럼 당략적 필요에 의해 크게 부각시켰다가 나중에 소홀히 다루는 악습을 절대로 되풀이해서는 안될 것이다.
  • 지자제 선거법 여야 본격 절충

    여야는 지난 주말로 노태우대통령과 야3당 총재간의 개별회담이 끝남에 따라 이번주 안에 4당 원내총무와 사무총장 등의 접촉을 갖고 2월 임시국회에서 다룰 지자제선거법등 쟁점법안 처리문제와 국회특위해체,광주보상법 제정 등 5공청산 마무리방안에 대해 본격 절충한다.
  • 타협의 정치를 기대한다(사설)

    90년대를 맞아 연초부터 활발해진 정치지도자들의 움직임에 국민들은 깊은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 이같은 관심은 90년대에야 말로 과거의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고 정치안정과 민주발전의 새 장이 전개되어야 한다는 소망을 담고 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정치지도자들은 상대방을 의식하는 정치에서 벗어나 이제는 국민을 의식하고 이같은 국민적 소망을 이루려 애쓰는 자세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11일부터 잇따라 열린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 평민ㆍ김영삼 민주ㆍ김종필 공화 등 세 야당총재와의 개별연쇄회담이 새 정치를 열고 국민을 안심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는 시발점이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우선 이번 연쇄회담이 과거의 대립정치에서 벗어나 타협정치가 자리잡을 가능성을 어느 정도나마 보여주었다고 평가한다. 일련의 회담에서는 지난 10일 노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에서 언급되었지만 정계개편,경제와 민생,남북대화와 교류 등 주요현안들이 폭넓게 개진되었고 지방의회선거를 비롯한 임시국회의 각종 정치의안 처리문제와 그밖의 민주화방안이 다각도로 논의되었다. 이중 여러 부분에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앞으로의 정치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상대와 사안에 따라 합의와 미합의가 엇갈리는 부분도 있다. 또 합의된 문제도 각론의 진행과정에서 이견이 나올 수 있다. 이런 것을 조정하고 타협하는 능력이 앞으로는 향상되어야 한다. 그 잣대는 국가와 국민이어야 하며 과거에 대한 반성과 새로운 의욕이 병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계개편문제만 보아도 과거 정치의 잘못에 대한 반성에서 제기된 것이다. 여소야대의 4당체제가 정치의 불안정과 무능을 초래했다는 얘기는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그 속에는 지역적 분파성,1인 중심의 붕당체제,당리당략적 운영,국민 설득력이 부족한 여당과 선명성 과시를 위한 대안없는 비판에 골몰하는 야당정치 문화 등이 복합되어 있다. 정계개편으로 이런 문제점들이 일거에 개선되리라고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개편방향과 구도에 따라 상당부분이 개선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4당체제의 유지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이런 문제점을 극소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내놓고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국민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4당체제의 문제점을 그대로 둔 채 다른 문제를 부각시켜 국민의 관심을 돌리려 한다면 개편의 물결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지자제 정국을 앞당긴다면 조기과열로 몰고 간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고 야당의 대북접촉을 강화하는 것도 국가적 중대사를 당략에 이용한다는 질책을 받을 수 있다. 우리는 일련의 회담에서 정치지도자들이 경제와 민생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함께 협력키로 이구동성으로 합의한 것을 매우 중요시한다. 국민들이 정치를 불신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쟁을 일삼아 정치가 불안정함으로써 경제와 민생에 막대한 타격과 지장을 주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정의 초점이 여기에 맞춰지고 그 결과 많은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정치에 대한 불신감은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여야의 대화와 타협이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 「신정치질서」 만들기 본격화 예상/노대통령ㆍ3김회담이후의 「풍향」

    ◎정계개편 구도ㆍ대북접촉 “3야 2색”/경제난국등 현안 타개 공감대 형성/노대통령의 선택이 향후 정국 좌우할 듯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새로운 정치질서 모색이 서서히 가속화될 것 같다. 노태우대통령과 야3당 총재들간의 3일간에 걸친 청와대 개별연쇄회담이 13일로 끝남에 따라 이같은 전망이 가능해지고 있다. 이번 연쇄회담에서 1노3김은 여소야대의 현 4당체제의 기존 정국구도를 나름대로 진지하게 평가하면서 정계개편에 대한 서로의 속마음을 읽었다. 또한 ▲산업평화를 통한 경제난국 타개에 초당적 협조 ▲북방외교,남북문제에 대한 능동적 대처 ▲치안ㆍ교통ㆍ환경 등 민생문제 해결 공동노력등 국정현안 해결에 대해 공동인식을 나눴고 5공ㆍ광주 등 국회 특위의 조속한 해체,광주보상법ㆍ지방의회선거법 등 지난해 「12ㆍ15 대타협」에 따른 5공청산 후속조치의 매듭도 재확인함으로써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이번 회담결과와 관련,정가의 관심을 끄는 대목은 정계개편의 향후 전개양상과 정당대표의 북한접촉및 방문으로압축할 수 있다. 우선 정계개편문제에 대해 야3당 총재들은 3당(평민ㆍ민주ㆍ공화) 2색(평민ㆍ민주­공화)의 복안을 나름대로 비쳤으나 노대통령은 「신중한 판단」을 이유로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물론 이것은 바깥으로 발표된 회담내용을 전제로 한 것이다. 그러나 노대통령이 야3당 총재중 어느 한 사람이나 혹은 두 사람에게 정계개편에 대한 자신의 깊숙한 복안을 설명했을 가능성이나 한 두 총재와는 서로 의중이 맞아떨어져 밀약을 했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소식통은 이번 개별연쇄회담이 새로운 정치질서 모색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통일에 대비하고 급변하는 내외정세에 능동적 대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확산된 것으로 본다』고 말해 노대통령과 김영삼 민주당ㆍ김종필 공화당총재와의 회담에서 거론된 자유민주주의 지도세력의 대결속에 비중을 두는 듯한 감을 주었다. 이 소식통은 그러면서도 『이를위해 정치안정 정치 효율성을 보장할 수 있는 새 정치의 필요성에 인식을 일치시킨 것』이라고말해 「새 정치」가 현 4당구조의 변경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4당 질서를 유지하는 가운데 대화ㆍ타협을 통한 정당간의 정책연합이나 제휴를 강화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해 여운을 남겼다. 정계개편문제에 대해 김대중 평민당총재는 현 4당체제 유지를 주장,부정적 입장을 피력했고 김영삼 민주당총재와 김종필 공화당총재는 현 4당구조가 지니는 지역분열성,세계정세,남북관계 급변에 따른 대응체제 미흡,정치불안 등을 이유로 들어 정계개편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평민당은 4당구조의 문제점은 대화ㆍ타협의 정치활성화로 극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고 민주ㆍ공화당은 모든 자유민주주의 세력이 하나의 통합된 세력으로 뭉쳐야 통일과 90년대를 대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김종필총재는 90년대의 장기적 정치적 안정을 위해서는 내각책임제로 권력구조를 바꿔가는 방향으로 정계개편을 추진해야 하고 가능하다면 금년 상반기에 하도록 되어있는 지방의회선거까지도 정계개편이후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김영삼,그리고 특히 김종필총재의 정계개편 구상은 지난해 정계개편 발언파문으로 대표위원직까지 사퇴한 박준규 전민정당대표의 구상과 일련의 맥을 같이하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노대통령이 이같은 3당 2색의 정계개편 입장에 어느쪽을 선택하느냐가 앞으로 정계개편의 풍향을 결정짓는 관건이 될 것은 틀림없다. 노대통령은 정계개편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나 그 시기문제는 당분간 계속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여론 추이 주시,각계각층 의견수렴」과 「신중한 검토」라는 원칙적인 입장만을 밝힌 노대통령은 분명히 정계개편의 복안을 갖고 있을 것으로 보이나 좀체로 이 카드를 내보이지 않을 것 같으며 다소 시간을 끌 가능성이 큰 것 같다. 노대통령이 선택할 수순은 우선 현 여권 결속강화와 함께 2월 임시국회에서의 타협정치의 결과를 보면서 그리고 지방의회선거 대비과정에서의 민주ㆍ공화당의 움직임을 종합평가한 뒤 「결심」을 하는 것이 아닐까 관측된다. 정당대표의 북한접촉ㆍ방문문제는 김대중총재의요청에 노대통령이 「긍정적 검토」 의사표시를 함으로써 주목을 끌었다. 김대중총재가 이 문제에 대해 이니셔티브를 쥐고 적극적인 태도를 나타낸 데 비해 김영삼ㆍ김종필총재는 「신중한 대응」을 촉구함으로써 제동을 거는 입장을 취했다. 평민당측은 정당대표 파북문제를 노대통령이 양해,수용했다고 발표한 반면 청와대측은 야당총재의 제의에 대해 『정부가 승인하고 협조하는 바탕위에서 검토하겠다』는 일반론적 답변을 한 것이라고 말해 「발표의 뉘앙스」에 차이를 주게 했다. 여하튼 김대중총재의 이같은 제의의 배경에는 ▲통일논의의 주도권 장악 ▲차기 대권경쟁에서의 유리한 고지 선점 ▲공안정국에서 입은 「상처」 치유 ▲보안법 개폐의 당위성 확보 ▲정계개편 정국의 전환 등 다목적용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정치적 접촉면에서 사실상 교착상태에 있는 남북관계의 어떤 돌파구를 찾고 정부의 대북 개방화정책에 보완적인 기여를 한다는 순수한 측면의 의의를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평민당 대표로서 김대중총재의 방북을 가상해 볼 때 야기될 수 있는 문제점을 고려한다면 그 실현성은 매우 불투명한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김일성이 신년사에서 얘기한 「남북 최고위급당국자와 정당수뇌 협상」이 노리는 대남 통일논의 혼란,「분할 원격조정」에 그대로 이용될 우려가 있고 현재의 남북한관계나 여건이 과거 서독의 브란트가 동독을 방문했던 배경과 상황이 전혀 다르며 자칫 대권경쟁자들의 경쟁적인 북한방문을 불러 정부의 통일정책에 혼선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당대표의 파북문제는 앞으로 있을 일련의 남북대화 결과와 「자유왕래」등에 따른 노대통령의 단계적인 조치제의에 대한 북측의 반응을 종합검토한 뒤에야 성사여부가 판가름날 것 같다. 이번 청와대 개별연쇄회담은 앞으로의 정계개편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고 정치에 대해 국민들이 다소나마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었다는 면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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