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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 「보안법 한정합헌」결정의 의미

    ◎국가안보ㆍ국민기본권 “고심의 절충”/남북분단 현실 중시…국익위해 존치/추상적용어의 「부분위헌」가능성도 지적/수사기관의 자의적인 확대해석에 제동 헌법재판소가 2일 그동안 끊임없이 위헌시비를 일으켰던 국가보안법 제7조1항(반국가단체의 찬양ㆍ고무ㆍ동조등)과 5항(이적표현물소지ㆍ탐독ㆍ반포등)에 대해 「한정합헌」결정을 내린 것은 남북이 분단된 상황에서 북한의 남침위협이 상존하고 있는 이상 이 조항들을 완전히 폐기하기보다는 존치시켜놓은채 「현실」에 맞도록 운용하는 것이 더 국가적 이익에 부합된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번 결정은 남북대치라는 특수상황을 고려할때 아무런 대체법률없이 이 조항을 포함,국가보안법을 폐지한다는 것은 국가의 안전과 존립을 위태롭게 할수 있다는 국민적 인식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헌법재판소의 「한정합헌」결정은 국가보안법이 그 해석이나 적용과정에서 「일부위헌」의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이번 결정을 통해 『구성원ㆍ활동ㆍ동조ㆍ기타의 방법ㆍ이롭게 한자등 5군데 용어는 지나치게 다의적이고 그 적용범위가 광범위하다』고 지적해 대상범위를 축소하도록 하고 막연하고 추상적인 표현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 「위헌」결정을 내려 수사기관이 자의적으로 법률을 확대해석 해서는 안된다고 제동을걸었다. 다시말해 이번 결정으로 수사기관의 엄정한 수사를 재촉구하고 법률구성요건을 보다 강화하도록 함으로써 구속요건에만 해당되면 무조건 구속수사해왔던 관행에 쐐기를 박은 셈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결정은 「국가안보」를 중시하는 정부측입장과 「기본권보장」을 앞세우는 재야법조계의 주장을 동시에 수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헌법재판소는 당초 지난해 12월 이 조항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결정을 내릴 예정이었으나 정기국회에 이어 지난2월 3당합당이후의 임시국회에서도 국가보안법개정 법률이 민자당의 당내 이견및 평민당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되자 더이상 선고를 미룰 명분이 없어 이날 이같은 「한정적 합헌」결정을 하게된 것이다. 임시국회 때 평민당은 국가보안법을 완전히 폐지하고 「자유민주수호법」이란 대체입법을 제정해야한다고 촉구한 반면 민자당은 국가보안법을 그대로 두고 이들 조항의 목적범만을 처벌하자는 내용의 개정법률안을 내놓았었다. 한편 이와같은 당과 국회의 개정방향에 대해 법무부와 검찰은 『당리당략에 의한 법개정은 있을수 없다』면서 『현행 법률이 엄격히 적용되고 있는만큼 계속 유지돼야할 것』이라고 현행법 고수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국가보안법은 보다 광범위한 각계각층의 의견수렴을 거쳐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나 개정될 전망이다. 실무관계자들은 법개정방향을 놓고 『의원입법이든 정부입법이든 국가보안법을 개정할 때는 이번에 헌법재판소가 내린 결정을 중시한 가운데 입법취지를 충분히 살려 개정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심판에서 헌법재판소의 재판관 9명가운데 변정수재판관처럼 이 조항에 대해 「전면 위헌」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법조인이나 관계자들의 의견을 입법당국은 간과해서는 안될 것으로 여겨지고있다. 재판부가 이날 「단순한 찬양ㆍ고무ㆍ동조행위」를 형사처벌대상에서 배제시키도록한 결정은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의사와 표현의 자유를 적극 보장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는 국가의 안전보장과 관계없거나 우리의 체제인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지 않을 때에는 표현의 자유등 기본적 인권은 어떠한 제한도 받지않는다는 헌법정신에 따른 것이다. 결국 헌법재판소는 우리의 분단상황등을 고려해 「한정합헌」결정을 내림으로써 공산침략을 막고 체제를 수호하는데 본뜻을 두고 있는 현행 국가보안법의 기본취지를 인정해준 셈이다. 그러나 이 법을 공정하게 집행하기 위해서는 수사기관이 스스로 광의 또는 확대해석을 통한 오ㆍ남용을 막고 인권보장원칙을 철저히 지켜 공무를 수행해 나가는 자세를 확립하는 일이 선결과제로 남는다. 그렇게 할때 비로소 일부에서 「반민주 악법」이라고 비난하고 있는 국가보안법이 체제유지를 위한 법률로 제몫을 다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이와함께 법원도 재판을 할때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피고인이 인권의 침해를 당했는지,또 올바르게 법률이 적용됐는지를 신중히 심리한뒤 만약 수사기관에서 법을 오ㆍ남용 했음이 확실할 경우 과감하게 「무죄」등을 선고해 잘못된 수사관행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헌법재판소는 국가보안법 제7조1항의 적용에 대해 『반국가단체를 고무ㆍ찬양ㆍ동조 그리고 이롭게 하는 행위 모두가 곧바로 국가의 존립 및 안전을 위태롭게 하거나 또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위해를 줄 위험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그 행위일체를 어의대로 해석하여 모두 처벌한다면 합헌적인 행위까지도 처벌하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또 『그가운데서 국가의 존립ㆍ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무해한 행위는 처벌에서 배제하고 이에 실질적인 해악을 미칠 위험성이 명백한 경우로 처벌을 축소ㆍ제한하는 것이 헌법에 합치되는 해석일 것』이라고 말해 「한정합헌」과 「일부위헌」론을 접목시켰다. 그러나 현재의 국가보안법은 우리가 지금대로 북방외교와 대북외교를 강화할 경우 언젠가는 폐지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헌법재판소의 이번 결정은 한시적인 것으로 보아야 마땅할 것같다. 한편 헌법재판소의 이번 결정은 「위헌결정」이 아닌 「한정합헌」결정이기 때문에 국가보안법 제7조1항 또는 5항 위반혐의로 구속된 피의자나 재판에 계류중인 피고인과 이미 형이 확정된 사람들은 아무런 혜택이나 실익을 볼 수 없다.
  • “노대통령과 현안논의 용의”/김대중총재 부천연설

    ◎3당통합후 대화재개 첫공식제의/정당추천 지자제보장 전제/「광주」·개혁입법·민생등 협의 【부천=김명서기자】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1일 정국의 원만한 운영과 현안문제들을 처리하기 위해 노태우대통령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대화를 제의했다. 김총재는 이날 부천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평민당국정보고대회에서 『노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여야간에 이루어진 정당추천제등을 골격으로한 지자제실시합의를 준수하겠다고 국민앞에 천명한다면 노대통령과 만나 광주문제,개혁입법,민생문제등 당면한 현안문제에 대해서 격의없는 논의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지자제실시문제의 해결없이는 5월 임시국회의 순조로운 운영도 있을 수 없고 앞날의 정국에서의 타협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정계개편이후 평민당이 주최한 첫번째 옥외집회로 3만여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김총재는 이날 『지난 2년동안 일부 과격한 사람들이 불필요한 폭력을 행사하고 용공반미구호를 외쳐 정권으로부터 탄압의 빌미를 주었다』고 지적하고 『총선·지자제실시와 민생안정을 요구하는 1천만명 서명운동을 비폭력 비용공 비반미의 원칙아래 추진해나가 전국민적인 지지를 받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현재의 국회는 민의를 대변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의원직 총사퇴를 통한 총선실시를 또다시 주장했다. 한편 집회에 참석했던 학생·근로자 1천여명은 이날 하오 5시쯤 행사가 끝난뒤 시위를 벌이다 해산됐다.
  • 공·민영TV프로의 일정비율 「외부발주」를 의무화

    ◎방송제도위,개혁안 발표 민영방송을 허용하고 KBS채널의 일부 독립및 MBC를 민영화하는 등 9개 주제에 대한 새방송제도개혁안의 보고서가 31일 확정 발표됐다. 방송제도연구위원회(위원장 김규·서강대교수)가 1년간에 걸쳐 마련한 이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민영방송의 경우 TV는 적어도 2개채널(MBC포함)을 허가하되 하나는 전국 네트워크 형태로 KBS와 상호보완적 역할을 담당하고,나머지 하나는 지방독립 채널로 하도록 했다. 기존 KBS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자주성을 최대한 살리며 TV는 3TV를,라디오는 라디오서울을 독립시키도록 했다. 이와함께 기구도 대폭 축소시키며 자체감사기능을 강화시키도록 했다. MBC는 본사와 지방사를 모두 민간에 불하한다. 불하방법은 MBC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정수장학회의 주식을 인수,단계적으로 매각토록 했다. KBS와 민영 네트워크TV는 일정비율의 프로그램을 외부 프로덕션에 발주,제작토록하는 것을 의무화했으며 민간방송사들은 합자회사형식으로 「프로덕션센터」와 「방송보도회사」를 설립토록 했다. 방송재원은 KBS의 경우 광고방송과 수신료징수로 유지하되 광고방송의 비율을 줄이고,민영방송은 광고방송을 재원으로 한다. 방송위원회는 방송국 개설을 위한 무선국 면허에 관한 권한을 가지며 향후 미국의 연방통신위원회(FCC)등과 같은 위원회로 발전시키도록 했다. 무선국의 면허기간은 3년으로 하고 특수방송국으로 새로 인가된 불교방송·평화방송·교통방송은 면허기간이 끝나면 민영방송으로 형태를 변경시키도록 했다. 한국광고공사도 올해 중반까지 방송사광고대행,즉 미디어 랩의 기능을 하도록 개편한다. 방송제도연구위원회의 이 안은 현재 정부에서 별도로 마련중인 방송관련 법안의 개정안과 조정을 거쳐 오는 6월 임시국회에 상정하게 되며 개정방송법안이 통과되어도 준비기간등을 고려하면 민간방송의 개국등은 91년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보궐선거 끝난 뒤 「임시국회」 추진/이기택 민주위원장

    이기택 민주당(가칭) 창당 준비위원장은 30일 대구 서갑구와 진천ㆍ음성 보궐선거이후 평민당ㆍ재야민주세력ㆍ종교단체 등과 함께 「1당독주 저지를 위한 범국민기구」를 결성하자고 제의했다. 이위원장은 이날 상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궐선거가 끝나면 민자ㆍ평민당에 임시국회소집을 제안하겠다』면서 『만일 민자당이 이에 응하지 않으면 평민당과 공동으로 소집 하겠다』고 말했다.
  • 민영 TV 92년 허용/방송제도연구위,개편안 마련

    민간상업 TV 및 라디오방송이 오는 92년초에 전파를 발사할 것 같다. 또 KBS는 현행과 같이 공영방송으로 존속시키되 TV의 경우 1TV와 2TV를 분리,1TV는 교양교육 프로그램의 편성을 위주로 하고 광고방송을 없애며 2TV는 오락프로그램을 위주로 편성하고 광고방송을 계속하도록 하며 3TV는 교육전담 방송으로 독립시킬 것으로 보인다. 라디오는 AM을 민영방송국에 불하하고 FM과 사회교육방송등 대외방송을 KBS에서 관장하게 될 것 같다. MBC는 TV및 라디오 모두 키스테이션인 본사를 민영화하고 지방사는 현재 가맹사에 한해 민방으로 전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방송제도연구위원회(위원장 김규서강대교수)에 따르면 이같은 방송구조 개편안은 오는 4월10일쯤 방송위원회에 제출하게 되며 방송위원회의 의결을 거치면 공보처에 보내져 방송법등 관련법규의 개정안을 마련해 5월 임시국회에 상정하도록 되어 있다는 것이다. 방송제도연구위의 한 관계자는 『지난 1년간 방송제도 개편안을 연구,지난 27일 운영위원회에서 최종안을 마련했다』고 밝히고 『연구위의 이 안이 거의 대부분 정부에 의해 받아들여지게 될것』이라고 내다봤다.
  • 여선 “일과성” 간주… 야선 “쟁점화” 기도

    ◎정호용씨 사퇴… 여야의 입장/「불법」 규명 어려워 야측 공세엔 한계/“여권 지도부 도덕성에 흠집” 관측도 정호용씨가 대구서갑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사퇴함으로써 정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됐다. 평민당은 정씨의 사퇴가 강압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불법이라고 주장,후보사퇴 문제를 다루기 위한 임시국회를 즉각 소집토록 요구했고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까지 거론하고 있다. 민주당(가칭)도 정씨 사퇴과정에서 노태우대통령을 비롯한 여권의 행위가 불법적이었다고 주장하며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낸 당사자로서 관계당국에 이를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야권의 이러한 움직임에도 불구,정씨사퇴에 따른 여진이 정국의 흐름자체를 뒤바꿀 정도로 오래 지속되지는 않으리하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임시국회 소집요구의 경우 의석이 개의정족수(재적 4분의 1)에 미달하고 있는 평민당은 민주당에 함께 임시국회를 소집토록 요청했으나 민주당은 보궐선거에 전념해야 한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대통령 탄핵소추는 평민ㆍ민주당 의석을 모두 합해도 발의(재적 3분의 1이상)조차 할 수 없어 단순 「엄포」에 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씨사퇴를 둘러싸고 여권 수뇌부의 불법행위가 있었느냐에 대해서는 앞으로 선관위의 유권해석,또 고발이 됐을때 법원의 결정을 기다려보아야겠지만 이 또한 정치공방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측은 정씨 사퇴과정에서 여권이 국회의원선거법 1백54조(후보매수및 이해유도죄)및 1백59조(선거자유방해죄)를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회의원선거법 1백54조는 「후보자가 되지 아니하게 하거나 후보자가 된 것을 사퇴하게할 목적으로 금전ㆍ물품ㆍ거마ㆍ향응 기타 재산상의 이익이나 공사의 직을 제공하거나 그 제공의 의사를 표시 또는 제공을 약속한 자는 5년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만원이상 2백5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1백59조는 후보자ㆍ당선인 등 선거관계자를 폭행ㆍ협박ㆍ유인하거나 불법나포 또는 감금하면 1백54조와 같은 처벌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씨를 사퇴시키기 위해서 여권이 노대통령이하 모든 가용채널을 동원,설득에 나섰다는 것은 공지의 사실이다. 또 정씨 사퇴이후 다른 방법으로의 명예회복을 위해 공직기용 약속 등이 있었으리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하지만 정씨에 대한 설득이 「협박」에 가까웠는지를 입증할 구체적 증거를 확보키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정씨가 스스로 입을 열지 않는한 금품이나 공사의 직을 제공키로 약속하는등의 「매수」 행위가 있었다고 단정키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동해재선거 후보매수사건으로 구속된 구민주당 서석재사무총장의 경우 당시 매수당한 이홍섭후보가 매수사실을 시인했고 매수금전까지 명확히 확보되었던 케이스로 이번 정씨 파동과는 전혀 성격을 달리 한다 하겠다. 해방이후 우리 정치사를 볼때도 여권이 야당이나 재야인사를 불법 탄압할 때는 법적ㆍ정치적 시비거리가 되었지만 같은 여권인사에 대한 행위는 유야무야되는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 선관위 유권해석이나 법원의 최종결정을 지켜봐야 되겠으나 법적 하자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하더라도 정씨 사퇴과정과 관련해 여권지도부가 어느정도도덕적 타격을 받은 것은 사실인 듯 싶다. 6공출범이후 특히 금년초 3당통합이후 민주나 개혁을 향한 「신사고」를 주창해온 여권으로서는 정씨 사퇴를 끌어내기 위해 기관의 개입이나 강압적 설득이 있었다는 인상을 일반에게 준 것이라든지 40여명의 소속의원을 선거운동원으로 등록시키면서까지 대구보궐선거를 과열시킨 것 등에 대한 비난을 면키 어렵다. 이 때문에 3당통합이후 침체에 빠졌던 야권에 정계개편의 당위성 시비와 함께 또 하나의 정치공세거리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평민당은 다음달 1일 부천대중집회를 통해 정씨 문제와 관련한 현 정권의 부도덕성을 규탄할 계획이며 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대구보궐선거에서 자당 공천자인 백승홍후보의 득표전략에 최대한 이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야권은 자신들이 광주사태의 「가해자」라고 낙인찍은 정씨를 정권으로부터 핍박받는 「민주투사」로 부각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씨 사퇴를 둘러싼 정국의 파문은 4월3일 보궐선거 실시로 일단락되리라는 전망이다. ◎정호용씨 일문일답/「권유」 받았을뿐 압력에 의한 사퇴 아니다/선거과열ㆍ대구사회 심한 분열도 큰 작용 ­앞으로의 거취는. 『조용히 살겠다』 ­대구에서 살 것인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후보를 사퇴하면서 14대 공천이나 다른 보장은 받았는가. 『전혀 받지 않았다. 다만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신분상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한다는 보장만 받았다』 ­사퇴의 최종결심은 언제했는가. 『며칠전에 선거가 너무 과열되고 이러다간 대구 사회전체가 분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들었고 또 친구지간에 반목이 심화되는 게 아니냐는 걱정과 지적이 있어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 대통령과의 면담이전에 이미 마음을 굳히고 서울로 올라갔다』 ­후보사퇴를 정계 은퇴선언으로 봐도 되는가. 『현재 심정으로서는 정치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 다만 내가 이번에 사퇴하게 된 것은 평소에 존경하는 군선배나 친구들의 권유를 받아들여 사퇴한 것이다』 ­여권의 사퇴압력은 없었는가. 『그것은 권유이지 압력은 아니다. 다만 나의 마음을 아프게 했을 뿐이다』
  • 정호용씨,후보 사퇴/“물의 빚어 죄송… 정국 정상화 기대”

    【대구=최암ㆍ우득정기자】 대구서갑구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입후보한 정호용씨가 26일 하오 7시40분 관할선관위에 후보사퇴서를 제출했다. 정씨는 이에 앞서 이날 하오 5시30분쯤 대구 평리동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성명서를 발표,『이번 선거출마로 내가 존경하는 고향사람들간에 큰 물의를 일으켜 친한 친구끼리 의견이 상충되고 이웃이 반목하는 현상이 일어났다』고 지적하고 『이는 당초 본인의 의사와는 동떨어진 결과이므로 후보를 사퇴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이어 『선거일이 가까워오면서 대구사회가 분열됐고 국정책임을 맡은 대통령에게도 큰 걱정을 주는 결과가 됐다』며 자신의 후보출마로 인한 후유증을 거듭 강조하고 『나의 후보사퇴로 모든 것이 원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에앞서 이날 하오 4시8분 사무실에 도착,약 1시간20여분동안 청년,여성지지자와 지역협의회 총무등 30여명의 열성지지자들과 만나 후보사퇴에 따른 입장을 설득했다. 한편 정씨가 후보사퇴를 발표함에 따라 보궐선거를둘러싼 여권의 갈등은 일단 해소되었으나 평민당 등 야권이 사퇴과정에 민자당의 강권이 개입된 것은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서 정씨 사퇴가 여야간의 새로운 정치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이날 『권력층이 국회의원 선거법을 정면으로 위배하며 대구서갑구 보궐선거에 개입,정후보를 사퇴시켰다』고 비난하고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행위이므로 이번 선거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 개정 사립학교법 철회 요구/사대교수협

    ◎“자치권 위협 독소 조항 많다”/교총서도 재개정안 국회 제출키로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회장 윤형섭)는 22일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된 사립학교법 개정 법률안과 관련,성명을 내고 『이번 법률안은 교육계의 광범위한 의견수렴없이 졸속 처리됐다』며 『빠른 시일내에 교권옹호위원회를 소집,이 법의 합리적인 개정안을 작성해 다음 임시국회에 올려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총은 또 『이 법률안은 교총이 전교육계의 의견을 수렴,국회에 청원한 바 있는 사학교원의 신분보장을 위한 ▲교수재임용제 전면폐지 ▲사립학교의 폐교ㆍ폐과로 인해 남는 교사의 국ㆍ공립교 우선 특채 ▲사학교원의 보수 및 정년에 대한 법적보장 등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이 법의 재개정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국 사립대학교 교수협의회연합회」(회장 박기서경희대교수)도 이날 하오 경희대에서 모임을 갖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개정된 사립학교법의 철회를 요구했다. 교수들은 결의문에서 『이 법은 평교수협의회가 대학운영에 참가하는 길을 막고있으며 교수재임용 제도를 강화시키는 등 대학의 자치권과 교수신분 보장을 위협하는 독소조항을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각 대학별로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국민들에 대한 홍보를 위해 공청회와 심포지엄을 열어 이 법의 철폐운동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 국감대상 축소 검토/중복감사ㆍ행정마비 없게

    ◎민자,법개정 추진/국회 본의회 발언자도 줄여/의사진행 방해 대비책등 강구 민자당은 오는 5월말쯤으로 예정돼 있는 제1백49회 임시국회에서 국정감사 대상및 감사장소 선정등에 관한 상임위원회의 재량권을 제한하는 내용등을 골자로 한 국정감사및 조사에 관한 법률개정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민자당은 또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같은 의제를 놓고 교섭단체별로 3명까지 발언이 가능토록 돼 있는 현행 국회법도 개정,발언자 수를 줄이는 동시에 본회의 일수를 줄이고 상임위 중심으로 국회를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제1백48회 임시국회에서 나타난 것처럼 야당측의 단상점거등 의사진행방해로 정상적인 회의 진행이 어려워져 각종 현안법안들의 통과가 불가능해질 경우에 대비한 대책을 제도적으로 마련하는 문제도 신중히 고려중이다. 민자당의 한 정책관련 소식통은 이날 『국정감사및 조사에 관한 법률은 13대국회 초반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한 채 시급히 마련됨으로써 그동안많은 문제점을 드러내 왔다』고 지적하고 ▲위원회별 감사대상기관 중복으로 한 행정기관이 7ㆍ8개 상임위의 감사를 받아야 하고 ▲무리한 자료 요청으로 행정기능이 마비되며 ▲법제정 취지에 맞지 않는 일부 지방감사등을 방지하는 법개정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현행법은 정기국회 다음날부터 감사를 시작하도록 해놓고 자료요청은 일주일전에 하도록 돼 있는 상호모순된 내용도 담고 있는 만큼 이같은 일부 조항도 법개정시 정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사회분위기 일신”… 책임국정 강조/청와대지침과 새내각의 정국향방

    ◎경제난 등 4대과제 해결 독려/법질서ㆍ산업평화 확립에 입체적 대응 예상/북방정책의 가속화로 통일여건 조성 박차 노태우대통령은 「3ㆍ17」 개각후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4가지의 당면과제를 제시하고 이의 실천을 독려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4가지의 당면과제로 ▲민생치안과 사회기강확립 ▲경제난국의 극복 ▲국민화합의 실현 ▲통일의 여건조성을 적시했다. 6공화국 출범 2년을 지나 3년째를 맞는 이 시점을 자신의 임기중반기라고 지적한 노대통령은 우선 새 내각이 국정을 수행할 수 있는 정치체제,외적 여건이 충분히 갖추어져 있음을 상기시킴으로써 각료들에게 책임과 함께 권한이 확실히 부여되어 있음을 주지시켰다. 5공청산에 이은 3당통합의 정계개편으로 「과거」의 멍에,「여소야대」의 족쇄를 풀어 행정부가 소신껏 국정을 수행해나갈 수 있는 정치체제의 토대를 마련했고 6공들어 제3기 내각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 내각개편으로 거국체제에 준하는 강력한 내각을 구축한 이상 각부장관이 정책을 집행하는데 전혀 외적 제약요인이 없다는 점을 명백히 한 것이다. 노대통령의 현재 상황인식은 다시말해 6공 출범직후의 오랫동안 쌓여온 욕구분출로 인한 법과 질서의 문란,좌익폭력 세력의 노출과 이들의 도전,여소야대에 따른 정국불안과 과거청산문제로 인한 국력소모등 이른바 「한 시대의 전환기적 현상」이 모두 매듭지어졌으므로 지금부터는 행정부가 어떻게 일을 하느냐에 국가발전이 달려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인식아래 국정의 첫 과제로 민생치안과 사회기강의 확립을 들고 있다. 노대통령은 신임 내무ㆍ법무장관에게 검찰과 경찰력을 총동원함은 물론 정부의 가능한 모든 역량을 가동하여 단기간안에 민생치안이 자리를 잡도록 하라고 강력히 지시했다. 더욱이 민생치안을 단순히 공권력에 의한 대증적 요법수준에 그치지 말고 관계부처가 면밀한 협조체제를 갖춰 입체적으로 대응토록 하고 있다. 앞으로 노대통령의 법과 질서의 확립의지는 노사ㆍ학원ㆍ사회 모든 분야에서 강력히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화염병 시위등에 대해서는 과거 어느때보다 단호한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치안확보와 관련한 신상필벌이 엄정하게 이뤄질 것 같다. 두번째 과제는 경제난국의 극복으로 노대통령은 이승윤부총리가 이끄는 새 경제팀이 기필코 이를 수행할 것을 독려했다. 노태우대통령이 국무회의를 끝낸 뒤 경제각료들과 김종인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만을 따로 불러 오찬을 나눈 것도 경제팀이 혼연일체가 되어 당면 경제위기를 반드시 극복토록 거듭 당부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현재의 우리 경제를 60년대 초반 영국경제가 직면했던 상황과 견주어 진단한 것은 앞으로의 경제정책 방향에 많은 시사를 던져주고 있다. 1950년대 10년동안 영국경제는 성장ㆍ저축ㆍ투자율에 있어 서독에 뒤지지 않았으나 60년대 초에 들어와 영국상품은 국제경쟁력이 급격히 하락한 반면 서독의 국제경쟁력은 향상되었다. 그 이유는 50년대 영국의 투자가 주로 금융및 서비스부문에 치중되어 제조업부문을 등한히 함으로써 60년대 초 경쟁력을 상실하게 되었던 것이다. 80년대 우리 경제는 70년대에 비하여 제조업 비중이 낮아지고금융및 서비스부문에 치중되어 왔고 특히 재테크에 열중한 것이 사실이었다. 노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이렇게된 데는 정부의 경제정책 운영에도 잘못이 있음을 지적하면서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조업에 대한 투자심리를 촉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집값과 물가안정,산업평화정착과 임금안정,수출과 투자활성화도 당면경제 과제로 들고 있다. 특히 이부총리에게 우리 경제의 모든 당면과제를 검토하여 그 종합대책을 이달말까지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따라서 새 경제팀은 경제활성화 종합대책을 내주중에 마련,월말쯤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데 금융실명제 실시가 저축기피,부동산에의 자금집중 등의 부작용이 우려돼 당초의 내년 실시에서 그 도입을 당분간 연기하는 방안을 포함,투자활성화 대책이 강구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셋째와 넷째 과제인 국민화합 실현과 통일여건 조성에도 새 내각이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계층간의 위화감,상대적 빈곤감의 큰 요인이 되고 있는 무주택자의 내집마련을 위해 근로자ㆍ서민을 위한 주택건설이 계속 강력히 추진될 것이다. 또 지난 임시국회에서 광주보상법이 통과되지 못했지만 유족이나 부상자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가 입법전이라도 특별지원 방안을 강구토록 했다. 통일여건 조성과 관련해서는 북방정책의 가속화를 통해 소련ㆍ중국과의 외교관계추진이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이며 북한의 개방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각종 대책이 기민하게 이뤄질 것으로 생각된다. 노대통령의 이날 새 내각에 대한 지시는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것이기 때문에 각부장관들이 전력을 다해 실천을 하게되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가 금방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 「강야」 이미지 구축,“국민정당 심기” 포석

    ◎평민 왜 「장외투쟁」에 나서나/극한투쟁 일변도 탈피,여론환기에 주력/재야ㆍ학생운동권 「강경」동참 요구땐 곤경 평민당이 19일 총재단회의에서 「국정보고대회겸 시국강연회」를 전국 주요도시에서 갖기로 하고 「1천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하는 등 장외투쟁을 벌이기로 한 것은 평민당 지도부가 임시국회 이전에 발표했던 「4단계 투쟁방향」에 따라 이미 정해졌던 수순의 한 단계이다. 3당통합의 부당성에 맞서기 위해 1단계 여론홍보투쟁,2단계 임시국회에서의 원내투쟁,3단계 1천만명 서명운동,4단계 지자제선거에서의 승리를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평민당 내부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임시국회 이전에 비해 크게 고양돼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같은 장외투쟁의 내용과 방법은 당초 의도와는 달리 상당부문 궤도수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임시국회 이전까지는 장외투쟁 선언자체가 여권을 겨냥한 「선전포고」의 성격이 짙었다고 한다면 현상황에서는 국민적 지지기반 확충을 위한 「대중행사」의 의미가 더욱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해석이다. 따라서 과거와 같은 반독재투쟁 성격의 극단적인 대결보다는 비폭력적인 방식으로 국민여론을 환기시키는데 주력하겠다는 것이 평민당 지도부의 설명이다. 평민당 지도부의 이같은 변화는 임시국회에서 대여원내투쟁을 통해 감지한 자심감에 기인하고 있다. 임시국회 이전까지 평민당 지도부는 정계개편의 충격으로 표류하는 상황에서 강경대응 방식만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그러나 임시국회에서 민자당과의 접전과정을 통해 「유일야당」으로서의 견제기능을 수행했고 그만큼 평민당의 입지를 긍정적으로 부각시키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3당통합의 부당성을 구호적 차원을 넘어 실체적으로 규명했다고 만족해 하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앞으로의 장외행사는 민자당의 이미지를 훼손시키는 과거의 전략에서 벗어나 평민당이 명실상부한 야권의 중심세력이라는 「강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겠다는 것이 당지도부의 기본생각이라고 할 수 있다. 시기적으로도 3∼4월의 학원소요,춘투에 따른 노사분규 등 시국상황을 감안할 때 민자당에 대한 대학생ㆍ근로자들의 저항운동이 전개될 것이니 만큼 평민당 스스로 굳이 공격의 전면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것이 평민당 지도부의 전략이다. 시국적 혼돈상황과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내부정지 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민자당의 이미지 실추에 반비례해 「실질적 이익」을 얻겠다는 속셈이라고 할 수 있다. 평민당이 노리는 「이익」이란 구체적으로 「지역당」의 이미지를 탈피한 「국민정당」으로의 당세확장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의 「장외투쟁」 행사를 온건하고 합리적으로 꾸려갈 경우 평민당에 대해 고정화된 「저항심리」도 어느 정도 불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또다시 예상되는 야권통합논의도 평민당측이 그동안 주장해 온 「흡수통합론」쪽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적 계산」을 하고 있는 눈치다. 그러나 평민당의 이같은 「장외투쟁」 전략에는 적지 않은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 우선 재야ㆍ학생운동권에서 3당통합 반대투쟁정국에 대한 범야차원의 강경투쟁을 주창하며 평민당의 동참을 요구할 경우 이를 거부할 만한 마땅한 명분이 없다는 점이다. 또 대중집회에 재야ㆍ학생운동권의 강경세력이 상당수 참석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당지도부의 의도대로 비폭력적으로 진행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오히려 평민당 스스로가 폭력사태에 말려들어 책임을 져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도 생각해야 한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당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5ㆍ18 10주년을 맞아 광주문제를 이번 임시국회에서 매듭짓지 못한데 대한 책임추궁도 현지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사실도 평민당에게는 크나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민정계 과반수 확보… 당 주도권 장악/민자당 당무위원 인선의 안팎

    ◎다선 우선ㆍ지역 안배 원칙… 각료 제외/초ㆍ재선 10명… 「세대교체 시도」 첫 발 민자당은 19일 당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당무회의를 구성,당의 기본골격을 마무리 함으로써 창당 1개월여만에 본격적인 당무활동에 들어가게 됐다. 당무회의는 당헌 당규 및 정강정책개정권 및 대통령 후보 제청권,국회의원 후보 심사권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어 앞으로 1주일에 한번 정도 소집될 정례회의 등에서는 주요 현안에 대한 당론 결정과정에서 당내 계파간의 다양한 목소리를 조정ㆍ처리하는 토론장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민정ㆍ민주ㆍ공화 3계파간의 세력배분비를 현시화하는 이번 당무위원 인선을 둘러싸고 각계파간의 갈등과 이해대립이 여느 당직인선 못지않게 첨예화하는 진통을 겪었다. 특히 각계파 내에서도 계파별 중간보스에 포함되느냐의 여부를 놓고 계파내 의원 및 원외인사들 간의 각축도 치열하게 전개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초 예상됐던 대로 50석의 당무위원자리중 외부영입 케이스인 5명을 제외한 45명을 확정한 이날 인사에서는민정ㆍ민주ㆍ공화 3계파의 배분비율을 24대13대8로 결정,민정계가 과반수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민주ㆍ공화계는 민정계의 과반수 점유에 반대,끝까지 이들 양계파에 1∼2석씩 더 배분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해 향후 당운영이 민정계에 의해 주도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인선기준은 계파별 사정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대체로 ▲다선 우선원칙 ▲지역균형 ▲당연직을 제외한 당직 및 각료직ㆍ국회직해당자 제외 등의 원칙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날 임명된 45명중 당연직 7명(노태우 대통령을 제외한 2최고위원과 최고위원 대행,당3역,정무1장관)을 제외한 38명을 선수별로 분류해 보면 ▲4선이상 10명 ▲3선이상 15명 ▲재선이상 4명 ▲초선 6명 ▲원외 3명 등으로 초선ㆍ재선의원도 상당수 포함돼 세대교체를 시도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3당통합 이전 당대표ㆍ고문 등을 지낸 채문식(6선),박준규 의원(7선))과 원외의 김명윤ㆍ최재구씨 등 9명을 당무위원에서 제외시키고 별도의 고문단을 구성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분석할 수 있다. 또 당연직인 노태우 대통령을 당무위원에서 제외한 것과 관련,4월 전당대회 이후의 당지도체제를 총재­대표최고위원­최고위원 라인의 단일집단체제로 정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의석비율에 따른 배분(27대11대7)을 주장했던 민정계는 3선 이상 의원만도 22명에 달해 전직대표위원 등 5명을 고문단으로 배정해 인선의 숨통을 텄고 국회상임위원장 등에게는 상임위원장과 당무위원중 택일의사를 물어 최종조정. 따라서 이날 당무위원에 포함되지 않은 김현욱(외무ㆍ통일위) 오한구 의원(내무위) 등 현 상임위원장과 정종택 김용태 장영철 정창화 이민섭 김중권 김기배 의원 등은 5월 국회직 개편때 상임위원장 유임 및 내정이 확실시 되고 있고 박준규 고문은 국회의장으로 내정된 상태. 지연태 의원(2선)과 임방현 전 중앙위 의장은 호남 안배차원에서 포함됐고 월계수회 소속의 전국구 초선인 나창주 의원은 박철언 사단의 일원으로 막바지에 합류했다. 3당 통합결정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던 이춘구 전 사무총장은 신당내의 위상과 관련,한때 현 당지도부와의 소원한 관계 등으로 당무위원 멤버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으나 당3역 출신을 제외시킬 명분이 서지 않는데다 당내 화합차원에서 포함됐다는 후문이다. ○…이번 인선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은 민주계는 당초 17명의 몫을 주장했다가 13명으로 낙착되자 대체로 중진위주로 인선,탈락된 직계재선급 의원들의 반발 등 후유증이 심각할 전망이다. 당내 중진으로 국회 상임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박용만(행정) 황낙주(동자) 신상우 의원(보사) 등에 대해서는 김영삼 최고위원이 최근 직접 불러 국회직 관계자는 이번 인선에서 제외 시켰음을 설명하면서 집안단속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5월 국회직 개편때 일부 당무위원들과 이들의 자리가 맞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재선의 김동규 의원과 초선의 황병태ㆍ김덕용 의원은 3당통합 추진 및 통추위 참여 등과 관련한 논공행상으로 중진반열에 끼었다. 또 김수한ㆍ강인섭 전 부총재는 민주계 원외 주요인사에 대한 안배 케이스로 포함됐다. 그러나 문정수ㆍ김봉조 의원 등 김최고위원의 직계들이 이번 인선에서 제외돼 이들에 대한 배려가 향후 관심거리다. 김재광 국회부의장은 국회직을 맡은 의원은 제외된다는 원칙을 무시하고 특별 배려해 3당통합 직후 민주계가 흔들릴때 김부의장이 도와준데 대한 빚을 갚은 것으로 해석. ○…공화계는 한때 7석으로 굳어지는 듯 했으나 지난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16일 1∼2석 추가배정을 강력하게 요구,1석을 늘렸다. 전국구 초선인 김인곤 의원이 포함된 것이 다소 의외로 지역(광주) 배려 차원과 함께 그동안 김종필 최고위원과의 인연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공화계에서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용운(건설) 이대엽 의원(교체)은 본인들이 당무위원보다 상임위원장 유임의사를 피력,국회직개편때도 그대로 남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최재구 전 부총재와 김효영 전 전당대회의장도 한때 당무위원 후보로 올랐으나 원외까지 배려하기는 할당된 몫이 너무 적어 고문단 멤버로 변경. 민정ㆍ공화계는 이미 향후 국회직 개편을 염두에 두고 이번 당무위원 인선과정에서 국회직대상자와 당무위원대상자에 대한 교통정리를 끝냈으나 민주계는 현역 상임위원장은 일단 모두 당무위원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원칙을 적용,국회직개편때 일부 조정될 것이 확실하다.
  • 평민 장외투쟁 31일부터 전개/부천강연 시발로 5월 국회까지

    평민당은 오는 31일 경기도 부천지역을 시발로 5월 임시국회 전까지 전국 주요도시에서 국정보고대회겸 시국강연회를 열어 3당통합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지자제 상반기 실시를 촉구하는 장외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평민당은 19일 총재단회의에서 국정보고대회와 함께 ▲13대국회 해산과 조기총선 실시 ▲지난해 여야 합의대로 지자제실시 약속이행 ▲민생치안 해결을 촉구하는 1천만인 서명운동도 병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김대중총재는 오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3당통합과 관련한 평민당의 진로 ▲야권통합 ▲1천만 서명운동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 김정수 보사(새 장관ㆍ청와대 비서진의 얼굴)

    ◎약사 출신… 민주총장 지내 4ㆍ19당시 부산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약사출신 3선의원. 비교적 평범한 의정생활을 해왔으나 이같은 「평범함」때문에 동해 매수파동후 민주당 사무총장에 발탁되는 행운을 안았으며 상도동 직계가 아니면서도 김영삼최고위원에 대한 의리를 지켜 김최고위원이 평소 고마움을 느껴 왔다고. 이번 148회 임시국회서는 민자당측 첫 대정부질문자로 나서 「3당통합만이 구국의 길」임을 역설. 8년간 줄곧 보사위원을 지냈다. 박순자여사(49)와 1남3녀.
  • 「버스전용차선제」 전국 확대/5월부터/부산ㆍ대구ㆍ인천ㆍ광주에 실시

    ◎“유명무실”서울선례 보완하기로/승용차등 침범땐 벌금 부과/치안본부,단속규정 입법 추진 출퇴근 러시아워때 버스만통행할 수 있는 버스전용차선제가 오는 5월부터 서울에 이어 부산ㆍ대구ㆍ인천ㆍ광주 등 5개 대도시로 확대,운영된다. 이와함께 버스전용 차선을 침범하는 승용차 등과 전용차선을 벗어나 멋대로 운행하는 버스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 모두 차선위반으로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 버스전용차선은 지난 85년부터 서울에서 단계적으로 8개구간 37ㆍ6㎞를 지정,시행하고 있으나 그동안 운영 및 단속이 제대로 안돼 사실상 유명무실한 실정이었다. 내무부ㆍ서울시ㆍ치안본부 등 관련부처들은 16일 이같은 버스전용차선 확대 실시 및 단속에 대한 방침을 확정,세부사항을 오는 4월말까지 완비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대도시의 교통사정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경우 버스가 지난 연말 현재 전체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의 47.3%를 차지하고 있으나 운행속도가 느려 시민생활에 어려움을 주고 있는 점을 감안,대중교통 소통능력을 높여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치안본부와 서울시는 지난2월 도로교통법에 버스전용차선의 설치 및 단속규정을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한 개정안을 마련,정부입법을 추진 중이며 이 개정안은 오는 5월안에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치안본부의 한 관계자는 『오는 4월 임시국회가 다시 열릴 것으로 보이며 이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것은 확실하다』면서 『이 개정안이 통과되는대로 시행에 옮기기위해 정부각부처가 긴밀히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서울에서 실시중인 버스전용차선제는 일반 행정명령으로 설정돼 위반차량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어려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으나 개정되는 도로교통법에는 시ㆍ도지사의 전용차선 지정권이 명시돼있어 버스의 소통이 훨씬 원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는 대로 현재의 버스전용차선을 확대,재설정키로 했으며 버스전용차선 운영시간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상오7시부터 9시까지,하오6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로 상ㆍ하오에 각각 2시간씩 4시간동안으로 정할 예정이다.
  • 지자제 실시촉구/1천만 서명운동/평민 17일부터

    평민당은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는 대로 3당통합의 부당성을 홍보하고 지자제 선거는 여야 합의대로 실시할 것을 촉구하는 1천만인 서명운동등 장외투쟁에 나서기로 방침을 세웠다. 김대중총재는 16일 의원총회에서 『우리는 17일부터 이미 당론으로 결정한 1천만인 서명운동과 더불어 범국민적 운동을 통해 지자제가 당초 약속대로 실시될 수 있도록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지자제선거법 협상과 관련,▲정당추천제 ▲현역 국회의원의 지원유세 허용 ▲지방의회선거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법의 동시 입법 등은 양보할 수 없는 조항이라고 주장,5월 임시국회에서 이같은 평민당안을 관철시키겠다고 다짐했다.
  • 첨예공방 25일… “허송 국회” 오명/148회 임시국회 결산

    ◎명분 찾기ㆍ향후 주도권 싸움 일관/변칙 통과ㆍ단상 점거 구태 되풀이 제1백48회 임시국회가 여야간의 갈등과 감정의 골만 더욱 깊게 남긴 채 16일 폐회됐다. 지난달 20일부터 25일동안 진행된 이번 임시국회는 3당합당에 대한 당위성공방및 지자제관련법안 등 쟁점법안처리를 둘러싼 민자ㆍ평민 양당의 이해대립으로 13대 국회 들어 최악의 결실을 기록하는 오점을 남기고 막을 내렸다. 정계개편이후 첫 여야 격돌의 장이었던 만큼 순탄치 않은 험로가 예견되긴 했으나 예상수준보다 훨씬 강도높은 난타전으로 일관했다는 것이 지배적인 평가이다. 13대 국회출범이후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변칙통과,의정단상 점거,의사봉탈취,실력저지 등 의회정치의 본질을 부정하는 갖가지 사태들이 재등장,앞으로 정국전개에서의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특히 평민당은 각종 개혁입법의 처리지연등을 빌미로 내세워 곧바로 1천만서명운동등 장외투쟁에 나설 것을 공언하고 있어 여야 대결국면은 더욱 첨예화 될 전망이다. 이번 국회는 정계질서 재편에 따른 새로운 국회상 정립여부와 절대다수 의석을 확보한 민자당의 정치력을 시험하는 첫 무대라는 점에서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정치 질서재편과 관련,여야는 명분찾기와 향후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정치성 공방으로 일관,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벽만 높게 만든 결과를 초래했다. 광주보상법,안기부법,국가보안법 등 주요 쟁점법안에 대해서는 여야 절충도 시도하지 못했고 지자제관련법안에 대한 합의점 도출에도 실패,지난해 연말 여야 합의에 의해 올 상반기에 실시키로 한 지방의회의원선거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이번 임시국회가 시작될 무렵만해도 그동안 정치권의 큰 부담이 돼왔던 광주문제를 매듭짓기 위한 광주보상법안과 지방자치제 실시를 위한 지방자치관련법안은 단일안 마련을 위한 여야 의견접근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광주문제 매듭은 5공청산이라는 상징적 의미와 맞물려 대야 협상과정에서 상당한 양보를 통해서라도 법적 정비등을 마무리 한다는 것이 여권의 기본입장이었고 평민당측으로서도 지금까지 끌어온 「광주」의 족쇄를무리없이 풀어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자제 관련법안 역시 대국민 약속을 깰 명분이 없는 점등을 감안할 경우 여야 모두 선뜻 내키지 않더라도 최대공약수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됐었다. 따라서 이번 국회에서의 정치현안에 대한 이해조정실패는 각종 쟁점에 대한 시각차이라는 본질적인 측면과 함께 양당 관계정립을 새롭게 해야 하는 민자ㆍ평민 양당의 명분이 짙게 깔린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개혁입법 유보를 대여공세및 민자당의 도덕성 공격의 빌미로 활용하려는 평민당으로서는 쟁점법안처리에서 적극성을 보일 필요가 없었고 평민당 속셈을 간파하고 있는 민자당 역시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수적 우세로 밀어붙일 이유가 없었다는 시각이 이같은 분석의 근거라 할 수 있다. 특히 지자제 실시의 연기는 조기실시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여야가 공감하면서도 현 정치권의 기득권 잠식및 영향력 감소 등을 우려한 여야의 야합적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국회를 통해 보다 발전적인 의회 정치질서를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인 측면도 없지 않다. 민자당측이 국방위에서 국군조직법안을 변칙통과시켰으나 즉각 절차상의 「과오」를 시인,이번 회기내에 처리하지 않기로 한 유연성을 보인 점이나 각종 법안처리와 관련,대여공격의 빌미를 줄 우려가 많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수적으로 밀어 붙이는 의지를 자제한 점 등은 대화정치 정착의 가능성을 점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이와함께 유일 야당으로 변모된 평민당이 정치질서 재편으로 선명경쟁에 앞장서야 하는 부담을 벗어나 정책대안 제시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하는 정책정당의 면모를 과시해야 한다는 점등도 긍정적인 측면으로 이해되고 있다. 앞으로 여야 대화기능의 회복속도는 평민당의 장외투쟁 강도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멀지않은 시점에 여야 협상의 테이블이 마련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공방으로 점철됐던 이번 임시국회에 대한 비난을 반분했던 민자ㆍ평민으로서는 대국민 이미지 회복을 위한 새로운 대화모습을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자제 실시문제는 여야의 새로운 활로모색과 대국민 지지기반 확대라는 이해관계가 걸려있어 부실했던 이번 국회에 대한 책임전가공방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여야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정치성법안에 대해서는 이번 국회에서 여야간 의견절충에 착수하지도 못한 데서 확인할 수 있듯이 앞으로 여야 대화의 성과가 어느정도로 나타날 지 미지수이다. 민자당으로서는 이미 지자제관련법에서 양보할 수 있는 선을 확고히한 바 있고 평민당도 정당공천ㆍ선거운동 방법 등에 대한 절충이 이뤄지지않을 경우 끝까지 이들 법안처리를 막겠다는 의지를 확인하고 있어 양당간의 정치공방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점치는 사람들도 적지않다. 특히 평민당측은 이미 중진회담제의등에서 속셈을 드러냈듯 각종 현안에 대한 일괄타결 방식으로 소야구도의 핸디캡을 메워나가겠다는 카드를 계속 활용할 것으로 전망돼 이에대한 민자당의 대응수단이 어떻게 나타날 지 관심의 초점이 되고있다.
  • 오늘 대폭 개각/내각 어제 일괄사표/“국정쇄신 계기 마련”

    ◎부총리 이승윤씨 내정/내무 안응모/재무 정영의/체육 정동성/농수 강보성/상공 박필수/동자 이희일/김정수ㆍ나창주씨 등도 입각 확실시 노태우대통령은 17일 상오 부총리를 포함한 대폭적인 개각을 단행한다. 정부는 16일 하오 5시 정부종합청사에서 강영훈국무총리 주재로 임시국무위원 간담회를 열고 내각의 일괄사표를 받아 노대통령에게 제출했다. 강총리는 이날 국무총리의 국무위원 임면제청권행사의 일환으로 사표를 받아 이를 총무처장관에게 전달,총무처관계자와 청와대비서실을 통해 노대통령에게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총리는 간담회에서 『그동안 소임을 다하느라고 수고했다』고 전각료를 격려했으며 퇴임이 확실시 되는 조순부총리는 『6공화국 제2기 내각의 일원이 됐던 것을 자랑으로 여긴다』며 『열심히 일했으나 역부족이어서 보필을 잘못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최병렬공보처장관은 이날 간담회가 끝난 뒤 『집권 중반기를 맞은 노대통령의 새 내각구성과 국정쇄신의 계기를 만들어주기 위해 전 국무위원의 사표를 일괄 제출케된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의 한 소식통은 이와관련,『노대통령은 개각시기를 임시국회직후및 4ㆍ3 대구서갑구와 진천ㆍ음성 보궐선거이후를 놓고 숙고해 오다 경제난ㆍ행정공백ㆍ정계개편 이후의 분위기 쇄신 등을 고려해 조기개각의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내각의 일괄사표를 받은 뒤 17일 상오 개각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각에서는 조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을 포함,15개 정도 부처의 각료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조부총리의 후임에는 민자당의 이승윤의원,내무장관에는 안응모안기부1차장,재무장관에 정영의증권감독원장,체육장관에 정동성 민자의원이 내정됐다. 농림수산부장관에는 강보성 민자의원,상공장관에 박필수외국어대총장,동자장관에 이희일 민자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보사장관에는 김정수 민자의원,교통장관에는 나창주 민자의원,총무처장관에는 이연택대통령행정수석,과기처장관에는 정근모한국과학재단이사장,통일원장관에는 홍성철비서실장이 확실시된다. 또 정무2장관에는 이계순여성유권자연맹회장,법제처장에는 최상엽대검차장이 내정됐으며 현홍주법제처장은 외국대사로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서동권안기부장ㆍ김영준감사원장ㆍ최호중외무ㆍ허형구법무ㆍ이상훈국방ㆍ정원식문교ㆍ이어령문화ㆍ이우재체신ㆍ이상희과기처ㆍ조경식환경처ㆍ최병렬공보처ㆍ박철언정무1차관 등은 유임이 예상된다. 개각직후 개편할 예정인 청와대비서진의 경우 홍비서실장 후임에 노재봉청와대정치담당특보ㆍ고건서울시장이 거명되고 있다. 경제수석비서관에는 김종인보사부장관이 내정돼 있는 상태이며 정치담당특보에는 이홍구통일원장관,행정수석에는 이상배내무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총리는 15일 노대통령과 단독면담에서 유임을 통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대통령은 17일 상오 지방에서 민자당의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과 골프회동,개각내용및 인선배경을 설명하면서 앞으로의 국정운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13개 민생법안 통과/임시국회 폐회/보안법등 쟁점법안은 처리못해

    ◎평민,실력저지 방침바꿔 불참 국회는 16일 하오 본회의를 속개,지방세법 개정안을 비롯한 13개 법안과 90년도 농어촌발전 채권발행동의안,국제인권규약 가입동의안 등 5건의 동의안,재일한국인 후손에 대한 법적 지위보장촉구결의안등 21건의 안건을 처리하고 25일간의 148회 임시국회를 폐회했다. 국회는 당초 이번 회기중 지방의회의원 선거법을 비롯,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경찰중립화법 등 정치법안과 광주보상법등 5공 청산법안ㆍ국군조직법 개정안등 주요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여야간에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이들 법안의 처리를 5월 임시국회로 넘겼다. 이날 본회의는 평민당측이 전날의 실력저지 방침을 바꿔 본회의장에 불참한 가운데 민자당측과 무소속의원 사이에 찬반토론을 거쳐 표결로 법안을 처리했다. 이에앞서 국회 내무위와 법사위도 여야간에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지방의회의원 선거법과 광주보상법을 상정,심의하려 했으나 평민당측이 실력저지로 맞섬에 따라 다음 회기로 넘겼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민자당 추천위원으로 우병규 전의원,평민당 추천위원으로 정춘용변호사를 중앙선거관리위원으로 선출했다.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은 다음과 같다. ▲선거관리위원회법 개정안 ▲지방세법개정안 ▲국가안전기획부직원법 개정안 ▲사립학교법개정안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에 관한 법안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안 ▲농어촌공사설립및 농지관리기금설치법안 ▲공인노무사법개정안 ▲국제공항관리공단법개정안 ▲주차장법개정안
  • 실망만 안겨준 임시국회(사설)

    3당통합후 처음으로 열린 제148회 임시국회는 유감스럽게도 생산적 활동을 별로 보여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여야간의 대립과 유치한 힘겨루기에 급급하는 모습만 남긴채 16일 폐회됐다. 25일간의 회기동안 지방의원선거법ㆍ광주보상법ㆍ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국군조직법 등 주요법안을 하나도 처리하지 못했고 특히 다짐을 했던 경제와 민생대책도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 여야 정치인들 모두가 이를 깊이 반성하고 국민에게 마땅히 사과해야 옳을 줄 안다. 당초 개혁과 청산을 내건 이번 국회에 대해 국민들은 비상한 관심과 기대를 갖고 지켜보았다. 경제침체와 민생치안에 본격 대비하고 민주화입법에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려야 할 국내적 상황과 아울러 국제적으로도 정세와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내부적인 대응과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거여의 출현으로 과거 2년간 보여온 정략과 무능의 국회가 제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큰 점도 있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당략과 직접 관련이 없고 처리가 시급한 일부 법안만이 어쩔 수 없이 통과되었을 뿐 쟁점법안은 하나도 처리되지 못하고 다음 회기로 넘겨졌다. 결국 이번 국회는 중요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과거 2년간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했을뿐 아니라 과거 양당제 국회때의 바람직하지 못했던 날치기처리,물리적 의사방해,소란ㆍ농성 등 구태를 재연시켰다. 한심한 노릇이다. 이렇게된 데는 지자제문제를 놓고 벌인 여야의 겉다르고 속다른 당리당략이 크게 작용했음을 간과할 수 없다. 평민당은 지방의원 선거를 통해 지역당의 인상을 개선하고 3당통합으로 좁아진 입지를 만회하려는 전략을 뚜렷이 보였다. 정부를 상대로 국정을 다뤄야 할 국회에서 신당의 부당성만을 지리하리만치 집요하게 주장해온 것은 지방의원 선거를 의식한 것으로 지극히 정략적이라는 비판을 받을 만하다. 이를 아는 거여가 쉽사리 상대의 뜻을 들어줄 리 만무하다. 민자당은 정당추천제를 배제한 지방의원 선거법을 내놓고 정쟁의 폐해를 지방의회까지 확산시킬 수 없다고 맞섰다. 정당추천이 베제되면 평민당은 얻는 것이 없기 때문에 결국다음 회기로 연기된 것이다. 그러나 금년 상반기 실시라는 대국민 약속을 어기는 결과를 놓고 여야는 상대방에게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민자당은 「통과강행」을 흘리고 평민당은 농성ㆍ실력저지 등 온갖 구태를 들고 나와 국민을 우롱했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깊이 사과하고 앞으로의 일정을 밝힘이 당연한 데도 얄팍한 쇼를 벌인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다. 지자제가 약속보다 연기되고 국가보안법등 주요법안의 처리가 미뤄진 데 대해 민자당과 평민당은 다같이 책임을 져야 한다. 국회가 파행으로 얼룩진 데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반성을 하고 개선을 하겠다는 각오를 가져야지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한 작태는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가중시킬 뿐이다. 이제는 국회운영도 개선되어야 한다. 다루는 의안의 내용뿐 아니라 절차도 민주적인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대화와 토론이 무시되는 의정은 이제 지양되어야 한다. 일하는 국회로 만들 책임은 여야 정치인 모두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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