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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중ㆍ이기택총재 회담 무얼 논의하나

    ◎「장외투쟁 공동전선」 구축 타진/「힘의 한계」 절감… “사퇴” 합의 예상/통합엔 걸림돌 많아 결론 못 내릴듯 오는 18일 열리는 평민당 김대중총재와 민주당 이기택총재의 회담은 양당의원들의 의원직 사퇴서 제출사태가 계기가 된 만큼 어느 정도로 대여 공동투쟁을 위한 합의점을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퇴서 제출의 의미를 현정치구도에 대한 적극적인 거부행위로 해석할 때 양당 총재회담 역시 어떻게든 지금의 정치판을 깨야 한다는 공동인식의 바탕에서 성사됐다고 하겠다. 김ㆍ이총재는 의원사퇴서를 국회에 제출하면 곧바로 장외 투쟁돌입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범야성격의 총력투쟁을 위해선 평민ㆍ민주의 공동전선 구축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평민당의 신순범사무총장과 민주당의 이철사무총장이 16일 단 한차례의 접촉에서 이틀후인 18일 총재회담을 갖기로 전격합의한 점에서도 현 정치상황에 대한 양당의 체감지수가 어느 정도 절박한 것인가를 쉽게 짐작케 하고 있다. 예상대로 이날 양당총장회담에서는 총재회담의 의제를 의원직 사퇴서 처리문제와 야권 통합문제및 향후 정국대처방안 강구로 압축시켰다. 이같은 의제에 대한 양당의 기존입장을 대비해 김ㆍ이회담의 결과를 전망해 본다면 사퇴서 처리에 있어서는 구체적인 날짜까지 명시해 국회에 제출한다는 데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야권통합을 포함한 향후 정국운영에 있어서는 평민ㆍ민주ㆍ재야의 3자통합과 반민자당 공동전선 구축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는 선언적 수준에서 그칠 공산이 크다. 의원직 사퇴서 처리문제에 있어 김총재는 민주당과 함께 내주초쯤(23,24일) 국회에 사퇴서를 일괄제출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20일까지를 시한으로 사퇴서를 제출하기로 당론을 정했지만 평민ㆍ민주 총재회담이 성사된 만큼 평민당 사정을 고려해 며칠 정도는 유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총재는 지난 14일 소속의원들의 사퇴서를 제출받고서도 이 문제에 대한 국민적 호응도등을 고려해 결행여부에 상당히 고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국회파행에따른 민자당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기대이상으로 거세다는 자체분석과 사퇴서 처리를 오래 끌수록 효과는 약화되고 오리혀 「정치쇼」라는 비난만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사퇴서 제출을 결심하게 된 것 같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이미 소속의원 3명이 사퇴서를 제출한데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민적 지지도에 상관없이 소수의 비애를 절감했기 때문에 사퇴서 제출을 더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사퇴서 제출시기는 평민당측이 주장하는 대로 다음주초쯤이 유력시되고 있다. 통합문제에 있어서는 양당의 시각차이는 여전히 현격하다. 지난번 평민ㆍ민주당간의 통합논의가 다분히 김총재의 거취문제를 의식한 대표선출문제를 놓고 결렬되어 버렸듯이 아직도 이 문제에 있어 양당은 촌치도 양보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번 통합논의때와 다른 점은 이번에는 평민당이 오히려 공세적 입장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평민당은 이번 임시국회의 과정에서 확인됐듯이 민주당이 결코 대등한 입장에서 통합을 논의할 상대는 아니라는 눈치다. 따라서 3자통합의 기치아래 민주당과 재야와의 거중조정 역할을 담당하며 대여투쟁의 주도권을 장악,통합논의도 사실상 평민당 중심의 흡수통합으로 결론을 유도하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복안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통합논의에 재야를 끌어 들인다는 것은 명분상으로도 적극 찬동하지만 통합방법에 있어서는 당대표선출의 공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종전주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 이같은 인식은 장외투쟁의 단계에까지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의 경우 어떠한 경우에도 평민당과 대등한 입장에서 공동주최하는 행사가 아닌 한 당차원의 보조는 사양하겠다는 자세다.
  • 정치난국 극복 빠를수록 좋다(사설)

    요즘의 정치상황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어 있다. 임시국회에서 실력저지와 변칙처리로 맞서더니 이제 야당의 의원직 사퇴서 제출과 장외투쟁으로 이어질 조짐이다. 국내외적 상황이 정치의 순기능과 나아가 분발을 요청하고 있음에도 정치권은 이를 애써 외면한 채 비뚤어진 집권욕을 거침없이 내보이며 정쟁에 여념이 없다. 국민을 무시한 이같은 작태는 국민적 지탄을 당연히 받게될 것이다. 이번 임시국회를 맞아 국민들이 기대했던 것은 ▲총체적 난국의 극복 ▲민주화와 개혁의 진전 ▲남북관계의 개선과 나아가 통일가능성의 제고 등을 위한 입법과 뒷받침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크게 미흡했거나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왔다. 여야의 가파른 대치가 장기화할 경우 이같은 역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우선 여야 모두가 국회소집의 첫째 명분으로 내세운 총체적 난국의극복은 커녕 심화된 측면이 많다. 증시의 주가가 연중 최저에 이르고 대학생 수천명이 유급을 당하게 되었으며 방송사 노조가 일제히 제작거부에 나서는 등 곳곳에서 갈등과혼미가 노출되고 있다. 정치의 불안이 경제ㆍ사회적 불안을 가속시켜 왔다는 점에서 당연한 귀결이다. 또 이번 국회에서는 지자제관련법ㆍ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등 몇가지의 이른바 민주화 입법이 심의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전혀 빗나가고 말았다. 다만 지자제관련법은 평민당이 정당추천제의 관철을 외치며 다른 쟁점의안을 볼모로 잡고 파행을 유도한 원인으로 작용했을 뿐 전혀 심의되지 않았다. 다시말해 지자제에 있어 후보의 정당공천제 여부가 민주화차원이 아니라 여야의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제기돼 지금의 정치적 난국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여야의 정략은 지탄받아야 마땅하다. 문제가 된 지자제도 여야의 정략때문에 그 실시가 늦어지고 있다. 민자당은 정당추천제의 배제이유로 지방색의 심화와 지방의정의 중앙정치 예속화 등을 들고 있다. 지방에 따라 지지정당이 뚜렷한 현실때문에 그러지 않아도 심각한 지역감정이 더 왜곡될 것이고 여야대립이 심각할 경우 국회뿐 아니라 지방의회까지 대립과 파행이 곧바로 이어지리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지자제의 실시는 여야의 합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늦추고 있다.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이 16일 기자회견에서 지자제등 정치법안의 논의를 위한 여야 상설협의기구 설치를 제의한 것도 정당추천제를 배제한 「실시」보다는 결정적 시기에 협상카드를 쓰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여 씁쓸하다. 평민당의 경우는 더 어이가 없다. 지자제실시 자체보다 정당추천제의 도입이 더 중요하다는 자세는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물론 공천권의 확보가 자금과 조직의 열세를 만회할 수 있고 대권도전에 유리하다지만 국민의 현실과 국가의 장래를 무시하고 모든 것에 우선할 수는 없다.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또다시 정당추천제의 관철을 앞세운 채 원외투쟁을 벌이는 행위는 국민을 무시한 처사다. 최근의 정치적 난국은 일부 정치지도자들간의 무절제한 차기집권구도때문이라는 시각이 국민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집권욕이 국민적 이익을 다반사로 침해할 때 국민들은 그들을 외면하고 비판하며 심지어 도태시킬 것이다.
  • 민자 김영삼대표 회견배경과 전략

    ◎“경색정국 타개” 대화ㆍ홍보 양면 작전/“불가피한 선택” 알려 파문 극소화/지자제ㆍ보안법 등 대야협상 “손짓” 민자당은 제150회 임시국회가 파행으로 매듭지어진 데 대해 국정을 책임진 집권여당으로서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강변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파행의 와중에서도 민자당이 결코 야당과의 대화를 포기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임으로써 극한투쟁에 나선 야당측의 예봉을 둔화시키고 국민여론을 환기시켜 후유증및 향후 국정운영에 대한 불안심리를 극소화시키려고 하고있다. 민자당은 이같은 목표아래 파행국회 후유증 해소대책으로 크게 3단계의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원인이야 어디에 있었든간에 파행국회 결과에 대한 잘못을 깨끗이 사과하고 평민당이 법안상정을 봉쇄하고 여야 대표회담제의마저 거부한 상황에서 일방처리는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홍보하는 것이다. 둘째는 여야간의 최대쟁점인 지자제 실시문제등에 대한 상설협의기구 설치및 여야 대표회담을 다시한번 제의함으로써 야당과의 대화를 적극 모색하자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이같은 민자당의 논리와 대야 대화재개노력을 의원들의 귀향활동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적극 홍보하는 한편 경제난국및 민생치안에 대한 당정간의 노력을 배가시킴으로써 3당합당이 힘의 논리로 치닫는 게 아니라 생산의 논리로 인식되어질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16일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의 이례적인 기자회견은 이같은 민자당의 국면타개 노력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김대표는 회견문 서두에 『이번 국회가 순조로운 진행을 하지 못한 데 대해 가슴아프게 생각하며 국민앞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김대표는 『야당은 일체의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고 법안상정마저 폭력으로 방해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국가경영의 책임을 진 여당으로서 일방처리를 한 것은 불가피한 최후의 선택이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김대표는 또 민자당의 대야 대화노력의 일환으로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한 법안들이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려 했으나 야당과의 타협을 위해 연기됐던 점 ▲헌정사에 유래없는 상임위원장의 평민당 할애 ▲야당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방송관계법의 오해조항 삭제및 국군조직법의 수정 ▲광주피해자의 일반적인 기준에 따른 보상외에 생활지원금을 더줄 수 있게 한 입법조치 등을 내세웠다. 김대표는 이같은 여권의 불가피한 선택을 해명한 데 이어 『동구공산권의 붕괴와 독일의 통일이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급변하는 세계조류 속에서 우리만 속좁은 정쟁에 휘말려 변화의 상황에 대응하지 못한다면 역사와 민족앞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정의하면서 정치가 결코 통일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대표가 이날 회견에서 제의한 여야 대표회담및 지자제ㆍ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에 대한 상설협의기구 설치에 대해 일단 평민당이 거부하고 있으나 민자당은 성사여부와는 관계없이 대화재개를 꾸준히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표 일문일답 ­임시국회 회기중 여야 대표회담을 제의했으나 평민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앞으로 여야 대표회담및 지자제문제등을 논의할 상설기구 설치가 가능하리라고 보는지. 『이미 평민당측에서도 여야가 소위를 만드는 것에 대한 여러차례의 제의가 있었다. 지자제관련법ㆍ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등을 오는 정기국회에 상정할 수 있도록 소위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민주당에 이어 평민당도 의원직 총사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에대한 견해는. 『의원직 사퇴문제는 책임있는 정당,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쉽게 결정할 성질의 일이 아니다. 의원은 헌법이 보장한 임기가 있는 만큼 평민당의원들이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사퇴서를 낼 경우 수리여부에 대한 민자당의 입장은. 『이미 사퇴서를 제출한 분도 있는데 수리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본다』 ­3당통합에 대해 여야간의 해석이 다른데 차제에 총선을 실시해 국민의 심판을 받을 의향은 없는가. 『총선은 92년으로 예정돼 있다. 3당통합의 옳고 그른 것은 그때가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현행헌법은 여야합의는 물론,국민 78%의 지지로 통과된 것이다. 국민이 맡긴 임기중간에 어느 개인이 마음대로 그만두고 헌법에도 없는 총선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 ­지자제 협상에서 민자당의 대안은 무엇이며 평민당이 정당추천제를 고수할 경우 협상의 여지는. 『우리는 기본적으로 지자제가 반드시 실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 실시방법에 대해서는 평민당과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다』 ­이번 임시국회를 보고 국민들은 파행국회에 대한 회의는 물론 3당통합후 거대여당에 대한 기대도 실추됐다고 보는데 이를 치유하기 위한 대책은. 『이번 임시국회를 스마트하게 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또한 결과를 놓고 가슴 아프고 슬프게 생각한다. 그러나 세계는 지금 놀랍게 변하고 있다. 서방 7개국 정상들이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을 지지하고 나섰으며 고르바초프대통령도 오늘 아침 소련에서도 방송을 자유화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모든 나라가 공영방송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민방이 세계적 추세이다. 더욱이 이번에 이른바 독소조항을 다 빼버린 만큼 방송관계법에 대해서는 언론에서도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민방은 안되고 공영방송만 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는 일이다』 ­방송관계법에 대한 문제는 민방허용이 아니라 충분한 여론수렴과정을 거치지 않는 데 있다고 보는데 앞으로의 후속조치는. 『당초 정부안에 몇가지 잘못이 있다고 판단해 당에서 독소조항을 모두 빼버렸다. 국회에서 국무총리가 사과했듯이 잘못이 있다고 판단되면 사과하고 고칠 수도 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을 다루지 않은 것은 야당과 타협의 여지가 있어서였는지 아니면 급하게 개정할 필요가 없어서였는지.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일에 대비하기 위한 남북 교류법안을 통과시켰다.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의 개정도 필요하며 이에 대해서는 오는 정기국회에서 충분히 얘기할 여지가 있다』
  • 대여투쟁 단일전선 모색/김대중ㆍ이기택총재 내일 회담

    ◎여의 상설기구안 사실상 거부 민자당은 지난 1백50회 임시국회에서의 여야 격돌로 빚어진 정국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평민당측과의 대화를 모색하고 있으나 평민당측이 이를 거부한 채 민주당과 재야세력과의 연계를 통한 장외투쟁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여야의 대립상황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민자당은 정국의 긴장해소를 위해 16일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제의한 평민당 김대중총재와의 회담및 현안 법안협의를 위한 여야 상설기구 구성이 평민당측에 의해 사실상 거절되었음에도 여야 대화노력을 계속하는 동시 소속의원들의 귀향활동을 통해 주요법안의 일방처리가 불가피했음을 설명토록 하는등 대국민 홍보활동을 병행키로 했다. 한편 평민ㆍ민주당은 내주초 의원직 총사퇴를 동반제출하고 야권통합을 추진하는등 민자당에 대항하기 위한 공동대응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이에따라 평민당의 김대중총재와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는 오는 18일 상오 8시 서울 가든호텔에서 만나 의원직 사퇴에 따른 공동보조방안과 평민ㆍ민주ㆍ재야의 3자통합을 바탕으로 한 범야권 통합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두 총재는 이날 회동에서 평민당이 오는 21일 하오 4시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열기로 한 「민자당 폭거규탄 의원직 사퇴선언및 총선거 촉구 결의대회」에 야권이 공동참여하는등 연대투쟁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날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향후 정국대처방안을 논의,평민당및 재야와 대여 투쟁단일전선을 구축하기로 하고 야권 주요인사로 구성되는 비상시국회의의 민주당측 대표로 조순형부총재등 5명을 선임했다.
  • 주가 21개월만에 최저/6포인트 빠져 「6백83」기록

    ◎증안기금 막판 개입,「폭락」겨우 모면/한때 6백80선도 무너져 주가가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주초인 16일 주식시장은 정국및 사회불안 조짐이 커짐에 따라 지난주말의 반등세가 이어지지 못하고 하락세로 기울어 종합지수 최저치가 경신됐다. 종가는 전일장보다 6.18포인트 떨어져 종합지수 6백83.01을 기록했다. 이날의 종가는 16개월째인 증시 침체기의 최저치인 지난 4월30일의 종가 6백88.66을 5.65포인트나 밑도는 것이다. 종합지수가 6백83까지 주저앉기는 88년 10월12일(6백79.64)이후 21개월만에 처음이다. 임시국회의 파행,방송사파업사태 등으로 정국과 사회가 불안정하게 흔들릴 전망이 짙어지자 개장과 동시에 종전 최저지수를 3포인트 가깝게 하향 경신하였고 이후 하락세는 한층 심화돼 후장중반에는 지수 6백77.6(마이너스 11.5)까지 밀려났다. 그 이전까지 장세에 개입하지 않았던 증안기금이 종료 30분전부터 2백억원가량 주문을 내며 물량을 사들인 데 힘입어 5.4포인트 회복돼 지수 6백80선은 지켜졌다. 「팔자」물량의 투매보다 「사자」투자층이 격감했으며 매수 호가가 전일 종가보다 3백∼5백원가량 낮았다. 매수세의 격감으로 거래가 매우 부진,전장 매매량이 연중 최저치인 1백40만주에 그친 가운데 지수하락폭은 마이너스 8.3에 이르렀으며 증안기금이 개입하기 전까지 단 3백만주 거래되는데 머물렀다. 5백64개 종목이 하락(하한가 69개)했고 91개 종목이 상승(상한가 8개)했다.
  • 평민 총사퇴 선언의 저변과 향후 정국 전망

    ◎“지자제 관철ㆍ내각제 저지” 배수진/파행책임 떠 넘겨 「면죄부」 얻기/결행여부 관심… 여,수용 안할 듯/“선전포고용” “협상용” 엇갈린 관측도 평민당의 입장에서 의원직 사퇴 결의는 거여에 맞서기 위한 최후의 카드와 다름없다. 따라서 평민당 속속의원 전원이 14일 의총에서 사퇴서를 작성해 김대중총재에게 제출한 것은 더이상 원내 투쟁이라는 정상적인 방법을 통해 여당에 대항할 수 없다는 상황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는 또 장외투쟁이라는 대여 선전포고와도 같다. 평민당 의총이 채택한 결의문에서도 이같은 강경입장은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평민당의원들은 『오늘 본회의 날치기 불법처리를 끝으로 13대 국회가 사실상 조종을 울렸고 의회민주주의는 처절하게 말살됐다』고 주장했다. 결의문은 또 『13대 국회를 해산하고 새로운 민의를 묻는 총선거 및 지자제 선거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주목할 점은 총사퇴 결행에 따른 수습처방으로서 「국회해산에 이은 조기총선」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이는 3당 통합이후 평민당이 여권에 대해줄기차게 촉구해 온 사항이다. 따라서 평민당이 당론으로 이를 공식화 했을 때부터 의원직 총사퇴라는 카드는 이미 예고됐었다. 현재 관심의 초점은 과연 사퇴서 처리를 위임받은 김대중총재가 이를 국회에 제출할 것이냐는 점에 집중되고 있다. 또 결행한다면 시기가 언제쯤 될 것이며 민자당측이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이에대한 전망은 평민당이 지금까지 「국회해산,총선실시」를 주장해오면서도 의원직 총사퇴에 대한 언급조차 회피해 온 배경을 살펴보아야 분석이 가능할 것 같다. 3당 통합이후 평민당이 가장 갈구해온 사항은 지자제실시 문제였다. 하루아침에 소야로 전락해 버린 평민당의 입지회복은 선거바람을 통해 회생시킬 수밖에 없고 결과에 따라서는 차기 대권탈취도 가능하다는 것이 평민당 지도부의 일관된 집념이었다. 이에 맞물려 여권쪽에서 수시로 부침하고 있는 내각제 개헌문제도 평민당이 촉각을 곤두세워온 핵심사항이었다. 지자제 관철과 내각제 개헌저지야말로 평민당의 장래위상을 판가름하는 양대 과제로 인식해온 것이다. 의원직 총사퇴는 이같은 양대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정적인 시기에 활용하겠다는 것이 평민당지도부의 입장이었다. 그동안의 당내 모임에서 상당수 강경파들이 총사퇴 주장을 수없이 개진해 왔는데도 공식적으로는 전혀 언급조차 안했던 것도 그 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한 장기전략에 따른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평민당 의원들의 사퇴서 작성은 양대과제중 지자제문제에 있어 더이상 여권의 태도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고 지도부가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유추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상 김총재가 지자제문제에 대해 일말의 기대를 가졌던 청와대회담에서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상임위에 상정조차 못하는 좌절감을 뼈저리게 느껴야만 했던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김총재가 조만간 국회에 평민당의원들의 일괄 사퇴서를 제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불의 상반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먼저 조기결행 가능성을 내세우는 쪽은 평민당이 정치전반에 대한 불신여론을 여당쪽에 떠넘기기 위해 사퇴제출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야당으로서는 할일을 다했다는 면죄부를 얻어 내려 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김총재의 입장에서는 가장 확실한 배경중의 하나였던 광주가 무기력하다고 할 정도로 임시국회에서 통과된데 대한 질책을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해소시킬 필요를 절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총재는 이번 국회파행과 관련해 여권에 대한 비판여론이 비등하고 있다고 판단,사퇴서제출의 충격파를 추가로 여권에 가함으로써 지자제문제등에 대한 대폭 양보를 얻어내려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와는 달리 김총재와 평민당의 입장에서는 확실한 장래보장이 없는 현재의 상황에서 쉽사리 의원직 총사퇴라는 최후의 카드를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는 해석이 오히려 유력하다. 막상 사퇴서를 제출하더라도 민자당이 응하지 않아 흐지부지될 경우 앞으로 여권의 내각제개헌 움직임이 구체화되는등 지금보다 더욱 급박한 상황을 맞을 경우 이를 다시 활용하기에는 명분도 약하고 효과도 반감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실상 평민당 당직자들은 여권과의 조만간 대화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심한 거부감을 보이면서도 『사퇴서 제출은 이번 주말의 국정보고대회에나 가능할 것 같다』는 등의 말로 조기결행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특히 오는 27ㆍ28일에는 평민당의 전당대회가 잡혀있어 부총재 경선문제등으로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하면 이번 주말을 고비로 사퇴서 제출문제가 뒷전으로 밀려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따라서 평민당 의총이 사퇴서 제출을 결의만 하고 처리를 김총재에게 일임한 것 자체가 역설적으로 대여협상의 강력한 의지를 표시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물론 이같은 분석에는 금명간 열릴 것이 확실시되는 김총재와 민주당 이기택총재의 회담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여겨진다. 민주당측은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사퇴서를 제출하자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총재회담에서 사퇴문제에 대한 확실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명분ㆍ현실에 뒤엉켜 희박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 「사퇴파동」에 정국경색 오래갈듯

    ◎야,국정보고등 장외투쟁 움직임/평민ㆍ민주,곧 연대모색 총재회담/민자,평민 전당대회후 대화 재개 방침 민자당이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쟁점현안들을 일방적으로 전격통과 시킨데 항의,평민당 소속의원 63명이 김대중총재에게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면서 장외투쟁을 포함한 대여강경투쟁을 선언함에 따라 정국경색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또 평민ㆍ민주당이 이번주중 총재회담을 갖고 대여 공동투쟁에 나설 움직임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재야단체와 대학운동권에서도 민자당의 일방적인 국회운영과 최근의 방송제작 거부사태 등을 이슈로 삼아 전면적인 반민자당강경투쟁을 벌일 방침이어서 여야간 대립양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그러나 야권의 움직임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당분간 냉각기를 갖고 대처방안을 마련할 방침인데다 평민당 역시 여당이 대화제의를 해 오더라도 응하지 않으면서 의원직 총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국정보고대회 형식의 장외행사에만 주력할 방침이어서 경색정국 타개를 위한 여야대화가 재개될가능성도 희박하다. 평민당은 14일밤 국회 본회의장에서의 의총 결의대로 15일부터 의원별로 지구당 유권자를 상대로 한 국정보고를 통해 사퇴서 제출에 대한 추인을 받은 뒤 주말인 21일쯤 서울에서 대규모 국정보고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이와함께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를 18,19일쯤 만나 의원직 사퇴서 제출문제와 양당연대 대여투쟁방안및 야권통합방안등 현안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위해 평민당의 신순범사무총장과 민주당의 이철사무총장은 16일 상오 평민당사에서 만나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하기로 했는데 회담시기는 양당 모두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이어서 18일이나 19일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 총재회담에서 의원직 사퇴문제와 관련,민주당의 이총재는 오는 20일까지를 제출시안으로 정한 당방침에 따라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결행하자는 입장인 반면,평민당측은 대여강경투쟁의 과정을 통해 여권의 반응을 지켜보고 제출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쉽사리 의견접근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전망되고 있다. 평민당 일각에서는 오는 27ㆍ28일로 전당대회가 확정돼 있느니만큼 시간ㆍ경비절감이라는 차원에서 전당대회를 겸해 국정보고대회를 치를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따라 의원직 총사퇴서 국회제출문제도 전당대회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민자당은 이같은 야권의 움직임과 관련,16일 확대당직자 회의를 열어 쟁점법안의 일방적 통과의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중앙당 차원은 물론,지역구활동등을 통해 본회의 단독처리의 불가피성과 국군조직법ㆍ방송관련법ㆍ광주보상법 등 이번에 통과된 쟁점법안의 취지와 내용을 적극 홍보토록 지시할 계획이다. 한 당직자는 15일 『일단 냉각기를 갖고 평민당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야협상을 재개,정국 정상화를 모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설명하고 『그러나 9월 정기국회때까지 정국경색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으면 정국주도의 책임을 진 민자당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8월 중순까지는 대화재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당직자는 『평민당의 전당대회가 임박하게 되면 관심의 초점이 자연 당내문제에 쏠리게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여권이 대화재개시도도 평민당의 전당대회이후가 적절할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전격통과” 파란의 본회의장

    ◎「단상점거」 허찔러 「통로개의」 작전/민자,개시 2분전 행동요령 전달/속기사 2명이 녹취하며 회의록 작성/김총재,의총뒤 의원배지 떼어내 회기 30일간의 제1백50회 임시국회는 14일 「엔테베작전」을 방불케하는 민자당의 26개안건 전격처리로 그 막을 내렸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민자당측이 광주보상법ㆍ국군조직법ㆍ방송관계법등 쟁점법안과 추경안이 포함된 26개 안건을 변칙처리하는데 소요된 시간은 1분여. 민자당측은 『여야의원간 심한 몸싸움등 흉한 모습없이 매끄럽게 처리됐다』고 평가하고 있는 반면 평민당측은 변칙ㆍ날치기라면서 불법무효를 주장하며 이날 자정가지 시한부로 본회의장 농성을 벌였다. ○…민자당은 이날 박준규국회의장과 김재광부의장이 양동작전을 벌였고 박의장을 집중마크하던 평민당은 결국 허를 찔린 셈. 이날 상오 10시30분쯤 박의장이 본회의장 입장을 시도했고 평민당의원들이 이를 육탄으로 막아 입장시도가 무위로 끝나려는 순간 일반의원석에 앉아있던 김부의장에 의해 작전이 개시. 본회의장 중앙통로 뒤편의 자기의석에 앉아있던 김부의장은 최황수위원 과장으로부터 넘겨받은 무선마이크를 들고 중앙통로로 걸어나오며 『제11차 본회의를 개의하겠다』고 선언. 이때 김부의장 저지조로 배정된 평민당의 이철ㆍ박석무의원이 무선마이크를 빼았았으나 민자당의원들에게 다시 빼앗겼고 민자당측은 서정화수석부총무의 사인에 따라 50여명의 소속의원으로 김부의장을 에워싸고 호위. 김부의장은 바로 곁에있는 민자당의 강우혁의원이 무선마이크를 들어줬고 한기수속기사가 속기를 했으며 박병윤속기사가 김부의장의 발언을 녹음기로 녹취. 김부의장은 『보고사항은 오늘 회의록에 게재하겠다』고 한뒤 『의사일정 제1항부터 제26항까지 일괄해 상정한다』면서 『이상 26건에 대한 심사보고,제안설명및 국정조사결과 보고와 24항 25항관련 서면수정동의제한 설명은 유인물로 대체하고 질의및 토론은 생략하며 1항부터 21항까지는 제안및 심사보고한대로,22항ㆍ23항은 보고서대로,24항ㆍ25항은 수정한 부분은 수정한대로,기타부분은 원안대로 각각 의결하고자 하는데 이의가없느냐』고 준비된 시나리오를 재빠르게 낭독. 이에 민자당의석에선 큰소리로 일제히 『이의 없다』고 찬성의사를 밝혔고 김부의장은 『각각 가결됐음을 선포한다』고 25개 안건의 일괄통과를 선언. 김부의장은 이어 『의사일정 26항은 폐기하고자하는데 이의없느냐』고 평민당측이 제출한 광주배상법의 폐기여부를 물었고 민자당의석에서는 재차 『이의없다』고 합창,일사처리로 안건처리가 진행. 이때 본회의장 단상및 국무위원석 등에 포진하고 있던 평민당의원들이 달려와 『사기다』 『날치기다』고 외치면서 격렬하게 항의했으나 민자당의원들로 구성된 보호벽이 워낙 탄탄해 무위. ○…민자당은 이날 본회의 폐회직후 김영삼대표의 국회 집무실에서 김종필ㆍ박태준최고위원과 당3역,김윤환정무1장관,부총무단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이날 전격처리에 대한 향후대책을 논의. 이날 회의에서는 앞으로 평민당측과의 대화재개등 정국긴장을 푸는 방안들이 검토되었으며 평민당도 장기적으로 경색정국을 이끌어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대두. 이날전격처리 시나리오는 지난 13일 상오 핵심당직자들간에 결정돼 극비보안에 부쳤다가 이날 상오 9시30분쯤 각 상임위 간사에게 통보됐다는 후문. 일반의원들에게는 작전개시 2분전쯤 권해옥부총무가 본회의장 의석을 돌며 행동요령을 은밀히 전달. ○…이날 본회의에 앞서 민자당은 의총과 김영삼대표 기자간담회를 통해 법안강행처리방침을 재확인. 김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야당이 밤낮 20,30년 전처럼 해서야 되나. 나도 야당을 했으나 과거를 청산키위해 3당통합에 나섰다』 『세계가 변하고 있는데 우리는 내부적으로 뭐냐』는 등 강경어조로 법안처리의 당위성을 설명. 김대표는 특히 자신이 전날 김대중 평민당총재와 만나자고 했으나 거절당한 것과 관련,『이제 국민을 위해 분명한 입장을 취해야겠다』고 흥분. ○…평민당은 본회의가 산회한 후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본회의에서의 안건처리가 적법절차를 무시한 불법ㆍ날치기 통과였다고 결론을 내리고 이에대한 항의의 표시로 본회의장에서 자정무렵까지 시한부 농성. 또 최영근부총재를 단장으로 당중진 7명으로 구성된 항의단을 박준규의장에게 보내 처리된 안건자체가 무효임을 주장하려 했으나 박의장의 부재로 무산. 한편 본회의장에서 항의농성중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의원직사퇴를 결의하는 대여강경 제스처를 취하는 한편 그 제출시기와 방법을 김총재에게 일임키로 해 의원직 사퇴결정 효과의 극대화와 함게 대여협상을 노린 「출구」를 열어 놓은 듯한 인상. 참석의원 63명 전원이 자신의 의사를 개진하는 가운데 비공개로 열린 5시간의 「마라톤」 의총을 마친 뒤 김태식대변인은 『63명 전원이 천신만고 끝에 얻은 의원직을 쾌히 내놓겠다는 모습을 보고 김총재도 목이 메어 한동안 말을 잊지 못했고 같이 오열한 의원도 있었다』고 분위기를 소개. 김대변인은 또 『이해찬의원이 이미 먼저 사퇴서를 국회에 제출했지만 우리가 그의 행동을 따르기로 한 만큼 앞으로 당인으로서 같이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민주당 이기택총재와도 김총재가 직접 만나 사퇴서 제출등과 야권통합 등에 대한 약속을 하게 될 것』이라고언급. 한편 이날 의총을 마친 뒤 김총재는 국회총재실에서 스스로 의원배지를 양복깃에서 뗐다고 측근이 전언.
  • 여,쟁점법안 전격 처리/국회 본회의

    ◎의석통로서 김부의장 사회로 통과/평민,“무효” 주장… 63 의원 사퇴서/긴급 의총,총재에 처리 일임/21일 대규모 군중대회/군조직ㆍ방송관계 법안 등 26건 의결 제1백50회 임시국회는 14일 상오 평민당의원들의 저지속에 민자당의원만으로 본회의를 강행,국군조직법 개정안ㆍ방송관계법 개정안ㆍ광주보상관련법안 및 추경예산안등 26개 안건을 1분 만에 전격 처리하고 사실상 폐회됐다. 3당통합후 세번째 열린 이번 임시국회에서 평민당의 극한 저지속에 쟁점법안들이 민자당에 의해 일방 처리됨에 따라 향후 여야관계는 급속히 냉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평민당의원들은 이날 본회의 의안 처리결과를 무효라고 주장하며 민주당의원들에 이어 전원 의원직 사퇴를 검토하는등 강경투쟁을 벌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여야관계는 물론 정국전반에 파란이 예고되고 있다. 국회는 이날 상오 10시5분과 10시30분쯤 두차례 박준규의장이 개의를 시도했으나 평민당의원들의 저지로 실패하자 10시30분쯤 본회의장 의석에 앉아 있던 김재광부의장이중앙통로로 나가 민자당의원들이 에워싼 가운데 무선마이크로 개의를 선언하고 22개 법안과 3개 의안을 일괄상정,심사보고서 등은 서면으로 대체한 뒤 찬반토론없이 구두로 이의 여부를 물은 뒤 민자당의원들의 찬성으로 의결을 선포했다. 김부의장은 이어 평민당이 제출했던 「5ㆍ18 광주의거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배상등에 관한 법률안」은 폐기되었음을 선언하고 16일로 예정된 본회의 휴회를 가결시킨 뒤 산회를 선포했다. 평민당은 이날 의총에서 소속의원 전원의 의원직 사퇴서를 작성해 김대중총재에게 일괄 제출하고 그 제출시기와 방법을 김총재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평민당은 의총에 참석한 63명 의원으로부터 사퇴서를 받는 한편 불참한 조윤형국회부의장을 비롯해 최낙도ㆍ김주호ㆍ송현섭ㆍ이상옥ㆍ최봉구의원 등에 대해서는 김영배총무가 금명간 사퇴서를 취합키로 했다. 김태식대변인은 이날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16일부터 2∼3일간 소속의원들이 지역구에 내려가 지역구민들로부터 의원직 사퇴에 따른 추인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하고 『21일에는 서울에서 파행국회와 의원직 사퇴 배경등을 알리기 위해 중앙당차원의 국정보고대회를 갖겠다』고 말해 장외투쟁을 벌일 뜻을 시사했다. 김총재는 이날 의총에서 『우리가 의원직을 사퇴하면 민자당은 동반사퇴해 총선을 다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만일 우리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노정권 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민자당의 단독처리가 이루어진 후 평민당은 긴급총재단회의및 의원총회를 열어 최영근부총재를 단장으로 하는 항의단을 박의장에게 보내 항의키로 하는 한편,전소속의원들이 안건통과가 무효라고 주장하며 이날 자정까지 본회의장에서 농성을 벌였다. 평민당은 ▲본회의가 성원여부의 확인없이 개의됐고 ▲이의가 있는 상태에서 표결을 강행했으며 ▲표결결과가 속기록에 반영되지 않았으며 ▲박의장이 본회의장에 들어온 이상 김부의장의 사회권은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이날 안건처리 결과를 무효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은 임시국회 폐회성명을 통해 『국회운영을 원활히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고 의안을 상정조차 하지 못하게 폭력으로 방해하는 소수의 횡포앞에 시급한 민생문제 해결등 국정운영을 책임진 우리로서는 일방적인 처리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제1백50회 임시국회의 회기는 오는 17일까지이나 그날이 공휴일이며 16일은 휴회키로 함으로써 이날 사실상 폐회된 셈이다. ◎국회통과 26개 의안 ▲광고물등 관리법 개정안 ▲도로교통법 개정안 ▲소득세법 개정안 ▲농업재해대책법 개정안 ▲수산업법 개정안 ▲한국마사회법 개정안 ▲환경정책기본법안 ▲대기환경보전법안 ▲수질환경보전법안 ▲소음ㆍ진동규제법안 ▲유해화학물질관리법안 ▲환경오염 피해분쟁조정법안 ▲한국노동교육원법안 ▲남북 교류협력에 관한 법안 ▲남북협력기금법안 ▲민족통일연구원법안 ▲국군조직법 개정안 ▲방송법 개정안 ▲한국방송공사법 개정안 ▲한국방송광고공사법 개정안 ▲90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제5공화국에 있어서의 정치권력형 비리조사특위 국정조사결과보고 ▲조선대생 이철규군 변사사건조사특위 국정조사결과보고 ▲부동산등기 특별조치법안 ▲광주민주화운동관련자 보상등에 관한 법안 ▲5ㆍ18광주의거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배상등에 관한 법안(폐기)
  • 외언내언

    이른바 쟁점법안과 추경예산안을 포함한 26개 의안이 14일 본회의에서 변칙통과됨에 따라 제1백50회 임시국회는 수많은 후유증을 남기고 사실상 끝났다. 욕설과 몸싸움,유혈폭력,실력저지와 일방처리,의원직 사퇴 등으로 얼룩진 이번 국회의 파행은 한마디로 각 정당이 국민을 무시하고 당략에 매달린 때문이다. ◆민자당은 밀어붙이기로 일관함으로써 내각제개헌을 앞두고 스스로의 힘을 시험해본 것으로 보인다. 소수의 극한 공세를 힘에 의한 맞받아치기로 돌파,본때를 보여주겠다는 자세가 그것이다. 또 이런 과정을 통해 합당후 지금까지 계파의 벽을 헐지 못하고 있는 소속의원들이 어느 정도나마 일체감을 갖도록 하는 효과를 노렸음직 하다. ◆평민당은 이번 국회를 가장 좋은 당략의 장으로 활용한 것 같다. 정당추천제를 도입한 지방자치제 실시주장이 어느 정도라도 받아들여졌다면 이번 국회는 양상이 달랐을 것이다. 지자제 공천을 통해 정치자금을 확보하고 지방조직의 확산을 꾀하며 나아가 다음번 집권전략에 결정적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이를 아는 상대가 들어 줄 리는 없는 것. 그 결과는 이번 국회의 파행이다. ◆평민당으로서는 거여라고 해서 손쉽게 뜻하는 바를 이룰 수는 없음을 보이고 변칙처리를 유도함으로써 거여의 도덕성을 훼손케 하며,원내의석이 적은 민주당의 존재를 압도해 야권 통합압력과 김대중총재의 2선후퇴 요구를 희석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했다고 볼 수 있다. 민주당이 의원직 사퇴에 동조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이와반대로 원내전략의 한계에서 벗어나고 야권 통합압력을 가함으로써 명분을 세우며 잠재력을 가시화시켜 보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이같은 당리당략위주의 속셈들 때문에 우리의 정치는 왜곡된 상태에 빠져 있다. 뿐만 아니라 경제ㆍ사회적 불안정을 부채질해 결과적으로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희생시키고 있다. 우리에게 과연 정당이 필요한가가 의문시될 정도의 정치불신을 낳고 있는 것이다.
  • 임시국회 결산과 정국전망

    ◎“정치실망” 먹구름 부른 「변칙 30일」/야 「실력저지」… 여 「밀어붙이기」 일관/평민 투쟁 강도가 긴장국면 변수로 제150회 임시국회가 6공이래 최악의 대치상태로 일관하다 우여곡절 끝에 14일 주요법안과 추경안을 기습처리하고 일정을 완료했다. 의원들의 폭력과 욕설,재연된 일방통과의 구습은 국민들에게 정치권에 대한 실망만을 더해 주었다. 「정치허무주의」에 갈음할만한 국회행태에 대한 국민의 실망은 150회 임시국회가 여야 모두에게 남겨준 부담이자 과제가 되고 있다. 땅에 떨어진 정치권의 권위가 근원적이고 총체적인 과제인데 비해 임시국회가 남겨놓은 여야간의 긴장은 여야 모두에게 특히 민자당에게 당장 풀어야 할 과제가 되고 있다. 본회의 직후 있었던 평민당의 농성이나 민주당의원들의 의원직 사퇴서 제출만으로 현재의 상황을 정치적 위기로 해석할 것까진 없다. 그러나 현재의 여야대치는 구조적으로 개선의 가능성 보다 악화될 소지가 크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해야 할 것이다. 한달간 계속된 이번 임시국회는 한마디로거여의 위력이 유감없이 과시된 일방 강행의 무대로 해석할 수 있다. 본회의를 통과한 모두 28개 법안중 주요쟁점법안을 포함한 22개 법안이 변칙 통과됐다. 추경예산안이 예결위와 본회의에서 모두 변칙 통과된 것은 물론이고 5공비리 특위해체,이철규군 변사특위 해체가 민자당의 단독처리로 이루어졌다. 통과된 안건만을 놓고 본다면 제150회 임시국회는 역대 어느 국회보다 생산적이었다고도 평가할 수 있을 만큼 여러 현안들을 일거에 해결해냈다. 문제는 거여의 존재와 이같은 힘 과시가 생산적일순 있지만 정치적 안정과는 무관함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입증되었다는 것이다. 재적의원 3분의1에 미치지 못하는 야당의석일지라도 대화와 타협으로 이들과 동반하지 못할 경우 정치적 안정은 담보되지 않음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새삼스레 증명됐다. 김영삼대표최고위원에 의해 리드된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를 통해 자신들에게 정국주도권이 있음을 과시해 보였다. 불임 국회의 위장된 안정에 불만을 터뜨려 온 친여보수성향의 국민들에게 민자당은 확고한 지지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다고 해야할 것이다. 민자당은 임시국회를 시작하면서 진퇴양난의 곤경에 있었다. 평민당의 정략적인 실력저지가 예상되는 가운데 일방통과를 강행하지 않는 한 단 한가지의 쟁점 안건도 처리할 수 없는 것이 민자당의 입지였다. 일방통과가 정치적 불안을 가속화시킬 것이란 예상과 함께 쟁점안건을 처리치 못할 경우 민자당의 위상은 급격히 조락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민자당이 지적했던 진퇴양난의 실체였다. 민자당이 처했던 이같은 형국은 개인 정치인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이 직면했던 고민과 똑같은 것이다. 쟁점법안을 처리치 못함으로써 여권내의 기반이 현저히 약화되는 것보다 김대표는 일방통과를 시킴으로써 대국민 이미지가 손상당하는 것이 오히려 유익하다는 판단을 내렸고 이 판단에 기초해 대량 일방통과가 이루어진 것으로 이해된다. 당연하게 김대표의 여권내 입지는 이번 임시국회를 통해 한결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뒤집어 말해 김대표의 정치적 의사결정과 표현이 이번 임시국회를 통해 대단히 여당체질화 됐다는 점을 의미하기도 한다. 민주계의 김재광국회부의장이 14일 국회본회의장에서의 변칙통과를 주도했던 점도 김대표최고위원의 적극적인 여당체질화 과시를 통한 여권내 후계자 굳히기 전략의 한가지로 보아야 할 것이다. 김대표는 이날 본회의가 시작되기직전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일방통과를 자신이 지지하고 있음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눈길을 끌었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의회는 최후순간 다수결에 의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국민의 이익과 국가 경영을 위해 분명한 입장을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시국회를 통해 정국구도는 명확한 양당체제로 회귀한 것으로 이해된다. 진천ㆍ음성 대구서갑 보궐선거 등을 통해 부상 조짐을 보이던 민주당 포함의 3당구도는 임시국회를 통해 아직 시기상조임이 드러난 셈이다. 평민당이 거의 모든 법안에 대해 무조건적인 반대와 실력저지로 맞섰던 점도 바로 정국구도의 양당체제화에 목적이 있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관련단체를 구성하지 못한 민주당이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 의사당을 빌려평민당의 존재를 과시함으로써 야당통합논쟁의 이니셔티브를 장악하고 나아가 차기대권레이스의 유일한 야당후보임을 각인시키자는 것이 아니었던가 싶다. 반대로 민주당의원들이 의원직 사퇴파문을 만들어내고 당차원에서 이 파문을 확대시키고 있음은 임시국회가 만들어낸 양당구도에 대한 반발로 풀이될 수 있다. 평민ㆍ민주당의 임시국회에 대한 결과론적인 득실교차는 그나마 향후정국이 판을 깨는데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임을 예견케하는 대목으로 분류된다. 이같은 득실계산을 전제로 할 때 이번 임시국회가 여당으로 말을 갈아탄 민자당의 김대표와 김대중평민총재의 힘겨루기 장이었다는 평가도 가능해진다. 두 김씨 모두 여야 내부에서의 입지강화를 위해 임시국회를 필요이상 대결국면으로 몰아간 흔적은 여러군데서 발견되고 있다. 민자당측이 굳이 방송법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킨 점이 그렇고,김영삼총재가 의안선별없이 무조건적인 실력저지를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임시국회가 사실상 끝난 시점에서 평민당의 대응이 앞으로의 정국을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가 되고 있다. 지방자치제 문제와 방송법파문,의원직사퇴서 제출이 정국현안이나,이중 어느 것도 민자당이 재량권을 행사할 수 있는 여지는 없어 보인다. 민주당역시 의원직사퇴서 제출파문의 진원지이지만 평민당의 협조를 얻지 못한다면 더이상 파문을 확대시키기는 쉽지 않은 형편이다. 평민당이 양당구도정착이란 결실에 만족할지 아니면 지자제법 등을 이슈화하면서 보다 극한투쟁을 전개할 것인지는 이에대한 득실판단이 평민당내부에서 내려진 연후에야 가능할 것이다. 다만 평민당이 장외투쟁 등으로 나서거나 사퇴서제출에 동참할 것이란 예상은 많지않아 보인다. 현재의 여건이 장외투쟁에 적합하지 않다는 측면도 있지만 양당구조에서의 지켜야할 이익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현재의 긴장을 다소 높인 상태로 끊임없이 여당에 대해 파상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이며 전체 정국도 따라서 긴장상태의 대치를 계속해 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 사퇴파문… 각당의 입장

    ◎공식반응 자제,여론향방에 관심 민자/“개별행동 못마땅”… 동조없어 안도 평민/일단 동감을 표명,오늘 당론 결정 민주 ○…민자당은 이날 평민·민주당 소속 일부의원들의 의원직사퇴서를 제출한 것에 공식반응을 자제하는등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내심 이번 사태가 국회파행 운영과 관련,「국회 무용론」의 여론을 환기시키지 않을까 우려하는 눈치. 민자당측은 그러나 이번 사퇴서 제출파동이 민주당소장의원들의 주동에 의한 것인 만큼 평민당측이 이를 따라갈 수도 안따라갈 수도 없어 고민케 하는등 민자당보다는 평민당측에 더 곤혹스런 상황을 만들었다고 판단. 김윤환정무1장관은 이날 『그동안 조기총선을 주장해온 평민당측의 정국 구상에 도움이 되는 면도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김대중 평민당총재가 민주당소장의원들을 따라가는 태도를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관측. 다른 고위당직자는 『이번 사퇴움직임에 평민당내 수도권지역 야권통합파가 동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제,『이에따라 김대중총재의 영향력이 점점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 김동영총무는 『국민의 대표자로 선출된 의원이 당리당략에 의해 사퇴서를 내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여권이 사퇴서를 처리치 않는등 이번 사퇴파동을 아예 무시하겠다는 태도를 견지. 박희태대변인도 『사퇴서제출이 체중이 실린 행동인지 알아봐야겠다』고 말해 사퇴서제출이 진짜 사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정치쇼」를 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출. ○…평민당은 사퇴서제출 소식이 전해지자 충격적이라는 기색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이해찬의원을 겨냥,『충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조직인으로서 사전에 당과 협의를 하지 않고 개별행동을 한 것은 유감』이라고 못마땅하다는 반응. 평민당 지도부는 특히 사퇴서제출 의원들이 야권통합을 꾸준히 주창해 온 의원들이라는 점을 중시,당내 「야권통합 서명파」 의원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으나 사퇴논의에 참여했던 이상수의원이 당의 결정에 따를 의사임을 시사하고 있는데다 일부 서명파의원들도 사퇴서제출 행위에 대해 비판적인 의사를 표명함에따라 일단 안도하는 모습. 평민당 일각에서는 김대중총재가 지자제관철이 무산될 경우 전면투쟁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김총재가 투쟁의 마지막 단계에서 사용할 생각이던 의원직 총사퇴라는 마지막 카드의 효과와 명분이 이들 의원들의 사퇴서 제출로 크게 약화될 수밖에 없게된 현실이 지도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을 것으로 분석. 김원기문교체육위원장은 『임시국회가 열린 후 가진 지난 의원총회에서 가장 온건하다고 할 수 있는 의원마저도 의원직사퇴를 주장할만큼 대다수 의견이 사퇴서제출쪽으로 모아졌으나 국민들의 맡겨준 의무가 있느니만큼 최후까지 노력하고 사퇴문제는 지도부에 맡기기로 결정했었다』면서 이해찬의원의 독자행동에 섭섭함을 표시. 이날 일부 평민당의원들은 사퇴서제출 의원들을 겨냥,『나이 많은 의원들까지 밤을 새워 투쟁하고 있는데 무슨 기회주의적 작태냐』 『전투는 하지 않고 전리품만 챙기려 한다』는 등의 말로 원색적으로 비난.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는 12일 밤 늦게 서울 북아현동 자택에서 김정길의원으로부터 사퇴의사를 전해듣고 사전에 당지도부와 아무런 협의도 없었던 점을 나무랐으나 김의원은 『의원직 총사퇴는 이미 당론으로 결정된 사실』이라며 이해를 구했다는 후문. 13일 상오 소집된 간부회의에서 김정길·노무현의원 등이 사퇴의사를 공식선언하고 퇴장하자 이기택총재와 장석화·허탁의원도 동반사퇴키로 의견을 모으고 곧 바로 사퇴서를 작성했으나 이번 사퇴파동에서 낌새를 느끼지 못하고 소외된 것으로 알려진 김광일의원은 『3사람이 마음대로 사퇴결정을 했는데 우리가 무턱대고 따라가야 하나』며 사퇴파들의 독자행동에 불만을 표시. 박찬종부총재는 『당론이 집약되지 않을 경우 행동통일을 유도하기 위해 개별적으로라도 사퇴서를 내겠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당론으로 정해 모양좋게 같이 내자』며 14일 정무회의를 소집,당론을 모으자고 제의. 이날 상오 11시쯤 기자들의 사퇴서 제출시기에 대해 일체의 응답을 하지 않고 서울시내 「모처」로 잠적한 이총재는 낮 12시경 박영식부대변인을 기자실에 보내 『13대 국회는 시대적 사명인민주개혁이 거여의 횡포로 실종되고 있는 마당에 국회의원직 수행이 무의미하다는 데 전적으로 동감한다』면서 『14일 긴급 정무회의에서 입장을 표명한 후 사퇴서를 제출하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고 심경을 정리.〈이목희기자〉
  • 의원직 사퇴를 보는 눈(사설)

    4명의 야권 국회의원이 13일 돌연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일은 정치권뿐 아니라 국민들에게까지 충격을 준 하나의 사건이라 할 수 있겠다. 사퇴 동조의원 숫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적지않은 파문을 일으킬 전망이다. 파행으로 치닫는 막바지 국회운영이 어떻게 영향을 받을지와 함께 사퇴서 처리과정이 매우 주목된다. 사퇴서 제출 의원들의 뜻하는 바가 순수한 것인지,어떤 노림수가 있는 것인지 아직 분명치는 않다. 다만 최근 폭언과 폭행,실력저지와 일방강행이 판치는 임시국회의 막판운영을 보고 실망하고 있는 국민들에게는 또다른 충격을 준 것이라고 하겠다. 정치권,특히 여야 지도자들이 이같은 실망과 충격을 완화시킬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사태는 보다 심각해질 가능성이 적지않다. 사퇴의원들은 여야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여에 대해서는 「각종 악법을 강행통과시키는 민자당의 횡포에 항거코자 한다」는 뜻을 밝혔고 야에 대해서는 「하루빨리 범민주 단일야당으로 통합하여 국민의 희망을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보여온 성향을 의원직 사퇴라는 극한적 행동으로 다시 확인시킨 것이다. 우리는 이들이 여에 대해 벌인 항의 내용이 꼭 여당만의 책임은 아니라고 믿는다. 난국극복을 위해 국회를 열자고 기회있을 때마다 주장해 놓고 막상 국회가 열리자 쟁점법안만을 부각시켜 무조건 반대로 몰아가는 야당의 의도있는 전략에 적지않은 책임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여당이 잘했다고 보인다는 것은 아니다. 국회에서 물리적으로 일방 강행처리하는 모습이 흉해서만은 아니다. 야당이 억지와 무리로 나오면 국민을 이해시키는 노력을 강화해야 마땅한데도 이런 노력이 약했고 파급효과를 고려하지 않은 발상도 문제이다. 예를 들어 방송관계법이 이번 국회에서 일방 처리되어야 할 만큼 중요하고 시급한 것이냐에 대한 의문이다. 야당이 불과 1년도 안된 사이에 민방부활 요구에서 표변하여 이를 반대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하더라도 방송계와 학계 일각의 반대의견에 대해 보다 시간을 갖고 국민을 설득해야 마땅할 것이다. 사퇴 의원들이 야에 촉구한 야권통합문제도 오늘의 국회 파행운영과 관계가 있는 것이다. 평민당이 많은 비판을 의식하면서도 반대를 위한 반대와 흑백논리에 몰두하고 의회정치의 룰마저 무시한 채 법안의 상정조차 막고 여당의 강행을 유도하다시피 나오는 것은 원내세력이 미약한 민주당으로부터의 야권통합 압력에서 벗어나고 정치를 민자­평민의 대결구도로 가져가려는 의도라는 인식이 많은 국민들에게 심어져 있다. 한심한 일이다. 국회가 이같이 치졸한 모습을 보이고 대화와 타협이라는 정치덕목이 사라지게 되면 난국은 심화되고 그 부담은 국가와 국민이 지게 된다. 당리와 당략으로 얼룩진 정치 때문에 국민이 피해를 본다는 의식이 확산될 경우 문제는 더욱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들은 정치인,특히 정치지도자들을 원망하게 될 것이다. 지금 국제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총체적 난국도 개선된 것이 아니다. 또 남북 총리회담이 예정되는등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소아적 당략으로 큰 일을 그르치지 말고 타협과 안정을 위해 힘쓸 것을 정치지도자들에게 간곡히 당부한다.
  • 법질서 깨놓고 민주정치 하려는가

    ◎의원 폭력·장외투쟁은 국회 거부행위 그동안 사람들은 권위주의가 사라지고 민주화가 되면 모두가 자유와 풍요 그리고 평화가 보장되는 바람직한 세상이 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또한 6공에 들어선 후에는 5공비리가 매듭지어지고 또 여소야대의 정치불안이 극복된다면 이 나라가 선진민주국가의 대열에 들어설 것으로 낙관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그러한 요건들이 충족되고 거대여당까지 출현하여 정치사회 안정이 보장된 상황이 되었는데도 나라 꼴은 여전히 불안스럽고 오히려 더 어지러워지며 오히려 요상스러워져가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매일 증가하는 매스컴의 홍수속에서 신문 라디오 TV를 접하기가 두려운 지경이 되어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모든 면에서 썩 잘 되어가고 있는 것이 없으니 오늘은 또 무슨 스트레스를 받을까 겁부터 나기 때문이다. ○신문 보면 짜증부터 이번 임시국회에 대한 보도 역시 혐오와 짜증의 감정을 억제하기가 힘든 것이었다. 하기는 국회의사당이 여야의원들간에 욕설과 폭력으로 소란스럽고 다수당은 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며 소수야당은 온갖 발악을 하는 모습은 우리가 50년대초부터 지겹도록 보아오던 악습이었다. 그래서 이따금씩 군부가 나서서 국회를 해산하고 정당활동을 금지하는 비상조치가 생겨도 크게 반발하고 노여워하는 국민들이 많지 않았던 것이 권위주의체제의 존속원인이었다. 그런데 그런 국회의 변태가 6공에 들어서고 민주화가 되었다는 90년대에 와서도 구태의연하게 되풀이되고 있으니 한심스러울 수밖에. 이 나라의 의회정치 민주정치는 언제쯤 발전된 새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아니 세월이 감에 따라 개선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악화되어가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이 나라의 국회의원들은 누구나 민주화를 위하여 노력한다,또는 싸운다고 말은 하지만 민주정치를 전혀 모르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민주정치가 타협의 정치임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 타협은 다수의사와 소수파 의사,여당과 야당,정당간 또 이익단체간의 타협,정부기관간의 협의와 타협,또 그들 상호간의 타협,엘리트와 국민대중간의 협의와 타협을 포함한다.집단간의 협의와 타협을 배제한 정치적 의사결정은 민주정치의 근본정신에 위배된다. 그러나 아무리 타협이 중요하다고 해도 타협이 될 수 없고 또 되어서는 안되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민주정치의 경기규칙이라고 할 수 있는 법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이다. 또 자유민주주의의 제도를 이용하여 그 근본원리를 말살하려는 세력과 그 행위들이다. 그런 세력과 행위를 용납하고 타협한다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의 자살이며 체제전복을 묵인 또는 방조하는 행위밖에 되지 않는다. ○불법을 타협해서야 민주주의사회라고 해서 다수파가 소수파의 의사를 무시해도 좋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소수파가 다수파의 의사에 저항하며 의사진행을 방해하거나 폭력을 휘두른다는 것은 민주정치제도에 대한 도전이라 보아야 한다. 다수파가 소수파의 의사를 존중함은 도덕적인 의무이다. 그러나 소수파가 다수파의 의사에 승복함은 민주국가의 정치적 법률적 의무이다. 야당의원은 정부와 여당이 비민주 또는 반민주라면 그러한 초법적인 극한투쟁은 정당화된다고 생각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무엇이 비민주고 또 반민주인가는 어느 정당 멋대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판정 역시 다수의 판정에 승복하도록 되어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 나라의 언론이 그리고 선거민들이 다수당에 항거하여 언성을 높이며 폭력을 휘두르는 소수당 의원이나 재야운동권의 행위를 영웅시 또는 관대하게 용납한다는 데 있다. 그리고 의회정치에 대한 파괴행위를 불사하는 사람들을 국회의원으로 선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선진민주국가라면 벌써 정치생명이 끝나버렸을 행위가 이 나라 국회에서는 용납되는 분위기에서 빈발되어왔다. ○용납하는 풍토 개탄 또 이 나라의 야당지도자는 국회에서 세가 불리하면 원외투쟁이나 범국민운동을 벌이겠다고 공언한다. 이것도 의회정치를 무시하고 불신하는 언동이다. 의회의 결정에 승복할 수가 없다면 처음부터 국회에 들어오지 말았어야 했다. 그리고 재야에서 국민운동을 벌일 것이지 국회의원은 왜 되고 모든 대접을 받으면서 행세하는 것인가. 그것도 민주정치를 정말몰라서 그런 것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당리당략에 따라서 민주주의를 마음대로 해석하고 반민주나 민주화란 구호를 자기들 편리한 대로 붙였다 뗐다하는 사람들에게 문제가 크다고 보아야 한다. 또한 일반언론도 유권자들도 그런 행위를 엄격하게 판별하고 강하게 제재하지 못해온 것도 비민주적 악폐가 근절되지 못하는 이유였다. 정부·여당 역시 책임을 함께 져야 할 것 같다. 민주정치에 대한 왜곡이나 오해 그리고 범법행위를 정치적으로 적당히 얼버무려 줌으로써 법질서의 파괴가 일상다반사처럼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그동안 노사분규나 KBS사태가 그랬고 또 이번의 세종대문제 역시 그랬다. 사회범죄와 강력사건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어서 민생치안이 위협받고 있는 것도 오늘의 심각한 사회불안을 야기하는 요인이다. 최근 로마에서 거행된 월드컵축구가 수십억의 세계인구를 열광시켜왔다. 세계 정상의 축구팀들이 각 나라의 자존심을 걸고 게임마다 격렬한 접전을 벌이는 모습이 세계인구의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족했다. 우승한 나라는 물론 3,4위를 한 나라의 국민들까지도 환희와 자긍의 축제를 요란스럽게 벌였고 우승한 독일에서는 기쁨의 난동을 벌인 나머지 네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한다. 그 경기에서 선수들의 선전에 못지않게 우리에게 인상깊었던 것은 심판들의 엄격한 경기운영이었다. 그들은 선수들의 범칙이 있을 때마다 휘슬을 불고는 때때로 경고를 주거나 범칙선수를 퇴장시켰다. 만일 그때마다 세계 정상급 축구스타들의 원한이나 열광적인 응원단의 분노와 행패를 두려워해서 심판들이 적당히 눈감아 주거나 얼버무렸다면 FIFA 월드컵축구시합의 권위는 무엇이 되었겠는가. 현행법이 지배계급을 위한 것이니 야당에게 불리했다 할지라도 또 일부사람이 악법이라고 비판하더라도 법은 법이다. 그것이 합법적 절차에 의해서 개정될 때까지는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민주국가의 상식이다. 국민의 인기를 의식해서건 후일의 보복이 두려워서이건 법질서를 유지하지 못하고 사회혼란 정치불안을 방치하는 정부·여당이라면 집권할 자격이 없다고 보며 집권했더라도 일찌감치 물러나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민주화시대에서 정치지도자는 아무나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다시금 실감나는 요즈음이다.〈한승조 고대교수·정치학〉
  • 야 소장파 사퇴선언의 저변

    ◎“거여견제”·“야권 물갈이” 동시 겨냥/「파행국회」 틈타 선명성 경쟁/양당 구도속 「민주」 입지 확장도 계산 민주당 김정길·이철·노무현의원과 평민당 이해찬의원 등이 13일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전격적으로 의원직 사퇴서를 국회에 제출함으로써 13대 국회 후반기 정가에 충격파를 일으키고 있다. 이들의 사퇴에 이어 민주당 이기택총재를 비롯한 의원 전원이 14일 상오 긴급 정무회의를 열어 동조사퇴를 결의할 분위기여서 사퇴파문은 당분간 야권전체로 확산될 조짐이다. 이들의 사퇴배경은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지만 거여와 김대중총재등 평민당 지도부를 동시에 겨냥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 우선 이들 소장파의원 4명의 사퇴서제출은 거여의 힘에 대한 「옥쇄작전」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들 4의원이 의원직 사퇴 성명서에서 『의원직을 사퇴함으로써 국군조직법과 방송관계법등 각종 악법을 강행통과시키고 있는 민자당 정권의 횡포에 온몸으로 항거한다』라든가 『13대 국회를 즉각 해산하고 총선거를 다시 해야한다』고 주장한것은 바로 이같은 표면적인 이유를 대변하고 있다. 물론 13대 국회 해산­조기총선 주장은 야권내에서 새로운 얘기도 아니기 때문에 이들이 사퇴서를 낸 시기가 거여의 강행처리와 평민당의 극한 실력저지가 맞서 정치권 전체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증폭되고 있는 시점이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보면 이들의 사퇴는 그동안 조기총선 주장을 펴면서도 실제 결행에는 옮기지 못하고 있는 평민당에 앞서 세대교체를 주장하고 있는 민주당의 젊은 세대들이 선수를 친 측면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의 의원직 사퇴가 만일 의외로 국민적 호응을 얻을 경우 평민당도 결국 이에 동조하지 않을 수 없고 그럴 경우 평민당 김대중총재의 야권내 지도성과 대표성이 결정적인 흠집을 입어 김총재 2선후퇴등 세대교체론이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65년 한일 국교정상화협정 비준에 반대해 의원직을 사퇴한 윤보선·김재광의원 등 7명이 그 이후 야권의 선명성 경쟁에서 기선을 제압한 전례가 이번의 이들의 사퇴결행의 준거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다시 말해 이번 사퇴파문의 이면에는 야권내 선명성 경쟁이 깔려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이럴 경우 평민당 김대중총재가 그동안 3당합당 저지를 주장하면서도 원내 강경투쟁에 주력해 여야 1 대 1 구도로 정국양상이 좁혀지자 입지가 약해진 민주당의원들의 계산된 행동으로 분석할 수 있다. 즉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내각제개헌 정국에서 민자당과 평민당의 극한 대결을 앞두고 이들 소장파의원들이 미리 승부수를 띄웠다고 보는 것이다. 이같은 돌발사태에 대해 민자·평민 양당은 우선은 사퇴파문의 확산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주조를 이루고 있다. 민자당내 민정·공화계 등 내각제개헌에 적극적인 계파에서는 이같은 파문이 야권내 연쇄반응을 야기할 경우 13대 국회 후반기와 향후 정국구도에 악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달갑지 않은 변수일 뿐만 아니라 민주계에서도 계파의원들의 동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특히 평민당 주류의 입장에서는 당소속 이해찬의원의 독자적 행동이 궁극적으로 김대중총재의 당내 카리스마를 훼손시킨다는 점에서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이다. 김총재등 당지도부와 호남출신의원들은 물론 이재근상공위원장등 이의원과 그동안 야권통합 서명에서 호흡을 같이했던 의원들조차 『아직은 독자적 의원직사퇴로 전면적 대여 투쟁을 벌일 적기가 아니다』라며 현시점에서 동반사퇴를 고려할 의사가 없음을 피력하고 있다. 다만 이상수의원을 비롯,정대철·노승환·김종완의원 등 서울 지역구 의원들의 동조여부가 관심사이나 현재로선 이들의 동반사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이번 사퇴파문은 대체로 다음 3가지 정도의 파장을 보이며 확산 또는 수렴될 공산이 가장 크다. 가장 가능성의 큰 경우가 사퇴파동이 단기적으로 민주당 전체로 비화되면서 평민당이 이에 동조하지 않는 양상이다. 국회법 제1백28조를 보면 의원직사직은 회기중에는 토론없이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 하고 폐회중에는 의장의 허가를 얻도록 돼 있다. 즉 민자당이 표결에 응할 리 만무한데다 이번 임시국회후 이들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을 경우 지난해 노무현의원의 사퇴파동때처럼 「깜짝쇼」 수준의 정치적 해프닝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김총재등 평민당 지도부로서는 과거 5공시절 6·29 전야처럼 국민적 저항 열기가 없는 한 섣불리 전면적인 장외투쟁에 뛰어들 수 없다는 점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3당통합이후 개혁의지의 부분적 후퇴등에 실망한 여론도 적지 않지만 현시점에서 「민주­반민주」 구도로 전면적인 대여투쟁을 벌일 경우 거여에 대한 반사적 지지가 평민당으로 쏠릴 것으로는 김총재 자신도 믿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기대치는 적지만 이번의 「옥쇄작전」에 우호적인 재야의 압력에 김총재와 평민당이 동조할 경우 그리고 이번 임시국회가 여의 강행처리와 야의 실력저지가 맞서 일그러진 모습으로 끝날 경우 「한여름 정국」이 강경장외대치국면으로 치달을 소지도 있다. 또 이번 국회에서 방송법·국군조직법 등이 여당의 일방처리로 종결된다 하더라도 여야막후 접촉을 통해 지자제등 보다 큰 쟁점에 대해 어떤 「출구」가 마련된다면 김총재가 이번 사퇴파문을 기화로 평민당 의원들의 일괄사퇴서를 무기로 활용해 평민당안의 관철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평민당은 지금보다는 「장외」에 좀 더 체중을 실은 형태로 「원내외 병행투쟁」을 구사하는 정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구본영기자〉 ◎관련국회법과 사례/개회중엔 토론없이 의결로 ○…현행 국회법상 의원의 사퇴는 본인이 서명·날인한 사직서를 의장에게 제출해 국회가 개회중일 경우 찬반토론없이 의결로 허가되고 폐회중일 경우 의장이 직접 허가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다. 또 국회의원 선거법에는 지역구의원에 결원이 생길시 의장이 이 사실을 중앙선관위에 통보한 뒤 90일이내에 보궐선거를 실시하도록 규정. ○…의정사상 의원직을 사퇴한 사람을 보면 우선 6대때인 65년 7월 민중당고문이었던 윤보선의원이 한일 국교정상화와 관련,탈당계를 제출함으로써 당시 헌법에 의해 의원직을 자동 상실. 또 10대 국회에서는 79년 10월13일 신민당 고재청의원등 66명이 김영삼총재의 의원직 제명에 항의,의원직 총사퇴서를 제출했으나 국회 본회의 의결로 사퇴서가 반려된 유일한 사례가 있다. 13대들어서는 지난해 12월29일 민정당의 정호용의원이 「광주사태」의 책임을 진다며 의원직을 비롯한 모든 공직에서 탈퇴를 선언. 13일 사퇴서를 제출한 민주당 노무현의원은 지난해 3월20일 의회기능 무력에 대한 회의를 이유로 사퇴서를 제출,당시 정가에 파문을 일으켰으나 14일만에 사퇴철회서를 제출해 스스로 번복했던 전력의 소유자. 국회의 의결로 사퇴를 허가한 예는 7대의 기세풍·신용남의원,9대의 김옥선의원,11대의 이우재의원 등 3건이 있으며 사직서를 제출한 의원이 철회한 경우는 노의원외에 10대때 이택돈의원이 있다.〈박정현기자〉
  • 「5공특위」 해체,“잠복성 불씨”로

    ◎「17개항 보고서」 채택의 파장/일해재단 규모 축소… 잔여 재산 국고 귀속/부실기업 인수 이득 사회복지 환원 촉구/보고 내용 지난해 12월31일 전두환 전대통령의 국회출석증언으로 활동을 마무리했던 국회 5공특위는 12일 민자당이 평민당의 불참속에 조사결과 보고서를 채택함으로써 사실상 해체됐고 광주특위도 민자당의 강행처리에 의한 해체가 확실시되고 있다. 민자당은 이들 특위를 지난해 12월15일 4당총재 합의에 따라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 해체키로 하고 이날 독자적 행동에 나섰으나 평민당측은 당시 4당 총재회담 합의내용이 대부분 지켜지지 않았고 민자당이 방송관계법과 국군조직법 등을 일방처리한 데 이어 광주보상관련법도 강행처리한다면 공주특위 해체를 적극 저지한다는 방침이어서 파란이 예상된다. 특히 광주특위의 경우 해체의 전제인 광주관련법안에 대한 여야의 입장이 크게 다른데다 평민당의 문동환의원이 특위위원장으로 있어 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를 소집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당시 특위 설치를 의결했던 국회운영위 또는 본회의 의결로써 해체될 수밖에 없으며 여야합의에 의한 보고서 채택도 사실상 어렵게 됐다. 5공특위는 이날 민자당의원만 참석한 전체회의에서 그동안 조사내용을 토대로 여야가 이미 마련해 놓은 조사결과보고서를 채택했고 국회의장과 본회의에 보고하는 요식절차만 갖추면 자동해체 및 그 기능이 소멸된다. 5공특위가 채택한 보고서는 88년 7월 특위가 설치된 이래 일해재단ㆍ부실기업 청문회 등 10차례의 청문회와 전두환 전대통령등 28명의 증언ㆍ현장조사활동 등을 토대로 17개 항목으로 작성됐다. 비록 5공특위는 해체됐지만 특위활동결과 사안별 시비판정 또는 정부측에 대한 건의형식으로 작성된 보고서를 놓고 향후 정부측의 건의사항에 대한 조치및 특별법등 입법요구사항 처리문제등을 둘러싸고 여야간의 논란이 계속될 소지가 있는등 잠복성 이슈가 될 전망이다. 이날 5공특위가 채택한 보고서의 조사결과 의견및 정부측에 대한 시정처리 요구사항의 요약내용은 다음과 같다. ▲일해재단=설립과정과 자금조성및 기금과 시설의 관리운영에 있어무리와 잘못이 있었을 뿐 아니라 국민의 의혹과 물의를 빚게한 점을 고려해 재단의 재산을 국민에게 유익한 목적을 위해 사용하도록 정부에서 그 처리방안을 작성해 시정처리하여야 한다. 현재의 재단부지(20여만평)및 시설규모를 대폭 축소하여 최소한의 부지와 기금으로 운영하고 여타재산은 관계법에 따라 국가에 귀속시켜야 한다. ▲새세대육영회 및 심장재단=당초 사업취지가 좋았다 하더라도 기금조성 및 재단관리운영면에서 물의와 잘못이 있었으므로 국민에게 유익한 목적으로 사용하도록 정부가 처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80년 공직자 숙정=공무원법에 의한 신분보장 규정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면직되고 부당한 절차와 방법에 의해 명예와 생존권이 박탈된 면이 없지 않다. ▲부실기업정리비리=특위조사가 부실기업의 전 소유자측 증언청취만 이루어지고 인수기업주ㆍ정책결정관련자의 증언청취가 이루어지지 못해 조사의 한계와 제약이 있었다. 그러나 부실기업 정리과정에서 국민의 재산권을 제약하고 불이익을 초래한 공권력의 경제개입은 앞으로 지양되어야 한다. ▲삼청교육대=정부는 89년 1월 특위에서 「삼청교육 피해자 보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중」이라고 보고했고 국방부장관도 피해보상법 제정을 전제로 피해자 신고를 더받고 사실확인을 하고 있다고 했으므로 조속히 특별법이 만들어지도록 해야한다. ▲청남대및 대청수문댐 조작=청남대 완공후 환경미화ㆍ주택취락구조개선 혹은 경비강화로 주민의 생업에 지정과 불편을 준점등은 시정되어야 한다. 대청댐 수몰주민에 대한 피해보상대책등이 검토되어야 한다. ▲전두환씨 일가비리및 재산해외도피 의혹=호주내 재산여부를 조사한 결과 아무런 관련정보를 발견하지 못했다. 일가의 해외재산도피조사는 본인이나 제3자의 정보제공 없이는 불가능하고 외국내 재산조사는 해당국의 국내법상 제약으로 볼때 당사자의 「결단코 해외에 단 한평의 땅이나 한푼의 돈도 없다」는 증언을 신뢰할 수밖에 없다. ▲골프장인가 의혹=내인가 과정에서 성금ㆍ기부금외에 반대급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배제하기 어렵다. 정부는 앞으로 골프장인가 절차와 기준을철저하게 개선해 특혜와 비리의 소지가 없도록 해야한다. ▲박정희 전대통령 사망후 청와대 현금 9억여원의 행방=합수부가 박 전대통령이 남긴 재산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국고귀속 혹은 유족에게 전달했어야 마땅한데도 멋대로 처리한 잘못이 있다. ▲금호그룹 제2민항 허가=국내재벌들이 제2민항 참여를 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임기만료직전에 전격적으로 허가한 것은 대상업체 선정기준이나 과정에서 볼때 설득력이 없고 공정한 정책결정으로 보기 어렵다.
  • 당리당략에 멍든 국회운영(사설)

    국회는 언제까지 국민의 의식과 동떨어진 행태를 계속해 나갈 것인가. 이권과 폭력으로 점철된 국회가 끝내 여야 대결구도를 벗어나지 못한 채 파행운영되고 있음은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요즘 같은 국회운영은 국민을 무시하는 데서 나온 것으로 하루빨리 시정되어야 마땅하다. 여야 지도자와 정치인 모두의 자성과 자제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 하겠다. 민주주의는 의회정치가 요체이고 또 의회는 대화와 타협을 그 운영의 골간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국회는 이런 원리나 원칙을 외면한 채 여야 모두 자기 주장만 내세우는 고집의 대결을 벌이고 있는 느낌이다. 더욱이 국리민복이라는 기준보다는 당리당략에 의해 이런 사태가 빚어졌다면 문제는 심각하다. 한마디로 의회민주주의의 혼돈이요 위기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150회 임시국회만 해도 민생과 민주화를 위한 입법이 필요함을 내세우며 30일간의 회기로 열렸다. 그러나 민생과 민주화는 어디 가고 정쟁의 열기만 불타더니 막바지에 이르자 이른바 쟁점 법안만이 여야 대결의 소재로 남았다. 특히 민생입법은 무시된 채 방송관계법·광주보상법·국군조직법 개정안과 추경예산안 등 이른바 쟁점 안건만 여야의 일방상정 통과와 실력저지라는 대결구도 속에 남겨져 있다. 우선 우리는 민자당의 책임이 더욱 크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여당으로서 정부와 더불어 국가와 국민에 대한 1차적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의 국회 파행을 풀어야 할 책임도 여당에 더 클 수밖에 없다.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야당과 절충을 하고 최선의 노력으로도 정상적인 해결이 어려울 경우 어쩔 수 없이 국민다수를 설득시켜야 한다. 이런 절차없이 국회내에서 수가 많다고 일방적 강행을 할 경우 본의와는 관계없이 국민의 비판을 받고 심지어 도덕성을 훼손당하는 불이익을 자초할 수 있다. 국민설득 과정에서 문제된 법안이나 의안에 당략적 요소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는 부분은 스스로 거둬들이고 야당의 건설적 의견은 반영하는등 보완적 조치가 병행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평민당 역시 국회운영의 또 다른 일방으로 오늘의 사태에 책임이 크다.특히 이번의 강경투쟁이 지나친 당리당략의 차원에서 출발했다면 그 책임은 더 클 수밖에 없다. 평민당은 당력을 걸고 주장해온 지방자치 선거에서의 정당추천제가 합의되면 지금의 쟁점의안들이야 손쉽게 타결될 것이라는 국민들의 시각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이는 결국 다른 쟁점들이 볼모로 잡혀 있다는 것이며 당리당략에 민생·민주가 발목잡혀 있다는 시각이기도 하다. 과거 지방의회가 국회의 정쟁에 연계되어 극심한 여야 대결과 의정 마비를 빚은 사례가 많았고 지금의 국회운영으로 보아 과거의 재판이 충분히 예상되는 데도 이를 제어할 제도적 장치없이 정당추천제를 주장하는 것은 무리이다. 조직과 자금의 확보만을 노린 당리적 태도라고 비판받을 만하다. 지자제는 빨리 실시되는 것이 좋겠지만 보다 훌륭한 구도를 짜서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른바 쟁점의안과의 연계에서 떼어내 여야가 새로 협상할 것을 제안한다. 이것이 국회의 파행을 막는 길이기도 하다.
  • 방송위 권한 현행법수준으로 수정/문공위 통과한 「수정방송법안」내용

    ◎프로그램ㆍ광고 중지권 등 삭제/KBS 경영보고 조항도 없애/정부측 “모든 문제점 보완”… 야서도 긍정반응 민자당이 11일 문공위에서 통과시킨 방송법ㆍ한국방송공사법ㆍ한국방송광고공사법 등 방송관련 3개 법안개정을 위한 정부안에 대한 수정안은 그동안 독소여부시비를 벌였던 오해조항들을 상당부분 손질했다는 데 특징이 있다. 「방송장악음모」라고 일컬어졌던 부분은 아예 삭제하거나 다른 시각의 내용으로 바꿈으로써 시비의 소지를 일소하는 데 주력했다는 것이 민자당의 설명이다. 이날 발표된 수정안 역시 민영방송의 허용과 교육방송의 독립이라는 근간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방송구조개편의 핵심이 시대상황적 요청에 따른 공ㆍ민영방송의 병존에 있으니 만큼 이에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수정안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방송법중 방송위원회의 방송국에 대한 시정ㆍ제재권한을 강화했던 21조 조항을 삭제,현행법과 같은 수준의 권한만을 두도록 한 것이다. 정부안은 방송위원회가 ▲방송프로그램 중단ㆍ중지권 ▲광고방송중지권 ▲방송국 재허가 제한조치 요청권 등을 행사할 수 있도록 권한을 강화했었다. 또 정부안중 방송시간의 대여금지조항은 현행 관련법률로도 규제할 수 있다는 이유로 삭제했고,정부안대로라면 방송위의 기능이 심의기구로 격하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방송내용 전반의 질적 향상」 기능을 추가시켰다. 이와함께 핵심적 쟁점사항의 하나였던 종교방송등 특수방송의 편성비율을 대통령령으로 규정토록 한 조항을 고쳐 편성비율을 법률로 명시하지 않는대신 허가받은 주된 방송사항을 충분히 편성에 반영토록 하는 훈시규정을 두기로 했다. 한국방송공사법중에서는 정부안중 경영에 대한 정부의 간여규정이 자칫 방송프로그램에의 통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몇가지 보완조치를 했다는 설명이다. 이에따라 수정안은 공사경영과 관련,공보처장관 요청시 신중검토를 의무화한 조항과 연간광고방송계획을 공보처장관에게 보고토록 한 조항은 삭제했다. 또 「이사회의 경영평가 의무및 경영평가서의 공보처장관에게 제출」 규정도 「KBS사장 책임아래 경영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이사회가 공표한다」고 대체됐다. 부동산취득ㆍ처분 및 목적변경시에는 공보처장관에게 승인받도록 한 조항도 사후보고하는 것으로 수정됐다. 한국방송광고공사법 개정안에 있어서는 공익자금관리위원회의 신설과 사후관리의 철저를 기한점 등을 그대로 받아들이되 과거와 같이 공익자금을 둘러싼 물의가 없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키로 했다고 민자당은 밝혔다. 이날 통과된 수정안은 민자당이 구성한 5인소위가 9ㆍ10일 이틀동안 공보처장관ㆍ방송위원장ㆍKBS사장ㆍ방송광고공사사장ㆍ언노련대표ㆍ방송제도연구위위원장 등을 만나 의견을 청취,이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용식공보처차관은 이에대해 『정부안중 그동안 언론ㆍ여론을 통해 거론된 문제점을 거의 고친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정부쪽 생각과는 다르지만 거시적 입장에서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 당ㆍ정차원에서 더이상의 수정시비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야당의원들은 『현시점에서의 민방허용 타당성에 대한 공개적 검토과정이 전혀 없는데다 무엇보다도 정부 여당이 반대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채 이번 임시국회에서 무리해서 통과시키려는 데 근원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각론적인 수정내용에 있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요쟁점 및 수정안 법률 ●방송법중 개정법률안 ○쟁점(정부안) ▲방송위원회의 심의기구 성격으로 격하 ○수정안 ▲방송위원회 설치 목적중 방송내용 전반의 질적 향상기능 추가 ○쟁점(정부안) ▲방송위원회의 방송국에 대한 시정ㆍ제재권한의 강화(추가)ㆍ프로그램 중단ㆍ정지권ㆍ광고방송정지권ㆍ방송국재허가제한조치 요청권 ○수정안 ▲방송위원회 관련 법조문의 재정리 삭제 ○쟁점(정부안) ▲특수방송의 편성기준을 대통령령에 규정 ○수정안 ▲특수방송 편성비율의 명시 배제ㆍ단 허가받은 주된 방송사항을 충분히 반영토록 규정 ○쟁점(정부안) ▲방송시간의 대여금지 ○수정안 ▲삭제 법률 ●한국방송공사법중 개정법률안 ○쟁점(정부안) ▲이사회의 경영평가의무및 경영평가서 공보처장관에게 제출 ○수정안 ▲사장책임아래 경영평가실시및 그 결과를 이사회가 공표 ○쟁점(정부안) ▲공사경영과 관련,공보처장관 요청시 신중검토의무 ○수정안 ▲삭제 ○쟁점(정부안) ▲사장의 부사장ㆍ본부장 임명시 이사회동의 삭제 ○수정안 ▲부사장 임면시는 이사회 동의 ○쟁점(정부안) ▲부사장 2인 ○수정안 ▲부사장 1인 ○쟁점(정부안) ▲연간 광고방송계획의 공보처장관에게 보고 ○수정안 ▲삭제 ○쟁점(정부안) ▲부동산 취득ㆍ처분및 목적변경시 공보처장관의 승인 ○수정안 ▲공보처장관에게 사후보고 법률 ●한국방송광고공사법중 개정법률안 ○쟁점(정부안) ▲없음 ○수정안 ▲정부개정안과 동일함
  • 합동군 작전 효율성 극대화 겨냥/새 「국군조직법」을 보면

    ◎기구조정… 연 백70억 절감기대/현대전 부응하게 「통제형 합참제」로 지난 3월12일 국회국방위에서 변칙통과됐던 국군조직법 개정안이 4개월만인 7월11일 일부 수정된 채 국방위를 재통과,본회의 통과과정만 남겨두고 있다. 이 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오는 10월1일 국군은 창군이래 최초로 육ㆍ해ㆍ공군ㆍ해병대 등 각군의 작전ㆍ정보기능을 통합한 합동군제인 통제형 합참본부제도로 새출발하게 된다. 정부는 당초 군구조개편작업을 추진하면서 국민적 안보공감대가 형성된 이후 여야합의를 거쳐 새 제도를 출범시키려 했으나 야권의 강한 반발로 변칙통과시켰다가 야당의 주장을 일부 수용,이번 임시국회에 재상정하게 됐다. 정부가 지난 88년 8월 장기국방태세 발전을 위한 방편의 하나로 군조직개선을 주요과제로 삼았던 이유는 2차대전이 끝난 40년대 후반 미국의 자문형 합참의장제를 본뜬 우리나라의 군제가 현대전을 수행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군제는 합참의장이 국방장관의 군령권을 단순히 보좌하는것에 그쳐 합참의장이 군령에 관한 아무런 권한이 없으며 따라서 유사시에 국방장관을 보좌하는 국군최고위장교이긴 하지만 작전지휘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돼있다. 지난 78년 한ㆍ미 연합사령부 창설이후 한국군의 작전통제권이 부분적으로 한ㆍ미 공동으로 행사하고 있으나 합참의 참모편성이 군령계선상에서 제외됨으로써 한국군의 자주적인 지휘체제가 미흡한 실정이다. 또 육ㆍ해ㆍ공군 3군병립체제로 돼있어 국군의 종합적인 기획및 통제기능이 미약해 통합전력구축및 전투즉응성 발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의 합참의장제도는 미 본토에서 전쟁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아래 범세계적 전략을 수행하기 위한 제도로 우리 여건에 맞지 않아 유사시에 군의 효과적인 작전지휘를 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미국도 합참기능을 끊임없이 강화하여 86년부터 전세계 각 지역의 미군 주요사령부를 통합군으로 편성,육ㆍ해ㆍ공군의 통합작전이 가능한 통제형 합참의장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새 법에 따라 오는 10월1일 창설될 예정인 새로운 합동참모본부는 국방부장관 산하기구로 단순한 자문기구에서 벗어나 한국군의 모든 작전지휘권을 갖는 막강한 기구가 된다. 합동참모본부의 창설로 국방장관은 군정 군령권을 모두 통괄하며 군령권은 합참의장을 통해,군정권은 참모총장을 통해 행사하게 된다. 명실공히 한국군 최고 선임장교이며 지휘관인 합참의장은 문민인장관의 명을 받아 전국 10여개의 각군 주요사령부의 작전을 지휘통제하게 되며 각군 총장은 작전권을 제외한 인사ㆍ예산ㆍ군사법ㆍ감사권ㆍ군기및 사기유지ㆍ개인교육 및 부대훈련 등의 책임과 권한만을 행사하게 된다. 국방부는 국방정책의 수립및 자원획득과 배분ㆍ집행및 통제업무를 수행하고 합참본부는 국방부에 군사력 소요제기와 운용업무를 담당하며 각군 본부는 군사력의 유지발전과 인사를 포함한 행정ㆍ군수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국방부는 이 제도가 시행될 경우 국방부및 각군 본부로부터의 감군인원 규모를 약 5천1백명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중 2천2백여명은 합참본부및 37개 직할부대창설에 충당하고 나머지 3천여명은 전투부대의 전력증강에 활용함으로써 연간 1백70억원의 국방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또 현재 충남 대전지역의 계룡대에 이전해 있는 육군본부와 공군본부중 작전ㆍ정보기능이 합참본부에 이관됨으로써 현재 대방동에 그대로 남아 있는 해군본부가 계룡대지역으로 이전할 수 있게 되어 육ㆍ해ㆍ공군 3군이 한자리에서 효과적인 양병과 군정권을 행사하게 된다. 국방부는 새로운 합참본부의 창설로 각군의 기능중 40%가 축소되어 합참본부로 결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시말해 국군의 상부구조중 중장급 참모들이 수명 늘어나는 한편 상부구조는 능률위주로 간편하게 편성되며 하부구조는 기술집약형과 전투력과 기동력ㆍ화력위주로 중무장 편성되게 된다. 국방부는 이번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대로 시행령을 만들고 군인사법등 관련법도 일부 개정할 방침이며 각군의 작전부대및 합동부대의 범위와 작전지휘ㆍ감독권의 범위를 명시,합참의장및 각군총장의 권한과 기능수행을 확실하게 구분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새로운 합참본부가 오는 10월1일창설된다고 해도 새로운 청사마련과 새제도에 의한 인원보충등 본격적인 기능을 수행하려면 2∼3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강행… 저지… 잇단 격돌 난기류속의 여의도/쟁점법안처리와 향후정국

    ◎방송법안 통과땐 고함… 몸싸움/야 「저지 강도」 약해 “묵계” 관측도 국회는 11일에도 국군조직법ㆍ방송관계법ㆍ남북교류협력법 등 쟁점법안이 평민당측의 실력저지 혹은 불참속에 민자당 단독으로 해당상위에서 통과되는 파란을 겪었다. 민자당측은 법사위에서 광주보상법도 금명 강행통과시킬 예정이며 30여개의 민생법안도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에 처리키로 한 반면 평민당은 쟁점법안에 대해서는 계속 육탄저지로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 법사위및 본회의 심의 과정에서 또 한차례 격돌이 예상된다. 이날 문공위에서는 민자당측이 3차례에 걸쳐 방송법안을 통과시키려고 시도하는 가운데 여야의원간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는등 험악한 장면이 연출되기는 했으나 기타 상임위에서는 평민당측이 저지강도가 약해 「야권의 주장을 대폭 수용한 현안 법안의 여당 일방처리」라는 여야간 묵계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대두. 또 평민당측은 조홍규의원이 문공위의 방송법처리과정에서 국회 경위로부터 상당한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나서 의사당 폭력시비도 계속될 전망. ▷문공위◁ ○…방송관련 3개 법안중 방송법ㆍ한국방송공사법 개정안은 이날 민자당이 제출한 수정안대로,한국방송광고공사법 개정안은 정부안대로 하오 2시47분쯤 여야의원들의 격렬한 몸싸움속에 각각 통과. 이민섭위원장(민자)은 회의실에 들어서자 마자 『의사일정 1항 2항의 수정동의안은 수정안대로 기타부분은 원안대로,의사일정 제3항은 원안대로 가결코자 하는 데 이의 없느냐』고 묻고 『찬성하는 분 거수해 주세요』라고 하다 의원들의 고함과 몸싸움으로 장내가 소란해지자 『가결되었음을 선포한다』고 말하고 퇴장. 평민당측은 국회법에 의하면 위원장이 가결을 선포하기 위해서는 표결결과를 밝혀야 하는데도 이위원장이 찬성여부만 묻고 그냥 가결을 선포했기 때문에 이날 법안통과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하고 속기록을 증거로 제시. 평민당측은 또 민자당이 이날 방송관련법의 통과를 목적으로 위원장의 회의진행발언을 미리 적어 속기사에게 건네주는 등 비도덕적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면서 속기사가 평민당의원에게 넘겨주었다는 쪽지도 공개. 이날 방송관련법안의 통과과정에서 민자당의원 10명 모두는 위원장석을 둘러싸고 평민당의원들의 접근에 육탄방어 이에앞서 하오 2시5분쯤 속개된 회의에서는 이위원장이 이날 민자당측이 제출한 수정안을 상정하는 과정에서 평민당 간사인 조홍규의원이 위원장석 마이크를 낚아채며 제지하려다 민자당 신하철의원에게 껴안긴 채 경위 2명에게 밀려나가면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불상사가 발생. 평민당측은 『경위들이 조의원을 무리하게 잘못다루는 바람에 허리부분에 중상을 입혔다』면서 『위원장이 속기록에도 기록돼 있지 않은 경위권을 발동시킨 것도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주장. 평민당은 이날 방송관련법의 강행처리를 실력저지하기 위해 다른 상위소속의원 10여명과 일반당원 20여명을 배치했으나 역부족. ▷국방위◁ ○…이날 상오 열린 국방위는 그동안 쟁점이 돼왔던 국군조직법 개정안을 평민당의원들이 실력저지하는 가운데 8분만에 전력 처리. 이날 회의에서 평민당의원들은 문공위 폭력사태에 대한 여론의 향배가 불리하게 기울고 있는데다 민자당측이 김영진의원에 대한 국회차원의 중징계,형사고발 등 강경대응하고 있는 탓인지 몸싸움을 자제하는 등 비교적 소극적으로 대응. 상오 10시쯤 김영선위원장(민자)의 개의선언이 있은 직후 권노갑의원(평민) 이 의사진행 발언을 얻어 전날 이상훈국방장관이 평민당 정웅의원에게 『국회 끝나고 보자』고 말한 것을 문제삼아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 데 이어 『방위병 3명이 무더위속에 훈련을 강행하다 희생당한 진상을 밝히라』고 요구. 이에 김위원장은 『오늘 의사일정과는 관계없는 내용이므로 다루지 않겠다』면서 『국군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질의가 없느냐』고 의사진행을 강행. 그러자 여당의석에서는 『질의가 없다』는 대답이 나왔으나 권노갑ㆍ정대철ㆍ정웅의원 등 평민당의원들은 『위원장,이렇게 진행할거요』라며 의장석앞으로 돌진,의사봉을 빼앗고 마이크를 치우는 등 회의진행 저지를 시도. 그러나 김위원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질의가 없느냐』고 거듭 물은 뒤 『질의가 없으면 토론을 생략하고 의결할 것을 선포한다』고 선언. 한편 산회후 김위원장은 평민당측의 질의 주장에 대해 『지난주부터 계속 질의토론을 하자고 해도 정략적으로 지연시키다가 이제와서 질의 운운하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반박. ▷외무ㆍ통일위◁ ○…이날 상오 평민ㆍ민주당 등 야당측이 불참한 가운데 민자당 단독으로 남북 교류협력법ㆍ남북 협력기금법ㆍ민족통일연구원법 등 3개 법안을 처리했으나 「강행통과」라기 보다는 「묵시적 합의」아래 법안이 통과된 듯한 인상. 박정수위원장(민자)은 이날 법안이 통과된 후 『전체회의직전 법안심사소위를 열었는데 평민당의 조순승,민주당의 박찬종의원이 찾아와 이들 남북 교류협력관계법안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당방침때문에 전체회의에는 불참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소개. 이날 상오 10시45분에 열린 전체회의에서는 차분한 분위기속에 이진우의원(민자)의 제안설명에 이어 법안을 가결했으며 15분여만에 회의가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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