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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법활동비 인상 철회하라(사설)

    국회가 의원 입법활동비를 30.6%나 인상하고 4급 보좌관도 1명을 더해 보좌관 수를 모두 6명으로 슬그머니 늘려 놓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비판의 소리가 높다. 지나치게 격앙된 나머지 “국회의원들을 국민의 이름으로 해고하자”는 등 표현이 다소 거칠다는 인상이 없지않으나 국민들의 분노에도 일응 납득이가지 않는바 아니다.국회의원들의 입법활동비나 입법활동 여건이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 의원들 수준과 비교해 열악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그러나 때가 적절치 않다.초등학교 어린이들까지 나서 나라를 구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때가 아닌가. 보다 원천적으로는 국회의원들이 진심으로 나라를 위해 일하고 있다는 인식이 국민들 사이에 결여돼 있다.그렇기 때문에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세금을 쓰는데 국민들은 거의 생리적으로 반발하고 있다.그것은 전적으로 국회의원들 자신의 책임이다. 이번 경우만 해도 그렇다.보도된 것을 보면 입법할동비 인상은 국회사무처 예산 요구안에는 들어있었으나 재정경제원의 조정과정에서 빠진것을 국회예결위가 계수 조정하면서 슬쩍 밀어넣은 것으로 돼있다.공론화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이다. 다음으로는 예결위가 활동비 인상항목을 밀어넣은 시점이다.정부가 뒤늦게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지 5일만인 지난달 26일이다.온나라가 사느냐 죽느냐로 침통해 있던 때였다.의원들 의식수준의 문제다. 국회는 오는 22일 임시국회가 열리면 ‘국회의원 수당등에 관한 법률 및 국회규정’을 고쳐 이 문제를 원상 회복하도록 권고한다.국회는 또 대국민 사과를 해야할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국회는 이나라가 처한 국난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없는 집단으로 낙인찍힐 것이다.
  • 애국주식(외언내언)

    “차라리 길이 막힐때가 좋았지.요즘 돌아다니는 자동차가 줄어 운전하기가 좀 편해졌는데 그만큼 경제가 어렵다고 생각하니 속이 상해” “주식값이 헐값이 돼서 지금 40조원,약 3백50억달러만 있으면 주식시장에 상장된 모든 한국기업을 살수 있게 됐어.우리 주식의 총시가가 70조∼80조원밖에 안되니 그돈이면 51%의 주식 소유가 가능하다구.불과 몇년전엔 총시가가 1백40조원 정도 됐었는데 말이야” 국제통화기금(IMF)의 금융지원을 받게 되면서 요즘 화제는 온통 ‘경제’다.평범한 주부에서부터 경제전문가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선 어려운 국가살림과 그것이 서민 생활에 미칠 파장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그런 이야기중의 하나로 한 종교지도자는 온국민이 주식 사기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우리 기업이 외국에 헐값으로 넘어가지 않도록하기 위해 국가 기간산업이나 중요한 공기업의 주식을 일반국민들이 사 모아야한다는 것이다. IMF의 요구로 국내기업에 대한 외국인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이 사실상 허용되기에 이르렀다는 보도 또한 나오고 있다.재정경제원이 ‘선진국 기준에 맞추기 위한’ 관련법률안을 앞으로 열리는 첫 임시국회에 제출하기로 약속했다는 것이다. 참으로 답답한 상황이다.한말 국채보상운동의 하나였던 ‘애국가락지’ 모으기처럼 ‘애국주식’ 사기 운동이라도 정말 일어나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연쇄 부도가 우려되는 이 시점에서 누가 과연 주식을 사려고 하겠는가.일본 주부들은 시장 보고 남은 돈으로 주식을 사모아 미래를 위한 저축을 했고 그런 ‘시장바구니 주식’이 일본 경제를 튼튼하게 했다지만 우리주부들에게 지금 주식 사기를 권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그럼에도 ‘애국주식’ 사기를 개인적으론 실천할 만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머리’보다 ‘가슴’이 앞선 탓일까.아니다.지금까지 한번도 주식을 사본 적은 없지만 우리 어머니·할머니들이 한줌의 쌀을 덜어 놓고 밥을 지었던 그 정신을 본 배워 미래를 위한 작은 저축을 하듯 주식 몇 주를 살 수는 있을듯 싶다.
  • 명분·실리 좇은 고육지책/3당 임시국회소집 배경

    ◎IMF “금융관계법 연내처리” 입김 작용/각당 대체입법안 이견폭 커 예측 불허 오는 22일 임시국회 소집은 3당이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좇아 선택한 결과이다.3당은 그동안 금융관계법과 실명제 대체입법처리와 관련,‘대선전 협상’과 ‘대선후 처리’의 두 갈래 방향을 놓고 고민해왔다.3당총무회담 결과는 두 고민을 모두 흡수했다. 우선 이들 법안의 연내 처리는 외길수순이다.국제통화기금(IMF)협상 타결에 따라 후속 입법조치가 시급히 뒤따라야 함을 확인한 셈이다.정치권이 이를 외면하고 대선을 치를 수는 없는 탓에 이날 총무회담은 30분만에 타결됐다. 3당은 또 대선후 처리로 대선에서의 부담을 떨쳐냈다.금융관계법의 핵심쟁점인 한국은행법과 금융감독기구설치법을 둘러싸고 이해관련 기관들의 반발때문에 이같은 고육지책을 쓰게됐다. 그러나 이번 임시국회 결과를 전망하기는 쉽지가 않다.밝게 해주는 요인과 어둡게 하는 요인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우선 IMF가 요구하는 체질전환을 정치권이 내년으로 미룰 수는 없다.예금자보호법과 은행법개정안 등이 정부로부터 추가 제출되면 보다 수월하게 처리될 것으로 내다보는 한 이유다. 대선결과도 예측을 어렵게 하는 변수다.대선후 각당이 성의껏 처리에 임해줄 것인지,무슨 이유를 들어 제동을 걸고 나올지 속단키 어렵다.그래서 금융개혁법의 쟁점인 한국은행법과 금융감독기구설치법 등의 처리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실명제 대체입법을 둘러싸고 형식과 내용 모두 대립하고 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별도의 입법체계마련 하되 일정기간 금융실명제를 유보하는 경과규정을 두자는 주장이다. 한나라당측은 필요한 조항을 현행 조세법 체계에 흡수시키고 예금자보호법만을 새로 만들자는 입장이다.
  • 임시국회 22일 소집/금융개혁법안 처리

    한나라당 국민회의 자민련 등 3당은 대선이 끝난뒤인 오는 22일 1주일 정도의 회기로 임시국회를 소집,금융개혁 관련법안들과 금융실명제 대체입법을 처리키로 합의했다.
  • 금융기관 M&A 내년초 개방/정부­IMF협상 타결

    ◎자금 100억불 주내 공급/내년예산 3∼4조 삭감·부가세율 1% 인상 내년 초부터 외국의 금융기관들이 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을 인수·합병(M&A)할 수 있게 된다.연내에 부실이 심한 1개 이상의 종합금융사가 폐쇄되며 내년에는 3%대의 낮은 성장률과 4%후반의 높은 실업률을 감내해야 하게 됐다. 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1일 새벽 서울 힐튼호텔에서 휴버트나이스 국제통화기금(IMF)협의단장과 이같은 내용으로 협으를 마무리했다.이에 따라 이번주 중반 IMF이사회의 의결을 거치는 대로1백억달러 안팎의 IMF 자금이 지원되고,미국·일본 등 우방국의 지원까지 포함할 경우 모두 5백억∼6백억달러의 자금이 국내로 들어오게 된다. 정부는 1일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IMF와 합의한 내용과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정부차원의 대책을 논의한다.임부총리는 이날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합의내용을 발표한다. 정부는 이번 협의에서 외국 금융기관들이 국내 금융기관을 M&A할 수 있도록 법률개정안을 마련,내년 초의 임시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당초 정부는 내년 12월 외국은행이 국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허용할 방침이었으나 국내은행을 인수하는 것까지 조기에 허용한 것이다. 정부와 IMF는 물가는 4%대,경상수지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1%선인 약 50억달러로 줄이는 것에 합의했다.IMF는 부실한 종금사 12개를 즉시 폐쇄할 것을 요구하고 정부는 부실정도가 심한 1개사만 즉시 폐쇄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내년도 예산은 국회에서 통과된 75조4천6백억원에서 71조∼72조원선으로 줄일 방침이다.부가가치세 세율은 현재의 10%에서 11%로 높일 방침이다.시장금리도 연 18∼20%선을 허용하기로 했다.
  • 금융관련 13개 법안 대선이후 처리키로

    ◎3당 회기내 처리 절충 실패 한나라당,국민회의,자민련 등 3당 정책위의장과 이상득 국회재정경제위원장은 24일 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이 참석한 가운데회동을 갖고 13개 금융관련 법안 처리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으나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자민련간의 입장이 맞서 대선 이후 처리키로 했다. 이에따라 금융개혁관련법안은 내년 1월 임시국회에서나 처리될 전망이다. 이날 절충에서 한나라당은 이번 회기안에 13개 법안 모두를 정부 원안대로 수정없이 통과시켜줄 것을 요청한 정부입장을 수용했으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측은 한은법과 금융감독기관법을 제외한 11개 법안만 우선 처리하자는 입장을 거듭 주장,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 13개 금융개혁법안 처리 논의/오늘 3당 총무회담

    한나라당과 국민회의,자민련 등 3당 총무는 24일 상오 국회의장실에서 회담을 갖고 13개 금융개혁법안에 대한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방안을 논의한다. 3당 총무는 금융개혁법안중 각 당간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금융감독기구설치법안과 한국은행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에 대해 절충을 벌일 예정이며,타협이 이뤄질 경우 국회 소집 일정 등을 조율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13개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일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각 당간에 이견이 없는 11개 법안만 우선 처리하고,한은법 개정안 등 2개 쟁점법안은 내년 1월 임시국회나 차기정부로 넘기자고 주장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 3당 금융개혁법 처리 총론 합의

    ◎한은법·감독기구설치법 일괄·분리처리 맞서 한나라당과 국민회의,자민련은 21일 청와대 회동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각당의 대통령후보, 총재가 이번 정기국회 회기중 금융개혁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개혁법안 처리방향 등과 관련,곧 본격적인협상에 나설 전망이다.3당의 정책위의장은 우선 23일 임창렬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과 만나 당초 정부가 제출한 한국은행법,금융감독기구설치법안 등 핵심법안의 수정 문제 등을 놓고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와 조순 총재가 청와대 회동에서 밝힌대로 한은법과 금융감독기구법을 포함한 13개 금융관련법안을 모두 이번 회기내에 일괄처리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이해귀 정책위의장은 “금융관계법이 모두 상호연관돼 있으며 쟁점이 되는 한은법과 금융감독기구법은 그 가운데서도 핵심”이라면서 “국민회의측에서 2개 법안은 처리를 유보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국민회의·자민련】 금융개혁법안에 대해 ‘분리처리’로 원칙을 정했다.13개 법안중 예금자 보호법 등 11개 법안은 이번 국회 회기내에 처리할 수 있지만 한국은행법과 금융감독기구 설치법 등 2개 쟁점법안은 내년 1월 임시국회나 차기 정부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원길 정책위의장은 “예금자보호법 등 시급한 금융법안들은 금융개혁을 위한 단기과제로서 당장 처리해줄수 있다”며 “그러나 2개 쟁점법안은 정부가 수정안을 제시하더라도 당사자간에 이견조정이 선행돼야 처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자민련 이태섭 정책위의장도 선의견조율을 앞세워 “11개 법안은 처리가 가능하지만 2개법안에 대해선 정부가 한은 등 관련기관 설득에 성공할 경우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국민회의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
  • DJ,경제불안 틈새 민심 공략

    ◎IMF구제자금 요청 등 7대대책 제시/국회 다시열어 금융개혁 재론 시사 국민회의는 19일 금융·외환위기 등 심화되고 있는 경제불안에 따른 적극적 민심잡기에 나섰다.김대중 총재가 ‘경제살리기’ 긴급기자회견을 가진 사실이 그것이다. 김총재는 이날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자금요청 등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7대 긴급대책을 제시했다.이어 해외여행 및 사치성 소비재 구매 절제 등 국민과 정치권에 대한 3대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금융개혁 가속화 제안이었다.이 내용이 회견문에 삽입된 것과 관련,한때 당주변에선 국민회의측이 금융법안의 회기내 처리로 방향을 틀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러나 이는 와전된 소문으로 판명됐다.김총재가 회견에서 “휴회중인 (정기)국회를 다시 개원해 시급한 단기금융개혁 11개 법안을 처리하자”고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이는 국민회의측의 기존당론이다.13개 금융개혁법안의 일괄처리를 원하는 정부안이나 이에 대해 긍정적인 신한국당의 입장과는 다르다.즉 13개 금융개혁법안중 한국은행법개정안과 금융감독기구설치법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유보적인 입장이라는 얘기다.하지만 정기국회를 재개원해 이들 금융개혁법안 처리문제를 재론하는데는 반대하지 않을듯한 분위기다.한 고위당직자는 “2개 핵심법안에 대해서도 협상은 가능하다”고 여운을 남겼다.때문에 내년 1월 임시국회로 넘겨진 금융개혁입법 처리문제가 조만간 재론될 조짐도 엿보인다.신한국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정부의 대책과 야당의 변화된 입장을 지켜본 뒤 금융개혁법안의 대선전 처리문제를 다시 협상해 보겠다”고 반응했다.
  • 외화 긴급조달 서둘러라(사설)

    ○한은차입 정책은 적절 정부가 외환위기 해소를 위해 한국은행으로 하여금 외화를 차입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중앙은행의 외화차입 검토는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외화조달이 어렵게 된데서 비롯되고 있다.기아사태 이후 한국의 대외신인도가 추락하기 시작,종금사는 물론 시중은행들까지 해외에서의 자금차입이 거의 중단된 상태에 있다. 종금사의 외화난이 은행으로 확대되어 국책은행 등 극소수 은행을 제외하고는 외화차입이 어려운 실정이다.국가와 동일한 신용도를 인정받아온 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 등 국책금융기관도 해외 CP(기업어음)의 신규발행을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만기가 된 채권은 차환 발행 대신 상환을 요구받아 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 연말까지 금융기관이 갚아야 하는 외화부채는 종금사 50억∼60억달러,은행권 1백60억∼1백70억달러 등 2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그러나 외환보유고는 3백억달러 정도이다. ○국회회기 늘려서라도 정보보증차입 병행을 대외신용도가 추락하여 종금사나시중은행이 외국 금융기관으로부터 외화를 빌리기 어렵게 되었을 경우 외화를 긴급조달하는 길은 ▲정부 지급보증을 받아 국책은행이 차입하는 방안 ▲한국은행이 직접 나서서 외국중앙은행이나 국제결제은행(BIS)으로부터 차입하는 방안 ▲현재 대외신용도가 있는 국내 5대 대기업그룹이 현금차관을 도입하는 방안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구제)금융을 받는 방법 등이 있다. 정부는 국책은행이 정부지급보증을 받아 외화를 빌리려면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나 국회회기가 18일로 끝나 동의를 받기 어렵고 내년 1월 임시국회때까지 기다릴 수 있을 만큼의 시간적 여유가 없어 한국은행의 차입방안을 택한 것 같다. 또 대기업그룹 현금차관은 5대 재벌에 대한 특혜의혹을 불러 일으킬 우려가 있다.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다면 한국경제가 ‘파산선고’를 당한 것이나 다름이 없고 융자를 받기에 앞서 성장·물가·국제수지 등 거시경제는 물론 부실금융기관 통·폐합과 긴축예산 편성 등 금융정책과 재정정책면에서 내정간섭적인 이행요구조건을 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적절한 방안이 아니다. ○금융위기 해소때까지 외환특별관리단 운영 그 점에서 정부가 한국은행을 통해서 외화를 긴급조달키로 한 것은 합당한 정책선택이다.그러나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외국 중앙은행으로부터 대규모의 외화를 차입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그러므로 정부는 한은차입과 병행해서 국책은행의 외화차입을 추진하기 바란다.지급보증 동의를 위해서 국회는 18일로 끝나는 이번 회기를 연장하거나 연내 임시국회를 소집할 것을 당부한다.내년 1월 임시국회를 기다릴만큼 시간적 여유가 없다. 또 정부는 외화부족으로 인한 금융위기가 해소될 때까지 대통령 직속의 가칭 ‘외환특별관리단’을 설치,운영할 것을 제의한다.동시에 금융개혁관련법안이 이번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함으로써 대외 신인도가 더 추락할 것에 대비,별도의 비상적인 조치도 강구해야할 것이다.
  • 강 부총리 물러나나/금융개혁법안 무산… 일각서 후임자 거론

    ◎본인 “유종의 미 거두겠다” 언론사에 밝혀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이 사퇴할까.18일 금융개혁법안이 무산됨에 따라 강부총리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강부총리는 17일 3당 총무회담에서 금융개혁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물러나겠다고 밝혔다.이달초 기아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으나 반려된 바도 있다. 강부총리는 금융개혁법안에 각별한 애착을 갖고 있었다.비단 금융위기 타개책으로서가 아니라 금융시장의 새 틀을 짜는 근본적 대안으로 봤다.강부총리는 최근 사석에서 금융개혁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TV에 출연해 “경제 대통령을 자처하는 대선 후보들의 무책임성을 따지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제 부총리직에 연연할 이유는 사라졌다.그동안 수차례의 경질설에도 금융개혁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버텨왔던 그다.지난 8월12일 신한국당을 탈당할 때도 “전환기에 있는 우리 경제를 이대로 팽개칠 수 없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임창렬 통산부 장관이 후임자로 거론되는 등 부총리 사퇴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 1월 임시국회에서 금융개혁법안을 다루기로 한 만큼 부총리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지적이다.강부총리도 이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뜻을 각 언론사에 보내 사퇴 의사를 거뒀다.그렇지만 강부총리의 입지가 크게 좁혀진 것은 분명하다.
  • 새해예산 70조2,636억원/정기국회 폐회

    ◎금융개혁 4개법·형소법개정안 통과 제185회 정기국회가 18일 70조2천6백36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과 92개법안및 동의안을 통과시키고 의사일정을 모두 마치고 폐회했다. 이날 통과된 새해 예산안은 당초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에서 경부고속철도건설비 1천억원 등 4천2백9억원을 삭감하고,농어촌지원비 6백61억원 등 3천2백41억원을 늘리는 등 9백67억원을 순삭감한 규모다. 국회는 이번 국회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였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통과된 개정안은 최연희의원(신한국당) 등이 제출한 수정안으로 ‘원하는 피의자만 영장실질심사를 받을수 있도록’ 한 당초 개정안을 ‘피의자 또는 변호인,법정대리인 배우자 직계가족 형제자매 호주 가족 등이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금융개혁법안 가운데 보험업법과 증권거래법·예금자보호법·신용관리기금법 개정안 등 4개의 별도 개정법안은 전날 여야가 합의한대로 이날 통과시켰다.그러나 핵심쟁점인 한국은행법 개정안과 금융감독기구설치법 등 금융개혁 관련 법안은 처리하지 못했다.추곡수매가 동의안 역시 다음 임시 회기로 넘겼다. 이에 따라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자민련 등 3당은 내년 1월 임시국회를 소집,이번에 처리하지 못한 쟁점현안을 다시 다루기로 했다. 신한국당 목요상·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이날 총무회담을 열어 이같이 합의했으나,구체적인 소집시기와 회기는 추후 결정키로 했다.
  • “금개법 통과땐 총파업”/금융노련 6일째 시위

    한국은행 등 금융노련 소속 조합원 4백여명은 17일 낮 12시부터 서울 여의도 신한국당사 앞 등에서 “중앙은행법 및 통합감독기구 설치법 철회” 등의 구호를 외치며 6일째 시위를 했다. 이들은 “문제 법안들이 국회를 통과되면 18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히고 “이들 법안은 노동계와 학계의 반발이 큰 만큼 내년 1월 임시국회에서 다시 논의함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 ‘금융개혁법안’ 무산… 재경원·금융권 표정

    ◎한은·금융감독기관 안도… 기습처리 될까 촉각/“한은 밥그룻 탓에 국민 새우 등” 재경원 한숨 금융개혁 관련법안의 국회처리가 불투명해지자 재정경제원은 금융개혁 의지의 퇴색으로 대외 신인도가 떨어져 가뜩이나 심각한 외환위기를 증폭시킬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반면 한은과 은행감독원 등 3개 감독기관들은 금융개혁 관련법안의 국회처리가 불투명해졌다는 소식에 안도하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감독기관통합을 골자로 한 금융개혁 관련 법안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는 강경입장을 고수했다. ○…한국은행 등 3개 금융감독기관 노조는 17일 여야간 입장차이로 회기내 금융개혁 법안의 처리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안도하는 모습.그러나 여야가 언제 기습적으로 국회 통과를 강행할 지 모르는 상황인데다 이번 회기에서 처리하지 못해도 내년 초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감독기구 통합의 비합리성을 지속적으로 알리는데 주력키로 하고 ‘철야’를 계속.한은은 이날 환율이 달러당 1천8원60전까지 치솟은 것과 관련된 외신보도 내용을 기자들에게 재빠르게 배포하는 등 금융개혁법안의 국회통과를 저지하기 위한 심리전을 펴기도.로이터통신은 국내 시장관계자의 말을 인용,“재경원이 금융개혁법안의 국회통과가 무산될 경우 금융시장 위기가 온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외환시장 개입을 포기했다”고 보도. ○…재경원은 금융개혁 관련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대외적인 신인도가 떨어져 경제상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한 관계자는 “국회가 연말의 대통령선거를 의식해 나라경제를 외면하고 무책임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그는 “한국은행이 밥그릇 때문에 반대해 금융개혁법률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결국 온 국민의 밥그릇이 영향을 받게 된다”면서 “금융개혁법률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외국에서는 우리나라가 금융개혁을 할 의지가 과연 있는지 의심하게 돼 신인도가 더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 한편 강부총리가 취임(3월6일)한 뒤 기아 진로 삼미그룹을 포함해 30대 그룹중 5개 그룹이 부도났거나 실질적인 부도상태에 빠진데다 원화환율이 달러당1천원대에 들어서고 주가도 500선이 무너져 금융시장과 실물시장은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같은 상황에서 금융개혁법률안까지 통과되지 않을 경우 강부총리의 운신의 폭이 위축돼 일각에선 거취문제가 부각될 것으로 관측.
  • 금융개혁법안 사실상 무산/정기국회 오늘 폐회

    ◎여야 첨예대립… 1월국회 이월가능성/35개 안건 의결… 증권거래법 등 오늘 처리키로 국회는 17일 폐회를 하루 앞두고 금융개혁관련 법안,형사소송법 개정안,추곡수매동의안 등 쟁점 안건 처리를 놓고 각정당간 막판 줄다리기를 계속하며 절충을 계속했으나,진통을 거듭했다. 재경위는 금융감독기구 통합을 둘러싸고 한국은행과 3개 금융감독기관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한은법 개정안과 금융감독기구설치법 등 13개 금융개혁 관련법안들을 처리하려고 했으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측 의원들의 불참으로 공전을 거듭했다. 이에 따라 이들 법안들의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는 사실상 무산됐으나 3당 총무협상 및 재경위 간사협의를 거쳐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급한 ▲증권거래법개정안 ▲예금자보호법개정안 ▲보험업법개정안 ▲신용관리기금법 등 4건의 법안을 18일 전체회의에서 우선 처리키로 했다.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영장실질심사제의 축소를 골자로 하는 형소법개정안을 심의했으나 각정파는 물론 같은당 소속 법사위원들간에도 의견이 엇갈려 차수변경을 거쳐 18일 새벽 전체회의에서 표결처리에 들어가기까지 난항을 겪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오는 2000년 3월말까지 현행 주민등록증을 전자주민카드로 대체토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민등록법개정안 등 23개의 법안을 포함해 35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새 주민등록법은 종전의 주민등록증을 전자주민카드로 대체하되 사생활 침해 우려를 막기 위해 정부안을 일부 수정,주민카드에 주민등록자료와 인감을 제외한 의료보험증,국민연금증서 및 운전면허증에 관한 정보는 수록하지 않도록 했다. 신한국당 목요상,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이에 앞서 이날 상·하오에 걸쳐 국회운영위원장실에서 연쇄 3당총무회담을 갖고 금융개협법안을 비롯한 형소법개정안,추곡수매동의안 등 쟁점 안건 및 새해예산안 처리문제 등에 대한 절충을 벌였다. 신한국당측은 총무회담에 앞서 한국은행법과 금융감독기구설치법을 포함한 13건의 금융개혁법안을 일괄 표결하되 단독으로 이를 강행처리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알려졌다. 신한국당은 특히 금융개혁법안에 관한 여론 및 관련당사자간 이해상충을 고려,국민회의­자민련이 끝내 이들 법안에 대한 일괄처리에 반대할 경우,이들 법안을 내년 1월 임시국회로 넘기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그러나 신한국당이 13건의 금융개혁법안을 일괄처리할 경우,아예 재경위에 불참키로 하는 등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1월 임시국회 처리에 대해서도 거부입장을 표명했다. 농림해양수산위는 18일 상오 전체회의를 다시 열어 추곡수매가의 동결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 폐회 앞둔 국회 쟁점법안 처리 진통

    ◎“내탓 아니다” 책임회피 급급… 절충 실패/국민회의·자민련 불참… 금융개혁법 공전 17일 정기국회 폐회가 하루앞으로 다가오자 대선에만 몰두한 정당들의 무성의에 묻혀 있던 쟁점과 현안이 쏟아지면서 그 처리를 둘러싸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금융개혁법안은 3당총무회담을 갖고 막판 절충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총무내년까지 표류될 위기에 다시 놓였고,형사소송법 개정문제 역시 법원과 검찰의 부처이기주의의 눈치를 보느라 진통을 겪었다.추곡수매안도 수정을 거듭했다. ▷총무회담◁ 신한국당 목요상 국민회의 박상천 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상오 11시20분부터 1시간여동안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총무회담을 갖고 금융개혁법안과 형소법개정안 등 쟁점법안에 대한 절충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3당 총무들은 회담직후 “아무 결실이 없었다”며 헤어졌다.대선을 앞두고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 책임을 뒤집어쓰지 않으려는 인상이 짙었다.목총무는 금융개혁법안과 관련,“단독 처리를 강행하면 제2의 노동법 파동을 부르게 된다”며 내년 1월 임시국회를 소집,처리하자는 수정안을 제시했다.그는 또 “금융개혁의 필요성을 적극 홍보하지 않았다”며 화살을 정부쪽에 돌렸다. ▷재경위◁ 이날 상오 9시30분 전체회의를 열어 13개 금융개혁법안들을 처리하려고 했으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측의 불참으로 공전을 거듭했다.그러나 끈질긴 절충끝에 13개 법안중 증권거래법 등 금융개혁과 관계없는 4개 법안에 대한 수정안을 마련,18일 상오 회의에서 합의처리키로 했다. 이상득 위원장은 이날 밤10시30분쯤 전체회의를 포기한 뒤 이같이 밝히고 “나머지 법안 처리를 위해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사실상 이번 회기내 처리가 무산됐음을 시사했다. 이날 첫 회의는 두시간만인 상오 11시30분에 열렸으나 신한국당과 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했다.이상득 위원장은 야당측 의원들이 모습을 나타내지 않자 정회를 선언하고 하오 2시 속개키로 했으나 회의는 열리지 못했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는 이날 상오 간부회의에서 한국은행법과 금융감독기구 설치법 처리에 대한 반대당론을 재확인했다.이에 따라 재경위 소속 의원들은 자민련측 재경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나머지 11개 법안 처리는 협조하되 13개 법안 일괄처리를 위한 표결에는 불참키로 했다. ▷법사위◁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표결처리할지를 둘러싸고 법사위원들은 자정을 넘겨 차수를 변경하면서까지 열띤 설전을 벌였다.법원과 검찰의 첨예한 신경전을 의식한 탓인지 법사위는 심사 신청권의 대상에 직계가족 등도 포함시킨 수정안을 상정,이날 54개 상정안건 가운데 마지막에 다뤘다.특히 법사위원들은 출신배경에 따라 불꽃튀는 찬반 양론을 펼쳤다. 인권 변호사 출신인 국민회의 천정배 의원과 비법조계 출신인 신한국당 김호일 국민회의 조순형의원 등은 “검찰과 비검찰 출신 의원들이 편을 가른 것을 보고 국회가 법원과 검찰의 대리기관인지 회의감이 든다”“시행 1년도 안돼 개정하면 인권보호 측면에서 온당치 않다”며 처리 연기와 여론수렴을 위한 공청회 개최를 촉구했다.이에 검사출신인 신한국당 최연희 이사철의원 등은 “여기서 결론을 내지 않으면 대법원과 법무부의 밥그릇 싸움만치열해지고 앙금만 깊어진다”“판사만 인권보장을 하느냐,검찰도 한다”며 표결처리를 주장했다. ▷농림해양수산위◁ 위원회는 전체회의에서 정부의 ‘98년산 추·하곡 수매가격과 매입량 결정 및 98년 양곡연도 정부관리양곡 수급계획동의안’을 심의했으나 소속의원들이 정부의 추곡수매가 동결 방침에 이의를 제기,정부의 수정안 제시를 거듭 촉구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소속의원들은 “5년 평균 물가인상률이 5·3%인 점을 감안,적어도 5% 이상의 수매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정부안 심의를 거부했고,신한국당 의원들도 이에 동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측은 수정안을 내놓을수 없다는 당초 입장에서 후퇴,추곡수매가와 수매량은 동결하되 이로 인한 농민들의 피해를 감안해 물가상승률 4­5%정도에 해당하는 금액을 농림부예산에서 보전해주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금융개혁법안’ 회기내 처리 사실상 물거품

    ◎금융시장 안정대책 대수술 불가피/‘금융 빅뱅’추진 계획 새정부서 다시 시작/재경원,대외신인도 개선 묘책없어 고심 금융개혁법안의 회기내 처리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반대속에 신한국당이 단독처리를 꺼려 17일 국회 재경위와 본회의에서의 통과는 무산됐다.18일 마지막 일정이 남았으나 185회 정기국회 폐회식만 하고 본회의를 마칠 예정이어서 금융시장 빅뱅은(대개편)은 ‘그림 속의 떡’으로 남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곧 발표할 금융시장 안정대책은 일대 수정이 불가피해졌다.금융개혁법안의 통과로 대외신인도를 높이려던 정부의 희망섞인 기대도 산산조각이 났다.구조조정을 통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빅뱅을 추진하려던 정부 계획은 원점에서 재조정해야 할 상황이다.물론 차기정부가 추진해도 되기 때문에 금융개혁이 완전히 물건너 갔다고 볼 수는 없으나 당분간 빅뱅에 따른 신성출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무엇보다도 금융시장 안정대책의 내용이 바뀔 전망이다.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지난 14일 금융개혁법안 통과를 전제로 한 안정대책을 청와대에 보고했다.큰 줄기는 금융기관간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금융시장의 구조개편과 부실 금융기관에 대한 정리방안이었다. 그러나 금융감독기관 통합이 무산되면 이를 전제로 한 예금보험공사 설립도 어려워지고 당연히 부실금융기관을 인수하는 금융기관에 대한 자금지원 방안도 백지화될 수 밖에 없다.은행 종합금융 증권 투신 보험 등 상호간의 업무영역을 허물어 구조조정을 촉진시키려던 계획도 금융감독원이라는 구심점이 없을 경우 효과는 미지수다. 대외신인도 개선도 속수무책이다.그동안 외국 투자자들은 정부가 발표하는 세부적인 금융시장 안정대책보다 금융개혁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예의주시해 왔다.단기적인 대책보다 장기적인 비젼을 중요시했기 때문에 정부의 리더쉽을 금융개혁법안의 통과 여부로 판단하려 했다. 때문에 금융개혁법안이 불발로 끝날 경우 정부는 보다 강력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그렇지만 법안이 통과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다할 묘안은 없다.한은특융지원과 정부의 대외 지급보증,채권시장의 추가개방,금융기관 대출금에 대한 출자전환 등이 거론되지만 장기적으로 부작용이 따르는 미봉책들에 불과하다.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요청설도 나오고 있으나 한국의 부도를 직접 시인하는 것이어서 섣불리 말할 내용이 아니다. 물론 금융개혁법안이 통과되지 않아도 부실채권정리기금을 3조5천억원에서 5조원으로 늘리고 통합 금융감독원을 대신해 금융감독협의체를 만들어 구조조정을 추진할 수도 있다.어차피 내년 4월에 추진될 사항이었기에 내년 상반기중 임시국회를 열어 법안을 처리해도 몇개월 늦춰지는 것 이외에 달라지는 것이 없다.그러나 한국의 금융시장을 위기로 보는 외국의 시각을 잡아두기에 몇개월이라는 기간은 너무나 길다는 것이 재경원의 시각이다.
  • 수도권 생명수 지켜라/한강환경감시대 기대 크다(사설)

    정부차원 공식기구로 ‘한강환경감시대’가 11일 발족했다.환경부 등 9개 중앙부처·서울시·경기·강원도 공무원 35명과 공익근무요원 60명으로 구성된 이 감시대는 팔당호등 한강수계오염행위에 대한 상시 감시활동을 하게 된다.정부는 지난 몇달동안 그 어느때보다 급격히 악화된 상수원 오염현실에 여러가지 긴급대책을 세운바 있다.상설감시대는 이 대책중 가장 우선된 방안이었다.따라서 감시대에 거는 우리의 기대는 매우 크다.2천만 수도권 주민의 생명수를 지킨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각종 오염행위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단속을 당부한다. 그러나 단속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그동안에도 단속을 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다.지난 7월에는 국무총리가 직접 팔당호를 점검했고 이를 계기로 정부의 합동단속도 반복해서 여러번 있었다.그럼에도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왜 그런가.이 문제를 제일선에서 책임져야할 지자체 자신이 오염방제보다는 개발우선의 행정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 또 국회다.최근에도 그 실증이 나타났다.7월 임시국회는 환경부가 제출한 ‘상수원수질개선특별법안’을 법안심사소위에서 아예 심사대상으로부터 제외했다.지역주민의 개발과 관련,이해가 예민하다는 이유였다. 구조적 어려움도 있다.오염상태가 가장 심각한 경기 구리,남양주,하남시에 접한 구간은 1일 하수발생량이 20만6천t인데 하수처리 능력은 13만t이다.생활하수만도 매일 7만t이상이 처리되지 않은채 방류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그런가하면 하수처리장의 관리부실로 하수처리된 물이 오히려 더 악화되는 처리장까지 다수 생기고 있다.이 처리장들을 개선할 계획이나 예산도 물론 없다. 그러나 오염의 실제 상황은 개발우선이냐 아니냐 같은 선택을 할수 있는 여유조차 갖고 있지 않다.지금 당장 응급조치를 하지 않으면 조만간 물을 먹을수 없는 지경에 있는 것이다.9월현재 팔당호 수질은 평균 총질소함유량 2.542ppm으로 3급수 기준치 0.6ppm보다 무려 4.2배나 높아 전면적으로 부영양화 현상이 일어날 직전단계에 있음을 환경부가 정식으로 확인했다.부영양화지표인클로로필­a 농도는 지난 7월까지의 평균이 20.9㎎/ℓ로 이는 대청호의 4.7㎎/ℓ보다 4.4배나 높다.화학적 산소요구량(COD)으로는 3.3ppm으로 3급수가 되어 있고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기준에서만 1.6ppm으로 겨우 2급수로 분류되는 형편이다. 이러함에도 대책은 사실상 이런저런 민원과 부딪히지 않는 범위내에서의 임기응변적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에 불가능한 환경시설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바른 정책은 아니고,오염의 주범으로 등장한 수천개의 숙박업소에도 하수처리시설을 강요할수는 없다고 보는 관점도 실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태도는 아니다.이제는 빈사지경에 있는 물을 그저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되살려내기 위해 단호한 결의와 행동만이 필요한 때에 온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단속 강화는 오염악화의 극히 일부를 저지하는 것 이상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법제와 예산을 확실히 세워 상수원의 맑은 물 되찾기를 혁명적 의지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 위성과외 경쟁체제로/통합방송법 내년초 제정

    ◎내년 상반기 제2방송 출범 정부는 현행 방송법상 민간기업이 위성교육방송(위성과외)에 참여할 수 없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위성교육방송 시험국 신청을 허가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에따라 제2위성교육방송은 내년초쯤 통합방송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뒤인 내년 상반기중에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민간기업에게 무선시험국을 허가할 수는 있으나 통합방송법안이 국회에 상정돼 있어 법안 내용이 손질되거나 또는 자칫 사전 허가가 될 소지가 있어 제2위성교육방송을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위성교육방송 시험국 허가를 신청한 두산수퍼네트워크,다솜방송,마이TV 등 3개사는 전파법상 무선시험국을 열 수는 있으나 현행 방송법상으로는 방송사업자가 될 수 없다.그러나 통합방송법안이 통과되면 이들 지역통합방송국(SO)들은 방송사업자가 될 수 있다. 정치권은 연말 대선을 앞두고 통합방송법을 통과시키지 않을 방침이어서 통합방송법은 내년초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관계자는 “현재 특수방송인 교육방송(EBS)이 두개의 채널을 통해 위성교육방송을 실시하고 있으나 경쟁체제 도입으로 보다 나은 질을 제공하기 위해 통합방송법이 통과되는대로 제2의 위성교육방송을 허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실명제 대체입법·자금세탁 방지법/정기국회 원안통과 추진

    정부는 지난 7월 임시국회에서 통과가 보류된 금융실명제 대체입법과 자금세탁방지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원안대로의 통과를 강행하기로 했다.그러나 국회가 금융실명제 대체입법과 자금세탁방지법에 대해 비판적이어서 정부 안대로 통과될 지 불투명하다. 9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지난 임시국회 심의과정에서 대체입법이 금융실명제의 근본취지를 훼손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정부는 실명제에 따라 사라진 자금을 양성화해 경제활동을 촉진시킨다는 차원에서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이번 정기국회에서도 두 법안을 수정없이 원안대로 통과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자금세탁방지법에서 금융기관이 기록을 보존해야할 고액현금거래 기준금액을 시행령이 아닌 법률에 명시하자는 의견은 받아들여 법률에 상한선 또는 하한선을 정하고 구체적인 금액은 시행령에서 정하기로 했다. 실명전환 의무기간 이후 실명전환때 과징금 비율을 당초 최고 60%에서 40%로 낮췄지만 입법화 작업이 늦어져 올해 시한인 8월12일을 넘겼기 때문에 과징금 비율을 50%로 수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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