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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당쇼 민주, 다음 꼼수는 회기 쪼개기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강행 처리하고자 이번엔 ‘회기 쪼개기’ 전략을 들고 나온다. 지난 20일 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탈당으로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또 다른 ‘꼼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에 상정되면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로 맞설 계획이다.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시키려면 180석이 필요하다. 현재 민주당은 171석이고, 무소속 의원 중 민주당 성향 5석을 합쳐도 176석에 불과하다.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이 검수완박에 찬성 뜻을 밝혔지만,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정의당(6석)도 반대 뜻이라 180석을 채우기 어렵다. 현재로서는 살라미식 회기 쪼개기 방식이 유력하다. 조응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21일 CBS 라디오에서 “우리 당 입장에서는 필리버스터를 길게 가는 것보다는 안전하게 회기 쪼개기로 갈 것”이라며 “회기를 쪼개기로 하는 것은 180석이 필요 없다. 과반만 되면 된다”고 말했다. 필리버스터는 회기를 종료하면 강제 종결되기 때문에 임시국회 회기를 하루, 이틀씩 쪼개서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차례로 처리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회기를 3회로 쪼개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에도 회기 쪼개기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4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한다는 목표를 세운 민주당은 지난 7일 무소속 양향자 의원을 국회 법사위에 투입하면서 안건조정위를 무력화시켰다. 지난해 언론중재법을 국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에서 처리할 때도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을 투입해 야당 몫 안건조정위에 포함시켰다. 지난 20일에는 민 의원이 탈당하며 충격을 안겼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에서 “다른 무소속이나 다른 정당 의원을 (사보임하려고) 섭외하고 있었는데, 박병석 의장이 ‘또다시 사보임하기에는 너무나 부담이 된다’고 했다”며 “그 상황을 간파한 민 의원이 ‘부득이 나라도 나서서 검찰 정상화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의사를 표출했고, 저희도 고심하다가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여야 모두 법사위에서 이번 주에만 네 차례 사보임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국민의힘이 지난 18일 한기호(52년생) 의원을 법사위로 사보임하자 민주당은 곧바로 김진표(47년생) 의원을 새로 합류시켰다. 국회 관례상 연장자가 안건조정위원장을 맡기 때문이다.
  • 양향자 반기들자 민형배 탈당→안건조정위 배치… 검수완박 폭주

    양향자 반기들자 민형배 탈당→안건조정위 배치… 검수완박 폭주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20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강행 처리를 위해 전격 탈당하면서 여야 대치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민 의원의 탈당은 민주당의 4월 임시국회 내 검수완박법 처리 입장이 단순한 엄포가 아니라 기정사실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과 발을 맞춘 듯 이날 법안 거부권을 가진 청와대가 검수완박법 처리 속도조절론을 부인한 것과 민주당 출신 박병석 국회의장이 해외 출장을 전격 취소한 것도 4월 임시국회 내 강행 처리 가능성을 강하게 암시하는 대목이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4월 임시국회에서 검수완박법을 강행 처리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음으로써 임기(5월 9일) 내에 검수완박법을 국무회의에서 공포하는 시나리오가 가동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이 민 의원 탈당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택한 것은 믿었던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전날 검수완박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양 의원은 직접 작성한 문건에서 “저는 이런 법안이 이런 방식으로 추진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주춤할 만도 한데, 즉각 자기 당 의원의 탈당으로 문제를 해결한 것은 민주당의 강행 처리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방증이다.민주당은 이날 안건조정위원회를 신청했다. 조만간 안건조정위를 열어 법안을 속전속결로 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건조정위에 회부된 안건은 재적의원 6명 중 3분의2 이상이 찬성하면 소위 심사를 거친 것으로 간주해 곧바로 전체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소속이 아닌 의원으로서 역할이 필요한 순간이 있을 수도 있고, 그 순간 역할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에서 말씀 주신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YTN라디오에서 속도조절론을 부인하며 “유전무죄, 무전유죄 걱정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검찰 수사의 공정성 문제를 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과제”라며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말도 하지 않았다. 지난해 3월 민주당이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를 추진할 당시 속도조절을 주문한 것과 비교된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김오수 검찰총장 면담 후 ‘국민을 위한 개혁’을 강조한 것은 검찰에 경고 메시지를 준 것”이라며 “지난해와는 다르다. 대통령이 속도조절을 주문하거나, 청와대가 물밑에서 별도로 당에 요청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의장은 이날 미주 순방을 취소했다. 박 의장은 이달 2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7박 10일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 의회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박 의장 측 관계자는 “박 의장이 적극적으로 중재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박 의장이 문 대통령에게 갈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총대를 메고 법안을 상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 의장의 출장으로 민주당 소속 국회부의장이 대신 법안 처리를 주재할 경우 정통성 시비가 일면서 문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4월 임시국회 처리 의지를 재차 공표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검찰의 조직적 항명이 도를 넘고 있다. 민주당은 타협하지 않겠다”며 “검찰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당력을 총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법안을 일부 수정할 가능성도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일점일획을 고치지 않겠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법원행정처 등이 제기한 것 중에서 수용할 수 있는 한정 내용은 반영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6대 범죄는 검찰에서 뺏고, 보완수사권을 검찰에 남기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 민주 꼼수탈당… 검수완박 쐐기

    민주 꼼수탈당… 검수완박 쐐기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20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히 박탈) 법안으로 불리는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처리하기 위해 전격 탈당했다. 검수완박 법안의 4월 임시국회 내 강행 처리를 기정사실화하는 민주당의 초강수로, 국민의힘은 ‘꼼수’라며 강력 반발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민 의원의 개인적인 비상한 결단이 있었고, 원내 지도부에 이런 고민을 전달했다”며 “원내 지도부는 상의와 숙고 끝에 그 선택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검수완박 법안을 심사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이다. 여야 간 이견이 있는 법안을 최대 90일간 논의하는 안건조정위(총 6명)는 무소속 의원이 있을 경우 민주당 3명, 국민의힘 2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된다. 그런데 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돌연 ‘검수완박’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내자 민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으로서 안건조정위에 참여하는 우회로를 택한 것이다. 안건조정위 의결 정족수(3분의2)를 민주당 성향 의원으로 채워서 바로 전체회의로 넘길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은 곧바로 법사위 소속 김진표 의원 등 9명 명의로 안건조정위원회 구성 요구서를 제출했다. 그러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또다시 안건조정위를 무력화하려는 꼼수를 부렸다”며 “양 의원이 검수완박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자 급기야 민 의원을 탈당시켜 비교섭단체 몫으로 둔갑시켰다”고 말했다. 검찰개혁 법안 처리 과정에서 변수로 거론됐던 청와대도 속도조절론을 공식적으로 부인하며 민주당의 속도전에 힘을 실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김오수 총장 면담 후 대통령은 속도조절 얘기는 안 한 것 같다’는 사회자 질문에 “정확하게 지적해 줘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민주당 출신 박병석 국회의장이 이날 미주 순방을 취소한 것도 4월 내 법안 처리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실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CBS라디오에서 “4월 임시국회에서 본회의를 거쳐 5월 초순 마지막 국무회의 의결까지 가능하다.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했다.
  • 민형배 전략적 탈당에 민주 이상민 “패가망신”…양향자 “발상 경악”

    민형배 전략적 탈당에 민주 이상민 “패가망신”…양향자 “발상 경악”

    민형배, 검수완박 법안 처리 위해 탈당안건조정위 조기 종료 위해 법사위원 추가민형배 “검찰 정상화에 작은 힘 보태고파”이상민 “헛된 망상, 이렇게 정치하면 안돼”양향자 “탈당시켜 안건조정위에? 성찰하라”검찰 수사권을 완전 박탈하는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 처리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전략적으로 탈당한 국회 법제법사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에 대해 당내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상민 “국민 지켜봐, 정공법으로 가야”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20일 민 의원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법안 처리를 위해 당과 협의해 당을 전격 탈당한 것과 관련, “이렇게 정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미스터 쓴소리’로 통하는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국민께서 지켜보고 있다”면서 “헛된 망상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다. 분별력 있게 하자”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고민이 있었겠지만 (민 의원 탈당은) 정치를 희화화하고 소모품으로 전락시키는 것이다”이라면서 “어렵고 복잡할수록 원칙대로, 정공법으로 가야 한다”고 꼬집었다.민주당 출신으로 검수완박 법안 처리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던 양향자 무소속 의원도 민 의원의 법안 처리를 위한 전략적 탈당을 비판했다. 양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수당이라고 해서 자당 국회의원을 탈당시켜 안건조정위원으로 하겠다는 발상에는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면서 “민주당이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일침을 가했다. 양 의원은 “(검수완박 법안 처리 반대)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법이 보장하는 한도에서 입법권자의 한 사람인 국회의원의 의무와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하겠다. 검찰개혁은 시대적 소명이지만 좀 더 숙고하자”고 제안했다.민형배 “혹시 생길 역할 대비하려는 뜻” 민 의원 탈당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4월 임시국회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입법 강행 전략 차원으로 해석된다. 민 의원은 이날 탈당하면서 무소속 법제사법위원으로 배치됐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국민의힘이 법안 처리에 강력 반대하는 가운데 거대 의석(171석)을 가진 민주당은 무소속 의원을 추가 배치함으로써 검찰 수사·기소 분리 법안과 관련해 향후 안건조정위원회를 조기에 종료하기 위해 우회로 차원에서 상황에 대비하려는 차원을 해석된다. 사·보임을 통해 법사위에 합류한 양향자 의원이 검수완박에 반대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진데 따른 것이다. 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수사 기소 분리를 통한 검찰 정상화에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을까 싶어 용기를 낸다”고 밝혔다. 그는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역할에 대비하려는 뜻”이라면서 “양해를 구한다. 어제오늘 갑작스레 결심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미리 상의드리지 못했다. 낯설고 두려운 길이다. 외롭지 않게 손잡아달라”고 요청했다.민주 “민형배, 개인적 비상한 결단” 민주당은 민 의원의 탈당과 관련, “민 의원의 개인적인 비상한 결단이 있었다”고 밝혔다.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 의원이 그런 고민을 하고 있음을 전달했고, 원내지도부는 상의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소속이 아닌 의원으로서의 역할이 필요한 순간이 있을 수도 있고, 그 순간 역할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에서 말씀 주신 것으로 안다”면서 “비교섭단체 소속 의원이 필요한 시점이 오면 민 의원의 주장이 설득력을 가질 시점이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양 의원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동참을 호소해 왔는데 언론에 알려졌든 쉽지 않은 부분이 보이는 만큼 그 과정에서 당의 고민이 있었다”면서 “그것을 지켜보는 과정에서 민 의원 개인의 결단이었다”고 강조했다.
  • ‘검수완박 탈당’ 민형배 “검찰 정상화 힘 보태려 용기 냈다”

    ‘검수완박 탈당’ 민형배 “검찰 정상화 힘 보태려 용기 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민형배 의원이 무소속으로 법제사법위원으로 배치된 데 대해 “수사 기소 분리를 통한 검찰 정상화에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을까 싶어 용기 낸다”고 입장을 밝혔다. 민 의원은 20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주권자 시민께 보고드립니다’는 제목의 글에서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역할에 대비하려는 뜻”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민 의원은 “제 탈당 소식에 연락이 참 많다. 양해를 구한다. 어제오늘 갑작스레 결심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미리 상의드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하는 길에 들어선 뒤 처음으로 민주당을 떠난다”면서 “낯설고 두려운 길이다. 외롭지 않게 손잡아 달라”고 토로했다. 광주 광산갑이 지역구인 그는 “광산구민과 광주시민께 드린 약속, 언제든 시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다짐, 변하지 않는다. 의정활동도 더욱 열심히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이날 탈당하면서 무소속 법제사법위원으로 배치됐다. 이는 4월 임시국회에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분리) 입법을 위한 배수진으로 풀이된다.
  • 金 “검수완박은 위헌”… 민주 “檢 정상화, 돌이킬 수 없다” 강행 피력

    金 “검수완박은 위헌”… 민주 “檢 정상화, 돌이킬 수 없다” 강행 피력

    여야가 ‘검수완박’으로 불리는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논의를 19일 재개하며 극한 대치를 이어 갔으나 공방 끝에 밤늦게 산회를 선포했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국회에 출석해 반대 의견을 표명하며 12분간 열변을 쏟아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입법 강행 의사를 분명히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15분 법안심사 1소위원회를 열고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심사를 재개했다. 여야는 전날에도 소위를 열어 심사를 진행했으나 법안 직회부를 둘러싼 절차적 정당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날 소위에는 김 총장이 이례적으로 참석해 개정안에 대한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그는 “(검경 수사권이 조정된 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검찰 수사권을) 전면 폐지하는 것은 상처를 곪게 하는 것”이라며 “위헌 소지가 크다”는 논리를 내세웠다.그러자 법사위 소속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김 총장을 향해 질타를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검찰을 대표해 말한다고 했는데 왜 이런 상황이 왔는지에 대해 한마디 사과와 반성도 없이 이게 뭐 하는 것이냐”며 “총장 취임 1년이 지났는데 그간 뭘 한 거냐. 한동훈(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핸드폰 비밀번호도 못 풀어서 무혐의 처분했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은 수사도 못 했다”고 쏘아붙였다. 이날 오전에도 여야 4당 원내대표가 회동해 머리를 맞댔지만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번 수사·기소권 분리도 졸속으로 할 수 없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평검사 대화 때부터 시작해서 20년 넘게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기 위한 논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날 합당을 결정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원내대표 간 이견이 노출됐다. 권 원내대표는 “보완수사를 위해서도 검찰 수사권은 필요하다”고 했으나 경찰 출신의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경찰 수사권이 검찰에 종속되면서 나타난 비효율을 제거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오후 8시부터 재개된 소위는 여야 간 고성이 오가고 충돌이 격화되며 오후 9시 40분 한 차례 정회했다가 10시 30분쯤 산회했다. 민주당은 야권과 검찰 등의 거센 반발과 당내 일각에서 나오는 ‘속도조절’ 목소리에도 4월 임시국회에서 법안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민주당은 전날 법사위원 중 검찰 출신 소병철 의원과 송기헌 의원을 제외하고 그 자리에 강경파 민형배, 최강욱 의원을 배치했다. 박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검찰 수사권 분리 입법 절차에 돌입했다”며 “이제 검찰 기능의 정상화는 돌이킬 수 없는 길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각에서는 지난 7일 민주당이 사·보임을 통해 법사위로 합류시킨 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검수완박 법안에 반대하는 글을 작성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나돈 양 의원의 이름이 적힌 글에는 “(수사·기소 분리) 법안은 한국 사법체계의 근간을 재설계하는 입법”이라며 “만약 오류를 일으킨다면 국민의 삶에도, 민주당의 미래에도 해악이 될 것”이라고 적혀 있다. 의원실 측은 양 의원이 작성한 글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 文 “국민은 檢수사 공정성 의심”

    文 “국민은 檢수사 공정성 의심”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반발하며 전날 사의를 밝힌 김오수 검찰총장의 사표를 반려하고 70분간 면담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역사를 보더라도 검찰 수사가 항상 공정했다고 말할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법제화·제도화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이라며 “검찰도 끊임없는 자기 개혁과 자정 노력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검수완박 정국에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쯤부터 청와대에서 김 총장을 면담하면서 “국민들이 검찰의 수사 능력을 신뢰하는 것은 맞지만, 수사의 공정성을 의심하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면서도 “개혁은 국민을 위한 것이 돼야 한다. 국회 입법도 그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월 임시국회 내 법안 처리를 강행할 태세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신중한 접근을 당부한 것이다. 또한 “검찰 내 의견들이 질서 있게 표명되고, 국회 권한을 존중하면서 검찰총장이 검사들을 대표해서 직접 의견을 제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검찰 조직이 흔들리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총장은 사의를 철회했다. 그는 대검찰청으로 돌아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고검장들에게 면담 내용을 설명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고검장들은 입장문을 내고 “법안에 많은 모순과 문제점이 있어 심각한 혼란과 국민 불편을 초래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앞으로 총장을 중심으로 국회 논의 과정에 적극 참여해 법안의 문제점을 충분히 설명드리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이 검찰 수사의 공정성을 지적한 것과 관련, “법치에 대한 국민 불신을 부추기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비판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잘못했다면 책임은 (검찰총장)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도 있다. 무책임한 자기 부정”이라며 “소모적 논쟁에 종지부를 찍어 달라”고 말했다.
  • 박홍근 “‘검수완박’ 4월 국회서 매듭짓기로…설명하면 오해 풀릴 것”

    박홍근 “‘검수완박’ 4월 국회서 매듭짓기로…설명하면 오해 풀릴 것”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불리는 검찰 수사·기소 분리 입법과 관련해 “부득이 4월 국회에서 이 문제를 매듭짓자는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18일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현안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의 과도한 독점적 권한을 정상적 방향으로 바꾸는(바꿀) 때가 왔고, 그것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않으면 앞으로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생보다 개혁을 앞세우는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도 “현재는 정권 이양기, 교체기이기 때문에 인사청문이라는 현실적인 과제까지 놓여 있어 4월 임시회까지 (민생·개혁과) 동시에 할 수밖에 없다”며 “개혁은 때가 있다. 이번에 안 하면 앞으로도 못 하는 상황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민단체 등이) 어떤 취지에서 입법을 추진했고, 보완 입법 조치는 뭐가 있을지, 한국형 FBI에 대한 견제는 어떻게 강화할지 등에 대해 궁금해한다”며 “소상하게 설명을 하면 많은 오해가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법안 처리 과정에 대해서는 “철저히 국회법에 따른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는 원칙”이라며 “그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의견이나 주장도 충분히 귀담아 듣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로서는 이번주에 법사위에서 본격적으로 법안 심사에 착수하고 여야가 합의하면 좋겠지만, 최대한 설득하는 과정을 밟아나가겠다”며 “법사위에서는 필요하다면 정의당이나 밖에 있는 민변, 참여연대나 전문가의 목소리도 짧은 기간이지만 충분히 수렴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본회의에서 언제 어떤 방침으로 처리할 것인지, 국회의장·부의장의 역할이 어떻게 될지는 지금 법사위 단계라 앞서 말하기는 어렵다”라며 “우선 법사위 단계를 충실히 밟고, 심사 속도에 따라 다음 단계인 본회의 처리 방안에 대해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의한 합법적 의사방해)를 예고한 것에 대해서는 “저희는 국회법 절차대로 하겠다. 필리버스터가 시작된다면 그에 맞게 대응할 수밖에 없고 다른 방안이 있는지 검토해나가겠다”며 “종합적으로 봐서 추진 시나리오나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 민주, 이번주 검수완박 강행… 임대차법 때처럼 회기 쪼개기 동원

    민주, 이번주 검수완박 강행… 임대차법 때처럼 회기 쪼개기 동원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당론 채택 사흘 만인 지난 15일 발의한 데 이어 이번 주 본회의에서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신현영 대변인은 17일 김오수 검찰총장이 검수완박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논평에서 “앞으로 우리 형사사법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국회의 입법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어떤 변수가 생기더라도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미다.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으로 구성된 검찰개혁 법안은 박홍근 원내대표가 대표 발의하고 민주당 의원 172명이 모두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은 박병석 국회의장의 캐나다 순방이 23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그 전까지 검찰개혁 관련 법안을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통과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음달 3일 국무회의에서 공포해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하는 9일 전까지 모든 절차를 매듭짓는다는 계획이다. 유예 기간은 3개월로, 민주당 계획대로 되면 윤석열 정부 초기인 8월부터 시행된다. 최강욱 의원은 법안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기준으로 검찰이 진행한 6대 범죄 수사가 4000~5000건에 불과하다”며 “경찰에 이관하는 데 3개월이면 충분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현재로서는 안건조정위원회를 무력화하고,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대항하기 위해 회기 쪼개기 방식을 동원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이 안건조정위를 신청할 것에 대비해 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향자 의원을 법사위로 사보임한 상태다. 양 의원이 안건조정위에 포함돼 곧바로 표결을 거쳐 통과시킬 수 있다. 지난해 언론중재법 개정안도 같은 식으로 처리했다. 본회의에 상정된 이후에는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할 수 있다. 이 경우 임시국회 회기를 하루, 이틀씩 쪼개는 방안이 유력하다. 회기가 끝나면 자동으로 필리버스터가 종료되고, 필러버스터 안건은 다음 회기에 자동으로 상정된다. 공수처법, 임대차 3법 때도 같은 방식을 사용했다. 민주당 소속 법사위 의원은 통화에서 “다음주 최소 3번 본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18일에는 김오수 검찰총장이 직접 출석해 의견을 밝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열린다. 국민의힘에서 출석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김 총장이 이날 사직서를 제출한 만큼 출석 여부는 미지수다. 김 총장이 출석하면 현직 총장으로는 최초다. 2018년 문무일 전 총장이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국회에 출석했지만 상임위가 아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였다.  
  • 민주 ‘검수완박’ 법안 오늘 발의… 여야 강대강 대치

    조수진 “문재명 비리 덮기” 맹공박범계 “檢, 文 수사가 마땅한가”정의 “검수완박 처리 유보” 촉구 여야가 14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두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 발의를 예고하자, 국민의힘은 “국민이 피해 보는 ‘국민독박’이고 범죄자만 혜택 보는 ‘죄인대박’”이라고 맞섰다. 당초 민주당은 이날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 개정안 발의를 예고했지만, 법안 검토 등을 마치지 못했다며 15일로 미뤘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법사위 현안 질의에서 민주당의 검수완박 추진을 두고 “문재명(문재인+이재명) 비리 덮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결국 문재인 대통령 수사를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하면, 조수진 의원 생각은 문 대통령 수사를 검찰이 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겁니까”라고 되물었다. 조 의원이 “수사할 게 있습니까”라고 되받자, 박 장관은 “질문을 그런 취지로 한 것 아니겠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같은 당 박형수 의원은 “지금까지 수사를 받는 피의자이건, 피해를 당했다고 호소하는 피해자든 두 번의 기회가 있었다. 첫 번째가 경찰이고 두 번째가 검찰”이라며 “검찰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게 되면 기회가 한 번밖에 없는 것이다. 이게 국민에게 이익입니까”라고 말했다. 반면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2019년 검경수사권 조정 5법 당론 발의 당시 기자회견 발언(“경찰이 수사를 전담하되, 일차적 사법통제는 검사의 수사통제와 기소를 통해, 이차적 사법통제는 법원의 재판을 통해서 하도록 하자”)을 거론하며 “저 양반이 법률공부 제대로 한 분”이라며 국민의힘의 ‘태세 전환’을 비꼬았다. 박 장관은 “정권 교체기에 법무부 장관을 한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수사권 분리) 법안이 제출되는 경우 당신이나 법무부의 의견이 뭐냐고 묻는 말에 대해서는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밤 검수완박 법안의 4월 강행 처리에 대한 반대 당론을 확정한 정의당의 여영국 대표는 대표단회의 모두발언에서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한 검찰개혁이 ‘강대강’의 진영 대결로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4월 임시국회 강행 처리를 유보해 달라”고 민주당에 촉구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중대범죄수사청을 만들면 ‘한동훈 법무부’ 산하로 갈 수도 있고, 경찰에게 권한을 넘기면 견제 장치를 제대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검수완박을 주제로) 무제한 TV토론을 제안한다”며 “자신 있다면 토론에 응하라”고 요구했다.
  • 캐스팅보터 정의당 “검수완박 이달 처리 반대” 당론

    캐스팅보터 정의당 “검수완박 이달 처리 반대” 당론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불리는 검찰수사권 분리법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강행 처리하기 위해서는 정의당이나 박병석 국회의장을 설득해야 한다. 하지만 둘 다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경기 의왕 화물연대 서울·경기지역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정의당과의 지속적 소통을 위한 노력을 다방면으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정의당에 ‘구애’하는 것은 국민의힘이 검수완박 저지 수단으로 쓰겠다는 필리버스터를 종료시키기 위한 의결정족수(180석) 때문이다. 172석인 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 출신인 기본소득당(1석)과 시대전환(1석)의 협조를 구하고, 무소속(7석) 중 법정구속 상태인 이상직 의원을 제외한 민주당 출신 5명을 설득해도 179석밖에 안 된다. 정의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필리버스터를 종료시킬 수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캐스팅보트를 쥔 정의당은 이날 밤 의원단·대표단 연석회의에서 검수완박 4월 처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결정했다.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정의당은 기본적으로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에는 찬성하지만 지금처럼 강행 처리하는 것은 더 큰 후과를 만들 수밖에 없어 동의가 어렵다는 입장이며 민주당의 강행처리 중단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의당은 민주당이 강행할 경우 이를 저지하기 위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참여할지에 대해서는 입장을 유보했다. 민주당으로선 한 가지 방법이 더 있다. 회기를 쪼개는 방법으로 필리버스터를 자동 종료시키는 것이다. 즉 4월 임시국회 회기를 2~3일로 짧게 설정한 뒤 회기가 끝나면 즉시 표결해 통과시키는 방법이다. 한 안건에 대한 필리버스터는 해당 회기 내에서만 진행할 수 있고 회기가 끝나면 자동 종료되며, 다음 회기에는 같은 안건으로 필리버스터를 할 수 없다는 국회법을 활용하는 아이디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박 의장을 설득하는 게 더 수월하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전날 의원총회에서도 원내지도부는 ‘살라미식’ 회기 쪼개기 전술을 통해 4월 처리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다만 이 경우에는 국회의장이 여야 교섭단체 협의 없이 본회의를 열고, 민주당이 잘개 쪼갠 회기 결정의 건과 검찰청법·형사소송법을 직권 상정해 줘야 한다. 박 의장은 민주당 출신이긴 하지만 부담이 큰 이번 사안에서 민주당 손을 들어줄지는 불투명하다.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정의당과 시민사회 등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의장은 지난해 언론중재법 처리 과정에서도 민주당의 상정 요구에 여야 간 특위를 통해 논의를 이어 가도록 했다. 민주당은 박 의장 설득에 나서는 한편 이르면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열고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을 상정한 뒤 두 법안을 안건조정위원회로 회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법사위원 사보임을 통해 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향자 의원을 법사위에 배치했다. 안건조정위는 민주당 3명, 국민의힘 2명, 비교섭(무소속) 1명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민주당은 안건조정위를 통해 두 법안을 의결할 수 있다. 민주당은 다음주 초 본회의를 3차례 살라미로 열어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박 의장이 2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해외 순방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22일까지 법안 처리를 완료해야 한다.
  • “검수완박은 헌법 파괴” vs “반헌법적 주장”… 인수위·與 전면전

    “검수완박은 헌법 파괴” vs “반헌법적 주장”… 인수위·與 전면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3일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헌법 파괴 행위와 대선 불복으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반면 윤 당선인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격앙된 민주당은 검수완박 추진 의지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신구 권력 간 전면전을 예고했다. 유상범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인수위원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기자회견에서 “검찰 수사권의 완전 폐지는 헌법이 검사에게 영장신청권을 부여한 헌법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헌법파괴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또 “검찰 수사권의 완전 폐지는 국민 보호와는 관련이 없고, 오로지 특정 인물이나 부패 세력을 수호하고자 국가 수사 기능을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인수위는 또 “새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방해하는 것이자 대통령 선거로 확인된 민의(民意)에 불복하는 것”이라며 대선 불복으로 규정했다. 국회 입법의 영역이라며 신중했던 인수위가 검수완박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도 관련 질문에 “지난번에 말씀드렸다. 나는 국민들 먹고사는 것만 신경 쓸 것”이라며 거리를 뒀으나, 인수위의 ‘참전’에는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도 총력 저지에 돌입했다. 이준석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대선에서는 졌지만, 의석이 172석이나 된다고 힘자랑을 하는 것”이라며 “근육 자랑”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검수완박이 아니라 ‘지민완박’(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완전히 박살)”이라고 썼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 긴급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무리하게 검수완박법을 처리하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거부권 행사가)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위한 마지막 소임”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포함한 총력 저지를 예고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인수위 주장이야말로 반헌법적 주장”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조오섭 대변인은 이날 “인수위가 삼권분립과 국회 입법권을 부정한 것”이라며 “인수위가 검찰의 특권화에는 눈을 감고 검찰 정상화를 막겠다고 하니 참담하다”고 했다. 인수위가 검수완박을 새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방해하는 행위로 규정한 데 대해선 “윤 당선인은 검찰 수사권을 통해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냐”며 “검찰 공화국, 검찰 독재를 선언한 것이라면 충격적”이라고 했다. 특히 민주당은 한 후보자의 지명을 계기로 검수완박 드라이브에 가속페달을 밟을 태세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립대전현충원 참배 후 김오수 검찰총장이 ‘검수완박’ 입법에 대해 “헌법 위반”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 헌법은 검찰청 권한에 대해 한 줄도 명시하고 있지 않다. 김 총장이 헌법 공부를 다시 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당론으로 채택한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 개정안을 상정한다. 5월 3일 국무회의 의결을 목표로 4월 임시국회 내 입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대전시당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는 2030 비대위원들의 우려도 나왔다. 권지웅 비대위원은 “다시 검찰개혁을 1순위로 내세우는 모습으로 지방선거를 치르는 것이 두렵다.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할 자신이 없다”고 했다.
  • 인수위 “헌법 파괴 행위” vs 與 “반헌법적 주장”… 검수완박 전면전

    인수위 “헌법 파괴 행위” vs 與 “반헌법적 주장”… 검수완박 전면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3일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헌법 파괴 행위와 대선 불복으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윤 당선인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격앙된 민주당은 검수완박 추진 의지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신구 권력 전면전을 예고했다. 유상범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인수위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검찰 수사권의 완전 폐지는 헌법이 검사에게 영장신청권을 부여한 헌법의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헌법파괴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또 “검찰 수사권의 완전 폐지는 국민 보호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오로지 특정 인물이나 부패 세력을 수호하고자 국가의 수사 기능을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의 입법 영역이라며 입장 표명에 신중했던 인수위가 검수완박에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인수위는 또 “새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방해하는 것이자, 대통령 선거로 확인된 민의(民意)에 불복하는 것”이라며 검수완박을 대선 불복으로 규정했다. 민주당은 “인수위의 주장이야말로 반헌법적 주장”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인수위가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한 것”이라며 “인수위가 검찰의 특권화에는 눈을 감고 검찰 정상화를 막겠다고 하니 참담하다”고 했다. 인수위가 검수완박을 새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방해하는 행위로 규정한 데 대해선 “윤 당선인은 검찰의 수사권을 통해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냐”며 “검찰 공화국, 검찰 독재를 선언한 것이라면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르면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당론으로 채택한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 개정안을 상정한다. 5월 3일 국무회의 공표를 목표로 4월 임시국회 내 입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 민주 외면한 정의 “‘검수완박’ 4월 국회 처리 반대, 논의 기구 제안”

    민주 외면한 정의 “‘검수완박’ 4월 국회 처리 반대, 논의 기구 제안”

    “수사·기소 분리 동의하나 추진 방식 비동의”“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도 촉구”‘국힘 필리버스터 종료’ 캐스팅보트 쥔 정의정의당이 13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4월 임시국회 처리에 반대하고, 국회 차원의 논의 기구를 제안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대표단·의원단이 참석한 연석회의에서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검수완박의 4월 국회 처리에 대해 중단을 촉구하고, 국회 차원의 논의 기구를 설치해 보완·개선사항을 충분히 논의한 뒤 수사·기소 분리를 포함한 검찰 개혁 방안을 추진하자는 것”이라면서 “수사·기소 분리 추진은 정의당의 일관된 입장이지만 지금의 추진 방식에 대해 동의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필리버스터 참여 여부는 법안 처리 단계 등 추후 상황을 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이 대변인은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검수완박 저지 수단으로 필리버스터를 예고했다. 이를 종료시키기 위해서는 의결정족수 180석이 필요한데 172석을 가진 민주당으로서는 정의당을 협조를 구하지 않으면 필리버스터를 종료시킬 수 없는 상태다. 정의당이 캐스팅보트를 쥔 셈이다.“尹에 한동훈 지명 철회 강력 촉구”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한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윤 당선인에게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의당은 논평을 통해 “법무부 장관 후보 지명은 대통령의 책임보다는 민주당과 전면전을 예고하는 검찰총장의 모습을 보여준 듯해서 대통령의 인사로서는 매우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 담당 간사 회의에서 “인사 참사 정도가 아니라 대국민 인사 테러”라면서 “통합을 바라는 국민에 대한 전면적이고 노골적인 정치 보복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벌써 한동훈보다 별장 성 접대 사건의 김학의 전 차관이 차라리 낫겠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면서 “한동훈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지도부는 14일 오전 대표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러한 당의 공식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 민주, 검수완박 당론 채택… 4월 처리

    민주, 검수완박 당론 채택… 4월 처리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불리는 검찰 수사·기소 완전 분리를 당론으로 채택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정책 의원총회를 열고 검찰·언론 개혁 입법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검찰 관련 법안을 문재인 정부 임기 내인 4월 중 처리하기로 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수사·기소권은 완전히 분리하고 관련된 법은 4월 중 처리하기로 했다”면서 “동시에 경찰에 대한 견제와 감시, 통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민주당은 검찰의 수사권을 분리하고 기소권만 남기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형사소송법 및 검찰청법 개정안 등 관련 법안의 4월 임시국회 처리를 목표로 논의에 착수할 방침이다. 검찰에 남아 있는 6대 범죄(부패, 경제, 공직자, 선거, 방위사업, 대형 참사) 수사권을 마저 분리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법 시행 시기는 3개월 유예하고 검찰의 6대 범죄 수사권을 이관하기 위한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여부 등은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국가 수사 기능을 한곳으로 모아 ‘한국형 FBI(미 연방수사국)’ 설립을 추진한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70년간 시행해 온 형사사법 절차를 하루아침에 바꾸려 하면서 심도 있는 검토도, 대안 제안도 없이 밀어붙이고 있다”며 “검수완박은 자승자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또한 민주당은 포털사이트의 뉴스편집권 제한을 골자로 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과 공영방송지배구조 개선 법안 등을 추진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본회의에 계류 중인 언론중재법 개정안 등도 당론으로 정하고 허위보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부분을 좀더 검토한 뒤 법안 처리 시기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 차원의 결정에 위임하기로 했다. 한편 대검찰청은 이날 민주당의 ‘검수완박’ 법안 당론 채택에 대해 “현명한 결정을 기대했는데 대단히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내놨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퇴근길에 별도의 메시지 없이 관용차로 청사를 빠져나갔다.
  • 기재부 “실수요자 보호”만 챙기고… 양도세 완화, 尹정부로 넘겼다

    기획재정부가 11일 “일시적 2주택자에게 1주택자 준하는 세제 혜택을 주겠다”고 밝히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율 한시적 완화 조치’는 윤석열 정부로 넘겼다. 부동산 세금 정책을 둘러싼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간 ‘신구 갈등’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문재인 정부는 다주택자를 투기 세력이자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보고 임기 내내 양도세와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해 왔다. 하지만 집값은 잡히지 않았고, 정책의 실패는 정권교체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런 상황에 서 인수위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에 역행하는 ‘일시적 2주택자에 대한 1주택자 세금 혜택’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를 추진해 왔다. 최상목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는 지난달 31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를 정부 교체 이전인 4월부터 시행해 달라고 요청하며 문재인 정부를 자극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제도 시행이 예고된 상황에서 시장의 혼선을 막기 위한 요청이라지만, 문재인 정부가 정책 기조를 스스로 무너뜨리게 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도 숨어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일주일간의 고심 끝에 인수위가 요청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배제 조치 4월 시행은 거절하는 대신 일시적 2주택자에 대한 세제 혜택은 주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 정부는 거절 배경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주택 공급과 금융, 세제 및 임대차 3법 등 부동산 관련 다수 정책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있어 정책이 일관성 있게 추진될 필요가 있다”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새로운 정책 기조 아래 마련될 종합적인 부동산 정책 로드맵에 따라 여러 정책과 연계해 검토하고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하며 정책 기조를 지켰다. 일시적 2주택자에게 세금 혜택을 주기로 한 배경에 대해선 “실수요자 보호라는 일관된 정책 기조의 연장선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사나 상속 등으로 원치 않게 2주택자가 된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건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를 크게 흔들지 않는 범위 안에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인수위도 이날 문재인 정부의 결정을 예상한 듯 담담하게 “4월 중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는 새 정부 출범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히며 확전을 자제했다. 올해부터 일시적 2주택자가 1가구 1주택자와 동일한 혜택을 받으려면 종부세법 등 관련 법이 8월 말까지 개정돼야 한다. 여야가 합의하고 임시국회를 열면 이달 내 처리도 가능하다. 일시적 2주택자 세부 요건과 기준 등 세부 사항은 국회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 일시적 2주택자 稅혜택은 文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혜택은 尹정부가

    일시적 2주택자 稅혜택은 文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혜택은 尹정부가

    기획재정부가 11일 “일시적 2주택자에게 1주택자 준하는 세제 혜택을 주겠다”고 밝히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율 한시적 완화 조치’는 윤석열 정부로 넘겼다. 부동산 세금 정책을 둘러싼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간 ‘신구 갈등’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문재인 정부는 다주택자를 투기 세력이자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보고 임기 내내 양도세와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해 왔다. 하지만 집값은 잡히지 않았고, 정책의 실패는 정권교체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런 상황에서 인수위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에 역행하는 ‘일시적 2주택자에 대한 1주택자 세금 혜택’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를 추진해 왔다. 최상목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는 지난달 31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를 정부 교체 이전인 4월부터 시행해 달라고 요청하며 문재인 정부를 자극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제도 시행이 예고된 상황에서 시장의 혼선을 막기 위한 요청이라지만, 문재인 정부가 정책 기조를 스스로 무너뜨리게 하려는 정치적 의도도 숨어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일주일간의 고심 끝에 인수위가 요청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배제 조치 4월 시행은 거절하는 대신 일시적 2주택자에 대한 세제 혜택은 주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 정부는 거절 배경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주택 공급과 금융, 세제 및 임대차 3법 등 부동산 관련 다수 정책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있어 정책이 일관성 있게 추진될 필요가 있다”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새로운 정책 기조 아래 마련될 종합적인 부동산 정책 로드맵에 따라 여러 정책과 연계해 검토하고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하며 정책 기조를 지켰다. 일시적 2주택자에게 세금 혜택을 주기로 한 배경에 대해선 “실수요자 보호라는 일관된 정책 기조의 연장선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사나 상속 등으로 원치 않게 2주택자가 된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건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를 크게 흔들지 않는 범위 안에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인수위도 이날 문재인 정부의 결정을 예상한 듯 담담하게 “4월 중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는 새 정부 출범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히며 확전을 자제했다. 올해부터 일시적 2주택자가 1가구 1주택자와 동일한 혜택을 받으려면 종부세법 등 관련 법이 8월 말까지 개정돼야 한다. 여야가 합의하고 임시국회를 열면 이달 내 처리도 가능하다. 일시적 2주택자 세부 요건과 기준 등 세부 사항은 국회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 [나와, 현장] 윤석열 정부의 ‘지방 시대’ 이뤄질까/이하영 사회2부 기자

    [나와, 현장] 윤석열 정부의 ‘지방 시대’ 이뤄질까/이하영 사회2부 기자

    “지방의 시대라는 모토를 가지고 새 정부를 운영할 생각입니다.” “첫 국무회의를 세종에서 열겠습니다.” 차츰 윤곽을 드러내는 윤석열 정부 밑그림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유독 ‘지역균형’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후보 시절부터 줄곧 균형발전을 강조해 온 윤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사무실에는 ‘윤석열 정부 지방시대’라는 백드롭(배경 현수막)도 걸려 있다. 지역균형발전은 매 정부가 주요 현안으로 내걸었지만 정작 성과를 기대하긴 어려운 문제로 꼽힌다. 역대 후보들의 대선에 꼭 등장해 임기 초 부동산·교육 등 주요 정책과 어깨를 나란히 하다가도 어느 순간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져 버리는 게 바로 이 분야다. 오죽하면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두고 ‘정치적 수사’라거나 ‘선거용 정책’이라는 뒷말이 나오겠나. 그럼에도 윤 당선인의 인수위는 희망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역대 인수위 가운데 처음으로 당선인 산하에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들어섰다. 이를 두고 윤 당선인이 정계 입문을 앞둔 시점부터 조언을 구해 온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김 위원장은 2002년 노무현 정부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설계한 인물이다. 인수위는 세종시 제2집무실, 새만금 지역발전, 부산 엑스포 유치, 지방대학 육성 등을 우선 과제로 검토 중인 것으로도 전해진다. 그러나 역대 정부와 정치권의 전력을 보면 섣불리 희망만을 말하긴 어렵다. 문재인 정부도 균형발전과 분권을 5대 국정과제로 삼았지만, 결과적으로 수도권 집중 현상은 개선되기는커녕 악화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세종집무실 설치는 여야 대선후보의 공통 공약이었음에도 지난 3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안 처리가 불발됐다.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도 기존 자문기구인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지방자치위원회의 보고를 받고는 “20여년간 지역균형을 위해 역할을 해 왔는데, 자문기구의 한계가 명확하게 드러났다”며 기존 역할의 한계를 지적했다. 관련 위원회를 자문기구가 아닌 시행·집행 기관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일각에선 윤 당선인의 ‘친지역균형발전’ 행보가 6·1 지방선거용이라는 의심까지 나온다. 지방선거를 치르고 나면 지역 정책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과연 윤 당선인이 ‘지방 시대’라는 그의 공언을 지켜낼 수 있을지, 결국 또다시 정치적 수사나 ‘희망 고문’으로 전락해 용두사미에 그칠지 유심히 지켜볼 일이다.
  • 여야 ‘故이예람 중사 특검법’ 처리 합의

    여야 ‘故이예람 중사 특검법’ 처리 합의

    여야 원내대표가 3일 고 이예람 중사 특검법을 상정해 처리하고 민생 현안 관련 대선 공통공약 실천을 위한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진성준 민주당,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발표했다. 송 수석부대표는 “4월 4일 법사위를 개최하여 공군 20전투비행단 군 내 성폭력으로 인한 사망사건 관련 특검법을 상정해 합의 처리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시급한 민생현안 해결을 위해 공통 대선공약 실천을 위한 협의를 시작한다”는 두 가지 합의 사항을 설명했다. 기초의원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 광역의원 정수조정과 선거구 획정 합의는 실패했다. 진 수석부대표는 “충분히 의견을 교환하고 절충을 시도했지만 아직 입장 차이가 커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5일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 처리는 어렵고 시간을 가지고 조금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4월 임시국회 일정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이뤘다. 진 수석부대표는 “법안 처리 등을 위한 본회의 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했고 공감을 이룬 만큼 국민의힘 차기 원내지도부에 전달하기로 의견을 나눴다”고 했다.
  • 尹, 힘 실어줬지만… 군위군 ‘대구 편입’ 난항

    尹, 힘 실어줬지만… 군위군 ‘대구 편입’ 난항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경북 군위군의 현안인 ‘군위의 대구 편입’ 문제를 직접 챙기며 힘을 실어 주는데도 편입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군위 대구 편입 법안의 임시국회 통과를 한 차례 무산시킨 김형동 의원(안동·예천)이 윤 당선인의 지원 의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의 전제조건인 ‘군위군 대구시 편입’을 반대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김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법안소위 위원으로 법안 상정의 열쇠를 쥐고 있다. 31일 군위군에 따르면 김영만 군수는 지난 2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윤 당선인을 만나 현재 국회 입법 과정에서 발목이 묶인 군위의 대구 편입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군수는 특히 대통령 취임 후 여소야대 국회 상황에서 또 어떻게 기류가 변할지 모르니 취임 전 이 문제가 매듭지어질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고, 편입 문제는 당 차원에서 협의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앞서 지난 21일 권영진 대구시장과도 만나 “군위 대구 편입이 꼭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이달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하지만 윤 당선인과 김 군수가 만난 직후인 지난 28일 김 의원이 다시 반기를 들었다. 김 의원은 이날 지역 언론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군위의 대구 편입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는 별개의 문제”라고 했다. 이로 인해 대구·경북 정치권에서는 이달 처리되는 게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 의원이 지난 2월 법안 상정을 반대할 때부터 국회 행안위에서 강제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나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는 상임위 교체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8일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으로 임명돼 오히려 역할이 커졌다. 군위군 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대선 공약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조속 추진’을 위해 군위 대구 편입을 약속한 마당에 김 의원이 계속 몽니를 부리고 있다”면서 “대구·경북 정치권이 520만 시도민의 염원인 통합신공항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 군위 대구 편입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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