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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약금만 내면 내집 마련/당정,주택저당채권제 내년 시행

    ◎구입자금 20∼30년간 저리융자 가능해져/전문중개금융사서 은행대출 받아 지원 내년 상반기부터 집값의 20∼30% 수준의 계약금만 있어도 집을 구입할 수 있는 등 서민들의 주택구입이 쉬워질 전망이다. 정부와 여당은 4일 침체된 주택산업을 활성화하고 서민들의 주택구입을 돕기 위해 20∼30년간 주택자금을 장기저리로 융자해 계약금만 있어도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주택저당채권 유동화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또 주택저당채권의 유동화 중개업무를 담당할 ‘한국주택저당금융 주식회사’를 내년초에 설립해 주택저당채권의 양도와 증권화를 촉진할 계획이다.당정은 이같은 내용의 ‘자산유동화에 관한 법률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한국주택저당금융주식회사법’을 다음달 정기국회에서 각각 처리할 방침이다. 국민회의 金元吉 정책위의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주택저당채권 유동화제도가 이뤄지면 대규모 주택자금을 조성할 수 있어 주택 수요자들이 적은 비용으로 집을 살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金의장은 이어 “내년초 전문 중개기관이 설립되면 내년 상반기부터 주택저당채권의 유동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질것”이라고 밝혔다. 주택저당채권 유동화제도는 주택금융기관이 주택자금을 대출해주고 받은 저당채권을 만기이전에 중개기관을 통해 투자자에게 매각 또는 담보로 해 증권을 발행,새로운 주택자금을 마련하는 제도다. 전문중개기관인 한국주택저당금융주식회사는 자본금을 2,000억원 이상으로 하고 정부는 물론 주택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 등이 출자할 수 있도록 했다.이 회사는 신탁업무도 할 수 있어 수익증권을 발행하며 국책은행 등에서 지급보증을 받아 국가기관에 준하는 신용도를 갖게 된다.
  • 국회의장 朴浚圭씨/3차 결선투표서 149대 139로 당선

    ◎한나라당 지도부 오늘 전원사퇴키로 제15대 후반기 국회의장에 여권 두 당 공동후보인 朴浚圭의원(73·자민련 최고고문)이 선출됐다. 국회는 3일 원구성을 위한 제 150회 임시국회 본회의를 열어 3차에 걸쳐 자유투표를 실시,결선투표에서 출석의원 295명중 149표를 얻은 朴의원을 국회의장으로 선출했다.한나라당 吳世應 의원은 139표,기권 6표,무효 1표였다. 黃珞周 임시의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의장 경선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 공동후보인 朴의원은 1,2차 투표에서 재적과반수(150표)를 얻지 못해 3차 결선투표 끝에 당선됐다. 국회 최다선의원(9선)으로 15대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朴의장은 13대 후반,14대 전반기 의장에 이어 3번째 국회의장을 맡게 됐다. 한나라당은 朴의장의 당선은 여권이 사정정국,의원빼가기 등을 앞세워 야당 의원들의 반란표를 유도한 탓이라고 주장하면서 의장선거에 이어 실시될 예정이던 국회 부의장 선거를 보이콧했다.또 여야합의로 4일 처리키로한 총리 및 감사원장 인준안 문제도 추후 재론키로 그 처리를 무기연기함으로써 당분간 정국경색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상오 10시20분부터 시작된 1차 투표에서 朴浚圭 147,吳世應 137,기권 5,무효 6표로 朴의원이 재적과반수에서 3표가 모자랐다.이어 2차투표 결과도 朴浚圭 146,吳世應 141,기권 6,무효 2표로 역시 과반수 확보에 실패했다. 이날 투표에는 재적의원 299명중 한나라당 崔炯佑(와병) 盧承禹(해외체류),자민련 金復東(와병),무소속 姜慶植 의원(구속)을 제외한 295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경선 패배에 책임” 한나라당은 3일 하오 국회의장 경선에서 패배한 뒤 국회에서 긴급 총재단회의를 열고 趙淳 총재를 비롯한 총재단과 당 3역 등 지도부가 전원 사퇴키로 했다. 당 지도부는 이에 따라 4일 소집되는 의원총회에서 사의를 표명하고 의원 총회에서 구성되는 비상 지도체제에 향후 정치일정에 대한 당론 결정을 위임키로 했다. 金哲 대변인은 총재단회의가 끝난 뒤 “당의 단합을 이루지 못하고 국회의장 자유투표에 패배한데 책임을 지고 총재단과 당 3역 등당 지도부 전원이 내일 의원총회에서 사의를 표명키로 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 日 위기타개 야당 책임도 무겁다(해외사설)

    지금 일본 정치에 주어진 최대의 긴급과제는 일본 경제를 구출,재건시키는 일이다. 오부치 ‘경제재생내각’ 선출로 막이 오른 임시국회는 이런 무거운 임무를 안고 있다. 초점은 부실채권처리 관련법안이다.이 법안을 하루라도 빨리 국회에서 통과시켜 실시하는 것이 금융불안 해소와 경기회복으로 가는 최소 조건이다. 오부치 총리,미야자와 대장상 등 정부측 노력이 가장 필요하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으며,이 법안을 심의할 여야에게도 적극적 노력이 요구된다. 여야는 모두 정략이나 체면을 버리고 일본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염두에 두고 행동하지 않으면 안된다. 경기회복책으로 영구감세를 골자로 한 세제개혁 논의를 서두르고 올해 안으로 법을 개정해야 한다.98년도 추가경정예산안 통과도 빠져서는 안된다. 게다가 지난 정기국회에서 넘어온 중요한 법안도 기다리고 있다.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관련 법안이나 옛 국철채무처리 법안 등이다.내용의 중요성이나 안팎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다면 더 이상 통과를미루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참의원에서의 여소야대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들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야당과의 제휴가 불가피하다.그런 의미에서 야당의 책임은 어느 때보다 무겁다. 야당 각 당은 지난 참의원 선거에서 의석을 크게 늘린 민주당을 중심으로 정부·여당과의 대결자세를 다지고 있다.참의원 선거의 여세를 몰아 중의원 조기해산 및 총선거 실시를 요구할 태세다.이런 자세로는 법안심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국회가 될 우려가 있다.일본의 상황은 조금의 여유도 용납하지 않는 심각한 단계에 있다.정치공백은 극력 피해야 한다.민주당이 인정하듯,지난 선거에서 야당의 약진은 하시모토 내각의 경제실정에 대한 비판표가 야당에 온 것이다.이런 관점에서 지금은 위기타개를 위해 필요한 협력을 소중히 해야 할 것이다. 당리당략에서 반대만을 부르짖는다면 국민의 비판이 이번에는 야당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 중소·중견기업 흑자도산 방지/구조조정기금 1조6,000억 조성

    ◎재경부 새달부터 운용 일시적인 자금경색으로 인한 중소·중견기업의 흑자도산을 막고 이들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돕기 위한 기업 구조조정기금이 설립돼 9월부터 운용에 들어간다. 재정경제부는 2일 금융기관이 공동출자해 증권투자회사(뮤추얼 펀드) 형태로 운용되는 ‘부채조정기금’과 ‘주식투자기금’ 등 두 종류의 기업 구조조정기금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출자 금융기관은 산업은행 등 24개 금융기관이며 현재 부채조정기금으로 1조1,000억원,주식투자기금으로 5,000억원 등 모두 1조6,000억원이 조성돼 있다. 이들 금융기관은 3일 기금설립위원회를 구성하고 8월 중순까지 자산운용회사를 선정한 뒤 증권투자회사법이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는대로 운용에 들어가게 된다. 자산운용회사는 국제적 신인도가 높은 외국전문기관이 맡게 된다. 우선적인 기금 운용대상은 5대 재벌그룹 계열사를 뺀 중소·중견기업중 ▲연간 매출액이 10억원 이상이고 ▲수출비중이 높거나 ▲첨단산업 기업 및 벤처기업 등이다.다만 6∼30대 그룹 계열사에 대한 지원총액은 기금 총자산의 50%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 부채조정기금은 이들 기업의 만기 1년 이하의 단기차입금이나 회사채를 2∼3년짜리 장기부채로 돌려주는 등의 방식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한다.주식투자기금은 이들 기업의 신규발행 주식과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매입하거나 금융기관이 ‘부채­주식교환’ 방식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인수해 기업의 자본조달을 돕게 된다.
  • 趙 대행 “어깨 더 무겁다”/당체제 유지 안팎

    ◎국회 정상화·개혁입법에 정치력 발휘해야/중하위 당직 개편으로 위상·장악력 강화할듯 국민회의가 당 체제안정을 발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金大中 대통령이 1일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을 만나 ‘대행체제의 유지’로 가닥을 잡아준데 따른 것이다.金대통령의 ‘지침’은 “정국 주도권을 위해 趙대행이 책임지고 당에 활력소를 불어 넣으라”는 것이 요체다.당이 국회를 정상화시켜 산적한 정치·경제개혁 입법에 정면으로 나서라는 ‘주문’이다. 金대통령과 趙대행은 일단 ▲趙대행의 청와대 단독보고 ▲趙대행의 일부 중·하위 당직 인사권 보유에는 공감하는 분위기다.당 대표로서의 趙대행에게 무게를 실어주자는 얘기다.또 趙대행으로 돼 있는 자민련과의 8인협의회 대표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예우 차원이다.‘대타’로는 현재 金令培 부총재의 기용이 점쳐지고 있다. 趙대행은 중·하위직 개편으로 그의 위상강화와 함께 당 장악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趙대행이 당직 인사권을 할애받은 것은 지금까지 金대통령이 당 인사에 거의 전권을 행사해왔다는 점에서 어느정도의 의미가 있다. 趙대행은 일정액의 당 예산집행을 직접 전결처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총재의 내락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당 후원금에 대해 일일이 총재의 결재를 받던 전례에 비춘다면 趙대행의 위상은 한층 강화될 거라는 분석이다. 趙대행의 위상은 3일 개막될 임시국회에서의 정치력 발휘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당장의 국회의장 경선,이어질 총리·감사원장 임명동의안 및 개혁입법 처리에서 그의 정치력이 입증되지 않는다면 지도체제에 대한 ‘저항’은 서서히 거세질 것이다.
  • 국회의장 오늘 경선

    국회는 3일 하오 본회의를 열어 15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자유투표를 실시한다. 지난 달 25일 회기가 시작된 뒤 처음 열리는 이번 195회 임시국회 본회의는 의장후보 경선을 최초로 실시하는데다 의장 선출 결과에 따라 4일로 예정된 총리인준 등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여권은 자민련 朴浚圭(9선)·국민회의 金琫鎬 의원(5선)을 의장·부의장 후보로 결정한 반면,한나라당은 부의장 후보를 내지 않고 吳世應 의원(7선)을 의장후보로 내세웠다. 국회의장과 부의장은 여야 의원들이 무기명 투표를 하고 재적의원 과반수(150표)의 득표로 당선된다.
  • 당락따라 정국 주도권 판가름/의장선거 이후 정국 어떻게 될까

    ◎여 승리­정계개편·개혁입법 가속/여 패배­공동정권 운영에 큰 부담 15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을 뽑기 위한 임시국회 본회의가 우여곡절 끝에 3일 열린다. 이번 의장선거 결과는 金大中 대통령의 개혁작업과 여권 정국구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도 승패 여부가 당의 진로에 영향을 미쳐 ‘분당(分黨)영향권’에 놓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야의 선거운동 상황으로 볼 때 2일 현재 어느 후보도 압도적인 당선권에는 들지 못하고 있는 상태.따라서 3일 선거는 선거진행 과정부터 회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파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여야 총무간에 의장선거 임시 사회자를 놓고 격론이 벌어진 것도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국회의 파행여부는 야당태도가 관건이다.먼저 국민회의·자민련이 밀고 있는 朴浚圭 후보가 당선될 경우.이 경우 한나라당은 의장선거를 ‘여권의 압력과 회유·공작의 결과’로 규정,부의장 선거를 포기하고 4일의 총리임명동의안 처리에도 협조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또 1차선거 결과 소속의원의상당수가 이탈하는 상황 발생도 같은 맥락으로 보고 ‘2차선거 거부’라는 배수진을 치고 있는 상태다. 여권은 이길 경우 의원영입등 정계개편과 개혁법안 처리를 속전속결로 추진,야당의 파행운영에 강공으로 맞선다는 전략이다. 다음은 여권이 패배할 경우다.여권은 “이미 물밑작업을 마쳤다”며 1차에서의 낙승을 장담한다.하지만 힘겹게 이긴 ‘광명선거’와 같은 구도가 될까봐 내심 우려하고 있다. 국민회의·자민련의 공동후보가 패할 경우라도 여권은 일단 개혁법안 조속처리 등 국회정상화에 최대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하지만 ‘의장선거 패배=정국의 주도권 상실’로 보고 있어 공동정권 운영에 대한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의장선출과 金鍾泌 총리서리임명동의안 처리를 연계할 태세이나 이번 선거에서 이길 경우 향후 임시국회 일정은 순탄하게 진행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자민련은 한나라당의 패배로 총리인준안 처리가 여의치 못할 경우 일단 ‘서리떼기’를 늦출 생각이다.추경예산안 심의,주요 개혁법안 처리 등이더 이상 지연될 수 없다는 데 여권 내부의 인식이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국회정상화는 의장경선 과정에서의 한나라당 태도가 가장 큰 변수라는 지적이다.한나라당이 경선 패배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국을 대치국면으로 이끌 가능성이 있어서다.여기에 정치권에 불어닥칠 사정(司正)바람도 향후 정국운영에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야당이 국회파행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 때문에 패배하더라도 상임위 배분 등에서 다소의 실리를 좇아 국회정상화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 日 오부치 내각/경제위기 극복 최대 과제

    경제위기가 일본의 내각을 바꿔 놨다.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내각이 아시아 경제위기에 휘말리면서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총사퇴하게 됐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내각의 최대 과제는 경제위기 극복. 일본도 경제구조의 재편과 사회구조의 개혁으로 한동안 뒤숭숭할 것이다. 조금의 시간차는 있지만 한국의 ‘국민의 정부’와 같은 과제를 안고 비슷한 상황에서 출범하는 오부치 내각의 행보를 더듬어 본다. ◎경제정책/오부치·미야자와·사카이야 3각구도안서 틀 잡아갈듯/금융개혁·경기부양책 강력 추진 예상 일본의 경제정책은 3각 구도안에서 틀을 잡아갈 전망이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를 꼭지점으로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대장상과 경제평론가 출신의 사카이야 다이치(堺屋太一) 경제기획청 장관이 두점을 이룰 것이다. 총론은 오부치 총리의 몫이 될 것같다. 총재 선거 유세를 통해 먼저 내수를 촉진시키기 위해 소득세와 법인세를 영구 감면하되 규모를 6조엔으로 늘이겠다고 밝혔다. 금융기관의 정보공개와 경영책임을 추궁하되 재정개혁법은 동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내수를 늘이고 금융개혁으로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얘기다. 각론은 미야자와 대장상과 사카이야 경제기획청 장관이 정리할 것 같다. 미야자와 대장상은 금융의 귀재. 경력을 보자.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대장성에서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91년 11월부터 1년10개월동안 총리를 지내면서 경제기획청 장관과 대장상을 지낸 경험을 살려 효율적인 재정운용을 통해 침체된 경기를 성공적으로 끌어 올렸다. 지난해 11월부터 자민당 금융시스템안정 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있으면서 금융기관 부실채권 처리대책으로 가교(架橋)은행 설립 방안을 내놨다. 철저한 금융 개혁과 함께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과감하게 밀고 나갈 것이라고 짐작케 하는 대목들이다. 사카이야 장관은 각 분야에서 행정규제 완화와 구조조정에서 역할을 할 것같다. 도쿄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통산성에 들어 갔다가 78년 공업개발원 연구개발관을 끝으로 18년간의 공직생활을 청산한다. 행정개혁추진 500인 위원회 대표 추진위원으로 일하면서 작은 정부와 지방분권 추진,교육 자유화 등을 주창해왔다. 또 갖가지 정보의 공개와 정치의 신뢰 회복에도 목소리를 높여왔다. 오부치 총리를 비롯한 이들이 하나같이 구조적인 불황 탈출과 함께 개혁을 역설해온 인사라는 점에서 경기회복 대책이 과감하게 추진될만은 확실해 보인다. ◎외교정책/미·일 정상회담 최우선 추진/江澤民 9월 방일 계기 對中관계 강화 나설듯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외상으로 이어지는 새 내각은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총리의 퇴진으로 중단됐던 미·일 정상회담을 우선 추진할 것이다. 때는 당장이 아닌 오는 9월쯤이 될 것같다. 유엔총회 참석에 때 맞춘 것 같지만 실은 시간을 벌어 입지를 다져 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경제회복과 관련,감세조치,부실채권 처리 등 눈에 보이는 실적을 회담장에 지니고 가려는 것이다. 영토 반환을 최대 과제로 삼고 있는 러시아와의 외교에도 예전처럼 무게가 실린다. 러시아에 대한 외교 전략은 정상간에 신뢰관계를 북돋우는 것. 하시모토 총리의 퇴진으로 평화조약 체결 교섭이 주춤거리지 않을까 우려됐으나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오부치 총리는 국내 형편이 호전되는 대로 지난 4월 옐친 대통령의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국경선 획정 문제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오는 9월로 예정되어 있는 중국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일본 방문은 새 내각의 외교적 성과로 기록될 판이다. 중국의 국가원수로선 처음인 장 주석의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의 관계를 한 단계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미·일 안보체제의 재정립 내지 강화에는 다소나마 차질이 우려된다. 참의원에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는 야당측이 변수가 된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신(新)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관련 법안이 본격 심의될 것이지만 결과는 두고 볼이다. ◎파벌/오부치파가 최대… 각료 6자리 차지/맹종태도 퇴색… 정치계산 따라 이탈 일본 정치는 흔히 주요 정당들의 파벌 움직임을 들여다 보면보인다고 한다. 새로 출범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내각은 파벌정치에 희미하나마 틈새를 보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오부치 내각도 파벌 정치의 산물이다. 예전에 없이 ‘무파벌’의 민간인을 기용하는 파격도 보였지만 기본 틀은 바뀌지 않았다. 총리 자신을 비롯,자민당내 최대 파벌인 오부치파는 자치상 등 각료의 6자리를 차지했다. 미야자와파는 미야자와기이치(宮澤喜一)대장상을 비롯,5자리,미쓰즈카파는 3자리를 각각 차지했다. 고모토파와 와타나베파는 각각 2자리로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철옹성같은 자민당의 파벌정치도 예전같지는 못했다. 오부치 총리는 총재선거 초반 젊은 의원들이 막후 밀실정치에 반발하며 투명하고 공개적인 경쟁에 의한 총재 선출을 주장하는 바람에 경선을 치러야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같은 파의 가지야마 세이로쿠(梶山靜六) 전 관방장관이 경선에 나서는 이변도 겪어야 했다. 파벌 영수가 나눠주던 정치자금의 액수나 소선구제 아래의 공천보장도 예전같지 못한 것도 보수의 권위와 파벌의 응징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파벌의 틀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예전처럼 파벌에 맹종하는 태도는 눈에 띄게 퇴색되고 있다. 자신의 정치적 계산과 파벌내 소그룹의 이해를 위해 다른 파벌과도 손을 잡고 보수에 반기를 드는 새로운 정치문화가 일본 정계에서도 서서히 모습을 그려가고 있다. ◎知韓派/오부치 총리가 대표적/고무라 외상·다케시타 의원도 후원자/경제계선 이마이 경단련 회장 꼽혀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의 새 내각에서도 한일관계는 역시 각계의 지한파(知韓派) 인사들이 주도해 나갈 것이다. 대표적인 지한파라면 역시 제84대째인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 일한의원연맹 창립멤버로 지금은 부회장이다. 지난해 12월과 올 3월에 서울에서 있었던 외상 회담에 참석하면서 이미 金大中 대통령과도 만났다. 외상으로 발탁된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씨도 낯익다. 96년부터 외무성 정무차관으로 일해왔던 터다. 오부치 총리의 정치적 스승인 다케시다 노보루(竹下登)씨도 한국적 정서를 이해하는 정치인. 일한의원연맹 회장으로 일본 정계의 든든한 ‘후원자’인 셈이다. 일한 친선협회장을 맡고 있는 미쯔스카 히로시(三塚博)의원도 한일관계를 음양으로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제계 인사로는 수십년간 일한 경제협회장을 맡았던 하쿠라 노부야(羽倉信也)씨와 현 회장인 후지무라 마사야(藤村正也 미쓰비시 머티어리얼 회장)씨가 꼽힌다. 한국의 경제인과 교분이 두텁다. 경단련(經團連)의 이마이 다카시(今井敬) 회장도 한국 경제인들과 교류가 잦다. 2002년 월드컵 일본조직위원장 나스 쇼(邦須翔 동경전력 회장)씨가 체육계의 대표적인 지한파라면 아사리 게이타(淺利慶太)씨는 문화계 대표. 이밖에도 적잖은 지한파 인사들이 있으나 건전하고 바람직한 한일관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국력 신장과 함께 신뢰를 쌓아가는 노력들이 뒤따라야 할것 같다.
  • 거래기업·예금자·주주 어떻게 되나/예금자 피해 전혀 없다

    ◎예금­안전성 높아져 중도해지 불필요/기업­여신한도 줄지만 자금조달 원활/주주­감자과정선 손해 주가는 오를듯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합병으로 거래기업과 주주 및 예금자들은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 거래기업과 주주는 합병 초기 약간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우량선도은행이 탄생돼 득이 되는 부분이 많다. 예금자는 피해가 전혀 없으며 은행의 안전성이 높아지면서 서비스가 더욱 좋아져 득이 될 것이다. ▷예금자◁ 합병으로 인한 예금자 피해는 전혀 없고 정부지원으로 우량 선도은행으로 거듭 나면 안전성이 높아져 득이 될 수 있다. 맡긴 돈을 중간에 찾을 필요가 없으며 평상시처럼 거래하면 된다. 1일부터 개정되는 예금자보호법에서도 예외가 인정된다. 재경부는 두 은행에 따로 2,000만원 미만으로 예금한 금액이 합병으로 2,000만원을 넘는 경우 합병일로부터 1년간은 원리금을 보장하는 시행령을 임시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거래기업◁ 상업·한일은 국내 시중은행중 기업금융이 가장 많은 은행들이다. 64대그룹중 한일이 16개,상업이 8개 그룹과 각각 주채권관계를 맺고 있어 이번 합병으로 64대 그룹중 24개 즉 38%가 영향을 받게 된다. 삼성 LG 한화 고합 한일 등이 대표적인 그룹. 두 은행이 합병되면 재벌그룹들의 여신한도가 줄어든다. 두 은행과 중복거래를 하고 있던 기업들은 동일인 여신한도,계열기업군 여신한도,거액여신 총액한도 등의 규제를 받게 된다. 두 은행 여신합계가 한도 이상일 경우 이를 갚아야 한다. 그러나 긍정적인 면도 많다. 새 은행이 정부 지원을 받아 우량 선도은행이 되면 대외신인도가 높아져 외화차입과 예금이 급증하면서 원화자금 조달이 쉬워진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금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다. ▷주주◁ 장기적으로는 큰 득이 될 것이다. 1,000원대를 밑돌던 두 은행 주가가 뛸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두 은행 합병설이 나온 뒤 주가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출자지원을 할 경우 기존지분은 감자가 불가피해 단기적으로 주주들에게 손해가 될 수 있다. 감자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나 두 은행장은 “감자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日 외상 고무라/오부치 내각 출범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의 ‘경제재생 내각’을 표방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내각이 30일 공식 출범했다. 자민당의 오부치 총재는 이날 소집된 임시국회 총리지명 선거에서 제84대 총리로 선출된 뒤 바로 조각을 완료하고 새 내각을 출범시켰다. 오부치 총리는 참의원 표결에서는 제1 야당인 민주당의 간 나오토(菅直人) 후보에게 뒤져 지명 확보에 실패했으나 중의원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오부치 총리는 이날 기존 각료 전원을 교체하고 외상에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전 외무성 정무차관을 발탁하는 등 조각을 단행했다. ◎金 대통령,새 총리에 축하 서한 金大中 대통령은 30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신임 일본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취임을 축하하고,한·일 양국간 협력이 더욱 공고해지기를 희망했다. 金대통령은 서한에서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있는 현시점에서 금세기의 한·일 관계를 돌이켜보고 이를 토대로 새 시대에 걸맞는 차원 높은 협력관계로 발전해가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상식’ 저버린 巨野/韓宗兌 정치팀 차장(오늘의 눈)

    한나라당이 또다시 ‘생떼’를 썼다. 29일 총재단회의에서 여야 3당총무회담 합의사항을 ‘없었던 일’로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골자는 이렇다. 내달 3일의 국회의장선거 결과가 한나라당의 의사와 다르게 나오면 4일 이후의 의사일정을 재검토하겠다는 것이다. 경선을 통해 확정한 吳世應 후보가 의장 선거에서 질 경우 이번 임시국회도 보이콧하겠다는 발상에 다름아니다. 총재단은 ‘상식’에 의한 결과가 아니면 우려스런 사태가 일어날 것이란 위협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여기서 상식은 원내 다수당인 한나라당 후보가 국회의장이 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한나라당의 일방적 주장일 수밖에 없다. 여당은 여당 나름의 ‘朴浚圭 의장 당위론’을 주장,아직도 여야간의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그렇다면 그 상식은 더 이상 ‘상식’이 아니다. 여야 총무는 3일 의장단 선출,4일 국무총리 및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처리,5일 이후 대정부 질문과 국회법개정 협상,상임위 구성 등의 ‘합의사항’을 이미 언론을 통해 발표했다. 한마디로 이것은 대국민약속이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은 또다시 신의(信義)를 저버리려 하고 있다. 국회 정상화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바람과는 전혀 딴판이다. 민주사회에서 약속은 기본이다. 더구나 정치권에서 각 정파간의 약속이 갖는 상징성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회의에서 총무들의 발표사항은 잠정합의일뿐 당론이 아니라는 말까지 나왔다고 하니 아연할 뿐이다. 자칫 ‘원내총무 무용론’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한나라당은 한술 더 떠 상임위가 구성되지 않으면 결코 원구성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회의장단만 선출되면 원구성이라고 누차 얘기했던 한나라당이다. 정말 헷갈린다. 물론 한나라당의 국회의장후보 경선은 그 자체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 의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기도 하다. 또 다수당에 걸맞게 국회에서의 위상을 찾겠다는 것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백번 양보하더라도 한나라당의 이같은 행태는 ‘식물국회’ ‘뇌사국회’의 원인제공자란 비난을 면키 어렵다. 의장후보 경선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 본선에서도 정정당당히 맞서야 옳다. 또 그것이 다수당으로서의 의젓한 모습이다. 7·21 재·보선에서 형편없이 낮은 투표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나라당은 다시한번 되새겨야 할 것 같다.
  • 부산·대구·광주 삼각연결 첨단산업벨트 조성 추진

    ◎3당 정책위장 합의 서울 등 수도권에 편중된 경제구조를 개선하고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해 부산∼대구∼광주를 잇는 ‘트라이앵글 회랑(回廊)’이 추진된다.이 회랑에는 정보산업 시설이나 생명공학연구소 등 첨단 기간시설들이 집중 유치된다. 또 쇠고기값 폭락을 막기 위해 ‘범국민 쇠고기 소비촉진 방안’이 여야 3당 공동으로 마련된다. 국민회의 金元吉,자민련 李台燮,한나라당 李祥羲 정책위의장은 29일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정책위의장들은 개혁과 민생관련 법안들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상수원 수질개선 특별법’‘영재교육 진흥법’등을 공동으로 마련해 올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하는 등 공동발의 형식의 대상법률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또 국회 파행의 장기화로 경제위기 극복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시급한 법안은 임시국회에서,나머지는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 日 오부치내각 오늘 출범/대장상에 미야자와 내정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자민당의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신임 총재는 30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제84대 총리로 선출된 뒤 조각을 완료,새내각을 발족시킨다. 총리 지명선거는 이날 중·참 양원에서 각각 실시되는데,자민당이 중의원 과반수 의석을 갖고 있어 참의원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의 후임으로 당선이 확실하다. 참의원에서는 자민당이 과반수에 미달,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할 민주당의 간 나오토(菅 直人) 대표의 당선이 유력하나 양원의 결과가 다를 경우 관련법에 의거,중의원의 결정을 우선하게 된다. 한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장상에는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전 총리가 기용됐다.
  • 의장·총리임명 “꿩먹고 알먹고”/자민련‘윈윈전략’… 野의원 접촉

    ◎충청권 목소리 높아 ‘딜’ 가능성 자민련은 27일 소속의원 결의 모임을 가졌다. 두 팀으로 나눠 절반은 점심,절반은 저녁을 함께 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윈윈(WIN­WIN)’의지를 다졌다. ‘朴浚圭 국회의장카드’와 총리 임명동의안을 모두 관철시키는 게 요체다. 윈윈전략의 기본은 총동원 체제다. 소속 의원 전원이 한나라당 의원들과 개별 접촉에 나서도록 했다. 朴泰俊 총재가 진두 지휘하고 있다. 그는 요즘 행보에 힘이 붙었다. 7·21재보선에서 부산 해운대·기장을 승리가 계기가 됐다. 이번 국회는 그에게 또한번의 위기이자 기회다. 의장건이든,총리건이든 실패하면 위기다. 총리건의 경우 파문은 엄청날 게 뻔하다. 반면 둘다 따내면 위상은 더 굳어지게 된다. 朴총재 스스로 이를 잘 안다. 그래서 이날 간부회의에서 “전원이 최선을 다해 윈윈작전을 성공시켜라”고 특명을 내렸다. 한나라당은 과반수인 151석을 갖고 있다. 뭉치면 윈윈전략은 무산된다. 이 때문에 당내 충청권에서는 한나라당측과 ‘딜’을 요구하고 있다.‘의장’은 주고,‘총리’는 받자는 주장이다. 朴총재는 金大中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윈윈전략에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충청권 세력으로부터 의심받고 있다. 치밀한 계산도 없이 청와대측의 일방적 주도에 밀린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그러나 朴총재는 “잘되지 않겠느냐”고 낙관했다. 金대통령으로부터 확신을 얻어온 인상이다. 한 측근은 한나라당 ‘반란표’를 15석 안팎으로 계산했다. 충청권의 ‘딜’주장은 金鍾泌 총리서리에 대한 충성심 경쟁 차원에서 표출된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럼에도 ‘만일의 사태’가 터질까봐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이런 이유로 ‘딜’가능성은 여전히 잠복중이다.
  • 국내외에 개혁의지·결단력 보여주기/오부치 自民총재 발빠른 행보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 정부를 이끌 일본 자민당의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신임 총재의 발걸음이 바쁘다. 심각한 경제 위기 극복과 관련, 오부치 총재에 쏟아지는 국내외의 의혹과 회의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또 개혁의지가 약하다는 당내 소장파 의원들의 볼멘소리도 잠재워야 한다. 외상 자격으로 아세안 지역 안보포럼(ARF)에 참석한 오부치 신임 총재는 먼저 경제위기 극복의지를 강조했다. 포럼이 열린 26일 마닐라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 내각은 계파를 초월해 ‘경제재생 내각’으로 편성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민간 경제인을 중심으로 ‘경제 전략회의’를 만들겠다던 총재선거 공약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위기를 주도적으로 극복해 나갈 새 대장상은 ▲부실채권 처리에 과감하게 대처할 수 있고 ▲임시국회에서 심의될 브리지뱅크(가교은행)를 골격으로 하는 ‘금융재생 토털플랜’ 관련 법안의 추이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개혁 인물론’을 폈다. 일본 언론들은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전 총리에게 대장상을 맡아 줄 것을 제의하는 한편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전 간사장 대리를 관방장관에 내정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결단력이나 개혁의지가 약하다는 국내외 시각을 교정하는데도 안간힘이다. ASEAN 회원국,미국,러시아 외무장관들에게 일본 경제회생과 아시아 경제난 극복 방안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도밍고 시아존 필리핀 외무장관,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탕자쉬앤(唐家璇) 중국 외교부장,朴定洙 외교통상장관 등과 잇따라 회동을 가졌다. 세계 각국 지도자들에게 강력한 개혁 의지와 결단력을 보여준 것은 물론이다.
  • 하반기 國政구상 어떻게 구현될까/31일 청와대 회동 관심

    ◎여야 대대적 정비 예고/‘신세대’ 움직임에 주목 7·21 재·보궐선거는 여야 모두의 패배로 끝났다. 물론 양측은 자신들의 승리라고 주장하지만. 40.1%에 그친 투표율이 그것을 말한다. 다행히 정치권은 기권 민심을 제대로 읽은 것 같다. 선거가 끝나자 3당 총무들은 의장단 선출,국무총리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 일정을 합의했다. 여권은 내친김에 정기국회 기간중 경제청문회까지 열기로 했다. 이번 주는 金大中 대통령의 휴가기간이다. 金대통령은 휴식을 취하면서 경제 살리기,실업자 대책 등 올 하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가다듬는다. 31일(금)은 金대통령이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는 날이다. 이날 저녁엔 金泳三 盧泰愚 全斗煥 崔圭夏 전 대통령과 부부동반 만찬을 갖는다. 이 모임은 金대통령이 휴가 구상의 국민적 동의를 구하는 첫 수순으로 보인다. 부부동반이어서 무거운 얘기는 별로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전국민에게 고통 분담에의 동참을 당부하는 자리인지라 오히려 부부동반 자리가 자연스럽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다. 재·보선이 던진 의미 풀이는 각당각색이다. 국민회의는 ‘개혁의 박차’에서 민심의 소재를 찾는다. 29일 정세분석위원회가 내놓을 재·보선 분석 보고서를 토대로 대대적인 체제정비를 예고하고 있다. 광명을에서 혈전을 치른 趙世衡 총재대행의 위상강화도 관심거리다. 일각에서는 대행 꼬리를 떼고 실세대표설도 나오고 있고 이를위해 9월 전당대회 개최론까지 제기될 모양이다. 한나라당은 이미 8·31 전당대회 국면에 접어들었다. 재·보선 직후 여의도 중앙당 외벽에 ‘정쟁의 칼을 녹여 정책의 쟁기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제법 기특한 구호를 내걸었지만 현실은 李會昌 대 反 李연합으로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눈여겨볼 만한 것은 여·야에 포진한 신세대 그룹의 움직임이다. 국민회의 초선의원 그룹인 ‘푸른정치 모임’은 지난주말 체제정비를 골자로 하는 당 개혁을 제창했다. 金槿泰 의원을 비롯한 개혁그룹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국민회의는 이들의 변화욕구를 담기 위해 개혁추진위(위원장 林采正)를 구성하고 27일(월) 첫 회의를 갖는다.한나라당의 초·재선 그룹인 ‘희망연대’와 姜在涉 姜三載 徐淸源 등 토니 블레어군의 행동반경도 변수로 꼽힌다. 이들 신세대 물결이 정가에 해일을 일으킬 것이라고는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것 같지도 않다.
  • 日 자민 총재 오부치/30일 새 총리로 지명

    【도쿄=姜錫珍 특파원】 24일 치러진 일본 집권 자민당의 총재 선거에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외상이 당선됐다. 오부치 외상은 이날 중·참의원과 지방 대표 등 유권자 411명이 참가한 가운데 자민당 본부에서 실시된 투표에서 225표를 획득,새 총재로 선출됐다. 오부치 총재는 곧바로 당 3역 인사에 착수했으며 30일 소집되는 임시국회 첫날 총리지명 선거에서 새로운 총리로 지명될 전망이다.
  • 임시국회 새달 3일 소집/여야 총무회담 합의

    여야는 24일 국회에서 3당 총무회담을 갖고 다음달 3일 제195회 임시국회 본회의를 열어 15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을 자유투표 방식으로 선출하기로 합의했다. 또 4일 金鍾泌 국무총리,韓勝憲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을 표결 처리키로 하는 등 다음 달 18일까지 임시국회를 열기로 해 두달 가까이 공전되어 온 국회가 정상화되게 됐다.
  • 여론 의식 일단 정상화 ‘물꼬’/3당 국회일정 합의 배경·전망

    ◎“의장단 자유투표 선출” 합의 불구/野선 총리인준과 빅딜 연계 노려/상임위장 배분도 이견… 진통예상 여야는 24일 쟁점사항 절충을 일부 이뤄내고 국회 정상화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문제 등 예민한 사안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여야 3당 원내총무들이 이날 합의한 내용은 다음달 3일 임시국회 개회 및 의장단 선출,4일 국무총리·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처리,5∼18일 대정부질문·추경심의·국회법개정·상임위구성·법안처리 등이다.이 가운데 완전 합의에 이른 것은 의장단 선출. 국회의장은 각 당이 낸 후보를 자유 투표방식으로 선출하고,부의장 2명은 의장을 내지 못한 정당에 배정하기로 했다. 국무총리·감사원장 임명동의안에 대해서는 여야간에 인식 차이를 보였다. 새로 구성되는 의장단과 3당 총무가 의논해 처리하자는 정도로 의견을 같이 했다. 하지만 자민련 具天書 총무는 ‘재표결’이라는 합의정신을 강조한 반면 한나라당 河舜鳳 총무는 ‘원칙론’에 거듭 무게를 두어 앞으로 각론부분에서 쉽게 넘어가지 않겠다는 자세를 취했다. 대정부질의 일정 및 국회법 개정,상임위원장 선출 등 세부적인 문제는 수석 부총무회담에서 절충을 계속하기로 해 이견 해소에는 이르지 못했다. 또 국회법 개정을 위해 여야 동수로 정치개혁특위를 구성,여야 합의로 처리하고 이를 토대로 상임위원장 선출 및 주요 법안을 심의하기로 했다. 정작 ‘넘어야 할 산’은 지금부터다. 첫 단추인 의장단 선출 문제부터 만만치 않다. 누구를 후보로 내세우느냐를 놓고 여야의 내부 사정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여당에서는 ‘朴浚圭 후보안(案)’이 아직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후보는 고사하고 ‘경선이냐,합의추대냐’라는 후보선출 방식조차 결정짓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총리인준 동의안을 원만하게 처리해 주는 대가로 의장직을 배려받길 원한다. 일종의 ‘빅딜’인 셈이다. 그러나 의장직과 총리인준 동의안 처리 문제를 연계하려는 전략이 여당내에서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 한나라당의 고민이다. 우여곡절 끝에 의장단 선출과 총리 인준안 처리 문제가 매듭된다 하더라도 국회법 개정과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에서 다시 한번 여야간 격돌이 예상된다. 특히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운영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 모두 “양보할 수 없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어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오랜 국회 공백에 따른 국민들의 시선이 워낙 따가운데다 시급한 민생법안들이 산적해 있어 여야가 무작정 당리당략에만 매달릴 수는 없는 처지다. 때문에 막후 절충을 통해 쟁점 사안별 일괄 타결을 시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 지겨운 정치(任英淑 칼럼)

    국제통화기금(IMF)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지난 겨울 살던 집을 잃을뻔 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것이었다. 다행히 집은 건졌지만 그 타격은 끔찍했다. 그 끔찍함이 가까운 친지들에게도 줄줄이 밀어닥쳤다. 회사원인 한 후배는 보증을 선 출판인이 올 봄 부도를 내는 바람에 억대에 이르는 빚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그가 다니는 회사 형편도 좋지 않고 월급도 이미 깎인 상태여서 그 빚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난감한 지경이다. 서울의 아파트를 처분하고 지난해 경기도에 전원주택을 마련했던 한 친구에게는 더 지독한 일이 벌어졌다. 서울 탈출의 즐거움을 안겨 주었던 그 집이 오래전부터 다른 사람에게 저당 잡혀 있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된 것이다. 그 집을 친구에게 판 ‘사기꾼’이 그런식으로 손해를 입힌 사람들이 20명 가까이 돼 채권단이 구성됐으나 사기꾼은 잠적해 버렸다. 집도 절도 없게된 친구보다 더 비극적인 경우도 있다. 사업을 하던 한 친지는 엄청난 빚을 지고 파산을 선고했는데 얼마후 그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그에게 돈을 빌려준 이들에겐 가해자이지만 그 역시 이 시대의 불행한 피해자이다. 구조조정·정리해고 바람속에서 직장을 떠난 친지들의 경우는 이루 헤아릴 수도 없다. 순전히 내 주변에서 일어난 일만 떠올려도 가슴이 답답한데 눈을 크게 뜨고 보면 숨이 막힐 것 같다. 길거리로 내몰린 실직 노숙자들이 서울에만 벌써 3천명을 넘어섰다고 보건복지부는 밝히고 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실업률이 7%로 20년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4,812명이 일자리를 잃어 현재 실업자가 152만명이고 여기에 일시휴직자 등 불완전 취업자를 합치면 실제 실업자는 21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4년제 대학의 내년 졸업 예정자 17만명은 모두 실업자가 될 운명이다. 취업재수생까지 포함하면 대졸 취업대기자들은 30여만명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본격적인 구조조정은 이제 겨우 시작됐을 뿐이다. 이 와중에서 우리는 네차례의 선거를 치렀다. 지난해 12월의 대선을 비롯, 올해 4월의 영남권 국회의원 재·보선,6월의 지자체 선거,지난 21일의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7개지역 국회의원 재·보선등. 없는 집에 제사 자주 돌아오듯 평균 두달에 한번 선거를 치른 셈이다. 물론 첫번째 선거는 50년만의 정권교체라는 희망을 일구어냈다. 그러나 나머지 세번의 선거를 거치면서 그 희망도 퇴색해 가는 느낌이다. 엄청난 사회변동에도 불구하고 정치인들의 낡은 행태는 전혀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시인 노영희씨는 개혁이 계속 추진되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번 7·21 재·보선에서 한표를 행사했으나 “선거가 없으면 안되나”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다. 개혁정당이었던 민중당의 여성위원장으로 제1기 지자체선거에 직접 출마했던 그의 이같은 발언은 우리 정치와 선거에 대한 국민의 혐오감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준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H G 웰스)이고 오랜 군사독재를 경험한 우리 국민에겐 소중한 제도임에도 ‘선거망국론’이 고개를 드는 위험스런 상황이다. 그런데도 이번 선거가 끝난후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간 힘겨루기는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한나라당은 민주노총의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22일 단독으로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냈다. 벼랑끝에 몰린 민생은 외면한 채 세(勢)싸움에만 몰두한 이 나라 정치가 지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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