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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교육법 졸속통과 안된다

    국회 교육위원회가 교육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또다시 저버렸다.교육위 법안심사소위에서 핵심 개혁조항을 삭제하거나 수정해 개악(改惡) 논란을 빚었던 교육관련법 개정안을 전체회의에서 별다른 수정 없이 그대로 강행처리한 것이다.법안심사소위의 반개혁적 법안처리에 우려를 표명하고 후속심의과정에서 잘못이 바로잡히기를 기대했던(본보 10일자 사설) 우리로서는허탈감을 느낀다.법안 처리에 반대할 것으로 보이는 소속의원의 상임위까지바꾸려 한 야당의 태도는 더욱 이해할 수 없다. 교육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짓밟아 버린 개혁조항들은 우리 사학(私學)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고 사학운영의 민주화와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 필요한 장치로 만들어진 것이다.이를테면 사립학교 이사회에 공익이사를 의무적으로 3분의 1이상 두도록 한 것이나 대학 교무위원회의 2분의 1이상을 평교수로 구성하도록 한 것등은 사학의 공공성에 무게를 둔 조항이다.이 조항을 삭제해 버린 국회의원들은 “부분적 문제가 있다고 해서 문제 있는 사학을 기준으로 모든 사학을 규제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거나 “재산을 털어사학을 만드는 사람이 학교를 직접 운영하게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인식으로는 교육개혁이 불가능하다고 우리는 본다.재단비리와 비민주적 학사운영으로 인한 사립학교의 분규가 해마다 끊이지 않고 학교가 폐쇄될 경우 그 피해를 학생과 학부모가 입는 상황에서 너무나 안이한 현실 인식이기 때문이다.사학은 사기업이 아니다.사학의 자율성만 강조하고 공공성은무시한다면 사학을 개인기업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그러나 우리의 미래인 2세 교육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사학운영이 사기업과 같을 수 없는 일이다.더욱이 우리 사학의 운영비는 등록금(대학)이나 재정결함보조금이라는 명목의국고(중·고)에 거의 의존하고 있다.연간 2조원에 가까운 국민세금이 사학의 재정결함보조금으로 쓰이고 있는 터에 공익성을 무시하고 사학의 자율성이나 설립자의 권익만 강조할 수는 없다. 문제가 된 초중등교육·고등교육·사립학교법 등 교육개혁관련법은 다음 정기국회에서 처리하는것이 바람직하다.논란이 된 부분들에 대한 합리적인 조정작업 없이 민생법안 처리라는 명목으로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에 성급하게통과시켜서는 안될 것이다.대학개혁 관련법의 경우 충분한 여론수렴 과정을거쳤다고 보기도 어렵다.국민회의가 의원 개개인의 소신에 따른 교차투표 실시를 검토하는 것은 책임있는 여당의 태도라고 할 수 없다.
  • 한나라 당직개편 안팎

    11일 한나라당의 당직개편은 핵심측근의 전면 배치를 통한 ‘친정체제’ 구축의 성격이 짙다. 이회창(李會昌)총재 중심의 ‘일사불란’한 당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또 여권 주도의 정국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강성 인사를 배치,‘야당성’강화를 시도했다.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전열을 정비하기 위해선‘친위대’가 맡아야 한다는 이심(李心)이 작용했다.전임 총장에 이어 비서실장에서 곧바로 사무총장으로 직행하는 기록을 남겼다.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원내총무 시절인 지난해 8월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의 임명동의안을 부결시키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도중하차’한 점을 들었다. 이번 인사의 ‘파격’은 초선인 맹형규(孟亨奎)의원의 비서실장 발탁.지난대선때 이후보 의전담당을 했던 맹의원은 6·3 송파갑 보궐선거에서 이총재의 선거운동을 맡으면서 더욱 두터운 신임을 쌓았다는 후문이다. 지난 대선때 대여 공격수로 맹활약을 했던 이사철(李思哲)의원의 대변인 기용은 세풍(稅風) 등에 맞서 강력한 대여 포문(砲門)을 예고하고 있다.경복고 선배인 김덕룡(金德龍)부총재가 강력히 밀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유임된 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는 임시국회가 끝나면 당내 ‘3김정치 청산과 장기집권 저지위원회’로 자리 이동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정창화(鄭昌和)정책위의장은 막판까지 고사해 당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했다.TK지역 안배차원에서 이뤄졌지만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는 ‘냉담한’ 반응이 주류다. 이번 개편은 이총재의 7월말 수덕사 여름휴가 구상에서 전반적인 윤곽이 그려진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지난 9일 ‘제2창당’을 선언하면서 곧바로하총장과 여의도 부국빌딩 사무실에서 인선작업을 최종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선에서 소외된 TK지역 의원들과 PK지역의 민주계의원 등 비주류측의불만을 어떻게 다독일지 관심거리다. 최광숙기자 bori@
  • [사설] 政爭에 발목잡힌 민생현안

    우리 경제는 지금 재벌개혁 부진으로 금융불안이 우려되는 등 각 부문에서위기를 예고하는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중산·서민층은 소득 감소와 상대적 빈곤감으로 심한 좌절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더욱이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인명피해를 초래한 수재(水災)까지 겹친 실정이어서 민생현안의처리가 매우 시급한 시점이다. 사태가 이러함에도 회기를 겨우 이틀 남겨 놓고 있는 이번 제206회 임시국회에서는 정쟁(政爭)을 일삼느라 갖가지 민생관련 법안은 마냥 표류하고 있는실정이다.특검제법과 국정조사 등 정치현안에 매달려 지금까지 수개월을 보낸 국회는 한나라당이 10일 김종필(金鍾泌)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함으로써또다시 심각한 파행을 빚고 있다.이에 따라 민생법안을 비롯,추경예산안 등의 처리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진다.특히 추경예산안은 수재복구비 1조4,400억원 등 총계 2조7,300억원으로 농어민 대출이자 경감분,대학생 학자금 융자지원금,전세자금 지원 등 이재민과 중산·서민층을 위한 것이어서 재정지출의 신속한 집행이 요구되는 것들이다. 이밖에도 근로소득세 부담을 줄여주는 소득세법 개정안,중소·벤처기업 창업에 의한 신규고용 창출의 조세특례제한법,저소득 실직자에게 생계급여를 지급하기 위한 국민기초생활보장법 등 하루빨리 처리돼야 할 민생법안들이 산적해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이 총리 직무와 아무런 관련 없는 내각제 유보문제를 새로이 정치쟁점화,정국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국가경제의 위기상황에 대해 전혀 책임의식이 없는 ‘정쟁지향 일변도’의 소아병적 정치행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따라서 한나라당은 민생현안을 볼모로 잡고 처리를 지연시킴으로써 정쟁에서의 우위를 확보하려는 구태(舊態)스런 당략적 행동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게다가 지금은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온 나라가 물난리를겪어 당장 먹고 입을 것 없는 수재민들이 찬 바닥에서 새우잠을 자며 정부의 구호와 복구 손길을 절박하게 기다리는 때가 아닌가. 한나라당은 지난해에도 의장 자유경선 패배 이후 국회일정 참여를 거부,민생법안 처리를 지연시키다가 수해 발생에 따른 여론악화를 우려해서 뒤늦게 수해복구활동에 동참했던 일이 있다.지난 204회와 205회 임시국회에서도 한나라당은 전 재정국장의 구속을 빌미로 국회 참여를 거부,단 한건의 법안도 처리 못한 전력이 있음을 지적한다.때문에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추경예산안은물론 다른 주요 민생법안들도 시기를 늦춤 없이 챙김으로써 책임있는 야당의 자세를 보이길 거듭 당부한다.
  • “3金정치 청산 앞장”李會昌총재, 제2 창당 선언

    중산층과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시급히 처리돼야 할 추경 예산안과 각종 민생·개혁 법안의 이번 임시국회 내 처리가 불투명해지면서 민생을 볼모로 한정쟁은 중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나라당이 9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결의안을 10일 국회에제출하겠다고 밝히자 공동여당이 강력히 대응키로 방침을 정하면서 추경예산안과 민생법안이 회기 마감일인 13일까지 처리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여야간 특검제 및 국정조사협상이 11일까지 진전되지 않을경우 13일까지로 돼 있는 206회 임시국회를 연장하겠다고 주장, 각종 정치현안의 극적 타결이 없는 한 추경과 각종 법안의 회기 내 처리는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2차 추경예산안이 이번 회기 내에 처리되지 않으면 긴급 편성된 수해복구비 1조원의 집행이 어렵게 돼 수해복구 및 수해주민 지원 사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IMF로 고통을 겪고 있는 중산층과 서민가계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추경예산안에는 대학생 학자금 융자금,농어촌대학생학자금 융자 등 각종 교육비 지원금 1,155억원과 근로자 5,000가구 주택구입 지원금 및 8.000가구 전세자금 지원금 5,000억원이 편성돼 있다. 또 계류중인 30여건의 민생·개혁관련 법안 중 소득세법 개정안은 근로소득과 의료비 공제폭을 확대,봉급생활자의 세부담을 줄이는 내용으로 이번 회기내 처리가 안되면 IMF체제로 야기된 조세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도 IMF체제 이후 급격히 늘어난 저소득 실직자에게 생계급여를 지급하기 위한 긴급사안이다. 이와 함께 개혁입법인 인권법과 부패방지기본법,범죄신고자보호법,국가유공자예우법 등도 국민의 인권수준을 높이고 국가기강을 바로 세우는 데 필수적인 법안들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204회와 205회 임시국회에서도 추경안과 민생 개혁법안 처리를 약속했으나 김태원 한나라당 전 재정국장의 구속을 빌미로 국회를 보이콧,단 한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하는 ‘식물국회’로 마감했었다. 추승호기자 chu@
  • [사 설] 총리 해임안 근거없다

    임시국회 회기가 나흘밖에 남지 않았다.특검제법과 국정조사,추경예산안과각종 민생법안 등 심의해야 할 안건이 산적해 있다.그런데도 한나라당이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들고 나와 제206회 임시국회의막판파행이 우려된다. 한나라당은 김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는 근거로 김총리의 대국민약속위반을 들고 있다.김총리가 내각제 개헌 연내 유보로 국민과의 약속을어겼기 때문에 총리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의 이같은 주장은 한마디로 말해 너무도 엉뚱하다.한나라당은 그동안 내각제 개헌을 지지한 적이 없다.개헌 저지선을 확보하고 있는 원내 제1당으로서 당론인대통령제를 고수해 왔을 뿐이다.게다가 내각제 개헌은 국민과의 약속이지 한나라당과의 약속이 아니다.한나라당이 ‘감 놓아라 배 놓아라’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김총리는 자민련의 명예총재 자격으로 내각제 개헌연내 유보를 결정한 것이지 총리 자격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한나라당의 주장은 논리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한나라당도 총리 해임건의안이 실제로 국회에서 통과되리라고는 믿지 않을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해임건의안을 들고 나오는 이유를 몇 가지로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각제 불씨를 되살려 내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한 재신임투표로 연결시킴으로써 ‘세풍 공세’를 차단하고,공동여당간의 내분을 조장하며 국회가 파행으로 끝날 경우 그 책임을 공동여당에 돌리는 것 등이 그것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런 정략적 발상을 해서는 안된다. 몇달째 끌어온 특검제법과 국정조사 등 정치현안은 접어두더라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시급히 처리해야 할 추경예산안과 각종 민생관련 법안들이 있다.추경예산안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면 수해복구와 보상에 막대한지장을 초래하고 봉급생활자들에 대한 세금감면조치 등 서민층 보호대책도지연될 수밖에 없다.정치가 민생을 돌보기는커녕 발목을 잡아서야 말이 되는가.한나라당은 총리 해임건의안을 둘러싸고 국회가 파행으로 끝나게 될 경우국민들의 원성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한나라당은 총리해임건의안이라는 평지풍파를 거둬들이기 바란다. 한나라당이 끝내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경우 공동여당은 표결에 불참함으로써 건의안을 원천적으로 부결시켜야 한다.정면돌파를 들먹이며 표결에 응하는 것은 한나라당의 계략에 말려들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정권을 책임지고있는 공동여당에는 체면보다 국정이 우선한다.지금은 공동여당이 흔들림 없는 굳건한 자세로 국정을 차질없이 수행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 방송법 회기내 처리 재촉구

    전국 44개 대학 신문방송학과 교수 90여명은 9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민주적 방송법 조속 통과를 위한 언론학 교수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고려대 김민환(金珉煥)교수 등 참석 교수들은 “임시국회 회기가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서 방송정책 행정권을 정부에 두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은 개혁에 역행한 처사”라면서 “방송정책 행정권을 방송위원회에 일원화한 통합방송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교수들은 지난 6일 ‘통합방송법안의 회기 내 통과’를 촉구하는성명을 발표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유가협 천막농성 280일째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회장 裵恩深) 회원 10여명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건너편 장기신용은행 자리 앞길에서 해를 넘겨 ‘천막농성’을 계속하고 있다.지난해 11월 4일부터 시작해 10일이면 280일째다. 민주화 운동을 하다 숨진 자식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의문사의 진상을 규명할 특별법을 국회에서 하루빨리 제정해야 한다는 것이 농성의 이유다. 지난 5일부터는 87년 6월 항쟁의 불길을 댕겼던 고 박종철(朴鍾哲)씨의 아버지 박정기(朴正基·70)씨,고 이한열(李韓烈)씨의 어머니 배은심 회장 등 7명의 회원들이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 따로 천막을 만들어 놓고 ‘단식농성’을 시작했다.회원들 대부분이 60∼70대의 고령으로 5일째 식사를 중단해 지칠 대로 지쳤지만 사생 결단의 각오로 매달리고 있다.더 이상 미뤘다가는 관련법의 제정이 아예 물건너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초 의문사와 관련해서는 특별검사제를 통해 책임자를 색출,법적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하지만 대통령령으로 만들어진 9명의 진상조사위원회에이 일을 맡기고 의문사 혐의가 있을 경우 수사기관에 고발 또는 수사의뢰를 하는 선까지 양보했다.‘민주화운동법’에서도 당초 국가유공자로 지정해야 한다는 요구를 철회해 한발짝 물러섰다. 배회장은 “처음보다 양보한 것은 관련법을 하루빨리 제정해 열사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반드시 제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정부 CTBT 조기가입 추진

    정부는 국회에 계류중인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가입동의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CTBT에 조기 가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8일 “북한에 대해 핵과 미사일 개발중단을 요구하고 있는정부입장을 감안할 때 국제적인 비확산체제의 중요한 부분인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에 조기가입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부가 CTBT에 조기 가입하면,이 조약에 서명조차하지 않고 있는 북한에 대한 국제적인 가입 압력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TBT는 조약의 발효조건으로 미국,영국,프랑스,인도,파키스탄,남·북한 등원자력 능력이 있는 44개국의 비준을 의무화하고 있다. 구본영기자
  • ‘徐相穆 추가 뭉칫돈’ 반응

    여야는 6일 검찰이 ‘세풍(稅風)사건’으로 수사중인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의 계좌에서 거액의 뭉칫돈을 추가로 찾아낸 데 대해 상반된 반응을보였다.여당은 ‘세풍자금 분산은닉 의혹’ 이후 한나라당이 극력 반발했던점을 감안,논평을 삼가는 등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반면 야당은 “‘추가세풍 30억설’을 또 흘리고 있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여당 국민회의는 세풍자금 분산은닉 의혹이 제기됐을 때처럼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정치권이 검찰의 수사과정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결국 검찰의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동채(鄭東采)기조위원장은 “수사진행을 지켜보는 게 좋다”고 한발 비켜서는 입장을 보였다.박홍엽(朴洪燁)부대변인도 “세풍사건은 물론 일체의 검찰수사에 대해 당에서 언급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 “한나라당은 검찰수사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말고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검찰수사에 협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세풍사건’으로 정국이 또 다시 경색돼 제206회 임시국회가 자칫 파행으로 치닫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정위원장은 “한나라당은 정치공세를 즉각 청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자민련도 서의원의 추가계좌 발견에 대해 공식반응을 자제했다. ?한나라당 세풍이 무슨 전가(傳家)의 보도(寶刀)라도 되느냐고 발끈했다.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요술주머니에서 꽃과 색종이를 쏟아내듯 시도 때도 없이 새로운 의혹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이 정권은 마술사 정권인가”라고 비난했다. 한편 서상목의원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30억원 규모의 계좌는 97년 9월이석희(李碩熙)전국세청차장이 한국종합금융에 개설한 것”이라며 “그 자금을 수표로 인출해 대선활동에 썼다”고 해명했다.이어 “자금의 출처는 이전차장의 소개로 내가 직접 만난 현대,극동건설,동아건설 등의 관계자에게서받은 기업후원금”이라며 “이 돈도 정치자금법이 개정된 97년 11월 14일 이전에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풍연 곽태헌기
  • 2與 당무회의 공식추인 안팎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4일 오전 각각 당무회의를 열어 ‘내각제 연내 개헌유보’를 공식 추인했다.양당이 같은 날 추인절차를 밟게 된 것은 까닭이 있다.지난달 28일 자민련 당무회의에서 충청권 일부의원들이 “후보 단일화 때도 양당이 같은 시간에 당무회의를 열어 결의했으니 이 문제도 그렇게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기때문이다. 아무튼 지난달 12일 김종필(金鍾泌)총리의발언으로 시작됐던 개헌유보 파동은 23일만에 일단락됨 셈이다. 하지만 이날 추인과정도 그리 순조롭지만은 않았다.일사천리로 통과될 줄알았던 국민회의 지도부는 의외의 상황에 당황한 모습이었다.장석화(張石和)전의원은 “청와대 3자합의에 대한 대(對)국민 홍보가 미흡했다”며 “개헌유보의 당위성을 납득시키지 못하면 총선에서 최대쟁점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이해찬(李海찬)의원은 “한나라당의 주장도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이있다”면서 “세분이 합의했지만 이 문제는 양당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주장했다.그는 “임시국회 말미에 양당공동으로 입장을 밝히거나 김대통령이8·15 정국구상에서 언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소신파’조순형(趙舜衡)의원도 “‘DJP’와 양당이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에게 내각제 연기에 대한 설명과 사과를 해야 마땅하다”고 충고했다. 자민련 당무회의에서는 강창희(姜昌熙)총무가 돌연 사표를 던졌다.“내각제개헌 관철을 책임지고 추진해온 사람으로서 개헌유보가 공식추인됨에 따라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자민련내에 내각제 파문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내각제 개헌 문제를 다루기로 한 8인협의회도 당장 가동될 것 같지 않다.“서두르지 않고 자민련의 내홍(內訌)이진정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게 국민회의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8인협의회가 열리더라도 내각제는 우선순위에서 신당창당 등 정계개편에 밀려 당분간잠복할 가능성이 높다.자민련 고위관계자도 “그동안 내각제로 시끄러웠는데8인협의회에서 이를 쟁점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승호기자 chu@
  • 금융종합과세 2001년 시행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2001년부터 재시행된다.국민회의는 3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그동안논란이 돼온 금융소득종합과세 시행시기를 논의,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금융소득종합과세는 오는 2001년 소득분에 대해 부과돼 2002년 5월 첫 징수된다.이는 당초 재정경제부의 2001년부터 징수방침보다 1년 연기된 것이다. 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은 “현재 대우사태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정성이여전히 남아있는 데다 이제 IMF위기를 겨우 극복하고 경제가 활성화되는 과정에서 급격한 조치를 취할 경우 금융흐름이 왜곡될 여지가 있어 시행 시기를 1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임의장은 이어 “금융소득종합과세 시행 시기는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의 부칙조항만 개정하면 된다”며 “이번 임시국회에서 법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소득종합과세는 부부합산 금융소득이 4,000만원 이상인 가구에 대해 다른 모든 소득까지 합쳐 총소득에 대해 종합소득세를 누진,부과하는 제도다. 추승호기자
  • 여야, 稅風·내각제 설전…임시국회 개회

    국회는 2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제206회 임시국회를 개회,12일간의 회기에들어갔다. 국회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1조2,981억원 규모의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과 각종 개혁·민생법안을 심의,처리할 예정이지만 정치 쟁점을 둘러싼 여야간 신경전으로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이날 본회의에서 국민회의 김경재(金景梓) 정동영(鄭東泳)의원과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이규택(李揆澤)의원은 5분자유발언을 통해 세풍사건과내각제 문제 등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내각제 개헌유보에 따른 대통령 신임투표 연내 실시 또는 내년 1월 대통령직 사임,특검제를 통한 여야 대선자금 전면 수사,수해에따른 내각 총사퇴 등을 주장했다.이에 국민회의 의원들은 세풍 자금 유용을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책임질 것,세풍의 사실규명에 협조할 것,정쟁(政爭)을 중지하고 수해극복에 힘을 합칠 것을 야당에 촉구했다. 국회는 이날 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총무의 사임에 따른 국회 운영위원장보궐선거에서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를 선출했다. 박찬구 박준석기자 ckpark@
  • [사설] 난항 예상되는 임시국회

    집중호우가 빚어낸 엄청난 수해로 국민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열린 제206회 임시국회가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이국세청을 동원해서 불법 모금한 자금중 일부를 한나라당 몇몇 의원들이 나누어 보관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져 나와 여야 대치정국에 또하나의 불씨를보태고 있기 때문이다.그렇지 않아도 이번 임시국회에는 파업유도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특별검사제법,추경예산안,각종 개혁관련 법안 등 여야가 처리해야 할 안건들이 매우 많다.게다가 안건 하나하나마다 여야의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힘겨운 줄다리기를 해야 하는 판국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한나라당은 ‘세풍자금 은닉’ 의혹을 야당 파괴와 ‘이회창 죽이기’로 규정,대선자금에 대한 공동조사와 청와대 ‘사직동팀’ 해체를 주장하며 맞불작전으로 나오고 있다.자당이 관련된 문제가 불거져 나올 때마다 한나라당이 취하는 행태를 보면,이 나라에는 국민들은 없고 오직 한나라당만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집중호우는 계속되고 있고 태풍 ‘올가’의 북상에 따라 어떤 피해가 더 일어날지 알 수 없는 마당이다.이런위중한 상황에서 정치권은 언제까지 정쟁(政爭)에만 매달려 있을 것인가.텔레비전에 나오는 수해현장의 참담한 모습을 보지도 못했고,수재민들의 아우성도 들리지 않는단 말인가. 세풍사건은 집권당이 국가의 징세권을 불법적으로 오용했다는 점에서 엄청난 범법사건이다.어느 당이 집권당이든 그렇다.더구나 선거때 쓰고 남은 불법자금의 일부를 한나라당 관련자들이 분산 은닉하고 있다는 의혹이 사실로드러난다면 한나라당은 입이 열개가 있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오죽하면한나라당 안에서도 “이 사건을 계속 덮어두려고 하면 당에 누(累)가 되므로 사과할 것이 있으면 사과하자”는 주장이 나오겠는가.그럼에도 우리는 이른바 ‘세풍자금 분산은닉 의혹’의 진위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하려고 한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검찰이 밝혀내야 하는 범법사건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우리는 세풍사건 자체를 검찰의 수사에 맡겨두고 정치권은 이 사건을 정쟁에이용치 말도록 여야에 대해 국민의이름으로 엄숙히 당부한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돼야 할 안건에 대해서는 여야의 입장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입장 차이를 극복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그러므로 여야는 각종 현안에 대해 서로가 한발짝씩 양보해서 빠른 시일 안에 합의를 이룸으로써 국회가 정치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바란다.국민들은 괜히 세금을 내는 게아니다.
  • 결격사유 퇴직공무원 퇴직금 보상

    공무원 임용(任用)결격 사유로 임용이 무효로 되거나 당연퇴직한 경우 퇴직금을 일시금 형태로 전액 보상 받게될 전망이다.또 임용결격 사유로 공직을떠난 경우 결격사유가 해소됐으면 근무기간이 끝난 당시의 직급으로 특별채용될 수도 있다. 정부와 국민회의는 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임용결격 공무원 등에 대한퇴직보상금 지급 등에 관한 특례법’을 2일 개회되는 제 206회 임시국회에제출,통과시키기로 했다. 공무원의 임용시 결격사유가 있었다는 이유로 약 2,000명이 지난해부터 소급해 임용 취소되거나 당연 퇴직됐다.이들은 퇴직금도 제대로 받지 못했으며 자신들이 재직 중 냈던 부분만 돌려받았었다.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그 집행이 끝나거나 집행을 받기 않기로 확정된 뒤5년이 지나지 않으면 공무원이 될 수 없도록 돼 있다.재직 중에도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물러나도록 돼 있다.하지만 전산망 부족과 본인들도 이러한규정을 잘 몰라 공무원에 재직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여당은 지난 60년 1월부터 이 법이 시행되기 전에임용결격사유 등으로 공직을 떠난 경우 올해 말까지 신고하면 퇴직보상금을 연금형태가 아닌 일시금형태로 전액 지급하기로 했다.퇴직보상금을 지급할 때에는사실상 근무기간이 끝난 날부터 퇴직보상금 지급날까지 연 5%의 이자를 가산해 준다. 또 임용권자는 이들이 올해 말까지 특별채용을 원하는 경우 특채 당시 임용결격사유 또는 당연퇴직사유가 해소되거나 형의 집행종료·면제 또는 징계에 의한 면직 처분일부터 5년이 지났으면 공직을 떠난 당시의 직급으로 특채할 수 있도록 했다. 임용결격 공무원이나 당연직 퇴직공무원으로 사실상 근무한 기간이 10년 이상이면 도덕성을 매우 훼손하는 범죄로 인한 경우 등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특채해야 한다.다만 특채되더라도 이전에 근무한 기간은 경력과 호봉으로인정받지는 못한다. 곽태헌 박찬구기자 tiger@
  • 李총재 ‘위기돌파’ 카드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여름휴가를 마치고 돌아옴에 따라 이총재의 하계(夏季)구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권의 정계개편,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민산’ 재건 등으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이총재는 곧 여름휴가를 통해 가다듬은 ‘이회창식 새정치플랜’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총재는 ‘후3김 정치’ 청산을 위한 새정치 플랜과 함께 혁신적인 당 개혁방안을 내놓음으로써 ‘제2창당’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여기에는 현정치풍토의 근본적 해결을 골자로 하는 실천프로그램을 국민에게 직접 제시해 위기국면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오는 31일이 이총재의 취임 1주년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총재의 구상이 상당히 혁신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휴가중 이총재 측근에 대한 세풍자금 분산보관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향후 구상에 약간의 수정이 예상되고 있다.‘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먼저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총재의 한 측근은 “세풍공세는 하루 이틀 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우리도 충분히 예견했었다”면서 “그러나 이 문제로 이총재의 향후 구상에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맞불작전’으로 초강경 대응한다는 전략을 짜 놓고 있다.2일 열리는 임시국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재신임을 비롯,김대통령의 비자금과 대선자금 조사 등을 강력 촉구할 방침이다. 박준석기자 pjs@
  • 정국경색속 임시국회 개최…민생법안처리 차질 예상

    한나라당 일부 의원의 세풍자금 분산은닉 의혹을 둘러싸고 여야가 또 다시격돌,정국이 경색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여당은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야당 파괴’‘이회창 죽이기’로 규정,강경투쟁을 굽히지 않고 있다. 국회는 2일부터 13일까지 제206회 임시국회를 열어 인권법,부패방지법 등개혁법안과 정부가 제출한 1조2,981억원 규모의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 등 각종 민생법안을 심의·처리할 계획이지만 차질이 예상된다. 여야는 이와 함께 조폐공사 파업유도와 옷로비 의혹 사건의 특별검사제 임용법 제정,파업유도 국정조사,옷로비 사건의 국회 법사위 진상조사 등 정치쟁점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박찬구기자 ckpark@
  • 임시국회서 처리될 주요 법안은

    2일 개회되는 206회 임시국회에서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생산적 복지 등을 위한 개혁·민생 법안 30여건이 우선 처리 대상이다. 개혁법안 가운데 인권법,부패방지법,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등에 관한 법률 등은 인권상황 개선과 부정부패 근절,국민화합 등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특히 저소득층의 생계를 보장하기 위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은 그동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강조해온 생산적 복지와 직결되는 법안이다.부패방지기본법은 내부고발자 보호규정과 돈세탁방지,예산부정방지 규정이 주요 골자다.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보상 등에 관한 법률은 민주화운동과 관련,희생된 자와 그 유족에게 국가가특별재심,일시보상금,의료지원금,생활지원금 등의 조치를 실시토록 했다. 그러나 인권위원회를 방송위처럼 독립적 국가기구로 설치하려는 내용의 인권법은 법무부의 난색으로 조율이 필요하다. 박찬구기자 ckpark@
  • 예측불허의 ‘8월 政局’

    예년같으면 ‘정치 하한기’나 다름없는 8월 정가가 심상찮게 전개될 조짐이다. 여야 모두 9월 정기국회에 앞서 정국주도권 확보를 위한 한판 힘겨루기가불가피할 전망인 탓이다. 당장 2일부터 시작되는 제206회 임시국회의 운영도 이같은 정가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옷로비 의혹’ 등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과 국정조사특위 구성에 대한 여야의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한나라당은 정국의 ‘난기류’가 야권을 분열시키려는 ‘여권의 야권 깨기’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을 견지,8월 한달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최근 언론에 ‘세풍(稅風)자금 은닉의혹’이 터진 것은 여권이 정계개편을 촉진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게 한나라당의 시각이다. 내각제 개헌유보 이후 돌아가는 여야 내부의 사정도 8월 정국을 ’예측불능의 정치’로 내몰고 있다.국민회의가 8월말 창당을 선언하자 자민련과 한나라당 내부가 동요하고 있다.무소속과 일부 야권인사들은 아예 “큰 틀의 정계개편이라면 동참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친다.정치권에 일대 지각변동 조짐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자민련은 당 해체의 위기감 속에서 내홍(內訌)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는 2일 김종필(金鍾泌)총리가 주재할 자민련 의원·당무위원 연석오찬을 고비로 수그러들 것이란 관측이다. 자민련의 ‘몸집 부풀리기’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맞창당’선언도 8월 정국 흐름도와 무관하지만은 않다.하지만 정계개편의 키를 쥔 여권 재편속도의 ‘종속변수’일 따름이다.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창당 개연성이 여야의 비주류쪽과 야권인사들을 자극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여야 수뇌부는 정국주도권을 쥐기 위한 전략 구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8월 중반까지의 임시국회에서 30여건의 개혁입법과 1조2,000여억원의 추경예산안 처리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계획이다.현재의개혁구도를 유지시키면서 ‘민생과 복지’ 구현에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추경안은 대학생 15만명에 대한 학자금 융자,농어민 대출액의 저리전환과 경로식당의 무료급식 지원 등을 담고 있어 중산층·서민의 생계대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정가에서는 오는 광복절에 앞서 예상되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8·15선언’ 내용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8·15선언’ 내용 중에 여야간 대결구도를 종식시킬 획기적인것이 포함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깨끗한 정치를 펼치기 위한 획기적인 정치개혁안이 야당을 개혁동반자로 복귀시켜 정국을 복원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여권이 중산층·서민을 위한 정치행보에 관심을 쏟으며 노도(怒濤)와 같이정치와 재벌개혁 등 ‘총체적인 개혁’을 밀어붙이면,특검제와 국정조사를통한 야권의 대여공세도 한계에 부닥칠 가능성이 적지않다. 유민기자 rm0609@
  • 여야지도부 ‘여름구상’…더 바쁜 夏閑정국

    여름정국의 열기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신당창당과 내각제 개헌 연기,특검제 협상 등 정국의 굵직굵직한 이슈가 끊임없이 불거지면서 더욱 달아오른다. 예년 같으면 이맘때면 국회 정당활동을 멈춘 정치하한기.대부분의 지역구의원들은 귀향활동을 펼치는 시기다.하지만 의원들은 ‘스탠바이’상태다.언제 지도부의 호출명령이 내릴지 모르기 때문이다.다음주부터는 206회 임시국회에도 참여해야 한다.여야 지도부는 당을 추스르랴,여야 협상을 벌이랴 더욱 바쁘다. ?국민회의 이번 여름정국이 당 미래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소속의원들 대부분은 가급적 외유나 휴가를 자제하고 있다.당지도부는취임한 지 얼마 안되는 이만섭(李萬燮)총재대행체제의 안착에 주력하는 분위기다.이대행은 여권의 경험을 살려 현안을 비교적 무리없이 처리해오고 있고대야(對野)관계도 원만히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 노련한 협상력을 갖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특검제 협상과 임시국회대책에,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은신당창당에 대비한 ‘큰 그림’그리기에 골몰하고 있다. 이밖에 정책위 등의 중하위 당직자들도 중산층·서민정책의 ‘결정판’을만들어내는 작업에 모두 동원중이다.임시국회에서 서민가계 지원 예산을 포함한 1조3,000여억원의 추경안을 반드시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우는 등 상임위 등 원내 전략수립에도 여념이 없다.특검제 협상도 일사천리로 진행시켜‘파업유도 의혹’ 등과 관련한 여권의 부담을 일찌감치 던다는 계획이다.‘뜨거운 여름’의 또다른 이유는 신당창당 문제.지도부 및 주요 간부들은 신진세력의 영입작업에 골몰하고 있다.국민회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단시간내창당을 목표로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민련 여름정국에서 자민련의 최대관심사안은 당 추스르기.때문에 주요당직자들은 휴가는 커녕 계획 자체도 엄두를 못내고 있다.내각제 개헌연기로뒤숭숭한 당이 정기국회까지는 ‘입장정리’를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명예총재인 김종필(金鍾泌)총리는 내달 2일 임시국회 개회에 맞춰 당무위원과 의원들을 초청하고,김용환(金龍煥)부총재도 같은 날 충청권의원들을 불러 각각오찬과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정계개편의 가시권에 와 있는 한나라당도 상황은 여권과 마찬가지다.지도부와 주요 간부들이 휴가를 미루거나 휴가중이라도 ‘제2창당’과당 쇄신안 준비관계로 편치 못하다는 것이다. 29일 휴가를 떠난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박3일간의 휴가일정을 선영이 있는 충남 예산과 자민련 ‘텃밭’인 대전을 두루 들르며 정계개편 구상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하순봉(河舜鳳)총재비서실장은 “총재가 휴가기간중 창당과 당 쇄신 방안의일정을 잡을 것”이라며 “곧 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계개편의 ‘핵’으로 분류되는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는 특별한 휴가계획 없이 부지런히 사람들을 만나고 다녀 주목을 받고 있다. 유민 오풍연기자 rm0609@
  • 신용카드 소득세법 개정안 8월통과 안되면 내년부터 실시

    내달초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신용카드 공제를 위한 소득세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카드사용액 공제는 올해 시행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28일 “8월초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이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사실상 올해에는 적용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이어 “9월에 통과되면 10월과 11월 2개월분만 실시돼 공제효과가 별로 없는데다 절차만 복잡해지기 때문에 아예 내년부터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득공제가 처음 실시되기 때문에 관련법 시행령과 규칙,세칙 등을 마련하는데 1개월정도 걸리는 탓이다.이에 따라 내달초 임시국회가 또다시 파행으로 치달을 경우 신용카드 공제의 실시는 내년에나 가능하게 된다. 이상일기자 bru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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