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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 잡는 고리채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서민과 자영업자들을상대로 한 사금융업체의 고금리 대출행위로 인한 피해가급증하고 있다.원금보다 많은 이자를 강요하는가 하면,이자를 제때 갚지 못하면 협박전화는 물론 밤늦게 집으로 찾아와 폭언을 일삼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모두 311건이 접수돼 이중 95개 업체를 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경찰청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관련당국도 철저히 조사,엄벌하기로 했다. ◆연 1,440% 금리요구=채무금액을 50만원으로 하고 월 120%의 금리를 부담키로 약정했으나 실제로는 선이자와 수수료 명목으로 10만원을 공제하고 40만원만 받았다는 신고가 있었다. 이모씨의 경우,400만원을 3개월간 사용하고 이자로 400만원을 낸데다 자동차까지 빼앗긴 상태에서 200만원을 더 요구받았다.채권자가 집에까지 찾아와 처자식들에게 협박과폭언을 일삼았다고 하소연했다. 지난해 1∼5월사이 월 30% 이자를 조건으로 1,000만원을차용,몇달간 이자를 갚지 못하다가 11월에 확인해보니 갚을 금액이 2,900만원으로 급증했다는 신고도 있었다. ◆슈퍼마켓 가로채기도=인천에서 130평 규모의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김모씨의 신고내용은 더 기막히다.김씨는 지난2월17일 사채업자에게 3,000만원을 월 60%의 이자로 60일간 사용하는 조건으로 대출받았다.사채업자가 대출해 주면서 “나중에 안갚을 수도 있으니 가게 사업자등록증은 보관하고 있겠다”고 말해 등록증 원본을 맡긴 게 화근이었다. 이 사채업자는 한달이 채 안된 3월15일 남인천세무소에다니는 남편 친구에게 부탁해 폐업신고를 하고 자기이름으로 사업자등록증을 발급,가게를 가로챘다는 것이다.금감원 관계자는 “본인 확인을 해야 할 세무서의 담당직원이 인맥을 이유로 부당하게 사업장 폐업신고를 수리한 혐의가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자녀 납치도=광주에 사는 조모씨는 지난 1월 부인이 사채업자 A모씨로부터 빌린 600만원에 대한 월 15%의 이자를 갚기 위해 자신과 자녀 3명의 신용카드로 대출을 받아 이자를 납부했다.그러나 높은 이자를 감당하지못해 결국 세 자녀와 함께 신용불량자로 등록이 됐다고 신고했다.특히회사에 다니던 세째딸(23)은 사채업자에게 납치됐다 협박에 못이겨 퇴직한 뒤 퇴직금으로 갚겠다는 각서까지 써야했다. ◆정부 대책=재정경제부와 민주당·금융감독원은 고리대금으로 인한 서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서민금융 이용자보호법’(가칭) 제정방침을 이르면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다. 새 법안은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의원입법으로 상정된다. 법안은 사금융업자들을 각 시·도 자치단체에 등록해 양성화시키자는 게 골자다.대금업자들의 강압적인 채권추심행위를 금지시키고,소액대출의 금리를 제한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다. 소액대출의 금리제한과 관련해서는 500만원 이하의 경우,3년만기 국고채금리의 몇배 이내로 제한하는 등 시장지표를 기준으로 금리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또 구체적인 불법채권 추심행위를 적시하고,이면계약을 원칙적으로 방지하는 표준계약서 양식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박현갑 김성수기자 eagleduo@
  • 부처 1∼3급 인사 지연 후유증

    최근 장·차관급 인사에 이어 1∼3급 고위직에 대한 후속인사가 있을 것으로 여겨졌으나 열흘이 지나도록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어 행정공백 상태를 빚고 있다. 이같은 고위직 인사 지연은 하위직 공무원에게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어 업무처리 지연,인사 잡음 등 적잖은 후유증까지 예상된다. 각 부처마다 후속인사를 앞두고 공무원들이 일손을 놓은채 인사하마평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상당수 공직자들은 새 정책개발은 뒷전으로 미루고 일상업무만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고,승진대상자들은 일보다 정보 탐색에 더 몰두하는 분위기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11일 “이번 차관인사가 대부분내부 승진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각 부처마다 승진 이동이불가피한 상태”라면서 “정부의 인사쇄신책에 따라 신중을기하다 보니 후속인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를 할때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진 데다 산하기관이많은 부처일수록 기관별 인사상의 조율 과정이 오래 걸리고,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임시국회까지 겹쳐 인사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인사가 계속 지연되자 일부 부처의 사무실에선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인사 내용을 놓고 의견을 교환하는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후속인사 지연에 따른 파장은 하위직 공무원에게까지 미치고 있다. 한 중앙부처 서기관은 “당분간 보직인사에 신경쓰느라 일손이 잡히지 않을 것 같다”면서 “고위직 인사에 따라 업무 방향이 틀어질지도 모르는데 구태여 찾아서 일할 필요가있느냐는 분위기”라고 토로했다. 현재 중앙부처 3급 이상 공무원 인사시 거치도록 돼 있는중앙인사위원회 심의회의에 상정되는 건수도 평상시와 비슷한 10여건에 불과한 실정이다. 최여경기자 kid@
  • 野, 신임각료‘전력들추기’공세

    이번 임시국회를 ‘3·26 개각’으로 입각한 각료들의 인사청문회로 삼겠다고 별러 온 한나라당은 10일 대정부질문에서 신임 장관들의 전력을 들먹이며 공세를 취했다. 한나라당 강인섭(姜仁燮)의원은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에게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발행하는 시사주간지‘사피오’는 성균관대 교수의 말을 인용,‘임 장관은 고교를 졸업한 뒤 김일성(金日成)종합대에 입학,6·25가 발발하자 인민군에 입대했다’고 적고 있다”며 사실 여부를 물었다. 또 임 장관이 지난 90년 10월 남북 고위급회담 2차회의때 평양에서 북한의 누이와 상봉한 사실을 지적하며 “혹시북한이 누이를 인질로 이용하려 하지 않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임 장관은 “지난 50년 12월 국민방위군에 입대했으며 국민방위군이 해체된 뒤 2년 동안 미군부대에서군속으로 근무한 뒤 52년 가을 육사에 응시해 합격했다”고 밝혔다.또 “‘사피오’의 기사는 사실과 다르며 누이의 인질 이용 운운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맹형규(孟亨奎)의원은 “보도에 따르면 김동신(金東信)국방부장관은 송환 직전의 비전향 장기수에게 꽃다발을 건넨 사실 때문에 군 통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장관은 “북으로 가면 국군포로 송환을 위해노력해달라는 차원에서 화환을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김대통령, “개혁입법 이달중 임시국회 처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9일 “인권법,약사법,반부패기본법,돈세탁방지법,국회법 등 개혁입법이 4월 임시국회에서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국가 미래와 관련된 중요한 안건들이 해를 넘겨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고 있는데 더 이상 지연시킬 수 없다”며 이같이 당부했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정부의 의문사 진상규명 활동과 관련,“진상조사가 형식적으로 그쳐서는 안된다”면서“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온 사람들의 억울한 사인을 조사하는 데 당시권력기관 등의 개입이 있었다면 그 진상은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법을 만들어 진상 규명을 하기로 해놓고 정부기관들의 비협조로 성과가 없다면 역사적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관계 기관들이 협조해 규명이 이뤄지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전자정부도 언급,“전자상거래는 투명성·신속성·효율성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이며,가장 중요한 것은부정을 원천적으로 막는 이점이 있다”면서“앞으로 전 부처가 전자정부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정부를 만들도록 하자”고 독려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정치 뉴스라인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이 9일 오전 서울 마포에 있는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의 개인사무실을 방문했다.20여분 동안 이루어진 이날 회동에는 김옥두(金玉斗)전 사무총장도 동석해 동교동계의 단합을 과시했다. 이들은 보도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의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비판,골프 등을 화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권 전 최고위원은 한 최고위원을 맞으며 “어서 와,말랐네”라고 반가움을 표시하다가 나중에 말을 높였다.한 최고위원은 권 전 최고위원에게 “진작 왔어야 하는데 일정이 맞지 않았다.앞으로 가끔 들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지난 8일 기자들과만난 자리에서 “내가 (국민적 지지도에서) 계속 상승세를타고 있다”며 차기 대선에 도전할 의지를 거듭 밝혔다. 노 고문은 그러나 “민주당에서 너노 나도 경선에 나서당이 분열되기보다는 선거에서 지더라도 일치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야 그 다음에라도 승산이 있다”며 “만약 그런상황이 오면내가 희생해 중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와 김근태(金槿泰)·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이에 대한 의견일치가 이루어진 상황”이라며 “특히 지금은 민주화운동 출신들이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할 상황인데김 최고위원은 (민주화운동의) 주류였고 나는 운동권 주변에 있었기 때문에 김 최고위원이 후보로 나선다면 나는 포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는 9일 신라호텔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민주당·자민련·민국당 3당 정책연합 운영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민국당 한승수(韓昇洙) 의원의 외교통상부 장관 입각으로 가시화된 3당 정책연합을 이번 임시국회부터 본격 가동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김 명예총재는 다음달 7일 9박 10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주룽지(朱鎔基)총리 등 중국 지도자들과 만나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중국측의 이해와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 [사설] 선거사범 ‘면죄부’ 안된다

    지난해 4·13 총선과 관련,선거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현직국회의원과 당선 효력에 영향을 주는 선거사무장에 대한 70건의 재판 가운데 절반이 1심 판결조차 마무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1심 선고가 끝난 35건 가운데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판결을 받은 의원은 8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선거 당시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법정 최고형을 받도록 해,‘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그릇된 정치풍토를 고쳐놓겠다”고 했던 법원과 검찰의 추상같은 의지는 어디로갔는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1심 재판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은 의원들도 모두 항소를 한 상황이다.전문가들은 대법원 판결까지는1심 재판 못지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연말까지 확정 판결을 받는 의원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까지나온다. 이 지경이 돼서는 선거사범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1심은 기소후 6개월,2·3심은 각각 3개월안에 선고토록 규정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 규정은 있으나마나한 셈이다. 물론 선거사범 재판지연에 대해 법원만 나무랄수는 없다. 법원 관계자들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의원이나 증인이 재판 출석을 기피해 재판 진행이 제대로 안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실제로 한나라당 정인봉(鄭寅鳳)의원은15차례의 공판 가운데 출석한 경우는 5차례에 불과했다.‘방탄국회’라고 의심받을 만한 임시국회도 몇 차례 열렸다. 그러나 이같은 사정은 처음부터 예견됐다.효과적인 재판 진행을 위한 집중심리 등의 방안을 미리 강구했어야 했다.더적극적으로 재판을 진행하려는 의지를 보이고,재판을 기피하는 의원에 대해서는 개인별 재판지연 사유를 공개하는 등의 ‘압박’을 가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거북이 재판은 안됐을 것이다.“총선연대의 의원낙선운동 관련 사건은 지난 1월 대법원 판결까지 종결했으면서,의원재판은 왜 질질 끄느냐”는 시민단체의 항변도 이해할 만하다.검찰도 선거재판지연의 빌미를 제공하기는 마찬가지였다.선거후 3개월 안에기소된 당선자가 7명밖엔 안된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법원이나 검찰은 이제라도 선거재판을 신속하게 진행하도록 해야 한다.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법·혼탁선거 분위기에 쐐기를 박기 위해서도,선거사범의 신속하고 엄정한 처리는 필수적이다.불법을 저질러 당선되고도,재판지연으로공직에 머무는 것은 그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과 다를바 없다. 이같이 ‘면죄부’를 주는 것은 공직의 질을 떨어뜨리고,국민불신만 부채질할 뿐이다.법원은 내년 지방선거관련 사범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안도 미리 강구하길 당부한다.
  • 여의도 클릭/ 泥田鬪狗 여야 대표연설

    “현실 인식이 결여된 신(新)용비어천가의 나열에 불과하다.카멜레온 같은 ‘배신철학’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한나라당 權哲賢 대변인의 민주당 대표연설에 대한 논평) “정치지도자의 자질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주장으로 혹세무민(惑世誣民)할 수 있다”(청와대朴晙瑩 대변인의 한나라당 대표연설에 대한 브리핑)최근 정치권에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둘러싼 비난과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있다.여야 당직자들이 기세를 다투는차원에서 다른 정당 대표의 연설을 헐뜯는 사례는 전에도더러 있었지만,이번에는 유난히 도가 지나치다는 평이다.청와대까지 이전투구(泥田鬪狗)에 끼어든 것은 이례적이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여야가 정국 운영방향이나 정책기조를 국민 앞에 천명하는 것이 본래 취지다.60년대 6대 국회이후 여야 교섭단체 대표가 대통령의 시정연설이나 국무총리의 국정보고를 청취한 뒤 각 당의 견해를 밝히는 자리로활용됐다.그러나 최근 들어 교섭단체 대표연설의 초점이 ‘국정’보다는 ‘정치현안’에 치우치면서새로운 정쟁의 불씨를 제공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이번 220회 임시국회에서도 대표연설이 정책과 비전을 제기하기보다는 상대방헐뜯기나 정치적 잇속 챙기기로 흘러 상대 정파의 신경질적반응을 자초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임시국회가 열릴 때마다 대표연설을 ‘습관적’으로 실시할 것이 아니라,연초나 정기국회 때로 연설시기를 제한해 저질 공방의 소지를 줄이자는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상호 존중과 금도(襟度)의 미학이 실종된 정치풍토에서는 대표연설의 형식이나 일정이 어떻게 바뀌든 현실은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푸념도 만만치 않다. 박찬구기자 ckpark@
  • 文藝기부금 금지 않기로

    정부가 추진하려던 기업의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지원을 금지하는 내용의 ‘기부금품모집규제법’개정안이 철회될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6일 “기부금품모집규제법 개정안에대해 문화관광부에서 예외를 인정해달라는 내용의 의견을보내왔다”면서 “문화·예술인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안을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부금품모집규제법을 당초 입안했던 기획예산처 정부개혁실 관계자 역시 “이 법은 원래 준조세 정비차원에서 부담금을 폐지하거나 개선하려는 취지였다”면서 “최근 문제가된 문화예술진흥법 소관 분야를 규제대상에 포함하도록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행자부 관계자는 문화예술진흥법을 제외한 결핵예방법,보훈기금법,한국국제교류재단법의 근거는 예정대로 삭제,무분별한 기부금품 모집은 방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행자부는 지난달 17일 준조세 성격의 기부금품 모집을 규제한다는 방침에따라 지금까지 예외조항으로 인정하던 문화예술진흥법 소관 부분을 삭제하는 내용의 기부금품모집규제법 개정안을 마련해 관보를 통해 입법예고한 뒤 6일까지 의견을 수렴해왔다. 입법예고 직후부터 문화·예술계 인사와 단체들은 “문화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법이 통과되면모든 공연예술단체는 사실상 존립기반이 사라진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한편 현재 입법예고된 기부금품모집규제법은 문화예술진흥법을 삭제한 내용을 수정,다음달까지 최종안을 마련해 올상반기 임시국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홍성추기자 sch8@
  • 김대통령 주례당무보고 받고 “”불필요한 정쟁 자제””해달라고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6일 “불필요한정치논쟁을 자제하고 국가 미래에 필요한 개혁법안과 민생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김중권(金重權)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로부터 주례 당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현재 진행 중인임시국회에 당력을 집중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고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의 ‘정치논쟁 자제’ 언급은 여야 정치인들의최근 개헌논의 자제를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은 이어 “경제지표 및 기업인들의 투자심리가회복되고 있는 시점에서 미국·일본 경제의 급속한 하강이라는 외부적 요인의 여파를 받고 있으나,하반기 들어 미국경제가 좋아지는 등 대외여건이 개선되면 그동안의 개혁과체질 강화 노력에 힘입어 우리 경제도 빠른 속도로 좋아질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1~3급 후속인사 기대 관가 ‘봄바람’/ 총리실 ·외교안보부처

    ‘3·26개각’과 ‘4·1차관급 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정부 각 부처마다 1∼3급 후속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1급에서 차관으로 승진한 경우가 적지 않아 부처마다 후속 연쇄승진 대상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또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인사청탁 금지’를 강력히 지시했지만 ‘자리’를 향한 물밑 움직임은 바쁘게 돌아가고있다는 관측이다. ●총리실 1급 총괄조정관에는 이미 유정석 심사평가조정관이 임명됐고,유 조정관의 후임에는 2급 국장 중에서 승진임명될 공산이 크다. 이 경우 행시 16회 동기인 이형규 기획심의관과 최경수복지노동심의관이 유력한 후보군이다.두 사람은 서로 상대방이 먼저 해야 한다며 ‘동기애’를 과시하고 있다.이들중 한명이 승진되면 후속 승진 및 보직이동 인사가 뒤따를전망이다. 인사 시기는 현재 임시국회가 열리고 있어 이달말이 우세하다. ●통일부 김형기 통일정책실장의 차관 승진으로 1급 인사요인이 발생했다.1급 개방직인 통일교육원장이 외부에서수혈될 경우 인사폭이 커지고 2·3급의 이동폭도 확대될전망이다. 그러나 김 차관이 51년생인 비교적 젊은 나이여서 주요실·국장들도 대부분 50년대 출생자들이 차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통일정책실장에는 이봉조 청와대 통일비서관이 유력한 가운데 조건식 교류협력국장도 거론되고 있다. 이호 기획관리실장은 김 차관보다 여섯살 많아 남북대화사무국 등으로 자리를 옮길 공산이 있다.이 경우 후임 실장에는 조건식 국장과 신언상 정보분석국장,박성훈 남북대화사무국 상근위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청와대 통일비서관에는 조명균 교류협력국 심의관이 물망에 오른다. ●외교통상부 최성홍 주영대사의 차관 임명에 따른 후속인사를 당분간 하지 않을 방침이다.한승수 장관도 “장·차관 인사에 따른 실·국장급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영대사에는 이미 나종일 경희대교수가 내정됐다.이에따라 외교통상부 내 최고위직(G-7)과 재외공관장 자리는오는 6월에 있을 정기인사 때까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문화관광부 차관으로 발탁된 윤형규 주오사카 총영사의후임은 빠른 시일 내에 결정될 것으로알려졌다.다만 외교부 내부 승진으로 이뤄질지,외부 인사로 충원할지는 아직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국방부 김동신 장관이 직접 나서 임기 보장을 천명함에따라 그동안 모락모락 피어났던 4월 대장급 인사설은 진화됐다.이에 따라 육군의 경우 군단장(중장) 2∼3명,사단장(소장) 8∼9명 등 모두 10∼13명의 장성들이 정기인사를 통해 교체될 예정이다. 해군은 장정길 해군참모총장의 승진으로 비어 있는 해군참모차장과,총장과 해사 21기 동기인 김무웅 합참 인사군수참모본부장의 용퇴에 따른 후속 승진 및 전보인사가 이달 중순쯤 단행된다. 또 2년 임기가 끝난 이종규 차관보(육사 23기)와 문동명기획관리실장(육사 23기) 후임으로 육사 24∼26기의 인사·기획분야 경력 예비역 소장 출신 5∼6명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
  • 1년이상 보유株 비과세

    앞으로 주식을 1년 이상 보유한 장기투자자는 배당소득에세금을 물리지 않는다.민간 연기금의 주식양도 차익에 대해서도 비과세한다. 연기금 펀드 추가 조성 등을 통해 상반기 3조원,하반기 3조원 등 모두 6조원의 자금이 주식시장에 투입된다. 정부는 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진표(金振杓)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금융정책협의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주식시장 안정책을 확정,발표했다. 김 차관은 “임시국회에서 관련 세법을 개정할 것”이라며“투신사의 매수여력 확대를 위해 서울보증보험의 대지급금7,000억원을 오는 9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2조2,000억원 규모인 4대기금 중심의 연기금전용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나 이와는 별도로 상반기중 4대연기금이 주식투자자금 3조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또하반기에는 여타 중소기금들이 참여하는 3조원 규모의 ‘투자 풀’을 조성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 모두 6조원 규모의 연기금이 증시에추가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미국과 같은 분기배당제도를 도입해 배당목적의 주식투자 수요도 개발하기로 했다. 분기배당제는 하반기에 도입될 예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여야 대표연설 비교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이번 임시국회 대표연설은 전체적 기조에 있어 지난 2월 국회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그러나 남북관계 경색과 건강보험 재정위기 등 상황 변화로 몇몇 부분은 달라졌다.한나라당의 공세가 강화된 반면 민주당은 수세에 몰린 인상이다. 지난 두 달 사이 정치권에는 ‘3당 정책연합 태동’이라는 주요 변화가 있었다.2월 국회 때 대표연설을 한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은 정쟁 중단을 호소하는 데 무게를 두었다.그러나 4일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은 이에 더해 3당 정책연합을 불가피한 선택으로 규정했다.이에 대응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국민 우선의 정치’라는 아젠다를 들고 나왔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강한 정부’는 정권을 위한 대안은 될지 몰라도국민을 위한 대안은 될 수 없다”며 3당 공조를 ‘정권안보용’으로 일축했다. 공수(攻守) 측면에서 보면 약간의 변화가보인다.한·미 정상회담이 주된 요인이다.지난 2월 한 최고위원은 이 총재에게 방북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을 권유하는 등 공세적 자세를 취했다.반면 이총재는 예의 상호주의를 주장하면서도 “김 위원장의 답방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표현처럼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부시행정부의 북한에 대한강경한 자세가 확인되면서 이 총재는 “정부의 대북인식이안이하다”며 전략적 상호주의를 강조하는 등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 최고위원은 “매서운 바람이 불어도 봄을 막을 수는 없다”는 말로 ‘인내’를 강조했다. 건강보험 재정위기와 공교육 황폐화,언론사 세무조사가 이번 연설의 쟁점이 됐다.이 총재는 건강보험 재정위기에 대한 국정조사와 21세기 국가교육위원회 구성을촉구하는 등 적극적 공세에 나섰다.반면 이 최고위원은 언론사 세무조사의 정치성을 부인하는 데는 힘을 쏟았으나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는 원론적 수준의 답변을 벗어나지 못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임시국회 기선잡기 신경전 치열

    2일 개회된 임시국회가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여야 간에“밀리지 않겠다”는 힘의 논리가 팽팽하다.민주당은 표대결 불사를 호언하며 소속 의원들에게 본회의 기간 출국금지령을 내렸고,한나라당은 쟁점 현안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 “대화로 문제를 풀겠지만 끝내 합의가 안되면표결로 처리하는 단호한 자세가 필요하다” 이상수(李相洙)총무가 2일 의원총회에서 한 이 말은 이번 국회에 임하는민주당의 태도를 웅변한다. 민국당의 가세로 3당 공조체제와 국회 과반수 의석(137석)을 갖춘 민주당은 이번 국회에서 주요 입법들을 반드시매듭짓겠다는 방침이다.구체적으로는 국가인권위원회법·반부패기본법·돈세탁방지법 등 개혁 3법과 민주유공자예우법·약사법 등이다.논란을 빚고 있는 약사법은 이미 상임위(보건복지위)를 통과한 상태인 만큼 바로 본회의에 수정안을 제출해 처리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정치공세 차원에서 건강보험 재정위기와 현대건설 특혜 시비,3·26 개각 등을 빌미로 쉽사리법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을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표결처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이를 위해 민주당은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20일과 26∼30일 절대 국회를 비우지 말도록 2일 소속 의원들에게 엄명을 내렸다.상임위별로 출석상황도 매일 점검할 계획이다.이 총무는 의원총회에서 “여당 의원들의 출석률이 낮아 장관들이 상임위 답변 때 위축된다고 한다”며 특히 9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에 전원 출석할 것을 당부했다. ■한나라당 한바탕 격전에 대비,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전열을 정비하는 모습이다.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정 파국이나 정국 경색이 오더라도 강경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전의를 다졌다.정 총무는 “3당 공조체제인 여당은 수의 힘으로 돈세탁방지법·인권법·약사법 등 민감한 안건을 처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중진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반드시 지키면서 수적 우세로 무리하게 밀어붙이는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대통령의국정 파탄과 개각 실패를 국민에게 알리고,국정 혼란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분발을 촉구했다.한나라당은 현대사태,건강보험 재정위기,공교육 붕괴,언론사세무조사,실업,외교 혼선 등을 도마에 올릴 방침이다.한나라당은 3·26 개각과 관련,대정부질문과 상임위 활동에서 인사청문회 수준으로 일문일답식 공세를 벌여 개각의비전문성과 나눠먹기식 행태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
  • 4·1 차관급인사 배경

    1일 단행된 차관급 인사는 정치인의 입각으로 정치 색채가 짙었던 ‘3·26 개각’을 보완하기 위해 전문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았다. 이같은 기준에 따르다 보니 어느 때보다도 내부승진이 많았다.인사대상 전체 차관급 인사 21명 가운데 14명이 승진,기용이었다.이는 장관을 보필할 전문성을 중시하면서 공직사회의 사기진작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앙인사위원회의 건의 내용을 크게 반영한 것도 특징이다.같은 부처의 장·차관이 출신학교나 지역이 겹치는것을 철저히 배제했다.유임된 차관들도 장관과 고향 및 학교가 다른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진념(陳稔) 경제부총리는 전북 부안이나 김진표(金振杓)차관은 경기 수원이다.또 한승수(韓昇洙) 외교부장관은 강원 춘천이나 최성홍(崔成泓) 차관은 전남 신안이다.산업자원부 장재식(張在植) 장관은 광주가 고향이나 이희범(李熙範)차관은 경북 안동 출신이다.다만 경북 칠곡이 고향인현직 공무원 출신 여성차관 1호인 김송자(金松子) 노동부차관은 경북 안동 출신인 김호진(金浩鎭) 장관과 동향(同鄕)이나 여성전문가를 기용하기 위해 지역을 무시했다는전언이다. 21명을 출신지역별로 보면 서울·경기·강원 등 중부권이7명으로 가장 많고 호남권 6명,영남·충청권이 각각 4명으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행정고시 12·14회 출신이 각각 3명씩차관 및 차관급에 기용됐다.아울러 7·10·11·13회가 1명씩 배출했다. 연령별로는 50대 18명, 60대 3명으로 개각 때 40대 장관발탁과 같은 파격은 없었다. 이와 함께 이재달(李在達) 국가보훈처장,이재관(李在寬)비상기획위원장,유지창(柳志昌)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민주당과 관련있는 인사들이어서 눈길을 끌었다.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휴일날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것과 관련,“임시국회가 2일 개회되는 것을 감안해 차관인사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한나라 ‘당직개편설’파다

    한나라당의 당직개편설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임시국회대정부질문이나 상임위 일정을 앞두고 이번주 중 전격 개편설이 파다하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일 일부 언론의 하마평에 대해 “명단이 상당 부분 틀렸다”고 해명하면서도 구체적인 개편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 핵심 당직자는 “9일 이후 대정부질문과 상임위 활동이 이어지는 점을 감안,개편 시기를 최종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후보로는 각각 이상득(李相得)·현경대(玄敬大)의원이 거론된다.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기획위원장 후보로 오르내리지만 본인이 고사하는 것으로알려졌다.총재비서실장에는 김무성(金武星)의원의 발탁 가능성이 점쳐진다.그밖에 이재오(李在五)·권오을(權五乙)·남경필(南景弼)의원 등 일부 소장파나 비주류 인사가 대거 포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그 동안 당직개편설은 설 연휴 이후 당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여러차례 제기됐으나 “여당과 격전 중”이라는 이유로 계속 미뤄졌다.임시국회이후인 5월 개편설도 제기됐다. 그러나지난 3·26 개각 이후 당직개편설이 다시 부상했다.“반(反)이회창 연대라는 여권의 의도가 노골화된 마당에 야당도 전열을 새롭게 갖춰야 한다”는 논리다. 특히 이 총재는 전날 당내 비주류인 김덕룡(金德龍)의원과 가진 조찬회동에서 비주류 인사들의 당직 기용을 놓고구체적 논의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총재가 이례적으로 “많은 참고가 됐다.분위기가 상당히 좋았다”고밝힌 점은 주목할 만하다. 박찬구기자 ckpark@
  • 차관급인사 부처 반응

    1일 차관급 인사는 ‘3·26 개각’ 이후 행정공백을 막는다는 차원에서 이례적으로 일요일에 전격 단행됐다.2일 임시국회가 시작되는 점도 감안됐다.폭이 크다는 점에서 관가를 포함,모두 놀라는 반응이었다. ■외교·안보팀 부시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조성된 새로운외교안보상황에 맞춰 분위기를 일신한다는 차원에서 전원이 물갈이됐다. 통일부는 김형기(金炯基) 통일정책실장의 차관 임명보다후속 승진인사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분위기.95년부터 6년간 1급(관리관)으로 재직해온 김차관의 승진으로 그동안막혔던 인사숨통이 트이게 됐다는 것. 외교통상부는 끊임없이 하마평에 올랐던 최성홍(崔成泓)주영대사의 차관 기용에 대해 예상했다는 분위기.반기문(潘基文)전 차관은 주영 대사로 자리를 맞바꿀 것으로 관측된다.미·중·일·러 등 4강대사와 주요 본부직위가 대부분 임명된 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규모 후속인사는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방부는 권영효(權永孝) 전 국방부 조달본부장의 차관기용은 영남출신 군수전문가의 발탁이란면에서 불가피했다는 분위기.김동신(金東信) 장관과 광주 동향이라는 이유로취임 8개월 만에 낙마한 문일섭(文一燮) 전 차관의 ‘불운’을 안타까워했다. ■사회·문화팀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 재정위기 인책론에휘말려 장·차관이 잇따라 경질되자 다소 침울한 분위기. 그나마 내부 승진으로 차관 후임자가 발탁된 것에 안도했다.노동부는 정부 내 첫 여성차관이 임명된 데 대해 다소놀라워 하면서도 김차관이 부처 업무를 속속들이 잘 알고있는데다 성격이 시원시원해 주어진 역할을 잘 소화해낼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고시 동기인 이근식(李根植)장관과 정영식(丁榮植)차관이 업무 조율을 얼마나 잘 해낼지에 주목하고있다.행자부는 또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이 ‘총리실 몫’으로 간 데 대해 못내 아쉬워하는 분위기. 문화관광부는 김순규(金順珪) 차관 후임에 윤형규(尹逈奎) 오사카 총영사가 임명되자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윤차관의 이력과 인선배경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환경부 등 차관 인사에서 제외된 부처 관계자들은 이날오전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청사에 나왔다가 11시발표에 ‘이상 무’가 확인되자 간단한 상황보고만 하고돌아갔다. ■경제팀 재정경제부는 1급 3명이 차관으로 승진,후속 승진과 수평이동의 폭이 상당히 커졌다.정건용(鄭健溶)전 금감위 부위원장은 산업은행총재에,엄낙용(嚴洛鎔)산업은행총재는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사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출신으로 민주당으로 가있던 유지창(柳志昌)씨가 금감위 부위원장으로 영전해 재경부·금감위후속인사는 한 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1급 후속승진 또는 자리옮김이 적게는 6자리에서 많게는 9자리로예상된다. 임기가 곧 끝나는 수출입은행장(4월19일),중소기업은행(5월12일)과 공석중인 기술신용보증이사장 자리에는 차관승진에서 제외된 재경부·금감위 1급 간부들이 거론된다.고참에 속하는 금융감독원 김종창(金鍾昶)부원장(행시8회)과금감위 연원영(延元泳)상임위원,한자리에서 2년이 넘은 재경부 이영회(李永檜)기획관리실장(12회),재경부 이근경(李根京)차관보(14회)가대상이다.세제실 관례에 따라 이용섭(李庸燮)국세심판원장은 세제실장으로 옮기고 2급 최경수(崔慶洙)세제총괄심의관의 심판원장 승진이 예상된다.민주당 정책전문위원과 OECD 공사자리도 1급이 가거나 2급에서승진하면서 갈 수 있는 자리다. 김진표(金振杓)세제실장이 곧바로 차관으로 수직 승진한것은 98년 정덕구(鄭德龜)재경부 2차관보의 차관 승진 등에 이어 3번째를 기록했다. 산업자원부는 이희범(李熙範) 자원관리실장이 차관으로임명된 데 대해 “무난한 인사”라며 반기는 표정.특히 오영교(吳盈敎)전임 차관에 이어 행시 12회가 내부승진함에따라 앞 기수들이 자연스럽게 ‘퇴진’,그동안 적체돼온인사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건교부는 차관과 철도청장으로 승진한 조우현(曺宇鉉) 차관보와 손학래(孫鶴來) 광역교통기획단장은 지난주 함께다니는 것이 자주 목격돼 승진이 어느 정도 예상됐었다.차관보에는 추병직(秋秉直) 기획관리실장이,광역교통기획단장에는 권오창(權五昌)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이 자리를 옮길 것으로예상된다. 부처 종합
  • 4월 임시국회 “”표결처리 - 개각 공세”” 한판대결

    4월 임시국회는 여느 때와는 다른 모습을 띨 것 같다.여권이 민주당·자민련·민국당 3당 연합으로 첫 시동을 거는 국회이기 때문이다.여권은 수적 우위를 통해 과감하게표결 처리를 감행할 계획이다.한나라당은 정부의 실정을집중 부각함으로써 이를 극복하는 작전을 준비 중이다. ■3당 연합 3당은 지금까지 미뤄온 현안들을 어떻게든 마무리짓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민주당 이상수(李相洙)총무는 최근 “인권법,돈세탁방지법,반부패기본법 등을 야당과 협의하되 합의를 이루지 못할 때는 표결 처리하겠다”는 말을 여러 차례 해왔다.수적 우위에서 오는 자신감의표현이다. 예산회계법 등 3개 예산 관련 법안과 함께 법사위에 계류중인 약사법도 주사제의 15%를 의약분업에 포함시키는 수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문제는 야당이 벼르고 있는 의료보험 재정 대책이다.하지만 일단 당정간에 조정만 끝나면 국회 논의 과정에서 갈팡질팡하는 난맥상은 보이지 않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대정부 질문과 상임위에서 예상되는 야당의 공세에 대해서는 3당 총무간합의대로 ‘노 샤우팅(no shouting·소리지르지 않기)’ 결의문을 채택하거나 총무간 발표문을 마련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의 개각 공세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3·26 개각을 둘러싼 한나라당의 전방위 공세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한나라당은 대정부 질문과 상임위 활동 등을 통해 “개별 장관을 상대로 인사청문회에 준하는 검증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개각 이후 정부 각 부처에서 파생되고있는 여러 문제점들이 당에 접수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여당은 “개각한 지 며칠도 되지 않아 야당이 내각흔들기에 나서는 것은 무책임한 정치 공세”라며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구체적 사유 없이 대통령의 고유권한인개각을 문제삼는 것은 민생의 발목을 잡는 처사”라는 것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30일 당3역 간담회 직후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의 공식 브리핑과 논평을 통해 신건(辛建)국가정보원장을 공격했다.장 부대변인은 또 “정우택(鄭宇澤)해양수산부 장관은 바다는커녕 호수도 없는 충북 진천이고향으로 해당 부처 내에서도 인사의 적절성을 놓고 반발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예산 부당집행 地自體長 문책

    다음달부터 위법·부당하게 예산을 집행한 지방자치단체장은 변상책임을 지게 된다.이에 따라 그동안 논란이 됐던 일부 자치단체장의 선심성 예산 사용 및 예산 남용에 제동이걸릴 전망이다. 감사원은 3월 임시국회에서 ‘회계관계직원 등의 책임에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감사원 시행규칙을 마련,오는 4월6일부터 시행키로 하고 세칙을 마련중인 것으로29일 알려졌다. 회계직원책임법 개정안과 시행규칙의 주요 내용은 정부부처 및 지자체,감사원 감사를 받는 기관의 상급자가 회계직원에게 회계사무와 관련,위법·부당한 지시를 했을 때 상급자에 대한 책임을 묻고,회계직원이 과실을 범해 재정손실을입혔을 때 정상을 참작해 변상액을 경감해줄 수 있는 것 등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개정 회계직원책임법의 감사원 시행규칙이 4월 초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곧바로 감사현장에서 이를 적용하기로 했다”면서 “그동안 예산과 관련한 위법·부당한 행위가 드러나도 회계직원만 변상책임을 지는 등 제도의 운영에 미비점이 있어 이같은 개정안을 마련했다”고밝혔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그동안 지자체장의 선심성 또는 업적과시를 위한 무리한 사업추진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어예산집행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지방재정의 건전화를도모할 수 있게 된다. 감사원은 그동안 회계과실로 재정손실이 발생하면 관계직원만 책임을 물었으나 앞으로 위법한 회계관계 행위를 지시한 지자체장도 반드시 책임소재를 따져 제재할 방침이다.특히 회계직원이 부당한 지시를 거부했는데도 지자체장이 다시 지시했을 경우 지자체장에게 단독책임을 묻도록 했다. 감사원은 이밖에 부당 회계와 관련한 감사원의 판정이 있기 전에 지자체장이 회계직원에게 변상을 명령했을 때 회계직원이 이의가 있으면 감사원에 판정을 청구할 수 있도록했다. 정기홍기자 hong@
  • 한나라당 이회창총재의 개각에 대한 입장

    “이번 개각에서 현 정권은 국민과 야당을 완전히 능멸했다.야당이 채찍을 들어야 한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8일 3·26 개각을 둘러싼 불만을 강도높게 토로했다. 이 총재는 이날 총재단회의와 당무회의,의원총회 등에서“이번 개각이 과연 국민을 위한 개각인가”라고 반문한뒤 “놀라움과 한탄을 금치 못한다”고 주장했다.그는 “개각 이후 국민이 모든 것을 포기하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총재는 “현 정부가 국정혼선에 책임을 지고 심기일전하는 차원에서 내각을 재편하길 기대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고,무능력이 입증되고,개혁이란 이름으로 국정파탄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내각에 들어간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역설했다. 당초 이 총재는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총사퇴 권고 결의안을 제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다.그러나 이날 당무회의와 의원총회 등에서 박근혜(朴槿惠)부총재,손학규(孫鶴圭)의원 등 비주류 중진과 남경필(南景弼)·이병석(李秉錫)의원 등 소장파가“개각 직후 내각 총사퇴를 주장하는 것은 야당의 정치공세나 발목잡기로 비칠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함에 따라 결의안 제출을 일단 유보했다. 대신 이 총재는 내달 2일 개회되는 임시국회에서 이번 개각의 문제점과 부당성을 집중 부각시키기로 했다.이 총재는 “4월 임시국회에서 인사청문회에 버금가는 상임위 활동이나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문제점이 있는 국무위원들을골라 개별적으로 해임건의안을 제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가 “내각사퇴 요구는 초법적 발상”이라고 반박한 것과 관련,“야당이 침묵만 하는 것이 옳으냐”면서 “엉터리 같은 개각을 비판하는 것도 야당의 임무”라고 맞불을 놓았다. 특히 이 총재는 이번 개각에서 드러난 국가와 정권의 낡은 관행과 조직을 바꾸기 위해 당내 국가혁신위를 구성,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이 총재는 “현재의 국가통치모델로는 혼란과 무질서를 극복할 수 없다”면서 “단순히사람이 아니라 기본적인 국가 시스템에 변화를 가져올 수있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지방자치법 개정 난항 예고

    올 상반기까지 마무리하기로 한 지방자치법 개정작업이상당 기간 늦어질 전망이다.정부는 원래 3월 말까지 지방자치법 개정 시안을 마련,공동여당과의 협의를 거쳐 4월이나 5월 임시국회에 제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20일 행정자치부가 정부안으로 작성,민주당에 제출한 자치법 개정 초안에 대해 여당이 대폭 수정을요구하면서 일정 수정이 불가피해졌다.여당 의원들이 자신의 이해 득실에 따라 ‘백가쟁명’식으로 의견을 표출,정치권에서의 통일안 마련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무 장관인 행자부장관이 이번 개각에서 교체돼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근식(李根植)행자부장관은 취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자제법 개정작업은 계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분명히 했다.그러나 이 장관은 ‘정확한 보고를 받지 못했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실태 파악을 한 뒤 자신의 의견을개진하겠다는 뜻이다. 이 장관은 일정에 쫓겨 28일 현재 일부 국의 업무 보고도 받지 못한 상태다.자치법 개정안에 대한 보고는 빨라야이번 주말이나 다음주에야 받게 될 수밖에 없는 처지다. 행자부 관계자는 “3월 말까지 시안을 확정,상반기 중에자치법 개정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힘들게 됐다”며 “이런 추세로 가면 9월 정기국회까지 늦춰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행자부는 기초의원 정수를 25% 축소하고 광역의원은 국회의원 선거구마다 2명씩 선출하는 내용의 자치법 개정 초안을 마련,민주당에 제출했다.초안에는 유권자의 10%이상의 서명이나 지방의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발의하고 유권자 30% 이상 투표와 투표자의 과반수찬성으로 자치단체장을 해직할 수 있도록 하는 ‘주민소환제’ 등이 포함돼 있다. 홍성추기자 sch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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