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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登院 거부 언제까지

    ‘느긋함과 답답함의 공존’ 열린우리당이 단독 소집한 10일 임시국회에 불참한 한나라당의 속내다. 정기국회 회기 내 처리하지 못한 예산안과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에 대해 사정이 급한 쪽은 정부나 여당이기에 등원에 서두를 것이 없다며 ‘여유있는 불참’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여당이 소집한 예산결산특위에도 나가지 않은 것도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 김덕룡 원내대표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여당은 정기국회 내내 예산안에는 관심도 갖지 않고 국가보안법 등 4대 국민분열법 밀어붙이기에만 혈안이 돼 있었다.”면서 “이제 와서 임시국회를 열어 예산안을 심의하는 척하면서 ‘4개 분열법’을 날치기 하려고 한다.”고 공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무작정 거부할 수만은 없다는 부담도 안고 있다. 그동안 예산안을 정기국회 회기 내에 처리하겠다고 공표한 데다 파병연장 동의안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아울러 여당이 예결특위나 상임위를 단독으로 열어 예산안이나 계류 법안 등의 처리에 나설 경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상임위에 참석하지 않을 수 없고 강행 처리를 막을 방법도 쉽지 않다. 그래서 당 안팎에서는 당분간 냉각기를 가지면서 대여 공세를 통해 불참의 당위성을 알린 뒤 협상에 나서 예산안과 파병연장 동의안 등 일부 사안에 대해서만 ‘조건부 등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근혜 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예산안도 있고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여야 원내대표가 상의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조건부 등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이상락의원 원심확정… 17대 첫 의원직 상실

    파행으로 얼룩진 17대 첫 정기국회의 최대 피해자가 열린우리당 이상락 전 의원이라는 자조섞인 우스갯소리가 나돈다. 대법원이 10일 선거법 위반 및 위조공문서 행사 혐의로 그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기 때문이다.‘당선 무효’가 된 바람에 어쩌면 ‘폼나게’ 여의도를 떠날 기회를 잃었다는 것이다. 그는 전날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하고 ‘자진 사퇴’를 밝힐 참이었다. 어차피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 마당이니 ‘스스로 떠나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여야가 이날 본회의를 열어놓고도 전원위원회 소집 여부로 실랑이를 벌여 의사일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마지막 안건이던 의원직 사퇴서도 그대로 묻혔다. 국회법은 국회 회기 중에는 본회의 표결을 거쳐 사퇴서를 처리하도록 한다. 비회기 중에는 국회의장이 직권 처리할 수 있지만, 공교롭게도 10일부터 임시국회 회기가 시작돼 이것도 불가능해졌다. 결국 이 전 의원은 ‘자퇴서’를 써놓고도 고스란히 ‘강제 퇴학’당한 모양새가 됐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은 형 집행이 종료된 날부터 10년 동안 피선거권이 박탈된다.”고 전했다. 그가 의원직을 자동 상실함에 따라 열린우리당의 의석은 과반 턱걸이선인 150석으로 줄었다. 박지연 정은주기자 anne02@seoul.co.kr
  • 공정거래법 통과…예산안 정기국회 처리무산

    공정거래법 통과…예산안 정기국회 처리무산

    여야는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9일 본회의를 열고 출자총액제한제 유지를 골자로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찬성 149, 반대 92, 기권 3표로 가결 처리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재벌 금융사 의결권 제한을 현재 30%에서 오는 2008년까지 15%까지 단계 축소하고 기업의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위한 계좌추적권을 3년 시한으로 부활하는 것이다. 또 개정안에는 신문사 등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신고포상금 지급 근거도 포함됐다. 그러나 여야는 예산안 삭감 폭을 놓고 막판 절충을 시도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정기국회 회기 내 처리가 무산됐다. 또 논란이 된 이라크 자이툰부대 파병연장 동의안도 여야 의원 80여명의 요구로 전원위원회를 소집해 의결하기로 했으나, 한나라당이 긴급 의총을 열고 ‘불참’을 결정하는 등 진통을 거듭하면서 회기 내 처리에 실패했다. 여야는 전날 한나라당 의원들이 제기한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 조선노동당 입당 의혹’을 둘러싸고 밤 늦게까지 번갈아 기자회견을 열어 격렬한 공방을 벌이면서 정국이 급속히 경색됐다. 특히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이번 파문이 당 정체성에 관련된 문제라고 판단, 강경 대응하면서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했으나 양당 교섭단체가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못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상임중앙위·기획자문 연석회의와 긴급 의원총회,‘한나라당 백색테러 규탄대회’를 잇따라 가지고 ‘이 의원 노동당 입당 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한 제명 추진 등 강력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당 ‘간첩조작사건비상대책위’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 의원이 노동당에 가입해 현재도 암약하고 있다는 허위사실을 날조한 한나라당 주성영·박승환·김기현 의원 등 3명에 대해 민·형사 고발에 이어 국회 윤리위 제소와 제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도 법사위에서 긴급 의총을 열고 진상 규명에 적극적으로 나서 쟁점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어 진상조사대책위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철우 의원에게 주간신문 ‘미래한국’ 보도 관련 공개질의서를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양당은 판결문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공방을 벌였다. 이런 여야의 대치는 임시국회 소집을 둘러싼 신경전을 가열시켰다. 김원기 국회의장이 이날 양당 지도부에 임시국회를 열자고 제안했지만, 한나라당은 ‘불참 원칙’을 거듭 밝혔다. 그러나 예산안 심의와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 등에 한해서 임시국회에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열린우리당은 단독으로라도 개회한다는 방침 아래 국가보안법 폐지안 등 4대입법을 비롯,61개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부동산稅 대란 우려

    부동산稅 대란 우려

    종합부동산세를 포함한 보유세제 개편안의 연내 국회 본회의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세금대란’ 수준의 큰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보유세제 개편안의 국회통과가 늦어지면 내년도 보유세 부담이 올해보다 30∼40% 늘어나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 더욱이 내년부터 등록세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아파트 등록시기를 늦추고 있는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불만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지난달 15일 종부세와 재산세 및 등록세율 조정 등을 담은 ‘부동산 보유세제 개편 방안’을 발표하고 관련법 제·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연내 입법이 무산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1가구3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도 연내입법이 실패하면 내년 1월부터 곧바로 시행해야 한다. 9일 재정경제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국회 재경위는 종부세법안을 상정, 대체토론에 이어 공청회를 개최했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이 신속한 처리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빨라도 내년 초에나 입법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종부세 법안은 지난 6일 국회 재경위에 상정됐으며 발의 배경에 대한 설명과 의원질의로 이뤄지는 대체토론에 이어 지난 8일에는 공청회가 열렸다. 대체토론 과정에서 재경위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일제히 법안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했다. 공청회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고수했다. 한나라당은 거래세를 낮추고 보유세를 높여야 한다는 대원칙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너무 급하게 서두를 이유가 없으며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시국회가 열리더라도 회기내에 여야 합의가 이뤄질 것 같은 분위기가 아니다. 일부에선 내년 1월에나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11월 이후 아파트에 입주한 사람들은 내년 1월부터 등록세율을 3%에서 2%로 낮춘다는 정부의 발표를 믿고 등록시기를 늦추고 있다.3억원짜리 신규 아파트에 입주하는 사람은 360만원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부세법안이 연내에 통과되지 않으면 거래세율은 현행 3%가 유지될 수밖에 없다. 거래세율 인하는 보유세제 개편안에 따른 세부담 증가를 감안한 보완책으로 제시돼 있기 때문이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까지 등록을 늦추면 되지만 잔금지불일 기준 60일 이내에 등록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내야 한다. 11월 이후 새로 세워진 대형 아파트단지가 많아 행정자치부 관련 부서에 등록세 인하에 대한 문의 전화가 하루 평균 100건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1가구3주택 중과세의 경우 종부세로 세부담이 늘어나는 사람들에게 퇴로를 만들어주자는 취지에서 시행 연기가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되도록 소득세법에 규정돼 있기 때문에 종부세 연내입법이 무산된다면 법대로 시행해야 한다. 보유세제 개편과 관련해 지방세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농어민 소득세 과세중단, 농업법인에 대한 세제지원, 자동차세율 조정, 서비스업체 지원방안도 덩달아 무산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아파트원가 내년부터 공개

    국회는 8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대해 분양원가를 공개하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 등 47개 법률안을 처리했다. 주택법 개정안은 아파트 분양가 상승과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공공택지에서 공공기관이 분양하는 모든 아파트와 민간이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주거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의 경우 택지비, 공사비, 설계·감리비, 부대비용 등 주요 항목의 원가를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국회 국방위는 특히 이날 8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라크 주둔 자이툰 부대의 파병기간을 내년말까지 1년간 연장하는 내용의 ‘국군부대의 이라크 파견 연장동의안’을 처리, 본회의로 넘겼다. 여야는 찬성 10, 반대 2표로 가결된 국방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이 연장 동의안을 9일 본회의서 처리하기로 했다. 법사위에서는 국가보안법 폐지안의 계속 상정을 위한 의사일정변경동의안을 처리하려는 열린우리당에 맞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위원장석을 점거하는 등 대치 국면을 이어갔다. 한편 행자위에서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4대입법 가운데 하나인 과거사진상규명법 상정을 시도하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로 연기됐다. 이에 앞서 행자위 의원들은 ‘일제강점하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찬성 13, 반대 5, 기권 1표로 가결한 뒤 법사위로 넘겼다. 여야는 오전부터 임시국회 소집 여부를 놓고 팽팽한 설전을 주고 받았다. 열린우리당은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한 뒤 한나라당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천정배 원내대표가 전날 밝힌 ‘국가보안법 폐지안 연내 처리 유보’방침을 철회할 수도 있다면서 압박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민생관련 법안은 정기국회내 처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불참’원칙을 재확인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800여건의 민생경제법안 처리는 물론 국가보안법 토론도 거부하고 있는데 무슨 일을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반대만을 위한 반대, 경제가 망해야 한나라당이 살아난다는 자세에서 벗어나 임시국회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임시국회를 열자는 것은 4개 국론분열법을 날치기하기 위한 장을 만들려는 그런 책략이 분명하기 때문에 협조할 수 없다고 했다.”면서 “800여개 법안 가운데 상임위에서 합의한 80여개 법안을 처리하면 시급한 민생경제 법안은 없다.”고 임시국회 참여 요구를 일축했다. 현재로서는 양측의 입장이 워낙 팽팽히 맞서 쉽게 접점을 찾아내기 어려워 보이지만 타협의 여지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열린우리당으로서는 단독으로 소집할 수도 있지만 그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고, 한나라당도 무작정 반대하다가는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민생·경제 법안을 방치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종수 전광삼기자 vielee@seoul.co.kr
  • [‘4대입법’ 해법없나] 사립학교법

    [‘4대입법’ 해법없나] 사립학교법

    열린우리당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지난 7일 국회 교육위에 상정돼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시각 차이가 커 연내 처리는 불투명하다. 이견 가운데 협상 가능한 부분도 있지만 큰 줄기는 아직 평행선이다. 개방형 이사회, 학교운영위의 심의기구화, 교사회와 학부모회의 법제화 등 열린우리당의 주장에 한나라당은 등을 돌리고 있다. 이에 견줘 교장임기, 비리인사 복귀 조건, 내부 감사선임 등에서는 접점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쟁점들은 개방형 이사회 등 주요 쟁점이 해결되면 손쉽게 풀릴 수 있다. 열린우리당이 10일부터 소집 요구한 임시국회가 정상 가동되더라도 순탄한 일정을 장담할 수 없다. 국보법 폐지안 상정을 둘러싸고 최근 법사위에서 벌어졌던 볼썽사나운 ‘혈투’가 다시 재연될 수도 있다. 물론 임시국회가 열리지 못하면 연내 처리는 무산된다. 내년 초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인 한나라당은 “중요 사항이므로 공청회 등을 통해 충분히 여론을 수렴한 뒤 국회에서 논의하자.”면서 열린우리당의 서두르는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린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이를 ‘지연전술’로 간주하고 있다. 연내 표결처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진지한 토론에 임할 경우 한발짝 물러설 수도 있다는 ‘당근’도 갖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17대 첫 정기국회가 9일 막을 내린다.100일간의 회기 내내 최대 화두는 ‘4대 입법’이었다. 여야 격돌의 근저엔 늘 국가보안법·언론관계법·사립학교법·과거사기본법이 존재했다. 때론 폐지냐 개정이냐를 놓고, 때론 개정의 폭을 놓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한치도 양보 없는 평행선을 달려왔다. 아직도 진행형이고, 미래형이 될지도 모른다. 서로 무엇 때문에 대립하고 어느 지점에서 의견이 갈라지는지를 심층 분석해보기 위해 양당의 실무를 맡은 의원들에게 ‘크로스 문답’의 장을 마련했다. Q:이 의원 → A:유 의원 사학의 발전은 자율성, 투명성, 책무성에 의해 이뤄져야 하는데 이를 법적 규제로 일괄적으로 통제한다면 사학발전의 발목을 잡지 않는가. -열린우리당 안은 이에 배치되지 않는다. 우리는 고등학교 45.1%, 전문대 90.5%, 대학 82%가 사립학교로 대단히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를 생각할 때 교육의 공공성에 비추어 필요한 부분은 규제해야 한다. 부패를 청산하고 사회 전체가 투명화되어야 국가 경쟁력이 올라간다. 개방형 이사제 도입과 관련, 공공성만 강조한 나머지 민간의 자율적 발전 영역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는데. -교육이 국민의 의무이자 기본권임을 상기한다면 공공성은 지나치게 강조해도 좋은 것이다. 학부모, 교사, 직원, 동문, 지역인사 등 학교구성원의 대표들이 학교법인 이사의 3분의1을 추천하자는 것이다. 프린스턴 대학은 동문들이 이사를 선출하고 와세다 대학은 법인이 구성원들의 평의원회와 이사회 양원체제로 이사를 평의원회에서 선출하고 있다. 현재 법인 이사장들은 공개하고 의논하는 것이 다소 불편할지도 모르겠으나 사학 발전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게 맞다고 본다. 종립 사학에 대해서는 개방형 이사제 도입을 예외로 추진키로 한다는데 차별을 두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너무 앞서간 추측이다. 학교 구성원들이 타 종교의 인사를 이사로 추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만약 이런 문제 때문에 반대한다면 대책을 강구해 보겠다는 이야기다. 개방형 이사제에 예외를 두겠다고 발언한 것이 아니라 단서를 둬 우려를 해소하도록 검토해 보겠다는 의견을 낸 것이다. 교사회와 학부모회 등을 법제화할 때 국·공립 및 사립, 또는 학교의 규모에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도입을 강제하는 것은 학교 현장을 고려하지 못한 정책이 아닌가. -한나라당이 교사회와 학부모회의 법제화에 동의하고 대안을 가지고 토론하겠다면 이 문제는 논의하면 된다. 국공립 학부모와 사학의 학부모가 다른 것이 없기 때문에 공사립 다 설치 운영하면 된다. 학부모회, 교사회 한다고 사립의 건학이념이 훼손되지 않는다. 열린우리당은 사립학교 교장의 임기 규정을 신설한다고 했다. 이를 법률로 강제하는 것은 계약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지 않은가. -지금까지 사립학교 교장의 임기가 법인 정관을 통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함으로써 나타났던 폐단 또한 컸다. 따라서 이런 폐단을 극복하고, 임기 제한을 두고 있는 국공립 학교장의 형평성을 맞추려는 취지다. 학교운영위원회와 대학평의원회가 실질적인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결국 기존 이사회의 기능 및 위상과 충돌하는 경우가 발생할 것 같은데. -열린우리당의 개정안은 현재 국공립에서 심의기구화되어 있는 학교운영위를 사립에서도 심의기구로 하자는 것이고 학부모회, 교사회, 지역인사 대표가 여기에 참여하자는 것이다. 대학평의원회는 교수, 학생, 직원, 동문 등의 대표가 참여한다. 학교운영위나 대학평의원회가 실질적인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작동할 가능성은 어떤 근거를 가지고 하는 주장인가. 학교운영위원회나 대학평의원회는 법에서 규정한 학교운영의 주요사항 일부를 심의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심의는 말 그대로 토론한다는 뜻이지 결정해서 집행하는 것이 아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Q:유 의원 → A:이 의원 교육부가 5년간 38개 대학을 감사한 결과 학교당 평균 53억원이 횡령과 부당운영으로 빠져나갔다. 이런 비리를 근절하려고 사학법을 개정하려는 것이다. 사학 비리의 원인과 반복적으로 비리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학 비리는 학교 운영 절차가 불투명하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회계뿐만 아니라 교육 과정, 교원 현황 등이 모두 그렇다. 이를 해소하려면 공시를 통해 학교 운영 전반을 낱낱이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 현행법은 입학 정원 2000명 이상인 사립대만 외부 회계 감사를 받도록 하는데,2000명 미만의 소수 사학에서 비리가 더 많았다. 따라서 외부 회계 감사는 모든 대학으로 확대시켜야 할 것이다. 중·고교는 회계장부를 복식부기로 전환하고, 회계사가 결산자료를 검토하게 해야 한다. 재무 정보는 물론이고, 학교 현황과 교육 성과도 모두 공시해야 한다. 우리당 개정안은 학교운영위나 대학평의원회가 이사의 3분의1만 추천하도록 했다. 여전히 3분의2는 이사장이 선임한다. 그런데도 개방형 이사제가 학교 경영권을 침해한다고 볼 수 있는가. 외국 사례는 어떻게 평가하나. -학운위나 평의원회는 이해 관련자에 의해 주도, 운영된다. 교사회·교수회 등이 법제화되면 더욱 그럴 것이다. 피고용인이 학교 의사 결정구조에 참여하는 게 순리에 맞지 않다. 외국에서 학교 구성원이나 동문들이 학교 운영에 참여하는 것은 좋은 본보기가 되지만, 국가가 법률로 강제하지 않는다. 학부모와 교사, 직원, 동문 및 지역인사가 학교 운영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사립학교를 개선하려는 열린우리당 개정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농촌 지역은 학부모 참여가 저조해 학운위의 구성 자체가 어렵다. 그런데 법을 개정해 권한만 강화하면 위험하다. 일률적으로 하지 말고, 지역과 학교 실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하도록 해야 한다. 또 기구를 법제화하면 사회적 비용도 많이 들고 부작용도 많다. 사립대는 재단전입금이 아닌 학생 등록금으로 학교를 운영해 재단기여도가 낮은데, 여당은 최소한 학교 교비의 예결산은 학교 구성원이 심의해야 한다고 본다. 이에 대한 한나라당의 의견은 어떤가. -여당은 학교 구성원에게 교비의 예결산 심의 권한을 부여할 계획인데, 막중한 권한 아닌가. 그렇다면 이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 강제할 것인가. 이사회 기능과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 고민한 흔적도 없다. 학교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는데도 자율적인 권한을 더 축소하면 사학의 육영 의지 또한 좌절될 것이다.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사학법 개정에 찬성하고 있다. 그런데도 일부에서는 여당의 개정안을 색깔론으로 매도하고 있다. 색깔론 공세에 대해 교육위원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또 국민 여론은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가. -한나라당도, 국민도 사학법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이 곧 여당안을 지지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학교 현장을 혼란에 빠뜨리는 법 개정을 찬성할 국민은 없다. 일부 사학의 비리는 사실이고, 국민이 분노하는 것도 당연하다. 때문에 법 개정의 당위성을 인정하는 것이 순서지만, 그 방향과 구체적인 대안에 대해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당 대안의 장단점을 따지고, 부작용을 예상해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 다수의 사학을 비롯한 선의의 피해자를 막아야 한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與, 국보법 ‘3각 갈등’

    국가보안법 폐지안의 연내 처리 유보를 둘러싸고 열린우리당 내부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강경폐지론자들인 재야개혁파 등은 ‘연내 처리 고수’를, 안개모 등 온건파들은 수그러졌던 ‘대체입법으로 당론 수정’을 들고 나와 지도부를 연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연내처리 유보 방침를 전격 선언한 천정배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두 세력의 협공에 시달리면서 후폭풍은 ‘3각 갈등’으로 확산되는 조짐이다. 당 지도부는 8일 한나라당과 협상을 위해 2∼3일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기다려달라는 입장을 강온파들에게 전했다.“한나라당이 임시국회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국보법 연내 처리 유보란 약속을 지킬 의무가 없다.”는 명분을 내세워 터져나오고 있는 불만의 목소리를 자제시키는 데 부심하고 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우리 내부에서 날치기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아니다.”면서 “정치 생명을 걸고 국보법을 폐지하겠다는 의지는 변함없다.”고 밝혔다. 이부영 의장은 “고뇌에 찬 결정을 하는데 우리당 의원들 속에서 그만큼의 논란밖에 없었다.”며 수습을 시도했다. 하지만 국민정치연구회 중심의 재야 개혁파들은 이날 회동을 갖고 ‘연내 처리’를 거듭 주장하며 지도부를 압박했다. 장영달 의원은 “한나라당은 국보법으로 유지됐던 당”이라면서 “반민족적 악법을 내년까지 연장할 경우 내년 초장부터 국회가 어렵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보법 폐지안의 법사위 변칙 상정을 ‘날치기’로 규정해 내홍을 일으켰던 안영근 의원은 이날 ‘대체입법론’을 다시 들고 나왔다. 그는 MBC 라디오에 출연,“폐지 당론이 과연 유효한지, 내년에도 계속 이를 주장할지는 불분명한 단계”라면서 “다시 의총을 해 중론을 모아야 한다. 대체입법이 더 효율적이고 국민들의 신임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연구센터와 일토삼목회 등의 소속 의원들은 지도부의 국보법 연내처리 유보 결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막판에 깨진 ‘수상한 평화’

    막판에 깨진 ‘수상한 평화’

    7일 국회 법사위는 이상하리만큼 평온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오후 7시15분께 최연희 위원장의 ‘기습 산회’선언을 둘러싸고 여야 의원들간 실랑이가 재현될 때까지는 ‘폭풍 전야의 고요함’이 지속됐다. 최 위원장은 오전 10시 시작한 전체회의 분위기를 법률안 통과 중심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여당의 국가보안법 변칙 상정으로 빚어진 전날의 ‘난장판’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다. 또 최 위원장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국가보안법 폐지안 계속 상정을 위해 의사일정변경동의안을 제출하고 처리를 요구했지만 거부했다. 이어 회의 도중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국보법 ‘날치기 상정’이 다행히 미수에 그쳤다.”라고 운을 떼자 최 위원장은 황급히 “아니, 잠깐, 나중에 기회를 드릴테니….”라며 제지했다. 평화는 막판에 깨졌다. 최 위원장이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의사일정변경동의안 처리 요구를 끝까지 거부하고 ‘기습 산회’를 선포하고 나갔다. 이에 열린우리당 선병렬 의원은 위원장석으로 달려가 “저런 사람이 위원장이라고 앉아 있다.”면서 비난했다. 또 같은 당 송영길 의원은 “우윤근 간사직무대행!회의를 진행하라.”며 회의 진행을 종용했지만 국회법상 하루에 두번 이상 개회할 수 없다는 신중론에 막혀 무위에 그쳤다. 대신 소속 의원들이 모여 간담회 형식으로 성토했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불거진 ‘사전교감설’의 요체는, 양측이 국보법을 상정만 하고 실제 처리는 내년으로 미루기로 사전에 약속했다는 것이다. 대신 야당이 임시국회 개회와 민생법안 및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협조키로 했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로서는 “국보법 처리는커녕 상정도 못시키느냐.”는 지지층의 비판으로부터 벗어나는 동시에 잘하면 국보법을 제외한 ‘3대 입법’까지 관철하는 실리를 챙기려 했다는 추론이다. 한나라당으로서도 토론을 위한 상정 자체를 무한정 막는 데 대한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국보법 때문에 예산안과 민생법안까지 거부할 경우 여론의 비판을 면키 어렵다는 점에서 밀약에 응했다는 관측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어제 최연희 위원장이 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과 김원기 국회의장이 돌연 ‘법사위에서의 국보법 공방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것, 그리고 오늘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가 연내 국보법 처리를 안하겠다고 밝힌 것과 한나라당이 국회를 보이콧하지 않는 것은 과거 국회의 파행상과는 다른 모습들”이라며 사전 교감설을 주장했다. 천 원내대표가 ‘국보법 연내 불(不)처리’ 입장을 밝힘에 따라, 여야간 국보법 논란은 당분간 소강상태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대신 양측은 임시국회 개회와 민생 법안 및 3대 입법, 예산안 처리 쪽으로 전선을 이동시킬 것 같다. 이렇게 되면 국보법 상정을 둘러싼 ‘2라운드’는 빨라야 예산안 처리 등이 완전히 끝난 뒤 내년 2월 이후 열리는 임시국회에서나 가능하다. 열린우리당이 기습 상정안의 효력을 주장하며 공세적으로 나올 경우 다시 한번 격돌이 불가피하게 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與 “국보법 연내 처리 않겠다”

    與 “국보법 연내 처리 않겠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7일 “국가보안법 연내 처리를 유보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천 원내대표의 입장 선회는 이날 오전 김원기 국회의장으로부터 “국보법 폐지안을 본회의에 직권 상정하지 않겠다.”고 통보받은 뒤 이뤄졌다. 김 의장은 이날 천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여야 합의 없이는 국보법 폐지안을 직권 상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김 원내대표가 전했다. 김 의장은 “천 원내대표에게도 이같은 뜻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고 김 원내대표는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김 의장과의 통화 내용을 박근혜 대표에게 보고했다. 김 의장의 언급은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의 반대 속에 국보법 폐지안을 단독 처리할 수 있는 길을 사실상 차단한 셈이다. 김 의장과의 전화 통화를 마친 천 원내대표는 상임중앙위·기획자문위 연석회의 뒤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국보법 연내 처리 유보를 전격 선언했다. 천 원내대표는 새해에 단독 처리를 재시도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김 의장이 ‘직권 상정 불가’약속을 번복하지 않을 경우 강행 처리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중대한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며 “민생과 개혁을 동시에 살리기 위한 ‘여야 대타협’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임시국회 소집을 한나라당에 제의하면서 “임시국회에서 민생·경제법안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고, 개혁법안도 함께 토론하고 합리적 타협을 통해 연내에 처리하자.”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보법 개폐 문제 처리를 위해 연내 입법청문회와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한나라당 김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국가보안법 폐지 당론부터 철회해야 하며 대타협을 원한다면 (일방적 상정을 시도한 데 대해)사과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해야 한다.”면서 “나머지 악법도 정략성 부분을 삭제하고, 야당과 진지하게 토의해서 합의 처리할 것을 요청한다.”고 역제의했다. 열린우리당은 이에 따라 9일 완료되는 정기국회에 이어 10일부터 개회되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민주당만의 협조를 얻어 국회에 제출했다. 한나라당은 전날 법사위에서 최구식 의원 보좌관을 폭행한 노회찬 의원을 폭행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으나 노 의원측은 혐의 자체를 부인했다. 한나라당은 아울러 변칙 상정을 선언한 최재천 의원과 노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키로 했다. 박대출 박지연기자 dcpark@seoul.co.kr
  • 손으로 ‘탕탕탕’…한나라 “무효다”

    국가보안법 폐지안 단독 상정 논란으로 여야 대치 정국은 한층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6일 국회 법사위는 국보법 폐지안을 상정하려는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한나라당 의원간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져 회의장은 난장판으로 변했다. 한나라당 김재원 의원은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갈비뼈 통증을 호소, 정밀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하는 불상사를 당하기도 했다. 단독 상정 과정에서 불거진 법사위 열린우리당 간사 최재천 의원의 위원장 직무대행 적법성을 놓고도 양측의 법적 효력 논란이 촉발됐다. 이 여파로 열린우리당이 국보법과 함께 ‘야심차게’ 추진중인 사학법·과거사법·언론관계법의 처리 과정에서도 만만치 않은 격돌이 예상된다. 이와 맞물려 자칫 민생·경제 법안 처리와 현재 진행중인 예산안 심의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난장판 법사위 법사위 회의 시각인 오후 4시가 가까워 오자 수십명의 보도진과 보좌진이 회의실 안을 메우기 시작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4시 정각이 되자 열린우리당 최재천·선병렬·강기정·우원식 의원 등이 회의실 안으로 우르르 들어와 곧바로 위원장석으로 다가갔다. 이에 한나라당 곽성문 의원이 비어 있던 위원장석에 황급히 앉으려 하자 선병렬 의원이 곽 의원을 밀쳐내면서 본격적인 몸싸움이 시작됐다. 한동안 치열한 승강이가 진행되던 중 최재천 의원이 “비(非) 법사위원들은 나와라.”라고 외쳤고, 이를 기점으로 열린우리당 소속 보좌진 3∼4명이 한나라당 의원들을 끌어내기 시작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주춤하면서 밀리자 최재천 의원이 위원장석으로 접근해 “개의를 선언합니다.”라며 손바닥으로 탁자를 3차례 내리쳤다. 이어 “국회법에 따라서 여당 간사가 회의합니다. 국가보안법 폐지안 둘, 형법개정안을 일괄 상정합니다.”라고 소리치며 또 탁자를 세번 쳤다. 그리고 최 의원은 “이의 있습니까.”라고 물었고 곁에 있던 우원식 의원은 “없습니다.”라고 소리쳐 답했다. 최 의원은 곧바로 산회를 선언했고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일제히 퇴장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보좌진들은 일제히 “와∼”하며 환호를 지른 반면 한나라당측은 “무효”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어 최연희 법사위원장이 입장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이전 상황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도 없이 개의를 선언한 뒤 다른 의사일정을 진행했다. 이는 앞선 회의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유·무효 논란 정치적 해결? 양측은 다수당 간사의 사회권을 인정한 국회법 50조5항을 두고 ‘아전인수’식의 해석을 내놓았다. 이 조항은 ‘위원장이 회의를 거부·기피할 경우 다수당 간사가 직무를 대행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회 사무처 관계자들도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서 명확한 해석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정확하게 오늘 상황에 대해 유·무효를 결정내릴 만한 위치에 있는 곳이 없다.”면서 “과거 전례를 보면 모두 정치적으로 해결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논란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간 정치적 타협으로 해결될 소지가 커졌다. ●임시국회서 재대결 가능성도 ‘일전’을 치른 양측은 일단 여론의 향배를 가늠하면서 평행선 대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화약고’인 법사위가 7일에도 예정돼 있어 양측의 ‘2라운드’는 불가피해 보인다. 그러나 국보법 상정 논란을 무한정 질질 끌기에는 양측 모두 부담을 안고 있다. 정기국회가 사흘 남은 상태에서 민생·경제 법안은 뒤로한 채 국보법에 목을 매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다고 먼저 화해의 손을 내미는 것도 자칫 양보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을 머뭇거리게 하는 요인이다. 때문에 일단 정기국회를 넘겨 임시국회에서 재대결할 공산도 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임시국회를 벼르고 있지만 한나라당이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임시국회 개회도 쉽지는 않을 듯하다. 일각에서는 열린우리당의 상정 자체는 인정해 주되 처리는 내년으로 넘기는 여야 대타협이 이뤄질 공산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박준석 박록삼기자 pjs@seoul.co.kr
  • ‘극한 대치’ 국보법 향방은

    “강행 처리도 배제하지 않겠다.” “힘에는 힘으로 맞설 수밖에….”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국회 법사위원회에 상정하는 것을 놓고 여야간 힘 겨루기가 점입가경이다. 말싸움을 넘어 물리적 충돌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야는 지난 3일에 이어 주말인 4일에도 법사위를 열어 막말을 주고받는 등 격한 공방만 되풀이했다. 여야 지도부는 5일에도 그간의 강경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6일 법사위도 ‘막가파식 공방’으로 제 기능을 다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칼 빼든 열린우리당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5일 국보법 폐지안 등 주요 법안의 강행 처리를 시사했다. 이런 강공은 내년 4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평당원들이 개혁입법 처리를 강하게 요구하면서 지도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당내 분위기와 맞물린다. 한나라당이 국보법 폐지안의 상임위 상정부터 저지하고 나서면서 대화로선 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판단하게 된 것 같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6일 오후 2시 국회 법사위를 열어 국보법 폐지안을 상정시키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에 대해 일종의 ‘선전포고’를 한 것과 마찬가지다. 열린우리당은 법사위에 상정시키고 제안 설명만 한 뒤 본격 논의는 연말 임시국회에서 진행하겠다는 복안이다. 열린우리당의 강행 의지는 천 원내대표의 기자간담회 말미에 더욱 구체화됐다. 그의 속마음을 내비친 ‘키워드’는 국민회의 시절인 지난 99년 1월 전교조 합법화를 골자로 하는 교원노조법의 ‘날치기 통과’였다. 천 원내대표는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내용이라면 강행처리 못할 것도 없지 않느냐.”며 국보법 폐지안 역시 강행처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그는 이날 “국회법을 중심으로 모든 수단을 다 쓸 수밖에 없다.”고 강경한 의지를 거듭 밝혔다. 또 법사위에서 최연희 위원장이 ‘사실상 의사진행 거부 또는 기피를 했다.’고 주장한 것도 이를 위한 대외적인 명분 축적용으로 해석된다. 열린우리당은 그러나 한나라당과의 협상 가능성을 완전 차단하지는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지연전술 차원에서라도 대안을 내놓고 토론에 나선다면 우리로서는 시일이 더 걸리거나 대폭 양보해야 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겠지만 ‘공식적으로는’ 환영할 수밖에 없다.”고 미묘한 입장임을 털어놓았다. ●한나라당 “한치도 못 물러선다” 국보법 폐지안은 법사위 상정도 아예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일단 법사위에 상정만 되면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 상정이 가능한 데 열린우리당을 어떻게 믿고 받아들이겠느냐는 논리다. 불신의 골이 그만큼 깊다는 얘기다. 당 일각에서는 이번 주에 개정안 등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결사 저지’라는 강경론에 밀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원내대표단회의에서 “열린우리당이 어제까지 연 사흘 동안 법사위를 열어 여야간 정치적 합의와 국회법까지 무시해가며 국보법 폐지안을 힘으로 상정하려는 그런 일을 강행했다.”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 법사위 상정을 막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들은 상정만 해놓고 토론은 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여야 합의로 정기국회에서 다루지 않기로 한 법인데 무엇 때문에 힘으로 상정하려 하겠느냐.”며 “저들이 국보법을 상정하려는 데는 나름의 꿍꿍이속이 있다. 일단 상정해놓고 힘으로 밀어붙여 날치기하려는 게 불을 보듯 뻔한 데 우리가 어떻게 막아서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도 “열린우리당이 힘으로 밀어붙이겠다면 힘으로 맞설 수밖에 없다.”면서 “그렇게 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천정배 원내대표는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연희 법사위원장이 회의를 기피해 자신들이 법사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겠다고 하는데 대단한 착각”이라며 “법안 날치기를 넘어 국회 자체를 날치기하겠다는 얘기”라고 몰아세웠다. 전광삼 박록삼기자 hisam@seoul.co.kr
  • 與 ‘국보법’ 6일 상정 강행…한나라 “결사 저지”

    與 ‘국보법’ 6일 상정 강행…한나라 “결사 저지”

    국가보안법 폐지안의 법제사법위 상정을 둘러싼 여야 마찰이 커지고 민생경제법안의 일괄 타결을 위한 ‘민생경제 원탁회의’도 벽에 부딪치는 등 정기국회 회기 5일을 남겨놓고 정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6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어 국보법 폐지안 상정을 강행할 예정이고 한나라당은 강력 저지할 방침이어서 충돌이 불가피하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 소속 최연희 법사위원장이 안건상정을 계속 지연할 경우 의사진행 거부로 간주, 국회법에 따라 위원장 직무대행자를 선정한 뒤 안건을 처리하고 위원장직 사퇴권고결의안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은 5일 오후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여당의 국보법 상정 강행에 맞서 ‘결사 저지’ 방침을 재확인, 여야간 가파른 대치를 예고했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5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국보법 폐지안과 관련,“역사적으로 의미있는 내용이라면 강행 처리 못할 것도 없지 않느냐.”며 강행 처리 불사 입장을 확인했다. 또 “우리 당 간사가 상임위원장 직무를 대행할 수 있다는 국회법 등의 수단을 적극 활용해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원탁회의’와 관련,“효과를 거두지 못했고 다시 요구할 생각도 없다.”면서 “6일 운영위를 열어 민간투자법을 우선 상정하고 기금관리기본법은 6·7일 잇따라 열어 토론한 뒤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이 ‘원탁회의’구성할 때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새해 예산안과 민생경제법안을 우선 처리하기로 합의해 놓고도 국가보안법을 처리하려는 것은 정치 도의를 저버린 후안무치한 행동”이라며 “일단 상정해 놓고 힘으로 밀어붙여 날치기하려는 것이 불 보듯 뻔한데 이것을 막는 것은 야당의 당연한 책무”라고 못박았다. 김 대표는 또 7일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할 열린우리당 입장에 맞서 “정기국회에서는 새해 예산안과 민생경제법안만 처리하고 임시국회는 새해 2월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사설] 여야 대화·타협에 불가능은 없다

    우리 정치권 용어 가운데 식상한 것 중의 하나가 상생(相生)이다. 입으로 외칠 뿐 실천은 없다. 막판으로 치닫는 정기국회 꼴도 그렇다. 엊그제는 공정거래법 등 일부 현안에 대해 ‘대타협’ 기운이 있었다. 그러나 여야 정당 모두 내부의 강경목소리를 극복못했다. 여당의 한 의원은 “이제는 싸우는 게 상생”이라고 주장할 지경이다.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어제 “한나라당과는 어떤 대화와 타협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4대 법안을 힘으로 밀어붙이겠다는 뜻인 듯하다. 여당 나름의 고충이 많을 것이다. 주요 지지층들은 개혁속도가 늦다고 질책한다. 사사건건 반대를 하면서 시간을 끌고 있는 한나라당이 야속하다. 공정거래법만 하더라도 여러번 처리시한을 정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지키지 못했다. 그렇더라도 벌써 ‘대화중단’을 선언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이럴수록 정치력을 발휘해야 하는 게 여당의 숙명이다. 한 방송사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가보안법 등 4대 법안 처리는 여야합의를 통해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75.1%에 이르렀다. 다른 현안에 대해 질문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음 국회 본회의는 8,9일 예정되어 있다. 공정거래법과 기금관리기본법 등을 둘러싸고 그동안 여야가 의견을 모은 내용을 백지화시키지 말고 추가협상 노력을 하도록 하라. 개혁정신을 훼손하지 않고, 한국형 뉴딜정책 시행을 어렵게 하지 않으면서 야당의 주장 중에 합리적인 부분이 더는 없는지 다시 살펴보라. 정기국회가 끝나면 바로 임시국회를 소집하는 데 한나라당은 동의해야 한다. 제출안건 중 10%도 처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정기국회 회기가 끝났다고 국회 문을 닫아서는 안 된다. 야당이 국보법폐지안을 상임위에 상정조차 못하게 실력저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 대안을 제시하고 토론을 시작해야 한다. 여론조사에서 17대 국회가 ‘최악의 국회’라고 폄하되는 16대와 비슷하거나 더 나빠졌다는 응답이 89.7%에 이르렀다는 점을 여야는 잊지말아야 한다.
  • 與 장기전? 野 단기전?

    ‘여는 장기전, 야는 단기전?’ 국회가 30일 새해 예산안 심의를 위한 예결특위를 정상화시켰지만 예산안의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 여부를 놓고는 여야가 뒤바뀐 인상을 주고 있다. 여권이 추진중인 국가보안법 폐지 등 이른바 ‘4대 입법’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다. 여야는 내년 예산안을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오는 9일 이전에 처리키로 합의했지만 속내는 달라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내심 예산안 심의를 가급적 지연시켜 연말 임시국회 소집의 명분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어떻게든 정기국회 회기 안에 처리해 임시국회 소집의 명분을 없애겠다는 입장이다. 한마디로 여야가 뒤바뀐 셈이다. 열린우리당으로서는 새해 예산안을 정기국회 회기 안에 처리할 경우,4대 입법의 연내 처리 방침을 거둬들일 수밖에 없는 처지다.4대 입법 처리를 위해 연말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할 수도 있지만 한나라당이 이에 응할 리 없다. 그렇다고 야당이 반대하는 4대 입법을 정기국회 회기 안에 무리하게 추진하거나 여당 단독으로 임시국회를 여는 것은 비난 여론을 고스란히 감수해야 할 노릇이다. 따라서 여당의 원내사령탑인 천정배 원내대표로서는 4대 입법 연내 처리를 요구하는 당내 압박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협상 파트너인 한나라당은 4대 입법 강행 처리시 ‘물리적 저지’와 ‘장외투쟁’ 등 기존 강경 대응 입장에서 한발도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천 원내대표가 택할 수 있는 카드는 무리해서라도 정기국회 회기내 4대 입법을 상정해 강행 처리하거나 가급적 예산안 심의를 늦춰 연말 임시국회의 명분을 만든 뒤 임시국회에서 4대 입법을 처리하는 방안 등이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의 심사도 편안할 리 만무하다. 여권의 4대 입법 연내 처리 방침에 맞서 새해 예산안의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를 통해 임시국회 소집의 명분을 주지 않겠다는 의도를 내비쳤지만, 열린우리당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예산안 처리를 지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예산안 처리 ‘산넘어 산’

    예산안 처리 ‘산넘어 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정세균)가 30일 여야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정상 가동, 본격적인 예산안 심사작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날 정무위는 한나라당이 불참한 가운데 정부 예산안보다 81억여원을 증액시킨 수정안을 통과시켜 한나라당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예결특위는 전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간사간 합의에 따라 정부제출 예산 131조 5000억원과 상임위 예비심사 증액분 4조 241억원을 합친 예산을 놓고 이해찬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이 출석한 가운데 종합질의를 벌였다. 여야 간사는 일단 물리적으로 법정시한(12월2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12월9일 처리한다는 합의에 도달했다. 그러나 여야의 ‘야심찬 합의’의 이행여부는 미지수다. 정상가동 첫날부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심사순서와 일정, 소위원장 배정문제를 놓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간사간 합의문을 부정하는 듯한 한나라당 위원들의 발언으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그나마 결산심사소위원장 배정문제는 정세균 위원장이 그동안 겸직해 온 소위원장직을 사임하면서 일단락됐다. 후임 소위원장엔 한나라당 김정부 위원이 내정됐다. 이날 회의에서 여야 위원들은 ‘한국형 뉴딜’ 정책에 따른 연기금 운용의 안정성, 정부가 제시한 내년도 경제성장률 5% 전망의 적절성 등을 놓고 첨예한 논쟁을 벌였다. 한나라당 권경석 위원은 “환율급락과 유가급등을 고려하면 성장률이 4%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예산 재편성을 요구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김동철 의원은 “정부로서는 5% 성장률을 경제운용의 목표로 삼고 재정을 꾸려가는 게 당연한 책무”라고 맞섰다. 이해찬 총리는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면 좋지는 않지만 (세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면서 “성장률이 1%(포인트) 낮아지면 종합소득세라든가 특별소비세 등 1100억원의 세수가 낮아진다”고 말했다.‘야당 폄하‘ 발언을 문제삼아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 총리를 ‘왕따’시켰던 한나라당은 이날 예결특위에서도 이 총리를 ‘외면’했다. 한편 정무위에서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민주당 이승희 의원이 표결없이 예산안을 합의처리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예산안 날치기로 정무위는 죽었다.”면서 강하게 반발, 예산안 처리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따라서 예산안은 정기국회 내 처리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그렇게 되면 여야는 예년처럼 임시국회를 소집해야 한다. 이 경우 소위 ‘크리스마스 국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에도 12월30일에 가서야 예산안이 통과됐다. 물론 임시국회를 열어 12월31일 자정까지만 처리하면 된다. 그러나 파생되는 문제는 심각하다. 특히 12월17일까지 지방자치단체는 예산을 확정해야 하는 데 국회가 예산안 심사를 미루면 자연히 순연돼 애를 먹게 된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천정배 원내대표 “4대법안 연내처리 불가능”

    천정배 원내대표 “4대법안 연내처리 불가능”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 폐지안 등 ‘4대 입법’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극력 저지하는 상황에서 4개 법안 모두를 정기국회는 물론, 연내에 밀어붙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힌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이는 ‘4대 법안 연내 처리’라는 당론과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당내 논란이 예상된다. 천 원내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정봉주 정청래 최재성 선병렬 의원 등 연내 강행 처리를 주장하는 강경파 초선 의원 7∼8명과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나라당과 각을 세우지 않는 법안들을 먼저 처리하는 방안이 좋을 것 같다.”며 ‘분할 처리론’을 제기했다고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 천 원내대표는 “4대 법안이 상임위를 통과해 본회의에 상정된다고 해도 열린우리당 단독으로 표결을 시도하면 한나라당 의원 120여명이 단상을 점거하는 등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초선 의원들을 설득했다. 그는 “결국 야당이 단상 점거를 한 상태에서 강행처리하려면 김원기 국회의장이 경호권을 발동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해야 하지만, 김 의장은 경호권을 발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4대 개혁입법은 강행 처리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천 대표는 또한 “4대 법안이 결국 새해 예산안 처리와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로선 임시국회 소집이 불가피하며 한나라당은 임시국회 소집을 ‘새해 예산안 처리’만으로 국한해 동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연내 처리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한편 천 대표의 발언이 알려진 이날 밤 ‘이부영 의장은 천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상임중앙위원회와 기획자문회의를 열어 정기국회 막바지 전략을 토론했다.’고 김영춘 원내 수석 부대표가 전했다. 김 수석 부대표는 “토론에서 4대 법안과 민생 경제 법안의 병행 처리 등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비정규직 법망 밖에 방치할 건가

    비정규직 보호법안이 표류하고 있다. 노동계는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악법이라며 총파업으로 맞서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고, 재계는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라는 세계적인 추세를 거스르는 법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열린우리당은 당초 노동계와 재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연내 처리하겠다던 방침을 바꿔 내년 초 임시국회로 넘길 뜻을 내비치고 있다. 정치권의 눈치보기, 노동계와 재계의 힘겨루기에 떠밀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계속 법의 보호망 밖으로 내몰리고 있는 꼴이다. 파견노동자의 대상과 요건을 완화한 관련법 개정안과 비정규직 노동자 보호법안은 ‘주고 받는’ 성격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노동계와 재계는 새로 챙기는 부분에 대해서는 평가절하하면서 양보하게 되는 부분만 과대 포장하고 있다. 그 결과, 비정규직 노동자의 70∼80%가 보호법안의 도입에 찬성하고 있음에도 목소리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비정규직은 55.4%(노동계 기준, 노동연구원 기준은 32%)에 이를 정도로 노동시장의 중요한 고용형태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비정규직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불법 파견근로가 성행하는 등 대다수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법의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평균임금이 정규직의 61%에 불과할 정도로 근로조건이 열악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비정규직 대책은 비정규직 남용을 막고 불합리한 차별을 최대한 줄이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그러자면 무엇보다 먼저 비정규직을 법과 제도의 틀 속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따라서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식으로 비정규직 문제를 몰아가는 것은 잘못됐다. 진정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한다면 그들의 입장에서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 [사설] 4대 입법 미루는 게 능사 아니다

    개혁추진과 관련한 열린우리당의 태도를 보면 답답하기 그지없다. 이것저것 벌여만 놓고 제대로 결실을 맺는 게 없다. 국가보안법 등 4대 입법도 그런 처지에 놓이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부영 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일부 지도부는 4대 입법 ‘속도조절론’을 제기했다. 이 의장은 “산이 높으면 돌아가고, 물이 깊으면 얕은 곳을 골라가야 한다.”고 밝혔다. 말로는 ‘연내 입법’을 강조했지만, 법안 처리를 늦출 수 있다는 내부전략을 내비쳤다. 열린우리당이 어제로 창당 1주년을 맞았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당지지도가 23.2%로 한나라당에 훨씬 뒤지는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제대로 된 여당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책을 입안하기에 앞서 폭넓게 의견을 수렴해야 하지만, 한번 확정되면 밀고나가는 우직함을 보여줘야 한다. 우왕좌왕하는 모습으로 지지율 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백년하청이다. 참여정부가 실제 해놓은 것도 없이 좌파공세에 시달리고 있다는 최장집 고려대 교수의 지적을 깊이 되새겨야 한다.‘말로만 개혁’은 부작용만 가져온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국보법을 제외한 과거사법, 사립학교법, 언론관계법 등에 대해서는 여권의 입법안을 지지하는 의견이 훨씬 많았다. 그런데도 이들 법안의 처리를 늦추면 개혁의 추동력이 뚝 떨어진다. 올해안에 못하면, 내년 이후에는 더 어려워진다. 법안처리를 미루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여당은 4대 법안을 처리하되, 이 문제로 정국이 파탄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민생법안과 예산 심의에도 지장을 주지 말아야 한다. 두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느냐고 하지만, 집권여당이 정치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을 설득해 대안을 내도록 하고, 합리적인 부분은 수용해야 한다. 특히 국보법의 경우 당장 폐지에 국민적 불안이 있는 만큼 대체입법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새달 9일 끝나는 정기국회 회기안에 결론이 안 나면 바로 임시국회를 열어서라도 반드시 개혁입법을 성사시켜야 한다.
  • [국제플러스] 고이즈미 불투명 정치자금 의혹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에 대해 불투명한 정치자금 의혹이 제기됐다. 정치자금규정법 개정은 현재 개회 중인 임시국회의 중요한 쟁점 중 하나이다. 일본언론들은 18일 고이즈미 총리와 관련된 2개의 정치단체가 같은 사무소에 입주해 있으면서도 양 단체 모두 집세 등의 사무소비를 각각 지출했다고 지난해 정치자금수지보고서에 기재한 것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 [국감준비 현장] 첫 국감에 ‘목숨’ 건 보좌관들

    ‘국정감사에 목숨을 건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바짝 긴장하는 쪽은 정부 부처 공무원 등 피감기관 관계자들만이 아니다.‘공격의 칼’을 뽑아든 국회의원 보좌관들도 못지않게 신경을 곤두세운다.자기가 모시는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얼마나 빛을 보느냐,정부 실정을 얼마나 제대로 파헤치느냐에 따라 이들 보좌관의 운명이 왔다갔다하는 것이다.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변에서는 “국정감사 한번에 보좌관 3분의1이 바뀐다.”는 게 정설로 굳어져 있다.한 재선의원 보좌관은 “지난 6월 17대 국회가 출범한 뒤 벌써 80여명의 보좌관이 업무 미숙 등의 이유로 옷을 벗었고,이번 국감이 끝나면 또한번 보좌관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며 “국감이 피감기관의 ‘지뢰밭’이라면 보좌관들에겐 ‘무덤’”이라고 말했다. 7일 밤늦게 본지 기자들이 의원회관 곳곳을 돌며 만나본 보좌관들은 이같은 중압감을 고스란히 드러내 보였다.새벽을 마다하고 눈에 불을 켰다.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의 김성전 보좌관은 예비역 공군 중령으로,벌써 며칠째 숙식을 의원회관에서 하고 있다.임 의원과 호흡을 맞추며 군개혁을 해내겠다는 야심에 가득차 있다.편안한 생활한복으로 갈아입고 일하던 김제동 비서관은 “보좌진 대부분은 국회 생활이 처음이지만 호흡도 잘 맞고 오히려 신선한 시각으로 활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열린우리당 이상민 의원실의 심재진 보좌관은 조세정책연구원 출신의 ‘조세 전문가’다.이날도 채형우 보좌관과 함께 밤늦게까지 일하던 심 보좌관은 “연구원에 있을 때가 편했다.”고 농담삼아 푸념했다.이 의원이 재경위 활동뿐 아니라 국가보안법 폐지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심 보좌관이나 채 보좌관도 덩달아 몇 배로 바빠졌다.집이 인천인 심 보좌관은 지난달 임시국회 때부터 매일 밤 11시40분 전철 막차를 타고 집에 들어가고,아침에는 6시에 일어나 출근하는 이른바 ‘초인적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실의 지방 출신 오갑수 보좌관과 이호중 보좌관은 강 의원과 함께 합숙하며 새벽 출근,한밤 퇴근 등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한다.게다가 모두 농민운동가들이라 국회 의정활동에는 다소 서툴지만 토론자료 작성,정책대안 논의,국감준비 등에서는 삐걱대는 부분을 찾기가 어렵다.이처럼 집에 며칠씩 못 들어가며 과로한 탓에 병에 걸리기 일쑤다.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의 이혜정 보좌관은 지난달 말에야 뒤늦게 의원실에 합류했다.수백쪽에 이르는 문화관광부와 산하기관의 두툼한 결산 보고서를 뒤적이느라 매일같이 두어 시간 남짓 눈 붙이다 그만 왼쪽 눈의 실핏줄이 터지고 말았다. 한나라당 진영 의원실의 박용석 보좌관도 마찬가지다.박 보좌관은 눈병이 3주째 낫지 않고 있다.하지만 초선 의원에 초임 보좌관이라 일 못한다는 소리 듣는 것은 죽기보다 싫다.국감도 가까워져오니 부담감은 더욱 크다.이정일 비서관은 “보좌진들이 자발적으로 밤늦게까지 남는 것은 물론,주말도 없이 일하지만 정기국회 뒤 달콤한 휴가를 즐길 생각으로 위안삼고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 박지연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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