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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 이슈]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 논란

    [클릭 이슈]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 논란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법률 개정을 둘러싸고 논쟁이 뜨겁다.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21일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 여야 의원 27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제출했다. 이 의원측은 학교폭력 실태가 심각한 만큼 다음달 임시국회 본회의에 개정안을 상정,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개정안을 회의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학교폭력이 사회적 문제가 되자 획일적인 규제로 막아보겠다는 전시행정식 법안이라고 비판한다. 일선 학교 교사들과 전문가들은 법 개정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재검토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개정안의 특징은 피해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추가된 점이다. 피해 학생의 치료비를 가해 학생의 부모가 내지 않을 경우 해당 시·도교육청이 대신 낸 뒤 가해 학생의 부모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이다. 피해 학생측이 어려운 형편 때문에 가해 학생측과 합의하기 전까지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와 함께 예방책으로는 학교폭력 실태 조사와 조치를 담당하는 전담기구를 학교별로 설치하고,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학교별로 연간 10시간 이상 의무화하는 방안도 담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개정안이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는 데 있다. 전문가들은 피해 학생의 치료비를 가해 학생의 부모가 내지 않을 경우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공감하고 있다. 가해 학생의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결손 가정일 경우 보호자가 뚜렷하지 않아 피해 학생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되는 현실을 고려하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도 국가가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자칫 가해 학생의 부모가 져야 할 책임을 고스란히 국가가 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운동본부 서울본부장인 고성혜 박사는 “국가가 치료비를 부담할 경우 가해 학생측에서 일부러 치료비를 안 내고 버티면 적지 않은 치료비를 국가가 부담해야 하고, 결국 소송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신 “학교안전공제회를 활용해 피해 학생에 대해 치료비와 요양비를 지원하는 방안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수원대 강인수 교육대학원장은 “학교안전공제회를 활용하는 방안도 좋지만 시·도별로 형편에 따라 똑같은 피해에 대해서도 지원 액수가 차이날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신순갑 정책위원장은 학교폭력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의료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신 위원장은 “현재 상해는 의료보험으로 처리가 안 되고 있어 피해 학생들의 부담이 크다.”면서 “학교폭력으로 인한 상해에 대해서는 학교장이 인정할 경우 의료보험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선 학교에 학교폭력대책 전담기구를 만들고, 연간 10시간 이상 학교폭력 관련 의무교육을 하도록 명시하는 예방 대책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현실을 전혀 모르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전담기구의 경우 이미 학교마다 구성해 운영하고 있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와 다를 게 없다는 설명이다. 서울 청운중 생활지도담당 송우엽 교사는 “지금 있는 자치위원회가 잘 운영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기구를 만든다면 보여주기 위한 전시용 기구로 전락해 교사들의 업무만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도 “학교마다 위원회가 지금도 너무 많은데 또 만든다는 것은 학교에 부담을 너무 많이 줘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신 위원장은 “지금 운영하고 있는 자치위원회도 모르고 있는 교사들이 80%가 넘고 교사들에 대한 교육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기구를 만든다는 것은 형식적이고 이벤트적인 법 개정”이라면서 “무조건 법만 뜯어고치려 하지 말고 토론과 사례연구 등을 통해 고민부터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교육인적자원부 한 관계자는 10시간 의무규정과 관련,“현재 학교장이 창의적 재량활동 시간 등을 통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은 연간 30∼32시간인 데 비해 각계에서 요청하는 의무교육은 성, 통일, 환경, 인성, 진로, 경제, 부패방지 등 종류만 10여가지가 넘는다.”면서 “규정을 획일화해 시간을 의무화하기보다는 학교별 특성을 감안해 자율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고 박사는 “학교에서 별도의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차라리 성교육, 인성교육, 학교폭력예방 교육 등 관련 교육을 ‘생활교육’이라는 하나의 교과로 묶어 통합교과로 가르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개정안 주요 내용) -적용 대상을 ‘학생간’ 폭력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한 폭력으로 확대. -학교폭력에 성폭력이나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폭력행위 포함. -필요 예산 지원 의무화. -학교폭력대책기획위원회에 의료 공무원 위촉. 학부모와 교원 대표 참여 보장. -특별시와 시·도에 지역위원회 설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학생 참여 기회 부여. -일선 학교에 학교폭력 실태조사와 조치하는 전담기구 설치. -연간 10시간 이상 관련 의무교육 명시. -피해학생의 결석을 출석으로 인정. -피해학생의 치료비는 가해학생의 부모가 부담. 거부하면 시·도교육청이 부담하고 구상권 청구.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송광수총장 “공수처 설립 당혹스러워”

    송광수총장 “공수처 설립 당혹스러워”

    송광수 검찰총장은 21일 퇴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직부패수사처(공수처) 설립에 대해 “당혹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다음달 2일 퇴임하는 송 총장은 공수처 설립에 대한 의견을 묻자 마음에 담아두었던 듯 거침없이 말을 쏟아냈다. “원래 조사처였는데 어느새 수사처로 바뀌었더라.”라고 말문을 연 송 총장은 “동남아 국가의 제도를 모방해 공수처를 만들었는데 이들은 검찰이 없거나 검찰이 공직자 관련 수사를 하지 않는 나라라 우리와 사정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 비리는 수십년간 정치·사회·문화적 배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어서 새 기구를 만든다고 비리가 씻은 듯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정치권이 검찰권 약화시키려는듯” 공수처는 차관급 이상 공무원, 국회의원, 지자체장, 법관·검사 등 사정기관 및 고위 공무원의 비리조사를 전담하는 기구로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처리돼 설립될 예정이다. 검찰은 그동안 공수처 설립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송 총장은 “기존 기관을 보강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면서 “(정치권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심해 (정치권이) 검찰권을 약화시키려 공수처를 설립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하고 싶지만, 마음이 자꾸 그쪽으로 가 안타깝다.”고 털어놓았다. ●“불법대선자금 수사는 90점짜리” ‘불법 대선자금 수사 때 외압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송 총장은 “초기에는 내게 직접 얘기가 있었지만 이후에는 없었다. 중간간부, 수사검사, 법무부 등 여러 통로를 통해 압력이 들어온다는 보고는 받았다.”면서 “그러나 수사팀 의지 등을 고려할 때 영향을 받을 상황이 아니었다.”고 돌이켰다. 그는 한국사회에 미친 영향 등을 고려할 때 대선자금 수사는 90점짜리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1977년 서울지검 수원지청 검사로 출발한 송 총장은 2003년 4월 검찰 수장 자리에 올랐다. 김각영 전 총장이 취임 4개월 만에 전격 사퇴한 뒤였다. 그는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다잡은 뒤 대선자금 수사를 통해 거물급 정치인은 물론 대통령 측근들을 잇달아 사법처리,‘성역없는 수사’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송 총장은 “총장 자리는 감옥살이만큼이나 제약이 많지만,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한 따뜻한 검찰이 돼 달라.”고 후임 총장에게 당부했다. 퇴임후 계획을 묻자 그는 “후배 검사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당분간 쉬면서 잘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백지신탁제 부동산 포함” 與, 법개정추진

    열린우리당은 백지신탁제에 주식뿐만 아니라 부동산까지 포함되는 내용을 추진하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투명사회협약실천 태스크포스(TF)팀 문병호 의원은 20일 “최근 고위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잇따라 터지면서 백지신탁제에 주식뿐만이 아니라 부동산까지 포함시킬 필요성이 높아졌다.”면서 “이번주 TF팀이 중심이 돼서 백지신탁제와 반부패 관련법 등의 개정안 내용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백지신탁제를 추진하려는 논리적 일관성에 따르면 부동산까지 포함시키는 것이 원칙적으로 맞다.”면서도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데다 시행의 기술적인 어려움도 있어 4월 임시국회 처리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박세일 “정치인 탤런트 전락…이번주 탈당”

    박세일 “정치인 탤런트 전락…이번주 탈당”

    18일 밤 경기도 안성 도피안사(到彼岸寺)에서 한나라당 박세일 전 정책위의장을 ‘기습적’으로 만났다. 행정도시특별법 통과에 반발, 지난 4일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뒤 머물던 사찰이다. 박 의원은 머뭇거리다가 ‘불청객’에게 ‘탈당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사퇴문제를 4월 임시국회로 넘길 생각은 없는데 김원기 국회의장이 굳이 사퇴서를 수리해주지 않는다면 선거법에 따른 절차밖에 없지 않으냐.”고 반문한 뒤 “머잖아 결정해야겠다.”라고 말했다. ‘결정’이 탈당을 뜻하냐고 물었더니 “그래야 되겠지.”라고 답했다. 나아가 “박근혜 대표가 없을 때 (탈당계를 내는 것은) 예의가 아니니 22일 귀국한 뒤 만나서 의사를 전하겠다.”면서 “탈당하더라도 ‘동료 의원들과 당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로 애당심과 탈당의 불가피함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정치 철학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한쪽에서는 ‘정책 지향’를 호평했지만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이상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정치는 현실’이란 걸 모른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그런 평가도 가능하다.”고 전제,“그러나 이상이 없으면 정치가 공적(公敵)이 될 수 있다. 현실주의의 승리는 현실 유지에는 도움이 됐지만 정작 역사를 발전시킨 것은 ‘이상주의의 좌절’이었다.”며 아쉬움을 에둘러 피력했다. 거의 마음을 비운 듯하다. 그러면서도 “13∼15년 사이에 선진국에 진입하지 못하면 영원히 실패한다.”면서 정치권에 열정적으로 ‘쓴소리’를 토로했다. 그는 “일본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선진국 문턱에서 주저앉았다.”면서 “그 원인이 포퓰리즘·평등주의식 통치다.”고 진단했다. 이어 “수도분할법도 그 전형인데 이걸 막지 못해 더 마음이 아프다.”면서 “20세기 인류 경험이 말해주듯 사회주의식 개혁이 아닌 자유주의·시장주의적으로 접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화제가 최근 그와 전재희 의원을 상대로 한 KBS­TV의 ‘시사 투나잇’의 ‘누드 패러디’로 넘어가자 사뭇 개탄했다.“요즘 정치가 이미지·이벤트만 있음을 보여주는 전형적 사례다. 비전·정책이 없으니 정치인은 탤런트가 됐고 정치권은 권력투쟁만 남았다.” 독도 문제에 대해서도 원인과 해법을 제시했다. 먼저 원인으로 “일본·중국이 한국을 우습게 보는 것인데 이는 한·미 관계 약화와 고도성장이 멈춘 데서 비롯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 등을 타고 중진국 진입을 서두르는데 우리는 되레 내리려 한다.”면서 “대미 관계는 단순히 친미·반미 차원이 아니라 국익을 고려해야 하는데 노무현 정권이 인기 영합용으로 한 발언이 이를 훼손시키자 중국·일본이 오만해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 연장선상애서 “정부·국가 차원에서 이슈화 하면 국제법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일본이 노리는 바다. 차라리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대응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나름의 해법을 내놓았다. 그의 ‘독도 해법’은 공교롭게도 박 대표와 같았다. 내친 김에 박 대표에 대한 평가를 물었다.“정책 정당에 집념·애착이 강한 분이다. 정치인 박근혜는 균형감각과 합리성을 겸비, 오래된 정치인의 탁(濁)함이 없는,‘맑은 정치인’이다.” 인터뷰를 마친 박 의원은 기자의 늦은 공양을 지켜본 뒤 귀경 길을 배웅했다. 합장하는 그의 두 손에 ‘이상주의자의 좌절과 희망’이 포개져 있었다. 안성 이종수 · 사진 오정식기자 vielee@seoul.co.kr
  • 정치권 ‘한·일漁協 재협상’ 논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대항카드로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한 제2차 한·일 어업협정 파기 및 재협상 주장을 둘러싸고 논란이 분분하다. 정치권 일각에서 재협상을 촉구하는 가운데 여당 지도부와 정부는 현행 유지입장을 보이고 있어 4월 임시국회의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엿보이는 상황이다. 한나라당 중도성향 의원모임인 ‘국민생각’은 일본 시마네현이 ‘독도의 날’ 조례를 통과시킨 직후인 지난 17일 “독도가 아닌 울릉도를 기준으로 중간수역을 정한 제2차 한·일 어업협정은 국토의 영유권 확보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재협상론을 제기했다. 그러자 국회 ‘독도 수호 및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대책 특별위원회’(이하 독도특위)가 재협상론에 가세했다. 위원장인 열린우리당 김태홍 의원은 다음날 “독도를 이른바 ‘중간수역’ 내에 둔 현행 한·일 어업협정은 문제가 있다.”며 국정조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는 “전혀 당론과 상관 없으며, 검토하고 있는 게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김 독도특위 위원장은 19일 “당과 상의하겠다.”며 “(국정조사 추진문제도)21일 특위 1차회의가 열리는만큼 그때 협의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재협상론을 당론으로 정한 것은 아니지만 “짚을 것은 짚고 넘어가자.”는 분위기여서 재협상 논란은 4월 임시국회의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20일 오후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해양수산부·외교통상부·국방부·경찰청 등 관계장관회의를 갖고 어업협정을 현 상태로 유지한다는 기존 방침을 확인했다. 대신 독도관련 특별법 제정 및 독도 해양과학기지 건설 등 독도를 보존하고 이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추진키로 했다. 전광삼 김미경기자 hisam@seoul.co.kr
  • 9월부터 종이 대신 전자문서…디지털 국회

    9월부터 종이 대신 전자문서…디지털 국회

    올 9월 정기국회부터 국회 본회의장에서 종이가 사라진다. 투표 결과만 알려주던 낡은 전광판도 첨단 전광판으로 바꿔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정보를 보여준다. 국회 사무처가 최근 ‘디지털 국회 자문위원회’에 보고한 ‘디지털 본회의장 구축 사업’에 따르면 올 14억 8000만원을 들여 본회의장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탈바꿈시킨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회 사무처 입법정보화담당관실은 6월 임시국회 뒤 본회의장 첨단 디지털화 작업에 착수한다. 주요 사업은 ▲페이퍼리스(Paperless)회의장 구축으로 의안문서 전자유통체계 확립 ▲의원별 컴퓨터(SBC) 및 첨단 전광판 설치 ▲의원 발언시 다양한 영상제공, 회의 운영의 디지털화 등이다. 국회는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최종 예산을 확정한 뒤 다음달 디자인 및 주요 사업자를 선정한다. 이어 8월 시범운영을 거쳐 9월1일 첫선을 보일 계획이다. 달라질 ‘디지털 본회의장’을 미리 가보았다. ●종이 대신에 단말기로… 의원석마다 수북이 놓인 법안이나 예결산 관련 문서가 사라진다. 따라서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종이를 던지는 풍경도 볼 수 없게 된다. 대신 의원석에 설치한 단말기에서 e북(book)형태로 자료를 제공받고 찬반 의사도 단말기로 표시한다. 단말기는 SBC(Server Based Compting) 시스템에서 주는 다양한 정보를 받기만 한다. 따라서 게임이나 ‘엉큼한 짓’을 하는 경우엔 중앙통제실에서 통제한다. 혹시 ‘의혈’ 의원이 단말기를 집어던지는 사태에 대비, 단말기는 철저히 고정돼 있다. 그래도 힘만 믿고 단말기를 뽑으려 하면 통제실에서 책상 밑으로 가라앉게 만든다. 이밖에 국회 사무처는 의정자료 전자유통시스템을 정착, 국정감사나 국회의 상임활동 관련 자료의 제출이나 전달도국회와 정부 사이의 전송망으로 대체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동영상 동원한 대정부 질의 한 의원이 중안 단상에 나와 대정부질의에서 수해 대책을 촉구하는 순간 뒤에 수재 현장의 참상이 펼쳐진다. 그런가 하면 갑자기 화면이 둘로 나뉘면서 한 곳에서는 수재민이 등장해 피해 상황을 들려준다.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입체적 회의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한 곳에 시선을 고정하느라 목이 아픈 의원은 의원석 앞 단말기에서도 볼 수 있다. 이밖에 본회의와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예결산위의 회의 내용만 대상으로 하던 인터넷 중계 역시 국방위와 정보위 외의 모든 상임위 회의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생중계된다. 국회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IT(정보기술)강국인 한국의 이미지를 제고함과 동시에 종이 절감 등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대국민 홍보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다목적 카드”라고 밝혔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민노총 - 정부 노사정대화 ‘삐걱’

    민주노총은 18일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노사정 대화를 갖자고 정부와 재계에 공식 제안했다. 하지만 정부는 노사정 대화의 의제는 비정규직 문제가 아닌 노사정위 개편방안과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에 맞춰져야 한다고 주장, 진통이 예상된다.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정규직 권리보장을 위한 노사정 대화에 나설 것”이라며 국회와 정부에 비정규법안 강행처리 방침을 중단하고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노사정 복귀 방침과 관련해 노사정을 포함한 정당 등과 대표자회의를 시작하고 최우선적으로 비정규직 보호법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그동안 반대파들의 저지로 무산된)대의원대회는 전자투표 등 다양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비정규직 법안 등의 문제는 이미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심의까지 마치고 4월 임시국회 처리만 남겨놓은 만큼 의제가 될 수 없다.”며 “협의하다 중단된 노사정위 개편방안과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 등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권리보장을 위한 ‘4월1일 4시간 경고파업’은 예정대로 전개하고 다음달 국회 환노위가 비정규직법안을 강행처리할 경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정치플러스] 與 “테러방지법 6월 처리”

    열린우리당은 6월 임시국회에서 테러방지법안을 처리키로 했다. 열린우리당 김성곤 제2정조위원장은 17일 국가정보원을 방문한 뒤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현재로서는 4월 국회 처리가 어렵기 때문에 공청회 등의 절차를 거쳐 6월 국회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테러방지법에 대해서는 우리당 태스크포스가 마련한 안이 있지만 완전히 공개적인 논의를 거쳐 법안 내용을 확정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태스크포스가 마련한 법안에는 총리실 산하 테러대책상임위가 기획조정 업무를 맡고 국정원 산하 대테러센터가 테러자금추적, 테러혐의자 동향감시, 테러위험물질 관리 등 구체적 실무를 담당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 [한·일 독도 파고] 與野 “독도특위 구성…中·比의회와 연대”

    대북, 대미 문제에 있어 사사건건 마찰을 빚어온 여야가 일본의 망동(妄動)에 대해서는 한몸처럼 손발을 맞추고 있다. 격앙된 국민감정을 의식한 듯,15일에도 대일 비판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는 이날 신임 인사차 당사를 방문한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와 일본 역사왜곡 및 독도 문제에 공동 대처키 위해 국회에 관련 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임채정 의장은 “지금까지는 (일본 행위에 대해)철저히 무시하는 전략으로 일관해 왔으나 국회가 더 이상 그래서는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입사시험에 국사시험 비중 높여야” 강 원내대표도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입사시험이나 승진을 할 때 국사시험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경상북도가 일본과 자매결연을 끊었는데 울릉군 의회도 의결하고 경상북도 의회도 의결해서 강력 대응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는 “매주 의원 2명씩 독도를 릴레이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도개발특별법 새달 처리키로 한나라당은 특히 독도를 종합개발해 유인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독도보전에 관한 특별법을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적극 처리키로 했다. 여야의원 100명으로 구성된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의원모임’과 ‘과거사 청산을 위한 의원모임’은 16일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독도의 날’ 제정 조례안을 처리하는 즉시 항의성명을 발표하고 17일 독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달말에는 일본 문부과학성을 방문, 역사왜곡에 항의할 계획이다. 또 중국과 필리핀 등 일본 침략에 피해를 당한 아시아 국가 의원들과의 국제적 연대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도정법’ 통과로 사업추진 ‘순풍에 돛’

    ‘도정법’ 통과로 사업추진 ‘순풍에 돛’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통과로 재개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정법 통과로 서울시내 재건축 아파트 사업 추진이 더뎌질 것으로 보이는 반면 재개발 아파트는 제약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형업체들이 속속 서울시내 재개발 아파트 수주전에 가세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일감이 줄어든 상태에서 재개발 부문의 사업 전망이 밝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형 건설업체들 수주전 치열 도정법은 시공사 선정 시점을 사업계획 승인 이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재개발 추진위는 자금력이 없어 자력으로는 재개발을 진행할 수 없는 것 이 현실이었다. 정부는 이같은 현실을 감안, 현재 개회 중인 임시국회에서 도정법을 개정해 사업 초기부터 시공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따라 법이 발표되면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서울 마포구 상수동, 용강동 등지의 재개발 사업을 놓고 삼성물산과 LG건설이 수주를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구역 규모가 6만평에 달하는 은평구 갈현동의 경우 삼성물산,LG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밖에 강북구 미아동, 영등포구 신길동, 동대문구 청량리 인근 등지에서도 업체들이 표 확보 작업에 들어갔다. 세양건설산업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시장 부지를 재개발을 통해 총 179가구 가운데 179가구를 오는 6월 중 일반분양한다. 교육시설로는 중대부속유치원, 흑석초, 중대부속초, 은로초, 중대부중, 동양중, 중앙대 등이 있고 인근에 흑석체육센터, 중국한의원, 우체국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삼성물산은 마포구 아현동 일대인 마포 3-2구역을 재개발해 주상복합아파트 120가구 가운데 30∼37평형 95여가구를 6월쯤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이곳은 2차 뉴타운 지역 가운데 한 곳이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으며 강변북로를 통해 도심 및 강남으로의 이동이 쉽다. 동부건설은 종로구 숭인동 숭인 4구역을 재개발해 동부센트레빌 416가구를 지어 이 가운데 24∼41평형 194가구를 상반기 중 일반 분양한다. 이곳은 지하철 6호선 창신역까지 걸어서 3∼4분 걸리는 역세권 단지다. ●흑석·아현·숭인·용두동등 곳곳서 분양 두산산업개발은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2재개발구역에서 모두 433가구 가운데 23∼39평형 138가구를 연말에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제기역까지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며 동부간선도로를 이용하기 쉽다. 쌍용건설은 동작구 노량진 1 재개발구역에서 모두 157가구 가운데 35가구를 일반분양한다.24∼44평형으로 지어지며 지하철 1,9호선 환승역으로 탈바꿈하는 노량진역이 걸어서 8분거리로 더블 역세권 아파트로 편입될 예정이다. 노량진초, 영본초, 장승중, 동양중, 중앙대 등의 교육시설과 노량진 학원가가 인근에 위치해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한나라 원내 사령탑 강재섭 “두나라 막자” 안정 선택

    한나라 원내 사령탑 강재섭 “두나라 막자” 안정 선택

    ‘이미지보다 안정을….’ 한나라당 의원 과반이 11일 새 원내대표로 강재섭 의원을 선택했다.1차투표에서 과반 득표가 없어 결선투표를 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강 의원에게 표가 몰린 것은 대부분 의원들이 내부 갈등을 추스르는 게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친박(親朴)’에 가까운 강 원내대표를 선택해 박 대표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이 투영된 셈이다. ‘한나라당=영남당’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의원들의 표심에는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그보단 당의 조기 안정이 더 급선무라는 판단이 대세를 장악한 것으로 여겨진다. 강 신임 원내대표는 박 대표와 같이 대구·경북 출신이고 김무성 사무총장은 부산 출신으로 당 지도부가 모두 영남출신이다. ●당 안정화 수순 박차 속 내분 수습 등 과제 산적 강 원내대표가 선출됨으로써 당 지도부는 당 안정화 작업에 속도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15일 박근혜 대표의 미국 방문 이전에 공석 중인 정책위의장을 임명하고 6명의 정조위원장들과 원내대표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또 김무성 사무총장과 전여옥 대변인 등 임명직 당직자들은 이날 박 대표에게 일괄사퇴서를 제출했다. 박대표와 강 원내대표로 구성된 ‘투톱체제’는 이들의 재신임을 묻는 수순을 거쳐 당 내분을 수습하고 정상화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강 원내대표가 떠안을 짐도 만만치 않다. 먼저 행정도시특별법 무효화 투쟁을 벌이면서 장외로 나설 수도지키기투쟁위원회(수투위) 의원들과 지도부간의 갈등을 푸는 게 ‘발등의 불’이다. 수투위 주축인 이재오·김문수·박계동·배일도 의원은 이날 투표에 불참한 것은 내부 불화를 방증한다. 강 원내대표는 “수투위 의원들의 입장도 애당심의 발로라고 보고 끌어안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행정도시법 무효화를 주장하면 정책위의장직과 의원직을 사퇴한 박세일 의원과 9일째 단식 농성 중인 전재희 의원 등 ‘뜨거운 감자’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3대 쟁점법안부터 대여 협상력 시험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합의한 국가보안법과 과거사법, 사립학교법 등 3대 쟁점법안도 강 원내대표에겐 난제다. 강 원내대표도 이를 의식한 듯 정견발표회에서 “국민을 먹여살리는 것과 맞지 않는다.”면서 “해당 상임위와 논의해 고수할 것과 양보할 수 있는 것을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당이 굳이 처리하자면 못할 것도 없다.”면서 “합의 처리를 원칙으로 협상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강 원내대표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일단 기대감을 내비쳤다. 오영식 원내부대표는 “5선의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과 연륜을 가진 분으로서 여야의 협력적 관계에 많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치열한 정견 발표회 이날 오전 소속 의원 101명이 참가한 의원총회에서 강 의원과 권철현·맹형규 의원 등 세 후보는 저마다 ‘적격’임을 내세우며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특히 상대 후보에 대한 질문에선 ‘과거 인물’ 등 은근히 상대 후보의 아킬레스건을 부각시키기도 하고 ‘결선투표 연대설’ 등을 추궁하면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與 후보 정견발표회 개혁4 vs 실용4

    與 후보 정견발표회 개혁4 vs 실용4

    예비선거 통과의 기쁨도 하루뿐이었다.11일 국회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의장 및 상임중앙위원 후보자 정견발표회에서 8명의 후보들은 다시 득표를 위한 치열한 신경전에 몰입했다. 10일 예비경선에서 개혁파인 신기남·임종인 의원이 낙마함에 따라, 본선 진출 후보간 성향은 묘하게도 ‘개혁’ 대 ‘실용’이 4(문희상·한명숙·염동연·송영길)대 4(장영달·김두관·김원웅·유시민)의 팽팽한 수적 대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날 정견발표회에서 후보들은 ‘진검’(眞劍)을 감춘 채 ‘눈치작전’을 구사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가장 민감한 사안인 국가보안법 문제에 대해서는 실용 쪽으로 분류되는 문희상·한명숙 의원이 ‘적극 폐지’를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한명숙 후보는 “나는 국보법 폐지 의식이 남다르다. 엄청난 피해자였기 때문이다.”라면서 상반기내 법안처리 추진을 주장했다. 유시민 후보는 “우리 당이 강자여서 함부로 힘을 쓰면 역풍을 맞는 만큼 국민이 보기에 어쩔 수 없구나 싶을 때 직권상정을 통해 처리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대체입법을 추진했던 사람들이 당에 지도력을 행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특정후보에게 공세를 취했다. 반면 송영길 후보는 “국보법을 인권적 관점에서만 접근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 뒤 “북한과 윈윈해야 하는 시점에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하고서는 ‘윈윈’이 될 수 없는 만큼 국보법 폐지는 북핵문제 돌파 후 처리될 수 있다고 본다.”고 온건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자 장영달 후보는 “4월 임시국회에서 미룰 명분이 없는 만큼 처리됐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김원웅 후보도 “대체입법은 제2의 국보법”이라며 “그대로 놔두면서 싸우는 것이 낫다.”고 가세했다. 문희상 후보는 “개혁은 생존의 문제이고, 개혁입법 처리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전제한 뒤 “국보법 폐지에 찬성하고 대체입법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염동연 후보는 “국보법은 죽은 법으로, 책임있게 원내지도부가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두관 후보는 “국보법은 빨리 폐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천·신·정 붕괴되나 한편 예비경선에서 신기남 전 의장이 탈락된 것과 관련 당내에서는 구(舊) 당권파의 핵심인 ‘천·신·정’그룹이 붕괴될 조짐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그룹의 주축인 정동영 통일부장관과 신 의원이 예비경선을 계기로 등을 돌렸다는 내용이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한나라 11일 원내대표 경선

    한나라 11일 원내대표 경선

    “구주류냐, 신주류냐, 비주류냐.” 한나라당 새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둔 10일 강재섭·권철현·맹형규 후보측은 저마다 우세를 장담하며 막판 표심몰이에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경선전이 가열되면서 상대후보를 겨냥한 신경전의 강도도 더욱 강해졌다. 경선 판세는 강 후보가 근소한 표차로 맹 후보를 앞서는 가운데 권 후보가 막판 추격을 벌이는 형국이라는 분석이다. 누구도 1차 투표에서 재선 과반수를 섣불리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TK(대구·경북)의 맹주’로 꼽히는 5선의 강재섭 후보는 대구·경북 의원들의 몰표(23표)를 기대하고 있다. 이탈표가 있다 하더라도 3∼4표에 불과할 것이라는 게 자체 분석이다. 수도권 및 경남·강원지역 중진들도 강 후보를 지지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강 후보측은 “적어도 50표는 확보한 상태”라며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강 후보 지지층이 TK 의원들과 다른 지역 중진들로 집중되다 보니 “민정계 출신들이 혼란을 틈타 부활을 꾀하고 있다.”는 음해성 비난이 나돌고,“강 의원으로는 행정도시 건설에 찬성했던 수도권 민심마저 한나라당을 떠날 것”이라는 반대의 목소리도 들린다. 3선의 맹 후보는 수도권 및 PK(부산·경남) 초·재선과 중도성향 의원모임인 ‘국민생각’ 소속의원, 비례대표그룹을 든든한 지지층으로 보고 있다. 소장·개혁그룹인 수요모임의 일부도 맹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김덕룡 전 원내대표 등이 정치적 역학관계를 고려할 때 강 후보보다는 맹 후보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맹 후보측은 “1차 투표에서 최소 45표 정도는 확보한 만큼 결선투표에서는 낙승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치력과 협상력이 검증되지 않은 맹 후보에게 당장 ‘3대 입법’을 처리해야 할 4월 임시국회를 맡겨서야 되겠느냐.”는 반대 여론도 만만찮다. 역시 3선인 권 후보는 PK 및 수도권 초·재선과 ‘수요모임’ 소속 일부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행정도시법을 반대하며 지도부에 반기를 든 ‘수도지키기투쟁위원회’와 비례대표 일부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 후보측은 “1차 투표에서 적어도 40표 정도는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행정도시법을 놓고 박 대표와 대립각을 세운 후보를 투톱으로 내세웠다가는 당내 갈등을 수습하기는커녕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공직틀이 바뀐다] (3)행자부 장관에게 듣는다

    [공직틀이 바뀐다] (3)행자부 장관에게 듣는다

    “혁신에 있어 절대적으로 중요한 역할이 기관장,CEO입니다.CEO는 혁신의 컨트롤타워가 돼야 합니다.” ‘정부혁신 전도사’로 불리는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은 어떠한 질문에도 거침이 없었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미리 질문서를 전달했다. 그러나 “인터뷰 자료를 만들지 말라.”는 취임 초 그의 공언대로 답변서 없이 마주 앉았다.9일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과 1시간10분 동안 가진 즉석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다. 정부의 혁신방향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해달라. -올해 정부혁신의 방향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이어야 한다.2년 동안 혁신을 했는데 국민들은 변한 게 없다는 반응이다.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이 되기 위해서는, 성과와 고객중심으로 가야 한다. 성과를 창출하는 행정, 고객이 만족하는 행정이어야 된다. 지난주말 민원·제도개선 보고회를 가졌는데 같은 맥락인가. -체감할 수 있는 부문은 여러 가지다. 국민이 생각하지 못한 것이나 갈망하는 것을 만들어 해결하는 것도 있고, 민원과 같이 어려움을 느끼는 것을 만족하게 하는 것도 있다. 후자가 민원제도개선이다. 갈망하는 것을 해결해 주고, 다시는 그런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혁신매뉴얼을 강조하고 있는데…. -혁신 결과를 여러 부처에 공유하자는 것이다. 다른 부처에도 확산되도록 매뉴얼화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통령께서 올해를 ‘매뉴얼의 해’라고 했다.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 -행자부가 올해 역점을 두는 것이 성과관리시스템이다. 성공사례가 될 것이다. 성과관리는 행자부에서 배우도록 하겠다. 각 부처가 학습하고 결과를 실천토록 확산시킬 방침이다. 행자부가 추진하는 본부제와 팀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모든 결정과 집행의 책임은 팀장이 1차적으로 진다. 팀장이 많기 때문에 관리하는 본부장이 필요하다.1차 책임은 팀장이,2차 책임은 본부장이 지도록 한다. 장관은 국가적 전략에 대해 책임지면 된다. 그런데 현재는 책임을 물을 수가 없다. 책임행정이 안 되기 때문이다. 성과관리를 해야 하는데, 업무단위가 달라 성과배분 역시 불가능하다. 하지만 팀제가 되면 업무가 구별된다. 책임성확보, 성과관리를 위해서는 팀제밖에 없다. 5본부장제를 도입한다 했다. 본부장에 3급을 발탁할 수도 있는가. -사람을 보고 고민하겠다. 다만 처음 도입단계에선 기존 국장급 가운데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이대로 가도 충격이 된다. 본부장은 1·2급, 팀장은 2∼5급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정도 계급 파괴만 해도 엄청난 변화다.3급을 본부장에 올리는 방안도 검토(?)해 보겠다. 7월에 총액인건비제를 시범 도입하면 성과급 재원이 많이 늘어날 것 같다. -올 하반기 10개 부처에 시범도입된다. 그러면 인건비의 자율성이 커진다. 성과시스템으로 갈 수 있다. 현재 봉급구조는 40여개의 수당으로 구성돼 성과급 운영은 불가능하다. 기본급과 성과급으로 단순화시켜야 한다. 기본급은 생계보조적이기 때문에 건드리면 안 된다. 대신 성과급을 차등화해야 한다. 우리부처는 그렇게 갈 것이다. 코트라에선 같은 직급에서 1000만원까지 성과급 차이가 났는데 공직도 가능하겠는가. -가능하다. 과거에는 공무원 봉급이 최저생계비 수준이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제는 그런 차원을 넘었다. 공무원 봉급이 공공기관과 비교해 나쁘지 않다. 성과급을 운영할 수 있는 여유는 자꾸 생긴다. (코트라에서)일 못하는 직원을 페널티로 ‘재택근무’시켰는데…. -성과관리를 하면 일 안 하는 사람은 푸대접을 받게 마련이다. 무임승차 직원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가 가장 큰 문제다. 사기업 같으면 당장 해고하면 되겠지만, 공직과 공공기관은 자를 수가 없다. 그 사람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무임승차 직원을 데리고 있으면 성과관리를 까먹게 된다. 팀장이 일 못하는 직원을 받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성과관리제도 등이 정착되려면 장·차관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 -혁신에 있어 절대적으로 중요한 역할이 기관장,CEO이다.CEO는 모든 사람을 동참케 하고, 혁신의 불을 지펴야 한다. 또 혁신의 컨트롤타워가 돼야 한다. 선장의 역할이다. 선장이 없으면 배가 못 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 혁신시스템도 기관장이 만들고, 아이디어를 내고 리드해야 따라온다. 공무원노조 문제도 현안인데. -아직은 불법단체다. 내년부터 인정된다. 건전한 공무원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 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 하지만 지난번과 같은 불법행동을 하면 엄정하게 관리해야 한다. 대통령이 장관의 아이디어를 벤치마킹한 느낌인데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한다면 완벽히 할 수 있겠는가. -올해 안에 완벽하게 할 수 있다(웃음). 시간이라는 것은 활용하기 나름이다. 짧지만 금년말이면 행자부 시스템은 나올 것이다. 시스템만 잘 만들어 놓으면 기관장이 바뀌더라도 기존 미션을 집행하는 데 문제없다. 행자부 장관에 발탁된 것도 혁신에 대한 미션 때문이라고 보는가. -얼마 전 올해 혁신기본계획을 보고드렸다. 아주 잘 됐다고 말씀하셨다. 저와 대통령의 생각이 같다고 본다. 장관을 맡은 뒤 노 대통령과 독대한 적 있는가. -사생활인데…(웃음). 정리 조덕현 강혜승기자 hyoun@seoul.co.kr ■ 복수차관제 어떻게 되나 복수차관제 도입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부는 이미 재경·외교·산자·행자부 등 4개 부처에 대해 복수차관을 도입하기로 한 바 있다. 현재 이를 근거한 정부조직법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일부 야당에서 문제삼고 있지만 4월 중 입법이 확실시되고 있다. 오영교 행자부 장관은 인터뷰를 통해 “모든 부처에 복수차관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소신을 거듭 밝혔다.“현재는 차관이 정책 결정을 할 때 심도있는 심의를 거쳐 장관을 보좌할 수 있는 물리적·시간적 여유가 거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보좌기관이 너무 많아 차관 1명을 거쳐 장관에게 올라오다 보니 병목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장관과 차관이 역할을 나눠 내·외부에서 계속 뛰어다녀도 일일이 챙길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차관은 주요 정책 결정을 걸러주고 부운영의 어머니 역할도 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복수차관을 도입해야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오 장관은 여러 나라의 예를 들면서 복수차관 도입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전세계 모든 나라를 통틀어, 개도국 이상의 나라에서 복수차관을 두지 않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우리나라의 경제규모도 커져 세계 10위권을 오르내리는데 장관 1명, 차관 1명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도 장관과 같은 생각이냐는 물음에 “그렇다. 우선 급한 4개 부처를 선택했고, 향후 복수차관제를 하는 만큼 얼마나 정책품질이 높아졌느냐를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 장관은 “2월 국회에서 복수차관제가 법제화되지는 않았지만 국회차원에서 좀더 검토해 보고 다음 회기 때 처리하기로 동의한 상태”라며 “4월 임시국회 때는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5급승진제도 개선되나 행정자치부와 기초자치단체 사이의 ‘지방 5급 공무원 의무 시험 승진 제도’에 대한 갈등이 실마리를 찾을 것 같다. 행자부는 전제조건만 갖춰진다면 지자체의 입장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오영교 장관은 지방 공무원에 대해서만 의무적으로 시험을 시행하는 것과 관련,“중앙·지방정부간 제도상 차이가 있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승진을 둘러싼 비리가 계속 터지자 지난해부터 100% 심사 승진제도를 폐지했다.‘전원 시험’을 보거나,‘심사 50%, 시험 50%’ 등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반면 중앙정부는 100% 심사 승진제도를 그대로 유지해 지자체가 형평성문제를 제기해 왔다. 실제로 지난해 처음 시행된 5급 승진 시험에서 상당수 지자체가 반발, 파행적으로 이뤄졌다. 오 장관은 “어떤 형태로든 똑같은 대우가 필요하며, 다만 지방공무원들의 공급 부분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좋은 인재를 수혈해 지방공무원의 자질이 향상된다면 사람을 고르는 것은 지자체 장이 알아서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별에 문제가 있지만, 그럼에도 중앙정부가 도입한 이유는 인적 구성의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기초자치단체의 5급은 과장급이다.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과정에 비리가 끊이지 않았다. 수천만원이 오가기도 했다. 단체장들도 많이 구속됐다. 오 장관은 최근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들과 면담한 내용을 소개했다.“좋은 인재를 확보하려면 행정고시출신으로 일정비율을 수혈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자치단체에서 수요를 내면 중앙정부가 시험볼 때 이를 포함시켜 배정해 주겠다는 설명이다. 젊은 인력을 지방에 공급해 지방혁신을 이루자는 취지인데 자치단체가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오영교행자 “복수차관 모든부처에 도입해야”

    오영교행자 “복수차관 모든부처에 도입해야”

    재경·외교·산자·행자부 등 4개 정부 부처에 우선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복수차관제가 모든 부처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 오는 7월 총액인건비제가 10개 부처에 시범 도입되면 공무원의 성과급 비중이 대폭 커진다. 오영교 행정자치부장관은 9일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를 포함해 복수차관을 두지 않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면서 “우리나라도 전체 부처에 복수차관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오 장관이 정부 혁신에 깊숙이 관여해 왔고, 정부 조직을 관장하는 주무장관이어서 복수차관제는 향후 전 부처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와 관련, 오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도 (전 부처의 복수차관제 도입에 대해)같은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4개부처의 복수차관 도입을 내용으로 한 정부조직법이 국회에 계류 중이며,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오 장관은 또 “이달부터 행자부에 본부 및 팀제를 도입하는데, 일하지 않는 무임승차 공무원은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하고 “7월부터 총액인건비제가 도입되면 행자부의 급여체제를 기본급과 성과급으로 나눠 성과급 재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수입쌀 9월 밥상 오른다

    지난해 말 쌀협상 타결에 따라 올해부터 허용되는 수입쌀의 일반 소비자 시판이 오는 9월쯤 시작될 전망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6일 “수입쌀 시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지난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수입쌀 시판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개정된 양곡관리법이 발효되는 6월 말 이전에 수입쌀 시판을 위한 시행령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중국 등 9개국과의 쌀협상 결과에 대한 국회비준이 6월 임시국회에서 이뤄지더라도 수입쌀 시판은 9월쯤부터 시작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법적으로는 개정 양곡관리법이 발효되는 6월 말부터 수입쌀 시판이 허용되지만 정부가 쌀 보관이 어려운 장마철(7∼8월)을 피해 9월쯤 수입쌀을 국내로 들여와 시중에 유통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수입쌀 시판을 10월 이후로 늦출 수도 있지만 쌀 수확기와 맞물려 농민들의 큰 반발이 우려되고, 시기를 더 늦추면 쌀 수출국들과의 통상마찰이 예상돼 9월이 수입쌀 시판 개시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말 쌀협상에서 올해부터 쌀 의무수입물량(TRQ)의 10%를 시중에 유통시키고 이를 2006년까지 단계적으로 30% 수준까지 늘리기로 했다. 올해의 의무 시판물량은 2만 2575t(15만 8000섬)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박세일, 사퇴서 왜 의장에게 냈을까

    한나라당 비례대표 2번인 박세일 의원이 행정도시 특별법에 대한 여야 합의에 반발해 당 정책위의장직을 던진 데 이어 급기야 의원직까지 내놓았다. 박 의원은 4일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국회 의안과에 ‘국회의원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지난 2일 행정도시법의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여야 합의안이 원안대로 본회의에 상정돼 통과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공언했었다. 이로써 박근혜 대표와의 ‘동지적 관계’도 사실상 끝이 났다. 이에 따라 김애실·박재완·윤건영 의원 등 이른바 ‘박세일 사단’으로 불리는 비례대표들이 무더기로 사퇴서를 제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박 의원의 사퇴서 제출에 대한 당내 반응은 크게 엇갈린다.“충분히 그럴 만한 소신있는 사람”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가 하면 “탈당하면 되는데 굳이 사퇴서를 낸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는 부정적 평가도 있다. 현행법상 비례대표는 탈당 즉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박 의원은 의원직에서 물러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을 두고 국회의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함으로써 ‘의원직 사퇴’의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는 것이다. 국회의장에게 사퇴 의사를 표명할 경우, 지역구와 비례대표에 관계없이 회기중엔 본회의 의결, 비회기중엔 국회의장 결재를 통해 사퇴 여부가 결정된다. 지금까지는 국회의장이 뚜렷한 명분없이 의원직 사퇴서를 수리한 적이 없다. 김 의장이 사퇴서 수리에 부담을 갖고 4월 임시국회로 넘길 수도 있지만 재적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반려될 가능성이 높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野, 명패·서류 던지며 격렬 항의

    ‘상생의 정치’를 표방한 17대 국회가 2일 끝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임시국회 회기를 마감했다. 행정도시특별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서다. 이번 국회는 의정 사상 가장 많은 법률안을 포함해 안건 110건을 처리했지만, 여야 의원이 멱살을 잡으며 이전투구 양상을 재연하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장면1:오후 10시45분 한나라당 의원총회 앞 행정도시법 처리를 놓고 한나라당 비공개 의총이 열린 본청 146호 앞. 열린우리당 김부겸 원내수석부대표가 급히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를 찾아왔다. 김 수석은 굳은 표정으로 “10시50분까지는 기다리겠지만, 그 이후에는 직권상정으로 처리하겠다.”며 손목시계를 가리켰다. 남 수석은 “설득할 시간을 달라.”고 했지만, 김 수석은 단호했다. 바로 그때 8일 동안 반대농성을 벌여온 이재오·박계동 의원 등이 뛰어나오며 “50분까지 기다릴 것 없다. 무조건 막겠다.”며 본회의장으로 뛰어올라갔다. ●#장면2:오후 10시50분 본회의장 전선(戰線)은 의석과 발언대가 만나는 지점. 열린우리당 의원 50여명이 양쪽으로 흩어져 야당의 진입에 대비했다. 의장석에 선 김덕규 부의장은 “의장이 직권상정하겠다.”고 말한 뒤 김한길 신행정수도 후속대책 특위위원장에게 법안을 설명할 것을 요청했다. 이 순간 한나라당 김문수·박계동·배일도·이재오·이재웅·전재희 의원 등 반대파가 고함을 지르며 의장석 근처로 뛰어갔다. 이들은 여당 의원에 가로막히자, 의석에 놓여있던 법안 서류뭉치를 김 위원장에게 마구 던졌다. 야당이 던진 서류뭉치에 얼굴과 머리를 정통으로 맞은 김 위원장은 불쾌한 표정을 지었지만, 제안설명을 마쳤다. 이재오 의원은 “야!김덕규!너 내려와. 이건 위헌이야.”라고 외쳤고, 김문수 의원은 “날치기야.”라고 가세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은 반대 토론자로 발언대에 서 “이게 법치국가의 일인가. 이런 분위기에서 왜 강행하느냐.”고 고함을 질렀다. 반면 여당 의석에선 “왜 진작에 찬성한 것을 반대해.”,“법사위에 왜 가지고 있었어.”라는 맞고함이 울려퍼졌다. ●#장면3:오후 10시55분. 입장하는 야당 의원들 김 부의장은 “법사위에 심사기간을 정해 오후 9시30분까지 부의하도록 했는데, 심사가 진행되지 않아 직권상정했다. 또 지금 제안설명했고, 반대 토론까지 기회를 줬는데, 토론하지 않으면 참여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고 회의를 계속 진행하겠다.”며 투표를 선언했다. 때를 맞춰, 한나라당의 ‘비(非)반대파’ 의원들이 속속 본회의장으로 입장했다.20여명은 의석에 앉았고, 더러는 팔짱을 끼고 회의장 뒤쪽에 서서 동료 의원들의 몸싸움을 지켜봤다. 김문수 의원은 더욱 거칠게 반발하며 발언대로 뛰어 올라갔고, 의장의 명패를 집어던졌다. 뒤늦게 달려온 심재철 의원 등은 의석에 있던 서류뭉치를 던져가며 소리를 질렀다. 오후 11시쯤 재적의원 296명 가운데 177명이 투표에 응했고,158명이 찬성했다는 전광판 표시가 뜨자 열린우리당 의석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기권했고, 김덕룡 원내대표는 찬성표를 던졌다. 한나라당 김기현·김희정·맹형규·이경재·김석준·주성영·최연희·고흥길 의원 등은 반대표를 던졌다. 투표가 끝났지만 김문수 의원은 분을 풀지 못하고 의장석으로 달려가 3분 가량 거칠게 항의했다. 한나라당의 나머지 의원들은 애국가를 부르며 항의표시를 했다. 같은 시각 본회의장 밖에서는 서울시의회 의원 등 50여명이 몰려와 욕설을 퍼부었다. 박지연 김준석기자 anne02@seoul.co.kr
  • ‘행정도시법’ 국회 통과

    ‘행정도시법’ 국회 통과

    국회는 2일 본회의를 열고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안’을 진통끝에 가까스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김덕규 국회의장 직무대행이 직권으로 상정했으며 투표에는 177명이 참석해 찬성 158, 반대 13, 기권 6표로 가결됐다. 그러나 표결 과정에서 법안 처리에 반대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강력 저지에 나섰고 이를 막으려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등 막판 진통을 거듭했다. 직권 상정은 위원회에 계류된 채 의결을 거치지 않은 의안을 의장이 본회의에 직접 상정해 처리하는 것으로 이번이 헌정 사상 14번째 사례다. 김 의장 직무대행이 밤 11시께 행정도시특별법안을 직권상정한 것은 이날 오전 행정도시특별법안 처리에 반대하는 김문수·이재오·박계동·배일도 의원 등이 법사위 회의장을 점거, 법안의 심의 의결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앞서 한나라당은 오전 9시30분부터 의원총회를 열고 행정도시특별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처리 연기 후 4월 임시국회 처리 및 당론 변경’과 ‘당론대로 2월 처리’ 등 찬반 격론을 벌였다. 마라톤 의총에도 불구하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한나라당은 주요당직자확대회의를 열어 지난달 23일 확정한 당론을 재확인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참석으로 오후 4시30분께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는 행정도시특별법안 등 법사위에 계류 중인 4개 법안 외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민법 개정안 등 108개 법안 및 안건을 처리했다. 또 과거 기업의 분식 행위를 집단소송 대상에서 2년간 제외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증권집단소송법 개정안은 254명이 투표해 찬성 201, 반대 42, 기권 11표로 가결됐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 신혜수 위원 선출안도 253명 투표에 찬성 212, 반대 37, 무효 4표로 각각 가결됐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과거분식’ 2년 유예 추곡수매제도 폐지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모두 110건의 법안을 통과시키며 임시국회 사상 최다 법률 처리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국보법 폐지안, 과거사법안, 사학법 등은 손도 대지 못했다. 다음은 2일 국회를 통과한 주요 법안 요지. ●증권관련집단소송법(개) 기업의 허위 공시행위가 과거의 분식을 반영·해소할 경우 2년간 집단소송법 적용을 배제하되, 과거 분식으로 계상된 금액을 새로운 분식으로 대체하거나 허위로 가감·수정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새 법을 적용하도록 한다. ●양곡관리법(개)·쌀소득보전기금법(개) 추곡수매제를 사실상 폐지하고 국민식량의 안정적인 확보 차원에서 쌀 600만섬 가량을 시장가격으로 매입하고 판매하는 공공비축제 도입을 골자로 한다. 또한 추곡수매제 폐지에 따라 쌀값이 15%가량 급락해도 가마당 16만 5000원 이상을 보장한다. ●채무자회생 및 파산법 개인 채무자에 대해 파산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채무를 조정, 소액 채무자를 구제한다. ●하도급거래공정화법(개) 중소 하청업체 보호를 위해 용역위탁업을 하도급법 적용대상에 추가하고 하청업체에 비용을 전가하거나 대금을 깎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 ●병역법(개) 병역을 마치지 않은 병역 의무자가 국외여행 허가시 병무청장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귀국보증제도와 이들이 미귀국시 부과하는 과태료제도를 폐지했다. ●선원법(개) 국제기준에 맞는 선원신분증명서 도입과 함께 25t 이상 선박 선원에 적용되던 대상 기준을 20t 이상으로 올렸고, 주 40시간 근무, 쟁의행위 허용 등을 담고 있다. ●독립유공자예우법(개) 독립유공자 중 친일반민족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된 자에 대해 각종 독립유공자 예우를 박탈하는 내용과 해외거주 독립유공자 가족이 국내에 영구 정착할 때 주는 정착금 지급대상을 유족대표 1인에서 가구 수별로 확대한다. ●공중위생관리법(개) 찜질시설 영업을 목욕업종으로 분류하는 내용.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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