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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 ‘에인절 마케팅’ 바람

    정치권 ‘에인절 마케팅’ 바람

    ‘아이들의 마음을 얻은 자, 금배지를 얻으리라.’-정치권에 ‘에인절 마케팅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초등학생들에게 투표권은 없지만 이들이 장기적인 우군이 될 뿐더러 유권자인 부모에게는 당장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즉, 미래의 유권자 1명과 현실의 유권자 2명을 내 편으로 만들려는 ‘일거삼득(一擧三得)’ 정치 마케팅이다.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은 지난해 4·15총선에서 ‘에인절 바람’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는 “초등학교 하교시간에 학교 앞에서 사인회를 가지며 일일이 장래희망을 묻고 그 내용으로 사인을 해줬더니 나중에 한나라당 성향 유권자들까지 전화를 걸어 ‘사인을 받고 아이가 열심히 공부한다.’며 고맙다고 하더라.”면서 “결국 (3000여표차로 뒤지는 것으로 추정되던)이 곳에서 400표 차로 좁혀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신계륜 의원은 지난해말 국회에서 ‘슈렉2’를 상영했다. 국회 어린이집 아이들의 부모들은 물론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지역구(서울 성북을) 아이들도 영화를 즐겼으며 좋은 평가를 받았음은 물론이다. 열린우리당 김형주 의원과 한나라당 고진화·나경원 의원은 지난해 9월 국회의장에게 ‘어린이 국회’ 구성을 제안했다. 국회 사무처는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전국 225개 초등학교에 각각 어린이 국회의원 20여명씩을 꾸렸다. 이들은 해당 지역구 의원과 협조하며 각자 지역 현안과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생활상 문제점 등의 개선을 위해 법안을 만들고 있다. 열린우리당 우제항 의원은 지난 1일 경기 평택갑의 어린이 국회의원이 있는 송북초등학교 개교기념일 식장까지 찾아갔다. 우 의원측은 “어린이 의원들이 ‘횡단보도 안전바 설치’ 등 재미있는 법안 내용을 만들어 도움을 구해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17대 국회가 시작된 뒤 에인절 마케팅의 중요성이 확인되면서 의원의 소개를 통한 초·중학생 국회 연수 인원 규모 역시 부쩍 늘었다. 2001년 1281명,2002년 775명,2003년 2803명이던 국회 견학 학생 숫자는 지난해 4913명으로 확 늘었다. 같은 기간 일반인 연수 규모는 208명,183명,295명 등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비례대표 의원들도 역시 이런 흐름을 외면할 수는 없다.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은 지난 5일 식목일을 맞아 경기도 안산 원고잔공원에서 이 지역 어린이 50여명과 함께 ‘빈곤 어린이돕기 운동’을 펼쳤다. 박 의원은 “나무 한 그루마다 아이들 이름을 붙여줬는데 나무가 크듯, 아이들도 희망을 갖고 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은 오는 11일 2박3일 동안 서울농학교, 육영학교 등 청각장애·지체장애·발달장애 등 학생 130명과 금강산을 함께 오르기로 했다. 민병두 의원도 4월 임시국회에서 어린이들의 안전대책과 관련된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박록삼 박지연기자 youngtan@seoul.co.kr
  • ‘선거구제 개편’ 새 쟁점으로

    4월 임시국회의 예상기상도는 일단 ‘흐림’이다. 최근 여야 모두 ‘상생’을 부르짖으면서 ‘맑음’이 예상됐으나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중대선거구제 개편안을 제안하면서 ‘강공’을 선언하자 냉랭한 전선이 형성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은 문희상 의장 체제가 출범하면서 실용주의 기조가 힘을 얻었다. 한나라당도 강재섭 원내대표가 등장한 이후 한결 유연한 원내전략이 나오고 있다. 다시 ‘맑음’으로 갈 가능성은 여기서 출원한다. 반면 3대 쟁점법안과 4·30 재보선 등 ‘지뢰’도 숨어 있다.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논의가 새로운 쟁점으로 등장할 움직임을 보여 낙관론에 제동을 거는 목소리도 나온다. ●새 쟁점, 개헌과 선구구제 개편 국보법 등 3대 쟁점법안과 함께 4월 임시회에서는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이 새로운 변수로 등장할 듯하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이날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개헌 논의 중단과 선거제도 개편을 제안했다. 문 의장은 “개헌 논의는 그 폭발력 때문에 시급한 민생경제의 발목을 잡을 우려가 있으므로 잠정 중단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내년 하반기에 논의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이 반대하면 선거구제 개편안을 단독으로라도 제출할 것”이라고 ‘폭탄선언’을 했다. 문 의장은 이어 “국회의원 선거구제 개편, 석패율제 도입, 논란이 있는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배제 및 자치단체장의 3선 연임제한 철폐 등을 포함한 선거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자.”고 제의했다. 한나라당은 여당의 정략적인 의도가 숨어 있는 것은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개헌 논의는 날짜를 정해놓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면서 제동을 걸었다. 이어 “지자체장의 3선 연임제한을 철폐하면 임기 내내 선거운동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있어 신인은 아예 진출할 수가 없고 부패 문제도 심각해지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기초단체장의 정당 공천 배제와 관련,“후보자를 검증할 기회도 없어지고, 지역에서 책임정치를 구현할 수 없어 말단 지자체가 정부와 여당의 눈치를 봐야 하는 폐단이 생긴다.”며 반대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개헌은 논의하지 말자고 하면서 권력구도 개편과 직결되는 선거구제를 토론하자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면서 “지자체장 3선 연임 제한을 철폐하려는 것도 그들의 선심을 사기 위한 책략”이라고 비판했다. ●상생정치 실현될까 열린우리당 문 의장은 “나는 싸움을 붙이는 것보다 말리는 것을 더 잘 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향후 대야 관계의 기본 스탠스를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문 의장은 또 “민생경제 활성화에 전념하기 위하여 여야가 무정쟁선언을 할 것을 제안한다.”며 상생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올 한 해는 정쟁을 중단하고 여야가 민생경제에 올인하는 것이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여당의 책임을 강조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무정쟁과 상생의 원칙에는 전폭적으로 찬성하지만, 이는 집권당에서 분위기를 제공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재섭 원내대표도 “상생은 여당이 야당의 입장에서 역지사지해야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 문희상의원 “국보법 대체입법 합의땐 반대안해”

    문희상의원 “국보법 대체입법 합의땐 반대안해”

    열린우리당 문희상 신임 의장은 3일 “정치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어려움을 달래주는 것”이라면서 민생 및 실용정치에 중점을 둘 것임을 시사했다. 문 의장은 이날 취임 후 첫 행사로 서울 종로소방서를 방문, 소방공무원들과 식사를 함께 하며 “해장국처럼 국민의 속을 확 풀어주는 정치를 계속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그는 2일 국가보안법 개폐문제에 대해 “여야의 위임을 받은 지도부에서 대체입법에 합의한다면 반대하지 않겠다.”고 밝혀 4월 임시국회에서 여야의 논의과정이 주목된다. 문 신임 의장은 2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차 정기전당대회에서 당의장에 선출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보법 폐지에 한번도 반대한 사실이 없고, 대체입법에 찬성한 적도 단 한번도 없지만 여야가 합의하는 절차는 존중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개혁입법은 이 시대의 절체절명의 과제인 개혁을 완수하기 위해서 빨리 처리할수록 좋으나 (대체입법으로) 여야가 합의한다면 내 개인적 소신이 있다고 하더라도 합의에 따를 것”이라며 “4월 (임시국회에서)다루거나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당대회에서 문 신임 의장은 대의원 1만 3461명 중 1만 478명(78%)이 참석한 가운데 후보 2명을 선택하는 연기명 투표에서 4266표(43%)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2등은 염동연(3339표),3등은 장영달(3092표),4등은 유시민(2838표) 후보가 당선됐다.8위를 한 한명숙 후보도 여성 몫으로 상임중앙위원으로 선출됐다. 문소영 김준석기자 symun@seoul.co.kr
  • ‘당·정 안정’ 文여나

    ‘당·정 안정’ 文여나

    지난해 열린우리당은 안온하지 못했다. 검증되지 않은 리더십은 초선 위주의 미숙한 거대여당을 뒤뚱거리게 했고, 결과는 ‘4대 입법’의 표류로 귀결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당정분리를 역설했지만, 현실은 당정분열로 나타났다. 김혁규 총리 지명 논란,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논란 등으로 당과 청와대는 얼굴을 붉혔다. 2일 뽑힌 문희상 신임 의장은 이런 내환(內患)을 치유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아직 조심스럽긴 하지만, 구조적으로 당이 지난해보다는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낙관이 지금으로선 우세하다. 무엇보다 청와대와의 불협화음이 줄어들면서 정책적으로 안정성을 보일 것이란 기대가 높다. 문 의장은 노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 출신으로 ‘노심(盧心)’을 가장 잘 읽는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기 때문이다.2등으로 상임중앙위원이 된 염동연 의원도 대통령의 최측근이고, 한명숙 상임중앙위원은 노 대통령 밑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냈다. 지도부 5명중 3명이 전형적인 ‘친노(親盧)’ 인사로 채워짐에 따라, 당은 지난해보다 일사불란하게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집권 3년차를 맞아 남북정상회담과 북핵 해결, 경제회생 등 ‘업적 만들기’에 몰두해야 하는 노 대통령한테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대야관계 실용 코드 흐를듯 문 의장의 풍부한 정치경륜과 노련한 정치감각도 당이 중심을 잡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의장은 이념이나 계파색이 옅어 당내 갈등을 조정하는 데 무리가 적을 것이란 관측이다. 따라서 정동영계니, 김근태계니 하는 권력투쟁도 노골적으로 불거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물론 이번 경선에서 문 의장은 정동영계로부터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는 정동영 장관의 직계가 아닌 데다 대통령을 뒷받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특정 계파에 확 쏠리기에는 한계가 있는 형편이다. 야당과의 관계도 지난해보다는 안정적으로 흐를 것으로 보인다. 문 의장과 염·한 상임중앙위원, 정세균 원내대표 등이 이념보다는 실용, 대립보다는 상생을 선호하는 성향이기 때문이다. ●정동영·김근태계 계파갈등 불씨 남아 하지만 낙관은 여기까지다. 경선 과정에서 ‘선명한 개혁노선’을 주장한 장영달·유시민 상임중앙위원 등이 비타협적 목소리를 강하게 낸다면 당은 다시 시끄러워질 수밖에 없다. 특히 유 위원은 정동영계에 선전포고를 해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계파간 갈등이 재연할 소지는 다분하다. 만일 문 의장이 개인적으로 ‘정치적 욕심’을 낸다면, 다른 대권주자들로부터 견제가 시작되면서 새로운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가시적인 고비는 4월 임시국회에서의 개혁입법 처리 상황과 4월·10월의 국회의원 재·보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매끄럽게 정리되지 못할 경우, 문 의장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지 말란 보장도 없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노사정대화 5일 재개

    노사정 대화 복원을 의미하는 노사정대표자회의가 5일 중단 8개월 만에 재개된다. 노사정대표자회의 실무협의체인 운영위원회는 3일 오후 모임을 갖고 노사정대표자회의를 5일 오후 4시 한국노총 3층 회의실에서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중단된 노사정 대화가 다시 시작될 수 있게 됐으며 비정규직법안 처리를 둘러싼 노사정간 이견을 조율하는 등 노동현안에 대해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비정규직법안을 이달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도 노사간 법안처리에 대한 별도 합의시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라서 대표자회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사정대표자회의는 노사정위원회 개편과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방안(로드맵)’ 처리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 6월과 7월 두 차례 열렸으나 같은 해 8월 민주노총의 참여 거부로 중단됐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사설] 문희상체제, 책임정치 기대한다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서 문희상 당의장 체제가 출범했다. 문 의장은 친노(親盧)직계 그룹이면서 중도 실용파로 알려져 있다.5명의 상임중앙위에 문 의장을 중심으로 이른바 개혁파와 재야파가 지분을 나누고 있어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안정적인 당운영이 기대된다. 문 의장은 당의 통합된 힘을 바탕으로 정파와 이념, 지역, 세대, 계층을 통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의 이념갈등과 사회의 양극화와 불균형이 심각한 시점에서 문 의장의 진단과 목표는 시의적절하다고 본다.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은 집권 3년째에 접어들었다. 지난 2년이 집권세력의 이념과 개혁의 방향을 제시한 기간이었다면 남은 3년은 이를 수습하고 결실을 맺어야 할 시기다. 국민들은 아직까지도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개혁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집권여당이 지금부터 할 일은 말뿐인 개혁이 아니라 실용과 실천이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도 구호와 이념이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다. 열린우리당 내에서는 차기대권을 겨냥한 세력다툼과, 재야파니 개혁파니 하는 이념과 파벌이 중요할지 몰라도 국가차원에서 보면 ‘우물안 개구리격’일 뿐이다. 집권당의 시야가 넓어야 국가의 미래가 있다. 지금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상황은 불안하다. 국내에서 목소리만 높인다고 해결될 문제들이 아니다. 국가경쟁력을 되살리는 데 정치력을 집중해야 한다. 당장 4월 임시국회부터 열린우리당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걸림돌이 되고 있는 이른바 개혁입법들은 국내용이다. 미흡한 수준이더라도 이제 마무리해야 한다. 정치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개혁의 양이 아니라 개혁을 제때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희상 체제가 여당의 실용주의와 책임정치를 실천하는 데 앞장서길 바란다.
  • [여의도 in] “昌 컴백·정세균 입당”

    “중요한 것 몇 가지를 보고하겠다. 이회창 전 총재가 한나라당 중앙위의장을 맡기로 했다.” 1일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 주요당직자 회의장. 강재섭 원내대표의 ‘깜짝 발표’에 잠시 정적이 흘렀다. 곧 이어 참석자들의 눈은 커졌고 전여옥 대변인 등 일부 의원들의 손은 메모하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강 원내대표는 자못 진지한 표정으로 “4월 임시국회 뒤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와 김부겸 원내수석부대표가 한나라당에 반해서 입당하기로 했다.”며 ‘수위’를 한껏 높였다. 그제서야 ‘만우절 개그’임을 알아채린 참석자들이 웃음을 참지 못하면서 회의장은 온통 웃음바다로 변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여야 ‘남은 예산’ 사용 격돌

    새달 임시국회에서 다뤄질 법안 중 정부의 중장기재정의 틀을 담은 국가재정법안이 있다. 정부가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고자 했지만 한나라당이 ‘국가건전재정법’을 내는 등 여야간 의견 차이가 너무 커 4월로 넘겨졌고 이번 국회 통과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야의 합의점은 지난 61년 제정돼 지금까지 기본 골격이 유지되고 있는 ‘예산회계법’을 대체하고 정부 재정을 중장기적으로 세워 보자는 것뿐이다. 정부는 재정운용의 탄력성을 늘리자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국회의 예산통제권을 강화하자는 쪽이다. 여야간 의견 차가 가장 큰 부분은 세계잉여금의 사용처와 국채발행 권한이다. 정부는 잉여금이 발생하면 추경재원→지방교부금 상환→국가부채 상환 순으로 쓰자는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공적자금 상환→국가부채 상환→추경재원 또는 지방교부금 상환 순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재경부 관계자는 31일 “야당은 국가채무에 산하기관과 공기업의 채무도 고려하고 있다.”며 “부채범위가 늘면서 부채상환부터 하자면 추경예산 편성 자체가 안 된다.”며 난색을 표했다. 원윤희 서울시립대 교수도 “공적자금 상환을 최상위로 꼽은 것은 지나친 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안에는 ‘재정의 경기자동안정화 기능’이 있다. 실제 세입이 예상치보다 적을 경우 국내총생산(GDP)의 100분의1까지 국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그동안 재정이 경기를 선행하기는커녕 거꾸로 가는 기능을 해왔는데 이를 보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국가채무를 철저히 관리하자는 기본 입장에서 벗어난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뉴스플러스] 野 “3대법안 새달 합의처리”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30일 국가보안법, 과거사법, 사립학교법 등 여야간 논란이 되고 있는 3대 쟁점법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처리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 與·野 “모든 각료 인사청문”

    與·野 “모든 각료 인사청문”

    국회가 모든 국무위원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 방안이 허공만 떠돌더니 곧 땅으로 내려올 전망이다. 여야 모두 청와대가 인사시스템 보완을 위해 추진키로 한 전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방안에 찬성 입장을 밝힌 뒤 4월 임시국회에서 구체적 논의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그러나 청문회 대상을 고위 공직자로 더 넓히자는 방안을 놓고선 이견을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또 일부 의원은 청문회 확대에 신중론을 제기했다. ●열린우리당 “여야 합의 추진” 열린우리당은 29일 원대대표단과 정책조정위원회 의장단 월례회의에서 인사청문회 확대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4월 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다루기로 했다. 오영식 공보부대표는 “행정 공백이나 정치청문회로의 변질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장치를 두면서 국무위원 전원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 방안을 여야 합의 아래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미 관련 법안을 제출한 뒤 청문회 대상 확대를 요구해온 한나라당은 적극 반기는 분위기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이 엉망이기에 국회가 대신 걸러줘야 한다.”며 “유정복 의원이 당을 대표해서 전 국무위원으로 인사청문회 대상을 확대하는 법안을 내놓았다.”고 소개했다. 한나라당은 더 나아가 핵심 공직자들도 청문회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 원내대표는 “역할과 책임이 국무위원급 이상인 고위공직자들이 있는데 이들도 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면서 “청문회 대상 여야가 협상으로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은 지난 24일 국가인권위원장과 부패방지위원장, 방송위원장, 금융감독위원장 등에 대해서도 청문회를 실시하는 내용의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견줘 열린우리당은 시기상조와 부작용을 내세워 주저하는 분위기다. 오 공보부대표는 “일단 현 상황에서는 전 국무위원을 대상으로 한 인사청문회의 실효성을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나라당의 주장처럼 ‘권한과 책임이 무겁다고 판단되는 자’라고 대상을 규정한다면 청문회 대상도 모호해질 뿐더러 자칫 정략적 도구로 이용될 가능성도 높고 국회 활동 내내 청문회만 하다가 마칠 수도 있다.”고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정략적 도구 이용 차단” 신중 접근 그러나 일부 의원은 청문회 확대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김부겸 원내수석부대표는 “공직자의 도덕성에 대한 사회적 기준은 높아졌지만 새 제도 도입은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며 “청문회가 동의 절차가 아니라 검증하는 것이라면 요식 절차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난색을 표시했다. 한나라당 유승민 대표비서실장도 “인사청문회가 요식행위가 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종수 박록삼기자 vielee@seoul.co.kr
  • 검찰총장후보 “공수처 여러 문제점”

    여야가 공직자부패수사처(공수처) 신설을 놓고 대립하는 가운데 김종빈 검찰총장 후보자는 29일 공수처 신설 방침에 대해 “여러 문제점이 제기된다.”고 부정적 견해를 밝혀 30일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 앞서 국회 법사위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공수처 설립에 대해 “수사기관으로서 중립성 논란, 업무중복에 대한 비효율성, 수사경쟁으로 인한 부작용 등으로 여러가지 문제점이 제기된다.”면서 부정적인 의사를 피력했다. 이런 상황에서 여야는 상시적인 부패감시 시스템을 가동하자는 데는 의견일치를 봤다. 다만 열린우리당은 공직부패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추진하려는 반면, 한나라당은 대통령 측근비리 전담수사기구 또는 상설 특검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기구의 독립성 보장을 놓고 여야는 평행선을 달린다. 여당은 공수처를 부패방지위 산하에, 야당은 별도의 독립기구로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한나라당은 “대통령 직속기구인 부패방지위의 직속 수사기관으로는 대통령 측근의 비리를 수사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열린우리당은 부패방지위 산하에 두고도 충분히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4월 임시국회에서 공수처법을 최선을 다해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강행처리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당내 투명사회협약실천 태스크포스(TF) 이은영 의원은 “야당이 주장하는 상설특검제 등을 함께 논의할 수 있다.”면서 “독립성과 전문성을 보장할 수 있는 더 좋은 안이 나오면 재조율할 수 있다.”며 절충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오영식 원내공보부대표가 “공수처법은 투명사회협약 실천이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차원”이라면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상설특검제를 주장하고 있는 민주노동당도 여당의 공수처법을 함께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최근 법무부에서도 공수처 설치 반대입장을 밝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공수처 수사 대상 사건에 국회 의뢰 사건을 포함할 경우 수사권 발동 여부를 국회가 결정한다는 점에서 3권분립 원칙에 위배된다는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강동석 건교 사표수리] “공직자 윤리법에 부동산도 넣어야”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 등 고위 공직자들이 부동산과 관련된 투기 의혹으로 잇따라 낙마하면서 공직자윤리법에 부동산과 관련한 조항을 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주식은 백지신탁제도를 도입키로 했지만, 부동산은 마땅한 제재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들은 “부동산은 직무상 취득한 정보로 재산을 증식하기가 주식보다 쉽고 안정적이다.”면서 부동산 관련 조항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오는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공직자윤리법 정부안에는 주식 백지신탁제도만 포함돼 있다. 주식에 한해 보유를 못하도록 해 부당한 재산증식을 막겠다는 것이다. 행정자치부는 당초 주식백지신탁제도 도입을 추진할 때부터 “부동산은 주식에 비해 업무와 관련된 정보에 의해 취득할 가능성이 낮고, 수탁자의 자유로운 매각이 어려워 백지신탁에 포함시키기가 쉽지 않다.”면서 “대신 현행 재산공개자동검색 프로그램을 통해 부동산 투기 혐의자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행자부 임각수 공직윤리팀장은 “부동산을 규제할 경우 기본권 침해 소지가 있어 백지 신탁에 포함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최근 불거진 고위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도 현직에서 문제된 것이 아니라 취임 전의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공직자윤리법에 부동산 관련 조항을 넣는 것을 추진해온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측은 “공직자의 재직 중 부동산 매매도 제한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4월 국회에서 법 개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측은 “재임기간 중 1가구 1주택 외의 개별공시지가·기준시가 등이 정하는 1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매매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경실련 윤순철 정책실장은 “공직자들이 직무와 관련한 정보로 돈을 벌기에는 주식보다 부동산이 훨씬 쉽고 안정적이면서 폐해도 심각하다.”면서 “당연히 부동산 관련 조항을 삽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개혁시민연합 서영복 사무처장은 “현재 추진 중인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중요한 것은 비켜가는 면피용이 돼서는 안된다.”면서 “부동산도 반드시 포함돼야 하고, 빠른 시일 내에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사설] 3대 입법 한나라당 변화 반갑다

    4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한나라당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 반갑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국가보안법, 과거사법, 사립학교법 등 3대 쟁점법안을 다음달 임시국회에 상정해 심의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조만간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을 확정키로 했다고 한다.17대 국회 개원 이후 계속 걸림돌이 되어왔던 쟁점법안들을 이제는 매듭지을 때가 됐다. 물론 쟁점법안들에 대해서는 여야간 이견뿐 아니라 당내 이견들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마냥 싸우고 미룬다면 국회와 정당이 존재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다음달 임시국회는 변화된 여야구도 속에서 열리게 된다. 잇단 의원직 상실 판결로 여대야소가 무너지고 여소야대의 판도가 형성됐다. 또 4월30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앞두고 있어 여야가 신경이 곤두서 있는 것도 사실이다. 행여 선거를 겨냥한 힘겨루기나 법안협상 과정에서 충돌이 생긴다면 쟁점법안의 처리전망도 밝지는 않다. 하지만 이번에도 여야가 과거처럼 막무가내식으로 싸우고 팽개친다면 선거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한나라당이 쟁점법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다루기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여소야대에 고무된 전략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여대든, 야대든 간에 당당하게 협상에 임하고 합의처리가 안 된다면 각자 대안을 놓고 표결처리하는 것이 가장 민주적인 해결방법이다. 한나라당은 행정도시특별법 처리과정에서도 갈팡질팡한 바 있다. 반대쪽도, 찬성쪽도 한나라당을 믿지 못하게 만들었다. 또다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될 것이다. 지금 국회에는 쟁점법안뿐 아니라 독도 등 외교문제, 비정규직 관련법안 등 민생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국정의 절반을 책임진 제1야당의 변화가 말뿐이 아니기를 바란다.
  • [사설] 인사청문회 확대가 해법이다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의 사표가 어제 수리됐다. 주변인사 부동산투기와 아들의 입사청탁 의혹을 끝내 넘어서지 못했다. 최근 고위공직자들의 비리의혹 낙마와 관련해 내부 인사검증 강화 등의 방안이 추진되고 있으나, 궁극적 해법은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라고 본다. 물러난 인사들은 언론에 의해 먼저 의혹이 제기됐다. 정부의 검증과정에서 미처 걸러지지 않은 부분도 있고, 포착은 됐지만 청와대 인사팀의 눈높이가 국민에 못 미쳤던 경우도 있다. 쌍방향 인터넷 시대가 되자 국민들의 반응은 즉각 나타나고, 또 금방 확산된다. 과거처럼 인사 담당자 몇명이 모여 “이건 되고, 저건 안 되겠다.”고 재단하기 어렵게 됐다. 때문에 청와대는 주요 인선에 앞서 후보들을 미리 공개해 여론의 검증을 받기도 했다. 공직자격 기준이 엄격해지는 전환기를 맞아 이처럼 사회적 검증이 필수절차로 자리매김된다. 공개검증의 방안으로는 인사청문회가 가장 합리적이다. 근래 인사청문회를 거친 허준영 경찰청장과 이주성 국세청장 역시 부동산·병역 의혹을 받았다. 하지만 공식석상에서 문제 제기가 이뤄지고 해명이 받아들여짐으로써 임명 후 업무수행에 지장을 받지 않고 있다. 인사청문회는 의혹이 많은 이들이 스스로 고위공직을 포기하게 하는 효과와 함께 용납할 만한 문제점은 면탈시켜주는 기능을 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연초 국무위원 인사청문회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청와대는 곧 국회에 이를 공식제안할 예정이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제약한다는 이유로 청문회 확대를 주저하고 있다. 지금 인사권 제약을 걱정할 때가 아니다. 장관들이 잇따라 중도퇴진하는 것이 정권에 더 타격이다. 사정기관의 사전검증 자료를 국회에 넘겨준다면 청문시간이 줄어들 것이다. 미국은 FBI 자료를 의회에 전달, 심층적 청문회가 되도록 도와준다.4월 임시국회에서는 장관직에 대해 청문회를 전면도입하는 쪽으로 관련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
  • 與 “불법자금 환수법 새달 처리”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는 25일 특별법 제정을 통해 과거 불법 대선자금을 국고로 환수하고, 공직부패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 반(反)부패법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불법정치자금 국고환수특별법 제정과 관련,“지금도 과거 대선자금에 대해 (법 적용을)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한나라당과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투명사회협약 실천계획의 일환으로 공수처 설치법과 공직자윤리법, 부패방지법 등 반부패 법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공직부패수사처 설치법은 고위공직자와 그 가족의 범죄행위 수사를 담당하는 ‘공수처’ 신설을 골자로 한 법안으로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등이 ’상설 특별검사제‘ 도입을 주장하며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고층빌딩·유흥음식점·러브호텔 등 주민80% 반대땐 못짓는다

    주민A 이봐, 우리 동네에 러브호텔이 자꾸만 들어서는데 더이상은 안되겠네. 아예 러브호텔 신축을 막아버리자고. 주민B 좋은 생각일세. 어서 이웃들의 반대 서명을 받아 구청에 제출하세. 주민C 이참에 주택 조망권을 막는 고층 빌딩의 건립을 반대하는 서명도 함께 받읍시다. 잘하면 앞으로 이런 대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을 것 같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23일 지역주민 대부분이 동의하면 유흥업소나 고층빌딩이 해당지역 안에 들어설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건축협정제도’를 도입키로 합의한 것이다. 건축협정제도란 특정 행정구역 안에 주택이나 땅을 소유한 주민 3명 이상이 해당지역 주민 80% 이상의 동의로 신규 건축물의 사업용도와 규모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제도에 따르면, 건축물의 용도와 규모, 색채 등 건축기준을 정해 시·군·구 자치단체장에 신청하면 유흥업소가 들어설 수 없게 하거나 10층 이상 건물의 신축을 불허할 수 있다. 지역민 스스로 건축물 고도제한과 건물 색깔 등을 규제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등 공익시설에 대해 토지보상법상 토지 수용권이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지역주민간 건축협정이 불가능하도록 정했다. 당정은 이 제도를 규정한 건축법 개정안을 다음달 임시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야당과 여론이 이 제도에 반대하지 않고 법리적으로도 문제가 없을 경우 이르면 6개월 뒤인 올 연말부터 제도가 전면 시행될 전망이다. 하지만 개정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재산권 침해 등 위헌 논란이 빚어질 소지도 있어 법 시행을 100% 장담하긴 이르다. 새 제도의 적용 행정구역과 동의 절차 등 세부적인 내용을 정하는 과정에서도 여러가지 논란이 예상된다. 적용 행정구역은 시·군·구 등 기초자치단체 단위로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광역시나 도까지로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유흥업소나 고층건물에 새 제도를 소급 적용하는 일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열린우리당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현재로선 개괄적인 내용만 논의됐을 뿐 구체적인 규정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공무원 정년60세 단일화 논란

    공무원 정년60세 단일화 논란

    공무원의 정년단일화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한나라당 배일도 의원이 일반직 공무원의 정년을 60세로 단일화하는 법안을 제출하기로 한 데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정년을 차등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개선을 권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공무원단체는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이지만, 정부와 시민단체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배 의원,“정년단일화는 청년실업과는 별개” 배 의원은 23일 “공공부문에서 직급·계급별로 정년을 차별화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면서 “노령화대책이나 공무원들의 사기, 형평성 문제 등에서 단일화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에서 청년실업이나 사회의 유기적 순환 등을 거론하며 반대하고 있지만 청년 실업문제는 다른 차원”이라며 “현재 5급 이상 60세,6급 이하 57세로 돼 있는 일반직 공무원의 정년을 60세로 단일화하는 법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공무원의 직급 및 계급에 따라 정년을 차등하는 것이 평등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판단, 중앙인사위원장과 행자부장관에게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청년실업 악화 및 민간과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것은 정년단일화가 6급 이하의 정년연장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정년연장이 청년실업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주장은 연관성을 찾기 힘들고, 만약 정년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 전체 공무원의 정년을 조정해야지 특정 직급 이하 공무원을 고용에서 배제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일반직 공무원의 정년단일화 문제는 1998년 이후 줄곧 제기됐다. 정년을 1년 축소하고,6급 이하에게 주어졌던 정년연장 조항을 삭제하면서 계급에 따라 실질적으로 정년이 달라진 게 원인이다. 직급별 정년 차이가 일반직 공무원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거의 모든 직종이 해당돼 단일화 주장도 봇물을 이룰 조짐이다.(표 참조) ●노조는 “찬성”, 정부·시민단체는 “글쎄” 전국공무원노조 정용해 대변인은 “이전부터 정년 단일화를 꾸준히 주장해 왔다.”면서 “이미 당정회의에서 법 개정을 하기로 해놓고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도 “이번 법안은 공노총의 건의를 받아들인 것”이라면서 “힘을 합쳐 반드시 쟁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매우 난감해하고 있다. 원론적으로는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할 과제”라고 밝히지만, 민간에서 ‘38선’이니 ‘사오정’ 하는 판에 공무원만 정년을 늘리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한다. 정년을 늘리면 신규 공무원 채용이 어렵다는 반응이다. 경실련 권해수(한성대 교수) 정부개혁위원장은 “차별화된 것을 단일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고위공무원단, 총액인건비제 등으로 상위직의 경우 정년이 없어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개혁시민연합 서영복 사무처장도 “민간에선 계속 정년이 단축되고 있어 사회적 형평성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지자체 공공기관 유치전] 공공기관 이전 어떻게 될까

    [지자체 공공기관 유치전] 공공기관 이전 어떻게 될까

    각 공공기관과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야당 등의 반발로 공공기관 이전계획은 상당기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당초 4월 중 확정하려던 것을 최근 당정협의를 거쳐 5월 말까지로 늦췄으나 지금 상황으로는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것 같다. 자칫 상당기간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지난 18일 이해찬 총리 주재로 당정회의를 갖고 여야간 충분한 논의를 거쳐 공공기관 이전계획을 5월 말까지 국회에서 결정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국가균형발전위를 중심으로 정부가 결정하려 했으나 이해당사자들의 찬반이 워낙 첨예해지면서 정부 단독결정의 부담이 커진 때문이다. 당정은 일단 국회의 ‘신행정수도 후속대책특위’를 ‘수도권 발전 및 국가균형발전특위’로 전환, 한나라당을 참여시켜 5월 말까지 이전논의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지난 19일부터는 국무총리실 산하에 범정부 대책기구인 수도권발전대책협의회가 구성돼 정부 차원의 논의를 하고 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들도 논의에 참여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 발전의 청사진을 함께 제시함으로써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대한 반발을 누그러뜨리겠다는 구상인 것이다. 정부는 이전계획 확정을 전후로 정부와 지자체간, 공공기관과 지자체간 이전협약을 8월 말까지 맺는다는 방침이다. 협약을 통해 이전기관에 대한 자치단체의 세금감면 및 토지공여 등의 혜택과 구체적 이전계획안을 확정해 원활한 이전작업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전안 확정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2010년쯤 예상되는 공공기관 이전작업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당장 한나라당이 수도권과 각 공공기관들의 반발 등을 감안, 섣부른 이전계획 수립에 반대하며 국회 특위 참여에 유보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논의가 제대로 이뤄질지 불투명하다. 국회 신행정수도후속대책특위 위원장인 열린우리당 김한길 의원은 이와 관련,23일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다음 달 임시국회에서 특위가 가동되면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관련한 원칙과 기준 등이 다시 논의될 수 있다.”고 말해 180여개 기관의 이전방안을 세웠던 국가균형발전위의 이전계획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당정 국민연금 보험료율 불협화음

    국민연금 보험료율 조정을 놓고 정부와 여당 사이에 불협화음이 생겼다. 당정은 23일 국민연금법 개정안의 4월 임시국회 처리를 위한 단일안 마련에 나섰지만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는 선에서 끝났다. 정부는 현행 60%인 급여 수준을 2008년까지 50%로 낮추고, 보험료율도 현행 9%에서 2020년까지 15.9%로 인상하는 안을 고수했다. 그러나 이목희 제5정조위원장을 중심으로 열린우리당은 급여수준 인하안에는 동감을 나타냈지만 보험료율은 일단 현행대로 유지하고 국민연금 재정을 재계산하도록 돼 있는 2008년에 가서 보험료율 인상여부를 결정하자고 맞섰다. 이석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당정청이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당 주장대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당정의 불협화음을 전략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야당과의 협상에서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트릭’이라는 것. 이 위원장이 “이날 모임은 단일안 마련보다 대야전략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말한 것도 이를 뒷받침해 준다. 여당은 지난해 12월과 올 2월 임시국회에서 야당의 반대로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이번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엔 강행처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송광수총장 “공수처 설립 당혹스러워”

    송광수총장 “공수처 설립 당혹스러워”

    송광수 검찰총장은 21일 퇴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직부패수사처(공수처) 설립에 대해 “당혹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다음달 2일 퇴임하는 송 총장은 공수처 설립에 대한 의견을 묻자 마음에 담아두었던 듯 거침없이 말을 쏟아냈다. “원래 조사처였는데 어느새 수사처로 바뀌었더라.”라고 말문을 연 송 총장은 “동남아 국가의 제도를 모방해 공수처를 만들었는데 이들은 검찰이 없거나 검찰이 공직자 관련 수사를 하지 않는 나라라 우리와 사정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 비리는 수십년간 정치·사회·문화적 배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어서 새 기구를 만든다고 비리가 씻은 듯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정치권이 검찰권 약화시키려는듯” 공수처는 차관급 이상 공무원, 국회의원, 지자체장, 법관·검사 등 사정기관 및 고위 공무원의 비리조사를 전담하는 기구로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처리돼 설립될 예정이다. 검찰은 그동안 공수처 설립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송 총장은 “기존 기관을 보강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면서 “(정치권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심해 (정치권이) 검찰권을 약화시키려 공수처를 설립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하고 싶지만, 마음이 자꾸 그쪽으로 가 안타깝다.”고 털어놓았다. ●“불법대선자금 수사는 90점짜리” ‘불법 대선자금 수사 때 외압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송 총장은 “초기에는 내게 직접 얘기가 있었지만 이후에는 없었다. 중간간부, 수사검사, 법무부 등 여러 통로를 통해 압력이 들어온다는 보고는 받았다.”면서 “그러나 수사팀 의지 등을 고려할 때 영향을 받을 상황이 아니었다.”고 돌이켰다. 그는 한국사회에 미친 영향 등을 고려할 때 대선자금 수사는 90점짜리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1977년 서울지검 수원지청 검사로 출발한 송 총장은 2003년 4월 검찰 수장 자리에 올랐다. 김각영 전 총장이 취임 4개월 만에 전격 사퇴한 뒤였다. 그는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다잡은 뒤 대선자금 수사를 통해 거물급 정치인은 물론 대통령 측근들을 잇달아 사법처리,‘성역없는 수사’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송 총장은 “총장 자리는 감옥살이만큼이나 제약이 많지만,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한 따뜻한 검찰이 돼 달라.”고 후임 총장에게 당부했다. 퇴임후 계획을 묻자 그는 “후배 검사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당분간 쉬면서 잘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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